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검색결과 총 41,560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훈제계란 미국시장 본격 진출 aT 미국지사에서 ‘조류독감 금지품목’ 장벽 극복 조류독감 금지품목에 묶여 있던 계란이 가공품 형태로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돼 주목된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 사장 윤장배)는 (주)에그팜(대표 조재홍)의 훈제계란이 지난 1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등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고 19일 밝혔다. 에그팜의 훈제계란의 미국 수출은 농수산물유통공사의 일괄지원에 힘입어 성사됐다. 조재홍 에그팜 사장은 지난해 3월 로스앤젤레스(LA) 한인 상공회의소가 주최한 ‘한국 우수상품 엑스포’에 참가했지만 계란은 조류독감에 따른 수입금지품목이라는 이유로 전시 물품을 전량 압수당했다. 이후 조 사장은 수출 길을 열기 위해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도움을 요청했다. 에그팜이 철수한 미국 현지에서 농수산물유통공사 로스앤젤레스 지사는 미국 법률과 무역규정을 조사하고 담당 공무원을 만나 “생계란이 아닌 훈제계란은 조류독감 금지품목이 아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현지에서 미국 바이어와 수출 협상을 시작했다. 윤장근 농수산물유통공사 수출전략팀장은 “엘에이 지사 직원들이 에그팜을 대신해 수출상담을 성사시켜 지난해 연말 시범제품을 미국에 보내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지사에서 미국에 의장등록과 상표등록을 마치고 수입승인까지 얻어 18일 에그팜이 수출선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농수산물유통공사는 미국 현지에 사무소가 없는 에그팜을 돕기 위해 로스앤젤레스 지사 사무실을 사용하게 도와주기도 했다. 윤 팀장은 “일본 호주 인도 등에 대한 시장조사도 계속 하고 있다”며 “농수산물유통공사는 계란 가공품 수출시장을 확대해 우리 축산물 수출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3-20
- 티맥스소프트 토종 운영체계 발표(사진있음) 박대연 대표 “MS 넘어 설 것” … PC용은 내년 3월 예정 *사진제목 : 박대연 소프트웨어 기술의 최정상이라 할 수 있는 컴퓨터 운영체계(OS)가 국내 기업에 의해 독자 개발됐다. 티맥스소프트는 1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임베디드·서버·PC 등 모든 컴퓨터에 사용할 수 있는 운영체계 원천기술을 개발해 관계회사인 ‘티맥스코어’를 통해 공급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특히 이날 티맥스코어 측은 자사의 OS로 홈네트워킹을 작동시켜 원격으로 선풍기와 전등을 켜고 센서를 통해 실내 밝기를 감지하는 모습을 직접 시연했고, 프리젠테이션도 진행했다. 운영체계는 컴퓨터 하드웨어를 제어하는 핵심 소프트웨어로 PC에서 사용되는 MS윈도우, 서버에서 사용되는 유닉스 등이 그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PC용 OS는 MS 윈도가 세계시장의 91.58%, 국내시장에선 98.8%를 독점하고 있다. 또 하드웨어 내장형 운영체계인 임베디드 OS는 심비안·윈도 모바일·리눅스 등이 국내시장의 93.2%를 차지하고 있으며, 서버용 OS도 대부분 IBM·HP·Sun 등 글로벌 업체들의 유닉스가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티맥스코어는 이달 중에 임베디드 OS를 상용화해 국방·통신·선박·자동차 등 특화된 분야의 시장 공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 PC용 OS는 많이 사용되는 응용 프로그램들에 대한 안정적인 호환성 지원과 고객 지원 체계를 확립해 내년 3월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박대연(사진) 티맥스소프트 대표는 “OS 원천기술 확보에 성공함에 따라 티맥스는 전세계적으로 MS·IBM에 이어 유일하게 3대 시스템 SW 원천 기술을 모두 보유하게 됐다”며 “조만간 우리의 PC에서 MS라는 표시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3-20
- 낡았다고 얕보지마라 … 서울 노후아파트 인기 낡았다고 얕보지마라 … 서울 노후아파트 인기 15~20년 아파트, 연초대비 2.42% 상승 입주시기 20년까지 가파른 상승세 낡은 아파트가 인기다. 시세가 저렴한데다, 리모델링을 기대하는 수요가 꾸준하면서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15~20년 사이의 아파트는 연초대비 2.42%나 올랐다.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1월 4일부터 3월 14일까지 서울지역 아파트 입주시기별 매매가를 비교한 결과 입주 15~20년 이하 아파트가 가장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입주 10년 초과~15년 이하는 1.47% △5년 초과~10년 이하는 1.04% △5년 이하 0.97% △20년 초과 0.48% 순이었다. 20년 초과를 제외하고는 입주한지 오래될수록 매매가가 상승한 셈이다. 지역별로는 노원, 도봉 등 강북권 낡은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높다. 15~20년의 경우 노원구가 8.42%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고 도봉구(6.16%), 강북구(4.35%), 동대문구(4.26%)도 모두 평균 매매가 상승률(2.42%)을 웃돌았다. 특히 노원구는 상계동과 중계동 일대 소형 노후 아파트가 강세다. 1988년 입주한 상계동 주공11단지는 복도식으로 이뤄진 56~102㎡ 규모의 중소형 아파트로 리모델링사업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뿐이지만 교육특구지정, 창동차량기지 이전 등의 호재가 맞물리면서 연일 상종가를 치고 있다. 올들어 56㎡가 5000만원이나 올라 매매가가 1억6000만~1억8000만원. 매도 호가가 2억원 이상으로 형성돼 있는데다 그나마 매물이 없어 거래조차 쉽지 않다. 1990년에 입주를 시작한 중계동 중계그린도 아파트값이 오르고 있다. 서울지하철 7호선 중계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어 교통이 편리하지만 가격은 3.3㎡당 1000만원 안팎으로 저렴해 인기다. 올 들어 59㎡가 4500만원 올라 1억7000만~1억8000만원, 62㎡는 3500만원 올라 1억6000만~1억9000만원 사이에 매매가가 형성돼 있다. 도봉구는 입주 20년차 주공 아파트가 밀집된 창동 일대 아파트값이 올랐다. 1989년 입주한 창동 주공17단지 56㎡는 4250만원 올라 1억5000만~1억7000만원, 1988년 입주를 시작한 창동 주공18단지 62㎡가 4000만원 상승한 1억7000만~1억8000만원 사이에 거래된다. 당현천복원 호재와 맞물려 오른 가격에도 수요층이 탄탄하다. 중층 단지가 대부분이라 재건축 사업 등의 수익성이 없지만 대지지분 문의가 증가하는 등 막연한 개발 기대감도 반영되고 있다. 강북구의 경우 드림랜드 공원화사업 수혜지이면서 시세가 저렴한 아파트 매매가가 올랐다. 1991년 입주한 미아동 한일 99㎡가 3000만원 올라 1억6000만~1억8000만원이다. 매매가가 3.3㎡당 567만원으로 서울 평균 전셋값(3.3㎡당 624만원)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자금부담이 덜한데다, 5층 규모 저층단지로 대지지분도 높아 찾는 사람이 많다. 50가구 규모 소규모단지여서 매물은 매우 귀한 편이다. 1991년 입주를 시작한 번동 한양도 250가구로 소규모단지지만 드림랜드와 인접해 인기다. 105㎡가 올 들어 4000만원 올라 3억1000만~3억4000만원 사이에 매매가가 형성돼 있다. 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3-20
- 개혁공천이 거수기 국회 부른다(이경형) 개혁공천이 거수기 국회 부른다 숲속에서는 숲이 잘 보이지 않는다. 국회의사당 안에서는 국회의 모습이 잘 보이지 않는 탓일까. 17대 국회를 두고 점수를 매겨보라고 했더니 일반 국민들은 10명 중 8명(77%)이 60점 이하의 낙제점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국회의원들은 10명 중 8명(82%)이 70점 이상이라고 대답했다. 평가가 거의 정반대다.(‘바른사회시민회의’가 현역의원 75명, 일반시민 480명을 상대로 2월19일~3월4일 동안 조사) 어차피 국민들과 의원들 간의 온도차는 불가피하다고 치더라도 개선되어야 할 과제다. 오는 4월9일 총선에 의해 구성될 제18대 국회는 이같은 국민들과 의원들 간의 정서적 괴리가 좁힐 것인가. 한나라당이나 통합민주당의 공천 결과를 보면 이같은 괴리가 크게 줄어들지 않을 것 같다. 이른바 개혁공천은 구조적으로 지역구민 민심 반영 등 상향식 공천과는 거리가 먼 중앙집권적 하향식 공천이다. 그 동안 개혁공천에 관해 입도 뻥긋 못한 것은 초반에 국민의 갈채를 받았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10년만의 정권교체에 따라 ‘새 술은 새 부대’라는 명분 아래 ‘물은 갈수록 좋은 것’이 공천의 최고 기준이 되었다. 지역구 현역의원 109명 중 42명(38.5%)을, 한나라당 텃밭인 영남에서 현역 62명 중 27명(43.5%)을 갈아치운 것은 나름대로 성과였다. ‘친이명박’ ‘친박근혜’ 할 것 없이 많이 자른 것까지는 좋았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줄세우기가 확연했다. 친이(親李)가 157명으로 친박(親朴) 44명의 3배가 넘었다.(조선일보 3.18일자). 이러니 ‘명·계·남’(이명박 계보만 살아 남았다) 공천이라는 소리가 나온다. 이런 줄서기로 공천을 받아 금배지를 달면 의원들은 줄 세운 사람의 말에 따라 거수기 노릇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민주당도 공천심사 초기만 해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홍업 의원과 비서실장이었던 박지원씨를 탈락시켜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비록 정권은 빼앗겼지만 총선에선 여당의 과반의석을 기어코 저지하겠다는 각오로 돋보였다. 민주당 아성인 호남지역 현역의원 31명 중 10명(32.3%)을 떨어뜨렸다.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18일 현재, 141명의 현역 의원 중에 29명(불출마선언 7명 포함)만이 탈락해 교체비율은 20.2%에 그쳐 용두사미격이 되었다. 이는 한나라당 현역 탈락율의 절반에 그치는 미미한 수준이다. 그것도 비호남권 탈락자는 11명에 불과하고, 편향된 이념으로 노무현 정권 기간 중 갈등과 분열의 중심에 섰던 386 초선의원들은 대부분 재공천되었다. 다시 개혁공천을 생각해본다. 그것은 과연 정의로운 것인가. 정당정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인가.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나름대로 공천기준은 있다고는 하지만 탈락기준이 모호하고 상황에 따라 고무줄 잣대가 적용되기도 했다. 현역의원의 경우 입법 실적·상임위 및 본회의 출석 등 계량적인 원내활동이 우선 반영되어야 할 터이다. 하지만 ‘바른사회시민회의’가 17대 국회의원의 의원별 원내활동 실적과 공천 결과와의 상관관계를 따져본 결과, 별로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민주당은 공천 경합 양상이 박빙 지역인 경우 여론조사를 반영했지만 여론조사를 상향식 경선에 가름한다는 것도 우스운 얘기다. 지역구 공천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일종의 지명도 조사인 여론조사를 한다면 당연히 현역의원이 높은 인지도를 받기 마련이다. 이는 현역 우대를 공인하기 위한 요식행위에 불과하다. 정당 민주화의 수준이 정당정치의 발전의 측도라고 한다면 그 핵심은 민주적 방식을 통한 후보공천의 제도화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지금의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의 공천방식은 당내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것이며 필경 과거와 같은 보스나 계파 중심의 후진적 정당정치로 되돌아가게 할 것이다. 거수기 국회가 별 것인가. 줄 세워 의원의 금배지를 달아주면 그 줄에 맞춰 투표하게 되는 것이다. 돈 안 드는 정치 실현의 일환으로 지구당이 폐지되어 진성당원을 확보하기 어렵고 따라서 상향식 공천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상설 지구당이 아닌 느슨한 당 조직으로 상향식 공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중앙당 공천심사위가 1차로 걸러낸 뒤 소수의 후보 간에 경선을 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번 경우 작년 12월 대선 후 4개월 만에 총선이 치러지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상향식 공천이 어려운 점은 인정된다. 하지만 앞으로도 하향식 공천방식에만 머문다면 진정한 정당 민주화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본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3-20
- 부모와 나들이, 교과서가 따로 없다 부모와 나들이, 교과서가 따로 없다 수도권에서 즐기는 사회`역사`과학`영어 관광 완연한 봄이 다가오는 소리가 들리고 있다. 아직까지 날씨가 변덕을 부리고 있지만 1~2주만 지나면 여기저기서 꽃망울이 피면서 봄소식을 전해줄 기세다. 아이들도 슬슬 보채기 시작한다. 놀이공원은 물론 엄마`아빠에게 소풍 가자고 조른다. 여기저기서 소개하는 봄 관광지나 단순한 꽃놀이는 식상하다. 휴일에 쉬고 싶은 아빠는 운전을 하고 엄마는 도시락을 싸지만 나들이 후에는 피곤만 겹친다. 기억속에 오랫동안 남는 여행이 되기 위해서는 재미도 중요하지만 배울거리도 중요하다. 배움을 중시한다면 박물관을 향하는게 답이다. 그러나 준비 안 된 보호자와 아이는 하품만 하기 일쑤다. 기억에 남는거라곤 간식뿐이 없을테니까. 체험관광이 큰 인기를 누리는 것도 재미와 학습이 병행되기 때문이다. 가족들이 주말에 큰 부담없이 즐길 수 있고, 수도권에서 교과서 대신 펼쳐볼 수 있는 관광지는 여럿이 있다. ◆지도의 역사를 한눈에 = 내비게이션과 구글어스, 인터넷 지도 등 손쉽게 목적지를 찾을 수 있는 각종 지도 서비스가 등장했지만 지도의 유래와 활용법, 제작법 등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않는다. 자녀가 지도를 어떻게 만들고 우리나가에서 지도를 최초로 만든 사람이 누구일까라는 기특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다면 당장 수원 지도박물관을 찾아가는 것이 좋다. 2004년 개관한 지도박물관은 지도의 발달과정, 세계지도의 변천사, 측량기술의 발달과정, 지도 제작 과정 등 지도에 관한 전반적인 정보를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도박물관 입구를 들어서면 중앙 홀에파란 원형 지구본과 인공위성이 눈길을 끈다. 지도박물관은 각종 지도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역사관과 지도제작 체험 및 각종 측량 장비가 전시된 현대관, 그리고 박물관 바깥에 위치한 야외전시장으로 구분되어 있다. 먼저 역사관으로 들어가보자. 자연과 하나되는 살아있는 땅 그림을 주제로 형성된 역사관은 각종 고지도에서 현대지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도를 볼 수 있으며 바닥에 보물 제50호인 고산자 김정호의 대동여지도가 재현되어 있다. 현대관에서는 지도제작 체험은 물론 국토지리정보원이 하는 일을 영상물을 통해 알 수 있다. 박물관 안쪽을 둘러보았다면 바깥으로 나와 김정호의 동상과 함께 세계의 위치기준인 그리니치 천문대로부터 우리나라 위치의 기준을 설치한 경위도 원점이 표시된 야외전시장을 살펴보자. 아이와 함께 이 곳에 들렀다면 지도만들기 체험은 필수 코스. 다양한 측량 도구를 이용해 우리동네 지도 만들기, 인공위성에서 우리동네 찾기, 우리나라 지도가 그려진 스탬프 찍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되어 있다. 지도박물관의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까지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밤하늘의 벗, 별 보러 가자 = 한국 최초 우주인 발사가 30일도 채 남지 않았다. 언제나 아이들에게 우주는 꿈과 희망을 주는 곳으로 관심의 대상이다. 이런 아이들을 위해 엄마 아빠가 별자리 여행을 이끄는 것은 어떨까? 해발 437m. 도시보다 이른 밤이 찾아 드는 이 곳 중미산 천문대에는 누군가는 별 빛의 낭만을 찾아, 또 다른 누군가는 우주를 향한 부푼 꿈을 안고 사람들이 모여든다. 1층과 2층으로 구분된 천문대는 별을 보러 떠나기 전 먼저 1층 교육실에서 별과 별자리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먼저 듣게 된다. 밤하늘에 보이는 것이 전부 별은 아니었다는 사실을 깨우쳤다면 2층 야외관측실과 관측 돔에서 본격적인 관측을 시작한다. 망원경으로 보는 별과 행성이 책 속의 그것보다 또렷하지 않아 아쉽지만 천문연구원의 레이저 불빛에 따라 펼쳐지는 별자리 이야기는 흥미롭기만 하다. 서산 너머 서울 밤하늘에서 여전히 지상의 밝은 불빛이 일렁이지만 중미산 밤하늘은 별 세상이다. 별 관측을 달이 밝으면 별이 잘 보이지 않으므로 보름달을 피해 바람 없는 날 관측하는 것이 좋다. 중미산에서 숲 속의 밤하늘을 즐겼다면 아침에는 천문대 아래로 펼쳐지는 숲 체험 학습장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다양한 종류의 조류로 채워진 동물 관찰장과 수서 생물 학습장을 비롯한 10여 개의 숲 체험 학습장이 조성되어 있다. 중미산 천문대 주변 볼거리로는 중미산 휴양림과 양평 두물머리, 영화종합촬영소 등이 있다. ◆역사실록은 몰라도 정조를 안다면 = 요즘 TV드라마는 물론 출판계에도 정조 붐이 인지 한참이다. 역사에 관심이 많은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아이의 손을 잡고 사도세자를 향한 정조의 애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융건릉으로 향하자. 융건릉은 정조의 아버지 사도세자와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합장묘인 융릉, 정조와 부인 효의왕후의 합장묘인 건릉을 합쳐 부르는 말이다. 아버지와 아들의 묘가 부부 합장묘로 이웃해 있는 보기 드문 왕릉으로 이곳을 걷다 보면 부모와 자식 간의 인연의 깊이를 떠올리게 한다. 생생한 역사이야기를 자녀에게 들려주기 위해 주로 자녀와 함께 이 곳을 찾는 부모가 많은데 융건릉을 살피다 보면 일반적인 능과는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있다. 능의 구조는 홍살문을 지나 정자각이 있고 뒤로 능이 일직선으로 나란히 놓여 있는 게 일반적인 양식인데, 융릉의 능은 앞이 트여 있다. 왜 이런 구조로 만들어 놓았을까? 이는 8일간 뒤주에 갇혀 죽음을 맞이한 사도세자에게 탁 트인 경치를 선물하고 싶은 정조의 효심이 가득 담겨있다. 미리 예약을 하면 이 외에도 수많은 사도세자를 향한 정조의 야사를 문화해설사를 통해 들을 수 있다. 융건릉으로 가는 길에 만날 수 있는, 수목원을 옮겨놓은 듯한 산책로는 역사공부와 함께 연인들의 조용한 데이트 코스로 만점이다. 융건릉의 관람시간은 3월~10월은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 30분까지이며, 11월~2월은 이보다 1시간 빨리 문을 닫는다. 주변 볼거리로는 정조의 또 다른 손길이 느껴지는 용주사와 수원화성, 물향기 수목원 등이 있다. ◆공부가 아닌 재미로 영어하기 = 식을 줄 모르는 영어 열기는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더욱 거세지고 있다. 무작정 해외유학을 보내기 보다는 가볍게 적응 테스트 코스로 국내 영어마을 프로그램에서 재미있게 시작하는 건 어떨까? 멀리 가지 않아도 경기도에는 영어로 일상이 이루어지는 ‘영어마을’ 체험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아이들끼리 가족끼리 골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재미있게 영어랑 놀아 보자. 영어마을에 들어서면 공항에서나 보아온 낯익은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바로 출입국심사대. 미리 예매해 온 체험 티켓을 선에 쥐고, 여권을 발급받아 출입국심사대를 통과하자. 만약 예약을 하지 않았더라도 출입국심사대 바로 옆에 있는 매표소에서 표를 산 후, 출입국신고서를 작성하면 되니 너무 걱정하지는 말 것! 출입국심사대를 통과하면 정말 영어마을로 들어서게 되는데 그 모습이 말 그대로 유럽 어느 마을이다. 식당과 카페테리아, 밖에서 바비큐를 굽는 아저씨까지도 아이들에게는 낯선 모습이다. 또한 길거리에서 기타를 들고 있는 노랑머리 아저씨를 만나게 되면 영어로 노래를 부르는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들이 먼저 외국인에게 말을 걸어보기도 한다. 공공시설 체험장에 들러 은행에서 통장을 만들어 보기도 하고, 아픈 척 병원에 가보기도 하자. 감옥 딸린 경찰서와 우체국에서의 경험도 실제 외국에 나가기 전 체험해보면 많은 도움이 된다. 이 시설들을 모두 다 체험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40분 내외. 체험할 때마다 여권에 도장을 찍어 주는데, 다 찍으면 증명서도 발급해준다. 식사를 한 후 오후부터는 리틀 힙합 댄스 체험이 기다리고 있다. 원어민 선생님 두 분과 함께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면서 선생님의 영어발음을 따라 한다. 이 외에도 쿠키 만들기, 토이 만들기, 로봇 만들기 등 1시간 30분 간격으로 준비된 테마전시체험 프로그램은 엄마와 아이들 모두에게 인기 만점이다. 영어마을에서 즐거운 경험을 하고도 시간이 남는다면 인근에 위치한 카트랜드나 헤이리, 프로방스마을, 출 2008-03-19
- 부모와 나들이, 교과서가 따로 없다 부모와 나들이, 교과서가 따로 없다 수도권에서 즐기는 사회`역사`과학`영어 관광 완연한 봄이 다가오는 소리가 들리고 있다. 아직까지 날씨가 변덕을 부리고 있지만 1~2주만 지나면 여기저기서 꽃망울이 피면서 봄소식을 전해줄 기세다. 아이들도 슬슬 보채기 시작한다. 놀이공원은 물론 엄마`아빠에게 소풍 가자고 조른다. 여기저기서 소개하는 봄 관광지나 단순한 꽃놀이는 식상하다. 휴일에 쉬고 싶은 아빠는 운전을 하고 엄마는 도시락을 싸지만 나들이 후에는 피곤만 겹친다. 기억속에 오랫동안 남는 여행이 되기 위해서는 재미도 중요하지만 배울거리도 중요하다. 배움을 중시한다면 박물관을 향하는게 답이다. 그러나 준비 안 된 보호자와 아이는 하품만 하기 일쑤다. 기억에 남는거라곤 간식뿐이 없을테니까. 체험관광이 큰 인기를 누리는 것도 재미와 학습이 병행되기 때문이다. 가족들이 주말에 큰 부담없이 즐길 수 있고, 수도권에서 교과서 대신 펼쳐볼 수 있는 관광지는 여럿이 있다. ◆지도의 역사를 한눈에 = 내비게이션과 구글어스, 인터넷 지도 등 손쉽게 목적지를 찾을 수 있는 각종 지도 서비스가 등장했지만 지도의 유래와 활용법, 제작법 등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않는다. 자녀가 지도를 어떻게 만들고 우리나가에서 지도를 최초로 만든 사람이 누구일까라는 기특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다면 당장 수원 지도박물관을 찾아가는 것이 좋다. 2004년 개관한 지도박물관은 지도의 발달과정, 세계지도의 변천사, 측량기술의 발달과정, 지도 제작 과정 등 지도에 관한 전반적인 정보를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도박물관 입구를 들어서면 중앙 홀에파란 원형 지구본과 인공위성이 눈길을 끈다. 지도박물관은 각종 지도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역사관과 지도제작 체험 및 각종 측량 장비가 전시된 현대관, 그리고 박물관 바깥에 위치한 야외전시장으로 구분되어 있다. 먼저 역사관으로 들어가보자. 자연과 하나되는 살아있는 땅 그림을 주제로 형성된 역사관은 각종 고지도에서 현대지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도를 볼 수 있으며 바닥에 보물 제50호인 고산자 김정호의 대동여지도가 재현되어 있다. 현대관에서는 지도제작 체험은 물론 국토지리정보원이 하는 일을 영상물을 통해 알 수 있다. 박물관 안쪽을 둘러보았다면 바깥으로 나와 김정호의 동상과 함께 세계의 위치기준인 그리니치 천문대로부터 우리나라 위치의 기준을 설치한 경위도 원점이 표시된 야외전시장을 살펴보자. 아이와 함께 이 곳에 들렀다면 지도만들기 체험은 필수 코스. 다양한 측량 도구를 이용해 우리동네 지도 만들기, 인공위성에서 우리동네 찾기, 우리나라 지도가 그려진 스탬프 찍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되어 있다. 지도박물관의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까지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밤하늘의 벗, 별 보러 가자 = 한국 최초 우주인 발사가 30일도 채 남지 않았다. 언제나 아이들에게 우주는 꿈과 희망을 주는 곳으로 관심의 대상이다. 이런 아이들을 위해 엄마 아빠가 별자리 여행을 이끄는 것은 어떨까? 해발 437m. 도시보다 이른 밤이 찾아 드는 이 곳 중미산 천문대에는 누군가는 별 빛의 낭만을 찾아, 또 다른 누군가는 우주를 향한 부푼 꿈을 안고 사람들이 모여든다. 1층과 2층으로 구분된 천문대는 별을 보러 떠나기 전 먼저 1층 교육실에서 별과 별자리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먼저 듣게 된다. 밤하늘에 보이는 것이 전부 별은 아니었다는 사실을 깨우쳤다면 2층 야외관측실과 관측 돔에서 본격적인 관측을 시작한다. 망원경으로 보는 별과 행성이 책 속의 그것보다 또렷하지 않아 아쉽지만 천문연구원의 레이저 불빛에 따라 펼쳐지는 별자리 이야기는 흥미롭기만 하다. 서산 너머 서울 밤하늘에서 여전히 지상의 밝은 불빛이 일렁이지만 중미산 밤하늘은 별 세상이다. 별 관측을 달이 밝으면 별이 잘 보이지 않으므로 보름달을 피해 바람 없는 날 관측하는 것이 좋다. 중미산에서 숲 속의 밤하늘을 즐겼다면 아침에는 천문대 아래로 펼쳐지는 숲 체험 학습장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다양한 종류의 조류로 채워진 동물 관찰장과 수서 생물 학습장을 비롯한 10여 개의 숲 체험 학습장이 조성되어 있다. 중미산 천문대 주변 볼거리로는 중미산 휴양림과 양평 두물머리, 영화종합촬영소 등이 있다. ◆역사실록은 몰라도 정조를 안다면 = 요즘 TV드라마는 물론 출판계에도 정조 붐이 인지 한참이다. 역사에 관심이 많은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아이의 손을 잡고 사도세자를 향한 정조의 애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융건릉으로 향하자. 융건릉은 정조의 아버지 사도세자와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합장묘인 융릉, 정조와 부인 효의왕후의 합장묘인 건릉을 합쳐 부르는 말이다. 아버지와 아들의 묘가 부부 합장묘로 이웃해 있는 보기 드문 왕릉으로 이곳을 걷다 보면 부모와 자식 간의 인연의 깊이를 떠올리게 한다. 생생한 역사이야기를 자녀에게 들려주기 위해 주로 자녀와 함께 이 곳을 찾는 부모가 많은데 융건릉을 살피다 보면 일반적인 능과는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있다. 능의 구조는 홍살문을 지나 정자각이 있고 뒤로 능이 일직선으로 나란히 놓여 있는 게 일반적인 양식인데, 융릉의 능은 앞이 트여 있다. 왜 이런 구조로 만들어 놓았을까? 이는 8일간 뒤주에 갇혀 죽음을 맞이한 사도세자에게 탁 트인 경치를 선물하고 싶은 정조의 효심이 가득 담겨있다. 미리 예약을 하면 이 외에도 수많은 사도세자를 향한 정조의 야사를 문화해설사를 통해 들을 수 있다. 융건릉으로 가는 길에 만날 수 있는, 수목원을 옮겨놓은 듯한 산책로는 역사공부와 함께 연인들의 조용한 데이트 코스로 만점이다. 융건릉의 관람시간은 3월~10월은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 30분까지이며, 11월~2월은 이보다 1시간 빨리 문을 닫는다. 주변 볼거리로는 정조의 또 다른 손길이 느껴지는 용주사와 수원화성, 물향기 수목원 등이 있다. ◆공부가 아닌 재미로 영어하기 = 식을 줄 모르는 영어 열기는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더욱 거세지고 있다. 무작정 해외유학을 보내기 보다는 가볍게 적응 테스트 코스로 국내 영어마을 프로그램에서 재미있게 시작하는 건 어떨까? 멀리 가지 않아도 경기도에는 영어로 일상이 이루어지는 ‘영어마을’ 체험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아이들끼리 가족끼리 골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재미있게 영어랑 놀아 보자. 영어마을에 들어서면 공항에서나 보아온 낯익은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바로 출입국심사대. 미리 예매해 온 체험 티켓을 선에 쥐고, 여권을 발급받아 출입국심사대를 통과하자. 만약 예약을 하지 않았더라도 출입국심사대 바로 옆에 있는 매표소에서 표를 산 후, 출입국신고서를 작성하면 되니 너무 걱정하지는 말 것! 출입국심사대를 통과하면 정말 영어마을로 들어서게 되는데 그 모습이 말 그대로 유럽 어느 마을이다. 식당과 카페테리아, 밖에서 바비큐를 굽는 아저씨까지도 아이들에게는 낯선 모습이다. 또한 길거리에서 기타를 들고 있는 노랑머리 아저씨를 만나게 되면 영어로 노래를 부르는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들이 먼저 외국인에게 말을 걸어보기도 한다. 공공시설 체험장에 들러 은행에서 통장을 만들어 보기도 하고, 아픈 척 병원에 가보기도 하자. 감옥 딸린 경찰서와 우체국에서의 경험도 실제 외국에 나가기 전 체험해보면 많은 도움이 된다. 이 시설들을 모두 다 체험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40분 내외. 체험할 때마다 여권에 도장을 찍어 주는데, 다 찍으면 증명서도 발급해준다. 식사를 한 후 오후부터는 리틀 힙합 댄스 체험이 기다리고 있다. 원어민 선생님 두 분과 함께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면서 선생님의 영어발음을 따라 한다. 이 외에도 쿠키 만들기, 토이 만들기, 로봇 만들기 등 1시간 30분 간격으로 준비된 테마전시체험 프로그램은 엄마와 아이들 모두에게 인기 만점이다. 영어마을에서 즐거운 경험을 하고도 시간이 남는다면 인근에 위치한 카트랜드나 헤이리, 프로방스마을, 출 2008-03-19
- 20일자용 외신 모음 4개 日 오키나와 전몰자 유족, 야스쿠니 합사 취소 소송 2차대전 말기 일본 오키나와(沖繩)에서 벌어진 미군과 일본군간의 전투 과정에서 사망한 전몰자 유족들이 19일 "전쟁의 피해자인 가족들이 도쿄 야스쿠니(靖國)신사에 합사돼 정신적인 고통을 받았다"며 일본 정부와 신사측에 합사 취소 및 위자료 50만엔을 요구하는 소송을 나하(那覇)지방재판소에 제기했다. 원고들은 오키나와 전쟁 당시 미군의 포탄에 맞아 사망한 여성(당시 47)의 아들(72) 등 5명이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전했다. 소장에 따르면 야스쿠니신사는 이들 원고 5명의 가족 10명이 오키나와 전쟁에서 사망한 뒤인 1950부터 6~7년 동안에 걸쳐 유족의 동의도 없이 숨진 가족들을 신사에 합사했다. 또 일본 정부는 전몰자의 성명 등을 야스쿠니신사에 제공해 적극적으로 합사에 협력했다. 원고들은 그동안 신사측에 합사 취소를 요구해 왔지만 모두 거부당했다. 이들은 "국민을 전쟁터로 몰아세웠던 신사에 부모가 합사돼 있는 것은 참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원고측의 이케미야기 도시오(池宮城紀夫) 변호사는 "오키나와 전쟁과 관련해서는 전쟁의 희생자인데도 적극적으로 전쟁에 협력한 것으로 사실이 왜곡돼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점도 소송 과정에서 추궁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보르도 와인 제조가, 79억원짜리 ''코'' 보험 가입 보르도 와인을 생산하는 포도주 제조업자가 자신의 코를 390만파운드(약 79억원)짜리 보험에 들었다고 영국 런던 로이즈보험이 18일 밝혔다. 이 특별 보험의 주인공은 프랑스 보르도의 양조장 ''샤토 드 라 가르드''를 소유한 네덜란드인 일랴 고르트(47). 그가 코를 다치거나 후각을 잃게 되면 보험회사는 390만파운드를 지불해야 한다. 대신 고르트는 코를 보호하기 위해 오토바이를 타지 말아야 하고, 권투를 해서 안되며, 수염을 깎을 때는 노련한 이발사를 찾아 가기로 보험회사와 약속했다. 고르트는 고급 포도주를 만들기 위해서는 예민한 후각이 필수적인 만큼 코는 자신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혀는 다섯 가지 맛을 느낄 뿐이지만, 코는 수백만종의 다른 향을 가려낼 수 있다고 말했다. 과거 큰 코가 트레이드 마크였던 미국의 코미디언 지미 듀런티와 스페인 셰리주 감별가였던 호세 이그나시오 도메크도 코를 보험에 든 적이 있다. 2003년 영국의 슈퍼마켓 체인 소머필드는 수석 포도주 바이어인 안젤라 마운트의 혀과 미각을 위해 기록적인 1천만파운드짜리 보험에 가입하기도 했다. 유명 인사들의 신체부위 보험은 새로운 일은 아니다. 여배우 마를렌 디트리히의 다리, 록그룹 롤링스톤스의 기타리스트 키스 리처드의 손가락, 팝가수 돌리 파튼의 가슴 등도 거액 보험으로 화제를 모았었다. (런던=연합뉴스) 김진형 특파원 = 美 대법원 ''총기소지권'' 위헌여부 심리 돌입 개인총기소유에 법관들 우호적 미국 대법원이 18일 무기소지권과 관련, 그간 논란을 빚어왔던 수정헌법 2조에 대한 해석 판결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 존 로버츠 대법원장을 비롯한 9명의 대법관은 이날 워싱턴 DC의 권총소지 금지법안이 수정헌법 2조에 배치되는 지 여부에 대한 심리를 열었다. 이번 재판은 무기소지를 보장한 수정헌법 2조를 두고 대법원이 70년 만에 재판을 벌이는 데다가 정부가 개인의 무기소지를 얼마만큼 제한할 수 있는가를 판단한다는 점에서 법조계는 물론 일반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대법원은 오는 6월 이번 재판에 대한 결론을 내릴 것으로 관측된다.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된 이날 심리에서 대법관들 중 과반이 개인의 총기소유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보임에 따라 워싱턴 DC의 총기 규제법안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 DC를 대변하는 피고측 변호인들은 워싱턴 DC가 수정헌법 2조의 무기소지권을 경찰 및 보안군의 `집단적 무기소지권''으로 해석, 개인의 권총소지를 엄격히 금지해 온 것은 ''합리적''(reasonable)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원고측 변호인은 "수정헌법의 정수는 자기방어"라고 반박하며 개인들이 집에서 무기를 소지할 권한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존 로버츠 대법원장은 "(총기) 소유를 완전히 금지시키는 것이 이성적인 것인가?"라고 반문하면서 개인의 총기소유에 우호적인 모습을 보였다. 또 보수파를 대변하는 새뮤얼 얼리토, 안토닌 스칼리아, 클레런스 토머스뿐 아니라 대법원에서 캐스팅보드 역할을 하는 앤서니 케네디 대법관도 수정헌법 2조를 "총기 소유에 대한 일반적인 권리''라고 말하면서 이 같은 대열에 합류, 원고측의 승소가 예견되는 것. 반면 진보파에 속하는 스티븐 브레이어 대법관은 범죄율이 높은 지역에서 총기소유를 제한하는 것이 과연 비이성적인가라고 말했다. 에이드리언 펜티 워싱턴 시장은 총이 많이 있으면 더 많은 범죄가 야기되고 이에 따라 우리가 권총소지를 금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대법원은 1939년 ''수정헌법 2조가 개인의 초소형 권총소지권을 보장한다''는 두 남성의 주장에 대해 만장일치로 패소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워싱턴 AP.AFP.로이터=연합뉴스) 美의대생들 피부과.성형외과에 `러브콜'' 집중 하버드 의과대학의 졸업반인 학생 부부 토머스와 미나는 3월 들어 수난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들은 각각 90개의 레지던트 프로그램을 신청하고 미국 전역을 날아다니기 위해 2만달러를 대출했다. 지난 1월초 둘째딸을 출산한 미나는 3일만에 인터뷰를 받으러 마이애미행 비행기에 올랐다. 명문대를 졸업하고 연구 논문까지 출판한 이들이 레지던트 프로그램을 따내려고 이처럼 수난을 겪는 까닭은 바로 하나, 피부과를 지망하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은 19일 피부과, 성형외과 등 질병의 치료보다 외모의 개선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분야가 의대 졸업생들 사이에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과대학협회(AAMC)와 국립레지던트배정프로그램(NRMP)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지망으로 피부과 레지던트를 지망했던 학생들은 61%만이 합격한 반면 내과와 가정의학과는 각각 98%와 99%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또 18개 분과 중에 외모와 직결되는 피부과와 성형외과뿐 아니라 통상 귀와 코, 목을 치료하지만 얼굴 성형수술도 함께 시행하는 이비인후과에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가장 많이 몰렸다고 밝혔다. 이 같은 현상은 규칙적으로 근무하면서 좀 더 높은 급여와 자율성을 보장받고자 하는 의료인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NYT는 지적했다. 매사추세츠주(州)의 피부과 의사 에릭 팔레트는 "안타깝지만 당뇨병이나 고혈압 환자를 치료하면 시간당 100달러를 벌고 보톡스를 시술하면 시간당 2천달러를 벌 수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교수진과 당국자들은 이로 인해 우수한 학생들이 가정의학과와 같이 중병을 치료하는 분야에 진입하기를 꺼리고 있다고 전했다. 에모리의대는 작년 학생들의 질병 치료 및 예방의학 분야 전공을 유도하기 위해 관련 수업을 확대했다. 에모리의대 임상훈련과의 부학장이자 심장학을 전공한 조엘 펠너 박사는 "물론 피부과 의사도 필요하지만 정말 아픈 사람들이 더 걱정"이라며 "피부과 의사들은 그들을 치료하지 않는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서울=연합뉴스) 이유진 기자 =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3-19
- <韓美금리차 계속 확대..국내 금리 향배는?>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8일(현지시간)정책금리를 0.75%포인트 인하해 연 2.25%로 낮춤으로써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연 5.00%)와의 격차가 2.75%포인트로 벌어졌다. 내외 금리차가 갈수록 확대됨으로써 한은의 통화정책 운용이 더 골치 아프게 됐다. 경기부양보다는 물가상승 압력에 대처하는데 조금 더 비중을 둬 온 한은으로서는 한.미간 정책금리차의 확대가 썩 달갑지만은 않다. 한편으로는 미국발 금융위기가 국내로 파급되는 것도 예의주시해야 하기 때문에한은의 긴장 수위는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 다급한 미국내 사정=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 중앙은행(FRB)이 대대적인 금리인하로 일관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미국내 사정이 다급해졌음을 뜻한다. 미 중앙은행은 작년 9월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가 촉발된 후 지금까지 무려 3%포인트나 정책금리를 인하했다. 특히 이러한 금리인하의 중간중간에 FRB는 재할인율 인하와 함께 중앙은행의 재할인 창구의 문턱을 낮춰 중앙은행의 감독권에 있지 않는 금융사들에도 지원을 확대하는 등 온갖 묘책을 다 짜내 봤지만 경기하강과 신용경색의 확산을 막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FRB가 재할인율 인하와 대출창구 확대 등의 조치를 동원하면서까지 안간힘을 쓴것은 정책금리 인하의 압력을 조금이라도 누그러뜨려 보려는 심산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금리인하 폭이 1.00%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으나 일요일인 16일밤 재할인율을 0.25%포인트 낮추고 재할인 창구를 시중은행들보다 신용도가 다소 떨어지는 금융사들에까지 개방하는 조치를 취함으로써 정책금리의 인하폭을 다소나마 줄일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인플레이션의 위험을 내포하는 `금리인하''라는 카드를 꺼내들지 않을 수 없었지만 인하폭을 조금 줄이는데 위안을 찾은 것으로 해석된다. ◇ 거의 4년만에 가장 크게 벌어진 금리차= 한국과 미국의 정책금리차가 2.75%포인트까지 벌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2001년 9.11사태 직후 미국이 급격한 금리 인하 행보에 나서면서 2002년말과 2003년초까지는 두나라의 정책금리차가 3%포인트까지 벌어졌으며 2003년 7월 한국이 정책금리를 인하한 후 격차가 2.75%로 축소된 후 2004년 6월 미국의 금리인상 때까지 이어진 적이 있다. 당시는 한국도 극심한 내수부진을 겪고 있었기 때문에 정책금리차의 확대에 따른 폐해는 부차적인 문제로 여겨졌다.미국이 저금리로 치닫는 가운데 한국이 상대적 고금리를 유지하면 한국의 채권 매입을 위해 달러화 유입이 촉진된다. 이는 곧 원.달러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며 해외 부문을 통한 통화공급 확대를 초래한다는 것이 정설이다.그러나 미국의 금리인하로 달러화 약세가 더욱 심화되고 있지만 최근 원.달러 환율은 오히려 더 상승하는 반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안전자산선호 경향이 강해짐에 따라 한국의 주식에서 외국인들이 발을 빼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미국의 금리인하는 일단 원.달러 환율 상승에 제동을 거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지만 한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계속되는 한 환율하락을 예단하기도 어렵다. 현재는 미국의 정책금리 변화에 따른 달러화의 유출입과 환율의 향배를 제대로 예측하기 어려운 국면이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진정될 때까지 지켜봐야 할 듯 하다. ◇ 한은, 기준금리 손댈 수 있을까= 미국의 경기침체와 세계경기의 둔화는 분명히 한국의 경기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그러나 더 심각한 문제는 원자재 가격 급등과 원.달러 환율상승으로 인한 물가상승 압력이 거세다는 점이다.한은도 경기부양 쪽보다는 물가문제에 더 신경을 쓰는 편이다. 따라서 지금까지는 기준금리의 인하보다는 동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그러나 베어스턴스의 몰락이 상징하는 것처럼 미국의 금융시장 상황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글로벌 신용경색이 심화돼 국내 경기의 상승세가 하강쪽으로 꺾인다면 한은이 물가문제에만 매달릴 수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럽중앙은행(ECB)을 비롯해 주요국들이 일제히 금리인하 쪽으로 선회한다면 한국만 `나 홀로'' 상대적 고금리를 유지하기는 더욱 힘들게 된다. 다만 미국의 금리인하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해 물가급등의 충격을 다소나마 흡수한다면 한은으로서는 운신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 ◇ 4월 금통위 시그널 주목= 여태까지 한은은 정책금리의 방향이 바뀔 수 있음을 시사하는 뚜렷한 메시지를 내놓지 않고 있다. 한때 금리인하를 관측하던 채권시장 참가자들도 3월 금융통화위원회 이후에는 오히려 동결 쪽으로 기우는 모양새다. 4월20일께 금통위원 7명 가운데 3명이 교체되기 때문에 4월과 5월 금통위 때 정책금리를 바꾸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한몫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다급한 경제사정과 국내 외환시장의 불안, 범상치 않은 물가상승압력 등 대내외 변수가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어 한은이 무언가 시그널을 시장에 제공할 때가 됐다는 의견도 비등하고 있다. 4월 금통위에서 나올 메시지가 주목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3-19
- ‘엉터리 수해복구공사’ 현지조사 8개 기관-시민단체, 한계령 피해예방 논의 환경단체 반대 입장 … 20일까지 입장 조율 강원도 인제군 44번 국도와 한계천 인근 계곡에 집채만한 바위들이 방치돼 있어 장마철 재 피해가 우려된다는 본지(3월 3일자 1면·사진) 지적에 따라 국토해양부 등 관계 기관, 환경단체, 주민들이 참석한 현지 합동조사가 18일 인제군 북면 한계리 계곡 일대에서 열렸다. 한계천 계곡에 방치된 바위 무더기는 2006년 7월 이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계곡 위쪽에서 굴러내려온 것이다. 이날 현지조사에는 국토해양부, 원주지방국토관리청, 환경부, 소방방재청, 강원지방기상청, 국립공원관리공단, 강원도 인제군, 국립공원관리공단 8개 기관과 환경단체 3명, 주민대표 등이 참석했다. 현지조사단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한계 2교, 옥녀 2교, 장수 5교, 장수 6교, 자양 3교, 흘림 5교, 온정 1교, 관대교 등을 둘러봤으며, △재 피해 대상지역 △퇴적 토석류 처리범위 및 방법 △토석류 유실방지시설 보완 또는 추가설치 여부 등을 논의했다. 하지만 ‘현재 상태 그대로 두자’는 환경단체 반대에 부딪쳐 처리방안 등에는 합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20일까지 각 기관과 환경단체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혀주기를 요청했다”면서 “재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처리방안에 합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홍범택 기자 durumi@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3-19
- ‘총선계륵’ 한반도운하 이명박정부 핵심사업이지만 총선공약서 제외 민주, 정치쟁점화 … 한나라 탈당자들도 가세 이명박정부의 핵심공약인 ‘한반도대운하’가 총선에서는 ‘계륵’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일정대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총선에서 공약으로 내걸어 국민검증을 받는 게 제일 좋지만, 총선을 앞두고 반대여론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4월 총선공약에서 아예 한반도대운하를 제외시켰다. 이한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대운하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있다”며 “잘 다듬어 국민을 설득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반도대운하 전령사를 자임한 이재오 의원도 총선 분위기가 본격화되면서 운하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반대여론 갈수록 늘어 = 오히려 비한나라당 진영에서는 한반도대운하를 쟁점으로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통합민주당은 총선서 대운하를 쟁점화하고 반대세력을 결집시켜 한나라당을 포위한다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최대승부처가 수도권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민주당에게 한반도대운하 쟁점화는 최선의 전략인 셈이다.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인사들도 ‘한반도대운하 반대’를 앞세우고 있다. 친박근혜계인 김무성(부산남구을) 의원은 18일 “한나라당을 탈당한 의원들이 대운하에 대해서는 공동으로 반대공약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진화(서울영등포갑) 의원도 ‘대운하 반대 1000만명 서명운동’을 제안했다. 서울 은평을에 출마한 창조한국당 문국현 예비후보는 상대인 이재오 의원을 ‘대운하 공사감독’으로 몰아붙이며 ‘대운하 반대세력 총선제휴’를 제안하는 등 기세를 올리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한반도대운하 문제가 쟁점이 될 경우 수도권 총선판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나라당에 가까운 한 선거전문가는 “대운하 공약이 경제적으로 얼마나 도움이 될지 몰라도, 선거 캠페인으로는 별로 좋지 않다”고 말했다. 한반도대운하 쟁점화가 이명박정부에 대한 견제론을 강화시키는 발화점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반도대운하 문제가 정부여당을 곤혹스럽게 만들게 된 근본원인은 악화된 여론에 있다. 내일신문·한길리서치의 정례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운하 찬성의견은 1월 39.9%에서 2월38.7%, 3월 31.6%로 줄어들었다. 반대의견은 1월 49.0%에서 2월 52.3%, 3월 58.4%로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특히 승부처인 서울의 3월조사를 보면 찬성이 29.1%인 반면 반대가 63.0%나 됐다. ◆정치전선으로 확대 = 이명박정부의 핵심공약이 총선에서 애물단지 취급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은 향후 사업추진과 관련해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한반도대운하를 둘러싼 전선이 정부와 시민단체에서 정부·한나라당 대 비한나라당의 정치전선으로 확대될 수도 있어서이다. 특히 경기부양 카드의 하나로 대운하를 고려하고 있는 이명박정부 입장에서도 여간 곤혹스러운 게 아니다. 새정부 출범과정에서 핵심역할을 했던 이명박정부의 한 관계자는 “내수경기활성화는 건설경기와 직접 관계가 있으며, 한반도대운하가 그 열쇠”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총선공약에서도 내릴 수밖에 없는 공약을 당장 밀어붙이기에는 저항이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백왕순 기자 wspai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