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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커피 한 잔이 새터민의 정착과 자립 도와요” 거리거리마다 있는 커피전문점은 길을 가는 사람보다 많다. 노래가사를 읊조린 것이 아니다. 한 번 휘 둘러만 보아도 몇 집 걸러 한 집에서 커피전문점을 찾을 수 있다. ‘낭만커피’도 흔하게 보이는 커피전문점 중 한 곳. 무심히 보면 고만고만하다. 하지만 그 안에는 이야기가 담겼다. 자유를 찾고자 하는 절실함, 새로이 터전이 된 땅에 정착하고자 하는 바람을 품었다. 작고 아기자기한 공간이건만 그 안에는 참 많은 이야기가 담겼다. 충남 최초 새터민이 운영하는 커피전문점창밖 칼바람은 모르는 일인 듯 큰 창을 넘어 들어온 햇살은 다사롭고 커피향은 그윽하다. 자리 잡고 앉은 사람들은 두 손 가득 부여잡은 컵의 온기만으로도 마음이 포근해지는 듯 보인다. 여느 커피전문점에서나 만날 수 있는 오후의 풍경이다.익숙한 풍경은 낯선 억양에 곧 새로워진다. 주문을 받고 커피를 내리는 바리스타는 새터민. 북한을 떠나 남한에 정착한 이들이다. ‘낭만커피’가 오직 단 하나의 커피전문점으로 다가온 순간이다.천안시 쌍용동 컨벤션센터 맞은편에 자리한 ‘낭만커피’는 새터민 바리스타 두 명이 운영한다. 새터민이 운영하는 식당이나 반찬가게, 커피전문점 등이 전국적으로는 일곱 곳 정도 있다지만, 현재까지 충남에서는 ‘낭만커피’가 최초인 동시에 유일하다.운영의 시작은 지난해로 거슬러 올라간다. 천안지역자활센터(센터장 조응주)가 통일부 산하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일명 남북하나재단의 ‘탈북민 자활근로사업 공모’에 카페사업단 운영 계획을 공모하면서부터다. “새터민들이 점차 많아지는데, 정작 자립과 정착이 쉽지는 않습니다.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사업이 필요하다는 고민이 있었죠. 분단이 오래 지속되어 온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새터민들에 대한 무의식적인 편견이 있는 터라 되도록 깔끔하고 안락한 일자리를 조성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다가 카페사업을 고안하게 됐어요.” 천안지역자활센터 김정훈 팀장의 설명이다.9월 공모에 선정된 후 준비는 곧 시작됐다. 커피전문점을 운영할 바리스타를 양성하기 위해 천안지역자활센터 사업단에서 일하고 있던 두 명의 새터민에게 참여를 제안, 교육에서부터 자격증 취득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했다. 그리고 지난해 말 시범운영을 시작, 1월 20일 개소식을 가진 후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많은 이들 관심으로 운영 … 자활사업단 넘어 자활기업까지 나아갈 계획 정신없이 달려온 끝이라 관계자들은 이제야 한숨을 돌린다. 그리고 사실, 처음에는 카페사업단이 선정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노라고 털어놓는다. 카페 지원은 더 이상 하지 않겠다는 것이 남북하나재단의 잠정적인 결정이라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었다고. 남북하나재단이 그동안 각 지역에 지원해오던 카페 중 많은 곳이 제대로 자리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부분 비용적인 제약으로 도심에서 떨어진 곳에 공간을 마련하게 됐던 터라 사람들의 발길을 이끌기 어려웠던 이유가 크다.하지만 ‘낭만커피’의 경우 그 부분에서 굉장한 장점을 갖는다. 오가는 사람들이 많은 천안시의 도심에 자리 잡고 있어 운영에 있어 어느 정도의 기대를 갖게 한다. 이 부분은 재단측에서도 중요하게 바라본 지점이고, 때문에 앞으로 운영 성과에도 큰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김정훈 팀장은 “낭만커피가 문을 연 지금 자리는 이전에도 커피전문점이 운영되던 곳으로, 카페사업단을 생각할 당시 마침 운영하시던 분이 개인사정으로 내어놓게 되어 운 좋게 계약할 수 있었다”라며 “기기 등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좋은 취지에 공감해 건물 임대비용도 상당히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이 모든 것을 보았을 때 관계자들은 ‘카페 다온’이 문을 열 수 있게 된 것은 많은 이들의 관심과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여긴다. 천안시와 남북하나재단의 지원은 물론, 운영할 수 있게끔 지원하는 많은 이들이 있어 힘을 얻는다. 두 명의 새터민 운영자가 몇 개월 만에 교육을 수료하고 자격증 취득까지 해낼 수 있었던 것도 어쩌면 믿고 지지하는 이들의 힘에 기댄 결과. 그리고 그 힘에 기대어 ‘낭만커피’가 반드시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이끌어나갈 생각이다. 자활사업단을 넘어 자활기업까지 나아가는 것이 ‘낭만커피’의 목표다. “문화 나누고 정착 지원하는 거점공간으로도 활용할 것”문을 열고 이제 한 달 남짓. 아직 운영이 활발하지는 않다. 하지만 조바심 내지 않고 천천히, 대신 탄탄히 나아갈 생각이다. 아직은 바리스타로 적응하며 운영에 대해 익히는 시간으로 여기고 조금씩 노하우를 넓혀갈 예정. 지금은 음료 위주고 베이크 메뉴는 직접 만들어내지 않지만, 매장 내 오븐 등 베이킹 기기와 공간을 갖고 있는 만큼 욕심내는 부분이다. 또한 작은 문화공간으로도 꾸려내려고 한다. 오카리나 우쿨렐레 등 아기자기하게 진행할 수 있는 공연도 계획한다.무엇보다 새터민들이 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함께 모이고 소통하고 새로운 계획을 시도할 수 있는 거점공간으로도 자리하려고 한다. 충남의 새터민은 현재 1230명, 그중 천안에 거주하는 이는 336명이다. 이들의 안정된 생활과 자립, 정착을 위한 역할을 해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 특히, ‘낭만커피’가 잘 운영되고 정착하면 그 가능성으로 곳곳에 새로운 공간이 도모될 수 있을 것이기에 잘 운영하겠노라는 포부가 크다.하루에도 몇 번씩 손에 들게 되는 커피. 이제는 너무나 익숙한 풍경이다. 지금은 낯선 억양이 새롭고 호기심으로 찾는 이들이 많지만, 커피가 그러했듯 ‘낭만커피’ 역시 익숙한 풍경이 될 것. 그 가까운 미래에 대한 기대로 ‘낭만커피’에서 두 명 바리스타는 커피를 내린다.따뜻한 커피 한 잔은 누군가에게는 작은 여유,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자립과 정착을 위한 소중한 주춧돌이다. 2017-02-12
- 이순신 정신 살린 ‘창제귀선’ 수제타르트, 아산 대표먹거리로 부상 지난해 7월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겨우 반년이다. 그런데도 추석, 크리스마스, 새해, 설날 등을 거치면서 불티나게 팔렸다.독특하고 창의적인 디자인은 안목 높은 고객들의 눈길을 금세 사로잡았다. 건강을 생각한 재료로 정성껏 만들어 고급스런 패키지 안에 곱게 포장했다. 특별한 이에게 전하는 선물로 인기 상종가를 쳤다. 꽃 같은 나이 방년 28세를 맞이한 김혜인 아그작 대표가 만든 ‘창제귀선’이다.이름도 특이한 창제귀선은 문헌에 따르면 이순신 장군이 만든 돌격용 철갑병선을 뜻하는데, 이점에 착안한 김 대표가 거북선을 닮은 수제타르트를 개발했다. 나라를 위해 싸운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기릴 수 있는 아산의 대표 먹거리를 생각해낸 것이다. 김혜인 대표이순신을 떠올리는 거북선 모양 타르트 인기 높아김혜인 대표는 일본의 다양한 디저트 문화를 접한 뒤 디저트 분야로 창업할 꿈을 키웠다. 일본 제과전문학교인 나카무라 아카데미 강남 분교에서 전문과정을 수료했다. 자격증을 취득하고 국내 유명 베이커리 등에서 일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제과에 자신이 붙자 2015년 9월 공주대학교에서 실시한 ‘청년 CEO 500 프로젝트’에 응모했고 본격적인 창업에 도전했다. 이때부터 제품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아산에 관광지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아산을 대표하는 먹거리가 없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순신 장군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위인인데 정작 아산에서는 이순신 관련 상품이 하나도 없었다.상온 보관이 가능하고 쉽게 부서지지 않는, 방부제 없이 보존기간이 긴 특별한 디저트를 개발하고 싶었다. 오랜 시간 아이디어를 다듬었다. 드디어 지난해 3월 아산 충남경제진흥원 건물에 입주해 7월부터 창제귀선 생산을 시작했다.무항생제 달걀, 트레할로스 천연당, 영국산 발효버터를 사용하고 무방부제, 무광택제 고급 수제 타르트를 완성했다. 예쁘고 독특한 창제귀선 수제 타르트는 시판하자마자 호평을 받았다. 앙증맞은 듯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특허까지 획득했다.크랜베리와 블루베리, 딸기 농축액으로 만든 봄, 녹차와 피스타치오, 벨기에 화이트 초코가 들어간 여름, 망고와 파파야, 코코넛을 넣어 만든 가을, 구운 아몬드와 벨기에 다크와 밀크 초콜릿이 들어간 겨울 등 네 가지 버전으로 타르트를 만들었다. 색감이 곱고 많이 달지 않아 건강을 생각하는 선물로 인기가 없다면 오히려 이상할 정도다.“생각보다 반응이 엄청났어요. ‘맛있다’ ‘선물하기 좋다’는 이야기가 많았죠. 창제귀선을 사랑하는 분들께 정말 고마울 따름이에요. 깊은 감사를 드려요.”김 대표는 자신의 타르트에 호응해준 고객들이 고맙기만 하다. 과자 씹는 소리를 연상케 하는 아그작은 그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주었다. 창제귀선 수제구움타르트아름다운 그녀의 작은 과자, 아그작의 창제귀선김 대표의 성공적 출발이 막연히 운이 좋아서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어린 나이에 비해 김 대표는 매우 꼼꼼히 창업을 준비했다. 전통적인 부분은 약선요리 연구가인 어머니의 조언을 들으며 계속 개발했다. 제과기술은 물론이고 창업에 필요한 모든 기자재 준비에 소홀함이 없었다. 여성기업으로 출발하는 등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했다.판매를 위한 홍보에도 다양하고 꼼꼼한 노력을 들였다. 포장 디자인도 고급화 전략으로 승부했다. 12개 세트 패키지는 아산의 주요관광지를 일러스트로 그려 넣어 스스로 아산을 홍보했다. 또한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축하합니다’ 등 시즌마다 선물포장에 다른 태그를 동봉해 선물하는 이의 정성이 더 다가가게 하는 세심함도 준비했다.김 대표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아니 멈출 이유가 없다. 취재 당일에도 직원들과 함께 신제품 개발에 열성을 쏟으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험하는 작업을 했다.“하나를 만들기 위해 엄청 생각을 많이 해요. 많이 고민하고 알아보러 다니죠. 스스로 해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편인 것 같아요.”김 대표는 “4월 있을 이순신 축제 즈음에 멋진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작은 바람”이라며 빙그레 웃었다.선물용 포장(4개 8개 12개 세트), 신제품 개발을 위한 제과작업반드시 맛보고 싶은 아산 대표 먹거리 되다각종 포털에서 ‘아산 먹거리’를 치면 창제귀선 타르트가 바로 상위에 노출된다. 창제귀선 수제 타르트는 어느새 아산을 대표하는 먹거리로 전국에 홍보되고 있다.온라인 판매도 호조다. 창제귀선 홈페이지(www.cjgs.co.kr)는 물론, 네이버 스토어, 충남 농사랑, 아산장터 등에 입점해 택배 물량이 증가했다. 다른 쇼핑몰도 입점 준비 중이다.“이 사업을 시작하면서 쉴 틈 없이 달려왔어요. 하루도 쉬는 날이 없었거든요. 그래도 싫지 않았고 힘들어도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이란 생각에 받아들여져요. 내가 하고 싶은 꿈을 열었고 노력한 만큼 보람이 돌아와 행복해요.”김 대표는 제과 관련 공부를 더하고 싶어 했다. 미래를 위한 그의 가슴엔 무궁한 계획이 가득 들어있는 것 같다. 그가 품에 안은 남은 꿈을 활짝 펼치는 날, 더 빛나는 청년의 모습으로 서 있길 기대한다.구입문의 : 041-543-0428 2017-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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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윤외과의원’ 이동윤 원장(대한외과의사회 고문) 잠원동에서만 20년 넘게 환자들과 함께해온 ‘이동윤외과의원’ 이동윤 원장(대한외과의사회 고문, (사)한국달리는의사들 전 회장).좋아했던 달리기를 모든 이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나눔’으로 되돌려주고 있는 그는, 여전히 ‘달리는 의사’ 펀 러너다.마냥 달리고 싶었던 시골 소년의사로서의 삶, 그리고 달리기“이제 할머니가 되셨어요?”내원한 환자에게 먼저 안부를 묻는 이동윤 원장의 첫 마디. 그동안 오고 갔던 실로 많은 사연이 담긴 이 말 속에 의사로서의 지난 삶이 그대로 느껴지는 듯하다. ‘곧 손주가 생길 것 같다’는 환자의 지난 근황을 기억하고 다시 방문한 환자를 반갑게 맞아주며, 몸이 불편한 환자를 진료할 땐 ‘많이 아팠겠다’고 마음의 위로까지 더하는 참말 살가운 의사의 모습이다.외과의사로서 외길 인생을 걸어왔지만, 그에겐 의사 외에 달리는 삶을 빼놓을 수 없다. 60년대 여느 시골의 풍경처럼 이 원장 역시 어릴 적 마을 양지 바른 담벼락 밑에 모여서 친구들과 함께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달리기하고, 공을 차며 뛰어 노는 것이 유일한 즐길 거리였다.“의사가 된 뒤에도 달리기는 계속했습니다. 1997년 10월 23일 춘천 마라톤대회에서 첫 풀코스를 완주하며 짜릿한 펀 런의 기쁨을 만끽했고, 그때 이후 지금까지 계속해서 달리고 있죠.”시각장애인과 함께 달린 42.195km가슴 벅찬 페이스메이커의 삶 이동윤 원장은 2000년 뜻 맞는 의사 동료들과 함께 ‘(사)한국달리는의사들’을 결성, 광화문 마라톤모임에서 페이스메이커로 활동했다. 김명민 주연의 영화 <페이스메이커>로도 잘 알려진 이들의 역할은 일정한 속도로 달리며 다른 선수가 목표로 하는 기록을 달성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사람이다. 남을 위해 최상의 페이스를 유지해 결승점에 이를 수 있도록 자신을 희생하는 러너, 마라톤의 고수이자 진정한 펀 런을 즐기는 ‘행복한 나눔 러너’이기도 하다. “페이스메이커로 활동하며 시각장애인 러너와 함께 완주했던 때가 생각납니다. 한쪽 팔을 서로 끈으로 연결해 보조를 맞춰 달린다는 것, 같은 곳을 향해 동행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에겐 큰 기쁨이지요. 자폐아동의 손을 잡고 함께 달리기도 했는데요, 그 아이들 중 한 명이 어느새 대학생이 되었고, 이젠 그 아이가 다른 자폐아의 페이스메이커로 활동하고 있어서 가슴 벅차고 대견하게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페이스메이커를 두고 ‘희생하는 러너’라고 말하지만 그에게 페이스메이커란 ‘가슴 벅찬 러너’인 셈이다.의사로 소명 담은 레이스 패트롤 활동심폐소생술 전파해온 달리는 의사들 이동윤 원장은 페이스메이커 외에도 레이스 패트롤로 활동해왔다. 레이스 패트롤은 마라톤대회에서 응급상황에 대처하거나 부상자가 발생할 경우 조치를 취하는 의료팀으로 (사)한국달리는의사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마라톤대회 현장에서 대회 참가자와 가족들은 물론, 오가는 행인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을 교육하는 등 온 국민의 ‘건강 전도사’ 역할도 톡톡히 했다. “저희에게 심폐소생술을 배운 대회 참가자가 있었는데, 일주일 뒤 새벽 대학원생이던 딸이 쓰러져 119 구급대원이 오기 전까지 심폐소생술을 해서 위급한 상황에 잘 대처한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 얘기를 전해들을 때마다 달리는 의사로서 보람을 느낍니다.”흔히 달리기를 혼자만의 운동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동윤 원장은 절대 혼자가 아니라고 말한다. 표면상으로 드러나는 팀플레이는 없어도 함께 보조를 맞춰 달리고 긴긴 레이스 중 만나는 무수한 사람이 모두가 한 팀이라는 게 마라톤의 묘미요, 팀워크라는 것이다.‘(사)한국달리는의사들’의 따뜻한 행보소아암 환우들에게 4억 2,000만 원 기부 이동윤 원장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사)한국달리는의사들 회장을 역임했다. (사)한국달리는의사들은 페이스메이커와 레이스 패트롤 활동 외에도, 2002년부터 ‘1년에 하루는 이웃을 위해 달리자’는 모토로 매년 ‘소아암 환우 돕기 서울시민 마라톤대회’를 개최해왔다.참가자들이 자발적으로 낸 참가비를 모아 1회 대회부터 작년 13회 대회까지 총 4억 2,000만 원을 소아암 환우들을 위해 기부하며 따뜻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서울병원과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매년 4~8명의 소아암 환자를 추천하면 이들에게 500만원씩 기부하는 것이다.올해도 5월 14일 여의도 한강공원 이벤트광장에서 염증성 장질환 환우들과 함께 하는 ‘제14회 소아암 환우 돕기 서울시민 마라톤대회’가 열릴 예정이다.“지금까지 기부에 동참해주셨던 많은 분들께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분들이 행복한 달리기를 할 수 있도록 함께 달리겠습니다.”10여 년 전 ‘잠원동 달리기 동호회’를 만들어 지역주민의 건강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잠원동 아파트 재개발로 인해 재입주 전까지 자택을 잠시 옥수동으로 옮겼지만 잠원동까지 매일 10~15km를 달려서 출·퇴근 하고 있다. 일상 속 달리기의 기쁨을 ‘달리는 의사라서 행복하다’는 말로 대신하는 이동윤 원장. 얼굴에 번지는 미소 속에 그 옛날 시골 마을을 달리던 한 소년의 얼굴이 교차된다. 달리는 것이 마냥 즐거웠던, 그 옛날 순수한 소년의 미소 같은……. 2017-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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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착용하는 렌즈로 자녀의 안경을 벗겨주세요 이제 근시 또는 난시를 겪고 있는 소아, 청소년을 만나는 일은 어렵지 않다. 활동성이 활발한 소아, 청소년들에게 안경과 같은 시력교정 도구는 번거롭기까지 하다. 최근 이를 대체하는 시력교정 도구가 밤에 착용하는 드림렌즈다. 8살 이상 초등학생부터 청소년, 60세 노인층까지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계미소안과 임재원 원장을 만나 드림렌즈 착용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보았다.밤에 착용하는 특수렌즈로 근시 또는 난시 모두 교정드림렌즈는 잠을 잘 때 착용하는 동안 각막 표면에 영향을 주어 안경이나 수술 없이 근시와 난시를 교정해주는 특수 콘택트렌즈다. 다양한 굴절이상 또는 도수에 맞춰 주문 생산되고 수술 없이 원하는 도수만큼 각막중심부를 눌러줌으로써 시력을 교정하기 때문에 각막 손상이나 조직이 파괴될 염려가 없어 안전하다고 평가받고 있다.밤에 착용하는 드림렌즈는 각막의 형태를 변화시켜 시력을 교정하는 특수렌즈로 근시 및 난시의 진행을 일정 부분 조정하거나 교정효과를 얻을 수 있다. 따라서 낮에는 안경이나 렌즈 착용 없이 하루 종일 자유롭게 야외활동 및 스포츠 활동을 할 수 있어 소아 청소년들에게 효과적이다. 그 외에도 드림렌즈는 라식이나 라섹 수술이 두렵거나 어려운 성인, 콘택트렌즈 부작용으로 착용이 불편했던 사람, 고도근시로 레이저 수술 후 불완전한 시력을 재 교정해야 하는 경우에도 적극 활용된다.안과전문의의 정밀한 시력 검진은 필수 선행드림렌즈를 착용하면 잠을 자는 동안 렌즈를 착용하면 렌즈가 각막을 변화시키는 원리로 근시의 경우는 각막 중심부를 렌즈가 눌러주어 낮에 활동하는 동안 시력교정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하지만 각막을 절삭하지 않는 이상 압박된 부분이 정상화되면서 원래 시력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드림렌즈를 지속적으로 착용하면 시력교정 효과 기간이 늘어난다. 물론 영구적인 시력교정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드림렌즈 착용을 결정할 때는 반드시 안과전문의의 정밀한 시력 검진과 각막 형태를 보는 다양한 검사가 필수적이다.임 원장은 “드림렌즈 착용으로 각막을 눌러주는 효과는 1~2일 유지되기 때문에 밤에 매일 착용하면 낮엔 렌즈 사용 없이 정상적인 일상생활, 스포츠 활동 등이 가능해진다. 또한 드림렌즈는 낮에 끼는 렌즈가 아니라 눈 깜박거림이 거의 없는 밤에 착용하기 때문에 분실 위험이 적다. 따라서 비용이 많이 들지만 렌즈 관리만 잘하면 2년 이상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연령층에서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한다.성장기 학생의 근시 진행 억제효과에 탁월, 맞춤형 다양한 검사 및 점검 필요현재 드림렌즈는 고도근시 -4.00D까지 시력교정이 가능하며 각막 중심부의 울퉁불퉁한 부분을 교정하기 때문에 난시교정도 가능하다.그렇다면 드림렌즈 착용 시 부작용은 없을까? 상계미소안과에서는 드림렌즈 착용 후 1주일 또는 1달 이내 내원하여 충혈 혹은 각막건조, 드림렌즈가 각막 정중앙에 위치했는지 벗어나지는 않았는지 착용상태를 점검하는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굴절이상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환자마다 시력의 질을 평가하는 고객맞춤형 검사와 드림렌즈 착용 후 점검 관리를 통해 환자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임 원장은 “아이들이 크면서 안구길이도 커지며 그로 인해 자연적으로 근시가 진행되는데 드림렌즈는 소아 청소년기 아이들의 근시교정 및 근시 진행을 억제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부모의 유전적 영향으로 근시가 급속히 진행되는 경우, 고도근시로 발전하고 있는 청소년, 양안의 시력 격차가 심각한 경우에 더욱 유용하다.”고 조언한다.특히 소아와 청소년기를 거치면서 근시 정도가 -4,00D 이상이 되면 드림렌즈 착용이 어렵기 때문에 근시 초기부터 착용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또한 소아의 경우 부모의 통제가 가능하여 렌즈 분실 또는 마모 확률이 적어 수명이 오래간다. 2017-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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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방학 안산 박물관 순례 어때? 2월 첫 주 학교마다 졸업식이 끝나고 3월 개학 전까지 덤으로 주어지는 봄 방학. 봄방학 계획은 세우셨나요? 봄 방학 아이들과 함께 안산지역 박물관 순례에 나서 보는 건 어떨까요? 요즘엔 흔히 볼 수 없는 옛날 사람들의 생활도구를 전시해둔 향토사 박물관과 어촌사람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어촌민속박물관은 초등 저학년에게 도움이 되고, 실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성호이익기념관과 근현대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최용신기념관은 역사공부를 시작하는 초등 고학년들에게 유익한 코스입니다. 하루 혹은 반나절 나들이 코스로 좋은 안산지역 박물관입니다.실학의 아버지 성호 이익을 만나자상록구 이동 성호기념관상록구 이동 성호공원 안에 위치한 성호기념관은 안산에서 유일한 1종 박물관이다. 이곳에는 성호 이익 선생의 생전에 남긴 친필과 저서를 비롯해 그의 가문에서 내려오는 가족들의 시첩, 거문고 등을 보유 전시 중이다.박물관은 상설전시관과 기획전시관, 실학정보실, 체험학습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어린이 관람객에게는 딱딱할 수 있는 저서의 내용을 컴퓨터 안내 시스템을 통해 알게 쉽게 볼 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했다.성호기념관 김규원 학예사는 “성호기념관에서 꼭 찾아봐야 하는 유물은 성호이익선생님의 저서인 ‘성호사설’입니다. 이 유물은 복제품이 아니라 성호선생님이 직접 만드신 실제 유물로 의미가 깊죠. 성호사설 전시 부스 옆에는 성호사설 내용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미디어 패널을 만들어 전시 중입니다.”라고 말한다.조선의 대학자의 삶을 전시하는 곳이라 혹시 전시가 어려울 까 걱정이라면 상설전시실 건너편에 항상 대기중인 문화관광해설사에게 도움을 요청해 보자. 관람자의 연령대에 따라 맞춤형 전시해설을 진행한다.상설 전시를 관람 한 후에는 지하 체험전시관을 이용해 보자. 지하1층 체험전시관은 궁금증이 많은 고양이와 책벌레의 성호마을을 탐험하는 형태로 꾸며져 있다. 학문이 삶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삶을 풍요롭게 하고 발전시키는 밑거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 조선의 실학자. 체험전시관에서는 그들의 핵심사상을 즐거운 놀이를 통해 이해할 수 있다.박물관 이용 팁성호기념관 박물관 학교일시 : 2월 14일~17일참가자 : 선착순 20명참가비 : 무료성호기념관위치 : 상록구 성호로 131입장료 : 200원~500원매주 월요일 휴관.근현대 문화유산의 숨결을 느끼는 곳상록구 본오동 최용신 기념관1930년대 농촌계몽운동에 일생을 바친 독립운동가 최용신 선생을 기리는 최용신기념관은 안산에서 유일하게 근대 문화유산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뿐만 아니라 역사적인 인물의 묘소와 그가 활동했던 무대가 고스란히 남아서 기념관으로 만들어진 곳은 전국에서도 흔하지 않아 더 의미가 깊은 곳.상록수역 앞 본오3동 주민센터 옆으로 쭉 들어오다 보면 샘골교회 뒤편 공원에 최용신기념관이 위치해 있다. 이수빈 학예사는 “번화한 중심가에 위치해 있지만 기념관이 있는 공원에 들어서면 마치 세상과 단절된 느낌이 든다. 개발을 피해 남겨진 공원은 마치 1930년대 최용신 선생이 활동하는 그 모습 그대로 보존되고 있어 근대문화의 감수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이 학예사는 공원을 한 바퀴 돌아 본 후 전시실로 들어와 상록수 영상 관람과 최용신 선생 유물을 관람할 것을 권한다. 시간이 여유롭다면 해설사 선생님께 부탁해 전시관 해설도 들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주요 전시 유물은 최용신 선생의 건국훈장, 최용신선생의 유언장, 상록수 초판본(1936년) 등이 있으며, 관련 사진 및 생존제자의 영상에세이, 영화 상록수가 담긴 영상물을 관람할 수 있고 최용신 선생의 묘소를 찾아 참배할 수 있다.박물관 이용 팁최용신기념관 역사답사일시 : 2017년 4월 중장소 : 충남 당진참가자 : 40명 내외최용신기념관위치 : 상록구 샘골서로 64입장료 : 무료매주 월요일 휴관.옛날 어부들이 삶이 궁금하다면대부도 ‘어촌민속박물관’대부도에 간다면 빼 놓을 수 없는 코스 중 하나가 바로 ‘어촌민속박물관’이다. 안산시가 설립한 어촌민속박물관에는 대부도 지역 바닷가 어민들이 사용했던 다양한 어로행위 도구와 갯벌생태계 모형을 통해 바다를 일궈온 인간의 삶을 배울 수 있는 곳이다. 초등학교 3학년 시작된다면 생활사 공부 전 한 번쯤 들려보면 좋은 곳이다.어촌민속박물관 심수정 학예사는 “연간 관람객이 6만명 정도로 이용객들이 꾸준히 찾아오는 곳이고 3월부터는 갯벌체험도 진행하기 때문에 이용객이 많은 편”이라며 “특히 다른 민속사 박물관이 농촌관련 생활사 자료들만 전시하고 있는데 비해 우리 박물관은 대부도 어민들이 직접 사용하시던 어로 도구가 전시되어 있어 어촌생활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어촌민속박물관 1층 대형 수족관에서는 서해에 살고 있는 다양한 어종을 관찰할 수 있다. 갯벌의 생태계와 서식생물을 전시한 제1전시실과 대부도의 어업문화와 어구 어법을 소개한 제2전시실로 구성되어있다. 2층 3전시실에는 대부도의 역사와 전통가옥이 재현되어있으며 대부도에서 발견된 공룡발자국 화석, 신석기인들의 주거지 출토유물등이 전시되어있다.안산 어촌민속박물관안산시 단원구 대부황금로 7관람료 : 1000원~2000원매주 월요일 휴무안산 역사를 한 눈에 보다상록구 사동 향토사 박물관안산의 역사와 인물, 문화유적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박물관은 안산문화원 내 마련 된 ‘안산 향토사 박물관’이다. 안산향토사 박물관에서는 신석기부터 시작된 안산의 역사를 비롯해, 단원김홍도, 성호 이익 등 안산을 빛낸 인물들에 관한 전시도 이뤄져 있다. 초등 저학년이라면 안산 사람들의 생활을 전시해 둔 생활관을 눈 여겨 보자. 옛날 사람들의 신분증인 호패와, 장신구가 전시되어 있고 농사 도구인 따비 쟁기 등이 전시되어있다. 문화원 밖으로 나와 복원된 초가집 마루에 앉아 한옥의 구조를 알아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안산향토사박물관상록구 석호로 144관람료 무료 2017-02-09
- 가족을 위한 건강한 ‘장’, 이곳에서 직접 담가보세요 예전부터 음력 정월 보름이 지나 첫 말(午) 날에 담근 장이 가장 맛이 좋다고 전해 내려온다. 이는 정월의 낮은 온도에서 담가야 세균감염을 막아 변질되지 않고 후숙 과정에서 온도가 상승하면서 특유의 맛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요즘은 그것마저도 마트에서 편하게 사서 먹을 수 있게 됐지만, 최근 제대로 된 장맛을 그리워하는 주부들이 늘면서 직접 장을 담고 장독대에 보관해주는 체험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해는 2월 12일과 24일이 음력으로 정월 말날이다. 직접 담근 장을 장독대에 보관해 두었다가 가을에 잘 익은 장을 가져갈 수 있는 곳, 우리지역장 담그기 체험 농장을 찾아보았다. -가좌동 ‘미연전통음식연구소’ 코루농장‘미연전통음식연구소’는 우리 전통 된장과 고추장, 간장, 장아찌, 발효음식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지난 2014년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건강한 우리 전통 장 담그기와 전통 발효음식 수업을 카카오스토리에 공지해 신청을 받아 이뤄진다. 지난해 11월 19일에는 전통 고추장 만들기 체험이 있었고, 12월 17일에는 직접 메주를 만드는 수업도 진행됐다. 매년 음력 정월에 진행하고 있는 장 담그기 체험은 지난 12월 띄운 메주를 사용해 12월 24일과 25일 이틀간(하루 택일) 장 담그기 행사를 진행한다. 이날은 ‘왜 전통 장인가?’에 대한 강의와 항아리에 장 담그기와 자연밥상으로 점심식사도 제공된다. 이렇게 항아리에 담근 장은 4월 14~15일 사이 장을 가르고, 10월 28일 잘 익은 된장과 간장을 가져가게 된다. 다른 농장에서는 간장은 장 가르는 날 가져가도록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곳은 더 맛있는 간장을 제공하기 위해 장 퍼가는 날, 더 오래 숙성된 간장을 함께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이 특징. 체험비용은 1말에 18만원, 반말일 경우 9만5,000원이다. 위치: 고양시 일산서구 송산로 420-91(가좌동)문의: https://story.kakao.com/ch/slowfood79, 031-925-1785-파주 창하된장창하된장 이창순 대표는 민통선 안에 위치한 청정지역 장단에서 생산된 장단콩과 3년 동안 간수를 뺀 서해안 천일염, 200m 천연암반수를 사용해 전통방식으로 장을 담고 있다. 좋은 장 만들기 최적지를 찾아 전국을 돌아다니다 햇볕 잘 들고 바람이 깃드는 지금의 자리를 찾았다는 이 대표는 장을 담글 때 사람의 손으로 만들고, 자연건조, 자연발효, 자연 숙성 등 자연의 시간만을 이용하는 것을 철칙으로 삼는다. 또 일체의 인공적인 재료를 넣지 않고 옛날 방식으로 장을 담그면서도 염도를 낮춰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을 주는 웰빙 된장을 추구한다. 이 대표는 이렇게 정성껏 만든 장은 3년을 묵혀야 제 맛이 나고 약성이 강해지기 때문에 이곳에서 장을 담그면 3년을 숙성시키도록 한단다. 하지만 장이 익기 전에는 창하된장의 장을 가져다 먹고 나중에 3년이 지나 그만큼 되돌려 주면 된다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체험비용은 1말에 35만원, 다른 곳에 비해 체험비가 비싸지만 ‘제대로 만든 좋은 것’을 찾는 소비자들을 통해 그만큼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전통된장, 고추장 구입도 가능하다. 올해는 2월 11일 장 담그기 행사가 진행된다. 위치 파주시 탄현면 국원말길 69-539 (법흥리)문의 www.changha.kr, 031-946-3504 -불미지 전통 장 마을2006년도에 농촌건강장수마을 사업장으로 선정된 불미지 전통 장 마을은 작업실, 발효실, 교육실, 장독대를 갖추었다. 이곳에서는 콩은 충청북도 청정지역 국산 콩을 엄선해서 사용하며 옛날 방식 그대로 장작불을 지펴 가마솥에 콩을 삶고 5시간 뜸을 들여 메주를 쑨다. 숙성실에서 잘 띄운 메주는 마을의 천연 암반수에 소금을 녹이고 그 웃물만 떠서 장을 담근다. 요즘에는 건강을 생각해 덜 짠 된장을 선호하는 이들이 많아 보통 18%로 맞췄던 염도를 16~17%로 낮춰 장을 담근다. 또 5월에 된장과 간장을 가를 때 메주가루를 된장에 배합해 요즘 입맛에 맞는 된장 맛을 내고 있다. 특히 장 가르기한 간장(메주 한 말 당 간장은 1.8리터 2병 정도)은 모두 모아서 가마솥에 달여 제공한다. 불미지 전통 장은 입소문을 타고 알음알음 찾는 이들이 많아 현재는 300여 명의 회원들이 매년 이곳을 찾는다. 체험료는 1말에 16만원. 올해는 2월 24일~3월 1일(하루 택일)까지 매일 장 담그기 체험 행사가 진행 될 예정이다. 메주만 따로 구입 가능하다. 위치 고양시 덕양구 선유길 85-28 (선유동)문의 010-3997-9740-고양시농업기술센터와 함께하는 ‘우리 집 장 담그기 체험’ 자연그대로 체험농장고양시 농업기술센터 벤처기업인 ‘자연 그대로 영농조합법인’에서 조성한 ‘자연그대로’ 체험농장에서는 매년 우리 집 장 담그기 체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농업기술센터에서 제공한 토종 콩씨로 직접 콩을 재배해 메주를 만들기 때문에 건강한 자연 발효 장을 만들어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황토 발효실에서 잘 숙성시킨 메주로 장 담그기 체험 후 햇빛 잘 들고 바람 잘 통하는 장독대에서 가을까지 보관해 두었다 맛있게 익은 장을 가져갈 수 있다. 올해는 2월 24~25일(하루 택일) 오전 10시~오후 1시에 1차 장 담그기, 2차로 4월 장 가르기, 3차 10월 말 경 장 가져가기로 일정이 짜여 있다. 참가비는 1말 기준 16만원. 메주만 따로 판매도 한다. 위치 고양시 일산동구 산황로 178-67 (산황동)문의 010-6389-0022우리의 맛을 찾아서~고양시생활개선회 주관 ‘장 담그기’ 공개강좌고양시생활개선회에서는 ‘자연우리 전통의 맛과 건강을 지키고자 ‘장 담그기 시연회’를 연다.시연회 장소는 고양시농업기술센터 가와지볍씨 박물관 앞(덕양구 고양대로 1695). 2월 15일 오후 2시~3시30분까지 진행되는 이 행사에는 장 담그기 시연회 뿐 아니라 길놀이 등 우리 전통놀이와 먹 거리 나눔(어묵 탕, 가와지볍씨 빵, 꽃차, 수제커피), 우리 농산물 판매 등 즐길 거리, 먹 거리를 다양하게 준비했다. 누구나 참여 가능 2017-02-09
- 솜씨에 놀라고 정성에 감동하고 ‘달인’의 정의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학문이나 기예에 통달하여 남달리 뛰어난 역량을 가진 사람’이라고 나온다. 자신의 분야에서 피땀 흘리는 노력을 통해 최대한의 솜씨를 발휘할 수 있는 달인들의 결과물은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감을 준다. 모 방송국에 달인들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그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름을 알리고 동네 가까이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나가는 달인의 가게를 찾아가 보았다.화곡동 ‘에스더 웰빙 반찬’건강을 생각하는 김치 만들어요화곡동에 위치한 ‘에스더 웰빙 반찬’은 2010년부터 김치를 만들어 팔았다. 처음에는 인터넷으로만 판매를 했는데 꾸준히 입소문을 타면서 매장까지 열게 되었다. 전라도 진안이 고향인 김금순 사장은 음식솜씨 좋은 친정어머니께 손맛을 물려받았다. 항상 자신의 김치와 반찬을 먹는 사람들의 건강을 먼저 생각하는 것을 기준으로 두고 있어 한 번 찾았던 사람은 바로 단골이 된다.‘에스더 웰빙 반찬’의 김치 종류는 계절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기본이 되는 배추김치부터 파김치, 갓김치 등 10가지에서 14가지 정도 된다. 특히 파김치의 모습이 방송에 나가고 더 많은 인기를 끌고 있지만 모든 김치가 골고루 주문이 들어오고 인기를 끌고 있다. 김치를 무조건 만들어 쟁여 놓는 것이 아니라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양을 조절해 만든다. 만들어진지 2~3일 안에 무조건 소진하고 혹시라도 남을 경우 푸드 마켓에 기부한다.‘에스더 웰빙 반찬’의 특별한 점은 김치 안에 9가지의 약재가 들어간다는 점이다. 오가목, 헛개열매, 엄나무, 6년근 도라지, 다시마식초 등 구석구석 건강에 좋은 약재들을 우려낸 물을 쓰고 있다. 화학조미료를 쓰지 않고 천연 재료들에서 나온 맛을 이용해 김치를 담그고 있어 깨끗하고 깊은 맛이 난다. 주방은 오픈 돼 있어 양념을 만들거나 김치를 담그고 있는 모습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외국을 비롯한 전국에 택배 배달이 가능하고 문자나 카톡으로 주문할 수 있다. 매장을 방문하면 김 사장이 인심 좋게 양념이나 김치 맛을 보여주는데 직접 보고 구입할 수도 있다. 택배 주문도 받아서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상태로 보내주고 있다. 메뉴 배추김치 10,000원 파김치 15,000원 오이소박이 10,000원(모두 1kg 기준)영업시간 평일 오전 10시~오후 8시 토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일요일 휴무)위치 서울시 강서구 화곡동 1057문의 02-2693-0153 /010-6894-0153신월동 ‘미스차이나’자장면이 아니라 탕장면 드셔보세요중화요리 ‘미스차이나’의 안태현 사장은 40년이 다 돼가는 경력을 가진 달인이다. 여러 스승들에게서 중화요리의 기본기부터 노하우를 전수받아 원칙과 기본을 지키는 영업을 해왔다. 그런 안 사장의 올곧음이 줄을 서서 먹어야 하는 달인의 가게를 만들어냈다.‘미스차이나’는 그날 준비한 재료가 소진될 때까지만 음식을 만들어 판매한다. 안 사장은 재료 선별부터 꼼꼼하게 지휘를 한다. 준비된 재료의 신선도가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가차 없이 폐기처분한다. 지난번에는 약간 무른 양파가 들어있는 양파 몇 자루를 바로 폐기처분해 버린 적도 있다. 신선한 재료의 준비가 우선돼야 맛있는 음식이 나온다는 원칙을 늘 지켜왔다.가게를 오픈할 때부터 인테리어에 많은 신경을 써 카페 같은 분위기를 내려 애썼다. 주방도 오픈 돼 있어 면을 뽑고 고기를 볶는 모든 모습을 손님들이 바로 볼 수 있어 안심된다. 방송에 소개된 탕장면의 경우 기존의 자장면과는 다르게 전분이 들어가지 않고 다진 해물과 고기가 같이 들어가 깔끔한 맛이 난다. 자박자박한 국물에서는 해물과 고기 재료 본연의 맛이 나서 밥까지 꼭 말아먹어야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깐풍기의 경우에도 고기를 파와 맛술에 하루 동안 재워두고 사용하니 부드럽고 냄새가 나지 않아서 조리를 하면 고유의 맛이 우러나온다. 잡채밥도 넓적한 면을 쓰고 있어 식감이 부드럽고 맛이 좋아 인기 메뉴다. 오랜 경력을 가지고 있고 매장이 잘 운영되고 있으면 그 안에 안주할 것 같지만 안 사장은 늘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고 연구하고 있다. 매장 안의 메뉴판이 바로 지우고 새롭게 적어 넣을 수 있는 칠판으로 굳이 만들어 놓은 이유가 거기에 있다. 메뉴 탕장면 8,000원 깐풍기 22,000원 잡채밥 7,000원영업시간 월~일 오전 11시~오후 9시 30분(휴무 없음)위치 서울시 양천구 신월동 427-2문의 02-2695-5669신정동 ‘달달애’달인이 만든 달달한 초코 빵 맛보세요베이커리 카페인 ‘달달애’의 진희정 사장은 준비기간만 5년이 걸릴 정도로 꼼꼼하고 정성을 다해 준비했다. 매장 안의 선반, 타일까지 직접 손이 가지 않은 곳이 없어 애정이 가고 손님들이 그 정성을 알아줄 만큼 민트색의 외관부터 눈에 띈다. ‘달달애’의 식빵은 7가지 정도 되고 쿠키와 브라우니가 있다.모든 식빵이 점심시간을 넘어가지 않고 판매돼 오후에는 내내 빵이 없다는 답변을 되풀이해야 할 정도다. 그날 준비한 재료로 만들어 당일 소진하기 때문에 빵의 맛이나 상태가 최상급일 때 먹을 수 있다. 혹시라도 남은 빵은 푸드 마켓에 기부한다.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것을 볼 수 있도록 주방이 모두 오픈 되어 있어 신뢰감이 간다. 개량제, 유화제, 색소 등의 인공 첨가제가 전혀 들어가지 않아 깔끔하면서도 안심되는 맛이다. 첨가제가 들어가지 않은 ‘달달애’의 빵은 24시간 안에 먹으라고 안내를 하고 있다.커피 맛도 좋아 인근 직장인들에게도 소문이 나 점심시간에는 주부들과 직장인들로 매장이 가득 찬다. 생과일주스도 제철 생과일들을 준비해 바로 갈아주기 때문에 환영받는다. 모든 빵이 나오는 11시경에는 줄을 서야 될 정도고 인기 있는 초코식빵과 치즈식빵의 경우 더 빨리 팔린다. 지방은 말할 것도 없고 일본에서 임산부가 방송을 보고 식빵을 사러 온 적도 있었다. 그럴 때는 먹을거리를 만든다는 것에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어릴 때부터 베이커리와 음식 만드는 것에 관심이 많았던 진 사장은 ‘달달애’를 재미있는 가게로 만들고 싶어 한다. 계절을 나타낼 수 있는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 빵을 만들고 싶어 식빵 한 개당 30번의 테스트도 마다하지 않고 항상 새로운 메뉴를 연구하고 있다. 메뉴 초코식빵, 치즈식빵 4,500원 밤 식빵 5,200원영업시간 월~토 오전 7시 30분~오후 6시(공휴일과 일요일은 휴무)위치 서울시 양천구 신정동 1006-4문의 010-7543-0701 2017-02-08
- 목표 이루기 위한 다짐… 꿈에 한걸음 더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진로에 대한 관심이 높다. 대학에서 자신의 진로를 적극적으로 찾고 관심 분야를 개발해나가는 능동적인 인재를 원하기 때문이다. 내일신문에서는 진로와 희망 학과가 정해지지 않은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교내 진로대회 수상자들에게 꿈을 찾고 구체화시킨 과정을 들어봤다. 그 네 번째 주인공 진명여자고등학교(교장 홍익표) 2학년 조서희 학생과 이해민 학생을 만났다.진로포트폴리오대회 최우수상 2학년 조서희 학생지난 12월 진명여고에서 열린 진로포트폴리오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2학년 조서희 학생의 꿈은 데이터과학자(교수)다. 데이터 과학자는 현장에 존재하는 유의미한 데이터를 모아 분석해 적합한 형태로 가공하고, 데이터가 의미하는 바를 스토리텔링해 다른 사람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내 꿈은 데이터 과학자서희양이 데이터 과학자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수학과목과 연관이 있다. 고1 때 수학영재학급에 참여하면서 수학이라는 학문에 매료됐다. 그해 겨울방학 서울대에서 열린 데이터마이닝캠프에서 많은 데이터 가운데 숨겨진 유용한 상관관계를 발견해 실행 가능한 정보를 추출해내고 의사결정에 이용하는 것을 알게 되면서 데이터 과학자라는 꿈이 생겼다.특히 서울대 데이터마이닝 캠프에서 통계학, 산업공학, 경영학 등 다양한 과목의 교수들이 수업에 참여하는 것과 국내 빅데이터 전문가 다음소프트 송길영 부사장의 강의를 들으면서 사회와 수학 과목이 더 좋아졌고 이를 연결할 수 있는 ‘자유전공학부’라는 목표가 생겼다.“제1전공으로 수리과학과 통계학을 아우르는 자연과학, 제2전공으로 경제학을 포함하는 사회과학으로 선택해 시야를 넓히고 이를 연구하고 가르치는 교수가 되고 싶습니다.”진로포트폴리오대회, 독서·수상경력·동아리 중점서희양은 진로포트폴리오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독서와 수상경력, 동아리 활동에 중점을 뒀다. 50권이 넘는 독서 목록 중에서 특히 강조하고 싶은 책은 <미적분으로 바라본 하루>다. 이 책은 어렵게만 느꼈던 미적분을 일상의 하루를 통해 스토리텔링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쓴 것으로 지수, 로그, 함수로도 연결된다. 부산대 물리학과 교수이자 시인인 김상욱 교수가 쓴 <김상욱의 과학공부>는 과학에 대한 지식을 높일 수 있었다.수학경시대회 금상을 비롯해 토론대회, 독서포트폴리오대회, 과학탐구대회, 영어 VOCA QUEEN대회 등 교내대회는 거의 다 출전했고 수상한 경력도 진로포트폴리오에 기록했다.동아리 활동은 정규동아리 ‘매딕트’ 외 자율동아리로 독서토론동아리, 수리탐구동아리 등에 참여한 내용을 기록했다. 특히 수리탐구동아리는 영재학급에서 수학에 관심 있는 친구들이 모여 만든 것으로 수학자 발표, 대학 수리논술 기출문제 풀이, 수학신문 만들기 등의 활동을 했다.진로포트폴리오대회 최우수상 외에도 서희양은 희망직업인과의 만남 소감문대회, 희망학과 선배와의 만남 소감문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진로포트폴리오대회 우수상 2학년 이해민 학생지난 12월 열린 진로포트폴리오대회와 희망직업인과의 만남 소감문대회, 희망학과 선배와의 만남 소감문 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2학년 이해민 학생의 꿈은 CSR 경영컨설턴트다. 사회적 책임경영컨설턴트로 알려진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컨설턴트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경영 추진 정도를 진단해 이를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경영 전략을 수립하는데 컨설팅 업무를 수행하는 역할을 의미한다.내 꿈은 CSR 경영컨설턴트해민양이 CSR 경영컨설턴트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중학교 3학년 때 우연히 읽게 된 경영컨설턴트 인터뷰 책에서 CSR 경영컨설턴트에 대한 소개 글을 보게 되면서부터다.“CSR 경영컨설턴트가 기업 안에 다양한 사람과 기업 문제를 해결하고, 사람과 기업을 변화시켜 결국 사회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진 직업이라는 소개를 보고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다국적 컨설팅전문회사인 맥킨지 앤드 컴퍼니(McKinsey & Company) 회사에 대해 조사하면서 경영 컨설턴트에 대해 자세하게 알게 됐고 고2 때 사회공헌경영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CSR경영컨설턴트로 진로를 구체화시켰습니다.”‘옥시사태’ 연구, 기업의 책임경영 절감진로포트폴리오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해민양은 동아리 활동과 경제·경영에 대한 지식을 어필하는데 중점을 뒀다.동아리는 ‘영자신문부’에서 활동했다. 영자신문부에서 ‘옥시사태’에 대한 기사를 작성하면서 기업이 윤리적 경영에 대해 인식이 부족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고 CSR 경영컨설턴트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경영컨설턴트가 된다면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해봤다. 자율동아리 경제경영탐구반에서는 부장을 맡았다.경영에 대한 지식을 쌓기 위해 TESAT(테셋) 1급에도 도전했다. 테셋을 공부하면서 이론과 경제의 원리를 이해하고 경제적 마인드가 향상됐다. 중앙일보 부록인 ‘Bussiness & Money’ 섹션을 스크랩하기도 했다. 줄을 긋고 오리고 붙이다보면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일일이 기사를 읽고 정리하면서 시사, 경제, 경영 상식이 풍부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경영학과에 입학해 사회공헌 경영실천동아리 인액터스에서 활동하고 싶어요. 이곳에서 경영컨설턴트가 무슨 일을 이룰 수 있고 해결할 수 있는지 공부해보고 싶습니다.” 2017-02-08
- 갑을오토텍 파업 200일 넘어 … 유성기업 7년째 사투 중 1월 23일은 갑을오토텍 노동자 파업 200일째를 넘긴 날이었다. 이날 오후 6시 아산시민연대 회의실에서 갑을오토텍과 유성기업 금속노조를 포함한 지역 노동계 관계자와 가족들, 시민단체, 정당 관계자 등 50여 명이 시민토론회를 개최했다. 갑을오토텍 노조, “나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 싸운다”이날 토론회에서 이재헌 갑을오토텍 노조 지회장은 구사대 사무직 노동자들과 맞서 싸우는 하루일과를 공개하며 “처음엔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지금은 죽지 않기 위해 싸운다. 회사가 드러난 범죄로 처벌을 받고도 계획된 불법으로 노동조합을 파괴해 자신들의 탐욕을 채우려 하고 있다. 그래서 싸울 수밖에 없다. 갑을의 불법과 범죄를 막지 못한다면 나와 내 가족의 삶을 송두리째 뺏기는 것”이라고 투쟁을 계속하는 이유를 설명했다.갑을오토텍지회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12월 사측은 전과자를 포함한 전직경찰과 특전사 출신 노조파괴용병들을 위장채용해 현장과 노조탄압, 교섭 거부, 대체인력 투입, 외주용역경비, 불법 직장폐쇄, 기숙사 난방·수도 중지 등을 단행했다. 사측의 노조파괴 문건인 Q-P시나리오가 드러났음에도 노사 간 해결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유성기업 노조, “삶을 무너트리는 노조파괴와 헌법파괴 막아야”유성기업사태의 발단은 반복되는 조합원들의 원인 모를 죽음을 막으려고 하면서부터다.유성기업 노조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사측은 27명 조합원 일방해고, 정직·중징계 처분, 투쟁 참여 조합원 징계 탄압과 몰래카메라 감시, 업무 지시 문제점 항의 시 경고와 협박, 잔업·특근 차별, 임금 무차별 삭감, 복지금 횡령, 체불임금 32억 등을 감행했다. 노조측은 해고, 출근정지, 고소·고발, 폭언 및 폭행, 근태관리 등 갖은 방법으로 고통을 당해온 조합원들과 가족들의 삶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피폐해졌다고 밝혔다.윤영호 유성기업 노조 지회장은 “7년째 회사의 차별과 탄압을 당해왔고 경찰에 짓밟혔으며 검찰과 노동부의 직무유기와 안일함에 고통받아왔다. 이제 이 고통을 끝내고 싶다”며 “노조파괴를 끝장내고 한광호 열사의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시민들 관심과 사회적 문제 제기 있어야충남노동인권 장경희 활동가는 “유성기업과 갑을오토텍 사측이 취했던 전략 중 하나는 노동자들을 궁핍으로 내몬 것”이라며 “노동자들은 차별, 감시, 정신적·물리적 폭력, 모멸감과 수치심 유발을 통해 자존감 훼손 등을 매일 겪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유성기업 금속노조 소속 노동자 43%가, 갑을오토텍 노동자 38%가 우울증 고위험군”이라며 “두 사측의 반인권 반노동적 행위는 한 사람의 인생뿐 아니라 가족과 주변 모든 인간관계까지 파괴시킨다”고 말했다. 또한 “사법제도로부터 보호받을 권리, 생명권과 인격권 보장, 신체·사상의 자유 등 민주주의 가치들은 노조파괴 현장에 없다”며 “폭력과 인권유린이 만연한 작업장 안에서 민주주의는 없었다”고 단언했다.류미경 민주노총 국제국장은 “세계 노동자 중에서 초국적기업 글로벌 공급사슬에 관여된 노동자는 94%에 이른다”며 “각 정부는 모든 기업이 노동자의 노동기본권을 보장하도록 강제할 의무가 있다”며 대기업과 정부의 무관심을 꼬집었다.진행을 맡은 이진숙 충남인권지킴이단 아산모임 대표는 “두 사업장의 노조는 노조파괴 범죄에 방어적 투쟁을 하고 있다. 노조파괴는 헌법을 부정하는 것과 같다. 노동자들이 노동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행정부와 사법부가 나서야 함에도 현실은 이들을 외면하고 있다. 투쟁 기업은 모두 현대자동차 협력기업이다. 현대는 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사회적 관심과 문제제기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7-02-07
- 도깨비 1 작가 극본 김은숙소설/스토리컬쳐 김수연출판사 알에이치코리아가격 13,800원“다가오는 은탁이 너무 환해서, 보내온 하루 중 가장 화창했던 오시의 햇빛이 떠오른다. 절로 도깨비의 표정이 굳어졌다. 그의 시간이 아주 느려지다 멈추었다. 세상이 멈추었다. 분수대의 물방울들도 점점이 허공에 박혔다. 눈이 부시도록 환한 아이도 멈추었다. 도깨비의 숨이 내쉬어졌다. 다시, 시간이 흐르기 시작했다. 레드카펫을 만들어준 도깨비를 향해 신나 달려왔던 은탁은 궂은 표정의 도깨비를 보고 의아해졌다.“아저씨?””텍스트로 보는 ‘도깨비’, 드라마의 감동 그대로여성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한 드라마 ‘도깨비’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나타난 소설 도깨비. 그 동안 도깨비를 애청한 사람으로서 그 내용이 어떻게 글로 표현이 되었을지 몹시 궁금하여 읽게 되었다. 책으로 읽으니 드라마에서 놓치거나, 제대로 이해가 안 되었던 부분들 그리고 등장인물의 속마음까지 자세히 알 수 있어 좋았다. 허나 드라마를 워낙 충실히 본 탓일까. 나는 분명 글을 읽고 있는데 영상으로 보여지거나, 대사를 읽을 땐 배우들의 음성지원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재미있는 경험을 하기도 했다.톡톡 튀는 명대사, 명장면은 그대로 글로 옮겨지고 소설 특유의 섬세한 표현이 덧붙여지며 ‘심쿵함’은 더욱 부풀어 오르게 된다. 하지만 장면 장면이 드라마의 컷처럼 호흡이 짧아 깊은 음미가 힘들고 흐름이 끊기는 느낌도 받는다.이 책은 아직 1권만 출시되었다. 1권에는 7화의 엔딩 장면까지 보여주는데 우울의 증거, 호우주의보, 날이 좋아서, 오시의 햇빛처럼 드라마에서 볼 수 없던 목차가 있어 또 다른 울림을 준다. 도깨비를 재미있게 본 사람이라면 다시 한 번 곱씹을 수 있는 기회이며, 다른 한편으로 인연과 운명, 삶과 죽음에 대한 성찰도 할 수 있는 소설이다. 또한 극본을 소장하고 싶은 팬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듯하다.스팩터클하고 복잡한 향후 스토리들은 과연 후속편에서 어떻게 표현이 될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2017-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