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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간이 필요한 사람들께 ‘빌려드려요~’ 유엔미래보고서에 의하면 타임즈지는 세계를 바꿀 10개의 아이디어 중 하나가 ‘공유’임을 제시했다. 새로운 것을 창조하기보다 기존에 있는 것을 활용해 수익을 얻자는 ‘공유경제’가 미래에는 더욱 대중화 될 것이라는 의미다. 이미 젊은 층에서는 주거공간을 공유하거나, 옷 또는 가방을 공유하는 등 다양한 방식의 공유가 대수롭지 않게 느껴진다. 분당에서 눈에 띄는 공유경제는 바로 공간 대여이다. 혼자 사용할 수도 있지만, 공간을 함께 활용하면서 전문성을 높이고 서로 간에 경제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과거에는 식당을 하루 빌린다던지, 각종 센터의 대관을 하는 단순한 형태였다면 요즘은 이러한 공간들이 더욱 세분화, 전문화 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아예 한 공간 안에 다양한 룸들을 세팅해 놓고 원하는 목적에 맞춰 사용할 수 있게 해 놓은 신개념 공간도 재빠르게 생기고 있다. 그리고 이런 곳들을 찾는 수요층이 늘고 있다는 사실이 눈에 띈다. 이에 분당지역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목적의 공간을 대여할 수 있는 곳들을 찾아보았다.꿈을 펼칠 수 있는 ‘메이커 스페이스’메이커 스페이스는 3D 모델 파일과 다양한 재료들로 소비자가 원하는 사물을 즉석에서 만들어(printing)낼 수 있는 작업 공간을 뜻하며 미국의 가라지(garage) 문화에서 비롯된 창조 공간이다. 인터넷과 3D프린터의 발달로 누구나 1인 창업이 가능한 시대인 요즘, 개발한 제품을 제품화·샘플링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본격적인 3D프린터 시대를 목전에 두고 학생들의 발명공간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판교에 위치한 아트스팀메이커스페이스는 3D프린터와 각종 연장들이 준비되어 있어 제작을 원하는 위크샵을 하려는 모임들이 자주 찾는다. 10명 정도로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대여할 수 있으며 아두이노, 드론, 3D 프린터, 로봇 등에 관한 전문가가 상근하며 궁금한 점을 질문할 수도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나만의 아두이노 만들기, 레이싱, 드론 만들기 등의 워크샵도 진행하고 있다.K-ICT 디바이스랩은 국내 스마트 디바이스 중소·벤처기업과 스타트업, 예비창업자들이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실현시키고 성장할 수 곳으로 전국에 7군데가 있는데 그 중 우리지역에는 판교와 용인에 있는 위치하고 있다. 판교에서는 발명품의 제품화 지원을 위해 공간을 대여하고 있으며 3D 모델링, 3D 프린터, CNC, 레이저 커터 등 스마트 디바이스 제작을 위한 기본적인 환경을 지원하며 작업 공간, 프로젝트 실, 네트워크 공간 등 기획·제작 공간 지원하고 있다. 용인지점도 마찬가지로 산업용 조형기를 활용한 목업 제작을 할 수 있고 회로 기관 제작이나 프로토 타입을 제작 할 수 있는 기계와 설비가 갖추어져 있으며, 레이저컷팅기, 3D프린터 등이 설치되어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을 해야 한다.상호문의주소비고아트스팀메이커스페이스010-2742-0631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529 SK허브B동 B226호전문가 상주K-ICT 디바이스랩 판교031-710 -871613488 경기 성남시 분당구판교로 289번길 20 (삼평동 698)스타트업 캠퍼스 1동 3층홈페이지에서 예약K-ICT 디바이스랩 용인031-323-3050~317057 경기 용인시 처인구명지로 15-20(김량장동)용인시디지털산업진흥원 3층홈페이지에서 예약3D COOKIE031-717-3397성남대로331번길 3-3, 6층 604호(정자동, 젤존타워3)3D 공방 시 운영마음껏 소리 질러봐! ‘음악 연습실’방음처리가 잘 된 공간이 없다면 마음껏 악기를 연주하거나 노래를 부를 수 없을 것이다. 집에 방음장치가 되어있지 않는 한 음악인들 사이에선 레슨을 받거나 연습을 할 공간이 절실한데 클래식 음악이라면 TLI아트센터의 음악 연습실을 추천한다. 2층의 쾌적한 환경에 피아노가 갖춰진 3개의 개인 연습실, 실내악 연습실, 20명가량 수용이 가능한 리허설 룸을 갖추고 있다. 연습실 내부는 최상의 음향 환경을 위해 ‘룸 모드’를 계산하여 설계하였고, 연습실 간에는 특별히 제작된 차음 벽체를 사용하여 연습실 간 음향 간섭을 최소화 하였다.야탑 뮤직 스튜디오는 대형 합주실, 보컬 녹음실, 개인 레슨실을 대여 하고 있으며 녹음 및 마스터링까지도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드럼, 베이스 앰프, 기타 앰프, 키보드 등이 갖춰졌으며 보컬 최대10명으로 최대 인원 15명 까지 수용 가능하다. 또한 개인레슨, 밴드 디렉팅, 청소년 버스킹 기획 홍보 포트폴리오 제작 서비스를 제공하므로 뮤지션의 꿈을 이루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24시간 연습실이 필요하다면 오리역에 위치한 NJ 스튜디오(STUDIO)가 적격. 클래식, 국악, 성악, 미디 작업, 전자 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인들이 애용하는 곳으로 바닥과 천장 벽을 최소 40cm 이상 띄운 더블 부스와 더블 시스템 도어로 완벽 방음을 자랑한다.또한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포터블 디지털 피아노 88건반, 오디오 스피커 등 최신 장비도 사용할 수 있다.상호문의주소비고TLI아트센터031-759-8500중원구 여수동 195 티엘아이빌딩 2층클래식 음악 연습실NJ STUDIO010.3270.4644주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185-3 하나프라자 703호24시 운영,시간 예약제 운영, 합주실이 아닌 작업실연습실 정자.粘02-582-0543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66-10 지하 1층피아노 설치된 1인 음악연습실HENZ 분당 수내점010-7244-0212분당구 수내동 58-424시간 운영야탑뮤직스튜디오010-6406-2792분당구 야탑동 376-11녹음 및 마스터링예쁜 작업실이 탐나는 ‘요리 그리고 문화 공간’누구에겐가 음식을 해주고 싶을 때, 요리를 배우고 싶은데 장소가 마땅치 않을 때 누군가의 주방을 빌리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요즘에는 주방을 예쁘게 세팅해 놓고 빌려주는 곳이 있다.정자동에 위치한 웰리스 하우스는 리빙공간, 키친공간, 세미나룸이 준비되어 있어 각 공간을 따로 또 같이 대여가 가능하다.리빙공간에는 8인 쇼파, 스타일러, 벽난로, TV, 홈씨어터, 노래방 기기가 있어 워크샵, 프라이빗파티, 브라이덜샤워 파티룸으로 적당하고 키친공간에는 오븐, 냉장고, 와인냉장고, 정수기, 네스프레소, 인덕션, 각종 집기가 구비되어 쿠킹클래스를 열 수 있다. 세미나 룸에서는 워크샵, 업무 미팅, 원데이클래스을 할 수 있도록 빔 프로젝터, 화이트보드, 컴퓨터, 복합기, 스타일러가 준비되어 있다.판교에 위치한 공중작업실도 4.5m높은 층고의 볕이 잘 드는 공간으로 작업 공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공간을 대여해 주고 있다. 환한 주방이 있어 쿠킹 클래스를 할 수도 있고 프로젝터가 준비되어 있어 소규모 세미나나 강좌도 가능하며 순수미술, 디자인 작업을 해도 무방하다. 이곳의 대표인 개토 작가는 “혼자 작업실을 쓰다보면 외롭고 폐쇄적으로 되기 쉽기에 많은 사람들과 공간을 나누며 소통하고 싶어서 만들게 되었어요”라고 취지를 설명한다.캐릭터 디자이너 ‘계단 밑 생선’인 박혜진 대표와 고양이 ‘쿠루’가 꼼지락거리며 운영하는 ‘계단밑 테이블’도 빔 프로젝터부터 오븐, 믹서기, 바비큐 그릴까지 다양한 조리도구들에 둘러 싸여 그 어떤 요리와 모임도 가능한 만능공간이다. 쿠킹 클래스, 프러포즈의 공간, 돌잔치나 브라이덜 파티, 소규모의 결혼식 피로연, 회사의 워크숍까지 모두 가능한 곳이다.상호문의주소비고웰리스 하우스031-603-5232분당구 정자동 165-1 엠코헤리츠 102동 13 2016-11-29
- 엄마 아빠가 지은 밥, 그리고 생선구이 아파트가 주거형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요즘, 집에서 잘 해먹지 않는 음식 중 하나가 생선구이다. 후드를 틀어둬도 생선을 구울 때 나는 연기와 냄새가 집안에 가득해지기 마련이고, 가스레인지 주변에 온통 기름이 튀어 뒤처리가 힘들기 때문. 하지만 생선은 저지방 고단백 음식으로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고 두뇌발달에 도움을 주는 영양소가 많아 성인은 물론 성장기 어린이가 꼭 섭취해야 하는 식품. 온 가족 건강을 위해 생선구이를 먹고 싶다면 구미 옥계 생선구이 맛집으로 잘 알려젼 ‘장미생선집’은 장세식 김미영 두 부부가 어린 딸을 키우며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다. 그래서 가족이 먹는 집밥과 다름 없다. 살이 두툼하고 큼직한 생선구이와 정갈한 반찬, 보글보글 청국장에 개운한 숭늉까지 마치 집밥처럼 정성 가득한 생선구이에 두 사람의 정성이 가득하다.잡자마자 냉동한 통통한 가을 고등어 ‘주목’구미시 옥계파출소 앞 새마을금고 뒤편 골목에 자리잡은 장미생선집은 지난 8월 문을 연 신상(?) 맛집이다. 주로 주변의 사무실 등에서 일하는 직장인과 인근에 거주하는 가족단위 고객이 대부분을 이룬다. 장미생선집은 조림을 제외한 단품 메뉴는 모두 1인분 주문이 가능하고, 여러 가지 생선을 맛볼 수 있는 모듬세트 등이 있어 인원에 따라 다양한 생선의 종류를 맛볼 수 있다. 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 생선요리는 고등어 갈치 삼치 가자미 고갈비 등의 구이류와 고등어조림 및 갈치조림 등이다. 특히 이곳의 인기메뉴인 고등어는 국내산으로 반드시 가을에 잡힌 것만 사용할 정도로 재료 선택에 큰 공을 들인다. 고등어는 사시사철 나는 생선이지만 특히 가을에 맛이 좋고 영양소도 더 풍부해 특별히 잡자마자 냉동된 선동 가을 고등어만 사용한다고. 장세식 대표는 “매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생선류는 생선 그대로 매장에 들여와 직접 손질한다. 손질된 것을 쓰면 편할 수는 있지만 상품의 신선도나 상태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푸짐한 엄마 손맛 그대로 집밥같은 한 상장미생선집의 생선구이는 1인분 기준으로 고등어나 삼치 가자미 등의 경우 머리부터 꼬리까지 큼직한 한 마리가 통으로 나온다. 갈치는 살이 두툼한 것으로 두도막이 1인분. 갈치는 프라이팬에 구워 나오고 나머지 생선은 오븐에 노릇하게 구워 나오기 때문에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울 뿐 아니라 젓가락을 발라내도 부서지지 않고 편하게 먹을 수 있다. 가자미구이는 까만 생선껍질을 일일이 손으로 제거하고 구워내기 때문에 먹기가 편린하다. 생선구이는 미리 초벌해두면 조리시간은 단축되지만 수분이 빠져 맛이 없기 때문에 이곳은 주문과 함께 바로 구워내므로 10~15분의 조리시간이 필요하다고.조림은 2인분부터 주문이 가능하다. 조림양념은 고춧가루 매실청 등 갖은 양념을 넣어 만든뒤 하루 정도 숙성시켰다가 쓴다. 칼칼하지만 달큰하고 뒷맛이 깔끔한 양념에 지금 한창 맛이 좋은 무와 각종 야채를 넣어 조려낸 고등어조림이며 갈치조림은 입맛이 없을 때 먹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다. 특히 장미생선집의 조림은 생선비린내를 잘 잡아주어 양념을 밥에 비벼먹어도 좋을 정도.장미생선집은 모든 반찬을 매일 1~2번 매장에서 직접 조리하고 김치까지 직접 담가 손님상에 낸다. 한 공기 가득 소복하게 내는 쌀밥도 여느 밥집과 다르다. 일반쌀보다 2배 이상 비싼 도계 약쌀을 사용한다. 도계 약쌀은 은은한 약향과 반지르한 윤기, 찰진 식감을 가지고 있는 고급쌀이다. 고객 대부분이 ‘이집 밥 참 맛있다’고 입을 모으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셈. 생선구이 밥상에 함께 오르는 청국장은 된장찌개보다 생선구이에 잘 어울릴 뿐 아니라 냄새 때문에 집에서 해먹기 쉽지 않아 손님들이 반기는 음식 중 하나다. 누룽지를 끓여 만드는 숭늉은 식사 후 입안을 개운하게 해주고,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이집의 특별한 서비스다.김성자 리포터 saint05310@hanmail.net 2016-11-29
- “꿈이 영글고 끼를 키우는 행복 교육” 목일 중학교(교장 최승애)는 서울 형 자유학기제에 알맞은 교육 과정을 편성· 운영하고 체험 중심의 수업 방법과 평가 방법을 개발하고 적용하면서 학생들에게 꿈과 끼를 길러낼 수 있는 학교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목일 중학교는 2014년도부터 자유학기제를 운영해 와 3년차가 되는 학교로 올해는 지난 2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1학년들을 대상으로 1학기에 운영했다. 다양하고 짜임새 있는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 양천구 목일 중학교(교장 최승애)를 시작으로 해 우리 지역 중학교마다의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을 들여다보고 중학생들의 진로탐색과 꿈을 향한 노력을 응원해 보기로 한다. 아나운서도 판사도 미리 경험하는 직업체험1학기 진로체험 활동 중 하나로 1학년 모든 학생들이 미디어에 대한 간접적인 체험을 해 볼 수 있는 조선일보 뉴지엄을 방문해 직접 기자 및 아나운서 체험을 해 보았다. 멀게만 느껴지던 언론인에 대한 막연한 동경과 궁금증을 구체화 시켜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또,학급 별 혹은 조별로 학부모의 직장탐방과 양천구 직업 진로센터에서 제공하는 체험 장소를 방문하는 등 다양한 직업 체험의 기회를 가졌다. 평소 학생들이 알고 있기는 했지만 실제로 어떤 일들을 하고 있는지 관심이 없었던 직업군들을 곁에서 지켜보며 자세하게 느껴보고 체험해 볼 수 있는 시간은 본인의 미래를 위한 값진 투자가 되었다.지난 7월 14일에는 하루를 진로 직업 체험의 날로 정해 자유학기제 연계 차원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진로 직업 체험을 실시하여 학급 또는 조 단위로 현장 견학을 하거나 대표 직업군의 멘토와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그 중에서도 서울 남부지방법원을 방문한 30여명의 학생들은 사전에 배부한 모의재판 대본을 토대로 한 모의재판에 참여해 보았다. 약 20 페이지에 해당하는 긴 대본이었지만 학생들이 실제로 겪을 수 있는 학교 폭력과 관련된 내용이었기 때문에 검사, 변호사, 판사 역을 한 학생들뿐만이 아니라 작은 역할이라도 모두 성실하게 참여했다. 이어 실제 재판에도 참관해 보면서 판사, 변호사 등 법원과 관련한 직업에 대해 심도 깊은 이해를 할 수 있었다. 또한 판사와의 대화를 통해 자신들이 모의재판을 하고 재판 과정을 참관하는 과정에서 생긴 궁금증을 푸는 시간을 가져보면서 자신의 꿈에 대해 생각하고 진로 방향을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숨겨진 나만의 끼를 살리는 교과 연계 프로그램목일 중학교는 자유학기제를 시행하면서 총 14개의 교과 연계 주제 선택 프로그램을 개설해 학생들이 각자 자신의 흥미와 관심을 고려하여 원하는 프로그램을 2개 선택해 활동할 수 있게 했다. 학생들이 영상 제작자나 작가, 카메라 감독 등이 되어 자신들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나 흥미 있어 하는 분야를 영상에 담아 제작하는 '조금은 삐딱한 영상',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다양한 매개를 통하여 고민하고, 토론하고, 행동하면서 찾아나가는 '내 인생의 보물찾기' 등의 프로그램이 짜임새 있게 진행되었다. 특히 가정 과목과 연계한 ‘음식 문화 탐색 반’은 조리 도구의 사용법부터 시작하여 조별로 생활 속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음식을 조리해 보면서 음식과 관련된 문화 및 역사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조리도구의 사용 방법도 잘 알지 못했고 음식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지만 수업에 계속 참여하면서 사용법과 조리법을 익힐 수 있었다. 만드는 음식과 관련된 경우 학생들은 다큐멘터리나 독서 등을 통해 부족한 내용을 보충하는 기회를 가지기도 했다.이 프로그램을 선택한 학생들은 요리에 대한 관심과 요리사를 진로 희망으로 가져 선택을 했다. 자신이 속한 조에서 각자 맡은 역할을 하며 음식을 만드는 과정 중에 알지 못했던 자신의 장점을 찾을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여럿이 함께 하나의 결과물을 향해 노력하는 협업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는 훌륭한 소감들을 이야기했다. 실생활에서 알아본 과학적 지식을 진로로이과계열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만족도가 높았던 ‘과학이랑 놀자’와 ‘녹색학교 만들기’주제 선택 프로그램에서는 천체에서 생물에 이르기까지 우리와 밀접하게 관련된 과학 현상을 관찰하고 관련된 과학 지식을 적용하여 만들어 보는 기회를 제공했다.교과서에 담긴 과학적 지식만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교과와 관련한 주제 선택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교사들은 교수학습의 내용 및 방법 개선이 가능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특히 ‘과학이랑 놀자’에서 사용하는 학습 교구는 수업 내용이 어떤 분야와 연관되는지에 따라 매번 달라진다. 지진을 수업 주제로 한 경우에는 학생들에게 지진이 발생하는 원리 등에 대한 설명을 한 후 실생활과 관련하여 내진 설계를 해 보기도 했다. 조별로 머리를 맞댄 후 수수깡을 가지고 충격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건물을 만들기 위해서 여러 가지 구조로 뼈대를 만들어 보았다. 학생들은 직접 자신이 설계한 구조물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뿐만 아니라 내진 설계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 기회였다.또한 착시를 배우면서 3D 안경을 만들어 자신이 만든 안경으로 3D 영상을 감상하는 등 실생활과 관련한 다양한 과학적 주제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체험하면서 학생들은 과학이 우리의 삶에 가까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2016-11-28
- 영어독서 많이 한 아이가 영어를 잘할 수밖에 없는 이유 목동 센트럴1리딩클럽 이두원 대표<하루1시간 영어독서의 힘>, <원서읽기로 영어완전 정복7가지 전략> 저자 ‘세상에 공짜는 없다’라는 말이 있다. 어느 날 갑자기 유명해졌다든지 갑자기 우등생이 되거나 갑자기 영어를 잘하게 되었다든지 하는 경우는 신화와 같은 이야기로 실제 우리 삶에서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유명해지거나, 실력이 월등해지는 것은 남들이 보지 않을 때에도 많은 노력으로 내공을 쌓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지, 공짜로 되는 경우는 로또복권 당첨된 것 말고는 없다.영어교육에서도 주변에서 영어 잘한다는 아이를 만나보면 이 진리가 사실임을 알 수 있다. 필자가 알고 있는 현재 초등학교 4학년 아이는 7살부터 엄마가 영어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영어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알파벳부터 익히고 서서히 쉬운 스토리북을 읽히면서 영어책에 흥미를 갖도록 했다. 다양한 영어 방송이나 좋아하는 외국영화도 수시로 보여주면서 꾸준히 영어소리에 노출되도록 엄마가 환경을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가족과 야외 나들이 갈 때는 차 안에서 신나는 영어동요나 읽었던 스토리를 다시 들을 수 있도록 항상 CD를 챙기곤 했다. 그런 엄마의 정성덕분에 아이는 영어를 좋아하게 되었고 1학년이 되었을 때는 제법 영어스토리를 혼자서 읽을 수 있게 되었다. 그때부터 하루에 한 두 시간은 꼭 영어책 읽는 일을 계속하게 되었다. 처음 영어에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는 엄마의 노력이 필수이 아이처럼 영어독서 하는 것이 습관으로 자리 잡을 때까지 옆에서 엄마가 챙겨주고 뒷받침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영어책 읽는 것이 생활화된다. 7살이나 초1, 2, 3학년 때, 혹 늦었다면 초4학년이 될 때까지 영어독서 하는 습관을 잡아주지 않으면 나중에 잡아주기는 대단히 힘들다. 마치 묘목도 어릴 때 나뭇가지를 잡아주어야 고통 없이 큰 나무로 곧게 잘 자라듯이 어릴 때 일수록 독서습관을 잡아주기가 용이하다.현재 초등학교 4학년인 이 학생은 지금까지 읽은 영어책 권수가 족히 1,000권은 넘는다. 초4학년 임에도 불구하고 영어원서 읽는 레벨은 AR지수 5점대~6점대 수준의 해리포터는 물론이고 뉴베리상 받은 ‘Holes’나 ‘샬롯의 거미줄’ 등 다양한 장르의 책들을 자유자재로 읽고 이해할 정도로 실력이 성장했다. 물론 영어로 대화하는 것도 외국 살다 온 아이처럼 자연스럽게 영어로 듣고 말할 수 있으며 한국어, 영어 2개언어를 완벽하게 구사하는 실력자가 되었다.이처럼 영어 잘하는 모든 아이들은 영어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잘 한 것이지 언어적 재능을 타고났다거나, 노력도 안 했는데 공짜로 잘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런데 엄마들은 어떤 아이가 영어를 잘하면 언어재능을 타고 났다고 생각하거나 갑자기 잘 한 것으로 착각한다. 남들 보지 않는 어릴 때부터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만큼 나온 결과이며 영어임계량이 가득 차고 넘칠 때까지 영어독서라는 올바른 방법을 선택해서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실천한 결과일 뿐이다. 영어독서와 철저한 관리, 사후 프로그램까지 가동된다면 최상그렇다면 반대로 영어를 못하는 아이들의 특징은 어떨까? 일단 시간적 투자와 영어독서량이 잘하는 아이들의 십분의 일에도 못 미친다. 남들이 좋다고 하니까 영어책 읽기를 좀 시켜보다가 실력이 눈에 잘 안 띄면 엄마가 조급해져서 먼저 중단해버린다. 다른 아이들 하고 비교하거나, 귀가 얇아서 더 빡세게(?) 가르친다는 스파르타학원으로 옮겨버린다. 또 어쩌다 방학이 되거나, 시간이 되면 영어독서를 시켜보고, 힘들거나 바쁘면 또 쉬게 한다.이렇게 읽다 말다 반복하면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사실상 시간과 비용만 낭비하는 꼴이 된다. 영어책읽기로 작정했으면 꾸준히 3~4년간 영어독서에 올인해야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엄마표 영어>로 집에서 시키는 엄마들을 종종 만나게 되는데 양질의 좋은 책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또 읽고 나서 체계적인 독후활동으로 전반적인 영어실력을 키우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그래서 주변에 생긴 영어독서전문학원을 찾게 된다. 하지만 책과 리스닝에 필요한 장비만 제공하는데 그쳐서는 영어실력 향상에 한계가 있다. 그래서 필자가 운영하는 학원에서는 9-Step 프로세스 영어독서시스템이나 일대일 밀착 관리 프로그램 등을 가동해 엄마가 힘에 부치는 사후 관리와 실력향상을 꾀하고 있다. 거기에 더해 Reading, Speaking, Writing 영역별 전문교사가 읽은 책을 체계적으로 지도하고 있으면 더욱 좋겠다.영어독서는 일반 영어학습보다 10배나 많은 영어책을 읽으면서 내공을 쌓기 때문에 보편적인 아이들 누구나가 시작하기만 한다면 가장 행복하게 영어를 정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2016-11-28
- 디저트와 책이 있는 따뜻한 공간~ 일산서구청 맞은 편 골목길에 독특한 이름의 카페가 있다. ‘책빵’이라는 재미있는 간판에 지나치다가 다시 한 번 들여다보게 되는 이곳. ‘책방? 아니면 빵집?’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책빵’은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그 궁금증이 풀린다.한 쪽 벽면에 놓인 책, 쇼 케이스에 담겨 있는 모양 예쁜 조각 케이크. 이름 그대로 ‘책빵’은 책과 수제 케이크가 있는 공간이다. “북 카페는 아니지만 그동안 읽었던 책과 신간들을 작은 책꽂이에 비치해 봤어요. 제 취향이 담긴 책들이 많지만 마음이 동하면 책 한 권 잠시 펼쳐 보시면 좋을 것 같아서요(웃음)”.미술을 전공하다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는 주인장 문예진씨는 취미로 제과 제빵을 배우다 ‘책빵’을 열었다고 한다. ‘책빵’은 그런 그의 이력이 고스란히 담긴 공간이다. 테이블 서너 개가 놓인 작은 공간이지만 미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인테리어, 책, 그리고 그녀가 직접 만드는 수제 케이크는 일부러 찾아오는 마니아들이 제법 많다.무엇보다 ‘책빵’의 매력은 주인장이 매일 직접 만드는 수제 케이크다. 대학졸업 후에는 아예 제과 제빵에 푹 빠져 전문과정을 배웠다는 문예진씨는 첨가물을 넣지 않고 재료 그대로의 맛을 살린 케이크를 선호한다고 한다. 단 호박 케이크, 당근 케이크 등 하루에 3~6개 정도의 케이크를 선보이고 하루정도 숙성이 필요한 케이크는 이틀, 그 이외의 케이크는 당일 판매가 원칙이다. 특히 ‘책빵’의 베스트셀러인 ‘단 호박 케이크’는 버터와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고 단 호박을 머랭시트로 만들어 구워 내 담백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계절마다 그때그때의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날 만드는 케이크를 공지한다는 ‘책빵’의 레시피는 지금도 진화 중이다. 더 나은 파티셰를 목표로 주인장이 일본의 유명 제과 제빵 학교인 ‘나카무라 아카데미’ 한국 분교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기 때문이다.‘책빵’에서는 수제 조각 케이크와 함께 아메리카노, 에스프레소, 독일 브랜드인 ‘로네펠트 티’를 즐길 수 있다. 축하 케이크 등은 하루 전에 예약하면 되지만 특별히 원하는 재료가 있는 경우 이틀 전에 주문하는 것이 좋다. 한 가지,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은 주인장의 수업 관계로 문을 닫는다. www.bookbread.kr, https://www.instagram.com/book.bread/위치: 일산서구 강성로 232번 길 7-4 (대화동)오픈: 오후 12시~8시 (매주 수~목요일 휴무)문의: 031-921-4721 2016-11-28
- 피규어를 통해 재미와 감동을 느낀다 “새끼고양이를 만들다 보니 반려동물에 대한 애정이 생겼어요.”아이와 고양이가 마주보는 피규어를 제작하다가 고양이만으로도 온전한 피규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 반려동물, 야생동물을 특화해 만들고 있는 ‘꼭두나라’ 이성학 대표를 만나다. ‘꼭두나라’의 ‘꼭두’는 처음, 최고라는 뜻이며 꼭두각시의 ‘꼭두’처럼 인형을 통칭하는 순우리말이다. 어린 시절 취미가 직업으로 이어져이성학 대표의 진열장 속 피규어들은 각각의 이야기들을 만들며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한다. 뒷발을 들어 귓불을 긁적이는 고양이는 행복한 미소를 짓는다. 서로 얼싸안은 정다운 고양이 모습. 강아지는 눈을 지그시 감고 앞발을 모은 채 평온하게 드러누웠고, 어미 개는 다칠 새라 강아지를 조심스레 입에 물고 이동한다.“어릴 시절 유난히 그림 그리기와 만들기를 좋아했어요. 2차 세계대전 군대의 피규어 모으는 것에 심취했었죠.” 이성학 대표는 어릴 적 취미를 살려 피규어를 제작하며 제2의 인생을 그려 나가고 있다. 그는 처음부터 인형을 디자인한 것은 아니었다. 의료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직장생활도 했었다.“그 일들은 너무 지루했어요. 내가 좋아하는 일, 내가 즐기는 취미를 하고 싶었지요.” 그래서 어릴 적부터 관심이 있었던 피규어 제작의 꿈을 펼쳐보기로 결심하고 2012년부터 조형학원에 나가기 시작했다.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콘셉트로 만들어보자’는 다짐으로 학원 이외의 시간에도 피규어 만들기에 무섭도록 집중했다. 2014년 10월 드디어 ‘꼭두나라’를 사업자로 등록하고 ‘꼭두나라’, ‘텐바이텐’ 등 온라인 쇼핑몰에도 판매를 시작했다.작품을 만들다가 교육에도 관심이 생기면서 ‘지혜공유협동조합’의 회원이 되었는데 그곳에서 활동하던 중 자연스레 학교에서 의뢰가 들어왔고, 학생들의 자유학기제 수업도 나가게 됐다. “학생들은 자유 주제를 가지고 수업을 하는데 한 학기에 1~2개 작품을 완성해요.” 뿐만 아니라 한겨레문화센터와 핑거스 아카데미에도 출강하게 됐다.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제작하는 피규어피큐어는 공장에서 나오는 인형과는 다르게 많은 시간과 정성이 들어간다. “가끔 몇몇 사람들이 피규어를 쉽게 만든다고 생각해 터무니없는 비용을 얘기하시거나 무료 제작을 요구할 때는 힘이 많이 빠져요”라고 어려움도 말한다. 피규어를 제작하는 과정을 보면 그리 단순하지 않을뿐더러 그만한 가치가 있다.조형의 모형을 본 뜰 실리콘 거푸집을 만드는데 하루 8시간 작업으로 3일 정도를 투자해야한다. 그 과정은 처음에 철사로 뼈대를 세우고 대략적인 형태를 잡은 다음 3종류의 흙, 플라스틱들을 사용하여 작업 대상물의 특징이 잘 드러나게 세부묘사를 한다. 그 세부묘사 때 쓰는 ‘스컬피’의 플라스틱은 강한 열이 가해지기 전에는 굳지 않아 수정하기에 편리하다.원형 주변에 아크릴판으로 형틀을 세우고 그 안에 실리콘을 부어 거푸집을 만든 다음 실리콘 거푸집에 레진을 부어 복제물을 제작한다. 마지막으로 채색하며 마무리를 짓는데 꼬박 하루가 걸린다. “작품을 만들 때에는 사진에 충실하며 개인적인 감정도 표현하려고 하죠. 예를 들어 억울해 보이는 인상 등을 잡아서 나타내려 하죠. 피규어를 만드는데 어려운 점은 작품을 만들기 시작할 때 무얼 만들지 정하는 것이 제일 어려워요.”종종 생태계 화보 책 등을 많이 관찰하며 참고를 한다. 보통 반려동물과 이별을 준비하려는 사람들, 또 반려동물이 죽고 나서 추모를 위해 제작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의뢰를 많이 한다. “이 분들은 동물 피규어를 받고서 적잖은 위로를 받는데 그럴 때 뿌듯함을 느끼지요. 작가마다 각자의 특유한 문체가 있듯이 ‘정교하다’는 이성학만의 독특한 스타일이 있다고 말해 줄 때 너무 고맙죠. 지인들 부탁으로 외할머니 임종직전 흉상을 만들었는데 깊은 의미가 있었어요.” 토속적인 것들을 살려 세계로 나아가유화를 그리는 아버지와 손재주가 뛰어난 어머니는 이 대표에게 적잖은 조언을 해주는 든든한 지원자다. 부모님은 쓴 소리를 마다않고 작품에서 개선되어야 할 부분을 말씀하신다. 현재 이 대표는 3D프린터기와 연결된 피규어를 연구 중에 있는데, 새로운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더 좋은 디자인으로 제작하고 싶은 바람을 갖고 있다. 이 대표는 ‘꼭두나라’ 하면 이성학, 이성학이 만든 거다’라는 장인이 되기를 바라며 개성과 매력이 넘치는 피규어, 감동이 있고 재미가 느껴지는 피규어를 만들고 싶다고 한다. “토속적인 것들을 살려 한국적인 피규어를 만들어 세계로 나아가고 싶어요. 또한 프로그래밍을 이용해서 여러 가지 접목된 퓨전 형태의 피규어를 만들어서 장르도 점차 늘여가고도 싶어요. 스케일이 큰 특정 장면을 연출하는 디오라마도 구상 중에 있지요. 더 좋은 작품이 나오길 기대해 주세요”라며 앞으로의 큰 포부를 밝혔다. 현재 한겨레문화센터 일산지부에서 피규어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이나 자신만의 특별한 반려동물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피규어 수업이 개설 중에 있다. 문의 010-3977-4651작업실 경기도 고양시 산현로 34 일산동문 1차아파트 내 꼭두나라온라인 쇼핑몰 www.kkokdunara.co.kr권주심 리포터 wntla@hanmail.net 2016-11-28
- 건강한 식생활의 기본은 우리 전통 된장, 고추장입니다 대화역에서 가좌동 방향으로 차로 불과 2분 여 만에 아파트와 상가가 밀집된 번화가의 분위기와 상반된 전원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그길 끝에 만난 ‘미연전통음식연구소’는 우리 전통 된장과 고추장, 간장, 장아찌, 발효음식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지난 2014년 문을 열었다. 필요에 의해 배우고 익히다 보니 전문가 되다‘미연전통음식연구소’ 장혜교 대표는 결혼 전 은행원으로 일했다. 그때는 장을 직접 만들어 기는커녕 요리도 그와는 거리가 멀었던 일. 하지만 결혼을 하면서 고향 부산을 떠나 남편 따라 서울로 오게 되면서 문제가 생겼다. 거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부모님께 도움을 요청할 수도 없고 해보지 않은 부엌살림에 막막하던 차였다.“하지만 당장 급하고 필요하니 저절로 하게 되더라고요. 더구나 쌍둥이 아들을 혼자 키우면서 이유식이며 간식을 직접 만들다 보니 음식 솜씨도 늘고 또 생각보다 저한테 손맛이 좀 있는지 식구들 반응도 꽤 괜찮았고요.(웃음)” 김치도 직접 담가보니 제법 맛이 있었고 그래서 더 요리에 관심을 갖고 이것저것 만들어보곤 했다.필요에 의해 음식 솜씨가 진일보한 것 외에 그녀의 변화는 또 있었다. 부모도 형제도 친구도 멀리 있어 외롭던 서울 생활을 견디게 해준 것은 바로 이웃들. 아파트에 살면서 같은 또래의 주부들과 친해지면서 동네문화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다. 그러면서 내성적인 성격도 많이 바뀌었다.“만나서 차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하루를 보내는 것도 좋지만 이왕이면 좀 더 발전적으로 동네문화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잘 나서지 않는 성격이었지만 한 번 빠지면 열심히 매진하는 면이 있다는 그는 동네의 일과 쌍둥이 아들의 학부모로 학교 일에 참여하면서 알찬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아이들 학교 도서관에서 봉사를 하다 보니 도서 대여가 체계적이지 않다보니 관리도 힘들고 책 분실이 많았어요. 효율적인 방법을 찾다가 책에 바코드를 붙이면 전산으로 대여 관리가 잘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바코드 작업을 했어요. 이것이 시초가 돼 지금은 대부분의 학교에서 도서 바코드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으니 뿌듯하고 보람이 있지요.” 10여 년 김치 사업하면서 배운 노하우로 ‘전통음식’ 연구에 나서여린 외모와 달리 하고자 하는 일에는 추진력 있고 노력파인 장 대표는 결혼 후 발견한(?) 손맛을 살려 10여 년 넘게 김치사업도 했다. 김치사업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아이들 학교 일과 동네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던 그는 가좌마을 3단지 아파트 부녀회장을 맡아 전국적으로 유명한(?) ‘부녀회’를 이끌기도 했다.“동네일에 관심을 갖고 이런 저런 제안을 낸 것이 실제로 실천돼 좋은 성과를 거두기도 했어요. 그러다 아예 부녀회장을 맡으라고 주변에서 밀어붙이니까 어쩌다 부녀회장이 됐죠(웃음).”일단 맡은 일에는 최선을 다하자는 주의라 부녀회장도 대충 하긴 싫었단다. 우선 부녀회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벗고 싶었다. “돈이 오가는 일이라 부녀회에 대해 좋지 않은 시선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먼저 투명성을 강조했죠. 알뜰장 사용료 등 현금을 주고받는 일을 일체 없애고 모두 통장으로 입출금이 되도록 하니까 따로 계산할 필요도 없고 통장에 다 기록이 남으니 뒷말이 있을 수 없죠. 또 입출금 내역을 매월 입주자들에게 공개했어요. 꽤 성공적이었죠(웃음). 전국에서 벤치마킹하겠다고 찾아올 정도였으니까요.”사업하랴 부녀회 이끌랴 힘들었던지 건강이 안 좋아지면서 그만두었지만 지금도 그때의 인연들이 그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단다. 집에서 건강을 되찾는 동안 그는 장 담그기에 또 푹 빠졌다. 장맛 좋은 친구 어머니로부터 장 담는 법을 배우면서 전통 발효식품에 대한 관심도도 더 커졌다. “파주에 친구 어머니가 콩 농사를 짓고 계셔서 그곳에서 장 담그기를 배웠어요. 그때는 그냥 내 식구에게 건강한 먹 거리를 먹이고 싶다는 생각에서였지요.”전통 장 담그기 체험, 절기별 전통음식, 전통 다과체험, 진로체험 등 진행된장에 푹 빠져 살던 어느 날 고양시농업기술센터 전통장류제조사 강조를 알게 됐다는 장대표. 하지만 농업 종사자들을 위한 과정이라 자격이 안 된다는 말에 실망했던 것도 잠시 그는 꼭 배우게 해달라고 수차례 청원 끝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검토해보겠다는 회답을 들었다.최선을 다해 꼼꼼하게 정리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고 바라던 수업을 듣게 된 그는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했고 끝까지 남은 10여 명의 수료생 중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수확은 또 있었다. 수료생 중 마음이 맞는 5명이 ‘고양전통발효식품연구회’를 만들게 됐고 지금은 고양시농업기술센터 시설을 이용해 ‘자연올’ 브랜드로 ‘행주치마장터’ 등을 통해 우리 전통 장을 판매하고 있다.또 고양시농업기술센터의 전통장류제조 과정은 그동안 막연하게 생각만 했던 것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계기도 됐다. 지난 2014년 문을 연 ‘미연전통음식연구소’가 바로 그곳이다. 이곳에서 그는 요즘 우리 전통 장과 장아찌 등 발효음식, 절기별 전통음식 등을 알리고 있다.“아이들 중·고등학교 시절에 급식 도우미 활동을 하면서 깨달은 것이 있어요. 엄마들이 수입산 소고기 대신 한우를 고집하고 야채도 유기농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에는 무척 신경을 써요. 그런데 막상 기본양념인 된장, 고추장, 간장은 관심이 적어요. 시중에서 파는 고추장, 된장이 과연 건강한 먹 거리인지 조금더 관심을 가진다면 절대 아이들에게 먹이고 싶지 않을 텐데 말이에요. 재료가 아무리 좋아도 그 기본양념인 장이 건강한 먹 거리가 아니라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그런 것을 제대로 알리고 배우는 곳으로 ‘미연전통음식연구소’가 자리 잡기를 바란다는 장혜교 대표.그의 건강한 우리 전통 장 담그기와 전통 발효음식 수업은 카카오스토리에 공지해 신청을 받고 이뤄진다. 11월 19일에는 전통 고추장 만들기 체험이 있었고, 12월 17일(변동이 있을 수 있음)에는 직접 메주를 만드는 수업도 진행된다. 매년 음력 정월에 진행하고 있는 장 담그기 체험은 내년에는 2월 말 경 진행될 예정이며 담근 장은 연구소 마당에서 숙성시킨 후 가져갈 수 있다. https://story.kakao.com/ch/slowfood79, 체험문의 031-925-1785 2016-11-28
- 70세 부부의 닭강정 만드는 이야기 퇴직 후 창업으로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본다는 치킨집. 창업은 돈을 벌기 위해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곳이 있다. 돈벌이보다는 노후에 재미삼아 시작한 닭강정 가게가 타 지역에서도 손님들이 찾아오는 전국 맛집이 된 곳. 바로 운정 한울카페거리에 위치한 ‘이명손 닭강정’이다. 남들은 다 아는 그 명성을 정작 본인들은 잘 모르겠다는 70세 동갑 부부 이상예·최문성씨를 만나보았다. ‘이명손 닭강정’에는 이명손이 없다?‘이명손 닭강정’. 가게 상호만 봐서는 이명손 할머니가 기름 묻은 앞치마를 두르고 닭을 튀기고 있을 것만 같다. 수십 년 동안 닭을 튀기며 억척스러운 인생을 살았을 것 같은 이명손 할머니는 그 어디에도 없다. 대신 수줍은 듯 고운 인상의 이상예 할머니와 장난꾸러기 같은 최문성 할아버지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이상예・최문성씨 부부는 서울 동대문에서 40여 년간 살다 지난 2014년 운정신도시로 이사 오면서 ‘이명손 닭강정’을 시작했다고 한다. 70세 동갑 부부가 운영하는 가게인 만큼 홍보라고 할 만한 게 전무하다. 그 흔한 전단지도 없고 컴퓨터는 켜본 적도 없다. ‘이명손 닭강정’은 고객의 입소문과 블로그를 통해 이름이 알려졌는데 한번이라도 ‘이명손 닭강정’을 먹어본 사람이라면 다시 찾게 되는 곳이라고 한다.“김포에 사시는 분이 파주 친척집에 들렀다가 우연히 저희 가게 닭강정을 드셨대요. 얼마 전 밤늦게 그 손님이 다시 오셨는데 닭강정이 너무 생각나서 김포에서 파주까지 오셨대요.” 서울 천호동이나 인천, 김포, 일산 등지에서 ‘이명손 닭강정’을 찾아오는 손님들도 있고, 파주 군부대로 아들을 면회하러 가는 길에 새벽 같이 찾아와 닭강정을 사가기도 한다.“아침 7시에 주문 예약이 들어오면 저희는 5시쯤에 일어나서 닭 튀길 준비를 합니다. 힘들긴 해도 군대 가 있는 아들에게 먹일 거라는데 안할 수가 있나요? 제 음식이 맛있어서 좋다는 손님에게는 언제라도 만들어드리고 싶어요.” 말수가 적지만 할 말은 꼭 짚어주는 이상예 할머니다.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즐거워이제 갓 70줄에 들어선 이들 부부는 몸이 힘들어 하루에 만들 수 있는 닭강정이 한정돼 있다고 한다. “오래 서서 닭을 튀기다 보면 무릎도 아프고 힘들어요. 한번은 치킨 100마리 예약이 들어와서 닭강정을 만드는데 아들 내외와 이웃까지 불러 다 같이 진땀을 흘렸답니다.”평생 직장생활을 하다 퇴직한 최문성씨는 아내에게 그만 일을 접고 전원생활을 즐기자고 하지만 뒤늦게 일의 재미를 느낀 이씨는 고개를 젓는다. “일을 하면 힘들지만 마음은 참 즐거워요. 대신 일을 하지 않으면 몸이야 편하지만 뭔가 심심하답니다.” 멀리서 손님들이 찾아오고 아이들이 닭강정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저절로 일의 보람이 느껴진다는 이상예씨.손님이 드문 시간에는 1시간쯤 일찍 가게 문을 닫고 들어가자는 최씨의 요청을 단호하게 거절한다. “마을에서 효부상을 두 번이나 받았던 친정어머니 이름을 걸고 가게를 하는데 손님과의 약속은 꼭 지켜야지요.” 그러다 손님이 계속 이어지면 11시를 넘기는 것도 다반사다. ‘이명손 닭강정’의 대표 메뉴는 단 세 가지, ‘이명손 닭강정’과 후라이드, ‘이명손 칩스’다. 닭강정은 매운 맛, 순한 맛이 있고 한 마리에 16,000원이다. 반반 주문도 가능하다. ‘이명손 칩스’는 3,500원으로 가격이 무색하리만큼 푸짐하다. 짝꿍 메뉴로 눈꽃빙수도 있다. 대부분 테이크아웃 하는 손님들이 많지만 매장에서 음식을 먹을 수도 있다. 단 매장에서 맥주는 2캔까지만 주문가능하다. 딱히 규칙을 정한 건 아닌데 술 적게 마시기를 권하는 최문성씨 입담 덕에 손님들이 알아서 2캔 이상은 주문하지 않는다. 월요일은 휴무이고 장거리 주문이나 단체 주문은 예약이 필수다. 위치 경기도 파주시 동패동 162-1카페 영업시간 오후 2시~10시(주말은 12시부터)문의 031-942-5922질문 - 가게 상호를 ‘이명손 닭강정’이라고 지으신 이유가 있나요?(이상예) “이명손은 저희 친정어머니 성함이에요. 제가 어릴 때 어머니는 청주에서 닭볶음탕과 닭강정을 만들어 파셨어요. 유난히 음식 솜씨가 좋아서 손님이 많았는데 가게 담이 무너지겠다고 걱정할 정도였지요. 지금은 돌아가시고 안 계시지만 어머니의 이름을 딴 닭강정 집을 하면서 어머니께 배운 대로 요리를 하려고 노력해요.”질문 - 70세면 다들 은퇴하실 나이인데 닭강정 가게를 여신 이유가 있나요?(최문성) “처음에는 1층 가게를 임대로 내놓으려고 했어요. 공무원인 아들이 틈틈이 가게 인테리어를 꾸몄는데 아들 정성이 담긴 가게라 애착이 가더라고요. 월세 놓는 대신에 우리 부부가 뭐라도 해보자고 생각하고 장모님(이명손씨)처럼 닭강정을 만들게 됐지요.” 질문 - 전국 1000대 맛집에 선정되셨다고 하는데 소감이 어떠세요?(최문성) “저희는 그런 거 잘 몰라요. 컴퓨터도 할 줄 모르고 스마트폰도 쓸 줄 모르지요. 어느 날 우편물이 와서 뜯어 봤더니 전국 맛집에 선정됐다고 하대요. 어떻게 해서 선정됐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상장처럼 생긴 종이를 보내 왔길래 일단 가게 벽에 붙여두었지요.”(주-전국 1000대 맛집은 2016년 1월 메뉴판닷컴에서 지역 현지인과 파워블로거 평가단, 전문 컨설턴트를 대상으로 전국 맛집을 추천 받아 선정한 것이다.) 질문 - 가게 오픈한지 1년이 조금 넘어 맛집 대열에 올랐는데 비결이 있나요?(이상예) “비결이랄 것은 없지만 음식은 무엇보다 재료가 중요해요. 저희는 신선한 국내산 닭만 사용하는데 하루라도 묵은 닭은 쓰지 않아요. 하루에 30~40마리 정도 튀기는데 가끔 재료가 떨어졌을 때 찾아오는 손님이 있어요. 그럴 때는 빈손으로 돌려보내기가 너무 미안해서 하루 묵은 닭이라도 튀길까 싶은데 그러면 닭강정 맛이 떨어지지요. 손님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돌려보내요. 저희는 주문을 받자마자 신선한 생닭을 바로 튀기니까 그만큼 맛이 좋은 것 같아요. 닭강정의 매운 맛을 낼 때는 캡사이신 대신 직접 농사지은 고추를 써서 매운 맛을 낸답니다.” 태정은 리포터 hoanhoan21@naver.com 2016-10-28
- 좌절금지, 이제 새롭게 시작할 때 올 12월은 3학년 학생들에게는 춥고 잔인한 달이 될 것 같습니다. 국·수·영·탐 모두가 어려웠던 시험인데다가, 잘 봤다고 한 친구들조차도 국·수·영·탐을 골고루 잘 본 경우가 드물어서 도대체 내 성적으로 어느 대학을 지원해야할지 판단이 잘 서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자포자기 하고 정시로 어느 대학 어느 학과를 지원할지에 대한 중요한 문제를 외면만 할 때가 아닙니다.12월 7일 수능 성적표가 나오기 전까지도 자신의 성적으로 어디쯤 갈 수 있을지 생각해 봐야하고, 성적표가 나온 이후에는 정확히 자신의 국·수·영·탐 성적의 유·불리를 따져서 갈 수 있는 대학을 고민해봐야 합니다. 올해처럼 수능이 어렵게 나왔다면, 배치표 상의 지원 가능 성적도 예년보다 낮게 형성되어 있을 테니 오히려 더 유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자포자기는 절대 안 돼, 끝까지 지원 가능 대학 알아보길무턱대고 재수를 하겠다고 12월 초에 벌써 재수 학원 선행반에 등록부터 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재수를 한다고 해서 반드시 성적이 올라가는 것은 아닙니다. 재작년에도 약 30명의 학생들이 수능 만점을 받았고, 그 중 많은 친구들이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하지만 자연계의 경우에는 과탐이라는 변수가 있었습니다. 자연계 만점을 받은 친구들 중에서 ‘과탐I+I’로 시험 본 친구들은 최고 대학 의대에 지원할 수 있는 자격 조건이 되지 않아서, 그 다음 순번의 사립대학 의대에 진학했습니다. 이에 만족하지 못한 이 친구들은 작년도에 다시 수능에 응시했는데 좋은 점수를 얻지 못했습니다.재작년과 작년의 수능은 난이도가 비슷했는데도, 이렇듯 최상위권 학생들 조차도도 재수를 한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하는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또한, 교사들 사이에서는 30:30:30의 법칙이니 20:30:50의 법칙이니 하는 말을 많이 합니다. 재수할 때, 성공:현상유지:하락의 비율을 말하는데, 여고에서는 앞의 30:30:30의 법칙을 주로 얘기하고, 남고에서는 성공 20%, 현상유지 30%, 하락 50%를 보통 얘기합니다. 그만큼 재수 성공의 확률이 높지 못하다는 말입니다. 강남, 서초지역의 경우는 교육열도 높고 학생들의 학력수준도 높습니다. 여기에 비례하여 학생과 학부모님들의 기대수준 역시 높습니다.반면, 투자비용 대비 진학률은 다른 지역보다 의외로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대수준이 높기 때문에 웬만한 대학에 만족하지 못하고 재수나 반수를 선택하는 경향이 높이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너무 일찍 정시에 대해서 포기하지 말고, 꼼꼼히 자신의 성적을 잘 분석해서 지원 가능 대학을 잘 결정하고, 추가합격까지 생각해 본 다음에 재수의 길을 생각해 보기를 바랍니다.2학년 학생들의 경우에는 올해의 어려웠던 수능과 작년의 쉬웠던 수능을 모두 목격했을 것입니다. 따라서, 공부를 할 때에도 문제풀이 위주의 얇은 지식을 추구하지 말고, 원리를 파악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을 먼저 하고 이를 응용하는 문제풀이를 그 다음 순서로 해야 할 것입니다.올해 6월, 9월 모의고사에서 국어가 상당히 어렵게 출제되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어에서 좋은 성적을 받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일일이 확인해보니 초등학교, 중학교 때 책을 많이 읽은 친구들이었습니다. 올해부터는 국어 영역에서 지문의 길이가 상당히 길어졌기 때문에 빨리 읽어내고 내용을 빨리 이해하는 친구들이 상당히 유리했습니다. 빨리 읽고 이해하는 능력은 단순한 수능식 유형의 문제풀이 연습만으로는 잘 해결되지 않습니다. 책을 많이 읽는 기본적인 독해에 대한 노력이 필요합니다.강남, 서초지역 학생들의 경우에는 적응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올해의 지문이 길어진 국어 유형에도 노력만 한다면 금방 적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수학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출문제만 열심히 풀이해서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기본 원리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수능에서도 좋은 점수를 낼 수 있고, 수시의 자연계 논술전형에도 도움이 됩니다. 수학 기출문제만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의 경우에는 문제에서 숫자만 바꿔 출제해도 잘 풀어내지 못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논술 준비, 각자에 맞게 준비하는 것이 정답기왕 논술 이야기가 나왔으니 소재를 논술전형으로 바꿔보겠습니다. 여러 해 고3 담임을 하면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에 하나가 논술 준비를 언제부터 하면 좋으냐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에 대한 답은 없습니다. 어떤 친구는 1학년 때부터 준비를 했는데도 결과가 좋지 못했지만, 하나도 준비하지 않았음에도 합격하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자연계의 경우에는 수학에 자신감이 있고 좋아하는 학생들이 대부분 수시 논술전형에 합격을 하고, 인문계의 경우에는 책을 많이 읽어 이해력과 비판적인 능력이 있는 학생들이 많이 합격을 했습니다.교내 글짓기는 특정 주제를 주고 그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작문을 하는 것이고, 논술은 여러 개의 지문을 주고 요약하고 한 지문을 바탕으로 비판 혹은 옹호하는 것으로 그 차이가 큽니다. 자연계의 경우에도 수학의 중요한 범위가 2학년 2학기에 마무리가 되므로 2학년 겨울방학 때부터 시작하겠다는 부모님도 있고, 과탐이 준비되는 3학년 여름방학 때부터 시작하겠다는 부모님, 수능 끝나고 약 1~2주 반짝 하겠다는 부모님 등 다양합니다.하지만, 중요한 것은 학생의 준비도 인 것 같습니다. 한 학생이 수학 한 문제를 가지고 하루 종일 푸는 것을 보고 답답한 마음에 종례시간에 한 마디 했더니, ‘다른 방법으로 풀 수 있나 해서 이런 저런 다양한 방법으로 풀어보고 있는 중입니다’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 친구는 논술 준비를 따로 하지 않았음에도 결국 좋은 의대에 논술전형으로 합격을 했습니다.인문계도 마찬가지입니다. 3학년 초의 성적이나 내신으로는 인 서울을 간신히 할 것 같은 친구가 있었습니다. 비슷한 수준의 뜻이 맞는 친구 대여섯 명이 모여서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 기출 논술 문제에 대해 주말에 자신이 작성했던 답을 가져와서 상호 비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처음에는 불쾌했다고 합니다. 제까짓 것이 뭔데 내가 쓴 글에 대해서 저렇게까지 심한 말을 할 수 있나 하고 생각했는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일견 타당성이 있어서, 비판한 내용을 수용하게 되었고, 비판한 내용을 반영해서 다시 써보는 연습도 하다 보니 하나의 논술 문제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답을 써보는 연습을 하게 되었답니다. 결국에는 이 학생은 수시로 서울의 알아주는 명문 사립대학교에 합격을 했습니다.이렇듯 강남, 서초처럼 기대 수준이 높은 지역의 학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학교에서 혹은 학원에서 배웠던 내용들을 단순 암기한다거나 문제풀이 위주의 단순 암기식 공부가 아니라 원칙을 알려고 노력하고, 응용해 보려고 하는 노력이 시간은 걸릴지라도 성공을 보장해 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여러 학생들에게 방과 후 하루에 혼자서 몇 시간이나 공부하느냐고 물어봅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원에서 수업 받는 시간까지 포함해서 말합니다. 하지만, 학력수준은 학원수업처럼 수동적으로 지식을 흡수하는 시간을 제외하고 정말로 자신이 혼자서 능동적으로 고민하고 생각하고 투자하고 노력하는 시간과 비례한다는 답을 해주고 싶습니다.이제 또 다른 시작입니다. 수험생 여러분, 지금까지 수고 많았습니다. 이제 다가올 내일을 위해 다시 시작합시다.김태용 교사 (진선여고 진학부장) 2016-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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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새마을부녀회와 함께한 ‘사랑의 김장 담그기’ 따뜻한 겨울나기의 일환으로 강남구 새마을부녀회와 함께한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가지난 11월 17일 강남구청 주차장에서 실시됐다.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될 사랑의 김치오전 9시경 행사장에 도착한 새마을부녀회와 각동 부녀회 회원 100여명은 동 이름이 적힌 부스로 들어가 짐을 풀고 김장할 채비를 서둘렀다. 주차장 한쪽 마당에는 절임배추 1,500포기가 수북이 쌓여있다. 200박스, 4,000kg의 엄청난 양이다. 하루 전인 16일에는 여러 회원들이 모여 김장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한다.따뜻한 날씨에 눈부신 가을햇살, 곱게 물든 단풍나무가 그야말로 ‘김장하기 좋은 날’을 선사했다. 한 달 전부터 장을 보는 등 김치 속을 준비해 왔다는 새마을부녀회(강남구지회) 이영선 회장은 “매년 이맘때쯤이면 열리는 김장 담그기 행사는 벌써 20여 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면서 회원들의 정성과 사랑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하게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한 가구당 10kg, 400가구에 전달각 부스마다 모자와 고무장갑으로 중무장한 회원들이 먹음직스러운 김치 속을 배추 사이사이에 차곡차곡 채우기 시작했다. 빨갛게 잘 버무려진 속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김치를 버무리는 회원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만발했고 그렇게 만들어진 김치는 10kg씩 비닐 백에 담겨 종이박스로 깔끔하게 포장됐다. 구청 직원들과 인근 주민들도 그들의 바쁜 일손을 돕고 있다.박스는 금세 산처럼 높게 쌓이고 그 옆에는 김치를 운반할 트럭들이 대기하고 있다. 한 가구당 10kg, 400가구에 전달할 물량이다. 구청의 한 관계자는 “김장을 담가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의 손길을 전함으로써 사회적 나눔 문화를 확산하고자 한다”며 “매년마다 수고해주시는 회원들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인사말을 대신했다. 2016-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