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검색결과 총 3,540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출산기획3 젊은나라가 경쟁력 있다 2018년 이후 우리나라 인구 줄어든다 나는 고령화에 뒷걸음질 출산율 … 생산활동 위축·늘어나는 부양비·기업 탈출 러시 우리나라 인구는 오는 2018년 최고조에 올랐다가 이후 감소하게 될 것으로 추정된다.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인구수는 4840만명으로 세계 26위를 기록하고 있다. 인구에 영향을 미치는 출산율은 1.2명에 머물러 인구 증가세는 둔화되다가 오는 2018년 4934만명을 정점으로 이후 감소가 예상된다. 최근 발표된 유엔인구기금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오는 2050년 4230만명으로 줄어 세계 44위로 지금보다 20계단 가까이 떨어지게 된다. 미래학자들은 인구가 줄어들게 되면 생산이 위축되고 국가경쟁력이 떨어지게 된다고 지적한다. 이민정책을 받아들이지 않게 되면 자연감소에 따라 언젠가는 나라 자체가 소멸하게 된다. 우리나라 인구자연소멸시기는 2300년으로 알려져 있다. ◆“인구는 경제다” = 18세기 경제학자인 맬서스(Malthus)는 ‘인구론’에서 인구 증가로 인한 인류의 위기를 경고했다. 그 근거로 인간이 생존하는 데 필요한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데 반해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하지만 현재 선진국은 출산율 저하로 인구 감소와 고령화 사회를 우려하고 있다. 미래학자 피터 드러커는 ‘21세기 지식경영’에서 21세기에서 가장 중요한 현실은 선진국의 출산율 감소와 고령화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통계청 우리나라 인구 전망을 보면 생산가능인구인 15~64세는 2016년 3619만명으로 총 인구의 73.4%를 차지하게 된다. 이후 점차 감소하게 된다. 2050년 15~64세 인구가 전체의 55.1%로 가까스로 절반을 넘고 있다. 핵심 근로계층인 25~49세는 지난해 2066만명을 정점으로 줄어들고 있다. 열심히 일할 나이대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노동연구원은 낮은 출산율에 따른 경제활동인구 감소로 노동력 공급은 2015년 63만명, 2020년 152만명이 부족할 전망이다. 출산율은 세계에서 가장 낮고 고령화 속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이에 따라 생산가능인구의 평균연령이 2005년 38세에서 2020년 41.8세, 2050년 43.1세로 올라간다. 노동력의 고령화로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2000년 1.8%에서 2040년 1.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이는 경제성장률을 1% 이하로 끌어내리게 된다. 일시적 불황이 아닌 장기적인 저성장시대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급증하는 노인부양부담 = 저출산 고령사회에서는 급증하는 노인부양부담으로 후세대의 고통이 심각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인 한 명을 부양하는 데 몇 사람의 생산가능인구가 필요한지를 나타내는 노인부양비의 추이를 보면 2050년 1명의 생산가능인구가 1명의 노인을 부양해야 한다. 2007년 현재 노인부양비는 7명의 생산가능인구가 1명의 노인을 부양한다. 점차 부담이 커지면서 오는 2020년 4명이 1명의 노인을 부양하게 된다. 노인의료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진다. 2007년 건강보험 가입자 가운데 노인인구 비율은 9.2%인데 진료비 비중은 28.2%에 달한다. 노인 1인당 진료비 207만원은 전체 평균 67.5만원보다 3.1배 높다. 결국 젊은 세대는 노인부양 책임과 자신의 노후대비 부담을 동시에 안게 되는 것이다. 보건복지가족부 박하정 저출산고령사화정책국장은 “저출산과 고령화로 미래 지속발전 가능성이 위협받고 있다”며 “우리나라 인구 상황을 볼 때 사전에 충분하게 대비하지 않으면 큰 재앙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유엔미래포럼 박영숙 대표는 “지진나기 1년전에 개미가 이동하듯이 인구감소 10년전에 기업이 떠난다”며 “미래예측을 못하면 국가가 소멸된다”고 경고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에 65세 이상 노인 비율이 7%를 넘어 ‘고령화 사회’로 진입했다. 오는 2018년 노인비율이 14%를 넘어 ‘고령사회’로 접어들며 오는 2026년 20%를 초과해 ‘초고령사회’에 들어간다. 고령화 속도가 어느 선진국보다 빠르다. 노인인구 비율이 7%에서 20%로 증가하는데 걸린 기간을 보면 프랑스가 154년, 미국이 94년, 독일이 77년, 일본이 36년이다. 한국은 26년이다. 인터뷰- 박영숙 유엔미래포럼 대표 출산장려 국가 생존과 직결 경제살리기 1순위 … ‘아이는 비용’ 인식 바뀌어야 “출산장려운동은 국가 생존과 직결된 문제입니다.” 세계 50개국 미래전문가 등이 모인 유엔미래포럼 박영숙 대표의 말이다. 박 대표는 “영국 옥스퍼드대학 데이빗 콜만 인구연구센터 소장은 한국이 저출산고령화로 소멸되는 국가 1호라고 했다”며 “미래를 예측하지 못하면 재앙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데이빗 콜만 박사는 우리나라 인구가 차차 감소하면서 오는 2300년 결국 인구가 ‘0’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고령국에 속하는 일본의 소멸시기는 우리보다 1000년 뒤인 3300면이다. 박 대표는 “최근 경제를 살리기 위해 여러 가지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경제살리기 1순위는 출산장려정책”이라며 “복지 주무부처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출산을 늘리기 위해서는 “얼마만큼의 돈을 투입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구성원 모두의 인식이 얼마만큼 바뀌느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임신·출산·양육이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저출산 문제를 일찍이 겪은 유럽 각국 정부가 지난 40년간 할 수 있는 모든 정책을 시행했습니다. 하지만 한번 떨어진 출산율은 좀처럼 예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했죠.” 박 대표에 따르면 안드레 로드리게스 포제 교수는 지난 37년간 유럽 40개국의 출산휴가 출산수당 육아정책 양육지원금 등 출산장려 정책을 연구한 결과 지원책이 출산율을 높이는 효과는 미미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여성의 자긍심을 높이고 출산이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인식을 갖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는 것이다. 농경사회에서는 자녀가 자산이었다. 아이들이 많은 집은 수확량이 많았다. 산업시대에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지식정보화 사회가 되면서 아이가 늘었다고 그만큼 소득이 늘어나지 않게 됐다. 이제 아이는 자산이 아닌 비용이 된 것이다. 박 대표는 한국수양부모협회를 설립해 1995년부터 출산장려운동을 펼쳤다. 그는 몇 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아이는 국가가 키우기 때문에 낳기만 하면 좋다는 인식이 들게끔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미혼모 또는 한부모 지원을 양부모지원과 똑 같이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미혼·이혼모가 자신의 아이를 입양보내는 일은 줄어들게 될 것이며 해외입양도 감소하게 된다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싱글맘에 대한 지원을 한다면 하루 1000명에 달하는 낙태도 크게 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는 저출산과 전쟁중 현금급여 등 경제적 지원 제도화 … 이민 정책 출산율 안정에 기여 세계 각국은 출산율과 사실상 전쟁중이다. 선진국과 개발국은 65세 이상 노인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보건복지가족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세계인구 65억명 가운데 7.4%가 65세 이상으로 세계가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의 경우 65세 이상 인구가 2004년 15% 수준으로 이미 고령사회에 들어갔다. 하지만 일찍이 저출산을 경험한 북유럽국가와 영어권 국가, 불어권 국가들은 1970~1985년까지 출산율이 하락하다가 1985년 이후 비교적 안정화되거나 회복되고 있다. 스웨덴은 출산율이 1985년 1.7명에서 2003년 1.7명이었고 미국은 1.8명에서 2.0명으로, 프랑스는 1.8명에서 1.9명으로 소폭 상승했다. 프랑스는 1980년대 초반부터 3자녀이상 가구에 대한 가족수당 추가지급 2008-12-01
- LG디스플레이, 소외계층에 IT룸 보급 LG디스플레이가 소외계층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IT교육 지원과 디지털 정보격차 해소 사업에 나섰다. LG디스플레이는 26일 경북 김천시에 위치한 임마누엘 영육아원에서 김종식 부사장과 임직원 자원봉사단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IT룸’ 1호점인 ‘컴빌리지’ 오픈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IT룸’은 영육아원이나 보육원 등 사회보육시설 내 여유공간을 활용해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첨단 PC환경과 시청각 학습이 가능한 멀티미디어 환경을 갖춘 별도 공간으로 LG디스플레이는 열악한 IT환경에 있는 주변의 소외된 유청소년 어린이들에게 첨단 IT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디지털 정보격차를 해소하자는 취지에서 ‘IT룸’ 무로보급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이날 문을 연 1호점은 22인치 와이드 LCD 모니터를 장착한 PC 13대와 프린터 등을 고루 갖춰 일반 초중고교 컴퓨터실에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도록 꾸몄고, 최신 47인치 풀HD LCD TV를 통해 아이들이 시청각 학습을 하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했다고 LG디스플레이는 밝혔다. 김종식 부사장은 “LG디스플레이는 지역사회와 더불어 성장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 그동안 다양한 사회공헌 노력을 해왔다”며 “이번 IT룸 조성 사업을 통해 첨단디스플레이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보다 충실히 실천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오는 12월에는 파주 보육원에서 IT룸 2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전국 단위로 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해외 생산법인이 있는 폴란드 등에도 IT룸 보급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1-27
- “산책하며 생활정보 챙기세요” 산책을 즐기는 동안에도 각종 생활정보를 챙길 수 있게 됐다. 서울 강북구는 우이천 산책길에서 들을 수 있는 음악방송에 다양한 생활정보를 추가 제공한다고 16일 밝혔다. 강북구는 현재 우이천변 쌍한교에서 월계2교에 이르는 산책길을 이용하는 주민들을 위해 매일 아침 7시부터 밤 10시까지 음악방송을 서비스하고 있다. 구는 가요부터 고전음악까지 다양한 음악에 더해 구 행정사항 홍보를 비롯해 각 분야의 유익한 정보를 함께 제공한다. 정보방송은 평일(월~금요일) 오후 시간대(1시 30분, 4·7시)에 주민들을 찾아간다. 방송 주제는 매일 다르다. 월요일은 예술 분야, 화요일과 수요일은 문학과 문화, 목요일은 생활건강, 금요일은 요리 육아 등을 기본으로 한다. 각 주제에 따라 전문가들을 초청해 관련 내용을 전달하는 형태다. 자연재해 등 긴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는 재난방송으로 바뀐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2-17
- 서울 자치구소식 중국만두 한국만두 비교해보세요 (사진) 16일 서울 마포구 연남글로벌빌리지센터에서 중국과 한국 주부들이 양국 대표 설음식인 만두를 빚었다. 밝은 한 해와 희망찬 봄을 염원하며 중국만두와 한국만두를 각각 3000개씩 빚어 연남동 내 노인정과 아동·여성시설 알콜중독치료시설 등에 전달했다. 사진 마포구청 제공 성동구, 한양대4거리에 열린광장 조성 한양대학교 앞에도 열린 광장문화가 만들어질 전망이다. 서울 성동구는 한양대4거리에 2800㎡ 규모 광장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예산 10억원이 들어가는 이번 사업은 이르면 이달 안으로 착공, 내년 8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성동구는 한양대 교차로 구조를 개선해 열린 공간을 확보하는 한편 현 사근광장을 확장해 인근 한양대역과 연계할 방침이다. 성동구 관계자는 “보행자들이 자연스럽게 공원으로 발길을 돌릴 수 있도록 다양한 시설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규모 공연이 가능한 야외공연장과 간단한 먹을거리를 갖춘 카페테리아 등이다. ‘장식가벽’을 만들어 이용하는 주민과 학생들이 소망을 적거나 그림을 그려 넣을 수 있도록 한다. 사진촬영을 할 수 있는 별도의 전용 공간과 함께 야간 볼거리를 위한 경관조명도 설치한다. 광장 바닥면은 화강석으로 포장하는 한편 느티나무 등 녹색과 그늘을 제공할 수 있는 나무와 풀꽃을 심는다. 반면 가까운 한양대 교차로에는 상징성을 갖도록 조형 소나무를 배치한다. 성동구는 한양광장이 들어설 경우 왕십리민자역사와 왕십리광장, 한양대 앞 ‘젊음의 거리’를 잇는 열린 공간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영각 토목과장은 “도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디자인을 겸비한 거리와 휴식·만남을 위한 열린 광장을 함께 배치하게 됐다”며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새로운 서울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동 주민센터가 야간대학 관악구 신림11·12동에 명지전문대 강좌 개설 서울 관악구 미성동(옛 신림11·12동)이 내년 3월부터 야간대학으로 변신한다. 관악구는 미성동 주민센터가 명지전문대학 평생교육원과 연계해 2년제 야간대학 과정을 개설,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내년 3월 2일 개강하는 강좌는 정규 대학과정이다. 매주 3~4회 사회복지부터 행정 경영 영어까지 4개 분야 정규 수업을 들을 수 있다. 2년간 과정을 마치면 2급 사회복지사 자격증과 명지전문대학장 명의로 된 전문학사 학위증서를 받게 된다. 학비는 일반대학보다 절반 가량 저렴하다. 학기당 160만원 수준이다. 명지전문대학 교수진이 미성동 주민센터 2층 회의실까지 출장강의를 나온다. 미성동은 내년 첫 강좌를 수강할 주민을 다음달 31일까지 모집한다. 분야별로 20명 이상 강의를 들을 수 있으며 고등학교 이상 졸업자면 거주지에 상관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안표희 미성동장은 “고등학교만 졸업한 뒤 가정형편과 생계유지 등 여러가지 사정 때문에 대학에 진학하지 못했던 지역 주민들에게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대학진학의 꿈을 이루고 숨은 잠재력을 계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산책하며 생활정보 챙기세요” 강북구, 우이천 음악방송에 정보서비스 추가 산책을 즐기는 동안에도 각종 생활정보를 챙길 수 있게 됐다. 서울 강북구는 우이천 산책길 음악방송 시스템에 다양한 생활정보 서비스를 추가 제공한다고 16일 밝혔다. 강북구는 현재 우이천변 쌍한교에서 월계2교에 이르는 산책길을 이용하는 주민들을 위해 매일 아침 7시부터 밤 10시까지 음악방송을 서비스하고 있다. 구는 가요부터 고전음악까지 다양한 음악에 더해 구 행정사항 홍보를 비롯해 각 분야에 걸친 유익한 정보를 함께 제공한다. 정보방송은 평일(월~금요일) 오후 시간대(1시 30분, 4·7시)에 주민들을 찾아간다. 방송 주제는 매일 다르다. 월요일은 예술 분야, 화요일과 수요일은 문학과 문화, 목요일은 생활건강, 금요일은 요리 육아 등을 기본으로 한다. 각 주제에 따라 전문가들을 초청해 관련 내용을 전달하는 형태다. 자연재해 등 긴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는 재난방송으로 급 변신하게 된다. 강북구 홍보담당관 관계자는 “10여분의 짧은 시간이나마 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정확하고 내실 있는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강북구는 이같은 음악·정보방송을 오동근린공원과 솔밭공원에도 확대할 계획이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2-17
- “옛날엔 다들 한가닥씩 했습니다” 이색경력 공무원들 눈길 뮤지컬 배우부터 소방관까지 서울 양천구청 감사실에서 일하는 차미정(33)씨는 뮤지컬 배우였다. 1999년 자신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백범 김구 추모공연 ‘못다한 사랑’으로 예술의전당 무대에도 섰다. 2000년에는 서울시 뮤지컬 연수단원으로 활동했다. 홍수진(31·구로구청 감사담당관)씨는 7개월 전까지만 해도 서울 은평소방서 녹번119안전센터에 근무하던 소방관이었다. ‘큰 세계에서 많이 배우라’는 선배들 조언을 따라 행정직으로 진로를 바꿨다. ◆보다 안정적인 직장을 찾아 = 공무원이 최고 인기 직종 중 하나가 되면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공직에 입문한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보수적인 공직사회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이색 경력 대신 공무원이 된 젊은이들은 ‘신규’ 공무원 평균연령을 높이는 주역이기도 하다. 공무원의 가장 큰 매력은 안정성. 공경언(34·용산구 한남동)씨는 ‘별’을 꿈꾸던 직업 군인이었다. 그가 5급 대위에서 9급 행정직으로 ‘전락(?)’할 수 있었던 데는 계약직이 아니라는 이유가 컸다. 서초구청 정정령(27·건축과)씨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마니아층에서 꽤 이름을 얻은 만화작가였다. 경영난에 시달리던 잡지사가 문을 닫으면서 2년 6개월여에 걸친 만화작가로서의 삶을 마감했다. 자기계발이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다. 남석윤(29·중구청 총무과)씨는 보수가 30% 이상 줄어드는 손해를 감수하면서 말을 갈아탔다. 출판사에서 기획부터 편집까지 총괄하는 업무를 2년간 해오며 또래보다 많은 보수를 받았지만 ‘앞날’이 보이지 않아서다. “육아 중인 선배들이 잘해야 한달에 1~2번 아이를 만나더라구요. 미래를 생각할 때 좀 더 내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직장을 찾아야겠다 싶었어요.” 구로구청 홍수진씨도 “2교대로 일하는 근무형태가 자기계발에 한계가 많다는 생각”에 과감히 전직을 결심했다. 영화 ‘분노의 역류’를 보며 화재진압 현장에 뛰어들 날을 꿈꿨지만 다시 새로운 꿈을 찾고 있다. ◆행정서비스에 전문성 더한다 = 젊은 공무원들의 이색 경력은 새로운 직장에서 톡톡히 제 역할을 해낸다. 홍수진씨는 소방감사반에서 암행감찰하던 경력을 감사담당관에서 활용하고 있다. 시민불편살피미도 그의 업무 분야 중 하나인데 특히 소방분야는 전부 떠맡고 있다. 홍씨는 “선배들이 지금까지는 거의 포기하다시피 한 업무였다며 맡을 사람이 생겼다고 좋아했다”고 말했다. 양천구 차미정씨는 사내 진행자로 벌써부터 이름을 날리고(?) 있다. 지난 5월 개청 20주년 기념행사인 한마음대축제에서 외부 아나운서와 함께 공동 진행을 맡기도 했다. 차씨는 “서울문화재단이나 문화관광부, 문화 관련 부서에서 경력과 행정을 접목하고 싶다”고 말했다. 취미활동을 할 수 있는 동아리를 꾸려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시중은행 콜센터에서 3년간 일했던 김민경(31·중구 신당5동)씨는 “전화와 대면상담이라는 점은 다르지만 민원업무라는 점에서는 같다”며 “경험이 있어 상대적으로 마음의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회가 된다면 다산콜센터나 구청 내 민원콜센터 등 경력을 살려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서초구청 정정령씨는 “사업 입안하고 확정 집행 평가하는 행정업무가 기획하고 색 입히고 독자들 반응 살피는 만화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이놀이터나 경로당 자전거보관소 등에 만화적 상상력을 불어넣어 ‘이야기가 살아 숨쉬는’ 곳으로 조성하고 싶단다. 구청생활을 담은 만화도 머릿속에서는 벌써 그리는 중이다. 서울 한 자치구 관계자는 “국내외 유명대학 졸업자가 있는가 하면 대기업이나 중앙부처 대신 구청 말단 공무원을 택하는 후배들을 종종 볼 수 있다”며 “공무원 위상이 높아졌음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2-12
- 전직 뮤지컬 배우예요 (사진) 전직 뮤지컬 배우예요 이색 경력 자치구 공무원 눈길 … 전문성 결합한 행정서비스 꿈꿔 서울 양천구청 감사실에서 일하는 차미정(33)씨는 뮤지컬 배우였다. 1999년 자신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백범 김구 추모공연 ‘못다한 사랑’으로 예술의전당 무대에도 섰다. 2000년에는 서울시 뮤지컬 연수단원으로 활동했다. 홍수진(31·구로구청 감사담당관)씨는 7개월 전까지만 해도 서울 은평소방서 녹번119안전센터에 근무하던 소방관이었다. ‘큰 세계에서 많이 배우라’는 선배들 조언을 따라 행정직으로 진로를 바꿨다. ◆보다 안정적인 직장을 찾아 = 공무원이 최고 인기 직종 중 하나가 되면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공직에 입문한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보수적인 공직사회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이색 경력 대신 공무원이 된 젊은이들은 ‘신규’ 공무원 평균연령을 높이는 주역이기도 하다. 공무원의 가장 큰 매력은 안정성. 공경언(34·용산구 한남동)씨는 ‘별’을 꿈꾸던 직업 군인이었다. 그가 5급 대위에서 9급 행정직으로 ‘전락(?)’할 수 있었던 데는 계약직이 아니라는 이유가 컸다. 서초구청 정정령(27·건축과)씨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마니아층에서 꽤 이름을 얻은 만화작가였다. 경영난에 시달리던 잡지사가 문을 닫으면서 2년 6개월여에 걸친 만화작가로서의 삶을 마감했다. 자기계발이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다. 남석윤(29·중구청 총무과)씨는 보수가 1/3 이상 줄어드는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말을 갈아탔다. 출판사에서 기획부터 편집까지 총괄하는 업무를 2년간 해오며 또래보다 많은 보수를 받았지만 ‘앞날’이 보이지 않아서다. “육아 중인 선배들이 잘해야 한달에 1~2번 아이를 만나더라구요. 미래를 생각할 때 좀 더 내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직장을 찾아야겠다 싶었어요.” 구로구청 홍수진씨도 “2교대로 일하는 근무형태가 자기계발에 한계가 많다는 생각”에 과감히 전직을 결심했다. 영화 ‘분노의 역류’를 보며 화재진압 현장에 뛰어들 날을 꿈꿨지만 다시 새로운 꿈을 찾고 있다. ◆행정서비스에 전문성 더한다 = 젊은 공무원들의 이색 경력은 새로운 직장에서 톡톡히 제 역할을 해낸다. 홍수진씨는 소방감사반에서 암행감찰하던 경력을 감사담당관에서 활용하고 있다. 시민불편살피미도 그의 업무 분야 중 하나인데 특히 소방분야는 전부 떠맡고 있다. 홍씨는 “선배들이 지금까지는 거의 포기하다시피 한 업무였다며 맡을 사람이 생겼다고 좋아했다”고 말했다. 양천구 차미정씨는 사내 진행자로 벌써부터 이름을 날리고(?) 있다. 지난 5월 개청 20주년 기념행사인 한마음대축제에서 외부 아나운서와 함께 공동 진행을 맡기도 했다. 차씨는 “서울문화재단이나 문화관광부, 문화 관련 부서에서 경력과 행정을 접목하고 싶다”고 말했다. 취미활동을 할 수 있는 동아리를 꾸려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시중은행 콜센터에서 3년간 일했던 김민경(31·중구 신당5동)씨는 “전화와 대면상담이라는 점은 다르지만 민원업무라는 점에서는 같다”며 “경험이 있어 상대적으로 마음의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회가 된다면 다산콜센터나 구청 내 민원콜센터 등 경력을 살려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서초구청 정정령씨는 “사업 입안하고 확정 집행 평가하는 행정업무가 기획하고 색 입히고 독자들 반응 살피는 만화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이놀이터나 경로당 자전거보관소 등에 만화적 상상력을 불어넣어 ‘이야기가 살아 숨쉬는’ 곳으로 조성하고 싶단다. 구청생활을 담은 만화도 머릿속에서는 벌써 그리는 중이다. 서울 한 자치구 관계자는 “국내외 유명대학 졸업자가 있는가 하면 대기업이나 중앙부처 대신 구청 말단 공무원을 택하는 후배들을 종종 볼 수 있다”며 “공무원 위상이 높아졌음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2008-12-11
- [성한표 칼럼]‘군 가산점’ 갈등을 푸는 길(성한표 2008.12.08) ‘군 가산점’ 갈등을 푸는 길 성한표 (언론인) 공직자 채용시험의 군 가산점 제도에 대한 해묵은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가 지난 2일 군 가산점 제도를 부활시키는 병역법 개정안을 의결하자 여성계가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 제도는 9년 전인 지난 1999년 12월 23일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으로 폐지되었지만 이를 부활시키려는 개정안이 3차례나 발의되었고, 줄곧 ‘뜨거운 감자’로 존재해왔다. 국방위가 의결한 개정안은 군 복무를 마친 사람에게 채용시험의 과목별 득점 2.5% 내에서 가산점을 주도록 되어 있다. 위헌 논란을 피하기 위해 가산점의 비율을 폐지되기 전의 5%에 비해 크게 줄였다는 것이 이번 개정안을 발의한 쪽의 주장이다. 그러나 가산점의 부활을 반대하는 쪽은 반영비율이 문제가 아니라 가산점 제도 자체가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제도를 반대하는 쪽은 헌법재판소가 밝힌 위헌결정 이유에 근거하고 있다. 군 복무는 국민이 마땅히 해야 할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것일 뿐 병역의무 이행을 특별한 희생으로 보고 이를 보상하는 법률은 위헌이며, 특히 군 가산점 제도가 여성과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라는 것이다. 9년 묵은 ‘뜨거운 감자’ 제대군인에 대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점에는 공감할 수 있을지언정 그 대책이 헌법에 보장된 여성 및 장애인의 평등권, 공무담임권, 직업선택권 등 기본권과 충돌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군 가산점 제도의 부활을 찬성하는 쪽은 군 복무로 인해 남성들이 취업전선에서 겪고 있는 불이익이라는 현실적인 측면을 강조한다. 2년 동안 책은 물론이고 사회와 완전히 격리된 환경에서 지내다 제대를 하면 기본적인 영어단어도 생각나지 않을 정도가 되는데, 공무원 시험을 앞두고 결정적인 준비기간을 이렇게 희생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동체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자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헌재의 위헌결정으로 군 가산점 제도를 폐지한 9년 전에는 남성들이 가산점 제도 폐지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여성의 진출이 미미했다. 하지만 지금은 여성의 사회진출이 엄청나게 달라졌다. 가산점 제도 부활을 둘러싼 뜨거운 논쟁의 배경에는 이처럼 여성의 진출이 현격하게 늘어난 사회적 변화가 도사리고 있다. 군 가산점 제도가 성 차별이라는 헌재의 판단에 대해 군 복무로 인해 학업이나 시험 준비를 중단한 것에 대한 보상으로서의 가산점은 용인될 수 있는 ‘합리적인 차별’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여기서 헌재의 위헌 결정에 대해 왈가왈부하려는 것은 아니다. 양성 중 일반적으로 남성에게만 해당되는 군 복무에 대한 차별적 제도가 옳은가 그른가를 따지면서 끝없는 논쟁을 이어가기보다는 군 가산점 제도를 정당화할 수 있는 길은 없는가를 생각해 보려고 한다. 남성에게 군 복무라는 ‘단절’이 있다면 여성에게는 출산이라는 ‘단절’이 있는데 이에 대한 배려는 왜 없느냐는 주장은 일리가 있다. 하지만 육아휴가를 강화하고, 부모 중 아버지의 휴가 참여비율을 높이는 정책으로 보완해나가면 된다. 반대로 여성에게도 군 복무의 문이 열려 있으니 억울하면 군에 입대하면 되지 않으냐 하는 이야기는 현실성이 없다. 그것보다는 군 입대 연령이 되는 여성이 원한다면 군 복무에 준하는 기간 동안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자원봉사자로 근무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근무를 마치면 군 가산점과 동일한 보상을 하는 제도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럴 경우 남성을 대상으로 군 입대 대신 시행하고 있는 전경 의경 공익근무요원 등 대체복무나 이에 준하는 희생을 요구하는 사회복무 제도와 여성의 사회복지시설 복무가 나란히 갈 수 있다. 사회복지 봉사 기회를 준다면 가산점 혜택을 받기 위해 사회복지시설 근무를 지원하는 여성이 많아지면, 여성에 대한 차별 문제가 해소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사회복지 체계자체에 큰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 더욱이 공직에 나가게 될 여성이 사회복지시설에 근무하는 경험을 갖게 되면 개인의 인생은 물론이거니와 공직사회의 분위기, 나아가 이들이 다루는 정책의 성격을 바꾸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내년 봄이면 10년 전 외환위기 때보다 더 심한 경제적 고통이 우리 사회를 짓누르고, 이로 인해 사회불안이 고조될 것으로 모두들 걱정하고 있다. 이런 사태에 대한 사회 정책적 접근이 절실히 필요하다.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복지시설 자원봉사제도는 군 가산점 논란을 잠재우고, 사회복지 체계를 획기적으로 강화하며, 공직사회를 일신시키는 일석삼조의 방안으로 도입을 검토해볼 만하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2-08
- 성한표 칼럼 ‘군 가산점’ 갈등을 푸는 길 공직자 채용시험의 군 가산점 제도에 대한 해묵은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가 지난 2일 군 가산점 제도를 부활시키는 병역법 개정안을 의결하자 여성계가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 제도는 10년 전인 지난 1999년 12월 23일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으로 폐지되었지만 이를 부활시키려는 개정안이 3차례나 발의되었고, 줄곧 ‘뜨거운 감자’로 존재해왔다. 국방위가 의결한 개정안은 군 복무를 마친 사람에게 채용시험의 과목별 득점 2.5% 내에서 가산점을 주도록 되어 있다. 위헌 논란을 피하기 위해 가산점의 비율을 폐지되기 전의 5%에 비해 크게 줄였다는 것이 이번 개정안을 발의한 쪽의 주장이다. 그러나 가산점의 부활을 반대하는 쪽은 반영비율이 문제가 아니라 가산점 제도 자체가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제도를 반대하는 쪽은 헌법재판소가 밝힌 위헌결정 이유에 근거하고 있다. 군 복무는 국민이 마땅히 해야 할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것일 뿐 병역의무 이행을 특별한 희생으로 보고 이를 보상하는 법률은 위헌이며, 특히 군 가산점 제도가 여성과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라는 것이다. 제대군인에 대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점에는 공감할 수 있을지언정 그 대책이 헌법에 보장된 여성 및 장애인의 평등권, 공무담임권, 직업선택권 등 기본권과 충돌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10년 묵은 ‘뜨거운 감자’ 군 가산점 제도의 부활을 찬성하는 쪽은 군 복무로 인해 남성들이 취업전선에서 겪고 있는 불이익이라는 현실적인 측면을 강조한다. 2년 동안 책은 물론이고 사회와 완전히 격리된 환경에서 지내다 제대를 하면 기본적인 영어단어도 생각나지 않을 정도가 되는데, 공무원 시험을 앞두고 결정적인 준비기간을 이렇게 희생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동체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자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헌재의 위헌결정으로 군 가산점 제도를 폐지한 10년 전에는 남성들이 가산점 제도 폐지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여성의 진출이 미미했다. 하지만 지금은 여성의 사회진출이 엄청나게 달라졌다. 가산점 제도 부활을 둘러싼 뜨거운 논쟁의 배경에는 이처럼 여성의 진출이 현격하게 늘어난 사회적 변화가 도사리고 있다. 군 가산점 제도가 성 차별이라는 헌재의 판단에 대해 군 복무로 인해 학업이나 시험 준비를 중단한 것에 대한 보상으로서의 가산점은 용인될 수 있는 ‘합리적인 차별’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여기서 헌재의 위헌 결정에 대해 왈가왈부하려는 것은 아니다. 양성 중 일반적으로 남성에게만 해당되는 군 복무에 대한 차별적 제도가 옳은가 그른가를 따지면서 끝없는 논쟁을 이어가기보다는 군 가산점 제도를 정당화할 수 있는 길은 없는가를 생각해 보려고 한다. 남성에게 군 복무라는 ‘단절’이 있다면 여성에게는 출산이라는 ‘단절’이 있는데 이에 대한 배려는 왜 없느냐는 주장은 일리가 있다. 하지만 육아휴가를 강화하고, 부모 중 아버지의 휴가 참여비율을 높이는 정책으로 보완해나가면 된다. 반대로 여성에게도 군 복무의 문이 열려 있으니 억울하면 군에 입대하면 되지 않으냐 하는 이야기는 현실성이 없다. 그것보다는 군 입대 연령이 되는 여성이 원한다면 군 복무에 준하는 기간 동안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자원봉사자로 근무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이 근무를 마치면 군 가산점과 동일한 보상을 하는 제도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사회복지 자원봉사 기회를 준다면 이럴 경우 남성을 대상으로 군 입대 대신 시행하고 있는 전경 의경 공익근무요원 등 대체복무나 이에 준하는 희생을 요구하는 사회복무 제도와 여성의 사회복지시설 복무가 나란히 갈 수 있다. 가산점 혜택을 받기 위해 사회복지시설 근무를 지원하는 여성이 많아지면, 여성에 대한 차별 문제가 해소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사회복지 체계자체에 큰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 더욱이 공직에 나가게 될 여성이 사회복지시설에 근무하는 경험을 갖게 되면 개인의 인생은 물론이거니와 공직사회의 분위기, 나아가 이들이 다루는 정책의 성격을 바꾸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내년 봄이면 10년 전 외환위기 때보다 더 심한 경제적 고통이 우리 사회를 짓누르고, 이로 인해 사회불안이 고조될 것으로 모두들 걱정하고 있다. 이런 사태에 대한 사회 정책적 접근이 절실히 필요하다.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복지시설 자원봉사제도는 군 가산점 논란을 잠재우고, 사회복지 체계를 획기적으로 강화하며, 공직사회를 일신시키는 일석삼조의 방안으로 도입을 검토해볼 만하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2-08
- 호곡중학교 ‘아버지교실’ 얼마 전 밝혀진 자료에 의하면, 아버지와 자녀의 대화시간이 하루 평균 37초라고 한다. 놀라운 숫자다. 아버지들의 육아나 교육 참여가 예전 같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통계를 보니 아직도 요원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와중에 반가운 소식이 있어 전한다. 호곡중학교에서 ‘아버지교실’을 열어 좋은 반향을 불러왔다고 한다. 자녀와의 대화법과 북한산 트레킹, 체육대회 후 세족식 고양시 탄현에 위치한 호곡중학교에서는 9월 27일부터 11월 22일까지 5회에 거쳐 아버지교실을 열었다. 제1회는 ‘자녀의 마음을 열어주는 대화법’이란 주제로 전문강사를 초빙해 강좌를 들었다. 이 강좌에서는 예전처럼 부모의 권위만 내세워서는 결코 대화가 되지 않는다는 것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자녀와의 소통법을 소개 받았다. 특히 아버지와의 대화가 자녀의 학업성취와 대인관계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대목에서 참석한 아버지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해졌다. 제2회는 아버지와 아이들이 함께 ‘북한산 트레킹’을 다녀왔다. 아버지와 산에 처음 올라본다는 학생들도 있었고, 의상봉에 올라 상기된 얼굴로 함께 사진을 찍으며 행복해 했다. 트래킹 후 식사하는 자리에서 한 아버지가 아들의 이름을 부르며 눈물을 글썽거려 참석자들의 심금을 울렸다고 한다. 제3회 ‘부자·부녀 체육대회’에서는 축구경기와 실내 배드민턴 경기를 펼쳤다. 아들 대 아버지 팀으로 나뉘어 경기한 축구는 결국 3:1로 아버지들의 승리였지만, 체력면에서는 아들 팀이 월등했다고. 체육대회를 마치고 자녀들과 아버지가 번갈아 가면서 발을 씻어주는 세족식을 가졌다. ‘우리 아이의 발이 이렇게 컸다니!’하고 놀라는 아버지들과 ‘힘겨운 세상살이를 헤쳐 가는 아버지의 발’에 감동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이해와 사랑이 깊어졌다. 영화관람 후 퀴즈대회, 철원 철새 먹이주기 여행 제4회는 ‘행복을 찾아서’라는 영화를 함께 관람했다. 윌 스미스 주연의 이 영화는 기적 같은 감동 실화로, 아들에게 꿈을 지켜가라고 응원하는 강한 아버지상을 보여주는 영화였다. 영화 관람후 푸짐한 상품이 걸린 ‘퀴즈대회’도 열어 호응이 뜨거웠다. 제5회는 ‘철원 철새먹이 주기 체험’으로 대형버스를 이용하여 철원 일대를 다녀왔다. 오가는 버스 안에서 부모님들과 아이들에게 인터뷰를 하여 서로에게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나누는 소중한 시간을 만들었다. 선생님들도, 학부모들도 이 기회를 통해 아이들에 대한 정보도 공유할 수 있어 좋았다. 노래방도 마련되어 아버지들과 아이들의 노래 실력도 뽐낼 수 있었다. 갈대가 한창인 철원에서 철새에게 먹이를 주는 뜻깊은 가족여행이 된 셈이다. 정경화 리포터 71khjung@hanmail.net 미니인터뷰- 이승진(2학년) “아빠가 저한테 사랑한다고 말해줬어요” “북한산 트래킹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산에 다녀오니까 아빠랑 좀 더 친해졌어요. 아버지교실 다녀오면 아빠가 저한테 ‘사랑한다’고 해요.(^^) 저는 쑥스러워서 아무 대답도 못해드렸어요. 축구경기 후 세족식 할 때 처음으로 아빠 발을 봤어요. 무좀도 있고 굳은살도 있는 쭈글쭈글한 아빠 발을 닦아드리면서 ‘우리 키우시느라, 회사 다니시느라 고생하는 아빠를 위해서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과 잘 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빠는 제 발 보고 많이 컸대요.” 기완수씨(2학년 기남혁군 아버지) “아들과 대화하는 법 배웠어요” “아버지교실에 참석하라는 소식을 듣고 부담스러웠고, 혹시 사춘기인 내 아들이 사고를 친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앞섰죠. 북한산 트래킹을 하고, 체육대회에서 땀을 흘리고 나니 아이들도 아버지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어색해하지 않았고, 아버지들도 선생님들과의 대화에 부담이 없어지기 시작하더군요. 영화를 보고나서는 ‘가족을 위해 내가 더 분발해야지’ 하는 의욕도 생겼고요. 5회 동안 진행된 아버지교실에 다 참석했는데, 아들의 교내생활은 물론 좋아하는 관심사나 가치관에 대해 아버지로서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권위로만 상대했던 나 자신을 반성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답니다. 남혁이도 이제는 아빠와 이야기를 많이 하고 약속도 잘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나 또한 ‘언젠가는 잘하겠지~’라는 막연한 믿음에서 아들과의 대화를 통해 서로 신뢰를 확인하는 모습으로 바뀌었고요.” 호곡중 최복점 교장 “내년에도 아버지교실 계속할 겁니다” “아버지 교실은 경기도교육청이 아버지들의 교육참여를 권장하기 위해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고양시에서는 9개 중학교가 신청하여 각 학교별로 자율적이고 다양한 내용과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지요. 아버지교실은 예민한 사춘기 시절의 아이들에게 아버지의 영향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리고 실천하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많은 성과가 있었습니다. ‘게임 그만 해라, TV 그만 봐라, 용돈 달라’ 등 한정된 부모자식간의 대화가 이번 행사를 계기로 풍부해졌고, 아버지들이 학교에 오시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많이 없어졌어요. 교육의 한 주체로서 선생님들과의 공감대도 형성되었습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계속 진행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2-05
- 여성 일자리 지원하는 명지대 보육교사 교육원 요즘 제2막 인생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전업 주부이거나 현재의 직업을 바꾸기 위해 다른 시도를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인생 경로를 한 순간에 바꾼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전업 주부들은 갑자기 다른 일에 도전한다는 것은 너무도 두렵고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주부들이 자신있게 도전할 수 있는 무엇일까. 그중 하나가 육아일 것이다. 자신의 자녀를 키웠던 경험을 바탕으로 좀 더 전문적 지식을 겸비한다면 그야말로 달리는 말에 날개를 달아주는 격이다. 이같이 여성들의 취업 기회를 확대하고 전국의 어린이집에 수준 높은 교육과 교사를 겸비하기 위해 여성가족부가 보육교사 교육원을 설립했다. 그중 명지대학교 사회교육원 보육교사교육원(http://ice.mju.ac.kr/)을 찾아가 보육교사 교육 과정에 대해 알아봤다. 맞벌이 증가로 주가 높이는 보육 교사 명지대학교 보육교사 교육원의 교육 과정은 1년으로, 1년 과정에는 실습 4주(160시간)를 포함해 총 1135시간의 수업이 배정돼 있다. 쉽게 말해 1135시간은 매일 하루 5시간씩 거의 1년을 수업할 분량으로, 이 중 총 출석률이 90% 이상이어야 수료 자격이 주어진다. 그리 쉽지 않은 과정이지만, 현재 직업이나 가정을 가지고도 수료하는 사람들이 많다. 명지대학교 보육교사 교육원을 졸업하면 여성가족부로부터 보육교사 3급 자격이 부여된 수료증이 나온다. 그 자격으로 민간이나 구립 어린이집에 보육교사로 취업할 수 있다. 3급 자격 취득 후 1년 동안의 보육교사 경력과 승급 교육을 받으면 2급 자격을 취득할 수 있으며 2년 동안의 보육교사 경력 후 20인 미만의 어린이집을 설립할 수 있다. 또한 수료 후 전문대 입시에서 특별 전형에 응시할 수도 있다. 예전에는 2년의 산업체 경력을 요구했지만 보육교사 자격이 있으면 자격증 특별 전형에 응시해 내신으로 전문대에 들어갈 수 있다. 예를 들면, 1년제 보육교사교육원을 수료해 어린이집 교사를 하면서 2년제 전문대에 들어가 공부를 하고 편입해 4년제 대학에도 입학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다. 명지대 보육교사 교육원의 기순신 주임 교수는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맞벌이가 늘어 어린이집의 수요는 늘어나고 있다”며, “보육 교사의 취업률도 높아지고 서울형 어린이집 영향으로 어린이집 보육 교사의 월급도 인상돼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한다. 명지대 아동학과 학위까지 취득 가능 학점은행제는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자 누구든지 학점이 누적돼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궁극적으로 열린교육사회, 평생학습사회를 구현하기 위함이다. 명지대학교 학점은행제는 1997년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학점은행제 시범운영기관으로 지정받아 2008년 현재 총 7개 분야의 전공과 교양 198과목을 운영하고 있다. 명지대학교 사회교육과정의 일부과정은 학점은행제와 병행해 실무 능력을 겸한 학위취득자를 양성하고 있다. 명지대는 학사학위 취득요건학점 140학점 중 보육교사 교육원에서 84학점 이상을 이수하고 보육교사 교육원에 학위신청을 한 학생은 명지대학교 총장명의의 학위를 수여한다. 즉, 명지대학교 보육교사 교육원에서 1년 동안 보육교사 3급과정을 이수하면 어린이집에 취직할 수 있다. 보육교사 3급 자격증을 소유한 사람이 사회교육원에서 2년간 보육교사 2급 과정을 이수하면 명지대학교 아동학과의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사회교육원 수강으로 보육교사의 경쟁력 높인다 명지대 보육교사 교육원의 장점 중 하나는 보육교사 과정 입학생들은 사회교육원 아동교육과의 여러 과정들을 수강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각 과정들은 평일 오후 또는 토요일에 개설돼 보육교사 과정과 병행 이수할 수 있다. 즉, 오후 1시에 교육이 끝나면 사회교육원에서 아동학과 관련 수업을 들어 자신의 능력을 특화시킬 수 있다. 아동교육과 과정은 △아동영재지도자 과정 △방과후 아동지도자 과정 △영아보육지도자 과정 △아동영어지도자 과정 △아동미술 지도자 과정 △동화구연 지도자 과정 등으로, 해당분야의 전문성을 높이면 취업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또한 보육교사 과정 수료와 자격증 취득을 위해 ‘영유아보육의 실제’ 15시간, ‘보육정책특강’ 10시간 총 25시간을 현장 참여로 타 기관에서 이수해야한다. 하지만 아동 교육과의 과정 가운데 한 가지 이상 1년간 수강할 경우 위의 25시간 현장 참여가 인정된다. 기순신 교수는 “명지대 보육교사 교육원과 사회교육원은 전통이 오래돼 어린이집 원장들이 추천하는 경우가 많다. 취업률 100%이고, 취업을 위해 추천하려고 해도 모두 취업한 상태”라며, “원생들은 명지대학교의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쾌적하고 활기찬 생활을 할 수 있는 것도 장점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문의 02-300-1805~8 김영미 리포터 ymnkt75@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