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검색결과 총 4,713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20년 맞은 교보생명 ‘광화문 글판’ ‘희망’ ‘용기’ 때론 ‘장난스러움’까지(사진) 20년 맞은 교보생명 ‘광화문 글판’ … 정감 어린 글귀로 도심 속 청량제 광화문 명물 교보생명 ‘광화문 글판’이 새 옷을 입었다. 이번에는 장석남 시인의 ‘그리운 시냇가’에서 발췌했다. 이번 봄편으로 광화문 글판은 61번째 옷을 갈아입었다. 1년에 4번,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문안을 선보였다. 그러는 사이 20년이 흘렀다. 세월의 무게만큼 광화문 글판이 우리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다. 광화문 글판은 1991년 1월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의 제안으로 처음 등장했다. 첫 문안은 ‘우리 모두 함께 뭉쳐 경제활력 다시 찾자’였다. 이처럼 초기 문안은 구호, 계몽적 성격의 직설적인 메시지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1997년 말 IMF 외환위기가 닥치면서 신용호 창립자는 “기업 홍보는 생각하지 말고, 시민들에게 위안을 주는 글판으로 운영하자”고 제안했다. 이듬해 봄 고은 시인의 ‘낯선 곳’에서 따온 ‘떠나라 낯선 곳으로 그대 하루하루의 낡은 반복으로부터’라는 문안이 걸리게 된 배경이다. 이때부터 광화문 글판에 시심(詩心)이 녹아들었다. IMF 외환위기로 암울했던 1998년 겨울에 게시된 ‘모여서 숲이 된다 나무 하나하나 죽이지 않고 숲이 된다 그 숲의 시절로 우리는 간다’(고은 창작)는 전국민의 희망가가 됐다. 또 2002년 봄엔 ‘푸름을 푸름을 들이마시며 터지는 여름을 향해 우람한 꽃망울을 준비하리라’(조태일「꽃나무들」)이라는 글귀로 월드컵 성공을 기원하기도 했다. 광화문 글판 문안은 ‘광화문 글판 문안선정위원회’을 통해 선정된다. 지금까지 공자, 헤르만 헤세, 알프레드 테니슨, 파블로 네루다, 서정주, 고은, 도종환, 김용택 등 동서고금의 현인과 시인 40여명의 작품이 광화문 글판으로 재탄생 했다. 광화문 글판은 2007년 12월 ‘세상을 밝게 만든 100인’에 이름을 올렸고, 2008년 3월에는 한글문화연대가 주최하는 ‘우리말 사랑꾼’에 선정되기도 했다. 소설가 은희경 씨는 “광화문 글판은 어딜가나 볼 수 있는 흔한 명언, 명구와는 달리 다양한 문학작품을 통해 용기와 희망을 전하고, 사색에 잠기게도 만들며, 때로는 장난스럽기까지 한 점이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이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3-02
- “바보의 나눔 정신 이어가겠습니다” “바보의 나눔 정신 이어가겠습니다” 고 김수환 추기경 1주기 나눔 문화 확산 재단 만들어 안구 기증 뜻 살려 ‘장기기증 전국 네트워크’도 고 김수환 추기경 1주기를 기려 나눔의 정신을 이어가는 ‘바보의 나눔 재단’이 설립될 예정이다. 바보의 나눔 재단은 평생 사랑과 나눔을 전하고 행동했던 김 추기경의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재단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김용태 신부(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회장 겸 한마음한몸운동본부장)는 “지난해 추모 열기를 지켜보면서 우리나라의 큰 어른인 김 추기경이 생전에 하던 일과 정신을 지속적으로 이어가자는 뜻이 모아졌다”면서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주저 없이 마음을 표현했던 정신을 따라 나눔 법인을 만들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신부는 “김 추기경과 만났거나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은 추기경으로부터 사랑을 받았다고 느낀다”면서 “김 추기경이 어린이들과 유머러스하게 이야기하는 모습, 광부복을 입고 갱도에 들어가 광부들과 이야기 나누던 모습, 상계동 철거민들과 이야기 나누는 모습 등에서 격동의 세월을 지나면서 편 가르기 없이 모든 사람을 끌어안았던 추기경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바보의 나눔 재단은 이름부터 김수환 추기경을 기렸다. 살아생전 김 추기경이 자신을 ‘바보’라고 칭하던 것에서 영감을 받아 이름을 붙인 것. 정진석 추기경의 아이디어다. 김 신부는 “정진석 추기경이 평소 김 추기경이 자신을 ‘바보’라고 표현했으니 이를 이름으로 하자는 의견을 냈다”면서 “이름을 지은 후 2007년 김 추기경이 자신의 얼굴을 그리고 그 아래 ‘바보야 김수환 자화상’이라고 쓰셨던 그림을 로고로 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주로 나눔 정신을 함양시키기 위한 교육 캠페인 등을 활발히 할 예정이다. 어린이 청소년 대상 모금 교육 일반인 대상 캠페인 등이다. 김 신부는 “미담 사례를 발굴해 언론에 홍보 활동도 할 것”이라면서 “우리나라가 좀 더 이웃들과 함께 삶을 나누는 문화로 나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바보의 나눔 재단은 현재 인가 신청을 낸 상태. 재단은 오는 16일 김 추기경 1주기를 기려 출범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한편 한마음한몸운동본부에서는 고 김수환 추기경 1주기를 기려 ‘장기기증 전국 네트워크’를 만들어 장기기증 희망 운동을 확대할 예정이다. 김 추기경이 안구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나면서 크게 일었던 사회적 반향을 이어가려는 취지다. 김 추기경이 안구를 기증한 지난해 한마음한몸운동본부에 장기기증을 희망한 사람 수는 3만1705명에 달한다. 이는 1989년부터 2008년까지 20여년의 누적 장기기증 희망자 수인 3만3432명과 비슷한 수다. 그래도 우리나라의 장기기증 희망자 수는 여전히 적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를 비롯해 민간단체에 등록된 장기기증 희망자 수는 2009년 12월 31일 기준 60만 6407명으로 인구의 1.24%에 불과하다. 김 신부는 “장기기증은 죽은 후에 하는 것인데도 여전히 일반인들에겐 두려움이 남아 있다”면서 “김 추기경님의 안구 기증 후 희망자 수가 늘어 시너지 효과가 난 만큼 장기기증 희망 확산 운동을 보다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2-08
- [주말을 여는 책]‘위건부두로 가는 길’ ‘된장녀’ 떠올리는 영국 빈민층 삶 그려 … 현대사회 물질주의 문제점 지적 조지오웰 지음/이한중 옮김 한겨레출판/1만2천원 고전작품의 미덕은 시대를 초월한 울림이다. 수십 혹은 수백 년 전, 심지어는 수천 년 전 쓰여 진 작품들이 현 시대 사람들에게도 여전히 진한 감동과 교훈, 재미를 선사한다.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세상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과 예지를 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지만 70여 년 전 영국 사회를 그린 작품 속에서 2010년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고민들을 고스란히 발견한다는 건 그리 기분 좋은 일이 아니다. 조지 오웰의 1937년 작품인 ‘위건부두로 가는 길’이 최근 국내에 번역 출간됐다. 작품 속에 드러난 1930년대 영국 사회는 지금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것과 흡사한 고민들을 하고 있었다. 무수히 쏟아지는 실업자와 하루하루 힘겨운 삶을 꾸려가는 영세 자영업자, 무너지는 중산층, 재개발 바람에 삶의 터전에서 밀려나는 빈민들, 갈팡질팡하는 진보세력들에 대한 미덥지 못한 세상의 눈초리 등이 그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실업수당으로 어렵게 살아가면서도 경마도박을 즐기고, 영화를 구경하고, 통조림을 사 먹는 영국 빈민계층들의 이야기는 우리의 ‘된장남’과 ‘된장녀’들을 떠올리게 했다. 2500원 짜리 라면 한 그릇으로 점심을 때우고는 4000원짜리 고급 원두커피를 마신다거나, 단칸방에 살면서도 자동차를 몰고 다녀야 직성이 풀리는 이 땅의 청춘들과 너무나도 빼닮은 모습 아닌가. 오웰은 영국 북부 탄광지대의 실업문제에 대한 르포를 써 달라는 한 사회주의 단체의 청탁을 받고 이 책을 썼다. 책은 1부 ‘탄광지대 노동자의 밑바닥 생활’과 2부 ‘민주적 사회주의와 그 적들’로 크게 나뉜다. 1부는 탄광촌 노동자들의 비참한 삶을 생생하게 조명한 르포르타주요, 2부는 사회주의에 대한 따끔한 비판과 애정 어린 제언을 중심으로 이끌어간 자전적 에세이다. 책은 르포르타주 글쓰기의 진수를 보여준다. 문학적인 감동 뿐 아니라 1930년대 노동자들의 생활상을 연구하는 귀중한 역사자료로서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세세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책은 1930년대 영국 북부 지역의 탄광촌을 그림처럼 생생하게 눈앞에 펼쳐 놓는다. 오웰은 자신이 직접 광부들과 함께 좁은 막장으로 기어들어가고, 노동자들의 집에서 여러 달 동안 함께 먹고 자고, 실업수당으로 사는 가정의 가계부를 꼼꼼히 들여다본다. “탄진은 목구멍과 콧구멍을 틀어막으며 눈썹에 자욱하게 쌓이며, 그 비좁은 공간 안에 있으면 기관총 소리처럼 시끄러운 컨베이어 벨트의 소음이 끊임없이 들려온다. 그런데도 필러들은 철로 만든 사람처럼 보이고, 또 그렇게 일을 한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매끈하게 덮여 있는 탄진을 보면, 그들은 정말 철의 인간 같다. (…) 온몸이 시커메진 사람들이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인 채, 놀랍도록 힘차고 빠르게 삽을 휘둘러 석탄을 뜬다. ‘휴식’ 시간이란 게 없으니, 그들은 이론상으론 전혀 쉬지 않고 일곱 시간 반을 일한다. (…) 도시락은 대게 비계 바른 빵 한 덩이와 차가운 차 한 병이 전부다.”(34~35쪽) 책의 2부는 젊은 작가 오웰의 자전적 고백과 대담하고 솔직한 정치 견해를 밝히는 장편 에세이다. 오웰은 자신의 모교인 명문 사립학교 이튼의 교육을 통해 다른 계급에 대한 편견을 익혔고,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버마에서 5년 동안 식민지 경찰로 복무하면서 ‘사악한 압제의 일원’으로 활동했음을 고백하고 있다. 잉글랜드 북부 탄광지대에서의 체험과 런던 및 파리에서의 부랑자 생활을 통해서는 ‘건너기 힘든 계급의 강’을 발견했음을 진솔하게 밝히고 있다. 그러나 2부의 백미는 사회주의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다. 오웰은 사회주의를 방어하기 위해서는 먼저 사회주의를 공격해보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스스로 ‘악마의 대변인’을 자청하면서 사회주의에 대한 애정 어린 질책과 쓴 소리를 쏟아낸다. “스스로를 사회주의자라 부르는 많은 사람들에게 혁명이란 그들이 어울리고 싶어 하는 서민이 주체가 되는 운동을 뜻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똑똑한 ‘우리’가 하층계급인 ‘그들’에게 부여할 일련의 개혁인 것이다.”(242쪽) 오웰은 지식층 사회주의자들 중 상당수가 마음속으로는 계급적 편견을 버리지 못하는 속물이고, ‘정·반·합’ 등 어려운 용어를 남발하는 독선적 이론가들이고, 괴팍스런 기계 숭배자들이라며 직설적인 비판을 가한다. 그러나 오웰은 비판에서 그치지 않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제안한다. 수입이 적고 불안정한 모든 사람들은 한 배를 탄 이들이며 한편이 되어 싸워야 한다고 촉구한다. “아무튼 프롤레타리아는 육체노동자뿐인 듯 대하는 잘못된 습성은 버려야 한다. 사무원, 엔지니어, 출장 판매원, ‘영락한’ 중산층, 마을 식품점 주인, 하급 공무원, 그 밖의 온갖 애매한 사람들에게 바로 그들 ‘자신’이 프롤레타리아란 사실을, 그리고 사회주의란 건설인부나 농장인부 만큼이나 그들에게도 바람직한 체제라는 사실을 납득시켜야 한다.”(305쪽) 책은 오웰의 대표작인 ‘1984년’과 ‘동물농장’의 예고편이기도 하다. 지나친 기계화와 물질주의로 치닫는 현대사회에 대한 거부감, 그리고 자유를 속박당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전체주의를 경계하는 내용들로 책의 상당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오웰의 예지력에 다시 한번 감탄하지 않을 수 없는 책이다. 박상주 북칼럼니스트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2-26
- [주말을 여는 책] '위건부두로 가는 길' 조지오웰 지음. 한겨레출판. 고전작품의 미덕은 시대를 초월한 울림이다. 수십 혹은 수백 년 전, 심지어는 수천 년 전 쓰여 진 작품들이 현 시대 사람들에게도 여전히 진한 감동과 교훈, 재미를 선사한다.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세상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과 예지를 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지만 70여 년 전 영국 사회를 그린 작품 속에서 2010년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고민들을 고스란히 발견한다는 건 그리 기분 좋은 일이 아니다. 조지 오웰의 1937년 작품인 ‘위건부두로 가는 길’이 최근 국내에 번역 출간됐다. 작품 속에 드러난 1930년대 영국 사회는 지금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것과 흡사한 고민들을 하고 있었다. 무수히 쏟아지는 실업자와 하루하루 힘겨운 삶을 꾸려가는 영세 자영업자, 무너지는 중산층, 재개발 바람에 삶의 터전에서 밀려나는 빈민들, 갈팡질팡하는 진보세력들에 대한 미덥지 못한 세상의 눈초리 등이 그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실업수당으로 어렵게 살아가면서도 경마도박을 즐기고, 영화를 구경하고, 통조림을 사 먹는 영국 빈민계층들의 이야기는 우리의 ‘된장남’과 ‘된장녀’들을 떠올리게 했다. 2500원 짜리 라면 한 그릇으로 점심을 때우고는 4000원짜리 고급 원두커피를 마신다거나, 단칸방에 살면서도 자동차를 몰고 다녀야 직성이 풀리는 이 땅의 청춘들과 너무나도 빼닮은 모습 아닌가. 오웰은 영국 북부 탄광지대의 실업문제에 대한 르포를 써 달라는 한 사회주의 단체의 청탁을 받고 이 책을 썼다. 책은 1부 ‘탄광지대 노동자의 밑바닥 생활’과 2부 ‘민주적 사회주의와 그 적들’로 크게 나뉜다. 1부는 탄광촌 노동자들의 비참한 삶을 생생하게 조명한 르포르타주요, 2부는 사회주의에 대한 따끔한 비판과 애정 어린 제언을 중심으로 이끌어간 자전적 에세이다. 책은 르포르타주 글쓰기의 진수를 보여준다. 문학적인 감동 뿐 아니라 1930년대 노동자들의 생활상을 연구하는 귀중한 역사자료로서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세세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책은 1930년대 영국 북부 지역의 탄광촌을 그림처럼 생생하게 눈앞에 펼쳐 놓는다. 오웰은 자신이 직접 광부들과 함께 좁은 막장으로 기어들어가고, 노동자들의 집에서 여러 달 동안 함께 먹고 자고, 실업수당으로 사는 가정의 가계부를 꼼꼼히 들여다본다. “탄진은 목구멍과 콧구멍을 틀어막으며 눈썹에 자욱하게 쌓이며, 그 비좁은 공간 안에 있으면 기관총 소리처럼 시끄러운 컨베이어 벨트의 소음이 끊임없이 들려온다. 그런데도 필러들은 철로 만든 사람처럼 보이고, 또 그렇게 일을 한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매끈하게 덮여 있는 탄진을 보면, 그들은 정말 철의 인간 같다. (…) 온몸이 시커메진 사람들이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인 채, 놀랍도록 힘차고 빠르게 삽을 휘둘러 석탄을 뜬다. ‘휴식’ 시간이란 게 없으니, 그들은 이론상으론 전혀 쉬지 않고 일곱 시간 반을 일한다. (…) 도시락은 대계 비계 바른 빵 한 덩이와 차가운 차 한 병이 전부다.”(34~35쪽) 책의 2부는 젊은 작가 오웰의 자전적 고백과 대담하고 솔직한 정치 견해를 밝히는 장편 에세이다. 오웰은 자신의 모교인 명문 사립학교 이튼의 교육을 통해 다른 계급에 대한 편견을 익혔고,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버마에서 5년 동안 식민지 경찰로 복무하면서 ‘사악한 압제의 일원’으로 활동했음을 고백하고 있다. 잉글랜드 북부 탄광지대에서의 체험과 런던 및 파리에서의 부랑자 생활을 통해서는 ‘건너기 힘든 계급의 강’을 발견했음을 진솔하게 밝히고 있다. 그러나 2부의 백미는 사회주의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다. 오웰은 사회주의를 방어하기 위해서는 먼저 사회주의를 공격해보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스스로 ‘악마의 대변인’을 자청하면서 사회주의에 대한 애정 어린 질책과 쓴 소리를 쏟아낸다. “스스로를 사회주의자라 부르는 많은 사람들에게 혁명이란 그들이 어울리고 싶어 하는 서민이 주체가 되는 운동을 뜻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똑똑한 ‘우리’가 하층계급인 ‘그들’에게 부여할 일련의 개혁인 것이다.”(242쪽) 오웰은 지식층 사회주의자들 중 상당수가 마음속으로는 계급적 편견을 버리지 못하는 속물이고, ‘정·반·합’ 등 어려운 용어를 남발하는 독선적 이론가들이고, 괴팍스런 기계 숭배자들이라며 직설적인 비판을 가한다. 그러나 오웰은 비판에서 그치지 않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제안한다. 수입이 적고 불안정한 모든 사람들은 한 배를 탄 이들이며 한편이 되어 싸워야 한다고 촉구한다. “아무튼 프롤레타리아는 육체노동자뿐인 듯 대하는 잘못된 습성은 버려야 한다. 사무원, 엔지니어, 출장 판매원, ‘영락한’ 중산층, 마을 식품점 주인, 하급 공무원, 그 밖의 온갖 애매한 사람들에게 바로 그들 ‘자신’이 프롤레타리아란 사실을, 그리고 사회주의란 건설인부나 농장인부 만큼이나 그들에게도 바람직한 체제라는 사실을 납득시켜야 한다.”(305쪽) 책은 오웰의 대표작인 ‘1984년’과 ‘동물농장’의 예고편이기도 하다. 지나친 기계화와 물질주의로 치닫는 현대사회에 대한 거부감, 그리고 자유를 속박당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전체주의를 경계하는 내용들로 책의 상당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오웰의 예지력에 다시 한번 감탄하지 않을 수 없는 책이다. 박상주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2-26
- 공부운과 시험운 자주 하는 말이지만, 사주명리학은 때를 아는 학문이다. 그러므로 사주를 알면 나아갈 때, 머무를 때, 물러날 때를 알 수 있다. 사주를 통해 알게 된 나의 때에 맞춰 행하면 얻는 바가 많고 잃는 바는 적다. 가령 날씨가 맑고 바람이 잔잔한 때에 출항하면 순항할 것이고, 폭풍우가 몰아치는 때에 출항하지 않으면 피해를 보지 않을 것이며, 항해 중에 파도가 높아지는 조짐이 있을 때에 회항한다면 파도에 휩쓸려 좌초하는 해는 입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사주에 있는 나의 때를 모른 채 함부로 행하다가 나쁜 때를 만나면 잃는 바는 많고 얻는 바는 적다. 시도 때도 모른 채 항해하면 뜻하지 않게 폭풍우를 만나거나 암초에 걸려서 부서지거나 뒤집히는 난파선의 꼴이 되기 쉽다. 공부와 시험이 주요 과업인 학생들에게도 이런 때가 있다. 공부가 잘 되는 때와 안 되는 때가 있고, 시험에 잘 붙는 때와 떨어지는 때가 있다. 운이 좋은 때에 집중 공부하면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고, 운이 좋은 때에 시험을 보면 합격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운이 나쁜 때에는 죽자 사자 공부해봤자 성적은 오르지 않아 골병만 들고, 운이 좋지 않은 때에는 아무리 시험을 쳐본들 연거푸 쓰디 쓴 고배의 잔만 마실 뿐이다. 26세 남자는 특목고를 나왔으나 대입시험에서 잇달아 실패하자 군대를 다녀왔다. 2011학년도 대입에 다시 도전하기에 앞서 어머니와 함께 필자를 찾았다. 이 남자는 두뇌는 명석하나 주체는 나약하였다. 본디 나약한데 내 기운을 빼는 때가 오면 공부가 되지 않고 시험운도 나쁘다. 18세부터 21세까지가 그러하였다. 그러나 22세부터 25세 사이는 공부도 잘 되고 시험운도 좋은 때인데도 불구하고 일류 대학에 진학한 친구들의 위세에 주눅이 들어 허송세월하다 군대를 다녀왔다. 참 안타까웠다.만약 이 남자 혹은 어머니가 진작 필자에게 때의 흐름을 물었다면, 대입에 첫 실패하던 해에 바로 군대(특히 복무기간이 짧은 군대)를 갔다가 온 후 다시 대입 공부에 매진하라는 인생계획표를 짜 주었을 것이다. 그러면 이 남자는 23세 때는 원하는 명문대에 꼭 진학했을 터이니 인생의 허비가 .없었을 것이다.“공부운이 나쁜 때에 머리 싸매고 공부하느라 몸과 마음만 상했고, 공부운이 좋은 때에는 군대에 가서 좋은 기회를 놓쳐 버렸네요.”필자의 과거해석에 어머니는 회한의 눈물을 보였다. 이제 중요한 것은 미래의 때이다. 좋은 때가 언제인가를 찾아야 한다.“다행히 올해는 심신이 건강해지고 의욕과 용기가 탱천하여 공부가 잘 될 것이며, 시험운도 양호하게 펼쳐질 것입니다. 내년도 좋은 때입니다. 그러나 28세 이후는 나쁘니 올해 사생결단을 낸다는 자세로 전력투구하면 원하는 한의대에 합격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필자가 희망의 때를 찾아주자 이 남자와 어머니는 비로소 자신감을 보이며 웃음을 머금었다. 공부와 시험에도 때가 있으니 좋은 때를 잡아 공부하고 응시하는 인생계획표를 짜시라.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2-25
- 그린란드 ; 1500m 두께의 얼음 인구 밀집지역인 쌀 지대, 동남아시아 인도를 돌아다니다가 문득, 사람이 살지 않는 설원으로 여행을 떠나보고 싶었다. 그린란드다. 대륙만큼 큰 섬이다. 210만㎢, 한국면적의 21배, 식민지 모국 덴마크의 50배, 지구상에서 가장 큰 섬, 국토의 대부분이 북극권(Artic circle)에 속한다. 그린란드는 얼음으로 덮여 있다. 두터운 곳은 3000m, 평균 1500m 두께의 얼음이다. 총량은 285만㎦ 규모이다. 위성사진으로 해마다 그린란드의 얼음 면적의 변화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그린란드의 얼음이 녹자, 지구의 온난화 문제가 심각하게 논의되었다. 그린란드 빙상(ice sheet)은 남극대륙 다음으로 큰 빙상이 있는 곳이다. 어마어마한 빙하가 다 녹으면, 해수면이 7m나 높아진다. 세계의 대도시는 모두 해안에 발달해 있다. 세계의 대도시의 2/3가 물에 잠길 것이다. 인류의 대재앙이 시작된다. 그린란드의 빙상을 바라보는 과학자들에게 초미의 관심이 되고 있다. 산업화의 영향으로 화석연료를 많이 사용해, 방출된 CO2가 대기권 밖으로 나가는 태양 복사열을 가두기 때문에 지구의 온난화가 일어나는 현상이다. 심각하다. 알 고아(미국 부통령)는 IPCC(기후변화 범정부간 패널)과 함께 지난 20년간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각 국의 정부정책을 끌어낸 공로가 인정되어 2007년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환경과 도시화에 관한 2007년의 연구는 해수면이 지금의 속도로 상승하면 해안에 살고 있는 6억3400만의 인구가 위협을 받게 될 것, 해안 저지대에 위치한 전 세계 도시의 2/3가 수장될 위험에 놓여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북극에는 육지가 없다. 남극에는 육지가 있지만, 북극에 가장 가까운 육지는 그린란드이다. 그린란드의 빙상 3000m를 보링했다. 지난 10만 년 간 지구의 기후변화를 알 수 있었다. 그린란드 빙상(ice sheet)의 분석으로 기온과 해수면의 변화에 관한 정보를 알았고, 얼음 중에 갇혀 있는 공기 속에서 10만 년 전부터 지금까지 대기 중에 CO2 변화를 읽을 수 있었다. 그동안 지구는 빙하기, 간빙기로 여러 차례 기온의 변화가 있었다. 19세기 말부터 현재의 기온변화는 산업화로 인한 화석연료의 과다 사용으로 일어나는, 인간이 저지른 현상이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육지 그린란드의 중앙은 얼음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여 침강하여 해수면보다 300m나 침하 해 있다. 얼마나 눈이 쌓여 땅이 꺼지겠는가 생각하지만, 사실 그렇다. 땅이 단단한 것 같아도 땅 밑 50km 밑에는 물렁한 용암으로 되어 있어서 3km나 얼음이 쌓이면 땅이 침강한다. 빙하기에 어름이 쌓였다가 빙하가 퇴각한 자리에 엄청나게 많은 호수로 남아 있는 흔적이 지구 곳곳에 남아 있다. 북아메리카의 오대호, 핀란드와 러시아의 수 만 개의 호수가 빙하가 물러난 자리에 만들어진 호수들이다. 그린란드의 빙상이 다 녹으면 지형은 군도(群島:Archipelago)가 될 것이다. 하얀 눈으로 덮여 있는데 왜 ‘Greenland''라는 이름이 붙었을까? 푸른 풀이나 나무가 없는 동토의 땅에 희망으로 붙인 이름이다. 생물은 기후대에 따라 분포한다. 식물은 열대림, 온대림, 한대림으로 열대에서부터 추운 기후대로 분포를 한다. 동물은 식물만큼 붙박이는 아니지만, 기후대에 따라 분포한다. 뱀이나 악어는 열대지방에 살지만, 한대지방으로 가면 북극곰, 북극여우가 산다. 북극곰이 강하다 하더라도 열대지방에 살지 못하고 악어가 알라스카의 유콘 강에서는 살지 못한다. 생태계의 동물과 식물은 오랜 세월 기후와 적응하면서 진화를 해 왔던 대로 살아간다. 온도의 변화가 적은 바다에 사는 물고기는 다르다. 고래는 열대지방에서 새끼를 낳고 북극지방에서 산다. 기온은 생물의 분포지역을 결정한다. 인간은 열대지방의 흑인도 한대에 살고, 한대지방에 살던 백인도 열대에 살고 있다. 인간이 기후의 제한을 받지 않고 살고 있는 것은 문명의 혜택이다. 추우면 난방장치를 하고, 열대지방에서 냉방장치를 하여 살아가고 있다. 인간은 날씨 때문에 삶의 터전을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적 이유이다. 기후의 차이가 사람의 삶의 거주공간을 제한하지는 못한다. 교통과 통신이 발달한 지금, 그린란드의 빙하가 여름이면 녹아 바다에 떨어지는 장면이 TV로 방영된다. 빙하가 바다에 떨어지는 장관은 관광객에게는 대단한 볼거리이다. 미국의 동부 뉴욕에서는 그린란드의 빙하, 미국의 서부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알라스카의 빙하가 바다에 떨어지는 것을 구경하기 위한 쿠르즈 여행이 대단한 인기이다. ‘그린란드의 여름이야기’를 EBS에서 3부작 다큐로 제작 방영하였다. 재미있다. 이누잇(에스키모)은 기후변화에 관한 인식이 지구촌 사람들과 많이 다르다. 지구가 온난화되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2-23
- 강남사람들 노인대상 놀이지도 동아리 ‘실크’ “어르신, 크게 한 번 웃어 보세요” 옛말에 일소일소 일노일노(一笑一少 一怒一老)라는 말이 있다. 한번 웃으면 한번 젊어지고 한번 화내면 한번 늙어진다는 말이다. 건강한 노인은 언제나 웃음이 가득하고 잘 웃는 노인은 심신이 건강하다. 노인을 웃게 만들고 행복하게 해주는 사람들이 있다. 강남구 여성능력개발센터 실크(실버 레크리에이션) 회원이다. 이들은 노인놀이 전문지도사 자격증을 소지한 전문봉사자로 노인의 특성을 잘 파악해 그들에게 놀이문화를 전수하고 있다. 노인 대상 웃음 전도사로서 보람 속에 살고 있는 실크 회원. 그들은 오늘도 자신의 행복한 노년을 예습하며 지낸다. 노인 놀이문화 개척자2004년 1월 강남구여성개발능력센터에서는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실버레크리에이션 강좌가 열렸다. 교육기간은 6개월이었고 이 기간 중에 실제로 노인 앞에서 레크리에이션을 해보는 실습이 포함되었다. 이 과정을 마치고 수강생은 노인놀이 전문지도사 자격을 얻었다. 그해 6월, 1기 수료생을 주축으로 실크 동아리가 결성되었고 현재 4기 교육생까지 함께 모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실크 회원은 23명으로 강남구와 서초구에 사는 50~60대 여성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한 달에 5회 이상 복지관 노인정 주간보호센터 재가병원 노인병원 등 노인이 모여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처음에 이들이 실버 레크리에이션을 배울 때는 ‘노인 대상 놀이지도’라는 것이 생소한 분야로 정확한 커리큘럼이 없어 우왕좌왕한 면이 많았다. 실제로 처음 노인 앞에 섰을 때 노인들이 잘 웃지 않아 매우 당황했다. 이들은 저마다 노인놀이 지도에 부족한 면이 많다고 생각하고 웃음치료사, 레크리에이션 지도자, 마술, 노인체육사, 노인놀이문화 전문가, 노인 지도자 등 노인과 관련된 것이라면 기회가 있을 때 마다 배웠고 또 자격증을 땄다. 실크 회원은 배우는 것에 적극적인 사람들로 각자 갖고 있는 가격증도 많다. 회원 모두 실크 활동 전에는 남 앞에 잘 나서질 알았던 사람들이다. 실크 레크리에이션을 하면서 활동적이며 매사 긍정적으로 되었다. 늘 신나게 살아가며 노인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기쁨을 선사하곤 한다. 웃음을 전하는 봉사 활동 때문에 50~60대 회원 모두 제 나이로 보이지 않고 한참 젊어 보인다. 노인 전문 종합예술인실크는 2007년 12월 강남구 자원봉사자 대회에서 구청장상을 받아 봉사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러나 실크 회원은 단순히 봉사자라기보다 명실 공히 노인대상 놀이 전문가이다. 노인이라는 특수 대상을 이해하기 위해 노인문화에 대해 공부도 많이 하고 이 분야에 선구자적 역할을 하는 사람들로 평가받고 있다. 노인은 젊은 사람과 웃음 코드가 다소 다르기 때문에 노인 대상 레크리에이션은 좀 더 연구할 부분이 많다. 실버 레크리에이션을 잘하려면 노인 정서를 잘 알아야한다. 노인은 쉽게 웃지 않는 특성이 있으며 살아온 세월 동안 자신만이 갖고 있는 고집과 아집을 갖고 있다. 놀이 지도자가 함께 놀이에 동참하자고 분위기를 만들어도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거나 거부하기도 한다. 실크는 노인과 스트레칭 율동 노래 게임을 함께하며 마술 민요 구연동화 퍼포먼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즐거운 시간을 마련한다. 임호옥(62) 회장은 “출연자의 장기를 고려해 프로그램을 짜서 공연처럼 진행한다”며 “장구 민요 난타 마술 등 회원 자신이 잘하는 것을 어르신께 보여드리면 반응이 아주 좋다”고 말했다. 노인 인구가 늘었지만 노인복지에 관한 대책이 따라오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노인 놀이문화에 대한 인식도 부족한 상황이다. 사공남규(58) 회원은 “어떻게 하면 어르신들이 놀이를 하면서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실 수 있을까 연구한다”면서 “실크 활동이 계기가 되어 노인놀이문화가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복한 노년을 계획할 수 있어실크 회원들은 모든 일정이 끝난 후에 그들의 가방에 귤이나 간식을 살짝 넣으시는 할머니, 문 밖까지 배웅하며 아쉬워하는 할아버지, 또 다음에 실크 봉사자가 오기를 기다리는 노인을 생각하면 보람이 있고 힘도 절로 난다. 노인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은 실크 회원은 자연히 얼굴만 봐도 노인의 심정을 잘 헤아린다. 임춘옥(55) 회원은 “열린 마음으로 늘 배우려는 자세를 갖고 있는 노인이 아름다워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그들도 노인을 바라보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노년을 계획하게 된다. 이임호(58) 총무는 “내 자신도 언젠가는 노인이 된다는 생각에 즐거운 노년을 준비한다는 마음으로 노인대상 봉사를 시작하게 되었다”며 “심신이 건강하며 취미 생활과 봉사활동으로 여가를 보낼 수 있는 노인이 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희수 리포터 naheesoo@dreamwiz.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2-23
- “어르신, 크게 한 번 웃어 보세요” 옛말에 일소일소 일노일노(一笑一少 一怒一老)라는 말이 있다. 한번 웃으면 한번 젊어지고 한번 화내면 한번 늙어진다는 말이다. 건강한 노인은 언제나 웃음이 가득하고 잘 웃는 노인은 심신이 건강하다. 노인을 웃게 만들고 행복하게 해주는 사람들이 있다. 강남구 여성능력개발센터 실크(실버 레크리에이션) 회원이다. 이들은 노인놀이 전문지도사 자격증을 소지한 전문봉사자로 노인의 특성을 잘 파악해 그들에게 놀이문화를 전수하고 있다. 노인 대상 웃음 전도사로서 보람 속에 살고 있는 실크 회원. 그들은 오늘도 자신의 행복한 노년을 예습하며 지낸다. 노인 놀이문화 개척자2004년 1월 강남구여성개발능력센터에서는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실버레크리에이션 강좌가 열렸다. 교육기간은 6개월이었고 이 기간 중에 실제로 노인 앞에서 레크리에이션을 해보는 실습이 포함되었다. 이 과정을 마치고 수강생은 노인놀이 전문지도사 자격을 얻었다. 그해 6월, 1기 수료생을 주축으로 실크 동아리가 결성되었고 현재 4기 교육생까지 함께 모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실크 회원은 23명으로 강남구와 서초구에 사는 50~60대 여성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한 달에 5회 이상 복지관 노인정 주간보호센터 재가병원 노인병원 등 노인이 모여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처음에 이들이 실버 레크리에이션을 배울 때는 ‘노인 대상 놀이지도’라는 것이 생소한 분야로 정확한 커리큘럼이 없어 우왕좌왕한 면이 많았다. 실제로 처음 노인 앞에 섰을 때 노인들이 잘 웃지 않아 매우 당황했다. 이들은 저마다 노인놀이 지도에 부족한 면이 많다고 생각하고 웃음치료사, 레크리에이션 지도자, 마술, 노인체육사, 노인놀이문화 전문가, 노인 지도자 등 노인과 관련된 것이라면 기회가 있을 때 마다 배웠고 또 자격증을 땄다. 실크 회원은 배우는 것에 적극적인 사람들로 각자 갖고 있는 가격증도 많다. 회원 모두 실크 활동 전에는 남 앞에 잘 나서질 알았던 사람들이다. 실크 레크리에이션을 하면서 활동적이며 매사 긍정적으로 되었다. 늘 신나게 살아가며 노인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기쁨을 선사하곤 한다. 웃음을 전하는 봉사 활동 때문에 50~60대 회원 모두 제 나이로 보이지 않고 한참 젊어 보인다. 노인 전문 종합예술인실크는 2007년 12월 강남구 자원봉사자 대회에서 구청장상을 받아 봉사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러나 실크 회원은 단순히 봉사자라기보다 명실 공히 노인대상 놀이 전문가이다. 노인이라는 특수 대상을 이해하기 위해 노인문화에 대해 공부도 많이 하고 이 분야에 선구자적 역할을 하는 사람들로 평가받고 있다. 노인은 젊은 사람과 웃음 코드가 다소 다르기 때문에 노인 대상 레크리에이션은 좀 더 연구할 부분이 많다. 실버 레크리에이션을 잘하려면 노인 정서를 잘 알아야한다. 노인은 쉽게 웃지 않는 특성이 있으며 살아온 세월 동안 자신만이 갖고 있는 고집과 아집을 갖고 있다. 놀이 지도자가 함께 놀이에 동참하자고 분위기를 만들어도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거나 거부하기도 한다. 실크는 노인과 스트레칭 율동 노래 게임을 함께하며 마술 민요 구연동화 퍼포먼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즐거운 시간을 마련한다. 임호옥(62) 회장은 “출연자의 장기를 고려해 프로그램을 짜서 공연처럼 진행한다”며 “장구 민요 난타 마술 등 회원 자신이 잘하는 것을 어르신께 보여드리면 반응이 아주 좋다”고 말했다. 노인 인구가 늘었지만 노인복지에 관한 대책이 따라오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노인 놀이문화에 대한 인식도 부족한 상황이다. 사공남규(58) 회원은 “어떻게 하면 어르신들이 놀이를 하면서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실 수 있을까 연구한다”면서 “실크 활동이 계기가 되어 노인놀이문화가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복한 노년을 계획할 수 있어실크 회원들은 모든 일정이 끝난 후에 그들의 가방에 귤이나 간식을 살짝 넣으시는 할머니, 문 밖까지 배웅하며 아쉬워하는 할아버지, 또 다음에 실크 봉사자가 오기를 기다리는 노인을 생각하면 보람이 있고 힘도 절로 난다. 노인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은 실크 회원은 자연히 얼굴만 봐도 노인의 심정을 잘 헤아린다. 임춘옥(55) 회원은 “열린 마음으로 늘 배우려는 자세를 갖고 있는 노인이 아름다워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그들도 노인을 바라보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노년을 계획하게 된다. 이임호(58) 총무는 “내 자신도 언젠가는 노인이 된다는 생각에 즐거운 노년을 준비한다는 마음으로 노인대상 봉사를 시작하게 되었다”며 “심신이 건강하며 취미 생활과 봉사활동으로 여가를 보낼 수 있는 노인이 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희수 리포터 naheesoo@dreamwiz.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2-23
- (신문로)김겸훈 한남대교수.행정학 일자리 창출정책의 성공 조건 지금 서민들이 느끼는 경제적 고통은 참으로 깊고도 크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촉발된 세계경제위기라는 한파를 피할 수 있는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정부의 적절한 대응으로 조기에 성공적으로 위기를 벗어나고 있고 다양한 경제지표들이 증명해 주기만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별만 다를 것이 없다. 그 이유 중 하나가 고용 없는 성장이 원인이다. 서민들은 실직 등 불황의 한파를 맞으면서도 경기가 회복될 때의 온기는 가장 나중에 도달하는 것이 현실이다. 사실 어떤 의미에서는 경제가 회복기에 접어들었을 때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하는 것은 불황기에 단행한 구조조정의 결과라는 해석도 있고 보면 아이러니컬하다. 통계청이 밝힌 지난해 기준 실업자 수는 88만9천명이다. 그러나 정부가 지난 21일 국가고용전략회의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취업애로계층이 182만 3천명이라고 밝혀 이들이 실질적 실업자인 점을 감안한다면 통계청이 밝힌 실업자의 두 배에 이르러 6-7%에 달한다. 여기에 구직단념자 16만 2천명과 취업준비생 59만 1천명, 쉬었음 147만 5천명, 주당 18시간 미만 취업자 96만 3천명을 합하면 사실상 백수는 4백만을 훌쩍 넘는다. 더욱 어두운 소식은 올해를 시작으로 베이비붐 세대인 55년생부터 63년생의 정년이 시작되면 50-60대 실업문제가 점차 대두될 것이다. 아직 일할 수 있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일자리를 떠나야 하는 그들로써는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자 할 것이다. 한편 일용직과 자영업자의 규모는 2008년대비 각각 15만8천명과 25만9천명 줄어든 반면 안정적인 상용직 근로자는 38만3천명 증가하였다. 이와 같은 여러 상황들을 고려해 볼 때 우리나라의 실업문제는 고용없는 성장으로 심화되어 모든 연령대로 확산되고 있으며 양극화 경향을 보인다. 우리 실업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한 정부는 연초부터 일자리창출에 올인하고 있다. 지난 21일 대통령 주재로 제1차 국가고용전략회의가 개최된 것만 보아도 얼마나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가를 짐작이 간다.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정부가 내 놓은 정책은 대부분 이미 시행하고 있는 정책들을 다시 한 번 내놓았거나 그 실효성에 대한 의문으로 폐기되었던 정책도 섞여있어서 무성한 느낌이다. 물론 사회적 환경이나 경제상황이 바뀌었고 그래서 이제는 실효성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불순한 생각이 드는 것은 현재 우리사회의 실업이 안고 있는 본질적 문제를 이해하지 못한 것 아닌가 하는 우려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는 일자리창출 문제가 나올 때마다 대기업 회장들을 만나 투자를 부탁하거나 촉구하고 있다. 여기에 맞장구치듯 삼성, 현대 등 30대 대기업들이 올해 87조원을 투자하여 8만명을 신규로 채용하겠다지만 전혀 감동적이지 않다. 왜냐하면 이는 고용 없는 성장이 실업증가의 주요한 원인임을 이하지 못한 것 같기 때문이다. 2008년 고용실태를 살펴보면 대기업이 거의 고용 없는 성장을 하는 동안 중소기업이 고용의 87.5%차지할 정도의 일자리를 창출하였다. 실제로 통계청의 발표자료에서도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고용시장은 중소기업이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벤처기업 등 중소제조업들이 중추적 역할을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중소기업 대표들을 만나 애로를 청취하고 해결해주는데 온 정성을 기우려야 옳다. 기업의 생리로 보았을 때 손해 보는 장사는 하지 않을 것이다. 대기업 입장에서는 여건만 된다면 투자하지 말래도 투자할 것이다. 이렇게 정부가 대기업에게 투자를 구걸하면 그 대가로 세제혜택 등 재정적 지원을 요구할 것이다. 대기업의 경우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지만 고용 또한 그에 비례하여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한마디로 생산공정 개선을 통해 고용 없는 성장도 가능하기 때문에 미덥지 못하다. 세금만 헛되이 날리는 것이다. 청년실업대책으로 대학생인턴고용제를 도입했으나 실패하였다. 그들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이다. 이 정책을 제안한 당사자 같으면 정식직원으로 채용되지도 않을 일자리에서 1년씩이나 허송세월 하겠는가. 하던 공부를 계속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게 훨씬 이익이다. 그 이유를 객관적으로 웅변해주는 자료가 있다. 노동부의 통계에 따르면 2008년 5인 이상 사업장 근로자의 월급여총액을 학력별로 비교해 보면 고졸 취업자는 189만원, 전문대 198만원이고 대졸이상 취업자는 295만원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인구조사(2008년 8월)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교육년수나 근속년수의 증가와 임금상승과의 관계에서는 교육년수가 1년 늘어나면 임금이 4.1-6.3% 상승하는 반면 근속년수가 1년 늘어나면 임금은 불과 2.8-3.9%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런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숙련공의 장인정신은 찾아볼 수 없을 것이고, 그 나라 경제의 근간이라고 할 중소기업은 구인난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고령화 사회가 도래하면서 이제 실업문제는 경제활동인구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모든 연령대에서 동시에 나타나는 우리의 문제이다. ‘로마인 이야기’에서 시오노 나나미는 실업자란 단순히 일자리를 잃었기 때문에 생활수단을 잃은 자들이 아니라 사회에서 자신의 존재이유를 잃어버린 사람들이라 했다. 따라서 실업문제는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자존심의 회복에 관한 문제로 단순히 복지대책으로서가 아니라 그들에게 일자리를 찾아주는 것만이 최선이다. 일자리를 찾고 있는 그들은 의미 없는 서류를 복사하면서 상당한 보상을 받기 보다는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면서 치열하게 일한 만큼 정당한 보상으로 받는 몇 푼에 더 가치를 부여한다. 그들은 그런 일자리를 원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2-01
- 아내들이여! 참지 말고 싸워라 미국 보스턴 소재 이커 연구소가 지난 10년간 주민 37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참고 사는 아내가 남편과 싸우면서 사는 아내보다 심장병 등 각종 질병에 걸려 사망할 확률이 4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캘리포니아 대학의 한 심리학자는 분노나 적개심 같은 감정을 제때에 표출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자기감정을 억제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암 발병률이 훨씬 높다고 지적했다. 즉 결혼생활에서 참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며 시기적절하게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 건강과 수명에 도움이 된다는 결론이다. 여자는 무조건 참아야 한다? 옛말에 ‘여자는 일단 시집가면 벙어리 3년, 귀머거리 3년, 장님 3년’이라고 했고 ‘죽어도 그 집 귀신이 되어야 한다’고도 했다. 지금은 여성들의 목소리가 커져 이런 구시대적 사고를 가진 젊은이들은 거의 없겠지만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던 시대가 있었다. 아직도 50~60대 부부들에게는 가부장적인 문화가 남아있어 부부싸움을 하면 여자가 참아야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우면동의 윤경희(53) 주부는 1년 전 위암판정을 받고 투병중이다. 타고난 성품이 조용한데다 친정 식구들도 모두 같은 분위기여서 ‘결혼만은 터프하고 남자다운 사람과 하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의 남편은 도가 지나쳐 다혈질인데다 성격이 급하고 권위적인 사람이었다. 부부간의 대화는 고사하고 사소한 일에도 화를 내고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심장병에 걸릴 지경이었다. 이웃집에서 들을세라 또는 아이들이 알까봐 쉬쉬하면서 보낸 세월이 25년. 남편만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뛴다는 그는 “암이라는 소리를 들었을 때 그저 눈물만 흐를 뿐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고 울먹였다. 포이동에 사는 김미선(51) 주부는 가슴이 답답하고 뭔지 모를 울분으로 가득 차있다. 평소 과묵하고 말이 없는 남편은 그런대로 성실한 남편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런 무심함이 상대를 질리게 했다. 작정을 하고 대화라도 나누려하면 묵묵부답에 사람을 무시하는 듯한 말투로 “내가 잘못했어. 그럼 됐지?”라면서 얘기를 끊어버리기 일쑤다. 이런 남편의 취미 역시 텔레비전 채널을 돌리며 영화를 보거나 컴퓨터에 빠져 소일하는 것이다. “자신만의 세계에 심취해있어 가족이 오히려 귀찮다는 식의 남편을 어디까지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황혼이혼도 불사, 수동적인 아내는 가라!최근 통계청은 지난해 이혼건수가 재작년 대비 7500건 감소해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50대 이상의 황혼이혼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만큼 폭증했다고 발표했다. 55세 이상의 여성이 남성보다 결혼생활에 대한 불만이 많으며 그것이 황혼이혼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 사회에 뿌리 깊게 박혀있는 권위적인 남편상과 수동적인 아내상은 이제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회적인 현상이다. 결혼한 지 20년 이상 된 부부의 이혼이 전체 이혼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3.1%로 10년 전(12.4%)보다 두 배 정도 증가했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 박소현 상담위원은 "성격 차이와 가정 폭력, 배우자의 부정 등으로 괴로워하다가 자녀가 결혼하거나 대학에 진학한 후 이혼을 결행하는 50~60대 여성들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또 수명 연장과 조기 은퇴로 인해 부부가 함께 생활하는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노년기 부부 갈등이 심화되면서 황혼이혼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싸우는 부부가 건강하다이 세상에 갈등 없이 사는 부부는 없다. 결혼생활 역시 갈등의 연속이고 건강한 부부는 갈등을 통해 더욱 성숙한 하나가 되기도 한다. 반면 아예 파경으로 치닫는 부부도 있는데 문제는 갈등을 조정하고 해결하는 능력이다.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는 ‘싸움은 피하는 것이 상책’이라 여기고 무작정 참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 이에 대해 가정문화원 김영숙 원장은 “ 이런 부부는 가슴속에 시한폭탄을 안고 살아가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 시한폭탄은 결국 황혼이혼이나 몹쓸 질병으로 폭발할 소지가 많다”면서 “정말 심각한 것은 오히려 싸움이 없는 부부, 싸우고 싶지 않은 부부, 싸울 수 없는 부부들이다. 눈에 보이는 외상은 치료할 수 있지만 마음의 상처는 쉽게 드러나지 않고 그 결과 몸과 마음의 질병으로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결혼하고 27년이 지나도록 한 번도 싸우지 않았다는 부부가 있다. 남편의 위압적인 태도와 말투에 기가 질려 말대꾸를 하거나 맞설만한 용기가 없어 엄두를 내지 못하니 부부싸움이 될 리가 없다. 그러나 밖으로 표현되지 않는 감정은 지하수처럼 안으로 스며들어 고이고 썩기 마련이다. 강남베스트클리닉 이승남 원장은 “압력밥솥을 사용할 때 적당한 시점에서 김을 빼줘야 하듯이 부부관계에 있어서도 서로 소통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참다보면 결국엔 불상사가 일어난다”며 “무조건 참다보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의 수치가 높아지고 면역력은 억제되기 때문에 만성 소화불량과 편두통에 시달리고 신경과민에 우울증까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 원장은 “실제로 내원하는 환자의 경우에도 착하고 순종적인 성품의 여성이 암이나 불치병에 걸리는 예가 많으며 자주 싸우는 부부는 그만큼 건강하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김선미 리포터 srakim2002@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