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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수해보험 가입률 저조…실효성 논란<표 있음>-고침기사 1-2차 시범사업지역 가입률 5%, 3차 14곳은 거의 가입실적 없어 가입대상자들 “가입 안해도 국가가 다 해주는데 뭐하러”…제도 홍보 및 보완 시급 지구온난화 등으로 집중호우를 비롯 각종 기상이변이 빈번해지면서 자연재해에 대비하기 위해 정부가 시범적으로 도입한 풍수해보험이 도입 1년만에 실효성 논란을 빚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도 호우피해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장마철 등을 앞두고 가입대상자들의 이해를 높이고 제도를 보완하는 대책이 시급하다. 5일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풍수해보험의 가입률이 극히 저조해 경기도 이천시 등 1-2차 시범사업지역 17개 지역 풍수해보험 가입대상자 40만4224명 중 이 보험에 가입한 사람은 2만213명(5%)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 3월 1일 3차 시범사업지역으로 선정된 서울 마포구 등 14곳은 가입실적이 거의 없어 제도의 실효성 논란도 예상된다. ◆가입 실태 = 소방방재청 자료에 따르면 풍수해보험 가입률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5월 지정된 1차 시범지역은 가입률은 9.3%였으나 2차 시범지역(지난해 10월 2일 지정)의 경우 1.4%로 떨어졌고, 올해 3월 지정된 3차 시범지역은 현재 가입실적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풍수해보험 시범사업지역 중 가입률이 가장 높은 곳은 경남 창녕으로 가입대상자 1만8368의 13.6%인 2502명이 가입했다. 반면 충남 당진군, 전남 여수시 등은 0.1%에 불과했다. 3차 시범지역 14곳은 거의 가입실적이 없는 실정이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3차 시범사업지역의 가입실적이 거의 없는 것은 판매사인 동부화재의 풍수해보험 교육이 늦어져 본격적인 판매는 6월부터 이뤄질 예정이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대책 = 이처럼 풍수해보험의 가입실적이 저조한 것은 보험료가 고가인데다 풍수해가 발생했을 때 보험에 가입하지 않더라도 재난관련법에 따라 국가보상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원인이다. 시범지역 선정 이후 보험성격과 종류, 요율 등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이 제대로 홍보되지 않은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해당 지자체 관계자들은 “전담인력 부족과 주민들의 의식제고 등이 시급한 문제”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소방방재청 이희춘 재해보험팀장은 “시범기간 중이어서 가입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면서 “내년 전면 실시에 앞서 제도개선이 이뤄지면 가입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홍범택 기자 durumi@naeil.com 풍수해보험은 태풍 호우 강풍 해일 대설 등으로 주택이나 농·임업용 온실, 축사 등에 피해가 발생할 경우 손해를 보상해 주는 상품이다. 보험료의 50%와 보험회사의 운영사업비, 수수료 일부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해 준다. 소방방재청과 동부화재는 지난 5월 16일부터 충남 부여군 등 전국 9개 시·군을 시범지역으로 선정, 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6-05
- 한번팔면 해지때까지 수수료 매일 빼가 지난해에만 3조원 챙겨 … ‘판매보수>운용보수’ 다른 나라와 대조 독점 활용해 ‘이익 챙기기’ 비난 … 금감원 6월 용역결과토대로 논의키로 은행과 증권사의 펀드판매보수가 운용보수에 비해 과도하게 높아 인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펀드시장의 가격주도권이 판매사 쪽으로 옮겨가 있어 판매사가 보수율을 일방적으로 정하는 등 가격자체가 왜곡돼 있다는 것. 금융감독원은 이와 관련 ‘시장논리’에 맡겨야 한다며 손을 놓고 있다. 연임에 성공한 윤태순 자산운용협회장이 관계기관과 협의해 보수체계를 개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국민 신한은행 등 대형은행과 미래에셋 삼성증권 등 대형증권사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펀드보수를 어느 정도나 정상화시킬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늘어만 가는 펀드판매수수료 =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증권사들이 지난 2006년 회계연도(2006년 4월~2007년 3월)동안 펀드를 판매해 벌어들인 수수료(보수)만 9515억원으로 1조원에 가까워졌다. 2005년엔 7670억원의 수수료 수입을 거둬 들인 것에 비하면 1년만에 24.1%나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종합주가지수가 5.3% 오른 데 반해 적립식 펀드를 중심으로 펀드판매액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주가부진으로 위탁매매와 자기매매 이익이 각각 13.2%, 8.7% 감소한 것과도 크게 구별되는 대목이다. 펀드판매비중이 급격하게 늘고 있는 은행들은 올 1분기에만 5790억원의 이익을 펀드와 보험 판매수수료로 얻어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4144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는 전체 수수료관련 이익의 절반수준이다. 2005년과 지난해에도 은행은 각각 3조4456억원과 3조9296억원의 수수료수익을 올렸으며 이중 50%인 2조원대의 수익을 펀드판매수익에서 얻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판매보수 왜 늘어만가나 = 펀드판매보수는 매일 자산가치(투자액과 수익을 포함한 금액)에서 빠져나간다. 은행과 증권사는 3개월마다 판매보수율에 따라 현금으로 빼간다. 판매사는 판매보수를 펀드해지때까지 계속 받아갈 수 있다. 은행들이 보험을 판매할때는 1년(12개월)만 수수료를 받고 있어 크게 비교된다. 은행들은 월단위 납입식 보험은 납입액의 25%정도를 12개월동안 수수료로 받고 일시납식 보험의 경우엔 맨 처음에 3%를 한꺼번에 떼낸다. 펀드판매보수는 처음 판매할 때 뿐만 아니라 해지할 때까지 받고 보수기준도 투자금이 아닌 투자이익까지 합친 자산가치로 계산하기 때문에 장기 투자자에게 오히려 더 큰 부담을 주고 있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실제로 펀드를 운용하는 노력의 대가인 운용보수보다 판매보수가 더 많다. 이는 미국보다 매우 높은 수치로 투자자들로부터 줄곧 지적돼 왔다. 펀드 보수는 판매사에게 주어지는 판매보수와 운용사에게 돌아가는 운용보수로 크게 구별되며 소규모의 사무관리보수 등도 포함된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경우 1.48%의 판매보수를 받는 반면 미국에선 0.23%의 보수만 떼어간다. 운용보수는 각각 0.64%, 0.89%로 미국이 오히려 높다. 물론 미국은 중간에 환매할 경우 수수료를 더 많이 물도록 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환매수수료가 없는 경우가 많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펀드시장은 펀드판매사가 운용사보다 더 많은 보수율을 챙기는 구조로 외국계 운용사 등에서 반발하고 있다”며 “그러나 펀드판매사가 주도권을 가지고 있어 판매보수를 낮추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어떻게 보완되나 = 펀드판매사들의 자율적인 보수 인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판매채널 다양화 등 경쟁에 의한 인하유도 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김정아 자산운용협회 실장은 “증권과 은행의 지배적인 판매사들이 자발적으로 낮추거나 장기투자자에 대해서는 만기시에만 수수료를 받는 등의 방법이 있을 수 있다”며 “또 보험사, 설계사, 온라인 뿐만 아니라 우체국 등 판매채널 확대 방안 등에 대해 정책 건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모 팀장은 “판매보수가 높은 수준이며 장기투자자에게도 어느정도 혜택을 줘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보수자체는 시장논리로 결정돼야 한다”며 “해외사례 등을 포함, 우리나라 보수체계의 적정성과 정책대안에 대해 6월말쯤 외부 용역보고서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6-05
- 현대차 추가 베라크루즈는 지난 3월 미 고속도로 교통안전관리국이 실시한 충돌테스트에서 만점인 별 5개를 기록했으며, 4월에는 워싱턴포스트와 비즈니스위크에서 각각 ‘렉스스보다 훌륭한 베라크루즈’ 등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6-05
- 답답한 아파트는 가라, 타운하우스 떳다 (표,사진 있음) 9월전 잇따라 분양 … 주상복합 거주자 80% “타운하우스 관심 있다” 얼마 전부터 불기 시작한 타운하우스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타운하우스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천편일률적인 아파트 문화에 지친 사람들이 새로운 형태의 주거형태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타운하우스 분양을 준비중인 한 건설회사가 고급주상복합 거주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0%에 가까운 거주가가 불만을 갖고 있었다. 또 “현재 시장에 형성된 재산 가치만 인정받는 다면 팔고 나오고 싶다”는 것이 대다수의 의견이었다. 여기에 9월 분양가상한제가 실시되면 그동안 고급주상복합에 몰렸던 고급주택에 대한 관심이 타운하우스로 쏠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상한제가 실시되면 건설사들이 더 이상 주상복합을 최고급으로 지을 수 없어 타운하우스에 집중할 것이라는 계산이다. ◆타운하우스 거품은 없나 = 최근 몇 개월 새 타운하우스 분양이 이어지면서 무늬만 타운하우스인 경우도 늘고 있다. 일부에서 저층 아파트 단지나 연립주택을 분양하면서 타운하우스라는 이름을 내걸어 고가의 분양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렇게 된 이유는 외국에선 독립적인 단독주택 위주의 형태가 주류를 이루지만 국내에선 연립형 타운하우스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연립형 타운하우스인 경우 단독주택의 장점인 세대별 독립적인 공간을 확보했는지 여부를 잘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택지지구 타운하우스 인기 = 최근 주목을 끄는 타운하우스는 택지개발지구에서 분양하는 물량이다. 친환경적인 전원주택의 장점에 택지개발지구의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편리성까지 더하고 있어서다. SK건설은 용인 동백지구에서 ‘동백 아펠바움’ 42가구를 8일부터 분양한다. 2단계에 걸쳐 분양할 예정인 123가구 가운데 1차분이다. 가구별 개별 필지로 등기되는 단독주택 형태다. 55평형은 133평, 65평형은 155평 정도로 대지지분이 넓다. 목조주택으로 지어지고 내년 3월이면 입주가 가능하다. 분양가는 주택에 따라 다르며 평당 2100만원에서 2200만원 사이다. 특히 ‘동백 아펠바움’은 전통적인 한국 가옥의 안채, 사랑채 개념을 현대적으로 수용한 독특한 설계구조인 ‘채나눔’ 구조를 선보인다. ‘채나눔’을 통해 안마당과 바깥마당이 형성되고 개방감과 넉넉한 조경 공간을 제공한다. 우남건설도 수도권 남부지역인 용인 흥덕과 보라지구에서 타운하우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흥덕지구에선 연립형 타운하우스 ‘용인 흥덕 우남퍼스트빌 리젠트’153가구를 선보인다. 태광 컨트리클럽이 단지전체를 감싸고 있어 수려한 조망권과 쾌적성이 자랑이다. 우남건설이 보라지구에서 분양하는‘용인 보라 우남퍼스트빌 리젠트’도 ‘숲속의 섬’이라는 표제를 내걸 정도로 단지 전체를 숲이 에워싸고 있는 자연친화적인 단지다. 연립형 12가구와 단독형 7가구가 혼합된 형태다. 분양가는 흥덕지구의 경우 1400만원대, 보라지구는 연립형은 1600만원 대, 단독형은 1800만원 선 안팎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6-05
- 말로는 병행 … 실제론 연계 남북 현안 못 다룬 장관급회담 … 6자회담 실무회담으로 전락 우려 한반도 문제는 구조적으로 북핵문제와 남북관계라는 이중적 모습으로 나타난다. 북한의 핵보유 문제가 남북한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 러시아, 미국 등 국제적 성격을 가진다면 남북관계는 분단과 통일이라는 민족 내부의 문제라는 형태다. 이중적 모습이면서도 동시적인 두 문제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는 대북정책의 핵심적인 사안이다. 지난해 10월 북한 핵실험의 경우처럼 국제적인 이슈가 부각될 경우 남북관계는 부차적 변수로 평가받기도 하지만 결정적인 갈등의 순간에 위기를 관리하는 남북대화가 빛을 발할 수도 있다. 어느 한쪽만이 한반도 평화를 이루는 데 결정적인 변수라고 할 수 없는 이유다. ◆상반된 YS와 DJ의 대북정책 = 김영삼 전 대통령은 “핵을 가진 자와는 악수할 수 없다”며 남북대화 통로를 닫는 대신 북한에 대해 강경한 목소리를 내던 미국에 한반도 위기관리의 주도권을 넘겨줬다. 그러다 미국이 실제 북폭을 준비하자 허둥지둥 이를 반대하는 자가당착에 빠지기도 했다. 결국 남북관계의 주도권을 잃어버리고 북미대화를 귀동냥하는 신세로 전락했다. 의지와는 관계없이 경수로 부담까지 떠안게 됐다. 남북관계를 국제문제의 종속변수, 즉 ‘남북관계·국제문제 연계론’에 근거한 그의 판단은 대표적인 정책적 실책으로 꼽히고 있다. 김대중 정부는 남북관계와 국제문제의 병행론을 주장하며 대북포용정책을 구사했다. 서해교전에도 불구하고 금강산관광을 지속한 것은 ‘병행론’의 진면목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으며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까지 끌어냈다. 그의 햇볕정책은 미국 클린턴 행정부의 개입정책(engage ment policy)과 북핵 동결이라는 조건하에서 추진었고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남북철도연결 등의 굵직굵직한 사업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공헌했다. 참여정부의 대북정책은 햇볕정책을 계승한 “북한 핵문제 해결과 남북관계를 병행 발전시켜 나간다”는 ‘평화번영정책’으로 요약될 수 있다. 국가안전보장회의가 펴낸 ‘참여정부의 안보정책 구상 - 평화번영과 국가안보’에는 “북한 핵문제 해결과정에 따라 남북경협 확대 등 남북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며, 동시에 남북대화를 통해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여건을 조성한다”고 정리돼 있다. ◆남북간 합의사항도 어겨 = 미사일발사와 북한 핵실험에도 불구하고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사업을 지속하면서 ‘병행론’과 ‘시장평화론’의 입장을 명확하게 보여줬던 참여정부의 대북정책은 최근 들어 크게 흔들리고 있다. 국제 문제인 2·13 합의의 진전에 따라 대북 쌀 지원의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연계론’이 득세한 제21차 남북 장관급회담(5월 30일~6월 1일)이 대표적이다. 대북 쌀 차관 지원을 ‘지렛대(레버리지)’로 활용하면서 ‘북한 주민들의 굶주림을 이용하고 있다’는 맹공을 받기도 했지만 청와대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제20차 장관급회담(2월 27일~3월 2일)에서도 6자회담과 남북관계의 속도조절론이 힘을 발휘했다. 당시 북한은 쌀 차관이 주요 의제인 남북 경추위를 3월 중 열자고 제안했지만 우리 정부는 2·13 합의의 이행시한(60일)인 4월 14일 이후 개최를 고집했다. 취임초기 인도적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병행론을 주장했던 이재정 통일부 장관이 20차, 21차 장관급회담을 거치며 연계론으로 중심이동을 하고 있는 것은 정부의 정책변화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일관성이 흔들릴 경우 남북관계의 신뢰 손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 참여정부 대북정책의 변화는 민감한 사안이다. 쌀 차관 40만톤이 2·13 합의에 연계되면서 당초 4월 30일 북송하기로 했던 수해복구 쌀 지원분 1만여톤의 선적도 유예됐다. 우리 정부의 일방적 결정으로 남북 합의사항이 지켜지지 않은 것이다. “(제21차 장관급회담에서) BDA문제와 2·13합의 조치가 선후가 있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 먼저 2·13합의 조치를 일정 정도 이행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제안도 했다”는 이재정 장관의 말처럼 남북관계 고유 의제보다 국제문제 논의가 중시되는 점도 우려된다. 21차 회담은 쌀 지원 문제 이외에 ‘개성공단 통관·통행 간소화’ 등 주요 의제가 많았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남북한관계실장은 “2·13 합의 이행과 쌀 지원이 연계되면 남북대화의 고유한 현안이 뒷전으로 밀리고 국제문제가 주요 의제로 자리잡게 된다”며 “장관급회담이 6자회담의 실무회담(워킹그룹)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6-05
- 세종과학고, 내신중심 선발방식 적용 내년 3월 개교할 예정인 세종과학고등학교 일반전형에서 중학교 내신성적이 85% 가량 반영되는 등 내신을 위주로 한 선발이 이루어진다. 또 영재교육원 수료자 가산점은 부여되지 않는다. 서울특별시교육청 공정택 교육감은 4일, 세종과학고의 신입생 입학 전형요강, 교육과정 편성 운영 계획 등을 발표했다. 세종과학고는 2008학년도 신입생을 특별전형, 일반전형, 특별장학생 전형, 영재교육원 수료자 전형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신입생은 일반전형, 특별전형, 특별장학생 전형, 영재교육원 수료자전형 등 정원 내 전형에서 160명을 선발한다. 또 정원외 전형을 통해 7명 이내를 별도로 선발한다. 일반전형은 64명을 선발하며 중학교 교과성적(170점·85%)과 탐구력구술검사(25점), 올핌피아드 등 수상 가산점(5점)을 전형요소로 활용한다. 면접에서는 기본적성과 능력의 이상 유무만 확인한다. 교과성적은 수학, 과학, 국어, 영어 교과에 교과별 가중치 점수를 적용해 산출한다. 탐구력구술검사는 수학·과학 분야의 탐구력과 사고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특별전형은 학교장추천(35명)과 국내올림피아드(수학 12명·과학 23명·정보 7명), 국제올림피아드, 전국과학전, 전국발명품전 등에서 입상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각 분야에서 뛰어난 소질을 가진 학생들을 선발한다. 학교장추천은 중학교 내신성적(200점)만으로 선발한다. 특히 세종과학고는 전국 과학고 중 유일하게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자녀를 위해 특별장학생 전형을 별도로 도입해 5명을 선발한다. 또 영재교육원 수료자 전형으로 14명을 선발하며 정원외 전형을 통해 국가유공자자녀와 특례입학대상자를 7명 이내에서 선발한다. 지원자격은 서울시교육청 관내 중학교 졸업예정자 및 이에 준하는 자격을 갖춰야 한다. 또 정상적인 교육과정 이수에 최소한으로 필요한 기본적 적성과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원자격 기준을 전형방법에 따라 중학교 수학·과학의 교과석차백분율 3~10% 이내로 정했다. 세종과학고는 최고수준의 과학영재교육은 물론 △리더십 함양교육 △영어능력인증제 △독서·논술인증제, 생활관 예절교육, 교양문화체험 교육 등 이공계 리더로서의 능력과 태도를 함양하는 데 중점을 두고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한다. 정규 교육과정은 교과, 재량활동, 특별활동으로 편성해 총 222단위를 이수하게 된다. 교과는 수학, 과학, 컴퓨터과학 등 과학계열 전문교과와 국어, 영어, 사회 등 보통교과로 편성한다. 이 외에도 과학영재 학생들의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교과목 및 프로그램을 개설해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학생 개개인의 학습 능력과 학습 속도에 따라 상급학교에 조기 진학할 수 있도록 조기진급 및 조기졸업제도도 운영할 계획이다. 교육과정 운영은 속진과 심화를 병행하되, 속진보다는 심화를 중심으로 학생 개개인에 맞는 대학학점선이수제(AP), 연구를 통한 학습프로그램(R&E), 전문교과의 심화교육과정 등 다양한 특별교육과정을 별도로 운영한다. 또한 세종과학고에는 국내유일의 최첨단 정보도서관 등 최첨단시설과 설비를 갖출 예정이고,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된다. 또 학업상담교사제를 운영해 전문교과 교사가 8∼9명의 학생을 맡아 교과지도는 물론 학업의 방향과 진로지도를 담당하며 교장은 교장 자격증 소지자 중에서 9월1일자로 우선 겸임 발령할 예정이다. 세종과학고는 우수교원을 확보하기 위해 전문성과 연구 능력을 고루 갖춘 석사 이상 학위 소지자를 전문교과 교사로 우선배치하고 최장 10년까지 근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전문성이 있는 실험보조사를 전문 교과별로 배치하는 등 교사의 근무 여건을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원서는 서울시 소재 기존 과학고, 외국어고와 마찬가지로 10월 중에 접수한다. 또 특별전형은 11월 30일, 일반전형과 기타 전형은 12월 7일에 실시할 예정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6-05
- “해외펀드 쏠림현상 시장발전에 도움 안돼” 10년이상 장기투자 유도해야 “철새 펀드매니저 문제 심각” 김영재 칸서스자산운용 회장은 자산운용업계의 안일한 시각에 강한 일침을 놓았다. 해외펀드로의 쏠림현상에서 자산운용사들이 책임을 피해가기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10년이상 장기 투자로 유도하지 못하고, 펀드매니저들은 고객과 약속을 뒤로 한 채 입맛따라 여기저기 옮겨다니면서 고객과의 불신의 골을 키워왔다는 지적이다. 또 그는 “공직생활 30년을 뒤로 한 채 시장에 참여하게 된 데는 공직에서의 리스크 관리와 경험이 큰 힘이 됐다”고 강조하면서 공무원 출신을 ‘낙하산 인사’로 너무 부정적으로만 치부하는 문화를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지난 2004년 추진했던 우리금융 인수에 대한 미련을 보이면서 향후 우리금융지주 매각에도 기회가 닿는대로 참여할 생각임을 내비쳤다. ◆자산운용협회 역할 강화해야 = 김 회장은 “자산운용협회가 해야 할 일이 많아졌다”며 입을 뗐다. 그는 “앞으로 3년간은 간접투자문화가 정착하는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협회가 진지하게 금융환경에서 자산운용업이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 지 판단하고 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해외펀드 바람이 불고 있는데 이를 계도하는 것은 자산운용사의 몫”이라며 현재 해외펀드로의 쏠림현상에 문제가 있음을 강하게 지적했다. 우리나라 투자시장도 몸값이 매겨지면 해외 못지 않다는 분석을 깔고 있었다. 10년이상 장기투자문화를 만들어줘야 하며 이는 성과로 보여줘야 한다는 주장도 내 놓았다. 그는 “투자자들이 광고보고 투자하는 게 아니라 펀드 여러 개를 가지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10년이상 투자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러한 성공적이고 안정적인 투자를 만드는 데 자산운용협회가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3년이상 투자하면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음을 확신했다. 그는 “일정금액을 3년이상 펀드에 투자하면 시중금리의 2~3배의 수익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선진시장에서도 이미 증명됐다”며 “적립식펀드는 장세의 흔들림없이 일정비율의 적립금을 넣으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재테크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펀드 분석 전에 자신을 분석하라 = 자산운용을 하는 펀드매니저 이야기가 빠질 수 없었다. 김 회장은 “남의 돈을 부풀려주겠다고 약속한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가 쉽게 (회사를) 옮겨버린다”며 “이것은 기만”이라고 단정지었다. 펀드를 분석하려면 자기부터 분석하라는 주문이었다. 그는 “회사에서 나가라고 하기전에는 최소한 2~3년은 있어야 한다”며 “이런 부분도 자산운용협회의 고민거리”라고 제시했다. “펀드매니저는 펀드고객에 대한 소명의식을 가져야 하지만 특수관계직이라 이직을 통제할 수가 없다”며 “우리나라는 이런 점에서 굉장히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부는 손 놓고 있나 = 정부의 역할도 주문했다. 김 회장은 “펀드총량제를 도입해 투자자들의 혼란을 줄여야 한다”며 금융감독원 시절의 주장을 제시했다. 펀드평가에 대해서도 좀더 정책적 의지를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금감원이 강한 의지를 가지고 500억원이상짜리만 평가대상에 올리도록 해야 한다”며 소형펀드의 난립을 우려했다. 또 “우리나라 PEF(사모펀드)가 외국자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역차별을 받고 있는 것은 정부가 나서서 바꿔줘야 한다”며 “특히 앞으로는 증권시장이 개인이나 외국인이 아닌 펀드 중심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펀드투자에 증권저축과 같은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자본시장 통합법 발효 이후는 = 자본시장통합법이 발효될 2009년 이후 외국자산운용사에 의해 자본시장이 평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에 대해 그는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전문성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얘기였다. 그는 “은행들이 소유하고 있는 자산운용사들은 은행에서 자신들의 펀드를 팔아주니까 쉽게 영업하고 있다”며 “은행들은 자회사도 좋지만 다른 회사 것도 같이 팔아야 (서로 시너지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은행의 지원을 제외하면 은행을 모회사로 둔 자산운용사는 대부분 적자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선순환구조 만들어야 한다 = 중소형 자산운용사의 생존전략은 선순환구조. 이게 무너지면 6개월도 버티기 어렵다. 현재 자원을 극대화해 수익을 올리면 우수 인력이 몰리게 된다는 게 그가 제시한 선순환 구조다. 30년 공직경험과 안 어울리게 그는 “어떻게든 돈을 벌어야 한다”고 다급하게 말했다. “소형운용사가 수익률이 좋아 이익이 많이 나면 직원들 대우가 좋아지고 직원들은 더 나은 소득을 위해 일도 열심히 하게 되지만 소득이 나빠지면 쉽게 다른 데로 이동한다”는 것. 자산운용사는 6개월만 수익을 못 내면 곧바로 외부에 알려지고 내리막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우리금융에 관심” = 김 회장은 2004년 6월을 잊지 못하고 있었다. 칸서스의 태생이 우리금융지주 매입에 있었기에 그렇다. 그는 당시 우리금융지주 매입계획이 담긴 설명서를 보여주며 “너무 아까워서 버릴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9168원에 사려고 했다”며 “그때 인수했으면 126%의 수익을 올렸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여전히 우리금융에 강한 관심을 보였다. 그는 “돈 되는 데는 다 관심이 있다”며 “우리 것은 우리가 값을 매기는 풍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김 회장은 “공직에 있다가 오는 사람을 ‘낙하산 인사’로 일방적으로 낙인찍는 풍토에 대해서 상당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그는 “전문관료의 일방통행식 낙하산에도 문제는 있지만 이들의 가치를 너무 평가절하해 무시하는 것은 커다란 사회적 손실을 자초하는 것”이라며 “과거의 관록은 효율적 측면에서도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안찬수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김영재 회장과 칸서스 자산운용은 김영재 회장은 증권감독원 검사국장과 금융감독위원회 대변인겸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까지 지낸 후 곧바로 시장에 들어와 ‘시험대’에 섰다. 지난 2004년 5월에 칸서스자산운용을 설립하며 대표이사 회장으로 일하자 주위에선 ‘비록 한국투자공사 경험과 증권관련 업무를 많이 해 왔지만 성공할 수 있을까’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했다. 칸서스는 설립 1년반만에 적자를 극복하고 독립운용사로 우뚝 섰다. 수익의 3분의 1은 인센티브로 직원들에게 돌아간다. 분배를 잘 해야 더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김 회장의 지론이다. 그는 5년쯤 지나면 시장에서 평가를 제대로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본인에 대한 평가도 칸서스 직원에게 받겠다며 미뤄둔 상태다. “직원에게 최고의 대우를 해주면 나도 최상의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2005년(2004년 5월~2005년 3월)에는 15억원의 적자를 봤지만 2006년과 2007년엔 각각 16억원, 27억원의 이익을 내며 빠르게 성장했다. 특히 수탁고가 2004년말 2357억원에서 올 3월말엔 1조7215억원으로 늘었다. 2년간 9개 펀드 수익률도 54.60%로 업계 6위에 올라섰다. 2004년 10월에 만든 대표펀드인 칸서스 하베스트 주식형 펀드는 수익률이 94.48%에 달한다. 종합주가지수에 비해 25.82%나 높은 수치다. 직원수는 54명이다. 김 회장은 “자통법이 통과되면 중소형 자산운용사들의 M&A가 많아질 것으로 막연히 예상하지만 실제는 다를 수 있다”면서 “작고 강한 운용사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에게 충분히 보상해주고 18일 주주총회에서는 회사설립이후 최초로 주주배당도 결정할 것”이라며 “자통법 시행에 대비해 내부유보 등 자기자본 확보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요즘도 빼놓지 않고 매주 청계산을 오르며 사업을 구상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5-16
- “80억 낼테니 외고 설립해 주오” 울산 국제외국어고 건립위치가 5월 중 확정될 예정인 가운데 북구와 울주군이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울산시교육청은 35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15학급 학생수 450명 규모의 (가칭)울산국제외국어고를 2009년 3월 개교하기로 하고 지난해말 지방자치단체의 유치신청을 받은 결과 북구청과 울주군이 유치신청했다. 16일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자치단체의 유치신청서를 면밀히 분석하고 있으며 학교에 대한 운영지원계획과 부지에 대한 현장 실사 등을 거쳐 5월중으로 위치를 확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북구청은 유치신청서에서 중산동 산145번지 일대 약 3만평의 부지와 진입로 개설비 등 50억원 상당과 3년간 30억원의 시설비 등 모두 80억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북구청은 교육인프라의 지역불균형 해소, 경주 포항 등 동해권 인재유입, 오토밸리 등 각종 산업단지와 연계한 산학연계 등의 장점을 들어 유치를 주장하고 있다. 울주군청도 온산읍 삼평리 산 243번지 일원 약 1만평의 부지를 학교설립유치로 제시하고 부지매입비 50억원과 시설비 30억원 등 80억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군청은 울산국립대 춘해대학 과학고 울주영어마을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와 지역 브랜드향상 등을 이유로 국제외고 유치를 주장하고 있다. 주민과 정치권간의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 10일 북구유치 추진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공항과 동해남부선 등 접근성이 좋고 최상의 교육환경을 갖춘 북구가 학교적지”라고 강조하고 대대적인 서명운동과 유치캠페인에 나섰다. 같은날 남울주발전협의회 주민 1000여명은 서생면 간절곶에서 울산국제고 온산읍 유치대회를 열고 지역인재 양성과 인구유입, 지역교통망 개선을 위한 학교유치를 주장했다. 울주군 출신인 열린우리당 강길부의원은 최근 울산시교육청 서용범 시교육감 권한대행과 간담회를 갖고 국제외국어고의 울주군 유치 당위성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북구 출신 한나라당 윤두환 의원은 최근 외고유치를 위한 토론회를 열고 북구의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과 장기적인 발전전략차원에서 울산외고의 북구 유치가 필요하다며 지원했다. 울산 교육계는 시민들의 눈이 쏠린 울산 국제외고의 설립위치는 교육감을 위원장으로 하는 울산 국제외국어고 설립추진위원회가 결정하게 된다. 이 위원회에는 교육청 간부 7명과 시민단체 대표자 학부모회 관계자 지역인사 등 외부인사 10명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울산시교육청이 국제외고 설립을 추진하면서 자치단체간 유치 경쟁을 유도해 부족한 재원을 확보하려 함으로써 자치단체간 마찰을 일으키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울산 원종태 기자 jtwo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5-16
- 봄철 산불, 2월 남부지방에 집중 발생시기 3~4월서 2월로 앞당겨져 … 산불 대응속도 빨라졌다 매년 3~4월에 집중 발생했던 봄철 산불이 한 달쯤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야산과 인접한 논·밭두렁이 많은 남부지방의 발생건수가 크게 증가했다. 산림청은 최근 올 1월부터 5월까지 ‘봄철 산불조심기간’ 산불현황을 분석해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이 기간 국내에서는 371건의 산불이 발생, 215ha의 산림이 불에 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산불은 지난 10년 평균 대비 발생건수에서는 9%, 피해면적에서는 94% 감소한 것이다. 매년 대형산불의 피해를 입었던 강원, 경기 및 수도권 지역은 발생건수(26%)와 피해규모(99%)가 대폭 감소했다. 그러나 영·호남 지역은 모두 235건이 발생, 최근 10년간 평균 발생건수 205건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 산불방지팀 관계자는 “남부지방에는 논·밭과 인접한 야산이 많고, 경북 동해안은 바람의 영향을 받는 등 지형적 특성이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야산과 인접한 논·밭두렁 소각이 빈번하게 벌어지고, 동해안의 경우 동해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불을 키우는 원인이 됐다는 것이다. 지역적 편차 뿐 아니라 산불발생 시기도 점차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월~4월에 집중되던 봄철산불이 올해의 경우 전체 산불발생의 32.9%인 122건이 2월에 발생해, 3월(18.9%/70건)과 4월(29.6%/110건)의 산불피해 규모를 앞질렀다. 이에 대해 산림청 이현복 산불방지팀장은 “최근 몇 년 사이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고 이상기후가 빈발하면서 연중 언제라도 산불이 발생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밝혔다. 산불 감시와 진화 등 대응체계는 조직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는 산불 1건당 진화시간과 피해면적 비교에서 잘 나타난다. 과거(10년 평균)에 건당 진화시간과 피해면적이 각각 132분, 9.5ha였으나 올해는 92분, 0.6ha를 기록했다. 소방헬기 등 산불진화장비의 확충과 산불진화자원의 효율적 운영에 따른 초동진화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산림청은 초대형헬기 4대를 포함한 산불진화용 헬기 48대를 전국 산불위험지역에 전진배치하고, 봄철 산불조심기간 및 산불대책본부를 예년보다 10여일 앞당겨 추진하는 등 산불진화역량을 키워왔다. 정부대전청사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5-16
- 택배 신·구업체 시장다툼 치열 택배업계가 요동치고 있다. 신규 업체가 속속 진출하는가하면 대기업들이 택배를 신규 사업으로 내세우고 있어 기존 택배 업체들과 시장 다툼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4일 업계 따르면 현대택배, 대한통운, CJ GLS, 한진택배 등 기존 ‘빅4’ 체제에 동부, 동원, 유진 등 대기업들의 택배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또 유통업계의 강자인 롯데도 택배사업을 목표로 중견 택배사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통 대기업인 신세계도 지난해 5월 자회사인 세덱스를 통해 택배업을 시작했다. 유진과 동부는 지난 2월 로젠택배와 훼미리택배를 각각 인수했다. 동원은 지난 9일 KT로지스택배를 인수해 택배업계가 춘추전국시대를 맞았다. 기업들이 택배 시장에 속속 진출하는 것은 택배시장이 매년 15~20%씩 높은 성장을 기록하고 있고, 물류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파상공세속에 ‘빅4’로 불리우는 선두업체는 차별화된 서비스로 앞서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택배 서비스 교육 강화 = 현대택배는 직원 서비스마인드와 친절서비스능력 향상을 위하여 전사적 고객서비스 교육을 실시중이다. 현대택배는 현재 700여명의 직원이 조별로 외부 서비스아카데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대고객 서비스교육은 실제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례 발표 및 분석작업과 함께 전문서비스강사에 의해 심도 깊은 이론과 실무교육이 병행된다. 여름철에는 전국 유명 관광지와 피서지로 몰려드는 고객들을 위한 바캉스 택배 서비스를 진행한다. 현대택배는 피서지에 놀러온 고객들의 짐을 고객들이 원하는 곳까지 배달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피서지에서 짐을 잃어버리거나 실수로 빠뜨리고 간 고객들의 짐까지 찾아 배달해주는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현대택배는 지역별, 시간별, 제품별로 세분화된 적기 배송체계를 갖추고 있다. 전국 주요 고속도로와 곧바로 연결되는 최적의 위치에 물류센터가 자리잡고 있어 전국 어디든지 도어투도어(door to door) 서비스로 신속한 배송이 가능하다. 또한 국내 최대의 영업망 및 취급소 네트워크를 통해 개인택배서비스(익일택배 골프택배 전보택배) 취급점택배서비스 기업택배서비스(인터넷쇼핑몰 전문택배 의류택배 제약택배 항공택배 특산물택배 납품대행 창고보관 서류송달)까지 제공하고 있다. 현대택배는 2010년까지 현재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택배부문 인프라를 확대하고, 첨단 IT장비의 보강과 운영시스템 선진화를 통해 국내택배시장 점유율을 현행보다 10%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현대택배는 사회의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비영리 자선단체인 아름다운가게에 무상택배지원 업무약정을 체결해 폭넓은 나눔문화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 ◆대한통운 24시간 365일 서비스 = 대한통운(대표 이국동)은 업계 유일의 직영조직과 장비, 80여년의 물류노하우를 통해 최상의 고객서비스로 차별화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택배 인프라 강화를 통한 배송서비스 강화, 통합콜센터 설립 등을 통해 새로운 고객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올해 초 선보인 365택배는 일요일에도 배송 및 집하가 되는 서비스다. 24시간 접수가 가능한 편의점 택배에 이어 365택배의 탄생으로 24시간 365일 택배 서비스가 실현됐다. 대한통운이 운영하고 있는 택배 서비스 품질관리제도인 SQI(Service Quality IndiCator)제도는 택배서비스를 8개의 항목으로 구분해 평가하며, 이를 통해 무형의 서비스를 유형의 수치로 관리할 수 있다. 체계적인 서비스 품질 관리제도의 운영으로 전국 어디서나 균일한 서비스가 가능하다. 대한통운은 지난해 의정부, 광주, 군산, 부산 등 전국 각지에 로컬 허브터미널을 증축하거나 신설했다. 택배 시설 강화로 지방 곳곳까지 배송속도가 빨라지는 효과를 얻었고, 이는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또 서울 가산동에 수도권 허브 터미널을 건설하고 있으며, 대전에는 현재의 대전 메인허브터미널을 대체하는 일일 50만 상자 처리 규모의 대전메가허브터미널 신축을 추진하고 있다. 메가허브터미널은 기존 택배시설 보다 처리물량이나 시설면에서 한국 최대 택배터미널이 될 전망이다. 지난 2006년 대한통운은 업계 최초로 대전 통합콜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이 콜센터의 운영으로 고객이 상담원과 통화가 연결되는 통화성사율이 98%까지 올라갔으며, 상담원이 고객과 통화하는 도중에도 인터넷을 통해 화물추적, 배송기사와의 통화, 문자메시지 등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어 고객이 두 번 전화를 하지 않아도 되는 원스탑 서비스(One-stop)서비스가 구현됐다. 이 같은 고객서비스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으로 대한통운은 지난 3월 한국생산성본부가 선정하는 국가고객만족도 평가에서 최초로 실시한 택배부문 평가 1위에 선정됐다. 호주 멜버른과 시드니에 100여 개의 국제택배 취급점이 운영중이며, 미국 전역의 150여개 취급점을 올해 안으로 200개까지 늘릴 방침이다. ◆CJ GLS 비디오 가게에서도 서비스 = CJ GLS(대표이사 민병규)은 올해 초부터 다양한 특화서비스개발 및 이벤트를 통해 고객만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CJ GLS는 지난 3월부터 국제택배서비스를 선보였다. CJ GLS는 이를 위해 지난 2월 인천국제공항 내 200평 규모의 통관장을 설치해 긴급을 요하는 화물에 대해서는 당일 배송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는 전자제품 매장과 비디오대여점에서도 택배를 보낼 수 있게 삼성전자 전자제품 판매점인 삼성디지털프라자와 영화마을과 택배취급점 계약을 맺었다. 삼성전자 전자제품 판매점인 디지털프라자는 전국 500여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 매장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영업시간 동안 택배를 접수하고 있다. 또한 비디오 대여 전문점인 영화마을에서도 전국 300여 가맹점을 통해 영업시간 동안 택배를 접수한다. 영화마을은 가맹점이 오전 10시 전후부터 영업을 시작하고, 보통 새벽 1시까지 영업을 하기 때문에 저녁 늦게 퇴근하는 직장인이나 맞벌이 부부가 많이 이용하고 있다. 택배취급점을 이용하는 고객은 오후 3시까지 택배화물을 맡기면 다음날 배송되며, 그 이후에 맡기면 이틀 후에 목적지에 배송된다. 한편 CJ GLS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해 CJ GLS에서 택배 할인 이벤트를 실시 중이다. 5월 한 달간 실시하는 이번 가정의 달 이벤트는 CJ GLS홈페이지(www.cjgls.co.kr)를 통해 택배를 예약하는 고객에게 최대 2000원까지 택배비를 할인해 준다. ◆한진택배 당일 서비스 가능 = 한진택배는 당일택배, 서적택배, KTX택배, 레저택배, 특산물택배 등 이른바 ‘블루오션’ 상품 개발로 개인 고객들의 택배상품 선택의 폭을 넓히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중 한진-KTX당일택배 서비스는 공기업과 민간기업이 서로의 물류 인프라를 활용했다. 이 밖에도 한진택배는 OK캐시백 적립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의 눈 높이에 맞춘 서비스 개발에도 노력하고 있다. 한진택배는 지난해에만 7개의 택배터미널을 추가 확보했다. 특히 9월에는 1만4500여평 규모의 대전종합물류센터를 새로 열었다. 이 터미널은 하루 25만스를 처리할 수 있다. 한진택배는 올해 기존 터미널을 확대하는 한편 시설을 첨단화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