'육아' 검색결과 총 3,540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여성재취업의 꿈이 현실이 되다 결혼 후 휴식기를 가진 여성들에게 재취업이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계속되는 경제 위기 속에서 직업을 다시 갖고 싶은 소망을 한 번 쯤은 품어 봤을 터. 가사와 육아 때문에 경력이 단절된 여성의 성공적인 경제활동 참여를 도와 줄 ‘여성새로일하기센터’(이하새일센터)를 운영 중인 수원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그 해법을 찾아봤다. 여성의 잠재된 능력을 개발해 온 수원여성인력개발센터 99년 6월에 개관한 수원여성인력개발센터는 가사, 육아 등의 부담으로 경제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전업주부나 직업을 갖기를 원하는 여성들이 직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관. 직업전문·정보화·사회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여성의 전문 직업 능력개발과 자아성취를 위한 종합 지원센터로서의 역할을 다해 온 곳이기도 하다. 김윤희 센터장은 ‘직업훈련과 취업지원을 통해 본인의 잠재된 능력을 개발하여 취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며 ‘본인의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음에도 활용하지 못하는 여성들을 볼 때 안타까웠다. 자신감을 회복하고 전문적 능력을 가진 여성으로 변화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여성새로일하기센터’ 프로젝트, 여성의 경제활동을 촉진하다 수원여성인력개발센터는 여성부와 노동부가 새 정부 출범이후 추진해 온 ‘여성새로일하기센터’ 사업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지정되었다. “경기가 어려워지고 실직자들이 늘어가는 현실 속에서 가정경제도 흔들리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시기적절하게 여성들에게 취업지원을 하게 돼서 고무적이다”는 김 센터장은 “그동안 취업지원기능이 약했는데 새일센터를 통해 직업을 원하는 여성에게 취업 상담부터 직업교육 후 취업까지 취업지원을 강화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일자리를 찾는 여성에게 직업 상담에서 교육훈련, 취업알선, 취업 후 사후 관리까지의 서비스를 원스톱(one-stop)으로 제공하여 취업지원이 한층 강화된 새일센터로서의 기능을 하게 된 것이다. 새일센터에는 직업상담원 2명과 취업설계사 4명이 있어 여성 취업의 믿음직한 도우미가 될 예정이다. 09년 상반기 국비지원 수강생을 모집 중에 있어 상반기에 수원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국비를 지원 받아 무료직업교육을 하는 전문과정은 6개가 개설되어 진행 중이거나 모집 중에 있다. 이 중 어린이집 푸드매니저는 이미 교육이 진행 중에 있고, 네일 아티스트와 방과후지도사는 서류전형이 마감 된 상태. 방과후지도사는 지도사의 필수·기초 학습영역(영어·수학) 과정의 교육, 프리젠테이션 및 실습을 통해 방과후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전문 과정. 9월에도 과정이 개설될 예정이어서 이번 기회를 놓쳤다면 다시 도전 할 수 있다. 한식조리사 자격증 취득 후 학교·어린이집·병원 등지로 취업이 가능한 급식조리원 과정은 조리사자격증 취득을 위한 이론 및 실기 수업, 어린이 식단구성 등을 교육내용으로 하고 있다. 5월6일~7월20일, 월 ·수 ·금 오후1시~5시까지 진행될 예정. 17일까지 서류접수 후 20명을 선발한다 오피스매니저 양성과정은 ITQ엑셀, 한글 파워포인트 자격증 대비 교육을 통해 자격증을 취득하도록 하고 있다. 교육일정은 5월6일~7월10일까지, 시간은 급식조리원과 동일하다. 취업의지가 확고하고 기초컴퓨터 활용이 가능하다면 지원할 수 있다. 21일까지 서류접수 후 20명 선발. 법무사무원과정도 개설될 예정이어서 관심이 있다면 눈여겨 볼만하다. 기초적인 법률용어 와 부동산등기실무·가압류·가처분 등 법무사무소의 실무처리를 위한 전반적인 교육을 받고 법무 사무소에 취업하게 된다. 6월1일~7월28일, 월~금 오후1시~5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앞으로 수원여성인력개발센터의 새일센터는 취업 후에도 모임을 갖고 계속적인 연계를 가질 예정이다. 일하는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나누고 서로 조언도 하는 등의 사후 관리를 통해 명실상부한 여성 취업의 종합지원 센터로 자리 잡고자 한다. 문의 수원여성인력개발센터 031-206-1919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4-15
- 여성공무원 경력단절 없이 아이 키운다 여성공무원 경력단절 없이 아이 키운다 동대문구 육아휴직자 재택근무제 도입 여성공무원들이 경력 단절에 대한 우려 없이도 육아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서울 동대문구는 이르면 6월부터 육아휴직 중인 여성공무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도입한다고 15일 밝혔다.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 실시하는 것으로 여성공무원은 자녀 양육과 업무를 동시에 할 수 있다. 하루 8시간, 주 40시간 근무를 집에서 하면서 업무에 따라 주 1회 또는 월 1회 사무실 근무를 하게 된다. 구는 이를 위해 지난해 8월 지방공무원 복무조례를 개정, 재택근무가 가능하도록 한 뒤 올 들어 집에서도 업무처리를 할 수 있도록 원격근무 전산망을 도입했다. 현재 재택근무자를 위한 시행규정을 만드는 중이다. 재택근무는 휴직과는 달리 경제적 부담도 없다. 기본 보수가 전액 지급되기 때문이다.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날은 초과근무수당이나 출장여비 급량비 등 각종 수당도 받을 수 있다. 각 부서에서는 전자결재시스템을 통해 일일 업무계획과 업무실적을 보고받는다. 근무상황이나 실적 등은 분기별로 점검, 업무처리실적이 90% 이하인 경우 재택근무를 취소한다. 재택근무자는 정원의 2% 즉 24명 이내에서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공무원 재직기간 중 동대문구에 2년 이상 근무한 육아휴직자 가운데 6개월 이상 재택근무가 가능한 공무원을 대상으로 우선 희망자를 모집한 결과 12명이 신청했다. 6월부터는 육아휴직자만을 대상으로 시범운영한다. 이를 위해 다음달 중 부구청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재택근무자 선발위원회를 구성해 대상 업무와 대상자를 최종 결정한다. 구는 이어 10월부터 장애인이나 간병휴직자까지 확대시행하고 그 성과를 분석한 뒤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시행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13일 현재 동대문구 공무원 가운데 육아 간병 요양 등을 이유로 휴직 중인 공무원은 37명. 이 가운데 30명이 육아휴직자다. 홍사립 동대문구청장은 “젊은 공무원들이 경제적 부담이나 인사상 불이익 없이 육아에 전념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른 지방자치단체에도 확산돼 저출산문제 해결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4-15
- 도서관의 문턱이 낮아졌다 4월 셋째 주인 12~18일은 제45회 도서관주간이다. 공공도서관에서는 다양한 관련행사가 마련됐다(본보 776호 게재). 도서관은 단순히 책과 자료를 찾고 빌리는 공간만은 아니다. 영·유아부터 어르신까지 도서관을 이용하는 다양한 계층에 맞춰 문화활동이 이뤄지는 현장에서 ‘종합문화공간’인 도서관을 돌아봤다. 북스타트(Book Start) - 영유아부터 책읽기의 즐거움을 익힌다 3일, 북수원지식정보도서관(이하 북수원도서관)의 첫 번째 북스타트 교육 프로그램으로 ‘책이랑 놀아요’가 진행됐다. 유아들의 특성을 고려해 놀이방 매트를 바닥에 깐 강당에서 강사의 지도에 따라 ‘세모야, 어디 가니’라는 책과 친해지는 작업이 이뤄졌다. 북스타트는 1992년 영국의 전직교사이자 도서관 사서였던 웬디 쿨링이 ‘태어나 처음 건강진단을 받으러 보건소에 오는 아기들에게 그림책이 든 가방을 무상으로 선물하자’고 제안해 시작됐다. 92년 300명으로 시작된 북스타트는 02년 65만 명의 신생아가 참여할 만큼 대중화됐다. ‘책을 나누는 즐거움’을 배우는 북스타트는 올바른 양육, 문맹부모의 읽기·쓰기 능력 개선, 지역도서관 이용증가, 사회적 소외문제 해결 등 많은 긍정적인 효과를 낳았다. 일본에서는 2000년 시작됐고, 우리나라에서는 2003년 북스타트한국위원회가 주관해 서울 중랑구에서 시범사업이 시행됐다. 열람봉사팀 조경수 씨는 “북스타트는 무료로 그림책을 나눠주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매주 수요일 북수원도서관 어린이실에서 수원시내 6~24개월의 영유아들의 북스타트 회원가입을 받는다. 책꾸러미 선물과 함께 권장도서목록도 배부되며, 책 읽어주는 시간도 갖는다. 매주 금요일에는 북스타트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책과 친해지는 통합활동과 이론강좌가 3회 교육과정으로 꾸며졌다. 박미영 열람봉사팀장은 “현재 200여 명이 북스타트 회원에 가입했다. 3주에 40팀씩 교육이 이뤄진다. 교육프로그램은 활동이 가능한 12~24개월을 대상으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부모교육 - 육아해법을 전문가 및 저자에게 듣는다 영통도서관에서는 저자 초청 강연으로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실시 중이다. ‘뚝딱! 100권 엄마랑 그림책 놀이’의 저자 초청강연이 3월 15일 열렸다. ‘책과 가까워지는 아이 책과 멀어지는 아이’의 저자이기도 한 박은영 씨가 유아~초등 저학년의 독후활동에 대해 들려줬다. 4월 18일에는 ‘엄마와 함께 하는 학습놀이’의 저자인 박정금 씨가 진행하는 강연이 열린다. EBS 에서 인지학습전략 전문가로 조언했던 박 씨는 자녀의 학습교육을 놀이로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영통도서관 김창숙 사서는 “09년 6회의 부모교육 강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영통도서관에서는 자녀의 독서 및 생활지도, 부모교양에 관한 저자 및 교육 관련단체 강사 추천도 받는다. 도서관주간행사로 ‘책 읽는 엄마 책 먹는 아이’의 저자 한복희 초청강연(4/17, 북수원), ‘한번 익혀 평생 가는 초등공부습관(4/20, 선경)’, ‘나쁜 어린이표’의 황선미 작가 초청강연(4/24, 서수원)도 열린다. 행복한 글쓰기 - 취미, 여가에 대한 어르신의 욕구를 읽다 2일, 수원시립중앙도서관(이하 중앙도서관)의 ‘행복한 글쓰기’ 강의장은 열기로 뜨거웠다. 빈 자리가 거의 없을 정도로 참석률도 높았으며, 수업이 진지하게 이뤄져 카메라 셔터 소리가 날까 신경이 쓰일 정도였다. ‘행복한 글쓰기’는 05년부터 중앙도서관에서 시작된 어르신 대상 프로그램이다. 매주 목요일 2시간씩 글쓰기 강좌가 진행되며, 연 2회 문학기행을 떠난다. 강좌를 마치며 종강 작품발표회를 열고, 문집 도 발간한다. 4집까지 발간된 문집에는 수필, 기행문, 자서전, 시, 제문까지 다양한 형태의 글이 실렸다. 배미정 사서는 “다른 강좌보다 많은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그녀는 등록한 49명에게 매주 꼬박꼬박 안내문자를 챙긴다. 올해로 5년째 ‘행복한 글쓰기’를 지도하는 윤수천 동화작가. 그는 좋은 글을 ‘편한 글’이라고 했다. “느낌을 잘 전하는 글에는 감동, 재미, 편함이 있어야 해요. 많이 읽고 쓰면 잘 쓸 수 있지요.” 간략하지만, 핵심이 담겨있는 말이다. 도서관주간 행사 안내 4월에는 도서관마다 이색전시가 열리기도 한다. 지혜샘도서관에는 ‘인류를 이끄는 도서관전’이 열린다. 세계의 공공도서관, 기록 및 책의 역사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북수원도서관에는 라는 이름의 ‘주제가 있는 책 전시회’가, 서수원지식정보도서관에서는 08년 문화행사 작품전시회가 진행된다. 영통도서관 어린이실에서는 초등생 회원에게 ‘옛날 옛적 수원에’를 17일까지 배포한다. 문의 북수원지식정보도서관 031-228-4777 수원시립중앙도서관 031-228-4783 영통도서관 031-228-4751 김선경 리포터 escargo@empa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4-15
- “거제시청 어린이집 개원했어요” 거제시는 시청내 직장보육시설을 설치, 지난 4월6일 개원식을 가졌다. 이날 김한겸 거제시장과 정지영 거제대학 총장, 시의원 등은 거제시청 어린이집 현판식에 이어 원내를 둘러봤다. 거제시청 어린이집은 영유아 보육법 제14조의 근로자 500인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사업장내 보육시설 설치 의무화 규정에 따른 것으로 앞으로 3년간 거제대학에서 위탁, 운영한다. 시 관계자는 “시청 어린이집 개원을 계기로 영유아를 둔 공무원의 육아에 대한 부담 완화와 업무에 전념할 수 있는 근무여건 조성으로 공무원의 복리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의 : 총무과 639-3162)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4-13
- 경기도 가정보육교사 법제화 ‘진통’ 경기도 “동일자격 갖춘 전문가, 경력인정은 당연” 보육시설 “보육·가사 경계 모호 … 실효성도 의문” 사진 - 행정-경기보육시설연합 경기도가 ‘가정보육교사제도’ 활성화를 위해 추진중인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에 대해 한국보육시설연합회 등이 반대하고 나서 진통이 예상된다. 도는 지난해 1월부터 취업 주부들의 육아를 돕기 위해 보육교사가 각 가정을 직접 방문, 36개월 미만 어린이를 1대 1로 돌보는 ‘가정보육교사제’를 시행하고 있다. 도는 이 제도의 활성화를 위해 보육시설 지원 및 관리에 한정된 영유아보육법의 적용 범위를 가정보육에까지 확대하는 방향으로 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주요내용은 가정보육교사도 보육시설 교사와 동일하게 경력을 인정해주고, 가정보육교사 이용 가정도 보육료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지난 2월 한나라당 심재철(안양 동안) 의원이 가정보육교사의 경력인정 내용을 담은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을 발의했으나 보육시설계의 반대로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근무여건 달라 불공평” “오히려 역차별” = 한국보육시설연합회는 지난 9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보육료 책정 현실화 및 가정보육교사 법제화 반대’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가정보육교사는 지도·감독이 제대로 이뤄지기 어렵고 보육과 가사의 경계가 모호하다”며 “여러 아이를 돌보는 시설 교사와 가정보육교사의 경력을 동일하게 인정해주는 것은 형평에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앞서 보육시설 종사자 2000여명은 지난 7~9일 도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가정보육교사 법제화 철회’와 ‘국비보조 확대 및 보육료 책정 현실화’를 정부에 촉구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같은 자격증을 가진 보육교사의 경력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역차별”이라며 “보육교사의 직업선택과 부모의 보육방법 선택의 범위를 넓혀주기 위해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도내 보육교사자격자 8만2600여명 가운데 시설 종사자를 제외한 46%의 미활동자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가정에서도 교육만 전담 = ‘가정보육교사제도’의 이용실적 등으로 볼 때 실효성이 떨어지는 정책을 도가 무리하게 밀어붙이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제도를 시행한지 1년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가정보육교사를 이용한 가정은 총 244곳에 불과하다. 현재 163가정이 이용 중이며 신청자 439명, 보육교사 273명이 대기 중이다. 반면 맞벌이 부부의 보육지원을 위한 정부의 ‘아이돌보미’ 사업은 지난해 3만 가구가 이용했다. 이 사업은 이달부터 전국 232개 시·군·구로 확대 실시된다. 보육시설 관계자들은 가정보육교사는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사업이며 시설에 비해 보육효과가 낮을 수밖에 없어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가정보육교사의 경우 10시간 기준으로 월 110~130만원의 비용이 든다. 최대 50만원가량의 지원금을 받아도 아이 1명당 월 70~80만원을 지출해야 한다. 시설 교사들은 보육효과 면에서도 2~3세 아이들에게 중요한 사회성 발달이나 교사들 간의 교차지도 등을 담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소수를 위한 사업에 일반 보육시설 아동의 2~3배에 달하는 비용을 지원하고 이용자가 없다고 법까지 개정하는 것은 무리”라며 “좋은 제도일 수 있지만 바람직한 제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이용자가 적은 것은 홍보부족과 경력 불인정 등의 문제가 크다”며 “법 개정을 통해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육시설 미이용 가정 등을 위해 다양한 보육형태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며 “교사는 보육만 전담하고 보육지원센터에서 일지 등을 통해 관리·감독한다”고 덧붙였다. 수원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4-14
- "부모의 일은 아이를 믿고 기다려 주는 것이죠" 우리 동네에도 어린이 영어책을 쓴 사람이 있다고? 처음 그 소문을 듣고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아마도 엄마가 얼마나 극성스러우면 아이를 그렇게 만들었을까? 하는 일반적인 선입견 때문이었을 것이다. 조금은 그런 선입견을 가지고 『가을맘의 그림책 몰입 영어』를 쓴 박혜정씨를 만나러 갔다. 약속 시간이 되어 집으로 찾아가니 바람 불면 날려가 버릴 듯 가냘픈 몸매를 가진 분이 문을 열어주었다. 인사를 하고 고개를 드니 정면으로 보이는 거실 벽에 온통 책이 가득하다. 집안으로 들어서니 온 사방이 책장이다. 거실이며 방 심지어 부엌까지. 그런 가운데서 엄마를 닮은 작은 여자아이가 여기저기 책을 늘어놓고 놀고 있었다. 거실벽엔 온통 책으로 가득 가을맘 박혜정씨는 결혼 전 학습지 선생님을 5년간 했다. “그땐 아이들은 길들여져야 하는 존재라고 생각했어요. 아이가 성공하려면 부모 말을 잘 듣고 부모가 하자는 대로 따르는 존재로 길들여야 한다고요.” 그러나 자신이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가져보니 생각이 달라졌다고 한다. “아이도 한 인격체죠. 내가 길들여야 하는 존재가 아니고요. 그래서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부터 태담을 들려주었지요. 남편도 같이 했어요. 처음엔 대답을 들을 수 없는 아이에게 그렇게 하기가 힘들었지만, 책을 읽어주기도 하고 그날 있었던 일을 들려주기도 했지요.” 아이를 가지기 전까진 자신도 책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다고 한다. 아이를 가지고 육아문제를 고민하면서 푸름이 교육법을 알게 되어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흔들릴 때도 있었고, 몰라서 헤매던 때도 있었어요. 그때마다 같은 길을 가는 사람들이 쓴 책을 읽었어요. 내가 가는 길이 틀린 길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같은 길을 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생각에 더 힘을 얻게 되었죠. 무엇보다 남편이 가장 큰 힘이 되었어요.” 박혜정씨는 어린이 영어에 관한 책을 썼지만, 그 내용의 절반은 아이를 키우면서 겪은 일들을 말하고 있다고 했다. “가을이는 귀가 무척 예민한 아이였어요. 아주 조그만 소리에도 민감하게 반응했지요. 덕분에 우리 부부는 제대로 외출도 못했답니다. 남들은 유별나게 생각하기도 하지만, 아이를 힘든 환경에서 지켜주는 건 부모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기에 그렇게 했을 뿐입니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게 된 것도 가을이가 오디오나 다른 기계음을 싫어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보통 아이에게 책을 주기 전에 오디오나 비디오를 먼저 접하게 하면 아이가 책에 집중하기 힘들다. 엄마가 읽어주면 엄마 목소리에 친근감을 느껴 내용을 더 잘 받아들인다고 한다. 책에 익숙해진 후 아이가 노는 동안에 오디오를 들려주면 아이는 엄마와 봤던 것을 기억해 내고 엄마에게 이야기하기도 한단다. "책을 볼 수 있는 환경이 가장 중요해요" “무엇보다 환경이 중요합니다. 늘 책을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억지로 보게 하지 마세요. 그냥 두면 아이 눈에 띄어 저절로 보게 됩니다.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기다리세요. 아이 나이에 맞추려 하지 마세요. 아이마다 다르답니다. 내 아이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세요. 부모는 아이가 자라는 밑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보호해야 할 때 보호해 주고, 독립해야 할 때 놓아줄 수 있어야 합니다.” 박혜정씨는 아이 키우는데 시작은 있지만 끝은 없다면서, “얼마 전 한 신문사와 인터뷰를 했는데, 기사에 하루에 10권 정도는 영어책을 읽어야 한다고 나왔더군요. 저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거든요. 기자가 마음대로 그렇게 써 버려서 어이가 없었어요.” 라며 어른의 잣대로 아이의 수준을 가늠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말해 주었다. 또한 아이가 질문을 하면 바로 답을 말해 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라고 한다. 질문을 계속하는 아이는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할 줄 알게 된다는 것이다. "독후활동은 절대로 하지 마라" 마지막으로 당부하는 것은 책을 읽은 후 독후활동을 절대 하지 말라고 했다. 금방 밥을 먹었는데 당장 똥을 싸라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이다. 공부는 인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도구이지 목적이 아닌 것이다. “아이와 내가 행복하려면 먼저 나를 깨야 합니다. 그리고 있는 그대로를 보세요. 아이가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 또 내가 얼마나 많은 욕심을 부리며 사는지. 욕심을 버리세요.” 사람은 겪어봐야 안다는 말이 있다. 인터뷰 전에 가졌던 극성 엄마일 것이라 생각했던 내 편견은 정말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편견이었다. 가을맘 박혜정씨는 아이를 키우는 이 시대의 엄마들과 다름없다. 다만 사랑하는 내 아이에게 진정으로 주어야 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깊이 고민하고 그 해결 방법을 찾아 흔들림 없이 실천하고 있는 것이 다를 뿐이다. TIP 요즘 가을맘 박혜정씨를 찾는 곳이 너무 많다. 신문이나 잡지사에서 인터뷰를 했고, 푸름이닷컴 엄마대학에서는 오랫동안 강연을 했다. 온라인으로는 네이버 블로그(Judie''s Palace)에서도 만날 수 있다.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도 있다. 가을맘 박혜정씨 강연이 5월 25일 월요일 디큐브 백화점과 통영 이마트에서 있다. 자세한 내용은 디큐브 백화점(680-0503)이나 통영 이마트(650-1234)로 문의리포터 정현정 mizchris@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4-13
- “출산이 국가의 경쟁력이다” 우리사회의 출산에 대한 희망을 주겠다는 쉽지 않은 과제를 맡아 동분서주하고 있는 한 자녀 더 갖기 운동연합 김 영애 경남 본부장은“우리사회는 출산율 세계최저인 국가로 저출산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특히 출산은 경제 인구를 만드는 일이기 때문에 출산의 문제는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는 국가의 경쟁력”이라며 출산확대를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저출산 대책의 성공 여부는 여성이 사회활동을 통해 자기실현과 자녀 양육을 양립할 수 있는 사회 여건,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라며 가부장 문화에서 여성들이 고용 차별을 당하는 등 공정한 조건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선 저출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말한다. 특히 “아이키우기 불편한 육아환경과 현재의 사회 조건에서 여성 개인이 아이를 낳고 싶어할 동기유발이란 없다. 출산율을 높이려면 가족, 결혼, 양육, 출산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사람들의 의식이 함께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여성이 아이 낳고나면 남편의 역할이 중요하다. 아빠로서 역할, 고통분담도 함께해야 한다. 이를 위해 산후 아버지교실 마련해 실시할 계획에 있다. 시어머니의 인식 개선 또한 필요하다. 같은 여자의 입장을 이해하며 중간자의 역할을 잘해야 한다. 또 보육시설의 안정적 운영 지원확대가 절실하다. 무엇보다 중요한것은‘아기 키우는 여성’ 을 차별하는 관습과 사회의식 제도를 뿌리부터 바꾸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여성자신이 삶을 넓게, 깊게 하기 위해 아이를 낳아 기른다는 인식의 확산 또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저출산의 심각성을 알고, 아이를 갖는 즐거움과 행복을 상상하고, 만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가까운 주변의 육아를 도와주는 것부터 작은 시작이며 중요한 실천방법”이라며 미혼남여에게 “결혼이 행복의 시작”이라는 인식을 유도하며 출산과 육아가 가정생활을 얼마나 풍성하게 하는지, 또 임산부 가정에 대한 배려를 늘리도록 촉구하는 일을 펼칠 계획“이라고 한다. 한자녀더갖기운동연합 경남지부는 지난 3월 27일 경남출산유아교육박람회 행사에 참여해 출산확산을 위한 시간을 가졌다. 이 날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아이를 4명이나 낳은 창원시 내동어린이집 강 순미 교사의 아이가 많아 행복한 사례담 발표와 국민건강관리 이사장님이신 정형근님의 “저출산 위기 또 다른 도전과 과제”란 주제로 특강을 했다. 김 본부장은 “앞으로 정부에서도 저출산 해결 방향들을 제시하며 다각적인 노력을 시도하고 있지만 범국민적인 홍보와 캠패인이 필요할 때”라며 경상남도 20개 시· 군지부에 4월 5월 중에 지부창립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요청할 계획에 있다고 말한다. 한 자녀 더 갖기 운동연합회는 저 출산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자 출범한 순수한 시민운동 단체이다. 사회 저명인사들이 참여 중앙본부 임원진과 전국 시, 도의 지역본부/지부와 여러 민간단체들이 참여해 보건복지가족부 허가의 전국규모의 시민운동단체이다. 이 유정 리포터 3141012@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4-13
- 책·문화 향기 입혀진 도서관이 즐겁다 도서관 주간 맞아 특강·책 교환 장터 등 참여행사 많아 평소 도서관을 잘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도 4월 한 달은 도서관과 친해지기 좋은 기회가 많다. 도서관 주간(4월 12~18일)과 4월 23일 세계 책의 날을 맞아 공공도서관마다 풍성한 볼거리와 체험행사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도서관 주간은 9월 ‘독서의 달’과 함께 치러지는 공공도서관의 최대 행사로 꼽힌다. 우리 지역 도서관에서 마련한 다채로운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소개해본다. 부모교육특강으로 현명한 엄마 되기 많은 사람들에게 책읽기를 확산시켜 마음의 양식을 채워주는 것이 도서관의 중점 목표다. 하지만 요즘은 문화프로그램이나 각종 교양 강좌들을 자주 개최해 지역주민들을 도서관으로 불러 모으고 있다. 특히 도서관의 4월은 자녀 교육의 노하우를 전하는 부모특강이 다양하다. 송파도서관은 15일과 22일 학부모 특강으로 ‘참 삶을 가꾸는 어린이 책 읽기’와 ‘독서교육의 중요성’을 마련했다. 어린이책 시민연대 송파지회에서 주최하는 이 강연에서는 아이 책을 고르는 노하우와 책 읽기의 중요성, 책과 친해지는 방법 등을 접할 수 있는 기회다. 오전 10시부터 시청각실에서 진행된다. 천호동에 위치한 해공도서관은 을 출간한 유은정 씨를 초빙해 4월 20일 부모교육특강을 실시한다. 오전 10시 30분부터 진행되며 사교육 없이 독서로 아이를 영재로 키우는 독서육아법을 들을 수 있다. 지난해 10월 개관한 중곡문화체육센터 도서관은 ‘동화 속에서 만나는 우리 아이들’을 주제로 작가 송 언 씨가 강연을 한다. 4월 18일 오후 3시부터 가정에서의 올바른 독서지도법을 접할 수 있다. 흔히 접하기 힘든 특강도 마련됐다. 송파도서관에서 여는 조선시대 풍속화를 보는 안목을 키울 수 있는 ‘조선시대 풍속화 읽기 특강’이 바로 그것. 16일 오전 10시부터 윤열수 가회박물관장이 강연자로 나서 일반인들에게 풍속화의 재미를 일깨우는 시간을 갖는다. 문화적 감성 업그레이드 하기 음악회와 전시회 등 문화욕구를 충족시키는 행사도 도서관에서 무료로 누릴 수 있는 혜택이다. 송파도서관은 23일 서울시 유스 오케스트라가 실내악 음악회를 연다. 서울 유스오케스트라는 음악을 전공하는 대학생 단원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로 세종문화회관을 기반으로 매년 정기연주회와 특별연주, 찾아가는 공연 등으로 문화예술의 감동을 전달하는 전문 오케스트라다. 자녀와 함께 가까이서 클래식 음악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오후 3시30분부터 예정. 한편, 궁궐과 신화를 주제로 한 원화전시회가 송파도서관 2층 휴게실에서 24일까지 계속된다. 강동구 내 공공 도서관인 강동도서관과 성내도서관, 해공도서관은 도서관을 주제로 한 사진을 공모 받아 도서관별로 각각 10점씩을 선정해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사진 공모는 4월 17일까지며 21일부터 1주일씩 번갈아가며 전시한다. 광진도서관은 12일부터 2주 동안 도서관에서 책 읽는 가족을 사진에 담아 도서관동 4층 연결다리에서 전시 중이다. 책 교환 장터·낭독회에 오세요 다 읽은 책을 가지고 도서관에 오면 새로운 책으로 교환하거나 잡지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매년 도서관 주간마다 도서관별로 책 바꿔가기 혹은 나눔 장터가 열리기 때문이다. 송파도서관은 1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도서 2000여권과 잡지 6000여부를 지역주민들에게 배부한다. 자료봉사과 담당자는 “기증받은 도서나 오래된 도서 등을 수량에 상관없이 골라갈 수 있어서 작년에도 100여명 이상 참여했다”면서 “오전에 서두르면 좀 더 좋은 책을 고를 수 있다”고 귀띔했다. 강동 도서관은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1인당 5권 이내에서 책을 바꿔갈 수 있다. 또, 과월호 잡지는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오전 10시부터 도서관 1층 로비에서 오후 5시까지 계속된다. 성내도서관과 해공도서관은 23일과 24일 오후 2시부터 각 도서관별로 야외주차장에서 책 교환 장터가 열린다. 한편, 성내·해공도서관은 25일까지 최대 대출 권수를 늘려 5권까지 빌려준다. 작가 초청 낭독회도 예정돼 있다. 송파도서관은 23일 의 유금호 작가를 초청해 주민들과 만남의 자리를 마련한다. 이 자리는 작가의 작품 낭독 및 작품에 대한 소개, 독자와의 의견소통의 시간이다. 강동도서관은 로 유명한 동화작가 고정욱 씨를 15일에 초대했다. 이날 낭독할 책은 로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과 정직, 인내심 등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소중한 것을 책을 통해 알려준다. 3시부터 진행되며 초등생 자녀와 부모가 함께 하면 좋다. 또한 매주 화요일 오후 4시 강동도서관 어린이실에서는 어린이책 시민연대 강동지회 주관으로 ‘책 읽어주기’가 열린다. 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4-13
- 귀농꿈, 경북에서 일군다 허 곤 대구곤충농장 대표 … 2년만에 ‘절반의 성공’“귀농이요? 쉽지 않았죠. 잘 다니던 직장을 팽개치고 농촌으로 들어간다고 하니 주변 사람들인 정신나간 사람으로 취급했죠. 남들은 자식 교육 때문에 명문 학군을 찾아 도시로 이사를 가잖아요.”허 곤(37) 대구곤충농장 대표가 처음 귀농을 처음 꿈꾸게 된 건 5년 전이다. 서울과 대구의 광고기획사에 근무하던 허씨와 종합병원의 간호사로 11년 동안 근무하던 아내 사이에 큰 아들이 태어나면서부터다.“광고대행사 일이란 게 출퇴근이 일정치 않다 보니 아이를 제대로 볼 겨를이 없었어요. 아내도 종합병원에 근무하다 보니 교대근무를 하느라 아이 양육에 큰 어려움이 닥쳤죠. 그 때 문득 귀농을 생각하게 됐어요.”물론 귀농을 결심하기까지는 허씨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무엇보다 미래가 보장된 안정된 직장을 버리고 떠나기가 쉽지 않았다. “다행히 아내가 귀농에 흔쾌히 동의해줘서 고마웠어요. 바꿔 생각하자면 아내가 오히려 나보다 더 귀농을 절실하게 원했는지도 모르죠.”인터넷 동호회에 가입하고 도청 군청 등 관련 기관에 문의하면서 농촌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차곡차곡 수집해 나갔다. 직접 농가를 찾아 답사도 하고 동네 이장을 만나 정착에 필요한 농가와 농지 등을 수소문했다. 그리고 2007년 10월 마침내 경북 칠곡군 지천면에 새 둥지를 틀었다.육아문제 해결을 위해 농촌으로 삶의 기반을 옮겼지만 현실적인 문제가 생겼다. 맞벌이 부부가 동시에 직장을 그만두게 되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워져 당장 생계가 막막해졌다. 부부가 받은 퇴직금은 일시적인 해결책일 뿐,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서는 새로운 수입원이 필요했다. 흔히 말하는 ‘농사’는 엄두가 나지 않았다. 부부가 함께 일하면서 상대적으로 기술 습득이 용이한 분야를 찾았다. 허씨는 인터넷과 현장답사를 통해 곤충사육에 대한 정보를 얻었다. 그렇게 지난해 1월 지금 운영중인 대구곤충농장 문을 열었다.귀농의 꿈을 안고 농촌에 정착한지 2년째. 도시에 기반을 둔 직장인에서 농촌 사업가로 변신한 허 곤씨. 사업 실적이나 농장생활 면에서 그가 그리던 귀농의 꿈이 실현됐는지 여부를 따지기는 아직 이르다. 허씨 역시 “빈곤 속에 풍요가 가능할까요?”라고 반문했다.농장 수익만으로는 사실 생활이 어렵다.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등 우리나라 토종 애완곤충을 기르고 있지만 아직 ‘애완곤충’에 대한 일반인들 인식이 부족한 상태다. 곤충사육이나 농장에 대한 홍보도 충분치 않다.허씨는 “경제적으로는 풍요롭지 않지만 마음은 편안하고 좋다”며 “절반의 성공”이라고 말했다. “도시에 살고 있는 우리 또래 부모는 모두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어요. 자녀 양육을 이유로 맞벌이를 하지만 정작 아이들이 유년기를 다 보낼 동안 함께 지내는 시간은 극히 적어요. 어린이집이나 할머니집에서 하루 대부분을 보내게 되죠.”부부가 아이들과 보낼 수 있는 시간이 풍족해서 좋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농촌생활을 너무 즐거워한다. 다시 도시로 복귀한다는 계획은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 생활의 편리함이 그리워지거나 아이들이 좀더 자라면 교육 문제에 부닥치긴 하겠지만 도시생활에 대한 미련은 없다.“농촌에서 생활하면서 얻는 정신적 정서적 풍요로움이 얼마나 큰데요. 자연과 더불어 커가는 아이들을 보면 이보다 더 큰 행복은 없지 싶어요.”칠곡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4-10
- 불황 신풍속도-취업전선 뛰어드는 전업주부들 주부마케터 60명 모집에 1800명 몰려 … 학습지교사도 인기 여성센터 재취업 구직문의 급증 … 육아 가사 여전히 걸림돌 #결혼 후 전업주부로 지내던 성남에 사는 이 모(여 38)씨는 올해 초부터 학습지교사를 시작했다. 물가는 계속 오르고 지금의 남편 수입으로는 생활비가 빠듯해 반찬값이라도 보태겠다는 마음으로 일에 뛰어들게 됐다. 이씨가 학습지교사를 선택한 것은 비교적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기 때문이었다. 초등학생 자녀도 돌봐야 하고 집안일도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출퇴근해야 하는 곳은 부담스러웠다. 처음 하는 사회생활이라 낯설기도 하지만 수입도 괜찮고 아이 교육에도 도움이 돼 만족하고 있다. #전업주부들을 많이 활용하는 한 정수기업체는 최근 들어 주부들의 구직열기를 실감하고 있다. 6개월 단위로 모집해 소정의 활동료를 지급하는 주부마케터 ‘마담슈머’ 의 경우 올해 채용경쟁률은 32:1. 지난해 10:1의 경쟁률을 고려하면 3배나 많은 주부들이 몰린 셈이다. 또 제품사후 관리서비스에 지원하는 주부들도 눈에 띄게 늘었다. 채용설명회에 많은 주부들이 몰려 열기가 뜨겁다. 지난해에는 수시채용으로 조금씩 뽑았는데 올해는 4월 현재까지 올해 목표치의 절반인 700명을 이미 다 뽑은 상태다. 전업주부로 가정에만 있던 여성들이 일을 찾아 집 밖으로 나서고 있다. 경기 불황으로 경제적 부담이 커지면서 전업주부마저 취업전선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남편의 실직 등 극단적인 이유로 일자리를 찾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자녀들이 크면서 늘어나는 생활비, 자녀 교육비 부담을 덜기 위한 경우도 많다. 지난 2002년부터 전업주부 재취업 직업교육훈련사업을 해온 여성부에 따르면 2007년 교육수강생에 비해 경기침체가 본격화됐던 2008년 교육수강생들의 구직활동이 훨씬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7년 교육수강생의 경우 수료 후 2007년 12월까지 구직한 주부가 72.5%, 지난해 4월까지 구직을 한 주부는 78.1%로 5.6%포인트 증가했다. 이에 비해 2008년 수강생은 지난해 12월까지 취업률 60.3%에 그쳤지만 올해 3월까지 집계한 결과 71.6%로 11.3%포인트가 증가했다. 경기침체로 취업률 자체는 낮아졌지만 구직 열기는 더 뜨거워진 것으로 풀이된다. 주부들의 구직상담을 받고 있는 서울시여성발전센터에서도 최근 들어 주부들의 구직상담을 많이 받고 있다. 여성발전북부센터 관계자는 “취업률이 지난해보다 2배로 뛰었다”며 “아무래도 경기가 안 좋다보니 구직문의 전화가 많이 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부센터 관계자는 “하루 평균 10건 정도의 방문상담을 받고 있으며 많은 날은 전화상담까지 포함해 30건까지도 받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전히 주부들이 일할 여건이 만들어지지 않아 애를 먹고 있는 실정이다. 여성새로일하기센터 한 직업상담사는 “일자리가 있어도 육아나 가사 문제 때문에 시간이 맞지 않아 선택하는 직업군에 한계가 있고 취업알선이 잘 안 되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며 “센터에서 반찬 서비스나 청소 서비스 등을 지원하고 있지만 아직 많이 부족한 상태여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소원 기자 hopepar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