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검색결과 총 110,997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81세 정태은옹 방송대 졸업 20일 학사학위 받아 … 다시 편입학 예정방송통신대학교는 올해 81세인 정태은옹(국어국문학과)이 20일 오전에 열린 졸업식에서 최고령으로 졸업했다고 밝혔다.정옹은 일제시대때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어렵게 중학교에 입학했으나 한국전쟁이 일어나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했다. 이후 공무원으로 일하며 10여년을 근무했으나 높은 학력의 벽을 실감해야 했다.그는 공부에 대한 열정으로 70대에 고등학교를 입학해 정규과정을 마쳤다. 방송대에 이후 2008년 입학해 5년 만에 졸업하는 것으로 광진구 성수동의 서울지역대학을 오가며 공부해 만학의 꿈을 이뤘다.정옹은 "처음 공부할 때 2시간 이상 계속 머리를 쓸 수 없어 죽을 맛이었다"며 "몇개월만 참자는 생각으로 버텼고 마지막 학기에 이르러 성취감으로 모든 고통이 사라졌다"고 말했다."인간의 기본 윤리, 예의, 도덕을 더 알고 싶다"며 문화교양학과 2학년으로 편입할 예정인 정 옹은 "건강이 허락되는 한 봉사와 공부로 여생을 보내겠다"고 강조했다.이 대학의 최연소 졸업생은 법학과의 94년생 채병국씨다. 지난 2009년 입학한 채씨는 부산대 행정대학원 입학을 앞두고 있다. 채씨는 "누나가 획일적인 교육이 아닌 방법으로 자기길을 가는 것을 보고 중학교 1학년 때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치뤄 방송대를 선택했다"며 "종교 활동을 통해 또래들을 만나 친구 관계를 형성했다"고 밝혔다.한편 송영길 인천시장은 '일본의 인천 관련 보도분석을 통한 도시 이미지의 발전적 홍보방안 연구'라는 논문으로 일본학과를 졸업했다. 송 시장은 방송대 네에서 출석시험과 리포트, 출석수업 등 꽉 짜여진 학사일정을 놓치지 않는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으로 잘 알려져 있다. 앞서 송 시장은 2000년 중문과에 편입해 졸업 후 2005년 다시 일본학과에 편입해 방송대에서만 두번째 학위를 받는다.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2-20
- 중소기업 KS인증받기 쉬워진다 김창룡 표준협회장 "거점별 KS인증지원센터 설치"중소기업들이 KS마크 인증을 받기 훨씬 쉬워지고, 중소기업 우수인력 양성을 위한 핵심직무 무료교육도 확대될 전망이다.김창룡(사진) 한국표준협회 회장은 19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중소기업 육성 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일환으로 수원·대전·광주·대구 등 전국 4곳에 KS인증지원센터를 설치해 기업들의 KS 인증을 돕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KS인증지원센터는 우선 3~4월중 4곳에 설치하고, 2015년까지 전국 13개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KS 인증 절차를 온라인화해 기업의 비용 부담을 낮추기로 했다. KS 전담인원을 배치하고, 전문가를 업체에 파견해 인증사항 안내 및 애로사항 청취 등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한다. 김 회장은 "중소기업의 우수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광역시·도는 물론 의정부, 아산, 목포 등 중소도시까지 교육장을 확대해 현장에 다가가는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설명했다. 무료교육은 경영일반, 인적자원관리, 생산 및 품질관리 등 3개 분야 21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며, 2월부터 11월까지 총 261회, 전국 17개 지역에서 진행한다. 표준협회는 이와 함께 청년층 실업해소를 위한 취업역량 사업을 강화하고 베이비부머 일자리창출 사업을 실시한다. 김 회장은 "대학생 취업캠프, 진로탐색캠프, 특성화고 취업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은퇴예정자, 이직자 대상의 전직 지원사업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표준협회는 2012년 매출 980억을 올렸으며, 올해는 표준 · 품질 교육을 비롯 중소기업 직무능력 프로그램, 일자리창출 교육, 서비스 분야 지수사업 확충 등으로 1120억의 매출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2-20
- “1조달러 내수시장에 갇히면 안돼” 한덕수 무협 회장 "중소기업 수출역량 강화에 총력"한덕수(사진)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19일 "올해 사업의 초점을 '중소기업 수출 역량 강화'에 두고 총력 지원체제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한 회장은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하려면 1조달러의 내수시장에 갇혀 있을 게 아니라 69조달러의 세계시장으로 과감히 나아가야 한다"며 "올해는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와 초보 수출기업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무협은 국내 무역업계의 신규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한편 수출 애로 해소를 위한 현장 컨설팅·무역인력 부족 해소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온-오프라인 마케팅 지원을 강화하고 세계 거점 시장별로 차별화된 마케팅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올 초 국제무역연구원 내에 '전략시장연구팀'을 신설,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등 신흥전략시장 연구를 강화하고 해외마케팅 지원본부 조직을 기능·지역별로 개편했다.아울러 'e-거래알선센터'를 개설해 해외 바이어를 국내 수출기업과 연결해주는 '바이어-셀러 매칭 서비스'를 크게 강화한다. 지방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와 관련해서는 취업연계형 교육과정 지방 개설을 확대하고 우수 인력의 해외 구직 활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대기업 퇴직자 등 중장년 해외마케팅 전문인력과 군 특성화고 출신자·결혼 이주여성 등 특수인력의 교육·취업알선도 추진한다.한편 한 회장은 박근혜 정부 출범을 앞두고 진행되고 있는 '복지 논쟁'과 관련해 "자유경쟁에 기반을 두지 않은 복지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를 보였다. 그는 "복지국가의 전범인 북유럽 국가도 자유경쟁을 철저히 보호하는 가운데 촘촘한 복지를 도입했다"며 "마치 모든 것을 국가가 책임지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2-20
- 미 예산삭감 시한 임박 ‘정면대치’ 오바마 "수만명 일자리 상실" 9월로 연기 촉구베이너 "세금인상 포함된 제안 수용할 수 없다"미국 정부예산을 자동 삭감하는 시퀘스터(Sequester) 발효일이 임박해지고 있으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하원 지도부가 정면 대치하고 있다.오바마 대통령은 일단 3월 1일 발효일을 9월 말로 연기한 후 해법을 찾자고 촉구하고 있으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세금인상이 포함된 제안은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워싱턴 정치권이 재정절벽에 이어 국방비와 일반예산을 반반씩 10년간 1조2000억 달러나 자동 삭감토록 돼있는 시퀘스터가 3월 1일부터 발효되지만, 이를 타개하거나 적어도 9월 말로 연기하는데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오바마 대통령은 19일 소방관과 경찰 등 비상요원들을 만난 백악관 행사에서 "열흘 후에 정부예산을 일괄 자동삭감하게 내버려 둔다면 수만명 일자리를 잃게 만들어 경제에 큰 해를 입힐 것"이라고 경고하며 연방의회를 압박했다.오바마 대통령은 3월 1일부터 시퀘스터가 적용되면 미군의 안보태세가 위태로워지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교육ㆍ에너지ㆍ약학 연구에 대한 투자를 위축시키며, 국경순찰대나 연방수사국(FBI) 요원과 연방검사 활동이 중단돼 범죄자가 횡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자동예산삭감이 그대로 시행된다면 10년간 1조2000억 달러를 삭감해 정부계약사, 민간공무원을 중심으로 75만명이나 일자리를 상실하게 하고 미국 경제에 직격탄을 가할 것으로 경고되고 있다.오바마 대통령은 '워싱턴발' 위기를 한번만 더 피하도록 타협하자고 의회에 촉구했다. 3월 1일로 정해져 있는 자동예산삭감 시행시기를 이번 회계년도가 끝나는 9월 30일까지 연기하고, 시퀘스터를 대체할 대안을 찾자고 제안했다.오바마 대통령은 자동예산삭감을 폐지하되 정부예산에서 추가 절약하는 동시에 세수입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하자고 제의했다.민주당 진영은 구체적으로 연방상원에서 9월 말로 시퀘스터 발효시기를 연기하는 대신, 그때까지 필요한 1100억 달러를 정부예산 절약과 세수확대 등 두가지 방법을 동시 구사해 충당하는 법안을 연방상원에서 추진하고 있다.민주당 상원안은 구체적인 방법으로 농업보조금 등을 축소하는 동시에 부유층의 과세대상 기준을 조정해 세금을 더 거둬들이는 방안을 담고 있다. 이에 대해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부유층 세금인상이 1월부터 시작됐는데 또다시 세금을 올리자는 방안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하지만 막판까지 정면 대치하다가 3월 1일 직전에는 결국 극적으로 타협해 적어도 자동삭감 발효시기를 일단 연기하는 선택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한면택 특파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2-20
- ‘실세 비서·행정관’ 나올까 당선인 보좌진·선대위 팀장·인수위 파견자 발탁될 듯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청와대를 이끌 3실장과 9수석 인선을 마무리했다. 이제 남은 건 비서관 34명과 2급이하 행정관 수십명 인사다. 이들은 실무진으로 분류되지만, 일부 비서관·행정관은 박 당선인과 심리적 거리가 가깝다는 점에서 영향력이 만만치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인수위나 당선인 비서실에서 수백미터 거리에 있는 청와대로 곧바로 옮겨갈 비서관·행정관 후보 1순위로는 박 당선인의 보좌진이 꼽힌다. 이재만 전 보좌관과 정호성·안봉근 전 비서관이다. 이들은 1998년부터 박 당선인을 보좌해왔기 때문에 어느 정치인보다 박 당선인의 신뢰가 두텁다. 이 전 보좌관은 지금도 비서실에서 독립사무실을 쓰면서 인사업무를 주도하고 있다. 정 전 비서관은 비서실에서 메시지업무를 맡고 있고, 안 전 비서관은 인수위 행정실에 몸담고 있다. 이들은 청와대 비서관(1급) 또는 선임행정관(2급)으로 발탁될 전망이다. 이들 중에서 문고리권력으로 불리는 총무비서관이나 부속실장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선대위 출신들도 청와대 입성 유력후보군이다. 국회 보좌관이나 당 사무처, 외부영입을 통해 선대위에서 팀장급으로 활약한 이들은 업무역량이 이미 입증됐기 때문에 무난하게 청와대에 입성할 전망이다. 현재 당선인 비서실에서 근무 중인 조인근 최진웅 이창근 유현석 팀장 등이 우선 꼽힌다. 선대위에서 활약상이 돋보였던 음종환 장성철 김춘식 이동빈 전경수 이희동 남호균 보좌관과 최수영 전광삼 장덕상 부대변인 등도 청와대행 버스에 몸을 실을 가능성이 높다. 새누리당 당직자 신분으로 인수위에 파견된 전문·실무위원들도 청와대 입성 후보군으로 꼽힌다. △이재성 당 기획조정국장(국정기획조정분과) △김외철 원내행정국장 (정무분과) △경규상 외통위수석(외교국방통일분과) △정재호 여의도연구소 연구위원(경제1분과) △구득환 정무위수석(경제2분과) △장종진 행안위수석(법질서사회안전 분과) △양종오 교과위수석(교육과학분과) △최원기 여의도연구소 연구위원(교육과학분과) 등이 전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원기 행정실장도 대변인실에서 활약하고 있다. 인수위에 적을 올린 이들은 업무의 연속성 차원에서 비서관 또는 선임행정관으로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선 이들이 비서관 또는 행정관으로 입성할 경우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란 전망도 내놓는다. 이들은 박 당선인을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서 오랫동안 보좌했다. 박 당선인의 스타일을 잘 안다는 의미다. 상대적으로 수석비서관이나 장관들은 박 당선인과 손발을 맞춰본 경험이 적다. 실세 비서관 또는 행정관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은 대목이다.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2-20
- "잘못된 과거행태 요구는 절대 수용 못해" 김승환 교육감은 취임 이후 아이들 중심의 교육정책을 추진한 결과 전북교육 구성원들의 자존감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올해는 특히 농산어촌 학교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늘려 학습의 질을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새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평가에선 "박근혜 당선인의 공약대로라면 충돌할 우려가 없고, 오히려 학생 중심의 교육이 자리잡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도의회 교육위원회와의 갈등과 관련해선 아쉬움을 표하면서 "잘못된 과거행태를 요구하는 것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 지난해 교육청 내외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가장 큰 변화를 꼽는다면.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의 자존감이 높아졌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내 일은 내 권한과 책임하에서 한다'' ''전라북도 교육계에서 일한다는 사실이 어디에 내 놔도 자신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 전북교육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는 구성원들의 자존감이 확립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학생들도 학교 다니는 게 재미있다는 것을 느끼는 것 같다. 아이들 얼굴에서 나타난다. 즐거움이 묻어난다. 현장방문에서 초등학생들이 나를 보자마자 ''방학숙제 없애줘서 고맙다''고 인사한다. 숙제 없다고 아이들이 그냥 노는 것 아니다. 자기 일을 한다. 학부모도 조금씩 마음이 편안해 지는 것 같다. 명절·스승의 날 즈음에 마음을 짓누르는 심리적 압박감 있었다.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시작했다. 대신 학부모들의 관심과 열정이 교육에 필요한 방향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학부모들 활동이 돋보인다. 혁신학교는 물론이고. 학부모회가 자기 역할을 찾아나간다. 경기도와 서울교육청에서 전북 학부모들의 이런 활동을 알기 위해 다녀간다. 감탄하고 간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학교를 바로 세우기 위해, 아이들 행복을 위해 학부모들 스스로 움직인다. 경기도나 서울시에서도 못하고 있는 일이다. ■ 긍정적 변화도 있지만 아쉬운 점도 있을텐데. 내가 대학에서 헌법을 강의했다. 헌법학은 인권법학이다. 당연히 전북교육청이 학생인권조례나 교사의 권리에 관한 조례 등에선 선두주자로 나서야 했다. 그런데 선두는 고사하고 가장 보수적인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게 안타깝다. 중요한 사업들이 연이어 벽에 부딪혔다. 교직원수련원을 짓고 싶었다. 연찬이나 수련을 위해 타 지역 나간다. 예산유출이다. 이걸 흡수하고 연수효율성 높이려고 전북내에서 시도했다. 부안군에서 군유지 내주겠다고 나섰다. 그런데 교육위원회에서 브레이크를 걸었다. 중도이탈 학생들이 다시 학교로 돌아올 수 있도록 공립형 대안학교를 추진했는데 이것 또한 교육위원회 벽에 막혔다. ■ 교육위원회와 잦은 충돌이 나타난다. 교육청과 교육위원회 사이의 생각차이라고 하기엔 너무 잦은 것 아닌가. 수련원 문제 나오니까. 교육위에서 일부 위원이 ''2014년 말에 하자''고 하더라. 2014년은 교육감 임기가 끝나는 해다. 바꿔말하면 현 교육감 임기내에는 못하겠다는 말이다. 차라리 공식적으로 현 교육감 임기내에 못한다고 솔직하게 선언해 줬으면 좋겠다. ■ 간극을 좁히기 위한 시도를 해봐야 하지 않겠느냐. 세간에선 교육감이 너무 뻣뻣해서 일이 안 풀린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고개를 숙인다는 것이 물리적으로 각도의 폭을 좁히는 것은 아니다. 숙인다는 것은 과거 행태로 돌아가달라는 요구로 들린다. 그건 죽어도 못하겠다. ■ 교육감의 이데올로기는 좌나 우, 보수나 진보가 아닌 아이들이다라고 강조해 왔다. 이런 신념이 올해 교육정책에 어떻게 반영될까. 나 개인의 삶을 돌아볼 때 ''보수로 살아왔다''고 보긴 힘들다. 그런데 교육감 자리에 와서는 머릿속에서 이데올로기가 사라진다. 정책을 고민하면서 일차적으로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성장과 학습과 인격형성에 어떤 도움이 될까. 또 교원정책을 펼때 교원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수업전문성에서는 어떨까. 수용성은 어떤가. 일반직 인사를 실시할 때 업무의욕에 영향을 미칠까 등을 초점을 두는데 이데올로기가 들어갈 틈이 없다. 최우선순위는 아이들이다. 아이들 때문에 교사 교직원 교육감이 존재한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자기들의 이익을 모두 후퇴시키자는 것이다. 올해는 농산어촌 학교교육을 살리는데 주안점을 둘 것이다. 농산어촌 학교를 살리지 못하면 전북 교육은 불안해지고 지역의 미래는 없다. 농산어촌 교육전담팀을 두고 복식학급 문제를 완전히 해소하겠다. 학생수와 무관하게 학년에 맞는 수업이 진행되도록 추진할 것이다. 학습의 질도 높여갈 것이다. 초등학교 교사 가운데 영어전문성이 높은 교사들 많이 있다. 해외 심화연수까지 받은 교사들이 역량을 펼칠 기회가 없다. 저소득층이나 농산어촌 아이들 교육을 이 분들이 돕는 방안을 찾을 것이다. ■ 그만큼 교사들의 부담은 커지는 것 아니냐. 교사들이 갖는 부담의 핵심은 수업준비부담이다. 예전 재래식 수업방법을 쓰면 교원은 편하다. 5년전 꺼 하면 되니까. 그런데 아이들 학습동기를 유발할 수 있는, 흥미 느끼는 수업을 하려니 힘들어 진다. 그런데 해야 한다. 요즘은 수학도 스토리텔링 기법이 동원된다. 모든 교과에 스토리 있는 수업이 진행되어야 지식이 휘발유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업무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올해는 교원업무 경감모델학교를 지정한다. 공립 3곳 사립 1곳에서 운영해 보고 성과를 따져볼 것이다. 또 30학급 이상 87개 학교에 교육실무사를 배치해서 교사들을 도울 것이다. 일반직도 철저하게 업무능력을 높이는 쪽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교육청에 와서 보니 교원직과 일반직간 괴리가 너무 크더라. 건널 수 없는 강처럼 분리돼 있다. 교원직은 학생들 교육에 직접 관여 한다면 일반직은 교육과 무관한 직역이 아니고 이차·보충하는 역할이다. 일반직도 교육을 알아야 한다. 올 정기인사에서 교장과 교감, 행정실장이 호흡을 맞출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데 주안점을 뒀다. 여기서 불협화음이 나면 학교의 에너지가 낭비되는 꼴이다. 호흡이 안맞는다면 서로 이별시켰다. ■ 교과부와 잦은 마찰이 있었다. 새정부에서도 되풀이 될 것인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대로라면 충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현 정부 교육정책과 상반된다. 당선인 정책은 시장논리를 배제하고 철저하게 교육논리로 가자는 것이다. 학생과 교사에 집중하고 있다. 아이들이 제대로 학습하기 위해 교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로 접근한다. 학급당 학생수를 조정하고 교원수를 늘린다고 한다. 현 정부는 교원수를 줄이는데 급급했다. 지나친 경쟁, 입시위주 경쟁교육을 지양한다고 선언했다. 이런 흐름에서 구체적 계획이 선다면 교과부와 충돌할 우려는 없을 것이다. 문제는 교과부 관료들의 습성이다. ''교육은 우리가 한다''는 중앙집권식 사고방식을 깨야 하는데 당선인이 이걸 깰 수 있을지는 기다려봐야 한다. ■ 재선에 도전할 것인지 궁금해 하는 시민들이 많다. 2014년에 출마하는가. 일전에 누가 비슷한 질문을 하길래 ''논어''의 구절 ''다문궐의(多聞闕疑, 많이 들어보고 미심쩍으면 제쳐둬라)''라는 말로 대답한 적이 있다. 진지하게 들어보려고 한다. 과연 이어가는 것이 필요한지, 당위적인 뭔가가 있는지 보고, 싫어도 해야 한다면 다시 도전하고, 그게 아니면 이것으로 접는다. 그렇다고 재선을 대비해 뭔가를 한다는 것은 절대 없을 것이다. 그러면 나는 죽는다. 명분과 명예를 중히 여길 것이다. 욕망을 채우기 위해 스스로 무너지고 쓰러지는 그런 일은 2013-01-22
- 서울행복교육추진단 오늘 출범 6개 분과, 외부인사 14명 인선서울시교육청은 '2013년 서울교육 방향'의 주요 핵심과제별 정책추진 및 자문을 위해 '서울행복교육추진단'을 구성·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행복교육추진단은 새로운 정책방향에 맞춰 교육과정·교원·안심교육·특별교육지원·학습공동체 등 5개 분과와 1개 청년 분과로 조직됐다. 시교육청과 지역청, 학교 공무원을 주축으로 교육계 및 민간 전문가가 참여한다. 확정된 외부위원은 성기옥 세계문화재단 회장(교육계), 권영걸 서울대 미대 학장(예술), 유현순 KBS 정책기획본부장(언론), 곽종문 한겨레고 교장(다문화), 이준석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 대표(청년문화) 등 14명이다. 교육추진단은 문용린 교육감이 지난 7일 발표한 중점 공약 테스크포스(TF) 운영 결과에 따른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확정한다. 아울러 올해 주요 업무계획 등에 대한 자문을 맡는다.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추진단이 구성됨에 따라 모든 학생들이 꿈을 찾고 끼를 펼칠 수 있는 행복교육의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21
- 건국대 올해부터 논술비중 높여 수시모집 ·입학사정관제 선발인원 늘려건국대는 2014학년도 신입학전형에서 논술우수자전형의 모집인원을 늘리는 등 수시모집 비중을 전체 모집정원 대비 60%로 확대하고, 입학사정관전형인 KU전공적합전형을 KU자기추천전형으로 통합하는 등 입학 전형수를 간소화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이에 따르면 건국대는 2014학년도 입시에서 수시모집 전형 수를 10가지로 간소화한다. 대신 모집인원은 올해(1932명, 모집비율 57.5%)보다 늘려 전체 정원의 60%인 2016명을 선발한다. 또 전형 간소화에 따라 입학사정관전형으로 선발하던 KU전공적합전형을 KU자기추천전형으로 통합해 385명을 선발한다. 전형 수는 줄어들지만 입학사정관제 모집인원은 KU자기추천전형과 KU기회균등전형 등 2개 유형에 총 705명(20.98%)으로 지난해 보다 오히려 34명 확대했다. 입학사정관전형에서는 전 학과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건국대는 또 수시 논술우수자전형의 모집인원을 올해 500명에서 2014학년도에는 570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공인어학성적과 학생부성적만 반영하던 국제화(외국어특기자) 전형에서도 논술고사 성적을 추가해 30% 반영하기로 했다.박성열 입학처장은 "공교육 활성화를 위해 내년 논술고사에서도 올해와 같이 모든 지문을 고교 교과서 범위 안에 출제해 수험생들의 부담을 낮추면서도 변별력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출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21
- 여성이 원하는 정책 1위 ‘폭력 예방’ 여정연 '30~40여성 생활실태' 보고서 … "CCTV, 긴급전화 설치 확대 해야"30~40대 여성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정책은 '여성폭력 예방 및 피해자 지원'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성 일자리 확대를 위해 영세사업장의 임금과 근무조건 개선이 시급하다고 여겼다. 21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30~40 여성의 생활실태와 정책적 대응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시급한 여성 정책으로 '여성폭력 예방 및 피해자 지원'이 꼽혔다. 조사 결과 4점 만점에 3.83점으로 1위였다. 이어 '영세사업장 임금·근무조건 개선'(3.77점), '취약계층 여성 복지 확대'(3.72점), '보육 및 교육시설과 서비스 확대'(3.71점) 등의 순이었다. 2012년 11월 1일부터 15일까지 30~40대 여성 8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여성일자리 지원 정책에 대한 욕구는 40대보다 30대가 높았다. '30~40대 취업 및 재취업 지원'에 대한 30대의 욕구는 3.67점으로 40대(3.58점)보다 많았다. '영세사업장 임금·근무조건 개선' 역시 30대가 3.81점으로 40대 3.73점보다 높았다. 일과 가정 양립 지원 정책에 대한 욕구는 고학력일수록 높았다. 기업의 일과 가정 양립지원제도 활성화 정책에 대한 필요도는 대학졸업이상 여성이 3.74점으로 고졸이하 여성 3.56점보다 높았다. 남성의 육아참여 지원 활성화도 마찬가지였다. 대학졸업이상 여성은 3.68점인데 비해, 고졸이하 여성은 3.48점에 그쳤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보다 30대의 필요도가 높게 나타났다. 남성의 육아참여 지원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질문에 대한 30대의 평균 응답 점수는 3.68점인 반면, 40대는 3.55점으로 낮았다. 30~40대 여성들은 결혼 뒤에도 계속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었다. '결혼 후 직업유지의 필요성'에 대한 응답은 3.15점으로 보통보다 높았다. 직장경력의 중요성은 40대(2.32점)가 30대(2.25점)보다 중요하게 생각했다. 부모 봉양에 대해서는 비교적 평등한 성역할 의식을 보였다. '부모 봉양에서 아들과 딸의 역할이 다르지 않다'에 대한 응답은 3.2점으로 나타났다. 예전과 달리 부모 봉양을 아들의 역할로만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3040여성 중에서도 특히 1인 여성 단독가구의 경우 지역사회 안전에 대한 불안도가 높았다"며 "CCTV와 긴급전화, 비상벨 등의 설치를 확대하고 여성전용 주택공급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21
- [한국경제 희망을 쏜다 2부. 사람이 희망이다 ④경력단절여성] “정당하게 일하면서 정당한 대접 받았으면 좋겠어요” 2013년. 세계와 한국경제에 거는 기대가 그리 높지 않다. 저성장, 장기침체, 고령화, 양극화 등이 뒤섞인 2013년에 또 한번 기적을 바라는 건 과욕이다. 그래도 마음만 열면 도처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다. 한국인이 되어 코리안드림을 꿈꾸는 다문화 자녀들, 실력만으로 도전할 수 있는 차별없는 한국사회를 꿈꾸는 고졸, 제2의 도전이 힘겹지만은 않은 경력단절여성과 시니어들. 신성장동력은 거창한 구호에 있지 않다. 그들의 희망이 곧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이자 기적이다.짧게는 10년, 길게는 30여년에 걸친 이야기를 어떻게 두 시간 안에 풀어놓을까. 지난 11일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에서 만난 4명의 여성을 인터뷰하며 든 생각이다. 이날 만난 조인자 박세미 서은숙 유지수씨는 소위 사회에서 이야기하는 경력단절 여성들이다. 직장생활을 하다가 육아 등의 어려움 때문에 그만 둔 뒤 다시 사회생활을 하려 시도하고 있다. 조인자 유지수 씨는 우여곡절 끝에 제2의 직업 찾기에 성공했지만 서은숙 박세미 씨는 아직 구직활동중이다.나이도, 배경도, 개인적인 상황도 모두 다르다 보니 처음엔 이야기가 중구난방이었다. 그러나 경력단절 여성으로서 겪은 사회의 높은 문턱, 자신에 대한 실망과 좌절, 가정내에서의 어려움 등은 여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이야기였다. 자연스럽게 여성 4인방의 수다 분위기가 형성됐다. 대한민국에서 경력단절 여성으로 산다는 것에 대한 속깊은 이야기도 나왔다.조인자"번듯한 직업 왜 안 가지고 싶겠나. 나를 내려놓고 시험한다는 생각으로 청소 일 시작"박세미"IMF 때 감원바람에 밀려 퇴직 … 다시 사회 문 두드리며 내가 작아지는 기분 들어"서은숙"아이들 때문에 온전히 시간을 못 내 … 방학 때면 아이 봐줄 사람 없어 그만 두는 일 반복"유지수"어린이집에서도 맞벌이 엄마는 소수 … 아이가 초등학교 가면 어찌할지 깜깜"◆육아·명퇴로 경력단절 = 이들이 사회생활을 그만두게 된 계기는 육아 아니면 명예퇴직이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8년간 직장에 나갔던 박세미(47) 씨는 97년 IMF 때 감원바람에 밀려 직장을 떠났다. 조인자(52) 씨 역시 KT에서 20년간 근무하다 명예퇴직하고 나왔다. 서은숙(44) 씨와 유지수(34) 씨는 육아의 어려움 때문에 일을 관뒀었다. 특히 서은숙 씨는 아이들이 고등학교 1학년, 초등학교 6학년으로 어느 정도 컸지만 여전히 도전적으로 일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토피를 앓고 있는 아이들 때문에 주위 도움 없이는 식사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애들이 어느 정도 큰 후에 취업을 해보려고 여기 저기 직업 자격증을 많이 땄어요. 하지만 아이들이 엄마 음식이 아니면 아토피가 올라오는 체질이라, 특히 방학 때는 하루 다섯끼 여섯끼 해줘야 하는데 주위에 친척도 없고 도와줄 사람이 없으니 대안이 없더라고요. 어떻게 직장을 얻어 일을 하다가도 특히 방학 때는 아이들 식사 문제 때문에 주저앉게 되고, 그런 게 반복된 것 같아요."◆사회에 나가면 몇십만원짜리 인간 취급 = 경력단절 후 다시 사회의 문을 두드리면서 가장 뼈저리게 느낀 점은 사회에서 바라보는 모습과 자기가 생각하는 모습과의 현격한 차이였다. 학교도 대학까지 마쳤고, 그 전에 일하던 직장에서는 어느 정도 인정도 받았었지만 경력단절 후에는 그런 경력은 아무 의미가 없었다. 가정 안에 머물기는 했지만 다양한 교육을 받았다는 박세미 씨는 "사람마다 다 차이가 있는 건데 어떤 경력단절 여성이든 뭉뚱그려서 100만원 정도의 사람으로 보이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어요"라고 말했다. 최근까지 2개월 계약직으로 일을 하면서 사무치게 느낀 점이다. "제 나이가 40대인데 이 정도면 사회에서 결정권을 가진 사람들이 대부분이죠. 그런데 경력단절 여성의 경우 나이는 중견간부급인데 실제로는 신입으로 가야 하니 극복하기가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걸 극복하기 위해 꾸준히 자기계발하고 있는 제게 누가 그러더라고요. 배우다가 끝나겠다고. 그 말 들으니 참 마음이…."4인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조인자 씨도 비슷한 느낌을 수차례 받았다. "자신이 생각하는 나이하고 사회적인 나이는 정말 달라요. 사회에서 50대 여성이 직업을 가지려고 하면 그냥 청소하고 심부름하고 그런 거라고 생각하니… KT에 있을 때는 컴퓨터로 하는 일을 했기 때문에 그런 일을 찾으려고 했지만 좀 비슷하다 하는 게 결국은 콜센터같은 것밖에 없으니까. 그 다음은 청소일. 유치원 청소일을 소개해 주시는데 내가 과연 청소를 해야 하나 갈등이 많이 됐죠. 그래도 그것도 사회활동이고 내가 즐겁고 나에게 도움이 되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즐겁게 일하고 있어요."◆마음 놓고 아이 맡길 수 있다면 = 유지수 씨는 인생선배들이 털어놓은 이야기에 상당히 놀란 눈치였다. 유 씨는 전직이 해외출장이 잦은 업무여서 육아에 어려움을 느껴 직장을 관뒀다. 우연찮은 기회에 학원에서 영어 교사로 일하고 있지만 내심 이 일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회의하던 중이었다."그동안 일하는 고마움에 대해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선배님들 이야기를 들으니 정신이 번쩍 드네요."하지만 유 씨의 상황도 편안하지만은 않다. 아이가 어리다 보니 엄마의 손길이 더 필요하고 주위의 도움이 없으면 지금 일도 하지 못했을 거란다. 지금은 어린이집이라도 있지만 초등학교를 보낸 후에는 어떻게 해야할지도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처음에 보냈던 가정식 어린이집을 보냈었는데 선생님 하시는 말씀이 오후 4시 정도면 다 데리고 가십니다 하더라고요. 원래는 그 시간이 아니더라도 암묵적으로 문 닫는 시간이 정해져 있는 거죠. 그 이상 있으면 괜히 눈치 보이고 아이는 혼자 있어야 하고. 나중에 물어보니 원아생 엄마 중에 일하는 엄마는 하나도 없고 다 주부시고. 일하는 엄마들은 4시에 아이 데려오는 건 생각도 못하잖아요. 저녁 6시까지 봐주는 곳에 맡겼는데 아이도 많이 울고 이건 정말 아니라는 생각이 들고요. 결국은 친정식구들 도움 없으면 일을 할 수가 없어요. 몸으로 힘들게 일하라면 하겠는데 아이 데려오는 시간과 제가 직장에서 퇴근하는 시간 사이의 그 시간은 어떻게 메울 수가 없는 거죠."◆언젠가는 상황 나아지기만 바라지만 = 아직 구직중인 서은숙 박세미 씨는 뭔가 사회의 문을 계속 두드리고 하다 보면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강했다. 하지만 그 단계를 이미 거친 듯한 조인자 씨는 "상황이 나아질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나이는 계속 들어가고 경력 단절 기간은 늘어나기만 한다. 사회에서 경력단절 여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는 있지만 사회의 차가운 시선이 언제쯤 교정될지는 기약하기 어렵다. 결국은 눈높이를 낮출 수밖에 없다는 게 조 씨의 결론이었다."저도 남들이 봤을 때 저런 일을 하는구나 하는 자부심 가질만한 일을 하고 싶었죠. 왜 안 그러겠어요. 직업상담사 같은 자격증 공부도 해봤고. 그런데 결국은 젊은 사람들 선호하더라고요. 좌절도 많이 2013-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