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외고' 검색결과 총 3,335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아파트단지에 소방구급파견소 설치 전국에서 처음으로 아파트단지내에 소팡구급파견소가 설치됐다. 익산소방서는 1일 전북익산시 최대 인구 밀집지역인 영등동 아파트 단지내에 소방파출소 구급파견소를 설치했다. 구급파견소에는 전체 6명의 인원을 배치, 구급대원(응급구조사) 2인 1조 3교대근무로 어양동, 부송동 등 아파트 등의 구급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익산소방서 관계자는 “영등동 공단파출소가 있긴 하지만 상주인구가 10만여명인 지역에 파견소를 추가로 설치했다"며 “심실제세동기 등 각종 응급처치장비를 갖춘 구급차 1대로 인근 아파트 단지 주민들의 안전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익산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2004-12-01
- 상장사 이자 지급능력 큰 폭 호전 상장사들이 영업이익이 늘어난데다 금융비용이 줄어든 덕분에 이자지급 능력이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483개 12월 결산법인들의 3분기 누적실적 기준 순이자보상배율은 12.29배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94배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기업의 부채에 대한 이자를 지급할수 있는 능력을 판단하는 수치인 순이자보 상배율은 기업의 영업이익을 금융비용 (이자비용-이자수익)으로 나눈 값이다. 순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이면 영업활동 에서 창출한 이익으로 금융비용조차 지 불할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순이자 보상배율이 높을수록 기업의 이자지급능력이 높은 것이다. 올해 3분기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은 44 조185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29조1190 억원보다 51.74%가 늘었다. 반면 금융비 용은 지난해 3분기 4조9040억원에서 올해 동기 3조5958억원으로 26.68%가 감 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하고 금융비용은 줄면서 이자 지급능력이 증가한 것이다. 순이자보상배율이 1배 이상인 기업은 지난해 3분기 379개사에서 올해 385개 사로 6개사가 늘었고 1배 미만인 기업은 93개사에서 79개사로 14개사가 감소했다. 금융비용이 전혀 없는 기업도 121개사에 달했다. 금융비용이 0인 기업에는 강원랜드와 경남에너지, 경동도시가스, 경동보일러, 경인양행, 고려아연, 고려 제강, 극동도시가스, 기아자동차, 남양 유업, 다우기술, 대우조선해양, 롯데삼강, 롯데제과, 삼성전자, 삼성 SDI, 삼양통상, 신세계건설, 웅진닷컴, 태평양, 퍼시스, 한국단자공업, 한국쉘석유 등이 꼽혔다. 이자보상배율이 높은 기업에는 대한해운이 2685.37배로 수위를 차지했고 대우건설(565.31배), 한일건설(474.61배), 태평양제약(471.80배), 대원강업(468.44 배), 광동제약(395.20배) 등 순이었다. 이자보상배율이 하위인 기업에는 동양메이저(0.06배)와 영진약품공업(0.08배), 청호전자통신(0.16배) 등이 꼽혔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2004-11-29
- 삼성화재, 시각장애인 초청 금강산 극기 산행대회 삼성화재(사장 이수창)는 지난 18, 19일 양일간 금강산에서 ‘제 13회 시각장애인 초청 극기산행대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금강산 행사에는 시각장애인 30명을 비롯해 자원봉사자로 나선 삼성화재 임직원들, ‘한국 부름의 전화’의 자원활동대원 등 모두 70 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2004-10-20
- ‘휴대폰 커닝’ 경찰이 자초 경찰이 수능부정 사건에 직접 가담했던 학생으로부터 수능일 바로 전날 전모에 가까운 제보를 받고도 교육당국과 협조하지 않고 검거에만 치중하는 바람에 대규모 부정사건을 자초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보자는 가담했던 학생 = 수능전날인 16일 오후 광주시내 B고 3학년인 A군은 112 상황실에 전화를 걸어 대규모 입시부정이 준비되고 있다고 제보했다. 양심의 가책 끝에 어렵게 내린 결단이었다. 경찰은 곧바로 A군의 거주지와 가까운 광주 동부경찰서 산수지구대에 명령을 하달했다. 박 모 지구대장과 대원 2명이 A군의 집을 찾아 직접 만났다. 이 자리에서 A군은 함께 모의한 주동자 8명의 명단과 휴대전화번호가 적힌 쪽지를 건넸다. 휴대폰 60여대를 동원한 대규모 수능 부정이 준비되고 있다는 진술도 덧붙였다. 이 제보가 광주 동부경찰서에 보고 된 때는 16일 오후 6시 10분쯤. ◆검거와 보고로 통보 늦어 = 경찰이 A군의 진술을 교육청에 곧바로 통보했다면 대규모 입시부정을 막았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쪽지에 적힌 휴대전화로 범행 모의 여부만 확인했어도 사건 자체를 예방할 수 있었다. 경찰은 다음날인 17일 9시 40분에서야 광주교육청에 이런 사실을 통보했다. 무려 15시간이 지난 후로 이미 휴대폰 커닝은 진행된 이후였다. 그러나 광주 동부경찰서는 22일의 수사결과 중간브리핑에서 제보접수와 대응과정의 책임을 회피하며 이때까지 통신관련 자료를 요청하는 등 수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본지 확인결과 경찰은 외부 협조를 미룬 채 주동자 검거작전을 치밀하게 수립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제보자가 건넨 명단에 있는 학생들의 고사장 위치까지 파악해 병력 배치 등 검거계획을 세웠다”고 털어놓았다. 경찰은 16일 저녁부터 밤새 경찰력 이동 등 검거 작전을 세웠다. 이동에 앞서 경찰서장 승낙을 받기 위해 17일 오전 9시까지 기다렸다. 경찰이 예방보다 검거에 초점을 맞추고 내부 보고체계를 거치느라 수능 비리를 막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셈이다. ◆교육청에 명단 알리지 않아 = 교육청에 주동자 8명의 명단을 제공하지 않은 점도 미심쩍은 대목이다. 경찰은 17일 오전 9시 40분 교육청에 수능부정 내용을 통보하면서 검거 협조 요청을 했다. 하지만 이때는 이미 수능 1교시 언어영역 시험이 치러지고 있던 때라 경찰이 수험장에 들어가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교육청도 시험에 지장을 우려해 경찰의 진입에 반대하고 대신 8명의 명단을 요구했으나 경찰은 이를 건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시 교육청 관계자는 “부정방지를 위해 명단을 요청했으나 경찰이 이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교육청에 최소한 주동자 명단만이라도 넘겼다면 사건이 이처럼 커지는 것은 막을 수 있었던 상황이다. 이번 수능 부정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난 피의자는 총 141명. 이중 12명에 대해서는 이미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검거 실적 올리기에만 급급한 경찰이 결과적으로 대규모 학생범법자들을 만들었다는 지적이다. /광주 = 구본홍 방국진 기자 bhkoo@naeil.com 2004-11-23
- <인천 사람들>인천계양경찰서 효성지구대 “모든 일상생활을 남에게 의지해야 하는 근육병이란 희귀난치성 질환자들과 그들을 위해 성심성의껏 봉사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대원들 모두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인천 계양경찰서 효성지구대(대장 지인배 경감) 대원들은 적은 봉급이지만 매달 십시일반 모금을 한다. 두 달에 한번씩 관내에 있는 근육병 환자들이 사는 ‘더불어 사는 집(원장 김우영 목사.더사집)’에 후원금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근육병가족선교회가 운영하는 ‘더사집’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중증 근육병 환자들을 돌보고 있는 곳이다. 근육병은 근육이 점차 약화돼 결국에는 움직이지도 못해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되는 희귀난치성질환이다. 희귀난치성질환자는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지만 의료급여 2종 수급자와 건강보험 가입자 중 생활이 곤란한 사람만 지원대상이 된다. 이 곳에는 현재 17명의 근육병 환자들이 고통스럽게 생활하고 있다. ‘더사집’도 정부보조와 후원을 받고 있지만 매달 수백만원의 유지비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러한 사실을 대원들이 알게 된 것은 지난 3월. 지인배 지구대장과 이재근 경사 등 3명이 가출인 수색 및 현황파악차 이 곳을 방문하게 되면서 부터다. 이들은 당시 ‘근육병’이 뭔지, ‘더사집’이 뭐하는 곳인지 알지 못했다. “세상에 이런 병도 있구나 했죠. 환자들이 고통스럽게 생활하는 모습을 보니까 일순간 숙연해지면서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이 자연스레 생기더군요.” 이후 대원들은 매달 십시일반 모금을 하게 됐다. 지인배 대장은 부인과 함께 별도로 후원회에도 가입했다. 이 일을 계기로 효성지구대는 ‘작은 등불 밝히기 운동’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화려하진 않지만 정의롭고 선한 삶의 가치를 찾는 사회, 구성원들이 서로 돌보고 나누는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자는 취지에서다. 지난여름에는 소년소녀가장 돕기에도 앞장섰다. 지 대장은 “환우들을 보면 누구나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 겁니다. 그 곳에서 생활하는 봉사자들이 정말 존경스럽죠”라며 겸손해했다. 하지만 그는 이 운동을 통해 경직되기 쉬운 경찰들의 정서순화와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효성지구대는 지난 4월부터 ‘포도왕’ 선발제도를 시행해 인천경찰청의 모범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대원들은 “작은 힘이지만 어려움에 처한 이들과 함께하는, 시민을 위해 봉사하는 경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파이팅을 외쳤다. /인천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2004-11-17
- <21세기는 자원봉사시대>광진구 대원외고 가족봉사단 서울 광진구(구청장 정영섭)에는 청소년과 부모가 함께하는 가족봉사단이 있다. 서울 대원외고 1-3학년 청소년 32명과 학부모 32명으로 이뤄진 '해도지 가족봉사단'이 그 주인공이다. '해도지'란 단체이름은 ‘해가 막 오르는 현상’을 의미하는 해돋이를 학생들이 부르기 편하게 만든 것으로 2000년 3월 발족했다. 이들은 매주 노원구 중계동에 위치한 시립중계노인복지관을 방문해 외로운 노인들을 보살펴 주고 있다. 봉사단 학생들은 장기요양 치매노인 260명이 있는 이곳에서 손톱도 깎아주고, 말벗도 되어주고, 목욕도 시켜주는 등 봉사활동을 4년째 하고 있다. 회원 어머니들도 매주 화요일 10명씩 번갈아 이곳을 방문해 노인들에게 발마사지를 해주고 있다. 발마사지 봉사는 자녀들과 함께 한다. 해도지 가족봉사단은 올해부터 광진노인종합복지관과 연계해 저소득 재가노인 8가구를 돌보는 일도 하고 있다. 해도지 가족봉사단 학생 2명이 독거노인 1명과 결연을 맺어 청소나 빨래, 밑반찬을 만들어 준다. 해도지는 지난 7월 광진구 우수자원봉사 프로그램 공모에서 최우수 단체로 뽑히기도 했다. 해도지 가족봉사단 어머니회장 이영선씨는 “아이와 함께 봉사하기 때문에 대화가 많아지고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해도지 이재범(17· 2학년) 회장은 “2년간 하다보니 이젠 봉사한다는 생각보다 할아버지 할머니 집에 놀러오는 느낌”이라며 “인원이 적어 모든 분들을 도와주지 못해 아쉽지만 봉사하는 것이 공부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병량 기자 brkim@naeil.com 2004-11-15
- 경찰 수능부정 수사 다각화 경찰이 휴대전화 수능부정 사건에 대한 수사 태도를 180도 바꿨다. 각종 제보와 새로 적발된 사례 등을 종합한 결과다. 소문으로만 떠돌던 대리시험 용의자가 적발됐다. 인터넷을 통한 부정행위 제안이 횡행했다는 사실도 계속 드러나고 있다. 여기에 인터넷을 통해 전국적으로 이번 수능 과정에서 벌어진 각종 부정행위에 대한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경찰도 더 이상 광주지역에 국한된 휴대전화 커닝으로 치부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판단이 선 것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사이버 전담수사팀을 꾸렸다. 전남지방경찰청은 광주 지역 수능부정 3대 의혹에 대한 전면재검토 의지를 밝혔다. ◆돈거래 대리시험 사실로 밝혀져 = 소문으로만 떠돌던 대리시험의 실체가 처음 드러났다. 23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재수생 ㅈ(20·여)씨는 이번 수능에서 620만원을 주고 서울 S여대 휴학생 ㄱ(23·여)씨에게 대리시험을 부탁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ㅈ씨는 당초 경찰 진술에서 ‘친척간이며 돈거래도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실제 대리시험을 치르던 ㄱ씨는 수능시험 3교시가 돼서야 뒤늦게 감독관에게 적발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수능 시험의 관리감독이 부실했음을 여실히 드러내는 대목이다. 더구나 ㅈ씨 진술에 따르면 감독관이 ‘문제가 생기면 결시처리해주겠다’는 말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사건은폐의혹까지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두 사람이 인터넷 상에서 만나 범행을 모의했다는 점과 ㅈ씨가 경찰진술에서 “인터넷에 대치동은 기본이 1000만원이며 지방대 의대는 200만원~300만원 정도로 대리시험 광고가 나돌고 있으며 학원가에도 브로커가 있다”고 말한 점을 근거로 조직적인 대리시험 브로커 존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이와는 별개로 최광식 전남지방경찰청장은 23일 광주지역 휴대전화 수능부정 3대 의혹에 대한 추가조사를 의지를 밝혔다. 추가조사 대상으로는 △부정행위 가담자가 경찰이 발표한 141명 보다 훨씬 많은 230~240명에 이른다는 의혹 △부모들의 부정행위 묵인·지원 여부 △부정행위 대물림 의혹 등을 꼽았다. ◆온라인도 예외 없다 = 수능부정 사건에 대한 수사가 사이버 공간으로도 옮겨가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3일 14명으로 구성된 전담수사팀을 꾸렸다. 전체 사이버 수사대원 29명 가운데 절반을 투입한 대규모다. 주된 수사대상은 △휴대폰 등 통신기기를 이용해 정답을 주고받은 행위 △대리응시를 하고 사례금을 받은 행위 △대리응시를 약속하고 착수금만 편취한 행위 △면접시험을 대리응시해 주겠다고 제안, 알선한 행위 등이다. 전담팀은 23일 현재 이미 6건의 수능부정 관련 게시글에 대한 내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수사의뢰한 두 건과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교육청 게시판 등에 올라온 게시글 4건이 대상이다. 서울교육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게시된 제보도 관심을 끌고 있다. 한 네티즌은 최근 게시글을 통해 “서울 은평구와 노량진 한 학원에서 학생들이 브로커에게 과목당 80만원을 주고 커닝 신청을 했다”며 “펜 끝에 카메라가 달린 카메라펜으로 시험지를 비추면 브로커들이 진동장치를 통해 해답을 보내준다”고 제보했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2004-11-24
- 메트라이프생명, 설계사 2명에 ‘최고등급’ 부여 메트라이프생명은 23일 부산 태종지점 이정훈(30)씨와 대구 대원지점 이상호(38)씨 등 2명을 최고등급(프레지던트) 재정설계사로 선정했다. 메트라이프생명이 설계사에게 최고등급을 부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등급은 영업조직(FSR)에게 자체 평가하는 자격등급(Career Path) 가운데 최고위 등급으로, 자격기준은 해지계약을 제외한 보유계약건수 800건 이상이다. 그 만큼 President 등급의 요건인 보유계약 800건이라는 실적은 보험영업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라면’꿈의 실적’이라 불릴 만큼 최고의 영예로 평가받고 있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2004-11-24
- ‘휴대전화 커닝’ 경찰이 자초했다 경찰이 수능부정 사건에 직접 가담했던 학생으로부터 수능일 바로 전날 전모에 가까운 제보를 받고도 검거에만 치중하는 바람에 대규모 부정사건을 자초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보자는 양심의 가책을 느껴 어렵게 경찰에 제보했다. 그러나 경찰은 검거에만 치중했다. 교육당국과 협조했으면 사전예방도 가능했지만 경찰의 관심은 예방이 아니었다. 대규모 학생 범법자를 경찰이 양산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22일 수사결과 중간브리핑 과정에서도 제보접수와 대응과정에 대해 책임회피로 급급했다. ◆제보자는 가담했던 학생 = 수능전날인 16일 오후 광주시내 B고 3학년인 A군은 망설임 끝에 전화기를 들었다. 그리고 112 상황실에 전화가 걸어 대규모 입시부정이 준비되고 있다고 제보했다. 경찰은 제보를 받고 곧바로 A군의 거주지와 가까운 광주 동부경찰서 산수지구대에 명령을 하달했다. 박 모 지구대장과 대원 2명이 A군의 집을 찾아 직접 만났다. 이 자리에서 A군은 함께 모의한 주동자 8명의 명단과 휴대전화번호가 적힌 쪽지를 경찰에 건넸다. 휴대폰 60여대를 동원한 대규모 수능 부정이 준비되고 있다는 진술도 덧붙였다. 이 같은 제보는 곧바로 광주 동부경찰서에 보고 됐다. 이때가 오후 6시 10분쯤. 광주 동부경찰서 관계자는 “제보자는 수능부정 사건 초기 가담자로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발을 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동부경찰서는 22일 공식 수사보고에서 “제보자는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고 발뺌했다. 광주시교육청에도 이런 사실을 전날이 아닌 수능당일인 17일이 돼서야 통보했다. ◆검거와 보고로 통보 늦어 = 경찰이 A군의 진술을 확보하고 이런 사실을 교육청에 곧바로 통보했다면 대규모 입시부정을 막았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쪽지에 적힌 휴대전화로 범행 모의 여부만 확인했다면 사건 자체를 예방할 수 있었다. 하지만 경찰은 다음날인 17일 9시 40분에서야 광주교육청에 이런 사실을 통보했다. 무려 15시간이 지난 후다. 경찰은 이때까지 통신관련 자료를 요청하는 등 수사를 진행했다고만 밝혔다. 하지만 본지 확인결과 경찰은 외부 협조를 미룬 채 주동자 검거작전을 치밀하게 수립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제보자가 건넨 명단에 있는 학생들의 고사장 위치까지 파악해 병력 배치 등 검거계획을 세웠다”고 털어놓았다. 경찰은 16일 저녁부터 밤새 경찰력 이동 등 검거 작전을 세웠다. 이동에 앞서 경찰서장 승낙을 받기 위해 17일 오전 9시까지 기다렸다. 경찰이 예방보다 검거에 초점을 맞추고 내부 보고체계를 거치느라 수능 비리를 막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셈이다. ◆교육청에 명단 알리지 않아 = 교육청에 주동자 8명의 명단을 제공하지 않은 점도 미심쩍은 대목이다. 경찰은 17일 오전 9시 40분 교육청에 수능부정 내용을 통보하면서 검거 협조 요청을 했다. 하지만 이때는 이미 수능 1교시 언어영역 시험이 치러지고 있던 때라 경찰이 수험장에 들어가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교육청도 시험에 지장을 우려해 경찰의 진입에 반대하고 대산 8명의 명단을 요구했으나 검찰은 이를 건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시 교육청 관계자는 “경찰의 통보를 받고 시험에 지장이 있을 것을 우려해 시험장 진입을 막았다”며 “부정방지를 위해 명단을 요청했으나 경찰이 이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교육청에 최소한 주동자 명단만이라도 넘겼다면 사건이 이처럼 커지는 것은 막을 수 있었던 상황이다. 이번 수능 부정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난 피의자는 총 141명. 이중 12명에 대해서는 이미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검거 실적 올리기에만 급급한 경찰이 결국 대규모 학생범법자들을 만들었다는 지적이다. 광주 = 구본홍 방국진 기자 2004-11-23
- 국토 최동단, 독도에 리프트 카 생겼네요 경북지방경찰청(청장 김상봉)이 최근 독도경비대의 각종 생활편의시설을 대폭 보강해 국토 최동단으로서 위상을 제고하고 있다. 경북경찰청은 지난 3월 5억70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리프트카를 착공해 최근 완공했다. 울릉경비대 소속 독도경비대의 숙원이었던 리프트카의 설치로 독도경비대 경력들의 생활편의가 크게 개선됐다. 그동안 독도경비대는 생활필수품등을 90여m높이의 급경사 계단을 이용해 운반하는 불편을 겪어 왔다. 독도경비대 이석하 경비대장(경위)은 “독도경비대 최대 숙원사업이었던 삭도가 설치되기 전에는 한달에 한번 공급되는 1개월치 부식과 가스등 각종 생활필수품을 30여명의 대원들이 하루 종일 운반해야 했다”며 “지난 9월 삭도 설치로 이젠 두시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오수처리시설에 대한 설계를 최근 완료해 지난 10월부터 착공에 들어가 올해안에 완공할 계획이다. 경북경찰청은 오수처리시설에 1억6,600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독도경비대에 오수처리시설이 완공될 경우 각종 환경오염방지는 물론 대원들의 생활여건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김상봉 경북지방경찰청장은 “국토 최동단을 지키는 독도경비대원들이 보다 편안한 근무환경에서 국토방위에 전념할 수 있도록 예산을 최우선순위로 배정해 경계근무에 만전을 기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독도에서 최세호기자 seho@naeil.com 2004-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