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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About 치즈, 치즈에 대한 모든 것을 즐기러 오세요! 커피 한 잔과 치즈의 조화파주 운정 한울마을에 위치한 ‘치즈클락’은 치즈카페 겸 치즈 공방이자 우리 동네 문화공간이다. 대화동에서 ‘치즈팜 연구소’를 운영하다 지난해 운정으로 이사하면서 상호를 ‘치즈클락’으로 바꾸고 공간의 성격도 치즈연구소에서 치즈카페 겸 문화공간으로 확장했다고 한다.‘치즈클락’ 박미수 대표는 “독일과 일본에서 치즈를 공부하면서 신토불이 우리 치즈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어요. 치즈팜 연구소를 통해 우리 치즈를 연구하고 개발했다면 이제는 좀 더 열린 공간에서 사람들을 만나 우리 치즈를 알리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치즈클락’ 1층에는 치즈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는 치즈 공방과 교육장이 있고 2층의 넓은 카페 공간은 단체 체험교육이나 문화 전시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치즈클락’에는 개별적으로 또는 단체로 치즈를 체험하기 위해 많은 분들이 오십니다. 특히 중학교 자유학기제를 맞아 청소년들이 선생님과 함께 치즈를 체험하러 많이 들릅니다.” 신토불이 국산 치즈 <야무니> 개발흔히 ‘치즈’라고 하면 와인을 먼저 떠올리지만 사실 치즈는 커피와도 잘 어울리고 맥주와도 궁합이 잘 맞다고 한다. ‘치즈클락’ 카페에서는 자연 치즈와 14시간 이상 발효한 요거트를 비롯해 클락 피자, 까망베르 피자, 치즈 퐁듀, 치즈 샐러드와 빵 종류를 즐길 수 있다. 자연 치즈로는 한입에 쏙 들어가는 ‘체리 모짜렐라’와 구워 먹는 ‘할루미 치즈’, ‘까망베르 치즈’가 있다.“시중에서 판매되는 치즈는 대부분 인공 치즈가 많아요. 인공 치즈는 치즈에 첨가물을 넣어 만드는 반면 자연 치즈는 순수한 원유를 발효해서 만듭니다. 또 자연 치즈 중에는 만들어서 금방 먹을 수 있는 신선 치즈와 오랫동안 발효하는 숙성 치즈가 있습니다.”유럽산 치즈를 무작정 따라가기보다 우리의 기후와 토양, 물과 재료로 우리 입맛에 맞는 국산치즈를 연구해온 박 대표는 신토불이 국산 치즈 ‘야무니’를 개발했다고 한다. “2년 전 돌아가신 친정어머니의 별명을 따 ‘야무니’라는 치즈 브랜드를 개발했어요. ‘야무니’는 전라도 사투리로 ‘야무지다’는 뜻인데, 맛과 영양이 야무진 국산 치즈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습니다.”우리 동네 학습 공간 겸 전시공간으로 활용 파주시 ‘우리 동네 학습 공간’으로 등록된 ‘치즈클락’은 초・중・고 학생들의 단체 체험교육장으로 활용될 뿐 아니라, 아마추어 동아리나 전문 작가들의 전시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3월 25일부터 아마추어 사진동아리 ‘푼크툼’(PUNCTUN)의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고, 오는 4월 20일에는 오전 11시~오후 3시까지 ‘랄랄랄 치즈클락 프리마켓’을 열 계획입니다. 프리마켓에는 공예 작가들이 손수 만든 공예작품을 전시・판매할 예정입니다.” ‘치즈클락’에는 개별 치즈체험 신청과 단체 신청이 가능하고 개별 신청 시 비용은 1인당 2만원~2만 5천원이다. 사전예약은 필수다.위치 파주시 와석순환로 172번길 7-29문의 031-913-5151~2 2017-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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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서초 고교 진학 탐방 ④ | 단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 진로진학상담부 단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교장 장준성, 이하 ‘단대부고’)는 열린 기회를 제공하는 학교 프로그램과 교사·학생·학부모 간의 소통, 일대일 진로진학 지도로 해마다 우수한 입시 성과를 내온 강남 명문 사학이다. 단대부고 오장원 교사(진로진학상담부장)와 진로진학 담당 교사진(김태훈 교사, 장재혁 교사, 정대현 교사, 정하나 교사, 최미연 교사)을 만나 2017학년도 입시 성과와 진학 강점에 대해 들어봤다.서울대 합격자 수 전국 일반고 1위SKY대 133명, 의·치·한의대 57명 합격 단대부고는 해마다 우수한 입시 성과를 냈지만, 2017학년도에 더 괄목할 만한 진학 성과(합격자 수 중복 및 재수생 포함)를 끌어냈다. 서울대 합격자 수는 총 31명으로 전국 일반고 중 1위를 차지했다. 연세대 56명, 고려대 46명으로 SKY대 합격자 수만 133명이다.단대부고는 최상위권 학생층이 두터운 만큼 2017학년도에는 의치한의대에 총 57명이 합격하며 강남 일반고의 저력을 과시했다. 이 외 서강대 18명, 성균관대 15명, 한양대 21명으로 ‘서연고서성한’ 등 6개 상위권 대학과 의치한의대 합격자만 244명에 달한다.중앙대 20명, 경희대 32명, 한국외국어대학교 18명, 시립대 4명으로 ‘중경외시’ 합격자만 74명이며, 건국대 32명, 동국대 11명, 홍익대 7명, 단국대 13명, 세종대 12명으로 인서울 대학 합격자 수만 392명이나 된다.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 수시 강세수시 특화된 교내 프로그램 주목 2017학년도 진학 성과의 특징은 정시뿐 아니라 수시 성과도 우수하다는 점이다. 상위권 6개 대학 중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는 정시보다 수시로 합격한 학생 수가 더 많았다. 고려대는 총 46명 중 수시 합격자가 26명, 서강대는 총 18명 중 12명, 성균관대는 총 15명 중 9명이 수시전형으로 합격했다.이에 단대부고 오장원 교사(진로진학상담부장)는 “그만큼 단대부고는 수시에 최적화된 교내 프로그램이 잘 갖춰져 있으며, 고교 3년 동안 수시 경쟁력을 탄탄히 쌓아나갈 수 있도록 1학년 때부터 3학년 때까지 단계별 진로진학 지도를 해나가고 있다”며 진학 강점에 대해 밝혔다.진로진학상담부가 주최하는 교내 대회 중 ‘진로디자인발표대회’와 ‘자알쓰기대회(자기 알림 글쓰기 대회)’는 학생들이 수시 경쟁력을 쌓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의 취지를 가장 잘 담아낸 ‘진로디자인발표대회’는 1학년 때부터 자신의 진로를 구체적으로 설계해 전공적합성을 찾고 꿈과 비전을 탐색하며, 학생들에게 강한 학습 동기부여가 된다.1~2학년 때 자기소개서를 미리 써볼 수 있는 ‘자알쓰기대회’는 신청자 모두에게 자소서 특강 기회가 주어지며 자소서를 제출한 학생은 2번의 일대일 자소서 컨설팅을 받을 수 있고, 본선 진출자는 추가로 한 번 더 받게 된다. 교내 대회 외에도 3학년이 되면 교사 1명이 학생 2명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자기소개서 컨설팅과 면접 준비까지, 학교 안에서 수시 경쟁력을 쌓아나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진로 및 독서논술 교육 강화포럼 및 국제 교류 등 특색 활동 운영단대부고는 계열에 상관없이 독서논술 및 토론 교육을 강화해 시대에 맞는 융합형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독서논술경시대회, 독서토론대회, 독서심층논술대회, 독서골든벨 대회, 인문논술 왕중왕 선발대회, 독서능력서품대회, 독서왕 선발대회 등 다수의 교내 대회와 교내 독서논술 프로그램 등으로 독서교육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10명 이상의 교사가 참여하는 단대부고의 논술 드림팀(문이과 구분)은 물론, 탐구토론 및 탐구발표대회를 열어 자연계열 학생들의 심화 탐구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단대부고의 특색 활동 프로그램도 주목할 만하다. ‘모의학생자치법정’은 학생 스스로 법정을 구성해 교육적으로 유익한 처벌을 부과하는 법 교육 프로그램이다. ‘단국포럼’은 공동체 의식을 함양해 학교생활을 즐겁게 할 수 있도록 자유 토론의 장으로 진행된다. ‘R&E 팀 프로젝트’는 과목별 교육과정 내 소논문 형식 탐구활동과 동아리 특성에 맞는 탐구활동으로 나눠진다. ‘국제 교류’ 프로그램은 자매결연을 체결한 일본 센슈대학부속고등학교와 중국 정주 제2중학 두 자매학교와 상호 방문, 교류를 통해 글로벌 시대에 걸 맞는 인재를 양성한다.진로진학 지도 지원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맞춤식 직업전공 체험, 직업 탐색현장 직업 체험의 날 등 체험 중심의 맞춤 진로교육과 학생부종합전형 준비과정, 진로진학 특강 및 워크숍, 졸업생 특강, 대학별 입시 설명회 및 대입 지원 전략 설명회 등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해마다 우수한 진학 성과를 내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MINI INTERVIEW단대부고 오장원 교사(진로진학상담부장)Q1. 정시뿐 아니라 수시에서도 좋은 성과를 낸 비결이라면?“세밀한 입시 분석과 예측을 바탕으로 일대일 맞춤 진로진학 지도를 펼친 진로진학상담부 및 3학년 교사진, 입시의 흐름을 꿰뚫어보고 한 발 앞서 교육과정에 적용한 학교의 노력, 그리고 이러한 교육 시스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차근차근 입시 준비를 해나간 단대부고 학생과 학부모 모두가 함께 이뤄낸 덕분이다.”Q2. 올해는 어떤 점을 더 강화해나갈 예정인지?“입시에 특화된 교사진들이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최적화된 입시 컨설팅은 물론, 더 다양한 진로진학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올해 신설된 교내 대회도 있다. 영어 프레젠테이션대회는 영어 발표능력 향상과 폭넓은 의사소통의 장으로, 학생들의 영어 경쟁력을 높이는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단발성 입시 컨설팅이 아닌, 1학년 때부터 체계적, 단계적으로 진행하는 진로진학 시스템을 더욱 강화해 사교육에 의존할 필요 없이 학교 안에서 모든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해나갈 예정이다.” 2017-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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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서초 고교 진학 탐방 ⑤ | 서울고등학교 3학년부 서울고등학교(교장 오석규, 이하 서울고)는 해마다 우수한 진학 성과를 내온 강남지역 일반계 공립학교이다. 과학중점고인 만큼 수학·과학 특화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으며 국제 교류 프로그램 활성화로 수시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서울고 김철수 교사(전 3학년 부장)와 옥준석 교사(3학년 부장)를 만나 2017학년도 입시 성과와 진학 강점에 대해 들어봤다.서울대 수시 합격자 수 전국 일반고 1위6개 대학 125명 합격, 상위권대 수시 70~80%일반고의 롤모델로 불리는 서울고는 선발권이 없는 일반계고이면서 공립고등학교지만 특목고와 자사고 못지않은 우수한 교내 프로그램과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진학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해마다 우수한 진학 성과를 냈다.2017학년도 진학 성과(합격자 수 중복 및 재수생 포함)를 보면 서울대 수시 합격자 15명, 정시 8명 총 23명을 배출했으며, 특히 서울대 수시 합격자 수로는 전국 일반고 1위를 차지했다. 지역균형선발전형 2명(의예과, 자유전공학부)과 일반전형 13명(의예과, 지구과학교육과, 건축학과, 화학생물공학부, 재료공학부, 에너지자원공학과, 건설환경공학부, 산업공학과, 건설환경공학부, 경제학부, 정치외교학부, 자유전공학부, 체육교육과)으로, 수시 합격자 중 재학생이 13명이나 된다.연세대 17명, 고려대 24명, 성균관대 28명, 서강대 25명, 한양대 8명으로 서연고서성한 6개 상위권 대학에 125명이 합격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였다. 특히 상위권 대학 최종 합격자 중 수시와 정시 비율을 비교해보면 수시가 70~80%에 달하며, 강남지역 고교들 중 재수생 비율이 낮은 편에 속한다.서울고 김철수 교사(전 3학년 부장)는 “서울고는 재학생 진학 성과가 우수한 학교이다. 재학생들이 차근차근 자신만의 입시 경쟁력을 쌓을 수 있도록 수시에 최적화된 교내 프로그램이 많고, 실제로 입시에서도 좋은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그만큼 재수생 비율도 적다는 것도 서울고의 진학 강점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과학중점고의 특성 살려 과학 프로그램 풍성한일 과학 공동연구 및 미국 대학 강사 초빙서울고는 과학중점고인 만큼 과학 집중 및 심화 프로그램이 잘 갖춰져 있다. 과학 골든벨, 자연탐사 보고서, 과학융합 체험 보고서, STEAM 학술 동아리 발표대회 등 30여 개의 과학 관련 대회를 갖추고 있으며 지하철로 가는 과학탐방, 천문캠프, 유명한 과학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FameLab SeoulGo 등을 운영한다.일본 아키타현의 SSH 운영 학교와 MOU를 체결해 해마다 한일 과학중점학교 과학 공동연구를 진행해 발표하는 시간도 갖는다. 또, 미국 조지 메이슨 대학(GMU)과 콜럼비아 대학 등 물리학 및 유체역학 연구 프로그램 강사들을 초빙해 주제별 다양한 연구 토픽을 제공하고 학생 스스로의 자기 주도적 연구과정으로 캠프도 연다.R&E 프로그램도 주목할 만하다. 대학교와 연구소의 전문가 지도를 받는 것은 다른 학교와 같지만, 학생들에게서 계획서를 제출받아 과제 수행에 참여할 의지와 능력을 갖추었는지 심사하는 과정을 통해 선발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과학관련 연구 과제 수행의 기회를 제공해, 학생들의 잠재력을 개발하고 창의적 사고력과 탐구 능력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특히 서울고는 과학중점반 외에, 과학이수반을 따로 운영하고 있다. 과학중점반과 동일한 커리큘럼으로 운영되는 과학이수반은 현재 3학년은 4개 반이 개설되어 있고, 2학년은 3개 반이 운영 중이다. 자연계열 학생 중 희망자를 수용해 과학중점반과 같은 커리큘럼으로 수업을 받는 과학이수반이 따로 개설돼, 자연계열 학생들의 우수한 진학 성과를 끌어내고 있다.영재 반 및 5개국 국제교류 프로그램STEAM 학술 동아리 활성화서울고는 탐구인문 영재반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대 수시 합격자 중 10명이 탐구 영재반을 거쳐 갈 만큼 영재반 학생들의 진학 성과가 두드러진다. 논술과 면접을 통해 선발하는 인문 영재반 역시, 인문계열 학생들의 수시 강점이 되고 있다. 체계적인 독서 토론과 보고서 작성, 교내 인문영재 캠프, 1인 1연구 등도 나만의 입시 경쟁력으로 작용한다.이 외에도 러시아, 미국, 일본, 중국, 프랑스 등 총 5개국 자매학교와 MOU를 체결해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외고 못지않은 교육 인프라를 보유, 계열에 상관없이 학생들의 국제 경쟁력을 탄탄하게 다져가고 있다.70여 개의 STEAM(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예술-Arts, 수학-Mathematics) 학술 동아리를 운영해 융합형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끌어내고 있다.옥준석 교사(3학년 부장)는 “서울고는 심화 교육과 수시에 최적화된 특색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마련되어 있지만, 무엇보다 학생들의 자율적인 참여도가 높고 그 안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려는 학생들의 노력이 잘 조화를 이뤄 우수한 진학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3학년 최상위권 학생들을 대상으로 40석 규모의 특별 학습실인 ‘하나로방’ 운영도 진학 성과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단지 자기주도학습을 하는 것에서 벗어나, 학생들 스스로 ‘봉투 모의고사’를 만들어 자신의 강점 과목 문제를 직접 내고 해설지를 배포해 전교생과 공유하는 등 자율적인 학습활동을 하는 것 등도 서울고 학생들에게 강력한 동기부여가 돼, 면학 분위기 조성에도 일조하고 있다.MINI INTERVIEW서울고 옥준석 교사(3학년 부장) “올해에는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내상을 5개 신설했다. 전문가를 택해 자신의 전공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이와 관련된 학교활동과 공부 계획서, 사회에 나가서 하고 싶은 일 등을 정리해보는 ‘롤모델노트대회’와 ‘자기발전보고서대회’, ‘봉사활동 수기대회’, ‘멘토링 일지대회’, ‘자기주도학습 일지대회’를 통해 보다 많은 학생이 자신의 강점을 발굴해 학생부를 더 풍성하게 만들어 수시 경쟁력을 쌓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서울고 김철수 교사(전 3학년 부장)“최근 대학에서는 인성을 중시하지만, 입시와 무관하게 서울고는 오래 전부터 인성교육을 강조해왔다. 서울고는 특수학급이 운영되고 있다. 교실 프렌드는 일반 학생들이 장애가 있는 학생들을 돕고 더불어 살아가야하는지를 자연스럽게 익히는 심성 프로그램으로, 학교 안에서 자연스럽게 인성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이런 활동이 학생부에 잘 담겨 있다면 입시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리라 생각한다.” 2017-03-31
- 동아리는 학교생활의 즐거움 느끼고 학생 개개인의 다양한 역량 펼칠 기회 올해 초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추진한 ‘자유학기제 동아리 활성화 지원 사업 우수사례’에서 고양시 중산중학교 정희정 교사와 발산중학교 김지수 교사가 각각 대상(교육부 장관상)과 최우수상(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상)을 받았다. ‘자유학기제 동아리 활성화 지원 사업’은 자유학기제 도입과 더불어 학생 중심 동아리 문화의 활성화를 위한 것으로 우수사례는 지난 4월부터 12월까지의 동아리 활동 내용과 결과로 선정되었다. 중산중, 학생 중심 자율동아리 활성화와 동아리 통한 소질과 적성 찾기중산중학교(교장 김재순) 영어과 정희정 교사는 중산중의 ‘1인 1학생·교사 자율동아리 갖기’라는 주제의 자율 동아리 활성화 사업 추진 내용과 그 결과로 대상을 받았다. 2016년 중산중 동아리 활동의 특징은 기존의 정규 동아리와는 다르게 학생들 스스로 만들고 활동해나가는 자율동아리를 조직해 운영하도록 했던 것. 학생들이 스스로 계획, 조직하고 운영할 수 있는 여건을 적극적으로 조성해 모든 학생이 각자의 적성과 흥미에 맞는 동아리에 편성될 수 있도록 했다.또한, 지역적 특성상 학교 교육을 통한 체계적인 진로 교육이 절실함을 고려해 학교·가정·지역사회가 함께하는 동아리 운영과 1학년 자유학기-일반학기 연계 동아리 활동으로 학생들이 끼와 소질을 찾는 것은 물론 꾸준히 진로에 대해 생각하고 자신의 적성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지난해 처음으로 자율동아리를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에서는 잘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중학교에서도 잘 될까 생각했었죠. 우선 학생들이 원하는 동아리를 마음껏 만들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는데 뜻밖에 많은 관심과 참여가 있었지요.” (정희정 교사)그렇게 만들어진 순수 17개, 정규와 자율이 연계된 동아리 18개 등 총 35개 자율동아리가 운영되었다. 특히 1학년 학생들에게는 자유학기 동아리 수업과 정규 동아리 시간을 연계해 좀 더 지속적이고 심화된 활동이 되도록 했다. 또, 몇몇 동아리는 지역사회와 연계해 마을 공동체 사업과 재능기부를 통한 봉사활동에 참여했다.“‘생태텃밭부’는 직접 작물을 심고 키우고 거두며 먹거리의 소중함을 깨닫는 것은 물론 창업(비즈쿨: Biz-cool)과 연결, 수확물을 직접 판매하고 그 수익금을 기부하여 지역과 함께하는 공동체 사업 참여 경험을 가졌습니다. 또한, ‘영어멘토링부’는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재능기부 봉사수업활동에 참여했지요.”다른 여러 동아리도 학교 동아리 발표와 교내 한마음 축제&비즈쿨 축제(창업 나눔 마당)를 통해 활동과 결과물을 발표하고 만화부와 디저트카페부, 생태텃밭반에서는 페이스페인팅 재능기부, 수확물 판매 등과 같은 창업 활동이 이루어졌다.“특히 지난해는 3년마다 열리는 교내 한마음대회가 있는 해였기에 학생들이 동아리에서 활동한 것들을 맘껏 뽐내고 발표할 수 있었고 지역사회와 연계한 활동으로 공동체의 일원임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2017년에는 지난해 활성화된 자율동아리가 잘 유지되도록 하고 무엇보다 1학년 자유학기 동아리 활동을 자율동아리 활동으로 연계시켜 3년 동안 계속 대물림이 되어 학생들이 지속해서 자신들의 끼와 소질을 계발해 나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발산중, 100여 개의 다양한 정규·자율 동아리 서로 보완하며 활발한 활동 펼쳐발산중학교(교장 김승정) 국어과 김지수 교사는 ‘꿈 발산! 끼 발산!’이라는 제목 아래 발산중의 2016년 동아리 운영과 활동 그리고 성과에 대한 내용으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발산중 동아리는 자율 68개와 정규 50개로 총 118개의 동아리가 운영되었고 그 특징은 성격이 다른 자율과 정규 동아리가 각기 장점을 살리며 서로 보완하고 조화를 이뤄 운영되었다는 것. 그중 자율동아리는 대부분 학술과 예술 관련으로 학생들이 관심 있는 분야로 그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배우며 자신의 꿈·진로와 연관된 활동을 할 수 있었고, 정규 동아리는 공예와 만들기 등의 취미활동과 관련된 것들로 학생들이 자신의 끼를 개발하고 펼칠 수 있도록 운영되었다. “각기 다른 성격의 두 동아리가 모두 활발히 운영되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정규 동아리에서 부족할 수 있는 부분을 자율동아리를 통해서 채울 수 있었고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그들의 꿈과 끼를 개발하고 발산할 수 있도록 하는 기회가 되었다는 것이죠.” (김지수 교사)동아리 활동의 또 다른 특징은 자율동아리가 정규 동아리보다 더 활성화돼 운영되었다는 것. 학생 스스로 자신의 관심 분야를 찾아 만들어진 자율동아리는 생활 속의 수학을 탐구하는 수학과 영어 독서토론 동아리, 시사법률 토론과 역사·문화 탐구, 심리학의 이론을 배우고 심리 관련 검사나 치료에 대해 알아보는 등의 다양한 학술 관련 활동이 주를 이뤘고 또한, 지역사회와 연계해 마을의 다양한 행사와 여러 캠페인 활동과 봉사에도 활발히 참여했다.“자율동아리 중에는 지역사회와 연계해 지역 활동에 꾸준히 참여한 동아리들이 있습니다. ‘독도사랑회’는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학생들의 모임으로 독도사랑회 단체와 업무 협약을 맺어 2011년부터 독도사진전, 플래시몹, 독도사랑 캠페인 등 독도사랑회 행사에 꾸준히 참여했고, ‘클린코리아’는 환경 보존 봉사 활동을, 리코더 합주 동아리는 2016 마을 축제 학생예술동아리 한마당에서 공연 활동을 했지요. 그리고 학교의 대표 정규 동아리인 ‘꿈틀꿈틀(뮤지컬)’과 ‘비기스트(댄스)’는 일산호수예술축제와 교총주관 청소년 연극제에 참가해 수상했으며 다양한 학교행사와 마을 축제에 참여하는 등 대외적인 활동들을 많이 펼쳤습니다.”2017년에는 지난해의 이런 활동들을 계속 이어나가고 더불어 자유학년제 동아리 수업을 자율 동아리와 연계해 더 많은 학생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사회와도 서로 도우면서 마을 대회나 축제 등 대외적인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여러 여건을 마련할 계획이다. 2017-03-31
- “고3 현역은 학교 성적과 비교과 활동 잘 챙겨 수시로 대학 가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해요“ 대입 수시모집 비율은 해마다 늘어나 2018학년도에는 대입 정원의 73% 이상을 수시로 선발한다. 10명 중 7명이 수시로 대학을 가는 현실이다 보니 나에게 적합한 수시 전형을 찾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일산 내일신문에서는 우리 지역의 다양한 수시합격 사례를 독자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수시합격자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한다. 합격의 비결은 바로 ‘나만의 꿈’사람은 자신의 경험만큼 성장한다. 어릴 적 가족에게 닥친 사고로 박서진 학생은 본의 아니게 병원에 머물러야 하는 시간이 많았다. 그곳에서 아픈 사람들을 보며 건강의 고마움을 느꼈고, 그러면서 남을 돕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며 남을 돕고 살 수는 없을까 오랜 시간 고민하다 고등학교에 진학해 꿈을 구체화시켰다. 의류 판매비용의 일부를 수익금으로 사회에 환원하는 마케팅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꿈을 갖게 됐다.개인의 기부보다는 기업이 참여하면 더 많은 사람들을 효율적으로 도울 수 있고, 기업도 마케팅 차원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대학에서는 의류산업과 마케팅 분야를 공부하고 싶어 성균관대 의상학과와 한양대 의류학과, 이화여대 의류산업학과, 경희대 의상학과에 지원했고, 경영계열로 성대 인문과학계열과 건국대 기술경영학과를 지원했다. 내신 성적은 1.4~1.5등급으로 수시에서 지원한 6개 대학에 모두 합격했다. 수능시험 전에 희망학교 1순위였던 성대와 한양대에 최종 합격해 수능시험은 참가하는데 의미를 두는 정도로 치렀다.서진 학생은 합격 비결로 ‘나만의 꿈’을 꼽았다. 나만의 꿈이 있었기에 목표를 세워 노력했고 그 덕분에 대학에 합격한 것 같다고 전했다.면접 주도하며 자신이 강조하고 싶은 이야기 전해서진 학생은 수시 원서를 쓰기 전까지 수능 최저를 맞추기 위해 수능 공부를 계속했으나 막상 원서를 쓰고 보니 지원 학교와 학과가 모두 수능 최저가 없어 면접 준비에만 집중했다. 수능최저가 없는 상태에서 합격을 좌우할 변수는 오직 면접뿐이었다.2차 면접 비중이 100% 반영되는 한양대 면접 때는 보다 적극적으로 자신을 어필하기 위해 노력했다. 흔히 면접관이 물어보는 것 외에 답변을 하지 말라는 조언이 많다. 질문의 핵심을 파악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기부나 자소서 내용을 교수님들이 모두 다 꼼꼼히 보기 어렵기 때문에 내가 강조해 말하고 싶은 것을 잘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면접관의 질문에 “제가 이렇게 답변을 해도 될까요?”라고 말하며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했다. 면접을 주도하게 되자 자연스럽게 자신 있는 주제로 넘어갈 수 있었고 여기에 대한 교수님들의 꼬리 질문이 이어졌다. 결국 교수님들이 이야기를 더 들어보고 싶은데 시간이 부족해 아쉽다는 답변을 들으며 면접장을 빠져나왔다. 서진 학생은 이 면접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하고 나왔다고 한다.“면접은 학교마다, 또 면접을 진행하는 교수님마다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정답은 없는 것 같아요. 그래도 면접 때 너무 긴장하지 말고 가능하다면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을 전달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끌고 가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1차 서류와 2차 면접 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경우라면 면접에서 최선을 다해 승부를 걸어야합니다.”수시 챙겨야할 것 많지만 차곡차곡 쌓아갈 수 있어서진 학생은 고1 때는 학생부종합전형이나 대학 입시에 대해 잘 몰라 비교과 활동을 잘 챙겨놓지 못했다고 한다. 2학년이 된 후 담임선생님의 조언으로 그때부터 비교과 활동을 시작했다. 자서전을 쓰는 자율동아리 활동을 하며 자신을 탐색하고 미래의 계획을 꼼꼼히 설계해봤는데 이 경험은 자소서 작성과 면접 준비에 도움이 됐다. 또한 자신의 꿈을 담은 브랜드 상표를 디자인해 상표등록도 해두었다. 봉사활동은 <아름다운 가게>에서 했는데 기부된 옷이나 물건을 팔아 수익을 남겨 다른 사람을 돕는다는 취지가 자신의 꿈과 닮은 활동이라 더 큰 의미가 있었다고 한다.자소서는 두 달간 준비해 3주 동안 몰아서 썼다. 써 놓은 글을 20번 정도 고치고 다듬어 쓰면서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나만의 특별함이었다. 그 특별함을 살리기 위해 이런 것까지 써도 될까 싶을 만큼 구체적으로 기록하기도 했고, 생기부에 기록은 돼 있지만 한 줄로 남기기 아쉬운 활동을 꺼내 과정에서의 고민과 노력, 배운 점들을 자소서에 상세히 담기도 했다. 서진 학생은 “자소서는 채우는 것보다 줄이는 것이 더 어렵다는 것을 느꼈다”며 “방대한 내용과 활동을 정해진 글자 수에 맞춰 줄이는데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전했다.수시 준비는 챙겨야할 것이 많다. 내신 성적을 위해 지필고사와 수행평가를 신경 써야 하고 틈틈이 동아리와 봉사활동도 해야 한다. 여기에 수능 공부도 병행해야 한다. 하지만 이것을 놓치면 수시 원서 6장은 써볼 기회도 없이 사라진다. 그래서 서진 학생은 후배들에게 다음과 같은 조언을 전했다.“수능은 하루에 모든 것을 결정하는 시험인데 그날 내 컨디션이 어떨지, 또 내가 시험을 잘 볼 수 있을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더 불안한 거 같아요. 하지만 수시는 챙겨야 할 것이 많아 힘이 들고 귀찮기는 하지만 차곡차곡 쌓아갈 수 있지요. 그래서 고3 현역은 학교 성적과 비교과 활동을 잘 챙겨두고 수시로 대학에 가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수시 원서를 쓸 때는 자신감이 떨어져 있고 선생님들께서도 하향지원을 권하시는데 붙었을 때 꼭 가고 싶은 대학만 지원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2017-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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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엄마들이 만든 압화작품 전시회 ‘너희를 담은 시간’ 세월호 3주기와 인양으로 인해 그날의 슬픔이 고스란히 되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1000일이 넘는 시간동안 아이들을 떠나보낸 슬픔을 그리움과 희망으로 승화시킨 엄마들의 작품이 시민들에게 위로를 선물하고 있다. 경기도미술관 프로잭트 갤러리에서 진행 중인 세월호 엄마들이 압화작품 전시회 ‘너희를 담은 시간’에는 슬픔을 넘어 ‘언젠가 다시 만들 것’이라는 희망, 아름답고 따뜻한 세상을 만들고 싶은 세월호 엄마들의 굳은 의지가 스며있다. 416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슬픔이 지나간 자리를 추스르고 싶을 때 전시회에 들려보자.아이들에게 못 다 한 말 꽃편지에 담아이번 전시회를 준비한 사람들은 세월호 참사에 자녀를 잃은 엄마들이다. 지난해 안산 온마음센터에서 주관한 꽃누르미 프로그램에 참여한 후 동아리를 만든 세월호 유가족 들. 동아리 이름은 ‘꽃마중’. 전시회장에는 이들이 만든 작품을 비롯해 유가족들이 희생된 아이에게 보내는 꽃편지등 다양한 압화 작품이 전시 중이다. 압화란 꽃잎이나 풀잎 등 자연 재료를 말려 이미지를 표현하는 공예다.김미나(2학년 5반 김건우 엄마)씨는 “압화를 배울 무렵 한겨레신문에서 아이들에게 쓰는 편지 연재가 진행 중이었어요. 아이들에게 쓴 편지를 예쁘게 꾸며보자며 꽃편지를 만들었어요. 한 명 한 명 아이들을 생각하며 작품을 꾸몄죠. 아이가 좋아한 것은 무엇이었는지, 아이 키우며 어릴 때 어땠는지 이야기를 하다 보면 아이들이 살아있는 거 같았어요. 이야기 하다 집에 가면 아이가 있을 거 같았죠. 아이들 생각하며 만든 작품이어서 저마다 사연이 다 들어 있어요”라고 말한다.현재 꽃편지는 70여개 완성 돼 전시 중이다. 꽃마중 회원들은 희생된 아이들 250명 모두에게 띄우는 꽃편지를 만들 예정이다. 전시회장에는 압화로 꾸민 스탠드와 꽃으로 그린 자화상, 그림 등 200여개의 작품이 전시 중이다.전시회 장 가운데는 압화로 꾸민 전등이 전시되어 있다. “아이들이 꿈 속에서라도 찾아오길 바라는 마음에서 전등갓을 만들었다”는 엄마들의 간절한 바램이 녹아있는 작품들이다.마음을 나누며 작품 만들어꽃편지에는 먼저 떠난 아이들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은 엄마의 마음이 고스란히 들어있다. 후리지아 꽃을 좋아했던 딸을 위해 엄마는 꽃을 곱게 말려 꽃편지를 완성하고 예의바르고 모범생인 아이의 생활기록부가 편지가 되기도 했다.지난해 아이들이 스무살이 되던 해에는 아이들을 위한 ‘선물’을 주제로 작품이 만들어졌다. 스무살 아이들에게 주고 싶은 선물을 압화작품으로 만든 것이다. 스무살 멋진 청년이 되면 주고 싶었던 멋진 양복, 자동차, 보석과 향수를 꽃잎과 풀잎을 말려 하나하나 완성해 나갔다.‘젖은 마음을 마른 꽃잎으로 달래며’ 이수진 엄마의 글귀처럼 아이들을 생각하면 천길 물속에 빠진 듯이 젖어가는 엄마들의 마음은 건드리면 금방 부숴져 버리는 꽃잎이 조금씩 물기를 말려나갔다. 세월호 엄마들과 함께 압화활동을 제안한 사람은 압화 활동가 이지연(예명 꽃도둑)였다. 2014년 8월 어느날. 청운동 주민센터에서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며 하염없이 농성을 이어가던 무렵 이지연씨는 청운동을 찾았다.이지연씨는 “세월호 사고가 난 후 무기력증에 빠져서 헤어나지를 못했어요. 매일 눈물로 보냈죠. 그러다 아시는 분이 청운동으로 봉사활동을 가신다기에 저도 따라 갔어요. 제가 할 수 있는 건 이거(압화)니까 재료들을 가지고 갔죠. 거기서 관심있는 엄마들과 함께 엽서를 만들기 시작했어요”라며 당시를 떠올렸다.그 후 매주 한 두차례 안산을 찾기 시작해 3년째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꽃잎처럼 밝은 아이들 고향에서 받아주길엄마들의 작품이 늘어나면서 작품들을 모아 전시하는 기회도 생겨났다. 지난해 세월호 2주기를 기념해 안산에서 첫 전시회를 가진 데 이어 서울, 광주, ?제주, ?성남 등에서 ?10차례 순회전을 열었다. 이번 전시회는 3주기 기념과 더불어 세월호 유가족들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더해졌다.김미나씨는 “안산은 우리 아이들에게 고향이에요. 우리 아이들이 안산시민들에게 밝고 아름답게 기억되었으면 좋겠어요. 우리 아이들 한 명 한 명 꽃처럼 환하고 예쁜 아이들이었어요. 지금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 416 안전공원은 이렇게 예쁜 우리 아이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안산 시민들이 전시회 많이 오셔서 우리 아이들 예쁘게 기억해 주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라고 말했다.‘너희를 담은 시간’은 오는 5월 7일까지 진행되며 매주 금요일 오후 3시에는 세월호 유가족과 함께하는 압화체험도 진행된다. 2017-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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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기획> 우리지역 고교 진학탐방 - 한영고등학교 지난 23일 저녁, 어둠이 내려앉은 한영고등학교(학교장 배경석). 시계바늘은 오후 7시 30분을 향하고 있고 운동장은 깜깜해 무엇 하나 보이지 않지만, 교실 안 풍경과 진학지도부는 한낮의 풍경과 다름이 없다.자리에 앉아 자율학습에 집중하는 3학년 학생들. 90% 이상이 9시까지 야간자율학습에 참여하고, 그중 상당수는 12시까지 자기주도학습실에서 자율학습을 이어간다.3학년 교사들 역시 자발적으로 제자들의 학습에 동참하고 있다.학교에서의 활동과 학습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학생들, 그리고 학생들의 대입 여정을 든든하게 받혀주고 있는 교사들. 최근 3년 간 송파강동 지역에서 서울대에 가장 많은 학생을 입학시킨 한영고의 저력이다. 한영고는 서울대를 비롯 상위권 대학에 꾸준히 많은 학생들을 진학시키고 있는 우리 지역 명문 고교다.왼쪽부터 김정희(진학기획), 김정은, 강은경, 김정은(3학년 기획), 김은영, 조현아, 박여진(진학지도부장), 정슬기 교사한발 앞선 입시준비, 높은 대입실적 이뤄내한영고는 2017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서울대 13명을 비롯 연세대와 고려대에 각각 19명과 15명의 합격자를 냈다. 그리고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이화여대, 중앙대, 경희대, 한국외대, 서울시립대 등의 상위권 대학교에 71명의 학생이 합격했다. 건국대와 숙명여대, 동국대, 국민대 등에 합격한 학생도 30명이 넘는다.주요대학별 수시와 정시 실적을 살펴보면 서울대가 수시 10명, 정시 3명이며 연세대가 수시 11명, 정시 8명, 그리고 고려대가 수시 11명, 정시 4명이다. 서울대와 연고대 모두 정시보다 수시에서 더 많은 합격생을 냈다. 서강대는 수시로만 8명이 합격했으며 성균관대는 수시 8명/정시 2명, 한양대는 수시 8명/정시 3명, 이화여대는 수시 4명/정시 3명, 중앙대는 수시 9명/정시 3명, 한국외대는 수시 2명/정시 12명, 서울시립대는 수시 1명/정시 2명으로 한국외대와 서울시립대 두 학교는 정시로 합격한 학생이 많고 다른 대학은 모두 수시의 비율이 높았다. 경희대는 수시와 정시 각각 3명이 합격했다.10년 앞을 내다보는 입시준비로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탄탄하게 운영해온 한영고의 시스템이 이뤄낸 성과다.박여진 진학지도부장 교사는 “우리학교는 2000년부터 입학사정관제에 대비해왔고, 발 빠르게 학생부종합전형을 위한 완벽대비를 구축했으며 ‘10년을 미리 내다보는 진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학생들의 현재 특성이나 관심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전반적인 학교생활과 학습에 중점을 두되, 10년 후 사회인으로서의 모습을 예상하며 대입 플랜을 구성한다”고 설명했다.한영고는 2017 학부모 총회 자료 또한 학년별로 3가지를 구성, 이미 1학년 학부모를 위한 ‘2020 대학입학 전형제도의 이해와 성공전략’을 배포했다.교육에 집중, 업무 강화된 진학지도부올해 한영고는 또 한 번의 변화를 모색한다.배경석 교장과 구영진, 김운 교감의 취임과 함께 ‘교육에 집중하면 진학결과는 따라온다’는 이념으로 부서개편까지 이미 마친 상태. 입시가 아닌 진정한 교육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학생들의 학습에 큰 영향을 미치는 방과후교육부와 인문사회부를 신설했고, 3학년부와 진학지도부가 통합되어 더욱 확대된 ‘진학지도부’가 운영되고 있다. 또한 업무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최대화하기 위해 진학지도부 내 기획교사 2인 체제도 구축했다.진학지도를 위한 진학지도부의 역할은 철저한 진학분석에서부터 시작된다.김정희 진학기획 교사는 “성적상담과 진학 자료를 분석하고 통계자료와 학력평가를 관리, 학생들의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대학연계사업과 명문고 인재육성프로그램, 학습 R&E 프로그램 등도 진행한다. 또 학부모들을 위한 강의 ‘진학르네상스’도 운영, 보다 체계적인 진학이 가능하게 하고 있다.교과와 비교과를 연계하는 ‘교과 비교과 심화활동 연결 컨설팅 플랫폼’도 갖췄다.김정은 3학년기획 교사는 “학생들에게 있어 교과·비교과의 연계가 매우 중요하다”며 “관심 있는 분야를 공부할 때 어떤 활동을 함께 하는 게 좋은지를 진학부에서 컨설팅, 학생들은 효율적으로 교과를 연계한 비교과활동을 펼쳐 역량을 높여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수능심화반과 창의심화반, 그리고 수시(논술/심층면접/학생부종합/적성대비반)를 위한 한영 IDEA대학준비반, 3학년 심화특강, 한영수능심화 아카데미 등의 대합준비반도 진행한다.수준별 맞춤형으로 진행되는 방과후 학교도 운영·관리하며, 자기주도학습 시 관리도 철저하게 진행한다. 한영고 3학년 학생들 전원은 방과후학교에 참여하든 자기주도학습을 하든 6시 10분까지 학교에 남아있어야 하며, 9시까지는 교실에서의 야간자율학습(90% 이상 참여), 12시까지는 희망학생자에 한해 자기주도학습실에서 공부를 이어간다.박 교사는 “시간의 누수 없이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주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 선생님들조차 예상하지 못한 많은 학생들이 자기주도학습에 참여, 학교에 대한 무한 신뢰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수시와 정시 모두를 잡아라학생들의 니즈를 수렴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은 수시대비를 위한 탄탄한 기반이다. 체계적인 심화학습프로그램과 체험활동, 그리고 토론과 독서, 동아리활동과 봉사활동까지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많은 프로그램의 활성화는 한영고만의 가장 큰 장점이자 강점으로 자리 잡았다. HAPPY JOIN 학급특색활동, 글로벌토크콘서트, 또래세미나, 과학실험교실, 아우멘토, 말하는 공부방, 박이별창의인성학급, 학습 R&E, 골드버그연구프로그램, 수학천제&영어천제, 지혜의 계단, 이래그래독서토론활동 등은 이름도 색다른 한영고만의 차별화된 활동이다.수시의 비중이 높은(약 70%) 한영고지만 정시전형대비 또한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수시의 성과가 워낙 좋아 상대적으로 정시의 비중이 낮게 보이는 것 뿐, 정시전형을 위한 프로그램도 충실히 갖추고 있다. 영재반 운영과 다양한 방과후학습, 그리고 논술·심화수업, 한영수능심화 아카데미 등으로 학습향상에 집중하고 있다.교사의 열정과 탄탄한 팀워크한영고 교사들의 열정과 협업능력은 타 학교와의 비교를 불허한다. 여기에는 교사들을 위한 탄탄한 학교시스템도 학생들의 진학에 큰 몫을 차지한다.박여진 교사는 “학생부 종합전형을 비롯 대입에서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교사들의 적극성과 교육활동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시스템이 큰 과제”라며 “우리학교는 교사들의 역량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펼칠 수 있게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나눠서 진행,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운영의 활력을 더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다”고 설명했다.학생들의 정보 공유를 위한 교사 간의 정보 교환도 활발하다. 전(前) 담임교사와 교과 담당교사, 동아리 교사와의 다양한 정보 공유는 학생들을 다각도로 이해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대입을 위한 큰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담당한다.▲선배들이 추천하는 한영고 프로그램 BEST 101. 동아리 활동 - 창체. 자율, 연계, 유닛동아리2. 창의심화반 - 비교과·전공심화·논구술 대비 등3. 글로벌토크콘서트 - 타문화에 대한 열린 자세4. 영재학급 - 수학, 과학, 인문사회영역5. 또래세미나 - 정규과정에서 해결하지 못한 지적 발상을 해결6. 학급특색활동 - 학급별 기획 활동 진행7. 방과후학교 - 수준별 맞춤형 프로그램 진행8. 독서활동 - 이래그래독서토론활 2017-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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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때문에 프로그래밍에 관심 갖고 진로 정했어요” 앞으로 대입은 정시보다 수시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대의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비율은 78.4%로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수시와 정시 비율이 7대 3으로 잡혀가고 있어 ‘수시’ 전형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 지역 고등학교에서 수시로 합격한 학생들의 지원 대학 및 전형 유형별 교과와 비교과 활동을 분석해봤다.수시, 논술과 학종 투트랙 전략연세대 컴퓨터과학과에 논술전형으로 합격한 추교빈 학생(장훈고 졸)은 논술과 학생부 종합전형 투트랙 전략으로 수시를 준비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컴퓨터를 가지고 놀면서 프로그래밍에 관심을 갖게 됐고 시스템을 구성하는 프로그램인 자바스크립트를 접하면서 컴퓨터 프로그램과 정보보안 전문가 중 진로를 고민하다 프로그램 쪽으로 확정했다.진로가 정해지자 1학년 때부터 종합전형을 준비했다. 교내 논술경시대회에서 수상한 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논술 준비도 병행했다. 학교별 기출문제 위주로 수준 높은 문제도 풀었지만 난이도가 높다고 알려진 연세대 논술문제가 올해 난이도는 낮추고 교과와 연계된 부분이 많았다. 논술시험을 치른 후 친구들과 답을 맞혀보니 비슷한 과정으로 접근해 합격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졌다.“혼자 수학문제를 풀 때 아무리 쉬운 문제라도 증명을 하려고 애썼습니다. 이번 연세대 문제도 증명 문제가 나왔고 이런 공부방식이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논술 70%, 교과 20%, 비교과 10%를 반영하는 연세대 논술전형 특성상 종합전형을 같이 준비해 학교생활을 열심히 한 학생부 때문에 합격하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추측합니다.”자소서, 피아노와 컴퓨터 게임 활용내신 1.8~9, 스펙도 나쁘지 않다고 판단한 교빈군은 종합전형의 가능성을 보고 고3 여름방학이 끝나자마자 자소서를 준비했다. 자소서의 스토리를 고민하다 컴퓨터와 전혀 상관없는 피아노와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컴퓨터 프로그램에 관심을 갖게 된 두 가지를 부각했다.교빈군의 자소서에서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건 ‘안 되는 것은 없다’는 좌우명을 피아노와 연결한 부분이다. “제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피아노입니다. 어릴 때 1년 정도 기초만 배운 후 더는 레슨을 받지는 않았지만 피아노를 칠 때 느끼는 몰입감이 좋아 혼자 곡을 듣고 따라 치거나 떠오르는 대로 편곡하는 등 피아노를 독학으로 현재까지 연주하고 있습니다. 피아노는 저에게 활력을 주는 취미활동이었고 감성을 풍부하게 해주었으며, 머리가 복잡할 때 마음을 다잡게 해주었습니다.”너무 어려워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곡을 몇 달, 몇 년 후에 연주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계속해서 파고들면 부지불식간에 불가능이 가능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피아노를 통해 깨우쳤다. 피아노로 ‘안 되는 것은 없다’는 것을 실감하자 좌우명으로 삼게 됐고 다른 분야에서도 자신감의 원천이 됐다. 한마디로 피아노는 지금의 교빈군을 만들어준 셈이다.이 좌우명을 자소서 1번에 어필했다. 피아노를 독학하면서 얻게 된 좌우명을 생소했던 화학 과목의 양적관계, 지구과학 과목의 천체 부분에 적용해 공부했고 교내 경시대회에서도 수상했다는 것과 잘 풀 수 있는 수학문제도 대수적, 기하학적, 직관적인 참신한 방법으로 탐구하려 노력했다고 적었다.진로 선택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마인크래프트’라는 게임은 자칫 교빈군의 스펙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과감하게 컴퓨터 게임을 통해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을 드러냈다.“시스템 안에서 자유롭게 무엇이든 할 수 있는 형식의 게임인 ‘마인크래프트’를 오래 하자 점점 지루해지기 시작했어요. 그러던 중 고1 때 자바스크립트를 통해 게임의 시스템을 추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그것이 프로그래밍을 접하게 된 계기가 됐습니다.”자바도 피아노처럼 독학으로 두 달 만에 1,000줄 정도의 스크립트를 만들어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알파고, 포켓몬GO와 같은 인공지능과 증강현실 모바일 게임 산업의 발전 뒤에는 컴퓨터과학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생각했고 IT분야를 좀 더 전문적으로 공부해 혁신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프로그래밍 관련 소논문, 전문적합성 어필자바스크립트를 접하면서 프로그래밍을 할 때 작은 실수로 오류가 나서 그 원인을 찾기 위해 고생했던 경험을 떠올려 <소프트웨어 버그의 원인과 해결방안>이라는 주제로 교내 논문대회에 참가했다. C언어나 Visual Basic 등의 언어에서 버그의 사례를 알아보고 현재 개발된 기술을 조사해 해결방안을 모색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세미콜론’이나 ‘중괄호’ 하나, 혹은 숨어있는 미세한 논리적 오류 때문에 프로그래밍 구문 자체가 구동되지 않는 것을 보고 작은 원인이 큰 결과를 만들 수 있다는 ‘나비효과’에 대해 실감하며 사소한 것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 꼼꼼한 시각을 가지려고 노력했다.전공적합성은 동아리 활동에서도 드러났다. 1학년 때 ‘요리조리 진로탐험 동아리’와 2학년 때 ‘장훈사이언스’ 자율동아리에서 신문에 나오는 과학 분야의 중요 이슈를 스크랩해 탐구하며 동아사이언스의 과학기사를 발췌, 부서원들과 토론을 통해 과학 지식을 넓혔다.프로그램에 대한 아이디어는 교내 축제에서도 빛을 발했다. 교빈군의 학생부에는 ‘교내 축제 때 학급 수익행사에서 ‘4반 이겨라’의 창업을 주도해 풍선불기-병뚜껑 튕겨 넣기-팔씨름 등 15개의 소소한 게임에 순서를 부여하고 각 게임의 통과자에게 주는 선택적 보상을 최종적으로 문화상품권으로 기획한 바, 알고리즘적 두뇌운용을 특징으로 한 창업을 기획함’이라고 쓰여 있다.“논술 전형에 지원하려면 지원 대학의 기출문제와 수능을 함께 준비하는 것이 좋고 수학문제를 풀 때 다 알더라도 증명하려고 하는 공부법이 내신과 논술에 도움이 됩니다. 대입 전략을 미리 세워보고 논술과 종합을 꾸준히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2017-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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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의 열정과 학생의 노력이 만든 수업의 변화 대입 성과로 이어지다“ 군포고등학교는 최근 고교별 2017학년도 서울대 합격자가 발표되면서 주목받은 학교 중 한 곳이다. 수시 1명, 정시 4명 총 5명의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 우수한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군포고는 서울대 뿐 아니라 재수생 포함 고려대 7명, 연세대 8명, 서강대 1명, 성균관대 5명, 한양대 9명, 중대 4명, 경희대 9명, 외대 4명, 서울시립대 3명, 홍익대 19명 등 2017학년도 입시에서 좋은 성과를 나타냈다. 1989년 개교 이래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는 군포고를 찾았다. 교과협의회 활성화… 수업과 평가방식의 변화로 학습능률 높여2017학년도 대입에서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군포고는 수업과 평가방식의 변화를 꼽았다.“변화하는 입시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학생부종합전형 관련 책을 만들어 교사 전원 학종 연수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수시 비율이 높아지고 학생부종합전형이 확대되면서 수업의 변화가 절실 했습니다. 수업이 달라지고 평가가 바뀌면 생활기록부의 기록이 풍성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과목별 선생님들이 매주 모여 교과협의회를 갖고 어떻게 수업을 진행하고, 학생들을 관찰할 것이며, 생활기록부는 어떻게 작성할 것인가를 의논했습니다. 2017학년도 대입 결과는 선생님들의 열정과 사랑, 학생들의 노력이 함께 이뤄낸 성과입니다.” 군포고 조석원 교장의 말이다.교사의 역량 강화를 위해 매주 교과협의회를 갖게 되면서 점차 변화가 일어났다. 학급 간 학습 편차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 선생님들의 열정이 수업에 전해지면서 학생들의 수업 분위기도 한층 좋아졌다.또한 교과협의회를 통해 내신 평가 난이도를 심도있게 분석한 결과 기존의 출제방식은 동점자가 많을 뿐더러 문제 당 배점이 높아 실수로 한 문제만 틀려도 등급이 떨어지는 결과가 나타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조 교장은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시험 출제 문항 수를 늘리고 문제당 배점도 3.3점을 넘지 않도록 했다”며 “평가 방식의 변화로 학생들은 공부한 만큼 점수를 얻을 수 있게 되었고 실력이 우수한 학생이 실수로 등급을 낮게 받는 불이익도 줄어들었다”고 말했다.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인재 양성군포고는 자율동아리 포함 총 100여개의 동아리가 운영되고 있고 학생 한 명이 많게는 3개까지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학교에서 플루트를 구비하고 전교생이 수업시간을 이용하여 1인 1기 플루트를 연주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가 하면 군포시의 지원으로 2002년 군포 윈드오케스라를 창단, 해마다 군포문화예술회관에서 정기연주회를 개최하고 있다.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생이 종사하고 싶어 하는 직업을 현장에서 멘토와 함께 직접 체험해 보는 Job Shadaw 프로그램도 학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Job Shadaw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공무원, 의료, 이학, 인문학, 예체능, 법조인, 경영인, 금융, 방송, 건축, 항공, 컴퓨터,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직업군에서 자신의 진로를 조기에 실제 탐색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한편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클러스터 과정을 운영, 군포고 고급물리, 군포중앙고 고급화학, 수리고 생명과학실험 과목 수업에 참여할 수 있으며, 외국어 능력·독서·봉사활동·리더십·특별과정이수·자기주도학습이수 등 8품제를 운영, 학생들이 성취욕을 느끼며 자기 개발을 하고 학생부종합전형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미니인터뷰_조석원 교장“학생들이 즐겁고 행복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군포고는 개교 이래 발전을 멈추지 않고 지금의 관내 유일 명문 사학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학생들의 통학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스쿨버스를 운영하는가 하면 정서함양을 위해 전교생 플루트 교육을 진행하는 등 학생들이 보다 즐겁고 행복하게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선생님들의 열정과 학생들에 대한 사랑은 군포고가 가장 자랑하고 싶은 부분입니다.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프로그램 이수증 하나도 단순하게 만들지 않고 고민하여 정성껏 만듭니다. 이러한 선생님들의 작은 노력이 어떤 학생에게는 동기부여가 되고, 또 어떤 학생에게는 성취감을 느끼며 도약하는 기회가 되기도 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군포고는 진로진학 지도는 물론 학생들이 부족한 것을 채워나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미니 인터뷰_ 김하영(동국대 한의예과 1년)“군포고는 졸업 후 더 감사하고 생각나는 학교”군포고는 학교에 다니는 동안에도 그렇지만 졸업 후 더 감사하고 생각나는 학교입니다. 수시로 동국대 한의예과에 입학했지만 사실 저는 어릴 때부터 한의학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어요. 막연하게 타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직업을 갖고 싶었는데 담임 선생님께서 한의예과를 추천해주셨고 관련서적이나 기사를 읽으며 한의학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키우게 됐습니다. 특히 ‘SEE’ 과학동아리 활동이 진로 결정과 대학 합격에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기장으로 활동하면서 리더십을 키울 수 있었고 생물·화학에 특히 강점이 있는 동아리라 자소서와 면접에서 의학계열에 관심이 있었다는 점을 어필하기 좋았습니다.수능은 장거리 달리기와 같아요. 고3 후배들의 경우 제가 그랬던 것처럼 지금 많이 불안하고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 같아 마음이 답답할 것입니다. 수능준비는 무엇인가를 쉬지 않고 최선을 다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지나고 보니 쓸데없는 노력은 없었습니다. 후배님들,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고 원하는 대학에 꼭 합격하길 바랍니다. 2017-03-30
- 상위권 대학 합격이 고르게 두터운 보정고의 저력 모든 학생과 학부모들이 가장 궁금하게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가 우리 지역 고등학교의 진학상황이다. 입시가 학생부 중심으로 바뀌면서 입시전략과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학교의 역할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용인지역은 고입제도의 변화 과도기에서 입시결과 변화 추이가 주목되는 상황이기도 하다. 이에 내일신문은 용인 지역 일반고 2017 입시결과를 바탕으로 각 고교별 입시전략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개교한지 12년차가 된 보정고등학교(이하 보정고)는 단기간에 지역 명문고로 자리를 잡은 좋은 사례 중 하나다.고교 평준화 이후에도 1지망 지원 선호도가 높아 배정율이 50%밖에 되지 않아서 근거리 학생들도 마음 놓고 지원할 수 없는 학교이다.특히 올해는 서울대 3명을 비롯해 SKY 18건 등 튼실한 진학 실적을 내면서 지역 일반고의 저력을 보여주었다.올해 입시 결과는 비평준화 시기 마지막으로 선발된 학생들의 실적인데, 수시전형 전환에 잘 대처해나가는 보정고의 역동성에 앞으로의 기대가 더 커지고 있다.서울대 3, 연세대 8, 고려대 7 등SKY 18명 실적2017년 입시에서 보정고는 수시전형 1명, 정시전형 2명 등 총 3명의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했다.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하지 못했던 2016년 입시에 비해 괄목할만한 실적을 거둔 것이다. 서울대뿐만 아니라 고려대와 연세대 합격 실적도 고르다. 2017년 보정고는 연세대 8명, 고려대 7명까지 총 18건의 SKY 합격 사례를 냈다.SKY를 비롯해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한국외대, 서울교대, 이화여대, 시립대, 건국대 등 인 서울 주요 대학에 135명의 합격생을 배출했다. 분당의 평균적 일반고와 비교해 서울대 진학수가 약간 떨어질 뿐 나머지 상위권 주요 대학의 합격 현황은 보정고가 훨씬 높고 대학별 합격 분포가 고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이밖에 KAIST 2명, GIST 1명, DSIST 2명, 경찰대학교 1명, 육군사관학교 2명, 해군사관학교 1명 등 특수목적대학교 총 9명의 합격과 서울교대 3명, 경인교대 2명, 한국교원대 3명, 대구교육대 1명 등 교대계열 9건 합격은 SKY 합격도 가능한 상위권 학생들이 많지만 희망 진로에 충실했던 진학지도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2017년 입시 인원의 계열 구성은 인문, 자연이 5개 반씩인데,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등 최상위권 대학의 경우 인문과 자연 계열별 합격률은 4대 6정도 분포를 이룬다. *2017 보정고등학교 주요대학 진학 현황 (중복합격 포함)대학수시정시합계서울대123연세대(서울)628고려대(서울)527소계12618서강대5611성균관대10616한양대257중앙대81220경희대336한국외대(서울)5510서울교대022이화여대10717서울시립대5712건국대학교61016누계6669135KAIST112GIST011DSIST022경찰대학교11육군사관학교22해군사관학교11소계189총합계6885153SKY를 비롯한 인 서울 상위권 대학두터운 포진2017년 입시에서 SKY를 비롯한 상위권 대학 및 인 서울 주요 대학 합격은 255건, 경기도 권 대학 합격 수는 186건으로 집계된다. 최상위권 대학과 의치한 계열에 쏠림이 있는 강남이나 분당의 일부 학교들과는 달리 보정고의 합격 분포는 매우 고르고 중상위층이 탄탄하게 구성돼 있다.보정고 공민정 연구부장 교사는 “비평준화 시기 마지막으로 선발된 학생들이라 우수한 학생들이 많아 SKY 실적을 더 낼 수도 있었지만 아이들의 적성을 고려해 원하는 학과에 진학할 수 있도록 지도해 고른 합격을 이루어낸 것이 우리 학교의 장점입니다”라고 강조했다.전형별로 보면 재학생을 기준으로 수시전형에서 종합전형 20건, 교과전형 3건, 논술전형 105건, 적성고사 6건, 특기자 2건, 사관학교 4건으로 나눌 수 있는데, 비평준화 시기 선발된 학생들의 내신 경쟁이 심해 상위권 대학의 경우 종합전형 합격보다는 논술전형 합격 사례가 높은 편이었다. 교사의 열정적인 지도와학생들의 자율적 참여 결과실전과 거의 흡사했던 교내 사관학교 면접지도를 비롯해 교내 수학·과학 교사의 논술지도는 합격에 큰 역할을 했다. 과학부장 교사가 진두지휘한 과학탐구 소논문 쓰기 프로그램에서는 지속적인 상담과 보고서 및 글쓰기, 첨삭지도를 통해 저절로 수리논술 준비가 됐다는 합격생들의 후기다.보정고 교육과정의 가장 큰 핵심은 학생들의 자율성이다. 경시대회를 비롯한 대부분의 교내 행사를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준비해 학우들의 참여를 유도한다. 스스로 활동하고 반별로 움직이면서 교내에서 자기의 재능을 발휘할 기회를 자유롭게 갖는 것이다. 보정고에서는 학년 초에 동아리박람회를 열어 학생들이 직접 홍보하고 부스를 운영하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선후배가 소통한다. 보정고에서 운영되는 정규동아리가 작년에 50개, 자율동아리는 70개가 넘었다. 학생 스스로 활동한 내용을 포트폴리오로 제작해 학기 말에 우수동아리 시상과 활동자료 앨범까지 제작했다고 한다. 평준화 이후학생들 수업과 프로그램 참여도 더 높아올해 3학년이 된 평준화 원년 학생들이 2018년도 입시 결과를 내게 된다.“현재 고3들이 평준화 편견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한 만큼 그 굴레를 벗기 위해 자신들도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도 강합니다. 자신의 실력보다 못한 내신을 나눠가져야 한다는 피해의식이 심했던 비평준화 마지막 졸업생들에 비해 평준화 원년 학생들은 내신 정상 분포곡선 안에서 공부 성취감도 느끼고, 각자 자신의 위치를 인정하며 도약하려는 전략을 잘 짜나가죠”라고 공민정 교사는 말했다.김안용 3학년 부장은 “2017년 입시에는 최상위권 학생들이 실적을 잘 냈지만 학생부종합전형 합격이 쉽지 않았죠. 반면, 평준화 원년인 올해 고3학생들은 학종 전형 대비를 하면서 학과수업과 교내 프로그램 참여도가 선배들보다 훨씬 높고 자세도 좋습니다”라며, 2018년 입시에서는 최상위권 실적은 어느 정도 유지하면서 중상위권 진학 실적은 다소 떨어질 수 있으나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진학하는 학생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미니인터뷰 - 보정고등학교 소진복 교장책임지는 자율성, 보정고 학생들은 미래의 인재상보정고 소진복 교장은 지난해보다 높은 대입 실적을 낸 것은 교사들이 열정적으로 참여한 진로진학 시스템의 결과라고 공을 돌렸다.“3학년 부장을 주축으로 3학년 교사들이 1학기부터 매주 학습공동체를 운영해 서로 진로진학 정보를 공유하고 단체로 진학 설명회도 찾아가면서 부족한 점은 외부 강사에게 컨설팅도 받으며 아주 열심이었어요. 학생들도 자율적으로 잘하니 결과가 좋을 수밖에요. 학교장으로서 참으로 고마운 일이지요.”수능 이후에 모의고사 점수와 비교해 보니 학생들이 성적을 잘 유지했고, 특히 중상위권 학생들이 뒷심을 발휘해 성적을 올린 것이 인 서울 대학 진입의 관건이 됐다고 한다. 학생들이 뒷심을 발휘할 수 있도록 끝까지 독려한 덕이라고 소 교장은 평했다.학교마다 프로그램은 다양하나 운영의 묘는 보정고를 따를 수 없다고 자부한다.“보정고의 장점은 교사들이 프로그램을 끌고 가는 게 아니라 학생이 기획하고 자율적으로 운영한다는 것이죠. 보정고 학생들은 책임을 지는 자율성으로 스스로 설계하고 전략을 짜는 미래가 원하는 인재상입니다”라고 소진복 교장은 덧붙였다. 2017-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