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검색결과 총 3,540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솔솔 부는 가을바람 맞으며 도서관 나들이 어때요? 다양한 주제의 저자 강연회, 고객 이벤트 등 독서의 계절 가을맞이 행사 풍성 얼마 전 나온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5명 가운데 1명은 1년에 책을 단 한권도 읽지 않는다고 한다. 올 가을에는 손에 책 한권 든 채로 가을바람을 맞아보는 건 어떨까. 강남서초 지역에 있는 도서관들은 다양한 도서를 보유,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때에 언제나 책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대형 서점 역시 단순히 서점의 기능을 벗어나 휴식과 쇼핑, 각종 문화 행사 등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가을향이 점차 짙어지는 이 계절, 동네에서 가까운 서점이나 도서관을 찾아 좋은 책도 골라보고 질 좋은 강연이나 전시회 등에 참여하면서 풍성한 경품의 행운까지 누려보자. 자녀교육부터 이미지 메이킹까지 다양한 강연회 열려 개포도서관에서는 11월22일, 김용진 연세대학교 교육학 박사의 속독법 특강이 열린다. 속독법ㆍ전뇌학습법 창안자인 김용진 박사는 이날 강연에서 빠르고 정확하게 읽는 두뇌계발 공부 방법을 소개하고, 기말고사를 앞두고 있는 초ㆍ중ㆍ고등학생들의 집중력 향상을 위한 훈련을 공개한다. 또한 이날 강연회는 실습을 통해 본인의 현재 독서능력과 교육훈련 후의 발전된 독서능력 향상도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양방향식 강의라고 도서관측은 전한다. 이와 함께 ‘책 읽기의 달인, 호모 부커스’의 저자인 도서평론가 이권우 씨가 소그룹 독서토론을 제대로 하는 법에 대해 11월 18일과 25일, 두 번에 걸쳐서 특강을 진행한다. 도서관측은 독서토론에 관심 있는 일반인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11월 16일까지는 200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르 클레지오''의 작품전이 열려 그의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이어 11월 17일부터 30일까지 어른을 위한 동화 작가 안도현의 대표작 ‘연어’의 원화 작품 20점도 전시할 예정이다. 교보문고 강남점에서도 저자와 함께 하는 다양한 강연회가 열린다. 11월 27일 화요일에는 TMD 교육그룹의 ‘新 맹모의 자녀교육법’ 세미나 10회기 ‘네트워크’편이 개최된다. 이번 ''네트워크''편은 성공자로서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필수적인 인적 네트워크에 대한 내용으로 이루어지며, 강사는 김승 TMD 교육그룹 수석 컨설턴트, 고봉익 TMD 교육그룹 대표이다. 급변하는 현 시대에 자녀들을 리더로 키우기 위해서는 부모의 변화와 현명한 교육법이 요구되는데, 이 세미나를 통해 많은 학부모들이 자녀 교육의 해결방법을 찾고 자신감을 얻게 될 것이라고 주최 측은 기대한다. 초ㆍ중ㆍ고 자녀를 둔 학부모 및 교사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다음 날인 28일에는 ‘호감도 100배 인상의 달인’의 저자 정혜전 씨의 강연회가 열린다. 대한항공 승무원 출신의 정씨는 이미지 매니지먼트, 베이비 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한 컨설팅과 서비스 노하우로 상대방에게 호감을 주는 인상을 소개하고 자신의 매력을 통해 일상생활은 물론, 비즈니스에서 필요한 이미지 메이킹 노하우를 전해줄 예정이다. 이에 앞서 23일에는 유아ㆍ아동 코칭 전문 강사 이소영 씨의 ‘내 아이와 함께하는 즐거운 책읽기’라는 주제의 강연회도 마련돼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지난 3월부터 진행해온 ‘작가와 함께 여는 책 세상’을 11월에도 실시한다. 이 강좌는 문학, 역사, 과학, 예술, 철학 등 각 분야별로 정선된 화제의 책 저자가 직접 강의를 하고 청중들과 대담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됨으로써 작품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할 수 있음은 물론 유명작가를 만나는 호기심과 즐거움이 더해져 인기가 높은 강좌이다. 11월의 강사진은 신웅진 YTN 기자(바보처럼 공부하고 천재처럼 꿈을 꿔라), 유영만 한양대 교수(용기), 최훈 보르도와인 아카데미 대표(와인과의 만남)이다. 수능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로 풍성한 경품의 혜택을 한편, 반디앤루니스 코엑스점에서는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되어 있다. 11월13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수능 이벤트’에서는 2만원 이상 도서구매 고객 중 수험표를 지참할 경우 선착순으로 영화 예매권을 증정한다. 또한 신규회원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북까페 음료 50% 할인권이나 머그컵 증정 행사를 갖는다. 이와 함께 11월 말까지는 행사 도서를 포함해, 도서를 구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데스크탑 PC, UMPC, MP3 등의 풍성한 경품 증정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교보문고 강남점에서는 7만원 이상 도서 구매 고객에게 연극 ‘뷰티풀 선데이’와 뮤지컬 ‘라스트파이브이어스’ 등의 초대권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아울러 이달 말까지는 3만원 이상 도서구매 후 응모를 하면 매주 10쌍을 추첨해 무료로 촬영을 해주고 사진을 액자에 담아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밖에도 강남도서관에서는 오는 11월10일까지 책사랑 쉼터에서 지난 잡지를 무료로 배포하는 책 나눔터 행사를 개최한다. 컴퓨터나 요리, 육아 등 다양한 주제의 잡지를 원하는 주민들에게 나눠주는 이 행사는 지역 주민의 호응이 높은 편이다. 조윤수 리포터 choyounsu@hotma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1-10
- 서울시 다둥이카드 소지자에 공연 관람료 할인 (서울=연합뉴스) 문성규 기자 = 서울시는 2명 이상의 자녀를 둔 다둥이 가족을 위해 도입한 `다둥이 행복카드'' 소지자들에게 27일부터 문화공연과 프로농구 경기 입장료를 깎아 준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카드 소지자는 정동극장의 `미소'' 공연 관람료를 20% 할인받는 것을 비롯해 `난타'' 20%, `점프'' 30~50%, `브레이크 아웃'' 50%, `드로잉쇼'' 20~30%, `사랑하면 춤을 춰라'' 30% 등 장기 공연 중인 작품 위주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송파구 잠실동의 ㈜살아 있는 미술관의 관람료는 가족 1인당 5천원이 할인된다. 시는 아울러 프로농구단인 서울 삼성썬더스와 서울 SK나이츠의 경기 입장료를 청소년 1천원, 어른 2천 원씩 깎아 주도록 했다.시는 프로축구도 내년 시즌부터 할인 혜택이 적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다둥이 행복카드는 서울시에 거주하는 막내가 13세 이하인 2자녀 이상의 가정에발급되며, 육아용품과 학원수강료, 문화.놀이시설 입장료 할인 혜택이 제공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다둥이 카드 홈페이지(http://i.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moonsk@yna.co.kr(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1-27
- ‘육아휴직제’ 이용자 만족도 높아 가족친화제도 가운데 육아휴직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가족부의 147개 기업에 대한 조사에 따르면 근로자의 만족도가 높은 제도는 ‘휴가·휴직제도’와 ‘보육 및 돌봄 지원제도’였다. 법정 제도인 산전·후 휴가제도에 대한 만족도(매우 만족과 대체로 만족)는 72.1%였다. 육아휴직제도도 64.4%였다. 가족친화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은 육아휴직제와 가족초청행사 등 가족 참여 프로그램 운영, 생활안정자금 대출, 가족휴가지원, 남성 출산휴가제, 출퇴근 시간을 조절하는 탄력근무제 등을 주로 운영하고 있다. 부족한 제도로는 ‘직장내 수유지원 프로그램’과 ‘직장 내 보육시설 등 보육서비스 지원’ 등이 꼽혔다. 기업 사례를 살펴보면 교보생명은 육아휴직과 출산휴가, 반일휴가 등 다양한 탄력근무제를 도입했다. 올해부터는 3세 미만 영·유아를 키우는 사원은 1년 동안 주당 15~30시간만 일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가족친화 우수기업 대통령표창을 받기도 했다. 직원의 30%가 여성인 한국애보트는 모유수유실인 ‘엄마의 방’을 운영하고 있다. 1년 정도 출산 휴직을 할 수 있으며 남자직원도 3일의 출산 휴가를 사용한다. 이 회사는 미국 워킹마더 매거진이 ‘여성이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에 8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여성 직원이 많은 아모레퍼시픽은 직장보육시설인 ‘아모레퍼시픽 어린이집’을 서울 수원 용인에 두고 운영하고 있어 직원들의 보육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본사에는 여성 휴게실에 착유시설을 설치했다. 동문건설은 자녀에게 양육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직원 유 모 부장은 셋째 아이 양육비로 50만원, 둘째 양육비로 10만원씩 모두 60만원을 매달 지원받고 있다. 현재 100명의 직원이 양육지원비를 받고 있다. 월드건설도 출산장려금 명목으로 3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CJ는 연간 6~7회 가족 초청 프로그램과 자녀 여름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정상출근보다 1시간 늦게 출근할 수 있는 탄력근무제도 시행하고 있다. 범현주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1-26
- [출산이 경쟁력이다]아이 학교 보내고 출근하니 일도 ‘술술’ #CJ그룹 임직원들은 자녀 방학기간을 이용, 자녀들과 함께 모두 400명이 1~2주 동안 회사 인재원에 모여 종이접기 배우기, 점토 그릇 만들기 등 방학 공부캠프를 이용한다. 매월 둘째 주 금요일 평소보다 한시간 일찍 퇴근해 가족 친구와 시간을 보내는 패밀리데이에 모든 직원이 참여한다.(한국애보트) 회사 제품인 젖병 전기소독기, 수유패드, 모유보관팩, 물티슈 등이 잘 구비된 ‘아이맘룸’에서 모유 수유와 착유를 편하게 한다.(보령메디앙스) 아이가 5살이 될 때까지 재택근무를 이용하고 아이가 학교 들어갈 때는 출근 시간을 한시간 늦춰 아이를 여유있게 등교시키고 일터에 나올 수 있다(대웅제약) 이와 같이 가족친화경영이 저출산 시대 주목받는 경영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 한국경영자총협회의 가족친화제도 현황 및 기업인식 설문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기업의 61.6%, 중소기업의 47.1%가 가족친화제도 운영이 기업 성과에 가시적인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설문에 답한 대기업들은 가족친화제도 시행으로 인한 구체적인 기업성과로 ‘종업원 만족도 향상에 따른 생산성 증가(20.8%)’와 ‘노사갈등 완화(17.5%)’를 꼽았다. 중소기업은 ‘이직률 하락으로 인한 안정적 인력 운용(19.6%)’, ‘종업원 만족도 향상에 따른 생산성 증가(11%)’라고 답했다. ◆성과로 다가오는 가족친화제도 = 이제 가족친화경영은 근로자의 일-가족 갈등을 감소시킬 수 있는 실질적인 제도라고 인식하는 폭이 넓어지고 있는 것이다. 기업들은 가족친화정책을 통해 △생산성 향상 △유능한 근로자 강기근속·퇴직 감소·결근 감소 △근로자 사기증진·동기부여 △조직몰입과 기업 이미지 향상 △고객서비스 향상·효율성 증대 △여성근로자 육아휴직 뒤 복귀율 증가 △근로자 삶의 질 향상 △직무공유를 통한 기술과 경험 향상 등을 긍정적 효과로 꼽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가족친화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생산성이 30%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가족부가 지난 2006년 ‘출산·가족친화 기업경영 실태 조사’에 따르면 전국 147개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가족친화 기업경영의 효과로 △이직의도 감소(3.71, 5점 만점) △직무성과 증진(3.66) △직업만족 증가(4.05) △자녀출산의도 증가(3.38) 등을 꼽았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인사관리학회가 마련한 ‘일과 가정의 상생방안’ 세미나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장은미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기업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일과 삶 간의 균형을 추구하는 차원을 넘어 선순환을 조성해야 한다”며 “일과 삶의 선순환을 통해 건강한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가 차원의 현실적인 저출산 대책 = 앞서 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직장에서 출산·가족친화 기업제도가 활성화될 경우 자녀를 출산할 의도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남성근로자는 2.83점, 여성근로자는 3.26점으로 평균이상을 보였다. 특히 여성근로자의 출산의지가 강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한 서울시에 따르면 20~24세 여성 39.1%와 40대 여성 44.4%는 ‘일자리 창출’을 여성행복을 위한 정책으로 꼽았다. 반면에 30~34세 여성 52.9%는 ‘육아문제 해결’을 가장 시급하다고 응답했다. 25~29세 여성 41.3%와 35~39세(43.9%)도 ‘육아문제 해결’을 선택했다. 맞벌이 가구 취업여성들이 회사를 그만두는 가장 큰 이유는 자녀양육 때문이라는 점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출산 휴가중이던 다국적제약사인 한국애보트 세보레인 PM 권세라 과장은 “회사에 모유수유실이 설치돼 있다는 얘기를 듣고 기뻤다”며 “낮에 회사에서 모유 유축을 할 수 있어 안심하고 회사에 다닐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출산·가족친화경영은 여성인력의 효율적 활용을 도모할 수 있는 셈이다. 이 제도는 개인적으로 삶의 질 개선, 기업 입장에서는 경쟁력 강화 수단, 국가적으로는 저출산 고령사회에 대비한 현실적 정책인 것이다. ◆“최고경영자의 의지에 좌우” = 하지만 가족친화경영이 전반적인 경영문화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가족친화제도를 도입하게 된 요인으로 ‘고위경영진의 의견’이라는 응답이 19.15%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근로자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라는 응답은 14.9%로 뒤쳐졌다. 대기업은 가족친화경영를 실제 시행한 결과 ‘인력관리의 어려움’을 중소기업은 ‘제도도입에 따른 비용지출의 증가’를 장애요인으로 지적했다. 보건복지가족부 박하정 저출산고령사회정책국장은 “가족친화제도를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까지 확산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최고경영자나 인사담당자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1-26
- 인천시 "영유아보육 종합지원센터 건립한다"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인천시는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육아정보와 다양한 체험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영유아보육 종합지원센터''를 오는 2012년까지 건립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종합지원센터는 지하 1층, 지상 4층, 연건축면적 8천㎡ 규모로 세워져 내부에 어린이집, 어린이도서관, 장난감대여관, 음악.미술.과학체험관, 어린이전용극장, 보육정보센터 등을 갖추게 된다. 외부에는 자전거길, 교통공원 등의 안전체험장과 생태환경을 관찰할 수 있는 녹지공간이 조성된다. 시는 최근 자녀가 1~2명인 가구가 많아 양육에 대한 관심은 급격히 높아지고 있지만 지원체계가 미흡해 영유아 부모들과 시내 1천428개 보육시설에 근무하는 7천700여명의 종사자들에게 총체적인 보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 건립이 시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건립 타당성용역을 마쳐 종합지원센터 위치와 시설 규모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공립보육시설을 계속 늘리고 있지만 시민들이 체감하는 출산.양육환경은 여전히 열악한 상황"이라며 "종합지원센터가 가동되면 부모와 보육종사자들이 육아정보를 제공받고 아동들이 각종 체험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육아비용 경감과보육서비스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smj@yna.co.kr(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1-27
- 출산기획2 일과 가정의 양립 집안걱정 없어야 일도 ‘술술’ ‘가족친화경영’ 저출산 시대의 경영문화 … 출산·보육 지원, 우수 여성인력 확보 #임직원들은 자녀 방학기간을 이용, 자녀들과 함께 모두 400명이 1~2주 동안 회사 인재원에 모여 종이접기 배우기, 점토 그릇 만들기 등 방학 공부캠프를 이용한다.(CJ그룹) #매월 둘째 주 금요일 평소보다 한시간 일찍 퇴근해 가족 친구와 시간을 보내는 패밀리데이에 모든 직원이 참여한다.(한국애보트) #회사 제품인 젖병 전기소독기, 수유패드, 모유보관팩, 물티슈 등이 잘 구비된 ‘아이맘룸’에서 모유 수유와 착유를 편하게 한다.(보령메디앙스) #아이가 5살이 될 때까지 재택근무를 이용하고 아이가 학교 들어갈 때는 출근 시간을 한시간 늦춰 아이를 여유있게 등교시키고 일터에 나올 수 있다(대웅제약) 이와 같은 가족친화경영이 저출산 시대 주목받는 경영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 한국경영자총협회의 가족친화제도 현황 및 기업인식 설문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기업의 61.6%, 중소기업의 47.1%가 가족친화제도 운영이 기업 성과에 가시적인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성과로 다가오는 기업친화제도 = 설문에 답한 대기업들은 가족친화제도 시행으로 인한 구체적인 기업성과로 ‘종업원 만족도 향상에 따른 생산성 증가(20.8%)’와 ‘노사갈등 완화(17.5%)’를 꼽았다. 중소기업은 ‘이직률 하락으로 인한 안정적 인력 운용(19.6%)’, ‘종업원 만족도 향상에 따른 생산성 증가(11%)’라고 답했다. 이제 가족친화경영은 근로자의 일-가족 갈등을 감소시킬 수 있는 실질적인 제도라는 인식의 폭이 넓어지고 있는 것이다. 기업들은 가족친화정책을 통해 △생산성 향상 △유능한 근로자 강기근속·퇴직 감소·결근 감소 △근로자 사기증진·동기부여 △조직몰입과 기업 이미지 향상 △고객서비스 향상·효율성 증대 △여성근로자 육아휴직 뒤 복귀율 증가 △근로자 삶의 질 향상 △직무공유를 통한 기술과 경험 향상 등을 긍정적 효과로 꼽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가족친화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생산성이 30%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가족부가 지난 2006년 ‘출산·가족친화 기업경영 실태 조사’에 따르면 전국 147개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가족친화 기업경영의 효과로 △이직의도 감소(3.71, 5점 만점) △직무성과 증진(3.66) △직업만족 증가(4.05) △자녀출산의도 증가(3.38) 등을 꼽았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인사관리학회가 마련한 ‘일과 가정의 상생방안’ 세미나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장은미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기업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일과 삶 간의 균형을 추구하는 차원을 넘어 선순환을 조성해야 한다”며 “일과 삶의 선순환을 통해 건강한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가 차원의 현실적인 저출산 대책 = 앞서 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직장에서 출산·가족친화 기업제도가 활성화될 경우 자녀를 출산할 의도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남성근로자는 2.83점, 여성근로자는 3.26점으로 평균이상을 보였다. 특히 여성근로자의 출산의지가 강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한 서울시에 따르면 20~24세 여성 39.1%와 40대 여성 44.4%는 ‘일자리 창출’을 여성행복을 위한 정책으로 꼽았다. 반면에 30~34세 여성 52.9%는 ‘육아문제 해결’을 가장 시급하다고 응답했다. 25~29세 여성 41.3%와 35~39세(43.9%)도 ‘육아문제 해결’을 선택했다. 맞벌이 가구 취업여성들이 회사를 그만두는 가장 큰 이유는 자녀양육 때문이라는 점은 널리 알려져 있다. 출산 휴가중이던 다국적제약사인 한국애보트 세보레인 PM 권세라 과장은 “회사에 모유수유실이 설치돼 있다는 얘기를 듣고 기뻤다”며 “낮에 회사에서 모유 유축을 할 수 있어 안심하고 회사에 다닐 수 있었다”고 말했다. 출산·가족친화경영은 여성인력의 효율적 활용을 도모할 수 있는 셈이다. 이 제도는 개인적으로 삶의 질 개선, 기업 입장에서는 경쟁력 강화 수단, 국가적으로는 저출산 고령사회에 대비한 현실적 정책인 것이다. ◆“최고경영자의 의지에 좌우” = 하지만 가족친화경영이 전반적인 경영문화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가족친화제도를 도입하게 된 요인으로 ‘고위경영진의 의견’이라는 응답이 19.15%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근로자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라는 응답은 14.9%로 뒤쳐졌다. 대기업은 가족친화경영를 실제 시행한 결과 ‘인력관리의 어려움’을 중소기업은 ‘제도도입에 따른 비용지출의 증가’를 장애요인으로 지적했다. 보건복지가족부 박하정 저출산고령사회정책국장은 “가족친화제도를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까지 확산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최고경영자나 인사담당자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육아휴직제 만족도 높아 직장내 보육시설 부족 … 탄력근무제 이용 많아 가족친화제도 가운데 육아휴직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가족부의 147개 기업에 대한 조사에 따르면 근로자의 만족도가 높은 제도는 ‘휴가·휴직제도’와 ‘보육 및 돌봄 지원제도’였다. 법정 제도인 산전·후 휴가제도에 대한 만족도(매우 만족과 대체로 만족)는 72.1%였다. 육아휴직제도도 64.4%였다. 가족친화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은 육아휴직제와 가족초청행사 등 가족 참여 프로그램 운영, 생활안정자금 대출, 가족휴가지원, 남성 출산휴가제, 출퇴근 시간을 조절하는 탄력근무제 등을 주로 운영하고 있다. 부족한 제도로는 ‘직장내 수유지원 프로그램’과 ‘직장 내 보육시설 등 보육서비스 지원’ 등이 꼽혔다. 기업 사례를 살펴보면 교보생명은 육아휴직과 출산휴가, 반일휴가 등 다양한 탄력근무제를 도입했다. 올해부터는 3세 미만 영·유아를 키우는 사원은 1년 동안 주당 15~30시간만 일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가족친화 우수기업 대통령표창을 받기도 했다. 직원의 30%가 여성인 한국애보트는 모유수유실인 ‘엄마의 방’을 운영하고 있다. 1년 정도 출산 휴직을 할 수 있으며 남자직원도 3일의 출산 휴가를 사용한다. 이 회사는 미국 워킹마더 매거진이 ‘여성이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에 8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여성 직원이 많은 아모레퍼시픽은 직장보육시설인 ‘아모레퍼시픽 어린이집’을 서울 수원 용인에 두고 운영하고 있어 직원들의 보육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본사에는 여성 휴게실에 착유시설을 설치했다. 동문건설은 자녀에게 양육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직원 유 모 부장은 셋째 아이 양육비로 50만원, 둘째 양육비로 10만원씩 모두 60만원을 매달 지원받고 있다. 현재 100명의 직원이 양육지원비를 받고 있다. 월드건설도 출산장려금 명목으로 3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CJ는 연간 6~7회 가족 초청 프로그램과 자녀 여름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정상출근보다 1시간 늦게 출근할 수 있는 탄력근무제도 시행하고 있다. 내달 가족친화인증기업 발표 16개 기업 신청 … 감면혜택 등 추진 이르면 다음달 초 가족친화 인증기업이 발표된다. 보건복지가족부는 민간전문가와 공무원 등 14명으로 구성된 가족친화 인증위원회 심의와 현장심사를 거쳐 다음달에 공식 발표한다고 26일 밝혔다. 가족친화 인증제는 지난해 제정되고 올 6월 시행된 ‘가족친화 사회환경 조성촉진에 관한 법률’ 에 따른 것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근로자가 일과 가정생활을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도록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기업에 대해 심사를 통해 인증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신청한 곳은 대기업 16곳이다. 가족친화제도는 근무시간을 바꿀 수 있는 탄력근무제, 육아휴직제, 부양가족 휴가제 등 기업 여건과 근로자 요구에 따라 다양하게 시행할 수 있다. 인증기업은 인증마크를 자사 2008-11-26
- “아이 낳을 때 병원에 몸만 가세요” 일본에서 저출산 대책 차원에서 정부가 분만 비용을 직접 병원에 대신 내주는 제도가 도입될 전망이다. ‘요미우리’ 신문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와 여당은 공적부담으로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제도를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이는 젊은 부부들의 비용 부담을 덜어 보다 쉽게 아이를 낳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또 최근 젊은 부부들이 생활고 등을 이유로 출산비용을 병원에 지불하지 않는 사태가 늘고 있는 데 따른 병원측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일본정부는 내년 정기국회에 관련법안을 제출하고, 6500억원 규모의 예산을 마련, 내년 여름 이후 출산비를 병원에 직접 지급하는 제도를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 일본 정부는 부모가 일단 병원에 출산 비용을 지불하면 이후 건강보험조합 등 공공의료보험을 통해 450여만원 수준의 출산육아 일시금을 부모에게 지급하는 형태로 출산비 지원을 해 왔다. 때문에 병원비를 마련할 형편이 안되는 부모들은 정부지원금이 나올 때 까지 병원비를 체납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해 왔다. 실제로 일본 산부인과 의사회의 집계에 따르면 2007년 일본내 각종 병의원들이 받지 못한 출산비용은 전국 977개 시설에서 160여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이를 낳는 데 드는 비용이 상대적으로 비싼 도쿄 등 대도시 지역에서는 정부의 출산육아 지원금과 실제 비용간 차액이 발생하면서 출산을 앞둔 부모들로부터 불만의 목소리가 계속돼 왔다. 때문에 일본정부는 각 지역별로 표준 분만비용을 조사한 후 지역 사정에 따른 표준 금액을 정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일본 장유진 통신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1-10
- 어린이는 자연과 함께 자연처럼 자라야 기저귀만 떼면 어린이집 보낸다는 것이 요즘의 추세다. 이런 추세는 부모 외에도 보육과 자녀 교육을 해 줄 가족들이 많은 대가족일 경우에는 적절한 것이 아닌 것으로 비쳐지기도 한다. 그러나 지금은 오로지 부모의 보육이 전부인 경우가 허다해서 사회성을 키우기 위해 보육기관을 일찍 보낸다거나, 맞벌이로 인해 그런 경우가 많다. 그런데 어떠한 경우든 어린 시기일수록 정성스런 보살핌과 어린이의 자람을 조급하지 않은 눈으로 지켜봐 주는 것은 중요하다. 그래서 내 아이만 잘 자라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속에서 자연 친화적으로 놀 줄 아는 아이로 자라게 하자는 바람을 담은 공동육아 협동조합이 2004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신나는 공동육아협동조합(이하 신나는 공동육아)이 바로 그것! 21명의 어린이에 교사는 4명 자연 친화적 체험교육, 일상적인 나들이 활동, 프로젝트 교육, 토론과 문제해결 학습 등으로 이뤄지는 신나는 공동육아는 교사 대 아동수가 1:20인 다른 보육기관과는 차별성이 있다. 21명의 어린이에 담임교사 3명, 맛단지라 불리는 영양교사가 1명 있다. 이곳의 먹거리는 지역에서 생산하는 친환경 농산물로 채워진다. 부모들이 참여하는 이사회와 교사들이 참여하는 교사회는 교육프로그램도 같이 고민하고, 월1회의 부모교육으로 아이발달에 따른 특성과 고민을 나누는 시간도 마련하고 있다. 신나는 공동육아의 이미애 대표교사는 “아이들의 보육에 부모가 같이 한다는 것은 그 과정을 통해 아이만 자연친화적·공동체적으로 자라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함께 변해가는 과정을 겪게 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아이도 신나는 공동육아에서의 배움과 가정에서의 생활이 일치해야 혼란스럽지 않게 자라게 된다. 그래서 부모가 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주변에 인형극장과 고슴도치 섬이 있어서 나들이가 일상적으로 이뤄지기에 적합하다. 그래서 이곳의 하루 일과는 나들이로 시작한다. 그리고 나들이에서 보고 듣고 만지고 맛보고 느낀 것을 이후 활동에서 미술놀이·언어표현·노래·놀이·이야기 나누기 등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모든 교육의 기초는 경험 나들이가 일상화 되어 있어 매일 주변 나들이, 산 나들이와 먼 나들이는 한 달에 한 번씩을 하고 있다고 한다. 교육이사를 맡고 있는 학부모 김현진씨는 “1+1=2라는 사실이 이해되고 공감되는 과정은 직접 경험이다. 나들이 경험과 그곳에서 가져온 자연물로 천연염색도 하면서 자연과 함께 크는 아이들이 저절로 되고 있다”며, 이곳에 아이를 보내는 이유를 이야기했다. 김 교육이사는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면서 학교 적응에 대한 우려가 생기기는 했지만, ‘아이를 믿자’라는 생각을 품고 지켜봐 줬더니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잘 다니고 있다”며, “놀 줄 아는 아이로 키우는 공동육아는 아이에게 자기 조절 능력을 키워줘 자율적인 아이로 자라게 한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말한다. 그래서 둘째 아이도 이곳에 보내고 있다고. 공동육아에 참여하려면 11월 29일 오후 3시에 교육 설명회가 공동육아 터전에서 열린다. 이곳은 협동조합이기 때문에 학부모들이 출자금을 내고 월 보육료를 내는 자치적 운영형태다. 부모의 육아 참여기회가 많다는 것은 공동육아 터전을 잘 가꾸는 데에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연과 함께 놀 줄 아는 아이로 키우기 위한 바람을 품고 있고, 육아를 공동으로 하고자 한다면 이번 교육 설명회에 참여해보면 좋을 듯. 문의 244-7885 오춘재 리포터 ocjgood@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11-10
- 맞벌이 가정 보육교사-에듀천사 우리아이 보육 선생님 ‘에듀천사’이용료 60~80%를 지원받아 맞벌이 가정에서 이용할 수 있어해운대구 여성인력개발센터는 취업이 어렵고 육아가 곤란한 여성을 위한 ''사회적 일자리 창출 사업'' 중 하나인 ‘에듀천사’를 운영하고 있다.유치원생 및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이 있는 맞벌이 가정에서 보육교사 ‘에듀천사’를 이용할 수 있는데 노동부에서 이용료를 60~80%지원한다. 단 기초생활수급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보육교사 ‘에듀천사’는 이용 신청가정을 직접 방문해 부모를 대신해 아동생활습관지도, 식사, 간식 챙겨주기, 실내외 놀이지도, 병원과 문화센터동행 등의 보육과 숙제지도, 독서지도와 같은 교육도우미 역할을 한다.현재 이용 대기자수가 많을 정도로 인기다.정순화리포터 jsh0136@hanmail.net 2008-11-07
- 각종 학교 엄마들 ‘모임’ 정보 통풍구일까, 스트레스일까 요즘 엄마들은 바쁘다. 내 아이 학교 생활은 어떤지, 내 아이의 친구들은 어쩐지, 선생님은 어떤지 각종 학교 엄마들 모임에서 정보를 얻는다. 나와는 다른 엄마들과 소통하고 교류하다 보면 필요한 정보를 얻기도 하지만 사람 사이에서 겪게 되는 스트레스도 피할 수는 없다.내 아이에게 도움이 되겠지 싶어 적극적으로 모임에 참여하는 엄마들도 많고, 피하고 싶지만 쉽지 않다고 하소연하는 엄마들과 어느 정도 발을 담궈야 할지 고민하는 엄마들도 적지 않다. 엄마들 모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어봤다.김영희·박성진·정순화 리포터 sjpark@naeil.comcase1) 내 아이 공부, 학교 생활에 도움 되는 정보 얻는다대학교 1년생 딸과 고등학교 1년생 아들을 둔 전은주(45·해운대구 좌동)씨는 엄마들 모임이 참 많다. 딸이 중학교 때부터 해 오던 딸 학교 엄마들 모임, 아들 학교 엄마들 모임, 같이 그림 그리는 엄마들 모임, 함께 운동하는 엄마들 모임 등등…. 그 중에서 아들 학교 엄마들 모임이 제일 많다. “딸과 달리 남자 아이들은 도통 학교 이야기도 하지 않고 학교에서 보내는 통지서도 보여주지 않으니 학교에서 어떻게 생활하는지 잘 몰라요. 그런데 엄마들 모임에 나가면 여자애 엄마나 남자아이들 중에도 미주알고주알 이야기 잘하는 남자 아이들 엄마에게 학교 이야기 들을 수 있어요. 그러면 우리 아이에게도 학교에서 이런 일 있었다며 하고 말하면서 이야깃거리도 생기고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게 되어 좋아요.”박 모(46·해운대구 우동)씨는 여태까지 아들이 아무 탈 없이 학교생활을 잘 하고 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같은 반 아이 엄마 모임에서 아들이 선생님께 매일 혼나고 있다는 소리 듣고 가슴이 철렁했다. “집에서 보는 내 아이와 다른 사람을 통해 듣게 되는 내 아이가 영 딴판이더라고요. 만약 모임이 없었더라면 아직도 우리 아이가 어떤 애라는 것 모르고 있겠죠. 처음엔 솔직히 마음이 불편했지만 우리 애 이해하는데 도움이 컸어요.”고등학교 아들 반 모임에 나가고 있는 송수경(45·진구 주례동)씨는 “진학문제도 있고 해서 정보나 얻을까 모임에 나갔는데 애들 공부에 대해서 안 묻는 게 예의라는 걸 알게 됐어요. 공부 이야기 안하다보니 실질적으로 큰 도움을 얻지 못하는 것 같지만 아줌마 수다에는 돈 되는 정보도 많아요”라며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끼리 만나 밥 먹고 수다 떨며 웃다보니 서로 정들고 친해져 재미있기도 하고 고민을 나누고 정보를 주고받으면서 서로에게 많은 도움과 위안이 돼요”라고 말한다. case2) 뜻이 잘 맞아 오랫동안 지속되면 여행도 함께 간다초등 3년생 자녀를 둔 김미정(36·광안1동)씨는 1학년 때 엄마들의 모임을 자주 갖는다.“아이를 학교에 처음 보내고 만난 엄마들이라 그런지 정이 가요. 대부분 첫아이 엄마들이고 학교 사정에 대해 잘 몰랐던 터라 서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면이 많았어요”라며 지금도 이 모임엔 꼭 참석한다고 말한다.아이들이 2학년으로 올라간 후로는 방학을 이용해 아이들 동반모임으로 1박 2일 코스의 여행을 간다고 한다. “아이들은 학년이 바뀌고 반이 나뉘어지면 잘 못 어울리게 되는데 이렇게 다같이 여행을 가게 되면 자기네들끼리 재미있게 놀 수 있고 엄마들은 엄마들끼리 어울릴 수 있어 좋다”며 “꼭 방학이 아니래도 놀토에 맞춰 견학이나 체험할 만한 곳이 있으면 함께 간다”고 말한다.중학교 2년생 딸을 둔 김영미(연제구 연산동)씨는 전업주부지만 일주일 내내 거의 모임에 나가다 보니 점심을 집에서 혼자 먹는 경우가 드물다. 김 씨는 아이를 초등학교에 입학시킨 후 학교생활이 궁금한데다 아이를 위해 많은 정보를 얻고 싶어 임원을 맡다보니 다른 엄마들과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고 모임을 갖게 됐다. 초등학교 6년을 내내 학급 임원을 맡으면서 만들게 된 모임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애들 키우는 이야기며 어느 학원이 공부를 잘 가르치고, 학습지는 어떤 게 좋은지 서로 정보를 교환하기도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며 함께 식사도 하고 시간을 보내죠. 모임에 나가면 회비를 걷어 식사를 하고 또 서로 뜻이 맞으면 얼마씩 적립해서 몇 년 후 함께 여행을 가기도 해요.”case3) 불필요한 오해와 비교로 스트레스도 받는다초등 4년생 아들을 둔 박화진(41·동부올림픽)씨는 “엄마들의 모임으로 아이들 학습에 관련한 정보나 육아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되지만 모임에서 했던 말이 왜곡되어 전해졌던 경험을 떠올리면 모임 갖는 날이 별로 반갑지 않다”고 말한다.‘사람 많은 곳에 말도 많다’고 하듯이 별 의미없이 했던 말이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전해지면서 전혀 다르게 전해졌던 경험은 한 두 번은 있을 것이다.“특히 아이들에 관한 말은 엄마들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며 “모임에서는 되도록이면 다른 아이들의 안 좋은 점은 말하지 않는 게 좋다”고 전한다. 올해 처음 아이를 영어유치원에 보낸 채 모(37)씨는 엄마들 모임이 끝나면 곧잘 씁쓸함을 느낀다. 얼마전 스승의 날, 아이한테 편지나 한통 쓰게 하려던 참에 뜻하지 않게 회비를 내야 했다.“대세를 따라야 하는 분위기가 내키지 않더라고요. 아이나 교사에 대해 오가는 필요 이상의 간섭이나 언급도 머리가 아프고요.”학년이 높은 엄마들 모임은 더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 고1 딸을 둔 전모(43·남천동)씨는 “엄마들 서열도 아이들 성적에 따라 정해지는 것 같아요. 누가 1,2등 하는 아이의 엄마인지 목소리 크기만 들어도 알 수 있어요. 우리 아이 성적이 약간 낮은 터라 나도 덩달아 열등생이 된 것 같이 위축되고 소심해져요. 그래도 모임에 빠지면 괜히 불안하고 엄마들하고도 서먹해질까봐 빠지지 않고 나가긴 해요”라고 말했다.애들 초등학교 때는 전혀 아이들 학교 엄마 모임을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는 최인화(해운대구 좌동)씨. 아이가 중학교에 들어가니 그 때부터는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켜야 되고 공부에 관한 정보가 정말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모임에 나가게 됐다.“공부는 아이가 하는 것이지 엄마들이 모여서 여러 이야기를 해 보아야 결국은 어느 선생님은 어떻고, 어떤 아이는 뭘 잘 한다더라 라는 정도예요. 공부 잘하는 아이 이야기 들으면 마음이 조급해지고 우리 아이 남과 비교해 집에 오면 애를 달달 볶기도 해요.”최 씨는 그 모임에 나가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아 매달 만나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때로는 자리 옮겨 오후 내내 수다를 떨다 집에 오는 게 시간 아깝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단다.요즘에는 모임에서 조금만 튀어도 ‘엄따’(엄마 왕따)가 되기 쉽다. 교육열 높은 집단에서 ‘사교육 무용론’을 운운한다거나, 있는 그대로 말해도 그것이 결국 ‘남편 자랑’인 경우, 아이가 공부를 잘해 학습 비법을 물어도 ‘애가 알아서 했다’는 허무한(?) 답만 남기며 정보를 공유하지 않으려는 이기적인 엄마들의 대표적인 경우다. 아이들을 매개로 엮어진 모임이지만 기왕이면 만나서 즐겁고 유익한 모임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서로 2008-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