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난' 검색결과 총 33,698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주유소 주차빌딩 건립 졸속 추진 서울시가 주택가 주차공간 확충을 위해 주유소 유휴부지를 주차빌딩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발표했지만 주유소 주차빌딩 건립이 방화벽 관련 소방규정에 어긋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엘지칼텍스정유와 제휴, 오는 2007년까지 시내 주택가 주유소 100곳에 모두 5000면 규모의 기계식 주차빌딩을 짓겠다고 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엘지측이 주차빌딩 부지를 제공하고 서울시가 건립비용 전액을 무이자 융자하는 것으로, 통상적인 SOC민자유치의 역방식이다. 시는 5년간 주차빌딩 주차면수의 절반을 거주자주차우선제와 같은 2∼3만원의 비용으로 인근주민에게 개방해야 한다는 조건을, 엘지측은 주차장 이용객이 주유소에 들르기 쉽도록 주유소의 방화벽 일부를 허물고 출입구를 내야한다는 조건을 각각 내세웠다. 이를 위해 시는 해당 구청과 관할소방서 주차장사업자 등과 합동조사단을 꾸려 주차빌딩 부지의 방화벽 완화 여부를 판단한다는 세부지침을 세웠다. 그러나 방화벽 완화는 소방규정에 어긋나는 것으로, 주차빌딩 건립사업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소방기술기준규칙 240조 규정에 따르면 주유소는 출입구가 있는 면을 제외한 3면을 높이 2m 이상의 방화벽으로 둘러싸게 돼 있어 출입구를 낼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방화벽에 대한 소방규칙은 원칙을 말하는 것으로, 각 주유소의 입지 조건을 살펴보면 주유소와 주차빌딩을 오가도록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소방당국과 계속 협의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행자부 소방국 관계자는 “방화벽을 허물고 출입구를 낸다는 시의 방안은 법에 어긋나는 것으로 허용될 수 없다는 견해를 이미 전달했다”며 “주차빌딩 건립에 크게 중요치 않은 출입구 때문에 소방안전을 약화시킬 수는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시는 일단 시범적으로 오는 11월까지 성동구 상왕십리동과 은평구 응암동, 강동구 암사동 등 주택가에 위치한 10곳의 주유소에 40∼100대 규모의 주차빌딩을 지은 뒤 SK와 현대 쌍용 등 주유소에 주차빌딩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 2003-07-04
- 굿모닝시티 ‘한양 특혜매입’ 조사 동대문 굿모닝시티 분양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채동욱 부장검사)는 굿모닝시티가 ㈜한양을 특혜매입했다는 의혹과 관련, 굿모닝시티 대표 윤창렬(49·구속)씨를 비롯한 회사관계자를 상대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가 마쳐지는대로 ㈜한양과 ㈜한양의 주채권자인 대한주택공사의 전현직 임직원들을 불러 부동산 등 자산가치에 대한 평가를 제대로 했는지, 외부의 압력은 없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이와관련 지난해 매각과정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주공 경영진은 협상초반에는 특혜의혹을 우려해 조심스런 입장이었으나 6월 굿모닝시티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뒤에는 태도가 돌변해 적극 옹호했던 것으로 이사회 회의록에서 확인됐다. 주공 고위관계자는 지난해 5월 열린 이사회에서는 “지금같이 부동산 경기가 올라갈 때 굿모닝시티와 단독계약하면 나중에 특혜시비에 연루될 소지가 있어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11월 열린 이사회에서 이 관계자는 “(매각안이) 부결되었을 때 사회적인 문제가 생긴다. 굿모닝시티에서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지금 부동산 시세가 제일 호황이다. 이때가 아니면 우리는 (㈜한양을) 못판다”며 이사들을 압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관계자는 “굿모닝시티와 윤씨에 대해 재산상태나 금융사고가 난적이 없는지를 조사했는데 깨끗하게 나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2003-07-03
- 인사 ㈜넥센 ▲ 상무 안용석 ▲이사 황인천 김장회 ▲골프영업본부장 임명근 대한주택건설협회(대체) ◇ 이사급 승진 ▲부산광역시회 사무국장 김남훈 ◇ 1급 승진 ▲대구광역시회 사무국장 김동한 ◇ 2급 승진 ▲울산 경남도회 부장 김진규 한국토지공사 ▲비상계획실장 송기흥 2003-07-03
- 윤창렬씨 (주)한양 인수 당시 파산 관재인 최병모 변호사 굿모닝시티 윤창렬 대표가 350억원대의 분양대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이중 상당액을 ㈜한양 인수에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 대표는 특히 ㈜한양 인수 과정에서 정관계인사들을 내세워 ㈜한양의 주채권자인 대한주택공사로부터 터무니없는 헐값에 사들였다는 의혹이 설득력있게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30일 내일신문과 만난 ㈜한양의 파산관재인 최병모 (사진)변호사는 “전문가 감정을 통해 ㈜한양의 매각가격을 결정했으며 이 과정은 투명했다”고 밝혔다. 매각 경위는 2001년 1월 8일 서울지법에서 파산선고를 받았다. 2002년 4월 9일 인수희망자인 굿모닝시티가 주공에 ㈜한양 인수 제안서를 제출하고 같은 해 6월 3일 굿모닝시티와 주공간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2002년 11월 ㈜한양인수 조건에 협의했고, 굿모닝과 주공은 12월 6일 본계약을 체결했다. 파산폐지 결정은 4월 25일이다. 주요 인수조건은 무엇이었나 굿모닝시티가 주채권자인 주공과 전체 인수대금 2308억원 중 계약이행 보증금 180억원을 우선 납입하는 조건으로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굿모닝은 한양이 보유하고 있던 건설업 면허 및 공사실적이 부활된 경우 31억원을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한양 자산 부채에 대한 평가는 주공과 굿모닝시티에서 각 1개 회계법인을 선정, 평가했다. 자산 부채에 대한 평가 결과 한양이 빛을 갚을 수 있는 금액은 1246억원으로 나왔다. 한양의 자산 중 부동산 인수는 어떤 절차를 밟았나 부동산 평가도 마찬가지로 진행했다. 주공과 굿모닝측이 각 1개씩 감정평가법인을 선정해 평가했다. 법원의 결정은 상가에 입주해 있는 임차인들에게 60%를 지급하라고 했다. 임차인들의 동의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상가는 부산 안산 분당 용인점 등 10여개 있다. 평가액은 1,325억원 정도다. 한양이 보유한 부동산의 실제 가치보다 낮게 책정되는 등 특혜매각 시비가 있는데 한양과 관련된 채권을 조기에 회수하기 위해 채권자 동의와 전문가 감정 등 공정한 절차를 거쳐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특혜’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 김병량 기자 2003-07-01
- 경기도, 7개 지역 주거환경개선지구 지정 경기도는 동두천 상패2, 광암, 생연, 안성 금산, 성남 산성2 등 도내 7개지역을 주거환경개선지구로 지정됐다. 27일 도시계획위원회는 동두천 상패1·상패2·생연2-3, 안성 금산, 성남 산성2 등 5개 주거환경개선지구 지정안을 원안대로 의결했으나, 동두천 광암·생연 4-1지구는 조건부로 주거환경개선지구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동두천 광암 주거환경개선지구는 개선계획 수립시 지구조정을 통해 사업지구 남 측지역의 주택 관통부분을 조정한 뒤 사업을 추진해야 하며, 생연 4-1 주거환경개선지구는 맹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로망을 계획하고 주차장과 쌈지공원을 계획에 반영해야 한다. 한편 도 도시계획위원회 결정에 따라 해당 시·군에서는 지구지정고시를 거쳐 개선계획을 수립한 뒤 사업을 추진하면 된다. 수원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2003-06-29
- 최저금리로 내려도 경기회복에 영향 못준다 FRB는 이전의 금리인하가 경제회복에 초점을 맞춘데 비해 이번 금리인하는 디플레이션의 위협을 막는데 역점을 둔 것임을 강조했다. 다만 지속적인 가격하락-임금하락, 부채확대-소비위축이 악순환되는 디플레이션의 위험은 그리 높지 않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서라도 소폭 금리인하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FRB는 이번 조치로 경기회복에 속도를 내게 하는 큰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다수의 경제분석가들은 이날 금리 인하가 미국 경제 회복세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월가의 경제분석가들은 “FRB가 미국경제의 회복은 낙관하고 있으나 얼마만큼 회복속도를 낼지는 확신하지 못해 0.2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45년만의 최저수준인 단기금리 1%라는 상징적, 심리적 효과로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론을 확산시킬 수는 있지만 실제 경기회복 속도는 금리인하보다는 7월부터 감세혜택을 돌려줄 새로운 감세법 시행과 악재해소, 타이밍상 늘어나고 있는 기업활동 등에 따라 판가름날 것으로 경제분석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특히 이번 금리인하 조치로 홈 에퀴티 론(주택담보 대출), 자동차와 학자금 융자금 등 돈을 많이 빌려쓴 미국인들이 이자 경감 혜택을 받게 되나 미국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는 소비를 진작시켜 경기회복의 속도를 내게 하는 효과까지 보지는 못할 것으로 경제분석가 들은 지적하고 있다. 모든 이자율이 바닥으로 내려가고 있음에도 소비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신용카드의 이자율은 별로 하향조정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내 신용카드의 평균 이자율은 무려 13.74%에 달한다. 반면에 이자로 생활하고 있는 은퇴한 노년층들은 최근 주가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이자 돈은 거의 제로에 가까워 소비를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토로하고 있다. /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2003-06-26
- 주공, 집약식 오수처리공법 발명특허 대한주택공사(사장 김 진)는 최근 하천이나 바다에서 자주 발생하여 사회적인 환경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녹조, 적조현상의 원인물질인 질소와 인을 효율적으로 제거하는 집약식 오수처리 공법을 자체적으로 개발하여 지난달 발명특허(특허 제0386926호, 등록일 2003. 5. 27)를 획득했다고 24일 밝혔다. 질소와 인은 지자체에서 광역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하수종말처리장에서는 법적으로 규제되어 왔으나 주택단지내 오수처리시설에서는 그간 규제가 없어 처리가 소홀했었다. 금번 발명특허를 획득한 처리공법은 생물학적 질소·인 제거이론을 응용한 신기술을 적용하여 오수처리계통을 과학적으로 조합·체계화함으로써 유기물질, 부유물질 이외에 질소, 인까지도 일괄 정화시키고 환기 및 탈취성능을 크게 향상시켜 기존에 비해 공사비를 15%이상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입주자 관리비도 크게 경감하는 등 시공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만족시키고, 시설계통을 대폭 집약시켜 협소한 부지에서도 설치가 가능하고 완전 매립식으로 설치하여 상층부를 주차장, 놀이터, 녹지 등으로 활용할 수 있어 토지이용율을 극대화 했다. 주공은 이 시스템을 전국 26개단지 2만 591가구에 이미 적용하여 하천과 호수의 녹조, 적조 예방 등 수질환경부문에 선도적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향후 민간부문으로의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2003-06-25
- 전국 아파트 시가총액 799조 전국 아파트 시가총액이 779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금년 상반기 전국 아파트 시각총액은 총 779조 1759억원으로 지난해 말 711조 3969억원보다 9.5% 올랐다. 이같은 수치는 부동산 뱅크가 조사대상으로 삼고 있는 전국 470만여 세대의 아파트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일부 아파트가 누락된 것이다. 건교부 공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분양주택은 504만여 세대로 같은 시기 부동산뱅크의 조사(454만여 세대)보다 50만 세대가 더 많다. 여기에 임대주택 87만여 세대까지 합하면 실제 전국 아파트는 100만 세대 이상 늘어나 시가총액은 800조원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316조 8741억원으로 전체의 40.7%를 차지했고 △경기도 239조 9583억원 △부산 45조 4627억원 △인천 43조 6395억원 △대구 31조 4045억원 △대전 22조 9882억원 △경남 15조 9870억원 △광주 13조 3461억원 △경북 8조 7623억원 △울산 8조 6858억원 △전북 8조 2249억원 △충남 6조 3415억원 △충북 6조 2031억원 △강원 6조 1231억원 △전남 4조 4419억원 △제주 7329억원 순이었다. 이에 대해 부동산뱅크 양해근 팀장은 “지난해 아파트값 상승률이 18%인데 반해, 올 상반기 5.6%에 불과해 시가총액 상승률이 예년보다 높지 않은 편”이라고 밝혔다. 2003-06-24
- [현/장/점/검] 장마철 서울시 상습침체지역 23일부터 장마가 시작된다는 기상예보에 서울시내 상습침체지역 주민들의 시름이 늘고 있다. 수해를 막기 위해 각종 하수처리 보조시설을 설치하는 등 ‘부산’을 떨지만 매년 피해는 줄지 않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장마를 앞두고 서울시와 자치구는 모래주머니를 확충하는 등 수해방지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최근 몇년간 상습 침수피해를 입은 강서구와 양천구, 관악구, 노원구가 올해는 ‘물 난리’를 겪지 않기 위해 빗물펌프장을 증설하고, 각종 하수처리 보조시설 설치를 마무리하고 있다. 서울시는 10월 15일까지 수방대책본부를 구성하고, 1만5600명의 공무원을 수방요원으로 구성했다. 그러나 저지대 지역 주민들은 “일부 지역에 하수도 역류를 막는 역지변을 설치하고 모래주머니를 갖다 놓고 있지만, 집중호우가 오면 또 잠길 것”이라고 낙담하고 있다. ◇ 자치구 상습침체 지역 수방대책 상황 = 서울 강서·양천구는 일제히 수방점검에 나섰지만 저지대 상습침수지역에 사는 주민들의 불안감은 크다. 강서구 화곡1동 다가구주택 반지하에 사는 전모(72) 할아버지는 올해도 장마소식이 걱정거리다. 지난 98년과 2001년, 2002년에 침수피해를 입었던 전씨는 “해마다 구청에서는 뭘 설치하겠다, 어떤 대책을 세우겠다 말들 하지만 구체적으로 된 것은 없다”며 “건너집에는 구청에서 물의 역류를 막는 역지변을 설치해줬는데 우리집은 무소식”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수해로 300여만원의 피해를 입은 양천구 신정4동 이모(41) 주부는 “동사무소에서 모래주머니를 몇개 가져와 보관중이지만 과연 효과가 있을 지 모르겠다”며 “지긋지긋한 비피해를 더이상 당하지 않으려면 하루 빨리 이 지역을 떠나야 하지만 맘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한숨지었다. 지난해 8월초 강서구 화곡동과 양천구 신월·신정동에 사는 3200여가구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서울전체 피해가구(6270건)의 절반이 넘는 수치다. 이 지역의 침수원인은 예측할 수 없는 게릴라성 집중호우의 탓이 가장 크다. 그러나 그에 못지 않는 이유는 노후한 하수관과 빗물펌프장의 부족한 용량 때문이다. 올해도 상황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노후 하수관 교체작업과 빗물펌프장 신·증설공사가 모두 내년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정1빗물펌프장 증설사업은 현재 공사업체가 선정됐고 신정3빗물펌프장 신설사업은 입찰공고를 낸 상태다. 노후 하수관 교체작업은 10% 가량 완성됐다. 양천구 관계자는 “애초 2006년을 목표로 했지만 최대한 공사기간을 당겨 내년까지 작업을 마치기로 했다”며 “올해의 경우 지난해와 같은 집중호우가 올 경우 마땅한 대책이 없어 비피해 없이 무사히 지나가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빗물이 집안으로 역류하지 못하도록 막아주는 역지변 설치작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화곡 1·2·4동 등 2100여가구가 역지변 설치 대상인 강서구는 절반도 채 안되는 설치율을 보이고 있다. 강서구 관계자는 “구청에서는 지속적으로 역지변 설치 홍보를 하고 있지만 집주인들이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며 “시에서는 6월말까지 모두 완료하라고 하지만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노원구 공릉동과 월계동은 상습침수지역으로 98년과 2001년 집중호우시 저지대 주택의 피해가 컸던 곳이다. 노원구는 하수도 역류로 인한 피해가 커지자 98년과 2001년 침수된 860가구에 대해 역지변 설치를 마쳤다. 또 공릉 1·3동, 월계 1·4동, 상계1동 등 침수 취약지역의 빗물받이를 50㎝에서 1m로 확대하고 빗물받이 관리를 강화했다. 이와 함께 공릉빗물펌프장과 간이펌프장 7곳의 세우고, 각 펌프장별로 공무원과 주민이 함께 관리하는 명예관리제를 도입했다. 노원구 안상범 하수과장은 “50마력 1대와 35마력 2대 등 3대의 펌프시설이 완공돼 저지대와 상습침수지역의 수방대책이 마무리됐다”며 “노원구 지역은 시간당 70㎜의 집중호우까지 하수처리가 가능하도록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관악구는 2001년 여름 이틀간 407mm의 집중호우로 계곡이 범람해 9명이 사망하는 등 큰 피해를 입은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 다행히 지난해는 별다른 인명피해가 없었지만 올해는 난곡재개발 공사현장이 우려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터다지기 공사를 마친 난곡재개발 지역 5만2000평은 집중호우가 올 경우 인근 저지대로 대량의 토사가 흘러 물 흐름을 가속화할 위험이 있다. 또한 이 지대의 경사도는 20∼40도로 가파르고, 고지대와 저지대의 표고차가 90m나 돼 집중호우가 올 경우 인근 신림 3·7·11·12·13동 등의 침수 피해가 예상된다. 관악구 남궁 근 하수과장은 “예상밖의 집중호우가 올 경우 난곡 재개발 공사현장이 가장 큰 문제”라며 “지난 3월부터 토사유출을 막기 위해 40개의 구덩이를 마련했지만 완전히 안심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 동부간선도로 침수 막을 길 없다 = 집중호우시 하천의 범람은 주변 지역 피해를 극대화시킨다. 도심속 하천이 예상치 못한 집중호우에 제방까지 범람할 경우 서울의 주요 시설물까지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도심을 흐르는 중랑천과 안양천의 제방은 강우빈도상 100년마다 한 번씩 오는 시간당 100㎜이상의 집중호우에 견디도록 설계돼 있다. 한강은 200년 강우빈도로 제방의 높이가 확보됐다. 그러나 중랑천은 매년 범람을 되풀이하고 있어 동부간선도로의 통행이 연례행사처럼 한두차례씩 차단되고 있다. 특히 중랑천은 상류인 의정부지역 개발로 집중호우시 유속을 느리게하는 자연방어장치가 점차 사라지는 추세여서 주요 관리 하천으로 분류되고 있다. 중랑천이 범람하면 가장 먼저 동부간선도로가 침수된다. 월계1교 부근은 도로가 낮고 중랑천 유속이 빨라지는 곳으로 시간당 70㎜이상 집중호우가 쏟아지면 도로침수로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지난 2001년 7월 호우때는 동부간선도로까지 중랑천이 넘쳐 248대의 차량이 침수됐다. 노원구청 안상범 하수과장은 “동부간선도로 침수피해는 월계1교 부근의 도로가 매우 낮아 중랑천 수위가 1m만 높아져도 교통을 통제해야하는 상황”이라며 “중랑천을 1m가량 준설했지만, 하천도로로 설계된 동부간선도로의 침수를 막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월계1교 부근은 평시수위 14.6m보다 2.6m 상승시 침수가 시작된다. 서울시는 갑작스럽게 불어난 물에 차량 피해를 줄이기 위해 중랑천의 수위가 16.2m에 도달하면 경찰청에 동부간선도로의 교통통제를 요청키로 했다. ◇ 10년 빈도 하수처리대책 상향조정 절실 = 현재 서울시내 하수도 용량은 시간당 70㎜의 강우량을 견딜 수 있는 10년 빈도로 설계돼 있다. 반대로 보면 시간당 70㎜이상의 집중호우에는 저지대와 지하주택, 도로 등의 침수는 당연한 결과로 볼 수밖에 없다. 특히 최근들어 국지성 호우가 증가하는 추세여서 10년 빈도의 하수처리 시설로는 기상이변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강원도는 500년 이상 빈도의 집중호우로 인해 많은 농지와 산림을 잃었다. 서울시도 예외는 아니다. 관악구는 지난해 시간당 156㎜(500년 빈도)를 쏟아붓는 집중호우로 일시적인 내수 정체현상과 노면수의 저지대 유입으로 지하층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집중호우시 도심속 피해는 주로 저지대 단독주택이나 지하층 가구에서 일어난다. 모두 하수도의 역류 등과 관련있다. 하수도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하수처리 용량을 늘려야 하지만 서울시는 아직 모래주머니 등 하수 보조시설에 의존하고 있다. 서울시 김영걸 건설기획국장은 “모든 치수대책은 빈도에 따라 설계된다. 한강처럼 대형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곳은 200년 이상 빈도로 관리하지만, 하수도는 10년 빈도로 관리하고 있다”며 “빈도를 높여 수방대책을 수월하게 할 수 있겠지만, 하수도 처리의 빈도를 높이는데만 수십조의 예산이 들어가기 때문에 쉽게 처리빈도를 높일 수는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일부 상습침체지역 빗물펌프장과 간이펌프장 등의 처리용량을 2003-06-22
- [박신영박사의 아파트이야기] 아파트와 광고 아파트가 짓기만 하면 팔리던 시절인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아파트는 광고 없이도 팔리는 상품이었다. 특히, 건설업체들이 아파트 단지에 자신들의 상호를 붙이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었기 때문에 지금도 전국 방방곳곳에 현대, 우성, 삼성, 대우 아파트가 존재한다. 심지어는 건설회사는 부도로 없어졌지만, 그 회사들이 건설한 아파트는 회사의 상호를 붙인 채 남아 있다. 결국 건설된 아파트 단지명이나 벽면을 통해 돈을 들이지 않고도 광고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그러나 9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건설업체의 상호보다는 이미지를 주는 합성어로서 브랜드가 강조되기 시작하였다. “현대 홈타운”, “대우 그랜드 월드나 드림월드”, “대림 멋진 세상”, “LG 빌리지”, “삼성 來美安”이라는 브랜드가 탄생하였다. 심지어는 공공기관인 주택공사조차 분양 아파트는 “그린빌”이라는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브랜드로는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없다고 생각했는 지, 최근에는 우리말도 영어도 아닌 새로운 형태의 브랜드가 등장하고 있다. 대우 “프로지오”, 금호건설의 “∂ullim(어울림)”, “LG 자이“, 포스코의 ”the #(더 샵)“이 그것이다. 또한 TV 화면에 멋지고 다정한 모습의 부부 탤런트들이 나와서 자신들이 선전하는 아파트의 장점을 자랑하게 되었다. 모델 하우스 역시 최고의 인테리어와 가구들로 장식되기 시작하였으며, 모델 하우스를 방문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해외여행을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경품을 제공하는 시대가 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포장을 근사하게 하는 상품의 경우, 그 가격은 전부 상품가격에 전가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치열한 경쟁시대에 광고를 무시할 수는 없지만, 우리말도 영어도 아닌 브랜드 가치에 현혹되거나 모델 하우스의 경품경쟁을 부추기는 것은 소비자가 비용을 치루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브랜드 개발에 사용하는 돈만큼 주택가격의 할인을 유도하는 것도 소비자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2003-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