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검색결과 총 110,997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기고] 전통과 현대 ‘힐링’을 체험하자 최구식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집행위원장드라마 '허준'(1999년)을 매우 흥미롭게 본 기억이 있다. 탄탄한 스토리에 배우의 열연이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도 고난에 찬 허 준의 인생역정과 박애정신, 우리 한의약의 우수성을 돋보이게 한 점이 명품 드라마 요소로 여겨졌다. 시청률 65.6%라는 대단한 진기록을 남길 만했다. 국민들에게 허 준이라는 이름은 낯설지 않다. 그의 역작 '동의보감'도 교과서 곳곳에 수록돼 있을 정도로 이름나 있다. 하지만 어째서 그 의학서가 그토록 대단한 것인지 진가를 제대로 아는 이는 드물다. 답은 구성체계의 독창성에 있다. 25권 25책 속에 2000여 증상, 1400종 약물, 4000가지 처방을 알기 쉽고 찾기 쉽도록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기존 의서가 임상과 원리가 뒤죽박죽인 것에 비해 매우 실용적이다. 인간중심의 배려가 느껴지는 구성체계에다 철학적 요소까지 담아 놓은 덕분에 당대 조선뿐 아니라 중국에서만 30여 차례나 간행될 정도로 베스트셀러였다. 산청엑스포는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 기념행사유네스코가 2009년 '동의보감'을 공중보건의학서 최초로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한 건 당연해보이기까지 한다. 보건복지부는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을 기념할 행사를 기획했고, '2013세계전통의약엑스포'를 준비하게 됐다. 보건복지부가 계획을 세우고 엑스포 개최지를 공모했더니 제천(충북), 익산(전북), 순천·장흥(전남), 영천(경북), 산청(경남) 등 5곳이 신청했고, 최종적으로 산청이 낙점됐다. 지리산 천왕봉이 있는 산청은 일찍부터 우리 한의약의 중요성에 주목해왔다. 2005년부터 한방약초산업특구를 지정해 인프라를 차근히 구축해왔고, 약초축제도 12년째 열어왔다. 엑스포 행사 후 활용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플러스요인이 되어 산청이 엑스포 개최지가 됐다. '전통의약'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는 이미 전통의약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국가전략산업으로 활성화시키고 있다. 세계전통의약 시장규모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2008년 2000억달러이던 것이 2050년에는 5조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산청엑스포는 국가적, 지역적,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행사다. 국가적으로는 한의약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기회, 지역적으로는 산청의 우수한 자연적 인프라와 약초를 널리 알려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기회, 개인적으로는 건강에 대한 인식을 새로이 할 기회다. '2013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는 콘텐츠가 탄탄하다. 단순히 놀고 즐기는 축제가 아니라 '동의보감'의 가치를 재발견하게 하는 교육적 효과가 있으면서도, 세계 16개국의 전통의약을 즐겁게 관람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참가자 모두 힐링하는 축제의 장으로 총 492억원의 예산을 들여 총 161만㎡규모 행사장에 주제관을 비롯한 9개 전시관에 볼거리 즐길 거리를 구비했다. 특히 '기'의 과학성을 체험해보고 세계의 전통의약을 만나보는 것도 충분히 흥미롭다. 또한 12개 국내·외 학술행사에서 전통의약의 미래를 짚어볼 수 있으며, 행사기간 총 300회가 넘는 상설공연과 이벤트 체험도 할 수 있다. 행사 특성상 많이 걷도록 되어있는 점도 차별성 있다. 보기에 따라서는 불편할 수도 있는 동선이지만 행사를 준비하는 우리는 이 점을 오히려 강점이라고 여긴다. 느리게 걸으면서 자신의 몸도 돌아보고 '힐링'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18일이면 행사(2013.9.6~10.20)까지 꼭 200일을 남겨둔 시점이 된다. 2011년 11월 조직위원회 출범 후 온·오프라인을 통해 전방위 홍보를 하며 숨 가쁘게 달려왔다. 더욱 내실을 다져 많은 이들이 찾도록 하겠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꿈꾸면 올가을 산청 엑스포장으로 오시라.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2-12
- [이 분야 우리가 최고(93)│신구대학교 그래픽아츠미디어과] 교육과정 개선, 취업률 고공행진 최근 5년간 85% 이상 유지 … 실습위주 교육, 졸업생 멘토링 캠프도청년실업 문제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수도권의 한 전문대학에서 운영하는 학과가 높은 취업률로 학부모와 수험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전문대학인 신구대학교 그래픽아츠미디어과는 현장 실무중심 교육과정으로 해마다 85% 이상의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다.이 학과는 1978년 개설됐으며 30여년 동안 시설투자와 교육과정 개선에 힘써왔다. 2000년 이후에는 산합협력, 해외인턴십, 전공심화 과정(4년제 학위 과정) 개설, 동티모르·몽골과 같은 해외 개발도상국 지원사업 등을 통해 토약하고 있다. 특히 그래픽아츠미디어과는 전자미디어 발달과 함께 디지털 환경으로 전환되고 있는 산업에 맞춰 교육과정을 세분화해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그래픽아츠미디어과는 그래픽커뮤니케이션 솔루션 분야, 프레스 및 디지털프레스 분야, 광고인쇄 분야 등으로 교육과정이 구성되어 있다.◆취업을 위한 학생활동 지원 = 그래픽아츠미디어과는 학생들의 실무능력과 창의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마이크(MIC)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마이크 활동은 멘토링, 인턴십, 자격증 취득 프로그램을 엮어 놓은 것이다.이 학과는 또 각 분야에서 활동 중인 졸업생과 재학생이 팀을 이뤄 멘토링 캠프, 인사특강, 워크샵, 취업간담회 등을 개최하고 있다.학교는 산학협력 업체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학생들의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그래픽아츠미디어과는 캐논코리아와 산학협정을 맺고 연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캐논코리아 인턴십 프로그램 참가자 중 80%가량이 캐논코리아 관계사에 취업했다. 이 학과는 그래픽커뮤니케이션 솔루션분야, 프레스 및 디지털프레스 분야, 광고인쇄 분야 등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인력을 현장 중심의 실습실과 기자재를 보유하고 있다.실무위주의 교육 덕분에 이 학과는 2008년 85.4%, 2009년 86.8%, 2010년 90%, 2011년 81.3%, 2012년 88% 등 최근 5년간 85% 이상의 높은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다.◆4년제 학위 과정 운영 = 그래픽아츠미디어과는 2년제 전문학사 과정과 함께 4년제 정규 학사학위과정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이 제도는 학사학위과정(전공심화)에 입학해 2년의 교육과정을 추가로 이수하면 4년제 정규 학사학위를 받는 것이다. 특히 학사학위과정이 야간에 운영하고 있어 직장인들로부터 인기다.그래픽아츠미디어과는 매년 학과 홍보 브로슈어를 제작해 취업관련 기업, 연계 고등학교 등에 배포해 하고 있아하여 학과 홍보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 시대에 맞춰 대학 최초로 학과 홍보 앱을 지난해 12월 개발해 배포하고 있다.그래픽아츠미디어과 최재혁 학과장은 "국내에서 가장 유서 깊은 인쇄·출판·편집·그래픽·광고마케팅 등을 교육하는 학과"라며 "그동안 수 많은 인력을 배출했으며 막대한 시설투자를 통해 관련 산업 분야에 많은 공헌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도 현장중심의 교육과정을 보다 강화해 높은 취업률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2-12
- 백두대간 생태교육장 또 생긴다 산림청, 남원에 2014년까지 … 국내 최대규모산림청(청장 이돈구)은 11일 전라북도, 남원시와 함께 백두대간 마루금이 지나는 남원시 운봉읍 일원에 국내 최대 규모의 백두대간 생태체험 교육장을 오는 2014년까지 만든다고 발표했다. 충북 괴산, 경북 상주, 강원 양양 등에 이은 네 번째 교육장이다. 산림청은 남원 생태교육장을 지리산 둘레길과 백두대간 마루금에 연접해 한반도를 형상화한 모습으로 만들고 백두대간 테마로드, 산악모험원, 숲속휴양원 등 체험휴양시설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야생 동·식물전시관을 포함해 국내 최초의 4계절 테마파크형 생태문화전시관도 만들기로 했다. 면적은 3만3000여㎡, 사업비는 400억원(국비 200억원, 지방비 2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산림청은 생태교육장이 완공되면 지리산 둘레길과 바래봉 철쭉군락지와 연계한 관광자원으로서 가치도 생겨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최영태 산림청 산림생태계복원팀장은 "오는 2015년까지 백두대간이 통과하는 경남 거창과 전남 구례에도 생태교육장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2-12
- 남해안 굴, 다시 미국으로 수출 미 FDA 현장점검 통과 … 지난해 5월 후 10개월 만우리나라 남해안 굴을 미국으로 다시 수출할 수 있게 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지난 8일부터 우리나라 패류를 다시 수입한다고 우리측에 공식 통보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5월 1일 미 FDA가 한국산 패류에 대해 수입중단 조치를 통보한 이후 10개월 만이다. 미 FDA는 지난해 3월 19일부터 30일까지 남해안 패류 수출지정해역과 가공시설을 둘러본 후 양식장과 인근에 화장실 시설이 제대로 안 돼 있어 오염물질이 양식장으로 그대로 흘러들어온다고 지적하고 수입을 중단했다. 미국측은 같은 해 5월 18일부터는 한국산 패류에 대해 회수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여기엔 신선품만 아니라 가공품도 포함했다. 정부는 이후 즉각 대책 마련에 착수해 9월에는 패류위생관리 종합대책을 세워 미국측에 통보했다. 지적된 화장실 문제도 해결했다. 미국측은 지난달 1월 남해안 굴 양식장 현장점검을 마친 후 한국의 패류위생프로그램이 미국의 국가패류위생프로그램에 맞다고 밝혔다.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톰 빌섹 미국 농무부 장관이 방한했을 때 패류 수출을 요청하기도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어업인 뿐만 아니라 각종 어업활동, 낚시, 여객선이나 유람선 등 패류생산해역을 이용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위생교육 및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2-12
- 강원도립대학 구조조정, 도-교수 마찰 강원도, 일부 학과 폐과 추진 … 교수 "회생 기회 줘야"강원도립대학이 일부 학과 폐과를 둘러싸고 마찰을 빚고 있다.강원도와 도립대학은 최근 신입생 충원율과 중도탈락률, 취업률 등의 항목 지표를 토대로 자동차과와 산업디자인과를 폐과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2014학년도 학생정원 조정(안)'을 교육과학기술부에 신청했다.도 관계자는 "도립대학은 근본적인 조치가 없을 경우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에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등록금 없는 대학'을 추진하는 등 대학 발전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는 만큼 이번 대학 구조개편은 경쟁력 제고를 위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강원도립대학 취업률은 49.5%로 전국 141개 전문대학 기준 135위, 전국 7개 공립대학 중 7위이며 재학생 충원율은 87%로 전국 126위, 공립대학 중 6위다.반면 도립대학 교수협의회 등은 "일부 학과 폐과 결정은 학칙과 절차를 무시하고 해명 기회조차 박탈한 채 특정학과만을 겨냥해 이뤄진 일방적 조치"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 교수들은 총장실 앞에서 농성을 진행하는 등 반발이 커지고 있다.이에 대해 도와 대학측은 "내·외부 전문가가 참여한 토론회 및 보고회를 9회 개최하는 등 민주적인 공론화 과정을 거친 만큼 절차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2-12
- 정부조직법, 14일 처리 어려울 듯 민주 6개 요구안에 새누리는 묵묵부답 … 방송통신·통상업무 이관 최대쟁점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측이 제출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14일 처리가 사실상 어려워졌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오는 14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합의 했지만 협상에 진전이 없기 때문이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늦어지면서 오는 25일 출범하는 박근혜정부의 정상적인 출발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정부조직법 개정을 위해 원내수석부대표와 행정안전위 간사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가동하고 있지만 12일 오전까지 협상이 전혀 진전되고 있지 않다. 여야는 지금까지 두 차례 공식회의와 한 차례의 실무회의를 가졌지만 민주당의 6개 요구안에 대해 새누리당이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2일 오전 내일신문과 통화에서 "박근혜 당선인이 공약한 검찰개혁과 경제민주화 공약 등을 실천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6개 요구사항을 새누리당에 제출했지만 아직까지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며 "후속 협상 일정도 아직 잡혀있지 않다"고 말했다. 김기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도 이날 "여야간 협상일정은 아직 잡혀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처럼 여야가 협상 일정조차 잡지 못하면서 14일 본회의 처리는 사실상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국회 행정안전위에 상정은 됐지만 아직 법안심사소위에도 넘어가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여야 지도부가 12일 중 전격적인 합의를 하지 않는 이상 물리적으로 14일 본회의 처리가 어려워졌다. 2월 국회는 일정상 18일 본회의가 예정돼 있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최근 여야 실무협상에서 △대검 중수부 폐지 △중소기업부 신설 △금융감독기구 개편 △방송통신위원회 독립성 유지 △통상부문에 대한 산업자원부 이관 반대 △산학협력 기능의 미래부 이관 반대 등 6가지 요구조건을 제시했다. 정치권에서는 정부조직법 개정과 관련해 여야가 결국은 인수위가 내놓은 개정안 가운데 방송통신업무와 통상업무의 이관을 두고 막판 줄다리기를 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민주당이 요구하고 있는 중수부 폐지와 중소기업부 신설, 금융감독기구 개편 등은 인수위 개정안에서 누락된 것이어서 현실적으로 협상의 대상이 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민주당이 새정부 출범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혀온 상황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언제까지나 반대만 하는 것도 부담스럽다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 결국 인수위 개정안을 중심으로 여야가 협상을 벌일 경우 민주당이 최우선으로 놓고 있는 방송의 공정성 확보를 위한 방송통신위원회의 독립성 보장과 통상기능의 산업자원부 이관을 놓고 여야간 빅딜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이 요구하고 있는 산학협력 업무를 교육부에 남겨두는 것 정도가 막판 쟁점으로 추가될 수 있다.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2-12
- 절주(酒)! Happy한 가족공동체 수원시가 팔달구보건소(소장 엄정숙)에서 오는 2월21일부터 4월25일까지 10주간 ‘절주학교 Happy 가족공동체’를 매주 목요일 오후 7시에 운영한다. 수원시알코올상담센터 1층 강의실에서 열리며, 직장인의 건강한 음주문화, 나와 가족 그리고 술, 나를 찾는 여행, 부부 행복해지기, A_A모임의 이해와 참관, 분노와 스트레스, 전체평가와 나누기 등의 프로그램을 센터의 강사 및 각 전문가들이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절수수첩 ‘건강다이어리’ 개별관리, 개인의 문제 찾기와 목표설정 등 관리, 개인 건강다이어리 발표, 개인과 부부 및 가족 심화상담 등도 연계해 진행할 예정이다. 교육비는 없으며 신청은 전화, 방문, 홈페이지(www.kosacc.or.kr) 및 이메일(alcoholcenter@hanmail.net)을 통해 가능하다. 한편 보건소와 센터는 10기에 이어 절주학교 11기(5월16일~7월25일, 10주)와 12기(9월12일~11월28일, 10주)를 준비하고 있다. 절주학교 및 신청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수원시알코올상담센터(256-9478)나 팔달구보건소 지역보건팀(228-7657)로 하면 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2-09
-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지는 꿈의 공간이 왔다! ■행궁 옆에서 마음을 가꾸고 공부하는 집, 행궁재화성행궁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하얀 집, 행궁재가 있다. 1985년부터 수원을 기반으로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섬유예술가 장혜홍의 오랜 꿈으로 완성된 곳. 작고 소박한 건물이지만 1층에는 제1·2·3전시실, 아트샵과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자리 잡았다. 2층에는 섬유예술연구소와 작업실, 아프리카가나새마을교육재단 한국본부 사무소 등이 있다. 마음껏 한국전통염색을 재현하며 그 찬연한 색을 되살려 우리에게 소개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행궁재에서는 수원화성을 배경 삼은 풍경의 고즈넉함이 마음 한 켠에 울림을 절로 전해준다. 그와 더불어 펼쳐진 섬유예술과 미술 작품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한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아프리카 커피를 마시면서 담소하는 것이 허락된다. 특히 무료로 제공되는 커피는 따로 값이 매겨지지 않고 원하는 만큼 기부를 할 수 있다. 장 작가의 작품도 구입하고 그에게서 전통염색과 한땀한땀 정성으로 탄생되는 조각보를 배워갈 수 있다. 전통염색이 실제 생활에 어떻게 접목되고 활용되는지 알 수 있다. “세계인들에게 한국의 전통색과 전통염색을 알리며 정신없이 달려왔다. 그 세월을 뒤로 하고, 그 동안 뿌리가 되어왔던 수원에 사람들과 소통하는 아름다운 복합문화공간을 만들고 싶어 작년 8월 행궁재의 문을 열었다”는 장혜홍 작가는 “좋은 전시를 개최하고, 강연이나 공연도 진행하는 다양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전했다. 또한 행궁재를 시작으로 화성행궁과 더불어 그 일대가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소망했다.■현재 만나볼 수 있는 전시▷제1전시실- 장혜홍 작 : 黑-Black project 2012장혜홍 작가가 1997년부터 14년 동안 계속해온 ‘黑-Black project’ 전작 300여점이 전시 중이다. 흑색을 실크에 전통방법으로 염색해 한국적 아름다움과 전통의 현대화를 상징화한 작품으로 공간에 따라 변화하는 설치미술이다. 흑색은 동양 음행오행사상에 바탕을 둔 오방정색 중 하나로 모든 색을 함유하는 색. 한국전통 염색법에 의거해 동양적 사고를 현대미술로 표현하고자 하는 작가의 오랜 고민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제2·3전시실-‘2013 아프리카 가나 현대 미술’展수원에서는 최초로 7월31일까지 아프리카 가나의 현대 미술가 6명의 회화 12점과 조각 30점을 선보인다. 가나는 아프리카 서쪽 사하라 사막 아래에 위치한 나라. 1958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래 정치안정, 풍부한 자원 등으로 아프리카의 흑진주라 불리고 있다. 하지만 오랜 식민지 생활과 극심한 빈부와 교육차로 자녀를 교육시키고자하는 열기가 마치 우리나라 60년대 후반 70년대 초반과 비슷한 모습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수원이 문화 교류, 봉사, 교육, 연수 등 아프리카로 진출하는 길을 열고자 기획됐다.작품들은 현대를 살아가는 아프리카 가나 미술인들의 생각과 현 상황을 여실히 보여준다. 극심한 빈곤 속에서도 생활 속에 내재된 신에 대한 믿음으로 여유를 갖고, 자신들의 삶에 만족하며 사는 그들의 율동이 녹아있는 회화와 조각들을 만나 볼 수 있다. 특히 아샨티족의 유명 작가인 ‘임마누엘 야우(Emmanuel Yaw)’의 회화는 둥근 머리를 강조하여 인간의 마음을 횡적으로 연결함을 의미하며 서로의 관계를 깊고 넓게 표현하고 있다. 어려운 노예의 삶속에서도 서로에 대한 정과 마음을 놓지 않겠다는 열망을 드러냈다. 판티족 ‘킨세이 멘샤(Kinsey Mensah)’의 길쭉한 조각은 신을 향한 인간의 마음을 종적으로 나타낸다. 인간이 신의 영역에 머무르지 못하지만 신은 결코 인간을 떠나지 않는다고 믿고 신이 내려올 수 있도록 계단을 만든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그 외에도 추장 지팡이와 칼, 나무의자, 젬베(전통타악기) 등 통나무를 직접 깎아 실용적으로 만든 다수의 조각작품 등도 전시돼 있다. ● 위치 수원시 팔달구 행궁로 22번길 27 ● 관람료 무료● 전통염색체험(개인·가족·단체)-사전예약 평일·주말 가능 ● 섬유예술배움터(성인반)-매주 목·금 오후5시~6시● 문의 031-244-2739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2-09
- 느리게 가기란? 더욱 깊고 단단해지는 삶의 비법! 얼마 전, (주)이웃(EWUT) 대표란 직함을 내려놓았다. 지난 몇 년간은 ‘잔다르크의 삶’이었던 것 같다며 웃는 송주희 대표, 아니 이웃문화협동조합추진위원회 운영위원장. 오죽하면 꿈에서도 일을 했을까. 이랬던 그의 삶이 요즘 여유로워졌다. 세상에서 한 발짝 물러난 낡고 고즈넉한 동네 팔달구 지동, 이웃센터, 그리고 서른셋 청춘 송주희, 어울릴 듯, 안 어울릴 듯 이야기는 그들의 운명적인 만남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다. 아지트 프로젝트의 포문을 연 이웃센터, 어우러짐의 과정 수원에서 나고 자랐지만, ‘지동’은 이름만 들어봤다. 그런 지동을 2011년 9월에 처음 만났다. 오래된 집과 그 주변의 좁고 투박한 골목에 왠지 끌렸다. 한번 꽂히면 저지르는 스타일, 송주희 씨는 지역민들과의 문화향유를 위한 거점으로 지동을 찍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집세가 싸다는 점도 물론 작용했죠.(웃음) 이웃(EWUT)센터는 아지트(아트+지동+트랙)프로젝트의 첫 번째 공간, 문화사랑방의 성격으로 만들어졌어요. 누구라도 들어와서 자유롭게 책을 보며 차 마실 수 있는 공간인데, 외부에서 더 많이 오시더라고요. 지동이라는 동네가 그래요. 어르신들이 대부분이라 정도 많지만, 또 그만큼 배타적이라고 할까요.” 동물원 구경하듯 뭐하는 덴가 들여다보는 어르신들의 반응 덕분에 ‘이웃센터’라는 간판도 내걸지 않았다. 이방인처럼 느껴지지 않게, 있는 듯 없는 듯 주변의 것들과 잘 어우러지자 싶었다. 하지만, 어르신들과의 소통과정은 녹록치 않았다. “제가 봐도 전 참 친해지기 힘든 스타일이에요. 뭐든지 정확하게 똑 부러지게 얘기하는 편이라 어르신들과 티격태격하는 일도 많았고…. 이런 일을 하려는 분들이 있다면 사전에 1년 정도 프로그램을 하면서 주민들의 성향을 파악하라고 일러두고 싶어요. 그래도 지금은 끈이 닿아있는 정도라고 할까, 우리 동네 많이 알려줘서 좋다고, 자부심이 생겼다고 말씀해주시거든요.” 그는 아예 지동으로 이사를 왔다. 북적대지 않는 잔잔한 이곳이 좋아서다. 누구에게나 찬란했던 때가 있었지, 핑퐁음악다방에서 나누는 삶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핑퐁음악다방은 예술과 스포츠를 블랜딩한 ‘탁구장&음악다방’이다. 아지트프로젝트의 2탄 핑퐁음악다방에선 시니어바리스타가 내린 깊은 향의 커피와 추억의 LP음악을 음미할 수 있다. (주)이웃의 ‘내가 하고 싶은 것’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공간’으로 옮겨왔다는 점에서 지동을 바라보는 눈이 조금 더 깊어진 게 아닌가 싶었다. “어른들이 좀 편해지긴 했죠. 다방문화를 떠올리며,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카페문화를 어르신들에게도 드리고 싶었어요. 아직은 쭈뼛해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쓰레기 버리러 나오신 할머니 붙잡고 커피 한잔 드시고 가라고 할 때도 있고, 제가 어르신들을 불러 모으죠.” 점차 부정적이던 시각이 달라졌고, 이해까지는 아니지만, 그분들이 살아온 세월의 다름을 인정하기 시작했다. “성곽산책하면서 우연히 할머니 한 분을 만났는데, 그분에게도 찬란한 인생의 한 때가 있었더라고요. 각자의 인생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 좀 철학적이 됐죠.” 자신이 하는 일이 그분의 인생을 다 바꿀 수는 없지만, 어느 순간 작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지 않을까, 굳이 큰 변화를 시키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그냥 그 동네와 보조를 맞추며 천천히 함께 가는 것, 그는 지동에서 살아가는 법을 터득했다. 이웃공방에서 키우는 이웃문화협동조합의 꿈 하지만 지동에서의 일과는 늘 빠름, 빠름. 리더라는 자리가 그랬다. (주)이웃의 대표로서 직원의 월급을 책임져야 한다는 압박감에 남는 시간들은 커피수업강사, 디자인작업 등 여러 아르바이트를 했다. 영업에, 회계에 혼자서 할 일이 너무나도 많았다. 추진력만 있을 뿐, 완벽주의적인 성격에 칭찬하는 것도 인색하니 말은 안 해도 팀원들이 많이 힘들어했을 거라는 송 위원장은 “역시 난 지금의 자리, 2인자가 편하다”며 말을 이었다. “이웃이란 조직을 만들 때부터 협동조합에 관심이 많았어요. 이전에 청년둥지라는 프로젝트로 활동할 때, 수원시 주최 사회적 기업 창안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던 것도 ‘문화협동조합’이란 아이디어 때문이었어요. 불가피한 사정 때문에 법인으로 시작했던 걸 ‘이웃문화협동조합’으로 돌려놓으려는 거죠.” 자신보단 이웃문화협동조합이 하는 일을 알리고 싶다는 송 위원장은 아지트프로젝트의 3탄이라고 할 수 있는 ‘이웃공방’을 조합원들의 출자금으로 운영되는 협동조합사업의 신호탄이라고 했다. 지역예술가의 공동 창작공간이자 주민을 위한 교육, 전시, 상품판매도 이뤄진다. 가난한 예술가들에게 기회를 주고, 사람을 키워내면서 조합원들과 의견을 조율하며 함께 갈 수 있다는 것, 그는 협동조합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송주희, 느림을 받아들일 줄 아는 진정성 깊은 여자가 되다 “프로젝트 하면서 여자고, 나이가 어리다 보니까 보수적인 집단과의 업무적인 부분에서 괄시받는 부분이 많았어요. 스킬이 부족할 뿐이지, 진정성은 더 깊다고 생각해요. 이만큼 올 수 있었던 것도 고향인 수원을 기반으로 했기 때문이었고요.” 20대 후반 2년여의 수원여성회 활동 동안 수원의 웬만한 시민단체는 다 만나봤고, 또 2년여 동안은 청년둥지로 활동하며 재능벼룩시장 사업(2010년 수원시민창안대회 1등 수상)도 진행했다. 짧다면 짧다고 할 수 있는 4년이란 시간 동안 그는 빠른 성장의 시간을 가졌다. 그래서일까, 20대 초반 찬란한 연애를 끝으로 연애의 기억이 없다. “혼자 놀기도 잘 하고, 배우고 싶은 것도 많고, 그래서 연애필요성을 못 느끼나 봐요. 외로움에 둔하다고 할까….” 그는 이젠 협동조합 박사과정을 밟으면서 여유롭게 연애도 해볼까 싶다며 쑥스러워했다. 요즘 가족들은 그를 변했다고 한다. 엄마를 이해하고, 대화도 잘 하게 됐으니 말이다. 그간 일은 고됐지만, 지동이 자신을 여유롭게 해줬다고 했다. “지금은 퇴행하는 정도로 느리게 가고 있는 것 같아요. 협동조합은 느리게 가야 하는데, 그러고 보니 지동과 참 많이 닮았네요. 그냥 좋아요. 천천히 단단해져가는 이 과정이요.” 배울 것도 많고, 품고 있는 것도 많은 젊은 이 여자 송주희, 참 예쁘다.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Copyright ⓒThe N 2013-02-09
- [국제법의 중심 헤이그에 가다 ③ 이기철 주네덜란드 대사] “국익보호 위해 국제사법재판관 배출해야” ICJ에 일본과 중국인 재판관 근무 … 국가 간 분쟁 격전장네덜란드 헤이그에는 국제사법재판소(ICJ) 국제형사재판소(ICC) 국제유고전범재판소(ICTY) 상설중재재판소(PCA) 헤이그국제사법회의(HCCH) 등 국제사법의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5개의 국제재판소 또는 국제기구가 위치하고 있다. 헤이그는 국제법의 중심으로 점점 위상이 높아지고 있으며 그 중심에 한국인 재판관들이 있다. 은 헤이그의 한국인 3명을 만나 국제사법 현황을 들었다."국가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국가간 분쟁을 해결하는 국제사법재판소(International Court of Justice, ICJ)의 재판관을 배출하도록 중장기적인 노력을 해야 합니다."국제사법재판소가 위치한 헤이그에서 지난달 25일 만난 이기철(56) 주네덜란드 대사는 국제사법재판소의 한국인 재판관 배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사는 "어느 나라든 국가 소송을 원하던 원하지 않던 소송에 직면할 수 있다"며 "국제사법재판소 재판관을 배출하는 일은 국가에 큰 이익"이라고 말했다.국제사법재판소는 유엔 헌장에 근거를 두고 1945년 창설됐다. 지난해 우리나라와 일본이 독도 문제로 갈등을 빚을 당시 일본이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겠다고 해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졌다. 일본이 단독 제소를 연기하기로 했지만 국제사법재판소에 일본인 재판관이 오랫동안 배출돼 왔고 최근까지 일본인이 재판소 소장을 역임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에 유리한 상황은 아니다. ◆2017년 인도 재판관, 2020년 일본 재판관 퇴임 = 국제사법재판소의 재판관은 전 세계 각기 다른 국적의 15명으로 구성된다. 유엔 총회와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투표로 선출되는데 국제법 분야에 학식과 명성이 높은 인사들이 추천된다. 임기는 9년이고 재선이 가능하다. 대륙별로 재판관 정원도 나눠져 있다. 아시아는 3명의 재판관이 있는데 현재는 인도와 일본, 중국인 재판관이 임명돼 있다. 2017년 인도 재판관이, 2020년 일본 재판관이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이론상으로 2017년과 2020년에 재판관을 배출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이 대사는 "국제사법재판소 재판관은 하루아침에 배출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다른 국가들은 아주 장기적인 계획을 세운다"고 말했다. 우수한 인재를 선발해 세계 유수한 법대에서 국제법을 수학토록 하고, 외교통상부 법률국, 유엔사무국 또는 국제재판소에 근무하면서 여러 국제회의에 참석하고 주요 논문을 발표토록 함으로써 국제적인 인지도를 높이게 하는 등 정부차원에서 국제적인 경력을 만든다는 것이다. 그는 "그렇게 해서도 하나 나올까 말까한 게 국제사법재판소 재판관"이라며 "우리나라도 최근에 와서 필요성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국제사법재판소에서의 판결이 어느 국가에 유리하게 나느냐 불리하게 나느냐에 따라 해당 국가에 엄청난 영향을 준다"며 "재판관 배출을 위해 국가적으로 투자를 하는 것은 단순히 명예나 위신의 차원을 넘어 국가 이익과 직결된다"고 설명했다. ◆"외교관은 '국가이익이라는 고객'의 변호사다" = 이 대사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외교관의 길로 뛰어들었다. 외교통상부에서 국제법률국장을 지내는 등 국제법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외교관은 국가이익이라는 고객의 변호사라고 생각한다"며 "국익은 단기적인 이익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이익, 즉 국가의 이미지를 높이는 노력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국제회의에서는 회의 결과문을 작성하는 초안 위원회(drafting committee)의 업무가 중요한데 표현 하나 하나가 국익과 관련이 있는 만큼 상당한 신경을 써야 한다"며 "법적 사고력(리걸마인드)를 갖고 문서를 보면 국익에 도움이 되는 부분과 안되는 부분을 판단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도 지난해 네덜란드 대사에 외무성의 국제법률국장 출신을 임명했다. 일본 역시 국제법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네덜란드에 법률전문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네덜란드 교과서에 한국이 실리도록 추진" = 이 대사는 국제법 관련 업무 이외에 네덜란드에서 한국을 알리는 일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그는 "네덜란드 사람들은 아직 한국에 대해 잘 모른다"며 "한국을 알리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가 교과서"라고 말했다. 이 대사는 "지난 50년간 한국의 정치·경제 발전상을 네덜란드 교과서에 싣도록 하는 일을 장기적인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어렸을 때부터 교과서를 통해 좋은 인식을 갖도록 하면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크게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이다. 이 대사는 문을 닫을 뻔한 로테르담의 한글학교를 살린 일로도 네덜란드 현지에 잘 알려져 있다. 로테르담시는 매년 4만유로의 임차료 보조금을 한글학교에 지원해왔는데 경기가 좋지 않아 2만유로로 줄이겠다고 2010년 학교에 통보했다.이 대사는 2011년 9월 부임하고 한달 뒤 이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대책을 마련해 로테르담 투자청장을 찾아갔다. 이 대사는 한글학교에 지원을 줄이면 자녀 교육을 중요하게 여기는 한국기업 35개 중 적어도 20%인 7곳 업체는 로테르담을 떠날 것이고 한국기업에 채용된 현지인과 하청업체의 인력 420명이 일자리를 잃게 되고 결국 1680만 유로의 주민소득 감소가 발생할 것임을 강조했다. 한글학교에 지원하는 2만 유로를 아끼려다가 로테르담시가 840배의 훨씬 큰 손실을 입을 것이라는 얘기다. 이 대사는 한글학교의 교실을 임대해준 미국학교도 찾아갔다. 4만유로의 임차료 계산이 잘못됐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임차료를 2만9000유로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로테르담시도 결국 이 대사의 노력에 두손을 들고 말았다. 이 대사는 "네덜란드 사람들은 계산이 빠르기 때문에 정확한 근거를 대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는다"며 "개인적인 친분보다는 합리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근거만 확실하면 일을 추진하는데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6개월이 걸렸다. 이 대사는 지난해 4월 한글학교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그는 "대사관은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곳으로 국민들의 어려움을 돕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19세기말 중국에 진출한 미국 외교관이 선교사를 보호하고 중국에 진출한 기업을 지원하는 일이 주업무였는데 100년이 지난 지금도 그러한 외교관의 역할은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후원 한국언론진흥재단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