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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마인드 서경란 원장이 말하는 ‘공부가 안 되는 이유, 1.난독증’ 한 살 어린 여동생보다도 한글을 늦게 깨친 백모(12세)군. 어릴 때부터 유달리 책 읽는 걸 싫어하고, 책상 앞에 진득이 붙어있질 못해 엄마 속을 태운 게 하루 이틀이 아니다. 답답한 마음에 초등학교 입학하면서 지능검사와 ADHD검사까지 해 봤지만 결과는 엄마의 예상 밖이었다. ADHD는커녕 IQ가 다른 아이들보다 뛰어나다는 것. 여기에 주위 엄마들도 한 마디씩 거들었다. “원래 남자 아이들은 그래. 언어 영역은 여자 아이들 못 따라간다잖아. 크면서 나아질거야.” 하지만 백군의 성적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더 떨어졌다. 몇 달 전 우연히 영화 ‘지상의 별처럼’을 본 백군의 엄마는 아이의 ‘난독증’을 의심하게 됐고, 전문가를 찾아 검사를 받은 결과 ‘난독증’ 진단을 받았다. 아이마인드의원 서경란 원장은 “학습장애의 30%가 난독증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부모님들이 간과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며 “난독증은 훈련과 치료로 반드시 좋아질 수 있는 증상인 만큼 조기에 검사, 아이에게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읽기 싫어하고 두려워하는 아이, 난독증“아이의 노력에 비해 학업성취도가 너무 많이 떨어진다면 학습장애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학습장애는 아이 스스로 어떻게 할 수 없는 신경생리학적인 측면입니다. 즉, 뇌의 구조가 그렇게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아무리 노력해도 공부가 안 되고 또 성적도 나오지 않는 것입니다.” 학습장애의 상당수가 난독증을 가지고 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10명 중 1~1.7명이 난독증이라고 전문가들은 추산한다. 난독증은 두뇌신경학적인 문제로 인해 글자를 해독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를 말한다. 지능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에디슨, 아인슈타인, 빌 게이츠 등도 난독증을 가지고 있었다. 한글을 유달리 느리게(2~3년) 터득하거나 통문자는 잘 읽는데 낱글자를 읽는데 어려움을 가지는 경우, 책을 소리 내어 읽을 때 심하게 버벅거리거나 앞뒤 글자를 바꿔서 말하는 경우, 비슷한 글자나 ‘ㅁ’과 ‘ㅂ’을 지속적으로 혼동하는 경우 또, 심하게는 소리 내어 책을 읽는 그 자체를 싫어하는 경우 난독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어릴 때에는 아이들 스스로 자신의 문제점을 깨닫지 못하고, 어른들 역시 구분이 쉽지 않기 때문에 단순히 ‘책 읽기를 싫어한다’ ‘글자를 좀 늦게 깨친다’ 정도로 넘어가기 쉽다. 하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성적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지고 자신감과 자존감 결여, 학습의욕 상실에까지 이어지게 된다. 난독증의 조기 발견과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꾸준한 훈련으로 뇌기능 활성화 난독증은 부모의 교육방식과도 또 아이의 노력과도 전혀 상관이 없는 두뇌신경학적인 문제다. 어떤 단어를 읽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3가지 신경네트워크가 협응해야 한다. 즉 철자를 인식하는 시각체계, 음운을 책임지는 청각체계, 의미가 이해되는 실행체계 세 가지가 순조롭게 작동이 되어야 한다. 이 과정 중 한 가지라도 문제가 있으면 읽기와 독해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서 원장은 “난독증이 있는 경우 뇌의 일정 부분이 거의 사용되지 않아 허옇게 표시되고 있다”며 “뇌 훈련을 통해 두뇌회로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난독증의 치료훈련과정이다”고 설명했다. 난독증은 읽기 속도와 이해도 측정 등 전문적인 분석을 통해 그 진단이 가능하다. 훈련은 2~3개월 정도면 그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서 원장은 “약물로 인한 일시적인 완화현상보다는 두뇌기능을 원활하게 하는 훈련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난독증 이해 개선, 아이의 삶까지 변화 난독증의 이해 부족으로 성인이 돼서야 자신의 상태를 진단받는 사람들이 많다. 심한 난독증임도 불구하고 방관하거나 다른 문제로 오인하는 경우, 또 원인을 알지 못해 이 병원 저 병원을 기웃거리는 경우 또한 많다. 하지만 난독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유아, 초등학생은 물론 중·고등·대학생들의 난독증 문의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난독증은 ‘반드시 나아질 수 있기에’ 반가운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중고등학생들의 경우 난독증의 훈련 일정과 성적상승이 동시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균 55~60점을 받던 가벼운 시지각 난독증 중학교 1학년 학생이 훈련 후에 90점을 받았다는 말을 들었을 때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뇌기능은 훈련으로 반드시 좋아질 수 있습니다. 자폐증으로 타인과 단절된 삶을 살았던 아이가 1년이 넘는 훈련으로 대화가 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아이가 학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정확한 원인을 찾아 문제를 해결해줘야 합니다. 그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은 성적 뿐 아니라 나아가 내 아이의 인성과 미래가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도움말 아이마인드의원 서경란 원장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08
- 스타샘 강일고 박현주 교사 “학생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좀 더 적극적으로 임했으면 합니다. 학생들이 필요로 하고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과학 프로그램을 과학중점학교의 특성을 살려 많이 기획하고 있습니다. 학교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자신의 진로를 밝혀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강일고등학교 박현주(화학·39) 교사가 과학중점기획담당자로서 학생들에게 하는 당부의 말이다. 과학중점기획팀, 다양한 특성화 프로그램 운영강일고등학교는 2010년 문을 열었다. 올해 첫 졸업생이 배출된다. 2011년부터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지정한 과학중점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강동구에서는 유일하다. 과학중점학교는 과학고와 일반고의 중간 형태로 과학중점반을 따로 운영, 특화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과학중점과정반은 특별교과와 전문교과를 들어야 하고 별도의 교육과정으로 과학·수학 이수 단위가 총 교과 이수 단위의 47% 이상 운영된다.여기에 별도의 특성화교육이 더해지는데 과학중점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박 교사의 열정과 노력이 여기에 고스란히 더해지고 있다. “생각보다 많은 학생들이 정보가 없어 자신의 역량을 다 펼치지 못하는 것이 정말 안타까웠어요. 그런 정보나 기회의 부족으로 경험하지 못하는 부분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제시해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습니다.”강일고의 특성화 프로그램은 과학중점학교의 강점을 최대한 살린 것이 특징이다. 멘토교사와 함께 하는 ‘테마별 과제 연구’, KAIST 대학 외 3개 대학 교수의 전공 특강과 실험으로 진행되는 ‘강일 과학 아카데미’, 심화방과후 ‘최강 강일반’ 등이 그것.다양하고 체계적인 과학·수학 비교과체험활동도 과학중점기획팀이 중요성을 부여한 부분. 물리·화학·생명과학·지구과학·융합과학·수학어시스트·생태환경 등 10여개의 동아리가 활성화되어 있고, 인문과 예술·과학을 아우르는 스팀(STEAM)수업도 진행된다. 전일제 외부체험활동과 과학캠프도 학생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박 교사는 “2013년 올해에는 좀 더 세분화되고 각 전공별로 관련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며 “대학과 연계된 프로그램을 좀 더 많이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학수업, 이론이 아닌 실제로 접근 박 교사는 화학교사로서 자신의 교과 수업에도 철저하게 임한다. 이론보다는 실제와 실험으로 학생들의 이해도를 높이려는 노력은 학생들의 흥미를 사기에 충분하다. “학생들이 재미있게 시청하는 ‘CSI’ 등에서 과학 관련 소재를 많이 찾아요. 흥미를 느낄만한 줄거리나 사건을 과학과 연결시켜 많은 얘기들을 나누죠. 자연스럽게 수업의 내용과 연관 짓게 되고 학생들도 딱딱하게 이론으로만 배울 때보다 훨씬 쉽게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것 같습니다.”실험은 수업이 끝난 후에도 지속된다. 다른 학교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방과후 심화실험’을 통해 개인별 실험과 포트폴리오 작성이 가능하다. 지난 학기에는 2개 반이 진행될 만큼 학생들의 참여도도 높았다. “20개가 넘는 주제의 실험이 진행됐다”고 박 교사가 귀띔한다. 카리스마와 부드러움, 학생들의 마음 얻어 2학년 8반 담임을 맡고 있는 박 교사. 왜소한 체구에서 뿜어 나오는 왠지 모를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카리스마’라는 단어는 학생들의 입에서도 종종 언급되는 말이다. “반 학급 운영을 위해 기본적인 틀을 제시합니다. 지킬 건 지켜야 된다는 것이 담임으로서 흔들리지 않는 제 생각이거든요. 수업 시간엔 엄격하게 학생들을 대합니다. 하지만 평상시에는 여유 있고 편안하게 학생들을 대하려 하죠. 학생들도 제 스타일을 알아챘는지 수업 시간과 평상시 저를 대하는 태도가 다른 것 같아요.”(웃음)학생들과의 1대 1 상담과 부모 상담에도 그만의 원칙이 이어진다. 학생들의 다양한 고민을 누나, 언니처럼 들어주고 학업과 관련된 따끔한 충고도 잊지 않는다.“상담을 해 보며 항상 느끼는 건데......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생각할 때 1년, 2년 후가 아닌 대입 후의 자신의 진로까지로 생각할 수 있는 현명함을 가졌으면 합니다. 또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대한 고민이 없어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자신이 뭘 해야 할 지 잘 모르겠으면 자신이 좋아하는 것부터 먼저 생각해봤으면 합니다. 스스로의 고민이 없으면 방향이나 방법을 제시해주기도 어렵죠. 학생들에게 자신의 진로와 미래에 대해 좀 더 적극적이 되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08
- [기고] 생활임금 ‘빵과 장미’를 생각하다 수능시험이 끝나면 자유를 누리겠노라 큰소리를 치던 아들이 지금은 대입전형 정보 하나가 당락을 가르는, 또다른 경쟁이 펼쳐지자 매우 우울해하고 있습니다. 소위 명문대 진학을 목표로 죽어라 경쟁했던 아이는 이제 더 좋은 학점을 받기 위해 더 좋은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 무한경쟁을 해야 합니다. 승자가 모든 것을 차지하는 승자독식이 지배하고 있습니다. 우리 주위에는 억대연봉을 받는 이도 있지만 기본적인 생계조차 유지할 수 없는 저임금노동자도 많습니다. 우리나라의 시간당 최저임금은 2012년 4580원, 2013년 4860원으로 월급여로 계산했을 때 101만원 수준밖에 안됩니다. 노동자와 그 가족이 인간답게 살기에는 너무도 비현실적인 수준입니다. 인간답게 살기에는 너무도 비현실적인 최저임금'생활임금'은 최저임금에 자녀 교육과 최소한의 문화수준을 누릴 수 있도록 상승시킨 임금을 말합니다. 켄로치 감독의 '빵과 장미'를 인용하자면 최저임금은 생존을 의미하는 빵, 생활임금은 인간 존엄을 의미하는 장미입니다.지난해 11월 성북구와 노원구는 생활임금제도의 시행을 알렸습니다. 저임금 노동자들 삶의 존엄성을 지키는 데 공공부분이 나서자는 취지입니다. 우선 시설관리공단 소속 노동자가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셨지만 우려 섞인 말씀도 많았습니다. 대부분은 가뜩이나 재정이 어려운데 그런 여유가 있느냐는 거였습니다. 성북구는 행사성 경비와 소모적 경비를 전면 재검토해 불요불급한 경상비를 감액하는 등 허리띠를 최대한 졸라 1억198만8740원을 마련했습니다. 청소·경비·주차관리 노동자 83명이 적용대상이 됐지만 월급이 대폭 상승한 것도, 월등히 많은 것도 아닙니다. 평균 7만8115원 인상된 135만7000원은 5인 이상 사업장 월 정액임금 평균인 234만원의 58% 수준입니다. 중요한 점은 이들의 힘겨운 상황에 공감하고 이 문제 해결에 동참했다는 것입니다. 생활임금 발표 다음 날 복도를 청소하시는 아주머니가 다가오시더니 '고맙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네시더군요. 그 눈빛은 지금도 제 마음을 뜨겁게 만듭니다. 직원들도 청소하는 분들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다는 이야기를 여러번 전해주었습니다. '여럿이 함께'는 거창하지도, 막대한 비용이 드는 것도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타인의 고통을 공감하고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노력이야말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가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것이 바로 생활임금제의 취지입니다.성북구는 올해부터 이 제도를 시행합니다. 이후 위탁 하청 등의 계약을 통한 간접고용 노동자들로 적용범위를 확대하고 조례 제정과 관련 규정 정비로 생활임금을 도입한 발주 기업에 인센티브를 부여함으로써 생활임금이 민간으로 확대되도록 유도하려고 합니다. 열심히 살면 미래 불안하지 않아야갈 길은 멉니다. 그러나 '나눔과 연대의 공동지성'이 힘을 발휘하리라 믿습니다. 민관협치기구인 생활임금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본격 도입방안을 검토하고 노원구·참여연대와 합동으로 확대 적용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사회적 공론화 과정을 통해 실질임금이 회복되도록 정부의 책임을 촉구하고 관련 제도 개선에 밑거름이 되고자 합니다. 자기 분야에서 열심히 살아간다면 생존과 미래에 대해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는 믿음은 우리에게 더 많은 장미를 안겨줄 겁니다. 공공기관이 기본적 안전망을 제공해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면 이들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재도전하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게 될 겁니다. 도전은 더 큰 성공이 되어 보다 많은 이들이 장미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장미향으로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김영배서울 성북구청장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08
- “대도시 소규모학교 통폐합 재고해야” 한국교총 "OECD수준 학급당 학생수 고려를" … 서울교육감 공약과도 배치학생수 감소를 이유로 서울시교육청이 일부 초등학교 통합을 추진하자 교원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7일 성명을 내고 "대도시 소규모 학교 정책은 반드시 재고해야 한다"며 서울시교육청의 통합 추진에 반대입장을 밝혔다.학교 통페합문제를 둘러싼 교육계의 갈등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충북도교육청의 농촌학교 통·폐합 종책에 대해 제천·단양 시민연대가 제천교육지원청 앞에서 "농·산촌을 붕괴시키는 충북교육청의 소규모학교 폐교와 합병 조치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는 장면. 연합뉴스 노승혁 기자한국교총은 이날 성명에서 "취학 학생 수 감소,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 불편을 없애기 위한 방안이라고는 하나 교육적 접근이나 주민들의 여론수렴보다는 행정효율성을 앞세우는 것은 아닌 지 우려된다"며 "이상적 학교가 가능하도록 소규모 학교를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한국교총은 "서울지역 학교는 과대·과밀화로 학생에게 질 높은 교육을 주기 어렵다"며 "따라서 대규모 학교의 분리·분산을 통해 교육환경 개선의 효과를 높여야 함에도 오히려 통합을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덧붙였다.앞서 서울시교육청과 남부교육지원청은 6일 금천구 신흥초와 흥일초를 2015년 통합하고, 흥일초 자리에 한울중을 이전하는 방안을 밝혔다. 신흥초와 흥일초는 도보 5~7분 거리, 직선거리는 약 300m로 가깝다. 이에 비해 시흥1~4동에는 중학교가 없어 매년 이 지역 중학교 입학생 400여명이 멀리 떨어진 독산동 소재 중학교 3곳으로 배정돼 불편을 겪어왔다. 신흥초와 흥일초는 모두 학교 규모가 작은 편이고 학생 수도 점점 줄고 있어 통폐합이 고려됐다. 신흥초의 학생수는 2010년 615명(24학급), 2011년 525명(21학급), 지난해 457명(20학급)이었다. 2년 만에 158명(25.7%)이 감소했다. 흥일초도 2010년에 589명(23학급)이었던 학생 수가 2011년 522명(20학급), 지난해 471명(19학급)으로 줄었다.학교 통페합문제를 둘러싼 교육계의 갈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5월 교육과학기술부는 초·중등교육법시행령 개정을 통해 농어촌학교의 최소 적정규모 학교기준을 제시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교과부 이런 방침은 시도교육청과 교원단체들의 강한 반발로 입법예고 단계에서 철회됐다.이에 대해 교육계에서는 행정효율성을 강조하는 통합보다는 교육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발상을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과밀 학급이 많은 대규모 학교는 학급당 학생수를 OECD 국가 평균인 초 21.4명, 중 23.7명으로 낮추는 방식으로 분리·분산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교총 안양옥 회장은 "농산어촌 지역의 학교는 폐교보다 학교의 기능과 지역평생교육센터 기능을 결합한 통합형 학교 모델을 구축하고, 도시는 도시에 맞는 소규모 학교 정책이 새롭게 수립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번 통합 추진은 문용린 서울교육감의 공약과도 일치하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문 교육감은 7일 서울교육 방향을 제시하면서 중점 공약과제 13개 TF팀 중 하나로 '소규모학교 만들기 프로젝트'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08
- 아시아나, 승무원 체험 관광상품으로 일본 전역서 3월부터 판매, 내년엔 중국으로 확대아시아나항공이 승무원 체험 교육과정을 관광상품으로 만들기로 했다.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관광상품으로 판매해, 기업 홍보는 물론 수익성까지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이다.아시아나항공은 7일 "오는 3월부터 일본 전역에서 승무원 체험 상품을 판매하고, 내년에는 중국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서비스 기업의 교육프로그램이 동종업계의 위탁교육으로 공개되거나 청소년 및 전공 대학생을 위해 제공된 적은 있지만 관광상품으로 판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러시아와 터키, 몽골, 중국 등 항공사 승무원과 전공 대학생들에게 서비스 교육을 실시한 적은 있지만 일반인 대상의 서비스는 하지 않았다. 이는 교육프로그램의 질이 우수하다는 것은 물론 '한류'로 대표되는 한국문화가 다양한 상품성을 갖췄다는 것을 의미한다.일본 최대 여행사인 JTB는 지난해 10월부터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은 오사카 지역 여성들을 대상으로 승무원 체험 관광상품을 모집했다. 그 결과 20~30대 여성 11명이 이날 아시아나항공을 방문해 기내 승무원 체험인 '캐린크루 챌린징 코스'를 체험했다. 이 과정은 승무원의 기본 예절 및 걸음걸이, 화장법, 기내서비스 실습 등으로 구성됐다. 이 관광 상품은 현재 오사카 지역에서만 판매된다. 아시아나항공 왕복 항공권과 시내 관광, 승무원 체험 상품 등으로 구성된 하루짜리 상품이다. 아시아나항공과 JTB는 현재 상품을 보완해 3월부터 2박 3일짜리 관광 상품을 만들기로 했다. 상품 판매로 현재 오사카에서 일본 전역으로 확대된다. 파냄 상품수도 연간 200개를 넘기지 않을 계획이다.이한욱 아시아나항공 오사카지점장 "여행사와 협력한 승무원 체험 상품을 개발했는데, 호응도가 무척 좋다"며 "한국의 이미지를 전 지역에 전파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오승완 기자 osw@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08
- 뿔난 인천대 “재정지원 약속 지켜라” 18일 국립대법인 전환 앞두고 정부·인천시에 강한 불만국립대 법인 전환을 10여일 앞두고 인천대 구성원들이 재정지원 약속을 외면하고 있는 정부와 인천시를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인천대 교수와 학생, 동문 등으로 구성된 인천대 법인정상화 비상대책위원회는 7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대를 국립대로 전환해놓고 정작 국가는 5년 동안 한 푼도 지원할 수 없고 운영비는 빚을 내서 충당하라고 한다"며 "지금 상황이라면 법인화를 유보하거나 저지하는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인천대를 국립대로 전환하되 운영비는 시 예산으로 지원하고 정부는 국립대 전환 5년 뒤부터 지원한다'는 정부와 인천시의 양해각서(2006년)를 근거로 한 예산지원 의무 회피를 성토했다. 실제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는 지난 12월 인천대 측이 요청한 국립대 전략사업비 250억원을 배정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넘겼으나 국회와 기획재정부는 심의 끝에 이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정부는 인천대가 운영비를 빌려 쓰면 그에 따른 이자만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결국 빚은 인천대 몫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김용민 비대위원장(인천대 교수회장)은 "인천시와 맺은 양해각서를 핑계 삼아 법으로 정한 재정지원 의무를 외면하려 한다"며 "그런데도 이미 대학에 대한 간섭과 권한 행사는 시작했다"고 꼬집었다. 비대위는 인천시의 미온적 태도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국립대 전환과 인천전문대와의 통합에 따른 다양한 재정지원을 약속했으면서도 실질적 지원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다. 김 위원장은 "인천시가 예산지원에는 관심이 없고 대학 이사회 자리를 차지하려는 욕심만 부린다"고 지적했다. 9명의 이사 중 인천시장이 추천한 수 있는 한 자리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사회에서 선임 몫 2자리까지 노리고 있다는 주장이다. 비대위는 인천시와 송영길 시장의 졸속적인 국립대 법인화 추진과정을 공개하는 한편, 국립으로 전환하면서 시가 회수해간 재산의 반환을 요구하는 소송도 함께 제기하기로 했다.인천대 학생들도 인천시청 앞에서 49일째 천막농성 중이다. 정부와 인천시의 재정지원이 없으면 학생들의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이들을 혹한의 거리로 이끌었다. 김주남 인천대 총학생회장은 "우리는 학교 정상화를 위한 지원 말고는 다른 무엇도 원하지 않는다"며 "정부와 시는 학교를 외면하지 말고 약속했던 지원을 다하라"고 요구했다.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들도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이들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인천대만들기 시민모임'을 통해 "인천시는 인천대에 대한 국비지원을 호언장담했으나 무산돼 책임을 면할 수 없게 됐다"며 "인천대의 전활환 국립대 전환을 위해 의무를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08
- 한수원, 신입사원 컷오프 제도 운영 한국수력원자력(사장 김균섭)이 올해부터 직원들의 업무 역량 제고와 근무 태도 개선을 위해 신입 공채 합격자 중 연수 교육 성적이 저조한 사람들에 대해 채용을 전면 취소한다.한수원은 올해 채용 예정자부터 이러한 내용의 '신입사원 컷-오프(Cut-off)'제도를 도입하는 것으로 골자로 하는 '인재개발 체계 혁신방안'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한수원은 지난해 350여명의 신입 사원을 뽑았으며 연수 교육 후 전원 채용했다.신입사원 교육시 청렴·윤리 과정을 대폭 늘리고 상생과 봉사활동 현장 교육도 강화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기존 임직원에 대한 관리 및 교육도 강화한다. 직급·직무별로 청렴·윤리 교육 과정을 개설, 향후 이수 여부를 승진과 보직 인사에 반영하며 필수 교육을 받지 않으면 승진에서 누락된다.임원과 1직급(갑·을)을 대상으로 한 고위관리자 과정도 생긴다.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08
- [박근혜 인수위, MB정부 과오 벗어나려면] 점령군 완장 벗고 안전운행에 역점 국민눈높이와 다른 인선기준·보안 강조 우려출범 사흘째를 맞은 '박근혜 인수위'가 이명박 정부와는 다른 길을 걷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인수위 구성 단계에서부터 정치계파 색깔을 빼고 실무형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 단적인 사례다. 인수위 관계자는 8일 "이명박 인수위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박 당선인이 선거과정에서 한 국민과의 약속을 잘 실천할 세부계획을 짜는 것이 인수위의 핵심역할"이라고 말했다. ◆깜짝카드 대신 실무형 선택 = 실제 박근혜 인수위는 이명박정부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려 애쓰고 있다. CEO 출신인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되자마자 속도전으로 밀어붙인 반면, 박 당선인은 안전운행을 강조하는 모양새다. 우선 인수위 출범부터 해를 넘기며 서두르지 않고 있다. 이 대통령은 당선 직후 '깜짝카드'로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을 인수위원장에 임명했다. 그러나 당시 이 위원장은 취임과 동시에 영어몰입교육 강화를 깜짝 제안하다 '어륀지(orange) 발언 논란으로 여론의 조롱거리가 됐다. 또 이명박인수위는 선거를 도왔던 '선진국민연대' 등 공신들에 논공행상을 하다 '고소영 인사' 논란에 휘말렸다. 반면 박 당선인은 인수위 구성단계에서부터 친박핵심인사들을 가급적 배제했다. 박 당선인이 당선직후 "낙하산 인사 배제, 전문성 위주 인사"를 강조한 것도 논공행상이 극심했던 과거와는 다른 모습이다. ◆효율성만 보다 역풍 맞아 = 그러나 검증부실과 '깜깜이 인사'는 이명박정부식 과오를 되풀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5년전 이명박 당선인은 첫 내각을 짜면서 '효율성과 능력'을 첫째 인선기준으로 삼았다. 흠결이 있더라도 일만 잘하면 그만이란 논리였다. 이 때문에 당시 박은경 환경부장관 후보자 등 3명에게 농지불법매입과 부동산 투기의혹 등이 제기됐다. 여기에 "재산 수십억 정도가 많은 것이냐, 업무수행을 못할 정도의 흠은 아니다"는 식의 오만한 해명은 화난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결국 첫 조각은 '후보자 자진사퇴'로 끝맺었다.박 당선인에게도 '국민눈높이 인선기준'이란 측면에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지원 청년특위 위원은 서울시의원 재직시절 금품수수로 벌금형을 받았고, 네오위즈게임즈 대표인 윤상규 위원은 공정거래위에서 시정명령을 받아 도마에 올랐다. 윤창중 대변인은 '우편향의 거친 논평'이 논란이 됐다. 그러나 박 당선인측은 "인수위원과 청년위원은 공직이 아니다"며 인선을 강행했다.◆보안 지키려다 소통 막는다 = 박 당선인이 인수위 출범부터 '보안'을 강조하는 것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이명박정부에서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한 인사는 "이 대통령도 소통보다는 보안, 또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하는 모습을 강조했다"면서 "결국 석달 정도 청와대에서 우리끼리 일하고 다른 사람들을 만나지 않다보니, 어느새 민심과는 동떨어진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토로했다. 이 인사는 "넓게 보면 그 역풍이 결국 '촛불사태'로까지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안이 지켜지지 않아 일어날 부작용보다, 불통으로 인한 후유증이 훨씬 크다는 얘기다.성홍식 기자 ki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08
- 오늘부터 구청에서 일해요 영등포구 발달장애인 5명 채용자폐성 장애를 가진 한 모(20·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씨. 1월부터 문래동 정보문화도서관에서 일하게 됐다. 책을 정리하거나 대출과 반납을 돕는 간단한 일이지만 그에게는 첫 사회 경험이다. 한씨는 이번 일자리를 계기로 커피 바리스타 기술을 배워 취업하겠다는 포부도 갖고 있다.영등포구가 한씨를 비롯해 지적 장애와 자페성 장애를 가진 발달장애인 5명을 계약직으로 정식 고용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해 10월부터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함께 진행한 '발달장애인 고용창출 기획' 성과물이다.구는 발달장애인들이 적응하기 쉬운 업무를 찾아내 직무진단을 실시한 뒤 모집 공고를 거쳐 5명을 선발했다. 한씨를 비롯한 여성 3명과 남성 2명으로 20~25세 젊은이들이다. 5명은 지난해 11월부터 7주간 장애인고용공단 일자리 길잡이 도움을 받아 실무훈련 과정을 거쳤고 12월 중순에 실시한 채용 적격성 평가에 전원 통과했다.시간제 계약직으로 채용된 청년들은 올해 말까지 구청 총무과와 민원여권과 푸른도시과 복지정책과 교육지원과 5개 부서에서 일하게 된다. 정보문화도서관 자료 정리, 음식나눔가게 관리, 구 휴게시설 관리, 구청 자료실 도서 정리, 공원 관리 등이 이들 업무다. 한달 급여는 76만원선. 4대 보험 혜택과 함께 교통비 급식비 퇴직금을 별도로 받는다. 조길형 구청장은 "발달장애인들은 비장애인에 비해 정직하고 성실할 뿐 아니라 단순 반복적인 업무를 처리하는 데 강점이 있다"며 "장애인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를 위한 맞춤형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07
- 반값등록금에 학자금대출도 절반으로 서울시립대 '반값등록금' 1년 … 재학생 대비 대출자 11% → 4%서울시가 시립대 반값등록금을 실시한 이후 등록금 대출 학생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재학생 중 학자금 대출자 비율은 4%대로 떨어졌다.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학자금 지원 전문기관인 한국장학재단에서 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서울시립대에서 등록금을 대출한 학생은 학기당 평균 990.1명이다. 2007년 1학기 930명에서 2010년 1학기 1063명으로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이다가 2011년 2학기 902명으로 줄었지만 1·2학기 평균을 따지면 예년과 엇비슷한 수준이다.그러나 2012년에는 대출자 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1학기에는 549명, 2학기에는 397명으로 평균 473명이었다. 직전 해인 2011년 평균과 비교하면 정확히 절반으로, 2007년부터 5년 평균과 비교하면 47.77% 수준으로 대출자 숫자가 줄어든 것이다. 재학생 숫자를 감안해 계산해보면 감소 폭은 더 두드러진다. 2007년 대출자는 전체 재학생 중 11% 가량이었는데 2012년 2학기에는 4%대에 그쳤다. 정보공개센터는 박원순 시장이 취임 직후 시립대 반값등록금 공약을 이행하면서 발생한 현상"이라며 "한국장학재단이 아닌 다른 금융권에서 대출받는 학생이나 기타 사설 장학금 혜택을 받는 학생도 있겠지만 이 수치는 큰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실제 서울시는 박 시장 우선 공약 중 하나인 시립대 반값등록금 도입을 위해 지난해 182억원을 투입했고 2011년 204만~340만여원이던 등록금은 102만~170만여원으로 줄어 '100만원대 등록금'을 실현했다. 2012년 1학기에는 8957명이, 2학기에는 8257명이 반값등록금 혜택을 받았다. 휴학 전에 등록금을 냈던 복학생 328명은 '0원 고지서'를 받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정보공개센터는 국공립대가 아닌 사립대학교 재학생 가운데 등록금을 금융기관에서 빌린 학생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서울시립대는 반값등록금을 도입하기 전에도 사립대보다 등록금이 적었고 재학생 숫자도 서울의 다른 사립대학교보다 적은 편이기 때문이다.실제 대학 전체로 따졌을 때 학자금 대출 상황은 서울시립대만큼 녹록치 않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장학재단 대출자 수는 2002년 28만명에서 2011년 73만3000명으로 162% 가까이 늘었다. 뿐만 아니라 정보공개센터가 교육과학기술부에 요청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1년 정부보증 학자금대출 연체율은 3.88%로 제도 시행 이후 최고치다. 2011년 12월 현재 연체 건수는 7만4150건에 달하고 연체 잔액은 2297억원이나 된다. 정보공개센터는 "정치권에서 하루 속히 대학교 등록금을 내려서 대학생들이 젊은 시절부터 채무자로 전락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밝혔다.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