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검색결과 총 25,950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서부교육청 학군조정 불씨남아 광주 서부교육청이 광산구 운남지구내 운남초교의 과밀학급과 2부제 수업해소를 위해 올 3월 개교를 앞두고 있는 신설학교 마지초등학교와 통학 학군을 조정했다. 그러나 여전히 운남초교의 과밀학급 해소의 어려움은 물론 마지초교의 완성학급조차 불가능해 학생들의 교육환경은 여전히 열악한 상황이다.특히 운남초교에는 주공4단지, 5단지, 삼성아파트를, 마지초교에는 주공 1, 2, 3단지, 남양아파트, 단독주택 등을 배정했으나 현 운남초교의 학구 총 7,320세대중 62.3%인 4,561세대가 운남초교로 배정, 학교간 심한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 당초 서부교육청은 운남초교의 경우 지난해 과밀학급과 2부제 수업 조속 해결을 위한 운남 4단지 지역주민 1000여명의 민원이 접수되는 등 운남초교의 학생수용 대책으로 지난해 4월 새로운 학교설립계획을 마련, 마지초교를 신설하게 됐다. 더욱이 학군조정의 결정까지 가장 많은 학생수를 가지고 있는 삼성아파트 2000여세대 주민들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주민들은 과밀학급 때문에 민원을 제기할 수 있는 명분을 잃게된 것이다. 이는 과밀학급해소를 위한 학군 조정은 아파트 단지를 나눌 수밖에 없는 현실적 조건 속에서 우리 단지는 나누어서는 안된다는 지역이기심이 작용했기 때문이다.이로 인한 지역 주민간 갈등은 물론 과밀 학급으로 인한 피해는 주민들이 고스란히 안을 수밖에 없으며 이로 인한 책임성 논란은 대체로 삼성아파트 주민들의 몫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또한 서부교육청은 3가지 안을 만들어 운남초와 마지초교의 학구조정 공청회를 갖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으나 여론에 떠밀려 과밀학급을 해소하지 못해 소신이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광산구의회 이상록(신가 운남)의원은 “통학로는 우리 소관이 아니라는 책임 떠넘기기에 주민들과 학생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광주 김형수 기자 hsookim@naeil.com 2001-02-08
- 안산시, 음식물 쓰레기 전용수거제 확대실시 안산시는 8일 지난 99년부터 실시한 쓰레기 전용수거제를 오는 10월까지 모든 연립주택에 확대 실시한다고 밝혔다.시에 따르면 공동주택 중 아파트 74개 단지 6만2007가구 전체가 전용수거제를 실시하고 있으나 연립주택은 253개 단지 1만5756가구 중 47%인 77개 단지 7371가구만이 실시되고 있다. 나머지 176개 단지 8358가구는 일부 주민들의 반대로 아직까지 봉투로 배출하고 있어 음식물 처리와 재활용에 많은 어려움이 나타났다. 시는 이들 전용수거제 미참여 연립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1단계로 2월중 반상회와 통장회의를 통해 전용수거제의 필요성에 대한 충분한 설명으로 주민동의를 유도할 계획이다.또한 2단계로 3월중에는 100가구이상 연립을 우선 참여시키고 3단계로 오는 10월까지는 모든 연립주택의 참여를 이끌어낼 방침이다. 전용수거제가 실시되면 봉투배출시 봉투훼손으로 발생하는 악취와 해충발생에 따른 주민불편이 해소될 뿐만 아니라 공공처리장에서 퇴비화돼 재활용됨으로써 환경보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안산 채 현 기자 hchai@naeil.com 2001-02-08
- 한부신 보증지원 등 대안 가시화 한국부동산신탁(한부신)에 대한 처리방향이 점차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정부는 한부신의 채권을 6개월 유예하기로 한데 이어 현재 시행중인 34건의 사업중, 분당 테마폴리스, 구의동 주상복합아파트 등 13건의 수익성이 있는 사업은 분사해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또한 이를 위해 정부는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13건의 사업은 그대로 진행되는 반면 청산하는게 낫다는 분석이 내려진 상업건물 등 사업장 4곳은 앞으로 채권단의 결정에 따라 운명이 정해진다. ◇신용보증기금 보증지원 =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8일 “채권단과 협의, 한부신의 사업장 가운데 회생가능 사업장을 선별한 뒤 이를 새로운 부동산신탁사에 맡기고 신규유동성을 지원할 방침”이라며 “채권단의 신규자금 지원을 유도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이 보증을 서주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또 “곧 회사채 신속인수를 위한 신용보증기관의 재원확충방안이 발표될 것”이라며 “신용보증기금의 한부신 보증규모가 몇백억대에 불과한 만큼 이번에 발표될 방안으로 이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정부는 기존 부동산신탁사들은 대부분 부실화됐기 때문에 한부신의 회생가능 사업장을 인수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부동산신탁사를 새로 설립하는 문제를 검토중이다.또 한부신사업장 가운데 회생가능 사업장 선별작업은 외부컨설팅기관에 실사를 맡기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재경부 관계자는 “외부컨설팅기관의 실사 등 회생가능 사업장 선별작업은 원칙적으로 채권단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사업처리방향 = 건설교통부는 8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에서 수익성이 있는 사업은 분사시켜 계속 사업을 진행하고 수익성이 없는 사업은 청산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한부신처리 대책을 보고했다. 아파트의 경우 일단 대한주택보증의 입주보증이 돼 있어 준공에는 문제가 없지만 입주예정자는 입주 시기가 3∼6개월 가량 늦어지는 피해를 볼 수 있다. 아파트 입주예정자는 그간 납입한 중도금에 입주가 늦어진 기간만큼의 시중금리를 가산한 지체보상금을 받는다.문제는 임대아파트를 분양받은 경우다.현행법상 임대아파트는 아파트를 빌려준 건설회사가 파산할 경우 입주자 보증금은 후순위로 돼 있어 임대 보증금을 돌려받기 힘들다. 한부신의 임대아파트는 곤지암 1152가구와 보령 임대아파트 1230가구 등 두곳으로 보령 임대아파트는 아직 분양하지 않은 상태다.상가 및 주상복합 건물과 관련, 은 일단 사업을 지속하는 쪽으로 분류된 구의동 주상복합 아파트와, 서초동 쉐르빌, 분당 테마폴리스 등은 사업이 완료되면 피해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그러나 청산시키는게 낫다는 분석이 나와 있는 주상복합건물과 상가건물 등 4곳은 앞으로 채권단의 판단 결과에 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청산 대상으로 분석된 사업장은 ▶불광동 세광프라자 ▶길음동 동경프라자 ▶부산 시티코아 ▶목동 경향프라자 등이다.채권단이 청산키로 결정하면 사업중인 건물은 경매처분되고 낙찰자에게는 임대보증금을 지급할 의무가 없어 임대예정자들은 임대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없게 된다.임대예정자가 분양대금이나 임대보증금을 절반 이상 납입했다면 조속히 임대예정자모임을 구성, 분양금이나 사업비 등을 가압류하는 등 대책을 강구하는게 필요하다. 번동 주상복합건물을 비롯해 마산 코오롱쇼핑, 부산 광안비치텔 등 17개 사업장은 매각대상으로 분류됐다. 매각대상사업은 새로운 사업자를 물색, 계약이전방식으로 사업을 넘겨 남은 공정을 진행시켜 완료하게 된다.매각대상사업은 한국자산관리공사에 넘겨 일괄매각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한편 8일 예정된 한부신 채권단협의회는 연기됐다. 애초 채권회수 6개월 유예와 한부신 주주협의회 구성 등이 안건으로 상정됐으나 정부가 추가안을 마련하자 조율을 위해 회의를 연기한 것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정부의 보증을 지원하겠다는 제안에 대해 검토중”이라며 “그러나 상당한 손실을 이미 본 상황에서 어떤 형태든 신규자금투입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2001-02-08
- 전호성 기자 글 어깨: 조폭이 변하고 있다 - 하(완결편)기업 종교단체가 조폭 활용하면서 공생법보다 주먹이 가까운 세태가 조폭 양산 … 탈세 불로소득 등 고리 끊어야검·경이 폭력조직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지속적인 단속을 펼치고 있지만 폭력조직의 뿌리는 뽑히지 않고 있다. 일부 기업과 종교단체, 정치권이 이들을 비호하는 공생관계가 남아있어 발본색원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8월 동대문 대형 상가인 모 패션몰이라는 관리회사를 운영하며 상인들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점포 임대권을 강탈한 혐의로 이 회사 대표 류 모씨 등을 구속했다. 조직폭력배를 동원한 이 관리회사는 상인들에게 불법으로 거둬들인 관리비와 임대료 중 수십억원을 폭력배 관리비용으로 지출했다. 그러나 이들을 끌어들여 폭력을 사주한 배후에 대해서는 수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상인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당초 시공회사였던 S물산이 관리를 해온 것으로 속속 밝혀지고 있어 상인들은 대기업의 도덕성을 비난하고 나섰다. 철거회사를 전문으로 운영하고 있는 조폭 출신 김 모(45)씨는 S물산의 일을 해오다 최근 구속돼 관계가 악화됐다. 김씨는 “기업이익을 위해 일하다 결국 감옥은 조폭이 간다”며 “심지어 최후수단을 써도 좋다는 끔찍한 말을 서슴지 않았다”고 기업을 비난했다. 조계사를 비롯한 사찰에서 일어나는 폭력사태와 교회 대순진리회 등 크고 작은 종교분쟁에 어김없이 조직 폭력배들이 동원된다. 이들에게 지불하는 보수도 적지 않다. 그러나 종교단체에서 지출되는 거액의 자금에 대해서는 출처가 밝혀진 적이 없다. 선거운동원 및 자원봉사자로 위장하거나 정치 집회에 개입하는 조폭도 늘어나고 있다. 98년 9월 한나라당 서울역 집회를 방해하고 폭행한 혐의로 폭력배들이 입건됐지만 집행유예기간인 1명만 8개월 실형을 받고 나머지는 솜방망이 처벌을 받았다. 99년에는 아파트 재건축 과정에서 시공사인 L모 대기업의 사주를 받은 조직폭력배들이 조합장을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치자 해외로 도주했다. 지역에 기반을 둔 폭력조직도 상황은 마찬가지. 검찰은 지역 토호세력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유지하거나 아예 토호세력으로 변신한 조폭 668명을 특별 관리대상으로 분류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대형 유흥업소는 조폭이 이를 운영하거나 관리비명목으로 금품을 갈취한다. 이들의 업소 관리는 대부분 탈세를 도와주거나 불법 카드깡 사업이다. 강남구 ㅅ호텔 지하 룸살롱 사장 ㅂ(34 여)씨는 “단속이나 세금 관계를 주먹들이 해결해주고 있다”며 관련 공무원들과의 유착 관계를 털어놨다. 2001-02-08
- 재건축아파트 매매가상승률 일반아파트보다 3배 높아 최근 한달간 서울·수도권지역 재건축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일반아파트의 3배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송파구와 강남구 일대 재건축 대상 아파트를 중심으로 조기사업추진 기대가 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8일 ‘부동산 114(ww w.r114.co .kr)’에 따르면 지난 2일 현재 서울·수도권소재 재건축아파트 122개 단지의 매매가격이 작년 12월말보다 평균 1.14% 상승했다. 이 기간 서울지역 전체 아파트매매값 상승률은 0.43%, 수도권은 0.06%였다.특히 강남, 서초, 송파, 강서등 5대 저밀도지구 재건축 단지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서울지역에서 매매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재건축아파트는 강서구 화곡동 영운아파트 26평으로 작년 12월말 1억2250만원에서 이달초 1억3750만원으로 12.24%가 올랐다.다음으로 양천구 목동 황제아파트 27평이 1억3250만원에서 1억4750만원으로 11.32%, 강남구 삼성동 AID차관 1차 아파트 15평형이 1억8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올라 11.11%의 변동률을 기록했다.또 송파구 문정동 주공아파트 13평형도 1억8000만원에서 1억9900만원으로 1900만원이 올랐다. 문정 주공아파트는 사업승인후 현재 주민의 50% 가량이 이주를 마친 상태로 금년 9월 일반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지난달 16일 재건축조합 설립인가가 난 송파구 가락동 시영 2차아파트 13평형도 한달만에 1500만원이 상승했다.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2001-02-08
- 한가람마을 신라아파트를 찾아서 안양시청 뒤편에 위치한 부림동 한가람 신라아파트는 15∼18평형이 전체 1068세대의 70%가량을 차지하는 소형 위주의 아파트단지다.92년 8월 임대아파트로 입주한 후 98년 분양으로 전환되었다. 24평형이 제일 넓은 평수인 서민아파트이지만 만만히(?) 보다간 큰코다치기 십상이다.정보화시대에 걸맞은 아파트홈페이지(www.silra.net)를 지난해 8월 개설했고, 다른 어느 아파트에서도 볼 수 없는 월간소식지 ‘가람’을 14회째 발행하고 있다. ‘가람’에는 월별 관리비부과내역은 물론, 대표회의 회의록, 공지사항 등 필요한 정보가 가득하다.신라아파트의 홈페이지에는 아파트소개부터 관리실, 동대표회의, 각종단체, 각종 은행입금내역, 관리비부과내역, 공지사항, 주민게시판, 물물교환에 이르기까지 아파트에 관한 모든 정보가 제공되고 있다.게시판에 올라있는 활발한 의견들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다.406동에 거주한다는 손명석씨는 “눈을 치울 수 있는 도구를 각 동마다 비치해준다면 운동 삼아 치우겠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웬만한 실력으로는 어림없을 것 같은 이 아파트 홈페이지는 입주자대표회의 총무를 맡고 있는 김치호(403동 거주)씨의 작품.컴퓨터 관련 일을 하고 있는 김씨가 제작한 홈페이지를 매일 점검 관리하는 일은 권오종(39)소장의 몫이다. 관리소 한쪽 소장집무실에는 컴퓨터가 하루종일 켜져 있다. 4곳의 인터넷 전용선 업체들로부터 기증 받아 무료로 사용중이다. 인터넷 가입시 입주민들 역시 어느 업체나 마음대로 선택할 수가 있다.권 소장은 87년도 아파트 관리주임을 시작으로 95년 소장으로 일하기까지 이 일에 잔뼈가 굵은 사람이다. 이 아파트는 입주한 이후 99년 초까지는 위탁관리를 해왔다. 위탁관리시 불거진 각종 문제점을 인식한 주민들은 비상대책위원회까지 구성하여 개혁을 하게 됐다. 결국 자치관리를 하자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몇 개월 동안 권소장을 눈여겨본 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회장 김영도)에서 투명한 관리를 위해 권소장을 다시 받아들였다. 권소장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입주자대표회의 구성원들과 합심하여 의욕적으로 개혁해 나갔고 관리비 절감 및 주민편의를 도모하는데 최선을 다했다.이 아파트에서는 앞으로 홈페이지와 소식지를 통한 광고수입도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이의 투명한 관리를 위해 아파트관리규정 외에 ‘소식지 및 광고방송시설 운영규정’까지 별도 제정해 두고 있다.관에서 주도하던 기존의 새마을부녀회 조직도 지난해 자진 사퇴한 후 입주민들을 위한 순수한 자체부녀회가 새롭게 발족되었다. 부녀회가 관리하던 각종 수익금을 아파트관리외 계정에 입금토록 하여 투명하게 관리하고 있다. 관리비외 수입지출현황을 홈페이지와 소식지를 통해 매월 공개하고 있다.“평촌에서 최고의 아파트를 만드는 게 목표”라는 권소장의 이야기처럼 이런 노력의 결과로 「2000안양시 모범우수단지」로 선정되는 영광도 안았다.신라아파트에 처음 이사온 세대에는 ‘편리한 주민생활을 위한 안내문’이 배부된다. 새로 이사와서 허둥대지 않게끔 관리비 납부방법, 주차문제, 쓰레기 문제 등 입주민들이 꼭 알아두어야 할 사항이 빼곡이 적혀있다. 심지어 동사무소, 파출소 등 유관기관 전화번호까지 게재되어 있다.관리비 절감을 위한 한가지 방법으로 경비를 줄이다보니 오후 7시부터 아침 6시까지는 아파트 입구에 차량차단기가 내려진다. 따라서 관리소에 차량등록을 한 사람에게 지급되는 리모콘을 이용하여 차량소지자가 직접 차단기를 조작 통행해야 한다. 외부차량은 통행할 수 없는 통제조치인 것이다.모든 일을 입주민의 입장에서 내집 일처럼 생각하고 실천하는 관리소 직원들, 공정하고 투명한 관리를 위해 애쓰는 소장, 아파트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주민대표들. 이들의 노력이 합해져 한가람 신라아파트는 평촌 제일 가는 살기 좋은 곳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관리사무소☏ 381-1667)김종옥 리포터 2001-02-08
- 동아건설 파산시 국가신인도 추락 청산이 바람직하다는 회계법인의 실사결과로 파산위기에 몰린 동아건설에 대해 관할법원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만약 법원이 파산선고를 할 경우 그 파장은 엄청날 것이기 때문이다. 국내업계의 연쇄부도, 아파트 분양계약자 피해는 물론 해외공사도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하다. 이럴 경우 한부신 사태로 위기를 맡고 있는 건설업계는 또 한번의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이며 해외공사는 외교문제로까지 비화될 가능성이 많다.◇해외건설 타격 = 동아건설이 파산할 경우 해외에서 22억 달러의 손실이 예상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건설은 현재 리비아 대수로 공사 등 중동 동남아 일본 등지에서 많은 해외건설사업을 진행중이다. 동아건설이 파산으로 공사가 중단될 경우 리비아 1, 2단계 대수로 공사 유보금, 미수금, 고정자산 비용 등 8억7560만 달러와 공사중단으로 인한 발주처 클레임으로 12억858만 달러의 손실이 예상된다. 이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 476만 달러, 말레이시아 1788만 달러, 베트남에서 1296만 달러, 일본에서 1773만 달러, 일본 1773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하는 등 전체 22억102만 달러의 피해가 예상된다. 이외에도 동아건설의 파산은 우리나라 건설업체의 신인도 하락으로 이어져 리비아 정부가 발주할 예정인 리비아 대수로 3,4,5단계 공사수주가 불가능해진다. 동아건설은 그간 이 공사에서 23억 달러 정도의 공사수주가 확실할 것으로 보고 수주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을 벌여왔다.이와 함께 동아건설이 단기간내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입찰에 참여, 현재 협상중인 중동의 사리르 관생산공사, 라라불리 및 타루나 농업용 수로공사, 아부아이샤 농업용수로 공사, 대수로 1단계 부식방지공사, 대수로 3단계 1차분 굴착공사 등 17억1700만 달러 규모의 공사수주가 물거품이 된다. ◇외교분쟁 비화 가능성 = 동아건설은 리비아 대수로 공사를 계약할 때 우리나라 건교부 장관이 입회한 가운데 서명했기 때문에 이들 공사가 지연되면 양국간의 외교분쟁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리비아 정부는 지난 3일 동아건설이 최종 파산처리될 경우 한국정부를 상대로 클레임을 제기하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김윤기 건교부 장관에게 보냈다. 이 서한에서 리비아는“동아건설 파산으로 인한 공사피해가 발생할 경우 그 피해는 리비아내 다른 한국업체로도 비화될 것”이라며 한국정부는 사태를 잘 주시하고 적절하게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리비아 정부는 이에 앞서 지난해 7월25일과 12월21일 대수로청 장관명의로 건교부 장관에게 대수로 1, 2단계 공사가 제대로 수행될 수 있도록 한국정부가 급히 개입해 줄 것을 요청했었다. ◇국내사업 타격 = 동아건설이 현재 진행중인 용인 구성읍 솔레시티, 서울 봉천 3구역 재개발 아파트 등 15개 현장 아파트 건설중단으로 1만1743가구의 입주가 지연돼 집단민원발생이 예상된다. 아파트의 경우 대부분 대한주택보증의 보증이 확보돼 있지만 분양보증대상이 아닌 재개발, 재건축 조합원 몫인 6120가구는 계약자들이 이미 중도금을 낸 만큼 공사가 진행되지 못하면 피해가 불가피하다. 또한 시공중인 원자력 발전소, 항만공사, 도로공사 등 130개 공공공사(계약금액 3조6000억원)가 전면 중단 또는 지연돼 국가기간산업에 차질이 발생할 수도 있다. 또 협력업체 및 상거래 업체 5300여곳의 채권 7300억원의 회수가 불가능해져 연쇄도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외에도 한국부동산 신탁의 부도에 이어 동아건설마저 청산되면 건설업계에 대한 시장의 신인도는 급속히 낮아져 건설업체의 직접금융조달은 사실상 불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건설업계는 최악의 자금난에 봉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동아건설의 법정관리를 맡고 있는 서울지법 제 4파산부의 이형하 부장판사는“법률상으로는 경제성이 있느냐 없느냐가 판단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며 “최종결정은 2월16일 이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2001-02-07
- 일방통행도로, 주차장으로 변질 원활한 교통흐름을 위해 마련된 천안지역 일방통행도로가 불법주차차량들로 인해 당초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7일 천안시에 따르면 천안지역의 일방통행도로는 모두 25곳이지만 이중 주정차금지구역이 지정되어 있는 곳은 구 문화원 입구와 천안세무서 진입로 등 두곳뿐이다. 이 때문에 이들 도로를 제외한 대부분의 일방통행도로에는 일반 차량들이 도로양측면에 무더기로 주차, 차량의 원활한 흐름을 가로막고 있다.실제 일방통행도로로 지정된 쌍용동 충무병원의 경우 지난 5일 도로 양측면에 일반 차량들이 주차, 차량 1대가 간신히 지나갈 정도였다.인근 아파트 주민 김모(35)씨는 "지정 전보다 오히려 주차 차량이 증가해 오히려 보행자의 위험이 커졌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했다. 이 같은 상황은 대부분의 일방통행도로에서 비슷하게 벌어지고 있다.김씨는 "도로 한 측면에 주차공간을 확보할 여유가 있기 때문에 공간을 확보해 주고 일방통행도로 전체를 주차금지 구역으로 지정하면 무질서한 양면 주차행위가 줄어들 것"고 제안했다.천안아산 박종민 기자 2001-02-07
- 16단신 현대차 산타페.쌍용차 무쏘, 뒷좌석 개선 명령 현대차 산타페와 쌍용차 무쏘의 뒷좌석 안전미비에 대해 개선명령이 내려졌다. 건설교통부는 싼타페와 무쏘를 시속 48㎞로 충돌실험한 결과 3열 좌석에 탑승한 인체모형이 크게 망가지고 고정부품도 파손되는 것으로 나타나 개선대책을 제출하도록 제조사에 지시했다고 7일 발표했다.3열 좌석을 설치한 차량은 7인승 승합차로 등록, 세금을 줄이고 값싼 액화석유가스(LPG)를 연료로 쓸 수 있어 확산되는 추세이나 3열 좌석의 국제적 안전기준이없어 직접적인 규제를 가할 수 없다고 건교부는 설명했다.건교부는 이와 함께 ▶현대차 아반떼 1982대, 화물차 포터 3414대, 카고 400대 ▶기아차 크레도스 666대, 프런티어 2470대 ▶대우차 라노스 470대, 누비라 2272대, 카고 169대의 전조등이나 후미등, 브레이크등의 밝기가 규정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교체명령을 내렸다.수도권-서울 버스노선 32개 금년중 신설 수도권의 대단위 아파트 단지와 서울을 잇는 버스노선 32개가 올해안에 신설되고 기존노선의 증차도 이뤄진다. 건설교통부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입주로 인구가 크게 늘어난 ▶용인 구갈, 상갈, 성복, 상현 등에 모두 3개 ▶수원 천천, 신영통에 3개 ▶남양주, 구리 5개 ▶의정부 민락, 양주 덕정 등에 3개 ▶김포 3개 ▶고양, 파주 3개 등 총 32개의 버스노선을 금년중 신설한다고 7일 발표했다.신설노선에는 노선당 평균 10대씩 모두 320대의 버스가 운행될 예정이다.이와 함께 기존 10개 노선에는 60대의 버스가 증차된다.신설노선버스는 대부분 직행좌석형으로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를 통행하게 할 계획이라고 건교부는 말했다.이에 따라 수도권 지역과 서울을 잇는 버스노선은 358개(5120대)에서 390개(5440대)로 늘어나 하루 35만여명을 더 수송할 수 있는 효과를 낸다고 건교부는 설명했다.올해 새로 입주할 서울 주변 대규모 아파트 단지는 용인지역의 구갈. 상갈지구 8000가구, 성복.상현지구 8000가구, 남양주 도농 지구 4500가구 등 5만3000가구에 이른다.호남 고속철도 건설, 첫 단추 끼운다 호남고속철도 건설의 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연구용역이 발주된다.건설교통부는 오는 20일께 호남고속철도사업을 어떤 방식으로 추진할 것인지 기본개념을 정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이 연구의 용역비는 110억원, 용역기간은 내년 2월까지로 정해졌다.연구용역입찰에는 미국의 벡텔, 프랑스 SNCF, 독일 D-C컨설턴트 등 외국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컨소시엄이 허용됐다.용역입찰에는 교통관련연구기관과 설계업체가 참여할 예정이다.이 용역은 호남선이 경부선에서 갈라지는 곳을 천안, 충북 오성, 대전 등 후보지중 어떤 곳으로 할지 장단점을 분석하는 한편 노선결정, 요금수준, 경제성평가, 재원조달방안 등을 제시한다.또 문화재 및 지질조사, 폐광조사용역, 항공촬영용역 등을 동시에 수행할 예정이다.건교부는 용역결과를 토대로 호남고속철도건설 기본계획을 세우고 2∼3년간 실시설계 작업과 용지보상을 거쳐 오는 2007년 착공, 2010년부터 운영한다는 계획이다.호남선 고속철도는 서울에서 전북 익산까지 기존의 경부선과 신설한 호남선을 활용하되 익산에서 목포까지는 오는 2004년 전철화사업을 시작하는 호남선 기존선로를 이용한다는 계획아래 추진될 예정이다. 2001-02-07
- 사람과 사람 ● 관악마을 부영앙파트 김기수반장-우리 아파트 최고의 경비원 안양시 동안구 부흥동 관악마을 부영4차 아파트 김기수(58) 경비반장은 주민들로부터 칭송이 자자하다.김기수 경비반장은 지난 96년 사업에 실패한 후 경비일을 시작하게 됐다. 이 아파트 박태식 관리소장은 “경비경험은 전혀 없었지만, 학벌이 좋고 외모가 출중해 잠시 머무르다 가는 걸로 생각했다. 하지만, 살아온 이야기를 나누면서 신뢰감이 들어 채용하게 됐다”고 면접 당시를 회상했다.이렇게 경비업무를 시작한 김 반장은 모든 일을 자리일처럼 솔선수범했고 곧 주민들로부터 타고난 책임감과 통솔력까지 인정받기 시작했다.그 결과, 지난 99년 모범근로자로 표창을 받고 반장으로 승진, 이 아파트에서는 없어선 안될 일꾼으로 자리잡았다.인근 아파트에서 더 많은 봉급을 주겠다며 스카웃 제안까지 있었지만, 주민들과 직원들간의 신뢰를 더 소중히 생각한 김 반장은 제안을 뿌리치기도 했다.이런 김 반장에 대해 박태식 소장은 “조직에 간부로서 손색이 없는 아까운 사람이다. 매사에 능력이 있어 어디가도 신뢰받을 사람”이라고 평한다. 205동 주민들도 김 반장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어느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외부인과 찾아오는 방문객이 몇호에 가는 손님인지까지도 훤히 알 정도로 주민들과 밀착되어 일을 하기 때문이다.김 반장은 꽃 잘 가꾸는 아저씨로도 유명하다. 봄부터 가을까지 2백여개의 화분이 경비실 앞에 질서정연하게 놓여있어 화원을 연상하게 한다. “입사 후 한 동안은 마음을 못 잡았다. 사업 실패 후, 마음을 달랠 길이 없어 화초를 기르며 위안을 받았다. 잘 나갈 때, 하루 저녁 술값밖에 안 되는 봉급에 연연할 때 비참하다는 생각도 했다. 그러나 화초를 기르며 꽃봉우리를 맺을 때는 기분이 좋고, 시들어갈 때는 내 인생살이와 비교하며 위안을 삼았다”김 반장이 화초를 기르게 된 동기다. 하지만 이제 김 반장은 자기일에 보람을 느낀다.“처음에는 88세대 주민들의 요구를 맞추는데 어려움도 많았지만, 지금은 205동 주민뿐만 아니라 우리 단지 주민들 모두가 가족 같다”김 반장은 경비는 자리만 지키는 것이 아니라 청소부터 우편 접수까지 할 일을 찾아 움직인다. 폭설이 내린 요즘은 눈을 치우며 건강을 유지한다는 농담도 건낸다.김 반장은 어떻게 그 많은 주민들을 훤히 알 수 있었을까.“한달 동안 7∼8세대가 이사할 때는 주민을 파악하기가 힘들다. 몇 호에 가는지 3번만 물으면 짜증을 낸다. 그럴 때면 승강기가 멈추는 것을 보고 파악한다.”김 반장은 5년째 경비 일을 하면서 크고 작은 일화가 많다.순찰 중, 지하 주차장에서 승용차 휘발유를 빼내거나 오토바이에 밧데리선을 연결하여 시동을 거는 도둑을 잡아 경찰에 넘기기도 했고, 친구집을 털어 카세트와 시계를 훔쳐 나가는 학생을 잡아 물건을 주인에게 돌려주기도 했다. 205동 오운진 동대표는 “김 반장은 맡은바 일에 충실하며 자신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으로 일을 찾아서하는 직업 의식이 강한 사람”이라며 “주민 누구나 ‘최고의 경비원’이라 칭한다”고 말했다. 김재경 리포터 2001-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