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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기념관 심산북카페 봉사동아리 ‘심봉사’ 독립운동가이자 성균관대 초대 총장인 ‘심산 김창숙’ 선생을 기리며 건립된 심산기념관은 구반포역 인근 반포근린공원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 심산기념문화센터 1층 심산북카페에서 책 읽어주기 봉사활동을 하는 ‘심봉사(회장 임현숙)’ 회원들을 만났다. ‘2016 서초V페스티벌’ 단체부문 우수봉사자상을 받았던 따뜻한 그들의 이야기가 이 겨울을 더욱 훈훈하게 한다.20여 명의 봉사자 모여 한마음 한뜻책을 매개로 한 봉사활동 시작심산기념문화센터 내 심산북카페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심봉사’는 2013년 2월부터 봉사를 시작했다. 매일 오전, 오후 4시간씩 2명이 한 조를 이뤄 일일 4명이 도서관리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고, 북카페 내 도서 관리뿐 아니라 심산기념관 나라사랑 교육 강사로도 활동하며 관내 어린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심봉사 임현순 회장은 “동작구에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배식 봉사활동으로 천 시간을 참여했다. 계속하고 싶었지만 몸이 좋지 않아 다른 봉사활동에 눈을 돌렸고, 심산기념문화센터에서 스크린영어 강의를 듣다가 북카페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되었다. 아이들을 위해 교육봉사를 한다는 것은 또 다른 의미가 있다. 우리의 미래이지 않나. 그런 마음으로 심봉사 회원 모두 벅찬 마음으로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며 동아리 소개를 대신했다.서초구 내 유아교육기관 및 초・중・고교 대상태극기, 무궁화 만들며 나라사랑 고취심봉사의 ‘나라사랑 교육’은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사전에 교육을 신청한 어린이집과 유치원 및 초・중・고학교 학생들이 심산기념관을 방문하거나 학교로 방문 요청이 있을 때 심봉사 회원이 일일 강사가 되어 다채로운 교육 활동을 진행한다.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심산 김창숙 선생의 독립운동 일대기를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주고, 건곤감리가 태어난 과정을 살펴보며 직접 태극기를 만들어보는 체험활동이 이어진다. 다음으로 키트를 이용해 무궁화를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이경미 회원은 “무궁화는 해가 뜨는 새벽에 피었다가 해가 지는 저녁에 진다. 밤에도 피어있도록 개발된 무궁화에 심산 김창숙 선생의 호 ”심산“을 붙여 밤(일제)에 저항하여 극복해 독립을 이뤄낸 김창숙 선생의 독립정신을 기리고 있다. 대한민국의 국화인 무궁화에 대해 아이들에게 바로 알려주는 계기가 되어 교육 봉사에 참여하며 무척이나 보람되고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최경숙 회원도 “2년 반 동안 심봉사에서 활동하며 아이들을 만나다 보니 좋은 기운을 받게 된다. 밝은 미래가 보인다”며 봉사활동의 보람을 덧붙였다.서초구 내 서원초등학교와 MOU를 체결, 지속으로 나라사랑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는 반포중학교와 세화여중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 봉사가 계획되어 있다. 경북 성주 문화체험, 애국지사 묘역 방문다문화 가정 대상 봉사활동 확대할 계획심봉사는 교육 봉사활동 외에도 1년에 네 번 ‘심산 역사 탐방’에 참여한다. 심봉사의 활동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있는 ‘사단법인 심산김창숙선생기념사업회’에서 주최하는 프로그램이다. 홍윤정 학예실장은 “1년에 2번은 북한산 애국지사 묘역 참배 및 봉사활동을 하고,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1박 2일 일정으로 경상북도 성주군에 있는 심산 김창숙 생가를 둘러보고 인근 부석사와 해인사를 탐방하는 등 가족과 함께 뜻깊은 시간도 갖는다. 심봉사 회원들도 심산 김창숙 선생의 독립운동과 업적과 역사에 대해 더 깊이 있게 알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심봉사의 활동은 2017년에도 계속된다. 서초구 자원봉사센터지원으로 발족한 교육봉사활동 동아리 ‘투게더 심산’을 중심으로 나라사랑 교육 대상을 서초구 이외 지역과 다문화 가족으로 넓혀 지역발전을 위해 더욱 힘쓸 계획이다.자신들 모두 누군가의 엄마, 아빠이기에 자식을 위하는 마음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한다는 심봉사 회원들. 그들의 진심이 부디 다음 세대에게 전해지기를 간절히 바라며 올 한해 멋진 활약을 기대해본다. 2017-02-02
- “봉사하는 사람 더 많아지는 따뜻한 나라 되었으면 합니다!” ‘누구나 마음속에는 다른 사람에게 나눠 줄 따뜻함이 존재한다’고 말하는 서영애 주부. 봉사 하면서 함께 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만으로도 뿌듯함과 보람을 느낀다는 그녀다. 지난해 10월 뜨개 수업에 참여한 사람들이 기증한 모자 천여 개를 모아 아프리카 아이들을 위해 보냈단다. 올해도 모자 뜨기 수업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이 봉사에 동참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는 그녀를 2월의 마음씨에서 만났다. 아프리카 아이들 위한 모자 뜨기 수업 봉사관산동에 사는 서영애 주부는 매주 화요일, 금요일과 토요일에 아프리카 아이들을 위한 모자 뜨기 수업을 진행한다. 지난해 수업에 참여한 사람들이 뜬 천여 개의 모자는 아프리카에 있는 아이들을 위해 기증되었다. 뜨개 수업이라고 해서 뜨개질에 관심이 있거나 뜨개질을 배우고 싶은 사람들이 오기도 하지만 얘기를 전해 듣고 봉사를 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오는 사람들도 있다. 수업에 와서 아프리카 아이들을 위한 모자 뜨기에 대한 얘기를 듣고는 다들 더 열심히, 기쁜 마음으로 참여한다고 한다.서영애 주부가 뜨개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것은 중학교 무렵부터다. 뜨개질을 잘하는 어머니 어깨너머로 뜨개질하는 법을 익혔고, 중학교 1학년 때는 혼자 조끼를 뜰 정도의 실력이 되었단다. 중3 때부터 친구들에게 뜨개질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기도 하고 또, 성인이 돼서는 일본으로 수출하는 옷을 뜨는 일을 하기도 했다. 30대 이후부터 여러 봉사활동에 참여했고, 아프리카 아이들을 위한 모자 뜨기 수업 봉사는 올해로 10년이 되었다. 그동안은 교회를 통해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모자를 기증했고, 지난해에는 고양시 1365 자원봉사센터에 소속된 동아리의 요청으로 그곳을 통해 모자를 기증했다. 생명 살리는 일에 동참하고자 모자 뜨기 시작처음 아프리카 아이들을 위해 모자를 뜨기 시작한 것은 아프리카에서 온 어떤 이에게 아프리카 아이들에 대한 상황을 전해 듣고부터다. 아프리카의 열악한 환경에서 많은 산모가 아이들을 제날짜에 낳지 못하고 일찍 낳게 되는데 그렇게 태어난 아이들은 병원에도 가지 못하고 그냥 차가운 바닥에 재울 수밖에 없단다. 그러면 그런 아이들은 밤새 땅에서 찬 기운이 올라와 죽는 경우가 많은데 머리에 모자를 씌우면 그 모자가 인큐베이터 같은 역할을 해 살 가능성이 더 크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는 그때부터 모자 뜨기 봉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한 사람이 뜰 수 있는 양은 많지 않기에 수업을 열어 사람들에게 모자 뜨는 방법을 알려주고 그들이 뜬 모자를 기증받아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보내는 일을 계획하게 되었다.서영애 주부는 ‘뜨개질에 관심이 있거나 배우고 싶은 사람들, 또 봉사하고 싶은 사람들이 수업에 참여해 같이 뜨개질을 하면서 재미와 성취감 그리고 좋은 일을 하고 있다는 뿌듯함을 느끼게 돼 더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특히 학생들은 ‘아프리카는 더운 나라인데 왜 모자가 필요하지요?’라고 하면서 수업에 왔다가 사정을 전해 듣고는 정말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수강생은 초등학교 2학년 학생이에요. 작년에 수업 공고를 보고 아이가 뜨개질하고 싶어 한다고 아이 엄마가 신청했지요. 나이는 어리지만 혼자 힘으로 얼마나 열심히 떠오는지 그 모습이 참 대견했어요. 또, 수업에 오는 사람 중에 젊은 주부들이 뜻밖에 많은 걸 보면서 우리나라의 장래가 어둡지마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봉사에 참여하는 사람 늘어 즐겁고 보람돼모자 뜨기 수업은 재능 기부로 매주 진행되는데 화요일에는 무원 10단지 마을회관,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화정역 청소년 카페 ‘톡톡톡’에서 각각 성인과 학생을 대상으로 열린다. ‘톡톡톡’에서의 수업은 톡톡톡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되고 올해는 금요일 오전 11시와 토요일 오전 10시 30분에 시작해 2시간 동안 진행된다.“톡톡톡에서의 학생 수업은 5주 단위로 신청을 받습니다. 5주 동안 코 잡는 것부터 시작해 모자 뜨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처음 해보는 학생들도 5주 정도면 모자 한 개 정도는 뜰 수 있게 되지요.”서영애 주부의 올해 계획은 계속해서 뜨게 수업 봉사를 할 예정이고, 다른 곳에서 들어온 수업 요청도 시간이 허락되면 진행할 예정이란다. 또한, 그녀의 바람은 많은 사람들이 꼭 거창한 일이 아니더라도 봉사를 통해 보람을 느끼고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다. “처음 봉사를 시작했을 때는 ‘봉사를 왜 하지?’하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면 5년 전 부터는 봉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 걸 보면 더 힘이 나고 즐겁습니다. 그리고 아직은 희망이 있다는 생각도 들고요. 누구나 마음속에는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 따뜻함을 전할 수 있도록 작은 것이라도 봉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 그런 따뜻한 나라가 됐으면 합니다.” 2017-02-02
- 한영고 3학년 전소현 성신여대 통계학과 학생부종합전형 합격 학생부종합전형이라 하면 내신과 학생부 관리가 먼저 떠오른다. 일부 학생들은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우선 시 되는 내신의 부담감으로 일찌감치 학생부 관리를 포기해버리기도 한다. 특히 학년이 올라갈수록 떨어지는 내신성적은 학생부종합전형의 가장 나쁜 경우라는 말도 한다.전소현양은 1, 2학년에 비해 3학년 성적이 많이 떨어졌다. 물론, 예상한 바대로 대입면접에서도 성적하락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하지만 충실히 준비한 3년 동안의 학교생활기록부는 그를 배신하지 않았다. 자신이 좋아하고 흥미를 갖는 일에 일관성 있게 집중한 소현양. 그의 3년간 노력과 입시경험을 소개한다.‘수학교사’와 ‘통계’에 관심 누구보다 수학에 큰 관심을 갖고 수학 관련 활동에 열정을 쏟은 소현양. 막연히 ‘수학교육과’라는 목표를 갖고 3년 동안 차곡차곡 학교생활기록부를 채워갔다. 교과담당 교사가 학생의 평가를 구체적으로 입력해주는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도 수학은 특히 그 내용이 많았다.특히 회장까지 맡아가며 집중한 동아리 활동은 자기소개서에도 그 내용을 충실히 쓸 만큼 의미 있는 활동이었다.소현양은 “단순히 수학 관련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 재미있는 주제를 수학으로 풀어내는 활동이라 일반적인 수학동아리와는 차별화된 것 같다”며 “수학은 어렵고 재미없다는 편견에서 벗어나 수학도 즐거운 공부임을 알리는 것도 동아리 활동 중 하나”라고 말했다.학교생활에 집중하며 진학에 대한 고민도 늘어났다. 수학교사가 꿈이지만 아우멘토 활동을 하며 후배들에게 수학을 가르치던 중 ‘통계’에 큰 흥미를 갖게 됐기 때문이다. 학교와 학과를 선택할 때 그가 가장 집중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그래서 결정한 것이 통계학과. 특히 성신여대 통계학과는 교직이수가 가능, 두 가지 꿈을 모두 이룰 수 있다는 판단에서 6장의 원서 중 가장 먼저 작성한 대입원서였다.학생부 차별화를 위한 노력학생부종합전형을 목표로 집중했던 소현양은 1학년 때부터 학생생활기록부 차별화를 위해 노력했다.“학교의 도움이 정말 컸다고 생각합니다. 학교 프로그램에 대해 믿음이 있었고 학생부종합전형을 위한 시스템이 충분히 갖춰져 있어, 열심히만 하면 잘 되리란 확신이 있었죠. 제가 하고 싶은 활동을 선택하고, 집중만 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갔습니다.”창의심화반에서의 수학관련 심화학습과 융합교육은 그에게 특별하면서도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 특히 대학교 교수님을 초빙해 카드보드지로 의자를 만들어보는 활동은 수학과 예술 분야를 아우르는 융합적 사고를 경험하게 했다.아우멘토 활동도 3년 동안 참여했다. 1학년 멘티로서의 경험은 멘토가 되어 후배들에게 도움을 줄 때 큰 밑거름이 되기도 했으며, 진정한 협력의 의미를 몸소 체험하며 자기소개서의 큰 소재로 작용했다.‘말하는 공부방’ 활동 역시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활동. 수능에서 배점이 큰 문제를 다양한 방법으로 답을 구해보고, 또 토론하는 활동으로 그의 수학적 호기심을 채워주는 시간이었다.자소서에 담은 3년의 기록자기소개서 작성은 3학년 여름방학 때부터 집중했다. 먼저 자기소개서의 구성에 대해 고민한 소현양. 자신이 한 활동한 것들 중 어떤 항목을 넣고 또 강조할 부분은 어떤 것인지를 그려갔다. 그는 “생각보다 작성할 내용이 많아 어떤 걸 빼야할 지가 큰 고민”이었다고 말한다. 교내 에듀엑스포 결과물이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어서 자소서 작성이 그렇게 힘들진 않았다고.작성한 자기소개서는 담임교사는 물론 4~5명의 선생님의 피드백을 받았다. 선생님들의 살아있는 조언과 함께 수차례 수정작업을 거듭한 후 완성된 자기소개서. 피드백하며 교정하는 것이 더 힘든 과정이었지만 완성된 자기소개서는 자신을 소개하기에 충분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입시 상담 역시 전적으로 학교를 신뢰했다. 대입에서의 수시결과가 뛰어난 한영고는 학교 내 탄탄한 수시 데이터가 구축되어 있다.소현양은 “학생부와 내신 성적을 바탕으로 선배들이 합격한 대학교 기준을 선생님이 알려주시고 그 학교의 학과와 경쟁률, 그리고 대기번호 합격선까지 알아보고 원서를 썼다”고 전했다.1차 합격 후 2차 면접 대비 역시 학교 교사들과 함께 진행했다. 1차 발표 후 합격생들을 위해 마주 금요일마다 진행되는 교내 모의면접. 학생들의 자소서와 학교생활기록부를 관련해 ‘허를 찌르는’ 모의 면접이 실질적으로 큰 도움이 됐다. 또한 어떤 질문이든 ‘자신의 생각을 담아야 된다’는 조언도 잊지 않고 실제 면접에 반영했다. 2017-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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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역사 보물창고 ‘한국근현대사작은도서관’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율곡집, 열려실기술, 목민심서, 조선총독부관보, 고종순종실록... 한반도의 귀한 기록물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는 공간. 송파구 가락동 송파중 사거리 부근 한국근현대사작은도서관이다.이연복 교수 평생 모은 책으로 역사도서관 문 열어서울교대 이연복 명예교수가 자식 보다 더 애지중지했던 귀한 역사책들이다. 책 욕심 많기로 소문난 애서가 이 교수가 평생을 모은 1만500권으로 사립도서관을 열었다. 2015년 10월 무렵이다. 연로한 아버지를 대신해 맏아들 이주원 부관장이 도서관 개관부터 모든 살림살이를 도맡아 책임지고 있다.“아버지 서재부터 여러 군데 흩어져 있던 책들을 한데 모았습니다. 역사학자나 이 분야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는 귀중한 자료라 고심 끝에 무료로 공개하기로 하고 도서관을 만들게 됐습니다”라고 이 부관장은 말한다.피가 뜨겁던 젊은 시절 4.19혁명에 참여했던 이 명예교수는 평생 역사 연구에 한우물을 판 학자다. 한국사 가운데서도 독립운동사 전문가. 독립기념관 건립에도 참여했다.“일본의 한국침략사료총서는 귀한 자료지요.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손주에게 물려주라고 각별히 신신당부하는 책이고요.” 어린 시절부터 책 먼지와 함께 책장 정리 심부름하면서 부친의 유별난 책사랑을 지켜본 산증인인 이 부관장이 귀중한 도서들을 짚어가며 배경 설명을 해준다.눈 밝은 이들은 알음알음 수소문해 역사서를 보러 찾아온다. “박사과정 중에 있는 송파중 교사가 역사동아리 학생들과 함께 찾아와요. 학자들이 주로 찾는 공간이지요.”아버지는 역사, 아들은 미술 전공도서관 운영을 총괄하는 이 부관장은 미술교사 출신이다. 대학에서 회화, 대학원에서 미술교육을 공부했고 프랑스 유학을 다녀온 후 6년간 중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그림 인생을 살아온 그가 역사로 방향을 튼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돌아가신 할아버지와 각별한 사이였어요. 가난한 농부였던 할아버지가 일제강점기, 6.25전쟁 같은 굴곡진 역사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는지를 늘 이야기 들었어요. 게다가 학자인 아버지 덕에 역사책 속에서 살았고요. 유학 시절에는 프랑스인들 삶 속에 스며든 박물관, 도서관들이 부러웠습니다. 박물관 같은 문화유산이 그들의 자존심이더군요. 왜 우리나라는 이런 문화가 없는지 반문하게 됐습니다.”어려움을 각오하고 ‘도서관 해보자’고 마음을 굳힌 건 경험을 중시하는 그의 삶의 태도와 맞닿아있다.시설 공사부터 도서관 구석구석마다 그의 손길이 닿았다. 승합차 빌려 서재, 창고 등지에 흩어져 있던 책을 한 달간 꼬박 날라다 서가에 가지런히 정리한 것도 오롯이 그의 몫이었다. 역사책 뿐 아니라 문화재 탁본, 옛 그림, 고서들도 수북이 쌓여있다. 도서관 한켠에는 아담한 강의실을 마련했다.송파구내 사립도서관들끼리 힘을 합해 이웃과 함께 하는 골목길 안 배움터를 모토로 하는 ‘송파 가로 새로(new)시민대학’에도 참여중이다. 이 부관장은 전공을 살려 주민들에게 미술사 강의를 열고 있다.주민 대상 미술사 강의 운영지난해 말 시작된 첫 강의는 프랑스 오르세미술관편으로 고흐, 모네 같은 인상파화가들의 작품을 차근차근 짚어봤다.“미술사에는 시대가 담겨있어요. 예술가들이 왜 그렇게 그렸는지 흐름을 따라가 봅니다. 미술교사 시절부터 ‘머리를 깨우쳐 주는 주관식 미술 교육’을 꼭 하고 싶었는데 지금 실천하는 셈입니다.”10명 남짓 모이는 강의는 자유롭게 질문 오가며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다. “학창 시절에 미술사를 체계적으로 공부할 기회가 없어 갈증을 느끼던 분들이 찾아오세요. 미술사조의 흐름을 체계적으로 알고 싶거나 유럽 여행 가기 전 미리 그림 공부를 하고 가려는 분, 색채를 자세히 아고 싶은 분 등 다양하지요.”작품 감상과 작가 이야기를 비롯해 색채, 당시 시대상까지 폭넓게 들려준다. 유명 화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홈페이지, 미술관 관람 동선 같은 팁들도 곁들여 진다.2월부터는 현대미술을 주제로 진행 예정이다. 추상표현주의, 극사실주의, 팝아트, 비디오아트 감상과 간단한 실기가 예정돼 있다.시대순으로 서양미술사를 훑은 후 이 관장이 꼭 하고 싶은 강의는 따로 있다. “김정희 선생의 ‘세한도’를 모르면서 반 고흐 작품을 이야기하는 건 어폐가 있지요. 한국화 강의를 체계적으로 해보고 싶습니다.”미술사를 체계적으로 공부하거나 교과서 속 우리 역사서를 직접 보고 싶다면 한국근현대사작은도서관 문을 두드려 보시기를·도서관 운영 시간 : 평일 오후 2시~ 6시 2017-02-02
- “봉사활동엔 쌍방향의 배움과 나눔이 있어요” 봉사시간을 채우기 위한 형식적인 봉사가 아닌, 마음에서 우러나는 진정한 봉사는 청소년기의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남을 돕는다는 생각으로 봉사에 참여했다가 오히려 자신이 더 큰 격려와 위로를 받게 되면서 학생들은 한 뼘 더 성장한다. 그리고 그런 학생들의 봉사활동은 학교 울타리를 넘어 마을로 이어진다. 지역아동센터에서 동생들에게 과학을 가르치며 마을을 훈훈하게 만들어가고 있는 고교 연합동아리 ‘사이언스 멘토 멘티’를 만나보았다.동생들 가르치며 정든 시간만큼 과학적 지식도 쌓여‘사이언스 멘토 멘티’ 동아리 학생들은 매주 넷째 주 토요일이면 탄현동에 위치한 ‘아가페 21’ 지역아동센터를 찾는다. 그곳에서 자신들을 반겨주는 아동센터 동생들과 과학실험을 함께하며 짧지만 알차고 유익한 시간을 보낸다. 학생들은 고교 1학년 때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해 해를 넘기며 이제 고2가 됐다. 대학입시를 준비하느라 토요일도 학원에 가야할 만큼 시간에 쫓기지만 14명의 학생들 모두가 2학년 때도 봉사활동을 지속하기로 했다. 지난 한해를 정리하며 봉사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고민했던 학생들은 정든 동생들과 시간을 좀 더 보내기로 한 것이다.학생들 중엔 동아리 활동을 자발적으로 시작한 학생도 있었지만 엄마의 권유로 시작한 경우나 봉사시간이 필요해 참여한 학생도 있었다. 그러나 봉사활동이 거듭될수록 학생들은 봉사를 지속할 자신만의 이유를 깨닫게 됐다. 동패고 조윤상 학생은 “동생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쌓이면서 동생들과 친해지고 가르치는 것에 재미를 느끼게 됐다”며 “몰입도가 높아져 요즘은 봉사시간 두 시간이 너무 금방 지나가는 것 같다”고 전했다.과학실험을 하기 위해 학생들은 수업 전 관련 동영상을 보며 과학적 원리를 이해하고 만들기나 실험 과정을 숙지한다. 주엽고등학교 이윤수 학생은 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 동영상을 보면서 자신 또한 과학적 배경지식이 넓어졌다고 전했다. 이군은 “처음엔 어린 동생들로부터 배울 것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동생들과 쌍방향으로 배움을 주고받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사이언스 멘토 멘티’ 동아리에서는 매달 두 가지 실험이나 만들기를 진행한다. 모두 자비로 하는 활동이기 때문에 재료 준비와 아동센터 동생들에게 줄 간식 등은 부모님의 지원을 받고 있다. 부모님들 또한 기쁜 마음으로 간식 준비와 실험재료 준비 등을 돕고 있다고 한다.<사이언스 멘토 멘티 동아리>고양예고 김하늘/ 대진고 박민지 조성민 피수민 한지원덕이고 최지우/ 동패고 조윤상/ 운정고 강지영 문지후저현고 김영서 조성우/ 주엽고 백승환 이윤수 허영탁인터뷰고양예고 김하늘 학생아이들에게 무언가 가르쳐 주는 것을 좋아해 시작했어요. 예고에서 미술을 배우고 있는데 동생들을 가르치면서 미술과 과학, 수학의 경계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만들기나 실험을 하는 과정에서 융합의 진정한 의미를 배웠어요.덕이고 최지우 학생아동심리학을 공부해보고 싶은데 지역아동센터 동생들을 보며 아이들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가는 경험을 하고 있어요. 만들기나 실험을 하며 성취감을 느끼는 동생들을 보며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즐거운 배움이라는 것을 알게됐어요.대진고 조성민 학생원래 과학 과목을 좋아하고 봉사활동 하는 것도 좋아하는데, 그런 저에게 딱 맞는 봉사활동이다 싶어 참여하게 됐어요. 동생들과 일대일로 실험을 함께하며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 이상의 과학적 지식을 저도 배우고 있어요.운정고 문지후 학생중학교 때도 초등학교 후배들에게 과학을 가르쳐 준 경험이 있어요. 동생들과 함께하는 것이 재밌고 좋아서 지역아동센터 봉사활동에도 참여하게 됐어요. 부모님들이 지원해주셔서 지속성을 가지고 꾸준히 봉사활동을 할 수 있어 좋아요. 동패고 조윤상 학생연합동아리이다 보니 친구들과 자주 만나지 못하고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발생하는 문제도 종종 있었는데, 함께 의견을 나누고 문제를 풀어가면서 자연스럽게 협력과 배려 등을 배우게 됐어요.주엽고 이윤수 학생원래 과학 과목에 흥미가 없었는데 봉사활동을 시작한 후 과학의 소소한 재미를 알게 됐어요. 지금 동생들이 배우듯이 과학을 배웠다면 저도 과학을 좋아했을 것 같아요. 봉사활동 덕분에 학교에서 과학 관련 자율동아리도 만들고 과학에 대한 관심이 커졌어요. 2017-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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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학교생활 어떻게 달라지나? 2017년, 안산을 비롯한 경기도 전체 초·중·고등학교 교육 과정의 변화가 적지 않다. 거의 대부분의 학교가 여름 겨울 방학이 아닌 분기별 사계절 방학을 실시하고 중학교 1학년은 1학년 2학기 자유학기가 확대된 자유학년제로 운영된다. 고등학교는 반 강제성을 띄었던 야간자율학습 대신 자신의 진로를 미리 체험하는 ‘꿈의대학’ 이 도입된다.경기도 교육청은 올해 교육 정책 목표를 △행복한 학교 △학교민주주의 △안전한 학교 △혁신교육심화 △교육행정 혁신으로 정하고 주요업무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우리아이들의 달라진 학교 생활 어떤 모습일지 미리 점검해 본다.교육과정 다양화 분기별 방학 추진경기도 교육청은 교육 과정 다양화를 위해 사계절 방학을 실시한다. 방학 시기는 학교별 자율에 맡기고 있지만 인근 지역 학교들끼리 동일한 시기를 정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안산지역 초·중·고등학교도 사계절 방학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4분기로 나눠 진행될 경우 5월과 9월 분기별 방학을 진행하게 된다. 실제로 혁신학교인 안산 광덕고등학교는 학기 중간고사를 치루고 난 후 계절방학을 실시하고 있다. 봄, 가을 방학만큼 여름 겨울 방학이 줄어들기 때문에 전체적인 수업일수는 변동이 없을 예정이다.1년 내내 시험 없는 ‘자유학년제’중학교 1학년 2학기나 2학년 1학기에 실시하던 자유학기제도가 자유학년제도로 확대된다. 경기도교육청은 자유하기 전 후 한 학기를 연계 자유학기제도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학교 1학년 1학기를 자유학기 2학기를 연계 자유학기로 운영하거나 1학기를 연계 자유학기, 2학기를 자유학기로 운영하게 된다. 자유학기 기간 동안은 일반교과 수업시간은 줄어들과 ‘자유학기 활동’을 170시간 이상 편성·운영해야한다. 학생의 희망과 관심사에 따라 △진로탐색 활동 △주제선택 활동 △예술·체육 활동 △동아리 활동이 균형 있게 편성되어야 하며 연계 자유학기 기간은 4개 활동 중 2개 활동을 이어가야 한다.자유학기 기간 동안 평가를 위한 일제고사는 없어지며 연계 자유학기 기간은 일상적인 수행평가를 통해 내신 성적을 산출하게 된다.초등 3학년 생존수영 교육 받아야안전교육 강화를 위해 초등학생들에게 생존수영 교육이 확대된다. 안산지역은 54개 초등학교 3학년 전체를 대상으로 생존수영을 포함한 수영 수업 17시간을 확보했다. 초등학교 3학년이라면 누구나 생존수영을 배울 수 있게 된 것이다. 생존 수영이란 조난을 당했을 때 구조가 될 때까지 물에 빠지지 않고 기다리는 생존 기술 중 하나다. 수영을 할 수 없어도 자력으로 바다위에 떠 있을 수 있는 생존술이며 30~1시간 만 익히면 익사로부터 자신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영법이다. 안산지역 초등학생들은 지역내 6개 수영장과 일정을 조율한 후 수영장에서 수업을 받게 된다. 수영수업에 필요한 자금은 안산시와 교육청이 부담하므로 학생들은 무료로 배울 수 있다.학생 안전교육도 강화된다. 다양한 수업모형을 통해 체험형 참여형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학교는 매년 ‘학교안전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또 안전교육이 내실화 되 연간 51차시 이상 학기별7개 영역을 포함한 안전교육을 진행해야 한다. 또한 416추모주간이 운영되고 현장체험학습 전 학생 안전교육이 실시된다.야간자율학습 대신 ‘꿈의 대학’으로고등학생들의 자기주도성과 진로적합성 향상을 위해 ‘경기꿈의대학’이 운영된다. 고등학생들이 학교 밖에서 이뤄지는 교육 경험을 확대하고 융합 주제에 대한 탐구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 꿈의 대학 운영시간은 학기 중 정규 수업을 마친 주중 저녁시간(19:00~21:00)에 운영하기 때문에 고교 야간자율학습을 대체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꿈의 대학은 1학기(4월~7월), 2학기(9월~12월) 각각 10주간 운영하며 실험실습형 강좌 등 필요한 경우 20차시 이상 운영 가능하다. 고등학생 전 학년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원하는 강의를 학년에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다. 학생별 학기당 3개 강좌까지 수강가능하며 고교 재학 중 총 18개 강좌까지 수강할 수 있다. 수강 기록은 학생부 ‘창의적 체험 활동’의 ‘진로’ 활동 란 기록된다. 현재 경기도 교육청은 83개 대학과 MOU를 추진하고 고등학생들을 위한 꿈의 대학 강좌를 마련하고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국가직무능력 표준 교육과정 적용고교 졸업 후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해 직업교육도 활성화 된다. 특성화고등학교나 마이스터교 취업선도학교를 지정해 운영하며 국가직무능력표준 (NCS) 기반한 교육과정 지원단과 교원 연수 고등학교를 지정 운영하게 된다.또한 일반고등학교 학생들을 위한 직업교육 프로그램도 운영 지원된다. 일반고 1, 2학년을 대상으로 방과 후나 방학을 이용한 기술교육과정이 운영되고 3학년 대상 직업교육 위탁과정을 운영한다. 2017-02-02
- [하나고 특징 및 입시전략 ② 입시전략]2017년 하나고 입시분석으로 바라본 2018년 대비법 올해 하나고는 서울시교육청과 임직원 전형 존폐와 관련해 유래 없는 기싸움을 벌였다. 결론적으로 올해 입학정원 200명에서 임직원자녀 특별전형 정원을 13%(26명)로 축소하였다. 올해까지 하나고는 신입생 200명의 20%(40명)를 하나금융 임직원 자녀들로 특별 선발해 왔다. 서울시교육청은 하나금융그룹 등으로부터 재정 출연이 정상화되지 않으면 임직원자녀전형 비율을 2019학년도까지 연차적으로 3분의 1씩 축소하기로 했다. 이 경우 2019학년도에는 임직원자녀전형이 실질적으로 폐지된다. 이렇게 되면 임직원특별전형 모집인원이 줄어드는 만큼 일반전형 인원이 늘어나게 된다. 선발전형의 특이사항하나고 선발인원에서 특이한 점은 강남3구 출신자는 20%로 제한을 둔다는 점이다. 이 사항은 학교설립 때 서울시와 협의한 사항이라 당분간 변경내지 폐지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 점 때문에 하나고가 목동지역에서 인기가 높은 것으로 추측된다. 그리고 올해는 입학전형도 대폭 손을 봐서 예전의 1/2학기~3/1학기, 전 과목 반영에서 2/1학기부터 3/1학기까지 5개과목만 반영하였다. 그 결과 1단계 내신 합격선은 작년의 B2개에서 대폭 상향되어 올“A”(추정)까지 높아졌다. 올해 면접에서 특이할만한 점은 자기주도 학습, 인성영역 면접영역에서 면접시간은 총 15분으로 늘어났으며 남․녀별 공통문제가 출제되었다는 점이다. 올해 하나고 지원을 원하는 학생은 이 면접공통문항에 대한 대비도 하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고 선발의 특이한 점은 체력검사가 있다는 것이다. 이 체력검사는 따로 점수로 환산하지 않으며 통과여부만 구분한다. 윗몸일으키기는 1분 동안 남학생 25회, 여학생 15회, 오래달리기는 남학생은 2000m, 여학생은 1600m이다. 해마다 1-2명은 탈락하는 학생이 있다는 점도 명심해 두자. 그러면 하나고 입시의 주요 항목은 생기부, 생기부와 자소서의 연계, 면접이다. 이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생활기록부1/1학기부터 관리가 필요하다. 내신은 2/1학기부턴 5개 과목 올“A”는 필수이다. 되도록 5개 과목은 90점이 아니라 95점 이상을 목표로 하자. 그래야 학교 측에선 우수한 학생으로 인정을 하는 경향이 있다. 세부능력특기 사항/행동특성종합의견은 생기부에서 꼭 관리해야 할 중요한 사항이다. 올해는 3학년의 생기부내 두 항목은 삭제된 후 제출 되었다. 내년에도 그대로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2학년까지의 두 항목이 중요해진다. 자기 진로를 찾아서 연관된 과목은 내신성적뿐만아니라 다양한 활동도 해보자. 그러면 과목선생님과 담임선생님이 학생의 진로에 대한 좋은 평가와 우수성을 인정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독서활동상황은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 자소서와 연계하여 자신이 희망하는 진로에 관련된 분야의 독서를 심층적으로 하자. 원서도 읽으면 영어실력을 나타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임원활동은 필수는 아니지만 하면 유리한 사항이다. 특히 리더십을 나타내는 데는 효과적일 수 있다. 단 경력보단 구체적인 결과물이 나와야 한다. 동아리활동은 자신의 진로에 관련된 동아리가 아무래도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동아리는 자신이 원한다고 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꼭 진로와 관련없더라도 예․체능 관련도 상관이 없다. 진로희망은 매년 바뀌어도 상관이 없다. 단 희망진로가 적힌 당해 연도에는 그에 해당하는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소서와 생기부의 연계면접을 잘하기 위한 필수요건이다. 자기소개서는 개별질문의 바탕이 된다. 자신의 진로에 대한 구체성과 과거의 노력과 미래의 청사진을 설득력 있게 나타내야 한다. 특히 자신의 진로 희망과 연계되어서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구체적으로 나타내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우주공학자가 되기 위해 어떤 책을 읽고, 학내 어떤 활동을 하였으며, 하나고에 진학해선 어떻게 학내활동을 하여서 대학진학 후 사회에 어떤 식으로 기여하겠는지를 구체적으로 서술하는 것이 중요하다. 면접 전략제일 중요한 항목이며 면접을 못 보면 모든 노력이 헛수고로 돌아간다. 올해 하나고 공통질문은 남자는 “원을 가지고 사회적, 과학적 개념 중 생각나는 바를 이야기해 보시오.” 여자는 “행복/고통/언론의 자유 중 숫자의 형태로 만들 수 있는 것을 골라 말하시오.”가 출제되었다. 두 문제 다 논리적인 추론력과 수학적 사고력을 테스트 하는 문제가 출제되었다. 이런 유형의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선 평소에 폭넓은 독서가 필요하며 주어진 주제를 가지고 토론연습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개별질문은 “인공신경망의 뜻과 인공신경망이 자의식을 가질 수 있나? 인공 지능은 가능한가? 레미제라블의 상황을 현대사회에서 찾으면? 과학탐구토론대회에서 가장 효과가 좋았던 모형집은? 등으로 자소서에 기반한 질문이 출제되었으며, 진로에 대한 열정 및 심화정도를 테스트 하였다.결론적으로 하나고 진학을 원하는 학생은 충실한 학교생활과 자신의 진로에 대한 자기주도적인 활동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겠다. 다음 편에는 상산고 교육과정 및 선발전형의 특징과 대비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한다. 목동 씨앤씨학원 특목입시전략연구소 김진호 소장 문의 02-2643-2025 2017-02-02
- “학생부 교과·종합전형 동시 합격했어요” 앞으로 대입은 정시보다 수시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대의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비율은 78.4%로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수시와 정시 비율이 7대 3으로 잡혀가고 있어 ‘수시’ 전형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 지역 고등학교에서 수시로 합격한 학생들의 지원 대학 및 전형 유형별 교과와 비교과 활동을 분석해봤다.의사에서 화학자로세현고등학교(교장 이강호) 3학년 이정원 학생은 연세대 화학과에 학생부교과전형과 종합전형 등 2가지 전형에 동시 합격했다. 의사가 꿈이었던 정원양은 고2 때 화학시간에 배운 질소비료와 적정기술,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라는 책을 통해 ‘화학자’에 관심을 갖고 그때부터 ‘화학과’에 맞춰 교과와 비교과를 준비해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에 동시에 합격할 수 있었다.“초등학교 때 우연히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힘겨운 삶을 다룬 책을 보고 봉사하고 나누는 삶을 살 수 있는 의사를 꿈꾸게 됐습니다. <국경 없는 과학기술자들>이라는 책에서 적정기술에 대해 알게 되면서 이 책에서 배운 내용과 화학시간에 알게 된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화학을 전공하고 이를 사회 상황에 접목시키고 싶었습니다.”어려움 많았던 관현악단으로 경쟁력 키우기종합전형 지원자라면 자기소개서에 자신이 지원하는 학과와 연계된 비교과 활동으로 채우려 한다. 연세대 학교활동우수자전형으로 합격한 정원양은 자기소개서 3번 문항에 지원분야인 화학과와는 조금 거리가 있는 ‘관현악단’으로 1,000자를 서술했다.“어렸을 때부터 첼로 연주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고등학교에서 혼자 연주하는 것보다는 화음을 맞출 수 있는 관현악단에서 마음에 맞는 친구들과 함께 연주하고 싶어 관현악단을 창단하게 됐습니다.”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 단원을 모으기 위해 친구의 친구까지 동원해가며 관현악단을 드디어 완성했다. 혼자만의 연주에 익숙해서인지 처음엔 낯설기도 했지만 곧 합주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하지만 여러 악기가 모여 하나의 소리를 내기가 쉽지 않듯 여러 사람이 모여 한 가지 일을 결정하는 것 또한 쉽지 않다는 것을 곧 알게 됐다.“연주할 곡을 고를 때 다양한 연령의 청중에게 감동을 줄 만한 곡을 찾기가 힘들었죠. 제가 좋아하는 곡을 모두 좋아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각자 취향이 달랐고 파트를 나누는데도 생각의 차이를 느꼈습니다.”연습 과정에서도 실력차이 때문에 악단에 피해가 될까 걱정하는 단원도 생겨났다. 정원양은 소리를 모으기 위해서는 마음을 모으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하고 대화의 시간을 자주 마련했고 파트별로 팀을 만들어 실력이 좋은 친구가 부족한 친구를 도와주며 연습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크게 달라보였던 의견에서 공통점을 발견하자 교내 행사에서 좋은 무대를 선보일 수 있었고 한 곳으로 모아진 단원들의 마음이 청중들에게 감동으로 전해질 수 있었다.“흩어진 의견을 모으는 것은 어려웠지만 이를 잘 조합했을 때 만족스럽게 나타나는 결과를 보며 소통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정원양은 2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들에게 악단을 이끌 방법을 조언했지만 악기의 구성이 달라지면 소리가 달라지듯 공동체의 구성원이 바뀌면 그에 맞는 진행방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체감했다. 이후 본인이 체험했던 리더십이 모든 상황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 정원양은 팀에 맞는 리더십을 찾도록 도와주는 것이 리더가 해야 할 또 다른 역할임을 알게 됐다고 자소서 3번에 기록했다.동아리 활동으로 전공적합성 어필정원양은 비교과활동으로 화학과 관련된 활동과 더불어 영재학급, 소논문쓰기, 정규 및 자율동아리 등 다양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특히 화학을 전공하고 이를 사회 상황에 접목하기 위해서는 과학과 사회 전반에 대한 이해와 탐구하는 자세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동아리나 자율활동에 집중했다.“1학년 때는 과학실험동아리 ‘ssholic’에 가입했어요. 조원들과 논의를 통해 실험주제를 결정하고, 가설을 세운 후 다양한 변인을 통제하며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물론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 적도 있었고 실험하는 도중 돌발 상황도 발생했습니다.”하지만 이러한 과정을 통해 가설과 다른 결과가 나왔을 때 그 원인을 추론하고 실험 과정에서 발생한 오차를 줄이는 방법을 배웠고, 보다 진지한 태도로 실험에 임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ssholic’에서 닭 해부, DNA추출 실험으로 생명과학에 관심이 많아져 자율동아리 ‘미생’도 개설했다. 이 동아리에서는 <하나하라의 생물학 카페>를 읽고 파트를 나눠 그 분야에 대해 조사한 후 발표도 하고 GMO를 주제로 토론도 했다.“하나의 과학기술을 개발하는데 있어서도 정치, 경제, 환경 등 다양한 사회적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대학에 진학해 이런 분야에 대한 공부도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고 제가 관심 있는 ‘적정기술’과도 연결해 과학기술의 그림자에 가려 그 혜택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이들을 돕고 싶다고 어필할 수 있었습니다.”초등 때부터 이어진 공부습관, 내신에서 드러나내신 1.17, 연세대 교과전형으로 합격할 만큼 높은 내신 비결은 초등학생 때부터 만들어진 복습하는 습관에 있었다. 예습보다는 복습에 비중을 뒀고, 그날 배운 건 그날 소화하려고 노력했던 공부습관이 고등까지 이어져 전교 1등이라는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성실하게 공부하고 열정적으로 참여했던 모든 활동이 대입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비교과로 열심을 내 종합전형을 준비했더라도 내신에 무게를 두되 수능도 놓지 말고 끝까지 선전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2017-02-01
- 대구교육청, 2018 학생부종합전형 면접 대비 수시캠프 개최 대구교육청은 20~ 21일 1박 2일간 계명대학교에서 참가 신청한 예비 고3학생 166명을 대상으로 ‘2018학년도 대입 학생부종합전형 대비 수시캠프’를 개최했다. 이는 고1부터 예비 고3까지 4차(1차 16시간, 총 64시간)에 걸쳐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입준비를 할 수 있도록 제공되는 4단계 집중프로그램의 마지막 단계이다.이번 캠프는 참가자들이 서류평가, 면접고사 등 수시모집 전 과정을 실질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자기소개서 진단 코칭 ▲대학 입학사정관이 운영하는 모의면접 ▲수시모집 지원 상담 ▲주요 대학에 진학한 선배와의 만남 ▲서울대 입학사정관과의 질의응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수시전형 대비에 도움을 준다.이를 위해 대구시교육청이 자체 제작한 학생부종합전형 등 수시모집 대비 ‘진로진학 지도 자료집’9종을 활용하여 진로진학전문교사단과 시교육청 학교대입지원팀, 대학 입학사정관, 대학생 멘토 등 약 80여 명의 지도인력이 대거 투입될 예정이다. 또 캠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하여 진학 희망 대학 및 학과가 유사한 학생들끼리 동아리·진로·독서 활동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특별 프로그램인‘인적 네트워크 만들기 프로젝트’도 운영한다.전년도에 캠프에 참가하여 도움을 받고 대학 입학에 성공한 16명의 선배들이 자발적으로 멘토로 참여하여 공부 방법, 지원 전략, 면접 경험담에 관한 진솔한 이야기를 전하는 등 이 캠프에 대한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한편 이번 캠프에 이어 오는 2월 13일과 14일에도 사전 신청한 예비 고3 학생 170명을 대상으로 2018학년도 수시전형 대비 자기소개서 및 면접 캠프를 진행할 예정이다.김성자 리포터 sakgane@hanmail.net 2017-01-22
- 고품격 연극 한 편으로 누리는 여유 명절을 앞둔 일주일은 몸도 마음도 바쁘다. 부지런히 설 명절을 준비하고 연휴를 지내고 돌아오면 어느새 2월에 접어든다.피로와 스트레스 탁탁 털어내고 각자의 생활에 충실하다 잠시 여유를 만나고 싶은 이들을 위해 1월 문화가 있는 날 행사와 함께 2월에 있을 연극 하나를 소개한다. 제8회 대한민국연극대상, 제52회 동아연극상, 2015 올해의 연극 베스트3, 2015 올해의 공연 베스트 7위 등 수많은 수상기록이 증명하는 걸작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이다. ◆ 1월 문화가 있는 날엔 ‘주토피아’천안시중앙도서관은 1월 문화가 있는 날에 ‘1월, 새로운 시작을 위한 영화’를 준비했다. 새해를 맞이해 꿈과 직업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 ‘주토피아’다. 평점 8.4점에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보고 느껴야 할 애니메이션이라는 평이 많은 영화다. 25일(수) 천안시중앙도서관 체험동화마을에서 오후 2시에 상영한다.문의 521-3779◆ 정지의 전시작가와의 만남신방도서관은 매월 한뼘미술관에서 전시하는 작가들의 작품이해를 돕기 위해 시민들의 만남의 장을 연속 기획했다. 첫 시작일인 이번 25일(수)은 정지의 작가의 민화 작품설명을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작품설명 전에 미니공연도 펼친다. 신방도서관 1층 북카페에서 오후 3시에 열린다.문의 521-3970◆ ‘동양의 햄릿’으로 불리는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심상치 않은 제목에서 풍겨 나오는 독특한 매력이 궁금증을 유발한다. 중국 고전 4대 비극의 하나인 ‘조씨고아’를 원작으로 한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은 각색의 귀재 고선웅이 직접 각색·연출한 작품으로 연극계의 각종 상을 휩쓴 것으로 유명하다.이 작품은 지난해 10월 원작자 기군상의 나라 중국에서 공연해 약 1300여명이 관람했을 정도로 관심을 받으며 한국연극사에 한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비운의 필부 ‘정영’이 20년간의 고민과 번뇌를 멈추려 한 결심은 고아 ‘정발’이 가혹한 운명 사이에서 신음하게 한다. 복수를 위해 살아왔고 마침내 복수를 행한 그들에게 남는 씁쓸한 공허. 연극을 관람하고 나면 과연 ‘복수란 무엇인가’에 대한 근원적 질문에 놓이게 된다. 복수와 폭력, 복수의 끝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우리 삶과 동시대적 고민을 하게 만드는 역작이다.‘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은 천안·아산 지역에서 감상하기 힘든 수준 높은 국립극단의 작품으로 색다른 감동과 스케일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특히 천안문화재단이 주최해 다른 지역보다 객석 구분 없이 저렴하게 볼 수 있으므로 예매를 서두를수록 좋다. 전석 2만원.일시 : 2월 17일(금) 7시 30분 / 18일(토) 3시장소 : 천안예술의전당문의 : 1566-0155 2017-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