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검색결과 총 4,713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참스승 7명 ‘신일스승상’ 수상(사진 정책-신일상) 잇따른 교육계 비리사건들로 교단의 사기가 떨어진 가운데서도 묵묵히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을 위해 스승의 소명을 다하는 교사를 찾아 시상하고 격려하는 행사가 최근 열려 눈길을 끌었다. 신일중·고교와 서울사이버대를 운영하고 있는 학교법인 신일학원의 신일스승상위원회(위원장 정원식 전 국무총리)는 지난 15일 ‘제9회 신일스승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서울 강북구 미아동 신일캠퍼스 차이코프스키홀에서 열린 이날 시상식에서는 오랜 세월 교육계에 몸담으며 학생들을 위해 헌신해 온 평교사 7명을 선정돼 수상했다. 2002년에 제정된 신일스승상은 신일학원 설립자인 고 이봉수 이사장의 뜻을 기려 교육현장에서 본분을 다하고 있는 서울, 경기, 인천 지역의 초·중·고교 평교사들의 숨은 공로를 찾아 격려하고 세상에 알리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심사는 교사 경력 10년 이상의 평교사로 학교장 추천을 통해 접수 후 교육계의 저명한 인사들로 구성된 신일스승상위원회의 엄격한 심사과정과 실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다. 특히 7명의 수상자 중에는 특수학교 교사를 1명 이상 선정하고 있다.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패와 1,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한편 올해 신일스승상 수상자는 △밥상머리 예절교육과 환경교육을 통해 초등교육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고 있는 경기 상품초 한종현 교사 △NIE교육·몬테소리이론을 초등교육으로 접목하는 등 개별화 교육에 앞장서고 특수아제자들 위해 미술치료자격증을 취득한 서울 휘경초 김명순 교사 △교내외 봉사활동 프로그램과 ‘한 학급 한 생명 살리기’를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봉사활동 교과서를 집필한 경기 서호중 이은선 교사 △부적응학생들을 선도하기 위해 일 년에 학생상담만 600번이 넘게 하고, 매주 목요일 밤 노숙자에게 식사·생필품을 전달하며 나눔의 삶을 실천하는 서울 창문여고 이명채 교사 △EBS TV와 라디오 고교영어방송 활동을 하고 ‘서울영어공교육강화선도학교’ 운영을 통해 평생을 공교육 발전 위해 힘써온 서울 경동고 고동준 교사 △축소되어 가는 농업교육현장에서 지도학생 19명을 FFK(미래의 한국농업인)수상시키는 등 미래의 농업인을 육성하는데 헌신한 이천 제일고 김진관 교사 △장애학생들의 예술교육활동을 위해 ‘작은 두드림’이라는 타악기 연주팀을 결성하고,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학습자료를 직접 제작해 교육해온 경기 자혜학교 조귀영 교사 등이 선정됐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사진설명 신일스승상위원회는 15일 오전 서울 강북구 신일캠퍼스에서 제9회 ‘신일스승상’ 시상식을 열었다. 앞줄왼쪽부터 신일고 김기훈 교장, 신일스승상위원회 정원식 위원장, 학교법인 신일학원 조완규·이정자·이세웅 이사장. 뒷줄왼쪽부터 이명채·김진관·조귀영·고동준·이은선·한종현·김명순 교사.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5-17
- [내일신문.산림청녹색사업단 공동기획-녹색 미래, 숲에서 답을 찾다]“산이 준 일자리 … 더 고마워요” 산업의 발달과 인구증가로 전통적인 산림에 대한 요구뿐만 아니라 산림휴양, 산림문화, 기후변화대응 등 산림의 새로운 역할과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정부의 산림 관련 사업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녹색일자리 창출, 산림문화체험숲길 조성, 산촌생태마을 조성, 치유의 숲 조성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커지고 있는 산림의 활용가치와 가능성에 비해 국민인식이 높지 않은 것 또한 현실이다. 내일신문은 산림청 녹색사업단과 함께 ‘녹색미래, 숲에서 답을 찾다’라는 주제로 저탄소녹색성장 시대의 모델인 산림정책을 분야별로 조명해 보고자 한다. 우선 첫 순서로 산림분야 대표적인 녹색일자리사업을 소개한다. 편집자주12일 오후 충북 단양군 단성면 장화나루 근처. 아래로는 남한강이 굽이쳐 흐르고 위로는 월악산이 버티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다양한 경력의 산림분야 일꾼들을 만났다. 10년 넘게 산림분야 공공일자리에서 일해온 산림보호감시원 전충만(56)씨와 전문산불진화대원 안복찬(55)씨 그리고 경영 컨설턴트로 일한 10년보다 5개월에 불과한 산불진화대원 경험에서 배운 것이 더 많았다는 배형순(58)씨다. 비록 과거 살아온 경험과 처지는 다르지만 ‘숲을 사랑하는 마음’은 한결같다. 3인 3색의 ‘산 사랑’ 얘기를 들어봤다.◆산림분야 공공일자리 산 증인 = 전충만(56)씨에게 산림보호감시원은 갑갑한 도시를 떠나 시골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준 은인 같은 직업이다. 고향이 부산인 전씨는 40대 초반에 충북 단양으로 들어왔다. 그 전까지는 부산에서 군납 업체를 운영했다. 벌이가 괜찮은 편이었지만 어느 날 갑자기 도시생활을 접고 처가가 있는 단양으로 귀농했다. 조그마한 과수원도 경작하고 있지만 본업은 ‘산림파수꾼’이다. “월악산과 소백산 국립공원 등 단양의 국유림 구석구석을 다녀보지 않은 곳이 없다”는 그는 16년째 산림분야 공공일자리에 종사하는 이 분야 산 증인이다. 그가 일기처럼 작성해놓은 근무일지에는 지난 16년간 이 지역 산이 어떻게 관리돼 왔는지가 생생하게 기록돼 있다. 오랜 경험만큼 일에 대한 자부심도 남다르다.전씨는 1996년 처음 산림분야 공공일자리와 인연을 맺었다. 산림입지조사 일부터 숲가꾸기 공공근로까지 이 분야에서 해보지 않은 일이 없다. 산림기능사 자격증도 땄다. 기계톱 등 장비 다루는 법과 나무에 대한 상식 등을 두루 알아야 딸 수 있는 자격증이다. 전씨는 현재 산림보호감시원 제천·단양 총괄반장이다. 봄·가을 산불 위험 기간에는 산불예방과 진화 활동을 한다. 그 외엔 업무가 산림보호 분야로 바뀐다. 병해충 피해목을 예찰·조사하고 천재지변으로 인한 피해목을 제거하는 일은 한다. 국유림 임도 주변의 덩굴류를 제거하거나 임도변 잡초나 낙석 제거도 삼림보호감시원의 일이다. 이렇게 1년에 11개월을 일한다. 급여는 하루 3만5000원. 부대경비와 주 유급휴일수당까지 더해도 한 달 100만원이 채 안 된다. 도시 직장인들에 비하면 적다. 그런데도 전씨는 16년째 이 일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하늘이 내려준 자연을 잘 보존하고 가꿔 후손들에게 물려줄 책임이 있다”는 것이 이 일을 계속하는 이유다.단양국유림관리소에는 전씨같은 산림보호감시원이 42명 있다. 직장을 그만두거나 사업에 실패한 사람, 또 작은 규모의 농사만 짓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올해 모집 때는 200명 이상이 몰릴 정도로 단양에서는 인기 직업이다. 5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얻을 수 있는 일자리인 셈이다. 전씨는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도 산불조심 캠페인을 휴대전화 컬러링으로 쓰고 있다”며 “산이 주는 고마움을 배우며 사는 삶 자체가 목적이고 행복”이라고 강조했다.◆국립공원 태울 뻔한 산불 막아 = 안복찬씨는 산불전문진화대원이다. 지난 2월부터 3개월째 일하고 있다. 전충만씨가 하는 산림보호감시원보다는 임금이 조금 많다. 하루 4만2000원을 받는다. 한 달을 꼬박 채워 일하면 120만원 정도 받는다. 대신 일하는 기간이 짧다. 일 년에 5개월밖에 안 된다. 안씨는 자신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산불예방 활동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톤 트럭에 대형 물통과 농업용 고압분무기를 달고 다니며 산불감시 활동을 한다. 그 덕에 올해 소백산 국립공원을 태울 뻔한 두 번의 산불을 예방하는 성과도 올렸다. 안씨가 아니었다면 국립공원으로 불이 번질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그는 “농민들이 논·밭두렁을 태우다 불이 번진 것을 차에 싣고 다니는 분무기를 이용해 껐다”며 “국민의 재산인 국립공원을 지켰다는 자부심 때문에 이 일을 한다”고 말했다.그도 산과의 인연이 꽤 오래 됐다. 1999년 숲가꾸기 공공근로가 한창일 때 단양군 대항면사무소에 소속돼 일했다. 2000년부터는 국유림에서 간벌작업 등을 하는 단양국유림관리소 소속 기능인영림단으로, 2005년에 재선충이 창궐할 때는 방제단에서 일했다. 몇 년간 다른 일을 하다 최근 다시 산불전문진화대원이 됐다.안씨는 “형편이 어려워 일자리를 찾을 때마다 산림청에서 마련한 공공일자리덕에 숨통이 트였다”며 “산에서 얻은 일자리라 더욱 소중하고 고맙다”고 했다. 현재 단양에는 일하는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은 48명이다.◆컨설턴트 10년보다 값진 5개월 = 배형순씨는 산불전문진화대원을 5개월 한 것이 산림분야 공공일자리 경험의 전부다. 본업은 경영 컨설턴트다. 명문고 명문대를 졸업하고 대기업 보험회사에 근무했다. 외국계 보험회사에 스카우트되기도 했다. 그러다 IMF 당시 일을 그만 뒀다. 단양으로 내려와 연수원을 차렸다. 폐교된 초등학교를 개조해 만든 연수원이다. 처음에는 보험업계 직원들을 대상으로 보험마케팅 교육을 했다. 그러다 교육·컨설팅 분야를 ‘은퇴 후의 삶’으로 넓혔다. 처음에는 그런대로 일이 잘 됐지만 10년 세월이 흐르면서 조금씩 힘들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다 지난해 신종플루라는 복병을 만났다. 교육생이 없어 연수원 유지도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그 때 찾은 돌파구가 산불전문진화대원이다. 지난해 9월부터 올 3월까지 5개월 정도 일했다. 그가 받은 600여만원은 시골에서는 꽤 큰 금액이다. 이 돈으로 급한 불은 끌 수 있었다. 배씨는 “지금은 다시 본업으로 돌아갔지만 컨설턴트 생활 10년보다 지난 5개월이 내겐 더 값진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산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어서였다.그는 요즘 새로운 인생 설계를 위해 그에게 교육을 받는 사람들에게 ‘산의 가치’를 설파하고 있다. 무엇보다 ‘산에 일과 일자리가 있다’는 것, 또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열려있다’는 것이다. 배씨는 “산림청이나 지자체에서 만든 공공일자리뿐만 아니라 산약초를 채취하거나 재배하는 일에서부터 체험시설을 운영하는 일까지 무수히 많은 가능성이 열려있다”며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사람들에게 산이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단양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후손 위해 보물 지키는 심정으로 일한다산림재해예방·훼손산림복원에 일자리 1만6000여개 2010-05-13
- 단주와 제대로 느끼기 새 봄이 오는가 했더니 벌써 저만치 가버리고, 소위 만춘이라 할 만한 농염한 봄이 지나가고 있다. 불행히도 과음하는 생활에는 봄도 없고 계절도 없다. 어제와 같은 오늘, 지난 과거와 마찬가지인 지겨운 일상만 반복할 뿐이다. 밝아도 어두어도, 추워도 더워도, 시간이 그리고 세월이 어떻게 가는지 모른 채 삶을 허송한다. 유한한 인생을 전부 그렇게 소진해버린다. 느낌이 없이 살기 때문이다. 만약 이 봄이 인생에 남아있는 유일한 마지막 봄이라면 당신은 어떻게 보낼 작정인가? 더구나 지금이 당신의 인생에서 봄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무슨 수단으로라도 이 봄날 한철 하루 한 시간을 더 절절이 느끼고 누리며 기쁘게 살려고 해야 하지 않을까.단주를 하면 감각이 돌아온다. 그 동안에 아예 보고 듣지 못 한 것들을 처음으로 보고 듣고 느끼는 수도 많다. 막연하게 뜻 없이 보고 들었던 것들마다 새롭게 느끼기도 한다. 당연히 새로운 해석과 생각이 가능하다. 무언가 어려움에 부닥쳐도 달리 보고 달리 생각하면 예전과는 달리 여러 가지 대안이 있다는 것을 안다. 그러면 자신이 주도하는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자아가 확립한다.생업으로 운전을 하는 K씨는 단주를 한 것이 마치 개안 수술을 한 것 같다고 한다. 지난날 여름철이면 폭염과 과로에 짜증만 쌓여 전혀 보지 못했던 것을 요즘에는 발견한다고 한다. 짙푸른 가로수들 사이로 후딱후딱 내비치고 지나가는 여름 햇빛이 너무나 상쾌하더라는 것이다. 지난날에도 태양빛은 똑 같았을 텐데, 그때는 햇살이 따갑기만 하여 신경질이 났었다는 것이다.단주를 하고나서야 계곡물 소리가 그렇게 시원한 줄 처음으로 알았다는 L씨도 있다. 산기슭 밭을 일구느라 수도 없이 지나다녔건만, 한 번도 물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했는데 단주를 하고 새벽 운동을 하면서 흐르는 물소리가 그렇게 좋은 줄을 처음으로 알았다는 것이다.술을 마실 때에는 어린 두 남매가 끊임없이 싸우고 다투는 것에 늘 화만 났었는데, 술을 끊고는 그런 모습에서조차 성장과 발달의 강인한 기를 발견하게 돼, 더 이상 짜증나지 않더라는 젊은 엄마 M씨의 말도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단주를 해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제대로 느껴야 맛을 알게 된다. 인생의 맛도 마찬가지일 터이다. 나아가 인생의 멋은 더 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신정호 (연세 원주의대 정신과 교수, 강원알코올상담센터 소장)무료 상담: 강원알코올상담센터 748-5119 www.alja.or.kr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5-14
- (산림기획1-1) “산이 만들어준 일자리, 돈보다 보람으로 일해요” 산림보호분야 일하는 3인의 색다른 3색 ‘산 사랑’ 지난 12일 오후 충북 단양군 단성면 장화나루 근처. 아래로는 남한강이 굽이쳐 흐르고 위로는 월악산이 버티고 있어 절경인 곳이다. 이곳에서 다양한 경력의 산림분야 일꾼들을 만났다. 10년 넘게 산림분야 공공일자리에서 일해온 산림보호감시원 전충만(56)씨와 전문산불진화대원 안복찬(55)씨, 그리고 10년의 연수원 운영때보다 5개월간의 산불진화대원 경험에서 배운 것이 더 많았다는 배형순(58)다. 비록 과거 살아온 경험과 처지는 다르지만 ‘숲을 사랑하는 마음’은 한결같다. 3인 3색의 산림분야 일에 대한 자부심과 ‘산 사랑’ 얘기들 들어봤다. ◆ 산림분야 공공일자리 산 증인 = 전충만(56)씨에게 산림보호감시원은 갑갑한 도시를 떠나 시골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준 은인 같은 존재다. 고향이 부산인 전씨는 40대 초반에 충북 단양으로 들어왔다. 그 전까지는 부산에서 군납 업체를 운영했다. 벌이가 괜찮은 편이었지만 어느 날 갑자기 도시생활을 접고 처가가 있는 단양으로 귀농을 선택했다. 조그마한 과수원도 경작하고 있지만 그의 본업은 ‘산림파수꾼’이다. “월악산과 소백산 국립공원 등 단양의 국유림 구석구석을 안 다녀 본 곳이 없다”는 그는 16년째 산림분야 공공일자리에 종사하는 이 분야 산 증인이다. 그가 스스로 일기처럼 작성해놓은 근무일지에는 지난 16년간 이 지역 산이 어떻게 관리돼 왔는지가 드라마처럼 생생하게 기록돼 있다. 오랜 경험만큼 일에 대한 자부심도 남다르다. 전씨는 1996년 처음 산림분야 공공일자리와 인연을 맺었다. 산림입지조사 일부터 숲가꾸기 공공근로까지 이 분야에서 해보지 않은 일이 없다. 산림기능사 자격증도 땄다. 기계톱 등 장비 다루는 법과 나무에 대한 상식 등을 두루 알아야 딸 수 있는 자격증이다. 전씨는 현재 산림보호감시원 제천·단양 총괄반장이다. 봄·가을 산불 위험 기간에는 산불예방과 진화 활동을 한다. 그 외엔 업무가 산림보호 분야로 바뀐다. 병해충 피해목을 예찰·조사하고 천재지변으로 인한 피해목을 제거하는 일은 한다. 국유림 임도 주변의 덩굴류를 제거하거나 임도변 잡초나 낙석 제거도 삼림보호감시원의 일이다. 이렇게 1년에 11개월을 일한다. 급여는 일비 3만5000원. 부대경비와 주 유급휴일수당까지 더해도 한 달 100만원이 채 안 된다. 도시 직장인들에 비하면 적은 액수다. 그런데도 전씨는 16년째 이 일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하늘이 내려준 자연을 잘 보존하고 가꿔 후손들에게 물려줄 책임이 있다”는 것이 이 일을 계속하는 이유다. 단양국유림관리소에는 전씨 같은 산림보호감시원이 42명 있다. 직장을 그만두거나 사업에 실패한 사람, 또 작은 규모의 농사만 짓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올해 모집 때는 200명 이상이 몰릴 정도로 단양에서는 인기 직업이다. 5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얻을 수 있는 일자리인 셈이다. 전씨는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도 산불조심 캠페인을 휴대전화 컬러링으로 쓰고 있다”며 “산 속에서 산이 주는 고마움을 배우며 사는 삶 자체가 목적이고 행복”이라고 강조했다. ◆ 국립공원 태울 뻔한 산불 막아 = 안복찬씨는 산불전문진화대원이다. 지난 2월부터 3개월째 일하고 있다. 전충만씨가 하는 산림보호감시원보다는 임금이 조금 많다. 하루 4만2000원을 받는다. 한 달 만근하면 120만원 정도 받는다. 대신 일하는 기간이 짧다. 일 년에 5개월밖에 안 된다. 안씨는 자신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산불예방 활동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톤 트럭에 대형 물통과 농업용 고압분무기를 달고 다니며 산불감시 활동을 한다. 그 덕에 올해 소백산 국립공원을 태울 뻔한 두 번의 산불을 예방하는 성과도 올렸다. 안씨가 아니었다면 국립공원으로 불이 번질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그는 “농민들이 논·밭두렁을 태우다 불이 번진 것을 차에 싣고 다니는 분무기를 이용해 껐다”며 “국민의 재산인 국립공원을 지켰다는 자부심 때문에 이 일을 한다”고 말했다. 그도 산과의 인연이 꽤 오래 됐다. 처음 산림분야에서 일한 때는 1999년 숲가꾸기 공공근로가 한창일 때다. 단양군 대항면사무소에 소속돼 일했다. 2000년부터는 국유림에서 간벌작업 등을 하는 단양국유림관리소 소속 기능인영림단으로 일했다. 2005년에 재선충이 창궐할 때는 방제단에서 일했다. 몇 년간 다른 일을 하다 최근 다시 산불전문진화대원이 됐다. 안씨는 “형편이 어려워 일자리를 찾을 때마다 산림청에서 마련한 공공일자리가 숨통을 틔워졌다”며 “산에서 얻은 일자리라 더욱 소중하고 고맙다”고 했다. 현재 단양에는 일하는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은 48명이다. ◆ 컨설턴트 10년보다 값진 5개월 = 배형순씨는 산불전문진화대원을 5개월 한 것이 산림분야 공공일자리 경험의 전부다. 본업은 경영 컨설턴트다. 명문고 명문대를 졸업하고 대기업 보험회사에 근무했다. 외국계 보험회사에 스카우트 돼 가기도 했다. 그러다 IMF 당시 일을 그만 뒀다. 자신만의 일을 해보고 싶어서였다. 단양으로 내려와 연수원을 차렸다. 폐교된 초등학교를 개조해 만든 연수원이다. 처음에는 보험업계 직원들을 대상으로 보험마케팅 교육을 했다. 그러다 교육·컨설팅 분야를 ‘은퇴 후의 삶’으로 넓혔다. 처음에는 그런대로 일이 잘 됐지만 10년 세월이 흐르면서 조금씩 힘들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다 지난해 신종플루라는 복병을 만났다. 교육생이 없어 기본적인 연수원 유지도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그 때 찾은 돌파구가 산불전문진화대원이다. 지난해 9월부터 올 3월까지 5개월 정도 일했다. 그가 받은 600여만원은 시골 생활에서는 꽤 큰 금액이다. 이 돈으로 급한 불은 끌 수 있었다. 배씨는 “지금은 다시 본업으로 돌아갔지만 컨설턴트 생활 10년보다 지난 5개월이 내겐 더 값진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산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어서였다. 그는 요즘 새로운 인생 설계를 위해 그에게 교육을 받는 사람들에게 ‘산의 가치’를 설파하고 있다. 무엇보다 ‘산에 일과 일자리가 있다’는 것, 또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열려있다’는 것이다. 배씨는 “산림청이나 지자체에서 만든 공공일자리뿐만 아니라 산약초를 채취하거나 재배하는 일에서부터 체험시설을 운영하는 일까지 무수히 많은 가능성이 열려있다”며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사람들에게 산이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단양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5-13
- [한줄 지방선거] ▶정운천(한나라 전북도지사) 도내 한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지지도가 17.1%로 나오자, 지난 3일 8.3%에 불과했던 데 비해 큰 폭으로 오른 수치에 고무되어 “도민들이 마음을 열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라며 한자릿수에 머무른 과거 한나라당 도지사후보의 ‘마의 장벽’을 돌파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피력. ▶김기석(민주 경기부천시장)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만수 후보와의 재경선 결정이 내려지자 이를 환영하면서 11일 “재경선의 선거인명부는 양후보측에 사전 교부되어야 하며 재경선 실시 사실을 최소 2회 이상 문자메시지로 사전고지 해주어야 한다”고 요구. ▶안희정(민주 충남도지사) “공직사회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시키는 줄 세우기를 하지 않겠다”면서 지방정부의 부패와 낭비, 행정 무책임을 극복하기 위해 “모든 이해당사자와 시민의 참여로 단체장들의 선심 예산을 견제하고 검증할 수 있는 시민참여형 예결산 제도와 정책 감사 기능을 높이겠다”는 등 지방행정개혁 정책을 발표. ▶박상돈(선진 충남도지사) 11일 한나라당 박해춘 후보에게 “6, 7일 방송토론에 불참했고 11일 매니페스토 토론에도 불참했다”면서 “이제 선거사무소 개소식도 했으니 방송토론에 나오시라”고 권유. ▶김문희(한나라 경남김해시장) 11일 “잘못된 후보결정으로 어제의 동지였던 김종간 김해시장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해 민주당 김맹곤 후보가 어부지리로 당선이 유력해 졌으며, 김해에서 시작된 노풍은 경남을 강타하여 추풍령을 넘어 수도권을 힙쓸 것”이라며 선거법 위반 수사를 받고 있는 박정수 후보를 자신으로 교체해 줄 것을 요구. ▶이계진(한나라 강원도지사) 11일 “춘천 중도 일원에 4조원 규모의 외자가 투자된 세계적인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강촌리 일원 3300헥타아르에 ‘국립 강촌산림 휴양관광단지’를 만들겠다”며 강원경제살리기 두 번째 공약을 발표. ▶이광재(민주 강원도지사) 11일 김진선 도지사를 방문해 “천안함 사태로 남북관계 경색국면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접경지역을 위한 특단의 대책기구가 필요하다”고 건의하고 “기구에서는 동서고속전철과 설악산 로프웨이 설치 문제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 ▶이태섭(한나라 경기화성시장) 11일 “0세부터 10세까지의 화성시 거주 어린이에게 소아암이나 질병, 상해 등의 수술·입원·통원치료 때 보상금을 지급하는 ‘건강지킴이보험제’ 도입을 점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약. ▶윤완채(한나라 경기하남시장) 11일 “지하철 5호선 연장을 완결 짓고, 지하철 9호선의 연장 추진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겠다”며 “중앙대 유치도 꼭 성사시켜 새로운 교육도시로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공약. ▶최석민(민주 경기광주시장) 11일 손학규 정동영 선대위원장, 야권연대를 실현한 민노당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갖고 “반평생 공직세월을 통해 쌓아온 경험과 자산을 광주를 위해 쓸 것이며 정체되고 소외된 고향을 ‘역동하는 도시, 힘있는 광주’로 이끌겠다”고 다짐. 접수 정리 진병기 기자 ji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5-12
- 한줄 지방선거 0512 ▶정운천(한나라 전북도지사) 도내 한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지지도가 17.1%로 나오자, 지난 3일 8.3%에 불과했던 데 비해 큰 폭으로 오른 수치에 고무되어 11일 “도민들이 마음을 열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라며 한자릿수에 머무른 과거 한나라당 도지사후보의 ‘마의 장벽’을 돌파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피력. ▶김기석(민주 경기부천시장)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만수 후보와의 재경선 결정이 내려지자 이를 환영하면서 11일 “재경선의 선거인명부는 양후보측에 사전 교부되어야 하며 재경선 실시 사실을 최소 2회 이상 문자메시지로 사전고지 해주어야 한다”고 요구. ▶안희정(민주 충남도지사) 11일 “공직사회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시키는 줄 세우기를 하지 않겠다”면서 지방정부의 부패와 낭비, 행정의 무책임을 극복하기 위해 “모든 이해당사자와 시민들의 참여로 단체장들의 선심 예산을 견제하고 검증할 수 있는 시민참여형 예결산 제도와 정책 감사 기능을 높이겠다”는 등의 지방행정개혁 정책을 발표. ▶박상돈(선진 충남도지사) 11일 한나라당 박해춘 후보에게 “6, 7일 방송토론에 불참했고 11일 매니페스토 토론에도 불참했다”면서 “이제 선거사무소 개소식도 했으니 방송토론에 나오시라”고 권유. ▶김문희(한나라 경남김해시장) 11일 “잘못된 후보결정으로 어제의 동지였던 김종간 김해시장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해 민주당 김맹곤 후보가 어부지리로 당선이 유력해 졌으며, 김해에서 시작된 노풍은 경남을 강타하여 추풍령을 넘어 수도권을 힙쓸 것”이라며 선거법 위반 수사를 받고 있는 박정수 후보를 자신으로 교체해 줄 것을 요구. ▶이계진(한나라 강원도지사) 11일 “춘천 중도 일원에 4조원 규모의 외자가 투자된 세계적인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강촌리 일원 3300헥타아르에 ‘국립 강촌산림 휴양관광단지’를 만들겠다”며 강원경제살리기 두 번째 공약을 발표. ▶이광재(민주 강원도지사) 11일 김진선 도지사를 방문해 “천안함 사태로 남북관계 경색국면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접경지역을 위한 특단의 대책기구가 필요하다”고 건의하고 “특별대책기구에서는 동서고속전철과 설악산 로프웨이 설치 문제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 ▶이태섭(한나라 경기화성시장) 11일 “0세부터 10세까지의 화성시 거주 어린이에게 소아암이나 질병, 상해 등의 수술·입원·통원치료 때 보상금을 지급하는 ‘건강지킴이보험제’ 도입을 점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약. ▶윤완채(한나라 경기하남시장) 11일 “지하철 5호선 연장을 완결 짓고, 지하철 9호선의 연장 추진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겠다”며 “중앙대 유치도 꼭 성사시켜 새로운 교육도시로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공약. ▶최석민(민주 경기광주시장) 11일 손학규 정동영 선대위원장, 야권연대를 실현한 민노당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갖고 “반평생 공직세월을 통해 쌓아온 경험과 자산을 이제 광주를 위해 쓸 것이며 정체되고 소외된 고향을 ‘역동하는 도시, 힘있는 광주’로 이끌겠다”고 다짐. ▶김철민(민주 경기안산시장) 11일 안산발전을 위한 10대 비전과 10대 핵심과제, 과제실현을 위한 10대 핵심공약을 중심으로 70여개 세부공약으로 구성된 텐텐텐 공약을 발표. 접수 정리 진병기 기자 ji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5-12
- 현대화가 석경 이임춘 “끊임없는 시도와 실험정신을 사랑” 다양한 기법으로 창조적인 작품 선보여 작가 이임춘… 그는 현직 경찰관이자 현대미술작가이다. 새로운 기법으로 자신의 철학을 표현하고자 탐구하고 몰두하는 화백을 만나러 간다. 화백의 작업실 겸 갤러리는 거제경찰서 부근 볼링장건물 2층에 있다. 항상 열려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화백과 만나 얘기도 하고 그림도 감상하려면 미리 약속을 잡아야한다. 갤러리에 도착하자 인사를 하기조차 죄송할 정도로 작품 활동에 전념하고 있는 화백이 보인다. 마무리 작업을 하고 계신다. 이로써 한 작품이 새 생명을 얻게 된 것이다. 예술작품이란 경이로운 존재다. 물감과 종이…같은 재료를 사용했다 할지라도 어떤 사람이 어떻게 표현했냐에 따라 다른 가치를 만들어내니 말이다. 화백의 갤러리를 감상하는 일은 즐겁다. 회화, 설치, 조각 등 여러 장르의 작품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치 여러 작가의 작품을 모아놓은 것처럼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여러 장르에 도전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자연스럽게 당연하다 답한다. 왜라는 질문은 자연스레 튀어나오기 마련이다.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장르와 재료를 찾다보니 스펙트럼이 넓어졌다고 설명한다. 작품을 찬찬히 보니 여느 그림들과 다른 점이 보인다. 어떤 것은 캔버스가 찢겨졌고, 어떤 것은 캔버스에 불쑥 튀어나와있고, 어떤 것은 표면이 거칠거칠하다. 독학으로 재료학을 공부할 만큼 좋은 작품에 대해 열정이 만든 결과물이다. 이러한 노력으로 화백은 ‘입체공간회화’,‘투각회화’,‘한지회화’,‘한자그림’ 등의 6가지의 새로운 기법을 발명하셨다. 3대째 전통공예 맥 이어 아크릴를 이용한 입체공간회화는 아크릴을 굳혀서 평면을 입체로 표현한 것이다. 화백의 실험정신과 기발한 발상이 빛을 발한 순간이리라. 한지회화는 다양한 색깔의 한지를 붙여 표현한 것이고 한자그림은 수십만자의 한자를 집성하여 그린 것이다. 난해하고 어려운 현대미술을 감상하는 법을 묻자 우선 작가의 철학의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한다. 그래도 어려우면 설명을 부탁하는 것도 부끄럽게 생각하지 말라한다. 그리고 요즘 일부 작가들이 기존의 화풍을 너무 반복하고 따라가고 있는 것 같다며 철학을 담아 다양한 재료와 기법으로 기존미술과 다른 창의적인 작품을 내놓는 게 작가의 의무라며 현대미술에 따가운 일침을 가하는 것도 빼놓지 않는다. 특히 작품 한 점 한 점에 메시지를 담아 감상자의 감흥을 일으키는 게 가장 중요하단다. 토속적이고 민화적인 느낌의 그림도 여러 점 있다했더니 3대째 죽세공예와 한지공예를 하는 집안이란다. 그러고 보니 PVC를 이용한 작품에 대바구니라든지 대칼로 대를 깍을 때 대가 말리는 모습이라든지, 매듭 같은 것은 죽세공예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다. 전통공예를 현대미술과 접목시켜 예술적 가치를 높이는 것도 화백이 추구하는 바다. 2006년엔 방패연으로 전국한지공예대전 입상하기도 했다고. “메인작품은 바로 나 자신” 많은 작품 중 대표작품이 무엇이냐 물었더니 “대표작? 메인작품은 바로 나 자신이지.”라고 대답하신 화백. 세월에 흐름에 따라 사람의 신념과 철학은 변하기 마련이다. 아마도 새로운 시도로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할 것이라는 말인 듯했다. 카멜레온같이 지금까지 그래온 것처럼 말이다. 당분간 작품 활동에만 전념할 것이라는 이임춘 화백. 그를 떠올리면 실험, 도전, 창조, 열정이 떠오른다. 세계적인 무대에 올라 본인의 재능을 보이고 평가받고 싶다는 바람이 곧 이뤄 질 것만 같다. 김경옥 리포터 oxygen0801@naver.comTip. ‘소통’을 좋아하므로 갤러리도 블로그(http://blog.naver.com/choon6508) 방문도 항상 환영이다. 갤러리는 예약관람제로 운영되며 거제경찰서 부근 옥포볼링센타 2층이다. 전화 010-3884-4207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5-12
- 티엔차이 중국어 노원 도봉 성북 강북 중계 은행사거리 학원 추천 매일매일 학습하고 체험하는 티엔차이 중국어 원어민 표준발음으로 중국어에 대한 노출시간 최대화 해 초등학생 대상의 주니어과정, 중고생 및 성인 대상의 원서과정 두고 학습초기 발음중심 교수법으로 중국어 실력 토양 갖춰 ''상품 투자의 귀재''인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몇 년 전 한 강연에서 "내가 줄 수 있는 최고의 조언이 있다면 자식에게 중국어를 가르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실제 그는 딸이 태어나자마자 중국인 보모를 붙여줬고, 딸의 중국어를 위해 미국의 저택을 팔고 싱가포르로 이사를 갔다. 향후 중국이 세계무대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세계 여러 나라들이 이미 초등학교부터 의무교육으로 중국어를 시키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중국어 배우기 열풍이 뜨겁다. 대부분 사립초등학교들이 이미 정규과목으로 중국어를 가르치고 있으며, 중고등학교에서도 중국어를 제2외국어로 선택하는 학교가 늘어가고 있다. 특히 초등학생 학부모들 사이에서 자녀들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위해 일찍부터 중국어를 가르치는 붐이 일고 있다. 초등학교 1학년 아들에게 1년 전부터 중국어를 가르치고 있다는 전미향(40세, 중계동)씨는 “이제 영어 하나만으로는 경쟁력이 없기에 중국어를 통해 아이가 글로벌시대에 맞는 경쟁력을 갖췄으면 한다”며 "앞으로 세계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더욱 커진다는 말에 일찍부터 가르치고 있다"고 말한다. 학습초기에 발음 정확히 배우면 이후 학습속도 빨라져 중국어는 영어와 달리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없기 때문에 아이들이 어떤 방법으로 중국어를 처음 접하느냐가 중요하다. 자주 테이프를 듣고 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하나의 단어라도 중국인처럼 말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따라서 중국어를 가르치려는 부모들이 가장 많이 택하는 방법은 학습지다 그 중 외국어교육으로만 30년 세월을 아이들과 함께 해 온 윤선생 영어교실이 HSK를 개발해 시행, 주관하고 있는 북경어언대학과 협력관계를 맺어 2007년 중국어교육 프로그램인 ‘티엔차이 중국어’를 출시, 학습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티엔차이 중국어는 학습초기 3개월 동안은 발음중심 어학교수법으로 성조, 병음에 대한 집중 발음학습을 진행해 정확한 청취변별력 및 발음구사력으로 올바른 발음습관을 형성한다. 그리고 매달 표준학습 진도에 따라 3권의 교재와 테이프가 제공되고, 오디오로 북경 현지 아나운서의 표준발음을 청취하고 연습할 수 있게 교재 1권당 테이프 4개를 제공해 중국어에 대한 노출시간을 최대화했다. 월 4회 방문관리와 주 2회 전화관리를 통해 학습진도와 학습상황을 체크한다. 티엔차이 중국어 박재홍 노원교육센터장은 “중국어의 병음과 성조를 초기에 집중학습 방식으로 진행하기에 3개월 정도 지나면 정확한 성조와 기초발음을 정확히 잡을 수 있다. 이렇듯 학습초기에 발음을 정확히 배우면 이후 학습속도도 빨라진다”고 한다. 중국어 전공자나 현지유학을 다녀온 경험이 있는 중국어 전문교사로 구성된 방문교사진은 채용시 신입교사교육을 비롯, 두 달에 한 번씩 리턴교육을 본사에서 받고 교재연구 등을 비롯한 실무교육을 각 센터에서 받으며 학습자를 만족시킬 교수법을 끊임없이 공부하고 있다. 발음클리닉 포함된 원서과정 마치면 신HSK 5급에 준하는 실력 갖춰 티엔차이 중국어는 학습대상에 따라 크게 주니어 과정과 원서과정으로 나뉜다. 초등학생 대상의 주니어 과정은 20개월 과정으로 발음 회화 동작 단어 읽기편으로 교재가 구분, 진행된다. 이 기간 동안 학습자는 병음과 성조를 정확히 익히고 일상생활에 관한 의사소통능력을 습득하게 된다. 4개월 이후에는 간체자 읽기를 시작, 이후 간단한 간체자 표현을 읽고 이해해 쓸 수 있다. 중학생 이상 성인 대상의 북경어언대 원서과정은 15개월 과정이다. 원서과정에는 발음클리닉(1달)이 포함되는데, 원어민 발음 동영상을 통해 정확하게 발음하기 위한 중국어 발음원리를 체득하고, 실용단어를 연습하면서 표준 중국어를 완벽히 체화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원서과정은 북경어언대학에서 직수입한 교재로 텍스트북 워크북 녹음CD로 구성돼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등 4가지 영역의 실제 커뮤니케이션 능력양성을 목표로 한다. 원서과정은 중국어를 배웠으나 발음교정이 필요한 경우, 성인이면서 중국어를 처음 배우는 경우, 내신과 수능을 준비하는 중고등학생 학습자들에게 적합하다. 이 과정이 끝나면 신HSK 5급에 준하는 실력을 갖출 수 있다. 박 센터장은 “초등학교 시기는 언어를 잘 배울 수 있는 시기이고, 또 중고등학교 시기보다 시간적 여유가 있기에 미리 중국어를 공부해 HSK나 수능을 대비해 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문의 : 952-8094 한미정 리포터 doribangsil@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5-11
- [내일시론]한쪽은 넘치고 다른쪽은 말라붙고 한쪽은 넘치고 다른쪽은 말라붙고 신용등급 ‘A’ 였던 광주지역의 남양건설이 부도났다. 올해 초 금호그룹도 워크아웃 처리됐다. 지난해 이미 대주건설과 그 계열사인 대한조선도 부도 처리됐다. 견실했던 삼능건설도 부도가 났다. 광주 전남지역은 부도의 칼바람이 휩쓸고 있다. 누구도 그곳의 건설이나 조선업체에 돈을 빌려주려 하지 않는다. 건실하건 부실하건 불문이다. 광주 전남만이 아니다. 극히 일부를 빼고 지방은 대략 그렇다. 부도의 1차 책임은 경영자에게 있다. 미리 예측하고 대비했어야 했다.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했어야 했고 2009년부터 시작된 주택건설과 조선해운업의 불황을 예측하고 대비했어야 했다. 무리하게 확장한 것도 화근이었다. 은행돈은 제 돈이 아닌 것을 깨닫지 못했다. 지역에서는 돈이 안돈다고 야단인데 전국의 유동성은 넘쳐난다. 지금 광의유동성은 무려 2568조원으로 매년 전년대비 10%씩 증가하고 있다. 돈이 갈 곳이 없다고 야단이다. 부동산에 투자하자니 겁나고 펀드나 주식도 불안해한다. 그러다보니 기름이나 구리 등 비철금속을 비롯 원자재에 돈이 몰려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수출대기업은 큰돈 벌었지만 내수업체는 고난의 세월 유동성을 풀면 재화를 만드는 기업가들은 이득이다. 반면 월급쟁이 임금생활자는 손해다.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가치가 이동되는 것이다. 최근 2년간 환율이 높았다. 당연히 수출대기업은 큰 돈을 벌었다. 삼성 현대차 LG 등은 돈이 넘쳐흐른다. 사실상 무차입 경영이다. 1달러당 1100원 하던 환율이 1320원으로 20% 올랐다면 대략 이익이 그만큼 난 셈이다. 대신 기름으로 자동차를 타는 사람이나 밀가루로 만든 라면을 먹는 사람들은 그만큼 손해를 본 것이다. 최근 2년간 내수업체는 무척 힘든 세월이었다. 국민들도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자율을 높이느냐 마느냐 논쟁이 치열하다. 그것보다 먼저 할 일은 넘쳐나는 돈을 메마른 곳으로 돌게 하는 것이다. 정부의 중앙 중시 정책은 돈의 흐름을 막게 했다. 예를 들어보자. 헌법재판소까지 통과한 세종시 문제가 다시 재론되면서 세종시 근처에 투자하려는 사람들은 투자를 미루거나 하지 않게 되었다. 남양건설의 경우 국내도급 순위 35위로 70% 토목중심의 안정적인 건설업체였는데 갑자기 아파트를 짓겠다고 나서면서 문제가 일어났다. 세종시 근처인 천안에 2000여 세대를 짓겠다고 했지만 세종시 문제가 흔들리면서 자금난을 겪다 결국 부도 처리됐다. 정부정책의 일관성이 결여되었기 때문이다. 정권이 바뀌면 정책이 바뀌니 누가 투자를 하겠는가. 정부와 정권은 차원이 다르다. 그러나 일부 정치인들은 정권이 곧 국가라고 착각하고 있다. 투자는 정부 정책의 일관성이 없으면 일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정국 안정이 중요하다. 임금이 아무리 싸더라도 후진국에 투자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정국 불안정 때문이다. 빈부격차가 커지면 사회불안정이 심해진다. 소득불균등은 정국불안의 근본 원인이다. 최근 2년간 소득불평등을 나타내는 지니계수나 5분위소득배율 모두 악화되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최악이다. 지방 중시·중소영세기업 우대 정책 펴야 정부 정책을 다시 바꿔야 한다. 균형발전을 넘어 오히려 지방 중시 정책을 취해야 한다. 노무현 정부에서 균형발전 정책을 취했으나 실패했다.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땅값만 올려놓고 말았다. 수출대기업 우대정책을 내수 중소영세기업 우대정책으로 바꿔야 한다. 특히 정부와 공기업은 국내 중소영세기업의 제품을 의무적으로 구매하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일자리가 늘어난다. 지난 10년간 대기업이 일자리를 줄인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더 이상 세금이나 빚으로 만들어진 재정에서 일자리를 만드는 우를 범하지 말자. 내수 중소영세기업에 돈이 돌게 하자. 살릴 수 있고 자산이 부채보다 많은 튼튼한 중소영세기업은 정부투자은행이 과감하게 돈을 지원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자. 신용보증기금 보증보험 등 보증업무를 재정에서 충당해 확대시켜 내수 중소영세기업을 회생시키고 창업을 활성화해야 한다. 그래야 일자리도 창출된다. 돈이 돌지 않으면 그 모든 불만은 정부와 대통령에게 돌아간다. 장명국 발행인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4-19
- 내일칼럼-현대중공업노동조합 오종쇄 위원장 틱틱··· 복사기에서 많은 자료가 출력된다. 누군가 보아야 할 중요한 자료일 것이다. 이 자료들은 아마도 누군가의 손에 들려 읽혀지고 또, 버려질 것이다. 우리는 이처럼 많은 곳에서 종이를 사용하고 버린다. 인터넷 정보가 흘러넘치고, 문서작성을 위한 많은 프로그램이 있지만 결국은 이러한 자료를 종이로 출력해 사용하기 마련이다. 자주 쓰이고 쉽게 구할 수 있어서일까? 우리는 종이소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아주 쉽게 쓰고 더 쉽게 버린다. 종이는 곧 나무다. 지구상에 나무는 한정되어 있는데, 이렇게 한정된 나무숲이 해마다 1500만 정보 가까이 줄고 있다고 한다. 이제 숲을 허물고 나무를 수출할 수 있는 나라가 점차 줄고 있다. 70년대에는 인도네시아, 80년대에는 말레이시아, 90년대에는 시베리아가 나무를 수출하더니 이제는 그들 나라조차 수출할 자원이 줄어들고 수출을 규제한다. 나무 한 그루를 심어 목재로 사용하기까지 450년이 걸린다고 한다. 또, 5인 가구가 마시는 산소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20년 자란 한 그루의 나무가 필요하다고 한다. 450년의 세월을 기다린 나무,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데 반드시 필요로 하는 산소를 생산하는 나무로 만든 종이를 우리는 쉽게 쓰고, 쉽게 버리고 있는 것이다.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종이와 같이 쉽게 사용되고 버려지지만 우리가 그것에 대한 소중함을 미처 깨닫지도 못한 채 사라지고 있는 것들이 많다. 한 예로 우리가 마시는 ‘물’이 있다. 나는 어릴 적 해외에서 ‘물’을 사서 먹는다는 말을 쉽게 이해하지 못했다. ‘온 천지에 널려있는 물을 왜 돈을 주고 사서 먹을까?’ 하는 것은 나 뿐 아니라 당시 대다수 사람들의 생각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나도 생수를 사 먹거나 정수기를 이용해 물을 마신다. 우리가 환경에 대해 소중히 하지 않았기 때문에 초래된 일이다. 쉽게 쓰고, 쉽게 버리는 습관을 하루아침에 고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종이 또는 우리가 흔히 사용하고 있는 자원들에 대한 소중함을 가끔은 생각하며, 아껴 쓰고 나누어 쓰는 지혜로움을 발휘해야 한다. 나는 이러한 발로를 토대로 얼마 전 회의석상에서 집행간부들에게 종이부터 아껴 쓰자고 했다. 종이 한 장에 10원 남짓하지만 이를 아끼면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는 희망을 줄 수 있다고 했다. 비단 종이뿐만 아니라 이를 시작으로 자원의 불필요한 소모를 줄이자고 했다. 우리가 종이를 아껴 쓰는 것이 그리 큰 것은 아니지만, 누군가 시작했을, 그리고 모두가 시작해야 하는 자원을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일에 동참하자고 했다. 지난해 노동절을 기념하며 우리 노동조합이 봉대산에 심은 묘목들이 조금씩 자라나고 있다. 한그루를 심을 때마다 흘러내렸던 땀방울이 자원을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초석이 되었길 바라며, 이 묘목의 성장이 세상을 좀 더 건강하게 하는 작은 희망이 되기를 소망해본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