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검색결과 총 41,560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내일시론>중국과 일본의 ‘봄맞이 여행’(임춘웅 2008.01.02) 중국과 일본의 ‘봄맞이 여행’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의 중국방문(지난달 27일부터 4일)을 계기로 중국과 일본 양국이 새로운 밀월시대를 맞게 될 것이란 기대에 한껏 들떠 있는 분위기다. 중국은 아주 예외적으로 후쿠다 총리의 중국방문을 대대적으로 환영했고 후쿠다 총리도 “이미 (양국관계에) 봄이 오고 있다. 봄은 가능한 한 길게 계속됐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5년여 동안이나 앙숙처럼 지내오던 양국이 어느 날 갑자기 어깨동무를 하고 ‘봄맞이 여행’(迎春之旅)을 나서는 모습을 지켜보며 국제관계에는 영원한 적도, 영원한 동지도 없다는 말을 새삼 실감하지 않을 수 없다. 중일관계가 최악이었던 때는 2005년이었다. 3월에는 중국 각지에서 반일데모가 일어났고 5월에는 일본을 방문중이던 우이 중국부총리가 고이즈미 일본총리와의 회담을 일방적으로 취소하고 귀국해 버리는 일까지 벌어졌다. 정부를 대표하는 고위관료가 상대국 정상과의 회담을 취소하고 귀국해 버리는 사태는 외교관례상 보기 드문 ‘불상사’로 국제사회에 큰 화제가 됐었다. 그해 APEC정상회의에서도 두 나라 정상은 따로 만나지 않았다. 더 이상의 갈등, 양국 모두에 불리 판단 고이즈미 당시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와 동중국해 가스전 개발을 둘러싼 양국간 갈등, EEZ 문제 등으로 양국은 도무지 화해할 수 없는 관계로 돌진하는 듯 했다. 그러나 국제관계는 시대상황과 지도자의 결단에 따라 갈등을 키울 수도, 해빙의 길을 찾을 수도 있다. 미국의 부시정부가 북한에 대한 태도를 백팔심도 바꾼 것이나 이번 중국과 일본의 ‘봄맞이 여행’이 그런 것들이다. 지도자의 판단이 중요한 이유다. 이번 두 나라간 화해는 더 이상 반목하는 것은 서로간 이로울 게 없다는 판단이 기초가 됐다. 그것이 후쿠다 총리의 출현을 계기로 급진전된 것이다. 경제적으로 급성장한 중국으로서는 한 단계 더 올라서기 위해서는 일본의 고급 기술과 자본협력이 필요했을 것이다. 일본은 세계의 부(富)를 모두 빨아들일 기세인 블랙홀, 중국과 갈등관계를 지속하는 것은 무모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더구나 중국은 이제 군사적으로나 외교적으로도 세계의 강대국으로 부상했다. 이런 변화된 국제환경에서 ‘일미동맹 신성론’(日美同盟神聖論 )에 묶여있을 수만 없는 일이다. 신성론은 너무 낡았다. 두 나라는 ‘봄맞이 여행’에 맞춰 2008년 새해를 양국관계 비약의 해, 전방위 협력의 해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수식어들이 화려하다. 이번 베이징에서 있었던 양국총리회담 합의 내용들을 살펴보면 우선 후진타오 중국주석이 올봄 일본을 공식 방문한다. 일본은 중국 청소년 200명을 비용부담해 일본에 초청하고 양국간 ‘환경정보 플라자’를 설립한다. 3년간에 걸쳐 중국의 환경·에너지 분야 전문가 1만명이 일본에서 연수를 받는다. 그러나 양국의 협력관계는 이번에 문서화한 분야에만 머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탄력을 받으면 양국관계는 그야말로 전방위적으로 비약할지도 모른다. 중일협력, 한반도에 긍정적 영향 동북아 국제관계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중국과 일본이 계속해서 반목하고 싸우는 사태다. 두 나라가 대립하는 상황은 언제나 한반도를 어려운 형국으로 몰아넣는다. 역사적으로도 우리는 그런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번 중·일의 ‘ 봄맞이 여행’을 두고 일부에서는 예의 한국 샌드위치론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단견이다. 두 나라간 협력강화는 당장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하는데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이번 베이징 회담에서도 두 나라는 6자회담을 통한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해 계속 노력 할 것을 다짐했다. 양국의 ‘봄맞이 여행’은 양국간 관계의 개선만이 아니라 동북아 경제협력체, 나아가 동북아 안보협력체로 발전하는 좋은 토양이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두 나라관계는 어떤 시점에서, 또 어떤 돌발 사태로 언제든 다시 등돌릴 가능성도 안고 있다. 1972년 수교이후 35년간 걸어온 중국과 일본관계의 부침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중·일 관계, 한·일 관계의 어려움이다. 모처럼 나선 두 나라의 ‘봄날의 여행’(春天之旅)이 유쾌하고 이웃에도 도움이 되는 여행이 됐으면 한다. 임춘웅 객원논설위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8-01-01
- [탈농에서 귀농으로, 농촌이 변하고 있다] ⑤ 2008년 새흐름 - 숨겨진 가치를 찾는 사람들 아이들에게 ‘함께 사는 법’ 가르칠 것 … 준비없이 귀농하면 필패 통계에 따르면 농촌인구는 매년 줄어들고 있지만 읍지역을 중심으로 연평균 0.6%씩 증가하고 있다(2007년 12월 12일자 보도) 귀농자 중에는 숨겨진 가치를 찾아 농업·농촌을 적극적으로 선택해 삶의 공간을 옮기는 이들도 있다. 이들은 우리 사회의 주류가 아니지만 새로운 흐름의 최전선에 서 있다. 이명박 정부는 이들의 선택을 뒷받침하기 위해 ‘농어촌 뉴타운’을 건설할 계획이다. ◆부자가 된 ‘농업 CEO’들 = 민승규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이 최근 펴낸 ‘부자 농부(Rich Farmer)’에는 귀농 이후 부자가 된 농업경영자 12명의 이야기가 나온다. 농림부와 농촌진흥청, 농촌정보문화센터도 올 3월 ‘우수농업경영체 인명록’을 발간해 2000여 개소에 이르는 우수농업경영체를 소개했다.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에서 참맛버섯 영농조합을 경영하고 있는 임두혁(43)씨는 성공담을 쓰기엔 아직 이르지만 그동안 투자한 결실을 조금씩 얻고 있다. 고려대학교 농생물학과를 졸업한 그는 학창시절 단과대학 학생회장을 지내기도 한 운동권이었지만 졸업 후 바로 고향으로 내려와 농업을 시작했다. 임씨는 “농사를 지으려고 농대를 갔기 때문에 다른 망설임은 없었다”며 “1989년 농촌으로 내려 올 준비를 하면서 아내도 만났다”고 말했다. 그는 “고향에서 버섯재배를 하면서 숱한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이젠 20명 직원을 고용한 경영자가 됐다”고 말했다. 임씨가 경영하는 영농조합에는 인근의 주부들과 청년, 베트남 등 외국인노동자들이 함께 일하고 있다. 그는 “사람들이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떠나가는 농업·농촌은 경쟁자가 없는 블루오션”이라며 “나의 선택은 역발상이었고,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씨는 매년 1억원 이상 순소득을 올리기 시작하면서 지역 사회의 일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임씨는 “농촌에서 지내면서 다른 문제는 없지만 아이들 교육이 신경쓰인다”며 “농촌의 교육문제에 대해 고민해 보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의 군사령관과 협의해 현역 복무 중인 명문대학교 사병을 강사로 한 영어교실을 운영해 본 경험도 있다. 연세대학교에서 간호학을 전공한 그의 아내는 최근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 봉사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와인 소믈리에’의 귀촌 = 부자가 아니라 더불어 사는 삶을 선택하는 이들도 많다.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에 있는 풍산마을에서 사무장을 하고 있는 김명웅(39)씨는 2005년까지는 국내에 몇 안되는 와인 소믈리에(포도주를 관리하고 추천하는 사람)였다. 부산 출생인 그는 신라호텔과 부산롯데호텔에서 월급 450만원을 받으며 화려한 소믈리에 생활을 했지만 “도시에서 성적제일주의 풍토에 아이들을 물들게 하고 싶지 않다”는 소망을 실천하기 위해 지난해 3월 아무런 연고도 없는 강원도에 들어왔다. 김씨는 “소믈리에가 되기 위해 꼼꼼한 준비가 필요하듯 귀촌도 성실한 준비가 필수”라며 “가족을 위한 일이었기에 3년간 전국의 유명한 농촌 답사를 하며 신중하게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2006년 3월 화천군 동천리 산속호수마을에 처음 정착해 마을 사무장 일을 맡았다. 젊다는 게 이유였다. 김씨는 “마을 이장과 함께 마을 홈페이지를 만들어 주산물인 산채나물 등을 열심히 홍보했고, 마을 전체의 매출이 50% 늘어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씨 부부는 올 9월 아이들의 통학을 위해 학교가 있는 풍산마을로 옮긴 후에도 사무장 일을 하고 있다. 마을 사무장은 농촌종합개발사업과 같은 정부의 농촌정책을 실행하는 곳에 새로 생겨난 사회적 일자리다. 김씨는 도시에선 450만원을 받아도 가난한 느낌을 벗을 수 없었지만 이곳에선 150만원으로도 충만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귀농=농사’라는 등식을 깨야 한다”며 “다양한 형태의 귀촌이 늘어나야 농촌이 풍부하게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농촌에서 풍요로움을 찾은 김씨는 에코폴리스(echo-polis. 인간과 환경이 공생하는 도시)를 만들고 싶은 소망을 갖고 있다. 홍천 =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12-31
- 2007년 중국외교 결산 … 강대국 관계 진전 수확 올해도 중국은 강대국을 향한 발걸음을 늦추지 않았다. 정치적으로는 17차 당대회를 통해 후진타오 집권2기가 안정적으로 열렸고 경제적으로는 10%가 넘는 성장세를 유지했다. 중국 외교는 이 같은 중국의 정치경제적 부흥을 대외적으로 과시하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하고 있다. 국제전문지 세계지식(인터넷판 25일자)이 뽑은 올해의 10대 사건을 통해 2007년 중국 외교의 활약을 되짚어 본다. ◆‘화해세계’ 이념 확립 = 10월15일 열린 중국공산당 17차 당대회에서 후진타오 총서기는 보고를 통해 “각국 인민의 손을 잡고 노력해 평화 유지와 공동 번영의 화해세계 건설을 추진하자”고 밝혔다. 화해세계란 조화로운 세계라는 의미로 후 총서기가 이끄는 4세대 지도부의 집정이념인 화해사회의 국제판이다. 화해세계 개념은 2005년 9월 유엔 창립 60주년 기념식 때 후 총서기가 대외적으로 밝힌 바 있지만 당대회 보고에서 이를 명확히 함으로써 중국공산당의 외교이념으로 확고히 자리잡게 됐다. 외교부 정책연구사(국) 사장(국장) 마차오쉬는 “중국은 화해세계의 창도자이자 적극적인 실천자이다”며 “중국 인민은 각국 인민과 함께 이 숭고한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쉬지 않고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전방위 정상외교 =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올해 초 카메룬, 라이베리아, 수단 등 아프리카 8개국을 순방한 데 이어 3월 러시아 방문, 6월 G8+개발도상5개국 회담 참석, 8월 상하이협력기구 대테러훈련 참관 및 제7회 정상이사회 회의 참석, 중앙아시아 2개국 방문, 9월 호주 방문 및 APEC 비공식정상회의 참석 등의 일정을 소화해 냈다. 원자바오 총리도 주로 아시아와 러시아를 상대로 한 정상외교를 펼치는 등 후-원 투톱은 올해 38개국 정상을 만났다. ◆중일 관계 해빙 = 21세기 들어 꽁꽁 얼어붙었던 중국-일본 관계는 극적으로 해빙기를 맞았다. 세계지식은 지난 4월 원자바오 총리의 일본방문을 양국 관계 해빙기의 전환점으로 평가했다. 당시 원 총리는 비가 내리는 날씨를 빗대 “좋은 비는 시절을 안다”는 시구를 읊으며 중일 관계의 해빙을 알렸다. 양국은 중일경제고위회담 채널을 가동했고 중국 국방부장과 해군군함이 사상 처음 일본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로써 좀처럼 풀릴 것 같지 않았던 중일 관계는 ‘신데탕트’ 시기를 맞이하게 됐다. ◆다변외교 활발 = 중국은 전통적으로 양자외교에 치중해왔지만 최근 들어서는 국제기구 및 조약을 통한 다변외교도 중시하고 있다. 올해 중국은 이란 핵문제 해결을 위해 서방국가와 함께 협력했고 기후변화 관련 국제회의에서도 주요 이해당사자로 부상했다. 08년 올림픽 개최를 위해 올림픽 기간 휴전을 제안하기도 했다. 외교부 국제사 우하이롱 사장은 “중국은 올해 일련의 다자간 채널과 수단을 통해 강대국 및 개발도상국과의 관계를 유지했고 광범위하고 심도 있게 국제적 시스템 건설과 법규 제정에 참여했다”며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작용을 발휘해 세계의 평화와 발전을 힘있게 추진했다”고 밝혔다. ◆중미 관계 안정적 발전 = 잠재적 경쟁상대이기는 하지만 미국과의 관계는 중국이 가장 중시하는 외교관계이다. 올 한해 중미 관계는 인권과 타이완문제, 중국의 과도한 대미흑자 등 악재에도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발전을 했다고 세계지식은 평가했다. 외교부 미주대륙사 리우제이 사장은 “후 주석과 부시 대통령은 6월과 9월 정상회담을 가졌고 양국 정상은 중미 관계와 공통관심사를 놓고 광범위한 의견을 교환했다”며 “중미 관계의 진일보한 발전을 위한 방향을 명확히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상하이협력기구 강화 = 8월9일부터 17일까지 중국과 러시아에서 진행된 대테러합동군사훈련은 상하이협력기구가 군사동맹체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줬다. 외교부 유라시아사 청궈핑 사장은 “이번 훈련은 각 회원국 정상이 기구 내 안보협력 심화와 지역 안전 보장을 위해 개최를 결정한 것이다”며 “회원국의 대테러 대응 능력 강화와 회원국 간의 군사 및 안보 영역 내 상호신뢰 증진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수단 다르푸르 사태 개입 = 수단과 깊은 경제적 이해관계를 맺고 있는 중국은 지난 5월 전 주남아공 대사인 리우구이진을 아프리카 및 수단 다르푸르 문제 특별대표로 임명했다. 이는 중국이 대량학살이 자행되고 있는 다르푸르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중국은 여전히 석유와 상품시장 확보를 위하여 수단정부를 지원해 사실상 민간인 학살을 방조하고 묵인했다는 국제사회의 비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영사보호중심 건립 = 유난히 재외 중국인을 상대로 한 납치와 테러가 많았던 올해 중국 외교부는 영사보호처를 영사보호중심으로 확대 개편했다. 또 ‘중국 영사보호 및 협조 지침’을 새로 발표했다. ◆중국외교관의 국제기구 진출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2월9일 중국 주제네바 유엔대사인 사주캉을 경제사회담당 사무부총장에 임명했다. 2006년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에 선출된 첸펑부젠도 올해 1월4일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11월27일에는 장위에쟈오가 세계무역기구 상소기구 회원으로 임명됐다. ◆기후외교 전개 = 지구온난화가 세계적인 이슈로 대두되면서 경제대국인 중국도 관련 외교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후진타오 주석은 6월8일 G8회의에 참석해 “중국은 ‘유엔기후변화협약’에서 확립된 원칙을 견지하겠다”며 “중국은 환경보호와 지속가능발전을 중시하고 온실기체배출 통제에 주목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후 중국 외교부는 양제츠 부장을 조장으로 하는 기후변화대응대외공작소조를 출범시키고 기후변화대응판공실을 설립했으며 전 주탄자니아 대사인 위칭타이를 외교부 기후변화회담특별대사로 임명하는 등 일련의 후속조치를 취했다. 연제호 리포터 news21@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12-28
- [NGO 칼럼]삼성반도체 집단 백혈병 역학조사 필요 삼성전자(반도체) 기흥공장 3라인 디퓨전 공정 3베이에서 일했던 황유미씨는 2005년 6월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같은 공정에서 일했던 이숙영씨도 이듬해 6월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진단받고 두달만에 사망했다. 단 2명이 일하는 좁고 열악한 공정에서 노동자들이 백혈병에 걸려 쓰러졌지만 삼성전자는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고 오히려 퇴사를 종용했다. 결국 2005년 12월 골수 이식 수술을 받고 병마와 싸우던 황유미씨 마저 올해 3월 23세의 젊은 나이에 사망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백혈병으로 사망하거나 투병중인 노동자에 대해서 제대로 된 역학 조사를 하지 않았다. 이미 사망한 황유미씨의 근무내용을 조작하는가 하면 백혈병 발병자에 대한 숫자도 거짓으로 진술하고 있다. 삼성 산재의폐 의혹 삼성의 이러한 태도는 산업재해를 은폐하기 위한 조치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동안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삼성반도체 집단 백혈병 진상규명과 노동기본권 확보를 위한 대책위원회’는 제보자를 찾아 다닌 끝에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삼성전자 노동자를 추가로 알게 됐다. 삼성전자 기흥공장측이 처음 진술한 내용에 의하면 여섯 명의 노동자가 백혈병으로 쓰러졌고, 이중 다섯 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회사가 처음 진술한 여섯 명 외에도 현재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A씨가 추가로 드러났다. 아울러 삼성반도체 기흥공장은 아니지만 천안(온양)공장에서도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박 모씨 등 모두 8명이 밝혀졌다. 백혈병 발병자가 이렇게 드러나고 있는 상황인데도 삼성은 계속 거짓 진술을 하고 있다. 결국 지난 20여 년간 이 회사를 거쳐 간 수만 명의 노동자들 가운데 얼마나 더 많은 백혈병 발병자가 있을지 짐작할 수 없다. 수백 가지 유해물질을 사용하는 반도체 산업에서 외국의 경우 독성 화학 물질에 노출됨으로써 암 발병 비율도 높고, 젊은 여성은 유산 등 출산 장애가 두드러진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보더라도 삼성전자 노동자들의 자연유산이나 백혈병 발병이 작업과정과 무관하지 않다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노동부는 이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진상조사를 하지 않은 채 수수방관하고 있다. 한 공장 안에서 여러 명의 노동자가 같은 질병에 걸렸다면 직업병으로 의심해보고 진상을 조사하는 것이 관계 당국의 의무인데도 노동부는 임무를 방기하고 있는 것이다. 노동 시민단체로 구성된 대책위원회는 삼성반도체 노동자들의 백혈병 발생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출범했다. 노동부 역학조사해야 대책위는 집단 백혈병 진상규명을 위해 산재신청을 한 황유미씨가 근무한 부서외에도 전 공정에 대해 대대적인 역학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이미 삼성전자가 진술한 내용이 거짓임이 밝혀진 상황에서 백혈병 발병자가 더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퇴직자 및 이직자, 그리고 전 사원에 걸쳐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아울러 집단 백혈병의 피해 당사자와 (유)가족의 산재인정과 보상이 제대로 이루어져야 한다. 직업적 요인이 질병을 일으키지 않았다는 명백한 반증이 없는 한 산재로 인정해야 한다. 산재인정과 보상은 건강과 생명을 희생당한 노동자의 정당한 요구이다. 당국은 백혈병을 비롯해 노동자의 건강 실태와 함께 그 원인이 되는 작업환경 문제를 정확히 규명하고,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12-27
- [금융수출강국 완전정복시리즈]인터뷰-김대식 중국우리은행 법인장 중국지방은행 인수 추진 … PB·카드영업 주력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중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중국우리은행의 김대식 법인장은 적극적인 현지인 채용과 중국의 지방은행 지분인수 등을 추진, 현지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규제가 오히려 경쟁자들을 따라잡을 수 있는 기회라며 적극적인 영업전략을 제시했다. 5년내에 전체 수익 중 절반을 현지영업으로 얻어내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 중국에서의 현지영업이 어려운가. 제도적으로는 많이 풀렸다. 지난해 12월에 전면개방해 현지법인 설립이 가능하다. 올해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내년 상반기엔 하나은행이 들어올 것이다. 그러나 동일인 대출한도와 예대비율 제한 등이 적용될 예정이다. 일단 유예기간을 각각 3년과 5년을 뒀다. 벌써 1년 지났다. - 정부의 규제가 심한가. 가장 고민되는 것 중 하나다. 외화차입한도가 줄어들었다. 서브프라임 사태이후 외국투자은행들도 자금을 풀지 않고 있다. 중국 내에서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 중국 감독당국에서 매분기 감시하고 있다. 시중엔 외화가 고갈상태다.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이 오래갈 것 같아 걱정이다. 서면적으로는 내년 대출자산증가액이 올해 수준을 넘지 못하도록 했다. 올 하반기부터 중국의 은행들이 자금창구를 닫아 기업들이 당황할 정도다. 중국의 어음이 돌지 못하고 있다. 특히 부동산개발, 에너지 과소비, 환경오염 업종에 대해서는 대출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규제가 많은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규제가 있어서 우리가 설 땅이 있다. 규제를 완전 개방하기 전까지 따라가야 한다. - 현지화에 가장 어려운 과제가 뭔가. 중국계은행은 전국에 없는 곳이 없다. 지점망이 확실해 수신기반여건이 좋다. 외국자본들은 지점망이 부족하다. 현지영업을 해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예금을 많이 확보하는 게 급선무다. 유예기간동안 충분한 자금을 만들어야 한다. - 우리은행이 중국에 가장 먼저 현지법인을 세울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 인재 육성을 빨리 시작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많은 지점을 내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현지 전문가도 많이 필요하다. 우리은행은 95년부터 매년 2명씩 1년간 현지 연수를 시켰다. - 현지인 채용은 어떻게 하고 있는가. 중국법인의 종업원 186명 중 서울에서 온 사람은 31명이다. 본점엔 현지인 61명과 한국인 15명이 일하고 있다. 앞으로는 각 지행의 지행 책임자도 현지인으로 채용할 생각이다. (중국은 각 성마다 분행을 두고 그 밑에 지행을 두게 된다.) 물론 분행책임자는 한국인이 하면서 지행을 관리하게 된다. 종업원은 800명까지 늘어나게 된다. 내년 3월에 낼 심천엔 지행장부터 직원까지 100% 현지인으로 채울 생각이다. 현지 인재가 가장 중요하다. 현지인을 교육하기 위해 한국에서 전문가들이 와 있다. - 우선 현지에 나와 있는 한국인과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영업을 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은데. 그렇다. 당장 예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중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인과 한국기업을 영업대상으로 삼을 수밖에 없다. 북경에 본점을 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중국 진출기업들의 지주사가 대부분 북경에 있고 그래서 자금이 몰려있다. 삼성 SK LG 포스코 등 대기업들이 첫 번째 공략대상이다. 초기 네트워크를 짤 때 까지는 국내 기업대상 영업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교민사회가 영업의 타깃이 되어선 안된다. 또 다른 은행들도 같은 전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국인이나 한국기업 대상 영업은 조만간 한계에 부딪히게 될 것이다. - 우리나라 은행들이 우후죽순으로 나오고 전략도 비슷해 출혈경쟁 우려가 있다. 나름대로 연구하고 나와야 한다. 우리은행은 1년됐다. 자산규모·영업다양화에서 다른 은행들이 따라오기 어려울 것이다. - 3년내 53개 지점을 내겠다고 했는데 이 정도로 현지영업을 할 수 있겠는가. 지점을 많이 열되 우선 돈이 많은 지역에 낼 생각이다. 대도시 중심으로 낸다. 중국의 은행들처럼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한 영업은 어렵다. 상해에 10~12개를 낼 생각인데 이 정도로는 경쟁이 안 된다. 나름대로 고객층을 찾아내야 한다. - 찾아낸 고객층은 어디인가. VIP대상으로 PB영업을 할 것이다. 좋은 서비스와 IT를 접목하면 가능하다. 중국의 은행에 가면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면서도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고 있는 부분을 뚫을 생각이다. 중국의 은행들도 PB를 한 지 얼마 안됐고 씨티 같은 외국계도 시작한 지 1~2년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신규 시장에 가깝다. 좋은 상품과 서비스로 승부할 것이다. 물론 일반 소매영업도 한다. 특히 카드부분에 적극적으로 나설 생각이다. 중국의 은행들도 카드사업을 확대할 준비를 하고 있다. - 고객서비스, 잘 먹히겠나. 우리나라 은행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법인 설립 전부터 고객만족을 포함해 전문강사교육을 했다. 개인금융부를 집중적으로 강화해 차별화하겠다. 객관적인 어려움을 차별화로 뚫겠다. 서비스만으로는 안된다. 상품이 뒤따라가야 한다. 상품개발능력을 확충했다. 정기예금과 적금 뿐만 아니라 파생상품을 접목한 상품을 내놓을 생각이다. - 또다른 현지화 전략이 있나. 중국의 지방은행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2년 전부터 여러경로를 통해 타진하고 있다. 전국단위의 대형은행보다는 주요한 지역의 도시상업은행 즉 지역은행의 지분을 인수해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 5년내에 현지영업을 통한 이익 규모가 전체의 5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북경 =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12-26
- 생애 첫 학교…예비 초1 입학 준비 무리한 선행보다 독서량 늘려야 ‘학교는 즐거운 곳’ 인식 심어줘야 … 수업 40분, 집중하도록 연습해야 내년 3월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예비 초등생들은 학교를 들어간다는 생각에 설레일 것이다. 그러나 어리기만 한 아이를 학교에 보내야 하는 ‘새내기 부모’들은 오히려 걱정이 앞선다. 처음 접하는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지 유치원 때와 다른 수업방식에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지 마음이 놓이지 않기 때문이다. 겨울 동안 다가오는 입학식에 앞서 준비해야 할 사항을 소개한다. 먼저 학교는 즐거운 곳이라는 인식을 시켜야 한다. 아이들이 잘못을 할 때 “그러면 학교 가서 선생님께 혼난다”라는 식으로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말은 학교와 선생님을 무서운 대상으로 인식하게 하므로 바람직하지 않다. 친절한 선생님과 같은 또래의 친구들이 함께 공부하고 놀기도 하는 재미있는 곳, 가고 싶은 곳, 오래도록 머무르고 싶은 곳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안전한 등하교와 안전에 대한 지도도 필요하다. 통학로를 데리고 다니면서 통학로를 익혀 주는 것은 물론 건널목 건너기 등 안전하게 오고 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주는 것이 필요하다. 주소와 집 전화번호, 부모님 이름 등을 외울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인지능력부터 길러야 =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는 대부분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듣는 수준의 수업이 이뤄진다. 이런 방식으로 이뤄지는 수업에서는 선생님의 질문을 잘 이해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생각을 조리 있게 말하거나 다양한 의견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단순한 한글, 영어 등의 선행학습보다는 인지능력을 먼저 길러야 한다. 인지능력은 충분한 독서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다양한 책을 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독서를 할 때 줄거리 요약해서 말하거나 주제 및 느낀 점 정리하기 등을 통해 책의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부모가 함께 책을 읽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생활 태도 점검 =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아이는 본격적인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사회생활에서 바른 인사성은 필수다. 선생님뿐 아니라 친구들과의 원만한 관계를 위해 밝고 명랑하게 인사하는 태도를 가지도록 가르쳐야 한다. 평소 고운 말을 사용하는 습관을 가지도록 지도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서울시교육청 류덕엽 장학사는 “가정에서 흔히 쓰는 지나친 유아어에서 벗어나 존댓말을 쓰도록 해야한다”며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등의 인사말이 습관화되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학교에서 화장실을 가는 일은 초등학교 신입생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다. 입학 전 혼자 용변 보는 습관을 기르도록 하고, 수업 시간에 소변이 급할 때에는 선생님께 말하고 갈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특히 그것이 부끄러운 일이 아님을 알려주어야 한다. 또한 아침밥을 먹은 후 변을 보고 등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부모와 항상 함께 지내던 아이가 학교에 입학해 홀로 생활하려면 여러 가지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온라인 교육사이트 맘스쿨 관계자는 “세수하기, 자기 방 정리, 혼자 옷 입고 벗기, 장난감 정리 등 작은 일은 스스로 하도록 지도해야 한다”며 “그렇게 할 때마다 칭찬해 준다면 입학 후 학교 과제물 같은 것도 스스로 준비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집중력 높여야 =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아이가 지속적으로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 초등학교 수업시간은 40분이므로 이 시간 동안은 자리에 앉아 있어야 한다. 평소 산만한 아이는 이 시간을 견디기 힘들어 수업시간에도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돌아다니곤 한다. 그러다 보면 선생님에게 지적 받는 횟수가 늘어나게 되고, 장기화되면 학습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 평소 유치원에서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을 어려워했던 아이라면 지금부터 조금씩 그 시간을 늘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공부시간 계획표를 짜고 부모가 함께 앉아 정해진 시간 동안 공부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학습 습관을 들인다는 이유로 무조건 TV나 컴퓨터를 멀리 하라고 하는 것은 좋지 않다. 그보다 일정한 규칙을 정해 꾸준히 개선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공부 시간과 여가 시간을 분리해 정해진 시간을 이용해 게임, TV시청 등을 하도록 지도한다. 또한 잠드는 시간과 기상 시간을 정해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겨울 동안 저녁 9시 30분경 이전에는 잠들도록 하고, 아침 7시에 일어나도록 해 학교에 입학한 이후 생활을 하는데 무리가 따르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학용품 준비 = 아이를 학교에 입학시키기 위해서는 학용품, 가방 등 학용품을 준비해야 한다. 이때 아이와 함께 준비하면 좋다. 학용품을 살 때에는 비싼 것 보다는 튼튼하고 실용성 있는 것을 고르도록 한다. 물건을 구입한 뒤에는 아이와 함께 이름을 써 붙여 자기 물건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도록 한다. 이때 아껴 쓰고 절약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도 잊어선 안 된다. 책가방을 고를 때에는 쉽게 찢어지지 않는 튼튼한 소재에 책, 공책, 필통 등이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 크기를 고른다. 적당한 수납공간이 분류돼 있어서 작은 문구류와 소지품을 넣을 수 있는 것이 좋다. 학용품은 연필이나, 스케치북, 노트 등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만 미리 구입하고 나머지는 입학 후 학교의 지시에 따라 구입하는 것이 좋다. 학교 혹은 담임선생님의 학습 지도 방법에 따라 필요한 것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예비 소집일이나 입학식 날 나눠주는 안내문을 참고해 구입하면 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12-26
- 만성적 청년실업, 그게 뭐지? 무협 IT마스터과정, 4년 연속 취업률 100% 달성 전망 한국무역협회(회장 이희범)가 운영하는 무역아카데미의 ‘IT마스터과정’에는 만성적 청년실업이라는 고민이 존재하지 않는다. 글로벌 IT전문인력을 양성해 해외로 보내는 ‘IT마스터과정’은 취업률 100%를 달성, 만성적 청년실업시대에서도 성가를 높이고 있다. 무협에 따르면 올해 1월 입학한 ‘IT마스터과정’ 13기생은 극심한 일본취업난 속에서도 12월 17일 수료시점에서 수료자 76명중 69명이 바이틀히쿠마 등 26개 국내·외 정보통신(IT)업체에 취업했다. 나머지 7명도 현재 취업 면접이 진행 중이어서 올해 중으로 수료생 전원이 취업될 것으로 보여 4년 연속 취업율 100%라는 성과를 달성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IT마스터과정’은 2001년 12월 1기생을 배출한 이래 이번에 수료한 13기 교육생을 포함한 해외취업 인원이 750명(일본이 745명)에 달한다. 수료생의 해외취업자중 대부분은 일본에서 일하고 있다. 연봉 3만 달러 이상의 초봉을 받고 현지에 진출한 인원 중 일부는 프로젝트 메니저(PM)급에 올라 높은 연봉을 받고 있다. 이 과정은 강도 높은 교육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IT마스터과정의 교육생들은 테헤란로의 중심인 코엑스 무역아카데미에서 11개월 동안 하루 10시간, 연간 2200시간(IT교육 1680시간, 외국어교육 520시간)의 교육을 받고 있다. 교육시간면에서는 4년제 대학 정보통신 관련 학과의 4년간 총 강의시간보다 432시간이나 많다. 또한 교육이 프로젝트 수행 등 실습위주로 진행하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교육생들의 학업열기도 뜨겁다. 10시간의 정규수업이 끝난 뒤에도 밤늦도록 IT기술을 익히고 일부는 밤을 새우고 주말에도 나와 공부하고 있다. 11개월 교육기간 중 교육생의 평균 수면시간은 4시간 내외에 불과하다. IT와 외국어를 1년에 마스터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상황인 것이다. 우수한 인재를 선점하기 위한 해외 IT기업들의 장학금 기부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1월 일본 IT업체인 PDS사가 1000만원을 IT마스터생들의 장학금으로 전달한데 이어 3월에도 일본의 IFSNet사가 1500만원을 기부했고, 몇몇 기업들도 하반기에 장학금 전달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한편 2008년 1월부터 개시되는 15기 IT마스터과정이 현재 모집 중에 있다. 지원자격은 4년제 대학졸업자는 전공에 제한이 없으며 2년제 대학졸업자는 관련학과 졸업생으로서 경력이 있어야 한다. 원서접수 마감은 12월 29일까지이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12-26
- 우리은행 중국 법인장 규제 풀리기 전까지 현지화 따라가야 현지 지방은행 인수 추진 중국에서의 현지영업이 어려운가. =제도적으로는 많이 풀렸다. 지난해 12월에 전면개방해 현지법인 설립이 가능하다. 올해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내년 상반기엔 하나은행이 들어올 것이다. 그러나 동일인 대출한도와 예대비율 제한 등이 적용될 예정이다. 일단 유예기간을 각각 3년과 5년을 뒀다. 벌써 1년 지났다. 정부의 규제가 심한가. =가장 고민되는 것 중 하나다. 외화차입한도가 줄어들었다. 서브프라임 사태이후 외국투자은행들도 자금을 풀지 않고 있다. 중국 내에서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 중국 감독당국에서 매분기 감시하고 있다. 시중엔 외화가 고갈상태다.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이 오래갈 것 같아 걱정이다. 서면적으로는 내년 대출자산증가액이 올해 수준을 넘지 못하도록 했다. 올 하반기부터 중국의 은행들이 자금창구를 닫아 기업들이 당황할 정도다. 중국의 어음이 돌지 못하고 있다. 특히 부동산개발, 에너지 과소비, 환경오염 업종에 대해서는 대출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규제가 많은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규제가 있어서 우리가 설 땅이 있다. 규제를 완전 개방하기 전까지 따라가야 한다. 현지화를 위한 가장 어려운 과제가 뭔가. =중국계은행은 전국 없는 곳이 없다. 지점망이 확실해 수신기반여건이 좋다. 외국자본들은 지점망이 부족하다. 현지영업을 해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예금을 많이 확보하는 게 급선무다. 유예기간동안 충분한 자금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은행이 중국에 가장 먼저 현지법인을 세울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 =인재 육성을 빨리 시작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많은 지점을 내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현지 전문가도 많이 필요하다. 우리은행은 95년부터 매년 2명씩 1년간 현지 연수를 시켰다. 현지인 채용은 어떻게 하고 있는가. =중국법인의 종업원 186명 중 서울에서 온 사람은 31명이다. 본점엔 현지인 61명과 한국인 15명이 일하고 있다. 앞으로는 각 지행의 지행 책임자도 현지인으로 채용할 생각이다. (중국은 각 성마다 분행을 두고 그 밑에 지행을 두게 된다.) 물론 분행책임자는 한국인이 하면서 지행을 관리하게 된다. 종업원은 800명까지 늘어나게 된다. 내년 3월에 낼 심천엔 지행장부터 직원까지 100% 현지인으로 채울 생각이다. 현지 인재가 가장 중요하다. 현지인을 교육하기 위해 한국에서 전문가들이 와 있다. 우선 현지에 나와 있는 한국인과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영업을 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은데. = 그렇다. 당장 예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중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인과 한국기업을 영업대상으로 삼을 수밖에 없다. 북경에 본점을 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중국 진출기업들의 지주사가 대부분 북경에 있고 그래서 자금이 몰려있다. 삼성 SK LG 포스코 등 대기업들이 첫 번째 공략대상이다. 초기 네트워크를 짤 때 까지는 국내 기업대상 영업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교민사회가 영업이 타깃이 되어선 안된다. 또 다른 은행들도 같은 전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국인이나 한국기업 대상 영업은 조만간 한계에 부딪히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 은행들이 우후죽순으로 나오고 전략도 비슷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나름대로 연구하고 나와야 한다. 우리은행은 1년됐다. 자산규모 영업다양화에서 다른 은행들이 따라오기 어려울 것이다. 3년내 53개 지점을 내겠다고 했는데 이 정도로 현지영업을 할 수 있겠는가. =지점을 많이 열되 우선 돈이 많은 지역에 낼 생각이다. 대도시 중심으로 낸다. 중국의 은행들처럼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한 영업은 어렵다. 상해에 10~12개를 낼 생각인데 이 정도로는 경쟁이 안 된다. 나름대로 고객층을 찾아내야 한다. 고객층은 어디인가. =VIP대상으로 PB영업을 할 것이다. 좋은 서비스와 IT를 접목하면 가능하다. 중국의 은행에 가면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면서 고객으로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고 있는 부분을 뚫을 생각이다. 중국의 은행들도 PB를 한 지 얼마 안됐고 씨티 같은 외국계도 시작한 지 1~2년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신규 시장에 가깝다. 좋은 상품과 서비스로 승부할 것이다. PB영업만 하는 것인가. =물론 일반 소매영업도 한다. 특히 카드부분에 적극적으로 나설 생각이다. 중국의 은행들도 카드사업을 확대할 준비를 하고 있다. 고객서비스, 잘 먹히겠나. =우리나라 은행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법인 설립 전부터 고객만족을 포함해 전문강사교육을 했다. 개인금융부를 집중적으로 강화해 차별화하겠다. 객관적인 어려움을 차별화로 뚫겠다. 서비스만으로는 안된다. 상품이 뒤따라가야 한다. 상품개발능력을 확충했다. 정기예금과 적금 뿐만 아니라 파생상품을 접목한 상품을 내놓을 생각이다. 현지화 목표는 어떻게 세웠나. =5년내에 현지영업을 통해 50%의 이익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53개 지점만으로 현지화가 쉽진 않아 보이는데요. =중국의 지방은행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2년 전부터 여러경로를 통해 타진하고 있다. 전국단위의 대형은행보다는 주요한 지역의 도시상업은행 즉 지역은행의 지분을 인수해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12-25
- SKT ‘소비자불만 자율관리’ 인증 획득 SK텔레콤이 고객만족을 위해 도입한 ‘소비자불만 자율관리(CCMS)’ 프로그램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통신 업계 최초로 인증을 받았다. CCMS란 기업이 소비자 불만을 사전 예방하고 불만이 제기될 경우 사전 구제를 통해 신속하게 처리해 기업과 소비자간 문제를 자율적으로 해결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교보생명 외 8개사가 CCMS 인증을 받았고, 이번에 SKT 외에 6개사가 추가됐다. SKT는 올해 3월 국가고객만족지수(NCSI) 10년 연속 1위, 9월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8년 연속 1위 등을 수상했다. 김병국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12-24
- 독도를 지킨 사람들 2. 고·근대의 독도수호자들 신라 이사부- 우산국 정복 신라 영토 배속 독도역사에 대한 연대기 가운데 가장 먼저 등장하는 인물이 이사부(異斯夫)다. 신라인 이사부는 내물왕의 4대 손으로 지증왕 6년(서기 505년) 지금의 강원도 삼척인 실직(悉直)주의 군주가 되었다가 지증왕 13년인 서기 512년 아슬라(阿瑟羅)주(현재의 강원도 강릉)의 군주로 있을 때 현재의 울릉도와 독도인 우산국을 정복하고 신라 영토에 배속시킨 장군이다. 신라 진흥왕 때의 장군이자 정치가이면서 병부령(兵部令)으로 실권을 장악했으며 신라의 영토확장과 국사 편찬을 제안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일명 태종(苔宗)으로 불려졌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신라본기 등에 따르면 이사부는 성질이 사납고 거친 것으로 알려진 우산국을 공격하면서 나무로 된 사자를 배에 싣고 우산국 해안에 이른 후 허수아비 사자입으로 불을 내뿜으며 ‘너희들이 만약 항복하지 않으면 사나운 사자를 풀어 모조리 밝혀 죽게 하리라’며 위협했다. ‘신당서’ ‘신라전’ 등에는 우산국 사람들은 “톱니같은 이빨과 갈퀴처럼 신 손톱을 가지고 있고 사람을 잡아 먹기도 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또 이사부 장군이 당시 우리나라에 살 지도 않는 사자를 나무로 만들었던 이유에 대해서도 알 수 없다. 범과 곰이 아닌 사자 형상을 나무로 제작한 이유는 당시 고구려의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는 이사부가 우산국을 한번 공격으로 항복받았다고 적고 있으나 ‘우산국이 지형이 험한 것을 믿고 쉽게 항복하지 않는다’는 기록도 있는 만큼 2차 공격때 우산국의 우해왕으로부터 항복을 받아냈다는 주장도 있다. 우산국 군사들은 불을 뿜는 괴상한 짐승(나무사자)을 보고 혼비백산했다는 해석이다. 우산국에는 당시 짐승이라고 찾아 볼 수 없는 지역으로 우산국 백성들은 불을 뿜는 사자에 질렸을 것이라는 것. 현재 울릉군 남양 포구에 있는 사자바위 전설은 우산국의 최후를 전해주고 있다. 우산국의 우해왕은 이사부에게 항복하며 ‘데리고 온 괴상한 짐승(나무사자)을 바다에 내렸는데 이것이 훗날 사자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이다. 심흥택-대한제국 신진관료 ‘독도’ 첫 사용 독도라는 명칭을 처음 사용한 심흥택은 1855년 서울에서 태어나 대한제국의 신진관료로 1903년부터 약 3년여동안 울도(울릉)군수로 재직했다. 1906년 심흥택은 관찰사에게 작성한 보고서에 처음으로 ‘독도’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그 이전까지 독도는 조선 성종때 삼봉도, 정조때 가지도, 고종 석도 등으로 불려왔다. 일본도 울릉도를 죽도로 불러오다 최근에 독도를 죽도(다케시마)로 부르고 있다. 심흥택은 1906년 3월 28일 울릉도로 찾아온 시마네현 조사단 일행을 맞고 ‘일본이 다케시마 즉 독도를 일본국 영토로 편입하고 그 섬을 둘러보고 온다’는 말을 들었다. 심 군수는 그 이튿날 강원도 관찰사 서리 이명래 춘천군수에게 즉보했다. 심군수의 보고가 없었다면 우리나라는 일본의 부당한 침략에 대해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았다는 평가다. 울도군수 심흥택은 이 보고서에서 “본군 소속 독도(獨島)가”라며 독도가 자신이 통치하는 영토임을 밝혀 항의했고, 내부대신은 “독도를 일본의 속지라고 말한 것은 전혀 이치가 없는 것이며, 아연 실색할 일”이라며 일본측 주장을 항의 비판했다. 의정부 참정대신 박제순은 1906년 4월 29일의 지령 제3호에서 “독도가 일본의 영토라는 것은 전혀 근거 없는 것이며, 독도의 형편과 일본인들이 어떠한 행동을 하고 있는지 다시 조사하여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당시는 이미 일제의 통감부가 설치되어 있어 한국은 외교권을 상실한 상태라 외교적으로 항의할 방법은 없었다. 이미 1905년 11월 17일 을사늑약체결로 외교권을 상실했고1906년 1월 17일 대한제국의 외부(外部)가 폐지됐고 같은 해 1906년 2월 1일 통감부가 서울에 설치돼 업무를 개시하고 있었다. 그후 독도는 1914년 행정 구역 개편으로 경상북도에 편입되었고, 2000년 4월 7일을 기점으로 행정구역상 주소를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리 산1~산37로 정해졌다. 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후원 대구한의대학교 산학협력단 대구한의대학교 안용복연구소 사진설명 1906년 심흥택 울릉군수가 강원도 관찰사에게 보낸 보고서에 처음으로 '독도'라는 명칭을 사용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