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검색결과 총 25,950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349호<칼럼> 정성진/ 일산광성교회 담임목사 40년 정든 서울을 떠나 일산신도시에 이사온 지 3년 반이 됐다. 하루속히 고양을 고향으로 느끼기 위해 몇가지를 실천했다. 물건을 살 때도 고양시에서 샀고 차에 기름을 넣을 때도 고양시의 주유소를 이용했다. 조금이나마 세수익과 유통경제의 이익을 고양시민에게 돌려주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일산신도시를 돌아보면서 설계한 분의 의지를 읽을 수 있었고 참 잘 계획된 도시라는 인상을 갖게 됐다. 일산신도시를 자유로 쪽에서 바라보면 '뫼 산(山)'자 형태로 설계돼 있음을 알 수 있다. 정발산을 중심으로 산을 바라볼 수 있도록 낮은 단독 주택단지를 두고 그 뒤로 아파트단지를 점점 높여 나가다 다시 양끝 쪽으로 가서 3층 주택단지로 끝을 내는 형태로 되어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그런데 이렇게 설계된 기본 도시계획을 망치는 몇 가지 일들이 자행되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정발 건영빌라 옆 현대 밀레니엄빌리지의 건축을 허가한 것은 기본 도시미관을 해치는 중대사안이다. 이 문제는 옆에 있는 건영빌라 주민들의 일조권 문제만이 아니다. 일산주민 전체가 정발산을 바라다볼 수 있는 조망권을 빼앗기고, 신도시 설계의도를 그르치고 도시 스카이라인을 망치는 심각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이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고 도와주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발 건영빌라 주민들이 고군분투하여 건물의 층고를 낮추는 일에 승리했다. 수고한 이들에게 마음에서 우러나는 박수를 보낸다.요즈음 문제되고 있는 요진타운의 55층 건설문제 또한 그렇다. 분명히 25층 이상의 건축이 계획돼 있지 않았던 도시에 55층이 들어선다고 했을 때 그 문제에 대해 충분한 심사와 토론, 공청회 등을 거쳤어야 했다. 일산 쓰레기 소각장의 굴뚝 높이가 70미터 밖에 안되는데 그 곁에 150미터 높이의 아파트를 올린다면 상식적으로 그 연기와 먼지는 누가 먹으란 말인가?지역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 지역의 역사화 현재와 미래를 사랑한다는 것을 말한다. 과거 조상들이 남겨 놓은 문화 유산과 하나님이 주신 자연을 가꾸고 지키는 것이 과거를 사랑하는 것이라면, 현재를 사는 사람들이 쾌적하고 살맛 나는 터전을 가꾸고 공동체 정신을 함양하며 사는 것이 현재를 사랑하는 것이라 할 것이다. 또한 미래의 주역이 될 후손들에게 문화유산과 풍부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물려주는 것이 미래를 사랑하는 것이라 할 것이다.당장 모든 것을 부수고 새로이 만들어 낸다면 이것이 지역을 파괴하는 일이다. 신약성경 고린도전서 7장 31절에 "세상물건을 쓰는 자들은 다 쓰지 못하는 자 같이 하라"는 말씀이 있다. 탐심을 가지고 많은 것을 소유하려는 마음을 버리라는 뜻이요, 물질을 사용할 때 내 것 내가 쓰는데 어떠냐 하는 식으로 낭비하면 안된다는 경고라 생각할 수 있다. 나는 어쩌다가 종이컵을 하나 쓰게 되면 한 달 정도 쓴다. 지금도 책상 위에 열흘 넘게 쓰고 있는 종이컵이 놓여있다. 이렇게 생활속에서 자원을 아끼는 작은 실천이 모아질 때 생활환경, 자연환경이 지켜지리라 생각한다.요즈음 고양시의 자연환경은 개발이라는 미명아래 파괴되어 가고, 생활환경은 자유라는 이름으로 환락가로 변해가고 있다. 이것을 바로잡는 것은 공직자만의 몫도 아니요, 환경운동가의 몫이 아니라 고양시의 주인인 시민 모두의 의무이자 책임인 것이다.주변을 돌아보자. 그리고 환경을 지키자. 이것이 나라사랑이요, 고양 사랑의 첩경이다. 2000-09-05
- 무원칙하게 이뤄진 왕지,금당2지구 택지개발 무원칙하게 이뤄진 왕지,금당2지구 택지개발 땅장사에 밀려 편익시설 뒷전 순천시가 왕지,금당2지구 택지를 개발하면서 도시기반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아 땅장사에 급급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순천시가 이미 개발 완료한 연향택지개발 역시 도로, 주차장, 하수도 문제 등으로 실패한 택지개발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순천시의회(의장 한창효) 박광호 의원은 임시회 시정질의를 통해 "왕지, 금당2지구 택지개발은 전신주 가로등주가 인도 중앙에 설치될 정도로 문제 투성"이라고 지적하고 "수요자 중심의 택지개발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무원칙하게 이뤄진 택지개발로 인해 왕지^금당2지구 이면도로 인도가 엉망인 상태로 설계, 시공됐다. 이 곳 이면도로 인도 폭은 평균 1∼1.5m이다. 이 정도의 폭이면 두명의 보행자가 고작 통행할 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인도 가운데에 전신주 가로증주가 설치돼 한 명의 보행자가 통행하기에도 불편하다. 왕지2지구에서 군부대로 조성된 이면도로 인도 폭은 1m로 설계돼 있다. 이에 대해 순천 도시개발공사 한 관계자는 "도로나 인도 폭을 최대한 확보하면 좋으나 이렇게 되면 택지를 분양하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설계 배경을 설명했다. 땅 장사를 하기 위해선 도로, 인도를 넓게 설계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인도의 경우 도로시설기준 규칙에 따라 12m 이상인 도로는 최소 1.5m 이상의 인도를 설치해야 한다. 물론 강제 규정이 아니기 때문에 주변 환경에 맞게 축소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한 명의 보행자가 통행하기 힘들 정도라면 설계상에 문제가 있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 왕지초등학교 정문에는 인도가 아예 없다. 어린이 보호구역임에도 인도 설치가 안된 것이다. 왕지초교 박흥기 교장은 "정문쪽 아파트가 준공되면 300명의 학생들이 정문을 이용해야 하는데 도시계획을 어떻게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의구심을 제기했다. 순천시는 2016년까지 대단위 택지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미 풍덕지구는 토지보상을 거의 완료한 상태다. 시의회 박 의원은 "앞서 진행된 사업들의 문제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재발 방치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2000-09-19
- 도내 건설업 희망 있나 도내 건설업이 지역경제에 제조업 다음으로 큰 비중으로 차지하고 있으나 외환위기 이후 건설경기 부진으로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 청주지점에 따르면 건설업이 지역내 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3%로 국내총생산에서 건설업이 차지하는 비중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나 외환위기 이후 크게 하락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취업자수도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주택건설실적도 지난해 전국은 크게 증가하였으나 충북지역은 오히려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공공토목건설은 97년 같은 기간의 절반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고 토목건설은 당분간 매우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도내 건설업체의 자금사정은 미분양아파트가 여전히 많이 남아있는 데다 금융기관 대출이 부진하여 당분간 호전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한국은행 청주지점은 도내 건설업 활성화를 위해서 적격심사낙찰제도 개선과 무자격업체의 퇴출 유도, 건설업체의 기술개발과 책임시공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 등 대응방안 적극 모색을 제시했다. 2000-09-16
- 조한용 시장 인터뷰 ■드디어 쓰레기 문제의 해결책을 찾은 것 같은데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그동안 스토카 방식, RDF방식, 열분해방식 등 여러 가지 방안들을 검토해왔다. 하지만 경제성이나 현실성면에서 합리적이지 않아 모두 제외됐다. 이번에 결정된 이클립스(ECLIPS) 방식은 경제성이나 환경적 측면 모든 면에서 매우 진일보한 방식이며 성공을 확신한다.■사업 주체인 MCCK라는 회사는 믿을만한가.소각장 건설에 140억원이 투자된다. 이들도 성공확신이 없으면 그런돈 투자할 수 없다. 은행에서도 기술을 믿고 자금을 빌려준다. 또 다국적기업인 보비스(Bovis)사가 시공과 감리를 맡는다. 국제적인 대기업이 생긴지 얼마되지 않는 작은 회사에 무엇 때문에 투자하겠나. 그만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할 수 있다.■이클립스 방식 소각로는 익산시가 세계최초라고 하는데 그들이 익산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선진국이나 국내의 많은 자치단체들은 이미 쓰레기 소각로를 가동하고 있다. 이들은 보다 개량된 방식의 소각로라 하더라도 쉽게 바꾸거나 할 수 없다. 또 익산시가 오래전부터 쓰레기문제를 고민해왔고 신중하게 검토해 왔기 때문에 익산에서 성공하면 세계적으로도 성공 가능성이 확실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이클립스 방식 소각로의 또다른 강점은.현재 전국적으로 쓰레기 처리비용은 대략 톤당 10만원정도이다. 하지만 우리 익산시는 5만원 정도에 해결한 셈이다. 또 병원 적출물이나 공단의 산업 폐기물도 상당부분 처리가 가능하다. ■현재 소각로 인근의 아파트는 폐열 활용이 어렵다고 하는데.소각로 건설이 확정적이지 않은 상태에서 아파트 시공사 측에 폐열 이용방식을 채택하라고 권유할 수는 없었다. 지금 또다른 아파트가 인근에 계속 들어서기 때문에 다른 아파트는 충분히 활용이 가능하다. 또 폐열 이용이 아파트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농장의 비닐하우스나 양어장 등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다.■부지문제와 관련해 반대의견이 많은데.부송동 매립장 주변은 입지여건상 맞지 않으며, 여타 지역은 공원부지로써 건교부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된다. 그래서 현재의 지역으로 결정했다. 근처 아파트 주민들은 오히려 가만히 있는데 오히려 먼데 주민들이 나서서 반대한다. 현재 부지에 대한 재검토 의사는 없다.■반대이유중에는 냄새문제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운송된 쓰레기 처리에는 2∼3일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노상적치하는 것이 아니라 150톤 정도를 보관할 수 있는 시설안에 보관될 것이다. 이곳에서도 내외부와의 온도차 등을 이용해 외부로 냄새가 나가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음식물쓰레기 처리에도 문제가 없는가.앞으로 음식물 쓰레기는 분리수거를 더욱 철저히 할 것이다.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를 확실히 하면 매립을 하건 소각을 하건 문제가 없다. 침출수문제도 해결된다. ■15년 뒤 기부체납 받기로 했는데 그때쯤이면 기계의 내구연한이 문제되지 않겠나.계약서 상에도 명시돼 있듯이 가동할 수 있는 상태 유지를 전제로 인수받는다. 아무 문제 없을 것이다.소문관 기자 mkso@naeil.com 2000-09-15
- 율동공원에 민속광장 조성 분당 율동공원에 민속광장이 조성돼 주민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한다.성남시에 따르면 율동호의 수경과 푸르른 숲이 조화를 자랑하는 율동공원에 7천여평의 민속광장을 조성 이달 말 개장 할 예정이라고 한다.그 동안 공공근로 사업으로 추진돼온 민속광장 조성사업은 공원내에 8m 높이의 민속그네와 연자방아 등을 세우고 돌담과 싸릿문 등을 설치 공원을 찾는 시민들은 옛 시골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아파트 등 현대건물에 익숙한 어린이들에게 좋은 체험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또 마을 주변엔 감나무, 밤나무, 은행나무 등 각종 유실수를 심어 운치를 더할 예정이다.한편 시는 잔디광장에 전시할 항아리, 지게, 농기구 등 각종 민속물의 기탁을 기대하고 있다.문의. 공원관리과 729-5704 2000-09-14
- 분입협 …한전 요금체계 부당하다 분당입주자대표회의(회장 고성하·분입협)는 지난 8월에 열린 월례회의를 통해 "현행 한전 요금체계의 부당성"을 주장하고 나섰다.특히 '분입협' 회장으로 재선된 고성하 씨는 본지와 가진 인터뷰(349호 2면 기사 참조)를 통해 "앞으로 전체 아파트 입주자들과 함께 이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고 회장에 따르면 "현재 개인주택의 경우 계량기 이전까지 모든 것을 한전 측에서 관리하고 있으나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이외에도 전기검침과 단지 내 변압기 관리, 요금의 부과 징수 등을 단지 내 관리사무소에서 시행함에 따라 추가의 비용을 부담케 된다"고 주장했다.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아파트 한 세대당 평균 요금인 2만5천원 중 20%에 해당되는 4천여원으로 전체 분당 입주자가 연간 2억원의 추가 비용을 부담 일반 개인주택보다 평균 1.5∼2배의 요금을 더 내고 있다는 것이다.이에 대해 한전 측은 "곧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하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분입협고 주장에 대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2000-09-14
- 대구시, 완공 아파트 입주민 외면 대구시와 정부는 우방 부도로 인한 충격을 줄이기 위해 협력업체, 입주 예정자 등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했지만 우방이 근저당 잡힌 줄도 모르고 입주, 재산권 행사 등에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는 입주민에 대해서 아무런 대책도 내 놓지 않고 있다.정부는 지난달 협력업체들의 자금난을 완화해 주기 위해 특례보증제를 적용하겠다고 발표와 함께 우방의 법정관리 개시결정을 빠른 시간 안에 내려 아파트공사를 계속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조기에 만들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우방이 주민들 몰래 부지를 담보설정해 소유권 이전 등기를 하지 못하는 완공 아파트 입주민에 대한 대책은 전혀 없다.우방이 담보 설정한 아파트는 송현 우방하이츠(282 억원)와 서재 우방아파트(84 억원)이며 무려 1천354세대 주민들이 피해를 보게 됐다.이들은 분양금을 완납하고 입주했는데도 불구 등기가 이전되지 않아 우방이 파산할 경우 거리로 나 앉을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또 법정관리가 개시된다해도 (법정관리가)끝날 때까지 재산권을 행사할 수 없다. 대구시 등은 이에 대해 “우방과 입주민 당사자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지 행정기관 등이 개입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는 것”이다. ●유선태 기자 youst@naeil.com 2000-09-04
- 349호<특별기고> 황교선 시장이 퇴진해야할 몇 가지 이유 황교선 시장은 자치단체장으로 선출된지 이제 일년밖에 되지 않았다. 그것도 보궐선거로 당선돼 임기라고는 2년6개월뿐이다. 그럼에도 시민들은 이제 그만 시장자리에서 물러나라고 한다. 좀더 지켜보며 기다려 줄 법한데도 시민들은 10만명 서명을 받아 퇴진을 요구하겠다고 한다. 맨날 반대만 하는 우리 시민단체들의 선동에 시민들이 속아넘어간 것이기라도 한 것인가.먼저 황교선 시장은 고양시를 퇴폐향락문화의 천국으로 만들고 있다. 지지난해 우리는 준농림지 러브호텔 단란주점 반대 투쟁을 통하여 고양시에 퇴폐향락 문화가 범람할 것을 경고한바 있다. 그러나 황교선 시장이 취임한지 일년이 막 지난 시점에서 보면 그동안 우리가 무엇을 한 것인가 하는 자괴감이 든다. 준농림지에 러브호텔이 마구잡이로 들어서는 것을 겨우 막아놓고 보니 이제는 한술 더 떠 주택가·학교앞 할 것 없이 러브호텔이 난립하고 있다. 이에 항의하는 시민들에게 황교선 시장은 자신은 법대로 했으니 소송을 하든지 마음대로 해보라고 큰소리까지 친다. 시민들의 항의가 더욱 거세지자 겨우 한다는 것이 향락업소 업자들과 어울려 유흥업소 순례라는 눈속임 정치쇼다. 황시장은 마구잡이 개발로 고양시의 생활환경을 망가뜨리고 있다.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은 백석동 초고층아파트단지 건설이 일산신도시 주민들의 주거 환경에 공해 교통혼잡 인구과밀 등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과 일산신도시의 자족기능을 영원히 거세한다는 점을 들어 사상 유례없는 주민투표까지 하며 반대하고 있지만 황교선 시장은 독선적인 태도로 관변단체와 부동산 투기업자들을 동원하고 찬성여론을 조작하여 막무가내로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마구잡이 개발은 이 뿐만 아니다. 아파트를 짓겠다고 풍동의 예쁜 숲이 짓뭉개고 고봉산자락을 잘라내고 있다. 토당동에는 학교도 없는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 아이들은 콩나물교실, 이부제 수업에 시달릴 위기이다. 시민들이 항의를 하면 건설업자들은 재산을 가압류하겠다고 협박을 한다.한편 남북정상회담으로 화해와 통일의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지만 고양시는 아직 반공 제일 냉전이데올로기의 겨울이다. 금정굴 양민학살 유족들이 그동안 숨죽이고 살아온 지옥같은 세월을 딛고 일어서 갖은 고생 끝에 경기도에서 학살당한 부모형제들의 유골을 수습하고 위령비를 세울 수 있는 예산을 확보하였지만 황교선 시장은 그동안 특혜를 받으며 살아온 몇몇 반공단체들의 반대를 내세워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이 뿐만 인가. 무능과 무책임 행정의 극치를 보여준 몇 일전의 일산신도시 단수사건 등등. 나는 황교선 시장이 도저히 80만 고양시민들을 이끌고 나갈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 생각에 확신을 가진 것은 80만 고양시민의 생각도 나와 동일하다는 것에서다. 아니 황교선 시장이 고양시장자리에 하루라도 더 머물러 있으면 있을수록 고양시 주민들의 생활 환경은 더욱더 망가질 것이다. 아마 고양시민들은 고양시청 앞에서 아예 천막 치고 생활을 해야할지도 모른다. 나는 황교선 시장에게 요구한다. 능력 없음을 인정하고 스스로 물러나는 아름다운 모습을 단 한 번만이라도 보여줄 것을. 2000-09-05
- 어린이 놀이시설 제한하는 사우지구 주유소 북변동 사우지구에 들어설 예정인 주유소가 파일박기 등 공사에 돌입하자 주민의 반발이 심해지고 있다. 이곳에 들어설 SK주유소는 지난 2월에 김포시가 주유소 부지로 사업자에게 분양을 마친 상태다.이에대해 주민들이 "주유소가 이곳에 들어올 지 몰랐다"며 반발하고 나서자 김포시청 도시개발과 배춘영씨는 "주유소가 주민 편의시설로 주민입장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문제의 발단은 주유소 부지 바로 옆에 어린이 놀이시설이 이미 들어서 있다는 것. 주유소가 들어서면 놀이시설을 이용하는 아이들의 안전이 위협받는다는 게 지역주민의 입장이다. 특히 놀이터 바로 옆에 대용량 유류탱크가 묻히면서 유류악취와 위험요인이 주민들의 반발을 더욱 부채질 하고 있다.특히 이곳 주유소 부지는 김포시에서 이미 주유소로 못 박은 후 분양해 무분별한 도시계획의 전형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사우지구에 입주한 한 주민은 "분양 당시 주유소에 대해 전혀 언급이 없었다"고 주장했다.위치 선정에 대해 김포시청 관계 공무원은 "애초 시청 앞에 주유소가 하나 있었는데 문을 닫았다. 이 곳 주민들도 근처에 주유소가 없어 애를 먹고 있다"며 장소의 적절성을 주장했다.반면 지역주민들은 "불과 5분 정도 거리면 주유소가 있는데 집 바로 옆에 주유소가 없다고 불편해 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며 "지금이라도 주유소가 아닌 편의시설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한편 주민 반발에 부딪힌 주유소는 500여 평 규모로 인근 신안아파트 317동 건물과 40미터, 어린이 놀이터와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지난 7월 말 착공했다. 2000-08-31
- 사할린 귀국동포, 일본기업상대 손해배상 소송 검토 일제에 의해 강제징용됐다 사할린에서 영주귀국한 안산시 사동 고향마을 노인들이 미국, 러시아의 강제징용자들과 함께 자신들을 강제노역시켰던 일본기업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에 나선다.사할린동포노인회 이재인회장은 31일 미국거주 동포들로 구성된 태평양연안전쟁피해자회가 일본기업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진행중이라고 소개하고 지난달 러시아 사할린노인회가 동참하라고 제안, 대표원고인단을 꾸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일본기업을 상대로 한 이번 소송에는 고향마을에서 임판식 부회장 등 7명이 원고로 나설 예정이다.이와관련, 사할린동포노인회는 일본의 인권변호사인 다카기 게니치(高木建一)씨와 함께 회원들을 상대로 강제징용에 따른 피해사실 확인에 나섰다.다카기 변호사는 지난 92년 일본정부와 한국정부를 상대로 사할린동포들의 영주귀국을 추진했던 인물이다.한편 고향마을 아파트에는 현재 사할린 귀국동포 958명이 입주해 살고 있다. /안산 채현기자 hchai@naeil.com 2000-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