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검색결과 총 3,540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명동 사람들-마호웅 우리은행 노조위원장 한 달후면 3100명의 우리은행 비정규직원은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돼 고용이 보장된다. 모든 후생복지가 정규직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우리은행 정규직원들의 임금은 동결되고 비정규직원들의 임금은 향후 순차적으로 상향조정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20일 우리은행 비정규직원의 정규직 전환에 대한 노사간 전격합의는 사회적 반향을 크게 일으켰고 노동계를 중심으로 IMF관리체제 이후 불거진 고용불안과 양극화 해소 문제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으로 환영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황영기 행장의 연임을 위한 사전포석 △마호웅 노조위원장의 금노위원장 노림수 △차별고용 고착화 등 부정적인 루머와 평가도 이어지기도 했다. 이에 기자는 마 위원장과 만나 그동안 논란이 대한 설명과 향후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비정규직원의 정규직 전환’의 의미는 무엇인가. 차별철폐다. IMF이후 단기적 이익실현에 초점을 맞춘 경영진이 비정규직 채용을 통해 인건비 절감과 이익증가로 주주에게 호소하려고 했다. 취업희망자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중 하나를 선택하고 이는 영원한 차별의 시발점이 됐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지만 앞으로 더 이상 비정규직을 양산하지 않는다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제안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 영업점에서는 설날이나 추석때 정규직원들이 보너스를 받으면 좋아하는 내색을 못하고 같이 근무하는 비정규직원들의 눈치를 본다. 같이 일하면서 못 받는 비정규직원을 보면서 미안했던 거다. 정규직원들은 십시일반 걷어서 비정규직원에게 주는 게 관행이 됐다. 정규직은 출산후 2년동안 육아까지 한 후 복직하지만 비정규직은 아이를 낳더라도 산후조리기간이 3개월을 넘지 못했다. ‘이건 아니구나’ 싶었다. -비정규직원 전원을 전환하는 방안은 어떻게 생각해냈나. =공무원도 5급, 7급, 9급이 있지 않나. 행정고시에 합격하면 5급이고 7급과 9급은 공무원시험을 통해 뽑힌다. 고용안정과 복지혜택은 모두 같다. 우리도 이렇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갑자기 발표한 것에 대해 즉흥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우리)은행에서는 2년, 노동조합에서는 1년정도 준비했다. 간사은행으로 지난해 8월부터 열린 금융권 공동단체협약에서도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경영진뿐만 아니라 다른 금융기관 노조위원장도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공단협을 10월말에 마치고 개별 임단협 중이던 11월 말에 비정규직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됐다. 곧바로 준비됐던 비정규직관련 안건을 제시했다. -처음 사측 반응은 어떠했는가. ‘조건없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요구에 은행실무자는 어이없다는 표정이었다. -예보나 재경부의 반발은 예상하지 않았나. 기업가치를 올리는 것이 공적자금이 들어간 은행으로서 국민들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했다. -정규직원들이 불신임하겠다고 나섰다는데. =사실과 다르다. 노조선전물에 앞서 언론에서 대대적으로 보도되자 직원들이 반발했다. 그래서 위원장 직권으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충분히 경과를 설명했고 설득했다. 비정규직 문제를 정규직원들도 평소 체험하고 있었기 때문에 동의를 끌어내는 데는 어렵지 않았다. -황 행장 연임을 위한 사전포석이라는 지적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황 행장이 연임을 위해) 대주주인 예보나 재경부와의 관계를 의식했다면 사전에 공감을 형성해야 했고 12월 월례조회를 통해 MOU폐지를 언급한 것을 보면 연임을 위한 행동으로 보기 어렵다. -향후 많은 비용이 들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은데요. 한꺼번에 완벽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이루는 것은 어렵다. 우선적으로 고용안정과 후생복지를 정규직과 동일하게 만들고 임금은 점진적으로 인상해 정규직과 대등한 수준까지 올리는 게 기본정신이다. 고용안정에서 오는 비정규직의 근로의욕 고취 등으로 임금의 대등 시기는 더욱 단축될 수 있다. -차별고용이 고착화된다는 지적도 있다. =정규직 전환이후 자신의 능력에 따라 업무를 할 수 있고 승진도 할 수 있는 길이 열리지 않으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겉으로만 동결하고 실제로는 다른 지원으로 부족분을 채웠다는 얘기도 있다. 지난해 임금은 완전동결했다. 다만 올해부터 중식대를 일부 올렸다. -합의 이전과 이후에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 비정규직의 차별철폐에 대해서는 모두 찬성하지만 구체적인 방법으로 들어가면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다. 많은 이해집단의 곡해된 주장과 합의정신을 훼손하는 발언으로 마음이 아팠다. -돈을 많이 버는 은행들에서나 가능한 일이라는 지적도 많은데요. 중소제조업체들의 경우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반대하는 경향이 있다. 우선 고용을 보장하는 게 중요하다. 고용보장은 돈이 들지 않는다.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나. =노사간에 만들어진 태스크포스팀에서 구체적인 전환명단을 확정하고 임금 확대 등을 논의할 것이다. - 잘 진행되겠는가. 노조는 선거로 운영되는 조직이다. 계속해서 노조가 요구하고 반영될 것이다. -다른 은행 노조의 반응은 어떠한가. =우리은행을 모델삼아 문제점을 보완해 도입하겠다고 했다. 이달 6일 국회에서도 우리은행 모델을 중심으로 비정규직 문제를 논의하는 토론회가 준비돼 있다. 각 정당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박준규 강경흠 기자 jkpark@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1-31
- 중소기업 산전후 휴가 급증 대기업 근로자 위주로 활용되던 산전후휴가와 육아휴직제도가 중소기업 근로자들 사이에서도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30일 지난해 중소기업 근로자로 산전후 휴가급여를 받은 이가 2만5602명으로 전년 1만7446명에 비해 46.7%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기업을 포함하면 4만8972명으로 전년 4만1104명에 비해 19.1%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수급자 중 우선지원대상기업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전년 42.4%에서 지난해 52.3%로 9.9%P가 증가해 절반을 넘었다. 또 중소기업에서 육아휴직을 한 사람도 지난해 5240명으로 전년 3622명에 비해 44.7%가 증가했다고 노동부는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중소기업을 우선지원대상기업으로 정해 산전후 휴가급여 90일분 전액을 고용보험기금에서 지급해왔다. 이전에는 산전후휴가 중 고용보험에서 30일분만을 지급하고 나머지 60일분은 사업주가 부담해왔다. 우선지원대상기업은 광업, 건설업, 운수·창고 및 통신업 300인 이하, 제조업 500인 이하, 그 외의 산업 100인 이하다. 김성중 노동부 차관은 “중소기업 근로자들이 모성보호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산전후휴가나 육아휴직제도를 통해 근로자가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도록 할 것”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3월부터 육아휴직급여를 현행 월 4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2008년부터 육아휴직 대상 자녀연령을 현행 만 1세 미만에서 만 3세 미만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1-31
- 6월부터 어린이 놀이터 소독 서비스 기생충 감염 위험이 있는 임대 아파트 단지 내 어린이 놀이터 모래를 분기별로 소독하는 서비스가 지방자치단체별로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저소득층과 3명 이상 다자녀 가구 등을 대상으로 육아용품과 장난감을 빌려주는 서비스도 제공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이와 같이 지역 실정에 맞는 사회서비스 발굴과 지원을 적극 추진하기로 하고 지자체에 ‘지역사회서비스 혁신사업’ 지침을 보냈다고 5일 밝혔다. 지역사회서비스 혁신사업은 지자체별 수요에 맞는 사회서비스를 개발하고 대상자에게 바우처(서비스 구매권)를 주어 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어린이 놀이터 소독과 같은 8가지 사업은 복지부가 지자체에 제시한 표준형 사업이다. 지자체가 사업을 발굴·기획하고 복지부가 이를 선정하는 자체개발형 사업도 있다. 복지부가 제시한 8가지 사업은 어린이 놀이터 모래 소독, 취약계층 장난감 대여 서비스와 같은 인적자본 형성 지원을 비롯, 경제활동 활성화 지원, 활력있는 노후생활 보장 등의 영역으로 구분된다. 원어민 교수에 의한 영어회화 학습 서비스는 캠프를 통해 저소득 청소년에게 제공된다. 회복기에 있는 아동을 주간에 보호할 수 있는 서비스, 성인이 장애인 가구에 대한 가정돌봄이나 도우미 파견 서비스, 노인 개개인에 대해 개인 상황 및 욕구사정을 상담하는 노후생활설계 및 관리 서비스 등도 있다. 또한 결혼이민자 및 외국인 노동자 가정에 한국어 교육, 가족 상담 등 종합적 서비스 제공, 중소기업 근로자와 가족에 대한 심리상담지원도 있다. 복지부는 이와 같은 사업에 국비 692억원을 포함해 모두 975억원의 예산을 책정하고 올 6월부터 사업이 본격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참여를 원하는 지자체는 지자체별 특성에 맞는 사업 아이템을 발굴, 복지부에 신청하면 되며, 서울은 50% 지방은 70% 등의 국고보조를 받을 수 있다. 대상자별로 월 20만원 지원시 6만9600명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기존 서비스가 중앙정부가 기획하고 지방이 집행하는 하향식이었다면 지역사회서비스혁신은 지방이 기획하고 중앙이 지원·평가하는 상향식”이라며 “서비스 수요자에게 바우처를 지원해 원하는 서비스 제공자를 선택하도록 한 점도 기존 서비스와 다른 점”이라고 말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3-06
- 어린이 놀이터 소독, 장난감 대여 서비스 추진 복지부, 지자체별 사회서비스 개발키로 … 지방비 포함 975억 투입 기생충 감염 위험이 있는 임대 아파트 단지 내 어린이 놀이터 모래를 분기별로 소독하는 서비스가 지방자치단체별로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저소득층과 3명 이상 다자녀 가구 등을 대상으로 육아용품과 장난감을 빌려주는 서비스도 제공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이와 같이 지역 실정에 맞는 사회서비스 발굴과 지원을 적극 추진하기로 하고 지자체에 ‘지역사회서비스 혁신사업’ 지침을 보냈다고 5일 밝혔다. 지역사회서비스 혁신사업은 지자체별 수요에 맞는 사회서비스를 개발하고 대상자에게 바우처(서비스 구매권)를 주어 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어린이 놀이터 소독과 같은 8가지 사업은 복지부가 지자체에 제시한 표준형 사업이다. 지자체가 사업을 발굴·기획하고 복지부가 이를 선정하는 자체개발형 사업도 있다. 복지부가 제시한 8가지 사업은 어린이 놀이터 모래 소독, 취약계층 장난감 대여 서비스와 같은 인적자본 형성 지원과 경제활동 활성화 지원, 활력있는 노후생활 보장 등의 영역으로 구분된다. 원어민 교수에 의한 영어회화 학습 서비스는 캠프를 통해 저소득 청소년에게 제공된다. 회복기에 있는 아동을 주간에 보호할 수 있는 서비스, 성인이 장애인 가구에 대한 가정돌봄이나 도우미 파견 서비스, 노인 개개인에 대해 개인 상황 및 욕구사정을 상담하는 노후생활설계 및 관리 서비스 등이 있다. 또한 결혼이민자 및 외국인 노동자 가정에 한국어 교육, 가족 상담 등 종합적 서비스 제공, 중소기업 근로자와 가족에 대한 심리상담지원도 있다. 복지부는 이와 같은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국비 692억원을 포함해 모두 975억원의 사업비를 책정하고 올 6월부터 사업이 본격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참여를 원하는 지자체는 지자체별 특성에 맞는 사업 아이템을 발굴, 복지부에 신청하면 되며, 서울은 50% 지방은 70% 등의 국고보조를 받을 수 있다. 대상자별로 월 20만원 지원시 6만9600명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기존 서비스가 중앙정부가 기획하고 지방이 집행하는 하향식이었다면 지역사회서비스혁신은 지방이 기획하고 중앙이 지원·평가하는 상향식”이라며 “서비스 수요자에게 바우처를 지원해 원하는 서비스 제공자를 선택하도록 한 점도 기존 서비스와 다른 점”이라고 말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3-06
- ‘무역센터 꿈나무 어린이집’ 개관 한국무역협회(회장 이희범)는 5일 오전 삼성동 무역센터에 직장보육시설인 ‘무역센터 꿈나무 어린이집’을 개관했다. 연면적 234평에 80여명의 어린이를 수용할 수 있는 이 시설은 우선 무역협회와 코엑스, KT-NET, 공항터미널 등 3개 자회사 직원들의 자녀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나 앞으로 수용능력을 고려, 무역센터 입주업체 직원들에게도 개방해나갈 계획이다. 무역협회 박양섭 이사는 “무역센터내의 직장 보육시설을 설치는 6만여 무역업계가 여성 직장인의 근로 환경과 이들의 육아문제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여성인력 활용과 저출산 문제 극복을 진지하게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무역센터 꿈나무 어린이집‘은 유아들의 안전을 최우선하도록 설계됐으며, 어린이들의 정서에 맞게 하늘, 바다, 숲속 이미지를 형상화하여 친환경적으로 조성됐다. 특히 햇빛을 직접적으로 받을 수 없는 구조를 고려해 광섬유를 활용, 자연채광이 가능하도록 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3-06
- 우리은행, 비정규직 3076명 정규직 전환 금융기관 최초 실시 정년·복지후생 동일 우리은행이 금융업계 최초로 비정규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우리은행은 1일 지난해 맺은 노사 합의대로 비정규직 직원 3076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규직으로 된 비정규직은 기존 계약인력 가운데 매스마케팅직군 1982명과 사무지원직군 546명, 고객만족(CS)직군 548명 등이다. 우리은행 노사는 지난해 12월 20일 비정규직 직원의 정규직 전환에 합의해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는 전기를 마련한 바 있다. 정규직으로 전환된 직원들은 정년이 보장되며 휴가와 육아휴직제도, 경조금과 자녀 학자금 지원 등 기존 정규직과 동일한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비정규직일 때에는 출산 휴가를 110일 이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지만 정규직으로 전환되면서 최장 2년까지 가능한 육아휴직을 낼 수 있게 돼 사회적 문제인 저출산 해결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했다. 급여는 직무가치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현행 직무급 제도를 유지할 예정이다. 개인 성과급제도 유지되지만 기존 정규직에 집단 성과급제가 적용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성과급 결정 때 개인별 실적과 조직 실적의 반영 비율을 70%와 30%에서 각 50%로 변경했다. 지점에서 창구업무를 담당하는 매스마케팅 직군은 개인금융서비스직군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차장 승진제도를 신설해 차장으로 승진하면 개인영업직군으로 전환이 가능토록 했다. 또 직군 전환제도를 신설해 매스마케팅직군과 사무지원직군, CS직군간 전환이 가능토록 했으며 정규직 전환에서 제외된 직원에게도 개인별 역량과 본인 희망 등을 반영해 매스마케팅직군과 사무지원직군, CS직군 채용 때 응시 기회를 부여해 비정규직 직원이 없는 은행을 만들 예정이다. 파견직 근로자 200여명은 계약이 종료되는 시점마다 개별 심사를 통해 정규직 전환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노사가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 2개월 동안 구체적 실행방안을 마련해 약속대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라는 사회적 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또 우리은행 노조 관계자는 “이번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정규직원들의 2006년도 임금 동결을 통한 희생과 양보를 전제로 이뤄진 만큼 직원간 결속력을 다질 수 있게 됐다”며 “계약직원들의 고용안정을 통해 생산성 극대화를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3-02
- 아이 공부돕는 엄마도 지금 ‘열공’중 영어, 아이들에게만 ‘발등의 불’이 아니다. 평생공부라더니 학교 졸업한 지 까마득한 주부에게도 영어는 숙제이자 고민거리. 뛰어들자니 쉽지 않고 무시하자니 ‘대세’를 거스르는 것 같아 영 불편하다. 엄마들이 이런 갈등에 빠져 있는 사이 먼저 영어 공부에 뛰어든 이들이 있다. 분당에 사는 김영희(36·가명)씨. 그의 영어 고민은 일곱 살짜리 딸아이가 영어유치원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시작됐다.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놓고 얼마 지나지 않은 어느 날 유치원에서 전화가 왔다. “‘교육 상담을 하는데 어머니는 원어민 선생님이랑 직접 대화가 되죠’하고 묻는 거예요. 머뭇거리다 용기를 내 ‘네, 근데 저는 통역이 필요할 거 같은데요’ 했더니 ‘다른 어머니들은 괜찮다고 해서…’라며 말끝을 흐리더라고요. 나도 모르게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는 거예요.” 이후 김씨는 영어 학원에 등록, 그로부터 7개월가량이 지났다. 중간에 석 달을 쉬는 바람에 현재도 초급 과정이다. 올해는 본격적으로 영어 공부에 매달려보리라 의지를 다지는 중이다. “아이에게 공부는 꾸준히 하는 거라 말하면서 오랜만에 공부하려니 시간 맞춰 학원 다니랴, 숙제 하랴 여간 힘든 게 아니에요.” ◆아이 때문에 시작했지만 이젠 내 공부 = 엄마의 영어 발음이 이상하다며 어느 날인가부터 슬그머니 영어 질문은 아빠에게만 하는 딸. ‘이것 보게, 애까지 날 무시해?’ 하는 생각이 들어 영어 공부를 결심했다는 조현이(39·서울 미아동)씨. 그가 택한 교재는 다름 아닌 아이의 영어 동화책이었다. 자칭 ‘영어 나이’ 8세라는 최씨의 공부법은 아이 교재로 엄마도 같이 공부하기. “솔직히 아이 교육비 대기도 빠듯한데 나를 위해 한 달에 10만 원씩 투자하기가 쉬운 일인가요? 집에 있는 영어 동화책이랑 테이프를 매일같이 틀어놓고 반복해서 외우는 훈련으로 대신하고 있어요.” 결혼 전까지는 나름대로 ‘한 영어’ 한다고 자부했던 그지만 마땅히 써먹을 데도 없고 꾸준히 하기가 쉽지 않으니 갈수록 영어가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그대가 됐던 것. “동화책이라고 만만하지 않더라고요. 그것도 꾸준히 듣고 계속 따라 하다보니 외우게 돼요. 지금은 아예 통으로 외우고 있어요.” 이유야 어찌 됐든 조씨 집 안엔 늘 영어 동화 테이프가 울려 퍼진다. 아이든 엄마든 두 마리 토끼 중 한 마리는 잡히지 않겠냐는 바람과 함께 말이다. ‘민지 엄마’ 이 아무개(31·도봉구 쌍문동)씨는 대학을 다닐 때도, 직장생활을 할 때도 늘 영어 공부가 간절했다. 그런데 늘 이런저런 이유로 영어 공부는 뒤로 밀려났으니 갈수록 영어에 대한 갈증만 더하게 됐단다. 결혼하고 직장을 그만두면서 영어 학원만큼은 꼭 다녀야겠다고 결심할 만큼 의욕이 ‘충천’했던 그의 본격적인 영어 공부 프로젝트는 아이들 영어 연수 계획을 세우면서부터다.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시간 여유가 좀 있을 때 함께 공부하면 ‘1석2조’가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프로젝트는 집에서 가까운 한 유명 영어 학원을 물색하는 것에서 시작됐다. 보통 주부들이 문화센터를 선택하는 것과는 달리 이씨는 굳이 ‘특정 학원’을 고집했다. “출석과 결석을 중시하는 학원 규칙 때문에 최소한 게으름은 피할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벌써 1년이 됐네요. 물론 허무하고 속상할 때 많았죠. 쉬운 단어조차 어찌나 잘 잊어버리는지. 그래도 거의 결석 없이 공부한 제가 꽤 기특한 거 있죠.” 지금 이씨는 일곱 살, 여섯 살짜리 연년생 남매 민지와 민수를 데리고 미국 어학연수를 준비 중이다. 남편도 열심히 공부하는 아내를 보고 기꺼이 지원하겠다고 나섰다고.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던 ‘기러기’ 생활, 이씨는 아이뿐 아니라 스스로에게도 유익한 기회로 만들겠다는 다짐이다. ◆배워서 남 주는 ‘봉사형’ = 서울 강남구 논현 2동에 위치한 강남구 여성센터. 학습동아리 ‘보람을 찾는 영어 사절단’(사진) 회원 20여 명이 외국인 강사와 영어로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고 있다. 유창한 발음을 자랑하는 회원들은 40대부터 50대 후반까지 다양하다. 중년을 살짝 넘어선 이들의 영어 실력은 상상 초월. 외국인과 농담이 가능할 정도로 자신감 넘치고 당당해 보이는데 그도 그럴 것이 이들은 국제 행사에서 자원봉사를 할 정도로 수준급 실력파들이다. 동아리가 생긴 지는 올해로 8년째. 회원 대부분이 줄곧 함께 해왔다. 누구 하나 공부하라고 잔소리하는 사람 없고, 자기 계발을 위한 공부는 언제나 집안일 다음으로 넘겨버리기 일쑤인 주부의 생활을 감안하면 대단한 의지가 아닐 수 없다. “누구든지 와서 꾸준히만 버텨주면 돼요. 그간 신규 회원으로 가입한 사람들이 여러 분인데 대부분 공부 좀 더 하고 와야겠다며 포기하시더라고요. 모임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요. 단 저희는 8년 이상 모임을 이어오면서 실력을 쌓아온 만큼 새로 들어오는 회원도 오랫동안 꾸준히 할 자세가 필수예요.” ‘영어 사절단’의 회장 손명희 씨의 말이다. 회원 이두희(57·강남구 논현동)씨가 참여하게 된 동기도 단순하다. “대학을 나왔으면 뭐 해요. 해외여행을 갔는데 한마디도 못하고 다니게 되는 거예요. 여간 부끄러운 게 아니더라고요. 모임은 공부를 한다기보다 취미생활 같아 계속 함께 하고 있어요. 즐겁고 생활의 활력이 되거든요. 아이도 엄마가 너무 공부만 한다고 싫다면서도 밖에 나가면 은근히 영어 잘하는 엄마를 자랑해요. 하하하.” 자원봉사 활동은 다양하다. 2006년 월드컵 때는 외국인 대상으로 영어 자원봉사를 하기도 했고, 가끔은 경복궁 등에서도 통역 봉사활동을 한다. 비영리 기관에서 어린이 영어 지도를 하고 미국에서 가졌던 참전용사 위문 공연 때는 통역도 맡았다. 영어 덕분에 또래 연배보다 다양한 경험과 시야를 넓히면서 보람 있는 생활을 할 수 있다. ‘사절단’ 회원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공부로 생각해 두려워하는 게 아니라 영어를 즐긴다는 점. 이들에겐 영어 공부가 취미인 셈이다. 물론 힘든 공부가 언제나 즐겁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활동 1년을 지나고 있는 왕혜숙(48·서초구 서초동)씨의 경험이다. “해도 해도 안 되는 것 같고 마음먹은 대로 표현이 안 될 때는 누가 시키는 것도 아닌데 당장 그만두고도 싶죠. 하지만 그때마다 함께하는 회원들과의 끈끈한 유대감이 많은 도움이 됐어요. 모임 내에서 더 잘하는 사람들을 보며 자극도 받고요.” 왕씨는 이 모임을 통해 몇 군데 문화센터 성인반 영어 강좌를 맡으면서 직업까지 갖게 된 사례. 영어를 전공했고 영어 교사로 재직했던 경험도 있지만 육아 때문에 포기했다가 다시 공부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되었다. “엄마가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니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됐어요. 중·고등학교 때 부담을 느끼면서 엄마 앞에서 영어가 싫다고 하지만 은근히 자극을 받았는지 영어 성적은 우수한 편이었거든요.” 급할 게 없어 보이는데도 왕씨는 아침에 1시간 30분 내외, 저녁에 2시간씩, 하루에 꼬박 3시간 이상을 거르지 않고 영어에 투자한다. 이 시간은 교육방송의 영어 강좌를 듣고 영어 신문과 영어 소설을 읽는 것으로 채워진다. 해외 사이트 서핑 등을 통해 영어 감각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사절단’ 엄마들의 영어 병기는 수험생도 두 손 드는 ‘노력’인 것이다. ◆영어 공부의 왕도는 역시 ‘꾸준히’ = 이유야 어찌됐 건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건 역시 과정이다. ‘영어 선배’들의 한결같은 조언은 바로 ‘꾸준히’다. 이를 위해서는 좋아서 하는 취미처럼 영어를 공부하는 것이 좋고 혼자보다는 여럿이 함께 어울리면 도중하차를 피할 수 있다는 게 선배들의 조언. 선배들은 이어 자녀를 직접 가르치는 자원봉사활동을 하든 혹은 영어 자신감을 얻고 아이 앞에서 당당한 엄마가 되려는 목적이든, ‘꾸준히’ 이 세 글자만 명심하면 2007년 한 해 엄마들 영어 공부에 새로운 지평이 열릴 것이라 강조했다. /강현정 리포터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2-23
- 고용평등·모성보호 사건 감소 고용평등·모성보호 관련 신고사건이 매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지난해 고용평등·모성보호 관련 신고사건이 전년대비 16% 감소한 84건으로 집계됐고, 2004년 106건에서 2005년 100건으로 매년 줄어드는 추세라고 22일 밝혔다.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해 신고사건의 내용을 보면 △직장내 성희롱 교육 미실시 등 신고(37건·44%) △산전후 휴가 및 생리휴가 미부여(10건·11.9%) △임산부 근로시간 제한(9건·10.9%) △고용상 차별(8건·9.5%) △육아휴직 미부여(7건·8.3%) 등의 순이었다. 고용상 차별관련 신고사건의 경우 동일가치 동일임금 위반신고가 가장 많았다. 신고사례를 보면 ‘가족수당을 남성근로자에게만 지급한 경우’, ‘동일한 사무직임에도 불구하고 남성과 여성의 직급을 달리해 채용하고 임금체계를 달리 적용한 경우’, ‘동일한 지게차 운전업무를 수행함에도 불구하고 여성이라는 이유로 임금을 적게 지급하고 있는 경우’ 등이었다. 지방관서에서는 이를 조사해 46건은 시정 완료했고, 26건는 사법처리했다고 노동부는 밝혔다. /강경흠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2-23
- 고용평등・모성보호 신고사건 감소 추세 고용평등・모성보호 관련 신고사건이 매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지난해 고용평등・모성보호 관련 신고사건이 전년대비 16% 감소한 84건으로 집계됐고, 2004년 106건에서 2005년 100건으로 매년 줄어드는 추세라고 22일 밝혔다.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해 신고사건의 내용을 보면 △직장내 성희롱 교육 미실시 등 신고(37건%) △산전후 휴가 및 생리휴가 미부여(10건.9%) △임산부 근로시간 제한(9건.9%) △고용상 차별(8건.5%) △육아휴직 미부여(7건.3%) 등의 순이었다. 고용상 차별관련 신고사건의 경우 동일가치 동일임금 위반신고가 가장 많았다. 신고사례를 보면 ‘가족수당을 남성근로자에게만 지급한 경우’, ‘동일한 사무직임에도 불구하고 남성과 여성의 직급을 달리해 채용하고 임금체계를 달리 적용한 경우’, ‘동일한 지게차 운전업무를 수행함에도 불구하고 여성이라는 이유로 임금을 적게 지급하고 있는 경우’ 등이었다. 지방관서에서는 이를 조사해 46건은 시정 완료했고, 26건는 사법처리했으며, 11건은 과태료 처분 등의 조치를 했다고 노동부는 밝혔다. 노동부는 관계자는 “올해도 산업현장에서 남녀 차별관행을 해소하기 위해 1000여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지역실정에 맞게 고용평등 및 모성보호 이행 실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며 “비정규직 근로자 다수 고용사업장 2900여개소에 대한 사업장 점검을 추진하면서 특별히 여성 근로자에 대한 산전후휴가 미부여, 부당한 계약 해지 등을 집중 단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2-22
- “일・생활 균형 위한 인프라 갖춰라”(표-삼성경제연) 한국 기업들이 인사・노무관리에서 선진형으로 전환하려면, ‘일과 삶의 균형(Work-life Balance)을 위한 인프라 를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4일 ‘새로운 10년을 위한 인사・노사 7대 과제’ 보고서를 통해 이처럼 밝혔다. 보고서는 “향후 10년간 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혁신과 경영체제 정비가 필요하다”며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를 선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특히 최근 삶의 질을 원하는 성향이 강화되면서 일과 생활의 균형을 중시하고 있는데, 기존 ‘일 중심’ 근로관이 ‘개인생활’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은 최근 우수인재 확보와 유지를 위한 효과적인 방안으로 여기는 추세다. 보고서는 이를 위해 근무시간 유연화와 육아・휴가 지원제도 등을 활용하라고 권했다. 특히 보고서는 IBM의 ‘글로벌 일과 삶의 균형 이슈조사’를 예로 들면서 직원들에게 가장 적합한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충고했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한국 근로자의 일하는 관행을 효율 중심의 선진형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한국 근로자의 경우 OECD국가의 평균 근로시간(1725시간)보다 629시간이 많은 2354시간이나 일하면서도 평균노동생산성은 OECD 평균의 38.6%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한국인 5명중 4명(81%)가 매일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시장조사기관 Ipsos의 한국 등 10개국 조사 결과) 연구소는 또 보고서에서 혁신과 경영체제 정비를 위해 창의적 인재 확보와 육성, 다원화된 인사시스템 구축을 강조했다. 특히 인사제도에서 다양한 고용형태와 직종 특성을 반영해 정규직뿐만 아니라 프리랜서 파트타이머 아르바이트 등 다양한 고용형태에 적합한 인사제도를 개발해야 한다고 예측했다. 특정 직종에 대해서는 연공서열보다 직무가치와 역할, 성과기여도에 따른 직급과 보상을 결정하는 직무성과급제로 단계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고령인력 활용을 위한 제도정비에 대해서도 촉구했다. 고령인력에게 더 오래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의 부담을 덜 수 있는 시스템으로 △임금피크제 △전문계약제 △명예퇴직제를 검토하도록 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이정일 수석연구원은 “향후 10년을 준비하려면 인사・노사부문도 기업 현안해결에 기여해야 한다”며 “미래성장동력 발굴과 인력부족시대를 대비하고 노사갈등 해결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7-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