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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문화재단 조석준 대표 고양문화재단 조석준(56) 대표이사가 지난 10월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국내 공연기획 전문가로 통하는 조 대표는 지난 2008년, 당시 내부우환에 시달리던 고양문화재단 대표로 취임한 이후 1년 6개월 동안 조직을 잘 이끌고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대통령상 수상을 축하합니다. 고양문화재단 내홍 끝에 대표직에 올랐고 1년 6개월만에 대통령상까지 받은 것이니, 고양문화재단을 궤도에 올려 놓았다, 인정받은 것이겠지요. 남다른 소회가 있을 듯합니다. “상을 받는 순간, 대학 연극영화과 재학시절부터 시작해서 30년 넘게 걸어온 길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더군요. 결실을 맺었다기보다는 뭐랄까, 책임감이 더 커졌다고 할까요? 공연기획자로는 문화예술상을 처음 받는 것이어서 뜻깊고요.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니 책임감이 느껴졌습니다. 또 지난 1년 6개월 동안 재단 정상화를 위해 함께 고생한 직원들에게도 무척 고마웠습니다.” 지난 2004년 1월 공식 출범한 고양문화재단은 고양시 지역예술인과 예술 단체를 발굴하고 시민들의 문화복지 구현을 위해 설립됐다. 그해 9월에 개관한 복합문화공간 ‘어울림누리’와 2007년 5월 개관한 전문공연 극장 ‘아람누리’ 등 두 개의 아트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조석준 대표는 전임자가 잇따른 구설수와 잡음으로 중도하차 하면서 제3대 대표이사에 올랐다. 그는 취임 일성으로 “내부 일은 내부에서 해결하자”며 직원들과 공감대를 형성해 갔다. 재단을 정상화 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했다. 자정에도 회의를 소집하는 날이 많았다. 직원들은 새 대표를 믿고 따랐다. 어쩌면 화장실 청소부터 시작해 대한민국 공연문화의 정점이랄 수 있는 예술의전당에서 오랜 세월 잔뼈가 굵은 조 대표가 그 누구보다도 직원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 줄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리라. -자정에 회의 소집이요? 직원들 불만이 많았겠습니다. “하하하. 그랬을 겁니다. 저는 공연기획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어요. 처음 일을 시작할 때는 허드렛일부터 했지요. 내가 하기 싫었던 일은 역시 직원들도 하기 싫은 일입니다. 직원들이 스스로 하게끔 토양을 만들어 주는 것, 직원들이 항상 신나게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 그게 대표가 되자마자 제가 할 일이었죠.” 그렇게 해서 고양문화재단의 젊은 공연 기획자들은 스스로 TF팀을 꾸려 ‘2015 중장기 계획’을 만들었다. 2015년에는 서울과 지방 사이에 문화적 균형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다. 고양문화재단, 어울림누리, 아람누리와 함께 성장할 젊은 문화인들의 열정이 어떻게 꽃을 피우게 될지 자못 궁금하다. -고양시는 어울림누리, 아람누리 등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대형 공연장이 있습니다. 헌데 그 ‘품격’은 예술의전당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왜일까요? “음…. 첫술에 배부를 수 없지요.(웃음) 혹자들은 왜 예술의전당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이 예술의전당 수준으로 끌어올리지 못하느냐고 합니다. 헌데 생각해 보세요. 예술의전당이 지금의 위치까지 오르게 된 데 걸린 시간이 20년입니다. 아람누리는 이제 2년이고요. 2살짜리 어린 아기와 20살 청년의 경주, 그걸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고양문화재단 직원들에게 하는 말이 있습니다. 예술의전당이 20년 걸렸다면 우리는 10년 안에 따라 잡자고요. 그래서 내년부터 호텔경영기법을 도입하려고 합니다. 이용자 원칙에 의해서 운영하는 것이죠. 편리함, 안락함을 제공하고 그 안에서 시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할 겁니다. 계속 찾아오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 겁니다. 내년이면 공연장을 찾는 분들이 놀라워 할 정도로 변모하게 될 겁니다. 기대해도 좋습니다.” -고양시를 문화의 도시라고 해도 좋을 듯합니다만, 정작 지역 예술가들에게는 두 공연장의 문턱이 너무 높다는 지적이 있는데요. “문턱이 높다는 불만,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 어디에 내놔도 뒤처지지 않는 일류 극장이면 그에 걸맞는 일류 무대를 올리기 위해서처음에는 문턱이 좀 높아야 합니다. 일류 극장, 일류 무대를 만든 후에 문턱을 낮춰도 늦지 않으니까요. 지역 예술단체에 일류 무대에 서고 싶은가, 삼류 무대에 서고 싶은가 물었습니다. 다들 일류 무대에 서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렇다면 기다려 달라고 했어요. 일류 극장, 일류 무대를 만들어 놓을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요. 처음부터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한다는 명분으로 학예회 이런 거 하게 되면 삼류 극장 되는 건 불보듯 뻔합니다. 그래서 많은 시민들이 기다려줬던 거고요. 이제 일류 극장으로 만들어 놨으니 지역 예술가들에게도, 주민들에게도 대폭 개방하게 될 것입니다.” 지역문화 예술인의 협조와 도움 없이는 고양문화재단이 뿌리를 내릴 수 없다고 강조하는 조 대표. 그는 지역예술인과 호흡을 같이하는 고양 예술인 페스티벌과 국내 전문합창단이 참여한 전국 규모의 고양합창페스티벌도 성공적으로 개최 한 바 있다. 또 지역예술인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해 제작비까지 지원하는 시스템도 만들었다. 의미있는 문화복지 프로그램도 있다. ‘5% 객석 나눔 캠페인’이 그것인데, 문화를 향유하기 힘든 청소년과 주민을 공연과 전시회에 꾸준히 초청해 오고 있다. 이 밖에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예술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어린이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문화강좌를 개설해 어울림누리와 아람누리가 다양한 문화예술 복합공간으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했다. -끝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고양시는 다른 도시와 비교해서 ‘진짜’ 문화예술의 도시입니다. 수준 높은 무대를 올릴 전용극장을 2곳이나 갖고 있으니까요. 고양시민이라면 긍지와 자부심을 가져도 됩니다. 이 공연장의 ‘수준’은 시민들이 지켜주셔야 합니다. 예술의 도시에 사는 시민들답게 스스로 지켜야 하는 것이죠. 이걸 어떻게 지키느냐. 우리 동네에 근사한 공연장이 있네, 이렇게 스쳐지나가는 게 아니라 직접 와서 관람을 하는 게 중요합니다. 참여해서, 직접 봐주십사 하는 것이죠. 관심과 애정만 갖고는 안 됩니다. 직접 참여하는 게 중요합니다. 잘 되는 것은 칭찬하고 잘 못 된 것은 따끔하게 질책해주십시오.” 신민경 기자 mkshi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27
- 내 인생은 맛깔나는 연극밥상! 극단 전위무대 전승환 대표를 만났다. 푸근한 첫인상이다. 그러나 굵고 낮은 음성에 나이를 뛰어넘는 연극인의 삶이 깊게 베여 있다. 40년이 넘는 세월, 연극과 함께 호흡하며 그의 음성, 손짓, 표정에 깊은 장맛 같은 예술의 맛이 절로 스며든 것인가? ‘연극은 인생을 바른 길로 인도하는 도장이며 종교적 신앙이다“라고 말한 셀러의 말을 연상시키는 사람, 전승환! 재미있고 아름다운 그의 연극 이야기를 듣고 싶다.연극에 미쳐, 연극으로 삶의 활력을극단 전위무대는 1963년 창단 되어 부산연극의 지킴이로 성장해 왔다. ‘보다 많은 관객과 함께 웃음을~’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90회의 정기공연과 60여 개 작품을 800회 공연했다. 소극장 69운동, 여름연극학교(81년 개설), 찾아가는 문화활동 등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이런 극단 전위무대를 이끌어가는 전 대표는 1968년 연극을 시작해 연기를 하다 형인 전성환 씨의 권유로 1974부터 연출 공부를 했다고 한다. 1978년 ‘흑도’가 그의 연출 첫 데뷔작이고 그의 인생은 연극과 함께 울고 웃으며 숱한 수상을 남겼다.1986년 부산연극제 최우수상, 1986년 전국 연극제 장려상, 1990년 문화예술 공로상, 2002년 부산시 문화예술 발전 공로 표창, 2005년 부산문화대상, 2007년 부산연극협회 올해의 연극인상 수상 등등이다. 그저 연극에 미쳐 연극 없이는 견딜 수 없어 막을 올려야 삶의 활력소를 느꼈다는 전 대표! 연극의 막이 내릴 때면 황량한 들판에 홀로 선 듯 했다고. 그는 연극과 함께 그 긴 세월을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뜨겁게 살아왔다.‘언덕을 넘어서 가자’ 공연 장면문화예술 지원으로 진정한 선진국 대열에그러나 그는 “연극은 자기만족이 아니라 관객을 위한, 관객과 함께 즐기는 예술이다”라고 말한다. 연출가는 배우라는 재료로 연극이라는 요리를 맛깔스럽게 만들고 그 밥상은 관객의 몫이다. 희곡의 예술성을 재창조하되 그 속에서 작품이 가지는 진실성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싶다는 그는 연극으로 소통하고 연극으로 꿈꾸는 참으로 굳센 연극인이다.아직도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이 턱없이 부족한 부산에서 40년이 넘는 세월 연극을 한다는 것이 어찌 그리 쉬운 일이었을까? 대지가 100평이 넘는 집을 팔고 두 아이들에게 아버지로서 풍부한 경제적인 도움을 주지 못한 순간들은 지금도 그를 아프게 한다. 뿐만 아니라 함께 일하는 후배들에게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지 못할 때 가장 힘이 들었다. 경제발전만큼 문화예술이 발전할 때 진정한 선진국이 될 수 있다고 그는 말한다. 요즘은 문화관광체육부에서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아직도 부산은 열악한 상황이다.전 대표는 예술인들의 더 많은 노력과 국가의 예술에 대한 지원이 있어야 우리 연극이 더욱 성장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사실주의에 기반을 둔 그는 연극이라는 정통성을 지키며 작품의 진실성을 구현하는 것이 지금 연극이 나아갈 방향이라고 지적한다. 젊은 연극인들이 정통에 기반을 둔 실험적인 연극을 찾아갈 때 연극의 끈끈한 생명력은 더욱 빛날 것이다. 더 많은 관객들이 연극의 참 맛을 알고 연극으로 생의 카타르시스를 만끽하기를 전 대표는 간절히 바란다. 그리고 그는 ‘여름연극학교’의 활성화를 통해 연극을 알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연극 속에서 행복하기를 꿈꾼다.2010년 계획 중인 이만희작가의 ‘아름다운 거리’,‘돌아서서 떠나라’,‘언덕을 넘어서 자자’,‘용띠 위에 개띠’ 시리즈 공연은 기대가 크다. 뜻 깊은 공연에 더 많은 관객이 함께 웃을 수 있을 것이다. 문의:(051)582-2026김부경 리포터 thebluemail@hanmail.net 2009-11-27
- 연극의 참맛을 알고부터 용기백배, 자신감 업! 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 요즘 아이들은 아는 것이 훨씬 많아졌지만 자신의 의사를 명확하게 표현해내는 일 만큼은 쉽지도 않고, 또 그럴 만한 기회도 많지 않다. 모두 ‘공부’에 올인하고 있을 때 저마다 다른 개성과 특기를 가진 아이들은 ‘연극특성화반’이란 새로운 길을 택했다. 자기 표현력 신장은 물론 삶도 행복해졌다는 교과특성화 교육벨트의 생생한 현장 속으로 들어가 봤다. 교과특성화 프로그램으로 연극 선택, 밝아진 아이들 1993년, 오산에 처음 아파트 단지가 생기면서 그 안에 매홀초등학교도 자리 잡았다. 16년이란 세월의 옷을 입는 동안 주변 환경도, 학생들의 숫자도 많이 달라졌다. 전교생 635명. 맞벌이 가정이 60% 이상, 방과 후에도 학교 운동장에서 해지는 줄 모르고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이 적지 않았다. “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해 교과특성화학교 운영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죠. 2008년부터 시작한 교과특성화 문예창작부문 연극수업을 통해 아이들의 성격도 몰라보게 달라졌습니다.” 한문희 교장 선생님은 분장한 상태에서도 쑥스러움 없이 인사를 넙죽 해대는 당당한 아이들의 모습을 연극의 효과로 꼽는다. 개구쟁이로 통하던 아이가 자신감과 뛰어난 발표력으로 전교부회장이 된 사례도 있다. “연극을 통해 자기표현이 서툰 아이들이 변화되고 성숙해지는 모습을 본다.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과 상대방을 배려해주는 인성교육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는 이남옥 담당교사는 공부를 이유로 연극을 그만뒀던 아이가 다시 돌아오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함께 해서, 그리고 특별해서 행복한 아이들의 하루 작은 연극이 무대에 오르기 전, 3층에 자리한 연습실에서는 사전준비 작업이 한창이었다. 의상을 점검하고 분장을 돕는 학부모들에, 프로배우처럼 역할을 점검하는 아이들로 연습실은 꽤 분주해 보였다. 이 교사는 “작지만 아이들이 준비한 소중한 무대”라고 설명했다. 왕따인 주인공 솔이가 숲속 요정들의 도움으로 모두와 사이좋게 지내게 된다는 ‘행복한 하루’는 친구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창작극이다. 의상이며 소품 모두 아이들이 함께 모여 만들었다. 율동과 노래로 마무리한 아이들의 무대가 열정으로 넘친다. 아픈데도 공연에 참석해 자기 역할을 무사히 소화해낸 민병준(초5) 군의 연기도 인상 깊었다. 솔이를 연기한 오세린(초4) 양은 “연극하면서 자신감과 용기가 생겼다. 발표도 더 잘하게 되고 학교생활이 정말 즐겁다”며 앞으로도 연극을 계속하고 싶다고 했다. 선후배가 어울려 수업하고 공연 준비를 하다 보니 배려심과 협동심은 물론 친형제자매보다 더욱 끈끈한 정을 느끼고 있다. 학부모 대상 행사, 수업공개 등을 통해 연극을 선보이는 연극특성화반 친구들은 이 교사의 제안으로 양로원 공연이란 특별한 경험도 했다. 언어지체가 있으신 어르신들이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은 많은 걸 느끼고 돌아왔다고. 화·목요일 방과 후에 이뤄지는 연극특성화반 외에 수업 중 이뤄지는 연극기본반은 4학년을 대상으로 국어 교과와 연계된 교육연극의 형태로 진행된다. 동화나 시 등을 듣고 느낌을 표현해본다거나 팀별로 그림이나 노래로 각색을 하는 식이다. 상상력을 키우는 것은 물론 수업 내용을 훨씬 잘 받아들이게 된다. 아직은 한 학년에 국한되어 있지만 향후 전 학년을 대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폭넓은 지식을 보유한 21세기형 인재 양성에 힘써 매홀초등학교는 도교육청 지정 방과후학교 연구학교로 지정(2009~2011년), 연극특성화반 외에 댄스스포츠, 주산수학 등 13개 부서를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단소리쓴소리 모니터링제 등 철저한 관리로 76.3%의 높은 수요자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연극특성화반의 경우는 적잖은 경쟁률을 보일 만큼 인기가 높은 강좌다. 1~5학년 20여명이 활동 중이며 인내심과 성실성을 요구하는 만큼 신청서는 물론 자체 오디션을 거쳐 선발한다. 교육연극 경험이 많은 이남옥 교사와 연극치료를 전공한 외부강사의 노력으로 연극의 기본부터 기초동작, 즉흥극 등 상상의 세계를 맘껏 펼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연극특성화 수평벨트로 엮인 수원 수일초등학교와의 잦은 교류와 수업공개도 아이들에게 좋은 자극제가 되고 있다”는 게 이 교사의 설명이다. 현재 전 학년의 70%가 한자 공인 급수증을 획득할 만큼 학습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매홀초는 뚜렷한 교육관과 철학으로 폭넓은 지식을 보유한 인재 육성 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26
- 한시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삶, 그래도 후회는 없다 사고 현장과 함께 하는 24시 하루에도 몇 번씩 119구조대의 싸이렌은 울려댄다. 출동명령을 알리는 그 소리에 수원남부 소방서 한만봉 119구조대장은 대원들과 함께 오늘도 바쁘게 뛴다.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 탓에 화재사고 및 각종 안전사고가 많아져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어요.” 큰 사고도 사소한 부주의로부터 비롯되는 경우가 다반사.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화재사고는 철저한 전열기구 관리와 생활안전 수칙을 잘 지켜 불안한 요소를 미리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 낮은 산이라고 해도 아무런 준비 없는 겨울산행은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한 대장은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화재나 폭발의 우려가 없다면 그 자리에서 침착하게 구조대를 기다리는 것이 이차적인 부상을 막을 수 있다고 전해준다. 언제나 위험한 상황에서 도움을 주는 119는 우리를 참 든든하게 한다. 그러나 개인적인 용무를 위해서나 응급한 상황이 아님에도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는 것은 생각해 봐야 할 일. 야간 산행에서 길을 잃었다는 연락에 3개 구조대 100여명이 출동을 했는데, 스스로 길을 찾고는 아무런 연락도 없이 가 버린 사례도 있단다. “구조대가 모두 출동을 나간 상태에서 다른 곳에서 정말 위급한 사고가 발생하면 그 응급상황은 제대로 조치를 받지 못할 수 있다”는 한 대장은 한 번쯤은 남을 생각한 뒤 도움을 청하고, 상황이 잘 해결되었다면 바로 연락해 주는 배려가 아쉽다고 털어 놓는다. 남을 위해 달려온 세월 가족에게는 미안함을 감출 수 없어 소방관으로서의 그의 삶은 어느덧 20 여년의 세월을 넘겼다. 구조대원으로 일한 지도 7~8년. ‘가장 먼저 들어가고 최후에 나오라’는 현장리더의 마음가짐 탓일까. 위급한 구조 현장으로 제일 먼저 달려간다. 대원의 안전을 최대한 확보하고서 다음 행동을 명한다는 그에게서는 동료대원을 향한 형 같고 아버지 같은 진한 애정이 느껴졌다. 그런 그이지만 정작 가족에 대한 얘기 앞에서는 미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휴일을 제대로 쉴 수 없을뿐더러 휴가 때도 비상이 걸리면 되돌아오는 일이 수차례 반복된다. 한창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함께 지켜 주지 못해 죄스럽기만 하다. 그러나 가족들은 자랑스러운 아빠, 남편이라 생각하며 따스한 응원을 보낸다고. “나를 잊고 살다보니 가끔씩은 내 삶을 사는 건지, 남의 삶을 사는 건지 의아할 때도 있어요. 하지만 남에게 도움을 주며 살아가는 삶이 후회 없고 만족스럽기만 합니다.”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26
- 식기세트만 바꿔도 식사가 즐겁다~ 순백색 드레스를 입고 첫발을 내딛는 신부보다 행복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꿈과 희망을 안고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 신혼부부. 그러나 홈 세트와 예단용 반상기 고르기는 쉽지 않다. 10년차 주부도 마찬가지다. 10년 전 마련한 신혼살림에 어느새 세월의 흔적이 여기저기 묻어나고 누렇게 색이 변한 식기는 아무리 열심히 설거지를 해도 소용없다. 새롭게 마련해야 하는 식기 선택은 고민스럽기만 하다. 한번 구입하면 10년 이상 사용하는 식기류는 신중하게 고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리 집 식탁 위를 책임질 예쁜 그릇을 찾아 한국도자기(주) 강원직영점 최양호 대표를 만나봤다. ■왕실에서 사용하는 ‘프라우나’를 우리 집 식탁으로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이 직접 디자인하고 명장들이 만든 ‘프라우나’는 아시아의 고전문화와 유럽의 전통문화를 접목시킨 제품이다. 세계적인 크리스털 브랜드 스와로브스키의 최상급 원석만을 사용해 만든 ‘프라우나’는 사슴, 백조 등 자연물과 보석, 달무리 등을 형상화한 조각을 주제로 만들어졌다. 최 대표는 “혼수품으로 인기 있는 ‘프라우나’는 특히 예단용으로 많이 이용됩니다”라고 한다. ‘프라우나’는 본차이나로 만들어 졌는데 투명하고 가벼우며 온도의 변화가 적어 인기다. 초강자기보다 가격이 20~30% 정도 비싸기는 하지만 고급 재료를 사용해 잘 깨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최 대표는 “본차이나는 불빛에 비췄을 때 그릇 뒤가 비칠 정도로 투명합니다. 본애시(Bone Ash) 즉 젖소뼈를 태워 정제한 도자기 원료가 50% 함유된 것을 본차이나라고 합니다. 한국도자기 본차이나는 24k 금테두리를 둘러 고급스럽기 때문에 가장 많이 선호하는 제품입니다”라고 한다. 영국, 독일, 일본, 싱가포르, 홍콩, 러시아 등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태국 왕실에서도 사용한다니 ‘프라우나’를 우리 집 식탁에서 즐길 수 있다면 나도 왕비가 된 기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내 취향에 맞는 스타일 고를 수 있어 한국도자기에는 특징에 따라 다양한 브랜드가 있다. 내 취향에 따라 스타일을 골라보자. 갤러리H는 갤러리의 아름다움을 식기에 담았다. 회화적이고 예술성이 돋보이는 칼라로 마치 미술작품을 보는 느낌이다. ‘앙드레김’은 꽃, 나비, 수국, 라일락, 장미 등 꿈과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아름다움을 환상적으로 앙드레김이 디자인했다. ‘모던브라이드’는 현대적이고 세련된 칼라와 디자인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인해즈’는 감각적이고 트렌디한 스타일로 싱글족이 활용하기 좋은 제품이다. ‘까샤렐’은 프랑스 남부 지방의 작은 새 이름이기도 하다. 꽃과, 새, 나무 등 자연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이 독특해 예술작품을 보는 느낌이다. 이외 어린아이가 있다면 키즈세트로 사랑이 담긴 식기를 마련할 수 있다. ■신세대에게 인기 있는 브런치세트와 선물세트 바쁘게 사는 현대인으로서 아침과 점심 모두 한정식으로 챙겨먹기는 쉽지 않다. 그러다 보니 아침 겸 점심을 커피와 토스트 한 조각으로 간단히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신세대들에게 브런치 식기류가 인기를 끌고 있다. 커피를 한잔 마셔도 갖춰 마시고 싶은 신세대들을 겨냥한 것이다. 이외 연말연시를 맞아 한국도자기 선물세트도 인기를 얻고 있다. 최 대표는 “한국도자기는 다양한 선물세트가 마련돼 있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그중 도자기 시계와 화병은 백화점에 출시되기 무섭게 품절될 정도입니다. 머그 세트, 접시 세트, 커피 잔 세트 등 특판용 선물세트도 인기있습니다”라고 한다. 이외 종합주방용품 ‘리빙한국’은 내열 찜기, 스테인리스 냄비, 크리스탈(글라스, 수저 및 도자기) 등의 제품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KS-QEI’ KS 제품 품질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한국도자기는 친환경제품 부문 KS대상 9년 연속 수상한 회사다. 한국도자기는 대축제기간으로 60~30%할인 이벤트를 하고 있다. 문의 : 764-8893 신효재 리포터 hoyjae@paran.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26
- 반세기를 이어온 따뜻함이 전해지는 곳 ‘상애원’ 가을을 만끽하기도 전에 겨울이 와 버렸다. 이렇게 뒤늦게 후회하게 되는 것이 어디 가을뿐이겠는가. 부모님에 대한 마음은 늘 죄스럽다. 놓친 가을 보다 더 아쉽고 후회된다. 행구동에 위치한 상애원. 1950년 11월에 지어져 반세기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상애원을 찾아가 보았다.■ 원주 최대 규모의 양로원, 상애원 상애원은 ‘원주 양로원’이라는 이름으로 1950년 11월 단구동에 처음 지어졌다. 이후 1993년 행구동으로 이전해 지금의 ‘상애원’이 됐다. 최초 설립자인 고 김현식씨는 지금 상애원의 원장인 김희찬씨의 부친이시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운영하는 만큼 상애원은 김희찬 원장에게 그만큼 소중하다. 1998년에는 노인전문시설인 ‘상애노인전문요양원’도 개원해 현재 대지면적 1200평에 건물면적 1600평 규모로 총 직원 64명을 둔 원주 최대 규모의 노인복지시설이 됐다. 2004년에는 국무총리 표창을 받을 만큼 모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다.현재 상애원은 65세 이상의 기초생활수급권자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어르신이 입소 가능하다. 현재 85명 정원에 62명이 입소해 함께 생활하고 있다. 기초생활수급권자 대상이 아니더라도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으신 65세 이상의 어르신 중 부양의무자로부터 적절한 부양을 받지 못하는 경우에는 통·반·이장의 확인서나 인우 보증서를 받아오면 입소가능하다.상애원과 연결되어 지어진 상애 노인전문요양원은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들이 머무는 곳인데 국민건강보험공단 장기요양판정 1~2등급을 받은 노인이면 누구나 입소가 가능하다. 특히 작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노인장기요양보험으로 개인이 부담해야 하는 시설 이용 부담금이 많이 줄었다고 김 원장은 전한다. 현재 120명 정원에 120명이 모두 입소해서 생활하고 있을 만큼 잘 운영되고 있다.■ 요일별로 짜인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노후를 알차게상애원에서는 요일별로 스트레칭, 이야기반, 종이접기, 원예치료, 레크레이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는데 그 중 찾아가는 웃음교실은 국악이나 옛노래를 부를 수 있어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특히 인기다. 또한 상애노인전문요양원은 개인이 앓고 있는 증세별에 따라 요일별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데 일주일에 3번은 치매를 앓고 있는 노인을 위해 음악반 이야기반 작업치료반 등 전문 프로그램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상애 노인전문 요양원에서 6년째 일하고 있는 이창섭(우산동·42)씨는 “형이 몸이 불편한 것이 계기가 돼서 봉사활동을 시작하다가 이곳에서 일하게 됐다”라며 “노인성 질환을 앓고 계신 분들이라 처음에는 감당하기 힘들었다”라며 “하지만 지금은 노하우도 생기고 오랜 시간 같이 생활하다 보니 가족 같다”라고 말한다. ■ 상애원에서 상애노인전문 요양원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분들이 상애원에 들어오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건강하셨던 노인분들에게 노인성 질환이 생기기도 한다. 그런 노인 분들은 상애노인전문요양원으로 옮겨진다. “노인 복지는 남의 문제가 아니라 내 문제입니다”라며 입을 연 김희찬 원장은 “이곳에서는 1년을 사시든 1달을 머무르시든 최대한 노후를 편안하게 보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한 분 한 분을 대합니다”라고 말한다. 마침 대학교에서 실습을 나온 안영은(연세대 간호학과3)씨는 “이번이 3번째 방문이예요”라며 “아직 나이는 어리지만 노후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돼 이번 실습이 무척 도움이 됐다”라고 말한다. ■ 14년 전 책정된 장례비용, 아직도 그대로가족이 없거나 가족이 있어도 형편상 장례를 하기 힘든 경우 장례를 대신 치러주기도 한다. 하지만 14년 전 책정된 50만 원의 장례비용은 장례식을 치르기에는 턱 없이 부족하다. 김희찬 원장은 “노인 복지 예산은 우리나라 전체 예산의 1%도 안 될 만큼 적다”라며 “경제 발전에 투자하는 만큼 노인 복지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상애원 및 상애 전문요양원에서는 자원봉사를 하는 일반인들을 언제든지 환영한다고 한다. 물론 직원들처럼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없겠지만 와서 봉사활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노인 분들에게 큰 힘이 된다고 김 원장은 말한다. 노인 복지시설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봉사활동은 아이들에게 학원에서 영어 단어 하나 외우게 하는 것 이상의 삶의 철학을 선사할 것이다. 지금 젊은 사람들이 누리는 편안함은 지금 이곳에 계신 노인 분들의 수고 덕분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문의 : 747-8080이지현 리포터 1052@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26
- 신간] 과학이 신에게 묻다 인간게놈지도 완성한 세계적 과학자 ‘신’을 말하다 '신의 언어' 프랜시스 S. 콜린스 지음 이창신 옮김 김영사 1만4천원 이 책을 읽고 이해하려면 먼저 다음의 여섯 가지 가정에 동의해야 한다. 1. 우주는 약 140억년전에 무에서 창조됐다. 2. 우주의 여러 특성은 생명이 존재하기에 적합하게 짜여졌다. 3. 지구상에 처음 생명이 탄생하게 된 경위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일단 생명이 탄생한 뒤로는 대단히 오랜 세월에 걸쳐 진화와 자연선택으로 생물학적 다양성과 복잡성이 생겨났다. 4. 일단 진화가 시작되고부터는 특별한 초자연적 존재가 개입할 필요가 없어졌다. 5. 인간도 이 과정의 일부이며, 유인원과 조상을 공유한다. 6. 그러나 진화론적 설명을 뛰어넘어 정신적 본성을 지향하는 것은 인간만의 특성이다. 도덕법이 존재하고 역사를 통틀어 모든 인간 사회에서 신을 추구한다는 사실이 그 예가 된다. 과학이 신에게 묻고 신의 언어로 인간게놈프로젝트를 완성했다는 프랜시스 S. 콜린스는 과학과 종교의 공존 체계를 발견했다. 세계 최초로 시도된 ‘인간게놈프로젝트’를 완성해 2003년 인간의 유전자 지도를 완전히 해독한 프랜시스 콜린스. 그는 과학과 종교가 극단으로 갈등하는 시대에 과학적 세계관과 신앙적 세계관을 냉정하고도 지적으로 통합하기 위한 경로를 탐색했다. 그는 1993년 세계 6개국 2000명의 과학자들이 참여하는 인류 역사상 최초로 시도한 ‘인간게놈프로젝트’를 총지휘했다. 10년 만인 2003년 인간의 몸을 구성하는 31억 개의 유전자 서열을 모두 밝히는 게놈 지도를 완성했다. 그리고 백악관에서 빌 클린턴 대통령 곁에 섰던 그는 “오늘 우리는 하느님이 생명을 창조할 때 사용한 언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하느님이 내려준 가장 신성하고 성스러운 선물에 깃든 복잡성과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에 그 어느 때보다도 큰 경외심을 느끼게 됐습니다”라는 종교적 발언을 들었다. 이 연설은 프랜시스 콜린스가 연설문 작성자와 긴밀히 연락하면서 그 문안을 꼭 넣어달라고 요청한 것이었다. 그렇다면 유전학을 연구하는 과학자가 어쩌다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신을, 인간 개개인에게 관심을 두는 신을 믿게 됐을까. 생명의 복잡성 뒤에 신의 경외성 그의 어린 시절은 무신론적 환경에 가까웠다. 자유사상가를 부모로 둔 그는 과학에 눈을 떴고, 진화에 대한 관심이 극에 달했다. 무신론자 대학원생 시절 베토벤 교향곡 3번 ‘영웅’의 2악장을 듣고 있을 때 그는 생각의 변화를 느꼈다. 1972년 올림픽 테러 사건으로 죽은 선수들을 애도하는 베를린 교향악단이 연주한 임이 넘치는 음악이었다. 이후 그는 몇 달간 유물론적 세계관에서 형언키 어려운 영적 차원으로 옮겨갔다. 대단한 경험이었다. “아가페, 즉 사심없는 이타주의는 진화론자에게 가장 큰 과제다. 개인의 이기적인 유전자가 영원히 살아남을 목적으로 그런 일을 했다고는 설명하기 힘들다. 오히려 그 반대다.” 저자가 고민하는 부분은 유전자 지도로 설명하기 힘든 감정의 존재다. 결국 과학은 자연이고, 종교는 정신이라는 분석적 결론에 도달한다. 앞서 말한 여섯 가지 가설을 인정한다면 지적으로 만족스러운 동시에 논리적으로 일관된 통합체가 탄생하는 것이다. 저자는 유전자 지도를 연구하면서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는데, 곧 지쳐버린다. 다음의 말이 이를 뒷받침한다. “염기서열을 밝히던 나는 태아 헤모글로빈을 생성하는 여러 유전자 중 어느 한 유전자의 바로 위쪽 지점에서 C 대신 G가 놓인 사실을 발견한 날을 결코 잊을 수가 없다. 태아 프로그램이 성인 프로그램으로 바뀌는 까닭은 바로 이 글자 하나의 변이에 있었다. 나는 짜릿하면서도 동시에 몹시 지쳤다. 인간 DNA 암호에서 바뀐 글자 하나를 찾는 데 무려 18개월이 걸리다니!” 과학과 종교, 자연과 신의 관계를 논리화한 저자는 다윈의 시대를 경계로 종교의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과학과 종교의 다른 두 가지 주장에 대해 그랬던 것처럼, 믿음을 가진 사람은 과학을 부정하기보다는 끌어 안아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생명의 복잡성 뒤에 숨은 정교함은 경외감을 느끼고 신을 믿기에 충분한 이유가 된다. 그러나 다윈이 나타나기 전까지 많은 사람의 마음을 끌었던 단순하고 직설적인 방법으로는 곤란하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26
- 여보게~ 오늘 막걸리 한 잔 어떤가 ‘술 익은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을 읊으면서 술단지에서 익어가는 막걸리 향을 떠올리시나요? 찌그러진 주전자에서 철철 넘치던 뽀얀 막걸리와 손으로 쭉쭉 찢어먹던 김치에 대한 추억을 갖고 계신가요? 요즘 ‘막걸리 열풍’이 불고 있어요. 얼마 전 아시아나항공은 한·일 전 노선에서 쌀막걸리를 제공하기 시작했고, 대한항공은 기내식으로 막걸리쌀빵 메뉴까지 개발했다고 합니다. 일본에서부터 시작된 막걸리 열풍이 우리동네에서도 뜨거운 모양입니다. 그래서 막걸리가 맛있는 집, 막걸리와 딱 어울리는 집을 찾아 소개합니다. 사랑스러운 우리술 ‘막걸리’ 이야기 막걸리란 ‘막 걸러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막걸리의 원형은 아주 되게 지은 밥인 ‘고두밥’을 말린 후 누룩과 물을 넣고 발효시킨 것으로, 맑은 부분을 걸러내면 ‘청주’이고, 탁한 부분이 남아서 탁주라고 한다. 이 탁주가 좁은 의미의 막걸리 원료가 된다. 탁주의 알콜 도수는 보통 15도 안팎이다. 우리가 흔히 마시는 막걸리는 여기에 물을 타서 알콜 도수를 5도 가량으로 낮춘 것. 탁주의 쌀알을 걸러내지 않은 것을 ‘동동주’라고 한다. 고려 때부터 잘 알려진 막걸리인 이화주(梨花酒)는 막걸리용 누룩을 배꽃이 필 무렵에 만든다고 하여 그렇게 이름 지어졌는데, 후에는 아무 때나 막걸리를 만들게 되어 그 이름도 사라졌다고 한다. ‘조선양조사’에는 “중국에서 전래된 막걸리는 처음 대동강 일대에서 빚기 시작해서 전 국토에 전파되어 민족고유주가 되었다”고 씌어 있다. 그 내용의 진위를 가리기는 어렵지만 막걸리가 우리 조상들이 땀 흘려 일하고 난 뒤 갈증을 덜어주는 ‘농주’로 사랑받아 온 것만은 분명하다. 일반적인 제조법만 보면 막걸리의 종류가 제한적일 것 같지만, 구체적으로 따져보면 각양각색이다. 일반적인 쌀로 밥을 지어 제조하는 경우도 있고, 쌀을 찧어 가루로 하는 경우도 있다. 우선 재료가 쌀이나 밀, 혹은 혼합 여부에 따라 종류가 나뉜다. 또한 효모를 비롯한 각종 균이 살아 발효가 계속 진행되느냐 여부에 따라 생막걸리와 살균 막걸리로 구분되기도 한다. 살균 막걸리는 발효가 더 이상 진행이 안 돼, 맛이 균일화 되어있다. 그러나 막걸리 특유의 톡 쏘는 느낌이 없다. 효묘를 비롯한 각종 균이 살아있는 생막걸리는 기온의 영향을 많이 받고 맛이 계속 달라진다. 그러나 품종과 생산 지역, 빈티지를 따지는 와인처럼, 다양한 특성별 맛을 구별하는 문화로 발전시켜나가는 것도 좋을 듯하다. 막걸리는 또 어떠한 재료와도 잘 어울리는 술이라서 각종 약재와 과일을 첨가하여 다양한 맛으로 발전되고 있다. 막걸리의 맛은 감(甘),산(酸),신(辛),고(苦),삽(澁)의 오미가 잘 조화되어 있어야 한다. 즉 좋은 막걸리는 단맛, 신맛, 톡 쏘는 맛, 쓴맛, 떫은 맛이 잘 어울려야 하고 탁도와 향까지 좋아야 한다. 정경화 리포터 71khjung@hanmail.net #우리 동네 막걸리집을 소개합니다 ●들에 핀 꽃 “전통 방식 그대로 술을 빚는 장인의 술이죠. 지장수(황토물)에 10여 가지 한약재를 넣어 만드신대요. 그래서 많이 마셔도 다음날 머리가 안 아파요.” ‘들에 핀 꽃’ 단골들의 말이다. 여기 막걸리는 알콜도수가 10도 정도로 높다. 논두렁에서 먹던 농주 맛을 재현하기 위해 물에 희석하지 않고 그대로 제공한다. 막걸리 한 주전자에 6000원. 추천안주는 100% 부추만 넣고 만들기 때문에 다른 집과 차별화되고 있는 부추전이다. 분위기가 깔끔하고 인테리어도 까페 같아서 여성손님이 많다. 꽃과 전통 민화가 어우러진 갤러리를 겸하고 있다. ▷영업시간 : 오후 4시~새벽 1시 ▷휴무 : 매주 일요일 ▷위치 :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718-3 ▷문의 : 031-914-3282 ●배다리술박물관 전통주에 있어 대표적인 명소가 되고 있는 집. 박정희 전 대통령이 즐겨 마시던 술로도 유명하다. 살균막걸리가 아닌 보존기간이 짧은 생막걸리를 맛 볼 수 있다. 건물 1층과 2층에는 배다리술도가의 각종 전통술과 막걸리와 관련된 다양한 전시물이 있다. 청와대에 납품했던 막걸리가 한 병에 1500원, 한 주전자는 4000원. 전통주의 부활을 꿈꾸는 박상빈 대표가 추천하는 안주는 ‘원당농협두부와 100% 우리농산물의 안성일품김치로 만든 두부김치’와 ‘고양축협에서 사오는 국내산 삼겹살구이’라고 한다. ▷영업시간 : 낮12시~오후10시30분 ▷휴무 : 매주 월요일 ▷위치 : 고양시 덕양구 성사1동 470-1 ▷문의 : 031-967-8052 ●촌야 기와집 전라도 정읍에서 고유한 방식으로 만든 막걸리를 맛 볼 수 있는 곳이다. 이름처럼 시골의 초가집을 옮겨놓은 듯한 외관과 실내 인테리어는 막걸리 맛을 한층 돋궈준다. 주택가에 아담하게 자리잡은 촌야 입구에는 커다란 항아리들이 화분처럼 장식되어 있다. 분리된 방이 2개 있고, 단체손님들의 회식도 가능하다. “파주에서 직접 채소를 가꿔서 고추, 고춧가루 등 식재료로 사용해요. 안주로는 삼합과 고창에서 기른 붕장어가 인기예요. 특히 비오는 날 손님들이 많이 오세요.” 촌야의 주인인 한제임씨의 말이다. 점심에는 식사도 가능하다. ▷영업시간 : 오전11시 ~새벽 1시 ▷휴무 : 매주 일요일 ▷위치 :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2149-6 ▷문의 : 031-924-7623 ●화사랑 풍동 애니골의 대표적인 민속주점. 7080의 향수가 고스란히 묻어나는 곳으로 40대, 50대 손님이 가장 많다고. 30년 세월의 사연들이 화사랑의 구석구석에 배어있어 저절로 술맛이 오른다. 통기타 라이브 공연이 매일 저녁 8시~12시까지 계속되고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된다. 원당막걸리가 호리병에 담겨 나오고, 추천 안주로는 매운 맛의 낙지볶음, 골뱅이무침, 불낙전골, 파전을 손꼽는다. 화사랑은 카페와 민속주점 외에도 건강을 되찾아주는 참숯가마와 참숯에 고기를 구워내는 구이마당도 운영하고 있다. ▷영업시간 : 오후1시~새벽2시 ▷휴무 : 연중무휴 ▷위치 :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 667-1 ▷문의 : 031-905-3835 ●황토골 포도, 키위, 복숭아 등이 섞인 생과일막걸리를 맛 볼 수 있다. 고춧가루 등 식재료를 전라도 장수에서 직접 가져온다. 주엽동에서 13년간 운영해 온 황토골은 명인이 직접 써 준 서예작품을 벽지로 사용했고 좌석이 칸칸이 분리되어 아늑한 분위기다. 황토와 게르마늄 원석을 반반씩 섞은 웰빙 건축자재를 사용해서 실내공기 질도 높였다. 물은 육각수를 사용한다. 주문 받을 때마다 직접 갈아서 만드는 감자전과 김치전, 파전이 황토골의 대표안주. 주부들 손님이 많다고 한다. ▷영업시간 : 오전11시~새벽2시 ▷휴무 : 연중무휴 ▷위치 :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 기업은행 뒤 제일프라자 2층 ▷문의 : 031-912-8885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07
- [잘 되는 시장엔 이유가 있다] ⑨ 목포종합수산시장 관광코스로 지정, 방문객 줄이어 … “상인의식 변화가 시장활성화 핵심” 목포는 부산과 인천과 더불어 예전에는 3대 항구도시로 꼽혔다. 세월이 흐른 지금도 목포항은 남도 바다의 멋이 그대로 숨 쉬고 있다. 예전 같지는 않지만 여전히 목포항구에는 만선의 꿈을 싣고 떠나는 배들로 가득하다. 목포종합수산시장은 목포항을 마주 보고 있는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시장은 항상 관광객들로 왁자지껄하다. 시장이 목포시 관광코스로 지정된 이후 관광객 방문이 줄을 있는 것이다. 택배트럭에는 전국 각지역으로 배송할 상품들이 실리고 있다. 목포종합시장은 ‘택배서비스’를 통해 전국으로 판매망을 넓혔다. 수산물에 대한 신뢰가 쌓이면서 온라인 판매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황인배 상인회장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지원을 받아 시설을 새롭게 하고, 상인교육을 통해 상인들의 의식이 변하면서 시장이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5개 품목 특화거리 조성 = 목포종합수산시장은 일제시대에 수협공판장이 항구에 들어서면서 형성되기 시작했다. 주변에 점포들이 하나 둘 모이면서 시장 규모를 갖춰가면서 동명동어시장으로 불렸다. 각종 수산물, 건어물 도매시장으로 홍어, 젓갈, 선어, 건어물 가게들이 자리 잡았다. 2004년 6월 시설현대화사업을 통해 시장은 새롭게 변모했다. 상인들은 시설현대화사업을 위해 법인(사단법인 목포종합수산시장)을 설립하고, 시장 활성화에 나섰다. 아케이드를 설치하고 배수시설을 갖춰 쇼핑환경의 수준을 높였다. 상가 간판과 진열대를 통일 시켰다. 시설현대화사업으로 지저분한 시장거리가 깔끔해졌다. 악취도 사라졌다. 특히 시장은 수산물 도매, 젓갈, 건어물, 홍어, 수산물, 말린고기 등 5개 품목으로 특화시켰다. 고객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상품을 구매하고 즐겁게 쇼핑할 수 있도록 수산물을 종류별로 특화해 점포를 배치했다. 모두 3개 라인으로 구성, 특화거리로 조성한 것이다. 쇼핑환경이 좋아지자 시장은 목포시 관광코스로 지정됐다. 이때부터 시장의 판매망이 목포지역을 너머 전국으로 확대되는 계기를 맞았다. 관광객 방문이 급증하자 상인들도 관광객을 잡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상인회 노력으로 시장에서는 외국산을 국내산으로 속여 파는 일이 사라졌다. 대부분 목포 앞바다에서 건져낸 싱싱한 수산물만을 취급했다. 관광객들이 급증하자 관광객들이 편하게 시장을 둘러보고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항구 옆에 관광버스 전용주차장도 마련했다. 상인회는 사전예약제를 도입, 관광객들이 방문하기 좋은 시간을 안내하고, 상인들에게 고객들의 정보를 알려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혼잡하지 않을 때는 상인회가 직접 관광객들을 안내하기도 하고, 상품 구입에 대한 조언을 해주기도 한다. ◆점포마다 20% 매출 늘어 = ‘택배서비스’가 도입되면서 시장은 전국 고객을 유치하기에 이른다. 직접 방문하지 않고 신선한 수산물을 보다 저렴하게 구입하고자 하는 고객들이 많은 점에 착안해 전화 택배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전화한통(061-245-5096)이면 전국 어디라도 상품을 배달해 준다. 신청하면 다음날 신선한 수산물을 받을 수 있다. 중소기업청 지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전통시장 온라인 쇼핑몰인 에브리마켓(www.everymarket. co.kr)에서도 목포종합수산시장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이러한 마케팅 전략으로 점포들은 평균 2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시장 판매의 90% 정도가 택배 물량입니다. 하루 1억원 어치 이상의 상품들이 전국으로 배달되고 있죠. 우리 시장에서 판매하는 수산물에 대한 신뢰가 높아진 게 택배가 늘어나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황 회장은 ‘믿고 살 수 있다’는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제품 신뢰를 높여 시장을 활성화시키는 가장 핵심적인 요인으로 ‘상인들의 의식변화’를 꼽는다. 이러한 이유로 ‘상인대학’도 전통시장에서 최초로 실시했다. 상인들이 변하면 시장이 달라진다는 신념에서다. “여전히 상인들의 협조가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상인들이 소비자 중심으로 바뀌지 않는 한 시장은 언제든지 쇠퇴할 수 있습니다. 상인대학을 수료한 상인들의 점포는 분명히 달라지고 있습니다.”상인회를 중심으로 상인들은 목포종합수산물시장을 변화시키고 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1-05
- 특집 - 안티에이징을 잡아라 여성성형 속궁합 잘 맞는 부부가 젊게 오래 산다 여성성형 위해 적극 병원 노크…골반저근육복원술, 소음순성형, 양귀비수술 등으로 신혼같은 행복 즐겨 성을 즐기는 부부는 그렇지 않은 커플보다 훨씬 젊고 오래 산다. 실제 중년 이후 부부가 성생활 횟수가 많을수록 삶의 질이 좋았고 행복지수도 높았다. 한 외국계 제약회사가 40세 이상 350명 한국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6명이 ‘성생활이 부부의 행복과 안정감을 증진 시킨다’고 답했다. 최근 웰빙이 중요시 되면서 겉뿐만 아니라 속도 건강해야 한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중년과 노년들의 성생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보다 젊고 건강한 삶은 성의 즐거움을 누려야만 진정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변화 속에 좀 더 멋진 몸과 성생활을 위해 여성들이 과거 처녀 적 아름다움과 탄력을 되찾기 위해 병원 노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세월 아이 키우고 교육에 쏟았던 열정을 이젠 부부관계로 눈을 돌리면서 속궁합을 위한 여성성형에 적극 나선 것이다. 질성형으로 탄력 찾고 요실금 배뇨장애도 중년 이후 여성의 몸은 많은 변화가 온다. 그중에서 가장 실감하는 것이 예전 같지 않은 부부생활이다. 남편은 갈수록 자신을 멀리하는 것 같지만 탓하기에는 왠지 자신이 없다. 스스로도 몸의 변화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고은여성의원 임계화 원장은 “여성들은 결혼 후 잦은 임신과 출산 등으로 인해 질의 탄력이 없어지고 소음순도 색깔이 변하고 밖으로 늘어져 남성에게 매력을 잃어 간다”고 말했다. 헐거워진 질은 남성에게 쾌감을 주지 못하고 자신도 오르가즘을 못 느낀다. 또한 시각적으로 좋지 않은 소음순이나 음핵은 자신감을 잃게 만들어 적극적인 성생활을 기피하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들이 소위 ‘이쁜이 수술’을 결심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과거 명기 만드는 수술이라고 알려진 기존의 이쁜이 수술은 질 내부는 그대로인 채 질 입구만 좁혀놓는 수술이기 때문에 통증이 생기고 오르가즘을 느끼지 못하는 등의 단점이 있었다. 미즈러브 여성비뇨기과 김경희 원장은 “최근에는 질과 골반의 해부학적 구조를 완전히 교정, 질의 입구에서부터 깊은 곳까지 20대처럼 좁고 탄력 있게 만들어주는 ‘질성형’을 통해 다시 태어나는 여성들이 많다”며 “많은 여성들이 안고 있는 불감증과 요실금 증상, 배뇨장애 등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재혼율 높아지면서 ‘소음순 성형’ 많이 찾아 질성형을 비롯 여성의 건강과 적극적인 성생활을 도와주는 여성성형이 많다. 질을 지탱하는 골반저 근육의 손상과 이완을 복원하는 ‘골반저근육복원술’, 소음순의 모양과 색을 핑크빛 꽃잎 모양으로 예쁘게 만들어주는 ‘소음순 성형술’, 음핵을 자연스럽게 노출시켜 성감을 더욱 향상시키는 ‘음핵 성형술’, 성감도를 높이기 위한 ‘G-Spot 증폭술’ 등 다양한 맞춤식 시술을 통해 평소 남몰래 가슴앓이만 했던 여성들의 고민을 적극 덜어준다. 가암여성의원 염윤석 원장은 “요즘 가장 많이 시술하는 골반저근육복원술은 질을 지탱하는 골반저근육 이완으로 인해 질의 내부가 늘어지고 넓어진 경우 이를 봉합함으로써 질의 입구 뿐만 아니라 안쪽까지 좁히는 시술로 변비와 배변 능력까지도 좋아지는 여러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고 밝혔다. 소음순의 모양이 심하게 비대칭이거나 비정상적으로 큰 경우, 또는 착색이 심하거나 불규칙하게 변형된 경우엔 성적인 자신감이 저하된다. 최근엔 단순히 늘어난 소음순을 잘라내는 것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핑크빛의 가늘고 예쁜 날개 모양으로 만들어 주는 소음순성형이 각광받고 있다. 요즘 황혼 이혼이 늘면서 재혼을 앞둔 여성들이 많이 받는 항목이다. 염 원장은 “소음순은 부드럽고 연한 조직이기 때문에 수술의 난이도가 매우 높으므로 반드시 숙련된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시술을 받아야 한다”며 “골반저근육복원술을 하면서 소음순성형을 함께 하면 간편하고 비용적인 부담도 덜 수 있다”고 충언했다. 남성의 성감까지 배려한 ‘양귀비 수술’도 음핵을 덮고 있는 음핵 포피가 과도하게 늘어지거나 비대한 음핵을 가지면 성감이 무뎌진다. 이땐 ‘여성포경수술’이라고 부르는 ‘음핵 성형술’로 모양을 잡는다 음핵은 성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여성의 제1 성감대이다. 음핵성형술은 해부학적으로 가장 예쁘고 이상적인 모양으로 음핵을 자연스럽게 노출시켜 성관계시 마찰에 의해 보다 쉽게 오르가즘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김 원장은 “질 성형시 지나치게 노출된 음핵 모양도 함께 성형하는데 이때 중요한 것은 수술 후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가질 수 있도록 사후조치까지 신경을 쓴다”고 말했다. 여성의 성감뿐만 아니라 상대인 남성의 성감까지도 배려한 여성성형도 있다. 임 원장은 “양귀비 수술로 불리는 ‘G-Spot 증폭술’은 G-Spot 부위의 진피층에 인공 혹을 만들어 성관계시 자극으로 성적 만족감을 높이기 위한 시술”이라며 “여성 자신의 성감도 향상은 물론 남성의 만족도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면서 찾는 시술”이라고 설명했다. 한민자 리포터hmj647@empa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