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여자' 검색결과 총 779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거제서 수백억대 아파트사업권 2중매매 논란 아파트분양 열기가 높은 경남 거제에서 한 토지 소유주가 2개의 부동산개발업체에 아파트부지를 이중계약해 사기혐의로 고소당한 사건이 발생했다.이중계약논란을 빚고 있는 아파트부지는 대우조선해양 서문 맞은편의 거제시 아주동 1000번지 일원 약 1만평이다.이 부지는 지난해 12월 29일 거제시에서 지하1층 지상 20층 규모의 758세대 아파트 사업승인이 났다.6일 거제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6일 서울소재 부동산개발업체인 골든나래리츠가 ㅊ사 김모(55)씨를 사기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골든나래리츠의 고소내용에 따르면 회사는 김씨와 지난해 9월 6일 250억원에 문제의 부지 및 사업권양도계약서를 체결하고 계약금 25억원을 지급했다.이후 중도금지급일에 대해 김씨가 협조하지 않는 등 마찰이 일자 등기부열람 과정에서 지난해 12월 2일, 이중계약사실을 확인하게 됐다는 것.김씨는 이미 같은해 5월2일 문제의 부지를 서울소재 한미개발과 같은 금액에 계약해놓고도 단순 채권채무관계라고 속여왔다는 주장이다. 상장회사인 골든나래리츠는 이 아파트사업과 관련 부동산취득사실을 공시까지한 것으로 알려져 이중계에 따른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거제경찰관계자는 토지소유주 김씨와 골든나래리츠 관계자의 고소인조사, 한미개발측의 참고인조사를 모두 마치고 마무리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골든나래리츠에 앞서 문제의 부지를 계약한 한미개발측도 김씨의 계약위반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김씨를 고소할 계획으로 알려졌다.한미개발관계자는 대우건설과 시공계약을 체결하고 푸르지오 브랜드로 올초 분양에 들어갈 계획이었으나 김씨가 추가로 25억원과 각종세금부담을 요구하면서 사업권을 넘기지않고 있어 사업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는 주장이다. 한미개발관계자는 "김씨는 양측에 이중계약사실을 철처히 숨기며 거짓으로 일관하다 최근 사업승인권을 따 낸 뒤에는 또다시 제3의 시공사를 물색하는 등 납득할 수 없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이같은 사건에 대해 토지소유주인 김씨는 한 지역언론을 통해 “한미개발과의 매매건은 8월말까지 사업승인이 안 날 경우 자동무효화 하기로 계약서에 명시했고, 골든나래측은 기한 날짜에 중도금을 납입치 않아 자동 해약된 것”이라며 “사업허가가 난 만큼 다시 계약을 하든지 아니면 사업파터너를 새로 바꿀 수 밖에 없는 처지”라고 해명했다.이 주장과 관련 한미개발측은 "계약서에 매매금액을 제외한 모든 사항은 수정가능하다고 명시 돼 있으며, 계약시 입회자들도 모두 인정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미측은 사업권을 넘겨주겠다는 수차례 구두약속과 그 녹취록이 있으며, 계약 무효주장에 따른 행위(계약금반환및위약금지급)를 하지않은 점 등을 들어 김씨가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거제 원종태팀장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1-09
- [주말을 여는 책 | ‘내 마음을 만지다’] 마음의 상처와 고통, 읽고 쓰면서 치유하기 차미례 언론인·번역가한국사회와 그 구성원인 우리는 마치 대지진을 겪은 나라, 재해 속을 헤쳐나온 생존자들 같다는 생각을 가끔 하게 된다. 성한 사람이 없다. 경제대국을 향해 앞만 보고 달려온 우리 사회의 불운은 가장 부도덕한 정치인들이 불법적으로 정권을 탈취한 것이 물질적 풍요와 유착되어 가치관의 혼란을 부르고, 무수한 정신적 희생자들을 낳았다는 점일 것이다. 좋은 교육을 받고 멀쩡한 외양을 하고 풍요와 쾌락을 구가하는 듯 보이는 사람들도 많은 사연과 어두운 상처를 가지고 있다. '남의 일에 참견하는 것'이 직업인 신문기자를 수십년 하다보니 노동문제, 여성-청소년 문제같이 표면화되고 공식화(?)된 사회문제 외에도 숨은 지뢰밭-사람마다 가슴 속에 크고 작은 한(恨)과 분노, 상처를 안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것 잘못 다치면 큰일 난다. 찬사로 가득찬 인터뷰기사를 쓰고도 "첼로가 어려워 콘트라베이스로 바꿨다"는 연주가의 말을 그대로 썼다가 평생 원수가 되고 소송까지 당한 기자도 있다. 그의 상처를 모르고 건드린 것이다. "모두 병들었는데 아무도 아프지 않았다"라는 이성복 시인의 시구를 서문에 인용한 이봉희 교수의 이 책은 감정을 솔직히 드러내지 않는 한국인의 마음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시선을 끈다. 저자의 생각은 이렇다. 오랫동안 우리는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억압하는데 길들여져왔지만, 감정이란 그렇게 쉽게 눌러 막을 수 없다. 안전하고 올바른 방법으로 해소하지 않으면 슬픔 분노 두려움 같은 미해결의 에너지는 몸속에 다른 형태로 저장되어 예기치 못했던 모습으로 불시에 돌출된다. 원인불명의 만성 질병이나 정서적인 문제가 그것이다. 너나할 것 없이 위태로운데 아픔을 느끼거나 인정하는대신 잘 숨기고 방어하며 살아간다. 몸이 아픈건 부끄러워하지 않으면서 마음이 아프면 마치 인격적 결함이나 사회적 실패자인양 수치심까지 느낀다. 그래서 치유가 필요하다.문학을 이용한 마음의 건강회복법인간이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자존의 문제'를 깊이있게 다루고 있는 이 책은 '내 마음을 만지다'라는 타이틀 처럼 내면의 상처를 들여다보는데서 시작된다. '이봉희 교수의 문학치유 카페'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우리에게 약간 생소한 '문학을 이용한 마음의 건강회복법'을 담았다. 정신의학분야에서 음악치료, 미술치료, 연극치료가 소개되어 있고 유학파 전공자들도 활동하고 있지만 문학작품을 읽고 일기를 쓰면서 자신의 마음을 깊이 들여다보는 치유법이 일반인 대상의 책으로 나온 것은 처음이다. 문학전공교수(영문학)로 문학치료사 자격을 정식으로 취득한 저자의 실전경험과 풍부한 컨텐츠가 설득력을 발휘한다. 여기서 문학이란 시나 소설 뿐 아니라 신문기사, 노래가사, 연극이나 드라마 대본, 영화시나리오, 일기등 모든 텍스트를 말한다. 즉 문학치료사는 정신적, 육체적 문제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텍스트를 제시해주고 거기에 대한 반응이 있을 때 연관된 다른 것을 읽히는 식으로 접근한다. 결과적으로 자신의 마음이 아프다는 것도 모르고 살아가는 인간들이 그것을 스스로 발견하고 치유하게 하는 것이다. 문학치료의 방법으로는 쓰는 사람과 읽는 사람의 심리가 가장 가까운 장르인 시가 많이 이용된다. 이봉희 교수는 셰익스피어 전공자이다. 그는 많은 학생들이 문학작품 읽기를 통해 상처를 털어놓고 치유를 경험하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2004년 안식년을 맞아 미국에 가서 전미문학치료학회를 통해서 새롭게 공부를 시작, 3년만에 공인문학치료사와 저널치료사 자격을 취득한 뒤 '한국 글쓰기문학치료연구소'를 만들었다고 한다. '자격'을 중시하는 한국사회이지만 저자의 진정한 무기는 자격증이 아니다. 그는 시종일관 아주 쉬운 말로 우리가 어디선가 습득해서 부지중에 금과옥조로 삼고 있을법한 현대의 신화들을 한방에 날려버린다. 예를들어 성과(성적)제일주의를 무색케 하는 "삶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다" 기대와 칭찬의 불편한 역효과를 다룬 '칭찬은 고래를 병들게 한다' 진실보다는 이해관계에만 몰두하는 사회에서 상처받는 피해자를 다룬 '그 누구도 진실에는 관심이 없다' 왜곡된 자기방어를 성찰한 '사랑받지 못한 사람이 더 공격적이다'같은 글들이 그렇다. '칭찬은 고래를 병들게 한다'저자는 부드럽고 겸손하게 글을 전개해, 읽는 사람들의 눈과 마음을 위로해준다. 강한 주장을 담은 글을 이렇게 맑고 유연하게 쓰는 것은 상담자로서의 대단한 내공의 증거다. "건강하지 못한 수치심은 스스로를 부끄럽게 느끼며 실패자로 생각하고, 결국은 자신을 병들게 합니다. 그러니 이제는 아프면 아프다고 말했으면 좋겠습니다. 아픔은 살아있음의 증거입니다. 그 어떤 순간에도 나 자신을 인정하고 사랑받기를 포기해서는 안됩니다"라고 간언한다. 스스로 마음이 아픈 것을 인정할 때 묵은 상처가 치유되기 시작하고 자신에게 상처를 준 사람들이나 세상과 화해할 수 있다. 건강한 마음으로 살아가기 위해 나, 너, 사회와 화해해야한다며 책의 내용도 나와의 화해(왜 나는 아프다고 말하지 못할까), 너와의 화해(소중한 사람이 더 아프게 한다), 사회와의 화해(살아있다는 건 멋진 일이다)의 3장으로 나누어 42편의 글을 실었다. 정신분석학자들은 불행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는 자신이 겪어보지도 못한 고통을 이해하는 척, 뭔가 해주려고 나서지 말고 말없이 옆에 있어주기, 도움을 청할 때 도와주기를 권한다. 이봉희 교수의 모토도 '이해하려 하지 마라. 다만 함께 하자. 도우려 하지 마라. 다만 사랑하자'라고 한다. 누군가를 진정으로 이해하기는 매우 어렵지만, 중요한 것은 '함께 해주는 일'이라는 것이다. 칭찬을 퍼붓는 일도 고래를 춤추게 할지는 모르지만 엄청난 부담을 주는 일이다. 자신에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자기 자신을 완전히 파악하고 잘 알고 세상사에 대처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너는 할수 있어'라는 과장된 자기 최면과 허상속에서 자신의 기대치를 잔뜩 높여 설정해놓고 스스로를 실패자로 규정하거나 자기 학대의 오류 속에서 첨벙대는 사람이 더 많을지도 모른다. 그런 상황을 스스로 파악하는 내면의 힘, 환상에서 깨어나 한계를 받아들이는 치유의 과정을 이 책은 안내해 주고 있다. 생각속의 집 이봉희 지음1만3800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2-23
- 행복한 고등학교의 조건 II - 참된 멘토의 길 강현석우리들학교 대표교사031.912.1237 “힘들지 않으세요?”<행복한 고등학교의 조건>이라는 제목의 지난 칼럼(본보 10월 13일자)을 접한 분들께서 가장 많이 해주시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질문은 똑같으나 풍기는 뉘앙스는 사람에 따라 조금씩 다릅니다. 수능, 논술 등 수험생 지도와 각종 교양강의, 진로상담, 생활지도, 학습태도 관리 등 아이들 하나하나의 모든 면을 세밀하고 주의 깊게 챙기고 있음을 아는 재학생 학부모들의 말씀에는 대체로 진심어린 걱정이 담겨있고(‘건강 돌보세요.’), 아직 우리들학교와 직접 연을 맺고 있지 않거나 관심만 갖고 계신 분들의 말씀에는 때때로 약간의 의구심이 묻어나기도 하죠(‘에이, 그 모든 걸 어떻게 챙겨?’).그에 대한 대답도 쉽지는 않습니다. “아뇨, 전혀 힘들지 않습니다.”라고 하자니 거짓말이 되고, “대신 보람이 있으니까요.”라고 하자니 너무 상투적입니다. 지난 칼럼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우리들학교에서는 사실 “힘든 만큼 행복합니다.”가 정답이지만 저간의 사정을 모르는 분들에게는 입에 올리기가 진짓 낯간지럽죠.‘知則爲眞愛 愛則爲眞看(지즉위진애 애즉위진간)’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조선 후기 문장가인 유한준 선생의 말로 ‘알면 참으로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면 참으로 보게 된다.’는 뜻이라네요. 유홍준 교수께서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서문)라는 말로 멋드러지게 각색하기도 하셨죠.청소년기의 모든 아이들은 아픕니다. 아니, 아프지 않으면 청소년이 아니죠. 이른바 성장통! ‘아픈 만큼 성숙해지는’ 시기니까요. 이때의 아이들은 부모와의 관계 때문에 머리가 아프고, 입시 경쟁 때문에 배가 아프고, 친구들과의 관계 때문에 졸음이 옵니다. 좋지 못한 습관을 버리지 못해 가출을 하고, 노력에 비해 성적이 오르지 않아 무기력해 하고, 일관되지 않은 어른들의 모습에 반항을 하죠.참모습을 알지 못해 사랑하지 못하고, 사랑하지 못해 보지 못하면, 머리가 아프다고 하면 두통약을 주고, 배가 아프다고 하면 집이나 병원에 보내고, 조는 아이는 그냥 재웁니다. 보이는 것이 그것뿐이기에 해줄 수 있는 것 또한 그것뿐이고, 그러다보면 본의 아니게 교사로서의 본분보다는 아이들의 환심과 인기에 얽매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알기에 사랑하고, 사랑하기에 더 많은 것을 다르게 보는 선생님(이런 선생님을 저는 멘토라고 부릅니다)은 다를 수 있습니다. 부모와의 갈등이 있는 아이에게는 이모, 삼촌이 되고, 입시 경쟁에 지쳐 있는 아이에게는 함께 뛰는 동료가 되죠.아이들 사이의 미묘한 갈등을 보이지 않게 조정하는 여우 같은 책사일 때도 있고, 핵가족 시대의 왕자 공주님들을 다스리는 사자 같은 제왕일 때도 있습니다. 좋지 못한 습관을 고쳐 놓기로 마음먹으면 냉혹한 악마가 되고, 노력만큼 성적이 오르지 않아 의기소침한 아이 앞에서는 갖은 재롱을 마다않는 철없는 천사가 되기도 합니다.이러한 멘토의 길, 매일 매일의 일상은 종행무진, 변화무쌍한 만큼 힘에 부칠 때도 있지만, 종국은 언제나 즐겁고 행복합니다.수능 대비 9회말 전력투구에 체력이 떨어진다 싶을 때쯤이면, 한 녀석이 슬그머니 다가와 영혼의 비타민을 안깁니다. “선생님 근데, 나 이제 시험 볼 때도 배가 안 아파.”(예전의 학교에서 내신경쟁, 입시경쟁 때문에 신경성 배앓이로 고생하던 이 녀석, ‘선생님한테 밉지 않게 반말하기’가 특깁니다.)월요일 멘토링 시간에 짐짓 악마로 변신해서 눈물이 쏙 빠지도록 열변을 토한 후, 쉬는 시간 연구실에 앉아 부르튼 입술에 입술 보호제를 바르고 있자니 다른 녀석이 빼꼼 문을 엽니다. “샘, 이거 드세요.” 녀석의 손에 들려져 있는 건 ‘진짜’ 비타민 약. 이런 걸 줄 때면, 주는 걸로 끝내지 않고 꼬박꼬박 챙겨먹는지 집요하게 감시 감독까지 하는 무시무시한(?) 원칙주의자입니다. (약 먹는 걸 그리 즐기지 않는 나 같은 사람에겐 특히 그렇죠.)아이들 역시 선생님들을 알고 사랑하고 참 모습을 보기에, 이처럼 아이들이 선생님들의 멘토가 되기도 합니다. 멘토와 멘티가 서로 자리를 바꾸는 셈이죠. 아이들은 선생님들을 멘토 삼아 스스로 성장하고, 선생님들은 그렇게 성장하는 아이들을 멘토 삼아 스스로를 가다듬습니다.“어? 호랑이다.” (가끔 불같이 호통을 치다보니 무의식중에 이런 표현도 등장합니다.)“지금 선생님한테 반말하는 거임?”“응? 그럴 리가. 혼잣말인데…요.”멘토와 멘티가 자유 교섭하는 사이에서는 이런 식의 위아래를 알듯 모를 듯한 대화는 일상이고 진지한 대화도 쿨하기 이를데 없습니다.“지난 번 상담 때, 속 많이 상했냐?”“에이, 뭐…. 나도 사실 울었지만 샘도 좀 너무 하긴(!) 하셨죠.”“어? 그랬어? 일부러(!) 그런 거야. 미안해~.”“켁~. 괜찮아요~.”격의 없는 대화 속에서도 선생님에 대한 경외심을 잃지 않는, ‘내가 너 미워서 그랬겠냐? 다 너 잘 되라고 그런 거지.’ 같은 촌스런 군더더기 말이 필요치 않은 센스쟁이 아이들. 분명 선생님들의 스승이 될 자격이 있습니다.이 글을 쓰는 지금, 몇몇 아이들이 연구실 문에 붙어 인사를 하네요. “안녕히 계세요~.” “샘~ 빠이~.” 배꼽 인사를 하는 녀석, 가열차게 두 손을 흔드는 녀석, 다양도 합니다.오늘은 일요일입니다. 휴일임에도 나는 글도 쓸 겸 학교 블로그도 꾸밀 겸 나와 있었고, 아이들은 휴일 자습을 하러 나와 있었죠. 일요일까지 출근해서 일하려니 힘들지 않냐구요? 오히려 행복합니다. 아이들도 행복해 보이네요…. <끝>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2-17
- ‘미소 사진’보고 활짝 웃어보세요 웃으며 살고 싶은데 팍팍한 일상에 지쳐 웃을 일 별로 없는 사람들 에게 ‘작은 위로’를 선물하는 사진 공모전이 열렸다. ‘아름다운 미소사진전’. 광진구사진작가회가 13년째 열고 있는 전국 규모의 공모전이다. “IMF 이후 모두가 어려운 시절에 한 컷의 사진으로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자며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이 소박한 뜻을 모아 마련한 사진전”이라며 모동신 광진구사진작가회장이 유래를 들려준다. ‘미소’라는 독특한 테마 덕분에 사진 동호인들 사이에 입소문이 났고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는 공모전으로 발돋움했고 ‘미소=광진구’로 통할만큼 사진전을 지원한 광진구의 브랜드도 함께 빛내주는 ‘효자’가 되었다. 특히 ‘정성껏 마련한 잔치에는 손님을 모셔야한다’며 광진구사진작가회 회원들의 출품은 금하고 있다. 또한 심사일정과 장소도 미리 홈페이지에 알려 누구나 심사장을 찾을 수 있도록 공개 심사 방식을 채택해 투명성을 높였다고 모 회장은 귀띔한다. 이 때문에 미소사진전 출품작은 다른 공모전에 비해 3배 이상 많고 그만큼 경쟁률도 치열하다. 올해 응모작은 1,526점 355명. 전국 각지에서 각양각색의 다양한 연령층이 응모했다. 금상 수상작은 이현근의 ‘소통’. 갓난아이와 엄마가 미소로 마음을 주고받는 ‘찰나의 순간’을 절묘하게 포착한 작품이다. 아이들의 천진난만함, 가족 간의 따뜻한 정이 흠뻑 느껴지는 사진, 땀 흘려 일한 뒤 활짝 웃는 표정 등 각양각색의 사진들이 모아졌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성남훈 중앙대 교수는 “학생, 주부, 직장인 등 사진 유저 1000만 시대를 맞고 있다. 인위적으로 ‘연출된 사진’ 보다는 따듯한 시선을 담아 일상을 세밀하게 관찰하다 ‘바로 그 순간’을 리얼하게 포착한 생활 사진들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사진집 서문에 심사평을 밝혔다. 이번 공모전 수상작들은 건대입구역 등 광진구 지하철역 순회전시를 통해 ‘미소’를 선사할 예정이다. 금상 수상자 이현근 올 사진전에서 1등을 수상, 상금 500만원의 주인공이 된 이현근 씨. 전남교육청에서 정년퇴직 후 어디를 가든지 늘 카메라를 가지고 다닌다는 그는 경상도에 사는 딸집에 갔다가 우연히 ‘감동적인 순간’을 포착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백일 지난 손주가 병원에서 막 퇴원한 뒤였어요. 우리 딸과 손자가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 참 근사하더라구요, 바로 셔터를 눌렀지요. 가슴으로 찍어야 좋은 작품이 나온 다는 말을 실감합니다.”라고 소감을 말하며 이 씨는 흐뭇해한다. ‘할아버지 사진작가’를 축하하기 위해 시상식에는 딸과 사위가 커다란 꽃다발을 안고 나타났다. 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 2011-11-20
- Philip Perkis, 서영기, 박태희 3인의 사진전 일상에서 간과했던 평범한 풍경들, 새롭게 조명하다 헤이리 갤러리 소소에서는 10월 30일까지 Philip Perkis, 서영기, 박태희 3인의 사진전을 연다. Philip Perkis, 서영기, 박태희 3인의 작가는 뉴욕의 프랫 인스티튜드에서 스승과 제자로 만났으며 이러한 인연을 계기로 첫 그룹전을 열게 됐다. 수많은 사람들과 대상물을 스쳐지나가는 시공간 속에서 눈길을 끄는 현란함에 익숙해져서인지, 아니면 너무나도 친숙해져 있었기 때문인지 일상에서 간과했던 평범한 풍경들이 담긴 흑백사진이 새롭게 다가온다. 서로 다른 시공간에 존재하는 세 명의 작가들이 지극히 평범한 대상들임에도 이에 주목하는 것은 이 대상들의 이면에 존재하는 그 무엇을 발견하기 위한 기대 때문일 것이다. 사실 이들은 전혀 호기심을 유발하지 않는 대상들이다. 아마도 바로 그 이유 때문에 그 대상들을 볼 가치가 있는 무엇으로 만들어 낼 것이다. (‘필립 퍼키스와의 대화’ 안목 2009-‘The Sadness of Men'' 서문 ’마음의 처소들‘ Max Kozloff 부분 발췌)관람시간은 오전 11시~오후 6시(전시 중 무휴), 관람료는 1000원이다. 전시문의 031-949-8154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0-25
- 민노당 거제사무실에 도둑, 컴퓨터 3대 훔쳐 가 내년 총선출마를 앞둔 민노당 이상현 전 대변인 선거준비 사무소에 도둑이 침입해 컴퓨터 3대를 훔쳐간 사건이 발생했다.민노당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새벽 서문 인근의 사무실에 침입한 괴한은 이 전 대변인의 노트북, 이길종 도의원의 컴퓨터, 사무실 주 컴퓨터 등과 모니터를 훔쳐갔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지문채취와 IP를 추적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민노당 관계자는“다른 물품은 전혀 손대지 않고 컴퓨터만 훔쳐 간 점, 지문을 전혀 남기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 단순 절도가 아닌 정치적 의도가 있는 범행”이라고 추측했다.또 "선거 등과 의정활동과 관련 많은 정보가 담긴 컴퓨터를 분실해 활동에 상당한 지장이 우려된다"고 안타까워했다.민노당거제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0-17
- 수원시, 대한민국 경관대상 ‘대상’ 수상 수원시는 3일 중앙대학교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제1회 대한민국 경관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다.국토해양부가 제정한 경관대상에는 전국 81개 지방자치단체와 기업 등이 응모했고 수원시는 세계문화유산 ‘화성(華城)’을 중심으로 펼친 문화재복원, 성곽시설 조망점관리, 옛길조성 등 ‘화성 역사문화경관 개선사업’을 출품, 최고 평점을 얻었다.이날 시상식에서 북한산 자락 동네 만들기로 응모한 서울시 강북구 등 4개 자치단체가 최우수상, 8개 자치단체가 우수상을 받았다.수원시는 그동안 화성행궁에 광장을 조성하고 사당 성신사와 종각 여민각을 복원했으며 화성 성곽과 주요 시설물에 조명으로 야간경관을 연출하고 창룡문과 화서문 주변 노후 건물을 보상한 뒤 철거, 성곽을 돋보이게 했다.특히 개발이 제한된 행궁동 일대에서 작가와 주민이 함께하는 담 벽화그리기와 행궁 주변 옛길 한데우물길을 관광 특화거리로 조성하는 등 주민참여를 이끌었다.대한민국 경관대상은 우수 경관을 발굴하고 지역 경관의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신설한 상으로 시가지경관, 역사문화경관, 농산어촌경관, 자연경관 등 4개 유형과 특별상 부문으로 나눠 시상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1-14
- 교황청도 다녀가는 전북 순례길 지방선거 재선거가 한창이던 26일 오후 3시, 전북 완주군 비봉면의 천호성지엔 기독교·불교·원불교·천주교 등 도내 4대 종교 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특히 이 자리엔 전주를 방문중인 ''오스발도 파딜랴'' 주한 로마교황청대사와 천주교성지 순례길에서 교무활동을 하고 있는 필리핀 신도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오스발도 파딜랴 황청대사는 "종교를 초월해 4대 종단이 함께하는 ''전북의 아름다운 순례길''이 더욱 아름다운 일들을 꼭 성사시키길 바란다"고 축원했다.전북의 순례길은 4대 종단 지도자들이 모여 ''깨달음과 이야기가 있는 전북의 아름다운 길을 잇자''며 시작됐다. 지난 2009년 10월 한국순례문화연구원과 4대 종단은 지역 전주~완주~익산의 종교 성지와 역사유적을 묶어 ''아름다운 순례길''을 조성했다. 성지와 함께 지역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길이다. 240㎞에 달하는 순례길은 1845년 한국인 첫 사제가 된 김대건 신부가 머문 나바위 성지(익산시 망성면)와 1866년 병인박해 때 순교한 10여명의 순교자가 묻힌 천호성지(완주군 비봉면), 불교문화의 정수인 미륵사지 석탑(국보 11호), 호남 최초로 1893년 설립된 서문교회(전주시 다가동), 신라 말기에 창건된 송광사(완주군 소양면) 등으로 이어진다. 이들 성지에서는 신부와 목사, 스님, 교무 등 각 종단이 깨달음을 전하는 ''종교 교류의 장''도 마련되고 일부에서는 숙박도 할 수 있다. 성지를 잇는 중간에는 가람 이병기 생가와 강암 송성용 기념관, 최명희 문학관, 한옥마을, 만경강 갈대밭, 제남리 둑길, 고산천 숲 속 오솔길도 만날 수 있다. 포장도로가 아닌 골목길로 10일이면 충분히 걸을 수 있어 벌써 6만여명이 다녀갔다.김완주 지사는 "종파를 떠나 평화와 화합의 정신이 전 세계에 널리 전해질 수 있도록 세계 순례자의 명소로 거듭 날 것"이라고 말했다. 26일 열린 간담회에서 지역 4대 종교 지도자들은 아름다운 순례길을 세계문화유산으로 키워 ''세계의 순례지''로 키우자고 뜻을 모았다. 전북도는 27일 교황청대사와 오찬을 갖고 도내 천주교 문화유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등에 따른 교황의 전북방문을 건의했다.전주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0-31
- 교황청도 다녀가는 전북 순례길 연결 2년만에 6만여명 '화합의 길' 걸어지방선거 재선거가 한창이던 26일 오후 3시, 전북 완주군 비봉면의 천호성지엔 기독교·불교·원불교·천주교 등 도내 4대 종교 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특히 이 자리엔 전주를 방문중인 '오스발도 파딜랴' 주한 로마교황청대사와 천주교성지 순례길에서 교무활동을 하고 있는 필리핀 신도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오스발도 파딜랴 황청대사는 "종교를 초월해 4대 종단이 함께하는 '전북의 아름다운 순례길'이 더욱 아름다운 일들을 꼭 성사시키길 바란다"고 축원했다. 전북의 순례길은 4대 종단 지도자들이 모여 '깨달음과 이야기가 있는 전북의 아름다운 길을 잇자'며 시작됐다. 지난 2009년 10월 한국순례문화연구원과 4대 종단은 지역 전주~완주~익산의 종교 성지와 역사유적을 묶어 '아름다운 순례길'을 조성했다. 성지와 함께 지역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길이다. 240㎞에 달하는 순례길은 1845년 한국인 첫 사제가 된 김대건 신부가 머문 나바위 성지(익산시 망성면)와 1866년 병인박해 때 순교한 10여명의 순교자가 묻힌 천호성지(완주군 비봉면), 불교문화의 정수인 미륵사지 석탑(국보 11호), 호남 최초로 1893년 설립된 서문교회(전주시 다가동), 신라 말기에 창건된 송광사(완주군 소양면) 등으로 이어진다. 이들 성지에서는 신부와 목사, 스님, 교무 등 각 종단이 깨달음을 전하는 '종교 교류의 장'도 마련되고 일부에서는 숙박도 할 수 있다. 성지를 잇는 중간에는 가람 이병기 생가와 강암 송성용 기념관, 최명희 문학관, 한옥마을, 만경강 갈대밭, 제남리 둑길, 고산천 숲 속 오솔길도 만날 수 있다. 포장도로가 아닌 골목길로 10일이면 충분히 걸을 수 있어 벌써 6만여명이 다녀갔다. 김완주 지사는 "종파를 떠나 평화와 화합의 정신이 전 세계에 널리 전해질 수 있도록 세계 순례자의 명소로 거듭 날 것'"이라고 말했다. 26일 열린 간담회에서 지역 4대 종교 지도자들은 아름다운 순례길을 세계문화유산으로 키워 '세계의 순례지'로 키우자고 뜻을 모았다. 전북도는 27일 교황청대사와 오찬을 갖고 도내 천주교 문화유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등에 따른 교황의 전북방문을 건의했다.이명환 기자 mha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0-27
- 이태원에서 세계를 즐기다 용산구, 29일부터 '지구촌·세계문화잔치'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일대가 아흐레간 세계를 맛보고 즐길 수 있는 잔치판으로 바뀐다.용산구는 29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지구촌·세계문화잔치'를 연다고 25일 밝혔다.용산구가 자랑하는 대표 잔치인 만큼 축제기간 내내 눈과 귀가 즐거운 행사가 풍성하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큰 볼거리는 29일 개막식 직전 열리는 거리행진. 오후 3시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 인근 이태원 동문아치를 출발, 이태원로를 따라 녹사평역 근처 서문아치까지 1.3㎞ 구간에서 펼쳐진다. 고적대와 미8군 군악대, 풍물패와 현악단, 취타대와 구립소년소녀합창단 등 다양한 음색과 함께 세계 의상과 궁중의상, 그리고 동별 특색을 담은 행렬을 즐길 수 있다. 구 태권도시범단과 어린이 난타, 각국 전통공연, 남이장군 행렬 등 1500여명에 달하는 참가자들이 세계 각국 문화가 섞인 이태원을 닮은 거리행진을 선사할 전망이다. 행진은 개막식이 열리는 오후 5시까지 2시간 동안 이어진다. 구는 이날 거리행진을 위해 동문아치부터 해밀턴호텔까지 800m 구간은 2차선을 통제하고 해밀턴호텔에서 서문아치 주무대까지 500m는 전면 통제할 방침이다. 29~30일 이틀간은 행사 주무대부터 해밀턴호텔 앞 교차로와 이태원광장 등이 세계음식거리로 거듭난다. 16가지 우리 전통음식과 추억의 먹거리를 비롯해 터키 이란 호주 등 아시아음식과 브라질 멕시코 캐나다 등 북·남미음식,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등 유럽음식을 시식·판매한다. 구는 이 기간동안 대륙별 전통공예품 전시·판매장과 함께 세계의상과 전통의상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설치할 예정이다. 잔치기간 내내 이태원 곳곳에는 문화체험공간도 들어선다. 캐리커쳐나 전통악기를 배울 수 있는 곳이다. 고가구거리나 패션거리 등 거리 곳곳에서 인디밴드나 비보이 국악 등 깜짝 공연도 즐길 수 있다. 용산구 관계자는 "이태원관광특구 내 2000여개 업소가 할인행사도 할 예정"이라며 "이태원로를 걸으며 세계를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잔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