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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하우스푸어 대책, 정책 왜곡 우려 집값 추가하락하면 공공부실로 전이 … 하락 막으려 부동산부양 할수도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야심차게 내놓은 하우스푸어 대책이 시행될 경우 정부의 부동산정책을 왜곡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집값이 추가로 하락할 경우 투입된 공적자금의 손실로 이어지는 만큼 집값을 현수준으로 유지하려는 정책을 펼 수밖에 없고, 서민들의 높은 주거비 고통이 해소되지 않는 '악순환'의 고리가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25일 '집 걱정 덜기 종합대책 참고자료'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박근혜 후보가 23일 직접 발표한 하우스푸어·렌트푸어 대책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자 반론 성격의 보도자료를 낸 것이다. 자료에 따르면 하우스푸어의 핵심에 해당하는 '부분지분 매각제도'는 공공기관이 매입한 주택지분을 결합해 유동화증권(ABS)를 발행하고 금융기관과 공공기관, 연기금 등 다양한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공공기관이 ABS를 인수하는 경우에도 별도 재정투입을 통한 기금계정이 아닌 캠코 등의 고유계정으로 이루어짐으로 재정이 거의 투입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주택가격이 현재 수준에서 더 하락할 경우 ABS를 매입한 기관이 부실화될 우려가 높다. 집값이 현수준을 유지할 경우 계정 상으로는 재정투입이 이뤄지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하락하면 공공이 부담을 질 수밖에 없는 구조여서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도 "현 수준에서 공공이 부담할 금액은 2000억~3000억원 수준이지만 집값이 추가로 떨어지면 엄청난 부담을 국민들이 나눠져야 하는 구조"라고 털어놨다. "지원종료시 주택가격 변동여부에 관계없이 당초 매입가격으로 하우스푸어가 다시 지분을 사가는 방식"이라며 "이익공유 또는 손실분담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 새누리당 설명이지만 집값이 더 떨어진 상황에서 하우스푸어가 다시 지분을 사들일지, 여력은 될지 의문이다. 특히 '부분지분 매각제도'는 집값이 현수준에 머물러 있거나 상승할 것이라는 점을 전제로 하고 있는 만큼 정부의 부동산정책 왜곡을 부를 가능성이 높다. 집값이 떨어지면 공공부실이 커지게 되므로, '거래활성화'라는 명목으로 집값 유지 혹은 부양정책을 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경우 무주택자 주거비 부담 상승과 부동산투기를 부채질 할 수도 있다. 새누리당도 참고자료를 통해 "금번 대책과 부동산거래활성화 대책 등 제반 대책을 적극 추진한다면 주택경기를 안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혀 부동산가격 부양책의 동시적용을 시사했다. 이들은 또 "향후 주택가격의 대폭 하락한다는 시나리오 등을 전제로 투입재원의 손실 등을 우려하는 것은 우리 경제를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보는 것"이라며 '근거없는 낙관론'을 펴기도 했다. 이와 관련 조성찬 토지+자유연구소 토지주택센터장은 25일 "(새누리당 대책으로) '경제회복 선순환 형성'은 단기적으로는 가능할지 모르나 토지 불로소득의 사유화 문제를 분명하게 해결하지 못한다"며 "중장기적으로 경제회복 선순환 형성에 오히려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9-26
- 도안으로 갈까? 세종시로 갈까? 본격적인 이사철을 맞아 주부들은 마음부터 바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전시의 아파트 가격은 크게 떨어지거나 오름세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양동철 세종해냄공인중개사 대표는 “지난해 분양시장 열기를 주도했던 세종시가 올해에도 정부기관 이전으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고 30~40대 주부들이 선호하는 도안신도시도 꾸준한 문의 전화가 오고 있다”고 전했다. 월평동에 살던 이재영(50)씨는 지난 7월 도안신도시로 이사를 했다. 이재영씨는 “둔산은 학군이 우수하다는 강점이 있지만 낡은 아파트들이 많다”며 “또한 유흥가와 생활가의 구분이 어려운 혼란스러운 지역이라 주부들의 외면 현상이 짙어지는 분위기”라고 이사 이유를 들었다. 도안은 아파트 주변으로 갑천과 구봉산 등이 인접해 조망권이 좋고 대형마트와 병원 학교 등 생활 편의 시설이 고루 갖춰져 주부들의 호응이 높다. 도안의 대표 아파트인 트리플시티 5블록은 1220세대의 대규모 단지로 전세대 크기가 84㎡(34평형)로 단일 평형이다. 세대가 많을수록 관리비도 적고 추후 집값 상승 요인이 크다는 점이 많은 주부들의 선택을 받는 이유다. 지난 1월 세종시 첫마을에 입주한 김훈(46)씨는 “도시 조감도를 보고 당장 이사를 왔다”며 “노은에 살던 아파트를 처분하고 같은 가격으로 15평정도 더 넓은 아파트를 얻을 수 있었다”며 만족스럽게 말했다. 세종시 입주를 원하는 자영업자 박지영(42)씨는 “다른 도시가 추가 계획으로 성장을 했다면 세종시의 경우 처음부터 짜임새 있게 설계한 도시라 균형 발전의 가능성이 높다. 아직 벽돌을 쌓는 단계지만 지금부터 자리를 잡으면 일산이나 분당처럼 집값이 상승할 가능성이 보여 이주를 희망하고 있다”고 이주 의사를 밝혔다.이근우 도안박사공인중개사 대표는 “도안은 ‘도안신드롬’이란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인기가 상승 중인 도시다. 대전뿐 아니라 공주, 천안 주민들도 도안에 대한 문의 사항이 많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대표는 “세종시도 당장 생활 기반시설이 부족해 얼마간의 불편함은 있지만 장기적인 투자를 생각한다면 권할만하다”고 답했다. 안시언 리포터 whiwon00@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9-26
- 이상득, 법정서 혐의 전면 부인 "국민께 죄송 … 진실 밝혀지길 바란다"저축은행 등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상득(77) 전 새누리당 의원이 법정에서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다.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부장판사 이원범)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이 전 의원의 변호인은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과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코오롱으로부터 받은 돈도 박배수 보좌관이 받은 것으로 이 전 의원은 수수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저축은행 피해자들로 대법정이 가득 찬 가운데 이 전 의원은 "무엇보다 이 자리에 서게 돼 정말 부끄럽기 짝이 없다. 법정에서 모든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며 "저의 잘못된 점을 반성하고, 국민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짤막한 모두진술을 마쳤다.지난 공판준비기일에 변호인의 제안으로 코오롱 건을 먼저 심리하기로 했으나 이날 검찰은 "코오롱 건과 관련해 고발이 들어와 추가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이 사건의 본류인 저축은행 건부터 심리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변호인은 효율적이고 신속한 재판을 위해 코오롱 건을 먼저 하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을 되풀이하며 맞섰다.또 검찰 측 증거를 부동의한 이유에 대해 변호인은 "신문기사 자체로 범죄의 증명을 하는 것은 안 된다고 본다"며 "방 사진도 현장이 아닌 유사한 방의 사진이기 때문에 부동의한 것"이라고 답했다. 검찰은 증거가 위조됐거나 하는 등의 증거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입증취지를 부인하는 것이냐고 변호인의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양측은 심리 순서와 증거 동의 여부에서부터 기싸움을 벌이며 앞으로 있을 본격적인 심리에서 팽팽한 법정 다툼을 예고했다.지난 7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17대 대선 직전 임 석(50)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3억원을 수수하고 2007년 12월 김찬경(56) 미래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3억원을 받아챙긴 혐의로 이 전 의원을 구속기소했다.이 전 의원은 또 2007∼2011년 자신이 계열사 사장으로 재직했던 코오롱그룹으로부터 의원실 운영경비 명목으로 1억575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박소원 기자 hopepar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9-25
- 노동생산성 2분기 연속 하락세 지식경제부와 한국생산성본부는 2분기 전산업 노동생산성지수가 전년 동기보다 1.2% 감소한 105.4로 파악됐다고 24일 밝혔다. 1분기 지수가 작년보다 2.3% 떨어진 데 이어 2분기 연속 하락세다.생산성 하락이 가장 큰 영역은 건설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1% 감소한 57.0에 그쳤다. 금융보험업(-9.1%), 숙박·음식업(-8.8%), 사업시설관리지원(-6.0%), 부동산임대업(-4.9%)의 생산성도 작년보다 현저히 감소했다.제조업은 전년 동기보다 3.5% 늘어난 124.9로 파악됐다. 대기업은 3.1% 증가했고 중소기업은 0.05% 감소해 기업 규모에 따라 차이가 컸다. 노동생산성 지수는 2008년도 실적을 기준(100)으로 해당 연도의 노동생산성을 나타낸다.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9-25
- STX 재무구조 개선 ‘시장불신’ 넘나 대규모 자본유치 나서 … STX에너지 지분매각, 메탈-중공업 합병STX그룹이 대규모 자본유치에 나섰다. 재무건전성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STX에너지 일부 지분을 매각하고, STX메탈과 STX중공업을 합병했다.STX는 지난 5월말 산업은행과 STX중공업 등 계열사 상장을 통한 1조원 현금 마련을 주요 내용으로 한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었다. STX의 재무구조 개선 노력이 시장불신을 신뢰로 돌아서게 할지 관심이다.STX는 24일 STX에너지의 일부 지분매각을 통한 자본유치 우선협상대상자로 일본의 오릭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주)STX가 STX에너지에 대해 보유하고 있는 경영권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구주 매각 및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한 신주발행 방식을 통해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다. 본계약은 오는 10월 안에 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STX에너지 지분 매각 규모는 4000억원 가량 될 것으로 알려졌다.STX는 "오릭스가 단순한 지분투자자를 넘어 전략적 파트너로서 적합했기 때문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오릭스는 1964년 일본에서 설립된 종합금융그룹으로 부동산 및 기업투자, 캐피털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자산규모는 117조원에 이른다. 오릭스는 펀드구성이 아닌 자기자본만으로 투자에 나서며 장기투자를 전제로 기존사업 뿐만 아니라 STX 에너지가 추진하는 신규사업에 대한 참여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STX그룹은 자본유치에 이어 계열사간 합병을 발표했다. STX메탈은 24일 이사회를 개최, STX중공업을 1대 0.3387 비율로 흡수 합병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STX는 이번 합병은 생산 인프라 공유와 사업고도화를 통해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STX 합병에 따른 공정가치 재평가를 통해 재무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STX관계자는 "대규모 자본유치에 이어 계열사간 합병을 통해 STX그룹의 재무건전성 확보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지속적인 재무적 노력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함과 동시에 수주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9-25
- 동탄2신도시, 청약가점 최고 81점 기록 우남퍼스트빌 59㎡ 최저점도 66점지난달 실시한 동탄2신도시 5개 건설사 합동분양에서 청약가점 최고 81점짜리 통장이 등장했다. 그동안 수도권 분양시장은 경쟁률이 저조해 청약통장이 등장하지 않아 가점 자체가 집계되지 않았다. 하지만 동탄에서는 과거와 같은 가점이 집계돼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청약가점 만점은 84점으로 70점대 이상만 해도 높은 점수다. 우남건설의 '동탄역 우남퍼스트빌'에서 최고 81점이 등장했다. 188가구를 모집하는 84㎡B 주택형에서 당해지역 최고가점이 81점을 기록한 것이다. 또 200가구를 모집하는 84㎡A형 기타경기지역에서 79점, 당해지역에서 78점을 기록했다. 이는 상당기간 무주택자로 살아온 실수요자들이 청약신청을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동탄센트럴자이와 KCC스위첸은 각각 최고 69점을 기록했고 호반베르디움이 65점, 모아미래도 59점으로 뒤를 이었다. 전반적으로 높은 점수의 청약통장이 몰렸다.하지만 커트라인이라고 할 수 있는 최저가점은 10점에서 66점까지 편차가 심했다. 128가구 모집에 2806명이 지원한 우남퍼스트빌 59㎡A주택형은 기타경기 지역과 서울인천지역 청약자의 최저가점이 66점이나 됐다. 이 주택형의 평균 가점은 서울인천지역에서 최고 68.15점을 기록해 동탄2신도시 첫 분양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84㎡C주택형은 서울인천지역 청약자의 최저 가점이 10점에 불과했다. 동탄센트럴자이 최저가점은 10점, 호반베르디움은 9점을 기록했다. 모아미래도와 스위첸은 집계가 다 끝나지 않은 상태다. 5개 건설사들은 구체적인 계약률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우남건설과 GS건설, 호반건설 등이 90%대를 넘겼고, KCC건설과 모아종합건설이 70% 안팎으로 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은선 부동산114 연구원은 "수도권 신규분양시장이 불황인 가운데 청약가점이 높은 실수요자가 동탄2신도시에 상당히 몰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실제 계약으로 이어졌는지 확인할 수 없지만 우수한 입지에는 지역 수요자가 한동안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오승완 기자 osw@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9-25
- [부동산캘린더│9월 첫째주] 수도권 아파트 분양은 조용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이번주 분양시장은 청약접수 16곳. 당첨자발표 14곳, 당첨자 계약 10곳, 견본주택 개관 7곳 등이 예정돼 있다.수도권에서는 동탄2신도시에 분양이 몰려 있다보니 청약일정을 겹치지 않게 하려는 건설사들이 분양을 거의 하지 않는다. 사실상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 상품들만 청약일정을 잡았다.GS건설이 연희동에 공급하는 '연희자이엘라' 도시형생활주택이 3일 청약접수를 시작한다. 지하1~지상13층 1개동으로 구성돼 전용면적 13~20㎡ 총 186가구로 구성된다. 또 대우건설은 서울 강남구 자곡동 강남보금자리주택지구 업무용지 7-9·10블록에 공급하는 '강남2차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 견본주택을 7일 연다. 지하5~지상 10층, 전용면적 18~49㎡ 543실로 구성된다. 아파트의 경우 지방에서의 분양 물량이 많다. 우미건설은 5일 강원 원주시 무실동 무실2지구 5블록에 공급하는 '우미린'의 청약접수를 받는다. 지하2~지상20층, 전용면적 75~84㎡ 653가구다. 중앙고속도로 남원주IC와 2018년 개통 예정인 서원주~제천간 중앙선 남원주역도 가깝다. 현대건설은 6일 광주 서구 화정 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유니버시아드 힐스테이트'의 견본주택을 연다. 지상 15~33층, 전용면적 59~101㎡ 3726가구 중 1044가구가 일반분양 된다.오승완 기자 osw@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9-03
- “인성 교육, 자녀의 말하는 습관에 먼저 귀 기울이세요” 아나운서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뉴스의 정확하고 엄중한 이미지다. 하지만 김현욱 아나운서는 방송국에 근무할 때도 그런 딱딱한 이미지가 아니었다. 푸근하고 빈틈 많아 보이고 서글서글한 인상으로 편안하고 정겹게 시청자들에게 다가섰다. 그래서인지 아나운서로 방송을 하는 내내 아주머니들과 남학생 팬들이 많았다. 그가 KBS- TV ‘도전! 골든벨’의 진행자로 뽑힌 이유도 기존의 이미지와 무관하지 않았을 터. 책상 앞에서 정해진 문제를 정확하게 전달해야 하는 여느 아나운서와 달리 그는 학생들 속을 비집고 다니며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형처럼, 오빠처럼, 아니면 삼촌처럼. 그리고 얼마 전 프리선언을 한 그는 아이들의 곁으로 보다 더 가까이 들어왔다. 가까이에서 본 청소년들의 ‘말하기’가 김현욱 아나운서에게 또 다른 미래의 비전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맛있는 꿈, 맛있는 스피치 그를 만나기 위해 서울 대치동 사무실을 찾았다. 제목이 ‘맛있는 스피치’란다. 아나운서 전문 기획사 겸 스피치 교육 회사다. 대부분의 아나운서들이 프리를 선언한 후 몇 개월 쉬었다가 방송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재개하는 것과는 사뭇 행보가 달라보였다. 게다가 교육관련 사업이라니. 왜 편안한 미래를 두고 굳이 험한 도전을 시작했는지 궁금했다. “KBS에 입사하던 12년 전에 이미 퇴사를 생각했어요. 방송을 좋아하고 천직이라고 생각하는데 관성처럼, 돈벌이로 방송 일을 하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지금도 저 방송합니다. 하지만 아나운서 때와는 다르죠. 주어진 프로그램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저만의 경쟁력을 가지고 제가 원하는 프로그램, 저를 원하는 프로그램에서 방송을 할 겁니다.” 그렇다면 많은 일 중에서 왜 스피치 회사일까? “‘도전 골든벨’과 ‘스카우트’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청소년들의 ‘말’에 대한 생각이 많이 달라졌어요. 스카우트는 특성화고 친구들의 취업을 돕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이 친구들이 면접 때 내놓는 답들이 정말 놀라울 때가 많더라고요. 나이도 어린 친구들이 어쩜 저렇게 말을 잘할까. 생각과 화술에 놀랐고 그런 친구들의 공통점은 취업이 확실히 된다는 걸 알았습니다. ‘도전 골든벨’도 마찬가지였어요. 골든벨을 울린 학생들의 공통점 역시 말을 잘한다는 거였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설득력 있게, 진정성을 담아 말한다는 것.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거든요. 그런데 그걸 잘 하는 아이들이 어디서나 두각을 나타낸다는 사실을 방송 현장에서 깨닫게 된 겁니다” 아이들이 꾸고 있는 맛있는 꿈, 달콤한 꿈을 현실화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자고 만든 사업. 그게 바로 ‘맛있는 스피치’였다. 발로 뛰는 CEO, 직접 강의하는 방송인 CEO 프리로 전향한 후 스피치 학원을 차리는 선례는 이미 있었다. 하지만 운영자를 따로 두고 방송인은 형식적으로 사업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그런 사업은 오래 가지 못했다. 오래 전부터 인생의 그림을 그려왔던 김현욱 대표는 이번 사업도 허투루 시작하지 않았다. 전 재산을 쏟아 2대 주주로 합류하면서 교육 현장에도 전면적으로 뛰어들었다. 이미 퇴사 전부터 함께 작업을 해온 사업이라 현장에 뛰어드는 일이 어렵지 않았다. 한 사람의 스타 방송인에게 연연하는 교육시스템이 아니라 어떤 아나운서든 학생들을 가르치고 지도할 수 있도록 교육의 콘텐츠와 시스템을 구축했다. 수업 내용 또한 노규식 박사(연세 휴 클리닉 원장)와 함께 연구한 ‘뇌력을 깨우는 6단계 스피치 과정’으로 완성했다. 그리고 그 수업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학부모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개수업을 직접 진행한다. 공개수업을 통해 ‘말하기 수업’ ‘말하기 논술’이 무엇인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을 초대하고, 성적표가 없는 학원에 아이들을 보내 불안해하는 학부모들도 안심시키며 꾸준히 발전시키고 있는 콘텐츠들의 반응을 살펴본다. 발로 뛰는 그의 열정 덕분인지, 꾸준히 업그레이드 시키는 콘텐츠 덕분인지 학생 논술, 수시 면접, 기업 면접, 승진 등 말하기 수업을 기다리는 이들이 늘 줄을 선다.인성교육, 올바른 말하기 습관부터 인성 교육이 화두다. 공부만 잘하는 학생보다는 인성이 바른 학생을 뽑겠다며 고입, 대입에서도 ‘입학사정관제’가 뜨거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김현욱 대표는 인성 교육이라고 해서 별도로 정신 교육을 하는 것보다는 평소 ‘말하기 교육’에 힘을 쓰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이라고 말한다. “부모님들께 여쭤보고 싶어요. 평소 자녀가 어떤 언어를 쓰는지 알고 계신가 하구요. 그들의 언어에는 그들만의 정서가 담겨 있습니다. 존중이나 경청의 말하기를 할 줄 아는 아이는 이미 인성이 잘 갖추어져있는 거지요. 말을 잘하는 사람은 섣불리 말을 던지지 않습니다. 상황과 필요에 맞는 적절한 말을 합니다. 그런데 이 바른 말하기는 교육을 통해서 얼마든지 좋아질 수 있습니다” 아나운서들이 말을 잘하는 것은 공채시험을 통과한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문법적인 오류가 적고, 정확한 어휘를 구사하니 말이다. 하지만 진정한 방송인은 오히려 말하기의 태도가 바를 때 빛이 난다. 출연자를 불러놓고 진행자가 혼자 말을 많이 하면 그 방송은 결코 좋은 방송이 아니다. 출연자가 마음에 안 든다고 무례하게 구는 태도 또한 방송의 질을 떨어뜨린다. 출연자가 많은 말을 하도록 양질의 질문을 던지고, 인내를 갖고 출연자의 말을 경청하며, 출연자의 생각을 존중해 줄 때 방송의 몰입도는 최고로 높아지고, 시청률이 상승하게 되는 것이다. 김현욱 대표는 ‘맛있는 스피치’를 통해 강남의 청소년들이 자신의 꿈과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올바른 자세를 터득할 수 있었으면 한단다.우리말, 방송, 교육사업… 그가 외롭지 않은 이유 그는 아나운서로 활동할 때도 방송만 하지는 않았다. 공익방송의 의무감에 사업 전반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어머니의 이름 뒤에서 10여 가지의 사업에 도전을 해보았다. 월급에 아르바이트까지 해서 모은 돈을 계속 투자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처음에는 1년에 1억씩 손해를 봤단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조금씩 수익이 나는 일들이 생겼다. “수업료였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무것도 안하고 방송만 하고 있었다면 이렇게 교육 사업에 바로 뛰어들 수는 없었겠죠.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를 해서 이익을 봤다고 해도 바로 사업을 할 수 있었겠어요? 10년의 경험들과 노하우가 축적이 되니 용기도 생기고 열정과 확신도 생긴 겁니다.”대치동 본사에는 웬만한 생방송도 가능한 미니 스튜디오가 갖추어져 있어 다양한 스피치 훈련이 가능하다. 콘텐츠뿐만 아니라 교육의 수준을 높일 수 있는 시설 투자에도 욕심을 내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형 마트 혹은 복지관 문화센터, 세종고를 비롯한 학교 방과 후 수업까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그. 과연 이 열정을 감당할 피앙세는 언제 만날 지 궁금해졌다. “언젠가는 해야죠. 그런데 지금은 아닌 것 같아요.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고, 정말 재미있어요. 이렇게 2012-09-03
- 시민단체·어민 “인천만조력 백지화” 요구 인천시도 반대의견서 국토부에 제출키로인천만 조력발전소 건설에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와 어민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조력발전사업을 위한 행정절차에 나서면서 발전소 건설이 가시화됐기 때문이다.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어민들로 구성된 '인천만 조력발전반대 대책시민연석회의'는 30일 인천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만 조력발전사업은 대규모 방조제 건설로 환경피해와 어민생계 위기, 공동체 붕괴 등 다양한 경제·사회적 피해만 유발할 것"이라며 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이들은 또 "인천만조력은 국방부와 환경부 등 여러 중앙부처에서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미 부동의 의견을 낸 사업"이라며 "특히 이 사업을 위해 습지보호구역까지 해제한다면 정부 시책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들은 인천조력발전 사업이 대규모 갯벌손실, 홍수 및 침수피해, 해양생태계 교란, 수질악화, 해수유통 부족, 어장 파괴 등 재앙 수준의 환경영향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불확실한 발전량 산정도 문제 삼았다. 특히 사라지게 될 갯벌이 여의도 면적의 2배인 17.9㎢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이혜경 인천환경운동연합 정책실장은 "방조제 건설이 해파리 폴립 서식공간을 제공해 일대 개체수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어민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조력발전소 건설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수원은 지난달 27일 국토부에 '인천만 조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공유수면 매립 기본계획 반영 요청서'를 제출했다. 조력발전소 건설을 위해 필수적인 공유수면 매립 허가를 정부에 요청한 것이다. 지난해 6월 같은 내용의 요청서가 반려된 지 1년 만이다. 이에 국토부는 연안관리심의회를 열기로 하고, 앞서 인천시와 환경부 국방부 등 관계기관에 의견제출을 요청했다. 한수원이 추진하고 있는 인천만조력발전소는 세계 최대 규모인 1320㎿급으로 강화도와 영종도 장봉도 3개 섬을 방조제로 연결하고 44개의 수차발전기를 장봉도쪽 방조제 하부에 설치해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발전소 건설에는 3조9000억원의 예산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인천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8-31
- 감정원-통계청, 업무협력 약정 한국감정원(권진봉 원장)은 24일 통계청과 통계업무 협력약정(MOU)을 체결하고 국가통계 발전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부동산 관련 통계 연구·분석, 지표개발, 작성기법 및 자료활용, 기초통계자료 공유 등 부동산통계 선진화를 위해 공동노력할 예정이다. 특히 통계청은 선진화된 통계기법과 노하우를 한국감정원에 지원하고, 한국감정원이 보유하고 있는 조사정보와 연계해 정책활용도가 높은 부동산통계 발굴을 공동추진한다. 감정원 관계자는 "앞으로 양 기관 간에 실무협의체를 구성할 것"이라며 "공동연구와 교류활동을 통해 부동산 관련 국가통계 품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김병국 기자 clound@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