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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호 칼럼>늙으면 일하지 말라는 나라(2007.02.16) 늙으면 일하지 말라는 나라 김 영 호 (시사평론가-언론광장 공동대표) 이 나라에서는 나이보다 더 큰 죄가 있을까 싶다. IMF 사태가 나자 직장마다 나이순으로 직원을 쫓아내기 시작했다. 마흔 살만 되어도 언제 잘릴지 몰라 불안하다. 이른바 386세대가 집권세력에 포진하더니 수직적 세대교체가 이뤄져 ‘흰머리’는 더욱 오갈 데가 없다. 정년이 보장된 공무원이나 교원이 아니면 쉰 살만 되면 백수신세를 면키 어렵다. 어디 잡일이라도 해서 푼돈이라도 벌었다 하면 국민연금을 안 준다, 국민건강보험 자격이 없다며 괴롭힌다. 국민연금에는 조기노령연금이라 게 있다. 국민연금에 10년 이상 가입했고 55세가 되었는데 실직으로 인해 월 소득이 없으면 지급한다. 개인별로 불입한 등급에 따라 연금액이 차이 난다. 그런데 작년까지만 해도 한 달에 42만원 이상 벌면 연금지급이 정지됐다. 또 재직자노령연금이란 것도 있다. 10년 이상 가입했고 60세가 되어 푼돈을 벌더라도 월 42만원을 넘지 않으면 지급액을 소득액에 따라 깎아서 줬다. 월소득을 기준으로 한 것을 보면 노동현실을 조금 아는 모양이다. 젊은이도 실업자가 수두룩한데 고령자가 고정직을 얻기 어렵다고 말이다. 문제는 42만원이다. 그 돈으로 최소한의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느냐는 문제다. 가입자에 따라서는 수령액이 더 많을 수도 있다. 이 경우 차라리 일하지 않고 노는 게 더 이익이다. 또 다른 문제는 어쩌다 두서너 달 일했고 또 그런 일이 있다는 보장이 없다는 점이다. 그런데 귀하는 소득이 있어 연금지급이 정지된다고 통지가 왔다. 지금은 아무런 일도 없는데도 말이다. 예를 들면 대학에서 한 학기 시간강사로 강의했다고 치자. 한 학기라고 하지만 실제 강의는 넉 달뿐이다. 강사료는 대체로 월 30만원 전후이다. 그런데 그것이 소득으로 잡혀서 연금을 안 준다고 통지가 왔다. 대부분 가입자가 42만원을 넘으면 연금을 안 준다는 사실을 알 턱이 없다. 왜 안 주느냐고 항의하면 연간 소득이 500만원을 넘으면 지급이 정지된다는 대답만 들을 수 있었다. 얼마나 많은 불만과 항의가 있었을까 싶다. 1년 동안 500만원을 못 벌었는데 왜 안 주느냐고 따지면 소득증명서를 가져오라고 되받았다. 넉 달 동안 120만원을 벌었는데 그것도 소득이라고 그 대학에 가서 서류를 떼 오라는 식이었다. 얼마나 많은 퇴직자들이 분통을 터트렸을지 눈에 선하다. 직원들도 많이 시달렸는지 작년 3월 시행령을 고쳤다. 월 42만이라는 기준금을 월 156만원으로 현실성 있게 올린 것이다. 이렇게 간단한 일을 미뤄왔다는 것은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국민건강보험은 아직도 그 짓을 하고 있다. 직장을 그만 두면 지역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소득이 없어도 집과 자동차 등을 따져 지역보험료를 물리니 부담이 여간 크지 않다. 그러나 직장에 다니는 자녀가 있다면 그 부모는 피부양자 자격을 얻는다. 아들딸이 내는 직장보험의 혜택을 보는 것이다. 그런데 국민건강보험은 2002년 6월부터 연간소득이 500만원을 넘으면 바로 그 피부양자 자격을 주지 않는다. 부모의 연간소득이 파악되면 자격상실이라는 통지가 온다. 이와 함께 지역보험료를 계산해 언제까지 내라는 고지서가 날라 온다. 월 42만원은 용돈이라면 용돈이다. 그 돈을 벌었다는 이유로 한 가구에서 자녀는 직장보험료를 내고 부모는 지역보험료를 내는 이중부담을 강요한다. 이 정도 수입이라면 고정직으로 보기 어렵다. 가끔 가다 잡일이나 했다고 지역보험에 따로 가입하라니 차라리 일하지 말고 놀라는 게 낫다. 강연을 했거나 원고를 썼다고 치자. 이런 소득은 일시적이고 우발적으로 일어난다. 부정기적이어서 지속적-안정적으로 소득이 발생한다는 보장이 없다. 나이가 많다고 숱하게 직장에서 쫓겨난다. 어렵게 지역보험료를 내다 자식이 겨우 직장에 마련하여 한 부담 덜었구나 싶었더니 날벼락을 맞는 꼴이다. 젊어서는 병날 일도 드물지만 바빠서 병원 가기도 쉽지 않다. 이제 병원 찾을 일이 생길만하니 이 모양이다. 국민연금과 국민건강보험은 결코 공짜로 국민에게 시혜를 베푸는 제도가 아니다. 노후보장을 핑계로 국민에게 강제로 물린 돈이다. 그런데 근로소득세도 제대로 내보지 않은 사람들이 벼락출세해서 주느니 못 주느니 한다. 그러니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평가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국민연금관리공단이 나란히 꽁치를 면치 못하는 것이다. 이것이 노령화 사회의 대책인지 자문하기 바란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2-16
- 살아있는 영어, 말하기 평가 시대 요즘 영어공부는 이해력도 중요하지만 표현 능력도 중요하다. 초등 저학년 부모일수록 영어 말하기와 발음에 특히 신경을 쓰는 편이며, 내 아이가 영어로 얼마나 말을 하고 알아들을 수 있는지 궁금해 한다. 특히 초등학교 때 단기 유학을 보낸 부모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도 말하기 능력이다. 글로벌 경쟁력이 더욱 중요시되고 있는 요즘, 영어 말하기 능력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면서 말하기능력 시험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초, 중학생들에게 적합한 말하기 평가들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본다. TOEIC Speaking&Writing 2006년 12월 제 1회 TOEIC Speaking&Writing 시험이 실시되었다. 새롭게 바뀐 TOEIC에 추가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으나 TOEIC Speaking&Writing 시험은 독립적으로 신설된 것이다. 지금까지의 TOEIC은 듣기와 읽기 평가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말하기와 쓰기 능력을 평가해 왔지만, ETS에서는 말하기 능력을 직접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TOEIC Speaking 시험을 개발하게 되었다. 한국TOEIC위원회에 의하면 지난해 12월에 치러진 제1회 시험 응시자들은 전반적으로 시험이 평이한 수준이었고, 영어 말하기를 직접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영어실력과 말하기 실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데 대체로 공감했다. 또한 인터넷을 기반으로 컴퓨터상에서 진행된 말하기 시험은 아이디어가 풍부해야 이야기 할 수 있었고 응시자의 영어실력을 평가하기에 적합하다는 반응이었다. 한국TOEIC위원회의 TOEIC Speaking&Writing 홍보팀 김학우씨는 “이번 시험의 도입으로 TOEIC은 4개의 영어영역인 듣기, 읽기, 말하기, 쓰기 모두를 직접 측정하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고, 응시자들에게 종합적인 영어 의사소통 능력을 높이는 기회를 제공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제1회~3회 정기시험까지는 Speaking과 Writing을 함께 응시하는 패키지 형태로만 시행되었으나, 2007년 3월 11일에 실시되는 제4회 정기시험부터는 패키지 형태 외에 Speaking 시험을 분리해서 시행할 예정이며, 정기시험은 매월 1회, 연간 12회 실시한다. ESPT(English Speaking Proficiency Test) ESP 평가위원회에 의해 개발된 ESPT는 교육부가 인정하는 영어회화자격시험으로 전 과정이 IBT 기반으로 진행된다. 평가는 국제적 음성언어 평가 기준과 해외현지 평가 전문가에 의해 이루어진다. 짧은 시간 안에 정확한 영어회화능력과 표현능력을 직접 평가함으로써 듣고 읽는 이해기능의 단순평가가 아닌, 개인의 창의적인 생각을 말할 줄 아는 표현기능 위주의 언어적 창의력을 평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ESP 평가아카데미의 김진수 이사는 “ESPT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최초의 영어회화자격시험이었으며, 최초의 국가공인시험인 것에 의미가 크다. 매년 수요가 늘고 있으며 2006년부터는 3년 국가공인 자격증을 주고 있다”고 말한다. 현재 ESPT의 활용으로는 대입시 수시전형 자료로 활용되며, 민사고 영어토론대회, 영어캠프(GLPS) 선발시험에 활용된다. 또한 명지외고나 부산외고, 부산국제중 등에서 입학전형 선발시험에 활용되고 있다. 응시자는 성인과 청소년이 반반정도이며, 올해부터는 2월과 8월을 제외하고 매달 정기 시험이 있다. 시험 종류로는 초등학생 이하인 경우 ESPT-junior를, 중학생 이상이면 ESPT-General을 응시할 수 있으며 1, 2 등급에게는 국가공인 인증서가 발급된다. JET Speaking(Junior Engli sh Test Speaking) 기존의 SEPT Junior가 작년 11월부터 JET Speaking으로 바뀌었다. JET Speaking은 주로 초등학생들의 영어 말하기 능력을 컴퓨터 시스템을 활용하여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하여 올바른 학습방향을 제시하고자 와이비엠시사에서 개발하고 한국TOEIC위원회에서 시행하는 시험이다. 다양한 형태의 질문들을 통해 학생들의 영어 말하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평가 시스템으로, 어린 학생들에게 영어학습의 동기를 부여하고 자신감과 성취감을 심어줄 수 있다. 한국TOEIC위원회 JET Speaking의 임성재 과장은 “주 대상은 초등학생들이며, 응시하는 급수에 합격과 불합격을 가려 급수증을 주고 있다”면서 “그동안 공부한 영어실력의 평가 도구로 미취학 아동들도 많이 응시하고 있으며, 시험 시간은 짧지만 정확한 실력 측정으로 아이들의 성취감을 높일 수 있다”고 말한다. 2007년에는 3월, 6월, 9월, 11월 모두 4회가 시행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숙대 영어개발팀이 개발한 회화시험인 MATE(Multi media Assisted Test of English)가 있다. 국가공인 영어말하기 시험인 MATE Speaking은 멀티미디어를 사용한 최신의 평가 방식으로 다양한 멀티미디어 자료로 시행된다. 응시자의 유창성, 어휘, 문법의 개별적 영역의 평가가 아니라 실생활 속에서 언어를 사용하여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전반적으로 살펴봄으로써 실제 언어 사용 능력을 평가한다. 어휘가 풍부하고 문법이 정확하더라도 묘사나 비교의 과제에 대해서는 언어를 효과적으로 사용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험은 3개 영역 8개 과제로 수행되며, 매년 홀수 달 첫째 주 토요일에 시행된다. 김미성 리포터 miskim98@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2-16
- 올해 봄 일찍 온다(사진있음) 올해는 따뜻한 날씨로 인해 봄이 일찍 시작될 전망이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정광수)은 서울에서 봄의 전령사로 알려진 풍년화가 지난 13일 홍릉수목원에서 꽃망울을 터뜨렸다고 밝혔다. 산림과학원은 올해 풍년화의 개화일은 최근 22년간의 평균개화일 보다 13일이 빠른 것으로 지난 겨울이 평년 겨울보다 평균 2.2도(12월 1.6도, 1월 2.8도 높음) 높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풍년화가 가장 먼저 핀 날은 2002년 2월 7일이었고, 가장 늦게 핀 해는 1986년으로 3월 12일이었다. 풍년화는 봄을 맞이하는 꽃이라 하여 영춘화(迎春花)라 부르기도 하며, 풍년화가 일찍 피거나 많이 필 경우에는 풍년이 든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2-15
- 금융권 인사태풍 독해법(마지막)평가 잣대 다른 외국계은행(표 3단) 대주주 요구 충실 연임도 가능 저조한 실적에도 의외로 만족 ... 웨커 외환은행장, 론스타 치켜세워 외국계 은행인 외환은행, SC제일은행, 한국씨티은행의 CEO가 모두 대주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 연임되거나 승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SC제일은행이나 한국씨티은행은 실적이 나빠졌는데도 불구하고 본사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은행 웨커 행장은 매각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책임경영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주주인 본사 요구에 충실 =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은 애초 노조와의 잡음과 좋지 않은 실적 때문에 연임에 실패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대주주인 본사의 평가는 달랐다. 임무를 완수했다는 것. 1차 목표인 통합작업을 어느정도 완료, 조직을 안정화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노조가 태업 등으로 강력하게 반발, 전산통합시점이 늦춰졌지만 현재는 마무리단계에 들어간 상태다. 남아있는 카드부문 전산도 올해 안에 끝낼 예정이다. 한국씨티은행은 “(하 행장이) 한국씨티은행 출범 등의 과정에서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함으로써 글로벌은행의 성공적인 현지정책에 크게 기여한 점을 감안,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차기 은행장 후보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하 행장은 오는 3월 주총에서 연임이 최종결정되면 2001년부터 한미은행장 이후 9년간 은행장직을 맡게 된다. 일각에서는 외국인 대주주의 입맛에 맞는 국내 CEO가 많지 않다는 점도 하 행장 연임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리차드 웨커 외환은행장도 대주주인 론스타의 요구에 충실했다. 외풍에 흔들리지 않고 조직을 이끌어갔다. 매각추진과정에서도 개방형 채용, 사회공헌재단 설립, 조직개편 등 정상적으로 경영을 유지해왔다는 분석이다. 외환은행 고위관계자는 “이사회에서 행장교체이야기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봐선 연임이 확실하다”며 “어차피 외환은행을 팔아야 하는 론스타 입장에서는 현 시점에서 CEO를 바꿀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웨커 행장도 최근 기자들과 만나 “론스타는 경영에 최대한 지원해주는 좋은 주주”라고 치켜세웠다. ◆실적도 만족 = 대주주인 외국계 은행들은 실적에도 만족하는 표정이다. 외환은행은 웨커행장이 오자마자 대박이 났다. 2003년 2138억원, 2004년 5220억원의 이익을 냈으나 웨커 행장이 취임한 2005년엔 1조929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1조61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한국씨티은행 역시 2004년엔 2476억원, 2005년과 2006년엔 4069억원과 3350억원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금감원의 대손충당금 적립기준이 강화된 점 등을 고려, 그런대로 괜찮은 실적을 냈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배당도 듬뿍 = 이익이 난 만큼 높은 배당액으로 대주주에게 만족을 줬다. 외환은행은 주당 1000원씩 배당, 총 배당액만 6449억원이었다. 론스타가 가져간 배당액은 4167억원에 달한다. 한국씨티은행 역시 2005년 4609억원의 이익을 내자마자 대주주인 씨티은행에게 주당 350원, 총 916억원의 배당액을 넘겨줬다. 외환은행 고위관계자는 “향후 해외투자 등을 고려해 배당가능한 게 밖에서 보는 것과 달리 주당 1300~1400원수준이었다”며 “1000원부터 1100원, 1200원, 1300원 등 배당액규모에 따른 영향을 분석해 이사회에 보고해 주당 1000원 배당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SC제일은행장 조기교체? = 존 필메리디스 SC제일은행장의 조기 교체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아직 임기가 1년 남았지만 아시아총괄대표로 옮길 수도 있다는 얘기다. 필메리디스 행장은 지난해 9월까지 2184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SC제일은행 고위관계자는 “매년 이사회를 열기 때문에 (임기와 상관없이) 언제든 CEO를 바꿀 수 있다”며 “올해 승진해 간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본사에서는 필메리디스 행장이 통합을 잘 진행하고 실적도 괜찮게 나온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외국계 은행 CEO를 맡을 만한 국내 인물이 많지 않아 당분간 외국인 CEO가 경영을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2-14
- “우리금융 경영권 정부 장기보유” 금융연구원 정책토론회, 28% 우선 매각 제안 매각시한 없애야 ... 지방은행 분리매각 필요 우리금융지주 매각시한이 1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우리금융지주의 경영권을 정부가 계속 보유하면서 경영권과 관련이 없는 소수지분을 신속하게 우선 매각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이를 위해서는 내년 3월까지로 제한돼 있는 매각시한을 폐지하고 대선이 끝난 내년 하반기부터 매각일정을 진행하는 게 적절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15일 ‘우리금융그룹 민영화 방안’ 정책토론회에서 발표자로 나선 금융연구원 김우진 박사는 “일정지분(33% 또는 50%)은 정부가 계속 보유하면서 관리하고 이를 초과하는 지분을 빠른 시일 내에 매각하는 방안이 최선”이라며 “헐값매각 시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는 시한을 연장하거나 폐지하고 매각시점으로는 은행산업의 안정성이 확인되고 주요 정치일정으로부터 독립적일 수 있는 2008년 하반기가 적절하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지배지분만을 장기보유하는 방안은 적정가격에 상당부분을 매각하고 경영권 매각을 장기적 관점에서 고려할 수 있는 현실적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공적자금 회수가 지연되지만 매각일정이 구체화될 경우 불확실성 해소가 기대되고 토종은행 존재, 국내 투자자 기반 조성 등의 긍정적 효과도 기대된다”는 것. 단기간에 우리금융 인수자를 확보하기 어렵고 지방은행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등 지방은행을 분리해 우선매각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우리금융 주도로 외환은행이나 중소기업은행을 인수해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서는 실현 가능성이 부족하고 민영화 일정이 장기화될 수 있다며 반대입장을 명확히 했다. 28%의 소수지분 매각방안으로는 블록세일을 제안하면서 연기금 등 국내투자자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블록세일에 적정한 규모는 1조원(약 6%) 내외로 1년에 두 번 정도가 적절하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이 속도라면 소수지분 매각에 2년 정도 소요되는 셈이다. 일반공모방식의 매각은 절차가 복잡하고 할인율이 높은 게 단점으로 지적됐다. 경영권 매각방법으로는 △국내외 공개매각 △국내은행에 매각 △국내 기업과 기관에 분산 매각 △국민주 방식 매각 △할부 방식에 의한 일반공모 등이 제시됐다. 특히 김 박사는 “국민주 방식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옵션이 부가된 형태의 일반공모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할부 매각방식은 영국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에서 정부지분매각시 활용하는 방안으로 옵션이 부가돼 할인율이 높지 않은 수준에서 결정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2-15
- 한미FTA 7차 회담 성과 없이 끝나 한미자유무역협정 7차 협상이 성과없이 끝나면서 막판에 양국 정상이 주고받을 내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웬디 커틀러 한미FTA 미국측 수석대표는 14일 오후(현지 시각) 7차 협상을 마친 후 “추운 결과에도 불구하고 협상장은 봄의 조짐이었다”고 말했지만 성과는 많지 않았다. 커틀러 대표가 언급한 실무협상의 성과는 전자상거래 부분에 집중됐다. 그는 “전자상거래 분과에서 전자적으로 거래되는 물품에 대한 무관세지위, 비차별적 지위보장, 전자서명과 인증, 온라인 소비자 보호, 국경을 넘는 정보 흐름에 관한 것 등 협정문의 모든 요소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또 화학제품 의약품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원산지 문제에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각각의 공산품 부문에서도 양허안을 개선했고 경쟁정책과 투명성도 상당한 진척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주요 쟁점은 여전히 진척이 없었다. 한국측이 요구하고 있는 무역구제 분야에 대해 “김종훈 대표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냈는데, 조심스레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해 진척이 없었음을 밝혔다. 농업 분과는 “이번 주 내내 강도 높은 협상을 했고 진전이 있었지만 민감한 부분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성공단에서 생산한 제품을 한국산으로 인정할 것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에 대해서도 “한미FTA가 미국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는 것 알고 있기에 쇠고기시장 전면 개방은 필요하고, 한미 양측의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이 오늘 아침 협상을 성공하기 위한 의지를 다시 표명했다는 것을 기쁘게 보고 한다”고 말했다. 8차협상은 3월 5일부터 서울에서 열린다 워싱턴 =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2-15
- 한국 예술, 스페인을 흥분시키다 사진명 : 아르코 마드리드 사진캡션 : 한국의 갤러리 ‘아라리오’의 전시장에 유럽의 유명 화랑 콜렉터들과 취재진이 몰려들어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라리오는 오는 11월 미국 뉴욕에 진출하겠다고 발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세계 5대 아트페어 중 하나인 스페인 아르코 미술전이 14일 오후 5시(현지시각) 노무현 대통령과 스페인 국왕 호안 카를로스 1세가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을 열었다. 15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바하라스 공항 근처에 있는 이페마(IFEMA) 전시장과 마드리드 시내 전역의 미술관에서 열리는 아르코는 총 30개국 259개 화랑이 참여한다. 스페인 화랑 85개와 외국 화랑 174개가 참여하는 이번 행사에는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여한다. ◆다양한 한국 문화 알리기 = 아르코는 매년마다 한 국가를 주빈국으로 초청했으며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최초로 주빈국으로 선정됐다. 아르코 주빈국으로 선정되면 각조 전시공간을 무료로 제공받고 행사기간 발행되는 모든 홍보물에 아르코 로고와 주빈국 로고를 넣어 전 세계 미술 애호인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알릴 수 있다. 특히 미술 작품 전시회에도 마드리드를 중심으로 한 스페인 전역의 문화기관과 전시, 공연, 영화 등 문화행사를 기획할 수 있다. 이페마에서 열리는 아르코 주빈국 아트페어 외에도 부대행사 ‘뿌리를 찾아서, 한국이야기 펼치다’ ‘도시성을 둘러싼 문제들’ ‘인터메디아애-민박’ 등 다양한 현대미술 행사가 열린다. 이미 지난 10일 마드리드 시내 남쪽의 마타데로에서 무속인 김금화씨가 서해안 풍어제로 주빈국 행사의 막을 올렸고, 13일에는 스페인 대표 통신회사인 텔레포니카의 재단 전시장에서 ‘환상적이고 하이퍼리얼한’ 백남준의 한국비전이라는 백남준전이 열렸다. ◆아시아 예술에 뜨거운 관심 = 현지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행사는 백남준 특별전이다. 이번 전시는 백남준씨가 작고한 지 거의 1년만에 열리는 행사라 남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전시회 규모도 경기문화재단과 국립현대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삼성문화미술관 등 국내 유명 문화기관과 개인 소장가들이 지니 작품 86점이 한 자리에 모여 현지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백남준전은 스페인 정부의 요청에 따라 5월 20일까지 열릴 계획이다. 마드리드 은행이 설립한 전시장 카사 엔센디다에서는 한국의 현대미술작가 안규철의 공공설치작업 ‘49개의 방’이 소개되고, 13일 야외무대에서는 국내 실험밴드 ‘어어부 프로젝트’의 공연이 열렸다. 이밖에 안은미 댄스 컴퍼니가 14일 밤 시르쿨로 예술원 로하스 극장에서 무용 공연을 열었고 앙상블 팀프의 현대 음악 공연도 마드리드 시민들에게 선 보였다. 최근 유럽에서 한국 영화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지난 7일 한국영화 특별전이 열려 김기덕과 홍상수 감독의 특별상영전이 열렸다. 이 특별전은 3월까지 소개될 예정이다. 문학 분야에서는 유럽에 널리 알려진 고 은 시인과 소설가 현기영씨가 스페인에 소개된 한국의 문학작품을 설명하는 한국문학낭독회사 13일과 14일 양일간 열렸다. 한편 14일에는 삼성미술관 리움이 아르코 조직위원회측으로부터 올해의 컬렉터상 수상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스페인 아르코는 아르코는 미국의 시카고 아트 페어, 프랑스의 FIAC, 스위스의 바젤 아트 페어, 독일의 쾰른 아트페어와 함께 세계5대 아트 페어 중 하나다. 매년 약 20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관람객은 19만명, 등록된 기자수는 3500명에 달한다. 아트페어는 화랑이 대표작가들의 작품을 판매하는 미술 견본시장으로 비엔날레와는 다른 미술 행사다. 하지만 스페인의 아르코는 스페인 정부차원의 미술 육성을 위한 대형 문화정책사업으로 미술 판매를 위한 공간을 제공하고 주빈국 행사와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마드리드 = 오승완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2-15
- 산림과학기술개발 사업 공모 산림청(청장 서승진)이 올 한해 산림분야의 미래 성장 동력 사업 40여개를 선정, 85억원을 투자한다. 산림청은 ‘2007년 산림과학기술개발사업계획’을 확정하고, 민간공모를 통해 선정된 사업에 85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민간의 창의적 기술 개발을 유도하기 위하여 지정공모과제와 자유공모과제 그리고 기초연구지원과제로 구분하여 지원한다. 대학, 산업체, 정부 출연기관, 임업인(단체) 등으로 구성된 산·학·연 공동연구팀 또는 산림관련 대학(학과)을 주축으로 구성한 사업단(교수, 대학원생 등 15인 이상)을 대상으로 한다. 공모대상 사업은 지난 9일부터 산림청 인터넷 홈페이지 소식의 숲 공지사항(www.foa.go.kr)을 통해 알렸고, 14~15일 양일간에 걸쳐 서울과 대전에서 사업설명회를 갖는다. 공모에 참여할 단체 등은 3월 23일까지 사업계획서를 전자우편으로 산림청(산림정책팀)으로 제출하면 된다. 산림청 관계자는 “임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사업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과제관리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관리하고 성과평가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대전청사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2-14
- 정부청사(산림청) 산림청, 산림과학기술개발 사업 공모 40여개 과제 선정 85억 투자 산림청(청장 서승진)이 올 한해 산림분야의 미래 성장 동력 사업 40여개를 선정, 85억원을 투자한다. 산림청은 ‘2007년 산림과학기술개발사업계획’을 확정하고, 민간공모를 통해 선정된 사업에 85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민간의 창의적 기술 개발을 유도하기 위하여 대학, 산업체, 정부 출연기관, 임업인(단체) 등으로 구성된 산·학·연 공동연구팀 또는 산림관련 대학(학과)을 주축으로 구성한 사업단(교수, 대학원생 등 15인 이상)을 대상으로 지정공모과제와 자유공모과제 그리고 기초연구지원과제로 구분하여 지원한다. 공모대상 사업은 지난 9일부터 산림청 인터넷 홈페이지 소식의 숲 공지사항(www.foa.go.kr)을 통해 알렸고, 2월14~15일 양일간에 걸쳐 서울과 대전에서 사업설명회를 갖는다. 공모에 참여할 단체 등은 오는 3월 23일까지 사업계획서를 전자우편으로 산림청(산림정책팀)으로 제출하면 된다. 산림청 관계자는 “임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사업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과제의 관리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관리하고 성과평가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대전청사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2-14
- 대우건설 테마놀이터 ‘사이언스파크’ 개발(사진있음) *사진제목 : 테마놀이터가상도 대우건설은 우주왕복선 형태의 테마놀이터 ‘사이언스파크’를 개발해 디자인등록을 출원했다고 14일 밝혔다. 회사측은 “사이언스파크는 어린이들의 감성과 인성, 학습능력의 개발에 도움이 되게 하기위해 교육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개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이언스파크는 우주왕복선 모양을 형상화 한 스페이스셔틀 조합 놀이대, 사계절의 별자리가 표현된 휴식공간인 파고라 등으로 구성되며, 바닥에는 태양계를 형상화 한 그래픽으로 처리되었다. 또 태양에너지를 활용한 시설조명을 통하여 어린이들이 대체에너지를 직접 경험하고 미래의 친환경적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시범설치 후 어린이들의 이용형태에 대한 분석과 입주자 만족도조사 등을 통해 완성도를 높여나갈 것”이라며 “새로운 푸르지오 아파트의 상징으로 기능하는 단지내 명소공간을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7월에 입주하는 화성 신동탄 푸르지오에 시범 설치하고, 3월 분양예정인 대구 감삼동 월드마크 웨스트엔드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