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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시합격생 인터뷰 수시 합격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대입전형이 수시위주로 바뀌면서 안산지역 졸업생들의 대입 진학에 청신호가 켜진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어렵고 맥을 잡기 어려운 대입 수시진학. 올해 대입 수시합격생 인터뷰를 통해 안산에서 어떻게 공부해야 대입의 관문을 넘어설 수 있을지 그들의 경험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 먼저 이화여대 국어교육과에 진학한 선부고 김유나 학생과 울산과학대학에 진학한 김진일 학생의 이야기다.학습 멘토 활동하며 국어교사 꿈 키워선부고등학교 김유나 이화여대 국어교육과 진학수시 지원 전략은 있었나요?전 수시에 쓸 수 있는 카드 6장 모두를 국어교육학과에 올인 했어요. 이화여대에는 학생부 종합, 학생부 교과 등 2개 전형에 다 지원을 했구요. 동국대학교와 홍익대 인하대에 지원했어요. 내가 원하는 진로가 확실하다면 모두 같은 학과에 지원하는 것이 수시 준비에 도움이 됐어요. 아무래도 면접 자소서 등을 준비하다보면 내가 왜 진로를 선택했는지 질문에 답해야 하는데 하나의 학과를 선택하는 것이 각기 다른 학과를 선택하는 것 보다 준비가 수월한 것 같아요.수시는 언제부터 어떻게 준비했나요?아무래도 우리학교는 정시보다 수시를 위주로 하는 편이라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학교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진로가 정해지기 전이었기 때문에 국·영·수 등 교과목 관련 대회 뿐만 아니라 진로대회라던지 운동실천보고서쓰기 대회 등 3년 동안 꾸준히 참가했어요. 특히 운동실천보고서는 진학하고 상관없어 보이지만 면접관님들이 관심 있게 질문하셨어요. 운동실천보고서 활동을 하면서 느꼈던 점을 진로와 연관 지어 설명하면서 진로에 대한 의지를 좀 더 확실하게 표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진로는 언제 쯤 정했나요?1학년 담임선생님이 이화여대 출신이셨고 국어선생님이었어요. 아마 선생님의 영향이 컸던 것 같아요. 1학년 때 학급 멘티제도를 운영했는데 성적이 잘 나오는 학생이 반 전체 아이들을 가르치는 활동이었어요. 그 때 제가 과학을 잘 했었는데 쉬는 시간에 아이들에게 과학을 가르치고 국어를 잘 하는 아이는 국어를 가르치기도 했죠. 그 때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게 참 좋았어요.수시 시험은 어떻게 준비했나요?교과나 학생부 종합 전형 모두 면접이 있었어요. 면접을 봐야 하는 친구들 끼리 9월 정도부터 모였어요. 학교에 면접반이 따로 개설되지 않아서 우리들끼리 먼저 준비하게 된 거죠. 선생님들의 도움이 필요할 땐 요청드렸어요. 시사문제나 이런 건 사탐 선생님들께 부탁하고 과학관련 전공질문은 과탐선생님께도 부탁드렸죠. 매일 학교 수업이 끝나고 5시부터 9시까지 모의면접 연습을 했어요. 답변이 끝나면 서로 칭찬 한마디, 지적 한마디 돌아가면서 이야기 해 주는 피드백도 했어요. 우리끼리 면접을 준비한 게 정말 큰 도움이 됐어요. 그냥 막연하게 질문하면 잘 하겠지 생각하고 면접에 갔던 친구들은 다 망쳤다고 하더라구요.앞으로 꿈은 무엇인가요?국어교사가 되기로 마음먹었을 때는 하루 빨리 교사가 되어서 애들을 가르치고 싶었어요. 그런데 수시준비를 하면서 일단 많이 공부하고 충분히 준비해서 아이들을 만나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청소년 심리도 배우고 싶고 외국인 친구들이 많으니 언어도 배워서 준비 된 교사가 되고 싶어요.수학 동영상 강의 만들며 실력 키워선부고 김진일 울산과학기술대학 진학수시 지원한 학교는 어디였나요?물리와 수학에 관심이 많고 성적도 잘 나왔어요. 저 같은 경우엔 지원할 때까지 진로를 정하지 못했어요. 일단 비행조종사가 되고 싶어서 항공과 3개 지원하고 울산과학기술대학교와 공학 계열 3곳에 지원했어요. 공학계열은 인하대학교와 고려대 울산과학기술대학교에 지원했어요. 고려대도 일단 1차 합격했는데 수능 최저등급컷에 걸려서 안 될 것 같아요. 다행히 울산과학기술대학은 등급컷이 없는 일반전형으로 지원해서 합격했어요.학교생활 중에 가장 의미 있는 활동은?전 아무래도 수학동아리 ‘수사학모’ 활동이 가장 의미 있었어요.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수학이 더 좋아졌어요. 특히 3학년 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는 데 수학강의 동영상 만들기 활동이었어요. 제가 담당한 단원은 기하와 벡터였어요. 친구들도 저도 무척 어려웠는데 동영상을 만들다 보니 더 열심히 공부하게 됐고 덕분에 나도 그 단원을 잘 이해할 수 있었어요. 공놀이 활동이라고 학교 주변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을 가르치는 활동도 했어요. 봉사활동도 하고 아이들과 친해질 수 있는 좋은 기회였죠. 면접 때 질문을 많이 받은 활동도 바로 이 두 가지였어요.수시 시험 준비는 어떻게 했나요?친구들 도움이 컸어요. 처음 인하대학교 면접보러 갔을 땐 아무것도 준비 못하고 갔어요. 뭐 어떻게 되겠지 하는 생각이었던 거죠. 근데 면접관님들의 질문을 하나도 이해 못하겠더라구요. 무얼 묻는지 뭘 대답해야 하는지 머리 속이 하애지는데 대충 얼버무리다 나왔어요, 그 때 유나가 면접 준비팀에 들어오라고 해서 가서 같이 연습했어요. 그 다음 고려대학교 시험을 보기 전까지 딱 1주일 동안 준비했는데 다행히 고대 면접은 잘 봤어요. 울산과학기술대학교 면접은 가장 나중에 봤어요. 면접도 자꾸 보니까 늘더라구요. 마지막에는 교수님들 농담에 웃을 수 있는 여유도 생겨서 잘 봤어요. 면접을 보면서 밑바닥까지 다 보여준다는 느낌 받았어요. 거짓말은 못하겠던데요.앞으로 계획은?울산과기대는 1학년에 전공이 나눠지지 않아요. 우선 1학년 때 물리역학을 배운 후에 2학년에 전공이 정해진다고 하니까 열심히 찾아봐야죠.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돌아보면 우리 학교처럼 활동이 많은 학교가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정말 재밌게 학교생활을 한 것 같아 후회는 없어요. 하지만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정말 좋은 학교에 가고 싶다면 수능공부도 좀 하라고 충고하고 싶네요. 수능 최저기준을 못 맞췄던 게 많이 아쉽거든요. 즐겁게 공부하면서 좋은 추억도 많이 만들고 좋은 결과도 만들길 응원합니다. 2016-12-15
- 이번 겨울방학도 작년처럼? 에듀플렉스 평촌박흥순 원장겨울방학이면 학부모들의 고심은 깊어지기 마련이다. 매번 겨울방학 때마다 공부시간과 전략과목에 주력하지만 새 학기 시험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가 많다. 근본적인 치유가 있거나 목표 대학을 낮추는 수밖에 없다는 탄식을 하게 된다. 하지만 정답은 있다.① 엉덩이로 공부한다! : ‘성적은 혼자 공부하는 시간만큼 정확히 상승한다‘ 초등학교부터 방학마다 세운 생활계획표는 어디에 있을까! - 버퍼데이를 설정하자. 매주 토,일요일은 주중 공부에 대한 상,벌로 설정한다. 최초 2주가 중요하다. 과목별 교재의 쪽수를 반드시 기재하고 목표 완수 시 주말은 스스로에게 상으로 부여해보자. 놀라운 변화가 시작될 것이다. ② 자신 있는 과목을 만든다! : ’전략과목은 선행보다 후행이다‘ 지난 학습에 구멍난 곳이 없어야 자신 있는 과목을 가질 수 있다. 새 학년 시험범위를 가정하고 지난 학년 유사단원부터 각 단원별로 묶어 빠른 후행과 함께 선행을 진행한다면 무리 없이 혼자서도 1년 치 예습이 가능하다. 구멍난 후행과 훑어보는 선행으로 새 학년 성적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 작년 겨울방학의 아쉬움을 생각해보자. 진짜공부를 해야 할 시점이다.③ 공부의 기초는 독서 능력! : ‘교재를 읽고 이해, 암기하여 문제해결하는 것이 공부이다’ 성적을 올리려면 어휘력과 기반지식의 강화가 필수적이다. 영어단어를 모르면 문법,독해를 공부에도 영어 점수에 한계가 있듯이, 국어 어휘가 부족하면 공부를 해도 성적이 오르기 어렵다. 겨울방학이 기회이다. 국어 어휘책과 사회,과학,예술분야가 잘 구성된 비문학, 문학 독해집을 준비하여 매일 조금씩 한다면 새 학년 수업시간에 이해력과 사고력이 몰라보게 달라진 학생을 만나게 될 것이다. ④ 공부의 목적을 찾는다! : ‘하고 싶은 일이 있어야 공부를 하게 된다’ 매주 1시간은 정기적으로 진로 찾기 시간으로 배정한다. 꿈이 있다면 그 분야에 대해서, 아직 꿈이 없다면 가상의 진로를 일단 선정하여, 학교,학과,직업,기업체에 대한 검색을 한다. 계속해서 변하는 것이 꿈이다. 알아보고 자신과 맞지 않으면 다음 주에 다른 진로를 고민하면 된다. 이 과정에서 공부동기가 급상승하는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새 학년이 되어 진로희망과 동아리를 선택하라는 가정통신문을 받으면 얼굴에 미소를 머금게 되기를 바란다. 2016-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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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특성화도서관, 지역의 자부심으로 우뚝! 지난 10월 31일, 안양의 10번째 시립도서관인 삼덕도서관이 안양3동에 문을 열었다. 안양시 만안구 삼덕공원 바로 옆에 조성된 삼덕도서관은 지하 1층 지상 4층의 수려한 모습을 가진 건물로 태어났다. 청소년 특화도서관을 표방하며 다양한 청소년 관련 도서와 이들을 위한 문화 프로그램을 기획해 주목받고 있는 삼덕도서관. 이곳의 면면을 둘러 봤다. 청소년특화도서관으로 첫발을 내딛어안양3동 삼덕공원 옆에 위치한 ‘삼덕도서관’은 오랫동안 주변에 시립도서관이 없어 불편을 겪던 이 지역 주민들에게 개관 전부터 기대와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런 이유로 개관 날부터 지금까지 많은 지역 주민들이 이곳을 찾아 책과 문화 프로그램들을 누리며 즐거워하고 있다. 삼덕도서관은 ‘청소년’ 분야를 특성화 주제로 삼고 관련 도서와 자료를 다른 도서관들보다 많이 보유한 청소년 특성화도서관이다.삼덕도서관 조윤숙 관장은 “도서관 인근에 초등학교부터 중·고등학교, 대학교 등 16개의 학교가 위치하고 있는데다, 도서관 앞이 학생들의 통학로이기 때문에 이들을 위한 특성화도서관을 자연스럽게 기획하게 됐다”며 “청소년들이 도서관을 친근한 공간이자 자주 들러 책을 읽는 곳으로 여기며 책과 문화를 가까이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실제 이곳은 청소년 특성화도서관답게 청소년들을 위한 도서 및 시설이 다양하게 구비돼 있다. 2층의 종합자료실 한편에는 ‘청소년인문학’ 서가를 별도로 만들어 청소년 시기에 읽어야할 양서와 추천도서, 필독서 및 문학상 수상작 등 약 2000여권의 인문학 서적을 비치했다. 서가 옆에는 책상을 두어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앉아 책을 볼 수 있도록 환경도 마련했다.또한, 종합자료실 옆에는 청소년문화교실을 마련해 청소년들이 작품 전시회나 동아리 활동, 독서회 모임 등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그러다 중간·기말고사 등의 시험기간이 되면 이곳을 공부방으로 오픈해 독서실 가기가 힘든 학생들이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안양여중 2학년 문서영 학생은 “다른 도서관들은 어른이나 아이들 책이 많은데, 이곳은 우리가 읽을 만한 책이 많아서 즐겁다”며 “깔끔하고 깨끗한 시설에 학교와도 가깝고, 시험기간에는 문화교실을 공부방으로 이용할 수 있어 여러 가지로 편리하다”고 말했다. 세심한 인테리어와 시설, 책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게 해그렇다면 삼덕도서관의 시설은 어떨까? 우선 건물은 지하 1층 주차장에서 시작해 1층은 어린이 자료실, 2층은 종합자료실과 청소년문화교실, 3층은 디지털/간행물자료실과 시청각실 및 세미나실, 4층은 남녀열람실과 노트북실, 휴게실 등으로 이뤄져있다. 전체적으로 작은 공간이지만 층별로 알차게 구성돼 좁다는 느낌은 별로 들지 않는다. 이런 느낌이 드는 데에는 세심하고 꼼꼼하게 인테리어와 공간 구성을 한 직원들의 아이디어와 발품이 한몫했다.삼덕도서관은 인테리어 구상단계부터 직원들이 적극 참여해 아이디어를 내고, 가구나 장식품, 각종 소품 등 도서관에 필요한 물품도 직접 돌아다니며 발품을 팔아 꾸몄다고 한다.일례로 2층 종합자료실의 경우, 서가의 책꽂이마다 도서관이 위치한 안양3동과 안양4동을 대표하는 시설과 명물들의 사진이 흑백으로 인쇄돼 새겨져있다. 따라서 책을 찾기 위해 서가 사이를 걷다보면 마치 동네의 골목길을 누비고 다니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또한 3층 디지털열람실에서 2층 종합자료실로 내려가는 나무 계단을 큰 창 옆으로 만들고 계단 위에 소파도 두면서 시민들이 이곳에서 책 읽는 것을 가장 좋아할 정도로 운치 있는 공간으로 탄생시켰다.뿐만 아니다. 영유아와 초등생 등 어린이들을 위한 시설도 세심하게 신경 썼다. 1층에 마련된 어린이 자료실은 동심을 자극할 만한 색감과 시설물로 인테리어를 했다. 약 1만2000권의 책이 있는 이곳에는 유아들을 위한 유아방과 초등생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서가 공간들이 함께 구성돼 있다. 1층 출입문 옆에는 수유방도 따로 마련돼 있어 아기를 데리고 온 엄마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또 하나, 삼덕도서관에 오면 꼭 들러야하는 곳은 다름 아닌 옥상이다. 옥상에는 벽면을 빙 둘러 ‘도서관이 있어 더 행복한 우리 마을’이라는 제목의 벽화가 그려놓아 눈길을 끈다. 이 벽화는 그리는 위치에서 눈앞에 보이는 건물을 그린 것으로 벽화를 보며 눈앞에 어떤 건물을 그린 것인지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조 관장은 “내년에는 주변 학교와 연계된 청소년 관련 프로그램들을 기획할 계획”이라며 “지역주민들을 위해 주변의 소상공인들을 찾아가 책을 빌려주고 또 추천해 배달해 주는 책수레 서비스도 검토 중이며,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도서관, 다시 찾고 싶은 도서관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6-12-13
- 웃음과 노래는 ‘입으로 먹는 보약’, 보약을 선물합니다~ 이런 동아리는 일찍이 만나본 적이 없다. 50~70대로 구성된 시니어 단원들이 시종일관 까르르, 낄낄대며 뽕짝을 맛깔나게 들려준다.매주 화요일마다 태장동주민센터 4층 대강당에 모여 그렇게 웃고 즐기며 노래 부르다 보면 지는 해가 아쉬울 정도로 2시간이 후딱 지나간다.‘트로트’라는 행복웃음꽃으로 경로당은 물론 지역민들에게 사랑을 전하는 ‘태장트롯뽕싱어즈’의초특급 슈퍼 울트라급 에너지가 과연 어디서 나오는 건지 궁금했다. 웃음으로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태장트롯뽕싱어즈’몇 년 전, 합창이 한창 붐이었던 때가 있었다. 평소 친분이 있었던 태장동 주민자치센터 김삼녀 사무국장과 웃음치료강사 이경애 단장이 뭔가 특별한 합창단이 없을까 해서 만든 것이 지금의 ‘트롯뽕싱어즈.’ 수원 마을르네상스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올해로 2년차를 맞은 트롯뽕싱어즈는 “아마도 전국 최초 트로트 합창단”일 거라고 이경애 단장은 확신했다. 신명나고 유쾌한 마을분위기 조성, 건강하고 성숙한 여가문화 확립, 노래를 통한 지역민 소통과 화합을 이끌어내고 싶었다는 이 단장의 바람대로 단원들은 트로트로 하나가 됐고 여기저기서 공연문의가 쇄도할 정도로 입소문이 났다. 뽕짝에 ‘뿅’하고 반해서 오늘 처음 참여하게 됐다는 지순기 단원은 “가곡도 배워봤지만 역시 트로트가 좋은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 홍창기 부단장은 “일반적인 합창단은 왠지 접근하는 데 거리감도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트로트는 이름 자체부터 친근하고 놀기도 좋고 엔도르핀을 만들어낸다”고 자랑했다.트로트가 바꿔준 긍정의 삶,치유와 힐링 말이 필요 없이 직접 들어보는 것이 답. ‘보약 같은 친구야’라는 곡이 흘러나오자 모두들 바로 몸을 들썩이며 일사 분란한 율동으로 들어간다. 이렇게 웃음댄스도 하고 노래도 하면 경로당 어르신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라고. 함께 춤추고 즐기는 공연이 되다 보니 어르신들은 30년은 젊어졌다는 얘기를 할 정도다.가만있던 사람도 몸을 흔들게 만드는, 예전엔 미처 알지 못했던 묘한 매력의 트로트 때문에 삶이 바뀌고 치유를 받은 단원들도 있다. 전직 화가였던 유현숙 단원은 우울증이 심했는데 산에서 다리까지 다쳐 더욱 힘든 시간을 보내다가 태장동 주민자치센터의 웃음치료 과정을 듣게 됐다. 그리고 강사였던 이 단장을 통해 합창단에 들어오면서 일상이 바뀌었다. “휴대폰에 트로트를 100곡이나 저장해놓고 아침에 일어나면 바로 트로트를 틀어놓을 정도로 트로트 마니아가 됐다. 노래할 때만큼은 아프지도 않고 그림도 다시 그리게 됐다”고 들려줬다. 최윤임 단원도 마찬가지. 손주를 봐주러 서울까지 오가면서 우울증이 왔다. 친구의 소개로 합창단에 발을 디딘 후 삶이 즐거워졌다. 무슨 일이 있어도 매주 화요일 연습에 꼭 참여해왔다면서 “쑤시던 몸도 싹 나았다”고 했다. 배정희, 정옥례 단원도 우울증을 날려버렸다고 하니 이런 만병통치약이 또 있을까. 특화된 포지션으로웃음과 행복의시너지효과 극대화‘트롯뽕싱어즈’는 웬만한 트로트는 다 섭렵한 상태. 강사가 잘 지도해준 덕분이라는 허애 단원은 “난 음치였는데 선생님이 개개인에 맞게 족집게처럼 즐겁게 노래를 가르쳐줘서 합창도 할 수 있게 되고 너무 감사하다”며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이유진 강사는 “배우는 사람이 행복해야 하는 게 첫째 조건인데 우리 합창단원들은 애초에 행복한 마인드로 무장하고 온다”며 오히려 단원들에게서 행복에너지를 공급받는다고 했다.‘트롯뽕싱어즈’에만 있는 또 다른 점은 전 단원의 간부화(?)라고 할까. 단장, 부단장, 사무국장, 남녀 총무, 친화부장까지 각각의 특성에 맞는 포지션이 시너지효과를 가져온다. 이용분 친화부장은 분위기메이커로 단원들 간 화합을 유도하며 친교를 위해서 먼저 웃고 안아주는 역할을 한다. 벌써 얼굴 가득 핀 스마일 꽃이 그 사실을 말해주고 있었다. 만인의 연인으로 통하는 양명규 총무는 단원들을 영입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 그래도 이중에선 막내에 속한다는 김은숙 총무는 “갱년기를 극복해보려고 여기저기 봉사활동을 찾다가 참여하게 됐다. 조금 젊어서 손이 빠르다는 이유로 SNS에 수업공지, 공연사진, 동영상을 공유하고 결석자 관리도 하는데 내가 할 역할이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고 했다. 흥만 있다면 나이불문 누구라도 가능,자원봉사 확대예정‘트롯뽕싱어즈’의 ‘뽕’은 속이 뻥 뚫린다는 뜻과 노래를 기가 막히게 잘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속된 말로 ‘뽕필 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정말 각인효과가 확실한 합창단 이름이다.평소 관내 19개 경로당에서 4년간 봉사활동을 해온 이 단장은 “웃음치료뿐만 아니라 트로트 공연도 함께 하면 좋겠다 싶어서 올해는 ‘태장동 경로당 릴레이 공연’을 진행했다. 아파트나 타 동 주민자치센터 요청으로 공연도 했는데 내년에는 수원시 전 지역으로 확대해 불러주는 대로 갈 계획”이라고 들려줬다. 더불어 김 사무국장은 “마을르네상스 사업으로 내년에도 지원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이와 상관없이 3기 단원을 모집할 예정”이라고 했다.자격조건은? 그냥 흥만 있으면 된단다. 처음엔 65세 미만이어야 한다고 해서 참여를 포기했다가 단장의 권유로 합류하게 된 75세의 최고령자 김경선 단원은 “트로트는 청준”이라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했다. 73세의 이선자 단원 역시 “어디 가든 나이가 늘 걸림돌이 돼서 마음이 안 좋았는데 여기 와서 트로트 부르니까 치매예방도 되고 너무 좋다”고 했다. “두 언니들은 마음은 30대, 몸은 40대”라며 이 단장이 한마디 거들자 좌중이 웃음바다. “웃음과 노래는 입으로 먹는 보약이라고 해요. 젊어져서 좋고 웃어서 좋고, 우리 ‘트롯뽕싱어즈’는 이런 보약을 누구에게든 어디든 구석구석 전해드리는 행복전도사가 되고 싶어요.” 단원들 모두가 기다리는 화요일, ‘트롯뽕싱어즈’는 오늘도 연습하러 태장동 주민자치센터로 간다. 오늘의 보약은 또 어떤 맛일까, 한번 경험해보니 도무지 끊을 수가 없다. 2016-12-12
- 천안 시민 참여 마당 <공모>● 충남콘텐츠코리아랩 서포터즈 모집대상 : 지역대학생 및 문화산업 관련 기업 관계자(창업 3년 이내)모집 : 11.28(월)~12.20(화)내용 : 충남콘텐츠코리아랩 프로그램 참여 및 홍보기간 : 12.22(목)~2017.12 / 약1년문의 : 충남문화산업진흥원 621-6427● [청년ON] 5차 지원사업 모집모집 : 11.28(월)~12.11(일) 18시까지내용 : 최대300만원 자원봉사활동비 지원기간 : 2017년 1월~10월(30시간 이상)문의 : 복지세상을 열어가는 시민모임 575-2811/2<강좌>● 시민문화여성회관 동절기교육 수강생 모집접수 : 12.12(월)장소 : 시민문화여성회관내용 : 11개과목 11개반 259명 모집문의 : 시민문화여성회관 521-3741 <참가자 모집>● 한들문화센터 겨울방학 수영특강 회원모집접수 : 12.23(금) 21시 30분까지기간 : 1.2(월)~31(화)장소 : 한들문화센터 수영장내용 : 초등학생 4학녀~청소년 대상(주3회)문의 : 한들문화센터 안내실 529-5177● 저탄소 친환경 생활실천 2016 중급 그린리더 양성접수 : 11.14(월)~마감시까지장소 : 광덕산환경교육센터내용 : 기후변화의 이해 및 교수법, 가정내 온실가스 진단 및 감축 등문의 : 광덕산환경교육센터 572-2535● 호두학교 시즌2 추가모집일시 : 11.14(월)~12.10(토)장소 : 책방허송세월 등내용 : 나를만나는어른이미술모임/캘리그라피/도자기핸드페인팅문의 : 호두와트 010-7477-4948● 연극 ‘너는 특별하단다’일시 : 12.10(토) 11시장소 : 두정도서관 1층 다목적실내용 : 나무인형 ‘펀치넬로’의 자존감 회복 프로젝트문의 : 두정도서관 521-3733● 시민문화여성회관 동절기교육 수강생 모집접수 : 12.12(월)장소 : 시민문화여성회관내용 : 11개과목 11개반 259명 모집문의 : 시민문화여성회관 521-3741● 인권교육 강사파견 사업접수 : 10곳 선착순 접수시까지대상 : 인권교육에 관심있는 학교, 기관, 사업체 등내용 : 장애인권교육-인권의식함양, 장애인식개선, 권리 찾기 등문의 : 한빛장애인평생교육원 579-1404● 천안시 무료셔틀버스대상 : 교통약자(노인, 장애인, 임산부, 어린이 등) 및 보호자도 함께 탑승 가능운행시간 : 8시 30분~16시 40까지(평일운행, 무료)승차정원 : 18명(전동휠체어 2대, 좌석 16명 탑승 가능)문의 : 한빛회 579-1404● 물품 기증 신청 안내내용 : 내게는 필요 없지만 누군가는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물품 기증 기증된 물품은 아름다운가게 매장에서 판매되며 수익금은 국내외 소외이웃을 위해 쓰임문의 : 아름다운가게 성정점 552-0095, 쌍용점 573-0094 <지역행사>● 2016 아트큐브 페스타일시 : 12.8(목)~14(수)장소 : 아트큐브136, 명동시티랜드 등 천안역 인근 일대내용 : 버추얼아트, 미디어아트, 설치미술, 사진, 영상, 시각디자인 등문의 : 아트큐브136 621-9891● 2016 천안 세계크리스마스 축제일시 : 12.3(토)~30(금)장소 : 천안명동거리내용 : 조명거라, 점등식, 개막공연, 데일리콘써트 등문의 : 천안세계크리스마스축제준비위원회 556-9182● 콘써트 ‘더 하모니’일시 : 12.11(일) 15시장소 : 천안시민문화회관 신부분관 대강당내용 : 티켓 금액이 기부가 되는 오카리나 / 우크렐레 공연나들이문의 : 미래를여는아이들 572-0560● 제10회 천안무용제일시 : 12.10(토) 15시장소 : 천안예술의전당 소공연장내용 : 제 10회 천안무용제문의 : (사)천안무용협회 천안지부● 천안시국대회일시 : 매주 수요일 18시 30분 / 토요일 17시장소 : 신부문화공원(철탑공원)내용 : 시국토론문의 : 천안비상시국회의 010-2656-7624<자원봉사>● 응급처치교육일시 : 12.17(토) 14시(모집 : 12.11)장소 : 천안시자원봉사센터 교육실(신촌로 24, 산업기자재유통단지 1층)내용 : 응급처치 교육(이론 및 심폐소생술 실습 등)문의 : 천안시자원봉사센터 567-8694● 전기제품및행정지원일시 : 10.4(화)~12.30(금)장소 : 충남소비자공익네트워크 사무실내용 : 전기제품K마크전산입력 및 행정지원문의 : (사)충남소비자공익네트워크 553-1372● 청소년&청년 자원봉사자 모집대상 : 천안시 거주하는 청소년 또는 29세 이하 청년내용 : 대기오염조사, 반딧불이 모니터링, 배리어프리캠페인, 하천정화활동, 골목길 사진풍경 동아리 ‘골사’, 영어번역모임, 교통수송분담률조사, 천안시민벼룩시장 등혜택 : 자원봉사확인서 발급, 1달에 1번 정기모임 때 맛있는 밥, 최우수 봉사요원 연말시상문의 : 푸른천안21실천협의회 553-2120● 한빛장애인학교 교사 모집수업일시 : 중졸, 고졸검정고시반(매주 월~금 / 시간조정 가능)문해교육반(매주 화~목 오후 6시 30분부터 8시 20분까지)모집분야 : 중졸검정고시(영어, 사회, 과학), 고졸검정고시(사회, 과학, 국사) 문해교육반(국어(목) 자음, 모음 익히기), 예체능활동 등모집자격 : 초·중·고등학교 교육과정의 학습지도가 가능하신 분이면 누구나 가능모집기간 : 상시모집문의 : 한빛회 579-1404 2016-12-11
- “쓰고, 짜고, 찍고. 우리 손으로 한편의 뮤직드라마 완성됐어요! (자유학기제 리포트)올해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전면 시행된 자유학기제는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꿈에 대해 생각해보고 그것을 향해 한 발짝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 특히 학생 참여 활동 중심 교육으로 오전에는 교과별 주제수업을, 오후에는 자율 선택 프로그램과 봉사, 동아리 활동과 진로 관련 활동을 하면서 어느 때보다 의미 있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우리 지역 중학교 학생들의 자유학기제 현장을 생생히 담았다. ‘드라마 제작반’은 신일중학교(교장 설석환)의 자유학기제 주제 선택 프로그램 중 하나다. 국어 교과 내용과 연계된 수업으로 학생들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콘티를 짜고, 역할을 정해 한 편의 드라마를 영상으로 완성하는 시간이다. 아직은 서툴고 어설프지만 호기심과 의욕으로 똘똘 뭉쳐 열심히 드라마를 찍는 그 열정만큼은 베테랑 부럽지 않은 신일중 ‘드라마 제작반’ 수업 현장을 찾았다.머리 맞대 한편의 드라마 완성하는 시간머리를 맞대고 무언가를 열심히 의논하고 맞춰보는 학생들. 월요일 오후 신일중 ‘드라마 제작반’ 수업 현장이다. ‘드라마 제작반’은 신일중학교의 자유학기제 주제 선택 프로그램 중 하나로 국어 교과 내용과 연계된 수업으로 학생들이 직접 대본과 콘티 작업을 하고 스마트 폰으로 촬영, 편집해 드라마 한 편을 제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수업을 맡은 오현화(국어과) 교사는 ‘1기와 2기로 나누어 진행되다 보니 시간이 충분치 않아 뮤직 드라마라는 짧은 형식의 영상물을 제작하게 되었다’고 말하며 ‘모둠별로 노래를 정해 개사를 하는 등의 내용을 입혀 시나리오를 쓰고, 내용에 어울리는 장면을 만들어 음악에 맞춰 구성하고 각자 역할을 맡아 연기와 촬영, 편집까지 뮤직드라마 한편을 완성해 보는 수업’이라고 전했다.8차시, 16시간 동안 열리는 수업에서 오현화 교사는 학생들의 각본 쓰기와 촬영을 위한 장면을 찍는 데 필요한 대사, 동작, 음향 등의 세부적인 것을 기록하는 콘티 작업을 도왔고, 영상물을 제작하는 이론과 실제적인 작업에 대한 것은 외부 강사가 맡았다. 외부 강사는 오 교사가 경기영상과학고 재직 중에 가르쳤던 제자이며 현재 대학에서 영상 관련 학을 전공하는 학생으로 드라마 제작반 학생들이 영상물을 만드는 사전, 실제 그리고 사후제작 세 단계의 작업을 할 때 필요한 이론과 촬영기법 그리고 음향과 자막을 넣어 편집하는 방법의 지도를 담당한다. 마지막 시간에는 모둠별로 만든 영상물을 감상하고 평가하는 것으로 모든 수업이 마무리된다. 성취감 느끼며 서로 새로운 모습 볼 수 있어5차시 수업이 이루어지는 오늘은 콘티 작업을 마무리하고 실제 촬영에 들어가는 날. 촬영에 앞서 1교시에는 모둠별로 뮤직 드라마의 내용을 소개하고 찍을 장면을 선생님께 점검받으며 마지막으로 서로 의견을 모으는 시간이 이어졌다. 그리고 2교시에는 모둠별로 복도, 교실, 운동장 등 각자 촬영할 장소로 흩어졌다. 촬영하는 동안 학생들은 머릿속으로만 그렸던 것을 실제로 찍어보며 수정과 보완을 거듭했고 때로는 웃음이 터지기도 하고 의견이 갈리기도 하고 또, 생각보다 멋진 결과에 감탄하며 즐겁게 촬영에 임했다. 오 교사는 ‘무엇보다 학생들이 자신들이 의도한 대로 한 편의 드라마를 완성해내며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는 것이 가장 좋았다’며 ‘국어 수업시간에는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았던 학생이 촬영감독으로 카메라를 잡고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을 보고 학생들의 평소와는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볼 기회가 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전했다.“학생과 교사 모두 처음 하는 경험이라 기대 반 우려 반이었는데 1기와 2기를 진행하며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점점 결과물의 완성도가 높아졌습니다. 수업시간에는 할 수 없는 경험을 해 본다는 것이 의미가 있고, 이런 경험이 아이들이 2, 3학년에 올라가 국어 시간에 시나리오를 배우거나 UCC 제작 등 다른 활동을 할 때 도움이 되리라 기대합니다. 무엇보다 이번 수업에서 배웠던 것들이 계기가 돼 학생들이 영상에 좀 더 관심을 두게 되고, 다른 상황에서 다른 일을 할 때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Mini Interview“드라마와 영상물 보는 것을 좋아해서 직접 만들어 보고 싶은 마음에 신청하게 됐습니다. 클로즈업이나 쇼트 컷 같은 촬영기법과 단계를 배울 수 있어서 좋았고, 학교에서 과학 UCC를 제작한다거나 과제를 할 때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좀 더 긴 드라마를 제작해 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짧아서 아쉽지만,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알 수 있는 시간이어서 좋았습니다.”-1학년 2반 안진영 학생-“평소 드라마를 즐겨보는 편인데 그저 보는 상황이 아닌 제작하는 입장이 돼보고 싶어 신청했습니다. 드라마를 직접 찍는 게 좀 어려울 것 같기도 했는데 친구들과 같이하면서 서로 소통하고 아이디어를 내고 하는 것들이 재미있었어요. 나중에 이런 일을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직접 콘티를 짜서 드라마를 만든다는 게 재밌을 것 같아 신청한 수업인데 기대보다 훨씬 더 만족스러워요. 외부에서 강사 선생님이 오셔서 여러 가지 전문 지식을 알려주시고 또, 무엇보다 친구들과 같이 만들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함께하면서 서로의 아이디어를 경청해야 하는 것도 알게 되었고요. 수업시간보다 실습하는 시간이 좀 적다는 것이 아쉽습니다.”-1학년 5반 김준태 & 안성진 학생-“드라마 제작에 관해 관심이 있어 수업을 듣게 되었습니다. 친구들과 같이 만들면서 서로 더 알게 되고 많이 친해지게 된 것 같아요. 함께하는 활동이라 책임감도 느껴지고, 내가 맡은 역할을 하면서 자신감도 생겼어요. 시간이 많아 깊이 있게 배울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드라마를 정말 좋아하고 UCC 편집에 관심 있어서 한번 직접 찍어보고 싶다는 생각 했어요. 처음에는 ‘정말 우리가 드라마를 찍을 수 있을까?’ 했는데 직접 해보니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었습니다. 또, ‘드라마가 이렇게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 힘들게 완성되는구나’도 알게 됐고 친구들과 같이하면서 서로 협동하는 것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1학년 5반 강채연 & 신다형 학생-“이제껏 보기만 했던 드라마를 직접 찍어본다는 게 실감 나지 않았는데 해보니 재미있고 감동적이었어요. 시간이 짧아서 아쉬운 생각도 들었지만요. 드라마 촬영에 대한 배경지식을 알게 되었고 친구들과 사이도 더 돈독해진 보람된 시간이었습니다.”-1학년 1반 김동현 학생- 2016-12-10
- 함께 만들어가는 즐거운 수학 “수학 잘하는 수포자”최근 본 충격적인 기사 제목이다.수학을 못해서 수학을 포기하는 것도 아니고 수학을 잘 하는데 수포자라니…현장에서 수학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매우 안타까움을 느꼈다. 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중학생들의 수학성취도가 상위 2위인데, 수학 흥미도와 자신감은 최하위로 나타났다. 실제로 학생들을 가르치다보면 수학 성적이 상위권인데도 불구하고 수학은 어렵고 재미없는 과목이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다. 나에게는 수학은 매우 재미있는 과목인데, 학생들은 왜 흥미를 느끼지 못할까 고민하게 되었다.재미있는 수학 수업 만들기먼저 교과 수업 내용 중에 학생들과 함께 직접 느껴보고 찾아보고 체험할 수 있는 수학 수업을 진행해 보았다. 학기 초 3월 14일에는 파이(원주율)의 날로 정하여 원의 성질에 대한 수업과 함께 초코파이를 나누어 먹으며 원주율의 근삿값을 외우는 등 개념을 이해해보았다. 도형 단원에서는 사물의 무게중심의 개념을 책 돌리기를 통해 설명해 보기도 하고, 정다면체를 직접 만들어 꼼꼼히 관찰하는 수업도 진행하였다. 작은 변화였지만 이런 체험수업이 학생들에게는 재미와 흥미를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그래서 나는 더 많이 고민하고, 수업 설계와 관련된 도서와 연수를 통해 새로운 수학 수업에 대해 연구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수학과 관련된 다양한 경험을 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수업시간에 퍼즐 문제나 큐브, 창의력 보드게임 등을 소개하게 되었다. 학생들의 반응은 즉각적이었다.“샘, 그게 뭐예요?”“샘, 큐브 어떻게 맞춰요.”“보드게임 재미있을 것 같은데, 같이 할 수 있어요?”학생들의 관심을 끌어 집중시키는데 성공적이었다. 시작이 좋았다. 수업에 수동적으로 설명만 듣고, 개념을 외우려고만 했던 학생들이 눈빛을 반짝이며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많은 것을 궁금해 했다. 이런 태도는 수학을 잘 하는 학생뿐만 아니라 수학에 흥미를 가지지 못했던 학생들조차도 수학 수업에 흥미를 가지고 몰입할 수 있는 계기 되었다. 눈을 반짝이며 흥미를 가지는 학생들을 보면서, 나는 더 많은 퍼즐 문제와 교구들을 모아 학생들에게 소개해 주었고, 짧은 시간의 소개만으로도 학생들은 많은 자극과 함께 스스로 수학 수업에도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수업 속의 작은 수업나는 수업에서 가능하면 교과와 관련이 있는 퍼즐 문제나 도구들을 활용한 수업 속의 작은 수업을 진행하였다. 내가 제시해 주는 퍼즐 문제나 큐브들을 학생들은 생각보다 다양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고, 그 문제를 해결했을 때 많은 성취감과 함께 수학에 매력을 느끼고 신기해했다.“샘, 퍼즐문제 재미있어요.”“다른 문제도 더 내주시면 안돼요.”“샘, 시험 끝나고 우리 같이 보드게임도 해요.”이런 시간들은 학생들이 수학에 흥미와 재미를 느끼고 자신감을 갖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든 수업이다. 점차 학생들이 흥미를 느끼면서 내가 가져간 문제뿐만 아니라 자신들이 직접 퍼즐 문제를 만들어서 친구들과 함께 풀이하는 등 더 적극적이고 열기가 느껴지는 수업이 되었다. 이런 수업시간이 재미있다고 느끼면서 전체 수학 수업에 더 흥미를 느끼고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자율동아리 퍼즐사랑반이렇게 수학과 연결된 창의적 활동들에 흥미를 느낀 학생들은 수업 안에서 짧게 맛보게 되는 것을 무척 아쉬워했다. 그래서 퍼즐에 관심을 보이는 몇 명의 학생들과 함께 자율동아리 퍼즐사랑반을 만들게 되었다. 이름은 퍼즐과 전략을 함께 나누는 모임이란 뜻인 PASS(Puzzle And Strategy School)로 정하였다.학생들과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임을 갖고, 온라인에 퍼즐 문제를 올려 서로 토론하면서 풀이하고, 점심시간에 학생들이 창의력 보드게임도 함께 즐기고, 학년 말에 퍼즐 신문도 제작해 서로 나누었다. 작년부터는 창의력 보드게임 대회도 개최하여 퍼즐사랑반 학생들이 준비부터 운영까지 함께 참여하고 있다.함께 만들어가는 수업나는 학생들과 수업과 활동 속에서 창의적인 생각을 통해 퍼즐 문제나 큐브, 보드게임 등을 가지고 함께 즐기면서 수학에 재미를 느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교사인 나에게도 창의적인 수학 수업이 정확하게 무엇이고, 어떤 방법들이 있는지 연구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이런 수업과 활동을 통해서 학생들이 좀 더 논리적이고, 수학적인 감각이 향상되길 바란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학생들이 수학을 즐겁게 공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여러 가지 방법들은 연구하며 학생들과 함께 즐거운 수업을 만들어가고 있다.조규범 교사 (휘문중, 수학담당, 진로진학부, 자유학기제TFT)(수학웅덩이) 2016-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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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문중, 루미큐브대회에서 만난 얼굴들~ 지난 12월 3일 휘문중학교(교장 주광식)에서는 ‘제2회 창의력보드게임(루미큐브)대회’가 열렸다. 전교생 대상으로 치러진 이번 대회는 100여 명의 학생이 참가해 그 뜨거운 열기를 실감케 했다. 세상 더없이 진지한 모습으로 대회에 임하면서도 한 게임, 한 게임 승부가 나뉠 때마다 아쉬움과 기쁨의 표정이 교차하는 학생들. 그 모습을 카메라에 생생하게 담아봤다.올해로 두 번째 열린 대회, 100여 명 참가수리력·논리력·창의·문제해결력↑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치러진 휘문중 창의력보드게임대회는 루미큐브협회에서 인정하는 비공식 대회로 치러졌다. 보다 공정한 운영을 위해 대회 당일 현장에서 조 추첨을 통해 한 개 조당 4인의 학생이 대결을 펼쳤다. 루미큐브는 숫자 타일의 연속된 규칙이나 그룹을 찾아 조합해 각자 가져간 타일을 일정한 규칙에 의해 가장 먼저 내려놓으면 이기는 게임이다.휘문중학교 조규범 수학교사는 “루미큐브는 다양한 숫자조합으로 수리력, 논리력, 창의력, 문제해결 능력에 도움이 되며, 무엇보다 교육 효과도 뛰어나다”며 대회 취지를 설명했다수학실 보드게임방 점심시간 개방공정한 대회 위해 학부모 운영 도우미 참여대회가 열리기 전인 11월 10일부터 점심시간을 이용해 보드게임방(수학실)이 운영돼 학생들이 자유롭게 루미큐브를 할 수 있도록 했고, 교실 수업에서도 루미큐브 방법 소개 및 실전 경기 연습을 하는 등 전교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김용태 교감과 조규범 수학교사, 조석준 수학교사, 심윤정 사회교사가 대회 운영에 참여했으며, 보다 공정한 대회운영을 위해 10명의 학부모 운영 도우미가 함께 했다. 참가 학생 중에는 자율동아리 퍼즐사랑반 학생과 자유학기제 수업을 통해 창의력 활동을 한 학생도 여럿 참여해, 열띤 대결을 펼쳤다. 100여 명의 학생들이 4명씩 한 조로 구성돼 예선 총 4경기를 진행, 승과 점수를 기준으로 상위 8명이 준결승에 진출하며, 준결승에서는 1게임 후 점수로 2위까지 결승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결승전 최종 결과는 1위 김균휘(중1), 2위 예지성(중1), 우성민(중1), 4위 김동기(중3) 학생이 차지했다.진지하거나 vs 환호하거나게임에 몰입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세상 더없이 진지해 보인다. 승패에 상관없이 도전과 성취감은 그대들의 것~!아쉬움에 절로 나오는 허탈한 웃음과 승기를 쥔 기쁨의 웃음이 교차한다. 그래도 학교에서 열린 창의력 놀이터는 즐거움 한 가득~! 2016-12-10
- “호기심 많은 아이들 과학실험하며 과학에 흥미 더 갖길 바라죠!” 대진고 ‘E.O.S(이오에스)’는 주엽어린이도서관에서 매월 2회 초등 저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과학실험 수업을 진행하는 동아리다. ‘E.O.S(Enjoy Our Science)’라는 이름처럼 과학을 좋아하고 실험을 즐기는 학생들이 모여 자신들이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가르치고 또, 직접 아이들에게 실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올 1월부터 도서관 재능기부 수업을 시작했다. 초반 몇 차례의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아이들과 함께하며 많이 배우고 즐거웠다는 그들. 내년에는 좀 더 발전된 수업으로 과학에 대해 더 많이 알려주고 싶다는 그들을 만났다. 도서관 과학실험 재능 기부 동아리‘E.O.S’는 지난해 하반기에 결성된 대진고등학교 과학실험 자율 동아리다. 과학을 좋아하고 실험을 즐기는 학생들이 모였고, 자신들이 잘하고 좋아하는 것을 어린 학생들에게 알려줄 기회를 갖고자 올해부터 주엽어린이도서관에서 재능기부 수업을 시작했다.과학을 좋아하고 그와 관련된 실험에 흥미가 많지만 학교나 다른 곳에서 실험할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간단한 실험이라도 할 수 있고 또, 그것을 통해 과학에 흥미를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봉사를 시작하게 되었단다. 매월 첫째, 셋째 주 토요일 오후에 열리는 수업은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데 아이들이 직접 실험을 해보고 그 실험 결과에 관해 얘기하는 시간으로 진행된다. 아이들 눈높이 맞는 과학실험 진행1, 2학년 30명으로 구성된 동아리 회원들은 먼저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고 그들의 눈높이에 맞는 실험 주제를 찾는 작업부터 시작했다. 인터넷 과학실험 사이트 등을 참고해 일 년 동안 수업할 내용을 리스트로 만들고, 10명씩 세 조로 나눠 돌아가면서 한 번씩 수업을 맡았다. 진행자를 정하고 남은 조원들은 PPT를 만드는 등의 수업 준비를 하는 식으로 역할을 분담했다. 수업 당일 진행자는 준비된 자료로 수업하고, 다른 팀원들은 아이들이 실험을 잘할 수 있도록 아이들을 돕도록 했다. 격주로 열리는 수업은 먼저 주제와 학습목표, 수업에 대해 간단히 설명한 후 아이들에게 실험이 어떻게 진행될지 추측해 보게 하고 본격적인 실험을 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실험 후에는 모둠별로 아이들에게 결과를 발표하게 하고, 실험에 따른 과학이론을 설명하는 시간으로 이어진다. 그런 후 간단한 퀴즈 맞히기 게임으로 수업을 마무리한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 보람도 커어린 학생들과 함께하는 수업은 분명 부담감과 어려움이 있었지만 1년을 돌아보면 도리어 많이 배우고 또 보람을 느낀 시간이었단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그러면서도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만한 실험 주제를 찾는 일, 호기심이 왕성하지만 그만큼 수업시간에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이들을 집중시키는 일, 또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쉬운 말로 설명을 바꾸는 일 등 대부분이 처음 접해보는 일이라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런 부분들이 수월해졌고 또 초반의 어색함은 사라지고 아이들과 친해지면서 점점 재미와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특히, 가장 보람된 순간은 어린아이들이라 호기심과 상상력이 많아 창의적인 질문도 많이 하고, 실험 후 발표도 적극적으로 하며 새로운 사실들을 배워 나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었다고. ‘실험이 아이들에게 과학에 더 많은 흥미를 갖게 한다는 느낌과 아이들에게 새로운 것들을 알려줄 수 있다’는 사실이 참 뿌듯했다고 한다.2017년에도 아이들과 함께하는 과학실험 수업을 이어갈 예정이라는 ‘E.O.S’. 올해 처음 시작한 활동이라 때때로 실수와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내년에는 아쉬웠던 점들을 보완해 더욱 발전되고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실험 수업이 되도록 하는 것이 그들의 계획이고 바람이란 다. Mini Interview“과학실험을 좋아하는 친구들과 봉사활동 하는 동아리를 만들었는데요, 처음에는 잘할 수 있을지 걱정하기도 했습니다. 낯도 좀 가리고 말도 잘 못하는 편인데 아이들과 만나면서 그런 점이 많이 달라졌고 아이들이 서로 발표하고 싶어 하는 모습을 볼 때 참 뿌듯했어요. 어린 학생들이라 수업 시간에 집중을 좀 못할 때가 있는데 내년에 동아리를 이끌어갈 후배들이 그런 점을 보완해 잘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2학년 10반 최소현(동아리 회장) 학생- “처음에는 좋아하는 분야고 봉사활동도 할 수 있다고 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활동하면서 알려주는, 소통하는 즐거움을 알게 된 것 같아요. 그러면서 낯을 가리고 소극적인 저 자신이 조금 바뀌게 된 것 같아요. 또 동아리에 대한 애정도 많이 생겼습니다. 내년에 활동하는 후배들이 동아리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활동을 했으면 좋겠고, 아이들과의 소통뿐 아니라 동아리 내 회원들 간의 소통에도 더 힘썼으면 합니다.” -2학년 12반 조성식-“중학교 때 초등학교 학생들과 함께하는 봉사를 했는데요, 그때 아이들과 상호작용하면서 받은 느낌과 배운 점이 많아 고등학교에 와서도 그런 봉사에 동참하고 싶었습니다. ‘E..O.S’의 강점은 처음 준비하는 과정부터 진행하는 과정까지 아이들의 눈높이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면서 수업 중에 아이들에게 항상 ‘왜 이렇게 될까?’를 질문하며 답변을 이끌어내거든요. 아이들이 실험하면서 신기해하고 적극적으로 임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내년에는 동아리 회원들끼리 서로 실험에 대해 더 의논하고 그 내용을 숙지하고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가졌으면 해요.”-1학년 2반 김효민 학생-“과학실험을 하고 싶었는데 별로 할 기회가 많지 않았던 어린 시절을 생각하면 아쉬운 맘이 많아 중학교 때부터 이런 과학실험 동아리 활동을 하고 싶었는데 마침 고등학교에 이런 동아리가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하는 것에 조금은 자신 없어 걱정하기도 했는데요, 막상 해보니 자신감도 생기고 즐거워요. 또,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라 과학실험을 너무 크게 생각해 그 과정을 끌어내는 것을 힘들어하기도 했는데 그것을 끌어낼 수 있도록 또 ‘궁금한 것이 있으면 직접 해보며 그 답을 찾아 과학에 흥미를 갖도록 조금이라도 도와줄 수 있다’는 사실이 뿌듯했습니다. -1학년 13반 김성욱 학생- 2016-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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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드론도 ‘훨~훨’, 내 꿈도 ‘훨~훨’ 몇 년 전부터 한국에 불어온 드론 열풍. 어린이날 아이들이 갖고 싶은 선물 순위에 손꼽힐 만큼 인기가 높지만 조종을 해본 사람은 다 알 것이다. 드론을 조종하는 일이 절대로 만만치 않다는 사실을. 여기 탄탄한 조종 실력으로 지난 3년 연속 전국드론대회에서 수상자를 배출한 학교가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벌써 3년째 교내에 드론반을 운영하며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는 백석초 윤경환 교사와 그의 제자들을 만나 그 비결을 직접 들어 보았다.기본기 교육에 많은 시간 투자‘씽~씽!’ ‘쌩~쌩!’목요일 오후 3시 30분 백석초등학교(교장 양숙자) 체육관. 한 무더기의 드론 부대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체육관 한 켠을 가득 메운다. 오늘은 방과 후 드론 수업이 있는 날. ‘설치된 두 개의 장애물을 피해 날아라!’, 오늘 아이들에게 주어진 미션이다. 책상과 걸상으로 만든 장애물 사이로 드론이 부딪힐 새라 아이들이 조종기를 신중하게 움직인다.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기입니다. 흔히 호버링(Hovering)이라고 하는데요. 일정한 고도를 유지한 채 움직임 없이 공중에 떠있는 상태를 배우는 것이 중요하지요. 만일 이 단계를 제대로 밟지 않고 그대로 넘어가면 잇따라 문제가 발생하게 돼요.”윤 교사는 드론을 가르칠 때 첫 단계인 ‘호버링’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앞, 뒤, 오른쪽, 왼쪽 호버링 교육만 6주 이상이 소요된다고 한다.“이 과정에서 처음에 관심을 가졌던 아이들이 많이 포기합니다. 사실 출력 정도가 각기 다른 네 개의 모터를 세심하게 조정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은 일이지요. 인내심과 집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죠. 하지만 이 첫 번째 과정만 무사히 넘어가면 그 다음부터는 어떤 장애물도 도전할 수 있게 됩니다.”자전거 배울 때 중심 잡는 법을 배우지 못하면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갈 수 없듯이 드론도 마찬가지다. 드론을 공중에 정지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 네 개 모터의 패턴을 명확히 인지하고 그것을 확실히 조정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을 때만 가능한 일이다.“자율성을 주어야 흥미를 잃지 않아요”호버링 교육이 끝나고 나면 두 번째 단계로 장애물 코스 연습에 들어가는데 윤 교사는 이 단계부터 모든 것을 철저하게 아이들 자율에 맡긴다. 엄격했던 호버링 교육 때와는 아주 대조적인 교육방식이다. “선생님! 오늘은 어떤 장애물부터 연습할까요?” 호기심으로 가득한 눈으로 아이들이 묻는다.“여러분들이 하고 싶은 것부터 하세요!” 난이도에 따라 각기 다른 모양으로 배치한 두 개의 장애물. 윤 교사는 학생들의 드론 실력과 경력에 상관없이 자신이 하고 싶은 장애물에 도전해 보도록 내버려 둔다. “아이들을 나눠서 장애물에 도전하도록 하지 않습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장애물을 가지고 먼저 연습하도록 하는데, 말하지 않아도 자기 수준에 맞는 장애물을 결국 찾아서 연습을 하게 되더라고요. 스스로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실력을 보다 탄탄하게 쌓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너무 엄격하게 나눠서 하면 오히려 아이들이 드론에 대한 흥미를 잃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기본기와 자율성! 이 학교 수상 실적의 비결이 여과 없이 드러나는 현장이다. 백석초 드론반은 2014년 첫 개설된 이후 공군참모총장배 스페이스 챌린지, 전국 학생 실내모형항공기 대회, 영재창의 과학 드론 경진대회 등 각종 전국대회에 출전해 해마다 빠짐없이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기본을 중시하고 자율성을 존중할 때 아이들의 능력이 최대치로 발휘될 수 있다는 윤 교사의 소신이 일궈낸 성과이기도 하다.안전교육과 이론이 먼저 돼야백석초 드론반은 매 학년 초마다 새로운 회원을 선발한다. 모집보다는 선발이란 단어가 정확한 표현인 이유는 아이들이 드론을 배우기에 앞서 사전 필기시험을 통과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어려운 시험은 아니지만 드론을 배우기 전 반드시 숙지해야 할 부분들이 있습니다. 안전교육과 전기 및 조종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그것입니다. 예를 들어 쿼드콥터(모터가 네 개인 드론)의 경우 배터리의 크기가 1셀로 보기에는 매우 작지만 세심하게 다루지 않으면 심할 경우 폭파할 정도로 매우 예민한 물체입니다.” 간혹 언론에서 접하게 되는 드론 안전사고는 대부분 충분한 안전교육과 드론 작동 원리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부터 비롯된다.하지만 백석초 아이들은 드론을 만져 보기 전에 안전교육은 물론 과학적 이론을 충분히 교육 받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드론을 흥미롭고 신중하게 다룬다. 아이들이 사용하는 드론은 정밀조종 연습을 목적으로 한 실내용인데 언뜻 보기에는 장난감 같아 보이지만 이 기종을 제대로 마스터만하면 다른 종류의 드론은 쉽게 다룰 수 있게 된다고 한다.“드론을 이용한 정밀조종력을 배우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조종 분야에 있어 자동비행 기능이 발전하면서 사람의 손으로 하는 정밀 조종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질문을 던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세계를 보면 미세 조종능력이 위급한 비상상황 등에 빛을 발하고 대처능력이 뛰어남을 종종 목격하죠. 드론 등을 통해 무선조종을 배운 아이들이 앞으로 이를 어떤 식으로 미래 산업의 도구로 활용하게 될지 기대가 큽니다.”윤경환 교사가 말하는 초보자 드론 고르기 TIPS!윤 교사는 드론 입문용으로 네 개의 모터로 비행하는 ‘쿼드콥터’가 가장 적당하다고 말한다. 윤 교사는 “대각선 방향 모터 간의 거리가 100mm 내외로 일명 팜(Palm)급이라고 하는데 모터에서 나오는 출력량이 지나치게 크지 않아 떨어져도 아이들에게 큰 부상을 주지 않지요”라며 “실외용보다는 실내용으로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귀띔한다.윤 교사는 또 “프로펠러 보호가드가 있는 제품 선택도 매우 중요하다. 가드가 없으면 프로펠러가 쉽게 깨지거나 아이들이 다칠 위험이 있다”며 “초보자는 배터리의 용량도 작은 것이 좋다. 3.7 볼트 정도의 출력을 낼 수 있는 배터리가 적합한데 이보다 출력이 큰 것은 모터 파워가 커져 속도가 빨라지면서 위험 요소도 커진다”라고 말했다.현재 일산지역 학교에서 드론 무선조종을 가르치는 곳은 백석초가 유일하다. 보통 드론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인터넷 동아리 등을 통해 배우는데 국내 최대 드론 커뮤니티(cafe.naver.com/dronplay)가 대표적인 드론 커뮤니티. 기초 입문강좌부터 직거래장터까지 다양한 정보가 가득할 뿐더러 각 지역별 모임에 찾아가면 드론을 직접 배울 수도 있다.김강유(6학년)“예전에 드론을 혼자 할 때 보다 친구들과 같이 배우니 한결 재밌어요. 여러 번 연습을 통해 공간 인지력은 물론 자연스레 과학 지식도 쌓여요. 쉬는 날엔 친구들과 함께 드론을 날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이상헌(6학년)“지난번 대회에 나갔을 때 자꾸 실수를 했어요. 빠르게만 날리려 했던 것이 문제였던 것 같아 천천히 차분하게 조종했더니 어느새 순위권에 들어가게 됐어요. 대회에 나갈수록 실력이 느는 내 자신을 볼 때 기분이 좋아져요.”김채은(6학년)“어릴 때 아빠와 함께 무인 헬리콥터를 조종해 본 적이 있는데 어느 날 드론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학교에 드론부가 생긴다는 소식에 너무 기뻐 바로 등록했어요. 대회에 나갈 때 엄청 긴장 됐지만 막상 도전해보니 즐거운 경험이었어요.”이희수(2학년)“세 살 때 아빠와 처음으로 무선조종 모형소형헬리콥터 운전을 해봤어요. 그런 다음 곡예비행 2016-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