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검색결과 총 41,560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연합기사IPTV 콘텐츠 유료화 KBS.SBS는 연기> 연합뉴스) 박창욱 기자 = 하나TV와 메가TV 등 IPTV에서 KBS와 SBS 방송 프로그램은 당분간은 돈을 내지 않고 볼 수 있게 됐다. MBC가 IPTV 업체들에게 VOD(주문형비디오) 서비스에 제공하는 자사 콘텐츠에 대해 건당 500원의 요금을 소비자에게 부과하도록 했지만, KBS와 SBS는 콘텐츠 유료화시기를 잇따라 늦췄기 때문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TV를 운영하는 하나로텔레콤[033630]은 SBS측과 콘텐츠유료화 시행 시기를 6월 중순 이후로 미루기로 합의했으며, KBS측과도 오는 6월 이후로 연기하는 것에 대해 원칙적인 의견 일치를 보았다.메가TV를 운영하는 KT[030200]도 SBS측과 콘텐츠 유료화 시기를 일단 4월 이후로 늦췄으며 KBS측과도 유료화 연기에 대해서 협의중이다. 콘텐츠 유료화 문제는 지난 1월 MBC가 홀드백(실시간 방송 후 VOD로 제공하는 데 걸리는 시간) 이 24시간인 자사 콘텐츠에 대해 건 당 500원을 PPV(Pay Per View)방식으로 소비자에게 부과하도록 하면서 불거졌다. 500원을 내지 않고 무료로 보려면 7일 홀드백이 적용된다. MBC의 콘텐츠 유료화 시행 직후 IPTV 이용자들이 불만이 증폭되면서 가입 해지가 늘어나자 하나로텔레콤과 KT는 이용자가 내는 500원의 요금을 포인트로 적립해 돌려주는 등 환급 제도를 도입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 당시 KBS와 SBS도 MBC에 이어 2월부터 유료화를 시행하려고 했다고 3월로 늦췄으며 다시 연기하기로 함에 따라 당분간 IPTV 이용자들은 비용 부담을 피할 수 있게됐다. IPTV업체들은 6월 이후에는 IPTV 법 시행에 따라 실시간 재전송 관련 지상파 방송사들과 콘텐츠 비용 협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콘텐츠 사용 대가를 일괄 지불하면서 되도록이면 소비자에게는 요금 부담을 전가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KBS와 SBS 프로그램은 방송사측과 협의해 되도록 소비자에게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MBC 프로그램은 방법이 없는 상태이며, 포인트 환급제 운영도 4월부터는 중단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pcw@yna.co.kr(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3-10
- 공정위, 모토로라에 솜방망이 제재 공정위, 모토로라에 솜방망이 제재 1032억 납품 중 269억만 담합인정 … 공정위 “혐의 짙지만 증거없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경찰청과 소방방재청 등 공공기관에 1032억원이 넘는 무선통신 시스템을 납품한 모토로라코리아의 담합의혹에 대해 269억만 담합으로 인정해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공정위는 10일 경찰청과 철도청 등이 발주한 15개 TRS 구매입찰에서 담합한 리노스와 씨그널정보통신, 회명산업 3개사와 이들의 담합을 지시한 모토로라코리아 등 4개사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9억780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모토로라코리아 등 4개 업체가 그동안 조달청 등을 통해 납품한 실적을 비교해본 결과 담합 의혹이 짙지만 상당부분이 제외됐거나 누락된 것을 확인했다. 공정위는 경기경찰청과 소방방재청은 처음부터 조사에서 제외시켰다. 2005년 12월 리노스가 서울통신 컨소시엄을 통해 경기경찰청과 소방방재청에 납품한 119억8000만원대 단말기 낙찰률은 97.41%였지만 조사대상에서 빠졌다. 2005년 10월 소방방재청에 대한 두건의 납품도 낙찰률이 97.42%와 96.98%에 달했지만 모두 제외시켰다. 납품가격은 각각 96억 2000만원과 14억 2000만원에 달한다. 특히 서울통신이 관련된 납품은 높은 낙찰률을 보였지만 담합조사에서 모두 빠져 의혹을 더하고 있다. 낙찰률은 담합여부를 조사하는 중요한 기준이다. 2003년부터 공공기관에 무선통신장비와 시스템을 납품한 업체들의 평균 낙찰률은 97.1%. 낙찰가격 역시 발주기관이 공고한 가격의 97.6%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담합이 없었던 경우 낙찰률은 86.6%, 낙찰가격도 90.1%로 떨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도 공정위는 2003년 12월 울산경찰청의 무선송수신기 납품과 관련해 시스템만 담합으로 조사했고 14억원에 달하는 단말기 부분은 제외시켰다. 2004년 12월 7억5000만원에 달하는 경찰청 납품도 낙찰률이 98.64%에 달했지만 역시 조사대상에서 제외시켰다. 서울청 등이 발주한 170억원대의 입찰은 모토로라가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장비공급자가 모토로라 자회사인 에이피테크라는 점에서 내용적으로 담합이라는 지적이다. 공정위에 대한 봐주기 비난이 일자 공정위 관계자는 “이들 건은 담합 혐의가 짙었지만 구체적인 증거를 잡지 못해 최종 제재 대상에서 제외했다”며 “적은 인원으로 방대한 담합의혹을 조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해명했다. 공정위는 2006년 3월 7일 내일신문의 담합의혹 제기 이후 조사에 들어갔지만 2년 가까이 단호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TRS(Trunked Radio System)은 다수의 이용자가 중계국에 할당된 여러 개의 채널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시스템으로, 한정된 주파수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동안 모토로라의 독점으로 국가 예산이 낭비됐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전호성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3-10
- 미국, 경제는 불경기 대선은 돈잔치 민주당 대선후보 1인당 하루 100만 달러이상 쇄도 힐러리 1억3400만 달러, 오바마 1억3800만 달러 미국경제의 불경기 속에서도 2008년 백악관행 레이스는 갈수록 돈잔치, 돈선거로 치러지고 있다. 특히 치열한 격전에도 불구하고 아직 대통령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민주당경선은 엄청난 선거자금이 밀물처럼 밀려들어오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에겐 이틀만에 400만달러의 선거자금이 쇄도했다. 한때 11연패와 선거자금의 부족으로 500만달러를 차입했던 힐러리는 미니 수퍼 화요일의 승리로 쇄도하는 선거자금을 다시 만끽하고 있다. 조지 부시보다 더한 머니 머신으로 등극한 바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선거자금모금에서는 이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압도하고 있다. 올들어 모금한 두후보의 선거자금을 보면 도저히 미국경제가 불경기이고 미국민들이 정치에 무관심하다고 믿기지 않을 정도이다. 지난 1월 한달동안 클린턴 상원의원은 1400만 달러를 모금한 반면 오바마 상원의원은 2배가 넘는 3600만달러를 모은 바 있다. 클린턴 상원의원은 다급하게 500만달러를 빌려 선거자금으로 쓰는 고육책을 사용했다. 최대 승부처였던 수퍼 화요일 승부가 펼쳐진 2월에는 두후보 모두 최대의 모금기록을 갱신했다. 2월 한달동안 클린턴 상원의원은 1월보다 2배가 넘는 3500만달러를 모금했다. 오바마도 2월에만 무려 5500만달러나 끌어 모아 신기록을 작성했다. 3월 들어서도 두 후보 모두 하루에 적어도 100만달러씩 모으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후보나 바락 오바마 후보는 다른 대선때와는 판이하게 거의 대부분이 온라인 모금이며 25달러에서 100달러 사이의 소액 기부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오바마 후보는 2월에 기부자가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해 107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2008년 대선 레이스가 시작된 이래 3월초까지 대략 1년사이에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모두 1억 3400만달러를, 바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1억 3800만 달러를 모금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올해 미국대통령 선거에서는 민주, 공화 양당의 대통령 후보당 적어도 5억달러씩 10억달러 이상 선거자금을 쏟아붓는 돈잔치, 돈선거를 치르게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3-10
- 서울 ''구의 간이야구장'' 10일 개장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서울시는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 파크'' 조성사업에 따라 철거되는 동대문야구장의 기능을 일부 대체하기 위해 구의정수장에 추진한 ''구의 간이야구장''이 10일 문을 연다고 9일 밝혔다.서울시가 동대문야구장을 대체하기 위해 추진한 7개 야구장 중 첫번째로 문을 여는 ''구의 간이 야구장''은 3만9천289㎡ 규모에 콘크리트 구조물이 없는 선진국형 ''볼파크''로 조성됐으며, 야구경기가 없을 때에는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돼 생활체육공간 등으로 활용된다. 야구장의 관람석은 경사면에 계단식 목재 스탠드로 만들어져 최대 400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으며, 발암 유해물질 논란이 없는 최고급 재질의 인조잔디 구장으로조성됐다. 디자인은 본부석 건물의 경우 상암 월드컵경기장을 설계한 건축가 류춘수 씨의 자문을 받아 디자인하고, 조명탑은 손장복 서울시 디자인 전문위원의 자문에 따라 야구 글러브 모양으로 제작했다. 시는 구의 간이야구장에 이어 동호인용 야구장으로 조성되는 난지 간이야구장은4월, 신월 간이야구장은 5월 각각 개장하고, 연말까지 노원구 공릉배수지와 송파구 잠실유수지에 유소년용 야구장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구로구 고척동에는 2010년 3월까지 2만석 규모의 정규 야구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구의정수장을 ''근대문화재''로 등록, 정수장 시설물 중 간이야구장에 편입되는 침전지 일부를 국내 최초로 복토, 보존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aupfe@yna.co.kr(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3-10
- 지구의 벗, 운하반대 서명 나서 세계 최대 환경단체인 ‘지구의 벗’ 국제본부가 한반도 운하에 반대하는 국제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지구의 벗 국제본부는 지난 4일부터 한반도 운하에 관한 사이버액션 웹사이트(http://www.foei.org/ en/get-involved/take-action/great-korea-canal-project/)를 만들어 반대서명운동에 들어갔다고 환경운동연합이 밝혔다. 국제본부는 “한국의 4대강을 연결하는 운하계획은 강과 습지와 생태계에 심각한 환경문제를 초래할 것”이라며 “운하 건설로 일부 건설회사는 단기간에 이익을 보겠지만 한국의 모든 사람과 미래세대는 환경적 빈곤을 겪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제본부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에서 “타임지에서 선정한 환경영웅으로서 운하계획을 백지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국제본부는 사이버 서명결과를 3월 하순경 이 대통령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지구의 벗은 세계 70개국 5000여 환경단체가 모인 국제 환경네트워크로 200만명이 넘는 회원과 후원자들이 있다. 차염진 기자 yjcha@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3-07
- “메가패스 쓰시는 분 이사비용 드려요” KT는 새 봄 이사철을 맞아 4월 30일까지 이사를 하는 메가패스 또는 KT집전화 고객에게 이사비용을 지원하는 등 이사고객 축하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KT는 이벤트 기간 중 메가패스 또는 KT 집전화를 이전 신청하고 설치 완료한 고객은 누구나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으며 참여 고객 중 100명을 추첨하여 이사비용(100만원, 10명), 인테리어비용(50만원, 10명), 음식물처리기(30명), Ann폰(50명)을 각각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이벤트는 1차, 2차로 진행되며 1차 응모 기간은 3월 5일부터 3월 31일까지, 2차 응모 기간은 4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이며 당첨발표는 1차는 4월 10일, 2차는 5월 13일에 당첨고객에게 개별통보와 함께 KT 홈페이지에 게재할 예정이다. 고성수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3-07
- 문패; 국가통합망 사업 왜 백지화됐나 문패 국가통합망 사업 왜 백지화됐나 제목 특정업체 독점 등 처음부터 무리하게 진행 부제: 감사원 감사로 3조5천억원 혈세낭비 막아 대형재난에 대비해 비상무선통신망을 구축한다는 명분으로 시작한 ‘국가재난통합무선망’(일명 TRS 사업)사업이 시작 4년만에 백지화됐다. 감사원은 지난해 4월부터 감사에 착수, 올 3월 13일 ‘특정회사 독점과 예산과다 투입 등 문제가 있어 통합망 사업을 그대로 추진하는 것은 불합리한 것으로 판단됐다’며 ‘사업추진 방식의 재검토 방안을 마련하라’는 내용의 감사결과를 국무조정실 등 관련기관에 통보했다. ▶관련기사 6면 감사원의 감사 결과에 대해 국내업체와 전문가들은 “첫단추부터 잘못 끼운 3조 5천억원의 통합망사업 혈세를 막았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내일신문은 2004년 5월부터 통합망 구축사업 문제점들을 줄기차게 지적해왔다. 이 내용은 감사결과 대부분 사실로 밝혀졌다. 참여정부에서 시작된 TRS 사업의 가장 큰 문제점은 국책사업에 대한 검증시스템이 없어 혈세를 낭비하게 된다는 점. 무선통신업계 박 모 이사는 “TRS 구축사업의 경우 관련 공무원들의 잘못된 판단과 무지로 막대한 혈세가 새고 있다”며 “정확한 설계도와 집행에 대해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외압과 권력형비리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담당 공무원들의 전문성 부족도 업체에 끌려 다니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TRS 시스템을 선정해놓고도 이 시스템이 우리나라 재난대비에 왜 적합한지를 제대로 해명하지 못했다. 통합망구축사업의 근간이 되는 예비타당성조사를 담당한 한국개발연구원(KDI)도 분명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KDI는 중간보고서에 ‘현 체제 유지 및 연동방안이 경제적으로 가장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최종보고서에서는 ‘전 기관의 무선망을 경찰 TRS망과 연동하는 방안이 가장 경제적’이라고 말을 바꿨다. 2004년 KDI 보고서에서는 ‘15년에 걸쳐 45개 기관, 1조 5천억원이 소요된다’고 밝혔지만, 소방방재청은 대상기관을 1441개로 대폭 늘렸고, 사업예산도 3조 5천억원으로 부풀렸다. 감사원 감사에 참여한 무선통신 전문가 전 모 박사는 “상식적으로 KDI 타당성조사를 납득할 수 없다”며 “점수도 방재청과 업체 입맛에 맞게 조정된 흔적이 있다”며 외압과 로비설을 제기했다. 전호성 기자 hsjeon@naeil.com 2008-03-31
- <멀티플렉스 개관 10년의 빛과 그늘>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1998년 4월4일 스크린 11개와 좌석 2천 석을 갖춘 국내 최초의 멀티플렉스 극장 CJ CGV 강변점이 서울 광진구 구의동 테크노마트에서 문을 열었다.이를 시작으로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이 속속 멀티플렉스 극장을 개관했다. 1998년 600개에 불과하던 전국 스크린 수는 10년 만인 2008년 3월 현재 2천400개로 4배나 급증했다. 이 가운데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프리머스 등 ''빅4'' 멀티플렉스의 스크린 수는 절반인 1천200개에 달한다.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멀티플렉스는 밝고 쾌적한 분위기로 관객의 발길을 붙잡았고 관람 문화 자체를 바꿔놨다. 전국 극장을 찾는 관객 수가 10년 전에 비해 대폭 늘어났고 한국영화는 이에 힘입어 황금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관객 수나 개봉 편수 같은 외형을 키워놨음에도 멀티플렉스는 스크린 독과점 현상을 심화하고 개별 극장의 생존을 위협하는가 하면 각종 할인 제도로 관람료에 대한 관객 기대 액수를 낮추는 등 영화산업 성장을 ''거품''으로 만들었다는 비판도 사고 있다. ◇영화 관람 문화를 바꾼 멀티플렉스CGV 강변점에서 시작된 멀티플렉스는 전국으로 급속히 번져나가면서 영화관에 대한 관객의 인식을 통째로 바꾸기 시작했다.예전의 극장은 노점상에서 파는 마른 오징어를 사 들고 매표소 앞에 길게 줄을 서 표를 끊은 뒤 아무 데나 비어 있는 자리에 앉아 영화를 보는 어두운 공간의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24시간 예매가 가능하고 커피 전문점과 스낵 바, 편의점 등 편의시설을 고루 갖춘 멀티플렉스가 등장하면서 영화 관람은 남녀노소 누구나 놀러갈 수 있는 즐거운 취미 생활로 자리잡게 됐다.서울 삼성동 코엑스몰 안의 메가박스, 롯데백화점 본점 옆 건물의 롯데시네마 등 멀티플렉스가 대형 쇼핑몰이나 백화점 안에 들어서다 보니 식사와 쇼핑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어 젊은 연인의 데이트나 가족 나들이에 최적의 장소가 됐다.2000년대 들어서는 좌석 수를 30여 개 수준으로 줄이거나 식사와 관람을 동시에할 수 있는 프리미엄 영화관과 더욱 선명한 음향과 화질을 즐길 수 있는 디지털 상영관이 잇따라 문을 열면서 고급화를 선도하기도 했다. 이런 멀티플렉스는 점점 더 많은 관객의 발길을 끌어들였고, 결국 스크린쿼터 제도와 함께 1999~2006년 한국영화 황금기, 특히 영화 한 편에만 1천만 명 이상의 관객이 몰려든 2004~2006년의 ''1천만 관객 시대''를 이끈 견인차 역할을 했다. 실제로 1998년 5천만 명이던 국내 연간 극장 관객 수는 지난해 1억5천만 명으로3배나 늘어났다. 한국영화 점유율도 1998년 25.1%였지만 한때 60%를 웃돌다 지난해 50.8%를 기록하는 등 양적으로 크게 성장했다. CGV 강변점이 문을 열었을 당시 국내 언론이 "IMF 한파로 가뜩이나 영화 편수가줄어든 상황에서 11개관을 돌릴 만큼 충분한 영화를 확보하고 스크린쿼터를 채우는 것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던 것만 봐도 격세지감을 느끼게 된다.◇스크린 독과점과 관람료 ''덤핑'' 논란그러나 멀티플렉스는 화려한 성장 뒤에 어두운 그늘도 드리웠다. 스크린 수가 점점 늘어나 경쟁이 치열해지자 멀티플렉스 극장들은 앞다퉈 이동통신ㆍ신용카드사와 제휴해 관람료를 할인해 주기 시작했다. 관객은 편당 2천 원씩 할인받는 데 금세 익숙해졌고 2006년 이동통신사 멤버십 카드 할인이 중단되자 되레영화 관람에 대한 관객 불만족도가 높아졌으며 관객의 극장 이탈 현상까지 낳았다.21세기 한국영화연구회는 최근 ''한국영화의 재발명'' 포럼에서 발표한 보고서에서 "할인 제도는 관객의 체감 가격을 지나치게 낮춰 관람료 정상화에 큰 걸림돌을 만들었다"며 "가격 덤핑의 여파로 부가 판권 시장은 황무지로 전락했고 극장에서조차 제값을 못 받게 된 영화계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몰렸다"고 지적했다. 또 할인 제도와 편의시설로 인기를 몰기 시작한 대기업 멀티플렉스의 공세에 밀린 개별 극장들은 손님을 빼앗기고 경영난에 시달리면서 하나둘씩 문을 닫기 시작했다. 멀티플렉스의 부작용은 스크린 독과점 현상으로까지 번졌다. 대규모 멀티플렉스체인을 소유한 업체가 영화 투자ㆍ배급까지 맡고 있으니 불공정 거래에 대한 우려는자연스럽게 커졌다. 지난해에는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 912개관, ''스파이더맨3'' 816개관,''트랜스포머'' 717개관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국내 스크린을 한꺼번에 휩쓰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10개 미만의 소규모 영화가 198편으로 전년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소규모 개봉 영화와 와이드 릴리스 영화의 양극화 현상이 심해졌고, 다양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관객의 권리는 더욱 위협받게 됐다는 뜻이다. 올 1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인기 없는 영화의 일방적 조기 종영, 무료 초대권 남발, 배급사에 불리한 부율(賦率) 변경 등 4대 멀티플렉스 극장의 부당행위를 적발하면서 의혹이 어느 정도 현실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목수정 전 민주노동당 정책연구원은 ''한국영화의 재발명'' 포럼에서 교차상영 금지, 1주일 이상 최소상영일수 보장, 한국 영화와 미국 영화에 대한 부율차별 금지, 수직 계열화 금지 명문화를 제안하면서 "스크린 독과점을 막기 위한 영화계의 합의된 법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cherora@yna.co.kr(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3-30
- 이대목동병원 4월부터 주말 수술 이대목동병원(원장 김양우)이 4월 1일부터 토요일에도 평일처럼 전문의가 수술하는 ‘주말 수술’을 본격적으로 시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금요일 오후나 토요일에 입원해 토요일에 수술받고 토요일에서 월요일 사이에 퇴원할 수 있게 돼 이비인후과, 안과, 비뇨기과, 정형외과 질환 등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평일휴가를 내기 어려운 바쁜 직장인이나 보호자들이 주말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현숙 의료원장은 “이번 주말 수술결정은 지난 3월 15~16일 이대목동병원, 이대동대문병원 교수 110명이 참석한 가운데 춘천 라데나 리조트에서 개최된 ‘2008년 임상 교수 춘계 워크숍’에서 ‘진료 및 수술 시간의 효율적 개선 방안’이라는 주제로 분임 토의시 논의된 것으로, 차별화된 고객 만족 시스템을 확대 한다는 차원에서 도입하게 됐다.”며 “주말 진료를 통해 병원을 찾는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함은 물론 주말 병실 가동률을 증대시키고, 주중 병실 부족 현상도 일부 해소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대목동병원은 지난 3월부터 국내 대학병원 처음으로 외래 진료 3부제를 하고 있다. 김영신 리포터 musicalkorea@yahoo.co.kr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3-28
- 밀 자급률 5%로 올린다 정부가 2017년까지 밀 자급률을 5% 수준으로 올리기로 했다. 2006년말 현재 국내 밀 자급률은 0.2%에 불과하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7일 밀 관련 주요 가공식품업체와 생산자단체 연구기관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20여 명이 참여하는 ‘우리밀 생산확대 민간·정부 협의체’를 구성하고 연간 식용밀 수요량 200만톤 중 20만톤은 국내에서 공급할 수 있도록 밀 생산기반과 가공시설 등을 확충하기로 했다. 2006년 현재 사료용까지 포함한 국내 밀 소비량은 연간 362만3000톤이다. 협의체는 △밀 생산·공급 확대 종합대책 마련 △품종육성 △재배기술 및 제품개발 △밀 생산·유통체계 구축 등의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또 국제 밀과 국산 밀의 가격차이를 줄이기 위해 생산비 절감과 유통구조 개선, 새로운 품종 개발도 시작한다. 3월 현재 국산 밀 가격은 킬로그램당 846원(원곡기준)으로 수입밀 510원보다 1.6배 비싸다. 국내외 밀가격은 지난해 초반까지 3배가량 차이가 났지만 최근 국제곡물가격의 급격한 상승으로 좁혀졌다. 협의체는 △농식품부와 농촌진흥청 등 정부기관과 △한국제분공업협회 등 수요자단체와 △(사)우리밀살리기운동본부 등 생산자단체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 연구단체 △전라남·북도 등 지방자치단체 등으로 구성했다. 한편, (사)우리밀살리기운동본부는 지난 26일 ‘국내식량문제 해결을 위한 근본적 대책을 마련하자’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국산밀은 여름에 재배하는 미국 호주 등 외국산 밀과 달리 겨울철에 동계작물로 재배한다”며 “겨울철 유휴농지 100만ha를 활용하면 충분히 자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