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초기' 검색결과 총 9,851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정치시평] 손이 문을 닫았는가, 문에 끼었는가? 임석준 동아대 교수 정치외교학19대 총선에서 접전지가 아니면서도 전국적 관심을 모았던 곳은 문재인과 손수조가 대결한 부산의 사상구였다. 접전지가 아니라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문재인의 승리를 예상했기 때문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상구가 전국적 관심을 집중시킨 이유는 손수조 뒤에 있는 박심(朴心)의 위력을 궁금해 했기 때문이다. 문재인의 전략은 새누리당의 텃밭인 부산에 야권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대선까지 선거바람을 불러일으키는 것이었고, 새누리당은 태풍을 잠재우기 위해 가냘픈 정치신인 손수조를 공천했다. 내세울 것이 없기 때문에 '약점이 없는' 후보로 등극문재인의 대항마로 새누리당이 손수조를 공천했을 때만 하더라도 대다수 전문가들의 반응은 신선함보다는 부정적이었다. "거물급 야당 정치인의 대항마로 무명의 신인을 지목하는 것은 부산 주민의 수준을 우습게 보는 모욕적인 공천이다." "적장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업계 '상도의'에도 어긋나는 야비한 짓이다." "정면승부는 고사하고, 패배해도 잃을 것이 없는 정치신인을 내세워 바람빼기 작전을 펼치려 하고 있다." 사상구 주민들의 반응 또한 부정적이었다. 그들은 "새누리당이 부산 사상구를 버렸다"고 개탄했다. 사상구의 핵심당원 100여명은 지역을 지키겠다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탈당계를 제출하기도 했다. '모든 면에서 평범한 것은 오히려 비범하다'는 말이 있듯이, 손수조의 장점은 그가 지극히 평범한 인물이라는 점에 있었다. 그는 청와대나 정부에서 일한 적이 없기 때문에 이명박정부의 실정을 추궁할 수도 없고, 조직이나 직장생활을 한 적도 없기 때문에 부패가 있는 것도 아니며, 결혼도 하지 않아 스캔들도 있을 수 없었다. 정당 활동을 한 적이 없기 때문에 정치성향도 알 수 없으며, 언론에 나온 적이 없기 때문에 숨겨진 막말도 없었다. 심지어 표절로 흠집낼 수 있는 흔한 논문조차 없는 인물이다. 역대 선거 중에서 가장 정책이 사라지고 네거티브가 주도한 19대 총선에서 손수조는 잘났기 때문이 아니라 내세울 것이 없기 때문에 '약점이 없는' 후보로 등극했다. 다윗은 물가에서 돌멩이 5개를 들고 골리앗에게 갔다고 한다. 손수조는 전세금 3000만원을 들고 문재인에게 도전했다. 유세도 남동생하고 단 둘이 다니면서 골목골목 누볐다. 이런 새로운 스타일의 분위기를 띄우는 것이 거물에 맞서는 데 오히려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박근혜 위원장은 바쁜 일정을 쪼개어 여러 차례 손수조에게 지원유세를 갔다. 선거법 위반 논란까지 일었던 즉석 카퍼레이드에 나서기도 했다. 박 위원장이 이처럼 손 후보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것은 부산·경남(PK)에 불고 있는 야권 바람을 차단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박 위원장의 잠재적인 대권 라이벌로 꼽히는 문재인을 '손'을 통해 막으려 했다. 새누리, 2030 유권자 시장에 진입하겠다는 공세적 메시지성경에서는 다윗이 골리앗을 쓰러뜨렸지만, 현실에서는 손이 문을 닫지는 못했다. 그렇다고 '손이 문에 끼는' 결과가 나오지도 않았다. 문재인 당선인이 55% 손수조 후보가 43% 지지를 받았는데, 총선 전 여론조사가 거의 2배 가까운 차이를 보인 것과 비교해보면 손이 상당히 선전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박근혜 위원장은 손을 이용해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태풍을 찻잔 속에 가둔 것이다. 새누리는 선거에서 패한 손수조를 13인으로 구성된 전당대회준비위원에 포함시켰다. 이준석, 손수조와 같은 젊은이들을 전면에 내세워 야권이 독점하는 2030 유권자 시장에 진입하겠다는 공세적 메시지이다. 정치는 죽어야 사는 반전의 드라마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4-23
- 다문화여성, 전국 첫 보험설계사 탄생 원주우체국 근무하는 원지연씨 눈길강원지방우정청(청장 박기영)이 전국 우체국 중 처음으로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주부를 우체국FC(보험 설계사)로 신규채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원주우체국에서 근무하는 원지연씨.원씨는 원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로부터 추천을 받아 우정청에서 실시한 보험영업 기초 및 전문교육을 받고 우체국FC 자격시험에 합격했다. 강원우정청은 원씨가 보험영업 활동을 잘 할수 있도록 멘토를 지정해 일정기간 현장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강원우정청 관계자는 "국제결혼의 보편화로 다문화가족이 증가하고 있지만 손쉽게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다문화가족에게 취업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정부의 다문화가족 지원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이들을 대상으로 우체국FC 채용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다문화가족이 우체국FC가 되려면 기본적으로 우리말이 능통하고 한글을 잘 쓸 줄 알아야 하며, 보험설계사를 희망하는 다문화가족은 가까운 우체국에서 상담하면 된다.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4-23
- 예비·신혼부부 무료건강검진 전주시보건소는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 및 신혼부부(결혼 전 후 6개월)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한다. 건강검진 서비스는 배우자와 함께 건강검진을 실시함으로써 본인은 물론 향후 출생 할 자녀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성인병, 전염성 질환 등을 조기에 발견·치료하여 건강한 가정을 영위하기 위함이다.검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신분증과 청첩장(또는 가족관계증명서)을 지참하고 전주시보건소 완산진료실과 덕진진료실에 방문하면 된다.검진내용으로는 매독, 에이즈 등 성병 검사는 물론 빈혈, B형간염 항원·항체검사, 당뇨검사, 간기능 8종, 심혈관계 4종, 신장기능 3종, 흉부엑스레이 등이 실시되며, 검진 후 10일 정도 후에 결과를 알 수 있다.문의 : 063-230 5180~2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4-22
- 10개 광역시도 출생아수 감소 서울 대구 부산 경기 급감전국적으로 5개월연속 줄어6개를 뺀 10개 광역시도의 출생아수가 감소하면서 '저출산병'이 다시 도질 전망이다. 지난해까지는 출생아수가 늘어나면서 저출산 문제가 어느 정도 개선될 것을 기대했다. 글로벌위기가 4년째 지속되고 출산과 육아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커진 신혼부부들이 출산 시기를 뒤로 미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백호'해인 지난해 출생아가 늘어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영향을 미쳤다. 또 경북 등은 결혼도 줄어 '저출산'현상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출생아수는 4만54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200명, 4.6%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2010년 3월부터 늘어나다가 지난해 9월 19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이후 5개월 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9월에 7.7% 감소했으며 10월 -11.9%, 11월 -9.4%, 12월 -3.9%로 감소폭은 줄어들었다. 연간으로 따지면 2009년에 44만4800명의 신생아가 태어났으며 2010년과 2011년에는 각각 47만200명, 47만1400명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4분기부터 감소하기 시작한 출생아수는 올해엔 전체적으로 출생아수가 지난해보다 줄어들 가능성을 보여줬다. ◆서울 부산 대구, 아기 줄어든다 = 지난해 출생아수가 줄어든 광역시도는 서울 광주 강원 전남 제주 등 5개였다. 2010년에 모든 광역시도에서 늘어났던 것을 11개 시도가 이어간 셈이다. 올 1월에는 전년 동월에 비해 서울, 부산, 대구 등 10개 시도에서 줄었고 6개 지역에서는 1년전 수준을 유지했다. 서울 강원 제주 등 3개 지자체는 지난해 전체적으로도 줄었고 올해 1월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경기도에서는 지난해 1월에는 1만2300명의 아기가 태어났으나 올 1월엔 1만1700명으로 줄었다. 서울도 500명이 줄었고 부산과 대구는 각각 200씩 감소했다. 감소율이 부산과 대구가 거의 10%에 가까워 전국평균보다 배이상 많았다. 전북은 200명이나 줄면서 10%이상의 감소율을 보였다. ◆전북·전남·경남, 지난해 출생아 줄어 = 혼인 증가폭이 둔화되는 모습이다. 혼인건수가 2009년에는 30만9800건에서 2010년에는 32만6100건으로 큰 폭으로 늘었으며 2011년엔 32만9100건으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북 전남 경남에서는 이미 지난해에 혼인건수가 줄어들었다. 올 1월 혼인건수는 2만9200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2400건(9.0%) 증가했지만 경북은 오히려 감소했다. 10개 시도는 늘었고 5개 시도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한편 이혼 건수는 9000건으로 전달에 비해 1300건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출생아수가 5개월째 감소했지만 감소세가 다음달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감소 폭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는 것에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다.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3-27
- 亞스타 박해진, 중국 문화기금홍보대사로 위촉 배우 박해진이 중국 인민대외우호 협회(외무성)와 TGC로 부터 문화기금홍보대사로 위촉되는 경사를 안게 됐다.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박해진은 지난 3월 24일 중국 상해 메르세데우스벤츠 구장에서 열린 2012년 상해TGC 행사 참석을 위해 출국했다.앞서 박해진은, 한국배우 최초로 상해TGC 홍보대사로 위촉 등 중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여왔다.이번 TGC행사에서 박해진은 인민대외우호 협회장(이소린)의 소개로 무대에 올랐다. 그는 TGC에 참가한 국제적인 패션 브랜드들의 후원을 받아 자신의 이름으로 문화기금을 모아 기부하는 문화기금홍보대사로 위촉됐다. 박해진은 이날 중국내에서 최고의 시청률을 경신한 드라마 ‘첸더더의 결혼기’ 첫 촬영에 입었던 의상을 선뜻 기부해 큰 박수를 받았다.인민 대외우호협회와 TGC는 “박해진은 한국인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최고의 시청율 보증수표로 자리매김했따. 또 일본과 중국에서 모델, 가수까지 섭렵한 최고의 문화 콘텐츠 아이콘로 판단, 문화기금홍보대사로 한 치의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했다. 이로 인해 자국의 배우가 아닌 한국 배우인 박해진을 선택했다”고 박해진을 홍보대사로 위촉한 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이날 행사의 한 관계자는 박해진을 모델로 선택한 이유로 “모델의 조건을 완벽하게 갖춘 최고의 이슈 아이콘으로 패션 브랜드들의 호평을 받았다. 또한, 드라마에서 보여준 연기는 중국을 움직일 만큼 매력적이였다. 이번에 그가 중국에서 최고남자배우상을 받게 된다는 소식을 들었다. 중국에서 1년도 안돼서 이렇게 빠른 인지도를 쌓은 그라면 충분히 세계시장에도 가능성이 높은 배우이다”라고 덧붙였다. [연예부 최준용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3-26
- [기고] 다문화가족, 우리의 소중한 이웃 최봉순 경기도 여성가족국장'다문화'의 사전적 의미는 여러나라의 생활양식을 의미한다. '다문화주의'는 단일 민족국가들이 갖고 있는 다양한 문화를 서로 인정하고 교류하기 위해 존중하자는 이론으로 1970년대 서구 민주주의 사회에서 등장했다. 우리나라에는 1980년말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학자들은 한국사람들은 다른 민족, 특히 동남아국가 이민자를 바라보는 시각과 인식에 대한 편견으로 가득 차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2007년 UN인종차별철폐위원회는 "외국인 거주자가 늘어나는 한국은 다문화 사회가 된 만큼 단일 민족이라는 관념을 극복해야 한다"고 권고했으며 이후로 인종차별적인 용어는 사용하지 않는다.다문화 사회가 되면서 나타나는 대표적 현상은 저소득, 비숙련 이주노동자 중심으로 외국인이 증가할 경우 공공 지출부담 등 사회·경제적 비용이 증가하고 언어·종교·문화적 갈등이 증가한다는 점이다. 이어 이주 2세대의 사회 부적응에 따른 교육과 취업의 어려움으로 사회적 분열을 초래하게 된다.2005년 프랑스와 인접한 유럽국가에서 발생한 연쇄 차량방화 사건으로 8973대의 차량이 불탔고, 2888명이 체포됐으며 경찰 126명이 부상당했다. "단일민족 관념 극복해야"이 사건의 근본적인 원인은 소외받고 차별받은 이민자 출신 청소년의 울분이 폭발한 것이다. 이민정책의 중요성과 사회통합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2011년 7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유럽 극우 근본주의자가 무슬림 이민자들을 거부하고 세계화나 다문화주의에 반대하면서 91명을 숨지게 한 연쇄 테러 사건 또한 다문화 인식개선의 필요성을 보여준 사례이다.국내 외국인 주민수는 126만5000명으로 30%인 38만명이 경기도에 살고 있다. 유형별로도 근로자 결혼이민자 혼인귀화자 재외동포 유학생 등 다양하다. 경기도는 다문화가족의 빠른 사회정착을 위해 여러가지 사업을 펼치고 있다. 무엇보다 결혼이민자들의 언어 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주민센터나 사회복지관 등에서 한국어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경제적으로나 거리상으로 집합교육이 어려운 결혼이민자 가정에는 지도사가 방문해 한글교육, 부모교육, 자녀 생활서비스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회생활에 필요한 의사소통을 위해 통번역 서비스와 자녀교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문화가정을 위한 방문학습지를 제공, 한글을 깨칠수 있도록 지원한다. 법무법인과 협약을 체결해 지역별로 찾아다니며 무료법률서비스를 제공, 그들의 권익증진과 인권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국가별 기념일 또는 고유명절을 전후한 전통문화 행사 지원, 국내 기업체 사업주와 NGO단체, 시민을 대상으로 한 내국인 인식개선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외국인에 대한 인식전환 작업은 외국 주민과의 갈등해소와 사회통합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이밖에 우리나라에서의 생활이 본국에 가서도 자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직업능력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컴퓨터, 운전면허 및 자동차정비, 이미용 등 직업교육과 귀국 후 생활설계 등 의식교육도 지원한다.외국인 130만 시대 진입외국인 130만 시대이다. 본격적인 다문화 사회로 진입한 이상 이주민들은 이제 우리 사회의 중요한 일원이며 우리 생활 속에서 외국인과의 어울림은 일상이 됐다. 이들에게 모국의 전통문화를 향유하고 일정부분 계승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옳다고 본다. 우리 사회가 보다 열린 마음으로 다문화를 수용하고 인권이 존중되는 사회, 차별없는 다문화사회 환경을 조성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다문화가족, 이들도 우리의 소중한 이웃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3-26
- 순천향대천안병원, 아산시 다문화가정 및 새터민 대상 의료봉사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병원장 이문수)은 지난 14일 아산시 온천동 아산고등학교 체육관에서 2012년 첫 의료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아산지역 다문화가정, 외국인근로자, 새터민, 인근 거주 노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의료봉사에는 약 300여명이 진료현장에 찾아와 진료와 더불어 각종 검사와 영양상담 등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받았다.중국 출신 결혼 이민자인 탕(23)씨는 “평소 말도 잘 안 통해 병원 갈 엄두를 못내 건강 걱정이 컸는데, 오늘 대학병원 교수들로부터 친절하고 충분한 건강검진을 받았다”면서 의료진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병원은 이번 봉사에 총 90여명의 의료진이 각종 검사장비를 동원해총 504건의 진료와 초음파검사 25건, 내시경검사 21건 등 총 203건의 검사를 실시했다.이문수 병원장은 “앞으로도 병원이 건강한 지역사회를 위해 더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나영 리포터 naymoo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4-22
- 국외여행, 어렵지 않아요! 몇차례 국외여행의 경험은 있지만 이번처럼 남편과 아이들을 떼어 놓고 떠나기는 처음이다. 소심한 ‘외도’라고나 할까? 얼마 전 휘몰고 지나간 태풍 아닌 강풍에 뱃길을 이용한다는 게 조금 두렵긴 하지만 난생처음 일본으로 떠나는 여행이라 가슴이 콩닥콩닥 뛴다.오늘을 위해 함께 할 동무를 찾았다. 평소 전주를 지키며 여행을 즐기는 아줌마 셋,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이웃나라 일본의 대마도로 여행을 떠나본다.가깝고도 먼 이웃나라 일본 대마도로 출발!이른 아침, 부산국제여객터미널로 가기 위해 택시를 탔다. 안개 낀 부산도심에 인적과 차량이 드물다. ‘늦는 것보다 일찍 가는 게 낫다’는 동행한 인생선배의 가르침대로 새벽부터 서둘렀기 때문이다. 터미널 도착 후 가이드를 만나 수속을 밟은 뒤 여권을 보여주고 출국심사를 마친 후 우리가 승선할 쾌속선 ‘코비’를 만났다. 부산항을 출발한지 1시간 55분 만에 대마도의 이즈하라 항에 도착했다. 그리고 간단한 입국심사 후 대마도에 첫 발을 디디게 되는 순간이다.“서울보다 가까운데 외국이라고 할 건 다한다!”라는 일행의 다소 상기된 목소리가 들린다. 이즈하라 항은 봄향기가 물씬 나는 바람으로 우리를 반긴다. 평소에 듣던 대로 일본의 대마도는 조용하고 깨끗한 느낌이다. 괜히 흠이라도 하나 잡을 요량으로 길거리에 떨어진 쓰레기에 초점을 맞춰본다. 하지만 옅은 분홍빛 벚꽃으로 고운 자태를 뽐내는 이즈하라 시에 곧 마음을 뺏겨버렸다. 오늘은 처음 떠나는 일본 여행길이라 도보나 자전거가 아닌 버스를 이용한 여행을 선택했다. 여행코스는 만제키바시-에보시타케 전망대-와타즈미 신사-이즈하라 시내 도착 후 점심식사-덕혜옹주 결혼 기념비-고려문-조선통신사비-이즈하라항 도착 후 승선수속을 밟고 다시 부산항으로 돌아오는 코스이다. 곳곳에 한국과 일본의 역사가 스며있는 대마도차에 오르자 ‘가이드 언니(애칭)’가 “남들은 1박 2일에 걸쳐 하는 관광을 하루 만에 끝내야 하기 때문에 여행객보다 본인의 마음이 더 바쁘다”며 부산을 뜬다. 대마도는 한국과 일본 규슈 사이에 있는 섬으로 행정상으로 나가사키 현에 속하며, 인공 운하에 의해 남과 북의 두 섬으로 나누어져 있다. 면적은 제주도의 40%, 울릉도의 10배정도. 거침없는 가이드의 안내가 이어질 때 빨간색 철교 만관교(만제키바시,38선 다리라고도 함)가 눈앞에 보인다. 이 다리는 러일전쟁 때 일본의 승리에 기여한 다리로 원래 막혀있던 섬을 적 몰래 포탄으로 둘로 나눈 뒤에 기습공격을 해서 승리했다고 한다. 물론 일본이 러일전쟁의 결과로 조선에서의 지배권을 인정받게 되었다는 점을 들자면 우리나라로서는 가슴 아픈 역사를 지닌 다리라 볼 수도 있다.따뜻한 햇살에 눈꺼풀이 떨어질 즈음 도착한 곳은 대마도에서 가장 인기 있다는 에보시타케 전망대이다. 대마도에는 해안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가 여러 곳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멋진 풍경을 보여주는 것으로 알려진 곳이 바로 이곳이라고. 360도를 둘러볼 수 있는 전망대에서 보는 아소우만은 겹겹이 섬으로 에워싸여져 있다. 마치 바다 위 섬이 아니라 섬 사이로 바다가 보인다는 말이 맞는 표현인 듯. 날씨가 좋으면 부산도 보인다고 하는데 오늘은 약하게 낀 안개 탓에 부산은 온데간데없다. 해신을 모시는 와타즈미 신사와 덕혜옹주 결혼기념비에보시타케 전망대 바로 아래 벚꽃이 만발한 공원(?)을 끼고 돌면 천왕의 탄생신화가 전해져 내려오는 와타즈미 신사를 만날 수 있다. 이곳은 바다위에 서 있는 두개의 도리이를 포함해 총 다섯개의 도리이가 일렬로 바다를 향해 서 있는, 해신을 모시는 가장 오래된 신사이다. 신사 안은 온통 자갈밭으로 되어 있으며 곳곳에 소원 쪽지가 달려있다.이곳에는 일본 건국신화에 나오는 천신의 아들이 형의 낚시 바늘을 찾으러 갔다가 용궁의 딸과 결혼을 하고, 바닷속에서 3년을 살다가 만삭이 된 아내랑 육지로 나왔는데, 아이를 낳는 모습을 절대로 엿보지 말라고 했거늘 이를 어겨 용의 모습으로 몸부림치는 아내의 모습을 보게 된다. 화가 난 아내는 아이를 버리고 다시 바다로 돌아갔는데, 그 아이가 일본 왕가의 시조인 텐무천왕의 아버지가 된다는 이야기다. 갑자기 한국의 선녀와 나뭇꾼 이야기가 떠오른다.다시 시내로 돌아와 튀김으로 가득한 현지식 점심을 먹고 10여분을 걸어 도착한 곳은 고종의 고명딸 덕혜옹주의 결혼봉축기념비이다. 시대적 상황에 따라 쓰시마 도주의 후예인 소 다케유키와 정략결혼을 하게 된 덕혜옹주는 순탄치 못한 삶을 살다 후에 딸도 잃고 이혼도 하게 된다. 그리고 고국으로 돌아와 외롭게 병마와 싸우며 창덕궁 낙선재에서 일생을 마감하게 되는데. 이 기념비는 두 사람의 성혼을 축하하는 뜻으로 대마도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이 세웠다고 한다. 하지만 역사의 비극 속에 여자로서의 원치 않는 삶을 산 덕혜옹주가 얼마나 힘들고 고단했을지 감히 짐작 해 본다. 그리고 다시 아래로 조금 발걸음을 돌리면 조선통신사를 맞기 위해 만든 고려문과 조선통신사비, 대마 역사민속자료관도 만날 수 있다. 한국과 일본의 국경의 섬이라 불리는 ‘대마도’뱃길로 두 시간만 달리면 만날 수 있는 일본의 대마도. 거리상으로는 우리나라의 수도 서울보다 가까운 거리에 있지만 정서상, 또 역사상으로는 절대로 가까워질 수 없는 나라 일본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그 어딜 가도 일본의 잔재가 많이 산재해 있듯이 일본의 대마도에도 한국의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있다. 결코 유쾌하지만은 않은 우리의 역사, 하지만 싫다고 뛰어넘어 갈수만도 없는 일이다.누군가 미국에 가니 “그렇게 내나라 내조국의 한강이 그립더라”라고 하더니 일본에 오니 더더욱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고통의 순간들이 가슴을 에인다.벚꽃비가 날리는 이즈하라 거리의 풍경이 제법 이국적이다. TIP> 부산으로의 이동이 문제?부산항에서 아침 8시에 출발하는 배편이라 당일 전주에서 부산으로 이동하기에 조금 벅차다. 미팅시간이 최소 한 시간 전이기 때문. 전날 볼거리나 먹거리가 넘치는 부산시내에서 1박을 하는 것을 권하는 편이나 여행당일 새벽에 승용차로 부산으로 이동하는 것에도 무리는 없다.전날 부산으로 이동시에는 대전을 거쳐 기차를 이용하는 것보다 1시간 마다 운행되는 시외버스(3시간 소요)를 이용하는 것이 더 편리하다. 김갑련 리포터 ktwor0428@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4-22
- 송일국 “아내와 정략 결혼설 억울하다” 속내 드러내 배우 송일국이 정략결혼설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했다.송일국은 4월 19일 오후 12시 10분 방송될 tvN ‘현장토크쇼 TAXI’(이하 택시)에 출연해 항간에 떠돌던 자신에 대한 루머에 대해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송일국은 최근 결혼 4년 만에 얻은 아들 세쌍둥이 이야기와 행복한 결혼생활에 대해 소개하던 도중, 아내와의 사랑이 일각의 오해를 받는 안타까운 상황에 대해 입을 열었다. 송일국은 “나는 아내와 ‘연애결혼’ 했는데 다들 ‘정략결혼’한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고 억울한 심정을 털어놨다. 여기에 송일국은 아내에게 첫눈에 반한 소개팅 일화부터 눈물의 프러포즈에 이르기까지 지금까지 어디에서도 밝히지 않은 연애 풀 스토리를 공개할 예정이다.한편 이날 송일국은 자신의 인맥을 공개했다. 예능의 어려움에 대해 토로하던 송일국은 꼭 함께 ‘택시’에 탑승하고 싶은 사람으로 가수 김장훈을 꼽았다. 두 사람이 단 세 번의 만남 만에 친해지게 된 계기는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연예부 최준용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4-19
- 미혼남녀 만남 행사 참가자 모집 … 30일까지 부산시는 5월19일 북구 화명수목원 중앙광장에서 2012 상반기 미혼남녀 만남행사를 갖는다. 결혼적령기 미혼남녀들의 건전한 만남을 통해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가치관 확산을 위해 마련하는 것.이번 행사에는 부산에 살고 있는 만 25~32세(1980~1987년생) 미혼남녀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신청은 오는 30일까지 참가신청서, 국민건강보험료 납부영수증, 혼인관계증명서, 재직증명서, 최종학교 졸업증명서를 팩스(888-3099) 또는 이메일(yso1804@korea.kr)로 접수하면 된다. 모집인원은 남녀 각 50명씩. 참가비 무료. 행사 당일 비가 올 경우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행사를 연다.(문의 : 888-3094) 박성진 리포터 sjpar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