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검색결과 총 41,560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전주 서부신시가지 조성 탄력 <사진. 전주신시가지> 사회복지시설 이전 확정 … 전주권 행정·주거·생활지구 기대 *사진설명 - 전북도청에서 바라본 전주 서부신시가지 중심 업무·상업지구 조성부지. 전북 전주시가 지난 2003년부터 2월부터 추진해온 전주 서부신시가지 부지 조성공사가 올 연말쯤 끝날 전망이다. 당초 올 3월 서부신시가지 76만평에 대한 부지조성공사를 마무리 하기로 했으나 부지내 시설 이전작업이 지연되면서 8개월 정도 늦춰졌다. 전주시는 23일 “서부신시가지 내 사회복지법인 자림원을 신축 이전하는 것으로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전주시는 지난 2004년부터 자림원측과 90여 차례에 걸쳐 이전 협상을 벌였으나 이전 비용, 신축건물 계약방식 등에서 이견을 보여 합의를 이루지 못했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자림원측은 내년 말까지 신축건물을 완공하고 자림원에 수용된 원생들은 서부신도심내 초등학교 부지로 임시 이전해 생활하게 된다. 이에 앞서 지난 2005년에는 신시가지내 아파트 건축부지에서 삼국시대 고분군 5기가 발견돼 발굴작업 등으로 공사가 지연되기도 했다. 이처럼 부지조성 공사가 지연되자 전주시는 지난 3월 이미 조성된 중심 업무·상업지구의 건축을 허가하기도 했다. 전주시 도시개발과 관계자는 “문화재 발굴과 사회복지시설 이전 문제 등 걸림돌이 해소된 만큼 현재 77%인 부지조성 공정이 올해 안에 끝나고 단계적으로 건축에 돌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서부신시가지는 전주시가 2004년부터 올해까지 총 4400여억원을 들여 효자동 일대에 75만평 규모로 조성하는 지구로 행정·금융·생활시설이 망라돼 들어선다. 전주시는 이곳에 복합시설이 집중된 만큼 전주시의 대표지역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신시가지 일대 주요 근린공원 등에 조깅코스와 지압보도가 설치되고 공공기관 울타리도 목재나 쥐똥나무 등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아파트 밀집지역이나 주거지역 부근에 조깅코스를 만들고 근린공원에 지압보도를 설치하고, 또 야간 주요 도로를 밝혀줄 가로등에도 풍남문과 전주비빔밥, 태극 부채 등을 형상화 한 야간 조형물 마크를 설치, 신시가지를 특색 있는 도시로 단장하기로 했다. 덕진동 하가지구-서신동-서부 신시가지로 이어지는 삼천(三川) 위 홍산교에 다리난간 전망대를 설치, 시민이 이곳에서 삼천과 신시가지의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기로 했다. 또 옥외광고물 또한 도시개발 지구단위계획에 반영해 업소별 광고물의 수량을 제한하고 건축물 신축시 옥외광고물 설치 위치와 디자인을 건축심의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신시가지의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시가지의 주요 시설물과 공원, 가로등 등을 아름답게 꾸미기로 했다”며 “이들 사업이 완료되면 신시가지는 전주에서 가장 아름답고 살기 좋은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4-22
- <신문로 칼럼>세계 1위 조선강국 유지 비결 - 4개 요소 이론(백점기 2007.04.23) 세계 1위 조선강국 유지 비결 - 4개 요소 이론 백점기 - 부산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 교수 선박 건조량 기준으로 2005년부터 한국은 세계 1위의 조선강국으로 부상하였다. 세계 1위의 자리를 40 여년간 지켜온 일본을 제친 1위 달성이었다. 원래 1위란 자리는 달성하기보다 지키기가 더 어려운 법이다. 실제로 중국은 올해 들어 1월부터 3월까지 연속적으로 금년도의 수주량만을 기준으로 할 때 한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빠른 성장 속도로 한국의 위상을 위협하고 있다. 한국이 세계 1위 조선강국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인가. 그 해답은 역설적으로 한국이 어떻게 세계 1위가 되었는지를 분석해 봄으로써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세계 조선산업 경쟁력은 4개 요소, 즉 설비, 기술력, 인재, 그리고 전략에 의해 결정된다. 설비는 건조 도크 규모와 자동화 시설, 기술력은 통상적 설계 생산기술 뿐 아니라 고부가 제품을 위한 고급 첨단 기술의 확보, 인재는 우수한 생산 건조, 설계, 연구개발, 경영 인력의 확보와 양성체제, 그리고 전략은 비전과 꿈을 가진 구체적인 실천방안 도출을 의미한다. 건조량 기준으로 70년에 영국이 1위 자리를 일본에 넘길 수밖에 없었던 이유, 2005년에 일본이 1위 자리를 한국에 넘길 수밖에 없었던 이유, 그리고 한국이 1위 자리를 중국에 넘기지 않고 지켜나갈 수 있는 비결도 이를 통해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위의 4가지 요소를 각 25점으로 배점하여 총 100점 기준으로 주요 조선국의 경쟁력을 점수화해 보자. 먼저 영국과 일본의 비교. 60년대 중반까지 일본은 대규모 도크와 영국의 리벳 건조방식에 비해 용접건조 자동화 설비를 구축하였다 (설비: 영국 15점, 일본 25점). 또, 일본은 오늘날 보편화된 블록 조립방식의 기술을 처음 개발하여 건조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기술력: 영국 15점 일본 25점). 전략적으로도 일본은 선박의 대형화, 전용선화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한데 비해 영국은 이에 미치지 못하였다 (전략: 영국 15점 일본 25점). 인재는 양측 모두 비슷한 수준이었다 (인재: 영국 25점, 일본 25점). 총점은 일본 100점 기준으로 영국은 70점으로서 영국이 1위 자리를 일본에 넘겨줄 수밖에 없었다. 다음으로 한국과 일본의 비교. 90년대 중반부터 일본은 도크 설비 규모를 대폭 축소해 나갔으나 한국 조선 산업체는 도크 설비를 신규로 건설하여 일본을 능가하는 건조설비 능력을 갖추게 되었으며, 한국의 최신 건조설비는 자동화 비율이 높은 장점이 있다 (설비: 일본 15점, 한국 25점). 기술력은 일본과 한국이 유사하거나 한국이 다소 우위에 있다. 특히 일본은 표준 선형제를 선호함으로써 선주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설계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능력과 IT등 첨단 기술의 응용능력이 뒤진다 (기술력: 일본 20점, 한국 25점). 인재는 설계 생산인력과 연구인력 부문에서 한국이 일본을 앞서있다 (인재: 일본 15점 한국 25점). 전략은 건조 도크 설비 규모의 대폭적인 축소에서 보듯 일본의 중장기 전략이 한국에 떨어진다 (전략: 일본 15점, 한국 25점). 총점은 한국 100점 기준 일본 70점으로 일본은 1위 자리를 한국에 넘겨줄 수밖에 없었다. 다음으로 한국과 중국의 비교. 현재 한국 100점 기준 중국은 70점 (설비 20점, 기술력 10점, 인재 20점, 전략 20점)으로 일본과 유사한 수준. 그러나, 중국은 대규모 조선소를 건설하고 있어 설비면에서 한국을 추월하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인재면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이 두 요소는 중국에 크게 뒤지지 않을 대책수립이 중요하다. 결국, 한국이 향후 중국보다 비교 우위에 설 수 있는 요소는 기술력과 전략 두 가지이다. 고급 미래 첨단기술의 적극적인 연구개발, 그리고 고부가 선박 및 심해자원개발 해양플랜트 설계 생산 기술 확보, 미래전략 수립 등이 한국이 세계 1위 조선강국의 위상을 유지 발전시켜나갈 수 있는 비결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4-23
- 한화청량리역사, CGV에 패소 서울 동북부 지역 멀티플렉스 영화사업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CJ CGV가 ‘임대 계약 위반’을 이유로 한화청량리역사(주)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승소해 위약금 등 14억여원을 받게 됐다. CGV는 1997년 한화 청량리 역사에서 멀티플렉스 사업을 하기 위해 지상 5층 1개층을 20년간 임대하기로 하고 보증금 86억1700만원과 계약금 8억6170만원을 지급했다. 한화역사는 준공예정일에 공사를 시작하지 못해 1999년 3월 CGV에 착공 지연에 따른 계약금 등을 반환했다. 또 한화역사가 공사 착공시 CGV에 그 사실을 통지하고 2개월 이내에 재약정을 체결하지 못하는 경우 위약금 86억여원을 지급키로 한다는 약정도 맺었다. 하지만 한화역사는 자금 부족으로 새 투자자를 찾았고 2004년 1월 CGV와 경쟁업체인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롯데쇼핑과 임대기간을 30년으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CGV는 “청량리 역사는 서울 동북부 지역의 거점이 되는 곳인데 한화역사가 계약을 어기고 경쟁사인 롯데쇼핑에게 건물전체를 임대해 이 지역의 영화관 주도권을 뺐겼다”며 위약금과 지연손해금 등을 지급하라는 소송을 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5부(한창호 부장판사)는 CGV가 한화청량리역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등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위약금 및 지연손해금 등 14억여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는 약정에 따라 원고에게 건물의 공사착공 사실을 알리고 2개월 내에 재약정을 체결할 의무가 있는데도 공사자금을 마련할 방편으로 원고에게 임대할 예정이던 건물 5층 부분을 포함해 전체 건물에 대한 임대차 계약을 롯데쇼핑과 체결함으로써 원고와 재약정이 이뤄질 수 없었다”고 밝혔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4-20
-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 파행 우려 올해 3월에 완공된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의 센터장 선정을 둘러싸고 방송위원회와 지역 운영위원회가 갈등을 빚고 있다. 특히 일부 운영위원들은 방송위원회의 센터장 재공모에 대해 “특정인을 선정하려는 의도”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파행이 우려된다. 최근 방송위원회는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 운영위원회(위원장 조용철 호남대 교수)에서 복수 추천한 2명의 후보자에 대해 부적합 의견을 제시하고 재공모 절차를 밟도록 했다. 방송위원회 시청자지원실 신상근 팀장은 “센터장은 운영위원회가 추천권을 갖되, 방송위원회가 임명하도록 돼 있다”면서 “좀 더 적합한 사람을 뽑기 위해 재공모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당시 지역운영위원회는 방송위의 재공모 의견을 논란 끝에 받아들이기로 하고 재공모를 신청한 18명 가운데 1차 추천 때와 마찬가지로 1순위자에 지역 주간지 대표를 지낸 이 모씨를 추천했다. 하지만 2순위자에 2명을 복수 추천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일부 운영위원들은 “재공모 절차를 밟으면서 방송위 관계자들이 특정 인물을 추천해달라는 요구를 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방송위 신 팀장은 “2순위자를 결정하는 투표에서 4차례나 동수가 나와 지역운영위가 3명을 추천하기로 결정한 것”이라며 “특정 후보자를 밀었다는 얘기는 말도 안 된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일부 운영위원들은 방송위 결정과정에서 부적격 사유가 없는 1순위 후보자를 제치고 3순위자가 센터장에 임명될 경우 강력 대응할 방침이다. 한 운영위원은 “방송위가 센터의 의사결정기구인 운영위원회를 만들어 놓고도 자신들의 입맛대로 센터장을 선정하려는 것은 지역사회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 광주미디어센터는 시청자의 방송프로그램 제작 지원, 미디어 교육, 장애인을 위한 자막방송 제작 지원, 시청자단체 지원 등의 사업을 진행하는 곳으로 5월초 문을 열 예정이었지만 센터장 선정이 늦어져 일정이 뒤로 미뤄지게 됐다. 광주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4-20
- 대세론 떠받칠 새 동력 없어 YTN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전 시장의 지지도가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전 시장은 지난 4월4일 조사에 비해 13.7%포인트 떨어진 34.1%를 기록했다. 이 전 시장 캠프에서 우려한 40%선이 무너진 것이다. 물론 이번 YTN조사가 2주전과 비교해 설문자체가 바뀌어 단순비교가 어렵다는 평가도 있지만, 이 전 시장의 하락세는 앞서 몇 곳 여론조사에서 예고된 바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정례조사에서 이 전 시장은 3월27일 47.8%에서 4월9일 42.3%로 5.6%포인트 떨어졌다. ARS 조사기관인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4월 둘째 주 조사에서 37.7%로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치까지 떨어졌다가 셋째 주 조사에서는 41.9%로 약간 회복했다. 특별한 이유가 없는 상황에서 이 전 시장의 지지도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 선거 전문가 일각에서는 ‘대세론의 동력이 떨어졌다’는 것을 가장 큰 이유로 들고 있다. 이 전 시장측이 지지도를 유지할 새로운 소재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중대현안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회피하고 있는 것이 중간층에서의 회의가 나오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 전 시장은 화해국면에서의 남북문제나 FTA에 대해서 적극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특정세력을 자극할 이유가 없다’는 게 이 전 시장측 전략이기도 하지만, 유권자들 눈에는 ‘입장 없음’ 또는 ‘회피’로 비춰진 것이다. 캠프관계자들조차 최근 시중에서는 ‘이래서 이명박이 되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걱정한다. ‘이명박 지지’가 ‘관성적 지지’로 변했다는 얘기다. 또 다른 이유는 거품이 빠지고 있다는 것이다. 범여권의 조정기가 진행되면서 애초 비한나라당 지지층 중 이 전 시장 지지로 돌아서 있는 유권자들이 빠지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것. 이번 YTN 여론조사에서 이 전 시장의 호남 지지도가 30%포인트 가까이 빠진 것이 대표적 징표다. 이들은 애초 이 전 시장의 고정표였다기보다 비한나라당 주자들이 보이지 않고, 먹고사는 것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 전 시장을 지지한 경우다. 그러나 최근 비한나라당 진영에서 통합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고,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비한나라당 후보로 회자되면서 거품이 빠지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이 전 시장측 입장에서 보면 최근의 지지도 하강 추세는 상당히 아플 수 있다.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도는 유지하거나 소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선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 전 시장측에서 지지도 반전을 위한 새로운 카드를 놓지 않으면 하강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백왕순 기자 wspai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4-20
- 유럽, 미국의 총기문화가 무고한 생명 빼앗아 유럽, 미국의 총기문화가 무고한 생명 빼앗아 개인 정신이상 책임으로 모는 부시 문제해결 못해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사건에 대해 유럽언론들은 일제히 미국의 총기소지법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또 미국 내에서 총기사고를 한 광인의 부적절한 행위로 몰면서 교수와 학생들이 총기소지를 할 수 있었다면 범인을 제압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하면서 유럽도 총기사고 위험에서 결코 안전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미국의 느슨한 총기소지법이 청소년들을 총기사고의 피해자로 만들고 있다면서 총기문화가 무고한 생명을 앗아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으로 총기 규제가 또다시 미국 내 핵심 정치 의제로 부상하게 됐다”면서 “지난해 갤럽 여론조사 결과 국민 56%가 엄격한 총기 규제에 찬성했으며 이번 참사로 인해 찬성 의견이 더욱 우세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타임스’도 ‘희생자의 이름과 숫자만 바뀌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왜 미국인들이 매년 수천명을 희생시키는 총기관련법규를 유지하는지 도무지 알수 없다”면서 “유럽은 총기규제로 희생자가 줄고 있다”고 지적했다. 프랑스 ‘르몽드’는 “미국에서 들려오는 총기 난사 소식은 ‘아메리칸드림’을 훼손시키고 있다”면서 “이번 총기사고로 미국은 다시한번 사회의 폭력성과 국민 상당수의 무기에 대한 맹목적 숭배, 풍요와 경쟁이라는 이중적 억압에 따르는 젊은이들의 무절제함이란 문제와 대면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 “야생의 법칙을 유지하고 있는 텍사스 출신 부시 대통령에게 블랙스버그 총기난사는 한 개인의 비극적 정신착란일 뿐 미국 내 총기류판매 문제와는 무관하게 여겨진다”며 부시를 비난했다. 프랑스 일간은 “문제는 전미총기협회(NRA)의 강력한 로비만이 아니라 미국 사회에서 사건이후 교수와 학생들의 무기소지가 허용됐더라면 살인자를 저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폭력을 막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유럽언론들은 또 유럽이 과연 이런 비극적 총기사고로 부터 안전한지 되물었다. 프랑스 ‘르피가로’는 “이번 사건으로 유럽인들은 유럽이 미국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현실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면서 2002년 18명의 목숨을 앗아간 독일 에르푸르트고교 총기난사사건과 1996년 스코틀랜드 던블레인에서 한 킬러가 16명의 어린이와 1명의 교사를 총으로 쏘아 죽이고 자살한 사건, 그리고 2002년 3월 프랑스 낭테르 시의회에서 8명이 살해된 사건을 예로들며 “불행히도 총기 살인에는 국경이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유럽이 미국과 다른 점은 “유럽인에게 총기소지는 다소 구식으로 인식되지만 많은 미국인들에게는 자신의 안전을 보호하기위한 기본권으로 여겨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터 룬트샤우’는 에르프루트 고교 총기난사사건 이후 독일은 무기소지를 엄격히 제한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그로부터 5년이 지난지금 독일이 더 안전해졌다고 확신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민간인의 총기소지 금지 논의가 독일에서는 금기사항이 아닌 것이 독일과 미국의 차이”라고 지적했다. 영국 ‘디인디펜던트’는 “영국의 총기폭력 상황이 미국과 비슷하면서도 영국이 미국을 비난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토니 블레어 총리가 총기폭력이 영국사회 전반과 연관된 문제가 아닌 갱단에 속한 흑인 젊은이들의 문제로 몰고 있는 태도는 사람을 죽이는 것이 총기가 아니라 무기를 손에 넣은 미치광이라는 미국의 시각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총리의 시각에 비판을 가했다. 스위스 ‘24시’는 스위스가 총기사고의 큰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스위스는 군복무를 하는 모든 이에 대해 24시간 가택 총기소지를 법으로 허용하고 있다. 신문은 “이들은 총기조작에 대한 기본 훈련과 정기적 교육을 받으며 군용무기를 자택에 보관할 수 있다”면서 “스위스는 미국보다 정신이상자가 총기로 대량학살을 저지를 가능성이 더 높다”고 우려했다. 스위스에는 지난주 바덴의 한 카페에서 총기난사로 1명이 사망하고 십여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하는 등 총기사고로 사망하는 사람의 수가 다른 유럽국가들 보다 높다. “갈수록 폭력적인 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된 법에 대해 더 이상 동의하는 스위스 국민은 없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이지혜 리포터 2mai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4-20
- 항소심 파기율 소폭 줄어 항소심 재판부가 1심 판결을 파기하는 비율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월 전국 항소심 재판장이 모여 항소심 재판의 문제점을 논의한 이후 이 같은 현상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항소심의 ‘형량 깎아주기’관행이 크게 줄어들지 주목된다. 18일 대법원은 전국 5개 고등법원 재판부가 1심 재판결과를 파기한 비율이 지난해 2월과 3월 각각 47.7%와 48.5%였으나 올해 2월과 3월 45.5%와 40.0%로 소폭 하락했다고 밝혔다. 감소 비율이 점차 늘고 있으며 크게 8%포인트까지 줄어든 것이다. 부장판사와 배석판사 2명으로 구성된 전국 18개 지방법원 항소부가 지난 2월과 3월, 단독재판부가 선고한 1심 판결을 깬 비율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포인트, 8.5%포인트 낮아진 48.5%, 41.8%를 기록했다. 대법원 정기 인사로 각급 재판부가 새로 구성된 올 2월 21일부터 이달 13일까지를 기준으로 할 때 1심 합의부 판결에 대한 항소율은 지난해 동기 대비 7.1%포인트 하락한 44.9%로, 단독재판부 판결에 대한 항소율은 4.0%포인트 하락한 21.6%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고법이 1심 재판부의 선고 형량을 깎아주면서 새로 선고한 비율은 전체 사건의 29.8%로 지난해 동기 대비 7.4%포인트 하락했고 지법 항소부가 단독재판부의 형량을 변경한 비율도 26.9%로 7.1%포인트 떨어졌다. 대법원 관계자는 “항소심 재판부의 하급심 파기율과 양형 변경률이 아직 높지만 하급법원과 상급법인이 활발한 의사소통을 통해 이를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4-19
- ‘최첨단 정보통신기술 다 모였다’ 국내 최대 정보통신(IT) 종합전시회인 ‘한국정보통신대전’(KIS, Kora IT Show 2007)이 19일 막을 올렸다. 오는 2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이 전시회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IT전시회를 육성한다는 차원에서 IT Korea, KIECO, EXPOCOMM, ETC KOREA, DMB EXPO 등 기존 5개 전시회가 통합된 것으로 이번이 첫 번째다. 그만큼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KTF 등 한국을 대표하는 전자, 통신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첨단 제품과 앞선 기술을 뽐내고 있다. ◆삼성전자, 울트라에디션 10.9 국내 첫 선 = 삼성전자는 269평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해 놓고 최첨단 제품들을 전시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제품은 지상파 DMB와 위성 DMB 수신기능을 동시에 지원하는 ‘듀얼 DMB폰’.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선보인 제품이다. 듀얼 DMB폰은 블루투스, 외장메모리 슬롯, 파노라마 촬영 기능을 내장했을 뿐 아니라, PIP(Picture In Picture)기능을 탑재하여 서로 다른 채널을 한 화면에 띄워 놓고 동시에 볼 수 있다. 또 가로화면으로 액정이 돌아가는 스윙형 디자인으로 편리하게 DMB방송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또 세계에서 가장 얇은 휴대폰인 바 타입의 ‘울트라에디션 5.9’와 올해 야심작인 슬라이드형 ‘울트라에디션 10.9’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삼성 애니콜의 첨단 기술이 집약된 울트라에디션 10.9는 사파이어, 진주, 가넷 등 보석 느낌을 살린 7가지 색상을 선별해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이와 함께 11.9mm 두께의 가장 얇은 폴더형 HSDPA폰과 DMB에 글로벌 로밍까지 가능한 HSDPA폰 등 다양한 HSDPA폰 라인업을 공개했다. 지난 3월 독일 세빗 전시회에서 삼성전자가 내놓은 2세대 울트라모바일PC(UMPC)도 국내에서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처음 선을 보였다. 이 제품은 1세대 UMPC ‘Q1’의 단점이었던 키보드 부재, 적은 배터리 시간, 낮은 해상도 등 대부분 문제를 개선한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또 세계에서 가장 작고 가벼운 컬러레이저 복합기인 ‘CLX-2160’시리즈를 전시했다. ‘CLX-2160’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기존 제품보다 약 30%, 경쟁업체 제품보다는 약 50% 가량 크기를 줄인 제품으로 삼성전자가 초소형 레이저 제품 기술의 선두 주자임을 확인시켜주었다.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보르도’ 시리즈의 첫 초고화질급(풀HD) 제품인 ‘보르도’ 풀HD LCD TV와 ‘울트라 데이라이트’ ‘내츄럴 트루 컬러’ ‘리얼 모션 스튜디오’ 등 삼성전자의 독자적인 PDP 화질 기술이 총 망라돼 영화감상을 위한 최적의 화질을 구현한 ‘깐느 PDP TV’ 등이 전시됐다. 삼성전자는 제품 전시 외에도 인텔코리아와 함께 개최한 대한민국 디자인 PC 공모대전 시상식을 19일 거행하고, 전시기간 중 프린터 커뮤니티 사이트인 ‘삼성 프리니티(www. prinity.com)’ 오픈을 기념해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체험 이벤트와 액자 증정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 ◆LG전자, 3세대 타임머신·우드 TV로 주목 = LG전자는 지난 1월 해외 공개 이후 국내외 뜨거운 관심을 받아온 ‘프라다폰’을 이번 전시회에서 국내 소비자들에게 전격 공개했다. ‘프라다폰’은 LG전자와 프라다가 손잡고 제품의 기획부터 마케팅까지 모든 과정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제품으로 양사는 제품의 디자인, 액세서리, 패키지 등의 외형뿐 아니라 사용자 인터페이스, 음향 등을 함께 개발했다. 또한 프라다 로고가 제품뿐 아니라 고급 가죽 케이스, 스타일러스펜 및 이어폰에 새겨져 있다. 특히 숫자와 메뉴 버튼을 포함해 키패드를 완전히 없애고 국내 최대 크기인 3인치 액정 화면에 ‘터치 스크린’ 기술을 적용한 디자인으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에 공개한 프라다폰에는 3인치 스크린에서 일반 화면(4:3) 이나 와이드 화면(16:9)의 비율을 사용자가 한 번의 터치로 손쉽게 선택해 시청할 수 있는 고사양의 지상파 DMB 기능 등 국내 시장에 맞춘 별도의 기능이 더해졌다. LG전자는 또 기존 타임머신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3세대 타임머신 TV와 프레스티지 고객을 겨냥한 60인치 PDP TV ‘우드’ 등 최신 디스플레이 제품도 전시하고 있다. 3세대 타임머신 TV는 ‘듀얼 HD 시스템’을 적용해 한 방송을 보면서 다른 채널의 방송을 녹화할 수 있고, 한 화면에서 두 방송사의 HD방송을 동시에 시청할 수도 있다는 점이 특징. 한 대의 TV로 두 대의 TV를 볼 수 있는 이 기능으로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탈리아 최고급 우드 소재 프레임을 적용한 PDP TV‘우드’의 첫 제품도 이번 전시회에 등장했다. 이 제품은 주변 가구나 원목마루 등과 조화를 이루는 ‘자연친화적 인테리어 오브제’로 공간 품격을 높일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LG전자는 이밖에 바나나폰과 노트북 스페셜 에디션 등 최근에 출시한 IT 제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SK텔레콤, 3G+체험 서비스 = SK텔레콤은 이번 전시회의 콘셉트를 ‘즐거운 꿈(Vision of Delight)’으로 잡고 WCDMA 기술력을 활용한 웹 영상 메시지, 모바일 웹 서비스, 사용자인증(USIM) 카드 기반의 금융서비스 등 첨단 서비스와 유무선 통합의 다양한 손수제작물(UCC)서비스, 위성 DMB, RFID쇼핑 등 다채로운 컨버전스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전시관 맨 앞에 3G+ 체험 공간을 마련해 놓고 WCDMA 서비스를 통해 ‘영상통화’, ‘웹영상통화’, ‘웹영상메시지’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중 ‘웹영상 메시지’ 서비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 선보이는 것으로 PC에 저장된 동영상을 사용자가 자유롭게 편집해 영상통화가 가능한 WCDMA 고객에게 보낼 수 있는 서비스다. SK텔레콤은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UCC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 인터넷에 연결된 노래방 기기를 이용, 직접 부른 노래를 휴대폰 벨소리로 다운받을 수 있는 ‘UCC 멜론’, 타블릿 PC에 직접 그린 그림을 휴대폰 배경화면으로 다운받는 ‘UCC 캐리커처’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조만간 출시 예정인 ‘UCC 허브’도 이번 전시회에서 먼저 선보였다. 유무선 통합 UCC 서비스인 ‘UCC 허브’는 휴대폰으로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을 무선에서 웹사이트로 자동 업로드해 바로 편집이나 감상이 가능한 서비스다. ◆KTF, 3.5세대 HSPDA 서비스 = 세계 최초로 3.5세대 HSDPA 전국 서비스를 개시한 KTF는 이번 전시회에서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브랜드 ‘쇼(SHOW)’의 주요 서비스인 △영상 서비스 △글로벌 자동로밍 서비스 △이동형 광역 무선인터넷 서비스 △USIM 기반 컨버젼스 서비스 △대용량 멀티미디어 콘텐츠와 메시징 서비스 등을 집중적으로 선보였다. 전시관 이름도 ‘KTF관’이 아닌 ‘Show관’으로 붙이고 전시 슬로건을 ‘It''''s Show Time’으로 정했다. 특히 KTF는 국내 최초로 ‘로봇 강아지’에 HSDPA 전용칩을 내장해, 이 로봇에 장착된 카메라가 촬영하고 있는 화면을 원격지에서 휴대폰으로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음성까지 로봇을 통해 전달할 수 있는 ‘영상 모니터링’ 서비스를 시연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KIS2007에는 대형업체 외에도 최신 IT기술로 무장한 중소기업과 퀄컴 캐논 샤프 등 외국 유명 대기업 등 300여개 기업이 참가해 나흘간 통신 IT기술과 신제품을 전시한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4-19
- 해외부동산펀드에 올해만 4조원 몰려 해외주식형펀드규모, 국내펀드의 30% 넘어 서 일본 등 선진국 기웃, 중국쏠림현상 일부 해소 채권형펀드 환매 늘면서 전체펀드규모 감소세 펀드에 가입하는 투자자들의 투자행태가 급전환되고 있다. 국내 펀드 투자액은 감소하는 반면 해외쪽으로 눈을 많이 돌리고 있다. 국내 펀드에서는 주식형의 환매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해외쪽에서는 중국 인도보다는 일본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국내부동산가격의 상승세가 꺾이고 수익률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해외부동산에 투자하는 해외펀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월들어 펀드설정잔액 감소 = 올들어 펀드 설정잔액이 감소세로 전환되는 분위기다. 특히 국내형 펀드의 감소가 눈에 띈다. 19일 자산운용협회와 펀드평가업체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달말 242조9490억원이었던 전체 펀드규모는 지난 17일 현재 240조4080억으로 이달들어 2조5000억원이나 감소했다. 이는 펀드환매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유형별로 보면 혼합채권형에서 3조5000억원이나 빠져나갔고 주식형에서도 6700억원 이탈했다. 국내펀드투자는 감소세, 해외펀드투자는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주식형펀드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국내주식형펀드규모는 지난 1월말 42조원대에서 최고치를 찍었다. 이후 2월에만 2조원이 빠져나갔고 4월들어서도 2조원 가까운 규모가 이탈했다. 반면 해외주식형 펀드엔 1월과 2월에 각각 2조원씩 늘었고 4월들어 17일까지 1조1000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설정액기준으로 해외주식형펀드 비중이 24.5%에 달했다. 전체 주식형펀드 중 해외 투자펀드의 비중은 2005년말엔 3.7%였으며 2006년말엔 12.2%였다. 국내펀드의 증가속도가 떨어진 것은 오래됐다. 채권형과 혼합주식형, 혼합채권형 등 주식형을 제외한 나머지 유형의 펀드 설정액이 지난해 10월부터 본격적으로 감소하기 시작해 6개월동안 16조원이나 빠져나갔다. 적립식펀드가 빠르게 늘면서 부족분을 메웠지만 1월이후엔 이또한 역부족이었다. 218조원이었던 1월말 국내투자펀드 규모는 2월말에 213조원으로 5조원 감소했고 3월말엔 212조원으로 내려앉았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투자전략가는 “연초부터 줄기 시작한 국내 성장형 펀드 자금이 20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유출규모가 4월초부터 일평균 2000억원에 달한다”며 “글로벌 증시의 동반강세 등 호재성 재료에도 불구하고 환매규모가 줄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해외부동산펀드 인기 만발 = 지난 3월말 현재 부동산형 해외투자펀드 설정액은 5조6816억원이었다. 이는 2005년말 1856억원, 2006년말 1조4628억원에 이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해외부동산에 대한 관심은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안정화정책이 나온 이후 더욱 뚜렷해졌다. 1년전인 지난해 3월말엔 2255억원에 그쳤던 부동산펀드 설정액이 6월말에 4052억원으로 느는 듯 했으나 8월말까지 4000억원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후 9월말엔 5510억원, 10월말엔 7004억원으로 늘더니 11월말엔 결국 1조원대를 돌파했다. 올들어 1월말엔 1조원가까이 증가하면서 설정액을 2조3973억원이나 늘려놨고 2월말 설정액도 4조7592억원을 기록, 한달만에 2조원이상 불었다. 3월엔 1조원정도 늘어 설정잔액을 5조원대로 올려놨다. 올들어서만 4조2000억원이상 증가한 셈이다. ◆해외펀드에 재투자 펀드 늘어 = 해외부동산투자는 해외부동산에 직접 투자하는 펀드보다는 리츠재간접펀드가 대부분이었다. 3월말 현재 리츠재간접펀드 설정액은 5조1855억원인데 비해 해외부동산펀드 설정액은 4961억원에 그쳤다. 리츠재간접펀드를 포함해 해외펀드에 다시 투자하는 재간접펀드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 우리나라 운용사들이 해외의 우량펀드를 국내로 들여와 팔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재간접투자펀드 규모는 지난해말 7조6627억원에 그쳤으나 이달 17일엔 13조원으로 급증했다. ◆인도 감소, 베트남 주춤, 중국 꾸준, 일본 급부상 = 일본에 투자하는 펀드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말 4352억원에 그쳤던 일본펀드 설정액은 1월엔 1200억원정도 증가했지만 2월엔 1조 가까이 늘었고 3월말엔 1조2000억원이나 확대돼 설정잔액을 2조7403억원으로 끌어올렸다. 반면 인도펀드의 잔액은 지난해 11월말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11월말 설정액은 6477억원으로 꼭지점을 찍고 매달 줄어 3월말엔 4892억원으로 내려앉았다. 중국펀드 증가액도 예년 같지 않았다. 최근 급락세를 타고 있는 베트남펀드는 지난해 12월에 2000억원 가까운 돈이 들어온 후 매월 300억원정도만 증가하는 데 그쳐 3월말 현재 설정액은 5523억원이었다. 중국증시가 사상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는 가운데 중국펀드는 선전했다. 지난해 4~5월과 연말에 급하게 늘었다. 지난해 4월과 5월에만 설정액이 각각 6000억원과 3000억원이상 증가해 설정액을 1조8000억원대까지 올려놨다. 이후 숨고르기를 거친후 10월에 2000억원가까이 증가하더니 11월과 12월에 6000억원과 5000억원 늘었다. 올들어서도 2월에 잠시 주춤거리는가 싶더니 3월엔 4000억원이상이 쏟아들어왔다. 브릭스펀드와 친디아펀드의 인기도 시들해졌다. 브릭스펀드는 지난해말과 올들어서도 1, 2월엔 인기를 보이며 설정액이 매월 1000억원 이상 증가했지만 3월엔 400억원 느는 데 그쳤다. 친디아펀드 역시 지난해 11월 들어 매월 1000억원정도의 자금이 유입돼 12월말 3116억원의 설정액을 보였고 올해 1월엔 5025억원으로 늘었으나 2월과 3월에 각각 5719억원과 5976억원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4-19
- ‘담배꽁초 단속’ 졸속시행 곳곳서 문제 서울 강남구청에서 출발한 ‘담배꽁초를 버리는 행위에 대한 단속’이 충분한 사전검토없이 졸속으로 시행돼 곳곳에서 마찰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월부터 강남구청은 기초질서 지키기와 깨끗한 거리 만들기 차원에서 담배꽁초투기 행위자를 적발해 5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강남구청의 이같은 정책이 효과 있다고 판단한 서울시는 지난 2월 초 25개구청의 행정관리국장회의에서 이 제도의 전 구청 확대를 지시하고 운영을 잘하는 구에는 각종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종로구 용산구 마포구 동작구 등이 3월부터 앞 다투어 담배꽁초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자치구마다 과태료 제각각 = 현재 과태료가 5만원인 자치구는 강남구를 비롯해 종로구 용산구 등 10여개 구다. 반면 은평구 마포구 성북구 등은 3만원이며 동작구는 2만5000원으로 제각각이다. 꽁초투기 신고포상금도 5000원(서울시)에서부터 1만원, 1만2000원으로 제각각이다. 25개 구청 조례의 준칙이 되는 서울시의 조례에는 3만원으로 돼 있어 자치구 조례와 충돌하고 있다. 종로구에서 담배꽁초를 버렸을 경우 경찰에 적발되면 경범죄처벌법에 따라 3만원의 범칙금을 내야한다. 반면 구청직원에게 걸리면 5만원, 시청직원에게 걸리면 3만원을 내야하는 우스운 꼴이 연출되는 것이다. 동일한 행위에 대해 지역에 따라 단속권자에 따라 과태료가 들쭉날쭉함으로써 법집행의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005년 서울시와 환경부는 이같은 형평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치구에 과태료를 3만원으로 조정하라고 권고했으나 구청이 이를 수용하지 않고 조례를 정비하지 않은 결과다. 길거리 휴지통설치나 휴대용 재떨이 제공 등 충분한 사전 준비부족과 함정단속을 성토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5만원부과 단속을 벌이고 있는 강남구나 용산구 홈페이지 게시판 등에는 “일반인처럼 위장해 있다가 단속하지 말고 어깨띠를 두르는 등 당당하게 단속하라”며 “실적을 위한 단속은 반발만 살 뿐”이라는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또 “일본처럼 재떨이 전용 휴지통을 설치하던지 휴대용재떨이를 개발해 공급하는 등 충분한 사전준비없이 단속만 강행하는 것은 구청의 돈벌이 수단”이라는 비난이다. ◆사전준비 부족 곳곳 마찰= 강남구청은 1월 9335건, 2월 2950건, 3월 4313건 등 모두 1만7698건을 적발해 8억8000여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지만 납부율은 40%도 안됐다. 그만큼 불만이 높다는 반증이다. 송파구청 공무원노조는 담배꽁초투기 단속과 관련 최근 논평을 내고 ‘계도가 아닌 단속과 규제가 목적이 되는 것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담배꽁초 전용 쓰레기통 설치, 휴대용 재떨이 제공, 자생단체 등을 활용한 자발적 단속, 단속복장통일 등 함정단속 논란 해소 등을 주장했다. 한 구청 고위관계자는 “캠페인 수준으로 접근해야할 사안에 대해 행정력을 동원해 단속하겠다는 발상이 문제”라면서 “행정력 낭비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꽁초투기 단속이 졸속으로 시행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도 부정하지 않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각 구청마다 다르고 시와 구청 간에 상충되는 조례의 정비와 단속메뉴얼 개발 등 종합적인 단속계획을 5월말까지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종태 기자 jtwo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