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검색결과 총 4,713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발렌타인 설레임 조심스레 조심스레 간직해둔 내 마음 깊은 곳의 수줍은 고백, 발렌타인 설레임으로 사랑을 전하세요. 쓰임새 많고 평생 기억하고 평생 사용할 수 있는, 세월이 흐를수록 그 멋을 더 하는 ‘다용도 수납함’. 샐러드숲에서 제안하는 발렌타인 선물입니다. 이 세상 단 하나 뿐인 발렌타인 초콜릿 상자의 이름을 샐러드 숲은‘발렌타인 설레임’이라 지어 주었습니다. 여러분들도 단 하나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 깊고 진한 마음을 전해보세요.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멋스러워지고 더욱 빛이 날 것입니다. 굴∙사진 김선숙 샐러드숲 대표 다크 월넛 컬러의 스테인을 스펀지를 이용하여 칠해줍니다. 깊이 있는 색감을 원하신다면 횟수를 늘려 덧칠하여 줍니다. 서랍부분도 원하는 컬러로 칠해 줍니다. 칠이 다 마른 후 샌딩 작업으로 면과 모서리 등을 정리합니다. 샌딩 시 나무결 방향으로 작업해야 나무 질감이 살아납니다. 칠 작업이 완성된 모습입니다. 이제 서랍 안에 달콤하고 진한 초콜렛을 듬뿍 채우고 마음을 전하는 메시지도 넣고 주문을 걸고 사랑이 달아나지 않도록 문을 꼬~옥 닫아 주세요. 사랑으로 채운 사랑의 수납함을 완성할 리본입니다. 컬러 톤을 정한 후 여러 가지 패턴과 끈을 준비합니다. 메인 리본으로 십자 모양 묶기를 해줍니다. 다른 컬러의 리본으로 조화를 이루도록 매듭 부분에 올려서 묶습니다. 이때, 컬러감을 생각하면서 리본을 그림과 같이 차례로 올려, 풍성하고 조화롭게 리본의 방향들이 서로 꼬이지 않도록 유의하면서 묶기 합니다. 작고 귀여운 메시지 택을 만들어 리본 중앙 부분에서 가운데 쪽을 찾아 묶어 주세요. 리본 장식이 완성된 상큼한 기억과 깊고 진한 초코릿향… 오래도록 잊지 못 할 선물이 될 것입니다. 2010-02-05
- [경제시평]일자리창출 정책의 성공조건 일자리창출 정책의 성공조건 김겸훈 (한남대 교수 행정학) 통계청이 밝힌 지난해 기준 실업자 수는 88만9000명이다. 그러나 정부는 지난달 21일 국가고용전략회의에서 취업애로계층이 182만3000명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실질적 실업자인 점을 고려한다면 통계청이 밝힌 실업자의 두배인 6~7%에 달한다. 여기에 구직단념자 16만2000명과 취업준비생 59만1000명, 쉬었음 147만5000명, 주당 18시간 미만 취업자 96만3000명을 합하면 사실상 백수는 400만명을 훌쩍 넘는다. 올해를 시작으로 베이비붐 세대인 55년생부터 63년생의 정년이 시작되면 50~60대 실업문제까지 대두될 것이다. 한편 일용직과 자영업자 규모는 2008년 대비 각각 15만8000명과 25만9000명 줄어든 반면 안정적인 상용직 근로자는 38만3000명 증가했다. 이제 우리나라의 실업문제는 고용없는 성장으로 심화되어 모든 연령대로 확산되고 있으며 양극화 경향을 보인다. 중소제조업들이 일자리창출에 중추적 역할 실업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한 정부는 연초부터 일자리창출에 올인하고 있다. 지난 21일 대통령 주재로 제1차 국가고용전략회의가 개최된 것만 보아도 얼마나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지 짐작이 간다. 그러나 정부가 내놓은 정책은 대부분 이미 시행하고 있는 정책들이거나 실효성에 대한 의문으로 폐기되었던 정책까지 뒤섞여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일자리 문제가 나올 때마다 대기업 회장들을 만나 투자를 부탁하거나 촉구하고 있다. 여기에 맞장구치듯 삼성 현대 등 30대 대기업들이 올해 87조원을 투자해 8만명을 신규로 채용하겠다지만 전혀 감동적이지 않다. 2008년 고용실태를 살펴보면 대기업이 거의 고용 없는 성장을 하는 동안 중소기업들은 전체 고용의 87.5%를 차지할 정도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실제로 통계청의 발표자료에서도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고용시장은 중소기업이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벤처기업 등 중소제조업들이 중추적 역할을 했다. 대통령은 중소기업 대표들을 만나 애로를 청취하고 해결해주는 데 온 정성을 기울여야 옳다. 정부는 청년실업대책으로 대학생인턴고용제를 도입했으나 실패했다.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이다. 이 정책을 제안한 당사자 같으면 정식직원으로 채용되지도 않을 일자리에서 1년씩이나 허송세월 하겠는가. 차라리 하던 공부를 계속하는 게 훨씬 이익이다. 그 이유를 객관적으로 웅변해주는 자료가 있다.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2008년 5인 이상 사업장 근로자의 월급여총액을 학력별로 비교해 보면 고졸 취업자는 189만원, 전문대 198만원이고 대졸 이상 취업자는 295만원으로 나타났다. 교육년수가 1년 늘어나면 임금이 4.1~6.3% 상승하는 반면 근속년수가 1년 늘어나면 임금은 불과 2.8~3.9%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런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숙련공의 장인정신은 찾아볼 수 없을 것이고, 그 나라 경제의 근간이라고 할 중소기업은 구인난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사회에서 자신의 존재이유를 잃어버린 사람들” 고령화 사회가 도래하면서 이제 실업문제는 경제활동인구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모든 연령대에서 동시에 나타나는 문제이다. ‘로마인 이야기’에서 시오노 나나미는 “실업자란 단순히 일자리와 생활수단을 잃은 자들이 아니라 사회에서 자신의 존재이유를 잃어버린 사람들”이라 했다. 실업문제는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자존심에 관한 문제다. 복지대책이 아니라 일자리를 찾아주는 것이 최선이다. 사람들은 의미 없는 서류를 복사하면서 보상을 받기보다는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면서 치열하게 일한 만큼 정당한 보상을 받는 그런 일자리를 원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2-05
- 테마 기획 - 피로한 몸과 마음을 온천(溫泉)에서 풀다 테마 1 - 온천, 아는 만큼 건강해진다 온천탕 들어갈 때에는 낮은 온도부터 들어가야 어느새 2010년의 한 달이 다 지나갔다. 세월의 흐름은 10대에는 시속 10㎞, 20대에는 20㎞, 30대에는 30㎞로 점점 빨라진다더니 정말 나이가 들수록 점점 빨라지는 기분이다. 특히 2월은 다른 달보다 짧은데다 겨울방학의 마무리와 함께 아이들 새 학기 준비로 몸과 마음이 분주하다. 분주하고 바쁠수록 천천히 돌아가는 마음의 여유가 필요한 법. 이럴 때 온천은 최고의 휴식처를 제공한다. 뜨거운 온천물에 몸을 담그면 그동안 쌓인 피로가 풀리면서 마음에도 여유가 생긴다. 어린 아이를 둔 부모들은 그마저도 쉽지 않지만.혈액순환 도와 만병을 예방하는 온천욕한국온천협회에 따르면 온천학상 온천은 물리적, 화학적으로 보통의 물과는 성질이 다른 천연의 특수한 물이 땅속에서 지표로 나오는 현상을 말한다. 온천수의 물리적 성질의 첫 번째 조건은 온도. 일반적으로 그 지역의 연 평균기온보다 4도 이상 높은 물을 말한다. 그럼, 온천욕을 하면 어떤 점에서 건강에 좋다는 걸까.온천욕은 우선, 모세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 준다. 혈액순환장애는 여러 질병의 원인이 되는 만큼 혈행을 돕는 것만으로도 많은 병을 예방해 주는 효과가 있다. 또 핼액순환을 촉진시키면 근육 속에 쌓인 피로물질인 젖산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효과가 있어 몸의 피로회복에 도움을 준다. 온천수에 녹아있는 화학적 성분과 열작용 등은 진통을 가라앉히는 작용을 하는데, 특히 관절염이나 각종 신경통 등의 통증에 효과적이다. 온천수는 또한 뇌의 부교감신경을 자극해 아세티콜린의 분비를 촉진시켜 심신안정을 가져온다. 과다한 업무나 학업, 복잡한 사회생활 등에서 오는 스트레스에 의한 긴장을 진정시켜 주는 것.온천욕 즐길 때 알아둬야 할 것들온천욕을 잘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알아둘 일들이 있다. 첫째, 탕에 들어갈 때는 낮은 온도의 탕부터 시작해야 한다. 피부의 온도가 1도 올라갈 때마다 에너지 소모량도 10% 상승한다고 한다. 운동할 때 쉽고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하듯이 온천욕도 낮은 온도에서 시작해 조금씩 온도를 높이는 것이 건강에 좋다. 또한 지나치게 피곤하거나 흥분한 상태일 때에는 탕에 들어가기 전에 진정할 시간을 가져야 한다. 목욕 후에는 수분이나 가벼운 음식을 섭취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보통 40~43도의 고온욕을 할 때 처음에는 5분 내외로 탕 속에 들어가 있되 3회 정도 반복하고 총 목욕시간은 30분으로 제한하며 이후 조금씩 시간을 늘려간다. 사우나에 들어갈 때에는 몸의 물기를 닦은 뒤 들어가야 땀의 배출에 의한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체력소모를 막기 위해 사우나에 들어가 있는 시간을 10분을 넘기지 말고 다리의 위치를 의자의 높이로 유지해야 심장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동맥경화, 고혈압, 순환기 질환, 결핵 및 갑상선기능항진증과 같이 에너지 소모가 많은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수온을 낮추고 목욕시간을 줄이는 등 주의를 해야 한다. 수중 안마탕은 욕조 안의 노즐로부터 힘찬 물줄기가 뿜어져 나와 몸을 자극함으로써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준다. 신경통, 요통, 타박상 등에는 효과가 있으나 심한 동맥경화증이나 신장병이 있는 환자나 임산부는 들어가서는 안 된다.자료 한국온천협회 테마 2 - 온천, 어디 가서 즐길까 우리나라에 온천지구로 지정된 곳은 약 460곳이다. 청주를 비롯해 충북에도 여러 온천이 있고 많은 지역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조금 눈을 돌려 다른 지역의 온천을 찾아보았다. 온천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오고가는 길에 드라이브를 하면서 눈도 조금 시원하게 풀어주고 인근에 아이들과 함께 즐기거나 놀거리가 있는 곳을 찾고 있는데 지난해 10월 행정안전부가 국민보양온천을 지정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충청도 1호 국민보양온천은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이참에 도고와 아산, 온양 일대의 온천을 훑어본다.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국민보양온천이란, 물의 온도가 35도 이상이거나 희소하면서도 의학적 효능이 우수한 광물질이 일정량 이상 포함된 온천을 말한다. 보양온천으로 지정되면 정부가 해당 자치단체와 온천사업자에세 온천 주변 정비사업비 등의 재정적 지원과 지방세 감면, 개발자금 융자 등 실질적인 지원 등을 하게 된다. 이를 통해 침체된 온천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것.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에 따르면, 정부는 선진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온천치료건강보험 적용방안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라고 한다. 국민보양온천으로 지정된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는 약 7800평 규모에 최대 5000명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그 규모가 크다. 이곳은 휴식과 놀이, 건강을 모두 아우르는 복합 휴식공간을 표방하고 있다. 특히 보양온천 지정에 따라 메디컬 스파 개념을 널리 알리고 개발해 의료관광지로 도약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스파 도고의 주요시설은 10여종의 바데시설로 피로가 쌓인 근육을 풀어주는 실내바데풀, 사계절 온천수에서 수영을 즐기는 실외유수풀, 유황온천수에서 사우나를 즐길 수 있는 온찬대욕장과 노천 히노끼탕 등이 있다. 겨울철에는 한방을 주제로 당귀탕, 진피탕, 인삼탕, 오가피탕 등의 이벤트 스파가 마련된다.이용요금은 스파와 온천이 대인 2만9000원(3만3000원), 소인 2만1000원(2만4000원), 온천만 이용할 때에는 대인 1만원(1만2000원), 소인 8000원(9000원)이다.스파 도고는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체험 패키지를 판매하고 있다. ‘꽃스파패키지’는 세계사계절 다양한 꽃과 식물을 감상할 수 있는 세계꽃식물원과 연계해 스파 이용과 식물원 감상 및 꽃손수건 만들기를 결합했다. 대인 2명 커플권은 5만5000원, 대인 2명, 소인 2명의 가족권은 7만6000원이다. 또 초등생을 위해서는 ‘방패연패키지’를 구성했다. 온양민속박물관 관람과 우리의 전통 방패연 만들기를 결합한 것으로 대인 2명, 소인 1명은 6만3000원, 대인 2명, 소인 2명은 7만5000원이다. 기간은 2월 말까지이며 스파 도고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다.홈페이지 www.paradisespa.co.kr 문의전화 041-537-7100아산스파비스아산온천수는 게르마늄을 비롯해 20여종의 광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특히 다량 함유된 중탄산나트륨은 피부의 지방분을 제거해 주며 세포재생을 촉진시켜 피부나 피하조직의 상처 회복에도 도움을 준다. 5600명이 동시에 이용이 가능한 실내외 워터파크와 대욕장에는 계절에 따라 딸기, 쑥, 솔잎, 인삼, 허브를 이용한 23개의 이벤트탕과 기능탕이 꾸며져 있다. 특히 실내바데풀에는 침과 뜸의 원리를 이용한 수치료 프로그램이 설치되어 있다. 또 실내 키즈파크에는 대형 정글짐이 설치되어 어린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유수풀인 익사이팅리버와 대형 아쿠아플레이는 온천수를 이용하므로 겨울에도 즐길 수 있다. 스파와 온천을 함께 이용할 때 대인 2만9000원(주말 3만3000원), 소인 2만2000원(주말 2만4000원)이며, 온천만 이용할 때에는 주중이나 주말 상관없이 대인 8000원, 소인 6000원이다.포털사이트 다음과 네이버 카페 ‘스파비스를 사랑하는 모임’에 가입하면 30% 할인이 가능하며 2월까지는 경인년 호랑이띠 고객은 50% 할인하고 있다. 충북도민도 도민을 확인할 수 있는 신 2010-02-07
- 부천시 약사대상 수상한 장순옥씨 중동에서 금보약국을 운영하는 장순옥(50) 약사는 지난 1월16일 부천시 약사대상을 수상했다. 약사 대상은 부천에서 약국을 운영하면서 시민들과 약 업계를 위해 노력한 약사를 선정해 일 년에 한 번 주는 상이다. 그녀는 지난 7년 간 부천외국인노동자의 집에서 투약봉사를 해왔다. 타국에서 일하면서 몸 아프면 찾아오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건강을 책임져 온 것이다. 오랜 세월 동안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자발적으로 해온 장 씨의 따뜻한 마음을 만나러 갔다. 쉬면 안 된다는 사명감으로 지속했던 봉사활동 “손힘이 빠져 찻잔을 떨어트린다면, 뇌졸중 전조 증상 의심을.”, “발 관리가 건강의 첫 걸음, 발을 섬기세요.”. 중동 금보약국 게시판에는 신문의 건강 면 기사를 붙여 놨다. 약국에 오는 손님을 위한 배려다. 작은 지면이지만 놓치기 쉬운 건강 정보가 몇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도 있는 일이니. 장 씨는 이번 수상소감을 “조금 부끄럽지만 약사로서는 큰 영광”이라며 “모든 약사님을 대신해서 받은 상이라 생각하고 앞으로도 더 보람된 일을 해야겠다”며 겸손하게 말했다.장 씨는 1988년 부천에서 약국 운영을 시작했다. 2000년 들어 의약분업특별위원회 일을 하면서 약사회 일과 사회참여위원회에서 5년 간 활동했다. 인보사업에 관심이 많았던 그녀는 외국인 노동자 봉사활동과 학교 금연강사, 폐의약품 수거사업에도 참여하게 됐다. “우연한 기회로 외국인노동자의 집에서 의료봉사를 하게 됐어요. 처음엔 매 주 일요일에 두 번 하다가 나중엔 한 달에 한 번... 그렇게 봉사하면서 쉬면 안 된다는 사명감이 생겼어요.”약국이라는 공간을 벗어나서 남을 위해 할 수 있는 자기만의 일을 찾던 차에 생긴 일이다. 봉사 활동 첫 날, 많은 환자들의 약을 짧은 시간에 투약하다보니 힘들고 지친 상태였다. 그런데 외국인들이 서툰 발음으로 “고맙습니다”라고 하며 고마워했다. 그 말은 그녀의 온 몸에 기운을 돌게 했고 힘들었던 것은 어디론가 사라졌다. 정확한 복약지도 위해 통역 찾고 그림도 그려줘 일요일, 외국인노동자의 집에 가본 사람은 알겠지만 이곳 환경은 매우 열악하다. 의사들의 진료에 따라 약을 조제해서 환자에게 건네주는 탁자와 봉사자가 앉는 의자 몇 개 뿐. 그나마 약사회에서 지원한 자동포장기가 있어서 포장은 손쉽다. “무료 봉사 활동하는 곳에 자동포장기가 있는 데는 우리뿐일 거예요.” 약사회에서는 물적 지원을 많이 해준다. 또한 오정구 보건소와 경기도청은 다양한 약을 찬조하고 있다. 약을 받기 위해 계단에 길게 줄지어 서있는 외국인 환자들과의 의사소통은 제일 큰 문제다. 영어로 이야기를 나누지만 나라별로 다른 발음 때문에 불통일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말이 안 통하면 정확한 복약지도를 못합니다. 그래서 통역 봉사하는 사람을 찾아서 다시 대화한 뒤 확실하게 지도하고 있어요. 약을 잘 못 먹을까봐 밤에 먹는 약은 그림을 그려주기도 한답니다.” 환자들은 혈압약과 당뇨약, 소염진통제, 위장약을 주로 타간다. 그 중에서 파스는 제일 인기 있는 약. “외국인 노동자들은 몸이 여기저기 쑤신다고 파스 한 개 더 달라고 말하지만 사람이 하도 많아서 부탁을 들어줄 수 없는 게 안타깝습니다.” 환자나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하는 전문 약사 “환자나 소비자의 입장에서 생각하자, 고 늘 다짐해요. 입장을 바꿔보면 전문가로서 해야 할 사명감이 살아나니까요. 또 환자 앞에서 당당하려면 공부하고 노력하는 약사여야 해요. 빠르게 출시되는 신약에 대해 많이 알아야 하잖아요. 그래서 저를 업그레이드 하려는 생각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장 씨는 “약은 잘 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약을 잘 못 쓰면 독이 되는 양날의 칼이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약사회에서는 가정에 보관하고 있는 잘 모르는 약을 자세히 알려주고 라벨링하는 사업과 쓰다 남은 약을 약국에서 수거해 폐기하는 사업도 펼치고 있단다. 함부로 버리면 약도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므로. “약에 대해 궁금하면 언제든지 오세요. 가까운 단골 약국에 문의하시면 조그만 것이라도 모두 알려드리니까요.” 현재 부천시약사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녀는 하고 싶은 일도 많다. 신약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하고 보다 폭 넓게 봉사 하고 싶은 것이 소망이다. “연말 약사회에서 마련하는 불우이웃돕기를 알차게 꾸리고 싶어요. 이웃 중에 누가 힘든 지, 어디가 어려운 지, 상세히 알고 싶은데 정보가 모자라 소극적으로 발굴하는 게 흡족하지 않죠. 또한 사회 환경 활동에 참여해서 그를 위한 홍도 하고 싶은데... 약국에 매어 있으니 쉽진 않겠지요?”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2-03
- 학점은행제로 미래에 대한 꿈을 마음껏 펼쳐라~ 여유롭지 않은 가계살림을 차치해두고라도 자기계발을 위해 사회로 진출하려는 여성들의 요구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전업주부로 살았던 지난 세월을 극복하고 자신에게 맞는 직종을 찾는다는 것은 녹록치 않은 일이다. 내게 맞는 직종부터 자격증 취득과정까지 어렵기만 한 일들이 아주대학교의 ALU(Adult Learning University), 학점은행제를 만나면서 술술 풀리기 시작했다. 보육교사 자격증이 창업으로 이어져 「경기도 수원시 조원동에서 OO어린이집을 운영하는 Y씨는 3년 전 학점은행제를 통해 보육교사 2급 자격을 취득했다. 어린이집 교사로 근무하다가 2009년 자신의 어린이집을 개원했고 현재 월 350~400만원의 수입을 내고 있다.」 「막내가 유치원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으로 자신의 일을 찾고 싶었다는 L씨는 우연히 학점은행제를 만나게 됐다. 학점은행제를 통해 보육교사 2급 자격을 취득했고 현재 E어린이집에서 월 130만원의 보수를 받으며 교사로 활동 중이다.」 맞벌이부부가 증가하면서 주부들의 일자리로 보육 관련 직종이 각광받고 있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아주대학교 평생교육원은 3월부터 학점은행제를 통한 보육교사 2급 자격취득 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아동학과 심리학 전공과목별 운영과정도 열린다. 보육교사 2급 자격취득 과정은 전문대졸업 이상의 학위를 가진 수강생들의 경우 1년 과정으로 진행되며, 이들은 ALU 장학생으로 등록금 150만원 중 학기당 30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또한 최고의 학점을 받은 수강생에게 등록금의 50%에 해당하는 성적장학금이 수여되며, 함께 학습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 수강생에게 수여되는 공로 장학 등도 운영될 예정이다. 평생학습의 실현은 물론 장학제도로 학습의욕 고취 학점은행제는 학교에서의 학습경험과 다양한 사회교육의 학습결과를 학점으로 인정하여 학위를 수여하는 평생학습 체제 실현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다. 고등학교 졸업자 동등 이상의 학력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누구라도 학점은행제를 활용, 자신을 꿈을 실현할 수 있다. 또한 각종 장학제도로 학습의욕을 고취시킬 수 있다는 것도 학점은행제를 이용해볼만한 이유다. 아주대학교의 경우는 학점은행제 수강생 전원에 대한 장학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며, 각 운영과정별로 장학제도를 마련, 성인학습자들의 지속적인 학습의지를 불어넣어줄 예정이다. 학점은행제 운영 시 보기 드문 장학제도 마련에 대해 최운실 아주대평생교육원장은 “새롭게 학습을 시작하려는 성인학습자들의 학습동기를 부여하는 한편 성인학습자라는 특성상 출석수업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실하게 수업 과정을 이수하도록 격려하기 위해서다. 입학 전, 출석률 80%를 약속하는 확인서를 제출하게 되면 전원 ALU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며 이외에도 성적장학, 특별장학, 공로 장학 등 다양한 장학제도를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동학과 심리학 과목 중 개설되는 과목별 등록 수강생 중 정년퇴직자와 교사, 군간부 출신에게는 특별장학(수강료 10%)과 함께 ALU장학금과 공로 장학이 지급될 예정이다. 수료 후 취업까지 연계, 심리학 전공은 직업상담사로 진출 현재 아주대학교 학점은행제는 성인학습자들의 특수성을 감안하여 교육원 내 ‘Learning Paradise’ 상담실을 구축하고 학점은행제 담당 지도교수와 전문상담원들이 상주, 학습 및 취업을 위한 일대일 맞춤상담 등 온오프라인 상담을 운영하고 있다. 양질의 수업을 위해 박사학위를 소지한 현장 전문가들을 강사로 초빙,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보육전문가를 양성하며, 수료 후 취업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아주대학교 학점은행제에서 보육교사 2급 자격을 취득할 경우 국·공립 어린이집, 민간 어린이집 보육교사, 어린이집 설립, 보육교사 기관(보육정보지, 보육용품, 교재, 교구개발)교사 등으로 취업할 수 있다. 심리학의 경우는 타전공으로 심리학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으며 일정기간 수련을 통해 임상심리사, 상담심리사, 직업상담사 등의 자격을 취득하여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 아주대학교 학점은행제의 수강생 모집마감은 12일까지이며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cll.ajou.ac.kr)를 참조하거나, 상담실로 연락하면 된다. 자신의 미래를 위한 작은 투자와 할 수 있다는 용기는 성공적인 나를 만들어가는 가장 중요한 조건이다. 문의 아주대학교 학점은행제 031-219-3587~8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2-03
- 요실금 해소하고 자궁도 건강하게 요실금과 자궁건강은 중년 이후의 여성들이라면 누구나 안고 있는 말 못할 고민이다. 외출은 물론 대인관계까지도 기피하게 만드는 요실금은 불편함은 물론 삶의 질까지 저하시킨다. 자궁 건강도 마찬가지다. 세월과 함께 오는 현상이므로 어쩔 수 없다지만 탄력을 잃은 질은 여성으로써 자존심까지도 잃어버리게 만들고 부부의 성생활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고민들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 ‘여성 성형’이다. 요실금 수술을 하면서 질의 탄력도 함께 복원시키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수술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망설이다 포기하는 사례들이 많았다. 근래에 한방성형이 열풍을 일으키면서 여성성형에도 한방 바람이 불고 있다. 요실금을 해결하고 질의 탄력이나 방광 같은 자궁건강 문제도 인체 친화적인 방법으로 치료를 하기 때문에 부담이 없어 선호하고 있다. 미용성형에도 건강을 먼저 고려하는 한의학적 특성 때문에 아름다움과 건강을 함께 얻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한방에서의 주치료는 침과 한약이다. 그중에서 침의 효능은 이미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인정한 바 있다. 한의학적 관점에서 침은 기혈의 순환이 원활하도록 도와주어 인체의 생명력을 높여 준다. 한방성형도 이러한 원리에 바탕을 두고 있다. 불균형 이루는 근육을 정상으로 여성의 요실금은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새어나와 정신적으로 자존감을 저하시키고, 위생상 문제뿐만 아니라 사회활동의 어려움을 발생시킨다. 성인여성의 30%, 65세 이상 노인의 40~55%가 이 질환을 가지고 있지만 수치심 또는 정보부족으로 인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골반근육이나 요도 자체의 기능이 약화되어 생기는 요실금은 소변을 자주보거나, 소변을 보아도 개운하지 않다. 요의를 느끼되 조절이 되지 않고 소변을 보더라도 통증이 있다. 소변이 마려우면 참을 수가 없고 하복부에 불쾌한 증상이 있다. 성교 시 소변이 새어 나오는 경우도 발견된다. 골반근육이 약화되어 요도나 방광경부가 아래로 처지거나 요도 괄약근이 약해져 소변이 새는 요실금은 현재 약물요법이나 보존치료를 하거나 심한 경우엔 수술요법을 시행하고 있다. 수술요법의 경우 처진 방광을 끌어올리기 위해 실이나 실리콘 등으로 잡아매어 두는 방법이 사용되고 있다. ‘꽃을 심는 한의원’ 김영주 원장은 “복합성 요실금이나 늘어진 질의 경우 골반아래 근육이 늘어져 생기는 것으로 허리부분부터 골반과 하복부에 이르기까지 침으로 근육 혈자리를 자극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근육탄력이 생기도록 한다”며 치료방법을 제시했다. 한의학에서 침은 국소적 자극에 의한 손상으로 굳은 조직을 풀어주고 성장인자를 방출시켜 손상 부위를 재생시킨다. 그 과정에서 DNA합성을 증진시킴으로써 피부의 콜라겐이나 엘라스틴 등의 재합성을 도모하고 불균형적인 근육의 긴장과 이완을 정상으로 돌려놓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한방침의 일반적인 원리가 성형 시술에도 적용되며 특별히 매선을 이용함으로써 침의 시술 효과를 더욱 극대화시킨다. 골반 안쪽 근육의 탄성 회복시켜 건강한 여성의 질은 신축성 좋은 근육조직으로 되어 있으며 질벽은 주름이 잡혀 있어 분만할 때 태아가 통과할 수 있도록 늘어난다. 그러나 잦은 출산과 부부생활 등으로 여성의 질은 많은 변화를 겪는다. 분만할 때 제왕절개를 했다고 하더라도 수개월 동안 골반 안에 태아를 떠받들고 있었기 때문에 골반 근육들이 약화되고 이로 인해 자궁이나 방광 등이 처지게 된다. 임신과 출산으로 질이 밑으로 처지고 늘어지게 되면 외관상의 문제뿐만 아니라 부부생활에서도 만족감이 떨어진다. 특히 남자가 느끼는 성감이 저하될 수 있어 점차 성관계에 흥미를 잃고 횟수도 줄어들게 마련이다. 여성의 질은 비단 출산 뿐 아니라 성교를 시작하면서부터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해 중절수술 및 잦은 성관계 등 여러 원인으로 인해 탄력이 떨어진다. 질의 탄력이 떨어지면 임신이나 출산의 경험이 없는 미혼 여성의 경우에도 성관계시 만족감이 감소됨을 느끼고 질에서 바람 빠지는 소리가 나기도 한다. 한방침으로 하는 질성형 시술은 외과적인 수술이 아닌 간단한 시술을 통하여 질벽은 물론 골반 안쪽의 근육 전체를 튼튼하게 해주어 원래의 탄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방성형침술은 단순한 질성형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불감증 해소에 도움을 주고 자궁을 비롯한 하복부 건강을 회복하는 방법이다. 즉 질 분비물 부족, 생리통, 갱년기장애 등의 자궁문제와 더불어 변비 요통과 같은 배꼽 아랫부분에 관한 질환에도 전반적으로 좋은 결과를 가져다준다. 또한 내 몸에 원기와 생기를 불어넣어 세월의 흔적을 지워주고 새로운 젊음을 맛볼 수 있게 해줄 것이다. 김 원장은 “요실금과 질성형 같은 한방 여성성형은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되고 부작용이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체력자체가 좋아지고 얼굴 혈색도 밝아지는 등 많은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한민자 리포터 hmj647@empa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2-02
- 싱싱한 해물들이 품고 있던 바다의 맛, ‘해물탕’ 한국인의 식탁이라면 빠질 수 없는 국물요리는 입김이 호호 나는 한 겨울에 더욱 빛을 발한다. 특히 얼큰한 해물탕은 각종 해물과 감칠맛 나는 국물이 어우러져 겨울철 인기메뉴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가 많다. 추위로 인해 몸과 마음이 움츠러들기 쉬운 요즘, 든든한 해물탕으로 몸보신을 하는 것은 어떨까. 겨울 미각을 유혹하는 해물탕과 동태해물전골 맛집 두 군데를 소개한다. 윤영선 리포터 baass31@naver.com부드러운 동태살과 해물의 조화별법동태탕찜해물찜광진구 구의동에 위치한 별법동태탕찜해물찜의 동태해물전골은 동태의 우직한 맛과 싱싱한 해물을 함께 맛볼 수 있는 별미메뉴다. 흔히 접하는 동태탕과 달리 싱싱한 동태에 각종 해물이 들어간 ‘동태해물모둠전골’로 동태 특유의 은은하면서도 담백한 맛과 해물의 감칠맛이 조화로운 풍미를 이룬다. 별법이란 이름은 육수를 끓이는 방법이 독특해 붙인 것으로, 두 번에 걸쳐 끓여내어 먹을수록 구수한 맛이 깊고 감칠맛이 도는 것이 특징이다. 육질이 탱탱한 동태를 비롯해 오징어, 곤이, 미더덕, 홍합, 바지락 등 싱싱한 해물과 무, 콩나물, 대파, 쑥갓, 새송이, 팽이 등의 야채가 아낌없이 들어가 여럿이 푸짐하게 먹기에 그만이다. 다시마 등으로 우려낸 육수에 고추장과 된장을 풀어 얼큰하면서도 시원한 국물 맛을 강조한 것도 자랑거리. 반면 크게 자극적이지 않아 아이들이 먹기에도 부담이 없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하얀 쌀밥과 뜨끈한 국물을 함께 먹다 보면 속이 풀어지는 기분이 절로 나는 메뉴이다. 동태해물전골과 함께 왕해물찜도 많이 찾는다. 오징어, 아귀, 새우, 낙지, 홍합, 바지락, 꽃게, 미더덕 등의 다양하면서도 싱싱한 해물이 푸짐한데다 아삭아삭한 콩나물, 미나리가 ‘맵쌀한’ 양념과 함께 어우러져 맛깔스럽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 매운맛이 제법 강하면서도 달큼한 맛이 감돌아 겨울철 입맛을 돋우기에 손색이 없다.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대표 점심메뉴로는 동태탕이 제격이다. 동태탕은 한 번 우려낸 육수를 제 맛이 나도록 다시 뚝배기에서 7~8분 정도 더 끓여내는 것이 특징으로, 동태를 먼저 건져서 먹은 뒤 남은 국물에 밥을 말아서 먹으면 동태탕 특유의 감칠맛을 한층 더 느낄 수가 있다.위치: 2호선 구의역 2번 출구에서 광장동 방향으로 500m (주소)광진구 구의동 213-5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10시 (연중무휴)가격 : 동태해물전골(대) 3만5000원/(중) 3만원, 왕해물찜 4만원(대)/3만5000원(중), 동태탕 5000원주차 : 가능문의 : (02)446-8584크고 싱싱한 해산물이 냄비 안에 가득 복정집 1987년 문을 연 이래 신천 지역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해물탕 맛집이다. 점심, 저녁, 평일, 주말 가릴 것 없이 항상 손님들로 북적이는 곳. 이 집 해물탕이 오랜 세월 사랑받는 이유는 뭐니뭐니해도 매일 산지에서 직송해와 퍼덕거리는 재료로만 조리하는 것이 비결. 때문에 특별히 조미료를 첨가하지 않아도 국물맛이 시원하고 개운한 것이 특징이다. 처음 해물탕 재료를 담아 온 냄비에 물이 거의 없는 것도 여느 곳과 다른 점이다. 낙지, 왕새우, 소라, 곤이, 오징어, 가리비, 미더덕, 바지락 등 해산물과 콩나물, 미나리, 양파, 그리고 고추장 양념이 다인데, 끓이면서 냄비 가득 물이 넘친다. 싱싱한 해물들이 품고 있던 물이다. 또한 큼지막하면서 윤기 나는 싱싱한 해물이 풍성하게 들어 있어 해물탕 중간 크기를 세 명이 먹기에 부족함이 없다. 때문에 다소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식사를 마치고 밀려오는 포만감이 톡톡히 제값을 한다. 해물의 신선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식당 입구에 수족관을 들여놓은 것도 인상적.끓기 시작하면서 처음 먹는 국물 맛이 약간 삼삼하다는 느낌이 들 수 있지만, 끓일수록 천연 재료에서 우러나온 육수가 감칠맛이 더해져 자꾸만 손이 가게 만든다. 자극적이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바다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정직한 해물탕. 특 해물탕을 시키면 산낙지와 전복, 꽃게가 추가된다.곁들여 나오는 밑반찬도 깔끔하다. 양상추샐러드, 멸치볶음, 미역줄기 등 해물탕과 함께 먹기에 담백한 맛이 딱 좋은 궁합이라고나 할까. 여기에 파래와 청양고추를 듬뿍 넣어 부친 찰진 파래전이 입맛을 돋운다. 해물탕을 다 먹은 뒤 미나리와 김을 들기름에 볶은 볶음밥도 고소하고 맛 난다. 위치: 2호선 신천역 4번 출구에서 종합운동장 방향으로 100m 정도 직진, 외환은행과 현대 자동차 영업소 골목으로 50m 내 오른쪽 (주소)송파구 잠실본동 179-3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10시 (연중무휴)가격 : 특해물탕 6만8000원(대)/5만3000원(중), 해물탕(대) 6만8000원/(중) 5만3000원, 낙지볶음돌솥밥 8000원주차 : 가능문의 : (02)418-8181 2010-01-11
- ‘속으로만 끙끙’ 혼자 고민하지 마세요 ‘평균 수명 90세 시대’가 열리고 있는 지금 50년 이상 ‘노인’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살기엔 뭔가 억울한 것이 사실이다. 그동안 늙는 것 자체를 거부하며 어떻게든 세월을 비껴가려는 ‘안티에이징’이 우리에게 친숙하게 다가온 것 또한 고령화시대의 당연한 결과다. 그런데 최근 안티에이징과 함께 회자되고 있는 것이 있으니 다름 아닌 ‘헬시에이징’ ‘웰에이징’ ‘러브에이징’이다. 이들의 핵심개념은 안티에이징과 동시에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하게, 품위있게 늙어가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 더구나 노화가 가속화되는 중년에서 나이를 먹는 것은 재앙이 아니며 노화를 기꺼이 받아들이는 마음과 영혼의 관리가 더욱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제 ‘안티에이징’을 넘어 건강하게 늙는 ‘헬시에이징’, 노화에 순응하며 곱게 늙는 ‘러브에이징’을 향해 나아가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이에 내일신문은 건강기획 연재 러브에이징 캠페인을 통해 말 그대로 곱게 늙는다는 것, 그 심오한 의미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남편과의 잠자리, 안 하고 살 순 없을까요” - 용인 죽전 고민녀 “부부 잠자리가 제게도 즐거운 일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분당 서현동 에버그린 한 인터넷 주부 사이트의 부부클리닉에는 부부 성 생활에 관한 고민들이 많이 올라와 있다. 부부간의 성생활은 사랑을 확인하고 유대감을 강화시켜 주는 활력소로 부부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여성의 성도 몸의 다른 부분과 마찬가지로 나이가 들면 노화한다. 자연스러운 노화과정 외에도 임신과 출산, 지속적인 성생활을 거치면서 질과 그 주변이 늘어나는 등 여성의 몸에 구조적인 변화가 생기는 것이다. 그 변화는 부부간의 성생활 불만족은 물론 세균 감염의 위험이나 기침, 운동 또는 부부관계시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나오는 긴장성 요실금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중년여성의 말 못할 고민 중 요실금을 비롯해 출산 후 이완된 질, 불감증, 성교통 등 대표적인 성기능 장애와 그 해결방법을 알아본다. ◆ 출산 후 이완된 질= 아이를 낳고 여성의 질은 많이 이완되기 때문에 남편과의 잠자리에서도 예전과 같은 성감을 느낄 수 없다고 하소연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레이저 질 성형수술을 통해 질 주변의 근육과 근막을 제자리로 되돌리면 질의 조임이 원활해진다. 분당 구미동 류지아산부인과 류지아 원장은 “여성성형은 질성형(이쁜이수술), 소음순수술, 음핵성형술(여성포경술), 양귀비수술(G-spot성형술) 등이 있으며 이중 가장 많이 하는 수술은 질 성형 수술”이라며 “출산, 특히 분만을 한 여성은 질의 탄력이 떨어지게 되는데, 출산 직후 몸조리는 몸의 전체적인 회복과 함께 케겔운동(질 수축력 강화훈련)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갱년기가 시작되면 질 위축증이 생기게 되므로 재혼과 같은 특별한 경우 외엔 성교통을 고려해 질 성형 시술을 권유하지 않는 게 일반적이라고. 소음순 수술은 자신의 외음부 모양에 대해 콤플렉스를 갖고 있는 경우 연령과 관계없이 이뤄진다. 특히 레이저 질 성형술은 예전에는 늘어난 질 입구만 줄이는 수술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레이저를 이용해 질 수축력을 강화시켜주는 추세다. 질과 항문을 받치고 있는 항문 거근을 당겨 모아주어 늘어진 질 내막의 주름을 잡아주는 질 성형술은 부부관계시 여성 뿐 아니라 배우자의 성감을 증대시킬 뿐 아니라 요실금이나 질염 예방의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 질 성형을 필요로 하는 이들 가운데는 요실금 증상을 동반한 경우가 많다. 출산과 노화로 인해 골반근육이 약해지면서 요실금 증상이 나타나고 성감도 못 느끼게 되는 것. 질 성형과 함께 요실금 수술을 병행하면 효과가 좋다. ◆ 성욕장애= 우리나라 기혼여성 중 부부생활에서 극치감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는 10명 중 4명에 달한다. 남성의 경우 비아그라 등 발기부전 치료제가 일반화되고 있지만, 여성의 불감증은 아직까지 수면 아래에 있는 것이 현실. 여성 불감증의 원인은 심리적인 문제까지 포함해 무척 다양하지만 신체적인 원인으로 인한 경우도 많다. 분당 수내동 이곤산부인과 이곤 원장은 “여성의 회음부 중 가장 민감한 성적자극을 느낄 수 있는 음핵의 높이가 배우자와 맞지 않아 압박이 적거나 표피가 많이 덮여 있어 자극이 둔화된 경우 불감증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경우 레이저를 이용한 음핵 성형술을 고려할 수 있다고. 불감증을 비롯해 중년부부에서 많이 나타나는 성욕구 장애는 감소된 성욕을 끌어올리는 호르몬보충요법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경구용 알약이나, 경피용 패치, 질정 및 근육주사를 통해 여성호르몬 또는 남성호르몬을 보충하는 방법이다. ◆ 통증장애= 갱년기 여성의 폐경은 안면홍조나 발한, 우울감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만 알려 있지만 자궁 주변부인 질과 요로계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분당 서현동 제일여성병원 한동업 원장은 “폐경이 되어 에스트로겐 수치가 떨어지면 질벽이 탄력을 잃고 주름도 적어지면서 질 세포가 얇아지는 등 비뇨생식기 계통에 전반적인 위축이 발생하기 때문에 부부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중년여성들이 많다”고 말했다. 특히 폐경 여성 중 절반 가까이에서 질 건조감을 호소하며, 여성호르몬의 감소로 인해 질의 위축, 질염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질 점막의 위축성 변화는 성교통을 일으켜서 여성이 잠자리를 기피하게 하는 원인 중 하나다. 폐경 이외 원인의 성교통은 증상과 상황에 따라 약물치료, 수술적치료, 심리적치료 등이 적절하게 이뤄진다. 염증이 원인이라면 항진균제, 항염제 등으로 치료하고, 성교통이 우울증을 동반하거나 몸에 아무 이상이 없는데도 통증이 생긴다면 심리적 치료를 받는 게 좋다. 류지아 원장은 “분당지역의 경우 중산층과 고학력 여성이 많아서인지, 혹은 보수적이고 유교적인 사고방식 때문인지 여전히 부부 성문제에 대해 터부시하는 경향이 많다”면서 “부부간의 정신적인 대화는 만족감을 주지만 극치감이 없는 반면, 육체적인 대화는 만족감과 함께 극치감을 주는 행복한 행위이므로 부부가 함께 하는 노력이 필수”라고 덧붙였다. 우리 몸은 사용하지 않으면 않을수록 그 기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데, 성생활 역시 마찬가지다. 60대에도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40대부터 질의 탄력이 떨어져 성교통을 호소하는 사람이 있는 것도 이 때문. 부부관계 전에 따뜻한 물로 목욕하거나 충분한 전희를 가지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여성호르몬을 복용하거나, 질정이나 질 크림과 같은 여성 호르몬 윤활제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 물을 많이 마셔서 신체 수분을 유지하고, 자극성 강한 비누는 질 내 산도를 높여 질염을 유발하므로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폐경기 여성들의 성생활 어려움은 그 배우자의 스트레스로 이어질 수 있지만, 신체적 변화를 겪는 폐경기 여성에게 배우자의 따뜻한 이해와 배려는 필수. 정서적 안정과 배우자와의 신뢰감을 바탕으로 한 규칙적인 부부관계는 갱년기 삶의 질을 한 차원 높이는 지름길이다. 도움말 분당제일여성병원 한동업 원장, 류지아산부인과 류지아 원장, 이곤산부인과 이곤 원장 홍정아 리포터 tojounga@hanmail.net 나도 모르게 ‘찔끔’ 요실금, 어떻게 극복할까단련 위치 정확히 알고 하는 케겔운동 증상 개선에 2010-01-08
- [섬마을 선생님]전남 완도군 청산도 청산중 김상일 선생님 섬은 아련한 동경이다. 낭만과 신화가 가득 쟁여져 있는 곳이다. 섬마을 선생님은 왠지 달콤한 로맨스와 깊은 사연을 지닌 주인공 일 것만 같다. 그래서 섬마을 유람에 나섰다. 섬마을 선생님들의 훈훈한 휴먼스토리와 낙도의 아름다운 풍광을 지면에 담아낼 작정이다. 서해의 백령·연평군도에서 남해 한려수도를 돌아 동해의 울릉도까지…. 청산도에 내렸다. 그날의 마지막 배였다. 도청항엔 어둑어둑 땅거미가 깔리고 있었다. 어둠 속에서 초로의 한 남자가 휘적휘적 다가온다. 개량한복 위에 잠바를 걸쳤다. 머리엔 헌팅캡을 쓰고 있다. 외모에서부터 예술인 분위기를 팍팍 풍긴다. 청산도에서 작품 활동을 하면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화가 김상일(55) 선생님이다. “아이고, 뭐 하러 마중은 나오셨어요.” “워매 서울에서 손님이 오시는디 마땅히 모시러 나와야지라.” 걸쭉한 남도 사투리에 정이 뚝뚝 묻어난다. 수인사를 마친 뒤 선생님이 잰 걸음으로 앞장서 걷는다. 꼬불꼬불 언덕길은 벌써 깊은 어둠에 묻혔다. 숨이 조금 가빠올 즈음 환하게 불을 밝힌 아담한 2층 건물 하나가 모습을 드러낸다. 1~3학년 통틀어 40여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인 청산중학이다. 왼편으로 학교를 끼고 언덕길을 더 오른다. 우리가 도착한 곳은 학교 오른편 산자락에 있는 조그마한 관사였다. 관사의 주방은 응접실로도 쓰이는 곳이다. 연잎차와 감잎차, 뽕잎차 등 각종 차들이 다기와 함께 방 한구석을 장식하고 있다. 선생님이 연잎차를 우려 내놓는다. 산중 암자의 도인과 마주 앉은 느낌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크고 작은 미술대회에서 상을 많이 받았어요. 조선대 주최 전국사생대회 특선도 했고, 전남매일신문에서 주최한 전국파스텔대회에서 최고상을 받기도 했어요. 아버지가 아주 좋아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어릴 때 양조장에 다니셨는데 월급날이면 도화지를 잔뜩 사오고는 하셨어요. 그림 특기생으로 장학금을 받으며 목포 제일중학에 진학했습니다. 광주 농고 미술부를 거쳐 조선대 미대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미술공부를 시작했지요.” 대학시절엔 인상파 화가들의 세계에 푹 빠져 지냈다. 서울에서 마네와 모네, 르느와르의 전시회가 열린다고 하면 열일 제쳐놓고 달려갔다. 대학 졸업 후 전남 화순에 있는 춘양중학에서 교편을 잡았다. 제자들 교육에 젊은 열정을 쏟았다. 40대 초반 들어 웬일인지 자꾸 몸이 쇠약해져 갔다. 우선 몸을 추스를 필요가 있었다. 선생님은 20년 교직생활을 접는다. 평소 가슴 속에 품고 있었던 전업화가의 꿈도 퇴직을 결심하게 된 이유였다. 여기서 선생님이 잠시 말을 끊는다. 찻잔들을 치우고는 대신 술잔들을 내놓는다. 해삼과 멍게를 안주로 내놓는다. 권커니 잣커니 몇 순배 소주잔이 돌아가고 난 뒤 선생님이 다시 이야기를 시작한다. “학교를 그만 둔 뒤 낙안으로 내려가 화실을 냈어요. 대학 동창인 송팔영이란 친구가 거기서 도예 공방을 열고 있었거든요. 그 친구랑 워낙 친하기도 하고, 풍광도 좋은 곳이고….” 이후 작품 활동에 매진한 선생님은 1989년 전남 광주에서 제1회 수채화 개인전을 여는 것을 시작으로 모두 다섯 차례의 개인전을 연다. 선생님이 화첩을 보여준다. 화첩 속의 작품들은 주로 고향과 어머니를 통해 세월의 흔적들을 담고 있다. 주름진 어머니의 얼굴과 퇴락해가는 고향 골목길의 풍경 속에 슬픈 노스탤지어가 가득 담겨 있다. 2009년 4월 선생님은 청산도로 왔다. 청산중학의 정연국 교장선생님으로부터 기간제 미술교사직을 맡아 달라는 제의를 받았던 것이다. “정연국 교장선생님은 학교 급식개혁과 우리농산물이용 운동으로 유명한 분입니다. 제가 평소 존경하던 분이었어요. 그분 덕에 십 수 년 만에 다시 아이들 앞에 설 수 있게 된 셈이지요. 더군다나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인 청산도라면 작품 활동을 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거라는 판단을 했지요. 저에게 청산도는 폴 고갱의 타히티 섬 같은 곳입니다.” 취흥이 도도해 질 무렵 선생님이 갑자기 일어서더니 화구를 챙겨온다. 물감을 개고는 붓을 잡는다. 필자의 얼굴을 유심히 살펴보더니 일필휘지로 붓 끝을 놀린다. 불과 2~3분이나 됐을까. 도화지 위엔 크로키로 잡은 필자의 프로필이 살아있는 자신을 그윽한 눈길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 짧은 시간에 어떻게 이토록 생생한 표정과 특징을 화폭위에 옮겼을까. 취중에도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 없었다. “크로키는 상대방을 내 가슴에 담는 것입니다. 상대방과의 교감이 중요해요. 마음을 비우고 상대방을 내 안에 들이는 작업이 바로 크로키입니다.” 최고의 아름다움은 단순함 속에 있다고 했던가? 선생님은 미술의 경지 역시 단순화하고 비우는 과정이라고 했다. 얼마나 잤을까. 닭이 홰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꼬끼오, 꼬끼오…. 관사 바로 옆에 있는 닭장에서 들여오는 소리다. 얼마 만에 들어보는 수탉 울음소리인가. 청산도의 자명종은 수탉의 울음소리였다.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고 뜰로 나섰다. 순간 눈앞에 한 폭의 산수화가 펼쳐진다. 눈을 시리게 하는 쪽빛바다와 그 위를 지나는 작은 고깃배, 점점이 떠 있는 작은 섬들, 포구 안쪽으로 포근하게 안겨 있는 도청항…. 어두운 밤에 도착한 탓에 하룻밤을 자고 나서야 청산도와 사실상 첫 대면을 하게 된 것이었다. “참 예쁘지요? 고갱의 타히티 섬이 이보다 더 아름다울까요?” 어느 틈엔가 선생님이 옆으로 다가서면서 말했다. 바다도, 산도, 나무도, 햇빛도 이만큼 찬란한 빛을 내는 곳은 세상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평생 이렇게 아름다운 바다와 하늘은 처음입니다. 바다의 색깔이 하루에도 여러 바뀐답니다.” 아침의 태양은 조물주의 붓이다. 조물주의 붓은 새벽의 하얀 여백 위에 천사만물의 찬란한 모습을 하나 둘 그린다. 매 순간 다른 빛으로 새로운 우주를 만들어낸다. “요즘 통 그림을 그리지 못하고 있어요. 저렇게 이쁜 것을 어떻게 화폭에 옮길 수 있겄소. 가끔 팔레트와 물통, 와트만지(수채화를 그리는 데 쓰는 두꺼운 순백색 도화지)등을 펼쳐놓고 붓을 들지만 엄두가 나지 않아요. 그냥 넋을 잃고 바라보고만 있지요.” 방으로 들어가 카메라를 들고 나왔다. 이리저리 구도를 잡아가며 셔터를 눌러본다. 무기력감이 밀려온다. 카메라인들 자연의 저 찬란함을 무슨 수로 담아낼 것인가. 붓을 들고도 그리지 못하는 선생님의 심정이 절실하게 와 닿는다. 그래 굳이 사진 속에 다 담아내겠다고 안달복달 할 건 무언가. 저 아름다움을 마주한 행운만으로도 행복한 것을. 선생님은 3학년 수업 중이었다.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복도까지 울린다. 열댓 명 정도의 아이들이 19세기 근대미술에 관한 선생님의 열강을 듣고 있었다. 간간히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터진다. 수업을 종료하는 종이 울린다. 갑자기 한 아이가 큰 소리로 선생님에게 묻는다. “사부님, 연예계 데뷔하신다더니 언제 하실 꺼예요? 저를 매니저로 임명하신다는 약속은 지키실 거지요?” “그래 범진이는 매니저하고, 부지런한 광주는 운전기사, 동률이는 덩치가 크니까 경호팀장하면 되겠네.” 선생님이 연예계 데뷔를 한다니 무슨 소릴까? 수업을 마치고 교실 문을 나서던 선생님이 그 궁금증을 풀어준다. “수업은 겁나게 재미있게 해야 된다는 게 저의 평소 지론입니다. 교실 분위기가 조금 가라앉아 있으면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웃음교육부터 합니다. 얘들아, 우리 한바탕 웃어 볼까나? 안동 하회탈처럼 다 함께 하하하! 그러면 아이들의 웃음이 깔깔깔 터지지요. 하루는 한 학생이 ‘선생님, 코미디언 하시면 대박날 거예요’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럼 네가 매니저해라’ 하면서 또 웃었지요.”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웃음보따리’만 안기는 게 아니다. 틈만 나면 ‘칭찬 보따리’도 안긴다. 그림을 잘 그린 녀석에게 ‘오늘은 네가 피카소다’ 혹은 ‘야, 마네와 모네가 쌍으로 울고 가겠네’ 하고 칭찬 해준다. 실제로 선생님은 ‘청산도의 피카소’를 꿈꾸는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다. “아침 8시부터 아침 조회 전까지 미술반 학생 여덟 명을 지도하고 있 2010-02-01
- 미인, 그보다 기분 좋은 칭찬 ‘동안’을 위하여 ‘평균 수명 90세 시대’가 열리고 있는 지금 50년 이상 ‘노인’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살기엔 뭔가 억울한 것이 사실이다. 그동안 늙는 것 자체를 거부하며 어떻게든 세월을 비껴가려는 ‘안티에이징’이 우리에게 친숙하게 다가온 것 또한 고령화시대의 당연한 결과다. 그런데 최근 안티에이징과 함께 회자되고 있는 것이 있으니 다름 아닌 ‘헬시에이징’ ‘웰에이징’ ‘러브에이징’이다. 이들의 핵심개념은 안티에이징과 동시에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하게, 품위있게 늙어가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 더구나 노화가 가속화되는 중년에서 나이를 먹는 것은 재앙이 아니며 노화를 기꺼이 받아들이는 마음과 영혼의 관리가 더욱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제 ‘안티에이징’을 넘어 건강하게 늙는 ‘헬시에이징’, 노화에 순응하며 곱게 늙는 ‘러브에이징’을 향해 나아가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이에 내일신문은 건강기획 연재 러브에이징 캠페인을 통해 말 그대로 곱게 늙는다는 것, 그 심오한 의미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앳되보이시네요.”불혹을 코 앞에 둔 나이지만 처음 만난 사람에게서 이런 얘기를 들을 땐 표정관리가 잘 안 된다. 30~50대 중년 여성이라면 동안이라는 칭찬이 ‘미인시네요’ 보다 더 기분 좋은 말이라는 사실에 대부분 동의하지 않을까. 50대라면 40대로, 40대라면 30대로, 30대라면 20대로 보이고 싶은 마음, 바로 동안에 대한 열망이다. 도대체 동안이 뭐길래 중년 여성들이 이처럼 집착하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동안을 위한 필수요건 첫 번째는 ‘얼굴의 탄력과 볼륨감’이다. 볼록한 이마와 적당히 살이 있는 볼은 필수. 여기에 눈 밑 약간의 애교살과 너무 높지 않으면서 코 끝이 살짝 올라간 코, 동그랗고 커다란 눈, 부드러운 라인을 만들어주는 턱 등이 더해지면 동안이 완성된다.그렇다면 내 얼굴이 이런 동안이 되기 위해선 현대의학의 도움을 얼마나 받아야 하는 걸까. 시술 여부와 관계없이 객관적인 판단을 위해 성형외과와 피부과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았다. 동안의 조건을 갖추기 위해 꼭 필요한 시술과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방법들을 직접 확인해본다. 전체적인 얼굴 이미지를 결정하는 눈과 코 평소 얼굴에 대해 갖고 있는 불만과 콤플렉스를 면밀히 듣던 헤라성형외과의 한진이 원장은 눈과 코를 찬찬히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려진 진단과 처방은 다음과 같다. 쌍꺼풀이 있긴 하지만 눈꺼풀이 처지고 얇아지면서 거의 보이지 않게 된 쌍꺼풀을 되살리는덴 절개법이 추천됐다. 절개법은 눈꺼풀이 두꺼운 사람들이 보다 또렷한 쌍꺼풀을 만들기 위해 선택하는 방법. 한 원장은 “절개법은 붓기가 오래 가고 회복 시간이 비교적 길긴 하지만, 매몰법에 비해 풀릴 가능성이 낮고 또렷한 눈매를 만드는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코 성형. 평소 낮은 콧대와 작은 콧망울이 콤플렉스였던 터라 소녀시대 티파니의 버선코를 볼 때마다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 원장은 콧대에 보형물을 넣어주고, 코 끝은 귀연골 등을 이용해 콧망울을 살려주는 시술을 추천했다. 낮은 콧대일수록 보형물로 콧대만 높게 하면 오히려 부자연스럽기 때문에 코 끝 성형에 더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한 원장은 “‘콧대만 높이는 수술’에서 이제는 코의 모양 뿐 아니라 얼굴형과 다른 얼굴 부위를 고려해 전체적인 이미지를 완성하는 개념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다른 부위와 궁합이 잘 맞는 코 성형은 무턱과 같은 안면윤곽술이나 쌍꺼풀, 팔자 주름시술 등과 함께 하면 효과가 배가된다”고 덧붙였다. 코 끝 교정은 코끝의 높이와 각도, 폭을 얼마나 조화롭게 교정하느냐가 포인트. 또 코끝과 윗입술 사이의 각도가 중요한데, 옆모습에서 답답하거나 둔한 느낌을 받지 않을 수 있도록 세련된 라인을 살리는 것이 필요하다. 푹 꺼진 뺨, 평평한 이마에 볼륨감을 살리는 지방이식언제부턴가 눈 화장에 심혈을 기울이게 됐는데, 그 이유는 눈 밑에 불룩하게 나오기 시작한 지방과 저녁에 거울 앞에 서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다크서클 때문이다. 서글프지만 커버가 잘 된다는 화장품으로 어떻게든 가리기 바쁘다. 한 원장은 “다크서클의 가장 큰 원인은 지방의 이상분포로 선천적 혹은 탄력 저하로 막이 느슨해지면서 밖이나 아래쪽으로 지방이 튀어나와 도드라져 보이는 것”이라며 “나이가 비교적 젊고 피부 자체의 늘어짐이 심하지 않은 경우 피부 절제 없이 눈 안쪽의 결막을 통해 튀어나온 지방을 제거하거나 넓게 펴주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광대뼈가 튀어 나온데다가, 얼굴이 옆으로 넓은 편이라 페이스 라인을 다듬는 시술도 궁금했다. 하지만 광대축소술을 고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게 한 원장의 판단. 푹 꺼진 뺨과 팔자주름, 관자놀이쪽 그늘진 부분, 평평한 이마에 볼륨감만 줘도 한결 앳된 얼굴이 될 것 같단다. 고려해볼만한 시술은 엉덩이나 허벅지 등에서 내 몸의 지방을 뽑아 주사하는 자가지방이식. 특히 웃을 때 생기는 팔자주름의 지방이식시술은 한결 매끈하고 아이같은 얼굴을 만드는 핵심요소다. 처진 볼 살과 피부탄력을 개선시키는 간단한 방법으로 사각턱 보톡스 시술도 추천됐다. 자외선 차단은 맑고 깨끗한 탄력 피부의 필수조건 동안의 요소를 모두 갖췄다고 해서 반드시 어려보이는 건 아니다. 피부색이 탁하고 주름이 많으면 결코 어려보일 수 없다. 때에 따라선 맑고 투명한 피부가 동안의 첫 번째 조건이 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평소 자잘한 점과 잡티가 있는데다 출산 후 갑자기 생겨난 기미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눈가 주변으로 흔히 물사마귀라고 불리는 한관종이 퍼져 있어 지저분해보이지 않을까도 걱정. 평소 눈에 잘 띄진 않지만 목 부위에 넓게 퍼져 오돌토돌 피부 위로 돌기들이 튀어나와 있는 것도 신경이 쓰였다. 차앤박 피부과 서현점의 김홍식 원장은 “이런 피부고민은 색소제거 레이저를 이용해 색소만을 골라 파괴하는 레이저 시술로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며 “레이저 후에 색소 침착이 생긴 경우나 색소침착이 우려될 때 레이저 토닝을 이용해 전체적인 피부톤을 맑게 해주는 것도 시술 후 사후 관리에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점보다 색깔이 흐릿하고 갈색을 띠며 표면이 평평하거나 약간 도드라진 모양을 한 ‘흑자’ 역시 레이저로 제거할 수 있다. 바르는 연고로 40분 정도 충분히 마취한 후 시술을 받으면 통증 없이 시술이 끝난다. 칙칙한 피부를 밝고 환하게 하는 시술로는 진피 아래층에서부터 올라오는 멜라닌 색소를 차단하는 기미레이저와 전류를 이용해 비타민과 같은 메조테라피의 약물이 피부에 침투되도록 돕는 쿨젠테라피가 추천됐다. 특히 쿨젠테라피는 비타민을 활용한 피부미백이나 색소 침착 뿐 아니라 레이저 시술 후 진정 케어 피부탄력 잔주름 개선에도 활용할 수 있는 시술. 피부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1회 시술로도 피부결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피부과 시술 외에 일상생활에서 동안피부를 관리하는 방법도 중요하다. 김홍식 원장은 &ldqu 2010-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