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검색결과 총 4,713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학습을 도구로 심리치료‥학교 적응력 높여 학업부진, 미숙한 대인관계, 왕따, 등교거부, 가출, 폭력 등 학교와 가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로 힘들어하는 청소년이라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교대역 부근 서초아동청소년 상담센터는 이런 청소년들이 ‘학교와 학업’이라는 현실적인 문제에 적응할 때까지 상담과 학습을 병행하는 치료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곳이다. 학생은 공부를 매개로 자신감을 회복심리 상담이 필요한 학생이 심리 치료 후에 문제가 해결돼 안정이 되면 학교에서 잘 지내고 싶다는 강한 욕구가 생긴다. 그렇지만 학교에 가면 ‘학습’이란 장벽이 또 어렵게 만든다. 서초아동청소년 상담센터 이운숙 소장은 “심리치료가 끝나도 공부가 몸에 익숙했던 경험이 부족한 아이들은 공부를 하고 싶어도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막막해 쉽게 좌절한다”며 “심리 상담과 학습에 구체적으로 적응하는 학습치료 프로그램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학생에 따라서는 심리 상담에 응하는 것 자체가 자신이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는 것이라고 생각해 치료를 거부하기도 한다. 이런 학생에게 학습치료는 단지 성적을 올리는 ‘학습클리닉 프로그램’일 뿐이라는 점을 인식시켜 편안한 마음으로 참여시키면 치료 효과가 좋다. 놀이 게임 퀴즈로 공부해학습치료는 심리 상담을 하면서 참여 학생이 원하는 과목을 정하고 게임 놀이 퀴즈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학습과 가까워지는 방법이다. 이 소장은 “학습치료의 이론적 기초는 철학적인 방법론을 심리학에 접목시킨 것”이라며 “공부하면서 스스로 마음의 힘을 길러 문제점을 해결하는 능력을 갖게 한다”고 설명했다. 참가 학생은 상담시간에 자신이 공부할 양과 내용을 스스로 정한다. 그리고, 한 단원씩 정리해 이해한 내용을 남에게 전달하면서 자신감과 성취감을 느낀다. 의사표현에 어려움이 있던 아이들도 정확한 어휘로 자신 있게 설명해 주위를 놀라게 하기도 한다. 주의력 결핍장애로 눈 맞추기도 어렵던 학생이 집중해서 공부할 때에는 학습치료의 놀라운 면모를 발견할 수 있다. “이렇게 좋아졌어요”학습치료로 좋아진 사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학습부진 왕따에서 공부 잘하는 축구선수로-초등 5학년 남학생 김민준군(가명)은 소아정신과에서 ADHD약을 1년간 복용했으며 친구사이에서는 바보 취급받고 왕따도 당했다. 심리검사 결과 지능지수 90이며 왕따 경험으로 우울증과 심리적인 혼란으로 심한 학습부진 상태였다. 김군은 상담초기에 의사표현이 어려워 모래놀이치료와 기본적 학습방법과 어휘 습득에 도움이 되는 놀이, 게임으로 치료를 시작했다. 지리와 국사를 선택해 오감을 사용한 관찰, 형상화하여 기억하기, 사물이나 문장에서 핵심 찾기 등으로 학습치료를 진행했다. 이미지 기억 훈련결과 정확하고도 많은 양을 기억해 학교시험에서 국어, 사회, 도덕, 과학 네 과목은 100점, 수학은 80점을 받았다. 지금은 친구들과 잘 어울리며 축구부원으로 맹활약 중이다. 김군이 작성한 국사 연대표를 보면 학습한 내용을 자신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이미지화해 기억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그림 참조) * 정서장애와 강박행동으로 하위권 성적에서 성적우수자로-초등학교 6학년 때 어학연수 후 중학교 때 학교 부적응으로 등교를 거부하고 심리치료와 우울증 약복용. 가족과의 갈등으로 피해의식과 편집증세, 강박행동을 보여 학습지능지수 117에도 불구하고 성적은 전교 하위권을 유지했던 박지선양(가명). 박양이 선택한 국사 근현대사를 기본적 학습프로그램으로 심리상담을 병행했다. 학습치료 4개월 후 근현대사 모의고사에서 전교 9등을 했다. * 꿈 없이 막살던 전교 꼴등이 국사선생님 꿈 꿔- “이대로 살다가 장사나 할거야”하며 일체의 공부를 거부했던 중3 남학생 최종호군. 수업시간에는 낙서만하고 주중에는 노래방에서, 주말에는 피씨방에서 세월을 보냈다. 학습에 관한 지능지수는 100으로 높은 편이나 사회상황 판단이나 해결능력이 떨어지며 학습 동기가 전혀 없었다. 13개월 동안 국사로 학습치료를 한 후 고 1국사시간에 학급에서 국사를 제일 잘 하는 학생으로 인정받았다. 이제 최군은 수업시간에 필기도 하고 국사선생님이나 향토연구가가 되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 다른 과목도 공부하고 싶은 의욕과 자신감이 생겼다. 문의 (02)597-2003이희수리포터 naheesoo@dreamwiz.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2-11
- ‘할머니의 나라’ 찾은 김윤옥 여사 이명박 대통령이 인도방문을 계기로 2000년의 세월을 뛰어넘는 인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대통령과 동행한 부인 김윤옥 여사의 본관인 김해 김씨가 고대 인도 왕실과 혈연으로 이어져 있다는 역사기록 때문이다. 김 여사로서는 ‘할머니의 나라’를 방문하는 셈이다. 25일 청와대에 따르면 김 여사는 고대 가락국(가야)의 시조인 김수로와 인도 아유타국(현 아요디아) 왕실 공주 허황옥의 후손이다. 삼국유사 가락국기편에 서기 48년 허황옥이 당시 철기문화를 꽃피우던 해상왕국 가락국으로 건너와 김수로와 혼인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는 것. 학계는 아유타국이 기원전 6세기~서기1세기에 번성한 도시국가였으나 1세기경 북방 이민족의 지배를 받자 허 황후가 중국을 거쳐 가락국으로 들어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허 황후는 별세 전 타국에서 자신의 성(姓)이 전해지지 못하는 것을 슬퍼했고, 김수로왕은 아들 10명 가운데 두 명에게 허씨를 사성해 대를 잇게 했다고도 한다. 이 같은 양국간 혈연을 역사적으로 조명하려는 움직임은 10여년 전부터 본격화돼 가락중앙종친회는 지난 2000년 성금을 모아 대형기념비를 제작해 인도에 탁송했으며, 아요디아시에 가락공원을 조성하기도 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특히 지난 2007년 주한 인도 대사였던 나게시 라오 파르타사라티 주한 인도대사는 김수로와 허황옥의 사랑을 그린 소설 ‘비단왕후’를 펴냈다. 이듬해인 2008년 2월 이 대통령이 당선자 자격으로 압둘 칼람 전 인도 대통령을 만났을 때 이 소설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역대 주한 인도 대사는 한국 부임 후 김해 김수로 왕릉과 허 왕후릉에 헌화하고 참배하고 있다. 2005년 9월 김해 ‘가야문화 축제’에는 아요디아시가 속한 인도 우타 프라데쉬주 관광부 장차관과 왕손 내외 등 30명이 참석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에는 국립극장에서 ‘가야’가 춤극으로 부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가야문화를 매개로 한 양국간 교류를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면서 “가야 역사 테마파크가 내년 완공을 앞두고 있고, 한 지상파 방송은 고대 가야를 새롭게 조명하는 대하드라마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델리=성홍식 기자 hssu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1-25
- 문패 : 선진국 온실가스 규제 어떻게 하나 두줄 제목 미 EPA, ‘온실가스는 유해물질’ 규정 EU, 자동차 온실가스 배출 실질 규제 사진 있음 사진명 코펜하겐, 사진설명은 별도로. 정부가 온실가스 감축을 선언했지만, 이를 뒷받침 할 온실가스에 대한 규제를 정한 법률은 없다. 이제 막 온실가스 규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은 이를 어떻게 규정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토론회가 열렸다. 환경법학회(회장 홍준형 서울대 교수)는 19일 ‘온실가스 규제의 새로운 법적 문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는 2009년 12월7일 ‘온실가스는 현세대와 미래세대의 공중보건과 공공복지를 공히 위협하는 대기오염물질’이란 역사적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이같은 결정이 내려지기 까지는 무려 10여년의 긴 세월이 필요했다. 김현준 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온실가스 규제의 새로운 법적 문제’란 발제문에서 이 과정을 자세히 설명했다. ◆정권 눈치 보는 미 EPA = 1999년 미국 메사츄세츠주 등 12개 주정부와 그린피스 등 19개 환경단체는 청정대기법을 근거로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대해 자동차가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규제하는 규칙을 제정해 줄 것을 청원했다. 하지만 2003년 9월 부시행정부하의 EPA는 자동차가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규제할 권한이 없고, 권한이 있다고 하더라도 지금 행사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이유로 청원을 거절했다. 그러자 청원을 했던 메사츄세츠주 등은 연방항소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연방항소법원도 EPA가 승소하는 판결을 내렸다. 이에 굴하지 않고 원고들은 또다시 연방대법원에 상고했다. 마침내 2007년 4월 연방대법원은 “온실가스는 청정대기법에 의한 대기오염물질이 명백하다”고 판시하고, EPA에 대해 온실가스가 공중의 건강과 복지를 위협하는지 판단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또 연방대법원은 EPA가 자동차 배출가스를 규제할 권한이 있고, 이러한 권한을 적합하게 행사할 의무가 있다고 결정했다. 부시행정부하의 EPA는 2007년 연방대법원의 판결에도 불구하고 온실가스가 공중의 건강과 복지를 위협하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문제를 미루어왔다. 정권이 바뀌어 오마바행정부가 들어선 후 2009년 4월 EPA는 ‘인간활동에 의해 유발되는 온실가스가 기후변화 위험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인류보건에 위해하다’는 결정을 발표하고, 60일간의 공중의 의견수렴을 거쳐 2009년 12월 최종적인 결론을 내리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은 승용차 온실가스 배출기준을 규제하는 근거를 갖게 됐을 뿐만 아니라, 의회에서 기후변화 입법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에도 기존의 청정대기법을 활용해 독자적으로 온실가스 규제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 ◆EU, 논쟁 없이 규제 도입 = 유럽에서는 미국과 같은 치열한 법적 논쟁없이 자연스럽게 자동차 이산화탄소 배출규제가 도입됐다. 2008년 1월 유럽연합(EU)집행위원회는 1990년 기준으로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 이상 감축한다는 목표아래 종합적인 에너지·기후 정책패키지를 만들었다. 이러한 정책의 일환으로 자동차에 대한 온실가스 감축방안이 정해졌다. EU는 ‘신규 승용차의 배출량제한에 관한 EU의회 및 이사회의 규칙’을 2009년 4월 제정해 6월부터 시행했다. 2012년부터 모든 자동차제조업자는 일정한 비율의 신규승용차의 경우 평균 130g/㎞의 이산화탄소 배출한계치를 준수해야 한다. 규칙의 제정과정에서 규제수위를 두고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기술개선을 통해 130g CO2/㎞로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했고, 2020년부터는 95g CO2/㎞로 강화되게 된다. 만약 이를 어길 경우 첫 번째는 1g당 5유로를 부과금을 내고, 두 번째는 15유로, 세 번째는 25유로의 부과금을 내야 한다. 유럽에 수출하는 우리나라 승용차도 같은 기준을 적용받게 된다. 특히 이 규칙은 유럽환경법의 대부분이 회원국이 국내법화를 통해 효력을 발생하는 지침과 달리, 회원국에 직접적으로 효력을 발생하는 규칙 형태로 돼 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이제 막 온실가스에 대한 규제를 논의하고 있다. 국회에 최영희 의원이 발의한 온실가스를 대기오염물질로 규정하는 법안이 제출돼 있고, 환경부가 올해 업무보고에서 온실가스를 대기오염물질로 규정하는 입법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산업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고 지식경제부도 이에 반대하고 있어 입법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장병호 기자 bhja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1-19
- "즐겁게 오래 할 수 있는 것 찾아라" “직장을 다니는 것이 최고의 재테크이다.” 강창희 미래에셋 투자교육연구소장은 기자와 만나면 언제나 이같이 말하며 “영원한 현역이 영원한 재테크”라는 말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젊은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강연하려고 하면 사장들이 괜히 주식투자나 얘기하면서 바람만 집어넣을까 걱정하지만 이 얘기를 하면 모두 좋아한다”고 운을 뗐다. “일할 데가 있으면 수입이 어느 정도 들어온다는 얘기니까 노후생활을 잘 보낼 수 있을 것”이라며 “게다가 그 일이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라면 더할 나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젊은이와 경쟁하려고 하면 안 되고 젊은 사람을 도울 생각을 해야 한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그러려면 눈높이를 낮추고 대우받으려고 생각해선 안된다”는 말을 덧붙였다. ‘참 속 편한 소리구나’ 싶었다. 그러나 올 3월이면 만 63세가 되면서도 일이 넘쳐나는 그의 ‘즐거운 비명’을 들으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1년에 300번이나 되는 그의 강연은 자신의 살아온 세월이었던 셈이다. 명강사의 비밀이었다. 그의 이력은 ‘눈높이를 낮추고 특기를 살리고 일을 될 수 있으면 길고 즐겁게 하라’는 강연의 축소판같았다. 서울대 농경제학과를 나와 일본 도시샤대학교 상학연구과 석사학위를 받았다. 1973년 증권거래소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던 이곳에서 일본 연수를 했고 대우증권으로 옮긴 다음부터는 동경사무소장 등 국제쪽으로만 돌았다. 특히 일본 통이었다. 당시 증권업협회에서 대리때부터 강의를 했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 등을 거쳐 현대투자신탁운용과 굿모닝투신운용의 대표이사 등으로 일하면서 그는 일본에서 보아온 노령화문제가 자신의 얘기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모작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먼저 ‘오랫동안 잘 할 수 있는 게 뭘까’를 고민했다. 힘과 체력은 부족하지만 그동안 쌓아온 ‘지혜’를 활용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일까를 찾아봤다. 54세로 접어들면서 그는 투자교육으로 방향을 틀었다. 특히 노년설계에 대한 것으로 특화했다. 일본에서의 경험까지 접목하니 ‘블루오션’이었다. CEO 경험 탓에 주변에서는 협회장 등 다른 직책을 독려하기도 했지만 그는 ‘오래할 수 있는 것’ ‘남들이 하기 어려운 것’ ‘즐겁게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원칙으로 재 본 결과 ‘아니다’라고 결론을 내렸다. 거품을 빼야겠다고 생각했다. 굿모닝투신운용이 영국 PCA에 넘겨진 후 곧바로 투자교육을 시작했다. 2000년이다. 2004년 미래에셋으로 옮긴 이후엔 박현주 회장이 달아준 ‘부회장’도 주례때 외엔 사용하지 않는다. 명함에도 없다. ‘예우’ 차원의 직함이 오히려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했다. 그는 “평생 강연을 하고 싶다”며 “지금은 300번 하지만 앞으로는 30번만 하더라도 계속 일거리를 갖고 있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젊은이들과 이야기하고 그들이 내 강연에 즐거워하면 같이 젊어지고 더 건강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어떻게 준비해야 되냐고 물었다. 강 소장은 마음가짐을 짚었다. 그는 “월급쟁이는 자영업자라고 생각해야 한다”며 “언제든지 직장을 옮길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만큼 끊임없는 자기개발과 열정을 주문한 것이었다. 그는 “조직에서 누가 되면 언제든 나올 생각”이라며 “과거 명퇴금으로 사무실을 하나 사뒀으니까 나와서 또 맞는 일을 찾으면 된다”고 특유의 여유로운 웃음을 지어보였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1-18
- 내 몸의 기둥, 허리건강을 지켜라 ‘평균 수명 90세 시대’가 열리고 있는 지금 50년 이상 ‘노인’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살기엔 뭔가 억울한 것이 사실이다. 그동안 늙는 것 자체를 거부하며 어떻게든 세월을 비껴가려는 ‘안티에이징’이 우리에게 친숙하게 다가온 것 또한 고령화시대의 당연한 결과다. 그런데 최근 안티에이징과 함께 회자되고 있는 것이 있으니 다름 아닌 ‘헬시에이징’ ‘웰에이징’ ‘러브에이징’이다. 이들의 핵심개념은 안티에이징과 동시에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하게, 품위있게 늙어가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 더구나 노화가 가속화되는 중년에서 나이를 먹는 것은 재앙이 아니며 노화를 기꺼이 받아들이는 마음과 영혼의 관리가 더욱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제 ‘안티에이징’을 넘어 건강하게 늙는 ‘헬시에이징’, 노화에 순응하며 곱게 늙는 ‘러브에이징’을 향해 나아가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이에 내일신문은 건강기획 연재 러브에이징 캠페인을 통해 말 그대로 곱게 늙는다는 것, 그 심오한 의미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40대 초반의 주부 김희연(분당 서현동) 씨는 일주일에 2~3번 헬스클럽을 찾아 운동을 하는 운동 마니아다. 하지만 최근 러닝머신 위에서 뛰거나, 운동을 마친 후 집안 일을 할 때 허리통증을 느껴 고생을 하고 있다. 며칠 전부터는 상태가 심해져 다리는 물론 온 몸이 뻐근해 앉아있는 것조차 힘들었다. 파스도 붙여보고 병원에서 물리치료도 받아봤지만 허리통증은 가시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허리디스크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생기는 병이라고 생각하지만 나이와는 무관하게 잘못된 자세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더 많다. 우리 몸을 지탱하는 기둥인 척추는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특히 중년 이후 노년기의 척추 질환은 누워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2차 합병증이 생겨 생명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하루 빨리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허리통증, 여성이 남성에 비해 3배 많아 ‘2008 지역별의료이용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8년 1년간 분당구에서 허리통증을 비롯한 관절염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4만1327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표적인 만성질환으로 꼽히는 고혈압 환자(4만5528명)에 버금가는 수로 분당구 당뇨환자 1만6985명의 2.5배에 달한다. 또 관절염 치료를 위해 지출한 비용은 1인당 26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분당구 중장년층에서 근육골격계 통증은 매우 흔한 질환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백남종 교수팀이 ‘한국인의 건강과 노화에 관한 연구(KLOSHA)’의 일환으로 분당구 65세 이상 1118명을 대상으로 근육골격계 통증의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분당구 중장년층 2명 중 1명은 허리통증을 비롯한 근육과 뼈의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목 어깨 팔 등 상지통증은 62.7%, 무릎 엉덩이 다리 등 하지통증은 45.7%, 요통은 72.6%로 허리통증을 가장 많이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고령일수록 근골격계 통증을 심하게 느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하지의 통증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증가한 반면 상지통증과 요통은 오히려 젊은 층에서 더 많이 나타난 점. 조사에 따르면 여성이 남성에 비해 상지통증은 2배, 요통은 3배, 하지통증은 2.6배 높게 나타났다. 한 군데 이상의 근육골격계의 통증이 여성에서 3.6배나 많았고, 여기저기 아픈 다발성 통증도 여성이 남성에 비해 3.9배나 높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백남종 교수는 “여성의 근육골격계가 신체적 부담에 취약하고 여성이 통증에 더 민감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폐경기여성, 퇴행성측만증과 함께 요통 동반되기도 허리가 아프다고 하면 가장 먼저 디스크를 떠올리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허리통증으로 인한 질환은 다양하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허리근육이나 인대가 손상되어 발생하는 ‘염좌’와 디스크의 변성탈출 등에 의한 ‘추간판 탈출증’ 골 인대 변형에 의한 ‘척추관 협착증’ 나이가 들어 뼈가 약화되면서 생기는 ‘척추분리증’ ‘척추전방 전위증’ 등이다. 디스크는 수년 동안 체중의 압력으로 섬유륜이 약해져 균열이 생기면서 디스크 내부 압력을 이기지 못해 생기는 질병이다. 노화나 외상에 의해 올 수 있으며, 주로 척추의 구조상 4,5번 척추 사이에 하중이 집중되어 있어 요추 4~5번 사이와 요추 5번~천추 사이에서 많이 발생한다. 초기에는 침상에서 안정을 취하거나 약물요법, 물리치료 등으로 완화되며 심하면 수술이 필요하다. 발병률 면에서는 여성보다 남성이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특별히 남녀 차이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디스크는 활동성이 높은 연령대에서 많이 생기기 때문에 30~40대 남성의 경우 사회생활을 왕성하게 하는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발병 가능성이 높아질 뿐이라는 것. 분당 야탑동의 바른세상병원 이상원 척추센터 소장은 “신체조건상 여성의 경우 남성에 비해 허리의 근육량이 적고 임신과 출산, 폐경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 등 뼈에 무리가 갈 수 있는 환경”이라며 “육아와 가사노동 등으로 인한 허리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습관도 병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20~30대 젊은 여성에서는 아기를 안거나 업을 때처럼 무거운 물건을 들 때 나타나는 요추부염좌가 많고, 폐경기에서는 퇴행성 측만증과 함께 요통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고. 이후 노년기에서는 요추 골절로 인한 통증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허리디스크는 단순히 허리가 아픈 것 뿐 아니라 엉덩이, 다리 등이 아플 수 있는데, 특히 요통이 진행되어 다리로 뻗치게 되는 통증을 ‘방사통’이라고 한다. 성남 중원구 홍익신경외과 정재은 원장은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집에서 찜질이나 파스로 호전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며 “최근에는 척추강화운동과 재활요법으로 척추 부위의 손상된 인대와 힘줄에 약물을 주입해 인대와 힘줄을 튼튼하게 하는 주사요법 등 다양한 비수술적 치료가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지걷기,수영,자전거 등 허리근육 강화 운동으로 예방 가장 중요한 것은 디스크가 생기기 전 예방하는 것으로 운동하기 전에 준비운동을 꼭 하고 항상 바른 자세를 취한다. 평소에 평지 걷기, 자전거타기, 수영 등 허리 근육 강화에 도움이 되는 운동을 꾸준히 하면 좋다. 분당 금곡동 리즈마취통증의학과의 이규대 원장은 “허리통증이 비교적 흔한 질환이기는 하지만, 일상생활 속 생활습관 개선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며 “평상시 허리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평소 설거지, 청소, 빨래 등을 많이 하는 주부의 경우 손목 인대가 두꺼워지면서 손목 중앙의 신경이 눌려 손저림증이 악화될 수 있다. 이때는 집안 일을 하는 도중 틈틈이 휴식을 취하며 힘을 빼고 손목을 가볍게 흔들어주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다. 높이 10~15㎝ 정도의 발판을 마련해 발을 번갈아 가며 올려놓고 설거지를 하는 것도 허리 부담을 줄이는 방법. 의자에 앉을 때는 허리를 곧게 펴고 엉덩이를 깊숙이 넣어 등을 기대고 앉아 체중을 분산한다. 오랜 시간 앉아서 일을 할 때는 짬짬이 팔을 등 뒤로 올려주거나 목을 앞뒤로 젖히는 등의 운동으로 목과 어깨를 풀어줘야 한다. 허리통증이 지속되고 다리저림 등의 증상이 나타날 때에는 척추 디스크 검사를 받는 것이 2010-01-16
- [기고]자전거 활성화 정책이 효과를 거두려면 자전거 활성화 정책이 효과를 거두려면 김지회 (서울환경연합 서울CO2위원) 몇해 전부터 자전거를 이용한 출근길에도 큰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도로교통법상 차에 해당되는 자전거는 도로를 통행하는 것이 현행법상 적법한 일이겠으나 홍보 부족과 사회저변에 깔려있는 인식의 차이에 의해 보행자들의 공간인 보도 위로 몰리기 일쑤였다. 저탄소녹색성장의 정책은 이러한 자전거 환경에 조금씩 큰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인도위에 페인트로 구분되어지던 급조된 자전거도로는 도로다이어트 방식의 적극적인 형태로 건설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 속에서 자전거 환경의 중요한 요소인 안전에 대한 의식이 다소 미흡하다는 생각이 든다. 자출(자전거로 출근)을 하던 중 학교 앞을 지나며 상당수의 학생이 도로를 거슬러오르는 일명 역주행을 하는 것을 목격한 바 있다. 도로교통법상 중대한 위반을 행하면서도 이것이 잘못된 주행법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2009년 2월 서울시와 서울특별시교육청은 새로운 자전거문화 교육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한 바 있다. 이것은 교육기관을 통해 어린 시절부터 자전거의 안전한 이용 습관을 기르기 위한 상호협력이라는 측면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다. 1년에 1시간 교육, 효과 낮아 그러한 양해 각서를 교환하고 자전거문화 활성화 학교를 지정하고 자전거 교육 강사 직무교육, 교육프로그램의 개발, 교육용자전거의 제공, 자전거 보관대의 설치 등 자전거이용 활성화를 기초로 한 상호협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사업의 추진으로 당초 기대했던 것과 같이 청소년들의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고 그러한 환경에서 자란 어린이들이 성인이 되어 자연스럽게 자전거의 이용인구로 유입될 수 있을까. 현재 자전거 활성화를 위한 교육관련 정책은 자전거통학 시범학교와 자전거 문화교육 활성화 학교로 구분된다. 이들 학교는 자전거 활성화와 관련하여 정책적인 지원을 받고 있지만 실제 관련 학교에서 진행되는 교육 시간과 교육 장소, 교육에 사용되는 교재 등은 전시적이며 근시안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자연스럽게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와 가까워지고 이러한 습관이 성인이 되어서까지 연계된다면 자전거 통학은 자전거 통근으로 이어져 자전거의 교통 분담률은 자연스럽게 오랜 세월을 고수해오던 자동차의 지위를 위협하며 자리잡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희망을 위한 우리의 노력은 시작부터가 다분히 느슨하며 전시적이기만 하다. 1년에 1시간을 교육하여 아이들에게 자전거와 친숙해지고, 안전하고 올바른 자전거의 이용법을 알려주었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안전한 자전거도로부터 만들자 자전거 거치대의 설치, 준비 없는 1시간의 수업보다 더 중요한 것은 환경을 생각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용감해지는 우리 어른들의 모습을 아낌없이 보여주는 일이 아닐까. 자전거 이용할성화도 좋고 이를 위한 자전거통학 시범학교의 지정도 좋은 일이지만 그보다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등하교 길의 안전한 자전거도로를 우선 확보하고 올바른 자전거 이용법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또 궁극적으로 이러한 노력이 우리 지구를 위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정확하게 이야기해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한다. 미래세대의 아이들도 아름다운 지구별에서 소중한 추억을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도록 말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1-15
- 왜 창의적 수업인가?(3) 넷째, 시대가 원하는 것은 지적능력이 아니라 창의력이다. 키 160센티미터인 사람이 프로 농구선수가 될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얼마나 될까? 솔직히 희박하다. 적어도 180센티미터나 190센티미터는 되어야 하고, 다른 조건이 비슷하다면 190센티미터보다는 2미터인 편이 낫다. 그러나 특정 지점을 지나면 키는 더 이상 관건이 되지 않는다. 2미터인 선수가 그보다 5센티미터 작은 선수보다 저절로 더 뛰어난 선수가 되는 것은 아니다. 농구선수는 그저 충분할 만큼 키가 크면 된다. 이것은 지능도 마찬가지다. 긴 세월 학원을 운영하면서 유난히 지능에 집착하는 부모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내 지능이 얼마니까 우리 자녀의 지능도 얼마쯤은 되겠지.”, “애 아빠가 어릴 적 지능이 높았다니까 우리 자녀도 지능이 높겠지.” 우선은 학업능력과 지능이 무관한 것은 아니지만 절대적은 아니라는 사실을 밝혀둔다. 그리고 상기의 예처럼 지능이라는 것은 일정 수준을 지니면 그 차이가 무색해진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게다가 근래 우리 자녀들을 살펴보면 놀랄 만큼 지적 능력이 뛰어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학부모들이 어릴 적에 하던 과목 별 각 단원들이 점점 하위 학년으로 편성되고 있으며, 학부모들이 어릴 적에 하던 학습량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의 양을 소화하고 있다. 따라서 거의 대다수의 학생들이 우리보다 뛰어난 지능을 갖고 있는 지금, 지능이 아닌 그 무언가에 의해 학업능력이 좌우된다는 것을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들의 자녀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다음 물건의 쓰임새에 대해 최대한 많이 적어보라.1.벽돌2.담요 상기의 문제는 ‘말콤 글래드웰’이 지은 「아웃라이어」에 소개된 ‘다이버전스(divergence)’ 테스트를 예로 든 것이다. 이 다이버전스 테스트에서는 단 하나의 정답이 존재하지 않는다. 실험자가 보는 것은 피실험자의 답변의 개수와 그 각각의 창의성이다. 곧 이 테스트에서 측정하는 것은 분석적인 지능과는 다른, 즉 창의성에 가까운 그 무엇이라고 한다. 그럼 이 테스트의 일화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은 무엇일까? 책의 내용을 살펴보면 영국의 우수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두 명의 테스트 결과를 비교하고 있다. ‘폴’이라는 학생은 상대적으로 다른 학생보다 상대적으로 IQ가 적음에도 두 가지의 물건의 이용 방법을 고정시키지 않고 매우 실용적인 분야까지 마구 넘나들어 약 10여 가지의 쓰임새를 기재했다. 이에 비해 ‘폴’보다 IQ가 높은 ‘플로렌스’라는 학생은 6가지 정도로 지극히 일반적이고 기능적인 사용법만 적은 다음 그냥 멈추어버렸다. 그럼 누가 더 창의적이고 기발한 생각을 하는 사람일까? 당연히 ‘폴’이라는 학생이 창의적이며 성공의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성공하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어느 특정 분야의 개척자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기존의 것을 학습하더라도 때에 따라서 파괴하고 창의적으로 변용 또는 새롭게 생성한다. 우리 자녀들이 성공하는 사람들이 되려면 역시나 마찬가지의 과정을 겪어야만 한다는 것이 본 원장의 생각이다. 기존의 지식을 제대로 습득하되 습득하는 데에 머물지 않고 새롭게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이 있을 때, 그들은 성공하는 사람들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학업능력을 채우기 위해 그리고 창의성과 성공의 가능성을 갖추기 위해서 창의적 수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다섯 째, 학생들을 위하는 길이다. 40분에서 50분 동안의 수업 시간 동안 우리 자녀는 얼마나 그 수업 내용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보통의 성인들은 90분 동안은 이해를 하면서 들을 수 있지만 오직 20분만을 기억하면서 듣는다고 한다. 그러면 우리의 자녀들은 어떨까? 집중력이 부족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듣지도 않는 수업 내용을 계속 진행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단순히 200리터 컵에 1.5리터의 물을 들이붓는 것과 같이 학생들은 받아드릴 수 없어 결국 넘쳐서 다 젖어버리는 결과가 발생하는 것은 아닐까? 창의적 수업에 한해서는 어떤 교육 단위도 90분을 넘지 않고, 20분마다 변화를 주며 8분마다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고 한다. 그러므로 철저히 학생 중심의 수업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학생의 참여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주의력은 극대화된다. 또한 주변 동료 학생의 발표를 듣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가르침을 받는 것보다 주변 동료들을 통해서 더 많은 양의 지식을 습득하게 된다고 한다. 그러므로 창의적 수업은 종전의 주입식 교육과 같이 단순 진도를 빼고자 했던 일방통행 식 수업보다 더 많은 효율성을 갖고 있다. “창의적 수업? 좋지. 그러나 우리와는 안 맞아!!” “그래. 진도 빼는 것도 힘든데 언제 애들 의견을 듣고 있어?” 본 원장은 이처럼 교육적 효과가 뛰어난 창의적 수업을 진행하기위해 근래 이 분야의 교육전문가를 초빙하여 워크숍을 진행하였다. 참가자 대부분이 상기와 같이 반신반의하는 태도로 임했으나 결국은 이러한 학생 참여중심의 창의적 수업이 필요하다는 데 대부분 공감하고 이후에 자신의 수업 스타일에 접목시키고자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시대가 변하고 있다는 것을, 교육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뒤늦게나마 인식하게된 것이다. ? 변화된 시대에 맞는 미래지향적 교육, 그것을 창의적 수업, 창의적 학습법이라고 감히 말해본다. 우리 학부모들 역시 마찬가지다. 기존의 관점에서 벗어나 다소나마 파격의 수업이 현 시대에 맞는 학습이 될 수 있음을 인정하고 인식하자. 그래야 내 자녀가 더욱 커진다. 내 자녀의 성공도 보장된다. 늦지 않았다. 내 자녀는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2-10
- “지팡이 짚던 이, 두발로 걷는 모습 보면 뿌듯해” 강동구 천호동에 위치한 세창정형연구소에 들어서면 각기 다른 디자인과 모양의 신발이 진열장을 빼곡하게 채우고 있다. 이들 신발은 발이 온전치 못한 이들을 위해 특수 제작된 것으로 똑같은 신발은 전혀 찾을 수 없다. 개개인의 발 상태에 따라 밑창이 높거나 특수 소재 쿠션을 안감으로 대는 등 특별하게 제작된 신발들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발 상태를 측정하고, 본을 뜨는 검사실 한 쪽은 마치 정형외과 분위기를 풍긴다. 여러 가지 질병이나 화상 등으로 심하게 변형된 발을 찍은 사진과 족부 근육과 관절이 표현된 자료들이 벽을 메우고 있어서다. 이곳을 지키는 남궁정부 씨(70)는 14년째 장애인을 위한 특별한 신발을 만드는 분으로, 그 역시 오른팔이 없는 장애인이다. 잘 나가던 구두장이, 사고로 인생2막 시작 그는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열두 살 때부터 구두 만드는 일을 해온 구두장이다. 70~80년대에는 수제화가 한창 인기를 끌면서 돈도 좀 만졌다. 하지만 90년대 들어서면서 직원 월급을 제때 주지 못하는 힘든 세월을 맞았다. 그러던 중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95년 11월, 누군가에 떠밀려 신도림 전철역 선로에 떨어지면서 오른팔 전부를 잃게 된 것이다. “처음에는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죠. 40년 넘게 구두를 만들어온 내게 오른 팔은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것이니까요. 하지만 입원 후 열흘 만에 퇴원해 버렸어요. 병원에 누워서 자꾸 다치기 전을 생각해봤자 도움 되는 것도 없고, 잘린 팔이 다시 붙을 리도 없고…” 사고 이후, 더 이상 구두를 만들 수 없으리라 생각했다. 그러다 의수(義手)를 맞추기 위해 찾아간 의료보조기 매장에서 장애 아동용 신발을 눈여겨보게 됐다. 반평생 신발 만드는 일만 해온 그에게 장애인 신발 제작은 필연처럼 다가왔다. “오른손잡이가 왼손으로 구두를 만들다보니 손은 물론 옷까지 항상 본드 범벅이었죠. 허벅지 사이에 구두 형틀을 끼고 칼로 가죽을 자르다 허벅지를 찔러 피도 많이 봤어요. 이렇게 하루 종일 일주일을 꼬박 일해도 완성품은 고작 1~2켤레였고요.” 2010-02-10
- “바보의 나눔정신 이어가겠습니다” 김수환 추기경 1주기 나눔문화 재단 설립 안구 기증 뜻 살려‘장기기증 네트워크’도 김수환 추기경 1주기를 기려 나눔의 정신을 이어가는 ‘바보의 나눔 재단’이 설립될 예정이다. 바보의 나눔 재단은 평생 사랑과 나눔을 전하고 행동했던 김 추기경의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재단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김용태 신부(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회장 겸 한마음한몸운동본부장)는 “지난해 추모 열기를 지켜보면서 우리나라의 큰 어른인 김 추기경이 생전에 하던 일과 정신을 지속적으로 이어가자는 뜻이 모아졌다”면서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주저 없이 마음을 표현했던 정신을 따라 나눔 법인을 만들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신부는 “김 추기경과 만났거나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은 추기경으로부터 사랑을 받았다고 느낀다”면서 “김 추기경이 어린이들과 유머러스하게 이야기하는 모습, 광부복을 입고 갱도에 들어가 광부들과 이야기 나누던 모습, 상계동 철거민들과 이야기 나누는 모습 등에서 격동의 세월을 지나면서 편 가르기 없이 모든 사람을 끌어안았던 추기경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바보의 나눔 재단은 이름부터 김수환 추기경을 기렸다. 살아생전 김 추기경이 자신을 ‘바보’라고 칭하던 것에서 영감을 받아 이름을 붙인 것. 정진석 추기경의 아이디어다. 김 신부는 “정진석 추기경이 평소 김 추기경이 자신을 ‘바보’라고 표현했으니 이를 이름으로 하자는 의견을 냈다”면서 “이름을 지은 후 2007년 김 추기경이 자신의 얼굴을 그리고 그 아래 ‘바보야 김수환 자화상’이라고 쓰셨던 그림을 로고로 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주로 나눔 정신을 함양시키기 위한 교육 캠페인 등을 활발히 할 예정이다. 어린이 청소년 대상 모금 교육 일반인 대상 캠페인 등이다. 김 신부는 “미담 사례를 발굴해 언론에 홍보 활동도 할 것”이라면서 “우리나라가 좀 더 이웃들과 함께 삶을 나누는 문화로 나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바보의 나눔 재단은 현재 인가 신청을 낸 상태. 재단은 오는 16일 김 추기경 1주기를 기려 출범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한편 한마음한몸운동본부에서는 고 김수환 추기경 1주기를 기려 ‘장기기증 전국 네트워크’를 만들어 장기기증 희망 운동을 확대할 예정이다. 김 추기경이 안구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나면서 크게 일었던 사회적 반향을 이어가려는 취지다. 김 추기경이 안구를 기증한 지난해 한마음한몸운동본부에 장기기증을 희망한 사람 수는 3만1705명에 달한다. 이는 1989년부터 2008년까지 20여년의 누적 장기기증 희망자 수인 3만3432명과 비슷한 수다. 그래도 우리나라의 장기기증 희망자 수는 여전히 적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를 비롯해 민간단체에 등록된 장기기증 희망자 수는 2009년 12월 31일 기준 60만 6407명으로 인구의 1.24%에 불과하다. 김 신부는 “장기기증은 죽은 후에 하는 것인데도 여전히 일반인들에겐 두려움이 남아 있다”면서 “김 추기경님의 안구 기증 후 희망자 수가 늘어 시너지 효과가 난 만큼 장기기증 희망 확산 운동을 보다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2-08
- 우리 지역 최고의 평생 배움터로 오세요 단국대 평생교육원에는 전통을 테마로 한 전국적으로 이름난 강좌가 많다. 도자기, 전통민화, 전통복식 전통문화 강좌는 제주도는 물론 해외 일본에서도 강좌를 듣기위해 찾아오기도 할 정도. 또 최신 트랜드를 바로바로 반영한 새로운 강좌도 많다. 무료공개특강, 전통문화탐방, 도자기 체험 등 지역과 함께 호흡하며 요구에 따라 계속 업그레이드 시켜오고 있기 때문. 사람을 향해 열려 있는 단국대평생교육원 정신이 20여 년의 세월동안 20대에서 80대까지 다양한 수강생 연령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는 이유다. 일본서도 배우러 오는 전통복식과 도자기 과정은 단국대 최고 브랜드 손바느질로 전통의상을 복원해 내는 전통복식과정은 가장 사랑받는 강좌중의 하나. 우리나라 전통복식 분야 독보적인 존재인 고부자 교수가 이끈다. 이 과정은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와 일본에서도 찾아오는 유명강좌다. 기초부터 전문가 과정까지 1년으로 졸업생 대부분 현업에 종사하거나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고 교수를 중심으로 커뮤니티 활동도 활발해 동문간의 정도 유난히 돈독하다. 학교 측에서도 졸업생들의 작품 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교내 ‘석주선 박물관’에 작품 전시회 기회도 부여한다.‘도예를 배우려면 단국대학교로 가라’고 말할 정도로 역사를 자랑하는 도예인의 요람이다. 1990년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도예 과정을 개설해 전문교육 과정까지 세분화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20년간 운영해 오고 있다. 수많은 도예인을 배출 해 낸 단국대 도예연구소와 연계해 교육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전문적인 교육이 가능하다. 학점은행이 개설된 도예과정은 특수대학원 진학시 가산점이 주어진다. 수료생 중에는 대학원에 진학해 대학에 강사로 활동허거나 공방작가, 도예선생님, 미술관 운영, 공모전 수상으로 도예예술가로 활동하고 있다.국내 최초로 개설된 커피전문가 과정 용인 최고 조리실습실 갖춰 지금은 많은 사람에게 알려진 바리스타. 국내에서 커피전문가 과정을 처음 시작한 곳이 바로 단국대 평생교육원이다. 커피를 즐기는 고급문화가 이제 점점 대중화 되면서 바리스타가 되려는 사람도 늘고 있다. 단국대는 실습위주로 배우기 때문에 실생활에 바로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로스터리 창업도 할 수 있다. 과정을 마치면 바리스타 자격증시험에 도전할 수 있다. 식품조리를 배울 수 있는 곳은 많지만 전문적인 실습 시설이 미비한 곳이 많다. 단국대평생교육원은 식품조리과정은 용인 최고의 시설을 자랑한다. 초콜렛 아트, 쉽게 만드는 우리떡, 패밀리 레스토랑 따라 하기, 호텔에서 제안하는 서양요리, 어린이 간식만들기, 꼭 배우고 싶은 한국음식 등 거의 모든 음식의 조리과정을 배울 수 있다. 최고의 시설에서 실습위주로 진행되기 때문에 과정 후 활용도가 그만큼 높다. 문의 031-8005-2613~4이춘희 리포터 chlee1218@empal.com미니인터뷰-임헌자 도예교육과정 주임교수흙과 함께 하며 흙을 닮아가는 사람들2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단국대 도예교육과정은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의 도예교육의 요람이다. 도예과정 임헌자 주임교수는 수강생의 연령층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며 정말 평생교육의 시대임을 실감하게 된다고 말한다. “늦깎이 학생으로 새로운 배움의 도전으로 수줍게 대학문을 두드리던 분들이 도예를 접하면서 점차 전문가로서의 면모를 갖춰나가는 모습을 보면 정말 보람을 느껴요. 흙 반죽부터 시작해 흙과 씨름하면서 보내는 시간만큼의 세월이 얼굴에 그대로 묻어나게 되거든요.”기초가 부실하면 완벽한 도자를 기대할 수 없듯 삶도 마찬가지라는 평범한 진리를 흙을 통해 깨닫게 된다. 흙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흙 속에 묻혀 사는 삶이 무척 행복하다는 임 교수. “흙이 주는 유연함과 부드러움 속에서는 일상의 근심도 내려놓게 돼요. 밤늦도록 물레를 돌려도 피로를 몰라요. 흙이 묻은 작업복차림으로, 흙이 묻어 있는 테이블위에 점심 도시락 펼쳐 먹는 이곳에선 까탈이라곤 버텨낼 수 없거든요.” 이춘희 리포터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