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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번의 지원 기회 최적 활용, 수시에서 입시 끝내자 2017학년도 수시전형 모집이 마무리됐다. 수능 성적 위주로 선발해 당락을 가늠하기 쉬운 정시와 달리 수시는 준비 기간도 길고,합격자 기준도 다양하다. 수시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합격을 장담하기 어려운 이유다. 수시 합격자가 확정된 지금,그 어떤 입시 전문가들보다 선배들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귀에 쏙쏙 들어오는 것은 당연하다.이에 분당 지역에 거주하는 2017 수시 합격생 6명이 수시전형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풀어놓았다.고경희(분당대진고)고려대학교 경영대학 융합인재전형(학생부종합) 합격“학생부종합전형은 구체적인 진로를 고민하는 과정이었습니다”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려면 고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혹은 1학년 초반부터 자신만의 컨텐츠를 확실하게 잡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MICE 산업, 그중에서도 컨벤션을 저만의 컨텐츠로 잡았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과목과 연계되는 컨벤션의 특성상 학과를 명확하게 설정하지 못했습니다. 막연하게 경영, 정치외교, 영어영문학과와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했고 이와 관련된 학교 활동은 가능하면 전부 참여를 했습니다.자소서를 작성할 때도 목표 학과를 위한 일관된 학교 활동이 생활기록부에 나타나있다면 입학사정관들에게도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니 가능한 빨리 자신만의 컨텐츠를 고민해보고 해당 학과에 관련된 심도 있는 활동들을 준비하라고 권합니다. 또한 자신만의 컨텐츠를 설정할 때는 ‘사회에 기여하는 인재’ 임을 어떻게 나타낼 수 있을지를 고민하기를 바랍니다. <유엔 미래보고서>를 통해 미래 사회를 이해하는 눈을 가질 수 있었고, 저의 역할은 무엇일지를 고민해보았습니다. 저는 기후변화 문제에 주목했고 ‘기후변화 컨벤션’을 개최하여 문제의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준비했습니다. 입학사정관들께서는 그러한 고민의 과정을 인정해주신다고 생각합니다.탄탄한 전공적성도 중요하지만, 결국 학생부종합전형의 당락을 결정하는 것은 내신성적입니다. 전공적성이 아무리 강하더라도 내신성적이 일정 범위를 넘어서게 되면 합격을 기대하기가 어렵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내신과 비교과를 모두 갖추어야하기 때문에 분명 어려운 입시 생활이 될 수는 있지만 다른 친구들보다 자신의 진로를 일찍부터 고민하고 준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이재봉(보평고)중앙대학교 물리학과 학생부종합전형 합격“자기소개서에 쓸 내용을 먼저 고민하면서 학교 활동을 하세요”학교생활기록부에서 우리가 관리할 수 있는 부분은 출결 성적, 상장, 창의적체험활동, 교과세특, 독서가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 속에 자신의 확고하고 구체적인 진로를 녹여서 자신만의 생활기록부를 만드는 것이 학생부종합전형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진로를 효과적으로 나타내는 방법으로는 먼저 관련된 과목의 성적을 잘 받고, 과목과 연관되어 있는 상장을 타는 것입니다. 그 다음 동아리, 교과세특 그리고 독서를 관리하는 것입니다. 우선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동아리에 가입하고 그와 관련된 활동 수를 늘려보세요.또한 대학에서는 인문학과 과학의 융합형 인재를 지향하므로 여러 분야를 골루 활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학 쪽 진로인 학생이 영어동아리 활동을 했다면 영어로 진로관련 실험보고서를 작성하는 것도 좋은 그림이 됩니다. 이처럼 세심하게 들여다보며 학교생활기록부 구석구석에 자신의 역량을 드러내도록 노력해보세요. 저는 특히 봉사활동에 많은 시간을 썼는데, 약 200시간의 봉사활동을 하면서 과정을 통해서 제 자신이 어떻게 성장해갔는지를 자기소개서에 강조했습니다.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구체적 진로의 설정입니다. 둘째 동아리부장이나 학생회장등을 꼭 해보았으면 합니다. 셋째 어떠한 실험이나 발표 혹은 수업내용중 진로와 관련된 부분을 기록하는 것입니다. 나중에 학생부를 작성할 때와 특히 자기소개서 쓸때 좋은 글감이 되기 때문입니다. 자기소개서를 쓸 내용이 기억이 안나 압박감이 엄청납니다. 위의 세가지 사항을 지킨다면 자기소개서는 무난하게 쓸 수 있습니다.차성호(한솔고)서울대학교 경영대학 지역균형선발전형 합격“깊이있는 독서와 시사 뉴스를 통해 교과 공부를 확장했습니다”제가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구체적인 꿈과 그 꿈을 향해 노력한 과정이 긴밀하게 연결되는 것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뻔한 소리로 들릴 수 있지만, 학생부종합전형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하는 모든 활동에 진실성 있게 참여하는 것입니다.이를 위해서는 첫째, 구체적인 관심분야를 찾아야 합니다. 사실 본인의 구체적인 진로를 찾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략적인 틀이라도 잡아놓으면 관심 분야를 탐구하고 관련 활동을 수반하기에 좋습니다. 두 번째로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꾸준한 독서입니다. 독서는 서울대에서 특히 강조하는 부분입니다. 다양한 책을 많이 읽는 것도 좋지만, 본인의 호기심과 관심분야에 대해 깊이 있는 독서는 필수입니다. 학기 중에는 책 읽을 시간이 많이 없으니, 이번 겨울방학 때 독서를 많이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책을 통해 구체적인 진로의 방향을 설정했고, 학술 논문 읽기를 통해 해당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을 쌓으며 명확한 진로 설정도 가능했습니다. 셋째, 시사적인 관심을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바쁠 때에는 제목만 훑어보더라도 매일 신문 보기를 습관화했습니다.이는 교과공부를 더욱 폭넓게 확장시킬 수 있는 바탕이 되었고 단기간에 준비할 수 없는 면접에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위 세 가지는 모두 진실함과 성실함이 바탕이 되어야 이루어질 수 있는 요소들입니다. 좋은 대입실적을 좇기 위해서가 아니라, 대입실적이 이러한 하루하루의 생활 태도를 좇는 것이 대입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는 길입니다.설재홍(김천고) 순천향대학교 의과대학 의예과 학생부종합전형 합격“자퇴를 고민하다 휴학했지만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의대에 합격했습니다”중3때 270명 중 100등안에 들지 못할정도로 공부와는 거리가 먼 학생이었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 입학 원서를 쓸 즈음 법의학자라는 꿈을 갖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김천고등학교에 270명중 200등대로 겨우 입학할 수 있었습니다.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공부하자 성적은 전교권으로 올랐습니다. 2학년 초에 학교생활이 성적향상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해 자퇴를 다짐했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휴학을 했습니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휴학기간 동안 학교의 소중함을 깨달았습니다. 공부를 할 수 있다는 행운이 누구에게나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습니다. 복학을 다짐하고 이전과는 다르게 학업 뿐 아니라 다양한 학교활동에 자발적으로 참가하기 시작했습니다.특히 휴학할 때 학교의 부족한 점을 고민한 것을 바탕으로 학생회장에 출마했으며 도와주는 친구들이 적었음에도 학생회장에 당선됐습니다. 또한 법의학 소책자 ‘my legal medicine’을 제작했고, 의학봉사동아리를 직접 창설해 3년 동안 리더를 맡아 총 270시간의 활동을 실천했습니다. 교내 기술창업동아리, 의학동아리, 미래기술조사동아리(Futurism)등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학생부종합전형은 내신도 물론 중요하지만 자소서와 학생부를 완성짓는 요소는 스토리라고생각합니다. 사소하더라도 자신의 진심이 담긴 진정성있는 이야기라면 입학사정관에게 여러분의 진심이 전달될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실천하다보면 의대라는 벽을 넘을 수 있습니다.정유식(태원고) 아주대학교 e-비즈니스 학과 논술전형 합격“수시 여섯 장의 지원 기회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세요”저는 수험 생활 중 2017-01-03
- 입안을 감도는 신선한 해산물과 탱글탱글한 밥의 어울림 초밥을 좋아하지만 자주 찾을 수 없는 첫 번째 이유는 아무래도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아쉬운 대로 가격에 맞춰 초밥을 선택하면 해산물의 신선도와 뻣뻣한 밥알 상태 탓에 어김없이 실망하곤 한다. 이런 가격적인 부담과 맛을 만족시켜주는 가성비 끝판 왕 초밥집이 수내동에 문을 열었다. 돌고래 상가 2층에 위치한 ‘호호초밥’이 바로 그곳.조그마한 수조까지 갖춘 ‘호호초밥’은 최상의 신선도를 유지한 해산물과 특별한 비법으로 양념해 밥알의 쫀득하고 탱글거림을 살려낸 잊지 못할 인생초밥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가성비 끝판 왕, 가벼운 지갑으로도 맛보는 초밥의 정수이곳 초밥의 장점은 뭐니 뭐니 해도 가성비가 최고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맛에 대한 양보를 담보할 필요도 없다. 일식 조리사가 최상급 해산물과 소고기를 올려 차려낸 초밥은 일식의 장점인 시각적 아름다움을 먼저 선사한다. 광어, 도미의 뽀얀 속살과 두툼하게 잘라 주홍빛 결을 살린 연어, 붉은 와인 소스로 맛과 함께 포인트를 준 새우와 잘 조려내 감칠맛을 살린 장어와 마블링이 예술인 소고기를 올린 초밥은 어느 것을 먼저 집어 들지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만든다.눈에 쏙 들어오는 음식이 맛도 좋다고 했던가, 인색하지 않은 주인장의 마음을 담아 두툼하게 올려진 해산물은 씹는 재미와 함께 원재료가 가진 생생한 식감을 즐길 수 있어 더욱 좋다. 더욱이 직접 창밖의 수조에서 헤엄치는 활어를 확인할 수 있어 신선함은 배가 된다. 이곳의 초밥 중에 가장 인상적인 것은 생 연어를 두툼하게 올려 최고의 만족감을 주는 연어초밥과 담백한 광어회에 개운한 백김치를 올린 색다른 초밥이다.또한, 점심에만 허락된 점심 특선 또한 초밥의 맛을 제대로 아는 사람들에게 최고의 선택이 되어준다. 활어, 연어, 새우, 가리비, 갑오징어와 계란말이를 올린 10개의 초밥으로 구성된 A세트와 7개의 초밥과 뜨끈한 국물, 그리고 탱탱한 면발을 즐길 수 있는 미니 우동을 곁들인 B세트를 1만원에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당일 재료 사용 원칙으로 늦으면 맛볼 수 없어11월 초에 문을 연 동네 맛집 ‘호호초밥’은 착한 가격과 함께 정직한 재료 사용으로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신선한 회는 물론 지인들을 통해 각 지방에서 공수해 온 믿을 수 있는 먹거리들이 이곳의 맛을 책임지기 때문이다.제주도에서 공수해 온 표고버섯과 싱싱한 국산 야채로 맛을 낸 식전 죽은 부드럽고 고소해 입맛을 돋워주기에 제격이다. 또한 제주도 꿀을 넣어 단맛과 윤기를 낸 특별한 밥은 촉촉하고 탱글한 밥알이 신선한 해산물과 어우러져 최고의 맛을 낸다. 또한, 마지막 여운을 남기는 은은한 유자향은 초밥에 사용되는 밥을 재발견시켜주기에 충분하다.이외에도 보글보글 뚝배기에 끓여낸 우동 육수의 개운함과 깊은 맛을 담당하는 다시마와 멸치, 90% 생선살을 함유한 풍성한 부산어묵, 그리고 국산 고춧가루를 사용해 고운 빛과 함께 칼칼하고 달큰한 무 조림을 맛볼 수 있는 참치조림, 우동과 함께 내어주는 밑반찬은 젓가락을 쉴 수 없게 만든다.깐깐한 동네 주부들에게 더 인기주부들의 방문이 많은 돌고래 상가에 위치한 ‘호호초밥’은 깐깐한 주부들의 입맛을 사로잡지 못하면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런 위치적 단점에도 불구하고 하루하루 단골이 늘고 있는 것은 강남에서 유명 한정식 식당을 운영했던 양경은 대표의 오랜 노하우 덕분이다. 그의 노하우는 가격에 대한 욕심을 조금 줄이고 좋은 재료로 정직하게 맛 좋은 음식을 만들면 그 정성이 고객들에게 그대로 전달된다는 믿음이다.이런 양 대표의 마음은 훌륭한 초밥의 질과 함께 두툼하게 썰어 넣은 생 연어, 참치, 광어와 잔뜩 넣은 신선한 야채의 어울림을 제대로 맛볼 수 있어 8,000원이라는 가격을 믿기 힘든 회덮밥에서도 찾을 수 있다. 최근에는 시장을 찾은 김에 가족들에게도 초밥의 정수를 맛보이려는 주부 고객들의 전화주문 또한 꾸준히 늘고 있다.위치: 분당구 내정로 174번길 42 돌고래상가 2층문의: 031-717-7942영업시간: 12:00~21:00(15:00~17:00 브레이크 타임/일요일은 휴무) 2017-01-03
- 전하고 또 전해도 부족한 말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2016년에 아쉬운 인사를 고해야 할 때다. 2017년에 반가운 인사를 전해야 할 때다.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과 새해를 맞는 설렘이 교차하는 때, 무엇보다 함께 시간을 보내온 소중한 사람들의 얼굴이 하나 둘 스쳐지나간다.마음은 아니었지만 모진 소리를 하고 내내 아팠던 마음을, 늘 고마우면서도 퉁명스럽기만 했던 순간을, 섭섭하고 속상했음에도 미처 말할 수 없었던 속내를 한 번쯤은 꺼내어놓고 훌훌 털어버리고 정리하고 싶은 순간.그렇게 한 해를 정리하며 새롭게 다가오는 2017년을 개운하게 또 희망차게 시작해보기 위해 우리 이웃들의 마음 속 이야기를 전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사랑하는 딸에게. 같이 있을 때는 몰랐는데 너의 빈자리가 참 크게 느껴진다. 지난 여름 교환학생으로 너를 미국에 보낼 때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네 모습을 보면서 엄마는 기쁨과 대리만족을 함께 느꼈다. 올해는 너와 엄마에게 많은 도전이 있었다. 차근히 계획하고 준비하며 하나하나 성취하는 우리 딸이 자랑스럽다. 넓은 세상에서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배우고 많이 성장하여 돌아오리라 믿는다. 남은 기간도 잘 지내고 내년 여름에 만나자 사랑한다 한솔아! - 김수진(아산시 탕정면)나의 2016년은 소림일지[巢林一枝]다. 새가 둥지를 틀 때에 쓰이는 것은 숲 속의 많은 나무 중 단 한 가지에 지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2016년도에 호기롭게 센터를 오픈했다. 센터의 틀을 만들고 자리를 잡기까지 많은 사람의 도움이 있었음을 안다. 무엇보다도 먼저 가족의 사랑에 감사한다. 자신의 추억이 담긴 책, 피규어, 장난감 등을 손수 닦아서 가져와 마음을 나누어준 학생들에게도 감사한다. 또 센터의 성장을 온 마음으로 응원해주신 학부모님께도 감사한다. 이러한 사랑과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새해에는 더 많은 나무로 '숲'을 이루는 센터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 진심리교육센터 신미진 센터장휴가를 내고 2박 3일 업무향상교육을 받았다. 연말임에도 불구하고 29명의 교육생들의 눈은 반짝인다. 취업에 성공하고, 어렵사리 임상심리사 2급에 합격한 2016년을 보내며 만감이 교차한다. 젊은 시절 의미 없이 세월은 빠르게 지나갔다. 50이 넘어서 심신이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서 시간의 소중함을 깨달았고 조급증을 느끼게 되었다. 뒤늦게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기 위한 노력을 하게 되었다. ‘성장’을 차곡차곡 쌓으면서 성장이 주는 기쁨을 맛보았다. 그것은 오래도록 긴 기쁨이었다. 계획을 세우고 노력하는 현재의 모습은 곧 미래의 내 모습이리라. 또 다시 한 해의 시작이다. - Hear&Now 커리어잡스 임선희얼마 전에 <나, 다니엘 블레이크>라는 영화를 보았다. 비인간적인 복지 제도 앞에서 좌절하는 주인공을 통해 시스템의 허점을 비판하는 동시에 이웃의 눈물을 닦아주는 인간의 순수한 호의와 친절을 함께 보여준다. 무자비한 시스템에 맞서 인간의 존엄을 지키는 힘은 이처럼 개인의 선한 양심에서 나온다. 그것은 동시에 시민사회의 마지막 보루이기도 하다. 2016년, 우리는 많은 부당을 목격했다. 아마도 이번 겨울이 유달리 황량한 이유일 것이다. 그럼에도 나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살아있는 양심과 온기를 믿는다. 시민운동가에게 그 이상의 동기는 없을 것이다. 올해도 저의 정의로운 동기가 되어주신 천안녹색소비자연대 회원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한다. - 천안녹색소비자연대 김선아 간사예쁜 우리 딸 지산아, 지해야! 너희는 2016년을 어떻게 느끼며 지냈을까? 엄마는 너희가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자라줘서 참 감사해. 너희들이 주는 편지를 받고 한동안 기분 좋았던 기억이 있다. 지산이가 친구들과 놀며 지해를 잘 돌봐주는 모습이 얼마나 기특하고 고마웠는지, 지해가 공주드레스 입은 엄마를 그려주고 예쁘다고 해줄 때 엄마 마음이 얼마나 기뻤는지 너희들에게 알려주고 싶다. 새해에도 지산이와 지해가 다정하고 즐겁게 지내며 잘 자라고 엄마, 아빠와 알콩달콩 재밌게 보내기를 엄마는 바란다. - 김미경(아산시 탕정면)올해는 재롱잔치 대신 원에서 참여학습 발표회를 했어요. 그런데 아이들 가족 한 집도 빠짐없이 오신 거예요. 어떤 가족은 6명이라는 대식구가 오기도 했어요. 원에서 마련한 작은 이벤트지만 아이들이 부모들에게 전하는 정성은 부모들을 감동시키고도 남았나 봐요. 부모들은 원에 감사해하고 고맙다는 인사를 풍성히 해주셨어요. 부모들이 모두 와 준 것에 감사했고 조그만 이벤트에도 감동 받으며 고마워해주어서 기뻤어요. 올해 나라가 어수선해 기운이 빠지기도 했는데 부모들의 진심어린 감사에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 내가 잘 살아왔구나’ 하고 만족감이 드는 한해였답니다. 내년에도 더 열심히 ‘감동을 주는 사람으로 살아야겠다’ 다짐하며 흐뭇한 2017년을 기대해 봅니다. - 허명숙(48 샘마을어린이집 원장)정신없는 일상을 늘 겪으며 살던 어느 날, 아이 셋을 데리고 피지행을 결심했고 실천했다. 청춘시절 가졌던 꿈을 실현하는 자체가 꿈만 같았다. 애들에게 말로만 새로운 것에 도전하라고 할 게 아니라 직접 보여주고 싶었고 나 자신도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아이들은 내 모험에 흔쾌히 동의했고 남편의 동의도 얻었다. 피지로 입국한지 일주일째, 이곳 사람들처럼 느긋한 일상을 즐기며 매일의 일과를 글로 남겨보고 싶다. 일생의 대모험을 시작한 올해의 마지막 12월이 내겐 너무나도 의미 있다. 피지에서 살게 될 2017년은 도전에 대한 두려움보다 기대가 큰 한해가 될 것 같아 기쁘다. - 강현숙(46 피지)지난해는 결혼 40주년을 맞이하는 해였다. 강산이 네 번 변하는 세월을 회상해 보면 아내의 내조와 양보 속에 ‘사랑의 빚’만 가득 쌓였다. 손자 손녀의 재롱을 떠올리며 1976년 신혼여행을 갔던 설악산을 다녀왔다. 당시 택시 하루 대절요금이 8000원이었던 기억도 떠올리며 그때의 발자취를 되밟으며 벽옥혼 기념여행을 다녀왔다. 동해 앞바다 일출 앞에서 남은 인생 ‘사랑의 빚’을 갚자고 하나님께 서원하였다. 정동진 시간열차 여행에서 ‘사랑과 소망의 종소리’는 백세를 향한 2막 인생의 출발을 부부가 함께 울리는 의미 있는 울림이었다. 사랑의 빚 채무자는 남편이다. - 천안시민 박창재어머니를 생각하면 늘 마음이 저립니다. 아버지 돌아가시고 혼자 남으셔서 외로이 지내시고 있어 제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적적한 마음도 위로해 드려야 한다고 생각은 늘 하지만, 바쁘게 회사 생활하고 아이들 돌보다 보면 언제나 어머니에 대한 마음은 뒤로 미뤄지니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전화라도 드리면 수화기 너머 전해오는 반가워하는 목소리에 이렇게 작은 것도 잘 못하는 제 자신에 화가 날 때도 많아요. 부족하고, 서운하게만 하는 아들이지만 제 마음에는 언제나 어머니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이 있습니다. 무뚝뚝하고 표현 못하는 아들이라 말씀드린 적 없지만 어머니 사랑합니다. 지금처럼 건강하게 제 곁에 오래오래 계셔 주세요. - 권진호(천안시 불당동)천안아산내일신문 취재팀 공동 mynaeil@naeil.com 2017-01-02
- 부부가 함께 그린 ‘그림 같은 카페’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인의 삶에 커피 한잔의 여유를 주는 카페. 주부든 직장인이든 누구나 한 번쯤은 ‘나만의 카페’ 창업을 꿈꾼다. 현실의 장벽이 높아 꿈이 그저 꿈으로 끝나는 경우도 많지만 오랫동안 마음속에 품어온 꿈을 현실이라는 도화지에 하나씩 그려내는 곳이 있다. 부부의 손끝에서 완성되는 그림 같은 공간운정 산내마을 카페거리에 위치한 ‘오래 그린 그림’은 젊은 부부가 운영하는 브런치 카페로 호텔급 브런치 메뉴와 고급스러운 커피, 세련된 카페 공간으로 유명하다. ‘오래 그린 그림’이라는 상호처럼 오랜 시간 카페 창업을 꿈꾸며 준비한 가게인 만큼 이곳에는 부부의 정성과 인생 여정이 담겨 있다.카페 대표 김태효씨(38세)는 호텔경영학과를 나와 조선호텔에서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호텔 레스토랑 쪽 일을 접하게 됐다고 한다. “원래 호텔 경영을 공부했는데 식음료 쪽 업무를 맡다보니 호텔 주방과 가까워졌고 그곳을 통해 요리에 입문하게 됐어요.”그 후 요식업계에서 두루 경력을 쌓은 김씨는 얼마 전까지 도시농부 타운하우스에서 주민식당을 운영하다 작년 8월에 마침내 카페 창업의 꿈을 이뤘다고 한다.‘오래 그린 그림’의 아이디어 뱅크 역할을 맡은 부인 오세희(38세)씨는 남편의 일상을 지켜보며 요리사의 하루를 담은 웹툰을 그려 도시농부 커뮤니티 카페에 연재하면서 주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아내는 원래 미술을 전공하는 게 꿈이었는데 미대 진학 대신 안정적인 직업인 간호사로 일하게 됐어요.” 일산 백병원에서 15년간 간호사로 일했던 오씨는 미술에 대한 열정을 카페 인테리어에 고스란히 담아냈다.복층으로 꾸며진 ‘오래 그린 그림’은 카페 앞쪽으로 넓은 테라스와 작은 마당이 있어 날씨 좋은 계절에는 탁 트인 자연 풍경을 감상하며 음식과 차를 즐길 수 있다. 카페 안쪽으로는 인더스트리얼 디자인과 북유럽풍 디자인을 접목해 실용성과 멋스러움을 겸비한 테이블과 샹들리에, 각종 소품들이 메트로폴리탄 속 카페를 연상시킨다.카페 입구에 달린 샹들리에는 폐타이어에 전구를 달아 만든 정크 아트(Junk Art)다. 메인 홀 쪽 천장에 늘어뜨린 수많은 전등은 심플하지만 여느 샹들리에만큼이나 우아하다. 이 모든 인테리어는 김 대표 부부의 손끝에서 완성됐다. “카페 기초공사는 전문가에게 맡겼지만 테이블과 소품들은 직접 만들었어요. 아내가 인테리어 책과 잡지를 보며 아이디어를 내면 제가 작업을 했지요.”‘오래 그린 그림’의 음식 메뉴도 맛과 비주얼이 수준급이다. 이곳의 베스트3 메뉴는 해물떡볶이와 크림파스타, 모짜렐라 치즈 파니니이고, 커피는 이탈리아산 고급원두인 일리(illy) 원두를 사용해 만든다. 회식 모임이 많은 저녁 시간대에는 와인과 칵테일, 맥주, 위스키 등을 마실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된다. 위치 파주시 산내로104번길 21-22영업시간 오전 10시 30분~새벽 1시(일요일 휴무)문의 031-948-8545 2016-12-30
- 재수생 문제 너무 많이 풀지 마라? 한번쯤은 의문을 가지는 사소한 주제에 대해 연구하기로 유명한 영국에서 몇 년 전에 ‘어떻게 하면 공부를 잘하는지’에 대해 연구를 하였다. 결론은 시험 몇 달 전에 공부를 끝내라는 것이다.그런데 진도를 미리 끝내는 학생이 좋은 성적을 받는 것은 단순히 공부양이 많아서가 아니다. 쟁점은 같은 양을 공부할 때 꼼꼼히 1번 진도를 끝내는 것과 대충 2~3번 진도를 끝내는 학습법 중 어느 것이 효과적인 것이냐는 것이다. 결론은 좀 미진하더라도 한 과정을 끝내는 주기를 짧게 잡는 것이 좋은 학습법인 것이다.그런데 이 당연한 공부 방법을 독학재수생들은 간과한다. 필자는 노원과 목동에 독학재수학원을 운영하면서 8년 동안 2~3000명의 학생들을 관찰하였다. 대부분의 학생은 2월부터 7월까지 개념을 공부하고 8월~10월에 문제를 푼다. 즉 미리 한 과정을 다 못 끝내고 시험 직전에야 진도를 다 나간다. 그리고 실패한다.독학재수생들이 이러한 공부법을 택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고 3 때 문제만 너무 풀다보니 개념이 부족해서 수능에서 실패했다고 분석하기 때문이다. 하기야 목동이나 노원이나 대치동에 잘나가는 수학학원들은 하루에 100문제씩 풀린다. 그러다보니 재수생들은 그러한 공부법에 대한 반성으로 기초부터 차분하게 진도를 나가려고 하다 보니 마냥 늘어지는 것이다.학생들의 공부 주기가 길어지는 것은 인터넷 강의 때문이기도 하다. 수학을 예로 들면 개념 인강만 모두 80강 정도이다. 하루에 1강씩 들으면 3달이면 다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 듣다보면 최소한 그 두 배는 걸린다. 하지만 천천히 꼼꼼히 공부한다고 해서 그 기초나 개념이 완성되지는 않는다. 개념만 붙들고 있다 보면 앞에 할 때는 뒤에 모르고 뒤에 할 때는 앞에 모른다. 개념 공부할 때는 문제를 못 풀고 문제 풀 때는 개념을 모른다. 고3은 문제만 풀어서 망하고 재수생은 문제를 너무 안 풀어서 망한다.여러 번 반복하면서 문제와 병행해야 개념이 완성된다. 문제를 풀면서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으면 그 부분에 대해 개념을 깊이 파고들면 된다. 수능이 내년 11월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내년 3월이라고 생각하고 최대한 빨리 개념과 문제 풀이를 끝내야 한다. 그리고 3월 모의고사 후 문제점을 분석하여 그 다음 6월과 9월을 대비해야 수능에서 원하는 점수를 얻을 수 있다. 목동와신상담학원 김겸손 원장 2016-12-30
- 초등학교 6학년을 위한 중1 자유학기제 생각하기 현재 시범운영 중인 중학교 1학년 자유학기제가 2016년부터 전면적으로 시행되었다. 자유학기제의 취지는 잘 알려진 대로 학생들에게 자율적이고도 창의적인 진로활동을 체험시키고, 주입식, 암기식 교육을 탈피한 토론식, 참여식 수업으로의 전환을 모색하자는 것이다. 언제나 최초의 의도와 취지가 그릇된 적은 없었다. 다만 운영상의 시행착오로 인해 수많은 교육정책들이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적지 않은 치도곤을 당하기 했다. 자유학기제 또한 단순한 실험적 정책으로서가 아닌 내 아이의 미래가 달린 학교생활의 새로운 현실임을 알고 진지하게 그 시행의 대차와 전략을 검증해 볼 필요가 있다.자유학기제, 취지와 현실 사이자유학기제의 근본 취지와 시행을 비판하고자 할 생각은 없다. 다만 그 동안 보아왔던 초기 시행착오처럼, 친구들이 직면하는 학습태도와 분위기가 저해될 수 있음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것이다. 정기적으로 보아오던 시험이 없어져 공부 집중력이나 인내력을 훈련할 기회를 상실할 수 있다. 어찌 보면,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넘어오는 중학교 1학년의 변화된 분위기가 아이들로 하여금 초등학교보다 힘들어진 중학생활을 참아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자유학기제 시행으로 인해 그 인내의 경계가 늦춰질 수 있는 부분도 걱정이 된다. 시험은 인내력과 집중력의 훈련장시험이 지식의 정도와 깊이를 측정하는 도구임은 명백하다. 학생은 시험을 준비함으로써 지식체득과 관련된 것과는 별개의 인성적인 도전을 요구 받는다. 시험을 대비하며 키울 수 있는 경쟁력은 시간 내에 공부에 몰입할 수 있는 공부집중력과 그러한 공부 스트레스를 견뎌 낼 수 있는 공부 인내력이다. 결국 공부를 잘 하느냐 못 하느냐는 이러한 인내력과 집중력을 갖추고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임이 분명하다. 좀 더 일찍 이러한 훈련을 하느냐의 여부가 그래서 중요하다.둘째, 시험을 단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계획능력과 실천력이다. 계획성 있게 시험을 준비하고, 적절하게 자신을 통제할 줄 아는 능력은 목표와 실천 그리고 반성으로 요약되는 발전적인 삶 그 자체이다. 학생이라면 공부를 통하여 이러한 지혜를 터득할 줄 알아야 한다.이러한 능력은 하루아침에 갖춰지는 것이 아니다. 꾸준한 훈련 속에 다져지는 것이다. 아무리 자율과 창의가 필요한 시대이지만, 적절한 통제와 관리가 갖춰지지 않은 분위기에서는 대다수의 아이들은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그들의 학습적 태도와 행동이 하향평준화 될 수 밖에 없다. 공부를 잘하기 위해 필요한 집중력과 인내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시간과 반복이 필요하다. 초6, 이제는 나도 중학생이다자유학기제가 전면으로 시행된다고 하여, 모든 학생들의 학습적 경쟁력이 낮아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떠한 경우에도 자신의 할 일을 알고 미리미리 준비하는 얼리버드(early bird)들은 항상 존재한다. 현재의 초등학교 6학년 친구들도 마찬가지다. 중학교 가서 보게 될 내신의 중요성이 다소 약화되었다는 표면적인 인식만으로 한계가 있다. 예비중 1학년을 두신 학부모님들은 다시 한 번 상황을 냉정하게 바라보셨으면 한다.초등학교와 중학교 공부는 다르다. 자유학기제를 시행하더라도 1학기 기말고사는 보게 된다. 어영부영 1학년을 넘긴 친구가 2학년 때부터 시작될 내신폭풍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까.한걸음 앞서 준비하는 여유를그렇다면 무엇을 할 것인가 부족한 시험 훈련을 가상으로라도 치러서 시험 적응력을 키워내야 한다. 주어진 범위의 학습량을 적절히 소화해 내고, 효과적으로 시험 점수를 올릴 수 있는 노하우를 준비하면서, 시험에 강한 공부체질을 인위적으로라도 만들어야 한다.목동내의 많은 중학교 영어시험 난이도는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해 왔다. 특히나 서술형, 주관식 문제의 난이도가 쉽지 않다는 이야기는 한 두해 만에 나온 이야기가 아니다. 준비하는 자만이 기회를 얻는다. 결국 가야할 길이라면, 언젠가는 부딪혀야 할 것이라면, 한걸음 앞서 준비하는 자의 여유를 만끽하는 것이 한걸음 뒤쳐져 조급하게 서두르는 추격자보다 훨씬 더 성공가능성이 높다.이기려면 먼저 출발해야축구에서 가장 짜릿하다는 펠레 스코어는 3대 2이다. 특히 그 스코어를 역전승으로 만들어 냈다면 그 결과는 얼마나 멋지고 환상적일까. 하지만 결국 그것이 환상일 뿐이다. 그렇게 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면? 현실적인 결과가 없는 드라마는 얼마나 공허한가. 이기려면 먼저 출발해야 한다. 어른이고, 어린 아이고.목동 영어학원의 자존심 YNS열정과신념 본관 원장 크리스본관 2646-7905(양천구청 옆 센트럴프라자 8층)목동관 2642-0513(2단지 부영그린3차 2층) 2016-12-30
- 2017학년도 특목자사고 입시요강 및 전략 입시 학원가에서는 결실의 계절이 12월이다. 특목자사고와 대입 수시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발표가 대부분 12월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평상시 학교생활기록부 관리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후반부의 자기소개서 작성, 종착지인 면접 준비를 위해 우주의 기운까지 빌려서 힘을 발휘한 학생들이 12월에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특목고에 합격한 학생들이 학원에 다시 들러 인사를 할 때 감사의 말은 대부분 이러하다. “태어나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성취감을 맛보았어요.” “저는 아직도 합격이 믿기지 않아요. ‘하면 된다’는 말의 의미를 이제야 알 것 같아요.” “선생님, 제가 원하는 학교 갈 수 있어서 진심으로 기뻐요. 이제 고등학교 과정 예습을 더 탄탄히 해 두어야 하니까 입학 전까지 미친 듯이 공부할거에요.” “사실 합격할 거라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자신감 가지고 더 열심히 할 걸 괜히 마음 졸였어요. 사랑하고 감사드립니다. 선생님” “저희 중학교 개교 이래 하나고 합격생이 나온 것은 제가 처음이래요.” 펑펑 울며 전화가 와서 떨어졌나 했더니 알아들을 수 없는 목소리로 “저 합격했어요!!!”라고 한다. 그 때는 같이 울어 주었다. 그들이 기쁜 만큼 나도 기뻤고, 축복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마지막에 하는 내가 하는 당부의 말은 “오늘 하루만 기뻐해라. 내일이면 슬슬 걱정이 밀려올 것이다. 입학 후에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 하지만 그런 생각은 고이 접어두고 여태까지 해왔던 것처럼 3년 후를 보고 달려라.” 원하는 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은 최상위권 친구들이 모여 있는 그곳에서 잘 버틸 수 있을지 걱정한다. 하지만 나는 그들의 ‘걱정’을 걱정하지 않는다. 도리어 스스로에게는 대학입시를 위해 고삐를 늦추지 않게 되어 중3에서 고등 입학 전까지의 긴 공백 시간을 알차게 채울 수 있기 때문이다. 특목고 합격자들의 사례를 본다면 2018학년도 특목 입시를 염두하고 있는 학생이나 학부모들은 부러움 반, 두려움 반일 것이다. ‘과연 잘할 수 있을까? 저들처럼 원하는 학교에 갈 수 있을까?’ 하고 말이다. 결론을 말하자면 ‘할 수 있다.’특목자사고 합격전략 초반부터 잘 세워야왜냐하면 입시준비생들은 모두 잘 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적관리만이 전부가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나만의 특화된 무기가 없다면 승리는 멀어져 갈 것이다. 대학입학요강 최종본은 4월에서 5월이지만 특목고는 준비학교에 따라 발표 시기가 조금씩 다르다. 그러니 올해의 바뀐 내용을 먼저 살펴보고 대비해두어야 한다.2017학년도에 바뀐 전국자사고의 요강 내용을 보면 아래와 같다.※2017학년도 입학전형 기준* 모든 학교가 주요과목(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역사)은 공통적으로 반영* 반영과목 중에 국어, 영어, 수학의 반영 비율이 높음* 민사고, 북일고(일반) : 전국단위 자사고 중 유일하게 전과목 직접적으로 반영함* 북일고 : 사회교과군과 기타교과군은 각 과목의 평균점수를 반영함* 하나고 : 성적 반영 과목 변경(전과목 →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2-1학기부터 3-1학기까지 성적 모든 자사고 공통 반영*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기 반영 비율이 높음* 모든 자사고의 성적반영학기에서 3-1학기 비중이 가장 높음* 성적 반영 학기 변경 : 하나고(1-2학기 ~ 3-1학기 → 2-1학기 ~ 3-1학기)* 북일고(1-1학기 ~ 3-1학기 → 1-2학기 ~ 3-1학기)* 학기별 반영 비율 변경 : 김천고, 북일고, 하나고전체모집인원 축소 : 광양제철고, 김천고, 상산고, 포항제철고* 임직원 전형 축소 및 폐지 : 광양제철고, 인천하늘고, 포항제철고, 하나고, 현대청운고* 전형간 모집인원 비율 재조정 : 하나고 축소, 현대청운고(임직원전형 전원 → 일반전형으로 선발)영재학교는 4월에 원서접수가 있어서 자기소개서 마무리를 겨울방학에 마쳐야 한다. 과학고 8월, 자사고 9월, 외고 11월에 원서접수가 있다. 원서접수 이후 1단계 합격자 발표가 나면 일주일 안에 면접이 실시된다. 따라서 이번 겨울방학을 내실 있게 보내야만 한다. 봄방학 후 개학을 하면 시간은 화살처럼 지나간다. 공부할 양이 많으므로 내신대비가 더 힘들 것이다. 반영비율이 중3이 가장 높다. 겨울방학을 바쁘게 보낸 수험생만이 성공한다.마지막으로 특목자사고 준비생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하고 싶다. ‘마지막에 웃을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승리자이다. 떨어졌다고 좌절하지 말고 합격했다고 자만하지 마라. 너희가 있는 자리에서 스스로를 믿고 온 힘을 발휘해라.’목동 열강학원 입시센터 임수연 팀장문의 02-2655-0603 2016-12-30
- 쉴 틈 없는 엄마들을 위한 밥상, 함께 나누며 소통해요~ 아이들 키우랴 집안일 챙기랴 하루해가 짧은 주부들은 정작 자신의 일에는 소홀하다. ‘엄마도 돌봄을 받아야 한다’라는 취지에서 시작된 영등포 하자센터 ‘엄마밥상’은 매주 한 번씩 모여 같이 식사를 나누며 육아의 어려움과 자신의 고민을 나누는 소통의 장이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밥을 하고 반찬을 만들어 나눠먹는 ‘엄마밥상’에 찾아온 주부들을 만났다.매주 화요일 오후 12시, 하자센터 허브카페에 모여 점심 나눠서울시 청소년직업체험시설인 영등포 하자센터 신관 허브카페에는 매주 화요일 오후 12시마다 정성이 듬뿍 담긴 식탁이 차려진다. 하나둘 모여든 사람들이 어느덧 테이블을 모두 채운다.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잡곡밥과 잡채, 김치, 나물, 호박죽 등 만든 이의 정성이 느껴지는 반찬들을 그릇에 조금씩 담아와 먹는다. 한쪽 옆에는 아침에 직접 만든 티라미수와 상큼한 귤 등 후식까지 준비돼 있다.하자센터에 상주하는 이현숙씨는 허브카페의 ‘마담’이라고 자신을 소개한다.“6월부터 진행된 ‘엄마밥상’은 아이들을 돌보느라 정작 자신의 식사는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엄마들이 돌봄의 대상이라는 취지에서 시작됐어요. 어느 누구라도 매주 화요일 오후 12시에 이곳에 오면 모인 엄마들과 밥을 먹으며 대화를 나눌 수 있어요.”처음 만나는 사이라도 식사를 함께 하며 아이 키우는 이야기로 웃고 떠들다보면 어느새 친해진다. 리포터가 찾아간 날에는 송년모임을 겸해 평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1시간가량 식사를 마친 후 그릇을 치우고 나면 차(茶) 테라피 전문 강사가 진행하는 강좌도 마련돼 있다. 허브카페 옆 마을회관은 크고 작은 모임을 갖기 좋은 공간이다. 공간 대관료는 돈이 아닌 쌀이나 식자재로 받아 여러 명이 모일 때 밥을 해 나눠 먹는다.소통과 힐링의 장에서 육아 고민 나누기도 세 번째로 ‘엄마밥상’을 찾았다는 윤연희씨는 다섯 살 아들을 어린이집에 보내는 당산동에 사는 주부이다. “‘엄마밥상’의 취지가 맘에 들어 찾게 됐어요. 육아 때문에 회사를 그만두고 아이만 키우다보니 혼자 갇힌 기분이 들었는데 이곳에 오면 대화할 수 있어 자꾸 오게 되네요.” 7개월 된 아들을 집에서 돌본다는 장유영씨는 “사범대학을 나와서 예전부터 하자센터를 알고 있었다”며 “당산동이 집이라 근처를 산책하다가 하자센터가 우리 동네에 있다는 걸 알고 ‘엄마밥상’에도 참여하게 됐다”고 말한다.이제 걸음마를 시작한 아기엄마는 “아이도 데리고 올 수 있다는 말에 오게 됐다”라며 “노키즈 존이 많아 아이 데리고 갈만한 곳이 별로 없는데 이곳은 아이와 함께 올 수 있어 그것만으로도 반갑다”고 말한다. 마주 앉아 밥을 먹던 다른 주부도 “주부들은 아이를 돌보느라 자기 밥 차려먹기 귀찮은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이곳에 오면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다”라고 좋아한다. 49개월 아이를 집에서 돌보는 이서언 주부는 “아이와 함께 와서 점심을 먹고 유익한 강의도 함께 들을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평가한다. 이서언씨의 친구라는 이승연씨도 4살 아이엄마이다.“‘엄마밥상’은 삶의 오아시스 같은 곳이에요. 이곳에 올 때마다 기쁨을 느껴요.” 한살림 조합원이라는 한 주부는 영등포 주민이다. “달시장에 갔다가 하자센터를 알게 됐어요. 우리 아이도 하자센터의 ‘어린이작당모임’에 참여하고 있고요. ‘엄마밥상’으로 좋은 만남 가졌으면 좋겠어요.” 식사 후 진행된 차 테라피 강좌, 주부들의 심신 안정에 도움오후 1시부터 진행된 차 테라피는 직접 구워 만든 쿠키와 정갈한 찻잔들이 깔끔하게 세팅된 테이블에서 진행됐다. 17년간 차를 공부하고 강의를 해왔다는 정순이 강사는 딸 둘에 아들 하나를 다 키운 엄마다. “세 아이가 어릴 때는 여러 가지 때문에 치밀어 오르는 화를 주체할 수 없었어요. 차를 배우고 즐기게 되면서 나를 단속하는 방법으로 차의 효능을 알게 됐죠.”여운이 길게 남는 종소리와 함께 참석자들의 명상이 시작됐다. 눈을 감고 짧은 명상으로 호흡을 가다듬고 ‘다즐링’ 차를 우려내 나눠 마셨다. 연하면서도 은은한 차 향기에 마음이 가라않으며 저절로 차분해진다. “주위가 산만한 아이들에게도 연하게 우려낸 차는 심신의 안정감을 줘요.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무조건 화만 내기보다는 조용히 차를 나눠 마시며 대화를 하면 훨씬 효과가 좋아요.”영국에서 만들어진 ‘트와이닝’ 차와 세계 3대 홍차 중 하나라는 ‘기문홍차’를 차례로 마시면서 고유의 향과 맛을 음미한다. “우울증이나 자녀 문제로 고민인 주부들은 오로지 자신만을 위한 힐링의 시간이 필요해요. 내가 행복해야 아이들에게도 행복을 나눠줄 수 있거든요. 차를 마시면서 심신에 안정을 주고 생각할 여유를 가지면 여러모로 도움이 되죠.” 자녀 셋을 키우고 있다는 참석자 오수명씨는 ‘엄마밥상’ 고정 멤버다. “아이들 키우느라 심신이 피곤할 때 이곳에 오면 힐링이 돼요. 얼마 전엔 동화작가가 들려주는 그림책 강좌가 진행됐는데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엄마밥상’이 더 많이 알려져 육아와 집안일에 지친 엄마들에게 든든한 언덕이 되었으면 합니다.” 2016-12-30
- “자격증 취득할 때마다 꿈에 한 발짝 다가서요” 취업과 진학 중 자신이 원하는 목표에 맞춰 선택할 수 있는 장점에 해를 거듭할수록 입지가 높아지고 있는 특성화고등학교.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직업을 남들보다 조금 일찍 선택한 특성화고 졸업생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학벌에 대한 편견을 깨고 취업에 성공해 경쟁력 있는 전문가로 인정받는 특성화고 취업 성공 사례를 소개한다. 그 두 번째 주인공으로 서서울생활과학고등학교(교장 황정숙) 국제정보과학과 3학년 손민영 학생을 만났다.전국 특성화고 대표해 뽑힌 86명 중 한 명전국 특성화고를 대표해 뽑힌 KB국민은행 4기 86명 중 한 명인 서서울생활과학고등학교 국제정보과학과 3학년 손민영 학생은 KB국민은행 목동지점에서 지점 내 전체 시재를 관리하는 모출납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초등 5학년 때 친구들과 모여 블루마블 게임을 하던 중 은행원 역할을 맡으면서 돈을 주고받는 은행원에 흥미를 느끼게 됐어요. 특성화고 설명회에서 학교를 다니면서 자격증을 취득하고 금융권뿐만 아니라 대기업, 공기업 등 다양한 곳에 취직할 수 있다는 점과 내 특성에 맞는 과를 선택해 전공과목을 자세히 배울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껴 서서울생활과학고를 선택하게 됐습니다.”민영양은 은행원에게 필요한 금융자격증 취득을 목적으로 국제정보과학과에 지원했다. 낯선 과목도 많고 어려운 컴퓨터 프로그램 등을 다뤄야 하는 수업도 많았지만 자격증을 하나씩 취득할 때마다 은행원이란 꿈에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 같아 뿌듯했다. 처음 보는 생소한 과목과 수업에 지쳐 적응 못해 후회하면 어떡할까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하루하루 새로운 것을 배우는 재미 덕분에 3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자격증 + 내신관리 동시에민영양은 3년 동안 ITQ ,ERP, MOS MASTER, 전산회계, 정보처리기능사 등 많은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중에서도 민영양이 가장 재밌게 공부한 자격증은 바로 회계다. 분개, 재무상태표 등을 자세하게 배우면서 점점 흥미가 생겼다. 전산회계2급 자격증을 취득하고 나서도 회계를 더 배우고 싶은 마음에 방과 후 수업으로 전산회계1급 자격증까지 취득할 수 있었다.취업을 하기 위해 자격증뿐만 아니라 내신관리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날 배운 걸 집에 가서 외우기보다는 수업시간 내에 외우고 집중하려 노력했다. 중학교 때부터 자신 없었던 수학성적을 올리기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문제집을 풀었다. 한 번에 이해가 되지 않으면 오답노트에 정리해 보지 않고도 풀 수 있을 때까지 연습했다. 수학에 중점을 두고 나머지 공부도 같이 병행하니 평균 점수가 눈에 띄게 올랐다.“은행원 공고가 나면 성적 때문에 지원하지 못하는 일이 생긴다면 지금까지 노력했던 모든 것이 헛수고가 된다는 생각에 내신 관리를 철저히 했어요.”진로수업, 나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서서울생활과학고에서는 일주일에 한 시간 진로수업을 받는다. 자신의 관심사와 성향 등을 분석해 본인이 어디에 관심이 있는지, 무엇을 잘하는지, 어떤 직업이 가장 적합한지 등을 알아가는 시간이다. 진로시간에 미리 자기소개서를 작성해 발표하는가 하면 나를 표현하는 포트폴리오 만들기 시간도 있다.“취업을 하기 위해 쓰는 자기소개서가 아니라 정말 나 자신을 얼마나 잘 알고 있고 어떻게 표현하느냐를 배울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어요. 그냥 직업에 관해 배우는 진부한 진로수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자신도 몰랐던 자신에 대해 알아가고 마냥 생소했던 자기소개서에 대해 흥미를 느끼게 해준 진로수업이 취업에 가장 도움이 되었던 프로그램이었습니다.”하고 싶었던 것 모든 것에 도전할 터초등학교 때부터 꿈꿔왔던 은행원이란 세 글자를 항상 가슴에 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달려온 민영양은 취업을 했다고 공부를 그만두는 것이 아니라 고등학교 때 재미있게 배운 회계에 대해 더 자세하게 공부하고 싶다.“은행에서 기업을 상대로 대출을 해주는 기업여신담당 업무에도 도움이 되는 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싶어요. 특성화고를 졸업한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재직자 특별전형으로 대학도 꼭 갈 생각입니다. 회사에 치이고 사회생활에 치여 많이 힘들기도 하겠지만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면 언젠가 그 시절을 뒤돌아 봤을 때 말로 할 수 없을 만한 보람과 행복이 저를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아 회계든 다른 공부든 제가 하고 싶었던 것 모든 것에 모두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2016-12-30
- 고2 겨울방학, 성적 올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 시간은 텅 빈 공간이라 그곳을 얼마나 알차게 채우느냐는 순전히 그것을 쥐고 있는 본인의 책임이다. 그 시간을 어떻게 전략적으로 사용할 것인지는 단순한 학원 순례로는 분명 한계가 있다. 교사로서도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3월 학생 상담 때 핵심 키워드가 된다. 이미 나와 있는 성적은 단순한 검색만으로 충분히 파악이 가능하지만, 학생들이 채운 12월, 1월, 2월 총 3개월이란 시간의 그림이 결국 가장 궁금한 것이다. 고3 3월 학력평가보다 수능 성적이 눈에 띄게 향상되는 학생은 내 개인적인 의견으로 한 반에 3명이 채 되지 않는다. 12월, 1월, 2월 이 석 달을 강조하는 기본적인 이유다.1. 언제 어디서든 8시에는 책을 펴자학생들이 뭔가 결심을 했을 때 가장 먼저 하는 것은 책을 펴는 것이 아니라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물론 계획이 세워졌을 때 보다 효과적으로 공부를 할 수 있다. 다만 문제는, 그 계획을 얼마나 지속성을 갖고 유지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의욕이 앞서다 보면 과도한 계획을 세우기 마련이다. 하루 이틀은 그것을 달성할 수 있겠지만, 겨우겨우 그것을 달성하는 것에 급급하다보면 금세 질리기 마련이다. 한 번 질리면 대개 그것을 그냥 놔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자신에게 실망하게 되고, 앞으로도 더 노력하려는 마음을 가지기 어렵다.운동경기에서 기록이 좋은 선수도 처음부터 좋은 기록을 내는 것이 물론 아니며, 애초에 선수들 각자의 기량 차이도 있다. 마찬가지로 자신의 현재 학업 능력에 맞게 계획을 세워야 함은 너무도 당연한 말이다. 전교 1등의 학습법이 모두에게 동일한 효과를 내는 것이 아니듯 이 글을 읽는 학생들의 수준 역시 제 각각이다. 따라서 어떻게 학습 계획을 세워야 할지에 대한 개개인에 꼭 맞는 컨설팅을 할 수는 없다. 다만, 적어도 이것만은 공통적으로 지켜져야 한다. 언제 어디서든 8시에는 공부를 시작해야 한다.굳이 방학 다음날부터 6시에 일어날 필요는 없다. 7시 50분까지 학교에 가는 것도 힘들어 하는 아이들이고, 그래도 명색이 방학인데 6시에 일어나 아침 학습을 한다? 수능 전까지 시간을 장기적으로 봤을 때 체력적으로도 부담이 될 수 있다. 방학 때는 평상시 보다 좀 더 자는 것이 좋다. 7시 내지 7시 반. 그러나 언제나 공부를 시작하는 시각은 8시다.8시에 공부하는 것이 힘들다면 자는 시간을 당겨서라도 8시에는 책을 펴야 한다. 그것은 개학 후에도 학습 리듬을 잃지 않게 도움을 준다. 그리고 첫 시작은 자신이 가장 자신 있는 과목부터 하는 것이 좋다. 공부가 즐겁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하루의 시작이 부담스럽지 않다.다른 룰은 없다. 방학 때 무조건 8시에는 공부를 시작하자. 그렇다면 학생들은 하루가 길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을 것이고, 그 시간의 공백을 보다 효과적으로 채울 수 있을 것이다.2. 학원은 학습의 수단일 뿐 상담을 하다보면 참 답답할 때가 이럴 때다. ‘국어 과목을 어떻게 공부했니?’라고 물어보면, ‘학원 다녔어요’라는 답이 돌아온다. ‘영어는 성적이 좀 들쑥날쑥한데, 이건 방학 동안 어떻게 공부했니?’하면 역시나 ‘학원 다녔어요’하고 대답한다. 그것이 끝이다.아이들과 상담을 하며 느끼는 것은, 아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과목에 대해서는 무엇이 부족하고, 어떤 부분에 자신이 있으며, 대략 하루의 학습량은 얼마이고, 그것을 어떻게 보완해 나갔다는 것을 술술 얘기하는 데 반해, 자신 없는 과목의 경우 하는 얘기라고는 ‘학원 다녔어요’가 고작이다.단대부고는 남학교다 보니 상위권 중에서도 국어 성적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남자 아이들이 국어 성적이 좋지 않은 이유? 그것은 너무도 뻔하다. 국어 공부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국어를 좋아하지 않으니까. 아침 자습시간에 돌아다니다 보면 이과의 경우 10의 8은 수학을 공부하고, 나머지는 영어 또는 과학을 공부한다. 국어 자체를 공부하는 시간이 현저히 적다.그렇다고 초등학교 때부터 국어 학원을 다닌 것도 아니다. 일주일에 한 번 학원을 다니는 것이, 나눠주는 프린트를 찡그리며 푸는 것이 그 아이들이 하는 국어 공부의 전부다. 그러니 국어 공부를 어떻게 했냐고 물어보면 당연히 학원을 다녔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다. 자신이 국어의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에 대해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알아도 그것을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하는지 엄두를 내지 못한다.그러나 고3이 되어 3월 학력평가 성적표를 받아보면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게 된다. 국어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나름 노력하지만 쉽게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 대개 국어라는 과목이 성적 향상이 어렵다고들 한다. 그러나 그건 핑계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국어공부 하는 시간이 여전히 적기 때문이다.내가 하고자 하는 말은, 자신에게 취약한 과목은 힘들더라도 그 과목의 학습량을 최대한 늘리고, 자신이 그 과목에 취약한 이유를 스스로 분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을 위해서는 5년 내외의 기출문제를 풀어보고, 결과지를 파악해 해당 과목의 특정 영역을 보완하고, 문제 패턴을 충분히 익힐 필요가 있다. 학원을 다니는 것은 이렇게 공부하기 위한 다양한 수단 중 하나에 불과한 것이지 그것이 학습법이 될 수는 없다.다시 한 번 물어본다.“너는 네 취약한 과목에 대해 12월, 1월, 2월 이 석 달 동안 어떻게 공부를 했니?”김태훈 교사 2016-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