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검색결과 총 4,713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내일의 눈]말바꾼 이들이 먼저 해야 할 일 지난연말 이후 이명박 대통령과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등 여권이 세종시 수정안을 관철시키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충청의 미래를 위해 수정안이 훨씬 낫다”는 논리다. 사실 수정안을 내건 상당수 정치인은 한때 원안을 지지했다. 이 대통령은 2007년 대선을 앞두고 10여차례 넘게 원안 이행을 약속했다. 정 대표도 당시 언론보도를 보면 “미국에서 오랜 세월 유학했었고 세계에 안 가본 나라가 별로 없지만 행정수도 건설로 기존의 도시가 손해 봤다거나 집값이 떨어졌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오마이뉴스 2007년 12월 16일)고 말했다. 정 대표의 측근인 전여옥 의원은 2007년 세종시를 반대하면서 의원직사퇴를 내걸었던 당시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말에 책임지고 (의원직을) 당연히 사퇴해야한다”고 몰아세운 바 있다. 이들 정치인이 지금은 수정안을 앞장서 외치고 있다. 정 대표가 인용한 미생지신(尾生之信)이 틀린 얘기는 아니다. 익사의 위험에 처했는데 다리 밑에서 약속 지킨다고 버티는게 최선일 수는 없다. 문제는 그들의 태도다. 말 바꾼 사람이 더 의기양양해선 수정안을 던져놓고 “이래도 안 받을거냐”는 식으로 윽박지르는 분위기다. “(충청민심이) 이해가 안된다. 선물보따리를 쌓아놓고 안겨주겠다는데 왜 싫다는거냐”(익명을 요구한 정부관계자)고 말한다. 말을 지키려는 사람을 ‘미생’으로 비유해 조롱의 대상으로 전락시키고 있다. 충청민심을 놓고 많은 분석이 있지만, 기자가 주목한 대목은 ‘신뢰 중시’다. 대전출신 한나라당 김용태 의원은 “충청민심은 행정부처가 이전하지 않는다고해서 화났다기보단 이전할 마음이 전혀 없으면서 말로만 빙빙 돌리다가 결국 뒤집으니까 화난 것”이라며 신뢰문제를 거론했다. 김 의원은 신뢰의 회복이 급선무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여권 상당수는 여전히 자신들이 말바꾼 사실에 대해 사과하고 엎드려 ‘신뢰’를 되찾기보단 더 좋은 선물로 충청의 환심을 사겠다는 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시간을 끌면 박근혜 전 대표의 발언으로 고조된 수정안 반대여론이 사그라들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아직도 세종시 수정 논란의 본질을, 충청이 왜 화 났는지를 정확히 모르는 것 같다. 정치팀 엄경용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1-18
- 3면 내일의눈 말 바꾼 이들이 먼저 해야할 일 지난연말 이후 이명박 대통령과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등 여권이 세종시 수정안을 관철시키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충청의 미래를 위해 수정안이 훨씬 낫다”는 논리다. 사실 수정안을 내건 상당수 정치인은 한때 원안을 지지했다. 이 대통령은 2007년 대선을 앞두고 10여차례 넘게 원안 이행을 약속했다. 정 대표도 당시 언론보도를 보면 “미국에서 오랜 세월 유학했었고 세계에 안 가본 나라가 별로 없지만 행정수도 건설로 기존의 도시가 손해 봤다거나 집값이 떨어졌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오마이뉴스 2007년 12월 16일)고 말했다. 정 대표의 최측근인 전여옥 의원은 2007년 세종시를 반대하면서 의원직사퇴를 내걸었던 당시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말에 책임지고 (의원직을) 당연히 사퇴해야한다”고 몰아세운 바 있다. 이들 정치인이 지금은 수정안을 앞장서 외치고 있다. 정 대표가 인용한 미생지신(尾生之信)이 틀린 얘기는 아니다. 익사의 위험에 처했는데 다리 밑에서 약속 지킨다고 버티는게 최선일 수는 없다. 문제는 그들의 태도다. 말 바꾼 사람이 더 의기양양해선 수정안을 던져놓고 “이래도 안 받을거냐”는 식으로 윽박지르는 분위기다. “(충청민심이) 이해가 안된다. 선물보따리를 쌓아놓고 안겨주겠다는데 왜 싫다는거냐”(익명을 요구한 정부관계자)고 말한다. 말을 지키려는 사람을 ‘미생’으로 비유하며 조롱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충청민심을 놓고 많은 분석이 있지만, 기자가 주목한 대목은 ‘신뢰 중시’다. 대전출신 한나라당 김용태 의원은 “충청민심은 행정부처가 이전하지 않는다고해서 화났다기보단 이전할 마음이 전혀 없으면서 말로만 빙빙 돌리다가 결국 뒤집으니까 화난 것”이라며 신뢰문제를 거론했다. 김 의원은 신뢰의 회복이 급선무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여권 상당수는 여전히 자신들이 말바꾼 사실에 대해 사과하고 엎드려 ‘신뢰’를 되찾기보단 더 좋은 선물로 충청의 환심을 사겠다는 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시간을 끌면 박근혜 전 대표의 발언으로 고조된 수정안 반대여론이 사그라들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아직도 세종시 수정 논란의 본질을, 충청이 왜 화 났는지를 정확히 모르는 것 같다. 정치팀 엄경용 기자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1-18
- 김이경 신문로 미래가 “어두워~” 보일 때 -『잠들면 안 돼, 거기 뱀이 있어』 김이경 2009년 12월 22일 (화) 01:28:57 훌쩍 줄어든 낮, 짧은 해[日] 안에 할 일을 마치려고 종종거리는 사이 어느덧 한 해[年]가 저물고 있습니다. 문득 돌아보니, 그 많은 일들이 다 이 한 해에 일어났던가, 새삼 놀랍습니다. 한때는 잊지 않겠다고, 가슴에 품겠다고 기약했던 사연과 인연들이 어느새 가물가물하기만 합니다. 낯 뜨거운 기억력입니다. 허나 부끄러운 것은 누추한 기억만이 아닙니다. 새해를 코앞에 두고도 걱정밖에는 일구지 못하는 알량함을 떠올리면 가슴이 답답합니다. 역사를 운운하는 거창한 포부는 몰라도 생활을 일신하겠다는 다짐쯤은 있어도 좋으련만, 왜 이리 깜깜절벽인지 모르겠습니다. 쓸데없는 삽질로 세월을 보내는 제 자신도 이 세상도 답이 안 나옵니다. 만약 이 책 ‘잠들면 안 돼, 거기 뱀이 있어’를 만나지 않았다면, 남은 날은 물론이요 새해 첫날부터 어느 개그맨처럼 “인생, 어두워~”를 외쳤을지 모릅니다. 기묘한 제목에 홀려 고른 책인데, 덕분에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가난한 노동자 집안에서 태어나 술과 약물에 빠져 살던 다니엘 에버렛은 열일곱 살 때 기독교인으로서 새로운 삶을 시작합니다. 선교사가 되기로 맘먹은 그는 몇 년 동안 포르투갈 어를 배우고 혹독한 밀림 적응 훈련을 받습니다. 그리고 스물여섯 되던 1978년, 아마존 정글로 들어갑니다. 여러 선교사들이 도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던 피다한 부족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서였지요. 그렇게 시작한 아마존 생활은 30년 동안 이어지며 많은 것을 바꿔놓았습니다. 성경밖에 모르던 외곬의 청년은 세계 언어학계를 깜짝 놀라게 한 중견 언어학자이자 인류학자가 되었고, 신을 부정하는 무신론자가 되었습니다. 그 모든 변화는 그가 반평생을 보낸 피다한 마을에서 이루어졌습니다. ‘미래’를 모르는 피다한 사람들이 그를 바꿔놓은 것입니다. 피다한 마을에 들어간 에버렛이 처음 한 일은 말을 배우는 것이었습니다. 그에게는 이들의 말로 성경을 번역해 전도해야 하는 사명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지요. 피다한 마을을 방문한 언어학자, 인류학자, 선교사들은 많았지만 그들 중 누구도 그 말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습니다. 인간의 말이라곤 생각되지 않는, 마치 동물의 울음소리와도 같은 피다한 말은 모든 점에서 기존의 언어와 달랐습니다. 11개에 불과한 음소(한국어는 약 29개, 영어는 약 40개 음소가 있습니다), 독특하고 복잡한 음조, 단수/복수나 접두사/접미사 따위가 없는 단순한 명사, 무려 6만 가지에 이르는 동사 변이 등등, 피다한 말은 발음도 문법도 색다른 말이었습니다. 다른 것은 그뿐만이 아닙니다. 피다한 말에는 숫자나 색깔을 나타내는 말이 없으며, ‘고마워’ ‘미안해’ 같은 친교를 위한 말도, ‘신’이니 ‘미래’니 ‘걱정’이니 하는 말들도 없었습니다. 에버렛은 오랜 연구 끝에, 피다한 말의 이런 특징이 ‘경험의 직접성 원칙’에서 나온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자신이 직접 보고 겪은 것만을 믿고 말하는 원칙이지요. 인류의 원형이라고 여겨지는 창조신화가 없는 것도 이 때문인데, 더 원시적인 부족에게도 창조신화가 있는 걸 떠올리면 참으로 믿기 힘든 사실이지요. 책에는 이와 관련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나옵니다. 브라질의 한 대학원생이 피다한 문화를 연구하겠다고 나서자 에버렛은 피다한 말을 못하는 그를 위해 그를 소개하는 말을 녹음해줍니다. 마을에 들어간 학생은 녹음기를 틀어준 다음 바로 질문을 던집니다. (대화는 아주 간단한 포르투갈 어로 진행됩니다.) “학생: 이 세상은 어떻게 만들어졌지? 세상 말이야. 피다한 남자: 세상 말이야… (끝말을 그대로 따라한다) 학생: 세상을 누가 만들었어? 피다한 남자: 만들었어… 학생: 처음에 뭐가 있었지? …긴 침묵. 뒤에서 누군가 말하자 남자가 그 말을 따라한다. ‘바나나.’ 학생: 그런 다음에? 뒤에서 다시 ‘빠빠야.’ 마이크 앞의 남자 ‘빠빠야.’” 이어서 피다한 사람들은 너도 나도 에버렛에게 물건을 부탁하고 안부를 전합니다. 녹음기에서 에버렛의 목소리가 나오니까 그가 듣는다고 생각한 거지요. 한편, 피다한 말을 모르는 학생은 그들이 신나서 떠들자 창조신화를 얘기하는 거라고 믿고, 의기양양해서 에버렛에게 선생님이 틀렸다고, 창조신화를 찾았다고 말합니다. 오해가 낳은 이 웃지 못 할 해프닝을 통해 에버렛은 새삼 소통의 어려움을 느낍니다. “그가 겪은 문제는 ‘굽은 머리=포르투갈 어’로 ‘곧은 머리=피다한 말’과 소통하려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우리가 소통을 하면서 늘 직면하는 문제일 뿐이다. 남편과 아내, 부모와 자식, 사장과 직원 사이에서 늘 이런 소통의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우리는 대개 상대방이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의 대화를 면밀히 관찰할 때만 알 수 있다.” 소통의 어려움은 언어만이 아니라 문화의 문제임을 에버렛은 전도 과정에서 또 한번 깨닫습니다. 힘들게 피다한 말을 익힌 에버렛은 열심히 기독교 전파에 나섭니다. 하지만 예수 이야기를 하면 그들은 “네가 예수를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데 그가 한 말은 어떻게 알아?” 하며 고개를 젓습니다. ‘지금 여기’에 충실한 그들로서는 당연한 반응이었지요. 벽에 부딪힌 에버렛은 자신을 가르친 신학교수를 찾아갑니다. “사람들을 구원하려면 그들의 삶에 무엇인가 부족하다는 인식을 심어줘라.” 현재가 불행하다는 걸 일깨워 복음을 전하라는 말대로, 에버렛은 피다한 사람들에게 그들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갖게 하려고 애씁니다. 하지만 오랜 시행착오 끝에 에버렛은 깨닫습니다. “피다한 사람들은 부족함이 없으며, 그들에게는 자신이 부족하다는 느낌, 타락했다는 느낌, 구원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눈곱만큼도 없다.” 200년 간 서구의 선교사들이 그토록 애를 썼지만 개종에 실패한 것도 그 때문이었지요. 에버렛은 피다한 사람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개종시킬 수 있다고 자신했던 자신의 오만과 편견을 부끄러워합니다. 그리고 정작 개종할 사람은 그들이 아니라, 욕심과 죄의식으로 마음을 어지럽히며 미래를 걱정하는 자신이라고 고백합니다. 새해는 또 무엇을 하며 어찌 살아야 할까 마음이 무거운 오늘, 피다한 사람들을 생각합니다. 조금 먹고 적게 자고 오래 깨어 있는 걸 자랑으로 삼는 사람들, 그래서 잠들기 전 서로에게 “잠들면 안 돼, 거기 뱀이 있어.”라고 인사하는 사람들. 그들 덕분에, 어제와 내일에 저당 잡힌 불쌍한 오늘에게 안녕을 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새해가 아니라 바로 이 순간부터 내 마음에 떠오른 일을 하겠다고 결심합니다. 한 해 동안 제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고마움을 담아 인사드립니다. “잠들면 안 돼요. 거기 뱀이 있어요!”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28
- 금녀의 구역이란 없다! 아침 8시 정각, 전날 분류한 우편물과 등기물을 빠르게 싣고 오토바이에 시동을 걸면 해운대우체국 물류과 집배원 김석순 씨의 하루가 시작된다.영하의 차가운 바람을 뚫고 우편물과 무거운 택배물을 힘차게 실어 나른지 벌써 18년째. 군살 없는 호리한 체구에 여성스러운 이목구비와는 정반대로 김씨의 음성은 힘차고 박력 있다.여성으로서 흔치 않은 직업을 가지고 18년을 살아오며 그만두고 싶을 만큼 힘든 적이 없었다는 그녀의 당찬 목소리는 천성인지 세월의 흔적인지 알 수 없을 만큼 생명력이 넘친다. 음료수와 선물로 채워진 오토바이“아버지께서 우체국 집배원으로 일하셨기 때문에 이 일이 처음부터 낯설지 않았어요”라고 말하는 김씨는 IMF 이전 집배원 생활을 훈훈하게 기억하고 있다.“그 시절에는 오토바이 속에 음료수가 떨어진 날이 없었어요”김씨는 주민들과 친숙하게 지내며 인정을 느낄 수 있었던 그 시절 자신의 직업에 사명보다 더 뜨거운 애정을 가지고 있다. 정신없이 우편물을 나르다 보면 오토바이 속에 사탕이 들어 있기도 하고 명절에는 양말 선물이 있곤 했다. 때론 주민의 손에 끌러 함께 점심을 먹기도 했다.“아마 여자이기 때문에 주민과 친숙하기 쉬웠겠죠”라고 말하는 김씨는 참으로 긍정적인 사람이다. 요즘은 택배까지 해야 하기 때문에 무거운 배달물도 많고 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에는 체력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열심히 노동하며 자신의 자리를 지켜온 김씨. 여자라서 할 수 없다는 생각보다는 아줌마라서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했다고 한다.‘오늘 하루 충실하자’는 좌우명으로이제 24살 된 딸은 공군 하사에 지원했고 22살 아들은 군대에 갔는데 마찬가지로 하사관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김씨의 교육관 또한 박력 있다. 스스로 자신의 생활을 관리하고 자기의 미래를 선택해 책임지는 것! 그래서 두 아이는 엄마를 닮아 그 누구보다 당차게 이 세상에서 자신의 몫을 개척해 나간다.아침마다 ‘오늘 하루 충실하자’라고 자신에게 말하는 김씨, 늘 후회는 없다. 부지런한 아버지의 영향으로 그 누구보다 하루하루 열심히 살았기 때문일까?퇴근시간이면 다시 살아나는 물류과오후 5시가 되면 우체국으로 돌아오는 김씨는 남은 등기물을 반납하고 내일 배달할 우편물을 분류한다. 모두가 퇴근하는 시간이 되면 우체국의 물류과는 다시 살아난다. 푸른색 작업대 칸칸이 선 수많은 남자들의 틈에서 조금도 기죽지 않는 김씨의 손놀림은 정확하게 우편물을 분류해 낸다. 김씨를 보면 여자라서, 힘이 부족해서 할 수 없는 일은 세상에 없을 것 같다. 여자라서, 아니 어머니, 아니 아줌마라서 더 당당한 그녀! 직업인으로 열심히 살아온 그녀의 인생에 갈채를 보낸다. 일하는 여성, 부지런한 여성, 그래서 더 다양하게 꿈꿀 수 있는 여성들에게 금녀의 구역이란 없다.김부경 리포터 thebluemail@hanmail.net 2010-01-15
- 기고(김지회) 자전거활성화 정책이 효과를 거두려면 김지회 서울환경운동연합 서울CO₂위원 ‘자건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 운영자 도심은 이미 늦가을로 접어들기 시작한 어느 출근길의 일이다. 몇 해 전부터 자전거를 이용해 출, 퇴근을 해오던 터라 그날도 중량천변의 자전거 도로로 접어들기 위해 바쁘게 페달을 돌리며 도로를 질주하고 있었다. 몇몇 고등학생의 무리가 인도 위를 빠르게 지나가고 있었고 자전거를 이용해 등교길에 오른 건강한 청소년의 모습이 아침의 햇살마냥 재잘거리며 즐거움으로 찾아들었다. 2008년부터 활발하게 전개되어온 저탄소녹색성장의 정책으로 예전에 비해 등교길에 마주하는 이러한 풍경이 이제는 친숙하게 느껴지는 출근길 풍경이 되었다. 환경과 건강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녹색교통 수단인 자전거의 이용이 복잡한 서울의 교통체증과 에너지의 절약 더 나아가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억제하는 역할을 주도적으로 할 수 있음은 이미 익히 알려진 사실일 것이다. 몇 해 전부터 자전거를 이용한 출근길에도 큰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도로교통법상 차에 해당되는 자전거는 도로를 통행하는 것이 현행법상 적법한 일이겠으나 홍보 부족과 사회저변에 깔려있는 인식의 차이에 의해 보행자들의 공간인 보도 위로 몰리기 일쑤였다. 저탄소녹색성장의 정책은 이러한 자전거 환경에 조금씩 큰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인도위에 페인트로 구분되어지던 급조된 자전거도로는 도로다이어트 방식의 적극적인 형태로 건설되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 속에서 자전거 환경의 중요한 요소인 안전에 대한 의식이 다소 미흡하다는 생각이 든다. 자출(자전거로 출근)을 하던 그날 아침 학교 앞을 지나며 많은 학생들 중 상당수의 학생이 도로를 거슬러 오르는 일명 역주행을 하는 것을 목격한바 있다. 도로교통법상 중대한 위반을 행하면서도 이것이 잘 못된 주행법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는 무지에서 비롯된 일일 것이다. 2009년 2월 서울시와 서울특별시교육청은 새로운 자전거문화 교육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한바 있다. 이것은 교육기관을 통해 어린 시절부터 자전거의 안전한 이용 습관을 기르기 위한 유관기관의 상호협력이라는 측면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러한 양해 각서를 교환하고 자전거문화 활성화 학교를 지정하고 자전거 교육 강사 직무교육, 교육프로그램의 개발, 교육용자전거의 제공, 자전거 보관대의 설치 등 자전거이용할성화를 기초로 한 상호협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사업의 추진이 당초 기대했던 것과 같이 청소년들에게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고 그러한 환경에서 자란 어린이들이 성인이 되어 자연스럽게 자전거의 이용인구로 유입된다는 시나리오가 효과들을 거둘 수 있을지는 그리 희망적이지 않다는 생각이다. 현재 자전거 활성화를 위한 교육관련 정책은 자전거통학 시범학교와 자전거 문화교육 활성화 학교로 구분되어진다. 이들 학교는 자전거 활성화와 관련하여 정책적인 지원을 받고 있지만 실제 관련 학교에서 진행되는 교육 시간과 교육 장소, 교육에 사용되는 교제 등은 다분히 전시적이며 근시안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우리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해가는 지구촌의 환경악화를 피부로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한 작은 변화들이 이상기후의 형태로 하루하루 지구의 평온함을 흔들고 있고 이에 대한 공동 대응의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고 활발하다고 할 수 있다.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자연스럽게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와 가까워지고 이러한 습관이 성인이 되어서까지 연계된다면 자전거 통학은 자전거 통근으로 이어져 자전거의 교통 분담률은 자연스럽게 오랜 세월을 고수해오던 자동차의 지위를 위협하며 자리 잡을 것이다. 이것은 우리들에게 작지만 소중한 희망이 될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희망을 위한 우리의 노력은 시작부터가 다분히 느슨하며 전시적이기만 하다. 오늘 찬바람을 가르는 출근길에 이러한 희망은 다소 부족하더라도 얼굴 뜨겁도록 솔직해야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1년에 1시간을 교육하여 아이들에게 자전거와 친숙해지고, 안전하고 올바른 자전거의 이용법을 알려주었다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은 우리들이 솔직한 어른과는 다소 거리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을하게만든다. 자전거 거치대의 설치, 준비 없는 1시간의 수업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환경을 생각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용감해지는 우리 어른들의 모습을 아낌없이 보여주는 일이 아닐까. 자전거 이용할성화도 좋고 이를 위한 자전거통학 시범학교의 지정도 좋은 일이지만 그보다 우리아이들이 안전하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등하교 길의 안전한 자전거 도로를 우선으로 확보하고 올바른 자전거의 이용법이 무엇인지를 알려주기 위해 땀을 흘리며 궁극적으로 이러한 노력이 우리 지구를 위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솔직하게 이야기 해주는 것이 어떨까한다. 우리의 아이들이 푸른 별에서 소중한 추억을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도록 말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1-15
- 동(冬)장군과 맞짱뜨다! 올 해는 겨울이 작정이라도 한 듯 기세가 대단하다. 추위도 추위지만 100여년 만에 기록을 세운 눈의 양도 어마어마하다. 아직도 도로 곳곳에는 한편에 쌓인 눈이 그날을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눈과 함께 얼어붙은 길 곳곳이 빙판으로 변하고 영하 20도를 육박하는 추위는 더욱 몸을 움츠리게 하고 집밖으로 나갈 엄두조차 내지 못하게 한다. 하지만 이런 영하의 맹추위가 반가운 사람들이 있다. 바로 ''치악산악회'' 회원들이다. ●80년대에는 7~8000m의 히말라야 산맥 원정 등반도원주 최초로 만들어진 ''치악산악회''는 1964년 고 이중연씨에 의해 창립된 47년 전통의 산악회로 2007년부터 현재까지 신승도(50·학성동)씨가 13대 회장을 맡아 운영하고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가볍게 만나고 헤어지는 친목동호회 차원이 아닌 고문부터 사무국장, 총무, 회계, 등반부대장, 안전의료 등의 임원진을 갖춰놓고 체계적으로 산행을 하는 전통 있는 동호회이다. 현재 30~40명의 회원이 활동 중인 ''치악산악회''는 회원들의 나잇대도 30대에서 60대로 다양할 뿐더러 여성회원들도 전체 회원의 1/3 정도 여성참여가 높다. ''치악산악회''는 가볍게 할 수 있는 워킹산행뿐만이 아니라 암벽산행, 빙벽산행과 원정산행 등도 하고 있다. ''치악산악회'' 신승도 회장은 "84년과 89년도에는 히말라야 산맥에 등반했을 정도"였다며 "회원 대부분이 원정 등반 경험이 있을 정도다"라고 말한다.● 겨울 산행의 또 다른 묘미, 빙벽 등반1월 2일 ''치악산악회'' 회원들에 의해 만들어진 높이 40m, 폭 80m의 칠봉빙벽체험장은 한겨울에만 잠깐 운영되기 때문에 1년을 기다린 회원들이 많다. 7년째 만들어지고 있는 빙벽체험장은 서울에서 단체로 올 정도로 빙벽 마니아들에게 알려져 주말에는 80~100명 정도의 산악인들이 이곳을 찾는다. 지난 10일에는 ''칠봉빙벽 안전기원제''를 열어 빙벽 등반을 하는 산악인의 안전을 빌기도 했다. 김영진(49·봉산동) 사무국장은 "빙벽 등반이나 암벽 등반은 위험요소를 동반하기 때문에 사무실에 설치되어 있는 인공암벽타기 등으로 충분히 연습한 후 오르도록 하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김영진 사무국장은 "겨울산행은 초보자가 쉽게 생각하고 산행을 할 경우 낭패를 볼 수도 있다"며 "겨울 산행의 경우는 체온이 떨어질 경우를 대비해 여벌의 옷을 챙겨야 하는 등의 사전 지식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가볍게 오를 수 있는 여름산행과 달리 겨울산행은 아무런 사전지식 없이 오르는 것은 위험하다고 조언한다.● 힘들 때 가장 먼저 찾게 되는 곳어려운 일을 함께 나눠서일까.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서 일까. 아니면 정상에서 느낄 수 있는 성취감을 함께 느껴서일까. ''치악산악회'' 활동을 21년 째 하고 있다는 이안식(41·단구동)씨는 "힘들고 어려운 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들"이라며 ''치악산악회'' 사람들에 대해 말한다. 신승도 회장도 ''치악산악회''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무어냐는 질문에 주저 없이 ''가족적인 분위기''라고 말한다. 설날이 되면 나이 어린 동호회 회원들이 동호회 어른들에게 세배를 하고 어렵고 힘든 일이 있으면 서로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니 그들에게는 의지할 가족 하나를 더 얻는 셈이다. 산의 매력은 무엇일까. 오랜 세월 산을 접한 그들은 산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마음이 힘든 일이 있을 때 산을 올라 막상 산을 맞닥뜨리면 무엇보다 집중해서 산을 타야 하므로 시름도 금세 잊게 된다"는 게 이안식 회원의 말이다. 이 겨울, 집에만 웅크려있지 말고 아이들의 손을 잡고 겨울산행을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치악산악회에서 알려주는 겨울산행 TIP1. 겨울에는 일조량이 짧으므로 일몰 2시간 전에는 하산할 수 있는 5시간 이내의 코스를 잡는다.2. 복장은 방한복이여야 하며 그 외 여벌의 옷, 방수 신발, 모자, 장갑, 양말 등도 챙겨 추위로부터 대비해야 한다.3. 신발 바닥에 부착해 미끄럼을 방지해주는 아이젠(eisen), 등산화 안으로 눈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는 스패츠(spat), 쉽게 어두워지는 겨울철 길을 밝혀 줄 랜턴(lantern)도 준비해야 할 필수품 중 하나다.문의 : 764-3186, http://www.chiakac.net이지현 리포터 1052jee@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1-14
- 봉사는 오히려 내게 큰 힘을 주는 고마운 일 어느새 또 한해가 저물어간다.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한 훈훈한 이야기가 세밑을 장식하기도 하는 시간들이다. 수원체육문화센터의 참사랑 동아리 회원들은 어떤 시간들로 한 해를 채워왔을까. 아나바다나눔장터와 수(水)치료 등의 자원봉사를 해온 그녀들의 지난 한 해가 궁금해졌다. 참사랑 봉사는 이렇게 시작됐다 수원시 자원봉사상의 영예도 안았다는 ‘참사랑 자원봉사단’ 회원들은 9명의 주부로 구성되어 있다. 수원체육문화센터 1주년 행사 때 음식을 만들어 대접했던 것이 계기가 되어 그 후 남은 몇 명이 봉사단체를 결성했다. 2003년 당시는 ‘참살림’이었지만 모든 사람을 포용하는 넉넉한 그릇이 되겠다는 마음을 모아 ‘참사랑’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정말 ‘사랑’이 더 많아져 다툴 일이 없어졌어요. 나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면서 여러 사람을 감싸 안을 수 있는 마음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권영우 회장이 전하는 이 말은 바로 ‘참사랑’의 참모습이었다. 봉사를 하면서 같은 경험을 나누는 이들에겐 남모르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 정기적인 봉사를 위한 모임이 삶의 방향을 바꾸고 활력소가 되어 간다. 생활 속의 일부로 활동을 함께 하며 자신들의 고민거리도 나누다보니 어느새 한 가족이 됐다는 그녀들. 교류가 생기고 마음이 따뜻해지니, 서로의 좋은 기는 뭉쳐져 봉사를 위한 더 큰 힘이 되었다. 여럿이 나누는 봉사, 즐거움도 어려움도 함께 해 참사랑 회원들이 모이는 날은 매주 수요일. 각각의 수요일마다 그녀들의 일정은 바쁘게 돌아간다. 첫째 주 수요일에 모여 지난 한 달의 반성과 더불어 다음 달의 활동을 계획하는 회의를 한다. 아나바다 장터에서 판매할 의류의 수거 및 손질, 정리 등도 이 날 함께 한다. 매월 셋째 주 수요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4시까지 아나바다나눔장터를 연다. 재활용 의류 뿐 아니라 먹을거리 장터를 마련, 직접 조리한 음식도 판매하고 있다. 올해 12월로 벌써 49번째 장터를 진행했다. 아나바다나눔장터를 하면서 회원들은 자신들이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것에 많은 보람을 느낀단다. 이선희 회원은 처음에는 남이 쓰던 물건이라 잘 안 팔리기도 했지만 이제는 영통 지역 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개장을 기다렸다가 물건을 사 갈 정도라고 자랑이다. “정말 필요한 사람이 사가니 서로서로 기부를 하는 것 같아 마음이 흐뭇하다”고 이향난 회원도 전한다. 나눔장터와 먹거리장터의 수익금은 연말에 불우한 이웃을 위한 후원금이 된다. 올 11월에도 수익금 400만원을 케이크, 쌀 등과 함께 장애인, 독거노인, 탈북자 등 8명에게 전달했다. 그녀들의 봉사에 대한 열정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매월 둘째 수요일에는 용인에 있는 요한의 집에서 수(水)치료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누워만 지내는 아이들에게 물에서 하는 운동으로 굳은 근육을 이완시켜 주는 수치료를 위해 운동 전후에 목욕을 시켜 주고 있다”는 정선자 회원은 “많은 회원들이 장애아동이라 조심스럽고 옷을 입히거나 벗길 때도 힘들어 한다. 하지만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는 사실에서 행복을 느끼고 삶의 건강함을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봉사를 위한 첫걸음 특별한 것은 아니다 봉사를 몸소 실천하는 이들의 표정은 항상 밝다. 남을 위하는 행동 속에서 내가 행복해지는 삶을 살기 때문이다. 그녀들의 봉사를 향한 첫걸음, 그것은 특별한 것은 아니었다. 권회장은 전업주부였다가 우연히 참사랑 자원봉사단 1기로 들어오게 되어 많은 변화를 겪었다. 그녀는 ‘나와 내 가족밖에 모르던 이기심이 남을 도울 수 있는 마음으로 콩나물 크듯이 자라는 것이 놀라울 뿐’이었다고. 좋은 사람을 만나는 모임 일뿐 거창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겸손해하는 이선희 회원. 어느덧 3년이라는 세월을 함께하고 있다는 양효남 회원도 자신과의 약속을 잘 지켜낸 것이 스스로 대견하다고 말한다. “봉사하는 엄마를 보는 아이들의 자부심이 대단해요. 봉사는 어렵지 않고 누구나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직접 가르치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하죠.” 오히려 봉사가 내게 큰 힘을 준다고 고마워하는 그녀들이다. 수술 후 우울증 때문에 웃음을 잃었던 정선자 회원은 봉사를 시작한 후 웃음을 되찾았다. 이향난 회원도 본인의 아픈 몸을 봉사를 하면서 잊고 있다. ‘봉사활동은 제 몸을 희생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에 영양제를 맞는 것과 같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봉사를 하기 위해서 노인요양보호사 자격증도 땄다는 장윤자 회원 역시 욕심이 버려지고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자원봉사는 부메랑 같아 결국은 나에게 어떤 형태로든지 배가 되어 돌아오는 것’이라는 참사랑자원봉사단. 함께 동참하고 싶은 분들의 많은 관심을 기다린다는 그녀들은 내년 한해도 이어질 봉사준비에 벌써부터 분주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2-23
- 깊은 주름의 원인과 개선 깊은 주름의 원인과 개선 경희미르한의원 강동점 남지영 원장 얼굴의 굵은 주름이 생기는 원인은 얼굴 근육의 움직임, 중력, 자세, 햇빛 등 매우 복합적입니다. 그 중 가장 큰 원인은 표정을 만들어주는 근육(표정근)이 오랜 세월 동안 지속적으로 사용되는 것입니다. 57개의 표정근은 피부 바로 밑에 붙어 있습니다. 표정근은 수축 및 이완될 수 있지만 피부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얼굴에 주름이 생기게 됩니다. 이러한 움직임이 오랜 시간동안 반복되면 얼굴에 깊은 주름이 생겨 영구적으로 남게 됩니다. 표정근이 오랜 세월동안 수축 이완되는 것이 지속되어 피부에 굵은 주름이 생기는 것입니다. 미간 주름, 이마 주름, 눈가 주름, 입가 주름 등이 이에 해당됩니다. 또한 표정근은 연부 조직을 지탱시켜주는 긴장력을 부여합니다. 근육의 힘이 약해지고 진피층이 얇아지면, 위쪽으로 지탱하던 힘이 약해져서 근육과 피부가 내려앉고 늘어지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생긴 주름은 “접힌 주름”이라고 부릅니다. 팔자 주름, 턱밑 주름 등이 이에 속합니다. 굵은 주름과 접힌 주름의 치료는 잔주름 치료와 약간 다릅니다. 이러한 주름들은 피부 치료와 근육 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또한 안면부 경락에 흐르는 기혈의 순환을 개선시키는 것이 기본이 됩니다. 경락과 기육(肌肉)의 독소를 정화하여 맑게 한 뒤 탄력치료를 받으면, 피부 및 근육을 자양시키고 강화하는 에너지가 충분히 전달될 수 있게 됩니다. 더불어 표정근의 습관적인 반복 수축을 교정하기 위해 표정 분석과 연습이 필요합니다. 오랜 시간 동안 같은 방향으로 수축해 오던 것을 바꾸어야 하며, 처지고 늘어진 근육과 피부의 긴장도를 살릴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햇빛을 많이 쪼이게 되면 광노화로 인해 주름이 깊어지며 활성산소에 노출이 되므로 자외선 차단을 철저히 하여 탄력 단백질의 감소를 막아야 주름이 깊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1) 항노화 클리닉 - 한의학적 항노화 2) 항노화 클리닉 - 나잇살과 다이어트 3) 항노화 클리닉 - 잔주름의 원인과 개선 4) 항노화 클리닉 - 깊은 주름의 원인과 개선 5) 항노화 클리닉 - 한방 리프팅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1-11
- 이마를 넓히면 얼굴이 커 보일까? 이마를 넓히면 얼굴이 커 보일까? 제이엠의원 고우석원장 레이저를 이용한 제모 시술만을 하는 의사가 된지도 벌써 만 7년이 지났다. 겨드랑이나 종아리의 제모와 달리 디자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무나 시술을 잘 할 수 없고 디자인 감각이나 자연스러움에 대한 감각과 충분한 시술경험을 필요로 하는 좁은 이마를 넓히는 이마선 교정시술을 열심히 한지도 10여 년의 세월이 흘렀다. 좁은 이마를 교정하기 위하여 이마의 잔털과 이마선의 털들을 제거하여 넓히는 시술을 하면서 지속적으로 받게 되는 질문중의 하나가 “지금도 얼굴이 큰데 이마를 넓히면 얼굴이 더 커지는 것 아니에요?”라는 질문이다. 이 질문을 과학적으로만 생각해서 자로 크기를 측정했을 때 이마를 넓히면 얼굴의 크기가 더 커지는 것은 물어볼 필요가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커지나요?”라는 질문을 이 글의 제목과 같이 “이마를 넓히면 얼굴이 커 보일까?”라는 질문으로 바꾸면 결론은 정 반대가 되어서 “아니요, 얼굴이 작아 보여요.”가 된다. 우리 사람은 동물들과 달리 모든 현상이나 사물을 언어라는 매개체를 이용하여 간단하고 짧은 시간에 의미를 전달하지만 실제 우리가 느끼는 이미지와 언어나 단어가 가지는 의미는 미묘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얼굴이라고 하는 단어는 사전적으로는 이마를 포함하지만 사람의 뇌에서는 주로 눈코입 부위의 이미지로 받아들이게 된다. 결국 이마는 얼굴이미지의 주인공이 아닌 배경으로 작용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마가 좁으면 상대적으로 얼굴이미지는 커 보이고(여기서 커 진다와의 차이를 이해하실 필요가 있다.) 이마가 넓으면 얼굴 이미지는 상대적으로 작아 보이게 된다. 이런 조금은 복잡한 이유를 모른다 하더라도 대머리 아저씨들을 생각해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마가 넓고 넓다 못해서 이마선이 머리위로 올라간 대머리 아저씨도 얼굴이 커 보이지는 않는다(물론 생각해 보면 “아, 그렇구나”, 하지만 이런 점까지 분석적으로 생각하고 사는 사람은 거의 없다.) 미용 시술이 우리의 일상생활에 깊숙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만 아직도 미용 시술은 보이는 것이 전부라는 사실을 모르는 분들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얼굴이 작아 보이고 젊어 보이고 눈이 예뻐 보이고 인상이 좋아 보이고 다리가 길어 보이고 가늘어 보이고 등등 모든 것이 보이는 것이 전부이고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1-11
- 이건희 전 회장 ‘파격 행보’ 퇴진 선언 이후 1년9개월 만에 언론앞에 선 이건희 전 삼성회장의 행보는 파격이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 라스베가스 CES 전시장에 이 전 회장이 나타나자 국·내외 언론은 그의 행동과 말 한마디에 관심을 기울였다. 삼성이라는 브랜드가 세계속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에다 그 속에서 이건희라는 인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막대하기 때문이다. 이날 이건희 전 회장은 사면 후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행동을 보일 것이라는 일반의 예상과 달리 적극적인 움직임과 말을 쏟아냈다. 이날 낮 12시55분쯤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과 전시장에 도착한 이 전 회장은 떠날 때까지 취재기자들의 질문을 피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스스럼없이 밝혔다. 특히 관람을 시작하면서 “딸들을 광고 해야겠다”며 뒤에 있던 이부진 호텔신라·에버랜드 전무와 이서현 제일모직 전무를 불러 자신의 양쪽에 세운 채 손을 잡고 걷는 등 여유롭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 전 회장은 이날 삼성의 경쟁력에 대해 후한 평가를 내렸다.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라”(1993년 6월 ‘신경영론’), “우리나라는 중국과 일본 사이에 낀 샌드위치 신세가 됐다”(2007년 1월 전경련 회장단 회의) 등 한국경제와 경영자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주로 띄웠던 것에 비하면 인식에 있어 변화가 확연했다.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의 안내로 전시장 중앙에 자리 잡은 삼성전자 전시관과 하이얼, 파나소닉, 소니, 샤프 등 경쟁업체의 전시관을 둘러본 이 전 회장은 중국의 추격에 대해서는 “조금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소니와 파나소닉 등에 대해서도 “신경은 쓰지만 겁은 안 난다”고 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일본의 큰 전자회사 전체 10개사보다 이익을 더 많이 내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전 회장은 경고도 잊지 않았다. 그는 10년 후를 내다보는 회사의 신수종 사업준비가 잘 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멀었다. 10년이 얼마나 긴 세월이냐”고 반문하며 “10년 전에는 삼성이 지금의 5분의 1 크기에 구멍가게 같았고 까딱 잘못하면 그렇게 된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이 전 회장은 사회에 대해서도 “각 분야가 정신을 좀 차려야 한다”고 경제위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마음을 다잡을 필요성을 지적하기도 했으나 예를 들어달라는 말에 “나머지는 상상에 (맡긴다)”고 덧붙였다. 기계나 기술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이 전 회장은 일부 제품을 꼼꼼히 살펴보기도 했다. 그는 삼성전자 부스에 전시된 LED TV를 살펴본 뒤 “금속으로 테두리가 돼 있으니 어린이들에게 위험하지 않겠느나”고 지적하기도 했고, 자사의 프린터 제품에 대해서는 “작고 가볍고 성능이 좋아야지 하나라도 빠지면 경쟁력이 삐끗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쟁사인 소니의 부스에서 전용 안경을 쓰고 3D TV 제품을 살펴본 이 전 회장은 “안경은 이곳(코와 얼굴 옆면 지적)이 편해야 한다”면서 자신의 주머니에서 무테안경을 꺼내 “이것과 비교해 보라”며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에게 건네주기도 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