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검색결과 총 110,997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2013년 학교폭력 예방 이렇게 바뀐다 인천시교육청은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외부로부터의 학생을 보호하기 위한 2013년 학교폭력근절 및 학교안전강화 대책을 마련하고 추진할 방침이다. 학교폭력근절을 위해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연 2회(4월, 9월)실시한다. 실태조사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를 대상으로 하며, 학교폭력 피해 및 가해 사실, 학교폭력예방교육의 효과 등을 조사하게 된다. 실태조사 결과 지원이 필요한 학교는 생활지도 특별지원학교로 선정하여 상담인력, 학교폭력예방 강사 등을 지원하게 된다.찾아가는 학교폭력예방 교원연수,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의 역량강화 연수, 학교폭력예방 컨설팅도 진행된다. 또한, 학교폭력에 관한 시민들의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버스 광고 등도 실시할 예정이다.학교폭력예방을 위해 노력한 교원에 대해서는 승진 가산점을 1년에 0.1점씩 총 2.0점까지 부여하게 된다. 학교폭력의 문제를 학생 스스로 해결하기 위한 또래조정상담 확대, 학생자치법정 운영을 전 학교에 확대할 방침이다. 학교폭력 가해자 치유지원을 위한 특별교육이수기관을 확대하고, 프로그램을 다양화하여 학교폭력 재발률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또한, 2013년 3월부터는 학생보호 및 학생안전강화 ‘인천광역시교육청 표준지침’에 의거해 학교출입과 학교 내 영상정보처리기기 설치ㆍ운영, 학생보호인력 운영에 대한 세부시행계획을 학교장이 수립해 운영한다.특히, 교내 CCTV와 관련해 실시간 모니터링 전담 운영이 강화되고, 개인영상 정보의 안전한 물리적 보관을 위해 잠금장치를 설치한다.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09
- 인수위 “낮은 자세로 … 명함 안쓴다” 박 당선인 대한상의 방문 …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어야"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낮은 자세를 유지한다는 차원에서 명함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9일 간사회의 브리핑을 통해 "인수위원회는 업무보고 진행시 낮은 자세를 유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명함을 사용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모범적인 실무형 인수위가 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며 "따라서 부처 공무원과 관계자에 대해서는 항상 존중하는 자세를 견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인수위원의 경우 명함을 사용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했지만 부득이하게 명함이 필요한 경우에는 사용할 수 있다는 예외를 뒀다. 윤 대변인은 "업무보고 시간이 초과되지 않도록 인수위 간사는 회의를 효율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이날 간사회의에서는 11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되는 세부 업무보고 일정도 확정됐다. 경제부처의 경우 11일에는 중소기업청(경제2분과), 보건복지부(고용복지분과) 업무보고가 진행된다. 12일에는 국세청과 지식경제부, 13일에는 기획재정부와 국토해양부, 국가보훈처,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업무보고를 한다. 14일에는 △고용노동부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식품의약품안전청, 15일에는 △교육과학기술부 △공정거래위원회 △특허청 △금융위원회, 16일에는 △농림수산식품부 △관세청 △조달청 △농촌진흥청 순이다. 마지막날인 17일에는 △해양경찰청 △통계청 △산림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등이 업무보고를 진행한다. 비경제분과위의 경우에는 11일 △국방부 △문화재청 △기상청이, 12일 △국가정보원 △법무부·대검찰청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13일에는 △방위사업청 △경찰청, 14일에는 △외교통상부 △감사원 △소방방재청·국민권익위원회 순이다. 15일은 △행정안전부 △여성가족부 △병무청 △법제처 이며 16일은 △국무총리실( △통일부 △방송통신위원회다.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문화체육관광부 △환경부 △특임장관실·대통령실이 업무보고를 하게 된다. 한편 이날 박근혜 당선인은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상공인 대표단을 만나 기업활동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박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희망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우리 경제도 선진경제로 가는 것"이라며 "중소기업을 어렵게 하는 불공정·불균형·불합리를 해소하고 기업들이 더 수월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최선 다해서 돕겠다"고 말했다.박 당선인은 이어 대한노인회장 등 노인대표단과 면담하는 과정에서 대선공약인 노인 기초연금제 도입 등을 다시 약속했다.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09
- 인천디자인고 공기업?대기업 생생한 취업후기 지난 12월 한국LH(토지주택)공사가 발표한 고졸 신입사원 공채에서 인천디자인고(교장 남중현)에서 5명의 합격자를 배출해 화제가 됐다. 특히 건축 분야로는 전국 최다합격자(4명), 기계 분야로는 인천 유일한 합격자를 배출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7개 분야에서 총 200명을 선발한 이번 공채에서 5명 이상의 합격자를 배출한 학교는 전국에서 겨우 5개교, 4명 이상의 합격자를 배출한 학교도 10개교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대단히 놀라운 성과다.산학특성화부 김보룡 부장교사는 “학과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지도와 취업지원관을 중심으로 면접 교육, 모의토론, 예상질문 발췌를 통한 모의 면접을 반복 지도한 것이 성공요인”이라고 밝혔다. 공기업과 대기업 취업에 성공한 인천디자인고 학생들의 생생한 취업후기를 소개한다. Case 1) 달변보다 면접태도가 더 중요해 / 실내건축디자인과 김범희(LH주택공사합격) 면접은 임원면접 20분, 토론면접 30분으로 진행됐는데 저는 임원면접을 먼저 봤습니다. ‘회사생활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가. 꿈이 무엇인가. 목표를 세우고 달성한 일이 있는가. 좋아하는 운동은 무엇이고, 출전한 경험이 있는가’ 등 총 4개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10분 후 토론면접이 시작됐습니다. 주제는 ‘아파트 시공 시 최종 내부마감’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생소하고 어려운 문제였습니다. 게다가 같이 토론하는 다른 학생들이 다소 공격적이어서 위축됐습니다. 그러나 학교에서 연습할 때 토론면접은 말을 얼마나 잘하고, 다른 사람을 이기는 가를 보는 것이 아니라, 말하는 태도와 상대방의 의견을 듣는 태도를 보기 위한 것이라 하셨던 선생님 말씀이 생각나면서 저는 저의 의견을 정중하게 그리고 자신감 있게 말하고, 상대방이 이야기를 하면 고개도 끄덕이며 잘 경청하려 노력하였습니다. 그렇게 면접이 끝이 났고, 일주일 후 합격 통지를 받게 되었습니다. Case 2) 내신관리는 최고의 취업 준비 / 실내건축디자인과 노소담(LH주택공사합격) 저는 입학 후 1학년 때부터 내신관리를 했습니다. 특히 전공과목과 직업탐구 수업 시간엔 최대한 집중했습니다. 만약에 공기업에 취업하고자 한다면, 1학년 때부터 전공과목은 필수고, 특히 내신 성적은 관리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학교마다 쓸 수 있는 추천서 수는 한정된 만큼 내신 성적순으로 자르기 때문입니다. 또, 입사하고 3년 뒤에 대학을 가게 되더라도 내신으로 가게 됩니다. 내신은 언제 어떻게 쓰일지 모르고 평생 가기 때문에 반드시 관리해야 합니다. Case 3) 자기소개서 쓰다 보면 늘어 / 실내건축디자인과 이주영(LH주택공사합격) 서류전형에서 성적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자기소개서입니다. 특히 서류, 필기전형까지 합격하게 되면 면접에서 자기소개서를 토대로 질문을 하기 때문에 더욱 중요합니다. 처음에는 자기소개서를 쓰는 것이 어색하고, 귀찮고, 쓸 내용이 없어 막막하겠지만 쓰다보면 그것도 점점 늘게 됩니다. 썼던 자기소개서를 다 모아두면 나중에 다 쓸모가 있습니다. 회사마다 그 양식이 다르겠지만 보통 자기소개서에서는 성장과정, 성격의장단점, 지원동기 및 포부 등을 써야 합니다. 모든 항목에서 사례를 들어서 서술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또, 면접을 준비할 때는 자기소개서에서 할 수 있는 질문을 예측해 보고 대답해 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특히, 자연스럽게 얘기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더듬었다고 위축되지 말고, 미소 지으며 시선을 피하지 말고 면접관에게 자신을 최대한 어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Case 4) 회사에 발 딛는 순간 면접은 시작 / 시각정보디자인과 이혜진(삼성SDS 입사)이번 삼성 고졸공채는 전국 규모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서류통과만 해도 다행이라는 마음으로 도전했습니다. 서류지원 결과, 다행히도 삼성 SDS에 합격했습니다. 이후 회사에서 자체적으로 보는 시험 SSAT도 합격했습니다. 면접 당일, 회사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부터 면접이 시작된 것이라는 선생님의 말씀이 생각나 그때부터 모든 행동에 신경을 썼습니다. 면접이 가나다순으로 진행되어서 꽤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했는데 직원분이나 면접을 보러 오신 분들과 대화를 나누며 긴장을 풀었습니다. 특히, 평소에 말투가 어눌하다는 소리를 자주 들어 최대한 또렷한 발음으로 대답하기 위해 노력하였고, 질문하신 면접관 한 분 한 분 눈을 맞추며 대답했습니다. 다행히 면접분위기는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미리 준비해 두었던 입사 후 포부를 말씀드렸는데 그 덕분인지 최종합격자가 됐습니다. 흔히 삼성하면 굉장히 어려워 보이고 높은 벽처럼 생각되는데 준비와 노력만 있다면 누구나 충분히 도전해볼만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09
- 상처뿐인 수학 1 많은 사람들이 ‘잘 할 수 있는 일’ ‘즐거운 일’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초 중 고까지의 학생들을 모두 망라하여 ‘즐거움으로 수학을 대하는 학생들’의 비율을 따져본다면 얼마나 될까? ‘고3 수포자’라는 용어의 탄생은 둘째 치고 나는 요즘 주변에서 ‘지긋지긋하게 문제만 풀게 하고 질문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수학학원이 싫어서 학원을 안 다니고 있어요’ ‘중2인데 아직 고1 과정의 공부도 잘 마무리 되지 않았는데 학원에서 수1 과정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맞는 건가요?’ 등등의 갖가지 상담 요청, 하소연을 학생과 학부모들에게서 수없이 많이 듣고 있다. 2011년 ytn에서 서울지역 인문계고등학교 3학년 진학반 학생을 대상으로 수포자를 조사하였더니 그 수가 60%가 넘는 것으로 발표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결과가 발표될 때마다 맘들의 해결책은 더 엉뚱한 쪽으로 기울어지는 것 같다. 이전보다 더 많이 해야 하고, 더 빨리 해야 하고, 전혀 방법이 아닌 방법이 등장하는 것 같다. 이 아이러니를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교육이란 무조건 시간 투자로 성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방법이 옳아야 한다. 고3까지 수학의 절대 성공자가 되지 못한 맘들은 대체로 두 가지 유형으로 분류된다. 지금까지 해 온 맘의 방법이 잘못되었다는 반성의 유형이 한 가지요. 더 강력히 아이를 잡았어야 하는데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유형이다. 이 두 유형 어떤 쪽이든 실패한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얘기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 맘들의 공통된 부분인 것 같다. 그 이유는 독자들의 상상에 맡긴다. 그러나 이렇게 실패한 사례는 너무 많다. 이러한 실패 사례가 후배 맘들에게 알려지고 전파되면 수학교육의 불합리한 요소가 조금은 더 개선될 수 있을 텐데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초등학교 5, 6학년 맘들은 중학교 1 2 3학년 과정을 단시간에 끝내줄 수 있는 곳을, 중학교 학생들의 맘은 고등학교 과정을 단시간에 마무리할 수 있는 학원을 찾아다니고 있다. 더 놀라운 사례는 초등학생이 중학교 과정을 생략한 채 고등학교 과정을 공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고등학교 과정의 공부를 하고 있는 초등학생에게 중학교 과정의 확인평가를 해보자고 했더니 중학교 과정을 공부한지 너무 오래돼서 생각이 안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겠다는 이 현상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 이러한 결과 너무나 큰 노력을 들이고도 엉망진창이 된 내 자식의 교육, 투자된 돈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돈은 다시 벌 수 있지만 지나간 시간, 잃어버린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이며 가장 큰 상실은 학습에 흥미를 잃은 아이와 큰 허탈감에 빠진 부모와의 회복하기 어려운 관계다.무엇이 우리 아이의 수학교육, 교육을 실패하게 한 주요 원인인가? 그렇게 투자하고 노력했는데도 불구하고, 결과물은 가장 중요한 시기에 수포자로 남게 된 이 현실의 원인은 도대체 무엇인가? 지금쯤은 누구라도 이런 얘기를 공론화해봐야 하지 않을까? 100%는 아니더라도 이런 슬픈 맘들을 조금은 줄여봐야 하지 않을까?기쁨으로 수학을 공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교사 일방통행식 수업’ ‘과정을 무시한 채 심화가 없는 선행학습’ ‘전혀 수준에 맞지 않는 학습을 하는 학습기계로의 전락’. 이러한 것들은 고학년이 되었을 때 수학을 포기하게 하는 주범이다. 중학교 수학을 제대로 공부한 학생이라면 고등학교 1학년 정도의 수학은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중학교 과정의 학습은 무시된 채 이해가 충분하지 못한 선행일변도의 학습은 너무 위험한 방법이다.‘하면 된다?’ ‘무작정해서는 안 되는 일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수학교육, 교육이 바로 그것이다. 교육을 생각하는 안목이 달라져야 한다. 조급하게 재촉하는 것 보다는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내 아이의 능력에 대해 정확히 진단하고 내 아이에 대한 교육의 목표치와 방법을 설정할 수 있어야 한다. 자기 학년 것을 소화하기도 어려운 아이한테 2~4년 정도의 선행을 시키는 것은 불행의 씨다. 아이들은 대부분 맘 주도의 방법과 계획에 끌려가고 있는 현실 속에 있다. 아이들의 능력을 고려하지 않은 획일적인 수학교육을 지양해야 한다. 제대로 된 수학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수학하는 기쁨을 맛보도록 해야 한다. 양이 아닌 질로 나아가는 안목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길수학전문학원길민석 원장578-6400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08
- “선생님이 제 마음을 읽어주셨어요!” 인디언 속담에 “아이 한 명을 키우려면 온 마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우리 아이들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키워내기 위해 출산과 양육, 교육은 더불어 사는 사회 속에서 긴밀한 상호작용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는 뜻이다.한국 사회에 정착한 북한이탈주민의 숫자가 2만 명을 넘어섰다. 이탈주민과 함께 온 탈북학생의 수도 그만큼 늘어가고 있다. 충남에만 75명의 학생들이 있고 아산시 온양초등학교에 11명이 다니고 있다. 온양초는 북한이탈주민을 사회적 관심의 대상으로 보는 데 그치지 않고 교사와 학교가 나서서 체계적으로 탈북학생들의 적응을 돕고 있다. ‘탈북학생 정책연구학교’로 지정된 이유도 있지만 교사들은 형식이 아닌 마음으로 다가갔다. 탈북학생들에게 ‘학교는 즐거운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지역사회와 연계해 더불어 사는 학교공동체를 실천하고 있다. * 2012년 추석 아이들이 함께 송편을 만들고 있다. 임대봉 교사는 “지난 추석 아이들이 송편을 직접 만들고 쪄서 나눠먹었다”며 “남북한 같은 명절인 추석을 계기로 아이들은 더욱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낯설고 두려웠던 학교가 즐거워졌어요!” =“선생님이 정말 좋아요. 예전엔 학교 오기 싫어 땡땡이도 자주 치고 그랬는데 지금은 학교생활이 정말 재밌어요.”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이예진(4학년)양의 눈이 맑게 빛났다. 학기 초 이양의 책상엔 늘 만화책이 가득했다. 그러나 지금은 만화책 대신 교과서가 쌓여 있다. 학습에 흥미를 가지고부터 성적도 좋아졌다. 한국에 오기 전 엄마와 오랫동안 헤어져 살았던 이양은 임대봉 담임교사의 면밀한 관심과 지도로 소원했던 엄마와의 관계를 회복했다. 엄마와의 관계가 좋아지자 이양은 급속도로 밝아졌다. 이예진양의 어머니 이혜련(34)씨는 “‘이담에 크면 선생님과 결혼하겠다’고 말할 정도로 예진이가 선생님을 무척 좋아한다”며 “선생님은 아이들 한 명 한 명 성격에 맞게 장단점을 잘 가려 지도해준다”며 무척 감사해했다. 중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강경희(6학년)양에게도 한국은 낯설고 두려운 땅이었다. 중학교를 진학할 나이였으나 한글을 모르는 강양은 할 수 없이 초등 6학년 생활을 시작했다. 글은커녕 한국말도 서툴렀던 강양은 교사들의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지금은 가장 사회성 좋은 아이로 변신했다. 요즘은 소외된 친구들을 챙기는 맏언니 역할을 도맡아 하고 있다.“경희는 학습의지가 무척 강해요.” 이윤화 담임교사는 강양이 이번 시험에서 수학 100점을 받았다며 칭찬했다. 강양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매우 기뻐했다. 강양은 중국어 방과 후 수업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발휘해 자신감을 찾았다. “선생님과 대학생 멘토 김수미 언니가 좋다”는 강양은 이제 학교가 무섭지 않다. 강경희양의 어머니 정순정(가명 36)씨도 “성적이 많이 올랐고 사회성도 훨씬 좋아져 친구들하고 잘 지내서 정말 마음이 놓인다”며 감사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6인 6색의 노력, 함께 사는 사회 가르쳐 =온양초는 ‘통합적 맞춤형 교육지원 프로그램 구안·적용’을 통해 탈북학생들의 어려움을 해소해주고 있다. 탈북과정에서 생긴 학습공백과 남한 사회의 편견, 언어 차이 등 탈북학생들의 학습·사회·문화적 역량을 고려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행했다. 탈북학생들이 남한의 가정을 잘 이해하도록 지난 여름방학, 아이들이 원한 결연교사 6명이 ‘선생님 집 홈스테이’를 실시했다. 특히 임대봉 교사는 자신의 가족과 탈북학생 가족, 멘토 가족을 데리고 물놀이도 하고 바비큐도 하는 캠핑을 실시했다. 탈북학생 담당인 이윤화 교사는 4명의 탈북학생과 짝이 된 또래 멘토 4명을 번갈아가며 홈스테이를 시켰다. 교사들은 가정의 따스함과 신나는 추억을 아이들에게 선물했고 아이들의 자존감은 무럭무럭 자라났다. 탈북학생들을 돕는 이들은 담임교사들뿐만 아니다. 온양초는 탈북학생의 문제를 전문으로 살피는 상담교사가 상주해 있다. 탈북학생 코디네이터도 있어 수업시간에 참여해 아이들의 학습을 도와준다. 탈북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친구인 또래멘토도 있다. 매일같이 드나드는 지역아동센터 내 교육복지사, 결손 수업을 지도해주는 순천향대 교육봉사팀 방과 후 대학생 멘토 등도 탈북학생들의 또 다른 조력자다. 이윤화 교사는 “아이들은 눈 한 번만 맞춰줘도 좋아한다”며 “선생님의 관심이 아이들을 변화시켰다”고 말했다. “탈북학생들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일반학생들 마음도 참 예쁘죠? 아이들은 어울려 사는 사회의 의미를 배우고 있답니다.” 노준희 리포터 dooaium@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08
- 1월 자동차세 연세액 신고납부로 10%의 세액 공제 받자!! 납세의무자가 자동차세 연세액을 일시에 납부할 수 있는 자동차세 신고납부 제도를 활용하면 자동차세 연세액의 10%를 공제받을 수 있다.자동차세 연세액을 신고 납부할 수 있는 시기는 1월, 3월, 6월, 9월에 가능하며, 신고 납부시기에 따라 공제받는 세액이 달라지는데 1월에는 10%, 3월에는 7.5%, 6월에는 5%, 9월에는 2.5%가 각각 공제되므로 납세의무자가 1월말까지 신고 납부할 때 공제 세액이 가장 크다. 예를 들어 승용차 2,000㏄ 새 차를 가진 납세의무자가 납부해야 할 자동차세 연세액은 520,000원(지방교육세 포함)이나 1월중 연납하면 52,000원(10%)이 공제되어 468,000원을 납부하면 된다.자동차세 연납신청은 관할 구청 또는 주소지 주민센터에 직접방문하거나 전화로도 신청할 수 있으며, 지방세 포털시스템인 위택스(http://www.wetax.go.kr)에서도 편리하게 신청하여 할인 된 금액의 납부서를 받아 볼 수 있다. 또한 기존에 연납 신청하여 납부한 납세의무자는 별도의 연납 신청이 없어도 1월중에 10% 공제된 납부서를 받을 수 있다.납부 방법으로는 관할 시청·구청·동 세무부서를 방문하거나, 가까운 금융기관 CD/ATM기기 및 위택스(wetax)를 통해 카드로 납부할 수 있으며, 납부서에 기재되어 있는 가상계좌나 전자납부번호를 이용하여 어디서나 편리하게 납부할 수 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08
- 빛날인] 잠실여고 김정은 단발머리의 야무진 인상의 김정은양. 그는 커다란 가방을 들고 인터뷰 장소에 나타났다. 가방 안에는 각종 발명 보고서, 그동안 받은 온갖 상장들, 특허 출원서류 등 과학과 발명에 매료돼 치열하게 산 ‘김정은의 18년 삶’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온갖 발명대회, 캠프 참가하며 내공 길러그는 고교 시절 내내 청소년 미래상상 기술경진대회, 대한민국 학생 창의력 챔피언 대회 등 국내 각종 발명대회에 출전해 크고 작은 상을 받았고 서울시과학전시관에서 운영하는 영재 발명반, 각종 발명캠프, 교내 과학 탐구 발명 동아리 등 온갖 군데 찾아다니며 발명 심화 교육을 받으며 ‘배움의 갈증’을 풀었다. “학교 게시판에서 모든 발명 대회, 캠프 정보를 얻었어요. 안내문 허투루 보지 않고 꼼꼼히 메모하며 하나씩 준비했지요.” 김양은 말한다. ‘한번 놓친 기회는 다시 잡기 힘들다’가 그의 좌우명. 일단 도전하기로 마음먹었으면 집요하게 파고든다. “고교 입학한 뒤 무작정 과학 선생님을 찾아가 발명대회에 나가고 싶다며 SOS를 청했어요. 이런 인연으로 이종민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지요.” 생물 과목 담당인 이종민 교사는 사실 발명에 문외한이었다. 하지만 어린 제자의 눈에 비친 발명을 향한 열정을 꿰뚫어 보고는 코치를 자청하고 나섰다.함께 머리를 맞대고 인터넷에서 관련 자료를 검색하며 온갖 인맥을 총동원해 대회 정보를 모았다. 김양은 선생님 도움으로 서강대, 서울대 연구실을 투어하며 최신 기자재로 여러 가지 실험을 해보는 행운도 얻었다. “대학은 장비가 잘 갖춰져 있어 정교한 실험을 해볼 수 있어 좋았어요. 연구 조교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대학 생활을 미리 엿볼 수 있는 재미도 쏠쏠했고요.” 김양은 싱긋 웃으며 덧붙인다.숱한 발명대회에 나가 큰 상도 받았지만 사실 떨어진 대회가 더 많았다. “낙천적으로 생각했어요. 상 못 받아 실망하기 보다는 실패한 원인을 분석하고 보완해 다른 대회에 재도전했어요.” 이런 담금질과 뚝심 덕분에 끈기와 문제해결력이 차곡차곡 길러졌다. 온도센서 부착한 이어폰 개발해 특허 출원 김양이 발명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초등학교 4학년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린 시절 레고 블럭에 열광했던 그는 손재주가 남달랐다. 그의 솜씨를 눈여겨 본 담임교사의 추천으로 교육청 발명교실에 다니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발명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자전거를 타면서 우산을 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휴대폰용 1회용 배터리가 있으면 편리하지 않을까? 생활 속의 불편을 눈 여겨 보면서 아이디어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샘솟았어요.” 중학교 다니면서도 기회 있을 때마다 발명교실에 다녔다.특히 고1 때 서울시과학전시관 영재교육원에서 운영하는 발명반 활동은 신나는 경험이었다. “이 분야의 내로라하는 스타 강사들이 번갈아가며 호기심 많은 우리들 지도해 주셨어요. 다들 스펀지처럼 새로운 지식을 흡수했고 여럿이 한 팀이 되어 갖가지 실험을 해볼 수 있었어요. 컴퓨터 프로그래밍도 이곳에서 배웠어요. 리더십, 팀워크, 창의성 같은 발명의 주요 덕목들을 또래들과 어울리며 익혔어요.” 친구와 함께 청소년 미래상상 기술 경진대회에 6개월간 매달리면서 숱한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소중한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이어폰에다 귀의 체온을 감지하는 온도 센서를 부착해 자동으로 전원을 켜고 끌 수 있는 전자기기를 개발해 보자는 아이디어를 냈죠. 재미난 발상이었지만 막상 시제품을 만들려고 하니 막막했어요.”대회 주최 측의 주선으로 연세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와 연구 조교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10여 차례 만나 함께 토론하며 설계도를 만들어 금형을 뜨고 완성품을 선보였다. “심사위원들 앞에서 인터뷰 형식의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해 독창성 점수를 높게 받았어요.” 여러 달 동안 공들여 준비한 덕분에 대회에서 동상을 탔고 특허출원까지 했다. “뿌듯했죠. 무엇보다 소통의 중요성을 배웠어요. PT를 하면서 아무리 뛰어난 발명품이라도 소비자에게 장점을 어필하지 못하며 사장돼 버린다는 걸 깨달았어요.” 국과수 연구원이 장래 희망극성스러울 만큼 다양한 경험을 쌓은 김양의 장래 목표는 뚜렷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과학부 연구원. “운 좋게 경찰수사연수원을 견학할 기회가 있었어요. 그곳에서 혈흔 등 범죄 현장의 작은 단서 하나로 과학수사기법을 총동원해 미제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연구원들의 모습을 본 순간 바로 이거다 싶었죠.” 야무지게 답한다.다이내믹한 고교 시절을 보낸 그는 앞으로 1년간 대입 준비에 집중할 계획이다. “내 꿈을 이루기 위해 꼭 화학과에 진학하고 싶어요. 당분간 공부에 올인할 생각입니다. 발명대회 준비 때문에 그동안 내신, 수능 준비에 좀 소홀했거든요. 끈기 하나는 자신 있으니까 죽을힘을 다해 달려봐야죠.”라고 말하는 김양에게서는 긍정의 에너지가 느껴졌다. 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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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강동광진 문화공연 소식 - 2013년 1월 2주
전시>SPARKLING SECRETS - 스와로브스키, 그 빛나는 환상보석을 넘어서 예술이 된 스와로브스키를 만나다!
대림미술관(종로구 통의동)은 3월 17일까지 117년 역사의 세계적인 브랜드 스와로브스키Swarovski의 스토리와 예술적 시도를 만나 볼 수 있는
展을 아시아 최초로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크리스털 자체가 가지는 고유한 특성에 주목하여 일상 속의 주얼리가 아닌 예술적 창작물의 소재로서 크리스털을 집중 조명한다. 국내외 아티스트들이 크리스털이라는 빛나는 결정체의 속성과 아우라에 집중하여 크리스털을 재해석한 작품들은 디자인, 설치미술, 미디어아트 그리고 건축 등으로 전시장 내에서 각각 다른 공간을 연출한다.셀러브리티와 디자이너들의 사랑을 받아온 화려한 스와로브스키 아트피스들(art pieces) 또한 전시된다. 마릴린 먼로, 마돈나, 제니퍼 로페즈, 레이디 가가 등 시대의 트렌드를 이끌어 온 셀러브리티들이 착용했던 스와로브스키 아이템들은 세기를 아우르는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 줄 것이다. 더불어 조르지오 아르마니, 비비안 웨스트우드, 베라 왕 등 세계적인 디자이너들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탄생한 오뜨꾸뛰르 드레스들이 전시되며, 스와로브스키 아이템들을 직접 착용하고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체험 공간에서 관람객 스스로가 패션쇼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섹션도 마련된다. 문의 (02)720-0667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콘서트>패티 스미스 첫 내한공연 전설적인 아티스트 ‘패티 스미스’ 여성 로커의 전설 ''펑크의 대모''로 불리는 패티스미스(Patti Smith)가 2월 2일(토) 오후 7시 광장동 유니클로 악스(구 악스코리아)에서 첫 단독 내한공연을 펼친다. 그녀는 ''뮤지션''이라는 한 가지 정체성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시인이자 화가이고 또 한때는 음악평론가, 연극배우, 모델로도 활동했던 그야말로 ''전방위 예술가''다.1946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패티 스미스’는 1970년대에 시적인 가사와 록을 결합한 센세이셔널한 음악적 시도로 당대 음악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며 등장했다. 1975년 그녀는 밴드를 결성해 뉴욕의 클럽에서 연주를 시작, <아리스타>레코드사와 계약을 맺으며 데뷔 앨범 ''호시스(Horses)''를 발매하게 된다. 이 앨범은 ''세계의 명반 100'' 에 선정됐다. 이후 ‘곤 어게인(Gone Again)’ ''글로리아(Gloria)'' ''비코즈 더 나이트(Because The Night)'' ''로큰롤 니거(Rock''n''roll Nigger)'' 등 많은 명곡을 남겼고 활발한 공연활동을 하며 자신만의 중성적인 이미지를 결합한 음악 세계를 통해 ‘여성 로커의 전설적인 아이콘’으로 주목 받고 있다. 패티 스미스는 2011년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문의 (02)563-0595박지윤 리포터 뮤지컬>호비쇼3 ? 호비와 친구들의 착한 마음의 등대챌린지마을에서 모두 하나가 되어봐요! ''가든파이브 아트홀''이 오는 23일까지 어린이 율동놀이 뮤지컬 <호비쇼3 ? 호비와 친구들의 착한 마음의 등대>를 무대에 올린다.지난 2011년부터 시작된 <호비쇼>는 미취학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양방향 뮤지컬’로 베네세 코리아의 유아교육 전문브랜드, ‘아이챌린지’의 인기 캐릭터 호비와 친구들이 총 출동한다. 이미 지난 10년 간 일본, 중국, 대만 공연에서 31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바 있으며, 한국에서도 2012년 상반기 어린이 공연 예매율 1위를 기록한 검증된 어린이 공연이다. 이번 공연은 챌린지 바닷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호비와 친구들의 모험을 그리고 있다. 이번 시즌부터 새로 등장하는 ‘떼쟁이’ 친구와 친해지는 과정을 통해 호비와 친구들이 사랑과 용기, 우정을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호비와 친구들이 서로 양보하고 이해하는 여정을 함께 지켜보며 어린이들은 바른 인성을 기를 수 있으며, 챌린지 마을을 바르게 가꾸어가는 모습을 통해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키울 수 있다. 또한 <호비쇼3 ? 호비와 친구들의 착한 마음의 등대>는 호비와 친구들이 객석으로 나와 손을 잡아주고 아빠, 엄마와의 자연스러운 애정 표현을 유도하면서 가족 간의 돈독한 정을 쌓을 수 있는 아름다운 가족 뮤지컬이기도 하다. 문의 (02)2157-8780박지윤 리포터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08 - 중노위 “학교비정규직 교섭상대는 교육감” 중앙노동위원회는 공립학교 비정규직 노조의 단체교섭 상대는 학교장이 아니라 시·도 교육감이라고 재확인했다.중노위는 학교 비정규직 노조들의 단체교섭을 반대해온 9개 광역시·도 교육청의 재심 사건에 대해 지난 4일 심문회의를 열어 초심유지 결정을 내렸다고 7일 밝혔다.이들 교육청은 지난해 9월 각 지방노동위원회에서 학교 비정규직 노조의 단체교섭 상대를 지자체로 잇따라 인정하자 이에 불복해 그 다음 달 중노위에 재심을 신청했다.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08
- “친구들과 꼭 나누고 싶었던 이야기... 잘 쓴 글과 좋은 글이 다르다면 언뜻 이해가 안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똑똑해졌다는 요즘 아이들의 글을 읽다보면, 참 잘 썼지만 좋은 글과는 거리가 먼 경우가 허다하다. 고급 어휘와 어려운 문장들, 그리고 거창한 의미가 담겨 있는 듯 보이지만, 그 속에는 자신만의 생각도 마음도 힘도 전혀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잘 다듬어지지 않았더라도, 자신만의 살아있는 경험과 생각이 담겨있는 좋은 글을 만나면 흐뭇하다. 그리고 얼마 전, 마음 한켠 아리면서도 흐뭇한 글 한 편을 만났다. 정말 기대되는 글쓴이와 함께. ‘제3회 전국학생인권문예대회’에서 수상한 임윤주 양을 소개한다. 글을 쓴다는 것은 내 생각을 이야기 하는 것. 일주일에 3, 4권의 책을 읽을 정도로 책을 좋아하고, 자신의 생각을 메모하기 좋아하는 열네 살 소녀. 다소 긴장한 듯 조심스럽게 인터뷰를 시작한 윤주양은 이야기를 나눌수록 당차고 소신 있는 학생이었다. “내 생각을 전달하는 것이 글이잖아요. 저는 상대방이 원하는 글을 쓰기 보다는 내가 직접 보고 느끼고 이해한 나다운 글을 써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글을 쓴다는 것이 특별히 어렵지도 않아요. 다만 그 글이 좋은 글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번에 상을 받을 수 있어 자신감이 생겼어요.” 그래서일까. 대부분 학생들이 대회에 나간다면 흰 여백을 채우기가 어려워하는 것과 달리, 윤주 양은 긴 자신의 글을 제한된 분량에 맞춰 줄여야 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한다. “평소에 학교폭력에 대해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참 많았어요. 때문에 주제를 정하고 한 번에 쭉 써 내려갔는데 내용이 너무 길었지요. 내가 느꼈던 것을 그대로 전달하고 싶은데, 중요한 부분만을 골라내야 한다는 것이 아쉽고 힘들었죠.” 친구들과 나누고 싶었던 마음 속 이야기 윤주 양이 참가한 ‘전국학생인권문예대회’는 세계인권선언기념일을 맞아 전국 중고등학생들의 인권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교과부와 대한변호사협회가 주최하는 대회. 폭력문제, 교육환경, 알권리, 환경 등 인권 분야 주제를 선택할 수 있다. 인권이라는 결코 쉽지 않은 주제를 학생들이 어떻게 풀어나갔을까? 윤주 양의 글은 그야말로 살아있는 경험이 담겨있었고, 자신만의 아픔과 고민 속에서 더욱 강해진 그녀의 의지가 녹아들어가 있었다. 결코 어려운 단어도 그럴싸한 미사여구도 거창한 의미부여도 없었다. 초등학교 시절 자신이 겪었던 상처 덕분에 왕따 당하는 친구들의 아픔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는 윤주 양. 자신이 그 친구들에게 손을 내밀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용기가 필요했는지, 힘들더라도 친구들의 아픔을 나누면서 얼마나 성장하고 있는지 그녀의 글이 이야기해 주었다. 그리고 친구들에게 학교에 세상에 말한다. 모두가 ‘나만 아니면 돼’를 외치는 지금, ‘나이어야 돼’라고 말할 수 있게 된다면 이 세상은 달라질 수 있다고. 용기와 자신감을 준 특별한 상. 인권문예대회의 심사평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이렇다. ‘그럴싸한 글을 원한 것이 아니다. 상투적인 글은 배제했다. 자신만의 고민이 느껴지는 글, 잔잔한 감동을 준 글을 선택했다.’ 윤주 양 역시 심사평과 다르지 않다. 뭔가 대단해 보이는 학생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평범한 학생도 아니다. 친구들 사이에서의 고민, 친구들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마음속에만 담아둘 수 없어 수많은 책갈피 속 메모 속에 남겨두었던 윤주 양. 그래서 이번 상은 그녀에게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다.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들이 불가능한 것처럼 느껴졌어요. 갈수록 힘들어지는 것이 싫어서 참는 일이 많아졌지요. 하지만 이번 상이 저에게 또 다시 용기와 자신감을 주는 것 같아요.” 오프라 윈프리의 책을 보며 힘들 때마다 힘을 얻고,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용기를 얻는다는 임윤주 양. 그녀와 만나 이야기를 깊이 나눠본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그녀의 미래가 기대될 것이다. 현정희 리포터 imhjh@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