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검색결과 총 41,560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용인 빅3’ 아파트값 올들어 하락 수도권의 시세상승을 이끌었던 용인시 신봉동, 동백동, 상현동 등 ‘용인 빅3’의 아파트가격이 올 들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1월 4일부터 3월 3일까지 용인시 매매가 변동률은 -0.53%로 경기도(0.22%)와 수도권(0.44%) 평균 매매가 변동률을 크게 밑돌았다. 지역별로는 신봉동이 -2.01%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동백동(-0.93%), 상현동(-0.85%), 성복동(-0.69%), 죽전동(-0.25%) 등이 뒤를 이었다. 신봉동 신봉자이1차(152㎡)는 두 달 사이 7000만원 하락해 6억5000만~7억원으로 가격대가 형성돼 있다. 동백동 계룡리슈빌(112㎡)은 4억2천만~5억원, 동백동 동보노빌리티(109㎡)은 4억2000만~5억원 선으로 올 들어 3000만원 가량 빠졌다. 광교신도시와 인접한 상현동 벽산블루밍(105㎡)도 2500만원 내린 3억1000만~3억6000만원 대에 가격이 형성돼 있고 상현동 만현마을10단지(148㎡)는 3000만원 하락한 4억9000만~5억6000만원 선이다. 성복동 LG빌리지1차(201㎡)도 3000만원 하락한 7억5000만~8억5000만원, 죽전동 한솔노블빌리지2차(175㎡)도 5000만원 떨어진 7억~8억원 수준이다. 용인 주요 아파트가격이 떨어진 원인은 분양시장의 침체가 원인이다. 성복동 일대 4000여 가구 분양이 2008년 상반기로 예정돼 있지만 분양가와 기반시설비용 부담 등의 문제가 얽혀 용인시의 분양승인이 지연되고 있다. 지난 1월 분양한 죽전동 월드메르디앙, 상하동 임광그대가 등도 모두 순위내에서 미달되며 미분양 물량이 남았다. 이 때문에 인근 아파트시장도 시들한 분위기다. 가격부담이 큰 대형아파트가 하락하면서 대형아파트 밀집지역의 매매가 하락이 두드러진 것도 원인 중 하나다. 성복동(88.51%), 상현동(54.45%), 신봉동(44.21%)은 공급면적 132㎡ 이상의 대형 아파트 비율이 용인시 평균(31.60%)에 비해 높은 지역이다. 판교신도시 수혜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됐던 가격거품이 빠지고 있는 것도 용인시 아파트 가격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리서치센터장은 “판교신도시 수혜지로 신봉동, 성복동 등 용인시 서남부 일대가 유망 투자처로 떠오르면서 2006년 판교청약을 기점으로 2~3개월 사이에 매매가가 10% 이상 급등했다”며 “판교청약이 마무리되고 보유세와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자금 여력이 없는 투자자들이 빠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3-04
- “대기업, 납품단가 현실화 외면말라” 중소기업, 원자재가격 급등으로 적자경영에 내몰려 주물업계, 대기업 조치 없을 때 7일 납품중단 계획 중소기업이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수년째 계속된 원자재가격 급등으로 중소기업은 채산성 악화 수준을 넘어 공장가동을 멈춰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고유가와 환율 하락으로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는 중소기업이 이제는 원자재가격 고공행진으로 적자경영의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은 원자재가격 인건비 물가 등의 인상액을 제품가격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상황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특히 대기업들이 중소기업의 납품가격 현실화 요구를 외면하거나 오히려 단가인하를 강요, 중소기업을 분노케 하고 있다. 일부 업계에서는 대기업 납품중단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머리띠 동여맨 중소기업 사장 = 이명박 대통령이 첫 민생탐방으로 중소기업 방문을 준비하고 있는 하루 전인 2월 29일. 주물업계 중소기업 대표들이 서울 여의도로 모여 들었다. 한국주물공업협동조합(이사장 서병문) 정기총회에 참석한 이들의 표정은 매우 어두웠다. 정기총회를 마친 주물업계 대표들은 붉은 머리띠를 동여매고 대기업을 성토했다. 머리띠에는 ‘납품단가 현실화’라는 글씨가 또렷했다. 이들은 “3월 7일까지 수요처의 가격현실화 조치가 없을 시에는 사업자등록증 반납과 납품중단도 불사한다”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주물업계는 창업 이래 가장 심각한 경영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주물제품 제조원가의 계속된 상승에도 불구하고 대기업 수요처가 원가절감 명목으로 거래구조상 약자인 중소기업의 일방적 양보만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물 중소기업의 위기는 대기업의 횡포라는 것이다. 주물 중소기업인들은 “수요처의 부당한 납품단가 인하요구와 어떠한 회유에도 절대로 굴복하지 않고, 납품단가보다 낮은 부당한 가격으로 덤핑행위는 절대로 하지 않을 것”을 결의했다. 각 지역 대표들은 ‘필사의 각오’ ‘죽느냐 사느냐’ 등의 단어를 써가며 의지를 다졌다. 서병문 이사장은 “대기업은 수조원의 흑자를 내면서도 납품단가 현실화를 외면하고 있다. 이번만은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 고철가격 3배 뛰어 = 주물 중소기업인들이 분노한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수년간 주물 원자재인 선철(철광석을 녹여 만든 쇳덩어리)이나 고철(사용하고 남은 쇳조각) 가격이 급등했다. 2000년 kg당 174원이던 수입산 선철가격은 지난 2월 현재 530원으로 3배 이상 뛰었다. 주물용 고철 또한 같은 기간에 160원에서 455원으로 올라 3배 가까이 급등했다. 합금철의 경우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주물제품은 자동차 조선 산업용기계 공작기계 생활가전 등의 중간재로 주요 대기업들의 1차 협력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원자재가격 급등으로 주물업계는 경영위기에 처했다. 자동차의 브레이크 유압실린더를 제조하는 HM금속의 경우 고철 가격이 kg당 170원이 올라 매달 2억500만원 가량의 원가 부담이 생겼다. 하지만 수요처인 대기업들은 납품단가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허만형 주물조합 전무는 “주요 대기업 18곳에 단가 현실화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지만 답변은 한 곳 뿐이었다”고 말했다. 주물 중소기업인들은 ‘납품단가 현실화’를 요구했다. 부산지역 A사 대표는 “심각한 경영위기에 직면했다”며 “납품단가가 현실화되지 않으면 공장을 돌릴 수 없다”고 우려했다. ◆ 플라스틱·레미콘도 마찬가지 = 상당수 중소기업들은 원자재가격 급등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기는 매 한가지다. 35년째 국산 완구만을 제조, 판매하는 한립토이즈의 소재규 사장은 요즘 하루 하루가 힘겹다. 1년 사이에 원자재인 프라스틱과 철판 가격이 30~40% 가량 올라 회사경영이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어서다. 소 사장은 “원자재 비중이 회사매출의 50~60%를 차지하는데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제품가격에 반영하지 못해 손해가 많다. 영업이익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며 한숨을 내뱉었다. 소씨는 “완구가 내수상품이다 보니 가격을 함부로 올릴 수 없는 탓에 완구업계에서는 사업 못하겠다고 아우성”고 전했다. 플라스틱 제조업체들도 원가부담가중에 따른 채산성 악화로 한계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한국플라스틱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플라스틱 제품의 원재료인 합성수지 가격이 2004년 중반 폭등한 이래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국내 대기업에 속하는 합성수지업체들이 가격담합이나 내수물량 공급량 조절, 수출가격보다 높은 내수가격 책정 등의 방법을 고수해 플라스틱 중소기업 제조업체들은 매우 어려운 지경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중소기업들은 원료가격을 알지 못한 채 구매하고, 원료가격 인상분을 제품가격에 반영하지 못해 2중고를 겪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대기업들은 국제유가 급등에도 평균 10%대가 넘는 순이익을 달성한 반면 중소제조업체 수익률은 손익분기점에 미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형 건설업체에 납품하는 중소 레미콘 업체는 연쇄부도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2% 가량 인상된 시멘트가격이 올해도 15%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초 ㎥당 1만3000원이던 골재가격 역시 2월 현재 2만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레미콘가격은 지난해보다 낮아졌다는 게 업계 이야기다. 지난 2003년 1㎥당 5만원대 초반이던 가격은 현재 5만원 이하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대형 건설업체들이 거대한 물량조절을 통해 중소 레미콘 업체들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지난해 레미콘 업체 21곳이 부도가 났고, 40여 업체가 자진폐업이나 회사매각 절차를 밟았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3-03
- 용인 구성자이 98% 분양 GS건설의 ‘구성자이3차’ 아파트가 청약률 98%로 선전, 용인지역 분양전망을 밝게 했다. 구성자이3차는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이뤄지는 올해 용인지역 대형건설사 첫 분양물량이어서 업계 주목을 받았다. 2일 GS건설에 따르면 구성자이3차는 2월 26일~28일 순위내 청약결과, 중소형인 113㎡, 135㎡, 161㎡형은 모두 모집을 마쳤고, 중대형 평형(166㎡와 184㎡)만 일부 미달됐다. 구성자이3차 분양실적이 좋은 것은 무엇보다 분양가가 저렴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분양가격이 3.3㎡당 1290만~1398만원선(평균 1364만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낮았다. 현재 주변 아파트 시세가 113㎡형 크기의 경우 3.3㎡당 1520만~2100만원 수준이다. 교통호재가 많은 것도 분양성공에 기여했다. 구성자이3차는 경부고속도로 신갈 분기점에서 차로 5~10분 거리다. 마북~죽전간 도로(공사중)와 죽전~동백간 도로를 이용해 서울 진입도 편리하다. 또 2011년 개통 예정인 분당선 연장선(가칭 구성역)과도 가깝다. 내부 설계도 뛰어나다는 평이다. 특히 수납공간을 많은 것이 눈에 띈다. 113㎡만 보더라도 현관 양쪽에 신발장을 배치했다. 통상 중형주택은 현관 한쪽에만 신발장이 있다. 현관 양쪽 가장자리에도 수납장을 마련, 수키나 우산 등 긴 물건을 넣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주방에도 한쪽 벽면 전체를 수납공간으로 마련, 실용적이면서 깔끔한 마무리를 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사실상 GS건설의 올해 첫 분양인 구성자이3차가 성공적이어서 출발이 좋다”며 “곧 이어질 성복, 수지, 신봉지구 분양에 청신호로 작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구성자이3차는 7개동 309가구로 구성됐으며, 입주는 2010년 3월 예정이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3-03
- 낙동강 또 페놀공포 (주)코오롱유화 화재 소방수 유입 페놀 검출 … 비상식수대책 돌입 대구·경북을 비롯한 영남권 식수원인 낙동강에 또다시 ‘페놀사태’가 발생했다. 페놀사고는 1991년 3월 두산전자 구미공장에서 페놀원액 30여톤이 낙동강에 유입된 이후 두번째다. 2일 오전 10시 20분쯤 경북 구미시 해평면 문량리 낙동강 구미광역취수장에서 기준치 0.005ppm를 초과한 페놀이 검출됐다. 이에 따라 구미시와 칠곡군 일대에 수돗물 공급을 5시간 동안 전면 중단했다. 경북 구미시는 사고직후 낙동강의 제1지류인 감천에서 먹는물 수질기준을 초과하는 페놀이 검출돼 1일 오전 10시 30분 사고지점에서 가장 가까운 소규모 해평정수장의 취수를 중단하고, 인접 광역정수장과 연계하여 대체 급수를 실시했다. 2일 오전 10시 20분에는 구미광역 취수지점에서 0.005㎎/ℓ의 페놀이 검출돼 같은 날 10시 40분부터 구미취수장에서 취수를 전면 중단했다. 구미시와 수자원공사 구미권 관리단은 비상급수용차량 11대, 생수(병당/250mg) 3만병, 민방위 비상급수대 27개소 가동 등 비상급수체계를 가동하는 한편, 2일 오후 2시 20분쯤부터 수돗물 생산을 재개했다. 경북도는 김천 코오롱 유화공장에서 나온 소방수가 낙동강으로 통하는 대광천 하류에 3중 방재둑을 설치하고 오염가능성이 높은 유입수를 제거했다. 한편 대구지방환경청 경북지방경찰청 구미시 경북도 수자원공사 등은 1일 오전 폭발사고로 불이 난 코오롱유화 김천공장의 페놀수지 등 인화물질이 소방수와 함께 낙동강 지류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3-03
- ‘인사청문회 정국’ 2월 넘어 3월로 한승수 총리 임명동의안을 통과시켜 일단 ‘국정 발목잡기 논란’에서 자유로워진 야당이 공격적으로 인사문제를 쟁점화하고 있다. 2월 임시국회를 강타했던 ‘인사청문회 정국’이 3월에도 이어질 기세다. 이명박 정부의 인사 난맥상은 총선을 한달 앞둔 야당에게 결코 불리하지 않은 소재다. 잘만하면 대선의 일방적인 흐름을 일정 끊을 수도 있다. 특히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내정자와 삼성에서 뇌물을 받은 새정부 인사가 있다는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는 새로운 불씨가 되고 있다. 통합민주당 민주노동당 자유선진당 등 주요 야당은 3월 들어서도 연일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과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 수석 내정자는 물론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내정자의 임명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최시중 방통위 위원장 내정자는 이른바 ‘형님인사’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야당과 언론 단체는 최 내정자 임명을 이명박 대통령의 방송과 통신 장악 음모로 규정하고 있다. 야당은 참여정부가 노무현 후보 캠프의 언론특보를 맡았던 서동구씨를 KBS 사장으로 임명했다가 철회했던 사실과 비교하고 있다. 최 내정자가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 중의 측근이기 때문이다. 최재성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방통위는 방송의 중립을 지키고 방송정책을 통해서 방송의 편향을 막아야 하는 위원회”라며 최 내정자를 “대통령의 측근이자 선거캠프의 핵심으로 활동한 인물이며 방송통신 분야의 전문성이 결여된 인물”이라고 규정했다. 민노당과 자유선진당 역시 “초대 방송통신위원장에 최시중 씨를 내정한 것은 이명박 정부가 방송 장악 의도를 노골화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삼성에서 뇌물을 받은 인사 중 새 정부 주요 인사가 포함됐다는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도 언제든지 ‘인사정국’을 폭발시킬 수 있는 요소로 지목되고 있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 2일 “(명단)공개 여부 등을 신중하게 논의할 계획”이라고 한발 물러선 상태지만 뇌물 명단에 새 정부 핵심이 포함됐을 때는 총선 정국을 흔들 수 있다. 이미 사정기관 영남 편중인사가 총선에 만만치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 상태다. 야당은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내정자와 박미석 사회정책 수석에 대해서도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일단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더 이상 야당에 밀리지 않겠다”면서도 여론의 흐름을 주시하고 있다. 자칫 인사문제가 총선 쟁점으로 떠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 “인사문제는 한나라당에 틀림없는 약점이 될 수 있다”며 “통합민주당 등 야당에게 정통적 지지층 결집이나 박빙 승부처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홍 소장은 “인사문제가 본질적으로 네거티브적 성격이 짙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는 총선판 전체가 바뀌지는 않는다”며 “비판에 합당한 자신들의 쇄신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3-03
- ‘기준금리’ 동결 대 인하 논란 가열 어깨 : 이번주 한국은행 금통위 주목 금융연구원 ''인하'', 현대경제연구원 ''동결'' 한은, 경기 보다 물가안정에 무게 실려 7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과 곡물 등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고 한편으로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시기에 정책금리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금융 및 경제전문 연구기관들도 금리인하와 동결 사이에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한은이 물가안정에 더 무게를 두고 금리동결을 결정할 지, 경기침체 우려에 대한 선제 대응으로 금리를 인하할 지 관심을 끈다. 특히 이달 금통위부터는 정책금리 운용목표가 콜금리(무담보 익일물 기준) 대신 7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를 토대로 한 ‘한은 기준금리’로 변경돼 발표된다. 기준금리는 지난달 발표됐던 연 5.00%이다. ◆금융연구원, 금리인하 주장 = 한국은행이 물가보다는 경기에 초점을 두고 향후 금리를 인하하는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신용상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일 ‘최근 저상장·고물가 압력 하에서의 통화정책방향’ 보고서에서 “세계 경기둔화와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해 우리 경제가 ‘저성장, 고물가’의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신 연구위원은 “경기회복과 물가안정이란 상반된 정책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는 없다”며 “현 상황에서 통화정책은 금리를 인하하는 방향으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같은 주장의 근거로 한은이 물가안정을 위해 특별히 긴축기조를 유지하지 않더라도 이미 긴축상황은 전개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즉 수출 수요 감소와 교역조건 악화로 인해 총 수요가 위축되고 있는 데다 경상수지 적자폭 확대 및 외국자본의 해외이탈로 인해 국내로 유입되는 해외부문의 본원통화가 크게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 연구위원은 "오히려 해외부문의 긴축 상황을 보완하고 과도하게 위축될 수도 있는 내수부문을 진작시키려면 선제적인 금리 인하를 고려해 볼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외 금리차가 벌어지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도 커진다는 점을 근거로 꼽았다. ◆현대경제연구원, 금리동결 주장 = 최근 국내 물가 급등은 대부분 해외요인이면서 비용인상 요인의 영향을 받고 있는 만큼 정부는 중립적 금리 정책을 통해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차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일 ‘최근 물가급등의 주요요인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지난해 3분기 이전 2%대 초반에 불과하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4분기 3%대를 넘어선 이후 올해 1월에 전년동월대비 3.9%에 이르고 있다면서 특히 서민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지난해 3분기까지 3%이하에 머물렀지만 올해 1월 5.1%로 급등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국내 물가 급등의 주된 원인은 국제 원자재가 급등, 중국의 인플레로 인한 수출물가 상승, 원화 약세 등 해외요인으로 수요측이나 임금부문의 물가상승 압력 등 국내 요인은 미미했다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연구원은 최근 국내 물가 급등이 이같이 해외요인과 비용인상 요인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국내 요인이나 수요 요인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억제에 효과가 있는 금리인상을 하기 보다는 중립적 금리정책을 통해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리인하 보다는 동결에 더 무게를 두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한은, 경기보다 물가에 관심 = 시중에서 연구기관 사이의 논란이 있는 가운데 한은은 경기보다 물가에 더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사태로 인한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기 둔화 가능성을 한국도 비켜갈 수 없다는 인식이 높지만 ‘물가’가 더 문제라는 것이다. 시장참가자들 사이에는 2월 13일 열린 금통위 직후 이성태 한은 총재가 “경기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성장률의 둔화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점을 중시, 기준금리의 인하가 임박했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26일 공개된 1월 금통위 의사록에서는 한은 집행부가 “올해는 경기 하향위험보다 물가 상승의 위험이 조금 더 큰 것으로 예상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2월 금통위 의사록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으나 1월에 비해 물가상승 압력은 더 강화되는 양상이다. 실제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3.6%를 나타낸 데 이어 올해 1월은 3.9%로 뛰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나드는 상황에서 조만간 발표되는 2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4% 선을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 물가 문제만 생각하면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낮춰야 할 이유를 찾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따라서 3월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동결한 후 향후 경기 추이를 좀 더 관망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3-03
- 페놀이란 페놀은 백색결정으로 수지, 합성섬유, 살충제, 방부제, 염료, 소독제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유독 물질이다. 페놀이 상수도 소독제인 염소와 결합할 경우 클로로페놀로 화학변화해 악취를 띄며 농도 1㎎/ℓ 이상일 경우 중추신경장애, 암 등 신체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또 페놀증기를 마시면 목구멍과 코에 타는 듯한 느낌과 함께 기침, 두통, 설사, 호흡곤란 등을 야기하고 눈에 들어가면 시력감퇴, 화상, 각막혼탁 등의 증상을 보이게 된다. 1일 폭발사고가 났던 김천 코오롱유화공장이 페놀과 포르말린 등 합성수지 제품을 생산하는 곳이다. 특히 페놀은 대구.경북지역 주민들에게는 `악몽의 화학물질''로 각인돼 있다. 1991년 3월14일 구미공단 내 두산전자에서 두차례에 걸쳐 각각 30여톤의 페놀원액이 낙동강으로 유출됐고 대구지역 상수원으로 쓰이는 다사취수장에 유입돼 수돗물 악취를 유발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정수된 수돗물의 페놀허용기준치는 0.0005mg/L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3-03
- ‘인사정국’ 2월 넘어 3월로 한승수 총리 임명동의안을 통과시켜 일단 ‘국정 발목잡기 논란’에서 자유로워진 야당이 공격적으로 인사문제를 쟁점화하고 있다. 2월 임시국회를 강타했던 ‘인사정국’이 3월에도 이어질 기세다. 이명박 정부의 인사 난맥상은 총선을 한달 앞둔 야당에게 결코 불리하지 않은 소재다. 잘만하면 대선의 일방적인 흐름을 일정 끊을 수도 있다. 특히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내정자와 삼성에서 뇌물을 받은 새정부 인사가 있다는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는 새로운 불씨가 되고 있다. 통합민주당 민주노동당 자유선진당 등 주요 야당은 3월 들어서도 연일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과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 수석 내정자는 물론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내정자의 임명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최시중 방통위 위원장 내정자는 이른바 ‘형님인사’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야당과 언론 단체는 최 내정자 임명을 이명박 대통령의 방송과 통신 장악 음모로 규정하고 있다. 야당은 참여정부가 노무현 후보 캠프의 언론특보를 맡았던 서동구씨를 KBS 사장으로 임명했다가 철회했던 사실과 비교하고 있다. 최 내정자가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 중의 측근이기 때문이다. 최재성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방통위는 방송의 중립을 지키고 방송정책을 통해서 방송의 편향을 막아야 하는 위원회”라며 최 내정자를 “대통령의 측근이자 선거캠프의 핵심으로 활동한 인물이며 방송통신 분야의 전문성이 결여된 인물”이라고 규정했다. 민노당과 자유선진당 역시 “초대 방송통신위원장에 최시중 씨를 내정한 것은 이명박 정부가 방송 장악 의도를 노골화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삼성에서 뇌물을 받은 인사 중 새 정부 주요 인사가 포함됐다는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도 언제든지 ‘인사정국’을 폭발시킬 수 있는 요소로 지목되고 있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 2일 “(명단)공개 여부 등을 신중하게 논의할 계획”이라고 한발 물러선 상태지만 뇌물 명단에 새 정부 핵심이 포함됐을 때는 총선 정국을 흔들 수 있다. 이미 사정기관 영남 편중인사가 총선에 만만치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 상태다. 야당은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내정자와 박미석 사회정책 수석에 대해서도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일단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더 이상 야당에 밀리지 않겠다”면서도 여론의 흐름을 주시하고 있다. 자칫 인사문제가 총선 쟁점으로 떠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 “인사문제는 한나라당에 틀림없는 약점이 될 수 있다”며 “통합민주당 등 야당에게 정통적 지지층 결집이나 박빙 승부처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홍 소장은 “인사문제가 본질적으로 네거티브적 성격이 짙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는 총선판 전체가 바뀌지는 않는다”며 “비판에 합당한 자신들의 쇄신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3-03
- 기아차, 김익환 새 대표이사 선임 정의선 기아자동차 사장이 지난 2005년 3월 대표이사 취임이후 2년 만에 물러나고 김익환(사진) 부회장이 새로 대표이사직을 맡는다. 김 부회장과 조남홍 사장이 공동대표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21일 오전 주주총회 직후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김 부회장이 업무 전반을 총괄하고, 조 사장은 국내영업과 노무를 담당할 계획이다. 다만 정 사장은 대표이사 자격을 상실하지만 사장 직함은 유지하며 해외영업과 기획업무를 맡는다. 이와 관련,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기아차 경영진 체제를 현대차처럼 회장, 부회장, 대표이사 체제로 바꾸기 위한 것으로 다른 의도는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정 사장이 최근 지속된 기아차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해석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아울러 원가절감과 전환배치 인원 재조정 등 산적한 현안을 앞두고 정 사장 경질이라는 충격요법으로 노조측에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조치라는 시각도 있다. 기아차의 2007년 매출액은 15조9485억원으로 전년 17조4399억원 대비 10% 가까이 줄었고, 영업이익도 2년 연속 적자를 보였다. 이에 올 들어 흑자전환을 하기 위해 임원 연봉 20% 반납, 유휴자산 매각, 전환배치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벌이고 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3-21
- 정부 식량자급률 목표치도 혼선 국제 곡물가격과 수급전망에 대한 혼선(내일신문 3월 13일자 16면 보도)이 대응책 차이로 번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 19일 서울 양재동 농수산물유통공사 대강당에서 열린 ‘애그플레이션의 농식품 부문 영향과 대응방향’ 토론회를 열고 “쌀을 비롯한 곡물의 안정적 국내공급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식량 자급률 목표치를 다시 설정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자급률 목표치에 강력한 의지 담아야 = 김병률 농촌경제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애그플레이션 동향 및 전망과 대응방안’이란 주제발표문을 통해 “현재 농업·농촌발전기본계획에 반영돼 있는 식량자급률 목표치를 재검토해 정책의지가 담긴 자급률을 다시 설정하고 세부이행방안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식량안보라는 개념을 강조하기 위해서 목표치는 하향추세보다 높게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주무부처인 농림수산식품부는 식량과 곡물 자급률을 지금보다 낮춰 잡고 있다. 지난해 말 농식품부는 2015년 말 곡물자급률을 25%로 설정해 국회에 보고했다. 사료용 곡물을 포함한 ‘곡물자급률’은 2006년말 현재 28%다. 곡물의 주요 수요처가 △식량 △사료여서 일반적으로 말하는 식량자급률은 ‘곡물자급률’을 의미한다. 최근 국제시장에선 ‘바이오연료 수요’도 새롭게 등장했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곡물수요량(전망치) 2033만4000천톤 중 사료용은 48.3%에 이르는 982만9000톤이다. 주요 곡물 중 옥수수 대두 밀의 자급률은 각각 0.7%, 9.8%, 0.2%에 불과하다. 정부는 주식용 쌀과 맥류만 따로 집계한 식량자급률 목표치도 낮췄다. 2006년 말 현재 66.6%인 쌀과 맥류 자급률을 2015년엔 54%로 낮춰 잡았다. 농식품부 식량정책국 관계자는 “곡물자급률 목표치는 정부에서 국회에 보고하는 사안”이라며 “심의를 받아야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정부가 정한 목표치에 대해 국회에서 공식 견해를 내놓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국제곡물가 상승은 서민층 타격 = 곡물가격 상승이 일반 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애그플레이션(agflation)’은 서민층에 더 큰 부담을 주는 것으로 분석돼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 김철민 농촌경제연구원 농산업연구센터 연구원은 ‘애그플레이션이 식품시장과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국제 곡물가 상승은 엥겔계수가 높은 저소득층에 더 크게 영향을 미친다”며 “곡물을 주원료로 하는 빵 국수 라면 등의 물가관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 연구원은 “국제 곡물가 변동은 이들 곡물을 원료로 사용하는 식품산업 부문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데 수입원료 이용 비중이 낮을수록 파급효과는 낮게 나타난다”며 “국내 농산물의 이용을 증대시키기 위한 식품산업과 농업의 연계강화 방안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오경태 농식품부 식량정책과장은 “국제곡물가격의 중장기 전망을 두고 논란이 많은데 유가가 중요한 변수라고 생각한다”며 “석유 가채연수 등을 고려하면 그다지 낙관적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곡물가격과 수급전망에 대해) 곡물재고율이 낮으면 비관론이, 높으면 낙관론이 힘을 얻었다”며 “재고율 문제는 수요측면에서 비롯되는데 최근 바이오연료 수요가 새로운 변수로 등장해 곡물수요 증가가 애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강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