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검색결과 총 25,950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주공, 이달 20일부터 전자조달입찰 시행 대한주택공사는 16일 정부의 전자상거래 활성화 시책에 부응하여 지급자재 구매 입찰업무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입찰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오는 20일부터 전자조달 입찰을 실시한다고 밝혔다.이번에 시행하는 전자입찰은 아파트 건설용 지급자재 구매에 우선 적용될 예정이며 입찰등록, 공고, 투찰, 적격심사 및 개찰 등 모든 입찰과정이 전자문서교환(EDI) 시스템을 통하여 인터넷상으로 이루어지도록 돼 있다. 특히, 적격심사부문에서는 국내 최초로 신청서 및 자기평가표까지를 전자문서화 해 업체 스스로 평가자료를 입력하면 주공 입찰담당자의 확인과정을 통해 낙찰여부를 인터넷상에서 확인 가능토록 했다.이와함께 추정가격과는 상관없이 모든 사업자에 대해 입찰보증금을 면제하고 개찰 후에는 설계금액, 복수예비가격 및 예정가격을 공개하는 등 전자입찰 환경에 맞게 지급자재 구매관련제도를 대폭 개선했다고 주공은 밝혔다. 주공은 2002년까지 전자조달 적용분야를 용역, 시설공사 등 모든 조달분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주공의 금년도 전자입찰을 통한 구매품목은 승강기, 조립식욕실, 붙박이장, 프라스틱창호 등 10개 품목, 약 300억원 규모다. 전자입찰에 참여하려면 주공 전자조달시스템 홈페이지(http://ebid.jugong.co.kr)로 접속하면 된다. 2001-04-16
- 건설업계 재건축 수주전 치열할 듯 재개발·재건축 수주를 둘러싼 건설업체간의 경쟁이 올해도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재개발·재건축 시장이 축소된데다 지난해 유동성 위기로 수주활동을 중단했던 현대건설이 최근 시장에 복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재개발·재건축 시장의 강자로 군림해온 삼성물산, 대림산업, LG건설, 롯데건설간의 수주경쟁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유동성 위기로 작년 6월 재개발·재건축 수주를 중단했던 현대건설은 지난달 말 채권단이 출자전환 방침을 확정한 이후 국내외 영업활동을 부쩍 강화하고 있다.현대건설은 출자전환 방침 발표 이후인 이달초 서울 옥수 재개발 13구역 공사수주에 도전했다가 대림산업에 패했지만 지난 15일 수원매탄 주공 1단지 재건축 공사에 도전, 조합원 73%의 지지로 시공사로 선정됐다.현대건설은 이 여세를 몰아 다음달 12일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인 의왕 대우사원주택 재건축 공사 수주전에도 참여할 계획이다.이 공사는 대지면적 3만9000여평에 기존 1138가구를 재건축을 통해 2000가구 이상으로 지 예정이고 위치가 좋아 큰 수익이 기대되고 있다.이 공사에는 현대건설 외에 삼성물산, 대림산업이 출사표를 던져놓은 상태다.현대건설은 채권단의 출자전환으로 더 이상 자금문제는 없고, 기술과 품질은 물론 사업추진력에서의 노하우를 활용해 사업기간을 단축, 조합원의 개발이익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으로 재개발, 재건축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그러나 회사 주인이 바뀌는 임시주주총회가 5월18일로 예정된데다 채권단의 출자전환이 6월말 이후에나 완료될 것으로 예상돼 현대건설의 자금난은 여전한 상태다.따라서 경쟁업체들은 현대건설의 유동성 문제가 여전하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전략으로 현대건설 기선꺾기에 나서고 있다. 한편 올해 재건축 재개발 시장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85%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여 업계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금년에 예정된 굵직한 재건축 공사는 △서울둔촌동 주공아파트(대지면적 15만6000평, 기존 가구수 5930가구) △인천구월 주공아파트( " 10만7112평, " 5730가구) △의왕포일 주공아파트( " 4만2760평, " 2230가구) △서울 고덕동 주공 및 시영아파트 재건축(1∼7단지) △과천주공 아파트(1∼12단지) △서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13차, 5∼6단지) 공사 등이다.이중 금년 6월께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인 둔촌동 주공아파트 재건축 공사에는 현대건설. 삼성물산. LG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이, 하반기 예정인 고덕동 주공 및 시영아파트 재건축 공사에는 현대건설, 삼성물산, LG건설이, 8∼12월 예정인 과천 주공아파트 재건축 공사에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격돌할 전망이다.또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재건축 공사에는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이, 인천구월 주공아파트 재건축 공사에는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이, 의왕포일 주공아파트 재건축 공사에는 현대건설. 삼성물산이 맞붙는다.업계 관계자는“재건축 공사의 수주정도에 따라 국내 건설시장의 판도가 바뀔 수 있다”며 “현대건설의 복귀로 업체간의 경쟁은 더욱 가열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1-04-19
- 검찰 고리업자와의 전쟁 선포 검찰이 19일 악덕 고리 사채업자와의 전쟁을 선포했다.대검은 21일 전국 강력부장 검사회의를 개최, 불법 채권행사등 죄질이 나쁜 사범들은 전원 구속하고 조직폭력배의 사태관련 비리를 차단하는 등 구체적인 단속방침을 확정할 예정이다. 검찰이 이렇게 사채업자들에게 전면전을 선포하고 나선 것은 IMF(국제통화기금) 관리체제 이후 악덕고리사채업자들이 서민들의 가정을 초토화시킨다고 할 정도로 위협을 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 턱없이 높은 사채이자 때문에 가장파탄에 이르는 등 나락으로 떨어지는 서민들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모 여대생은 최근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린 후 제때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윤락가에 팔아넘겨졌다가 탈출해 경찰에 신고하는 등 사채업자들은 폭력배까지 동원, 서민들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인천지검은 최근 폭력배를 동원해 부채를 수일만에 원금의 2배이상으로 부려 갚으라고 협박한 오 모(46)씨 등 5명을 구속하는 등 구속했다. 오씨 등은 2월 피해자 김 모씨에게 기미의 처(가출)가 빌린 3000만원을 갚으라며 ‘죽이겠다. 가만두지 않겠다’ 등 협박해 아파트(8000만원 상당)와 중고 소나타 1대의 소유권을 빼앗았다.악덕 사채업자들은 보통 월 30% 정도의 선이자를 떼는 등 연간 많게는 1000%이상의 고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2001-04-19
- 16단신 해빙기 도로안전점검 작업 연장 건설교통부는 해빙기 도로 안전점검 작업을 15일간 연장, 이달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15일 발표했다.건교부는 올해의 경우 3월말까지 눈이 내리는 등 늦추위가 계속돼 안전사고가 더 생길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점검 작업을 연장했다고 설명했다.한편 지난 2개월간 점검 결과 낙석 135곳, 도로 포장 파손 196곳, 안전시설 파손 152곳 등 583건을 점검, 보수 작업을 끝냈다고 건교부는 말했다.수지상현 LG빌리지 모델하우스 오픈 수지상현 LG빌리지 모델하우스가 14일 문을 열었다. 이날 견본주택에는 화창한 봄 날씨를 맞아 오전부터 1000여명이 넘는 방문객들이 찾아 분양열기를 느끼게 했다. 부동산 이동중개업자들도 견본주택 주변에 대거 자리를 잡고 있었다. 20일부터 1순위 청약을 받는‘수지상현LG빌리지’는 △34평형 482가구 △42평형326가구 △48평형 226가구 등 총 1034가구로 오는 2003년 6월 입주예정이다.수지상현LG빌리지는 3만3000여평에 15∼20층 규모로 1개동을 제외한 11개동 모두 一字형 남향으로 배치되며, 용적률 148%를 적용해 동간 거리가 매우 넓고 쾌적하다.LG건설 관계자는“분양가도 평당 480∼550만원선으로 그동안 분양했던 아파트에 비해 가격이 20~50만원 가량 저렴해 시세차익도 기대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은 최근 분당 파크뷰 분양이후 수도권에서 모처럼 분양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며“용인시장 분양열기가 서서히 느껴지는 가운데 시중에 묶인 부동자금들도 부동산에 순간적으로 이동될 것으로 전망된다”한편, 오는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LG건설은 용인 상현리‘수지상현LG빌리지’견본주택 문을 열고 자녀를 둔 내방객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동화책'을 제작해 준다.이번 행사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펼쳐지며, 선착순 200명을 대상으로 총 1000권의 책자를 나줘 주게 된다. 2001-04-15
- 과천 아파트 매매값도 평당 1000만원 돌파 서울 강남구에 이어 경기도 과천시의 아파트 평당매매가격도 1000만원을 넘었다.15일 부동산정보서비스업체인‘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지난 13일 현재 과천시의 아파트 평당매매가격이 1015만원으로 조사됐다.이 가격은 서울 강남구의 평당 매매가격 1099만원, 서초구의 1098만원에 이은 것으로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서 평당 매매가격이 1000만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조사결과, 서울지역 아파트 평당 평균매매가격은 749만원으로 경기지역의 413만원보다 무려 336만원이나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지역의 구별 아파트 평당매매가격은 용산구 960만원, 양천구 849만원, 송파구 746만원, 광진구 710만원, 강동구 628만원, 동작구 622만원, 성동구 603만원, 마포구 598만원 등이었으며 금천구가 415만원으로 가장 낮았다.경기지역은 용인시가 과천시의 뒤를 이었으나, 평당 매매가격은 553만원으로 과천시의 절반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분당(673만원), 평촌(549만원), 일산(524만원)등 신도시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닥터아파트’관계자는“뛰어난 주거환경과 교통여건을 갖춘 과천시의 아파트매매가격이 작년에 재건축바람이 불면서 상승추세이며 과천 일부지역의 경우 15평형이 2억원에 육박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2001-04-15
- 아파트 매매가·전세가 상승세 주춤 이달들어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의 상승폭이 다소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는 지난 1월말 이후 계속적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왔다. 15일 부동산정보 제공업체‘부동산뱅크(www.neonet.co.kr)’에 따르면 지난 12일 현재 전국 아파트의 매매가와 전세가 상승률은 각각 평균 0.25%, 0.68%로 2주전 조사 때보다 각각 0.02%포인트, 0.16%포인트씩 상승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신학기 이사철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아파트 시장의 매매수요가 눈에 띄게 줄자 가격상승폭이 둔화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부동산뱅크는 풀이했다. 본격적인 아파트 비수기 장세의 초입에 놓인 것이다. 2주 전보다 매매가가 평균 0.32% 상승한 서울지역은 강동구(0.96%), 종로구(0.92%)가 상승세를 주도했으며 성동구(-0.31%), 은평구(-0.31%)는 오히려 가격이 하락했다.신도시는 부천 중동(0.38%)의 매매가 상승이 눈에 띄는 가운데 평균 0.18% 올랐다.또 전체적으로 평균0.18% 오른 경기도의 경우 화성군(2.46%), 과천시(0.71%), 구리시(0.54%)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오산시(-0.75%), 용인시(-0.32%), 안산시(-0.17%)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전세가는 서울시의 경우 중소형 아파트 물량이 부족한 가운데 이러한 아파트단지가 비교적 많은 노원구, 은평구, 관악구, 광진구, 동대문구, 강서구 등이 1% 이상 상승, 전체적으로 2주 전보다 0.77% 올랐다.중동(1.63%), 일산(1.57%), 산본(1.50%) 등의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는 신도시는1.16%나 상승, 올들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전체적으로 평균 0.69% 상승한 수도권은 오산시(3.72%), 김포시(2.91%), 구리시(1.01%), 부천시(1.00%) 등의 상승폭이 컸으며 수원 등 인근지역으로부터의 전세수요가 몰렸던 화성군은 무려 7.67%나 오르기도 했다.부동산뱅크 관계자는“이사철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월세로 나왔던 매물의 전세전환이 며 수요 또한 많았던 만큼 당분간 매매가. 전세가 2001-04-15
- 16단신 현대건설 1.4분기 수주.매출, 작년대비 14.1%. 22.9% 증가 현대건설은 1분기 사업실적 분석 결과, 수주와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4.1%, 22.9%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이 기간 수주액은 국내 1조4393억원, 해외 3억3700만달러 등 1조8677억원이었으며 매출액은 국내 7337억원, 해외 6억1200만달러를 포함해 1조5115억원에 달했다고 현대건설은 설명했다.주요 수주공사는 전남 남부권 광역상수도 정수장, 부산아시아경기 선수기자촌아파트, 2003년 유니버시아드대회 선수촌 건립공사 등의 공공공사와 인천국제공항철도공사, 개포주공3단지, 마포 신정현석재개발공사 등 국내공사와 홍콩 호이 판 도로공사, 대만고속철 C-230 추가공사, 인도네시아 수반가스 프로젝트 등이라고 현대건설은 덧붙였다.건교부, 대한항공에 4000만원 과징금 부과 건설교통부는 지난 1월 항공기 회항사건과 관련해 대한항공에 4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18일 밝혔다.건교부는“공항 주변지역 주민들의 항공기 소음피해 방지를 위해 설정한 김포공항 야간운항 통제시간(밤11시∼다음날 새벽 6시)을 대한항공이 어긴 것은 운항규정 위반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건교부는 당초 규정 상한액인 5000만원을 대한항공에 부과키로 했으나 항공사측이 항공료 환불, 숙박호텔 제공 등 사후조치에 최선을 다한 만큼 과징금을 4000만원으로 낮췄다고 덧붙였다.그러나 일각에서는 건교부가 지난달 대한항공에 5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키로 했다가 ‘건교부의 일부 관리들이 회항사건으로 문책성 인사를 당해 상한액을 물린게 아니냐’는 여론이 일자 금액을 낮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대한항공은 이에 대해“당시 김해공항은 폭설로 인해 대부분의 항공기가 취소됐고 승객들도 적체된 상태였다”면서“고객서비스를 위해 출발을 결정한 것을 운항규정위반으로 판단한 것은 지나친 처사”라고 반발했다.대한항공 KE1154편은 지난 1월 13일 오후 10시20분 김해공항에서 이륙허가를 받고 서울로 출발했으나 김포공항으로부터 착륙허가를 받지 못해 청주공항에서 회항, 승객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었다. 2001-04-18
- "전기료 주민부담 부당하다" 한국전력공사가 부과하는 아파트 단지 전기요금을 놓고 분당입주자 대표 협의회(회장 고성하)가 부당성 제기와 함께 관련 정부 부처를 상대로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강력한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달 말 열린 분당 입주자 대표 협의회 월례회의에서는 한전의 전기요금 불이익과 관련해 협의회는 개인세대보다 아파트 세대가 변압기 관리비용 등의 주민부담으로 상대적 피해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협의회는 “공동주택 거주자가 단독주택 거주자보다 많게는 2배, 적게는 1.5배나 전기요금을 더 내고 있는 것은 불합리한 조치이므로 관련 법을 고쳐서라도 시정시켜야 한다”고 밝혔다.협의회가 밝힌 전기료 추가 부담 이유로는 “변압기 관리와 관리비용을 개인세대는 전부 한전이 부담하고 있는 반면 변압기 설치비와 변압기 사용 임대료, 전기안전공사에 대한 관리비용을 아파트 세대는 자체 부담해야 하는 형편이며, 전기과 직원의 인건비와 전기요금 징수와 부과 등도 개인세대에 대해서는 한전이 부담하면서도 아파트 단지는 주민이 부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강기원(효자촌 6단지 입주자 대표회의)회장은 지난해 7월 전기요금을 계산한 결과 아파트 1가구당 4840원씩이나 전기요금을 더 부담하고 있는 자료를 공개하기도 했다.앞으로 입주자 대표협의회는 산자부 장관을 비롯한 국회 산자위 상임위원에게 탄원서를 제출하고, 전국 아파트 협외회 별로 시위 및 항의 방문하는 한편 올 7월경 전기료 및 시설비 반환청구 소송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대해 한국전력 관계자는 “아파트의 경우 단독주택에 비해 수백배이상의 고압전력을 사용하고 있어 규정상 이의 설치비와 관리운영비용을 사용자에 부담시킬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유일환 기자 only@naeil.com 2001-04-13
- 성남 외국인 노동자의 집, 중국 동포의 집 맹장이 패혈증으로 번지도록 손도 쓰지 못한채 이국땅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다. 의료보험이 없어 병원한번 가지 못하고 앓아야 하는 사람들. 이 땅에 벌써 30만명이나 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다. 다행히 이들에게도 피곤한 몸을 눕힐 쉼터가 있다. 성남 외국인 노동자의 집. 경기도 성남시청 부근에 위치한 이 곳에서는 최소한 한국말을 못해서 또는 불법체류자라서 겪는 서러움은 없다. 러시아와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네팔, 인도네시아, 이란, 파키스탄 등 다양한 곳에서 온 그들을 위해 이곳은 쓰레기통 분리수거 안내문까지 8개 국어를 사용한다. 체불임금, 산재보상 등 그들이 처리하기 힘든 문제들을 도맡아줄 뿐 아니라 돈이 없는 그들을 위해 무료진료까지 해주는 곳이다. 방 한칸으로 시작한 보금자리1994년 4월에 설립된 ‘성남외국인노동자의 집’에는 현재 모두 80여명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살고 있다. ‘살고있다’라는 표현을 사용해도 될까하는 의구심이 들만큼 그들이 사는 곳은 매우 열악하다. 15평 남짓 되는 방 한칸에 20여명이 다닥다닥 모여 잠을 잔다. 자기 몸크기만한 이불을 깔면 그게 바로 자기 보금자리가 되고 머리맡의 나무선반위에는 트렁크들이 가득하다. 처음 문을 연 이래 7년째 이곳을 운영하고 있는 김해성(39·사진)목사는 “처음엔 주민교회 지하에 얻은 방 한칸으로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이곳을 찾는 외국인노동자들이 늘어가니까 주민교회에서 고맙게도 지하층을 내준거죠”라며 초창기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120평인 이 곳 지하에는 노동자들이 머무는 방 네칸과 사무실 한칸, 그리고 식당, 강당이 숨막히게 붙어있다. 말이 강당이지 강당이라 붙여진 곳은 교회이자 무료진료소이자 외국인들의 모임장소이다. 아직도 냉기가 가시지 않은 강당 바닥에 앉아 예배를 하고, 치료를 받고, 대화를 나눈다. 강당 바로 옆으로 1평이 될까말까한 창고가 보인다. 타국에서 죽음을 맞이한 채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외국인 노동자들의 유골함 42개가 선반에 가지런히 놓여있다. 대부분 교포들이지만 외국인이란 이유로 그들은 납골당에 들어가지 못한다. 그들의 유족이 올 때를 기다리며 이곳에 안치되어있다. 하얀 보자기에 제각각 이름이 붙여져 있는데 유독 눈에 띄는 이름이 있다. 한국인 공장장에게 토막살해 당해 시신을 그대로 본국으로 옮길 수 없게 되었다는 라흐만씨의 유골함. 이슬람교인들은 화장을 하지 않는 것이 전통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유골함은 여기 있을 수 밖에 없다. 10여년간의 노력고통받는 수많은 외국인 노동자들을 지난 10여년간 돌보아온 김목사는 “예전에 우리나라도 사우디 같은 곳에 나가서 일을 했었음에도 지금 우리는 외국인노동자들을 매우 차별하고 있어요”라며 한국인의 이중성을 꼬집었다. 대학졸업 후 1980년대초 성남지역에서 노동운동을 해 오던 그가 외국인 노동자에게 관심을 기울이게 된 것은 1992년초. 인권변호사로 잘 알려진 이재명 변호사의 소개로 찾아온 중국교포 허순필씨의 유족들이 그에게 도움을 청했다. 아파트 신축현장 16층에서 떨어진 허씨의 보상문제를 해결하면서 그는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들의 삶을 고민하기 시작했고 1994년 4월에 ‘외국인 노동자의 집’을 열었다. 쉽지만은 않은 시작이었다. “불법체류자들에게 행정을 펼 수 없다”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어느 곳도 지원을 맡으려하지 않았다. 오로지 그의 뜻을 높이 사는 후원자들의 손길과 김목사의 투철한 희생정신이 그간 성남외국인 노동자의 집을 꾸리는 힘이었다. “쌀이 떨어지면 성남시장이나 도지사한테 전화를 해서 쌀내놓으라고 하기도 해요”라며 너털웃음을 짓는 김목사의 표정 저편에는 씁쓸함이 함께 묻어나고 있었다.상담을 넘어서 법제정 운동까지“처음엔 상담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주는게 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의 전부인줄 알았습니다. 그러다가 한계를 느낀거죠.” 김목사는 상담을 넘어 그들을 근본적으로 보호해줄 법의 제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법제정 운동의 시작은 순조롭지 않았다. 1996년 6월3일 법무부 직원들이 상담소에 있는 불법체류 외국인들을 연행해 가려하자 그는 교회입구를 막으며 이를 제지했다. “결국엔 법무부 직원들 차 밑에 드러누워버렸죠. 못가게 말이죠.” 이 때문에 김목사는 특수공무집행방해죄라는 혐의로 두달간 구속되기도 했었다. 이런 끈질긴 투쟁덕분일까. 1994년 불법체류자에게도 산재보상의 길이 열렸다. 1995년엔 외국인 연수생에게 최저임금제가 적용되고 의료보험, 산재보상이 가능해졌다. 최근에는 한국여성과 결혼하는 외국인 남성이나 그 자녀들이 우리나라 국적 취득의 기회를 얻게되었다. 김목사는 “이 모든게 이곳 지하에서 이루어졌습니다”라며 그간의 성과를 흐뭇하게 되돌아본다. 절반의 성공 절반의 실패김목사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는다. “외국인 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이나 보상을 돕는 것만으로는 절반의 성공이자 절반의 실패라는 걸 깨닫기 시작했습니다”라며 또다른 시작을 암시한다. 팔뚝이 잘린 산재를 입은 방글라데시인을 도와 3000만원 보상을 받게끔 도와줬더니 그가 본국에 돌아가 악덕 기업주가 되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한다. 기껏 도와준 사람들이 귀국해서 유흥업소를 차리거나, 보상받은 돈으로 마약을 사거나 하는 소식을 들을 때면 그는 늘 가슴이 답답했다. “처음 상담만이 이뤄지던 이 곳이 이제 예배를 드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보상을 받도록 도와주는 것이 그들을 위한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김목사는 성경의 가르침을 전하기 위해 외국인노동자 교회를 만들었다. 예배참석을 위해 200여명의 외국인들이 매주 일요일 모인다고 한다. 기껏해야 한달에 한두번 노는 일요일을 반납하면서 여러번 버스를 갈아타고 몇시간씩 걸려 이곳 지하강당에 모이는 것이다. 외국인노동자들에 대한 이유없는 차별이 존재하는 사회. 그러나 한편에서 이렇게 그들을 따뜻하게 보듬어 주는 곳이 있었다. 2001-04-13
- 문광부, 신문사 과잉투자 부추기나 문화관광부가 군사정권 시절의 잔재를 벗어버리지 못한 채 을 ‘조자룡이 헌 칼쓰듯’ 마구 휘두르고 있다. 이로 인해 언론시장에서 신규사업자의 자유로운 진입이 가로막히고 있다.더구나 기존 언론사들을 경영상 어려움에 빠뜨린 과잉설비투자를 신생언론사에도 사실상 강요해 소중한 외화의 낭비를 부추긴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언론개혁을 위해서는 신규사업자들이 언론시장에 자유롭게 진출해 독자들로부터 엄중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 따라서 신규진입에 일단 제약이 없어야 한다.◇언론사마다 사활 건 부수경쟁 = 언론사의 자유로운 진입과 퇴출이 제약을 받을 때 그 피해는 국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온다. 전두환 정권 시절 언론통폐합과 언론인 대량해직 이후 새로운 신문사의 등록을 아예 불허한 적이 있다. 독점시장에서 광고물량은 크게 늘어났고, 신문사들은 증면경쟁과 부수경쟁에 나섰다. 전두환 정권에서 주요 신문사들은 매출액이 2배이상 늘어났다.1987년 6·29 선언이후 일부 신생언론이 탄생했지만, 기존 신문사의 증면·부수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특히 1995년에서 1997년 사이에 벌어진 경쟁은 사활을 건 것이었다. 신도시에서 이삿짐 날라주기, 선풍기, 뻐꾸기시계 등이 경품으로 뿌려졌다. 아파트 단지에 트럭을 세워놓고 15만원이 넘는 경품을 돌리는 일이 낯설지 않았다. 3년동안 중앙일간지가 판촉비로 뿌린 돈은 1조원에 달했다.부수경쟁의 결과 하루에 1000만부가 넘는 일간지가 인쇄되고, 그중 수백만부가 파지장으로 직행하는 파행이 계속됐다. 날로 늘어나는 발행부수를 감당하기 위해 많은 신문사들이 시간당 100만부를 찍는 시설을 확보해야 했다. 한 대에 150억원이 넘는 윤전기가 귀중한 외화를 들여 마구 수입됐다. 1997년 외환위기가 터졌을 때 10개 중앙 종합일간지가 갚아야 할 윤전기 리스 비용은 7000억원이 넘었다. 외화표시 리스비용만 3억 달러가 넘었는데 환율 상승으로 수천억원의 추가부담이 발생했다.◇과잉투자로 기존 언론사 경영난= 기존의 10개 종합일간신문사가 보유한 고속윤전기는 70세트가 넘어 설비과잉이다. 대부분 해외에서 수입하는 이 윤전시설에 신문사들은 1조500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그러나 요즘 일부 신문사는 보유 윤전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A신문사는 6세트의 윤전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실제 가동중인 것은 2세트뿐이다. 나머지는 먼지가 쌓이지 않게 비닐로 덮어놓았다. 최근 문을 닫은 몇 개 지방신문사의 윤전기는 가동이 중단된 채 녹이 슬고 있다. 그렇다고 신문사들이 불필요한 윤전기를 파는 것도 쉽지 않다. B신문사는 윤전시설을 4억원에 매각하여 노사갈등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처럼 과도한 판촉비와 윤전기 도입을 위해 기존의 10개 중앙 종합일간지의 총부채액은 1999년 현재 1조9985억원(금융감독원 자료)에 이르고 있다.따라서 신생언론사들은 기존 신문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유휴시설을 적극활용하는 것이 모두에게 좋은 방식이다. 정부도 이를 적극 권장해야할 판이다.시민단체인 언론개혁시민연대가 내놓은 신문개혁안을 보면 정간법 중에서 신문 발행을 위한 시설기준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광부가 시장경제의 핵심인 자유로운 진입과 퇴출을 가로막고, 정간법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 2001-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