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검색결과 총 25,950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인터넷 건강관리시대 열린다 어제 과음한 김 대리는 가까스로 회사에 출근할 수 있었다. 사무실에 도착한 김 대리는 인터넷과 연결된 건강관리용 단말기를 통해 건강 상태를 체크했다. 김 대리의 생체신호 데이터가 초고속인터넷망을 통해 주치의의 데이터 센터로 옮겨졌다. 몇분 후 김 대리는 자신의 휴대폰을 통해 자신의 심전도 심박수 혈압 혈중산소포화농도 등의 데이터를 확인했다. 주치의는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재작년에 앓았던 간염이 재발할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소견서를 보내왔다.인터넷과 정보통신산업의 발달로 사소한 질병이나 건강관리를 위해 일부러 병원을 찾아가는 일이 없게 됐다.온라인을 통해 개인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원격건강관리는 일상적인 건강뿐만 아니라 응급 상황에서도 환자가 적절한 구급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이미 지난달 원격건강관리 시범서비스를 마친 (주)고려정보통신(대표 이광호)은 016·018 휴대폰 서비스업체와 제휴를 맺고 내달부터 본격적인 상용서비스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 이 회사가 추진중인 ‘메디빌서비스’는 생체신호 감지센서가 부착된 가입자 터미널, 유·무선통신망, 모니터링센터, 병·의원 등을 결합한 건강관리 시스템이다. 이 서비스는 환자가 아니라 학생용 가방 크기의 ‘메디스테이션’으로 일상적인 건강을 점검해준다. 고객이 건강 상태를 체크, 전화선으로 데이터를 담당의사에게 보내면 의사는 이 데이터를 자료로 고객의 건강상태를 판단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고객은 심전도 혈압 혈중산소포화농도 등을 자동으로 체크하고 체온 체중 허리둘레 혈당 등 기본 데이터와 피로도 식사량 운동량 대소변 음주 흡연 등 70여가지 관련 데이터를 입력할 수 있다.이동통신업체와 제휴를 통해 위급할 때 가장 가까운 응급의료기관에 연락해주는 응급서비스도 제공한다. 원격건강관리 시장를 둘러싼 업체들의 다툼도 치열하다. 최근 의료포털 건강샘(www.healthkorea.net)을 운영하는 메디다스(대표 김진태·www.medidas.co.kr)는 페이지원(대표 윤재승·www.page1.co.kr)의 전체 주식을 인수했다. 하이닥(www.hidoc.co.kr)이라는 의료 포털사이트를 운영해온 페이지원은 의료포털시장을 3분해온 업체이다. 페이지원의 경우 대형 건설사와 사이버아파트 서비스에 대한 제휴 관계를 맺고 2000년 하반기부터 분양되는 아파트에 홍보를 시작했다. 메디다스는 페이지원을 인수하기 전 바이오넷과 손잡고 혈압 맥박 체온 심전도와 임산부를 위한 태아 심박동 체지방 혈중산소포화통도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원격진단 단말기도 개발중이다.텔레메드를 운영하는 메디조아(대표 김종필·www.medizoa.com)는 최근 원격진단기인 헬로닥스를 개발했다. 이 기기는 손가락으로 각종 심전도 맥박 혈중산소포화농도 등을 측정할 수 있고 혈압기 혈당기 체지방분석기 혈중알콜농도측정기 등이 기기 하나로 통합돼 있다.또 이 회사는 연대 세브란스 병원, 영동세브란스 병원, 백병원 등의 의사들을 중심으로 의료자문단을 구성, 서울 경기지역 100여개 병·의원들을 의료네트워크로 묶고 있다.업계에서는 이 사업이 건강보험이나 실버사업과 연계될 경우 폭발적인 시장 확대가 가능하기 때문에 대기업들도 진출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이미 삼성SDS 유니텔 에스원 등 삼성계열사들은 12억원을 공동 출자해 365홈케어를 설립하고, 의료기기 판매와 건강정보 서비스사업에 나섰다.업계에서는 국내 온라인 의료서비스 시장에서 규제가 심하기 때문에 단기간 시장이 확대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원격건강관리도 의료보험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의료보험 재정이 확보될 경우 시장이 급격히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페이지원 김홍진 대회협력실장은 “5년 이내 하드웨어를 포함해 5000억원 규모의 시장이 열릴 것”으로 내다보았다. 2000-10-16
- 평화은행, 기존주택 중도금·잔금대출 실시 평화은행이 17일부터 기존주택 중도금과 잔금에 대한 대출을 시행한다고 밝혀 기존 아파트나 주택 등 부동산 매매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그동안 분양이 아닌 기존주택을 구입하는 경우, 계약부터 잔금지급까지 기간이 길어 매매 당사자들이 어려움을 겪어 왔다. 그러나 평화은행이 이같은 고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주택매매 관련 틈새시장을 겨냥한 상품을 개발함으로써 기존 부동산 매매시장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기존주택 중도금 및 잔금대출’은 매도인 입장에서 보면 소유권이 매수인으로 이전되지 않고 단지 대출금액 범위 내에서 소유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하는 것이다. 매도인은 매수인이 계약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대출금만 상환하면 된다. 또 매수인은 매도인이 계약을 이행하지 않으면 담보 부동산을 처리할 수 있어 자기자금으로 중도금을 지급하는 것보다 안전하다. 특히 평화은행이 대출과정에서 소유권 이전을 전제로 한 확약서와 위임장을 받아 매수자를 보호하게 된다.평화은행 관계자는 “기존주택 중도금과 잔금대출은 주택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전세금에 돈이 묶여 있어 어려움을 겪는 것에 착안해 상품을 개발한 것”이라며 “이 대출은 주택보급률이 증가하고 부동산 경기가 침체할수록 금융기관과 매매자의 윈-윈전략으로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0-10-16
- 수지 ‘금호 베스트빌’ 분양 금호건설이 용인시 수지읍 신봉리에 ‘금호 베스트빌’아파트 27개동을 분양한다. 신봉리 금호 베스트빌은 33평형 328가구, 39평형 396가구, 45평형 480가구, 49평형 518가구, 59평형 120가구, 67평형 80가구 등 총 1922가구이다.금호건설의 신봉지구는 수지 1,2택지개발지구, 신봉택지개발지구 등과 인접해 편의시설과 교육·교통환경을 갖춘 지역이다. 또 건교부가 2008년 완공예정이던 전철을 2006년에 완공할 방침을 정해 접근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또 서초-영통간 327번 지방국도 확장공사가 최근 마무리돼 ‘예술의 전당’까지 20분대에 도달할 수 있다.신봉지구는 광교산 자락에 위치했고 단지 앞에는 신성중앙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금호건설은 용적률을 199%로 낮추고 24개동을 정남향으로 배치해 쾌적성을 높였다. 특히 신봉지구는 주차장 위에 지붕을 덮어 녹지로 꾸미는 테크공법을 사용해 지상 녹지율을 70%까지 늘렸다.또한 금호건설은 단지 내에 테마공원을 설치하고 1가구 2대 이상의 넉넉한 주차공간을 확보했다. 신봉지구는 정보통신 2등급으로 대형 건설업체와 벤처업체 28개사가 사이버 아파트 추진을 위해 설립한 ‘테크노빌리지’가 참여하는 첫 번째 아파트이다. 또 신봉지구는 입주민의 편의를 위해 중앙정수시스템과 경제적인 지역난방 등이 도입된다. 한편 신봉리 금호 베스트빌은 이달 말 평당 520만∼630만원선에 분양되고 입주일은 2003년 3월이다. 문의전화 (031)711-9700 2000-10-16
- 죽전 현대홈타운 분양 현대건설이 16일부터 용인 수지읍 죽전리에 ‘7차 현대홈타운’ 294세대 분양에 들어갔다.죽전 현대홈타운(현대홈타운)은 승용차로 분당에서 3분, 서울 송파에서 20분 거리에 있다. 특히 건교부가 죽전리∼동백간 6차선, 수지∼신갈간 6차선 등 총 9개 신설도로와 지하철 분당선과 연계된 죽전역을 신설할 계획이라 앞으로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현대홈타운은 죽전 택지개발지구와 인접해 분당의 편의시설을 공유할 수 있고 인근에 초·중·고등학교가 개교될 예정이라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또 지역난방도입으로 관리비가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앙병원과 연계된 원격화상진료시스템과 TV인터넷을 통한 다양한 정보 취득이 가능하다.현대건설은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청정수공급시스템, 첨단 자동환기시스템, 부스터텀프 급수시스템, 맥반석 몰탈 바닥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인터넷 초고속 1등급 아파트로 시공해 LAN환경을 구축하고 위성방송수신과 문자자막 방송시스템을 설치한다. 또한 현대홈타운은 홈오토메이션, 출동경비시스템(SOK), 무인경비시스템 원격검침시스템 디지털 도어록 등의 안전시스템과 음식물 쓰레기 탈수기, 멀티형 에어컨 냉매배관 등 첨단 위생시스템이 설치될 예정이다.한편 죽전 현대홈타운은 10월 16일부터 분양에 들어갔고 2002년 9월 입주가 가능하다.분양문의 : (031)264-0123 2000-10-15
- 함열 금호임대아파트 주민 "하자보수 해달라" 함열에 있는 금호임대아파트는 20평형, 22평형 도합 74세대의 서민형 아파트로 96년 12월에 준공이 났다. 당시 공사에 참여했던 인부들은 '건물이 완공된게 신기하다'고 할 정도로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한다. 아파트는 지은지 5년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곳곳에서 부실공사의 흔적이 나타나고 있다. 건물 벽면 곳곳에 크랙(금)이 가고 천장이나 건물 벽면의 물이 새는 현상이 여러 세대에서 발견되고 있다. 최근에는 벽면에 부착된 씽크대가 떨어져 가재도구가 박살나기도 했다. 엘리베이터는 툭하면 고장이 나곤 해서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그러나 하자보수는 제대로 되지 않고 이사가려고 해도 임대보증금을 내주지 않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된 주민들은 급기야 금호임대아파트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최규완)를 구성하고 집단행동에 나섰다. 비대위측은 사업주를 부실공사와 관리비 횡령 등의 혐의로 형사고발하는 한편 각계요로에 진정을 내고 문제해결에 나서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주민들의 요구사항은 대략 4-5가지 정도로 요약된다.우선 하자보수를 철저히 해서 사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두 번째는 주민들이 매달 꼬박꼬박 내는 관리비가 입주민을 위해 쓰여져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지금까지의 관리비 사용내역에 대해서도 철저한 조사가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세 번째는 이사를 원하는 주민들에게는 임대보증금을 돌려줘서 이사를 갈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밖에 이같은 부실공사에도 불구하고 허가를 내준 관련 공무원들과 감리자 등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도 아울러 요구하고 있다.한편 임대사업자인 금호주택은 세대당 1천6백만원씩 모두 11억여원의 국민주택기금을 융자받았으나 현재 2년이 넘도록 이자를 연체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엘리베이터 관리비도 1년치 정도 미납하고 있는 등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소문관 기자 mkso@naeil.com 2000-08-21
- 연재1-위기의 시의회 최근 시의원 대부분은 심한 무기력증에 빠져 있다. 몇몇 시의원의 경우 "다음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는 말을 거침없이 내뱉는 경우도 있다. 다른 시의원의 경우 인터뷰를 일절 거절하기도 했다. 이같은 반응은 지난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나타난 부정선거 의혹이 불거지면서 더욱 심해졌다. 시의원이 몸을 사리고 있다. 시의회가 시민들로부터 외면받는 이유 중 하나가 시민의견을 뒤로한 채 의원끼리의 의견교환으로 의사결정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결국 시민 원성이 두렵지 않다는 것이다. '지방자치' 위기론까지 대두된 상황에서 시의회의 역할을 다시 한 번 재조명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본지는 3회에 걸쳐 시의회 위기론을 게재하며, 풀뿌리 민주주의의 새로운 도약을 기대해 본다. /편집자최근들어 숙박업소와 백석동 초고층 아파트 건립 문제 등 고양시 현안문제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주민의 의견이 전혀 수렴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시민단체는 고양시 행정이 난항을 겪는 것은 시의회가 제대로 역할을 못하는 것에 원인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시작으로 시의회는 무기력에 빠져있다는 지적도 있다. 시의회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결국 지방의회의 고질병은 시의회가 스스로 거듭나면서 고쳐야 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3대 고양시의원 31명 중 3선 의원은 2명에 불과하다. 고양시가 신도시를 기반으로 확대됐다는 점에 비추어 봤을 때 이들을 알고 투표한 시민이 얼마나 될까. 2대의원 20명중 8명 떨어져지방자치란 일정한 지역을 관할구역으로 하는 행정기관이 중앙정부로부터 권한을 부여받은 범위내에서 주민의 의사를 반영하여 그 사무를 처리하는 국가경영 방식이다. 지방자치의 규정에서도 지적했듯이 지방자치의 핵심은 '주민의 의사'다. 선거라는 방식에서 주민의 의사가 반영되지만, 행정전반에 걸쳐 주민의사를 수렴하는 정책을 사용하는 것이 지방자치의 근간이 된다.금천구의회 한 전문위원은 지방의회 역시 주민의 의견을 중심에 놓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고양시의회가 주민의 의견을 묻는 과정을 과연 얼마나 거쳤을까. 최근 고양시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숙박업소 문제에서 고양시의회는 함구하고 있다. 한 시의원은 "조례가 제정한 부분을 개정해서라도 주민의견을 받아들여야 하지 않느냐"고 말한 반면 다른 시의원은 "시의회가 나설일이 아니다"고 말했다.고양시를 들썩이게 하는 사안에 대해 시의회가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에 시민들의 불만이 높다. 숙박업소로 문제가 되고 있는 강촌7단지 입주자 대표회의 관계자는 "고양시에서 끝까지 법을 내세운다면 시의회가 나서서 조례를 개정하는 역할을 해야하지 않느냐"고 불만을 털어놓았다.한 시민단체 간부는 "타 도시의 경우 문제가 되는 부분은 시의회를 압박해 해결하기도 하지만, 고양시의 경우 시의회는 제외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시민들로부터 외면받는 시의회가 된 것이다.지난 2대 시의원 중 20명이 3대에 입후보 했지만 12명 만이 당선됐다. 지금의 얼굴로는 다음 4대 선거에 현의원이 당선될 확률은 더욱 약화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의정활동은 시민들이 판단한다"시민들은 시의원의 의회활동의 면면을 살펴보지 않는다는 일각의 지적도 있다. 반면 어떤 시민들은 시민을 위해 그들과 얼마나 토론하는가를 보고 시의원을 판단한다고 주장한다.고양시의회 31명의 의원 중 의원 사무실을 열고 있는 의원은 5명도 안된다. 결국 시민과의 대화통로를 스스로가 차단하고 있는 셈이다. 의원 사무실을 연 한 시의원은 "시의원이 전문직종으로 자리잡아야 한다"며 "의원의 전문화"를 역설했다. "지금 고양시의회는 시민 원성을 두려워하지 않고 있다." 한 시민단체 회원의 주장이다. 96년 일산에 입주한 한 주부는 "시민들이 시의회에 관심이 없어 보이지만, 실제는 의정활동 결과를 보고 외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외면받는 시의회가 시민 곁으로 다시 다가가기 위해서는 시민의 원성을 두려워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귀기울여야 한다./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2000-08-20
- "병원증축은 사생활 침해" 화정동 달빛마을 3단지와 인접한 명지병원이 증축을 발표하자 인근 주민이 반발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달빛마을 3·4단지는 전철역과 떨어져 있기는 하지만 상업시설로부터 분리돼 있어 쾌적한 생활환경을 유지해 왔다"며 "명분없는 명지병원의 증축에 따라 주민 피해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주민들이 우려하는 피해는 쓰레기 처리다. 한 주민은 "여름철이면 쓰레기로 인해 악취가 진동하는데 병원이 더 커지면 배출되는 쓰레기가 더 많지 않겠느냐"며 증축을 반대했다. 증축을 반대하는 또 한가지 이유는 사생활 침해라는 것. 3단지 아파트 창과 병원 입원실 창이 마주보고 섰다는 이유로 주민은 증축을 더욱 반대하고 나섰다. 증축 반대에 나선 한 주민대표는 "병원 규모가 더 커지면 병실에서 아파트 내부를 모두 들여다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이에대해 명지병원 배장열 총무부장은 "사생활 침해라고 주장하는 것은 억지다. 반대로 아파트에서 병실을 들여다 볼 수 있지 않느냐"고 밝혔다. 배 부장은 "이곳은 이미 의료지구로 지정된 곳이다. 일반 위락시설이 아니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의료기관이기 때문에 주민에게 피해될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아파트와의 거리문제에 대해 병원측은 "아파트와의 거리는 50m가 넘고 법에서 정하는 것보다 훨씬 멀리있다"고 밝혔다. 명지병원은 현재 6천평을 증축해 총 1만평 규모의 대형 종합병원을 계획하고 있다. 공사는 8월말 시작되며 공기는 2년이다./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2000-08-19
- 아파트 먼저, 학교는 나중에-능곡 현대2차 아파트 고양시가 허가한 덕양구 토당동 능곡 현대타운 2차 아파트의 학교부지가 확보되지 않아 행정심판 청구소송이 제기되는 등 지역주민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고양시는 지난 6월 허가당시 고양교육청의 학교부지 확보요청에 따라 이를 조건으로 아파트 건설을 허가했다. 허가당시 학교부지 확보를 위해 인근 능곡고등학교를 이전하고 그 자리에 초등학교를 세우는 문제를 검토했다. 이에대해 능곡고등학교 동문회가 반대의사를 밝혀 학교이전이 불가능해진 것이다. 결국 허가당시의 학교부지 확보라는 조건이 충족되지 못해 주민의 원성이 높아졌다.도시계획법의 도시계획시설 기준에 관한 규칙 제85조 1항에 의하면 초등학교는 2500세대를 기준으로 1개근린 지역으로 결정한다. 현재 토당동은 1만1187세대에 초등학교가 2개밖에 없는 실정이다.교육청, "공사중지 요청까지 했다"학교부지 대책이 세워지지 않자 김건중씨를 비롯한 토당동 주민대표 3인은 현대2차 아파트 부지에 대해 도시계획법상 불합리한 점을 들어 경기도에 행정심판 청구서를 제출하고 집행정지를 요청했다.토당동 주민대표 김건중씨는 "당시 조건부 사업승인이었다. 학교부지를 확보해야 한다는 교육청의 요청을 받아들여 승인한 것이다"며 "조건이 충족돼지 않기 때문에 사업승인이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고양교육청 관리계장은 "능곡고등학교 동문회의 학교이전 불가 방침으로 학교부지 확보가 사실상 어렵게 됐다"며 "지난 16일 고양시청에 공사중지 요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교육청 공문에 의하면 허가당시 능곡고등학교의 위치이전과 초등학교 학교부지 확보를 조건으로 사업이 승인됐다. 이에 대해 고양시청은 교육청의 공사 중지 요청에 대해 한 번 허가한 것을 번복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취했다고 주민대표측은 전했다. 고양시의 입장에 대해 주민대표는 "지난 6월26일 아파트 사업승인도면 열람 공개 신청을 했지만 아직까지 시의 답변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문제점 총체적으로 드러난 난개발 표상문제가 되고 있는 능곡 현대타운 아파트는 총 1206세대로 이중 176세대가 일반분양된다. 조합주택분을 제외하고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사업주체로 참가한다. 현대건설 시공 담당자는 "우리는 시공사로만 참여했다. 학교부지에 대한 문제는 시청과 교육청이 협의할 일"이라고 못박았다. 고양시 역시 입장은 마찬가지. 주민대표측에 따르면 덕양구청에서 열린 '시민과의 대화'에서 주민들의 문제 지적에 고양시장이 뚜렷한 답변을 못하고 논의를 이후로 미뤘다. 이에대해 주민들은 "고양시는 건설회사 눈치만 살피고 있다"고 강력히 항의했다.능곡 현대2차 아파트의 경우 500세대 이상인 아파트가 들어설 때 먼저 학교부지부터 심사하는 관례를 벗어난 사례라는 지적도 있다. 지역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결국 학교부지 없이 아파트는 들어설 것이고, 입주 후 심각한 교육문제를 낳을 것"이라고 지적했다.한편 주민대표측은 "학교부지만 문제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한 대표는 "도시계획구역내에 택지가 듬성듬성 제외돼 있다. 도면을 보면 벌레 파먹은 듯 하다"며 "능곡 현대2차 아파트 건설계획은 지역 난개발의 대표적 표상"이라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고양시는 블록별로 정형화된 주택건설을 강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2000-08-19
- 줄 돈 안주고 받을 돈만 챙기는 청구 이모 씨(31·대구시 수성구 상동)는 요즘 터wu 나오는 분통을 참느라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지난 97년7월, 청구가 분양한 아파트를 청약한 이씨는 분양대금의 절반을 선납 했다. 그러나 몇 개월 뒤 청구는 쓰러졌고 이에 불안을 느낀 이씨는 나머지 중도금을 납부하지 않았다.이씨는 아파트가 당초 계획보다 1년1개월 늦었지만 이번 달 말에 완공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고 내지 않은 중도금 이자는 청구가 지급해 줄 지체보상금으로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굳게 믿었다. 이씨는 그러나 “지체보상금을 줄 수 없으며 소송을 하든지 말든지 알아서 하고 미납 중도금 이자 360만원을 내라”는 청구 측의 ‘막가파식’ 대답만 들었다. 법정관리 중인 청구가 입주예정자들에게 입주 지체에 따른 부담금은 지급해 주지 않고 미납중도금 이자 납부만을 강요, 말썽을 빚고 있다.청구는 지난 97년 7월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에 청구하이츠를 분양했으나 회사 부도 등으로 공사가 장기간 중단돼 당초 보다 1년 1개월 늦은 8월에 완공할 예정이다.청구는 입주 예정자들에게 공사지체에 대한 피해 보상금을 지급해야 하며 이 같은 내용은 분양계약에도 명시(분양대금의 17% 지급)돼 있지만 돈이 없다는 이유로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청구는 이 대신 중도금을 제때 내지 않은 입주예정자들에게 이에 대한 이자납부를 강요하고 있어 당사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청구 법무 담당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공사 재기 시 입주자 대표와 지체보상금 지급에 대한 협의를 갖고 이를 주지 않을 것으로 합의를 봤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이자 액수도 재조정했다”고 해명했다.청구는 지난 3월에도 대구시 달서구 용산동 청구 블루 빌 입주예정자들에게 지체보상금을 주지 않고 이자 납부를 강요해 말썽을 일으켰다.●대구 유선태 기자 youst@naeil 2000-08-17
- 수원은 지금 ‘쓰레기 전쟁’ 중 수원시 주부들의 쓰레기처리에 '비상'이 걸렸다.수원시가 8월1일부터 분리수거정착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쓰레기번지찾기운동(번지찾기운동)’에 따라 미분리된 쓰레기를 치우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수원시는 지난 7월 한달간 홍보기간을 갖고 8월부터 규격봉투 미사용, 미분리된 쓰레기, 물기가 다량 들어있는 봉투 등은 수거하지 않기로 했다. 이는 영통쓰레기소각장 가동에 따른 것.분리수거, 소각장 가동의 전제조건수원시 청소행정과 관계자는 “최근 9백억원을 들여만든 소각장에 태워서는 안되는 쓰레기들이 일반쓰레기에 섞여 반입되고 있어 소각장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안전한 소각장 가동을 위해서는 쓰레기분리수거가 제대로 정착돼야 한다”고 말했다.번지찾기운동 시행 후 무엇보다 달라진 점은 타는 쓰레기와 안타는 쓰레기, 즉 소각용과 매립용을 구분해야 한다는 것. 이에 수원시는 소각용쓰레기봉투와 안타는 쓰레기전용봉투를 별도로 제작 판매하기로 했다. 또한 음식물쓰레기는 물기를 제거해 배출하고 재활용품은 각각의 성상별로 분리배출해야 한다. 가전제품, 가구 등 대형폐기물은 동사무소에서 스티커를 구입, 부착한 후 배출해야 한다.수원시는 8월1일부터 이러한 배출방식이 지켜지지 않은 쓰레기는 일절 수거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당장은 주부들 불편 가중번지찾기운동이 시작되자 당장 주부들은 불편을 겪고 있다.팔달구 인계동 선경3차 아파트에 사는 조순옥(35)주부는 “집안에 분리수거해 놓을 쓰레기가 더 많아 졌다. 또 화요일 저녁에는 폐기물 내다놓기, 목요일은 재활용 쓰레기 분리수거일 등 일주일 내내 쓰레기 때문에 정신없다”고 말했다.수원시의 번지찾기운동 시행에 따른 준비부족도 지적되고 있다. 안타는 쓰레기를 별도 분류해 배출하라고 했지만, 정작 안타는 쓰레기전용봉투는 8월 중순부터 판매됐기 때문이다.영통 신나무실에 사는 한 주부는 “매립용 폐기물을 전용봉투에 담으라고 하면서 별도의 봉투는 아직 나오지 않아 작은 폐기물을 집에 쌓아두고 있다”며 “사전에 완벽한 준비로 시민들의 혼란을 없애야 했다”고 지적했다. 또 일부 주부들은 “타는지 안타는지 구분이 잘 안되는 쓰레기의 경우, 분류에 혼란을 겪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아파트 부녀회, 관리소 바빠져번지찾기운동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공동주택과 일반주택가의 차이가 크다.공동주택의 경우, 그동안 쓰레기 분리수거를 대부분 시행해왔고 음식물쓰레기수거함 등 수거체계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큰 부담이 없다. 정자동 동신아파트 205동 경비 라만강씨는 “주민들이 잘 따라주는 편이다. 소각장에서 안 받는다니까, 잘해야 한다는 생각도 있지만 분리수거 제대로 하자는 건데 안 따를 이유가 있겠나”라고 말했다. 이 아파트 동은 시행 초기에 잘 따라주지 않아서 이틀정도 쓰레기를 헤쳐놓고 전시해 놓았다고 한다. 라씨는 “분리수거가 제대로 되니까, 쓰레기가 절반 가까이 줄었다”고 덧붙였다.또한 주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아파트 관리소나 부녀회가 바빠진 곳이 많다.인계동 선경3차 아파트 부녀회는 지난 8일 음식물쓰레기 물기제거를 위해 별도의 플라스틱 용기를 제작해 전세대에 나눠줬다. 또한 부녀회 회원들이 분리수거가 안된 쓰레기를 감시, 적발하고 주민 편의를 위해 동사무소에 전용마대를 부녀회가 일괄구입해 재활용 분리수거일에 동별로 수거하기로 했다. 이범란 선경3차 아파트 부녀회장은 “대형폐기물 처리 스티커도 관리사무소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건의하는 등 주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쓰레기 감시당번제 등 백태 연출반면, 일반주택가는 상대적으로 애로사항이 많다.지난 12일 한 주부는 인터넷을 통해 “아파트와 달리 주택가는 쓰레기분리수거함이 없어 재활용품 분리수거에 애로가 많다”며 “도시미관과 쓰레기재활용유도, 무단투기 방지등을 위해 분리수거함을 설치해 달라”고 수원시에 요구했다.장안구 정자동 동아빌라 한 주부는 “누군가 분리 안된 쓰레기를 빌라 앞에 버리고 가는 통에 동네에서 다시 분리해 버렸다”며 “그 후로는 쓰레기를 빌라 앞에 모아놓지 않고 청소차량이 오는 시간에 맞춰 내다버린다”고 말했다. 또한 “두집씩 당번을 정해 미분리 쓰레기를 감시하고 1200원씩 걷어 주변에 무단 투기된 쓰레기를 봉투에 넣어 처리한다”고 말했다.이처럼 번지찾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행되자 곳곳에서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동아빌라처럼 일반 주택가는 주민들이 감시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일부 아파트에서는 쓰레기봉투에 호수를 기재하거나 쓰레기를 버릴 때 경비에게 확인을 받도록 하고 있다. 미화원들에게 불합격 판정을 받기 전에 다시 한번 주의를 주기 위함이다.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는 최근 쓰레기를 차 트렁크에 몰래 넣고 들어와 무단투기하는 경우가 늘자, 입구에서 차량트렁크를 일일이 검사하는 일도 벌어졌다. 이에 대해 권선동에 사는 한 주부는 “아무리 쓰레기 무단투기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해도 차량수색을 하는 것은 지나친 것 아니냐”며 불쾌함을 나타내기도 했다.쓰레기번지찾기운동에 대해 수원시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번 기회에 쓰레기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제고하고 분리수거를 제대로 정착시키겠다는 것. 이에 대해 심재덕 수원시장은 “결국은 시민자신을 위한 것”이라며 “쓰레기번지찾기운동에 이어 쓰레기봉투값 현실화하면 무단투기가 많아지겠지만, 그 단계를 넘어서면 수원시는 선진 쓰레기행정이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이다.지금, 수원은 쓰레기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김계숙·송은자 리포터 2000-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