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 검색결과 총 36,076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나를 행복하게 하는 음악, 많은 아이들이 배우면 좋겠어요” 칼바람이 매서웠던 2월 중순, 천안시청 봉서홀에 따뜻한 선율이 울렸다. 지난달 16일(목) 열린 연주회의 제목은 ‘악기를 선물하는 착한 연주회’. 악기를 배울 기회를 갖기 어려운 어린 학생들에게 악기를 기부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한 자리다. 천안시립교향악단이 주최하고 ‘KAYSO(Korea Academy Youth Symphony Orchestra. 이하 캐이소)’가 주관했다. 전국 학생들이 모여 재능을 나누는 연주회의 취지에 공감한 천안시립교향악단이 뜻을 모았고, 대전성모초등학교 졸업생 출신 학생들로 구성된 메리워드 윈드 앙상블도 특별출연으로 힘을 보탰다.연주회를 준비한 북일고 국제과 3학년 김수연 학생은 “음악을 좋아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모임에 한 명 두 명 뜻을 같이 하고 천안시립교향악단에서도 함께해주셔서 연주회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며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연주회를 성공적으로 끝내고 이를 통해 아이들이 악기를 배우는데 도움을 줄 수 있어 정말 뿌듯하다”고 말했다. 학생들 힘으로 올린 공연, 그리고 기금 마련‘악기를 선물하는 착한 연주회’는 김수연 학생의 아이디어에서 시작했다.김수연 학생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음악 연주 봉사를 해왔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오보에를 처음 배우게 되면서 6학년 즈음부터 함께 악기를 배우는 친구들끼리 모여 요양원이나 고아원 등에 아름다운 선율을 선물했다. 중학교 때는 아예 봉사 동아리를 만들어 보다 본격적인 연주봉사를 해나갔다.“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업의 양이 많아지다 보니 악기를 연주하며 스트레스를 풀고 마음을 다스리곤 했어요. 음악을 통한 힐링을 보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고 또 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되었죠.” 김수연 학생은 북일고 국제과에 진학 후 곧 음악연주 동아리 ‘칸타빌레’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악기 연주를 위주로 했던 동아리는 김수연 학생이 가입하며 점차 연주봉사도 해나갔다.처음에는 연주봉사였지만, 점차 아이들을 위한 악기 교육봉사도 하게 되었다. 봉사를 나가는 그룹홈의 아이들이 악기를 배우고 싶어 한다는 동아리원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부터다. 그 과정에서 아이들에게 연주를 가르치기 위해서는 악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그래서 그룹홈 아이들에게 악기를 사줄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 떠올린 것이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고 하고 싶었던 오케스트라 공연. 이것이 ‘악기를 선물하는 착한 연주회’의 시작이다. 공연과 함께 스토리펀딩 통해 목표금액 마련“북일고 국제과는 인원이 적다 보니 학교 동아리만으로 오케스트라 공연은 어렵거든요. 그래서 오케스트라 공연을 함께할 친구들을 모집하는 것이 우선이었어요. 공문을 만들어 일일이 전국 각 고등학교에 보내고 참여할 친구들을 모아 ‘케이소’를 창단했죠. 전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니 단원을 모으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을 간직한 학생들 참여로 창단할 수 있었어요.” 북일고 한일고 충남외고 외대부고 서대전여고 대전탄방중 대전예고 대전외고 양정고 학생들로 구성된 단원들은 서울 공주 대전 거제도 등에서 천안까지 한걸음에 달려와 연주 연습을 진행하며 의지를 불태웠다.다음 순서는 공연장 섭외. 학생의 힘으로 공연장을 구하자니 막막했고, 실제 시간도 오래 걸렸다. 이곳저곳 무조건 문을 두드리며 공연장을 물색했는데, 동아줄 잡는 심정으로 천안시청 봉서홀 대관을 문의하는 과정에서 공연장 대관은 물론, 천안시립교향악단의 관심까지 이끌 수 있었다. 학생들이 자신들의 힘으로 공연을 올려 어려운 아이들에게 악기를 선물하고자 한다는 마음을 기특하게 여긴 어른들은 기꺼이 자신들의 시간과 재능으로 힘을 보탰다이와 함께 김수연 학생은 스토리펀딩도 진행했다. 연주공연 초대를 리워드로 2월 15일까지 32일간 진행한 스토리펀딩은 많은 이들의 호응과 격려 속에 282건의 후원으로 목표 금액 200만원을 달성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들의 열정과 노력과 따뜻한 마음은 2월 16일 아름다운 선율로 천안시청 봉서홀을 채웠다.마련한 기금은 천안아동복지센터를 통해 기부하려고 한다. 기금으로 악기를 구입해 아이들에게 제공하고, 캐이소 단원들이 교육봉사도 진행하며 음악을 하고 싶어 하는 아이들의 기반이 되어주려고 한다. 곧 천안시청에서 천안아동복지센터와 협약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학생들 힘으로 이룬 후원, 꾸준히 이어지도록 준비 공연을 끝마친 지 한 달이 채 안 된 시점. 김수연 학생은 아직도 얼떨떨하다. 대관장소를 알아보는 과정의 힘든 기억, 기말고사가 끝나자마자 외출증을 끊고 스토리펀딩 계약서를 쓰러 다녀왔던 일, 공부나 하지 왜 쓸데없는 짓을 하냐는 어른들의 시선 등이 스치면 ‘어떻게 기금 마련과 공연까지 해냈지?’ 싶은 마음에 여전히 가슴이 뛴다고.함께 한 단원들도 마찬가지 마음을 토로한다. 한창 공부에 집중해야 할 때 천안까지 오가며 연주연습을 하느라 꼬박 하루를 투자해야 하는 것에 대해 주변의 염려가 컸고 스스로도 불안함이 없지 않았지만, 자신들의 힘으로 무언가를 해냈다는 것에 가슴이 벅차오른다고 한목소리로 말한다고.동시에 하고자 하면, 하려고 하면 마음이 모이고 결국 길이 열린다는 생각이 확고해졌다. 공부에 바쁜 시간을 쪼개 공주에서 거제에서 모인 단원들이 있기에, 학생들을 기특히 여겨 공연을 함께해주고 단원들이 빛날 수 있도록 배려해준 천안시립교향악단이 있기에, 그리고 스토리펀딩으로 마음을 모아준 282명이 있기에 지난 시간이 행복한 기억으로 남았기 때문이다.“앞으로도 캐이소의 활동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하려고 해요. 누군가를 돕기 위한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저희가 얻게 된 것이 오히려 더 크거든요. 무언가를 이루어내고자 집중하면 어떻게 해서든 방법을 찾을 수 있다는 것도 알았고, 좋은 걸 하니까 밤을 새도 힘들지 않더라고요.”학생들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음악회는 올해도 마음을 담은 음률을 고를 예정이다. 2017-03-13
- 오후 3시 달달한 게 당기는 시간, 타르트랑 커피 어때? 요즘 디저트 시장에서 타르트 전문점이 부쩍 눈에 띈다. 타르트는 도우를 구워 과일 등 충전물을 채우고 위를 덮지 않아 재료가 그대로 보이게 하는 프랑스식 파이. 밀가루와 버터를 섞어 만든 반죽을 접시 모양의 틀에 1차로 구운 후 안에 과일이나 초콜릿 등 충전물을 채워서 다시 구워낸다. 8~10인분으로 나눠 먹는 둥근 모양의 타르트는 플랑(flan), 소형 타르트는 타르트레트(tartelette)로 구분되는데 보통 타르트라고 불린다. 오후 3시, 달달한 게 당기는 시간. 우리 동네 타르트 전문점을 찾아보자.모녀가 함께 구워내는 정성 가득 타르트&파이 ‘파이팬’ 파이팬은 정발초등학교 맞은편에 위치한 카페 겸 수제 파이·타르트 전문점이다. 주인장 백소연씨가 2004년부터 어머니와 함께 14년째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 일산지역에서는 꽤 알려진 곳. 이른 아침부터 모녀가 정성스럽게 구워내는 10여 가지 타르트와 파이는 모든 조리과정이 수작업으로 진행된다. 도우 반죽은 물론 허니타르트에 들어가는 호두도 직접 잘라 꿀에 버무려 넣는다. 모카레몬타르트는 직접 짠 생 레몬에 크림을 섞어 만든 레몬크림을 사용하고, 베리치즈타르트는 라즈베리 블루베리 크랜베리 등 5가지 베리를 크림치즈와 섞어 맛을 내는 등 캔 제품이나 퓨레 등 시판 가공식품은 사용하지 않는다. 이곳에서 선보이는 타르트는 살구와 넛츠가나슈 등 총 5가지. 소형 타르트가 아닌 원형의 플랑을 잘라 조각으로 판매한다. 낱개 포장도 가능하며 10조각을 한데 모은 모둠 세트도 있다. 상자에 분홍색 리본을 예쁘게 매어 주는 모둠 세트는 선물용으로 인기라고 한다. 가격은 1조각은 4,000원 통으로는 33,000원이다. 모둠 세트는 단호박 고구마 바나나 파이 등을 포함해 모든 종류를 골고루 담은 A세트가 33,000원, 맘대로 골라 담을 수 있는 B세트가 35,000원이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오후 9시, 타르트와 파이가 나오는 시간은 오전 11시이며 일요일은 쉰다.위치 일산동구 무궁화로 116(정발산동) 1층문의 031-919-8249포르투갈식 에그타르트 배달도 해줘 ‘타르트팜 킨텍스점’ 현대백화점 옆 레이킨스몰 중앙광장에서 5번 게이트로 들어가면 커다란 에그타르트 인형과 노란색 외관으로 눈에 띄는 가게가 있다. 전국 10여 개 타르트팜 지점 중 하나인 타르트팜 킨텍스점. 에그 치즈 호두 애플시나몬 초코 크림치즈 등 총 6가지 타르트를 선보이고 있으며 커피 등 음료도 판매하는 테이크아웃 타르트 전문점이다. 이곳은 특히 정통 포르투갈 에그타르트 전문점을 표방한다. 포르투갈의 한 수도원에서 수녀들이 처음 만들어 먹었다는 에그타르트는 타 지역의 그것이 타르트 도우를 사용해 촉촉한 느낌의 쿠키에 가까운 반면 페이스트리 도우를 사용해 바삭한 식감이 특징이다. 타르트팜은 무항생제 계란과 100% 우유 생크림을 사용한다. 본사에서 공급받는 도우를 구워 매장에서 직접 충전물을 채운 후 구워내는 타르트는 당일 소진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타르트 가격은 개당 1,900~2,800원이며 4/6/9개 세트로도 판매한다. 세트 가격은 6개 세트가 17,000~18,000원 선. 독특한 점은 일산 동구와 서구지역에 배달 서비스를 실시한다는 것이다. 2만 원 이상 구매 시 무료로 배달해 준다. 집에서 모임을 갖는 주부들에게 특히 인기인데 병원 유치원 등에서도 많이 이용한다고 한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오후 8시이며 연중무휴다.위치 일산서구 호수로 817 레이킨스몰 1층(5번 게이트)문의 031-923-2995천연재료 사용해 만드는 20여 가지 타르트·파이 ‘달콤타르트’ 식사동 원중초등학교 인근에 위치한 달콤타르트는 주인장이 양주에 이어 두 번째로 문을 연 수제 타르트·파이 전문점으로 카페를 겸한다. 제과제빵 경력 20년의 주인장 김은정씨가 메뉴 개발부터 조리까지 직접 맡는 이곳은 18가지 타르트를 비롯해 총 20가지가 넘는 타르트와 파이를 선보이고 있다. 밀가루 반죽은 물론 바닐라 향부터 충전물까지 모두 천연재료를 사용해 직접 만든다. 이곳 타르트는 크게 에그, 치즈, 소보루, 견과류 타르트로 구분된다. 여기에 과일이나 초콜릿 등을 토핑해 바나나에그타르트 블루베리크림치즈타르트 애플소보루타르트 호두타르트 등으로 각각 서너 가지 메뉴들이 딸려 있다. 인기 메뉴는 에그타르트와 블루베리크림치즈타르트 브라우니타르트 등이다. 특히 에그타르트는 다른 곳보다 2배 정도 큰 데다 속에는 푸딩처럼 부드러운 속이 꽉 차 있어 손님들이 기본으로 찾는 메뉴라고. 또 브라우니타르트는 쫀득하고 촉촉하게 구워낸 브라우니가 포인트다. 독특한 메뉴로는 플로랑탱아몬드타르트가 있다. 아몬드 슬라이스를 소스에 졸여 구운 것으로 과자처럼 바삭한 식감이 난다. 가격은 낱개 2,500원이고 원하는 종류로 골라 담을 수 있는 세트는 할인이 돼 6개 13,000원 9개 19,000원 12개 25,000원이다. 영업시간은 오전 9~오후 8시이고 일요일엔 쉰다. 위치 일산동구 위시티3로 75(위시티5단지 뒤) 1층문의 031-965-890130여 가지 수제 타르트 맛볼 수 있는 ‘타르타르 일산백석점’ 백석동 코스트코 인근에 위치한 타르타르 일산백석점은 프랜차이즈 타르트 전문점 겸 카페이다. 가게 전면 통유리 너머로 하얀 조리복을 입고 타르트를 굽는 직원의 모습이 밖에서도 훤히 보여 호기심을 자극한다. 안으로 들어서면 줄줄이 도열한 각종 타르트와 완전히 오픈된 주방이 눈길을 잡아끈다. 이곳에서 모두 수작업으로 만들어 내놓는 타르트 종류는 30여 가지. 에그 치즈 하루견과 초콜릿 등 소형 타르트 종류와 베리 청포도 딸기 혼합과일 자몽 딸기밀푀유 등 과일 타르트, 티라미수 리얼초코 녹차 돔쇼콜라 요거트 타르트 등 사계절 타르트를 만들어 내고 있다. 소형 타르트를 제외한 이곳 타르트는 크기가 크고 화려해 작은 케이크처럼 보인다. 특히 얇은 파이와 담양산 생 딸기를 층층이 쌓은 딸기 밀푀유는 독특한 모양으로 인기라고 한다. 이밖에 아이스크림 타르트와 커다란 타르트 케이크도 선보이고 있다. 갓 구운 타르트가 나오는 시간은 오전 11시와 오후 6시 하루 두 번으로 한정 수량만 판매하며 소형 타르트는 떨어지는 대로 구워 내놓는다. 가격은 소형은 2,800~3,500원이고 나머지는 6,500~6,800원(딸기밀푀유 8,800원)이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오후 10시이며 연중무휴로 운영한다. 위치 일산동구 장백로 19(백석동) 1층문의 1800-2562타르트, 내손으로 직접 만들어먹고 싶다면? 장항동 에스케이엠시티 드라마파크 2층에 위치한 케이크 공방 ‘코코케이크’에서는 타르트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에그 호두 말차 라즈베리 타르트 등 4~5가지 타르트 만들기 수업이 개인 강습 위주로 진행된다. 수업 시간은 2시간~2시간 반이며 수강료는 재료비를 포함해 호두 타르트 8만원, 나머지는 7만원이다. 강습 신청은 전화(010-4061-7233) 또는 카톡(ID, lamidesigner)으로 하면 되며 네이버 블로그(www.cococakestudio.com) ‘홈베이킹 원데이’ 카테고리로 들어가 댓글로도 가능하다. 문소라 리포터 neighbor123@naver.com 2017-03-09
-
일산 하이병원 일산지역 척추관절 병원 최초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실시 일산 하이병원이 일산파주지역의 척추관절 병원 중 최초로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제공한다. 환자에게는 질 높은 의료서비스가 가능하고 보호자는 간병부담을 덜 수 있어 기대된다.몸이 아프고 싶어 아픈 사람은 없으련만, 아파도 본인의 상황과 실정에 맞게 아파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환자 한 명당 보호자 한 명 이상이 상주하며 돌보던 일반적인 간병은 환자와 보호자에게 큰 부담이 됐다. 돌봐줄 보호자도 마땅치 않은데 덜컥 아팠다간 여기저기 민폐만 끼치는 신세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엔 돌봐줄 보호자가 없어도 걱정이 없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시행하는 병원이 늘어나고 있다. 보험적용으로 하루 약 10,000~20,000원의 추가 입원료만 부담간호간병통합서비스란 보호자가 병원에 상주하지 않고 대신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등의 간호 보조 인력이 한 팀이 돼 환자를 돌봐주는 서비스이다. 환자가 입원 또는 수술 시 간병이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 개인적으로 간병인을 고용하거나 보호자가 환자를 돌보지 않아도 입원생활이 가능하다. 보호자와 환자에게 부담이 되는 간병비의 부담을 줄이고 수족이 불편한 환자를 전문적인 간호 인력이 돌봄으로써 입원생활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병문안 시간을 지정해두고 있는데 평일은 오후 6~8시, 주말 및 공휴일은 오전 10~12시, 오후 6~8시이다. 다만 보호자가 상주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의료진이 판단하면 보호자상주동의서를 받고 환자 곁에 상주할 수 있다.비용은 건강보험이 적용돼 기존에 간병인을 고용하는데 드는 총비용에 비하면 부담이 크지 않은 편이다. 병원에서 간호부터 간병까지 모두 해주는 비용으로 기존 일반병동에 입원하는 것 보다 하루 약 10,000~20,000원 정도의 추가 입원료를 부담해야 한다.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의료진의 결정에 대해 환자가 동의하면 이용이 가능하고, 연령에 제한은 없다. 특히 보호자가 상주해 있기 어렵거나 간병인이 항상 필요한 수술환자, 거동이 불편한 환자에게 적합한 서비스이다. 서비스는 먼저 의사의 진료를 보고 결정하게 돼 있으며 병원 원무과에 문의 및 신청을 하면 된다.문의 1522-1275 2017-03-09
-
올봄엔 아이들과 도시농부 되어볼까? 가끔 ‘모성’에도 비유되는 흙. 그리스 신화에서는 대지의 여신 가이아를 통해 만물을 키워내는 흙의 생산력을 강조한다. 이런 흙을 만지며 자라는 아이들은 어떨까. 흙 속에서 생명이 잉태되어 자그마한 새싹으로 자라고 태양의 빛을 받아 커 가는 모습을 지켜 보면서 우리 아이들도 자연의 순리대로 무럭무럭 자라주지 않을까. 아이의 순진무구한 동심 속에 넉넉한 ‘흙심’을 불어 넣는 고양 일산⋅파주 지역 농사체험교육농장을 찾아 소개한다. 1. 가재울텃밭공작소 또래텃밭지기“어린이⋅청소년 또래들의 좌충우돌 텃밭 이야기 엮어요!”농사를 통해 자급자족과 순환, 소통을 꿈꾸는 도시농부들의 모임인 고양도시농업네트워크에서는 어른과 아이들, 청소년이 농사를 체험하고 자연과 생태를 배울 수 있도록 다양한 농사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고양도시농업네트워크는 본부 농장을 비롯해 가재울농장, 성석농장, 도래미농장, 노루뫼농장 등 여러 지역 농장과 협력해 도시농부학교, 어린이농부학교, 청소년농부학교, 생태텃밭강사 양성과정, 도시농업전문가과정 등을 진행해 왔다.올해는 자연과 농사를 배우고자 하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가재울텃밭공작소(가재울농장)에서 ‘또래텃밭지기’를 모집한다. 일산서구 가좌동에 위치한 가재울텃밭공작소에서는 유기농업 기능사, 식생활교육 전문 강사, 도시농업 전문가, 환경생태 활동가, 심리학자들이 자연순환생태농법을 가르치고, 자원재활용을 통해 예술과 감성을 접목한 테라피 정원형 텃밭을 무대로 친환경 텃밭 프로그램인 ‘안녕, 텃밭!!!’을 운영한다.가재울텃밭공작소 이영필 대표는 “텃밭활동을 통해 평소 내 안에 숨어있는 짜증물을 쏟아내고 힐링 하면서 신나게 즐기는 가운데 자신의 미래도 함께 고민해 볼 수 있어요. 또래들의 좌충우돌 특별한 텃밭이야기를 모아 책자로 발간할 예정입니다”라고 말했다. 가재울텃밭공작소에서는 유아반(5~7세) 10명, 초등반 12명, 청소년반(중⋅고등학생) 15명을 모집하며 신청기간은 3월 17일까지다. 농사체험활동은 3월부터 12월까지 총 12회로 진행되고 유아반과 초등반은 매월 둘째 주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1시, 청소년반은 오전 9시 30분~12시 30분까지 진행된다.(청소년 반은 시험기간에 따라 일정 변동 예정) 또래텃밭 연회비는 35만원이고 8월 캠프 및 활동 책자 발간 비용은 별도이다. 가재울텃밭에서는 청소년 대상으로 농사체험 이외에 별도의 봉사활동을 통해 봉사시간 인증제를 운영하고 있다. 위치 - 일산서구 가좌동 893번지문의 – 010-3375-0152http://cafe.naver.com/gfarmart 2. 심학산 어린농부학교“기르고 먹고 놀면서 자연을 배워요!”파주 심학산에 소재한 ‘어린농부학교’는 파주생태문화교육원에서 운영하는 어린이 농사체험교육농장이다. 도농복합도시인 파주의 지역적 특성을 살려 성인들을 대상으로 농부학교를 시작한 파주생태문화교육원은 자연과 농사를 통해 마음의 힐링을 얻는 성인들을 보며 ‘아이들에게도 자연을 돌려주자’는 뜻으로 2012년에 어린농부학교를 열었다.올해로 6년째를 맞는 어린농부학교는 ‘기르자! 먹자! 놀자!’라는 테마에 맞게 다양한 체험활동을 한다. 텃밭에서 감자, 완두콩, 당근, 고구마, 땅콩, 옥수수 등 25종의 농작물을 직접 기르는 ‘텃밭 활동’과 아이들이 유기농으로 기른 농작물과 들풀, 꽃, 열매를 건강한 조리법으로 요리해서 먹는 ‘미각 체험’, 텃밭 마당과 숲에서 뛰노는 ‘자연 놀이’가 이뤄진다. 이러한 활동들은 텃밭과 숲 마당, 실내 공간이 잘 어우러진 ‘심학산 텃밭 배움터’에서 안전하게 진행된다. 이상민 팀장은 “땅에 작은 씨앗을 뿌려 싹이 돋고, 잎이 자라고, 열매가 열리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내가 키운 거야’라는 뿌듯함을 느낄 수 있어요. 또 공장에서 똑같이 찍어낸 장난감 대신 텃밭과 숲에서 찾아낸 놀잇감은 아이들에게 ‘살아있는 놀이’가 됩니다”라고 말했다.어린농부학교는 6살~13살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모집하며 모집 인원은 84명이다. 활동은 모둠별로 이뤄지는데 토요일, 일요일 중 하루를 골라 선택할 수 있다. 월 1회로 진행되는 수업이 아쉽다는 의견을 반영해 올해부터는 월 2회반이 신설됐다. 수업은 오전 10시~오후 1시까지이고 종일반은 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 수업료는 1년에 45만원이고 종일반과 월 2회반은 75만원이다.(2회 분납 가능) 환경운동연합 회원이나 한 가정에 두 자녀 신청 시 5만원 할인, 세 자녀 신청 시 10만원이 할인된다. 본 농사체험 프로그램 외에도 시기별 곤충탐사와 민물고기 탐사 특강이 열린다. 위치 – 파주시 동패동 584-2 심학산 텃밭 배움터문의 – 031-944-2306http://cafe.daum.net/kidsfarming3. 디아띠 자연학교“좋은 숲, 맑은 물, 상쾌한 바람과 함께 농사체험해요!”‘디아띠 자연학교’는 파주 광탄면에 위치한 파주힐링캠프(구 유일레저) 내 2만 평의 부지 위에 세워진 체험학습장이다. ‘좋은 친구’라는 뜻의 디아띠 자연학교는 파주힐링캠프의 자연적 입지를 활용해 숲 체험과 들판여행, 농사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주말마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박달산 숲을 탐험하고 문산천에서 물고기를 관찰하며 자연을 알아간다. 디아띠 자연학교는 농사체험뿐 아니라 파주힐링캠프의 다양한 문화시설을 활용해 전래놀이 체험, 공예 체험, 요리 체험을 할 수 있고 여름이면 물놀이, 겨울에는 썰매타기 등 눈 놀이를 즐길 수 있다. 문순제 원장은 “아이들의 가장 좋은 친구는 자연입니다. 디아띠 자연학교는 ‘자연에서 자라고 호흡한 아이들은 행복하다’는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모든 것이 디지털화 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아이들에게 아날로그의 추억을 선물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디아띠 자연학교(주말학교)는 유치반(5~7세)과 초등반(1학년~6학년)으로 나뉘어 모집하며 농사활동은 3월부터 시작해 내년 2월까지 진행된다. 수업은 월 1회 토요일과 일요일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4시까지 6시간 동안 진행된다. 수업료는 유치반 88만원, 초등반은 77만원이고 학기별 분납이 가능하다. 2017년 주말학교 신입생 특전으로 회원 가족에게는 1년간 사계절 텃밭 이용권을 제공하고 파주힐링캠프 연간 이벤트 행사에 초대되며 가족 소망나무를 심어 가꿀 수 있다. 위치 – 파주시 광탄면 보광로 877번지문의 – 031-948-1770www.theattischool.com4. 열두 달 어린이 농부학교“논농사, 밭농사와 습지활동 통해 생명의 다양성 배워요!” 파주 월롱면에 위치한 ‘열두 달 어린이 농부학교’는 파주생태교육원에서 운영하는 농사체험교육농장으로 2011년에 시작됐다. 올해로 7기 어린이 농부를 모집하고 있는 ‘열두 달 어린이 농부학교’에서는 농사와 생태활동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과 다양성을 배울 수 있다.‘열두 달 어린이 농부학교’에서는 밭농사뿐 아니라 논농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4월에 볍씨 담그기를 시작으로 모판에 볍 2017-03-09
- 우리 마을 지킨다는 자부심과 책임감, 끈끈한 팀워크가 최고죠 오후 9시 30분. 오늘도 어김없이 탄현공원 내 자율방범대 초소에는 불이 켜진다. 탄현 자율방범대가 활동을 시작할 시간이다.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을 준비해야 할 시간이지만, 자신이 활동 순서인 날은 피곤함도 잊고 초소를 찾는 대원들. 내 가족, 우리 마을을 지킨다는 자부심과 대원들 간의 두터운 우정이 원동력이다.20여 년 간 마을 지킴이로 봉사 탄현 자율방범대는 1998년 발족, 20여 년간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팀이다. 김칠성 방범대장은 “현재 고양시 내 39개 동에서 자율방범대가 운영되고 있다. 그 중 탄현 방범대의 역사가 긴 편이라고 할 수 있다. 대원들 중에는 20년 가까이 된 대원들도 있고, 10년, 5년차 대원 등 연령대가 다양하고, 평균연령도 낮은 편이다”고 소개했다.탄현 자율방범대엔 현재 37명의 대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삼삼오오 팀을 이뤄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순번제로 돌며 순찰을 돈다. 공휴일 및 주말은 제외다. 탄현 지구 대부분의 지역에 걸쳐 방범 활동을 펼치는데, 탄현공원, 숯고개공원, 한뫼공원 등 청소년들이 비행이 이뤄지기 쉬운 곳이나 범죄가 많이 발생할 수 있는 숨어 있는 곳까지 순찰을 돈다.사실 자율방범대는 이름 그대로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봉사단체다. 주민들의 자발적 지원 하에 팀이 꾸려지고, 운영 등 모든 것이 자체적으로 이뤄진다. 때문에 일정의 운영비를 제외하고 기타 비용은 모두 대원들이 회비에서 운영된다. 김칠성 방범대장은 “지금은 일부 비용이 지원되고 있지만 기타 비용은 모두 회원들의 회비로 운영된다. 방범대가 활동 초기엔 차량도 없어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아 봉고차도 마련했었다”고 했다. 20여 년 간 지역의 크고 작은 변화를 피부로 느껴왔을 대원들. 그들에게 마을은 단순히 거주하는 곳이 아닌 가족과 동등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때문에 방범대 활동은 ‘가족’을 위한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든다는 자부심이기도 하다. 여성안심귀가서비스, 시민안전 지킴이 활동도 펼쳐 탄현 자율방범대는 순찰뿐만 아니라 여성안심귀가서비스 활동도 함께 한다. 여성안심귀가서비스는 늦은 시간 귀가하는 여성들을 위해 집까지 안전하게 동행해주는 서비스로, 시에서 제공한 서비스 차량을 이용하면 된다. 적게는 10여명, 많게는 30여명의 여성들이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밤9시 30분부터 약 두 시간 가량 순찰을 돌고 탄현역에서 안심귀가서비스 활동까지 종료하면 날을 넘겨 새벽 1시 경에 순찰 활동이 끝난다. 몸도 피곤할 텐데 연신 자율방범대원들의 순찰활동은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대원들은 형님, 아우하며 가족처럼 지내는 방범대의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자꾸 찾게 된다고 입을 모은다. 오랜 시간 함께 하다 보니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는 마음이 가족 못지않게 됐다고. 방범활동을 끝내고 사는 이야기꽃을 피우며 술 한 잔 기울이면 피곤함은 싹 사라지고 오히려 살아가는 힘을 얻고 간다.방범대 감사를 맡고 있는 이상규 대원은 “방범대원뿐만 아니라 이젠 대원들의 가족들이 함께 모여 연말 행사를 하기도 하고, 대원들의 부인들까지 방범대 활동에 참여하고 모임을 이어가기도 하는 이른바 가족문화가 형성된 것이 탄현 자율방범대의 자랑이다”고 소개했다. 이젠 등산이나 자전거 타기 등 소소한 취미활동까지 함께하고 있다는 대원들이다. 너무 쌓인 정 탓인지 타 지역으로 이사를 갔다 하더라도 정기적으로 모임에 참석하는 등 그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이 많다.여성안심귀가서비스 뿐만 아니라 고양시 각 동에서 발족한 시민안전지킴이 활동도 모든 대원들이 겸하고 있다. 파손된 도로, 작동하지 않는 가로등 등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들을 최소화해 안전한 지역 환경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자율방범대 활동을 하다보면 예상치 못한 일을 겪기도 하고 당황스러울 때도 많다. 또한 취자는 태울 수 없는 게 여성안심귀가서비스 이용의 원칙인데도 무작정 이용하겠다고 떼를 쓰는 이용자가 있기도 하고, 무료 서비스라는 점을 알고 이를 악용하는 이들도 더러 있다. 그래도 보람되는 날이 많기에 웃고 넘길 수가 있다는 대원들. 올해 4년차 대원인 이병권 씨는 “지인의 권유로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봉사 활동이기에 아쉬움도 있고 어려움도 있지만 가끔 고마움을 진정으로 표시하는 분들이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우리 가족, 우리 마을을 지킨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이 있고 ‘살기 좋은 우리 동네’를 만들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따스한 마음 전할 기회 많아졌으면 탄현 자율방범대는 두터운 팀워크, 함께하는 가족문화 외에도 작지만 따스한 마음을 이웃들에게 전하고자 기부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방범대 활동 초기에는 지역에서 추천받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해주기도 했었고 연말에는 십시일반 모은 회비로 생필품을 구매해 중산동, 탄현동 일대에 기부를 하고 있다. 하지만 기부 활동을 하다 보면 주위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이 더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대원들. 앞으로도 여건만 된다면 작지만 따스한 마음을 전할 기회가 더 생겨나길 바란다는 대원들이다. 김칠성 씨“자율방범대원들 모두 우리 가족, 우리 동네를 지킨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이 높다. 지금처럼 앞으로도 대원들이 우애 깊게 활동을 이어갔으면 좋겠다. 대원들은 가족과 다름없다. 사건, 사고 나지 않고 무탈하고 건강하게 지냈으면 하는 게 바람이다” 이상규 씨“형, 동생 하며 서로의 소소한 일을 챙겨가며 지내고 있는 탄현동 자율방범대다. 힘들고 지치지만 오히려 힘을 얻고 간다. 앞으로 자율방범대 활동뿐만 아니라 이웃들에게 더 많은 도움의 손길도 펼치고 싶다” 박상남 씨 “자율방범대를 그저 봉사활동으로만 가볍게 보는 경우도 더러 있어 아쉽다. 피복 등 방범대 활동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기도 하다” 2017-03-09
- 학부모총회 참석과 담임 면담은 내 아이에 대한 관심 새 학년이 시작된 지도 어느새 열흘이 지났다. 자녀가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새로 입학한 학부모들은 내 아이가 새로운 학교, 새로운 담임선생님과 친구들 사이에서 과연 적응을 잘할지, 달라진 교육과정과 교과 선생님들은 잘 맞는지 걱정이 많았을 것이다. 또, 자녀가 새 학년으로 진급한 경우도 바뀐 담임선생님과 친구들에 대해 궁금할 것이고 지난 한 해보다는 더 나은 학교생활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할 것이다.열흘이면 아이들은 학교생활에 어느 정도 적응해 안정을 찾아가는 시기일 것이다. 그에 맞춰 학부모들의 걱정도 서서히 줄어든다. 학교, 학생, 학부모가 모두 새 학년을 맞아 안정을 찾아가면서 빠른 학교는 3월 셋째 주, 늦은 학교는 넷째 주에 학부모총회가 열린다. 발 빠른 고등학교의 경우는 각 학년별로 대학입시 설명회를 실시하기도 한다. 학부모로서는 다시 학교와 자녀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야할 시기이다.#부모는 관리자 아닌 코치,자녀의 학교생활에 간섭 아닌 관심 갖기중고등학교 시기는 신체적, 정서적, 도덕적, 사회적으로 발달이 활발한 시기이다. 감수성이 예민하고 정신적으로 불안정하며 주변 환경의 영향도 많이 받는다. 또한 부모의 간섭과 보호로부터 벗어나고 싶어 하면서도 자신이 생각하는 희망과 현실 사이의 차이로 방황하기도 한다. 그런 만큼 하루 중 많은 시간을 선생님이나 친구들과 함께 보내는 학교생활은 아이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또한 부모의 간섭보다는 관심이 필요한 시기라 할 수 있다.아이들은 겉으로는 의연하게 새 학년을 시작했더라도 ‘선생님이 자신에게 관심은 보일까’, ‘친한 친구가 없어 반 친구들 사이에서 왕따가 되는 것은 아닐까’, ‘학교 수업과 공부는 제대로 할 수 있을까’ 등 이런저런 걱정이 많았을 것이다. 집에 와서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시시콜콜 이야기하는 학생도 있지만 대부분은 부모가 묻는 말에 건성으로 대답하기 십상이다.아이의 학교생활이 궁금하기도 하고 믿음직스럽지 못한 면도 있어서 꼬치꼬치 따지듯이 묻기 시작하면 아이는 이내 지나친 간섭으로 받아들이고 말문을 닫아버린다. 또, 아이가 슬쩍 흘리듯이 말한 고민을 무심코 지나치거나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여도 마찬가지다. 부모 입장에서는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기도 한다.자녀와의 소통에서 중요한 것은 자녀의 학교생활에 대한 간섭 아닌 관심이다. 기본적인 학교 교육과정이나 학사일정, 선생님 이름도 모르면서 자녀에게 관심이 있다고 할 수 있을까. 관심을 가장한 형식적인 대화나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대신 해주는 것이 관심은 아닐 것이다.#학부모총회는 학교 및 담임선생님과소통의 장 마련하는 시간학년 초 자녀의 학교생활에 대한 관심 갖기 차원에서 학부모총회나 공개수업, 담임 면담 등은 중요하다. 학교 및 담임선생님과 자녀를 중심으로 소통의 끈을 마련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우선 학부모총회에서는 학교 소개 자료, 연간 학사일정, 새로 도입하는 교육 시스템,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방법 안내, 진학 관련 입시정보 등에 대해 설명하고 책자나 프린트로도 배포한다. 내 아이 학교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또한 학급에 따라 다르지만 담임선생님은 학부모들에게 당부하는 말을 전하고, 학교에서의 하루 일과, 학급 시간표, 교과별 학습 조언, 학급 운영의 특징이나 규칙, 학급 행사 등을 소개하고 담임과 상담을 원할 때는 언제가 좋은지 선생님 수업 시간표를 안내하기도 한다. 학교와 학급, 담임선생님의 교육방침과 소통방법 등 한 학년 동안 꼭 필요한 내용을 파악하게 되는 것이다.학교에 따라서는 학부모 총회와 공개수업을 같이 진행하기도 하고, 공식적인 총회가 끝난 후 원하는 학부모들은 담임선생님과 개인면담을 진행하기도 하는데, 담임선생님과 1:1 상담 시간이 주어진다면 바쁘더라도 꼭 참여하는 것이 좋다. 이 시기의 면담은 새 학년이 시작되고 불과 20일 전후이기 때문에 담임선생님이 학생 개개인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지 않다.따라서 상담 내용은 자녀의 성격, 행동특성, 사회성, 건강, 생활태도, 학습습관 등 담임선생님이 알아두면 좋을 만한 자녀 소개 정보와 진로 희망, 특기나 흥미사항, 그동안 해온 진로탐색활동 등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좋다. 준비 없이 면담에 임했다가 자녀교육의 어려움에 대한 하소연만 되풀이 하거나 자녀 교육에 대해 부모도 하지 못한 생활습관 바로잡기 등 무리한 요구사항만 나열하는 것은 좋지 않다.특히 고3 학부모들은 3월 학력평가(3월 9일 실시) 결과에 따른 진학 상담도 병행하기 쉬운데 이때 자녀의 성적 결과에 대한 걱정보다는 어떻게 보완해나가며 진로 방향을 설정할지에 대해 상담하는 것이 좋다.#학부모 봉사나 모임에도 참여해내가 모르는 우리 아이 알아가기학부모총회에서는 학교나 학급운영 지원을 위해 학부모 봉사자들을 정하기도 한다. 대체로 급식 식재료 검수나 배식상황 점검, 시험감독, 자율학습실 감독 봉사 등이다. 간혹 바쁜 학부모들의 경우에는 이러한 봉사를 번거로운 일로만 생각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봉사 또한 자녀의 학교생활에 대해 보다 애정과 관심을 갖고 이해하는 계기가 된다. 시험 감독을 하고 나면 아이들이 얼마나 힘들게 시험에 임하는지 이해하게 되고, 자율학습실 봉사를 하고 나면 내 아이가 아니어도 밤늦도록 공부하는 학생들이 안쓰러워지기도 한다.또, 학부모총회는 공식적으로 학부모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첫 만남이므로 앞으로 있을 학급 학부모 모임 날짜를 정하기도 한다. 학부모 모임을 밥이나 차 마시며 엄마들이 수다를 즐기는 시간으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입시 정보를 공유하기도 하고, 좋은 설명회나 사교육을 소개받기도 하며, 미처 모르고 있었던 내 아이의 학교생활도 엿볼 수 있다. 같은 반 자녀를 둔 부모라는 인연으로 대화하다 보면 좋은 정보도 나누고 위로도 받을 수 있을 것이다.이선이의 교육칼럼 2017-03-09
- 3월 한 달, 자녀에게 더 따뜻한 관심을~ 새 학기가 시작되면 유독 날선 태도로 부모를 대하거나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갖은 변명을 둘러대며 학교 가기를 꺼려하는 아이들이 있다. 달라진 환경으로 인해 불안증이 나타나는 ‘신학기증후군’ 때문이다. 초등생부터 중고생까지, 강남 학생들의 신학기 불안증 사례를 살펴보고 이에 대처하는 방법을 전문가 조언을 통해 알아봤다.도움말 김명숙 소장(압구정 마인드케어 & 성신아동청소년상담소), 설재현 대표원장(브레인리더한의원)불안한 자녀 마음 살피기 전 어머니 자신의 감정 먼저 살필 것 신학기증후군은 여러 불안 증상으로 나타나며 특히 봄방학 기간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중간고사까지 지속된다. 부모가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무관심으로 일관할수록 신학기 불안증은 더욱 심해지고, 또래집단과의 관계 형성과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압구정 마인드케어(EAP 전문기업 ㈜다인부설) 및 성신아동청소년상담소 김명숙 소장은 “여러 핑계를 대며 학교 가기 싫다는 말을 자주하고 집에 돌아오면 부모와 눈을 잘 맞추려 하지 않는다. 대인관계 스트레스가 신체증상으로도 보이는데 두통, 복통, 소화불량 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3월 한 달은 자녀가 잘 적응하고 있는지 따뜻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또, 김 소장은 “학기 초에는 자녀의 마음을 살피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어머니 자신의 감정 즉, 본인의 마음을 먼저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어머니 자신을 돌보는 것이 우선되어야 자녀에게 나누어줄 에너지가 충전된다. 어머니가 행복해야 자녀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말이다. 부모 자신의 감정을 소중하게 인식하고 충분히 보듬어주어야 신학기 불안증을 앓는 자녀의 마음을 살피고 보듬어줄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는 의미다.다음은 강남지역 학생들의 대표적인 사례에 대한 김명숙 소장의 조언이다.사례1또래집단으로부터 소외감 느껴 등교 거부하는 아이신학기가 되면 사춘기가 시작되는 초등 고학년부터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 끼리끼리 어울리는 ‘피어 그룹(peer group : 또래집단)’이 생성되곤 한다. 가정형편도 좋고 친구들 사이에서 늘 부러움의 대상이었던 A학생은 사춘기에 접어든 또래집단의 시기와 질투를 받아 점차 소외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A학생은 점차 학교가기를 거부하게 되었다.전문가 TipA학생처럼 또래관계에 상처를 입으면 신학기 불안증이 심해지게 된다. 학교 화장실이 지저분해서 학교에 가기 싫다는 둥 여러 변명을 늘어놓으며 등교를 거부하는 아이들이 있다. 아이들은 또래집단에서 소외된 것을 부모에게 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 학교에서 돌아와도 부모의 눈을 피하거나 고개를 숙이는 등의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다.이럴 때는 아이의 감정을 이해해주어야 한다. “오늘 표정이 안 좋은 걸 보니 엄마도 마음이 안 좋네. 말하고 싶을 때 말해줬으면 좋겠다”라며 자녀의 마음을 먼저 헤아려주고 기다려주는 것이 우선이다. 또래관계를 원만하게 할 수 있도록 자녀가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해주는 방법도 있다. 친구들과 놀이동산을 간다거나 영화표를 예매해주는 등 친구끼리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사례2선생님과의 좋지 않은 경험으로 학교를 싫어하는 아이초등생이든 중·고생이든 학교 담임선생님, 혹은 과목 선생님과 마찰이 생겨 학교 가기를 싫어하는 경우도 있다. B학생은 부모가 담임선생님과 교육 문제로 마찰을 빚은 후, 주위의 시선과 선생님과의 관계를 어려워하면서 점차 학교 가기를 꺼려했다. 전문가 Tip과거에 선생님께 크게 꾸중을 들었다거나 혹은 자신과 맞지 않는다며 특정 선생님을 유독 싫어하는 경우도 있다. 초등생의 경우 “그래도 학교에 가면 제일 좋은 것은 뭐니?”라고 물으면 “00 친구와 놀 때요”라거나 “체육시간이요” 등 자신이 좋아하는 이유를 말한다. 선생님과 마찰이 있다고 할지라도 이처럼 학교에 가면 다른 좋은 것들이 있음을 인지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 선생님의 좋은 면을 찾게 하고 각인시켜주면서 부정적인 생각을 줄여주어야 한다.중·고생의 경우 불편한 관계의 선생님이 있는 반면, 자신이 유독 좋아하는 선생님도 있기 마련이다. 집에 돌아오면 아이가 좋아하는 교과 선생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대화로 끌어내 선생님과 학교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 만일 자녀가 부정적인 생각이 지나치게 강하다면 집에서 부모와 베개 싸움을 하며 놀이식으로 스트레스 해소를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실뜨기 놀이나 간지럼 태우기 등 가정 내에서 소소한 게임을 함께 하며 아이와 교감하고 마음을 다독여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사례3학업 스트레스로 소화불량과 두통, 복통을 호소하는 아이평소 공부를 열심히 하고 경쟁에 예민한 고교생이었던 C학생은 신학기가 되면 학업 스트레스로 인해 일시적으로 손톱을 물어뜯거나 소화불량, 두통, 복통 등 신체적 통증을 호소해왔다. 집에 있으면 괜찮다가도 학교에만 가면 아프다며 조퇴하는 일이 잦았고, 개학 후 첫 시험을 앞두고 시험 불안이 더욱 심해졌다.전문가 Tip강남 상위권 학생들 중에는 시험 불안과 학업 스트레스를 겪는 경우가 많다. 개학과 동시에 자녀의 학업 스트레스가 유독 더 심해졌다면 부모가 먼저 자녀에게 하루 정도 쉬면서 힐링 할 시간을 주어 공부에 대한 압박감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로 인해 자녀가 잠을 잘 못 잔다면 잠들기 전 5분 정도 스트레칭을 하거나 복식호흡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때, 가급적 스트레칭과 복식호흡을 어머니와 함께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학업 스트레스는 시험불안증과도 연결된다. 이럴 때에는 ‘누구든 실수를 할 수 있으니 나 혼자만 실수를 두려워 할 필요는 없다’, ‘시험을 잘 보는 것은 내가 아는 것을 틀리지 않는 것이다’는 문구를 적어 책상 앞에 붙여두고 수시로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 자체가 힘든 원인공부량 많은 강남 학생 스트레스 강도 더 높아신학기 불안증은 또래관계가 원활하지 않거나 사회성이 부족한 경우, 혹은 학교에서 좋지 않은 경험을 한 적이 있다면 그것이 극심한 스트레스 원인이 되어 여러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그 중 하나가 일과성 틱 장애로, 아이들이 특별한 이유 없이 신체 일부분을 빠르게 움직이는 이상 행동이나 이상한 소리를 내는 것을 말한다. 브레인리더한의원 설재현 대표원장은 “신학기가 되면 일과성 틱이 나타나는 학생들이 종종 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이기도 하지만, 강남 학생들은 공부량도 적지 않다 보니 스트레스 강도도 더 높고 늘 긴장감이 팽배하기 때문이다. 한방에서 틱은 ‘간의 열’로 보는데, 스트레스가 근육에 영향을 끼쳐 눈 깜빡임이나 고개 돌리기, 어깨 들썩임, 음~ 음~ 소리를 내는 음성 틱 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틱 증상이 나타났을 때 아이가 인지하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부모가 자녀의 틱 증상에 대처하는 방법이다. 설 원장은 “틱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모르는 척 하고 지켜보는 게 좋다. 틱이 보일 때마다 지적을 하거나 혼내서는 안 된다. 틱은 스스로 조절이 되지 않으므로 부모에게 혼이 날수록 자존감이 떨어져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고 강조했다.다음은 강남지역 학생의 대표 사례에 대한 설재현 대표원장의 조언이다.사례4방학 때 사라졌다가 학기 중에 일과성 틱이 나타나는 아이초등학교에 입학하 2017-03-09
-
터키이스탄불문화원 요리강좌 맛있는 음식을 같이 만들고 함께 나누며 대화를 하다보면 서로 다른 문화와 배경 속에서 살아온 사람들이라도 쉽게 가까워진다. 다른 언어를 사용해 통역 없이는 말이 잘 통하지 않는데도 표정과 몸짓만으로도 충분히 소통할 수 있는 것은 함께 나누는 음식과 차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 터키 요리를 배우기 위해 ‘터키이스탄불문화원’을 방문하는 주부들이 많다고 해서 요리강좌를 찾아가봤다.터키이스탄불문화원에서 배우는 터키 가정식 요리주한 터키이스탄불문화원(이하 ‘터키문화원’)은 1998년 6월에 민간문화원으로 설립돼 다양한 학술문화 교류활동을 통해 한국에 터키를 알리고 터키 사회에도 한국을 알림으로써 소통하고 공감하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요리강좌는 사람이 살아가면서 누구나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음식을 주제로 문화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한 방법이라 할 수 있겠다.터키문화원 후세인 이잇트 원장은 “터키 요리는 프랑스 요리, 중국 요리와 함께 세계 3대 요리 중 하나로 꼽힌다. 터키는 동양과 서양을 잇는 지리적 위치상 수많은 식문화의 영향을 받아 융합 발전해 다양한 맛을 자랑한다. 한국에도 잘 알려진 오스만 투르크 제국은 600년 동안 유럽을 비롯한 24개국 이상의 나라와 어우러져 살았다. 3개 대륙에 걸친 오스만 제국의 광대한 영토 안에서 융합된 요리들은 제국의 ‘무료 급식배급소’를 통해 가난한 대중에게도 그 맛과 문화가 급속도로 전파되었다”고 설명했다.터키의 대표 음식이라 할 수 있는 케밥은 요즘 음식점이나 이벤트 행사장, 푸드 트럭 등에서도 자주 접할 수 있는 음식이 됐다. 케밥만 해도 약 300가지가 있다고 하니 그 다양성이 놀라울 뿐이다. 문화원의 요리강좌에서는 터키 식당에서도 맛보기 힘든 다양한 터키 가정식 요리를 하루에 3가지씩 가르치고 있으며 장기 수강생에게는 수료증도 발급한다.가정식 주방에서 함께 만들고, 맛있게 나누고, 즐겁게 소통터키 가정식 요리가 궁금해서 찾아간 터키문화원의 목요일 오전 요리강좌, 문화원 주방으로 들어서자 깔끔하면서도 산뜻한 분위기에 저절로 마음이 푸근해진다. 요리교실이라기보다는 일반 가정의 주방에서 함께 요리를 즐기는 분위기라고나 할까.요리를 가르치는 강사는 바로 터키인 주부다. 요일별 강좌에 따라 여러 명이 돌아가면서 가르치고 통역도 봉사자들이 진행한다고 한다. 강사가 주부라고는 하지만 그 능숙함이 전문 요리강사와 비교해 전혀 손색이 없고 어쩐지 더 친근해진다. 11시에 시작된 요리수업은 1시간 반 남짓한 시간 동안 멋스러운 세 가지 요리를 완성시킨다. 이날 준비한 요리는 메인으로 ‘베샤멜소스와 야채가 들어간 갈은 고기’와 샐러드, 닭고기가 들어간 ‘시바스 스프’, 그리고 디저트로 먹을 ‘당근 호두 계피 케이크’였다. 여기에 곁들인 붉은 빛의 터키식 홍차가 대화를 더욱 풍요롭게 했다.터키인들에게 식사 시간은 곧 대화의 시간이라고 한다. 그래서 식구들이 모두 식탁 앞에 모이기 전에는 식사를 시작하지 않으며 가족들이 모여 앉아 하루 동안 있었던 일과 고민을 이야기한다고 한다.이날의 요리강좌는 터키 가정의 아름다운 식탁에 반가운 손님으로 초대받은 느낌이었다. 가정의 화목과 에너지 충전이 행복한 식탁에서 시작되는 듯하다.터키이스탄불문화원 요리강좌 & 행사 안내터키 쿠킹 클래스레스토랑에서 쉽게 맛볼 수 없는 터키 가정식 요리를 배우고 음식을 함께 나눈다.- 일시 : 화요일반/목요일반/토요일 오전반 오전 11시~오후 1시 30분 토요일 오후반 오후 4시~오후 6시 30분 금요일반은 3월 25일 개강예정- 수강료 : 1회 6만원, 한 달 4회 20만원터키식 아침식사한국 속의 작은 터키, 터키문화원에서 특별한 터키식 아침식사를 함께 즐긴다.- 메뉴 : 25~30가지의 다양한 터키 음식- 일시 : 3월 12일(일) 오전 11시 / 3월 26일(일) 오전 11시- 참가비 : 1인 30,000원, 2인 이상 25,000원/1인- 신청방법 : 국민, 터키문화원 760-01-0040981 입금 후 연락티파티 행사매달 2번 다양한 주제로 티파티 행사를 진행하며 주제 발표20분 후 터키 사람들과 담소를 나누며 터키식 차와 다과를 즐긴다.- 일시 : 3월 29일(수) 오후 6시 30분~8시 30분- 참가비 : 무료▶위치 강남구 테헤란로 26길 12(역삼동 736-56) 스타빌딩 3층, 역삼역 3번 출구 인근▶문의 02-3452-8182, 페이스북 ‘터키문화원’ 2017-03-09
-
내일신문이 만난 사람 - 청년 공유공간 ‘벌집’ 이태호 대표 카이스트에서 유성구청을 거쳐 충남대로 가는 대로변에 노란색 3층 건물이 있다. 바로 청년들이 만든 코워킹(co-working)공간인 ‘벌집’이다. 2011년 유성구 어은동에서 시작해 세 번의 이사 끝에 지금의 자리로 왔다. 코워킹 스페이스란 공간, 즉 사무실을 나누어 쓰는 것을 말한다. 벌집은 공간만 나누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경험과 지식, 아이디어 등을 공유하며 공동체를 만드는 것을 꿈꾸는 곳이다. 지금 이 벌집을 꾸려가는 청년 이태호를 만나 벌집과 청년이야기를 들어봤다.동아리처럼 만난 인연들로 벌집을 만들다벌집이라는 공간은 테드엑스(TEDx)에서 모인 사람들이 활동하던 사무실이자 창작공간으로 시작했다. 그러다 2014년에 소셜 펀딩을 통해 지금의 자리를 마련하고 현재에 이르고 있다.운영진들은 ‘일벌’이라고 부르고 벌집을 사용하는 이용자들은 ‘꿀벌’이라고 부른다. 청년뿐 아니라 누구나 멤버십 가입이 가능하다. 3시간, 하루, 혹은 한 달 등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취재를 위해 벌집을 방문했을 때마다 이용자는 달랐다. 지역의 글 쓰는 사람, 사업구상을 위해 잠시 휴식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 청년이 함께 그 공간을 이용하고 있었다. 한 이용자는 “보통 일반 카페에서 일을 할 때 보다 함께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차이”라고 말했다.이 대표가 밝히는 벌집의 목표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서로를 신뢰하는 문화를 만들고 그것이 공동체적 자산이 되어 공동체적 환경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벌집은 지역에서 다양한 지식, 경험,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협업을 통해서 새로운 일, 재미, 흐름이 만들어 지기를 유도하는 공간이다. 재미있는 청년들이 같은 공간에 모이고 여러 가지 아이디어들을 내고, 모인 청년들이 어떻게 먹고 살까하는 고민들을 함께 하다 보니 창업해서 나간 팀이 10여개 정도 되는 성과도 내고 있다. 청년 쉐어하우스, ‘꿈꿀통’, 공유서가 ‘유어왓유리드’, 영상제작회사 ‘케찹’ 등이다.청년을 넘어 마을과 만나다지난해에는 어은동 마을의 가게들과 함께 브랜딩을 같이 하는 사업을 진행했다. 어은동 안내 책자도 만들고 지도도 만들어 배포할 예정이다. 동네가게들의 브랜딩을 젊은이의 시각에서 도와주고 블로그 개설과 작성도 도와주었다. 앞으로는 마을 반상회를 부활시키고, 마을 운동회 등도 열어볼 계획이다. 청년에 한정되지 않고 세대를 넘어 공유가치를 전하고 있다. 올해는 동네 사람들과 벼룩시장을 좀 더 크게 해 보려고 구상중이다.벌집은 이미 크고 작은 사업도 펼친 경험이 있고 공간도 있고 다른 청년사업가들에 비해서는 나은 조건이다. 하지만 이 대표가 아직 고민하는 것은 벌집의 수익모델이다. 행사기획용역비, 후원, 멤버십, 쉐어하우스에서 나오는 수익 등을 합해도 아직 함께 일하는 친구들이 취직했을 때 보다는 벌이가 적다. 하지만 벌집이라는 공간은 전국에서 네 번째로 코워킹위키에 등록된 공유공간이라는 경쟁력이 있다. 성공사례를 알고 싶어 전국각지에서 투어를 오기도 한다. 이 대표는 이런 혁신투어 부분을 더 발전시켜볼 생각이다.이태호 대표는 “회사가 아니라 활동으로 시작했기에 초기에 타인의 열정을 탓했던 것 같다. 타인과 내가 가진 열정의 크기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이제는 자기의 열정크기만큼 하는 것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또 작년까지는 말은 대표였는데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하는 사람이었던 것 같다. 이제는 대표로서의 역할고민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 간의 과정을 통해 깊어진 내공을 느낄 수 있는 말이다.벌집을 통해 청년들이 먹고 사는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방향으로 도와주며, 본인도 지역을 떠나지 않고 마을에서 먹고 살기를 바라는 이 대표의 꿈은 현재진행형이다. 2017-03-09
-
1급 장애 극복하고 한남대 겸임교수 된 박경순 박사 1994년 초등학교 2학년 때, 등굣길에서 트럭에 치어 두 다리를 잃고 1급 지체장애인이 되었다. 아홉 살의 그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사고였다. 하루아침에 휠체어와 의족에 의지해야 했다. 주변에서는 조심스럽게 장애인학교에 다닐 것을 권했다. 하지만 그의 부모는 고등학교까지 줄곧 일반학교에 진학시켰다. 그 또한 장애에 굴하지 않고 가족과 친구,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으며 꿋꿋이 학업에 매진했다.강의를 하고 있는 박경순 박사그는 마침내 1급 지체장애를 당당히 극복하고 대학 강단에 섰다. 지난 2월 한남대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한남대 행정학과 겸임교수로 임용된 박경순씨(32, 대전 동구 비룡동)이다. 그는 3월부터 행정학과와 사회복지학과에서 ‘공직특강’ ‘행정학개론’ 등을 강의하고 있다.그는 2005년 한남대 행정학과에 입학한 후 전공과 교직수업을 들으며 교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쉼 없이 노력했다. 모교인 대전동신고에서 교생실습을 했고, 대학 4학년 때는 한국공공행정학회의 논문대회에서 입선하는 등 알찬 대학생활을 보냈다. 노력은 결실을 맺었다. 대학졸업 때 그는 행정학사 학위증 이외에도 복수전공인 공통사회 학위증, 중등정교사 2급 일반사회/공통사회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었다.장애인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과 제도 부족 등에 대해 문제의식을 더 깊이 갖게 된 그는 교사의 꿈을 잠시 접고 좀 더 공부하기 위해 대학원 진학을 선택했다.2009년 3월 한남대 대학원에 입학해 8년 만에 지난달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학원 시절에는 장애인 고용 등을 연구해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했으며, 한남대 공기업정책연구소에서 정부 및 공공기관의 정책연구에 참여하는 등 학업과 연구에 몰두했다.박 교수는 “사람 복이 많은 것 같다. 지도교수님을 비롯해 여러 은사님들과 지인들의 도움과 배려로 이만큼 멀리 올 수 있었다. 이 은혜를 후배들과 제자들, 그리고 지역사회와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2015년부터 ‘마중물장학회’의 일원으로 후배들에게 매년 일정액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에는 ‘마중물장학회’를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발전시켜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 프로그램들도 기획하고 있다. 또한 대전지역 시민단체와 장애인단체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봉사할 계획이다.그는 학창시절부터 소중한 지인들과 나눈 메일, 손 편지, 메시지 등의 기록을 책으로 제본해 간직하고 있다. 힘들 때마다 그 책을 보며 다시 힘을 얻고 꿈을 꾼다고 말한다.박 교수는 “학생들과 나이 차이가 많지 않아 편안한 선배이자, 친근한 교수가 되고 싶다”며 “행정·정책분야의 전문가로서 책임과 사명을 다하며, 오늘 내가 걷는 발자국이 뒷사람의 이정표가 됐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2017-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