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외고' 검색결과 총 3,335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평화적 시위문화와 국민 세금 기자는 시위진압을 전담하는 기동대에서 의경들과 며칠간 생활을 함께한 경험이 있다. 이들은 대부분 20대 초반의 혈기가 왕성한 젊은이 들이다. 전·의경들은 “시위진압 선봉에 서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 들은 대개 병역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전·의경에 자원입대했다. 기동대 한 대원은 “시위현장 나갈 때마다 ‘죽지말자’는 각오로 출동한다”고 말했다. 전·의경들의 근무환경 또한 열악하다. 일부 기동대원은 하루 평균 근무시간이 11시간 52분에 이르고 시위현장과 시설경비에 쉴 새 없이 내몰리고 있다. 일부에서 나오는 ‘전·의경 노동을 착취해 우리사회가 편안을 얻고 있다’는 말이 지나치지 않다. 이러한 근무환경 때문에 전·의경은 시위현장에서 감정적인 대응을 하는 경우가 많다. 고락을 함께하던 동료가 돌과 쇠파이프에 맞아 쓰러질 때는 순간적으로 자제력을 잃게 되고 지휘부의 통제력이 미치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위헌 소지가 다분한 전·의경 제도를 없애고 체계적인 훈련을 받은 정규 경찰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 국민은 막대한 세금 부담을 져야 한다. 기자가 보기에도 전·의경 제도를 당장 폐지하기는 어렵다. 국민의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평화적인 시위문화 정착이 우선이다. 현 제도를 유지하면서 적은 비용을 들이고 큰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기획특집팀 고성수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1-05
- “만신창이된 얼굴 천조각 꿰매는 기분” 2년전 부안시위 처절했던 상황 심경 토로 최근 상황 맞물려 인터넷서 빠르게 유포 폭력시위 근절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2년전 부안시위 당시 전·의경을 치료한 경찰병원 전직 인턴 의사가 쓴 호소문이 다시 네티즌 사이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5일 전·의경의 인터넷 카페모임인 ‘전·의경 그들의 삶’ 게시판에는 ‘경찰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가 쓴 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글에서 자신을 경찰병원 의사로 밝힌 이는 2004년 부안 핵폐기장 반대 집회를 참가했던 전·의경 부상자를 치료했던 경험담을 털어 놓고 있다. 이 네티즌은 “매일매일 전·의경들 (찢어진 살을) 꿰매댔더니 무감각해져 천 조각 꿰매는 것 같다”며 “제발 돌덩어리를 입주위에 던지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또 “윗입술부터 코밑까지 T자 형태로 찢어진 대원 한명 꿰매는 데 2~3시간 걸렸다”며 “40~50 바늘은 꿰맨 것 같다”고 당시의 처참함을 전했다. 그는 “왼쪽 뺨이 쇠파이프의 뾰족한 부분에 찔려 관통돼 동시에 입 바깥쪽과 안쪽을 꿰맨 대원들도 많다”며 “전·의경들 얘기를 들어보니 헬멧을 쓰면 다른 부분은 보호가 되니까 취약한 부분인 턱 아래쪽에서 입술 쪽으로 많이 때린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 “농민시위 파병반대시위 노동자시위 등으로 경찰병원은 흡사 전쟁터 같았다”며 “요새는 누가 옳은지 그른지 생각할 여유조차 없다”고 심경을 털어 놓고 있다. 한번에 몰려오는 부상자들에 대해 “여기저기 깨지고 부러지고 터져서 망신창이가 되어 들어오는 전·의경들 치료하다가 지쳐서 쓰러져 잔다”며 치료의 어려움도 토로하고 있다. 그는 “군복무하려다 줄 잘못서서 온 이들이 전·의경”이라며 “시위는 하되 제발 쇠파이프로 때리지만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글은 최근 각종 사이트로 급속히 번져 유명 포털 사이트와 카페 등에 올라와 있다. 이글은 읽은 네티즌들은 “더 이상 집회 현장에 시위대와 전·의경 사이에 물리적 충돌은 없어야 한다”는 여론이다. 아이디 ‘바라기’라는 네티즌은 “농민도 살아야겠지만 전의경도 살아야 한다”며 “당신의 아들이 시위하는 곳에 전·의경으로 있다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하고 있다. 경찰병원 한 관계자는 “누가 썼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며 “당시 부안 시위에서는 심각한 부상자들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1-05
- “죽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출동” 전·의경은 이번 시위에 대해 적극 지지하고 있지만 일부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집단행동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청기동대 소속 오 모 대원은 “시위에서 농민이 사망한 것은 불행한 일이지만 농민대회는 분명히 불법폭력시위였다”며 “경찰청장과 서울경찰청장이 책임을 진 만큼 시위를 주도한 농민들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전역자라면 이번 시위에 적극 참여 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모 대원은 “시위 현장에 출동할 때 우리들은 다치지 않기만을 바라고 심지어 죽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출동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의경은 시위진압의 보조자 역할을 해야 하고 직원중대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다수의 전·의경은 외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알고 있지만 여전히 주어진 임무수행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다. 서울청 기동대 관계자는 “대다수의 전·의경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기는 어렵다”며 “현역 복무 중인 전·의경들이 의견을 표출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현역 전·의경의 집단행동 가능성은 기우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고성수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1-04
- 이명박 시장, ‘정당 행사 먼저’ 이명박 서울시장이 당 행사 참석을 이유로 1달여 전에 잡힌 공식 행사를 무기한 연기해 눈총을 받고 있다. 서울시는 16일 “당 행사 관계로 16~17일 예정된 이 시장의 군부대 위문방문이 연기됐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한나라당이 16일 오후 시청 앞에서 집회를 갖는데 이 시장의 참석을 요청해 부득이 부대 방문 행사를 늦추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당초 연말을 맞아 1박2일 일정으로 서해 최북단 백령도를 찾아 군부대에 위문품을 전달하고 장병을 위로하기로 했다. 16일에는 경기도 평택시 해군제2함대 사령부에서 서해교전 전적비를 참배하고 대청도 근해에서 추모행사를 가질 예정이었다. 또 함대 선상에서는 해군장병들과의 만남도 예정 됐다. 이날 오후 5시에는 백령도를 찾아 해병 부대를 방문해 해병대원과 함께 철책순찰과 경계초소 야간경계근무를 체험한 뒤 17일 아침 배식에 참가하기로 일정을 계획했다. 부대방문 행사에는 이 시장을 포함, 구청장과 서울시 간부, 재단대표 등 70여명이 동참할 예정이었다. 이 시장은 지난해 12월 간부공무원과 함께 강원도 화천에서 병영체험을 한 뒤 매년 정례화 하기로 했었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2-16
- 경찰책임은 당연, 정권 겨냥 투쟁 조짐 농민 전용철씨 사망사건과 관련해 서울경찰청 기동단장이 직위해제 됐지만 농민단체들의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더구나 농민단체들은 경찰 책임뿐만 아니라 “참여정부 아래서 과잉진압으로 농민이 죽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어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12월은 경찰 인사철이지만 농민사망과 로비스트 윤상림 사건 등으로 뒤숭숭한 분위기”라면서 “농민사망사건은 경찰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전용철씨 사망원인 확인은 지속 = 지난 14일 경찰청 최광식 차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전용철씨가 지난달 15일 농민시위 현장에서 부상한 점이 확인됐고 당시 집회에서 일부 기동대원이 방패로 가격했으며 농민 다수가 부상한 책임을 물어 기동단장을 직위해제 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경찰은 전용철씨가 경찰 가격에 의한 사망인지는 확인되지 않아 사진과 비디오테이프 분석, 관련자 소환 등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최 차장은 이어 “농민시위 중 부상을 당한 홍덕표(68)씨는 당시 시위현장에서 진압경찰에게 가격을 당해 부상했을 가능성이 현저하다”고 확인했다. 그는 “일부 기동대원들이 방패로 시위대를 타격하는 사례가 있었다”며 “‘인권과 안전’을 최우선시 해야 할 경찰로서 집회에 참석했던 농민이 사망하고 다수 부상자가 발생한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경찰이 이례적으로 과잉진압에 대한 책임을 전격적으로 인정한 것은 경찰 안팎을 둘러싼 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경찰청 인권수호위원회가 13일 과잉진압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데다 인사철이 다가오고 있고 수사권 조정 갈등, 브로커 윤상림 사건 등이 커지면서 농민사망사건을 조기수습해야 한다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경찰 책임지겠다는 의지 약해” = 하지만 경찰의 사과가 농민단체들의 반발을 가라앉히지는 못하고 있다. ‘고(故) 전용철 농민 살해규탄 범대위’는 14일 “경찰의 이번 발표는 공권력에 의한 폭력살인을 축소 은폐하려는 술책”이라며 “이미 진상이 밝혀졌음에도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현장 지휘자에 불과한 기동단장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해 직위해제 하려 한다”고 깍아내렸다. 이들은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허준영 청장이 공식사과하고 스스로 물러나는 결단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뿐만 아니라 대통령의 사과와 행자부 장관, 경찰청장 등 관련자의 파면과 구속도 요구했다. 단순한 ‘폭력경찰 규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권을 겨냥한 투쟁’을 전개하겠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초기 너무 쉽게 생각한 측면이 있다”며 “생명이 위독한 홍덕표씨가 만약 사망할 경우에는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2-15
- 디스커버리채널 6일까지 걸작선 방영 디스커버리채널이 새해를 맞아 2005년 한해동안 시청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프로그램을 엄선해 6일까지 방송한다. 3일 오후 9시에는 ‘화장실에서 담뱃불을 붙이면 화장실이 폭발할까’와 같은 황당한 호기심을 실제 실험을 통해 해결하는 ‘호기심해결사’가 방영된다. 오후 10시에는 초대형여객기 에어버스 A380 제작스토리 2부를 볼 수 있다. 4일 오후 9시에는 일본 전함 야마토 침몰 60주년을 맞아 ‘일본 최고사령부가 국가 자존심이라는 미명하에 의도적으로 전함 야마토와 대원들을 희생시키지 않았을까’에 대한 해답을 찾는 ‘전함 야마토의 비밀’을 시청할 수 있다. 오후 10시부터는 에어버스 A380 제작스토리 3부이 방송된다. ‘람세스-신의 천벌인가 인간의 분노인가’ 프로그램은 5일 오후 9시부터 볼 수 있다. 자바해안 크라카타우 화산 폭발장면을 담은 ‘크라카타우 1, 2부’는 6일 오후 9시에 방영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1-03
- “가정과 사회생활, 둘 중 하나는 포기” 24시간 맞교대 몸 지키기도 힘든 실정 예산 없어 1일 3교대 도입은 어려워 24시간 일하고 24시간 쉰다. 비번일에도 각종 검사와 조사 등으로 불려 나오기 일쑤다. 법정근로 시간 40시간은 오래 전에 초과해 보충·비상근무로 많게는 1주에 100시간을 일터에서 보내야 하는 공무원이다. 소방관을 두고 하는 말이다. 서울 중부소방서 한 소방관은아침 9시에 시작한 근무가 다음날 아침 9시에 끝난다. 매년 10월에 잡혀 있는 장비검열을 위해 비번에도 장비를 챙기는 일이 허다하다. 하룻동안 유사휘발유단속 2건, 화재출동 7건, 날이 밝아 퇴근 대신 오후 4시까지 소화전 40여곳의 맨홀을 열고 소방용수시설을 점검해야 했다. 그는 ‘화재현장에 뛰어들었을 때 스스로를 지킬 자신이 없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너무나 당연한 듯한 ‘8시간 근무 1일 3교대’가 이들에게는 지상 목표가 돼 있었다. 12일 오후 서울 중부소방서 휴게실에 둘러 앉은 소방관들이 전하는 대한민국 119의 현실은 여느 직장인의 모습과 판이하게 달랐다. 근무여건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가 오고 갔지만 결국은 살인적인 24시간 맞교대 근무방식에 맞춰져 있었다. 정년을 얼마 남기지 않았다는 한 소방교는 “예산 때문에 3교대 못한다는 것을 20여년 전에도 들었는데 아직도 듣고 있다”면서 “문제의 원인도 알고 해결책도 알고 있는데 제자리 걸음만 걷고 있으니 답답할 노릇”이라고 말했다. 구조업무를 맞고 있는 소방장은 “자식 노릇, 아빠 노릇 제대로 할 날이 올지 모르겠다”면서 “가정과 사회생활 중 하나는 포기해야 살아 남을 수 있는 직업”이라고 말했다. 낮밤을 거꾸로 사는 통에 가족과의 소통은 물론 세상물정을 몰라 곤혹스런 일도 종종 있다고 한다. 현장근무조를 중심으로 3교대 근무를 시범실시하고 있지만 현장 체감도는 크게 떨어진다. 심지어 격무를 고려해 순번제로 월2회 이상 쉬는 순번휴무를 권장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화재진압을 담당하는 한 소방장은 “순번휴무가 있지만 예비인력이 없는 걸 뻔히 알면서 쉰다는 말을 쉽게 할 수가 없다”며 “정상적인 휴무일에도 마음의 빚을 담고 살아야 한다”고 털어 놨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119가 자기 몸을 챙기는 것도 힘든 상황에 있다는 말이다. 구조진압과 관계자는 “직업의식이라는 게 무서워서 안에 사람 있다고 하면 일단 뛰어들고 보는 게 소방관”이라며 “체력이 정상이 아니라는 점을 알면서도 대원들을 현장에 투입할 때는 입술이 바짝 마른다”고 말했다. 현장의 이런 상황을 기획부서가 모를 리 없다. 그러나 이를 쉽게 해결할 수 없는 것 또한 현실이다. 서울시 소방관들의 1일 3교대를 위해서는 1700여명의 인력이 추가되어야 한다. 매년 680억원의 인건비가 들어가야 한다. 이는 전체 공무원 수를 정해 놓은 표준정원제 하에서 1만7000여명인 서울시 공무원의 10%를 소방관으로 바꿔야 가능한 일이다. 서울소방방재본부 기획예산팀 관계자는 “기존 부서를 통폐합해야 신설이 가능한 현재 구조로는 소방파출소 1개 신설도 하늘에서 별 따기”라며 “특단의 대책이 나오기 전에는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13일 새벽 4시, 다시 찾아간 중부소방서는 밤새 4건의 출동이 있었으나 다행히 큰 사고는 없었다. 상황실 근무자가 “취재 하러 오면 출동이 없더라”며 “자주 찾아오라”며 반겼다. 대기실에서는 언제 울릴 지 모를 출동 벨에 온 신경을 곤두세운 채 소방관들이 쉬고 있었다. 술에 취한 아주머니가 ‘내 마음속에 불을 꺼 달라’며 119를 찾는 현실에서, 국민의 소방 119발등에 떨어진 불은 누가 꺼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지난 10월에 경북에서 소방관 2명이 사망했을 때 ‘의로운 죽음’ ‘영웅’ 이런 식으로 추켜세우던데, 비번 업무 줄이고 24시간 맞교대 방식 바꾸면 죽음을 피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뜨거운 열기가 사방에서 몰려오는데 몸은 뜻대로 안 움직여 질 때 ‘그만 눕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 같다는 걸 왜 모를까요.” 한 소방관의 독백이 찬 새벽바람에도 떠나질 않는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2-14
- 문자서비스로 민원 진행 알려주는 동대문 경찰서 절도 장물범 검거 전국 1위 … 오토바이 주차장 등 교통행정 모범 서울 동대문 경찰서(서장 최성철)가 시민이 제기한 민원에 대해 시시각각 진행사항을 알려주는 휴대폰 문자 서비스를 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2일 동대문 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실시한 휴대폰 문자 서비스가 주민들로부터 호응이 좋아 서울경찰청 모범 사례로 지정돼 전 경찰서로 확대 됐다”고 밝혔다. 동대문서가 실시하는 문자서비스의 경우 교통사고 처리나 고소 고발건 등이다. 기존에는 민원인이 민원을 제기하면 경찰서에서 사건이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지 알 길이 막막했다. 이러다 보니 아는 사람을 통하거나 해당 경찰관에게 전화로 확인할 수 밖에 없었다. 처음 한두번은 확인이 가능하지만 자주 전화하기도 미안한 노릇이다. 휴대폰 문자 서비스는 이런 불편한 점을 해소해 진행되는 상황은 물론이고 처리 결과까지 알려준다. 실수로 교통사로를 내 경찰서를 찾은 김 모(32)씨는 “경찰조사를 받고 사건 처리에 대해 궁금하고 불안했는데 하루에 한번씩 들어오는 문자 메시지 덕분에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동대문서는 검거실적도 우수한 경찰서로 소문 나 있다. 올 상반기 경찰청에서 실시한 절도 장물범 검거 종합대책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장물 160명분을 회수해 주인에게 돌려 주었고 절도범 63명을 입건해 36명을 구속시키는 성과를 올렸다. 동대문서의 교통행정도 돋보인다. 동대문 부근 오토바이 불법 주차가 인근 교통란을 일으킨다고 파악하고 자치단체와 협의해 종로 4가~동대문, 청계4가~동대문까지 오토바이 주차장을 만들 계획이다. 단속위주에서 대안 위주의 행정을 폈다는 평가이다. 책 나눠 주는 최성철 동대문경찰서 서장 동대문 경찰서 최성철 서장은 직원들과 찾아오는 예방객에게 책 한권씩을 꼭 선물한다. 최근 최 서장이 선물하는 책은 단편 수필집인 ‘살아있는 동안 꼭 해야 할 49가지’이다. 이 책은 소중한 친구 만들기, 은사 찾아뵙기 등 일상생활에서 지나치기 쉬운 일이 정리돼 있다. 최 서장은 “보통 읽기 쉽고 짬짬이 시간을 내서 쉽게 볼 수 있는 책을 많이 권한다”며 “바쁜 근무속에서 자신을 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책을 권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최근 최 서장은 근무하는 대원이 금연하면 특별 휴가 외박 등 인센티브를 줄 예정이다. 최 서장은 “이런 노력이 직원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2-13
- “펀드매니저 고수익이 우리의 최고 목표” 애널리스트 영입, 중소형 유망주 직접 발굴 우진세렉스 인탑스 등 추천종목 대박 행진 고객 출근전 책상에 따끈한 자료 배달 서비스 증권사에는 법인고객의 매매를 전담하는 부서가 있다. 국민연금이나 공기업, 은행, 보험사 등 자체자금을 투자하는 법인이나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를 고객으로 하는 곳이다. 법인고객은 개인투자자와 달리 투자금액 단위가 훨씬 크기 때문에 증권사로선 구미가 당기는 시장이다. 수천명의 개인 고객보다 단 한개 법인고객의 거래 액수가 훨씬 크기 때문이다. 그동안 대형증권사 사이에서 힘겹게 경쟁해온 대한투자증권 법인영업부가 최근 빛을 발하고 있다. 그들만의 영업전략으로 승부를 걸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이다. 지난 1일 오후 찾은 대투증권 증권법인영업부는 법인고객들의 주문전화 소리로 시끌벅적했다. 이곳저곳에서 매수와 매도를 외치는 브로커들의 외침이 그치질 않았다. 사상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는 활황장이 실감나는 현장이었다. 사무실 한켠에서 이종성 증권법인영업부장과 인터뷰를 가졌다. 이 부장은 고객인 펀드매니저의 최대관심은 수익률이고, 부서 전략도 여기에 모든 걸 맞추고 있다는 말로 얘기를 시작했다. “펀드매니저 즉 기관간에 수익률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면서 그들의 수익률에 보탬을 주는게 법인영업의 핵심키워드가 됐습니다. 따라서 우리도 어떻게하면 고객 수익률을 높이는데 도움을 줄까 고민하는게 주업무가 됐지요.” 이 부장은 과거 법인영업부의 영업행태를 뛰어넘는 과감한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이른바 법인영업부와 리서치간의 벽 허물기 전략. 리서치센터가 대형종목 위주로 기업분석과 전망을 내놓으면서 펀드매니저들이 중소형주 정보에 목말라하는데 착안, 이들 중소형주에 대한 분석을 법인영업부가 직접 서비스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일단 이 부장은 지난 6월 대투증권 리서치센터에서 활약 중인 젊은 애널리스트 2명을 전격 스카우트했다. 하민성 과장과 이영호 과장이 그 주인공. 법인영업 브로커로 변신한 애널리스트들은 대투증권 리서치센터가 분석대상에 포함시키지 않는 중소형주 시장에 관심을 쏟았고, 이들 중에서 유망종목을 발굴해내기 시작했다. 기존 브로커들도 힘을 보탰다. 업계 최고전문가인 펀드매니저들을 상대로 영업을 하면서 이미 만들어진 리서치 자료만 ‘배달’해서는 승산이 없다는데 뜻을 모으고, 브로커별로 업종을 나눠 연구한 뒤 매주 금요일 오후 유망종목을 발표하기 시작한 것. 이 자리에서 브로커들과 전직 애널리스트는 열띤 토론을 거쳐 고객인 펀드매니저에게 추천할 알짜종목을 추려내고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지난 6월 이후 법인영업부가 고객들에게 추천한 종목은 대략 15개. 대형증권사 리서치센터 분석종목에 이름을 못올리는, 시장에선 이름조차 낯선 종목들도 대거 포함됐다. 결과는 일단 성공작. 12월초 현재까지 대박 수익률을 내고 있다. 우진세렉스 인탑스 STS반도체 대원씨앤에이 진도 LG화학 등 추천종목들은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리서치센터가 미처 챙기지 못하는 틈새에 나름대로 역량을 집중한 결과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펀드매니저의 수익률을 최상의 가치로 여기는 법인영업부 전략에 딱 들어맞는 모양새가 된 셈이죠.” 대투증권 법인영업부는 이 부장과 8명의 브로커, 5명의 오퍼레이터로 이뤄져있다. 많지 않은 숫자지만, 종목추천 뿐만 아니라 다방면의 서비스에도 결코 소홀하지 않다. 펀드매니저들이 운용하는데 필요한 맞춤형 자료를 수시로 제공하고, 리서치센터에서 생산되는 보고서도 실시간으로 챙겨준다. 고객인 운용사 상품을 대투증권 영업점을 통해 열심히 판매해주기도 하고, 고객들이 운용 아웃소싱을 원할때는 우수한 기관을 연결해주는 노릇도 한다. 물론 이 과정에서 부원들의 부지런함은 필수적이다. 이 부장은 부원들이 성실함에 있어서도 타의추종을 불허한다고 칭찬했다. “우리 부서원들은 펀드매니저들이 출근하기 전에 이미 그들 책상 위에 각종 참고자료를 올려놓습니다. 시장이 열릴 땐 주문을 받느라 사무실을 지키지만, 장이 끝나면 다시 펀드매니저들을 만나러 시내 곳곳을 뛰어다닙니다. 출근은 7시30분까지 하지만, 퇴근시간은 기약이 없지요.” 이 부장은 12년간 펀드매니저 생활을 거쳐 일선 영업점과 회사고유계정 관리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차별화된 종목추천으로 펀드매니저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아이디어도 이 부장의 경력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나름대로 다양한 경험을 했지만, 모든 업무가 특징이 있고 보람이 있었습니다. 젊은 증권맨들이 보기엔 펀드매니저가 가장 빛나는 자리일 수 있지만, 그들과 부딪히는 법인영업부도 무척 매력적인 자리입니다. 아직 멀었지만 차별화된 서비스가 조금씩 평가받으면서 고생한 부서원들에게 조금은 면목이 섭니다.” 법인영업부원은 매주 금요일 저녁엔 회사 인근 호프집에서 생맥주를 함께 한다. 다음주엔 어떤 알찬 서비스로 법인고객의 요구를 만족시킬지 고민을 나누기 위해서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2-09
- 베트남 주택시장에도 한류 조짐 베트남 전역에 한류열풍이 거센 가운데 국내 건설업체들이 줄지어 베트남 주택시장에 진출, 주목된다. 특히 8·31 부동산대책 이후 국내 주택시장 침체를 예상한 중견건설업체들도 시장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지역에는 수도인 하노이와 경제수도 역할을 하는 호치민(옛 사이공) 등을 중심으로 GS건설을 비롯 대우건설, 금호건설, 대원, 부영 등 10여 업체가 신도시나 주택건설 사업에 나서고 있다. ◆향후 10년 내다보고 투자 = 베트남 주택시장에서 현재 가장 활발하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업체는 GS건설이다. GS건설은 지난해 10월 호치민시와 도로건설 및 주택사업에 관한 포괄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 중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중앙정부의 승인과 하반기 공사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GS건설측은 내다보고 있다. 양해각서의 골자는 GS건설이 호치민시에 도로를 건설해 주고 공사비로 택지를 제공받아 주택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 이 가운데 첫 사업은 총 1억5000만달러 규모의 호치민 도로공사 사업이다. 국제공항이 위치한 탄손나트(Tan Son Nhat)에서 호치민시 외곽순환도로에 연결되는 약 14km(12차선~6차선)구간이다. 이 공사는 BT방식(Build-Transfer)으로 수행돼 완공 즉시 호치민시가 운영할 예정이다. GS건설은 도로공사 대금으로 도심 상업용지 약 4000평과 남사이공에 인접한 냐베(Nha Be) 지역 약 100만평 등에 대한 토지사용권을 획득, 대형 개발사업에 나설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국내업체 해외부동산 개발 프로젝트 중 최대규모로, 12~15년에 걸친 장기 순차사업 형태로 진행된다. 냐베 부지는 도심에서 약 10Km거리에 위치한 100만평 규모의 도심배후 주거단지로 조성된다. 서울과 비교하면 70년대 강남신도시 개발과 비슷한 형태다. 실제 베트남 도심의 주택은 정부가 더 많은 시민들에게 나눠주기 위해 도로에 인접한 택지를 약 4m 단위로 쪼개는 바람에 도로인접 부지는 매우 좁고 뒤로 길쭉한 ‘칼집’ 형태가 대부분. 마감이나 외관도 매우 조악한 상태다. 그러나 80년대 이후 성장한 중산층과 외국인 등의 고급주택 수요가 많아 냐베신도시가 개발될 경우 상당한 인기를 끌 것이라는 것이 GS건설측 전망이다. 이보다 앞서 GS건설은 호치민시 도심 4000여평의 부지에 백화점ㆍ오피스ㆍ아파트 등으로 구성된 연면적 5만평, 54층 높이의 초고층 복합빌딩을 건립할 계획이다. 현재 베트남 최고층 건물은 33층으로 이 복합빌딩이 건립되면 베트남 최고층 건물이 될 전망이다. 또 10년전 베트남측이 제안한 예상 도로공사비(1억5000만달러)보다 노선변경, 보상비 증가, 설계수준 상향조정 등의 이유로 약 2억8000만달러 규모로 공사비가 상향될 것으로 보여 GS건설측은 이에 상응한 추가 택지를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GS건설은 이같은 협의가 타결되면 메콩강변 등 몇 개 부지에 20~30층, 300~600세대 규모 주상복합단지를 지을 계획이다. 이 사업은 정부승인 뒤 곧바로 착수(분양)할 수 있어 도로공사에 드는 공사비 현금흐름을 원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베트남 신도시 개발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GS건설 개발사업본부 양영복 전무는 “GS건설은 본격적인 신도시 개발을 앞두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광고효과가 높은 호치민 강변도로에 GS건설 아파트 브랜드 ‘자이’의 모델인 이영애의 대형 광고판을 세워 프리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고급형 주택 수요 커지고 있어 = 이밖에도 대우건설, 코오롱건설, 경남기업, 동일하이빌, 대원 등 5개사는 컨소시엄을 구성, 하노이 신도시 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포스코건설이 컨소시엄 탈퇴를 결정했으나, 다른 참여사는 잔류를 결정했으며 추가로 중대형 건설업체들이 사업성 검토 뒤 참여 여부를 타진중이다. 하노이 신도시개발사업은 하노이시 중심가에서 북서쪽으로 5㎞ 지점에 위치한 뜨리엠 지구 207.66㏊(63만평)에 오는 2010년까지 토지를 조성한 뒤, 아파트, 빌라 및 주상복합건물을 지어 분양하는 것으로 지난 2002년 12월부터 한국컨소시엄이 개발을 추진해오고 있다. 대원(주)는 국내 주택업체로는 처음으로 베트남 주택시장에 진출, 지난 1월 호치민시 안푸에 한국형 고급아파트 3개동 22~45평형 405가구를 분양했다. 올해 안에 1차 사업 맞은 편 부지에 비슷한 규모로 2차 분양을 준비하고 있으며, 호치민 빈탕 및 코박지역과 베트남 중부도시인 다낭 등지에서도 아파트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역시 중견건설업체인 월드건설도 올 2월 조대호 사장이 직접 베트남을 방문해 현지상황 을 파악하는 등 베트남 시장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월드건설은 베트남이 시장개방 이후 도시화ㆍ산업화로 주택 수요가 급증하는 등 시장여건이 무르익고 있어 국내 화성·동탄 등에서 호평받은 월드메르디앙식 아파트가 베트남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올 3월 해외사업팀을 신설하는 등 본격적인 채비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도 성원건설 등도 최근 전윤수 회장이 베트남을 방문하는 등 주택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국내업체들이 베트남 주택시장에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는 것은 베트남이 올해 상반기 중 7.6%에 달하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했고, 그 중에서도 특히 건설ㆍ제조분야의 성장이 전체 성장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년 10%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베트남은 인구가 8000만명에 이르며, 사회주의 국가 특성상 명목주택 보급률은 높은 편이지만 대부분 주택이 20년 이상된 노후 주택으로 신규 주택 보급률 수준은 매우 낮아 풍부한 주택수요를 가지고 있다. 더욱이 최근 몇 년간 부동산으로 뭉칫돈이 몰리는 부동산 투기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어 향후 주택시장의 전망이 밝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호치민 = 성홍식 기자 hssu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5-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