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외고' 검색결과 총 3,335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삼육대 인사 삼육대 ▲교무처장 이기갑 ▲학생처장 유광욱 ▲사무처장 겸 대외협력처장 조치웅 ▲교목실장 김상래 ▲기획실장 박두한 ▲예언의신연구원장 하홍팔 ▲산합협력단장 천성수 ▲사회교육원장 이강오 ▲도서관장 홍규표 ▲박물관장 이종근 ▲체육관장 정동근 ▲대학원장 겸 신학전문대학원장 김기곤 ▲대학원 교학부장 김현희 ▲대학원과정 신학과장 겸 신대원 교학부장 남대극 ▲경영대학원장 최준환 ▲보건복지대학원장 이숙연 ▲제1학부장 장병호 ▲제2학부장 이동섭 ▲제3학부장 이경순 2005-01-27
- 자원봉사와 기증, ‘생명사랑’ 몸소 실천 대전교도소 작업계장인 천인규(43·사진) 교도관은 며칠 전 ‘반가운’ 전화 한 통을 받았다. 골수 기증을 요청하는 내용이었다. 지난 99년에 신청했는데 이번에 유전자 구조가 비슷한 환자를 찾았다. 가족 동의가 필요했다. 아내와 두 아이 모두 두말없이 찬성했다. 왜냐면 그의 평소 소신을 너무 잘 알기 때문이다. 천 계장의 끊일 줄 모르는 ‘생명사랑’은 꽤 유명하다. 시작은 단순했다. 98년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관계자의 글을 읽고 ‘뭔가 해야겠다’고 결심한 것이 인연이 돼 지금까지 왔다. 개인 헌혈은 이미 120여회가 넘었다. 그리고 현재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자원봉사단장이기도 하다. 물론 힘들 때도 있었다. 정성껏 돌보던 아이들이 잇따라 저세상으로 갔을 때는 정말 견디기 힘들었다. 그래도 다시 일어섰다. 무균실에 갇혀있는 아이들을 만나 일대일 과외도 해주고, 출산 후 나오는 제대혈(탯줄 혈액) 기증운동도 펼쳤다. 시작은 소박했지만 동참하는 사람은 금방 늘었다. 지난 2000년에는 정식 봉사단이 발족했다. 회원만 500여명에 이르는 ‘수호천사봉사단’이 그것이다. 재작년에는 전국 39개 경비교도대원 5000명이 사랑의 헌혈 릴레이에 들어갔고, 자매결연까지 맺었다. 정부차원의 지원도 호소했다. 다행히 며칠 전 보건복지부는 저소득층 암환자 2만6000명에 대해 252억원을 지원키로 발표했다. 그는 자신을 예외적인 경우로 보지 말 것을 거듭 강조했다. 천 계장은 “많은 사람들이 뭔가 봉사를 하고 싶어 하는 데 방법을 잘 모르는 것 같다”면서 “뜻이 있으면 집근처 동사무소로 가라”고 조언했다. 각 동사무소마다 사회복지 담당이 있어 구체적인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다. 새해를 맞이한 그는 백혈병 환자를 돕는 일을 정리할 생각이다. 사회적 관심도 커졌고, 정부차원의 정책도 마련됐기 때문이다. 대신 호스피스 활동으로 눈을 돌렸다. 삶을 정리하는 사람들의 마지막을 돌보는 일을 하고자 한다. 그래서 그는 지금 전문기관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또 대학원에서는 사회복지학을 공부하고 있다. 그에겐 꿈이 있다. 사회복지사로 노인치매센터에서 일하는 부인 이정임(41)씨와 함께 호스피스 기관을 운영해 보는 것이다. 봉사가 그의 천직인 듯하다. 그는 “봉사를 하면서 힘들다는 생각보다 항상 내가 배우는 것이 더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2005-01-25
- LG 대학생 ‘LG글로벌챌린저’ 모집 LG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미래 비전을 제시할 테마를 정해 세계 일등현장을 직접 체험하는 해외탐방 프로그램인 ‘LG글로벌 챌린저’를 공개 모집한다. 지난 95년 이후 11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자연과학 △정보통신·공학 △경제·경영 △인문·사회 △문화·예술·체육 등 총 5개 탐방분야에서 30개팀 120명을 선발한다. 선발된 대학생은 ‘도전하라! 새로운 생각으로!’라는 구호 아래 여름방학 기간 중 2주동안 기업, 연구소, 대학, 정부기관, 사회단체 등 각 분야별 세계 일등현장을 방문할 기회를 얻는다. LG는 항공료·숙박비·연구활동비 등 탐방활동비 전액을 지원하며, 탐방을 마친 후 제출한 탐방 결과보고서를 심사해 대상팀 500만원 등 총 3200만원의 장학금도 지급한다. 특히 탐방활동 우수학생에게는 입사할 자격을 주고, 탐방 결과보고서 심사 후 대상 1팀과 최우수상 5개팀 총 24명 가운데 대학(원) 졸업예정자에게는 LG 입사자격을, 재학생에게는 인턴사원 자격을 부여할 예정이다. ‘LG 글로벌 챌린저’는 지금까지 350개팀 1260명의 탐방대원을 배출했고, 연평균 19: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대학생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지원양식은 홈페이지(challenger.lg.co.kr)에서 다운로드하면 된다.(3777-2600, 2800)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2005-03-14
- 게임기 ''닌텐도'' 밀수품 경계령 일본에서 제작된 비디오게임기 닌텐도 DS의 밀수품이 국내에 유입돼 관련 수입업체에서 경계령을 내렸다. 대원씨아이(주) 게임사업부는 "정품을 사칭하는 밀수품 닌텐도 DS를 구입할 경우 국내에서 AS를 받을 수 없는 것은 물론, 해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어댑처가 첨부돼 기기 오작동이 우려된다"고 10일 밝혔다. 국내에 유입된 이 제품은 해외에서 생산된 제품을 그대로 판매하거나 해외제품에 불법 제조된 어댑터를 동봉하는 방식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렇게 밀수된 제품은 주로 저연령층 학생들이 구입하거나 게임을 잘 모르는 어른들을 대상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국내에서 통용되는 220V 어댑터가 없어 충전에 불편을 겪어나 별도 충전 어댑터를 구입하는 등 소비자의 불편이 가중되는 현실이다. 특히 국내 전기 안전 규격을 취득하지 않은 불량 어댑터를 사용할 경우 과충전 등으로 인한 화재의 우려도 높다. 대원씨아이는 국내에서 정신 발매된 제품의 경우 ‘전용 220V AC 어댑터 수령’에 관한 스티커를 확인하거나, NINTENDO DS 뒤쪽의 시리얼 넘버 및 한글로 쓰여진 기기 명칭, 무선 관련 인증마크 등을 통해 국내 정식 발매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 전용 케이스를 빠른 시간내 제작해 밀수품과 구분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2005-03-13
- 휴먼원정대, 동료 찾으러 히말라야로 에베레스트에서 숨을 거둔 동료들을 찾기 위해 산악인 엄홍길(45·트렉스타)씨를 대장으로 하는 휴먼원정대가 히말라야를 향해 출국했다. 엄홍길 대장을 비롯해 국내산악인 20명과 현지인 등 50여명으로 구성된 ‘초모랑마 휴먼원정대’는 세계최고봉 히말라야 에베레스트에서 조난을 당한 한국 산악인 3명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14일 오후 인천공항을 출발, 대장정에 나섰다. 휴먼원정대는 지난해 5월 박무택, 장 민, 백준호씨 등 3명의 산악인이 에베레스트에서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접한 이후 조직돼 1년여 동안 현지답사와 함께 한라산 도상훈련 등 치밀한 준비를 해 왔다. 시신 수습은 히말라야 8000m급 14좌를 완등한 엄홍길씨 등 10명의 전문등반대원이 맡게 된다. 방콕을 거쳐 네팔 카트만두로 들어가는 휴먼원정대는 16일(한국시간)부터 31일까지 고소 적응 등반훈련을 한 뒤 4월11일에는 에베레스트 5200m에 베이스 캠프를 설치한다. 이들은 또 4월30일까지 캠프4(8500m)를 설치하고 날씨가 호전되는 대로 5월초 현장에 접근, 약 3주에 걸쳐 박씨 시신 수습과 백씨, 장씨 시신 수색작업에 들어간다. 지금까지 에베레스트 고지에서 사고로 숨진 시신을 수습한 일은 한번도 없어 이번 원정대가 시신 수습에 성공하면 세계 산악사에 한 획이 그어질 전망이다. 시신 수습 과정은 에베레스트 등정보다 더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숙련된 산악인이 홀몸으로 내려오기도 힘든 에베레스트에서 시신을 수습해 하산하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기 때문. 앞서 지난 2001년 영국 원정대가 1923년 행방불명된 영국의 말로리와 어빙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나섰으나 실패한 바 있다. 엄홍길 대장은 “박무택 대원은 최고봉인 초모랑마(8850m) 정상 부근(8750m)에 숨져 있어 시신 수습을 위해 전문백 등 특수장비를 가져간다”며 “체력, 정신력, 날씨 등 모든 것이 뒷받침돼야 성공할 수 있는 어려운 원정길이지만 눈보라치는 추운 곳에 누워 있는 그들을 따뜻하게 안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장유진 기자 yjchang@naeil.com 2005-03-15
- [그들의 스승, 그들의 모델]⑤ 손학규 경기도지사와 장보고·세종대왕 손학규 경기도지사가 존경하는 인물은 누구일까. 뜻밖에도 해상왕 장보고와 세종대왕을 꼽았다. 손 지사는 “KBS 드라마 때문에 ‘시류에 영합하는 것 아니냐’는 눈총을 받을까봐 부담스럽다”고 전제한 후 “정치에 입문한 이후 줄 곧 해상왕 장보고와 세종대왕를 존경하는 인물로 꼽아 왔다”고 밝혔다. 해상왕 장보고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 이 방영되기 훨씬 전인 2002년 지방선거 당시에도 언론사 인터뷰에서 세종대왕과 장보고를 ‘존경하는 인물’로 꼽았다는 것이다. 1200여년 전 인물인 장보고를 존경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손 지사는 “장보고가 걸어갔던 길에서 21세기 글로벌 시대의 무한경쟁을 뚫고 대한민국이 생존하고 번영할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보고의 정신과 기개야말로 경기도와 우리나라가 나아갈 사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경기도는 ‘동북아 경제중심 국가건설을 위한 수도권전략’을 중요한 도정 기조로 삼고 있다. 손 지사의 장보고에 대한 생각이 반영된 것이다. 손 지사가 세종대왕을 존경하는 것은 또 다른 측면이다. 세종대왕에게서는 ‘이용후생(利用厚生)’의 정신과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철학을 배울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손 지사는 “훈민정음 창제야 말로 진정 백성을 사랑하고 구원한 ‘실사구시’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국내 아닌 세계로 시야를 돌린 첫 인물 = 해상왕 장보고는 동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우리민족 주도의 해상질서를 확립한 사람이다. 장보고의 무역선인 ‘교관선(交關船)’은 산동반도에서 당나라 황해연안을 따라 남쪽 장강 하구까지 곳곳을 누비고 다녔다. 또한 일본과도 활발한 교역을 벌였다. 1200년 전 장보고의 생각은 국내를 벗어나 이미 동북아로 옮겨져 있었다. 조선술과 항해술이 뛰어났던 신라인들의 강점과 지리적 이점을 결합시켜 막대한 부를 축적한 장보고가 동북아 해상권을 장악한 것이다. 당시의 동양관계사를 연구한 미국 하버드대의 동양학자 라이샤워 박사는 장보고를 ‘무역왕(merchant prince)’으로, 청해진 세력을 ‘해상 상업제국(maritime commercial empire)’으로 명명할 정도로 그는 확고한 위치를 자랑했다. 손 지사가 장보고를 주목한 것도 이 대목이다. 우리나라가 21세기 동북아 경제권의 허브가 되고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전략을 장보고에게서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것이다. 손 지사는 2002년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동북아 경제중심 (국가건설)을 위한 수도권 전략’을 경기도정의 중요한 기조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수도권이 국가경쟁력의 원천이 될 수 있도록 기존 ‘규제’ 위주의 수도권 정책을 ‘계획개발 및 관리’로 전환 추진했고, 평택항을 서해안 물류시대의 허브항으로 개발하고 배후에 복합물류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손 지사가 역점을 두고 있는 외국첨단기업 및 외자유치도 장보고에게서 벤치마킹 한 것이라고 한다. 손 지사의 핵심 측근은 “손 지사는 장보고처럼 국내가 아닌 세계로 눈을 돌려 10년·20년 후 잘 먹고 잘 살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손 지사는 100억 달러 규모의 파주 LG필립스 LCD 공장 등을 유치해 성과를 올린 바 있다. 또한 2007년 7월 취임이후 3년 동안 미국 유럽 일본 등을 직접 돌면서 총 122억 달러(12조2000억원 이상)의 외자를 유치했다. 손 지사는 지난 6일 3억 달러(3000억원 이상)를 유치하기 위해 ‘첨단기업유치드림팀’을 재가동해 미국으로 떠났다. 손 지사가 장보고를 존경하는 인물로 꼽는 또 다른 측면은 바로 장보고의 리더십이다. 손 지사는 “골품제도가 존재하는 신분차별 사회에서 오직 자신의 실력을 통해서 청해진을 건설하고 동아시아 무역 패권을 장악한 것은 장보고의 국제 감각과 리더십이 얼마나 출중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손 지사의 핵심 측근은 “이러한 장보고의 리더십은 ‘우리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그 좌표를 정확히 아는 것이 리더십의 요체’라고 말하는 손 지사의 평소 주장과 궤를 같이 한다”고 평가했다. ◆실사구시는 잘 먹고 잘사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 = 손 지사의 정치철학은 ‘실사구시’의 ‘실학사상’이다. 그는 실학사상을 계승하고 발전시켜나는데 큰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존경하는 인물도 늘어난다. 세종대왕, 이 이, 정약용, 덩샤오핑 등이 그들이다. 손 지사가 세종대왕을 존경하는 이유도 ‘실학의 대원조’로 보기 때문이다. 세종대왕이 백성을 어여삐 여겨 훈민정음을 창제한 것이야말로 ‘경세치용(經世致用)’이요 ‘이용후생’이며, ‘실사구시’의 대표적 사례라는 것이다. 또한 백성의 생활안정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정치·경제·교육·국방 등 사회 전반에 대한 개혁을 도모한 이 이 역시 손 지사가 사표로 삼는 인물 중 하나다. 율곡사상에서 실학이 출발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외국 지도자 중에서는 평소 중국을 개혁·개방으로 이끈 덩샤오핑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덩은 ‘흑묘백묘론(黑猫白猫論)’으로 대표되는 실용주의 노선으로 중국 인민들의 삶의 여건을 실질적으로 개선했기 때문이라는 것. 손 지사가 실학정신을 중시하는 이유는 “하나라도 더 만들고 더 팔아 우리나라를 잘 살게 하는 것, 물산을 하나라도 더 풍부하게 하는 것, 이것이 바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과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백왕순 기자 wspaik@naeil.com 2005-03-08
- 서울경찰청 공연 봉사팀 ‘호루라기 연극단’ “누나·형님들 건강하시죠. 저희 공연 열심히 준비했으니까 같이 웃고 즐거워해 주셔야해요.” 사회를 맡은 조충건(24) 상경 목소리에 웃음과 박수가 넘쳐난다. 지난달 25일 서울경찰청 예하 ‘호루라기 연극단’이 찾은 성내종합사회복지관(관장 박을종) 강당 모습이다. 연극단은 이날 춘향전을 비롯 매직쇼(마술), 이수일과 심순애, 댄스 경연을 준비해 이곳 200여명 노인의 생일잔치 흥을 돋웠다. 공연이 끝나자 노인들은 손자같은 대원들 손을 잡으며 “와줘서 정말 즐거웠고 고맙다”며 연신 인사하기 바빴다. 2년째 호루라기 연극단을 초청한 복지관 박을종 관장도 “아무리 경찰이라지만 아무런 대가없이 공연을 해주는 연극단이 말할 수 없이 고맙다”고 말했다. 팀장인 전숙영 경사를 비롯 송순영 경장, 김태남 경장과 전·의경으로 구성된 연극단이 창설된 것은 지난 2000년. 해마다 100여회 이상 공연을 펼친다. 사흘마다 한번 꼴이다. 그래도 이들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전 팀장은 “딱딱한 경찰 이미지가 저희로 인해 바뀔 수 있다면 그것으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대외업무를 맡고 있다고 해서 이들이 다른 경찰보다 특혜를 받는 것은 없다. 전 경사 등 직원들은 공연이 끝나면 사무실로 돌아가 남은 일을 처리해야 한다. 휴일도 반납한 지 오래다. 연극단 활동에 별도 예산이 책정되지도 않는다. 그 때문에 공연 의상 중 상당수는 전 팀장이 집에서 가져온 것들이다. 대원들 고생도 여간 아니다. 병역 의무를 대신해 의경 생활을 하는 이들은 1년 이상 자대(일선 경찰서 방범순찰대)에서 본연의 업무를 하고 연극단에는 파견 나와 있다. 군인의 꿈인 휴가도 이들에게는 해당사항이 없다. 휴가조차 공연이 없는 날짜에 맞춰 단체로 나갔다 복귀할 정도. 공연이 잡히면 환자에게도 열외가 없다. 고참병인 김민식(23) 수경은 “감기약을 먹고서라도 무대에 올라야할 만큼 생활은 빠듯하다”며 “그래도 공연을 보고 즐거워하는 노인·어린이들을 보면 무대에 오르지 않을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대부분 영화·연극 전공자인 이들은 엄격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인재들이다. 이날 공연에서도 정전으로 마이크가 나가고 연극 흐름을 노인들이 따라오지 못하자 이들은 아예 즉흥극(애드리브)으로 위기를 넘길만큼 재치가 넘쳤다. 다만 15명이 정원인 연극단에 새 단원이 충원되지 않아 10명 대원들 업무가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점은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호루라기 연극단은 오는 4~5월 어린이날을 맞아 큰 행사를 준비중이다. 공연 요청이나 참관 문의는 서울경찰청 홈페이지(www.smpa.go.kr)로도 가능하다. 전 팀장은 “누구라도 올 수 있고 환영받는 행사니까 오셔서 ‘부드러운 경찰’ 공연을 많이 봐달라”고 당부했다. /조숭호 기자 shcho@naeil.com 2005-03-02
- ‘은행의 힘’ 소수정예부대 5% 엘리트, 핵심경영전략 선두서 지휘 … 행장 직보체제까지 갖춰 선발 우선순위 ‘열정’ … 승진수단 전락·위화감 극복 과제 소리없는 전쟁인 ‘명동금융대전’에 은행마다 전투의 선두에 소수정예부대를 내세우고 있다. 이들은 자기 은행에 대한 자부심이 투철해 전투력 또한 누구보다 강하다. 물불을 가리지 않는데다 때론 몸으로, 때론 아이디어로 적진을 뚫고 들어간다. 가장 중요한 덕목은 ‘애사심’. 스스로 자기 은행을 위해 몸을 내던질 각오가 돼 있는 지가 선발기준의 맨 앞에 있다. 따라서 은행장도 자신의 전위부대로 칭하기에 머뭇거리지 않고 이들의 건의와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기도 한다. ◆변화는 5%가 주도한다 = 정예부대는 주로 ‘~리더’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체인지 리더(조흥은행), 체인지 프론티어(하나은행), 비전 리더(기업은행), 영 프론티어·겔포스(신한은행), KM리더(가칭, 우리은행) 등이 그것이다. 체인지(변화)와 프론티어(개척자), 리더(주도자) 포스(힘) 등이 앞뒤에 붙어있다. 변화를 주도하는 사람들이란 뜻이 담겨 있다. 은행의 주요 경영전략을 앞서 실천할 뿐만 아니라 주로 각 부서와 지점에 포진돼 해당조직이 한 방향에 집중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게 가장 중요한 목표다. 은행에서 목표점을 제시하면 이들은 행동대원이 돼 각 조직에 전파하는 셀(세포) 조직이 된다. 또 각 부서와 지점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일들과 공동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전술들을 인트라넷 등을 통해 수시로 보고하기도 한다. 우수사례와 노하우를 공유하는 것은 기본. 따라서 선발 기준의 첫째는 열정이다. 신청자들이 너무 많으면 인사고과 등 평소의 성적을 기준으로 가려진다. 신한은행은 입사 3~5년차 중 10%정도만 엄선해 선택하기도 한다. 선택된 이후에는 강도 높은 교육이 기다리고 있다. 해병대 훈련, 산악 행군 등 육체적인 단련을 요구하기도 하고 워크숍, 해외연수 등으로 시각을 넓히기도 한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5% 남짓한 행원들이 은행의 주요전략에 대해 각 지점과 부서에서 적극적인 실천을 하면 분위기가 달라진다”면서 “이들은 은행을 변화시키는 핵심이라서 자부심도 대단하고 열정 또한 뜨겁다”고 말했다. ◆행장이 직접 챙겨 = 소수정예부대원들은 행장 등 경영진들과 같이 경영전략을 공유하게 된다. 부서장급이상의 워크숍 참석은 의무다. 은행장과 경영전략에 대해 논의하고 건의하기도 한다. 특히 기업은행의 21세기 이사회와 국민은행의 아이디어 뱅크보드의 구성원들은 행장과 한달에 한번, 또는 분기마다 한번씩 경영현안에 대한 허심탄회한 토론을 벌인다. 국민은행의 아이디어 뱅크보드는 차장, 과장, 일반행원급으로 12명이 구성되며 기업은행의 21세기 이사회는 부장(2명)부터 차장과 과장(13명), 일반행원급(5명) 등 20명으로 이뤄진다. 은행장은 이 자리를 통해 은행원들의 의견을 청취하게 된다. 특히 소수정예부대와의 토론은 은행장의 생각을 정확하게 은행 전체에 퍼뜨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기도 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은행장이 직접 직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이들이 건의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정책에 반영하려고 한다”면서 “이들은 은행장의 경영전략을 실현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매우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과제도 남아있어 = 그러나 소수정예가 갖는 한계가 있다. 바로 ‘선민의식’에 따른 부작용이다. 일부 은행은 은행 경영진에서 직접 지목하기도 한다. 인사팀에서 인사고과 등 개인신상자료를 근거로 ‘찍는’ 방식이라서 해당되는 사람은 ‘선택받은 것’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겐 불만이 쌓일 수 있다. 또 소수정예부대에 선택되면 인사기록에 남아 앞으로 원하는 곳으로 옮기거나 쉽게 승진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지원하는 경우도 있다. 모 은행 관계자는 “본인이 하고자하는 열정이 없으면 하기 힘든 일”이라며 “은행에서 직접 지정해 엘리트를 뽑는 것도 좋지만 자칫 순수성이 없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2005-03-02
- 국내 온라인 게임, 일 디자인 표절 논란 온라인 게임업체 웹젠이 신작 게임 캐릭터를 표절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일본 게임업체가 ‘권리 행사 조치’를 공식적으로 언급하고 나섰다. 일본의 게임업체 닌텐도는 24일 웹젠의 신작 게임 ‘위키(WIKI)’의 캐릭터가 닌텐도사 게임 표절 논란과 관련해 “지적재산권 침해가 명백하다면 필요한 권리 행사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웹젠이 최근 발표한 신작 온라인게임 위키는 캐릭터와 로고가 닌텐도의 유명 게임 ‘젤다의 전설 : 바람의 택트’와 매우 흡사하다며 게임 마니아들 사이에서 표절 논란이 제기돼왔다. 닌텐도는 이날 한국내 자사 게임 유통사인 대원씨아이를 통해 발표한 공식 입장에서 “우리는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해 권리 행사가 필요하면 이를 행하는 정책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닌텐도는 “웹젠의 위키 게임이 만약 닌텐도와 대원씨아이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하는 것이 명백하다면 이에 필요한 권리 행사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웹젠은 닌텐도와 일부 게임 마니아들의 오해라고 해명했다. 웹젠 관계자는 “신작 게임 위키는 캐릭터의 머리 스타일이나 얼굴 표정 등을 사용자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방식”이라며 “조합을 하다보니 우연히 닌텐도의 바람의 택트와 유사한 캐릭터가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 게임의 베타테스터도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에 공식 발표되는 게임을 닌텐도 측이 본다며 이같은 오해는 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2005-02-25
- 해경, 조난된 발해 뗏목 탐사대 구조 동해에서 통신이 두절됐던 발해 뗏목 탐사대(대장 방의천.발해호)가 무사히 구조됐다. 해양경찰청은 22일 오전 4시쯤 경비함 삼봉호가 독도 북방 237마일(북위 41도 12분, 동경 132도 41분) 해역에 도착, 발해호 대원 4명 모두가 무사한 것을 확인한 뒤 오전 7시쯤 구조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해경 관계자는 “삼봉호가 뗏목에 접근, 탐사대원들의 육성 등을 통해 상황을 확인한 결과 뗏목에 타고 있던 탐사대원 4명 모두 무사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심한 풍랑으로 통신장비가 고장나 그동안 통신이 두절됐었다”고 전했다. 탐사대원들은 오랜 항해로 인해 지쳐있지만 건강은 양호했다. 그러나 탐사대는 식량이 모두 유실되는 등 더 이상의 항해가 어렵다고 판단, 탐험계획을 포기하고 구조 및 뗏목 예인을 요청했다. 해경은 “탐사대원 4명의 구조를 완료해 5001함에 승선했으며 뗏목은 러시아 구조함에 의해 예인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발해호는 발해의 해상 항로를 되찾기 위해 지난 13일 강원도 거진항에서 폭 4.5m, 길이 11m, 무게 11t 규모의 뗏목을 타고 탐사 항로의 공식 출발점인 러시아 포시에트항으로 떠났다. 그러나 지난 19일 오전 8시 러시아 포시에트항을 출항, 일본 니이카타현으로 향하던 중 이날 오후 5시 40분 해경과의 교신을 마지막으로 통신이 두절됐다가 21일 오후 4시 20분께 해경 초계기 챌린저호에 의해 발견됐다. 한편, 북측은 지난 1월20일 파이오니아나호(2826t급)가 북한수역에서 침몰하자 우리 경비정 및 항공기의 영해·영공 진입을 허용한데 이어 이번에도 해경의 요청을 받아들여 두 번째로 우리 항공기의 북 영공 진입이 이뤄졌다. 인천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2005-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