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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신 교육 보고서 _ 두 아들 민사고 보낸 이상희 씨 자녀가 공부를 잘하려면 ‘아이의 능력보다 엄마의 정보력과 발품이 중요하다’는 웃지 못 할 이야기가 있다. 그런데 여기 자녀 교육에서 독특한 논리를 펴는 엄마가 있다. 박규태(민사고3), 박기범(평촌중3) 두 아들을 민족사관고등학교에 보낸 이상희 씨다. 그는 아이를 위해서는 ‘엄마가 아이를 놓아줘야 한다.’고 말한다. 밀어붙이기보다는 한 발 물러서서 바라보기로, 강압보다는 믿음과 공감대 형성을, 체벌보다는 모범을 통한 바른 인성형성을 얘기한다. 아이 교육은 엄마 마음대로 되지 않더라2013학년도 민사고 최종 합격자 발표가 있던 지난 11월 12일. 둘째 기범이의 합격 여부를 기다리는 이상희 씨의 마음은 느긋했다. “합격이냐, 불합격이냐를 떠나 스스로 진로를 선택했고 그 과정에서 최선을 다한 기범이를 믿었어요. 혹 실패를 하더라도 새로운 진로를 찾을 수 있는 힘이 기범이에게 있다고 생각했죠.”첫째 아들인 규태가 어렸을 때만 해도 상희 씨는 보통 엄마들과 다를 바 없었다. 많이 가르치고 싶은 욕심에 규태가 3살 되던 해부터 한글을 가르쳤고, 태권도 피아노 바둑 등 예체능 학원도 여럿 보냈다.재미있는 것은 아이가 다니는 학원을 그도 함께 다녔다는 점이다. 배움에 대한 욕심과 아이들과의 공감을 위해서였다. 이게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는 첫 시작이었다. “함께 다녀보니 생각보다 어렵더라고요. 여러 개를 배우니 바쁘기는 하지만 남는 게 없었죠. 아이들도 제 생각하고 비슷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배우기 싫다고 하는 것은 과감하게 끊었어요.”조금 여유를 갖고 아이들에게 자유시간도 주기 시작했지만 미래를 위해 많이 가르치고 엄마가 끌어줘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었다. 그러던 중 규태가 초등 2학년, 기범이가 7살 되던 해 그를 변화시키는 사건이 발생한다. “첫째에게 신경 쓰느라 둘째 기범이는 6살 때까지, 한글도 익히지 못하고 유치원에 들어갔어요. 하지만 첫째가 일년이나 걸려서 배운 한글을 둘째는 한달만에 익히더라고요. 그때 알았죠. 배움이라는 것이 시기가 있다는 것을요. 엄마의 욕심으로 되는 게 아니라는 것을요.”하루는 규태가 엄청난 깨달음을 얻은 것처럼 선배에게 들은 얘기를 쏟아냈다. 하지만 그 얘기 모두 상희 씨가 늘 하던 말이었다. 엄마의 잔소리는 듣는 척만 할뿐 머리와 마음으로 듣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아이를 끌고 갈 것이 아니라 한 걸음 뒤에서 따라가야겠다고 생각했죠. 결정은 아이 스스로 하고 대신 책임도 지도록 했습니다. 학원도 그렇게 보냈어요. 처음에는 조금 불안하기도 했는데, 막상 해 보니 아이들이 더 잘 하더라고요. 엄마와의 소통도 더 잘되고요.” 아이는 엄마의 행동에서 인성을 배운다규태와 기범이는 공부도 잘 하지만 ‘인성이 바르다’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상희 씨는 이런 말을 들을 때 기분이 좋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인성이기 때문이다.아이들의 바른 인성 형성을 위해 그가 실천한 것은 ‘엄마의 모범’이었다. 아들 둘을 키우다보니 크고 작은 사건들이 수시로 터졌는데, 이럴 때 그의 대처는 조금 특별했다. “평상시 자잘한 잘못에 대해서는 혼을 내지만 정말 큰 잘못을 했으면 혼을 내지 않았어요. 아이 스스로 잘못을 알고 있는데 거기에 더 혼을 내면 아이에게는 상처로 남을 것 같아서요.”규태가 초등학교 4학년 때의 일이다. 장난을 치다가 친구가 머리를 꿰맬 정도로 다쳤다. 잘못은 친구에게 있었고, 선생님도 친구 부모님도 문제를 삼지 않았다. 규태에게 이 얘기를 들은 상희 씨는 아이를 데리고 친구 집을 찾아가 사과를 했다. 누가 먼저 잘못을 했건 친구가 다쳤는데 그냥 지나갈 수 없었다.한 번은 이런 일도 있었다. 친구들이 기범이의 음악 교과서를 찢어서 장난을 쳤는데, 이것을 기범이가 한 것으로 오해한 선생님이 기범이를 크게 혼냈다. 억울했던 기범이는 선생님이 보는 앞에서 교실을 나와 버렸다. 얘기를 들은 상희 씨는 아이와 함께 선생님을 찾아가 머리를 숙여 사과했다. 그리고 기범이에게 무엇이 문제인지 차근차근 설명을 했다.“사건이 터지면 일단 화를 내지 않고 참고 시간이 지나면 얘기를 합니다. 그래야 사건을 객관적으로 설명할 수 있고 아이들도 수긍을 하거든요. 아이들 잘못이 아닌데도 제가 화를 낼 때도 있는데, 이럴 때면 전 아이들에게 사과도 해요. ‘엄마도 잘못한 거 아는데, 자존심이 있지, 어떻게 먼저 사과하냐. 니가 먼저 잘못했다고 해…’ 이러면 웬만한 것은 다 풀리더라고요.” 모든 공부의 바탕은 국어능력3년 전, 규태가 민사고에 원서를 내겠다고 했을 때 상희 씨는 불안했다. 특히 규태는 중학교 3학년 초까지 국어능력인증시험 점수가 없었다. 더군다나 민사고 원서를 쓰기 전 마지막 국어능력인증시험도 10여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급하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학원을 찾다가 알게 된 곳이 평촌에 있는 ‘옹골찬국어학원’이었다. “고마웠죠. 규태에게 맞게 그 많은 공부 분량을 일주일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서 지도를 해 주셨어요. 도움을 주신 덕분에 4급을 딸 수 있었고 민사고에 무사히 지원할 수 있었죠.”규태가 민사고에 합격을 하자 같은 목표를 세우고 있던 기범이도 옹골찬국어학원에 등록시켰다. 미리 국어능력인증시험 대비를 하기 위해서였다. “중학교 1학년부터 기범이를 옹골찬국어학원에 보냈거든요. 이곳 수업이 특별해서 그런지 국어 능력뿐만 아니라 창의력, 사고력, 말하기 능력 등도 향상되는 걸 느끼겠더라고요. 민사고 입시 학업계획서 작성에도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역시 모든 공부의 바탕은 국어능력인 것 같아요.” ‘100명의 아이에겐 100가지 공부법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인터뷰를 해 보니 이상희 씨가 두 아들을 민사고에 보낼 수 있었던 것은 꼼꼼한 관찰을 통해 아이가 공부 잘하는 방법, 아이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이춘우 리포터 phot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2-12
- 가족합창단, “우리가 원조” KBS 인기프로그램 남자의 자격 ‘패밀리 합창단’이 감동의 하모니를 선사하며 인기리에 막을 내렸다. 참여했던 연예인 가족, 금난새 지휘자 뿐 아니라 시청자까지 합창으로 하나가 되고 감동을 주는 프로그램이었다. 그런데 안양지역에 남자의 자격 패밀리 합창단보다 먼저 조직되어 활동하고 있는 ‘가족합창단’이 있어 그 현장을 직접 찾아가 보았다. 아빠들의 주도적 참여, 가족화합이 이웃소통으로12월 첫날, 토요일 5시 해도 저물어가는 어스름한 저녁시간, 평촌아트홀 지하2층 연습실에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한다. 까부는 아이들과 뒷짐 지고 물끄러미 미소 지으며 서있는 아빠들, 그리고 어느새 옹기종기 모여 수다를 떠는 엄마들, 모두 친숙한 느낌이다. 이들은 안양문화예술재단 가족합창단 단원들이다.안양문화예술재단 가족합창단은 2011년 5월 1기를 시작으로 올 3월 2기를 모집하여 현재 13가족 40명의 단원으로 구성되었다. 가족 모두 모일 수 있는 토요일 5시를 연습시간으로 잡아 매월 첫 주를 뺀 토요일에 2시간씩 연습을 하고 있다. 이 날은 12월 8일 공연을 앞두고 있어서 인지 모두들 사뭇 진지하다.정승용 지휘자의 지시에 맞춰 먼저 솔로를 맡은 어린 단원 둘이 나와 노래를 부른다. 목소리가 청아한 것이 음악에 문외한인 리포터의 눈에도 보통이 아닌 듯 보인다. 각 파트 별로 노래를 맞춰보고, 다 같이 맞추기를 반복한다. 악보를 앞에 두고 지휘자를 바라보며 노래에 열중하는 모습이 부럽기까지 하다.잠깐 짬이 난 시간에 “부산갈매기”, “불사조”하는 소리가 들려 무슨 소리인가 했더니 각 가족의 별칭이란다. 13가족 모두 가족 간의 별칭이 따로 있다고. ‘노래하는 도깨비’, ‘무한도전’, ‘환상콤비’, ‘불사조’ 등 이름만 들어도 재미있고 그 가족을 금방 떠올릴 수 있을 듯 하다. ‘부산 갈매기’의 아빠 배관현(46)씨는 “부산에서 이사를 와 낯선 곳에서 어떻게 적응할까 고민하던 차에 마침 가족합창단 모집을 모고 지원했다”며 “지금은 가족합창단의 모든 단원들이 친구 같고 가족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교회성가대와 남성합창단 활동 경험이 있다는 ‘무한도전’의 아빠 김성훈(38)씨는 “아이들과 같이 참여하게 되니 가족유대 뿐 아니라 교육적으로 좋은 것 같다”며 “아이들이 합창단 연습시간을 무척 기다린다”고 말했다.그래서 인지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친구가 되어 서로 장난 치고 노는 것을 즐기고, 엄마들은 엄마들대로 공감대가 형성되는 듯 했다. ‘불사조’의 아빠 김택정(38)씨는 “합창단 연습시간 외에 아빠들끼리 따로 만나기도 한다”며 “엄마들이 그 사실을 알고 가족끼리 모여야 된다고 눈치를 주기도 했다”며 멋쩍어 했다. 재단의 가족합창단 담당자 정나영씨는 “특히 아빠들의 유대감이 좋아 연습이외에도 가족끼리의 모임도 자주 갖는 편”이라고 귀뜸했다. 13가족이 만들어 내는 감동의 하모니, 드디어 막이 오르다12월 8일 평촌아트홀. 5시 공연을 앞두고 오전 11시부터 마지막 연습에 리허설로 분주하다. ‘Tomorrow’, ‘You raise me up'', ''넬라 판타지아'' 에서 ''동요메들리'', ''루돌프 사슴코''까지 총 10곡으로 레파토리도 다양하다. 이중창과 솔로를 하는 단원들은 각자 노래를 맞춰보기 하고 율동이 틀리지 않는 지 확인하느라 약간의 긴장감도 든다. 단복을 갈아입으니 실제 무대에 선다는 실감이 드는 듯. 연습할 때는 어수선해 보이더니 단복을 입으니 모두들 하나가 되어 보인다. 드디어 막이 올랐다. 그간의 연습이 결실을 맺는 시간. ‘노래’라는 공통분모로 마음과 입이 하나가 되어 감동의 하모니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평범하기에 또 특별한 우리 가족들의 모습. 가족합창단은 정기공연을 마치고 모두 함께 MT를 갈 예정이라고 한다. 한가족 한가족이 모여 말그대로 가족합창단이 되었다. 가족합창단원 들은 1기에 2기까지 2년 동안 계속 활동하는 단원이 많아서 인지 특히 유대감이 좋다고 했다. 작년에는 KBS 합창대회에 출전하기까지 했다고 하는데 결과는 ‘예선탈락’. 그래도 모두들 함께하는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올해는 KBS 합창대회가 개최되지 않아 합창대회 출전은 하지 못했지만 지난 9월 안양시민축제 때 무대에 서기도 했다. 부산갈매기 배관현씨는 “평소에도 합창 연습곡을 가족끼리 같이 노래할 수 있어서 좋다”며 “뮤지컬이나 다른 합창단 공연도 더 많이 접하게 되고 문화적 감성이 풍부해 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가족합창단은 생활의 활력소라며 내년에도 계속 가족합창단 활동을 하고 싶다고. 내년 3기는 어떤 모습으로 만들어질지 벌써 기대가 된다. 신현주 리포터 nashura@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2-12
- [기고] 특수교사 추가증원, 장애인계 환영 우리나라 특수교육계는 지난 수십 년간 괄목할만한 발전을 이루었다. 교육비 투자 면에서 선진국 수준에 접근했고, 의무취학 면에서도 부족하지 않다.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도 충분히 취학하고 교육여건도(학교시설, 교육비 투자, 교육 기자재 등) 나날이 발전한다. 그러나 교육의 질적인 측면은 아직 부족하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날까? 최근 특수교육 현장의 교사 부족 현상은 점점 더 심화되는 양상이다. 학령기 일반학생의 인구 수는 최근들어 계속 줄어드는 반면, 장애학생 수는 날로 증가추세다. 지난 5년간 특수학급이 해마다 평균 650학급 이상 늘어났지만 특수교사의 충원은 이에 미치지 못해 해마다 법정 정원 확보율이 더 낮아졌다. 올해 특수교사의 법정정원 확보율이 55.9%인 것만 보아도 교원부족 사태의 심각성이 드러난다. 해마다 시도교육청별로 장애학생들의 교육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정규교원이 아닌 기간제 교원으로 배치하는 비율도 해마다 늘어난다. 기간제(임시 계약직) 교원으로 채워지는 비율 늘어장애인의 문제는 개인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국가적 입장에서 공적인 지원(supports)이 필요한 문제다. 특수교사는 이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가장 중요한 전문가이다. 장애학생들은 생애단계별로 필요한 교육지원을 체계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학령기 전 단계에 걸쳐 장애유형과 정도에 적합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당 분야별로 전문성을 갖춘 특수교사가 충분히 배치되고 이들이 과업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교육여건을 갖추어야 한다. 교사의 책무성과 능력에 따라 한 학생의 미래가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므로 특수학교(급)을 담당하는 특수교사가 기간제(임시 계약직) 교원으로 채워지는 비율이 더 이상 늘어나지 않도록 국가가 나서야 한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장애학생의 미래를 내다보고 장애특성과 개별 요구에 따라 교육계획을 수립하여 교육활동을 제공할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가진 특수교사가 현장에 배치될 수 있도록 국가가 더욱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뒤늦은 감은 있지만 특수교육 현장에 추가적인 조치로 특수교사가 증원(1차 202명, 2차 460명)이 된 것은 특수교육계의 큰 경사가 아닐 수 없다. 이는 특수교육 관련 단체 및 학계의 목소리를 경청해 준 행정가들의 관심이 밑바탕이 되어 장애학생들의 실질적인 교육기회보장을 위하여 정부 차원에서 우선적으로 노력을 기울인 결과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추가 증원을 위해 힘을 쏟은 교육과학기술부를 비롯한 관련부처의 노력을 특수교육학계와 관련 단체에서는 높이 평가한다. 이는 정부가 특수교육 현장의 우선적인 필요를 정확하게 파악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법정 정원 확보를 위한 노력 계속돼야특수교사 충원 문제는 특수교육과 학생 및 교수의 관심 사안을 뛰어넘어 장애학생 기본권 보장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모든 사람들의 관심 사안으로 확장된 만큼 앞으로 정부 차원의 법정 정원 확보를 위한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정부는 내년에 발표될 장애인정책 5개년 계획(2013~2017) 및 제 4차 특수교육발전 5개년 계획(2013~2017)등에 특수교사 및 전문 인력 수급에 대한 중장기 계획을 반드시 반영하여 장애인 교육권 보장 및 교육여건 개선에 가일층 노력해주실 것을 당부한다.덧붙여 장애인 교육권 확보를 위해 노력해 온 단체들, 장애인 교육권 보장을 위해 각별한 관심을 가져준 정부 행정 책임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장애학생들의 교육여건과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도록 끊임없는 행·재정적 지원과 조치를 당부드린다.조인수 대구대 교수 특수교육학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2-12
- [인터뷰│대한변호사협회장 후보③ 위철환 변호사] “귀족 변호사 중심의 관료주의 깨겠다” 후보 중 유일하게 지방회 소속 … "구두닦이·신문배달 경험, 서민 어려움 알아""대한변호사협회가 너무 서울 중심으로 운영된다. 특히 법원·검찰의 고위직 출신이거나 대형로펌의 대표 출신들은 젊은 변호사나 개인변호사들의 어려움을 모른다. 그 사람들의 고통을 함께 할 줄 알아야 한다."위철환(55·사법연수원 18기) 변호사는 현재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 회장이다. 대한변협 회장 선거에 뛰어든 후보 중 유일하게 서울이 아닌 지방변호사회 소속이다. 그는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을 했다고 해서 대한변협 회장을 하는 도식적인 관료화된 틀을 깨고 귀족변호사가 아닌 변호사들과 소통·통합을 할 수 있는 사람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역대 변호사협회 회장은 간선제를 통해 서울변호사회 출신들이 당선됐다. 하지만 60년 만에 첫 직선제가 실시되는 만큼 위 변호사는 지방변호사회 출신으로 변협 회장직에 도전장을 냈다. 위 변호사는 변협 회장에 출마하면서 '보통변호사의 시대'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는데 이는 자신이 살아온 삶과 무관하지 않다. 그는 시골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로 올라와 구두닦이, 신문배달 등 고된 일을 하다가 2년 늦게 서울 중동고등학교 야간부에 입학했다.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공부하는 생활을 하다가 서울교육대학에 진학했다. 졸업 후 6년 동안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다 성균관대학교 법대 야간부 2학년으로 편입했다. 3년간 공부를 마치고 졸업한 다음해에 사법시험 1차에 합격, 그 다음해에 최종합격했다. 위 변호사는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이후 밑바닥 변호사 생활을 24년간 하고 있다. 청년 변호사들과 개인 변호사들의 애환을 누구보다 잘 안다"며 "법조인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사법시험이 있었기 때문이고 지금처럼 로스쿨을 다녀야 했다면 아마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 변호사는 사법시험 존치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그는 "사법시험은 서민들의 법조계 진출을 위한 사다리"라며 "로스쿨이 아무리 장학제도를 운영한다고 해도 많은 서민들은 꿈도 꿀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매년 로스쿨 졸업생 중 변호사 시험 합격자가 1500여명 가량 배출되는 것은 너무 많다고 하면서도 신규 법조인 정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인원을 언급하지 않고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위 변호사가 강조하는 공약 중 대표적인 것은 변호사 강제주의다. 다른 후보들도 변호사 강제주의를 공약으로 채택하고 있다. 그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변호사를 저렴한 비용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민사소송 합의부 사건이나 항소심 이상 사건은 변호사가 반드시 있어야 소송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위 변호사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서민들에게는 소송구조제도를 통해 국가에서 비용을 보조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헌법재판소 사건은 변호사 강제주의를 채택하고 있어 헌법소원심판을 받으려면 변호사를 대리인으로 선임하거나 국선대리인 선임 신청을 해야 한다. 그는 "이 제도를 마치 변호사들의 이익만을 위한 제도인양 보는 시각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며 "민사소송은 변호사들이 하기에도 어려운데 비전문가인 일반인들이 이기기는 더욱 어렵기 때문에 변호사가 필요하고 이를 저렴한 비용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2-12
- 성희롱 진정사건 7년동안 3배 늘었다 절반은 일반 기업체서 발생 … 가해자 80%는 조직 상급자여대생 A씨는 지난해 같은 과 교수로부터 "야한 거 많이 볼 것 같다. 유부남 꼬실 것 같다"는 말을 듣고 수치심을 느꼈다. 그 교수가 저녁식사 후 자신의 허리를 두 차례나 끌어안자 충격을 받은 A씨는 성적 굴욕과 혐오감을 느꼈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올해 모 상사에서 단기 아르바이트를 하던 B씨는 이 회사 과장이 자신에게 지폐를 보여주며 "이거 받고 (성관계를) 한 번 하자"는 제의를 받았다. 이에 대해 정신적 손해배상을 청구했다가 오히려 과장으로부터 "B씨가 꽃뱀"이라는 모욕을 당한 B씨는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국가인권위에 진정 접수된 성희롱 피해자 4명 중 3명은 20~30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여년간 인권위에 접수된 성희롱 진정 건수는 1209건으로 집계됐다.인권위는 12일 '국가인권위원회 성희롱 진정사건 백서'를 발간, 이같은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인권위는 2005년 6월부터 여성부(현 여성가족부)에서 성희롱 조사·구제 업무를 이관받아 실시하고 있다.성희롱 진정건수는 인권위 설립 후 2004년까지 4건에 불과했으나 2005년 60건에서 2006년 108건, 2010년 212건으로 3배 이상 급증했다. 올해 들어서도 상반기동안만 119건이 접수됐다.피해자의 나이는 20대가 36.3%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25.3%, 40대가 12.6%를 차지했다. 직위별로는 대표, 중간관리자 등 간부들이 평직원을 성희롱한 경우가 전체의 80.2%를 차지했다. 일반기업이 53.6%로 가장 많고 초·중·고등학교 및 대학교도 123건(10.7%)이었다.장소별로는 사업장에서 발생한 경우가 50.3%로 절반을 차지했으며 회식장소가 19.6%로 나타났다. 학교수업 등 교육장소에서 발생한 경우도 4.2%, 출장중에 발생한 경우도 3.2%였다.유형별로는 성적 농담 등 언어적 성희롱이 419건으로 전체의 36.4%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원치않는 신체접촉 등 육체적 행위가 389건(33.8%)에 달했다. 언어와 행위가 같이 발생한 경우도 238건(20.7%)를 기록했다.이날 인권위는 해당 백서를 홈페이지에 게시했으며 각 국가기관, 지자체, 도서관 등에도 배포할 예정이다.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2-12
- [지역대학이 희망이다│실무형 인재 양성하는 호남대학교] 산학협력 교육으로 ‘취업 감동 A+’ 산중사업 '정규직 취업 88.9%' … LINC사업으로 확대 개편학생창업에도 '앞장' … 기숙형 '면학관'운영으로 취업지원"호남대는 학생들의 원활한 사회 진출을 위한 탄탄한 산학협력 역량, 효과적인 취업 교육 프로그램을 모두 갖춘 대학입니다. 실무형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이 감동하는 A+급 교육, 학생이 만족하는 A+급 취업을 실현하는 데 대학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서강석 호남대 총장은 "호남대는 학생 개개인이 졸업 후 원하는 분야에서 일할 수 있도록 산학협력을 통한 실무중심 교육을 실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사구시(實事求是)형 산학협력대학'이라는 모토에 걸맞은 현장형·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호남대는 2009년부터 광주지역 대학 중 유일하게 교육과학기술부의 2단계 산학협력중심대학육성사업(산중사업), 교육역량강화사업을 수행하고 있다.지난 4월에는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육성사업에도 선정됐다. 산중사업의 경우 취업연계실무교육반 프로그램 참여 학생 중 88.9%가 정규직으로 취업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호남대 LINC사업단이 지난 11월 26일 '제4회 산학협력의날' 행사의 일환으로 개최한 '캡스톤 디자인 경진대회'에 입상한 수상자들. 호남대는 2단계 산학협력중심대학육성사업 시 효과를 톡톡히 봤던 '취업연계 실무교육반'을 LINC사업에서 '실무형 교육 스튜디오 과정'으로 심화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사진 호남대학교 제공>◆'취업의 질' 고려한 특화 교육 = 호남대는 높은 정규직 취업률의 비결로 체계적인 산학연계 교육 프로그램을 꼽는다. 학교측은 올해부터 5년간 약 150억원을 지원받아 수행하는 LINC사업을 통해 산학협력 교육을 확대·개편, 취업의 양과 질을 모두 한단계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특히 호남대는 LINC사업을 추진하면서 산중사업 시 효과를 톡톡히 봤던 '취업연계 실무교육반'을 '실무형 교육 스튜디오 과정'으로 심화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스튜디오 과정 운영 학과도 경영학과·호텔경영학과·항공서비스학과·문화산업경영학과·이동통신공학과·인터넷콘텐츠학과·의상디자인학과·신문방송학과 등 19개로 대폭 확대했다.스튜디오 과정의 가장 큰 특징은 산업체 관계자가 커리큘럼 개발부터 학생 교육까지의 전 과정을 주도함으로써 산업 현장에 즉각 투입 가능한 인력을 키운다는 점이다. 산중사업 당시 스튜디오 과정 참가 학생 대부분이 취업에 성공했다.스튜디오 과정은 실무형과 융합형으로 나눠 운영된다. 실무형은 4학년 학생이 중심이며 융합형은 2~3개의 전공분야를 융합해 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복합적 문제해결 능력을 키운다. 호남대는 이를 통해 그린기술, IT융합, 3D융합, 관광서비스 등 융복합 산업 분야로의 학생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향후 호남대는 '현장실습지원센터'를 통해 대학교육과 산업 현장의 괴리를 최소화하고 전 학과에서 현장실습을 의무화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학생들의 진로 설정부터 취업까지의 전 과정을 뒷받침하는 '360도 취업진로지도제'를 보다 활성화해 학생들의 원활한 사회 진출을 도울 방침이다.양승학 호남대 LINC사업단장은 "호남대의 가장 큰 강점은 산업체 수요자의 의견을 반영한 산학협력 친화형 교육에 있다"며 "LINC사업이 종료되는 5년 후에는 대학 전체 취업률이 현재의 50% 후반대에서 80%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실무중심 교육에 더욱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창업 교육도 활발, 면학관 운영 = 창업을 원하는 학생들을 위한 지원도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호남대는 학내 창업교육센터를 통해 학생들에게 실제 창업에 필요한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하고 창업 마인드, 기업가 정신을 심어주고 있다. 창업교육센터는 창업과정을 창업 전 단계, 창업 단계, 창업 후 단계 등 3단계로 구분하고 단계별 창업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학부생을 대상으로 △창업과 기업가 정신 △창업과 재테크 △외식 창업론 등의 정규 교과목을 개설하고 있고 창업아카데미, 창업아이템경진대회, 창업캠프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아울러 호남대는 학생들의 집중적인 학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 6월 기숙형 첨단학습시설인 '면학관'을 개관했다. 현재 면학관에서는 필기·면접시험을 통해 선발된 학생 300명이 각종 공무원 시험, 자격증 시험, 기업체 취업 등을 준비하고 있다. 면학관 입사 학생들에게는 맞춤형 강좌, 동영상 강의가 제공되며 우수 학생에게는 면학장려금도 지원된다. 호남대는 면학관 입사 학생들의 건강에까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면학관은 천연잔디축구장, 인조잔디축구장, 문화체육관이 들어서 있는 문화스포츠파크 내에 건립됐으며 입사자들을 위한 별도의 체력단련장을 운영하고 있다.서강석 총장은 "학생들이 꿈을 이루는 데 전폭적인 도움을 주고자 면학관을 건립했다"며 "면학관을 통해 지역·국가발전에 기여할 수많은 우수 인재들이 배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2-12
- 로봇 도움으로 장애학생 학습능력 ‘쑥’ SK텔레콤 '가능성의 교실' 운영 효과스마트폰 로봇을 이용한 장애학생 교육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SK텔레콤은 자사가 서울 정진학교와 함께 운영하는 '가능성 교실'이 한 달이라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에게 의미있는 변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12일 밝혔다.가능성 교실은 SK텔레콤이 스마트폰과 로봇을 결합해 개발한 '스마트 로봇'을 이용해 장애 학생 학습을 도울 수 있도록 한 공간이다.SK텔레콤과 정진학교에 따르면 가능성 교실 참여 학생들은 우선 친근감을 주는 스마트 로봇 알버트로 인해 수업 재미를 느끼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가능성 교실 도입 이후 학생들은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로봇을 직접 작동시켜 숫자, 한글 등을 익히는 수업 방식에 대해 놀이처럼 친숙하게 여기고 자발적으로 참여해 수업 만족도가 높아졌고 수업 몰입도도 높아졌다.이 같은 결과는 자연스럽게 높은 교육효과로 이어지고 있다.이전의 수업에 어려움을 겪던 장애학생들이 스마트 로봇을 활용한 '한글놀이' 수업을 접한 후 한글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 아울러 발달장애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산수와 물건 사기 등을 재미있게 학습하도록 개발한 '가게놀이' 수업에서는 실제 물건을 구입하고 정확한 값을 치러 계산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다.이에 따라 현재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가능성 교실은 내년부터는 대상을 5학년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가능성 교실에 참여 중인 서울정진학교 학생들과 담당 교사진이 SK텔레콤 을지로 본사에 위치한 정보통신기술(ICT) 체험관 티움을 방문, 각종 첨단 정보통신 기술을 직접 체험했다. 또한 산타클로스와 함께 다가올 크리스마스 선물을 미리 나누는 등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항수 SK텔레콤 홍보실장은 "가능성 교실은 일회적인 기부가 아니라 SK텔레콤과 서울정진학교가 지속적으로 가꾸고 발전시켜 나갈 새로운 가능성의 공간"이라며 "가능성 교실이 세상에 더 큰 울림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파할 수 있도록 다양한 후원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성수 기자 ssg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2-12
- "STEAM 교육의 비밀을 찾아라" 21세기에 들어서면서 과학과 기술의 발달은 하루가 다르게 가속화되고 있다. 불과 몇 년 사이에 휴대전화로 세계 어느 나라의 동영상이든 실시간으로 볼 수 있고 무선 인터넷이 되는 곳이면 SNS로 원거리 다수의 사람들과 대화를 할 수 있는 시대다. 이러한 사회에서 필요한 인재는 단순한 과학적 지식을 많이 가지고 있는 리더가 아닌 창의적 융합형 인재와 세계적인 과학기술 인재다. 이러한 과학적 창의 지성 인재를 체계적으로 학교에서 육성하기 위해 최근 STEAM(융합인재교육) 교육이 도입되고 있다. STEAM 리더스쿨로 성과를 얻고 있는 신안중학교의 특별한 교육을 소개한다. STEAM 우수학교로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표창 수상지난 29일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 주관으로 열린 ‘2012년 융합인재교육 성과발표회’에서 경기도교육청 지정 융합형과학교육(STEAM) 시범학교인 안양 신안중학교가 STEAM 우수학교로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전국 20개교가 우수학교 표창을 받았으며 신안중학교는 경기도내 중학교로는 유일하게 수상했다.신안중학교는 2011년 9월 경기 융합형과학교육 거점학교로 선정된 것을 시작으로 2012년 현재 교육과학기술부 요청 경기도교육청 지정 융합인재교육 시범학교로 선정되어 ''학생의 창의력 신장을 위한 STEAM UP Project''를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스팀수업을 진행하기 위해 신안중학교 전체 교사의 80%가 STEAM 수업 연수를 이수했으며 과학, 기술·가정, 미술, 음악, 수학 교과를 중심으로 ‘신안 STEAM 수업연구회’를 조직해 교과 시간을 활용한 융합형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창의적 체험활동을 활용한 STEAM Day와 STEAM 주간을 실시했다.신안중학교는 STEAM 교육을 위한 연구와 수업 혁신 활동을 토대로 지난 9월에는 경기도교육청 관내 교사들을 대상으로 ‘STEAM 교육 현장컨설팅’을 실시, 명실상부한 경기도 STEAM 교육의 리더스쿨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교사와 학생, 학부모 또한 이러한 교육에 대해 95% 이상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주석 교장은 “신안중학교는 STEAM 교육 시범학교이자 리더스쿨로 교육에 대한 학교 구성원들의 열의가 매우 높으며 수업 혁신을 위한 활발하고 다양한 노력을 꾸준히 해왔다”며 “STEAM 교육에 대한 교사들의 의지와 노력, 그동안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된 것 같아 기쁘다. 이번 수상과 보고회를 통해 우수 사례를 공유해 다양한 교육성과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과학 기술 가정 미술 음악 수학, 교과 연계 수업 ‘호응’여기서 잠깐, 신안중학교의 스팀 수업을 들여다보자. 주제는 ‘전자 가야금 만들기’. 소리를 이해하고 전통 악기를 만들어 보는 수업이다. 학생들은 먼저 빈병을 두드려보기도 하고 풍선을 비벼보기도 하고 캔을 이용해 부엉이 울음소리를 만들어 보기도 하면서 주위 물건들을 활용해 다양한 소리를 만들어 본다. 두 번째 시간에는 관을 이용해 소리를 내는 팬플룻을 만들어 보았다. 관악기는 길이에 따라 소리의 높낮이가 달라지기 때문에 팬플룻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수학 이론을 이해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피타고라스의 음계. 고대 그리스의 학자 피타고라스는 두 줄의 현은 길이의 비율에 따라 음계를 형성한다고 했다. 학생들은 피타고라스의 이론을 접목해 팬플룻의 길이를 계산하며 악기 속에 수학의 원리가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소리로 미술 작품을 만드는 활동도 했다. 소리가 만드는 마블링이 그것.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의 진동에 따라 다르게 움직이는 마블링 물감을 관찰하며 학생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소리가 멋진 작품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신안중학교 오기미 과학 교사는 “이러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소리를 귀로만 느낄 수 있다는 단편적인 생각에서 소리를 눈으로 볼 수도 있으며 과학을 통해 음악을 미술로 바꿀 수도 있다는 융합적 사고를 하게 된다”며 “음악을 수학적으로 이해하고 과학을 예술로 표현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소리와 파동에 대한 수업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가야금 만들기는 두 명이 한조가 돼 도와가며 만드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먼저 가야금은 어떤 소리를 내며 어떤 구조를 가졌는지 조별로 조사를 하고 발표를 한다. 가야금을 만들 때 중요한 것은 줄의 장력. 줄의 장력에 따라 달라지는 음의 특징을 파악하여 안족의 위치를 설정한다. 조율을 마친 학생들은 컴퓨터 스피커로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가야금에 압전 스피커를 부착해 전자 가야금을 완성했다. 미술시간에 자신만의 개성을 살려 장식도 했다. 음악시간에는 친구들 앞에서 직접 만든 자신만의 전자가야금으로 멋지게 남도민요를 연주해 보였다. 학생들은 ‘수학·과학적 요소를 하나하나 배울 수 있어 정말 재미있었다’ ‘음악에 평소 관심이 없었는데 전자 가야금을 만들면서 새롭게 흥미가 생겼다’는 등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 미니 인터뷰-신안중학교 최주석 교장신안중학교는 1980년 개교, 2011년 경기 융합형과학교육 거점학교로 선정된 것을 시작으로 2012년 현재 교과부요청 경기도교육청 지정 융합인재교육 시범학교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전국 100대 교육과정에 경기도 대표로 출전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전자 가야금 만들기를 비롯해 전통등 만들기, 건축학 개론(대체 에너지를 이용한 나만의 주택 만들기), 통일 기원 연 만들기, 에너지를 만드는 사나이, 소리와 빛의 축제 등 다양한 교과연계 STEAM 교육으로 학생들의 창의성을 계발하는 것은 물론 공감과 배려의 능력을 갖춘 미래 인재 육성에 앞장서고 있습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2-12
- 미리 챙기는 신나는 겨울방학 겨울방학이 얼마 남지 않았다. 주 5일제 수업으로 줄어든 겨울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는 은근한 스트레스이다. 짧은 방학에 공부도 즐거움도 버릴 수 없다면 박물관과 미술관을 방문해보자. 역사나 문화를 즐기기에는 이만큼 좋은 장소가 없다. 아이들에게도 자유롭게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즐겁다. 단, 좋은 프로그램에는 부지런하고 발 빠른 사람들이 더욱 몰린다. 수시로 공지사항을 확인하고 재빨리 신청하는 것은 필수, 그리고 아이들을 부르면 된다. “얘들아, 우리 박물관과 미술관 가볼까?” 어린이미술관 _ 카페에서 직접 미술 재료 주문하고, TV 해체하고과천에 있는 어린이미술관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미술 작품과 프로그램으로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다. 하지만 실제 교육 프로그램은 모르는 사람이 많다. 모집인원이 적으면서 내용이 알차고 무료체험이라는 환상적인 궁합으로 아는 사람끼리만 ‘쉿’하고 공유하기 때문이다. 초등학생은 물론, 어린 유아까지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는‘카페 아틀리에’를 적극 추천한다. 어린이미술관 관계자는 “카페에서 커피를 주문하듯 아이들이 자신이 만들고 싶은 작품의 재료를 주문해서 자유롭게 창작하는 과정”이라며 “자기 주도적인 창작경험을 할 수 있어 아이들의 호응이 높다”고 말했다. 초등학생이라면 ‘백남준의 Art Lab''을 참여해보자. 친구들과 함께 백남준의 작품을 감상한 후, 직접 분해한 TV 구성물을 가지고 조형물을 만드는 공동 작업이다. 지난 여름방학에 수업에 참여했던 이은경(8) 어린이는 “해체한 TV에 스펀지와 봉 등 여러 소품을 붙여서 다시 만드는 과정이 너무 신기했다. 꼭 다시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물감이 튀고 바람개비가 여기저기서 돌아가 어수선해 보이지만 아이들에게는 더없이 즐겁다. 이밖에 이미지 콜라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12월 11일 이후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접수할 예정이다. 문의 : 02-2188-6000 국립과천과학관 _ 딱딱한 과학은 NO, 물리도 화학도 내 손으로 직접!국립과천과학관은‘2013년 과학 탐구 프로그램’수강생을 14일까지 모집한다. 유치부는 ‘과학 첫 걸음’등 2개 과정, 초등생은 ‘기초과학탐구교실’과 심화과정인 ‘발명과학교실’등이 있다. 모집은 총 24과정 60개 반에서 진행된다. 관심 있는 프로그램이 이미 마감되었더라도 실망하기는 이르다. 일일 상시 무료체험을 선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당일 현장 선착순으로 예약접수를 받고 있어 아침에 부지런을 떨면 하루를 알차게 시작할 수 있다. ‘태풍체험’과‘지진체험’은 가상공간에서 실제 과학현상을 경험해 볼 수 있어 흥미롭다. 어린이 탐구 체험관에서 진행하는 3D 영화도 아이들에게 과학적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미래의 조종사를 꿈꾸는 아이라면 생생한 행글라이더 체험과 항공기 시뮬레이터가 안성맞춤이다. 이도 저도 챙기기 귀찮다면 그냥 한 바퀴 둘러보자. 그냥 가도 볼거리 많은 곳이 바로 국립과천 과학관이 아니던가. 과천시민이라면 과천시과학문화도시의‘2012년 겨울 과학 탐구 동산, 신나는 겨울방학 캠프’모집을 눈여겨보자. 물리, 화학 등의 여러 분야를 과학 실험을 통해 만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12월 26일부터 1월 29일 까지 총 6회 교육이 예정되어 있다. 로봇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토포보 로봇교실’을 추천한다. 움직임을 재생하는 3D 조립식 블록인 토포보를 통해 수학과 과학의 원리를 익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초등 1년 ~4년이 교육 대상이며 12월 14일부터 모집 예정이다.문의 : 국립과천 과학관(02-3677-1500) / 과천시과학문화도시(02-3677-0885) 직접 빚어 나만의 그릇도 만들고, 연도 날려보는 이색 박물관 평상시 가보지 않은 색다른 체험을 하고 싶다면 아해박물관과 돌석도예박물관을 방문해보자. 전통놀이 어린이 전문 박물관인 아해박물관에서는 특별 기획전 ‘이순신! 신호연으로 나라를 구하다’가 전시되고 있다. 관람 후 전시연계 교육을 체험하면 더욱 유익하다. ‘날아라. 꼬마 가오리연’, ‘다양한 우리 팽이의 세계’, ‘공기와 황토 염색 공기주머니’, ‘아해숲 생태 여행’등 다양한 유료체험도 진행된다. 직접 연과 팽이를 만드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레 조상의 지혜와 멋을 배우는 시간이다. 즐거운 추억은 덤이다. 단, 개인 체험 신청자는 최소 이틀 전에는 예약해야 한다. 다채로운 작품으로 둘러싸인 문화공간을 찾아가고 싶다면 돌석도예박물관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크고 작은 도예작품에 시선이 먼저 머무른다. 체험활동을 통해 흙을 만지면서 저절로 동심으로 돌아가는 여유를 누려도 좋다. 돌석도예 윤보영 에듀케이터는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자유 성형 체험”이라며 “손 물레를 사용해서 직접 손으로 빚어 나만의 그릇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만족도가 높다” 고 말했다. 유아라면 이미 만들어진 초벌 도자기에 간단히 그림을 그려보는 과정인 초벌그리기 체험도 흥미롭다.문의 : 아해박물관(02-3418-5501) / 돌석도예박물관(031-464-7734) 주윤미 리포터 sinn74@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2-12
- 대치동 명강사가 떴다 초등저학년 때까지만 해도 영어가 좋았다. 그러던 게 단어가 조합되고 조금씩 어려워지더니, 보어, 종속구절이 등장하면서 점점 영어에 흥미를 잃었다. 영어에 대한 안 좋은 추억이 고등학생이 된 지금도 이어지고 있으니,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영어공식 5가지만 알면 1등급도 문제없다는 대치E-code영어전문학원 유승범 원장. 영어가 이렇게 쉽고 재미있었나 싶을 정도로 영어완전정복 code가 바로 여기 있었다. 아이를 보면 딱 감이 온다_ 경험 많은 선생님“아이에게 지금 필요한 게 무엇인지, 학습을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지 몇 번 얘기를 나누다 보면 다 보입니다. 대치동에서만 15년, 서초동, 삼성전자 어학연수소 전임교수를 거친 그간의 노하우가 그대로 집약된 결과죠.” 유승범 원장은 대치동엄마들은 이미 대형시스템학원을 벗어나 좋은 선생님을 찾아가는 추세라고 대치동학원가의 흐름을 전했다. 최상위만이 아닌 모든 아이들을 세심하게 관리하고 이끌어갈 수 있는 교육에 목말라했다는 얘기다. 여기에 실력과 경험까지 갖췄다니, 대치E-code영어전문학원으로 쏠리는 건 당연한 결과다.“국내외 모든 문법책을 다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만큼 문법책의 장단점을 알고 있고, 외국에서도 살다왔기 때문에 우리나라와 외국의 장점만을 모은 절충형 강의로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가르칩니다.” 유 원장은 모든 과목이 그렇듯 영어도 ‘핵’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렇게 흔들리지 않는 짱짱한 실력을 갖춘 다음에야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릴 수 있다. “여러 단어책을 보기보다 좋은 단어책 한권을 골라 5번 이상 보는 게 확실한 자기 것이 되고, 다른 책을 봐도 별로 어려울 게 없다”고 유 원장은 조언했다. 내신과 수능을 아우르는 자료의 집대성_ 실력 있는 선생님수능에서 빈번하게 등장하는 빈칸추론문제는 어휘가 어려워 풀기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구문으로 접근하면 실력상승은 물론 어법, 어휘도 저절로 좋아진다. “학생의 실력은 뛰어난데, 어려운 탭스, 토플, 토익에 많은 에너지를 낭비하고도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받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는 유 원장은 “저만의 노하우가 담긴 빈칸추론문제, 독해비법자료들을 통해 충분히 수능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확신했다. 독해는 어휘와 복잡한 문장구조, 마지막으론 사고력을 요한다. 영어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는데도 등급이 안 나온다면 사고력의 부족일 수 있다. 수능에서 나오는 사회과학, 자연과학, 시사성 문제를 모은 독해자료를 통해 이런 부분을 훈련시킨다. 수시영어지문으로는 미국인들의 비유적 표현을 다뤄보고, 사고력도 길러준다. 내신대비는 학교별 시험문제를 모은 프린트물로 병행한다. 유 원장은 “큰 틀인 수능구문과 작은 틀인 어법만 잘 이해하면 영어는 그만큼 쉬워진다. 더 나아가 글의 구조까지 알게 되면 수능형 문제까지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해에 초점 맞춘 수업과 맞춤별 플랜_ 좋은 선생님‘평소에는 스스럼없지만, 수업만 들어가면 카리스마 작렬’이라는 아이들의 표현대로 유 원장의 강의는 사람을 몰입시킨다. 문답식의 수업과 강의를 쉽게 이해시키는 전달력 덕분이다.“수업 중 질문을 많이 던지고, 아이들이 답할 수 있을 때까지 생각할 시간을 줍니다. 시간에 쫓겨 제가 그냥 마무리하는 경우는 없어요. 또 쉬운 설명으로 아이를 이해시키니까, 수업이 흥미로워질 수밖에요.” 동사원형의 구조, 마땅한 당위성을 가진 should가 문장에서 생략 가능한 이유 등 그의 설명을 잠깐 들었는데도 귀에 쏙쏙! 유 원장은 “영어의 모든 문장구조는 크게 5가지 공식에 포함되는데, 단지 아이들이 포개는 방법을 모르는 것”이라고 했다. 큰 그림 안에 그동안 방대하게 배웠던 흩어진 내용들을 조각모음 하듯 꿰맞추니 그제야 해답이 보이기 시작한다. 4,5등급을 2,3등급으로, 3등급을 1등급으로 자신 있게 끌어올릴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이런 원리이해가 충분한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개성을 존중한 수업방법과 맞춤형 시기별 공부플랜 등 관리 면에서도 탁월한 노하우를 발휘한다. 지겹도록 해왔던 영어의 터닝포인트가 필요한 지금, 내신·수능영어만점을 향한 code는 원장 직강의 대치E-code영어전문학원 뿐이다. 14일 오후2시, 예비고2,3을 위한 설명회에서 그 진가를 확인해볼 수 있다.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