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51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빅’ 공유-이민정, 첫 만남은 다름 아닌 ‘결혼식장’ 배우 공유, 이민정 커플의 탄생은 다름아닌 결혼식장에서 시작됐다.5월 21일 오전 KBS2 월화드라마 ‘빅’(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지병현, 김성윤) 제작사 측은 공유와 이민정의 첫 만남을 담은 스틸 사진을 공개했다.이날 공개된 사진 속 공유와 이민정이 함께 있는 장소는 친구의 결혼식작으로 시크한 수트를 입은 공유와 캐주얼한 모습의 이민정의 상반된 모습이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공개된 사진은 지난 14일 강남의 한 웨딩홀에서 촬영된 장면으로, 두 사람의 만남은 쑥맥 여교사 길다란(이민정 분)이 신부 부케를 들고 뛰어 들어오는 장면에서 시작됐다.이는 임용고시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길다란의 과거 모습을 담은 장면으로, 하객들로 꽉 찬 비좁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혹여나 부케가 망가질까 머리 위로 높이 들고 있는 그의 모습이 팬들의 웃음을 유발했다.이 엘리베이터 안에서 길다란의 부케를 살짝 들어올려주는 인물은 다름 아닌 뛰어난 스펙의 소유자인 소아청소년과 의사 서윤재(공유 분)로, 친구 결혼식에서 하객으로 마주친 공유와 이민정의 운명적인 첫 만남은 앞으로 전개될 두 사람의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한편 사춘기 영혼의 약혼남 서윤재와 천하쑥맥 여선생 길다란의 로맨틱 코미디 ‘빅’은 오는 6월 4일 안방극장을 찾을 예정이다.[연예부 조정원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5-21
- 대입처럼, 취업처럼 결혼도 전투적으로 준비하라 17년째 중매쟁이 남혜진 이사 영국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바다에 나갈 때는 일주일을 기도하라. 전쟁터에 나갈 때는 한 달을 기도하라. 결혼에 대해서는 평생을 기도해야 한다.’ 결혼에 대한 결정은 그만큼 신중하고 간절해야 한다는 뜻일 테다. 그런데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은 결혼의 가치를 그렇게 깊게 생각하고 있지 않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결혼을 못해서, 안 해서 안타까움을 느끼게 하는 사람들도 많다. 올해로 17년 째 중매를 천직으로 알고 무려 1천여 쌍을 결혼시킨 남혜진 이사를 만나 성공적인 결혼의 조건은 무엇인지 알아보았다. 결혼 준비 일찍 시작하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10년도 다니지 않을 대학교 입학시험 준비를 위해 초·중·고 학창시절을 다 바친다. 또 30여년을 다 다니지 못 해 정년을 맞이할 취직 문제를 놓고 열과 성의를 다한다. 그런데 다음 세대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결혼 준비에 투자하는 시간은 과연 얼마쯤일까? “결혼은 평생을 결정하는 중요한 사건입니다. 내 대에서 끝나는 일이 아니라 내 다음 세대까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일이죠. 그런데 부모에게 기대서, 혹은 운명 같은 만남을 기다리느라 함부로 결정을 한다면 과연 그 결과에 만족할 수 있을까요? 노력하면 좋은 대학을 가고, 노력하면 좋은 직장을 가질 수 있듯이 결혼도 노력한 만큼 행복해 질수 있습니다.” 확신에 찬 남혜진 이사의 말이다. 중매쟁이 경력 17년, 1천여 쌍 결혼 원래 그녀의 직업은 간호사였다. 그런데 우연히 1년차 의사들의 중매를 서게 되었고 놀랍게도 3개월 만에 결혼이 성사되었다고 한다. 물론 직속상관의 부탁이라 심혈을 기울여 찾은 덕분이기도 하지만 남들에게 없는 ‘촉’이 있는 것이 분명해 보이는 계기였다. 그 뒤로 20여 쌍의 중매에 성공, ‘중매박사’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결혼정보회사 일을 처음 시작했을 때도 적합한 회원이 없다고 요행을 바라며 만남을 주선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신중을 기해 가장 적합한 상대를 골라 매칭하자 놀랍게도 몇 번 정도 만나고 나면 결혼 소식을 알려왔다. 그 뒤로 지금까지 17년. 돌아보면 1천여 쌍의 성혼이 그녀의 성실함과 일에 대한 열정을 대변해 준다. 대기업 CEO 등 최상류층 자녀들의 성혼도 수없이 성공했다. 그녀가 <동행>에 몸을 담고 있는 이유도 ‘성혼’에 대한 기업정신이 마음에 들기 때문이다. “중매쟁이는 소개만 하고 끝나는 사람이 아니라 소개 후 생기는 모든 일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그래서 성공적인 결혼으로 이끄는 사람입니다” 남혜진 이사의 설명이다. 중매쟁이에 대한 자긍심 그녀는 이 일을 시작한 후로 단 하루, 단 한순간도 핸드폰을 꺼놓은 적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대중목욕탕도 찾은 적이 없다. 5분 사이에 달라지는 운명을 알기에 회원에게 운명의 파트너를 소개한 사람으로서 최선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사명감이다. 남혜진 이사는 말한다. “남자들은 본인의 생각을 중요시 하지만 여성들은 주위의 판단에 예민합니다. 거기에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드려야죠. 부모님의 입장에서도 저희는 꼭 필요합니다. 부모님들은 고슴도치 사랑이라 잘못하면 과잉으로 자녀들에게 상처를 남기거든요. 부모님의 시선이 객관화 될 수 있도록 저희가 역할을 해야 합니다.” 얼마 전엔 40대 초혼 회원의 결혼식장에서 회원과 회원 부모님과 함께 엉엉 울다 온 적도 있었다. 결혼의 절실함과 중매에 대한 자긍심, 그리고 인연에 대한 소중함과 운명에 대한 겸허함이 복합적으로 느껴지던 순간이었다. 그녀는 또 말한다. “결혼정보회사는 결혼을 못하는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이 아닙니다. 결혼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실패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입니다. 성혼을 원한다면 결혼의 주체가 되어 전문가와 함께 능동적으로 움직여야 성공적인 결혼을 할 수 있습니다.” 이지혜 리포터 angus70@hanmail.net *남혜진 이사가 전하는 성공적인 결혼의 조건*1. ‘좋은 흙’을 선택하라 좋은 흙을 선택해야 좋은 그릇을 빚어낼 수 있다. 현재의 능력만 보고 판단한다면 그 능력이 없어졌을 때 위기와 갈등은 해소하기 어렵다. 성품과 장래성 등을 두루 갖추고 있는 ‘좋은 흙’인지 알아봐야 한다. 2.퍼즐을 미리 만들지 마라키, 경제력, 외모 등 여러 가지 조건을 미리 정해 놓으면 그에 맞는 사람 찾기는 하늘의 별 따기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건이 맞는다면 느낌에 충실하게 움직여야 한다. 3.객관적인 시각을 놓치지 마라 급류 속에 빠져 있을 때는 내 몸에 와 닿는 물살의 흐름에 민감해진다. 주관적인 느낌도 중요하지만 멀리서 물의 흐름을 지켜보고 있는 전문가의 생각도 반드시 경청해야 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5-21
- LS산전 구자엽 회장 부인 별세 구자엽 LS산전 회장의 부인 김태향 여사가 11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63세. 고 김태향 여사는 1975년 LS산전 구 회장과 결혼해 슬하에 구은희 씨와 구본규 LS산전 부장 등 1남1녀를 뒀다. 사위는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대표다.구 회장은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둘째 아들이다. 모친 최 무 여사는 지난달 24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이며 장지는 분당 추모공원 휴(休)에 마련됐다.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6-12
- 투빅, 신곡 ‘나이기를’ 발표..무료 축가 서비스 ‘눈길’ 신인그룹 투빅(2BiC)이 이색적인 방법으로 신곡을 발표했다.투빅은 6월 12일 자정 신곡 ‘나이기를(Promise you)’를 발표하는 동시에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를 위한 무료 축가서비스를 자청했다.‘나이기를’은 가요계 명콤비 조영수와 안영민의 합작품으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바치는 축가형태의 노래다. 어쿠스틱기타의 따스한 음색과 아름다운 가사가 돋보이는 곡으로, 투빅의 화음이 매력적이다. 투빅의 소속사 넥스타엔터테인먼트 측은 “투빅은 가수 신승훈의 극찬을 받은 실력파 그룹”이라며 “유리상자의 ‘신부에게’, 노을의 ‘청혼’의 뒤를 이어 새로운 결혼 축하곡으로 사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투빅의 축가를 선물로 받고 싶은 예비부부들은 소속사의 공식 트위터(@NextarEnt)에 간단한 소개와 사연을 남기면 투빅이 직접 세 커플을 선정해 깜짝 선물할 계획이다. 한편 투빅은 오는 6월 22일 첫 미니앨범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연예부 김아람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6-12
- 수원 천연라텍스 ‘잠이편한라텍스’ 매트 구매시 10% 할인 구운동에 위치한 잠이편한라텍스에서는 매트 구매시 10% 할인 행사를 한다.결혼 준비를 하고 있는 예비 신혼부부나 천연라테스 매트를 구매하고자 하는 고객에게는 좋은 기회이다. 천연라텍스는 고가의 제품이기 때문에 가격적으로는 할인 행사를 거의 하지 않는다. 이번 행사를 통해 일반 시중이나 홈쇼핑에서 판매되는 라텍스 제품과 차별화하기 위해 ‘천연라텍스’라는 것을 잘 선택할 수 있는지, 보관방법, 세탁하는 방법 등의 정보제공을 상세히 해주고 있다.매트리스를 고를때는 손으로 꾹꾹 눌러보는 것만으로는 그 강도를 알 수 없어, 사람마다 체형, 선호도, 수면 습관리 모두 다르기 때문에 매트위에 누웠을 때 올바르게 척추 정렬자세가 이루어지는 매트리스를 선택해야 한다.너무 딱딱하거나 움푹 파일 정도로 푹신한 매트리스는 허리에 좋지 않다. 옆으로 누웠을때 척추가 수평을 이루고 몸이 바르게 펴지는 느낌이 드는 것이 좋은 매트리스다.문의 070-4407-6688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6-11
- 유인나, 지현우 돌발 사랑고백에 ‘우결3’ 출연 난항 배우 지현우에게 깜짝 고백을 받은 배우 유인나가 MBC ‘우리결혼했어요3’에 출연을 계획했던 것이 알려지며 난처한 상황을 맞이했다. 유인나는 최근 ‘우리결혼했어요’의 방송 재개가 결정되며 새 연상 연하 부부로 프로그램에 투입될 예정이었으나 지현우의 돌발 사랑 고백으로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부부 콘셉트로 진행되는 프로그램 성격과 현재 유인나가 지현우로부터 고백받은 상황과 다소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관련해 유인나의 소속사 측은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는 상황이다. 한편 지현우는 지난 6월 7일 tvN 드라마 '인현왕후의 남자' 종영 기념 팬미팅에서 "드라마를 좋아해 주시는 팬들 앞에서 고백하고 싶었다"며 "진심으로 유인나 씨를 좋아하니 예쁜 모습으로 봐주셨으면 한다"고 유인나에게 깜짝 고백해 화제를 모았다. [연예부 유지윤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6-11
- “아버지가 살아야 가정이 산다!” 1995년 시작한 ''두란노아버지학교’(이하 아버지학교)는 아버지의 바른 권위와 역할을 찾고 아버지가 없는 가정에 아버지를 되돌려 보내자는 목적으로 세워졌다. 처음엔 교회에서 개설해 주로 기독교인들이 참석했다. 점차 세상에 알려지면서 진정한 아버지상을 찾으려는 일반인 참석자가 늘어났다. 아버지학교 천안아산지부는 2005년 1기 개설 이후 현재까지 2100여명을 수료시켰다.지난 2일 아버지학교 28기 교육장에서 한정섭 지부장(63)을 만났다. 그는 “아버지가 바로 서야 가정과 사회, 나라가 바로 설 수 있다”며 스텝(진행요원) 봉사를 하고 있었다.* 한정섭 지부장이 환하게 웃고 있다. 한 지부장 뒤로 아버지학교 수강생들이 조별 토론에 열중하고 있다.아버지 역할과 바른 명성 되찾기 = 한 지부장은 방광암으로 오랫동안 고생했다. 천안 큰 병원은 다 가봤지만 방광암을 알아내지 못했다. 결국 서울에 있는 병원에서 암 진단을 받고 수술했다. 실의에 빠져있을 때 아내가 등 떠밀어 보낸 아버지학교는 한 지부장의 삶을 희망으로 채워줬다. 아버지로서 삶의 이유를 하나씩 깨쳐 갔다. 그는 “눈물을 쏙 빼는 교육이다. 말 못했던 응어리를 완전히 털어내니 비로소 가족과 가까워지고 마음의 상처도 치유됐다”고 말했다. 특히 아버지학교 수강 중 ''중보기도팀’의 살가운 격려와 진심어린 기도는 그가 아버지학교를 떠날 수 없게 만들었다. 한 지부장은 “아버지학교는 못된 아버지들이 오는 곳이 아니다. 대부분 자신이 아버지 역할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바꿔보려고도 하지 않는다. 우린 어떻게 해야 아버지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모른 채 아버지가 됐다. 아버지학교는 그 역할과 방법을 알려준다”고 말했다.아버지학교에서는 권위만 내세웠던 아버지가 아내와 자식과 관계 회복을 위해 변화해가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수십 년간 술, 담배에 절어 살았던 한 지부장의 지인도 아버지학교 교육을 받고 술, 담배를 완전히 끊었다며 주변사람들이 천지가 개벽했다는 반응을 보인다고. 아버지학교 수료는 결혼조건 1순위 = 한 지부장은 딸 시집보낼 때도 사위가 아버지학교를 수료해야 결혼승낙을 해주겠다는 조건을 걸었다. 아들도 마찬가지다. 사위는 아버지학교를 왜 다녀야 했는지 알겠다며 감사해했고 지금은 결혼해 잘 살고 있다. 그는 “아버지 수준이 가정의 수준”이라며 “아버지가 될 사람은 누구나 아버지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아버지 역할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일과 가정을 위한 프로그램을 많이 운영하는 기업이 생산성은 물론 경쟁력이 높다는 통계도 나왔다. 일부 사업체는 진작부터 사내에 ''열린아버지학교’를 개강해 직원들의 안정과 생산성 향상을 돕고 있다. 또한 아산시건강가정지원센터가 15일부터 ''열린 4기 부부학교’를 무료로 개강할 예정이다. 기독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이 거부감이 생기지 않게 외부 교육은 종교적 색채가 전혀 없다. 한 지부장은 “우리나라가 이혼율 1위다. 사업주들이, 가정이 잘 돼야 회사도 발전한다는 의식을 가져야 한다”며 “아버지학교는 진정한 남성들의 회복운동”이라고 강조했다.부부학교 문의: 041-548-9772노준희 리포터 dooaium@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6-11
- 서점의 뒤안길, 그래도 여전히 ‘책은 책이다’ 만남이 있고, 추억이 있고, 또 희망이 있고, 미래도 있다. 서점은 그런 곳이었다. 세월이 흘러 서점도 변했다. 클릭 한번이면 책이 집까지 배달된다. 만남도, 추억도 생략되어지는 디지털 시대, 서점이라고 다를 리 없다. 서울의 명동이라고 할 만큼 사람들로 북적대던 수원남문엔 15~20여 년 전만해도 7~8군데가 넘는 서점과 10군데의 헌책방이 있었다. 지금은 한두 군데의 서점과 헌책방만이 남았다. 길게는 40년 넘게 수원의 역사와 함께했던 이들, 그 뒤안길에서 서점을 만났다. 젊은 날의 열정으로 행복했던 그 때 그 시절, 서점이야기는 헌책방나들이에서부터 시작한다. 도움말 경기서적(카페공감 좋은책방), 교문서적-더 북스, 동남서적, 오복서점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1. 잊혀져가는 아날로그, 헌책방 그리고 사람들때마침 믹스커피향이 지하의 오복서점 안을 그윽하게 물들인다. 주인장 안정철 대표가 내어주는 커피를 받아들며 김한설 씨가 넋두리하듯 이렇게 털어놓는다. “30년 넘게 수원에 살았는데, 하루에 한번은 꼭 여기를 들른다니까. 참새방앗간 드나들듯 말이야.” 지나가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이쪽으로 발걸음이 옮겨진다고. 10년 이상 오복서점 단골이라는 허시중, 유정수 씨 역시 ‘오복예찬’을 늘어놓았다. 수원, 서울을 찍고 어릴 적 놀이터였던 남문으로 다시 돌아왔을 때 헌책방이 있어 정말 반가웠다는 허시중 씨는 “사장님도 부담 없이 대해주시고, 좋은 분들도 만나고, 여기가 오복사랑방”이라고 했다. 이곳을 찾는 이들은 대학교수, 지식인, 종교계 인사, 팔순을 넘기신 어르신까지 다양하다. “참고서나 아동도서 등 재고도서를 30~40% 이상 싸게 팔다보니 학부모들이 자녀와 찾아오기도 해요. 그래도 젊은 사람들보다는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많은 편이죠. 독서는 습관이자 생활이라고, 책을 보던 분들만 계속해서 보시거든요.” 올해로 22년이 됐지만, 수원은 책 읽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다며 안 대표가 씁쓸한 미소를 짓는다. 인구 120만에 헌책방이 한두 개, 서글픈 현실이다. “자존심이 구겨지는 얘기”라며 김한설 씨가 한마디 거든다. 남은 헌책방도 해가 거듭될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인터넷서점(www.obookstore.co.kr)도 운영해보지만, 여의치는 않다. “다른 걸 해 보고 싶은 마음도 사실 굴뚝같지만, 대안이 없다 보니 이러고 있다”는 안 대표는 사명감 같은 건 없다고 손사래를 친다.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시한부인생처럼 그날그날 최선을 다해 살아갈 뿐이다.“여기 문 닫으면 우린 갈 데도 없고, 큰일이지. 그런데 보면 알잖아~, 이렇게 반나절 이상 앉아있어도 손님 한 두 사람 구경하기도 힘든데, 자리를 지켜달라는 건 내 욕심이지….” 헌책방마니아이자 오복사랑방 가족들의 안타까운 마음이 김한설 씨의 얘기 속에 고스란히 전해져온다. 누군가의 손을 거치고 거쳐 이곳을 파고들어온 헌책들, 예서 풍겨져 나오는 닳고 닳은 오래된 채취와 빛바랜 흔적이 조명 아래서 더욱 처연하게 느껴졌다. 교복을 차려입은 반가운 고등학생 손님이 오복서점을 찾아왔다. 익숙한 듯 잘 정돈된 책꽂이 사이를 거닐며 여유롭게 책을 고르는 모습이 신선해 보였다. 그에게 간택되어질 오늘의 책은 뭘까. 오복서점의 늦은 오후, 이런저런 세상사는 이야기도 그렇게 무르익어갔다. #2. 전성기부터 쇠퇴기까지, 서점의 극과 극 인생사 ▷삶, 사랑, 열정으로 취했던 전성기 VS 디지털문명에 밀린 쇠퇴기 수원의 서점은 7,80년대를 거쳐 90년대 초중반, 화려한 시절을 보냈다. 남문이 수원의 중심상권으로 성황을 이루던 때, 1969년 교학사라는 이름으로 문을 연 지금의 동남서적은 1,2층 규모에 직원 12명을 거느린 남문 일대의 터줏대감이었다. 영동사거리의 녹산문고, 수원역 근처의 경기서적도 수원을 대표하는 서점으로 바쁜 세월을 보냈다. 한마디로 재미가 있었다. 북적거림만큼이나 앎에의 열정으로 가득 찼던 사람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그런 손님들에게 책을 안내해주고, 설명도 곁들여주던 직원들까지 어우러져 서점은 그야말로 사람냄새가 났다. 2000년 들어서면서 서점은 컴퓨터, 스마트폰 등 모든 문명의 이기에 자리를 내어주기 시작했다. 90년대 말 도서정가제가 무너지면서 할인경쟁에서 밀린 작은 서점들은 하나둘 사라졌다. 영통 등 신도시로의 인구유입으로 남문의 전성기도 급속히 쇠락했다. 녹산문고도 얼마 전 지하로 이전했고, 동남서적도 2층은 거의 운영하지 않는 상태다. 동남서적 이귀근 점장은 “정보화시대의 가장 큰 피해자는 오프라인서점”이라고 했다. 궁금한 건 인터넷으로 해결하고, 전자책을 구입해서 보는 시대, 길 잃은 서점은 더 이상 한 발짝도 나아갈 수가 없다. ▷2012년 현재_ 생계의 문제, 할인경쟁 피할 수 없어아주대학교 앞, 더 북스(구 교문서적)에서 만난 서동환 수원시서점조합연합회장은 “15~20년 전 150명이었던 회원이 이젠 20여명 밖에 되지 않는다”며 씁쓸해했다. 1980년대 중반, 4평으로 서점을 시작했을 때 함께 옹기종기 모여 있던 예닐곱 개의 서점들도 이젠 사라지고, 두 곳만이 남았다. 서 회장은 그렇게 당시의 추억 한 자락을 꺼내들었다. “주변 상권이 발달해있지 않았을 때다 보니 유신고 등 기숙사에 있는 학생들이 여기를 제 집 드나들듯 했어요. 같이 공도 차고, 축구중계도 보면서 정도 쌓았었는데, 그래도 그런 학생들이 장성해서 결혼 후에 찾아오기도 합니다. 뿌듯하기도 하고 참 고맙더라고요.” 추억이 서린 그의 교문서적은 얼마 전 ‘더 북스’라는 이름을 갈아입었다. ‘북센’이란 도서 도매상과 협력관계를 맺고, 서로 매출을 신장해보자는 일종의 자구책이다. “마진이 적더라도 서로 과다한 할인경쟁에 뛰어들고 있는 게 서점의 현실이다. 소비자의 입장에선 당장에 싸게 사니 좋을 수 있지만, 할인은 도서정가의 상승을 가져오고 이런 부담은 소비자의 몫이 될 수밖에 없다”는 서 회장은 도서정가제 시행과 학원에서의 책 판매 금지 가 제대로 이뤄져야 남아있는 서점들이 제 자리를 지켜나갈 수 있을 거라고 했다.“학생들 참고서나 자습서 위주로 품목할인을 하죠. 학생들을 상대하지 않으면 서점 운영이 어렵거든요. 그나마 소규모 서점은 이렇게 할인하기도 쉽지 않은 게 당장 생계문제가 달려있거든요.” 1년 365일 연중무휴에, 부부가 함께 식사하는 일은 꿈도 꿀 수 없다. 동남서적 이귀근 점장은 수원에선 경기서적 천천점, 동남서적 단 두 2012-06-11
- 출산율 전국1위 산골마을의 비밀 올 초 통계청은 전국 평균 합계출산율이 1.24명이라고 밝혔다. 전년 1.23명 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다. 인구 2만7400여 명에 불과한 전북 진안군의 합계출산율은 2.41명(2010년). 전국 평균의 배에 달한다. 같은 기간 전북도 평균은 1.37명에 머물렀다. 진안군은 2009년 출산율 평가에서도 2.05명을 기록, 전국에서 합계출산율이 가장 높은 곳으로 평가됐다. 자녀를 많이 낳는다는 미국(2.12명) 등 보다 높은 수치다. 합계출산율이란 15~49세 여성이 평생 낳을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수를 수치화 한 것으로, 연령별 여성인구와 출생아 수가 영향을 미친다. 2010년 진안군 출생아 수는 325명에 불과하지만 인구수가 적기 때문에 출산율이 높게 나타난다. 진안군도 여느 농촌지자체가 겪는 인구감소 현상에서 예외는 아니다. 지난 2007년 3만 명을 정점으로 매년 인구가 줄고 있다. 교육이나 직장을 찾아 젊은 주민들이 빠져나가고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그나마 전국 1위의 출산율이 인구감소를 버텨주는 셈이다. 그래도 전국적은 가장 높은 합계출산율은 의외다. 진안군 관계자는 "결혼이주여성들의 높은 출산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올 5월까지 진안군에 정착한 결혼이주여성은 모두 240명으로 대부분 자녀를 두고 있다. 진안군 다문화지원센터 유선옥 국장은 "진안군도 이런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007년부터 출산장려금을 두 자녀까지는 1년간 120만원씩 지급하고 2011년부터 셋째 자녀 이상은 3년간 450만원을 지급한다. 또 출산 전 진료비 지원, 산모·신생아 도우미 사업도 시행한다. 여성농업인이 출산으로 일을 중단해야 할 경우 농가도우미가 농사를 대행하는 농가도우미도 지원한다. 다문화가정에 대한 지원도 늘려 모국방문 지원, 친정선물보내기, 한글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10년 9월부터 저출산 문제 대책 태스크포스(TF)팀을 가동해 각 부서별로 분산돼 있는 관련 사업을 집중해서 벌이고 있다. 송영선 진안군수는 "지역 인구를 늘리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 등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근본적 대책이지만 우선은 임신~출산, 육아에 이르는 과정에서 산모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지원책을 마련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진안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5-18
- 엄마·아빠나라 말로 된 동화책 읽는다 성북구 다문화가정에 보급서울 성북지역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이 아빠나라 말은 물론 엄마나라 말로 된 동화책도 읽게 됐다. 성북구는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에 3개 국어 동화책을 보급한다고 10일 밝혔다. 다문화가정 부모와 어린이가 함께 읽을 수 있는 동화책은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서 후원한 것. 구는 이에 앞서 지난달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유니세프한국위원회와 협력도시 협약을 맺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외국인 근로자나 국제결혼가정 자녀를 위한 동화책을 제작하고 있다. 성북지역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이 받아볼 동화책은 윤구병 작가의 '심심해서 그랬어' 300권. 우리말과 영어를 기본으로 여기에 중국어 캄보디아어 베트남어를 추가했다. 성북구는 동화책을 이달부터 지역 내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동주민센터를 통해 다문화가정에 배포할 예정이다. 주민들이 다문화가정에 대한 이해를 키울 수 있도록 지역 내 도서관과 복지관에도 비치한다.구는 3월에도 '강아지똥' 300권을 역시 유니세프에서 전달받아 보급했다. 김영배 구청장은 "동화책 지원이 다문화가정 내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어린이들이 우리사회에 잘 적응하는 데 도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