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검색결과 총 41,560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화성 제암리 성역화 사업 추진 2010년까지 범종교적 순국기념관 신축 문화재청·경기도·화성시 공동 추진 3·1 만세 시위에 대한 보복으로 주민 30여명이 집단 학살됐던 경기도 화성시 제암리 유적지에 대한 정부차원의 성역화 사업이 본격화된다. 최근 공개된 우쓰노미야 다로 조선군사령관의 일기를 통해 제암리 집단 학살 사건이 철저히 조작, 은폐됐던 것으로 드러나 성역화 사업에 대한 관심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우쓰노미야대장이 일기에서 밝힌 대로 당시 일본군경은 화성 발안지역에서 일어난 만세운동에 주도적 역할을 했던 제암리 교회를 보복하기 위해 4월 15일 제암리 교회에 주민들을 모은후 교회에 불을 지르고 무차별 총격을 가해 20명이 넘는 주민들을 학살했다. 이어 일본군경은 제암리 가옥 30여채를 불태우고 고주리에서 6명을 살해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시신마저 주민들의 접근이 통제돼 캐나다 선교사 스코필드 박사가 불탄 교회에서 유골을 수습할 때까지 장기간 방치됐다. 이 때문에 제암리는 3·1 운동의 대표적인 성지로 자리잡았고 1982년에는 제암리 학살 현장이 사적 299호로 지정됐다. 매년 3.1절 기념 행사 때마다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화성시 향남읍사무소∼발안장터∼제암리의 4㎞ 구간에서 ‘만세 재현’운동이 열리고 있다. 화성시의 성역화 사업은 지난 82년부터 시작됐다. 공동묘지 입구에 묻혀 있던 유해를 발굴해 새롭게 묘역을 조성하고 93년에는 3·1 운동 정신교육관을 건립했다. 2001년까지 38억원을 들여 순국기념관을 건립했고 공원 조성을 위해 지난해 말까지 토지 1350평에 대한 매입을 완료했다. 하지만 순국기념관 부지를 제공한 기독교 측의 교회가 기념관 안에 들어서자 지난 2000년부터 천도교와 유족회는 특정 교단의 성지로 바뀌었다며 새로운 순국기념관의 건립을 요구해왔다. 유족회에 따르면 제암리 사건 희생자 29명 중 천도교인이 무려 17명에 달한다. 제암리 학살사건 유족회 안용응(65) 회장은 “제암리 교회 건물을 순국기념관 보다 크게 해도 상관없지만 기념관은 따로 있어야 한다”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성역화 사업을 한다면 순국기념관이 역사적 사실에 맞게 범종교적인 기념관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 기념관은 지하 1층과 1층을 전시실과 기념관으로 사용하고 2층은 교회로 이용하고 있다. 범종교적 순국기념관 건립은 지난해 3월 문화재청장이 제암리를 방문하면서 물꼬가 터졌다. 정부와 경기도, 화성시는 오는 2010년까지 70억원을 투입, 순국기념관을 신축하고 공원 조성을 완료할 방침이다. 우선 내년까지 21억원을 확보, 현 순국기념관 일대를 공원화하고 정신교육관 리모델링과 함께 주차장 등을 조성한다. 또 2단계로 49억원을 들인 새로운 순국기념관이 건립된다. 그러나 성역화 사업이 순탄하게 전개될지는 미지수다. 당장 올해에 확보된 예산이 4억7000만원 밖에 안된다. 실제 설계에 들어가면 사업비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정부의 의지가 없으면 사업이 표류할 수도 있다. 시 관계자는 “공원 조성만으로 끝내려 했던 성역화 사업에 정부가 개입하면서 새로운 순국기념관 건립으로 커졌다”며 “제 때 국비가 확보되느냐에 따라 사업이 좌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성 선상원 기자 wo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3-09
- 경주 보문관광단지 옛 영화 되찾는다 경주 보문관광단지 옛 영화 되찾는다 이달 말 신라밀레니엄파크 개장, 엑스포공원 새단장 연 900만명 찾던 한국대표관광지 명성 되찾기 분주 한국 대표관광지로 이름을 날렸던 경북 경주시 보문관광단지가 오랜 겨울잠에서 깨어났다. 경북도를 비롯해 각곳에서 연간 900만명이 찾던 옛 영화를 되찾기 위해 기반시설을 대폭 보강하고 굵직한 관광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대에서 만나는 신라 전성기 = 신라가 최전성기를 이루던 8세기 무렵 서라벌이 보문단지에 재현된다. 30일 개장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신라밀레니엄파크다. 지난 1989년 신라촌으로 착공됐으나 외환위기로 한때 공사가 중단되다 (주)신라밀레니엄이 지난해부터 공사를 서둘러 개장을 코앞에 두게 됐다. 신라밀레니엄파크는 5만4000여평 부지에 총 1000억원을 투입한 복합 테마공원이다. 서라벌 옛 모습을 비롯해 동시대에 세계 4대 도시로 번영을 구가했던 콘스탄티노플 바그다드 장안 등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들어선다. 공방촌 송림길 생태연못 족욕탕 등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을 갖췄고 호숫가에 설치된 무대에서는 상설공연을 열게 된다. 전통과 조화를 이룬 특급호텔도 문을 연다. 특히 노천온천탕을 갖춘 독립형 객실이 관광객들 인기를 끌 전망이다. 당나라 현종이 양귀비와 목욕을 했다는 장안의 ‘화칭츠’도 실물의 75% 크기로 지어졌다. 전재홍 (주)신라밀레니엄 사업기획팀장은 “역사·건축 전문가 100여명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전통가옥 전문 목수 80여명이 동원돼 심혈을 기울인 역사문화 공원”이라며 “올 한해동안 관광객 100만명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왕경숲 문화공연장 더한 엑스포공원 = 신라밀레니엄파크 맞은편 엑스포공원도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황량한 벌판에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실 건물과 몇몇 공연장 시설만 덩그렇던 옛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17만평에 달하는 공원에 왕경숲 엑스포상징탑 문화공연장 등을 건립하고 있다. 공원 입구에 조성된 신라시대 왕경숲은 지난해 말까지 예산 78억원을 투입한 결과물이다. 왕경숲 뒤편에는 문화엑스포를 상징할 건축물로 황룡사 9층목탑을 음각화한 경주타워가 들어서는 중이다. 부지 2만5000평에 연면적 4243평 규모로 상반기중 완공을 목표로 한다. 30층 아파트 높이(82m)인 경주타워는 5대양6대주 신라6부촌을 상징하는 5개 면과 6개 유리 기둥에 신라 삼보중 하나인 황룡사 9층 목탑을 음각했다. 경주타워 옆에는 신라문화를 부활한다는 의미에서 엑스포문화센터가 관람객들을 맞을 예정이다. 신라 탄생설화에 등장하는 알을 이미지화해 설계한 이 건물에는 741석 규모의 첨단극장과 전시실 등이 갖춰진다. 이밖에도 보문단지 내 유일한 놀이시설인 경주월드도 2008년까지 450억원을 투자해 변신한다. 올해 상반기 중에 초대형 롤러코스터 파이톤을 도입하고 내년에는 워터파크를 건설한다. 또 (주)보문관광은 올해 안에 인공호수에 60톤급 유람선을 띄워 선상카페로 운영할 계획이다. 결혼식과 피로연 행사도 가능하다. ◆숙박 레저시설도 ‘업그레이드’ = 한층 고급화된 숙박·레저시설도 보문단지 부활을 예고한다. 객실 417개와 스파·아쿠아월드 국제회의장 등을 갖춘 대명리조트가 지난해 4월 문을 열었고 한화콘도도 지난해 3월 대형 워터파크 시설을 갖춰 개장했다. 골프장도 확충됐다. 태영아너스 CC가 27홀 규모로 개장한 데 이어 경주CC도 상반기 중 9홀을 증설한다. 강정근 경북관광개발공사 홍보팀장은 “보문단지에 최근 각종 위락시설과 새로운 관광인프라가 잇따라 들어서고 있어 연간 관광객 900만명이 찾던 옛 명성을 되찾을 날이 머지않았다”고 말했다. 경주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보문관광단지는 보문호를 중심으로 240만평에 걸쳐 조성된 복합관광단지다. 경주 시내에서 불국사방면으로 차량으로 10분정도 달리면 나온다. 50만평에 달하는 인공호수를 둘러싸고 호텔 콘도 골프장과 각종 놀이시설이 들어서 있다. 미국의 설계회사 아더영이 기본계획을 짰다. 1974년부터 2500만 달러에 달하는 세계은행 차관을 포함해 모두 600억원을 투입해 개발에 착수했다. 1979년 4월에 1단계 공사를 마치고 개장됐고 지금은 경북관광개발공사가 관리운영하고 있다. 수학여행단과 신혼여행객이 줄어들고 추가투자가 중단되면서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특히 숙박시설과 골프장 외에는 특별한 콘텐츠도 없어 관광객들이 외면해왔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3-09
- 경주 보문관광단지 옛 영화 되찾는다 신라밀레니엄파크 이달 30일 개장 · 엑스포 공원 새단장 연간 900만명 방문 한국 대표관광지 명성 되찾기 분주 한국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이름을 날렸던 경주보문관광단지가 오랜 잠에서 깨어나 재기의 몸부림을 치고 있다. 연간 90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옛 영화를 되찾기 위한 관광인프라가 대폭 보강되고 있다. 경주 보문단지는 그동안 수학여행과 신혼여행객의 감소와 추가투자중단으로 사양길에 접어들었다. 특히 숙박, 골프 외에 특별한 컨텐츠도 없어 관광객의 외면을 받아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굵직한 관광테마가 잇따라 선보이고 기존의 관광인프라도 새롭게 정비해 관광객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우선 십수년째 추진되고 있던 신라밀레니엄파크가 이달 30일 개장되고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도 테마파크로 변신을 준비중이다. 또 보문호의 유람선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고 유일한 놀이시설이었던 경주월드도 새롭게 정비된다. ◆경주속의 신라국 ‘신라밀레니엄파크’ = 8세기 가장 전성기 신라의 모습이 경주 보문단지안에 들어선다. 지금은 30일 개장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1000억원을 투입해 경주 보문단지에서 불국사방면 왼쪽 5만4000여평의 부지에 건설되고 있다. 신라밀레니엄 파크는 신라시대 서라벌의 옛 모습을 비롯 당시 같이 번성했던 세계 4대 도시였던 콘스탄티노플, 바그다드, 장안 등을 상징하는 전통조형물과 신라시대 복원가옥 신라방, 공방촌, 송림길, 생태연못, 족욕탕 등을 갖춘 복합 테마파크다. 이 곳에는 전통 한국형 특급호텔도 들어선다. 독채 16개 객실에는 노천온천탕을 갖췄다. 호수와 공연무대로 갖춰 상설공연을 열 예정이다. 당나라 현종이 양귀비와 목욕을 했다는 장안의 ‘화칭츠’도 실제크기의 75% 규모로 지어졌다. ‘신라 밀레니엄파크’는 지난 1989년 신라촌으로 착공됐으나 외환위기로 한때 공사가 중단되다 신라밀레니엄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공사를 재개해 개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전재홍 사업기획팀장은 “총 공사비 1000억원 뿐만 아니라 역사와 건축 전문가 100여명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했으며 전통가옥 전문 목수도 80여명이 동원돼 심혈을 기울여 건설된 역사문화 공원”이라면서 “올 한해동안 약 1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말햇따. ◆엑스포 공원도 테마파크로 변신중 = 신라 밀레니엄파크와 마주보고 있는 엑스포공원도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황량한 벌판에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실 건물과 몇몇 공연장시설만 덩그렇게 서 있던 옛모습은 찾아볼수 없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엑스포 공원 17만평 부지에 왕경숲과 엑스포 상징탑, 문화공연장 등을 건립하고 있다. 공원 입구를 들어서면 137종 9500그루의 향토수종이 공원 광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지난해말 7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신라시대 왕경숲을 조성한 것이다. 왕경숲 뒤편에는 황룡사 9층목탑을 음각화한 경주타워가 문화엑스포의 상징건축물로 세워지고 있다. 2만5000평의 부지에 연면적 4243평 규모로 올 상반기중에 완공된다. 아파트 30층 높이의 경주타워(82m)는 오대양 육대주, 신라 육부촌을 상징하는 5개 면과 6개의 유리 기둥에 신라 삼보중의 하나인 황룡사 9층 목탑을 음각화한 형상이다. 꼭대기에는 전망대와 레스토랑이 들어서고 환상적이 신라경관 조명으로 신라의 신비로움을 느끼게 할 계획이다. 경주타워 옆에 들어서는 엑스포 문화센터는 신라문화의 부활의지를 담아 신라의 탄생신화에 등장하는 ‘알’을 이미지화해 설계했다. 741석 규모의 첨단극장과 전시실 등이 갖춰진다. 보문단지의 유일한 놀이시설인 경주월드도 2008년까지 450억원을 투자해 올해 상반기중 초대형 롤러코스터 파이톤을 도입하고 내년에는 워터파크를 건설한다. 또 단지내 50만평의 인공호수에 ‘학’ 모양으로 건조된 24톤 급 유람선 대신 주류 반입이 가능한 60톤급 유람선도 도입된다. 보문관광은 올해안에 60톤급 유람선을 도입해 결혼식과 피로연, 와인등을 판매하는 선상카페로 운영할 계획이다. ◆대명리조트 등 숙박 레저시설도 ‘업그레이드’ = 경주 보문단지에는 최근 고급 숙박 레저시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417개의 객실과 스파 아쿠아 월드, 국제회의장 등을 갖춘 대명리조트 경주가 지난해 4월 문을 연데 이어 한화콘도도 지난해 3월 대형 워터파크 시설을 갖춰 개장했다. 현재 경주보문단지에는 힐튼, 현대 등 특급 호텔 5개와 일반호텔 3개, 콘도 5개 등을 비롯 고급 숙박업소들이 영업중이다. 골프장도 크게 늘어났다. 36홀규모의 신라CC, 18홀 규모의 대중골프장인 보문CC와 9홀의 경주CC등이 그동안 개장중이었으나 지난해 태영아너스 CC가 27홀 규모로 개장했으며 경주 CC도 올 상반기중에 9홀을 증설해 18홀로 운영될 예정이다. 강정근 경북관광개발공사 홍보팀장은 “한때 외국인 70만명을 포함 연간 900만명 이상이 다녀갈 정도로 보문관광단지는 한국대표관광지였으나 지금은 연간 700만명 이상이 관광객이 찾고 있다”면서 “최근 각종 위락시설과 새로운 관광인프라가 잇따라 건립되고 있어 옛 명성을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 경주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경주 보문관광단지는 아시아 3대 유적으로 지정된 경주(1979, 유네스코)의 보문호를 중심으로 약 240만평에 걸쳐 조성돼 있다. 경주시내에서 불국사방면으로 차량으로 10분정도 달리면 나온다. 50만평의 인공호수를 만들고 그 주변을 둘러싸고 호텔, 콘도, 골프장, 각종 놀이 시설이 들어서 있다. 미국의 설계회사 ‘아더 영’이 기본계획을 짰다고 한다. 세계은행의 2500만 달러 차관을 포함한 총 600억 원을 투입해 1974년부터 개발에 착수, 1979년 4월에 1단계 공사를 마치고 개장됐다. 경북관광개발공사가 관리운영하고 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3-09
- 공공주택 분양가 33평 119만원 인상 공공택지의 아파트 기본형 건축비가 소형은 평당 3만6000원, 중대형은 4만원씩 오른다. 물가인상분 등을 고려한 건설공사비 지수를 올렸기 때문이다. 33평형은 기본형건축비만 고려해도 분양가가 118만8000원, 44평형의 경우 176만원 인상된다. 건설교통부는 공공택지에 들어서는 공동주택의 기본형건축비를 작년 9월 고시된 금액보다 벽식구조와 라멘구조는 1.0%, 철골구조는 1.1% 각각 올린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소형주택의 기본형 건축비는 평당 344만8000원에서 348만4000원으로, 중대형은 372만9000원에서 376만9000원으로 인상된다. 인상된 기본형 건축비는 9일 이후 입주자모집공고 승인신청분부터 적용된다. 기본형 건축비는 공동주택에 투입되는 362개 품목의 물가변동을 고려해 3월과 9월, 연 2회 고시되며 공공택지에서 분양되는 공동주택에 적용된다. 실제 분양가는 기본형건축비에 택지비와 가산비용을 더해 산정된다. 한편 건교부는 9월부터 분양가 상한제를 모든 아파트에 확대 적용하기로 한 데 따라 기본형 건축비산정 방식을 재조정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건교부는 가산비용에 속했던 지하층건축비 등 일부 항목을 기본형 건축비에 포함시킬 방침이어서 현행 방식의 기본형 건축비 산정은 이번이 마지막이 될 전망이다. 성홍식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3-09
- <신문로>“영원한 적도, 영원한 우방도 없다” “영원한 적도, 영원한 우방도 없다” 정 욱 식 (평화네트워크 대표 조지워싱턴대 객원 연구원) 요즘처럼 “국제사회에는 영원한 적도, 영원한 우방도 없다”라는 말이 실감나는 경우도 없다. 도저히 같은 하늘 아래에서 공존할 수 없을 것처럼 보였던 북한의 김정일 정권과 미국의 부시 행정부가 60년을 훌쩍 넘긴 북미 적대관계의 종식을 향해 얼굴을 마주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부시 미국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은 5년전의 일이라고 하더라도, 불과 2년전만 하더라도 부시 행정부는 북한의 김정일 정권을 ‘폭정의 전초기지’라고 몰아붙였고, 김정일 정권은 부시 대통령을 가리켜 ‘불망나니’라는 극언도 서슴지 않았다. 그랬던 북한과 미국이 2·13 합의에 따라 3월 5일부터 북미관계 정상화 실무회담을 가졌다. 미국은 마치 외국의 국가원수에 대한 예우를 방불케 하듯,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을 찾은 김계관 일행의 경호와 의전에 만전을 기했다. 혹시 발생할 수 있는 불상사를 예방하겠다는 필요에 의해 나온 것이겠지만, 북한을 대화 상대로 인정하지 않는다면 가능하지 않은 일들이었다. 이처럼 부시 행정부가 ‘악의 축’으로 규정했던 북한과 관계개선에 나서면서 국내외의 대북강경파들이 부시 행정부를 비난하고 나섰다. 부시가 적으로 규정했던 김정일 정권을 대화 상대로 인정하자, 부시의 대북강경책의 강력한 우군들이 등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존 볼튼 전 미국 유엔대사를 비롯한 네오콘은 연일 부시의 대북정책이 원칙을 잃었다며 공세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국내의 한 신문 칼럼니스트는 미국도 믿을 나라가 못된다며 이제 우리의 살길을 스스로 도모해야 한다며 ‘반미’의 기치를 높게 들었다. 대북강경파의 부시행정부 비난 부시와 찰떡궁합을 이루면서 대북강경책을 통해 톡톡한 재미를 봤던 일본의 아베 정권은 부시의 변신에 당황한 빛이 역력하다. 그러면서 일본인 납치 문제를 앞세워 부시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있다. 호주의 동북아 전문가인 거번 메코맥 교수가 일갈한 한 것처럼, ‘부시 쇼크’가 동북아를 강타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수많은 난제들이 도사리고 있지만, 북미관계가 정상화된다면 이는 1945년 외세에 의한 한반도 분단과 1950년 한국전쟁, 그리고 1953년 정전협정체제에 버금가는 엄청난 질서 변화를 야기하게 될 것이다. 한반도 냉전체제의 핵심에는 바로 북미간의 적대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북미관계 정상화 과정은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해 53년 정전체제의 종식을 수반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반세기 넘게 한반도를 짓눌러온 전쟁의 공포는 거의 사라지게 되고, 남북한은 세계사에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평화’통일이라는 역사적 실험을 본격화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동북아에서 외톨이가 되지 않으려면 일본도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추구할 수밖에 없게 된다. 1970년대 초반 키신저와 닉슨의 중국 방문 직후, 일본이 미국보다 한발 앞서 중국과 수교를 맺었던 사례도 있다. 북미관계 정상화가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의 냉전 해제의 필수조건인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냉전세력 스스로 변했으면 그러나 북미관계 정상화를 불안한 눈으로 바라보는 세력들도 엄연히 존재한다. 북한에 대한 정서적 거부감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북한을 ‘공동의 적’으로 삼아 유지·강화되어온 한미·미일 동맹체제에도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실제로 있든 과장된 것이든, 지난 수년간 한미, 미일동맹이 재편되고 미사일방어체제(MD) 구축이 가속도가 붙은 이유는 ‘북한위협론’ 때문이다. 일본의 우경화 및 군사대국화 역시 이러한 맥락과 닿아 있다. 한미일의 냉전세력들이 ‘북한위협론’이라는 꽃놀이패를 놓치고 싶어하지 않는 까닭도 바로 여기에 있다. 결국 북미관계 정상화는 양국 사이의 협상 못지 않게, 이러한 냉전세력의 도전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가장 바람직한 모습은 이들 냉전세력이 스스로 변하는 것이다. 냉전의 끝자락을 잡고 있다가 탈냉전 시대의 낙오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말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3-08
- aT, 일본서 한국음식전 개최 일본 내에서 드라마 대장금 열기로 한국식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aT(농수산물유통공사 사장 정귀래)는 다양하고 다채로운 한국식문화 및 우리 농식품을 일본에 홍보하기 위해 일본 최대 대형유통업체인 이온(주)서일본지사와 연계하여 16일부터 3월15일까지 28일간 한국 음식전을 개최한다. 특히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은 쟈스코(쯔루미점), 까르푸 등 5개 매장에서 탤런트 견미리씨 팬사인회 및 김치요리 시연 등을 통한 한국식문화에 대한 이미지 제고와 함께 한국음식요리교실, 소비자 경품이벤트 등 한국농식품 수요확산을 위한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번 판촉행사에서는 대일 수출주력품목인 김치, 파프리카를 중심으로 막걸리, 유자차, 국화(휘모리 소포장), 맛고추 등 약 50여종의 한국 농식품을 일본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맛김치 이외에 유통업체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총각김치, 백김치, 묵은지 등 다양한 김치를 선보임으로써 한국이 김치 종주국임을 알리고, 한국 숙성발효김치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또 다양한 한국 농식품의 신규입점을 위해 김치찌개, 유자차 등 동절기에 적합한 다양한 요리 시식을 통한 집중 프로모션 전개로 매출향상을 도모하고, 다양한 현장 이벤트 활동을 통한 한국 농식품의 인지도를 제고시키는 등 행사성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선우 기자 leesw@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2-15
- “우리금융 정부 장기보유” 민영화 정책토론회, 28% 우선 매각 제안 “지방은행 분리매각·매각시한 폐지 필요” 우리금융지주 매각시한이 1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우리금융지주의 경영권을 정부가 계속 보유하면서 경영권과 관련이 없는 소수지분을 신속하게 우선 매각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이를 위해서는 내년 3월까지로 제한돼 있는 매각시한을 폐지하고 대선이 끝난 내년 하반기부터 매각일정을 진행하는 게 적절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15일 ‘우리금융그룹 민영화 방안’ 정책토론회에서 발표자로 나선 금융연구원 김우진 박사는 “일정지분(33% 또는 50%)은 정부가 계속 보유하면서 관리하고 이를 초과하는 지분을 빠른 시일 내에 매각하는 방안이 최선”이라며 “헐값매각 시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는 시한을 연장하거나 폐지하고 매각시점으로는 은행산업의 안정성이 확인되고 주요 정치일정으로부터 독립적일 수 있는 2008년 하반기가 적절하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지배지분만을 장기보유하는 방안은 적정가격에 상당부분을 매각하고 경영권 매각을 장기적 관점에서 고려할 수 있는 현실적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공적자금 회수가 지연되지만 매각일정이 구체화될 경우 불확실성 해소가 기대되고 토종은행 존재, 국내 투자자 기반 조성 등의 긍정적 효과도 거둘 수 있다”는 것. 단기간에 우리금융 인수자를 확보하기 어렵고 지방은행의 경쟁력 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등 지방은행을 분리해 우선매각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우리금융 주도로 외환은행이나 중소기업은행을 인수해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서는 실현 가능성이 부족하고 민영화 일정이 장기화될 수 있다며 반대입장을 명확히 했다. 28%의 소수지분 매각방안으로는 블록세일을 제안하면서 연기금 등 국내투자자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블록세일에 적정한 규모는 1조원(약 6%) 내외로 1년에 두 번 정도가 적절하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이 속도라면 소수지분 매각에 2년 정도 소요되는 셈이다. 일반공모방식의 매각은 절차가 복잡하고 할인율이 높은 게 단점으로 지적됐다. 경영권 매각방법으로는 △국내외 공개매각 △국내은행에 매각 △국내 기업과 기관에 분산 매각 △국민주 방식 매각 △할부 방식에 의한 일반공모 등이 제시됐다. 특히 김 박사는 “국민주 방식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옵션이 부가된 형태의 일반공모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할부 매각방식은 영국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에서 정부지분매각시 활용하는 방안으로 옵션이 부가돼 할인율이 높지 않은 수준에서 결정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또 그는 “우리금융지주의 높은 시가총액, 금산분리 원칙, 국내 금융자본의 미흡 등까지 고려하면 경영권을 포함한 지배지분 매각은 단기간내에 처리하기 곤란하고 시가총액이 21조원을 넘어서 공적자금을 상환할 수 있는 수준을 상회했으므로 우리금융 경영권 매각을 급하게 추진할 필요가 없다”며 “국내 금융산업의 바람직한 발전방향, 적정수준의 은행간 경쟁구도, 국내 금융자본 육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구체적이고 명확한 민영화 계획이 우선 수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2-15
- ‘적벽’ 제작비 7000만달러 아시아 영화사상 최고액 우위선(오우삼) 감독의 신작 ‘적벽전투’는 제작준비 단계에서부터 역대 아시아 최고액인 5000만달러의 제작비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소식에 따르면 이 영화의 제작비는 7000만달러로 늘어나 더욱 ‘비싼’ 영화가 됐다. 이 영화가 소재로 삼은 것은 삼국연의 중 적벽대전으로 아시아에서는 매우 유명한 사건이다. 일반 관중들이 이 사건의 주요인물을 대체로 잘 아는데다가 소설 속에 영화로 만들 소재가 풍부해서 투자사측은 아시아판권 배급시 영화를 각각 두 시간 분량으로 된 상, 하편으로 나눌 계획이다. 그밖의 대륙에는 2시간30분 분량의 영화 한 편으로 배급된다. 이 영화의 극본은 이안 감독의 와호장룡를 집필했던 왕후이링이 담당했다. ‘적벽전투’는 3월 28일 공식 크랭크인되며 9월에 촬영을 마감할 계획이다. 주요 촬영지는 베이징인데 세트장은 거의 완공된 상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2-15
- 현대해상, 중국 현지법인 본인가 획득(사진있음) 제목: 현대해상, 중국 현지법인 본인가 획득(사진있음) 부제: 3월 설립등기, 4월부터 영업 개시 현대해상의 중국 진출이 탄력이 받고 있다. 현대해상은 중국보험감독관리위원회(중국보감회)로부터 중국보험시장 영업허가에 관한 본인가(本認可)를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6월 중국보감회에 현지법인 내인가를 신청한 이후 1년 8개월 만의 결과다. 이로써 현대해상은 외국손해보험사 가운데 현지법인 형태로 중국보험시장에 진출한 첫 기업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중국에 진출한 외국 손해보험사는 지점형태로 진출했거나, 지점을 현지법인으로 전환한 경우가 전부였다. 현대해상은 이번 본인가 획득으로 내달 현지법인 설립등기를 하고, 4월부터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대해상이 100% 지분을 보유할 이 법인은 자본금 2억 인민폐(약 239억원), 회사명은 현대재산보험(중국)유한공사로 설립되며 대표이사는 박인수 현대해상 상무가 맡을 예정이다. 현대해상 중국법인은 수도인 북경지역을 영업기반으로 하고 있다. 2008년 북경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최대 보험시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북경 보험시장 선점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이라는 자체분석이다. 또 현대자동차가 이미 진출해 자동차시장에서 기반을 굳건히 하고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이번 현대해상의 북경 진출로 현대자동차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해상은 초기에는 기업성보험 위주로 발판을 다지고 난 뒤 중국 보험시장에서 성장성과 시장성이 큰 가계성 보험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현지법인 본인가 획득은 현대해상이 중국 현지에서 보험영업을 개시할 수 있는 체계를 모두 갖추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현대해상은 이를 계기로 글로벌보험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해상은 2005년 6월 내인가 신청서를 제출한 뒤 지난해 4월 내인가를 획득했고, 이후 영업개시를 위한 조직과 전산시스템 구축작업을 마무리하고 중국보감회의 현장실사를 거쳐 15일 본인가를 획득하게 됐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2-15
- 부산 정관신도시 주택용지 공급 한국토지공사(사장 김재현)는 부산정관산업단지 내 점포 겸용 단독주택용지 85필지 6000여평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부산 정관지방산업단지 조성사업은 2006년 12월말 준공돼 내달쯤 건축착공이 예상된다. 이번에 공급되는 단독주택지의 평당 평균가는 170만원대로 1층은 근린상가, 2·3층은 주택으로 사용할 수 있는 3층 이하의 점포 겸용 단독주택 건축이 가능하다. 건폐율은 60%, 용적률은 150% 이하다. 부산시내 거주 무주택 세대주는 1순위 신청이 가능하다. 23일부터 28일까지 접수받아 3월 2일 추첨한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토지공사 홈페이지(http://www.iklc.co.kr) 토지매각 공고란 이나 한국토지공사 부산울산지역본부 고객지원팀(051-460-5448)으로 문의하면 된다. 성홍식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