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검색결과 총 41,560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검찰, 김 회장 사법처리 수순 돌입 검찰은 폭력사건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한화그룹 김승연(사진·55) 회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10일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박철준 1차장 검사는 이날 오전 “경찰로부터 넘겨받은 자료를 검토한 결과 김 회장의 혐의를 입증할만한 사유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김 회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난 3월 8일 둘째아들이 서울 북창동 모 클럽 종업원들과 싸워 다치자 같은 날 저녁 경호원 등을 동원해 종업원 4명을 경기도 청계산 인근 공사장으로 끌고 가 쇠파이프 등으로 폭행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사전구속영장에 기재된 김 회장의 혐의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흉기상해 △(폭처법상) 흉기폭행 △(폭처법상) 공동감금 △(폭처법상) 공동상해 △(폭처법상) 공동폭행 △형법상 업무방해 등 6가지다. 검찰이 김승연 회장의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하면서 ‘보복폭행’사건은 본격적인 사법처리절차를 밟게 됐다.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여부가 1차적인 관심 사안이며 그 후 법정에서 가해자와 피해자간 ‘사건의 실체’를 둘러싼 치열한 진실공방이 전개될 전망이다. 검찰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통상 법원은 이틀 뒤 영장 실질심사를 한다. 이틀 뒤인 12일은 토요일이기 때문에 영장실질심사는 14일 실시될 가능성이 높다. 영장전담판사는 실질심사 당일 저녁 늦게 또는 다음날 새벽 영장발부여부를 결정한다. 따라서 다음주초가 보복폭행사건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하면 재판에서도 실형 선고 가능성이 높아져 한화그룹으로서는 상당기간 수장 없는 공백기를 맞을 개연성이 크다. 반면 범죄소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영장이 기각되면 검찰은 경찰 수사를 바탕으로 광범위하게 보강수사를 벌여 재판에서 김 회장 혐의를 입증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는 이번 사건의 향후 사법처리과정을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잣대다. 형사소송법에는 구속사유에 대해 ‘죄를 범하였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일정한 주거가 없는 때,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는 때, 도망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는 때’로 규정하고 있다. 이러한 사유 외에도 법원은 실무적으로 ‘사안의 중대성’을 영장발부의 요건으로 고려하고 있어 △김 회장이 직접 폭행에 가담하고 범행을 주도했는지 △여러 명이 공동으로 폭행을 했는지, △흉기사용 여부 △피해정도 등이 중요한 판단 요소가 될 전망이다. 법조계에서는 구속, 불구속 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전직 영장전담판사를 지낸 한 변호사는 “여러 명이 조직적으로 폭행을 벌인 사건에 대해 구속영장이 발부된 사례가 있다”며 “피해자의 진술이 구체적으로 일치한다면 구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울고법의 한 판사는 “폭행사건에 지나지 않는 사건으로 피해정도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구속영장 발부는 어려울 것”이라며 “방어권 보호 차원에서 불구속수사·재판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1~3월 동안 서울중앙지법의 구속영장 발부율은 72~72.6%를 나타내고 있다. 이경기 김은광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5-10
- 국내산 쌀 수출 관련(편집하지 말 것) 농림부가 국내산 쌀 200kg을 국외에 임의로 반출해 양곡관리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는 업체에 수출 추천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농림부는 “경기 고양시 ㄷ영농조합이 쌀 200톤을 스위스로 수출하겠다는 계획을 문서로 제출한 상태”라며 “이르면 이번 주 내에 농림부 장관 추천을 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ㄷ영농조합 ㅇ대표가 11일 “지난 3월 24일 쌀 200kg을 20kg짜리 봉지에 담아 부산항을 통해 스위스 현지로 보냈다”며 “스위스 쪽에서 쌀의 변질 가능성을 확인하려고 샘플을 요구해 반출했다”고 말했다. 농림부 관계자도 “ㄷ영농조합이 쌀 200kg을 스위스로 임의 반출한 사실이 있다”고 확인했다. 이에 대해 농업계는 ㄷ영농조합이 임의로 국내산 쌀을 반출한 사실은 지난 1996년 개정된 양곡관리법을 위반한 것으로 농림부 장관 추천에 결격사유가 된다고 보고 있다. 양곡관리법은 12조 2항에서 ‘허가대상 미곡 등이 아닌 양곡을 수입하거나 농림부령이 정하는 양곡을 수출하고자 하는 자는 농림부 장관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도 “국내물자를 해외로 내보내려면 신고서를 작성하도록 돼있다”며 “신고서에 기재된 물품이 법령상 반출 금지된 품목이라면 전상망에서 걸러지도록 돼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도 수출통관이 이뤄졌다며 신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본다”며 “이런 경우 통상 추후 조사를 통해 법규위반 여부를 가리도록 돼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농업계에서는 농림부가 법규 위반업체를 수출업체로 추천한다면 정부 스스로 현행 법령을 가볍게 여기는 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농림부 관계자는 “앞서 이뤄진 법규 위반과 농림부 추천과는 별개 사안”이라며 “쌀 수출 길을 연다는 큰 흐름에서 문제가 없다고 보고 추천해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11일 과천청사에서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쌀 수출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이에 따르면 정부는 쌀 공급과잉, 고품질 쌀 생산 증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종료 등의 여건 변화를 감안할 때 쌀 수출에 대한 적극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실제로 농림부를 통해 총 1만2000~2만2000톤 규모의 쌀 수출 구두상담이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앞으로 전체 양곡 수급 상황을 고려, 우리가 의무적으로 수입해야 하는 시판용 쌀 최소시장접근(MMA) 물량보다 적은 양의 쌀 수출을 추천해주되, 업체별 수출량은 선착순 방식으로 배정할 방침이다. 정원택 기자 wontaek@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5-14
- ‘그들만의 리그’ 굳어질까 노심초사 이전투구 현장에서 한발 비켜 서 본선 진출 위한 ‘몸 만들기’ 매진 노무현 대통령과 김근태·정동영 두 전직 열린우리당 의장간 갈등이 고조되는 사이 친노 주자들은 저마다 ‘내공’을 쌓으며 기회를 엿보고 있다. 그러나 몇몇 친노 주자들은 노의 전쟁 결과, 친노 고립구도가 굳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자칫 본선 결과와 무관한 ‘그들만의 리그’에 갇힐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대통합 신당이 성공하든, 아니면 지리멸렬하게 우리당 해체가 진행되든 친노 주자들 역시 자신이 뛸 무대를 선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조용히 몸 만드는 친노 주자들 = 우리당은 노의 전쟁을 계기로 자연스레 친노와 반노로 양분됐다. 차기주자들도 자연스레 친노 주자와 반노 주자로 구분됐다. 노 대통령과 각을 세운 김근태·정동영 두 전직 의장이 대표적 반노 주자로 자리매김 됐다면, 김혁규 유시민 이해찬 한명숙 등은 친노 차기주자군으로 여겨지고 있다. 김두관 전 행자부장관과 신기남 의원 등도 친노 차기주자로 거론된다. 대통령과 반노 주자들이 전면전을 벌이고 있는 사이 친노 차기주자들은 나름대로 ‘몸만들기’를 통해 기회를 엿보고 있다. 지난 3월 북한 방문을 계기로 1년여 만에 정치권 전면에 다시 선 이해찬 전 총리는 5월 들어 미국 방문길에 올랐고, 앞으로도 6자회담 당사국 순례를 계속할 예정이다. 충청 출신으로 비한나라 진영에서 유력 차기주자로 기대를 모았던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이 전 총리를 주목하는 인사들이 부쩍 많아졌다. 국민의 정부에서 교육부장관을 지내고 참여정부에서 총리를 지냈다는 점에서 DJ와 노무현을 동시에 계승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특히 충청 출신이라는 프리미엄이 붙은 이 전 총리는 차기주자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얼마전 옐친 러시아 전 대통령 장례식에 노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한 한명숙 전 총리 역시 친노 진영에서 주목하고 있는 인사다. 첫 여성총리를 지냈다는 이력에 ‘합리적 리더십’이 강점으로 꼽히는 데다, 지역의 문제에서 자유롭다는 점에서다. 우리당 내 친노 의원모임인 ‘의정연’의 지원을 받고 있는 김혁규 의원 역시 지난 4월 방북 이후 차기주자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조만간 당 복귀가 점쳐지고 있는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도 친노 차기주자군에서 빠지지 않는다. ◆노의 전쟁 ‘약될까, 독될까’ = 노의 전쟁을 지켜보는 친노 차기주자 진영에서는 득실계산에 분주한 모습이다. 일단 직접적 전투에서 한발 빠져 조용히 ‘내공’을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 평가가 나온다. 친노 주자측 한 인사는 “대통령과 두 전직 의장간 갈등은 감정싸움으로 비쳐져 그리 긍정적 결과를 가져오지 못할 것”이라며 “이전투구 현장에서 빠져 차분히 비전을 가다듬을 시간을 확보했다는 점에서는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국회 고위관계자도 “김근태·정동영 두 사람이 노무현 대통령의 저격으로 쓰러지기라도 하는 날에는 자연스레 빈자리를 차고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친노 주자들에게 기회가 열릴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노의 전쟁 결과 친노 진영이 왜소해 질 우려가 있다는 점은 부담이 되고 있다. 노의 전쟁 와중에 중도 입장을 보이던 침묵하던 다수가 대거 비노층으로 옮아갔다는 점에서다. 이를 의식한 듯 친노 주자 가운데에도 입장차가 감지되고 있다. 특히 이해찬, 한명숙 전 총리는 친노 고립구도를 피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이 전 총리는 지난주 고문단 회의에서 “만약 친노파가 당을 사수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난다면 나라도 나서서 설득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고, 한 전 총리는 일방적으로 친노 주자로 규정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노심을 업지 않고 홀로서겠다”고 선언했다. 구자홍 기자 jhko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5-11
- 경기회복세 아직은 ‘미지근’ 소비심리 다소 좋아졌지만 바닥층 여전히 싸늘 상저하고 흐름 유효 … 미 경기 등 대외변수 관건 경제성장률이 상반기 하락세를 멈추고 하반기 완만한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체감경기의 바로미터인 소비자기대지수가 1년 만에 기준치 100을 넘어서 경기회복 기대감이 넓게 퍼지고 있는 모습이다. 올초 경기저점 통과론에 더욱 힘이 붙게 됐고 정부가 예상한‘상저하고’경기흐름도 일단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기회복을 낙관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신중론도 만만찮다. 미국 경기둔화에 환율, 유가 등 복병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바닥경기는 여전히 싸늘한 편이어서 경기회복 기대감이 서서히 확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은 확신이 설 정도로 뚜렷한 것은 아니다. 실제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에 연구기관들이 경제성장 전망을 조금 높이려는 경향이 있다”면서 “3~4월 움직이는 경제상황은 경기가 확실하게 살아간다는 믿음을 갖기에는 아직은 조금 약하다”고 말해 섣부른 경기 회복론을 경계했다. 이 총재는 다만 “앞으로 미국 경제의 성장률이 크게 감속되느냐, 중국의 경기 진정책 때문에 중국 경기 감속이 예상보다 빠르지 않겠느냐는 일부 우려도 있지만 크게 걱정하지는 않아도 될 상황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라며 “우리 경제도 크게 나쁜 영향은 받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때문에 최근 일부 경기관련 지표들이 좋아진 것이 증시활황 등에 따른 일시적 현상인지 추세적인 흐름인지 판단하기는 섣부르다는 지적이다. 고용, 소득, 소비 등 내부지표뿐 아니라 해외 변수의 움직임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소득 100만원대층 기준치 미달 =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4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6개월 후의 경기, 생활형편, 소비지출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100.1로 전달(97.8)에 비해 2.3포인트 상승하며 1년만에 기준치를 돌파했다. 소비자기대지수가 기준치인 100을 넘으면 6개월 후의 경기나 생활형편 등이 현재보다 좋아질 것으로 보는 가구의 비중이 그렇지 않은 가구보다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비자기대지수는 지난해 4월 100.6에서 5월 98.0으로 떨어진 뒤 올해 1월 96.1, 2월 98.1, 3월 97.8 등 11개월 연속 기준치를 밑돌았다. 계절조정 소비자기대지수도 97.6으로 전달(95.0) 보다 상승했다. 세부항목별로 보면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가 95.1로 전달(89.4)에 비해 무려 5.7 포인트 올랐고 생활형편(100.7) 기대지수와 소비지출(104.5) 기대지수는 모두 기준치 100을 웃돌았다.소득계층별로는 모든 계층에서 소비자기대지수가 상승했고 특히 월 평균 200만원(101.6), 300만원대(102.7), 400만원 이상(102.8) 등은 모두 기준치를 웃돌았다. 다만 100만원 미만(96.1)과 100만원대(96.6)의 기대지수는 기준치에 미달해 아직 저소득층은 경기에 대한 불안심리가 남아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 소비자기대지수 역시 모든 연령층에서 상승했고 20대(105.9), 30대(104.3) 등은 전달에 이어 기준치보다 높게 나타났다.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 생활형편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도 87.4로 나타나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자산 가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주관적 평가를 보여주는 자산평가지수는 최근 부동산 가격 하향 안정세로 주택 및 상가(98.6)는 전달(99.7)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반면 토지 및 임야(100.8), 금융저축(101.7) 등은 소폭 상승했고 주가지수 상승의 영향으로 주식 및 채권(102.1)은 전달(96.1)에 비해 6.0포인트 올랐다. 6개월 전과 비교해 ‘저축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가구는 14.7%로 전달에 비해 1.4%포인트 높아졌고, ‘부채가 증가했다’는 가구의 비중은 17.3%로 전달에 비해 1.6% 포인트 감소했다. 1년 전과 비교해 현재 가계수입의 변동을 나타내는 가계수입 평가지수는 96.0로 전달(94.1)보다 올라가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성장률 전망치 4.4% 유지 =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007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작년 이후 진행되온 성장률 둔화추세가 진정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KDI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산업생산 증가세는 하락하고 있지만, 내수와 관련된 서비스생산은 올들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최근 경제상황을 감안할 때, 당분간 경기가 크게 상승하거나 악화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점쳤다. 이에 따라 성장률 전망은 4.4%로 지난해 4분기에 내놓았던 전망치를 유지했다.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산업생산 증가율 하락은 지난 수년간 성장을 이끌었던 반도체와 정보기술(IT) 생산 둔화가 주도했다. 내수는 기계류 투자와 건설투자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확대됐고, 민간소비 증가세도 소폭 늘었다. KDI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생산증가세가 둔화됐는데 내수가 회복될 수 있었던 것은 유가 하락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은 하락했지만, 유가가 떨어지면서 실질구매력(GDI)가 좋아졌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업과 소비자 등 경제 주체들의 심리도 지난해말 이후 점점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4분기에 내놓았던 전망치에서 가장 많이 달라진 것은 건설투자로, 당초 연간 2.6% 증가를 예상했지만 상반기 호조를 반영해 4.3%로 높여 잡았다. 또 실업률 전망치도 3.6% 에서 3.3%로 변경했다. 그러나 수치상의 실업률 개선이 고용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5-11
- 경찰대·사관학교 2008 신입생 이렇게 선발한다 졸업 시 4년제 대학 졸업생과 동등한 학사 학위를 수여하는 경찰대와 사관학교는, 졸업 후 경찰 간부와 군 장교로써 장래가 어느 정도 보장될 뿐만 아니라 학비가 전액 무료여서인지 매년 높은 지원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들 대학은 상위권 수험생들이 관심을 보이는 대표적인 대학이기도 하다. 경찰대의 경우 2004학년도에 34.9 대 1, 2005학년도에 37.4 대 1, 2006학년도에 39.8 대 1, 2007학년도에 43.1 대 1로 매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사관학교 역시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육군사관학교만 18.5 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나머지 학교들은 30 대 1에 욱박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찰대와 사관학교를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이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사항이 있다. 학교생활이 일반 대학과 확연하게 다를 뿐만 아니라 군사 훈련 등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자신의 적성이 이에 맞는지를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졸업 후 진로가 보장되는 장점만을 보고, 자신의 적성을 고려하지 않고 지원했다가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이 점을 명심하고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3차에 걸친 전형으로 선발 = 경찰대와 사관학교는 매년 7, 8월에 입학원서 교부 및 접수를 시작한다. 일반 대학의 수시 1학기 모집과 비슷한 시기에 전형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학교의 학생 선발 방법은 일반 대학과 많은 차이가 있다. 일반 대학의 수시 1학기 모집은 학생부와 논술 또는 면접고사 등으로 진행하며 8월말 이전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이에 반해 경찰대와 사관학교는 3차에 걸쳐 전형이 진행될 뿐만 아니라 12월 중순이 되어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입학원서 접수부터 합격자 발표까지 무려 5개월이 걸린다. 또한 경찰대와 사관학교는 나이 제한이 있으며 나머지 지원 자격도 까다로운 편이다. 2008학년도 입시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1987년 3월 1일부터 1991년 2월 28일 사이에 출생한 대한민국 국적을 미혼 남녀여야 한다. 또 경찰공무원법 또는 군인사법에 의한 결적 사유가 없어야 한다. 여기에 일정 수준의 신체 및 체력 조건을 갖추어야 지원이 가능하다. 3차 걸쳐 실시되는 전형 중 1차 학과시험은 경찰대와 사관학교가 동일한 형식으로 진행되지만, 2차와 3차는 차이가 있다. 먼저 경찰대를 보면 2차에서는 신체검사, 체력검사, 적성검사, 면접시험으로 선발한다. 3차에서는 1차 학과시험 성적에다 수능시험과 학생부 성적 그리고 2차 때 실시한 체력검사 성적을 종합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사관학교를 보면 2차에서는 면접시험, 체력검정, 논술시험, 신체검사 등으로 선발한다. 3차에서는 2차 성적에다 수능시험과 학생부 성적을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고 있다. ◆대비 전략은 이렇게 = 경찰대와 사관학교에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학교별 지원 자격은 물론, 전형 방법을 꼼꼼히 살펴보고 대비해야 한다. 특히 1차 학과시험과 체력검정, 수능시험 대비에 보다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 1차 학과시험은 언어(국어), 수리(수학), 외국어(영어) 영역으로 실시한다. 문제 출제는 경찰대학만 자체적으로 출제하고, 사관학교들은 공동으로 출제한다. 시험 시기는 경찰대가 8월 19일이며 사관학교들은 8월 5일에 시행한다. 따라서 사관학교들 간의 복수 지원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1차 학과시험은 수능시험 대비의 연장선에서 공부하면 충분하다. 앞으로 3개월 동안 기출 문제와 어려운 수능시험 문제 등을 풀면서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1차 학과시험 외에도 사관학교는 논술과 면접시험을 모두 실시하며 2차 전형 총점인 100점 만점에 무려 70점을 부여한다. 그러나 경찰대는 논술시험을 실시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면접시험도 합격·불합격 기준으로만 활용한다. 사관학교에서 실시하는 논술시험은 공통된 제시문을 주고 그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서술하는 일반형 논술이다. 논술과 면접시험 문제는 둘 다 사회적인 현안에 대한 군인으로서의 자세와 책무를 묻는 유형이 자주 출제된다. 평소 꾸준한 신문 읽기를 통해 주요 이슈에 대한 명확한 자신만의 입장을 정리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경찰대 면접시험 역시 경찰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사회적인 역할을 묻는 유형이 자주 출제된다. 따라서 경찰대와 사관학교 모두 직업에 대한 사회적인 책무를 인식하고 사명감을 가지는 것이 논술과 면접시험 대비의 첫걸음이라 할 수 있다. 아울러 경찰대와 사관학교는 신체검사와 체력검정을 모두 실시하므로 학교별 신장·체격·체중·시력·청력·혈압 등 신체 조건과 체력검정 실시 종목과 평가 기준 등을 모집요강을 통해 정확히 숙지할 필요가 있다. 유 성 룡 SK커뮤니케이션즈 이투스 입시정보실장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5-11
- 한국 전통음식, 세계화를 꿈꾼다 10일 서울 필동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오천년 한국의 맛과 향 페스티벌’ 행사가 이틀 일정으로 시작됐다. 행사에서는 수라상, 주안상, 혼례음식, 해장음식 등 예로부터 내려오는 우리나라 음식 364종과 전통주 100여종이 전시돼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날 행사에 닝푸쿠이 중국 대사를 비롯한 인도 헝가리 등 15개국 대사가 참석, 음식과 술을 직접 맛보며 한국 전통음식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행사장에 전시된 수라상, 봄·여름·가을·겨울 4계절 전통음식의 연원과 의미를 살펴봤다. ◆숙종은 검은 음식 즐겨 = 조선시대 임금은 일반 백성과 같이 하루 두 끼 식사를 했다. 식시시간은 오전 10시, 오후 5시였다. 다만 식사시간 사이에 간식을 먹었다는 점은 여염집과 달랐다. 수라상은 임금의 식성과 몸 상태에 따라 밥과 반찬의 종류가 달라졌다. 숙종은 검은 음식을 좋아해 오골계요리 등이 자주 올라왔고, 고종은 치아가 나쁘고 소화기관이 좋지 않아 주로 부드러운 음식을 즐겨먹었다. 정조는 모후인 혜경궁 홍씨를 극진히 모셨다. 정조는 1795년(정조 19년)에 혜경궁 홍씨의 갑년(회갑)을 맞아 화성의 현융원에 행차했다. 이때 임금과 여형제들은 음력 2월 9일 서울 경복궁을 출발해 화성으로 가서 어머니의 회갑잔치를 차려드렸는데 음력 2월 16일 환궁할 때까지 8일간 대접한 식단이 ‘원행을묘정리의궤’에 자세히 실려 있다. 이때 음력 2월 9일 임금이 받은 상이 ‘야다소반’이다. 야다소반은 자기에 채만두, 별잡탕, 편육, 각색병, 각색당, 각색정과, 만두과, 꿀, 초장을 담아낸 다과상이다. 각색병은 5치(15cm), 각색당은 3치(9cm), 각색정과는 2치(6cm), 만두과는 3치(9cm)로 괴어 담았다. ◆유두에는 유두면 먹고 장수 기원해 = 시절음식은 계절음식과 절기음식으로 분류되며 그 계절에 생산되는 곡류, 채소류, 육류, 어폐류 등을 이용해 음식을 만들어 상을 차리고 절기를 지냈다. 봄이 시작되는 입춘 무렵 눈 속에서 돋는 나물을 캐어 먹으며 몸에 활력을 돋우었다.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온다는 3월 삼짇날에는 진달래꽃이 만발한 산언덕이나 개울가에 나가 꽃구경을 하고 화전, 창면, 쑥떡, 느티떡, 과편, 산나물 등을 만들어 먹었다. 무더운 절기인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려 기운이 없고 피로를 느끼기 쉽다. 이런 때는 몸을 보신하기 위해 증편, 구장국, 편수, 삼계탕, 수박화채 등을 만들어 먹었다. 음력 6월 보름인 유두날에는 조상과 농신에게 햇과일과 정갈한 음식을 차려, 제사를 지내 풍년을 기원했다. 유두날 길게 뽑아진 유두면을 먹으면 오래살고 더위에 걸리지 않는다고 믿었다.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칠월칠석에는 밀전병과 햇과일을 차렸다. 부인들은 장독대 위에 정화수를 떠놓고 집안의 평안을 기원했다. 또 이북지방에서는 이날 고사를 크게 지내고 부의주를 마시기도 했다. ◆‘머슴 날’엔 술과 음식 마음껏 즐겨 = 단풍이 들고 국화향이 드높고 솔잎 향기가 진하게 풍기면 국화전, 송편, 밤떡, 팥시루떡, 두부찌개 등을 해먹으며 계절을 보냈다. 음력 9월 9일인 중양절은 홀수의 달과 날이 겹치는 양수(陽數)의 날로 중구절(重九節)이라고 한다. 이날 성주단지에 햇곡식을 갈아주며 제물을 차려 길흉화복을 관장하는 성주신에 차례를 지냈다. 또 단풍놀이를 즐기며 국화전을 만들어 먹었다. 10월 상달에는 신곡·신과를 수확해 하늘과 조상께 감사의 예를 올렸다. 상달에 좋은 날을 가려 두툼하게 팥고물 시루떡을 지어 터주신, 성주신, 제석신, 조왕신에게 부귀·번영·무병 을 기원했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겨울에는 집 안팎을 깨끗이 하는 의미에서 남은 재료들을 모두 넣어 비벼 먹었는데, 이것이 비빔밥의 유래가 됐다. 무김치나 배추김치에 메밀국수를 말고 돼지고기를 얹은 냉면을 즐겨먹기도 했다. 12월에는 ‘납주’라 하여 좋은 술을 빚어 종묘사직에 대제를 올리고 왕에 진상했다. 정월대보름의 이명주는 이른 아침에 찬술을 마시면 귀가 밝아진다 하여 ‘귀밝이술’이라고 했다. 뜨겁지 않게 냉주로 마시면 1년 내내 좋은 소식만 듣는다는 풍습이 있어서 부녀자들도 마셨다. 2월 1일에는 ‘머슴 날’이라 해서 농사준비를 앞두고 주인이 머슴들에게 술과 음식을 내었다. 이날 머슴은 하루 종일 노래와 춤으로 지내며 회포를 풀었다. 정원택 기자 wontae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5-11
- 서울 자치구 도시관리도 디지털화 구로구 2009년까지 자가통신망 구축 서울 구로구가 주차 치안 재난 무선인터넷 환경구축 등 종합적인 도시관리체계를 디지털화한다. 구로구는 오는 2009년까지 자가 정보통신망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통신망은 동과 빗물펌프장 등 62개소를 연결해 그동안 따로따로 운영되던 행정망 인터넷망 CCTV망을 통합하게 된다. 이달 안으로 1단계(구로5동 신도림동 보건소 등 17개소) 사업에 착수해 2009년까지 단계적으로 전체 지역까지 확대한다. 구는 자가 통신망이 구축되면 불법주정차단속CCTV 방범CCTV 등이 확충되고 빗물펌프장 관리와 도로침수 감시가 실시간으로 가능해 천재지변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구로구는 올해 말까지 CCTV 50여대를 확충해 지역 교통흐름을 원활히 하는 한편 방범전용CCTV를 확충하고 근린공원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무선인터넷 존을 구축할 계획이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마포구 “집에서도 전자결재” 서울 마포구가 시·공간상 제약없이 원격으로 전자결재를 처리할 수 있도록 정부원격근무지원시스템 GVPN(Government Virtual Network)을 10일부터 가동했다. 마포구는 5급 이상 간부를 비롯해 지난달까지 이용자 등록신청을 받아 10일 전자서명 등록까지 마쳤다고 밝혔다. 시스템 사용자는 앞으로 집에서도 출장지에서도 24시간 컴퓨터를 통해 전자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된다. 행정 업무 공백이 사라지고 보다 효율적인 업무처리가 가능해지는 셈이다. 정원배 마포구 전산정보과장은 “주 5일 근무제 등을 본격 시행함에 따라 밖에서 업무를 처리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며 “해당 공무원이 지역 내는 물론 국·내외 출장을 가서도 행정 업무를 보다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마포구는 보다 원활한 원격근무 가동을 위해 10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프로그램 설치·접속 방법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전자서명인증서 발급 등을 시연했다. 구는 앞으로 기동성을 더하도록 직원들에게 노트북을 보급할 계획이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광진구 “민원처리 더 빨라집니다” 서울 광진구가 10일부터 처리기간이 7일 이상인 ‘유기한 민원사무’ 가운데 처리기간을 줄일 수 있는 업무를 확대했다. 광진구는 지난해 10월 민원업무 83종에 대해 처리기간을 단축한 데 이어 14개 부서 총 29종 업무 처리 기간을 단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전 부서에서 처리기간 단축이 가능한 민원사무를 발굴해 전수조사를 통해 29종을 확정했다. 이번에 처리기간을 줄일 수 있는 ‘유기한 민원’으로 선정된 업무는 모두 주민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들이다. 대표적으로 옥외광고물안전도 검사신청 기간이 7일에서 3일로 절반 이상 짧아진다. 광진구 관계자는 “이로써 처리기한이 7일 이상인 123종 민원사무 가운데 91% 이상의 민원사무 처리기간을 줄일 수 있게 됐다”며 “이들 업무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와 분기별 추진 상황을 분석하는 등 민원서비스의 질을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5-11
- 남아공 백인야당 DA 권력회복 나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백인 야당 민주동맹(DA)당이 권력 쟁취에 나섰다. 민주연맹은 케이프타운 여성 시장 헬렌 질리를 당수로 임명했다. 기자로 활동하면서 남아공 흑인저항운동의 상징인 반투 스티브 비코의 죽음을 파헤친 기사를 쓰면서 인기몰이를 한 그녀가 흑인 유권자들 역시 매료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콩고 일간 ‘르포탕시엘’이 보도했다. 남아공 소수 백인정당이 남아공 정치의 판도를 바꾸겠다고 나섰다. 이를위해 이들은 강한 여성으로 정평이 나있는 헨렌 질리 케이프타운 시장을 선택했다. 질리 신임 당수의 임무는 남아공인들에게 DA가 백인만을 위한 정당이 아니라 국가전체의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차기 대선에서 흑인 유권자의 표심을 얻는 것이다. 5월 6일 DA 당수로 선출된 헬렌 질리는 이런 의도를 분명히 밝혔다. 그녀는 요하네스버그 인근 미드랜드에서 열린 정당대회에서 “우리는 남아공 국민들에게 DA가 모든 국민들의 집이라는 점을 이해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녀는 전체 1085표 중 786표의 찬성표를 얻어 228표의 남부 이스턴케이프의 아톨 트롤립 도지사와 65표를 획득한 유일한 흑인 후보 조 세레만 DA 총재를 꺾고 당당하게 당수직에 올랐다. 승리 후 연설에서 이 백인 여성은 모두를 위한 공공서비스가 남아공 국회의 인종에 대한 집착으로 희생되고 있는 상황을 바로잡겠다고 약속했다. “그들이 갖고 있는 유일한 생각은 인종”이라고 그녀는 비판했다. 또 현 정부의 범죄, 실업 빈곤 정책을 비효율성을 지적하면서 “DA는 남아공이 필요로 하는 정치적 도덕적 리더십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지난 4월 당권 도전에 나서면서 “남아공에서 우리의 가장 큰 도전과제는 인종 문제와 관련한 사슬을 끊는 것”이라고 말한바 있다. 질리 당수는 그러나 자신이 유일한 지도자이기를 바라지 않았다. 그녀는 “우리 정당이 우리가 대변하기를 원하는 사회와 가까워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지도자가 탄생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56세의 질리 시장은 지난해 3월 1일 실시된 지방자치선거에서 타보 음베키 대통령이 이끄는 집권 여당 아프리카민족회의(ANC) 후보와 2차 비밀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106대 103으로 누르고 당선됐다. 극적 승리를 따낸 질리 시장은 요하네스버그 위트워터즈랜드(약칭 위츠)대학에서 예술을 전공하고 현재 랜드데일리메일 정치기자로 활동, 30년 전 남아공 흑인저항운동의 상징인 아파르트헤이트 철폐 흑인 운동가 스티브 비코의 죽음을 파헤친 기사로 유명세를 얻었다. 2003년에는 올해의 여성 파이널리스트로 선정된 바 있다. 웨스턴케이프지방에서 교육부 장관을 지내기도 한 헬렌 질리 당수는 관리자로서 뛰어난 자질과 개방적인 의지로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 “그러나 남아공을 인종의 사슬로 부터 벗어나게 한다는 그녀의 과제는 쉽지만은 않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이지혜 리포터 2mai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5-11
- 생생마당-가계부채 위험수준인가 민간연구소를 중심으로 가계부채에 대해 위험신호를 보내고 있어 주목된다. 가계부채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은 ‘부동산 시장 침체’다. 가계부채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의 원리금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고 보유하고 있는 주택의 가치가 떨어지면 ‘이중고’에서 피해가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반면 정부를 비롯한 일각에서는 과도한 우려라며 일축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가계부채의 증가속도에 대해서는 의견을 같이하면서 정책적인 보완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많았다. ◆가계부채 ‘빨간불’? = 가계부채발 금융위기설은 가계 부채가 많고 아파트가격에 거품이 형성돼 있는 데서 시작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부동산 가격 상승을 억제하는 정책이 강력한 규제로 이어지면서 경착륙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제도 깔려 있다. ‘금융위기론자’들은 가계소득보다 가계대출의 증가율이 훨씬 빠르게 상승해 가계의 부채상환 능력이 악화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변동금리대출의 비중도 높아 금리상승에 따른 충격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서울과 강남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내재가치에 비해 상당부분 고평가돼 있는 등 버블의 존재하고 있어 외부충격이 가해질 경우엔 주택담보대출 상환압력과 아파트 투매의 악순환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지적이다. 금융위기론의 선두엔 삼성경제연구소가 서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서울과 강남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각각 15%, 51%씩 고평가돼 있어 외부충격시 주택가격이 급락하고 이에 따른 금융위기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또 “가계대출금리가 1.3%포인트 상승하거나 주택담보대출을 통해 구입된 주택가격이 5.5% 이상 하락할 경우, 가계신용 위험도는 2002년 신용카드 버블붕괴 당시와 동일한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며 “현재의 가계신용위험도는 가계부채발 신용위기에 대한 적색경보”라고 지적했다. ◆여기저기서 부채질까지 = 여기에 LG경제연구원과 한국은행, 대한상공회의소가 부채질했다. 지난 3월에 LG경제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만기가 돌아오거나 원금 분할 상환이 시작되는 은행 주택담보대출이 100조원 이상으로 부실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은행도 이달초 펴낸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시장 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가계의 금융부채가 소득이나 금융 자산보다 훨씬 더 빠르게 상승함에 따라 가계의 채무부담 능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고 대한상공회의소도 같은 날 내놓은 ‘우리나라 가계·기업의 부채 현황과 정책과제’보고서를 통해 가계부채가 소득증가율을 크게 웃돌 정도로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블룸버그의 아시아 경제 칼럼니스트 앤디 머커지 “유가 상승 등의 악재가 출현해 물가상승 압력(인플레이션)이 높아지면 한국은행은 금리를 올리게 될 것”이라며, 그 결과 주택담보대출의 금리 상승과 부동산 가격 폭락(버블 붕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진화를 해 보지만 = 청와대와 금감원, 금융연구원은 방어에 나섰다. 청와대는 국정브리핑에서 “최근의 가계대출 증가 속도와 규모를 볼 때 10% 내외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신용버블기인 2001∼2002년 당시의 약 28%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며 “특히 가계의 채무상환능력을 살펴보면 대체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특히 최근 가계신용 증가문제를 2002년 신용카드 사태 당시와 유사한 위기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으나, 가계신용 증가속도, 대출의 성격과 질, 대출건전성과 금융기관의 건전성, 대내외 여건, 정부의 대응 등의 측면에서 그때와 지금은 완전히 다르다”고 덧붙이며 “(가계발 금융위기설은) 아직 부동산 시장의 안정 조짐이 정착되지 않은 상황에서 가계부실 위험만을 지나치게 강조하여 금융시장의 불안을 불필요하게 조장하는 측면이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금감원은 “가계 부실의 현실화 가능성이 매우 작다”며 “2004년 4분기 이후 가계의 금융부채 증가율은 23.7%로 신용카드 사태 당시(2000년 3분기~2002년 3분기) 55.1%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고 올 들어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이 둔화되고 있어 가계의 채무 부담이 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삼성경제연구소가 가계신용 위험 지수 산정에 활용한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자료가 부정확하고 금리 변수도 부적절해 신뢰성이 낮다”며 “금감원은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금의 규모가 2005년이나 2006년보다 감소했고 만기 연장에도 어려움이 없다”고 밝혔다. 금융연구원 역시 “일본의 버블경험에 비춰볼때 금융기관 담보비율이 낮은데다 주식시장, 기업대출과 관련한 거품이 별로 없는 것으로 평가돼 상대적으로 금융위기의 가능성이 작다”고 설명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5-10
- 싱가포르 아쎈다스 한국투자 확대 싱가포로 부동산개발관리업체인 아쎈다스가 한국 부동산에 대한 투자를 확대키로 했다. 총샥 칭(사진) 아쎈다스 사장은 7일 한국 사무소 개소를 기념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부동산시장이 장기적으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한국 부동산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코리아2000 물류센터를 매입하기로 했다”며 “오는 10월까지 모든 구입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쎈다스는 이 물류센터를 700억원에 매입한 뒤 물류기업인 코리아2000에 재임대할 계획이다. 아쎈다스는 또 지난 2005년 10월 용인에 있는 CJ GLS 물류센터를 인수한 바 있다. 한편 아쎈다스는 이날 삼성생명, 대한생명, LIG손해보험과 공동으로 5000억원 규모의 아쎈다스-코리아 오피스펀드(A-KOF)를 조성해 국내 오피스 빌딩에 투자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이미 아쎈다스는 A-KOF 투자계획의 일환으로 역삼동 아남타워, 종로구 신문로 씨티은행 센터, 중구 대동타워 등 오피스 3곳을 사들여 펀드에 편입했다. 아쎈다스는 올 2월에는 제주개발센터(JDC)와 싱가포르 사이언스 파크첨단 과학기술단지 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3월에는 경기지방공사와도 MOU를 체결해 광교 테크노 밸리에 대해 협력키로 했다. 아쎈다스는 싱가포르정부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기업으로 싱가포르, 중국. 인도, 한국 등에 3조원 규모의 부동산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