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검색결과 총 41,560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임기내 쇠고기 타결 약속한 바 없다” 성경륭 전 청와대 정책실장 참여정부 당시 쇠고기 협상 문제 등 정책을 총괄했던 성경륭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29일 “참여정부는 미국과 쇠고기 개방확대 방향을 논의했지만, 국민적 설득을 거쳐야 하는 만큼 임기내 타결을 확정하거나 약속한 것이 아니다”며 “새 정부의 쇠고기 협상 타결 결과는 참여정부가 쇠고기 문제에 임하며 추구한 정책 목표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성 전 실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새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와 관련,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임기내에 하겠다고 해놓고 하지 않은 것을 설거지한 것’이라고 밝힌데 대해 “사실관계에 부합하지 않으며, 어떤 점에서는 책임을 뒤집어 씌우는 부당한 발언”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지난해 3월 노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전화 통화를 갖고 쇠고기 개방을 점차 확대하는 방향으로 노력하기로 합의했지만, 한국측은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 문제, 축산농가 피해도 있어서 개방의 수준과 기준에 대해서는 일본이나 동남아 주변국의 수준이나 기준을 감안해서 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무런 조건없이 참여정부 임기내에 미국 요구대로 한다는 것은 약속한 바도 없고, 그것은 참여정부 정책기조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성 전 실장은 “참여정부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와 쇠고기 협상은 논리적으로 별개이고 인과적으로 관계없으며, 미국측이 쇠고기 문제가 한미 FTA의 전제라고 주장하는 것은 사리가 맞지 않다는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쇠고기를 언제 얼마나 개방할 것이냐는 문제는 우선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대한 고려하고, 축산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쇠고기 개방 기준을 마련하고 개방 수준을 고려한다는 입장이었다”며 “임기내 개방 원칙을 합의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성 전 실장은 “참여정부는 쇠고기 개방 문제에 대해 2단계로 접근했다”고 전제,“1단계 개방은 ‘30개월 미만’ 소에 대해서는 뼈 있는 살코기의 수입을 검토하되 뇌,척수, 소장 등 소위 SRM 부위는 제외하는 것을 전제로 했다”면서 “2단계 개방은 ‘30개월령 이상’의 소에 관한 것인데, 이것은 광우병 발병소의 99%가 30개월령 이상 소이기 때문에 매우 조심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4-30
- 3월 은행 여.수신 금리 하락세 지속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은행의 여.수신 금리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8년 3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 평균 금리(신규 취급액)는 연 5.33%로 전달보다 0.07%포인트 하락했다. 저축성 수신 평균 금리는 지난해 7월부터 가파르게 상승하다 올해 1월 연 6.01%로 정점을 찍은 뒤 2월에는 연 5.40%로 0.61%포인트나 급락했으며 3월에도 내림세를이어갔다. 예금금리가 하락한 것은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등 시장금리가 떨어지면서 은행들이 금리를 하향 조정한 데다 자금 사정에 여유가 생긴 은행들이 특판예금 취급을 종료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연 6.0% 이상 금리를 주는 정기예금 비중이 올해 1월에는 54.1%에 이르렀으나 두달 만인 지난달 3.4%로 낮아졌으며 연 5.0∼6.0% 이하 정기예금 비중은 75.8%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3월 대출 평균 금리도 연 6.90%로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가계대출 금리는 연 6.89%로 0.06%포인트 하락했고 기업대출 금리도 0.01% 포인트 떨어진 연 6.92%를 기록했으나 공공.기타대출 금리가 6.21%로 0.99%포인트 급등했다. 한은 관계자는 "자금조달 금리가 떨어지면서 1월 이후 여.수신 금리의 하락세가 이어졌으나 4월에는 CD금리가 상승세를 보여 여.수신 금리 역시 다시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4-29
- 민간복지기구 임원에도 사퇴 압력 보건복지가족부가 산하기관 이외에 민간독립기구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임원 사퇴를 종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하기관과 달리 정부의 임명권이 없는데도 민간기구의 인사에 관여하는 것이어서 비판이 일고 있다. 29일 복지부와 공동모금회에 따르면 복지부는 4·9 총선 다음날인 10일 공동모금회 회장과 사무총장 사퇴를 요구했다. 회장과 사무총장의 임기는 각각 내년 3월, 5월까지다. 복지부는 이후 공동모금회장은 빼고 사무총장만을 거론하며 사퇴를 종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사자에게 직접 요구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복지부는 인사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않으면 ‘법을 개정해 제2 모금회 구성을 추진하겠다’고 압박했다. 또한 공동모금회에 대해 특별감사를 실시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외에 복지부 추천 인사가 공동모금회 당연직 이사로 선임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등 다양한 카드로 압박했다고 공동모금회측은 전했다. 공동모금회는 지난 1997년 제정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법에 의해 출범한 사단법인이다. 지난해 2670억원을 모금해 소외계층에 지원하고 있다. 출범 당시 복지부가 모금한 성금 330억원을 공동모금회 설립기금으로 사용했고 이 기금은 현재도 공동모금회 자산에 포함돼 있다. 모든 복지사단법인은 복지부 감사를 받도록 돼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정기감사는 3년에 한번씩 한다”며 “특별감사는 금전사고나 문제가 있을 때 한다”고 말했다.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민간기구 인사에 관여하는 것은 새정부의 민영화 방침과도 어긋난다”며 “현재 공동모금회는 기금문화 활성화와 기금배분 효율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필균 공동모금회 사무총장은 사표제출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 노길상 복지정책관은 “사무총장의 교체를 언급한 것은 사실”이라며 “공동모금회를 바꿔야 한다는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4-29
- 이동통신 할인요금제 인기 SKT ‘T끼리 온가족할인제’ 50만 돌파 SK텔레콤의 가족간 할인요금제가 인기를 끌고 있다. 통신요금인하 여론 무마와 고객확보·유지를 위한 ‘두 마리 토끼 잡기’ 전략이 성공하고 있는 것이다. SK텔레콤은 가족 통신비 절감 방안인‘T끼리 온가족 할인제’(이하 온가족 할인제) 가입고객이 28일 기준으로 50만 고객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 요금제는 가족으로 등록하면 가입 기간 합산 연수에 따라 기본료는 10~50%, 가족 간 통화료는 일괄 50%를 할인해준다. 3월 한달간 예약 가입을 받은 결과 10만여 명이 신청을 했고 이달 들어 실제 가입이 이뤄지면서 하루 평균 1만8000여명이 요금제를 신청했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온가족 할인제’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국내음성통화료 수준 등 특정 전제조건이나 추가 비용 없이, 가족등록만으로 기본료는 10~50%, 가족간 통화료는 일괄 50% 할인 해주는 차별적인 혜택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한편 SK텔레콤은 망내 통화 할인 상품인 ‘T끼리 T내는 요금제’에는 230만명이 가입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또 이달 출시한 ‘데이터 퍼펙트 정액제’에도 28일까지 48만명이 가입해 이달 중 50만명이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 요금제는 월정액 1만원으로 10만원 상당의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4-30
- 삼성생명 “퇴직연금 적립금 1조원 돌파” 삼성생명은 최근 퇴직연금 적립금이 1조4억4000만원을 기록해 퇴직연금 업계에서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고 29일 밝혔다. 2005년 12월 퇴직연금 제도가 시행된 지 2년4개월 만이다. 현재 퇴직연금 시장에는 보험 은행 증권사 등 49개 사업자가 참여하고 있으며 삼성생명은 시장 점유율 31.1%로 1위다. 삼성생명 가입자로는 한국조폐공사, 한국석유공사, 대한전선, 삼일회계법인 등이 있다. 최근 계약한 삼성테스코는 정규직뿐 아니라 비정규직까지 가입하기도 했다. 근로자 500명 이상이면서 퇴직연금을 도입한 기업 157곳 중 50곳(32%), 공공기관 56곳 중 16곳(29%)이 삼성생명 고객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탄탄한 재무 구조와 안정성에 금융기관 최고 수준의 전문성이 더해져 1조원을 돌파한 것 같다”며 “올해 중 2조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3월 말 기준 전체 퇴직연금 시장의 적립금은 3조2126억원이며 계약 건수는 3만5710건, 가입자는 61만1383명이다. 업종별 점유율은 보험 51%, 은행 39%, 증권 10% 등이다. 연합뉴스 정성호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4-30
- 훈제계란 미국시장 본격 진출 조류독감 금지품목에 묶여 있던 계란이 가공품 형태로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돼 주목된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 사장 윤장배)는 (주)에그팜(대표 조재홍)의 훈제계란이 지난 1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등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고 19일 밝혔다. 에그팜의 훈제계란의 미국 수출은 농수산물유통공사의 일괄지원에 힘입어 성사됐다. 조재홍 에그팜 사장은 지난해 3월 로스앤젤레스(LA) 한인 상공회의소가 주최한 ‘한국 우수상품 엑스포’에 참가했지만 계란은 조류독감에 따른 수입금지품목이라는 이유로 전시 물품을 전량 압수당했다. 이후 조 사장은 수출 길을 열기 위해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도움을 요청했다. 에그팜이 철수한 미국 현지에서 농수산물유통공사 로스앤젤레스 지사는 미국 법률과 무역규정을 조사하고 담당 공무원을 만나 “생계란이 아닌 훈제계란은 조류독감 금지품목이 아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현지에서 미국 바이어와 수출 협상을 시작했다. 윤장근 농수산물유통공사 수출전략팀장은 “엘에이 지사 직원들이 에그팜을 대신해 수출상담을 성사시켜 지난해 연말 시범제품을 미국에 보내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지사에서 미국에 의장등록과 상표등록을 마치고 수입승인까지 얻어 18일 에그팜이 수출선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농수산물유통공사는 미국 현지에 사무소가 없는 에그팜을 돕기 위해 로스앤젤레스 지사 사무실을 사용하게 도와주기도 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3-20
- 토종 운영체제 개발 소프트웨어 기술의 최정상이라 할 수 있는 컴퓨터 운영체제(OS)가 국내 기업에 의해 독자 개발됐다. 티맥스소프트는 1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임베디드·서버·PC 등 모든 컴퓨터에 사용할 수 있는 운영체제 원천기술을 개발해 관계회사인 ‘티맥스코어’를 통해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날 티맥스코어 측은 자사의 OS로 홈네트워킹을 작동시켜 원격으로 선풍기와 전등을 켜고 센서를 통해 실내 밝기를 감지하는 모습을 직접 시연했고, 프리젠테이션도 진행했다. 운영체제는 컴퓨터 하드웨어를 제어하는 핵심 소프트웨어로 PC에서 사용되는 MS윈도우, 서버에서 사용되는 유닉스 등이 그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PC용 OS는 MS 윈도가 세계시장의 91.58%, 국내시장에선 98.8%를 독점하고 있다. 또 하드웨어 내장형 운영체제인 임베디드 OS는 심비안·윈도 모바일·리눅스 등이 국내시장의 93.2%를 차지하고 있으며, 서버용 OS도 대부분 IBM·HP·Sun 등 글로벌 업체들의 유닉스가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티맥스코어는 이달 중에 임베디드 OS를 상용화해 국방·통신·선박·자동차 등 특화된 분야의 시장 공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 PC용 OS는 많이 사용되는 응용 프로그램들에 대한 안정적인 호환성 지원과 고객 지원 체제를 확립해 내년 3월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박대연(사진) 티맥스소프트 대표는 “OS 원천기술 확보에 성공함에 따라 티맥스는 전세계적으로 MS·IBM에 이어 유일하게 3대 시스템 SW 원천 기술을 모두 보유하게 됐다”며 “조만간 우리의 PC에서 MS라는 표시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3-20
- 대기업 56% “승진시 영어능력 평가” 대기업 절반 이상은 직원 승진심사 때 영어능력을 평가하고 있다고 잡코리아가 20일 밝혔다. 잡코리아가 2월 25일부터 3월 14일까지 매출액 순위 상위 500대 기업 중 372개 사를 대상으로 ‘승진심사 시 영어능력 평가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기업 56.2%(209개 사)가 ‘승진평가 기준에 영어능력이 포함돼 있다’고 응답했다. 또 43.5%(162개사)는 ‘승진평가 기준에 영어능력이 포함돼 있지 않다’고 답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운수업의 경우 80.9%가 승진심사 시 ‘영어능력’을 평가하고 있었다. 이외에 △조선・중공업(77.8%) △기계・철강(72.7%) △제조업(66.7%) △식음료 외식(63.0%) △전기전자(55.9%) 등도 영어능력을 승진심사에 반영했다. 영어능력 평가방법으로는 토익 토플 텝스 G-TELP 등을 반영한다는 응답이 82.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영어회화 평가(13.4%) △사내 자체 평가 시험(8.1%) △오픽(OPIC) 등의 영어말하기 시험 점수(5.3%) 반영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3-20
- [기술농업으로 FTA 파고 넘는다]⑮ 농촌진흥청에 부는 ‘현장 중시’ 농업현장에 도움되는 연구·지도만 생존 녹색·백색혁명 이어 바이오혁명 주도 꿈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을 앞두고 농업부문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농산물 개방에 대한 주요 정당 대통령 후보들의 공약내용도 선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기술농업을 통해 스스로 힘을 키우고 있는 현장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농촌진흥청이 중앙 행정기관으로는 처음으로 ‘공무원 퇴출제’를 시행한다. 농진청은 지난 1970~’80년대에 통일벼와 시설하우스를 개발해 녹색혁명과 백색혁명을 주도했지만 지금은 조직의 존폐를 걱정하고 있는 처지에 몰려있다. 올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농진청을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바꾸겠다는 ‘농진청 민영화’ 방안을 제출해 사실상 농진청 해체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농업인들의 반발로 이 안은 유보됐지만 언제라도 다시 살아날 가능성도 있어 농진청은 생존을 위한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수화(사진) 농진청장은 28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영화 수준만큼의 성과를 내놓는다면 농진청의 민영화 이야기는 다신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직원들을 평가해 하위 5%는 퇴출할 수 있다는 방침을 세워 조직 전체에 건강한 긴장감을 불어 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위 5%는 퇴출 = 이수화 농진청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전체 농진청 직원 2141명의 5%인 107명을 ‘인적쇄신 대상자’로 선별했다”고 말했다. 농진청은 이들을 다음달 6일부터 6개월 동안 ‘농업현장기술지원단’에 배치해 농촌현장 체험활동과 봉사활동을 수행하게 한다. 또 의식개혁과 관련된 교육도 실시한다. 이 청장은 “6개월 동안 지원단에서 근무한 뒤 근무성과가 우수한 직원은 선별 구제하겠지만 개선의 여지가 없는 공무원은 직위해제한 뒤 공직에서 퇴출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서울 울산 등 지방자치단체가 무능 공무원을 퇴출시킨 적은 있지만 중앙 행정기관이 공무원 퇴출제를 도입한 것은 처음이다. 이 청장은 “공무원법에도 공무원을 퇴출할 수 있는 근거가 있는데 지금까지 이를 시행한 곳이 없었을 뿐”이라고 말해 법률 검토도 끝냈음을 밝혔다. 이번에 인적쇄신 대상자에 포함된 공무원은 △3급 이상 7명 △4급 22명 △5급 15명 △6급 이하 63명이다. 연령별로는 50세 이상이 76명으로 가장 많고 40대는 17명으로 두 번째다. 농진청은 “하위 5%에 포함된 한 연구관은 연구보다는 돈이 되는 강의에만 관심을 치중해 주변동료들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됐다”며 “본인의 업무를 후배 연구원에게 전가하고 농업인으로부터 잦은 민원을 야기한 연구관도 있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앞으로 과장급 이상 보직 공무원도 연 2회 평가를 해 실적이 나쁘면 보직을 해임하기로 했다”며 “간부들 평가기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직원의 전체 역량을 끌어올리는 능력”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8일 취임한 이 청장은 취임 첫날부터 ‘실용성이 높은 현장 중심의 기술보급’을 강조하며 조직문화 개선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청장은 “농진청 직원들에게 경쟁의식(competition) 의사소통(communication) 자신감(confidence)을 불어넣고 부서간 벽을 허물어(deregulation) 업무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진청 직원들은 지난 7일 ‘3C&1D’ 운동을 통해 농업인과 소비자로부터 신뢰받는 일류부처로 거듭나겠다고 결의했다. ◆“바이오기술 허브가 살 길” = 농진청은 조직문화 개편 뿐 아니라 새로운 비전 설정에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수화 농진청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농진청은 바이오기술을 선도하는 중심축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 농진청이 축적하고 있는 연구역량과 성과는 세계 수준에 근접해 있다. 세계식량농업기구는 농진청의 기술개발보급체계가 이상적인 체계라고 평가한 바 있고, 미국 중국 브라질 필리핀 등 외국에서도 농진청의 기술수준을 높게 보고 있다. 나승렬 농진청 기획조정관은 “작물과 품종 육성 및 재배기술은 세계선진7개국(G7)수준, 농업생명공학기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중상위권 수준에 이른다”며 “세계인명사전과 국제학술지 표지에 게재된 연구원도 13명”이라고 말했다. 이 청장은 이런 역량을 △현장 농업인이 요구하는 기술 개발에 60% 투여하고 △국가의 미래성장잠재력을 구축하는 기초연구에 40% 배치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4-29
- 불경기 늪에 빠진 미국경제 세금환급시작 불구, 경기부양효과 미지수 연속금리인하에도 신용카드 이자율 급등 미국경제가 여전히 불경기 늪에서 헤매고 있다. 미국정부가 28일부터 세금환급을 시작했으나 이를 받을 미국민들의 18%만 물건구매에 수표를 쓰겠다고 밝히고 있어 경기부양 효과를 거둘 수 있을 지 의문시되고 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FRB는 금리를 대폭 인하해 불경기를 막으려고 애쓰고 있으나 신용카드회사들은 정반대로 이자율을 급등시켜 소비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28일부터 세금환급 시작 = 미 연방정부는 당초 일정을 닷새 앞당겨 28일부터 세금환급수표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다이렉트 디파짓(전자송금)을 요청한 납세자들부터 송금받기 시작했으며 우편으로 받는 수표는 5월 9일부터 우송받게 된다. 28일부터 첫주간에 송금받는 미 납세자들은 모두 770만명에 달한다. 5월 한달동안 500억달러를 포함해 7월 초까지는 1억3000만명에게 모두 1100억달러의 돈이 풀린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세금환급이 다음주부터 시작되면 미국민들이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 급등에 대처할 수 있게 하고 경기를 부양시켜 경기둔화의 어려움에서 벗어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경기침체에 따라 미국민들이 환급수표를 받아도 지갑을 열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뚜렷해 경기부양 효과가 의문시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과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가 공동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18%만이 세금을 환급받은 돈으로 구매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반면 3분의 1은 소비하는데 돈을 쓰기 보다는 채무를 갚는데 쓰겠다고 밝혔고, 나머지는 저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거꾸로 가는 신용카드 이자율 = FRB의 금리인하와는 정반대로 신용카드회사들이 최근 연이자율이나 벌금을 대폭 인상하고 있어 미국민들에게 새 고통을 안겨주는 것은 물론 미국경제의 소비위축과 불경기를 심화시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미국경제의 불경기 추락을 저지하기 위해 유례없이 공격적인 금리인하카드를 사용하고 있다. FRB는 지난해 9월부터 3월까지 6개월동안 여섯번 금리인하를 단행,단기금리를 5.25%에서 2.25%로 무려 3%포인트나 낮췄다. FRB는 29일부터 30일까지 개최하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다시한번 0.25포인트 인하한 다음 일단 금리인하를 중단할 가능성이 높은것으로 월가분석가들의 다수는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FRB의 공격적인 금리인하와는 정반대로 신용카드회사들이 연이자율(APR)이나 벌금 등을 대폭 올리고 있다고 USA 투데이가 28일 보도했다. 비자와 매스터카드를 비롯한 신용카드회사들은 최근들어 대다수 고객들에게 적용하는 이자율을 최대 2배나 급등시키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특히 제때에 월페이먼트를 내고 크레딧 스코어도 700점 이상 되는 우수 고객들에 대해서도 APR 이자율을 8%에서 20%로 대폭 올리는 경우도 허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만 이 같은 금융기관의 이자율 및 비용 대폭 인상 조치는 심각한 부작용을 빚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무엇보다 모기지 고통을 겪고 있는 중산층 미국민들이 에큐티론에 이어 신용카드 이자율까지 대폭 인상됨으로써 신용카드 월페이먼트를 제때에 내지 못하는 연체 사태를 폭발시킬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경제분석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워싱턴 = 한면택 특파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