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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위기가 갖고 온 트랜드 변화]명품 브랜드도 양극화로 희비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이라는 금융위기가 생활에는 어떤 변화를 불러왔을까. 예상보다 회복신호가 빨리 나타나면서 생활패턴에 미친 영향이 크지 않을 수 있지만 의외의 뚜렷한 차이도 발견된다. 삼성경제연구소(SERI)는 23일 △럭셔리 소비의 진화 △재미(fun) 소비생활 △체험형 레저의 확산 △친환경 효율 소비의 부상 △따뜻하고 감성적인 기술 등을 ‘경제위기 이후 한국에서 나타날 10대 소비 트렌드’로 꼽았다. 다른 나라의 사례는 어떨까. 명품시장은 살아남는자와 그렇지 못한 자로 양분되고 여성이 새롭게 소비의 결정권자로 떠오르고 있다. 경제위기가 오면 명품 (또는 사치품) 시장은 줄어들까 늘어날까. 쓸 수 있는 돈이 줄어들면 무조건 싼 제품으로 사람들이 몰릴까, 하나를 사더라도 ‘제대로 된’ 상품을 살까. 정답은 ‘누가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느냐에 달렸다’이다. 판매저조를 견디지 못하고 지난 8월 파산을 신청한 독일 에스카다가 있는가 하면 두 자릿수 성장을 구가하는 루이뷔통 같은 회사도 있다. 지난 9일 컨설팅회사 베인 앤드 컴퍼니는 올해 금융위기 여파로 명품시장 매출이 10% 하락한 2250억 달러로 줄고 3년이 지나도 예년수준을 완전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런 소식이 루이뷔통에겐 남의 얘기다. 확고한 브랜드 가치에서 나오는 가격결정력(price power)에 힘입어 루이뷔통은 올해 두 자릿수 매출증가가 기대된다. 모기업 LVMH의 50개에 달하는 시계, 향수·화장품, 주류 브랜드에서 -41%, -73%의 이익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루이뷔통만 40~45%의 이익증가가 예상된다. 시사주간 ‘이코노미스트’는 이와 관련, “사람들은 쓸 수 있는 여력이 줄어들수록 최고의 품질에 돈을 쓰기 마련”이라며 “향후 몇 년 사이 업계에서 퇴출되는 기업들이 생겨나 매력적인 가격에 이들을 인수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베르나르 아르노 LVMH 최고경영자의 평가를 전했다. 루이뷔통이 최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쓰는 방법은 다양하다. 재고가 남더라도 할인판매를 않으며 차라리 이를 폐기처분한다. 품질향상을 위해 자동차 제조기술을 도입하고 매장을 직영함으로써 백화점의 할인판매 압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변화에 민감하게 대처해 왔다는 것이 루이뷔통 성장의 핵심으로 꼽힌다. 1997년 루이뷔통 이미지가 지루해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 속에 아르노 회장은, 무명이던 마크 제이콥스를 디자이너로 영입했다. 당시 경영진은 루이뷔통에 유행을 만드는 것이 ‘세월에 무관한(timeless)’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갉아먹는 것이라고 반대했지만 이 시도는 성공했다. 일본에서 중국으로 공략대상을 옮긴 것도 주효했다. 세계명품협회에 따르면 국제금융위기로 유럽, 미국, 일본의 명품수요는 줄고 있으나 중국은 여전히 호황을 보이고 있다. 중국 소비자의 50%는 ‘제품가격이 소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응답했으며 90%는 ‘경기침체에도 명품소비를 줄일 수 없다’고 말했다. 루이뷔통은 중국에 진출하면서도 철저히 고급화 전략을 택했다. 덕분에 금융위기라는 상황에도 불구, 루이뷔통은 2009년 상반기 중국인 고객 매출은 18%나 늘어났다. 일찍 변화를 준비한 루이뷔통은 중국 시장을 석권한 데 이어 오는 10월 몽골 울란바토르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조숭호 기자 shcho@naeil.com 김빠지는 샴페인 시장 1억병 이상 소비 줄어 ‘축제의 술’ 샴페인은 불경기의 직격탄을 맞았다. 시사주간 ‘타임’에 따르면 올해 샴페인 판매량은 최대 2억7000만병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경제가 잘 나가던 2007년 3억3900만병에 비해 5분의 1이나 줄어든 것으로 침체가 본격화하던 지난해 3억2200만병에 비해도 급감했다. 호경기 ‘생산=판매’이던 시절 시설확장은 곧 매출증대로 이어진다고 믿었지만 지난해 경기침체와 샴페인 주산지의 유로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전세계 샴페인의 40%를 차지하던 미국과 영국의 구매력이 크게 떨어졌다. 저장고인 셀러에 12억병의 재고 물량이 쌓여있음을 고려하면 내년이라고 상황이 크게 나아질 것 같지도 않다. 때문에 풍년이 들면 더 걱정이다. 조숭호 기자 shch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9-24
- [사람이 희망이다]“극기훈련 아닌 소통계기 됐으면…” 인천 구석구석 누벼 … 참가자가 곧 지역자산 내일신문은 연중기획 ‘사람이 희망이다’를 연재하며 ‘사람’에게 희망을 찾으려 합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돌파구를 찾으려 노력하는 우리 이웃과 동료를 만나 그들이 일구어가는 희망을 함께 나누려 합니다. 지면 만들기에 독자 여러분도 동참하실 수 있습니다.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야기, 희망을 가꾸는 이웃과 동료를 소개해주세요. (문의 내일신문 자치행정팀 2287-2266) “내가 자란 지역을 돌아보고 그 속에서 함께 사는 사람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지역사랑을 키워나가는 것. 그것이 바로 ‘인천바로알기 종주단’이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인천바로알기 종주단’을 9년째 이끌어온 이동열(54) 단장은 온 몸으로 지역사랑을 실천해온 선구자다. 인천 문화예술회관 부근에서 ‘인주옥’이란 주점을 운영하는 이 단장이 인천종주에 나선 것은 1999년 12월. 그 해 겨울 함께 산을 타던 사람들과 모여 2000년 새해를 강화도 마니산에서 맞이하자며 술잔을 기울이던 중 “마니산만 올라갈게 아니라 이번 기회에 인천을 걸어서 마니산까지 가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이 나왔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찬성 의견이 쏟아졌고 13명이 그해 연말 인천 종주를 떠났다. 처음으로 인천의 곳곳을 누빈 이들은 더욱 많은 이들과 그 날의 감동을 나누고 싶었다. 그렇게 ‘인천바로알기 종주단’은 시작됐다. 그들이 첫 걸음을 디뎠던 1999년 12월 29일은 종주단의 창립일이 됐다. ◆존재이유는 ‘인천사랑’ = ‘함께 간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으로’. ‘인천바로알기 종주단’ 모집을 알리는 포스터다. 이미 올해 종주는 끝났지만 이동열 단장을 만나러 간 인주옥 벽에는 아직도 포스터가 빼곡하다. 인주(仁州)는 고려시대 인천 이름이다. 풀이하면 ‘인천집’ 정도일까. 집 주인의 인천사랑이 그대로 다가온다. “인천에 살고 있지만 인천이 이렇게 넓은 줄은 몰랐다. 사람들을 만나 친구가 되고 서로 도우며 많은 것을 깨달았다.” 올해 ‘인천바로알기 종주단’에 참여한 한 청소년의 고백이다. 종주단에 참여한 아이들의 반응은 한결같이 “다시 오고 싶다”는 말로 압축된다. 일주일간 종주로 발이 엉망이 되고 모기에 물려 밤새 고생하면서도 청소년들이 다시 오고 싶어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처음부터 극기훈련만이 아니라 함께 하는 사람과 소통하고 인천과 소통하는 그런 행사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동열 단장이 말하는 종주단의 운영 목적이다. “첫날과 둘째날은 아무런 변화가 없어요. 하지만 휴대전화 배터리가 방전될 즈음이면 다른 사람과 인천이 보이기 시작하죠. 그렇게 아이들이 변화합니다.” 걷기 열풍이 몰아치고 있지만 자신이 살아가는 곳 구석구석을 걷는 사람은 드물다. 이 단장은 “아이들이 세월이 지나 인천을 떠나도 그 때의 경험이 고향사랑으로 바뀔 것”이라며 “지금까지 종주단에 참여한 모든 이가 인천의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지역사회 폭발적 반응 = 대규모 종주단이 꾸려진 것은 2000년부터다. 시민단체나 지역 기업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호응이 좋았어요. 지역사회에서도 성원과 지원이 이어졌죠. 전국을 걷는 국토종단은 있어도 자기 지역을 종주하는 곳은 아마 전국에서 처음이었을 겁니다.” 그러나 2001년, 2002년 4년째 종주단을 운영하면서 피로감이 몰려왔다. 운영 초기의 성원과 지원도 점점 사라졌다. 사비로 130여명을 움직인다는 것도 쉽지 않았다. 종주단을 함께 이끌던 팀장들도 하나 둘 그만두기 시작했다. “결국 2003년에는 너무 힘들어 종주단을 운영하지 못했어요. 그대로 끝내려 했어요.” 그가 가던 길을 멈추자 이변이 일어났다. 지역사회가 일제히 이를 말리고 나선 것이다. 기업은 후원을 다시 시작했고 시청도 지원을 약속했다. 그렇게 ‘종주단’은 기적같이 부활했다. “사정이 훨씬 좋아졌어요.” 잠자리는 천막에서 텐트로 바뀌었다. 각종 행사도 제대로 꼴을 갖췄다. 이제는 참가 신청자가 너무 많아 130명으로 인원을 제한하고 있다. ◆청소년 세계탐험대 만드는 게 꿈 = 마냥 행복할 것 같은 그에게도 고민이 있다. 바로 나이다. “얼마 있으면 환갑이 되고 팀장 12명도 이미 40대 후반입니다. 이제 우리 뒤를 이을 사람들이 필요해요.” 더 이상 나이가 들면 아이들과 소통할 수 없다는 사실이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수년째 여름만 되면 직장에 휴가를 내거나 가게를 닫고 자원봉사하는 팀장들도 언제까지 이 일을 할 수 있을지 모를 일이다. 그래서 생각한 게 종주단 출신 대학생을 중심으로 ‘인천 청소년 세계탐험대’를 만드는 것이다. 이 단장은 “대학에서도 종주단과의 인연을 이어 나중에 종주단을 이끌었으면 한다”며 “나아가 인천 청소년을 중심으로 세계탐험대를 만드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인천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인천바로알기 종주단은 인천 도시역사와 자연의 배움터 ‘인천바로알기 종주단’(http://cafe.daum.net/inkangyoung)은 1999년 창단된 이래 올해 9년째를 맞고 있다. 청소년들이 인천의 역사와 자연, 도시를 배우고 공동체 생활을 통해 더불어 사는 방식을 익히게 하기 위해 매년 종주단을 꾸리고 있다. 그동안 완주를 한 이들만 954명에 이른다. 올해도 135명이 8월 2일부터 8일까지 6박 7일간 인천 곳곳을 누볐다. 중·고생이 중심이고 대학생과 일반인도 포함됐다. 이들이 걸은 길은 총 170km다. 문학경기장-송도신도시-소래포구-인천대공원-부평시장-부평역사박물관-계양산-강화도-마니산-영종도 인천공항-장봉도-영종도-월미도-동인천-인천 시청이 주요 노선이다. 인천을 시계 반대방향으로 한바퀴 돈 셈이다. 수십층 빌딩 숲에서 서민의 삶이 꿈틀대는 시장까지, 자연과 역사가 살아 숨쉬는 산과 유적을 지나 세계 최고의 공항까지, 그림 같은 섬을 지나 한국 근대 문화유적이 남아있는 구도심까지 인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일주일간 여행에 담는다. 이들의 종주 과정은 인터넷에 영상과 사진으로 그대로 중계됐다. 9년간 큰 사고 한번 없었던 게 종주단의 자랑이다. 종주단의 안전 대책도 이유겠지만 경찰청 소방본부 적십자사 등 관계 기관의 도움도 컸다. 종주단은 올해 새로운 도전을 한다. 봄·가을 번갈아 생태학자와 함께 섬 탐사를 진행한다. 인천을 알려면 섬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게 이유다. 첫 섬 탐사가 오는 10월 24일부터 25일까지 자월도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이동열 종주단장은 “아직 인천처럼 틀을 갖춰 종주단을 운영하는 곳이 없다”며 “지역 종주단이 전국으로 확산돼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문의 032-437-2292 인천 윤여운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9-21
- 인천사람이희망(수정) “내가 자란 지역을 돌아보고 그 속에서 함께 사는 사람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지역사랑을 키워나가는 것. 그것이 바로 ‘인천바로알기 종주단’이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인천바로알기 종주단’을 9년째 이끌어온 이동열(54) 단장은 온몸으로 지역사랑을 실천해온 선구자다. 인천 문화예술회관 부근에서 ‘인주옥’이란 주점을 운영하는 이 단장이 인천종주에 나선 것은 1999년 12월. 그 해 겨울 함께 산을 타던 사람들과 모여 2000년 새해를 강화도 마니산에서 맞이하자며 술잔을 기울이던 중 “마니산만 올라갈게 아니라 이번 기회에 인천을 걸어서 마니산까지 가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이 나왔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찬성 의견이 쏟아졌고 13명이 그해 연말 인천 종주를 떠났다. 처음으로 인천의 곳곳을 누빈 이들은 더욱 많은 이들과 그 날의 감동을 나누고 싶었다. 그렇게 ‘인천바로알기 종주단’은 시작됐다. 그들이 첫 걸음을 내딛은 1999년 12월 29일은 종주단의 창립일이 됐다. ◆1999년 13명으로 출발 = ‘함께 간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으로’. ‘인천바로알기 종주단’ 모집을 알리는 포스터다. 이미 올해 종주는 끝났지만 이동열 단장을 만나러 간 인주옥 벽에는 아직도 포스터가 빼곡하다. 인주(仁州)는 고려시대 인천 이름이다. 풀이하면 ‘인천집’ 정도일까. 집 주인의 인천사랑이 그대로 다가온다. “인천에 살고 있지만 인천이 이렇게 넓은 줄은 몰랐다. 사람들을 만나 친구가 되고 서로 도우며 많은 것을 깨달았다.” 올해 ‘인천바로알기 종주단’에 참여한 한 청소년의 고백이다. 종주단에 참여한 아이들의 반응은 하나같이 “다시 오고 싶다”는 말로 압축된다. 일주일간 종주로 발이 엉망이 되고 모기에 물려 밤새 고생하면서도 이들이 다시 오고 싶어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처음부터 극기훈련만이 아니라 함께 하는 사람과 소통하고 인천과 소통하는 그런 행사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동열 단장이 밝히는 종주단의 목적이다. “첫날과 둘째날은 아무런 변화가 없어요. 하지만 휴대폰이 방전되면 다른 사람과 인천이 보이기 시작하죠. 그렇게 아이들이 변화합니다.” 걷기 열풍이 몰아치고 있지만 자신이 살아가는 곳 구석구석을 걷는 사람은 드물다. 이 단장은 “아이들은 세월이 지나 인천을 떠나도 그 때의 경험이 고향사랑으로 바뀔 것”이라며 “지금까지 종주단에 참여한 모든 이가 인천의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지역사회 도움으로 어려움 극복 = 대규모 종주단이 꾸려진 것은 2000년부터다. 시민단체나 지역 기업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호응이 좋았어요. 지역사회에서도 성원과 지원이 이어졌죠. 전국을 걷는 국토종단은 있어도 자기 지역을 종주하는 곳은 아마 전국에서 처음이었을 겁니다.” 그러나 2001년, 2002년 4년째 종주단을 운영하면서 피로감이 몰려왔다. 초기 성원과 지원도 점점 사라졌다. 사비로 130여명을 움직인다는 것도 쉽지 않았다. 종주단을 함께 이끌던 팀장들은 그만두기 시작했다. “결국 2003년에는 너무 힘들어 종주단을 운영하지 못했어요. 그대로 끝내려 했어요.” 그가 가던 길을 멈추자 이변이 일어났다. 지역사회가 일제히 이를 말리고 나선 것이다. 기업은 후원을 다시 시작했고 시청도 지원을 약속했다. 그렇게 ‘종주단’은 기적같이 부활했다. “사정이 훨씬 좋아졌어요.” 천막에서 자던 잠자리는 텐트로 바뀌었다. 각종 행사도 제대로 꼴을 갖췄다. 이제는 참가 신청자가 너무 많아 130명으로 인원을 제한하고 있다. ◆“우리 이후에도 계속 이어지길” = 마냥 행복할 것 같은 그에게도 고민이 있다. 바로 나이다. “얼마 있으면 나이가 60세이고 팀장 12명도 이미 40대 후반입니다. 이제 우리 뒤를 이을 사람들이 필요해요.” 더 이상 나이가 들면 아이들과 소통할 수 없다는 사실이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수년째 여름만 되면 직장에 휴가를 내거나 가게를 닫고 자원봉사하는 팀장들도 언제까지 이 일을 할 수 있을지 모를 일이다. 그래서 생각한 게 종주단 출신 대학생을 중심으로 ‘인천 청소년 세계탐험대’를 만드는 것이다. 이 단장은 “대학에서도 종주단과의 인연을 이어 나중에 종주단을 이끌었으면 한다”며 “나아가 인천 청소년을 중심으로 세계탐험대를 만드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인천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9-21
- 삶의 순간, 해학적으로 그려내는 수묵화가 박순철 우연히 접한 수묵화 한 점, 그 여운이 오래도록 지워지지 않았다. 수줍은 듯 남편에게 기댄 중년의 아내, 쑥스러운 듯 어정쩡하게 아내의 어깨를 안은 남편. 그림의 제목이 ‘칼로 물베기’. 코믹한 포즈에 웃음이 나다가 슬며시 부부의 미소 뒤에 살아온 삶의 고단한 편린들이 보였기 때문일까. 이후 인터넷을 통해 만난 수묵화가 박순철의 그림들은 인생의 다양한 표정들을 연민과 해학으로 표현해 “웃다가 눈물짓게 만드는” 묘한 끌림으로 다가왔다. 알고 보니 작가의 작업실이 파주 교하읍 문발리에 있었다. 때마침 9월 16일부터 29일까지 서울 팔판동 한벽원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앞두고 있는 작가의 작업실을 찾았다. 비판적이면서도 애정 어린, 현실과 삶에 대한 관조 주변 어디에서나 마주칠 수 있는 평범한 인물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린 인물수묵화로 주목받고 있는 박순철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와 동 대학원을 종업하고 2008년 성균관대 동양철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현재 추계예술대학 미술학부 동양화 전공 교수로 재직중이다. 작가는 1993년 덕원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삶의 표정전(공평 아트센터, 1995), 노년-그 삶의 표정전(갤러리 시바나, 1997), 수묵으로 보는 우리속담(갤러리 사비나, 1999), 지리산(조선일보미술관, 2003), 한국의 풍경전(한향림갤러리, 2006), 수묵인물화전(갤러리 상, 2006), 외출(The K 기획초대전, 2008) 등 지금까지 줄곧 수묵 인물화가로서 입지를 굳혀왔다. 현대 수묵화가 사군자에 머무르지 않고 우리 삶의 일상이나 인물 등 소재의 다양성과 새로운 표현법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준 작가는 대상의 골격은 정확히 파악하되 섬세한 묘사보다는 대담한 붓질과 생략에 의한 표현방식으로 강한 개성을 드러내왔다. 지금까지 그가 소재로 다루어온 것은 권위적인 인물상이 아닌 작가 특유의 섬세함으로 관찰한 소외되고 곤고한 인물의 다양한 표정들이다. 일상의 단면, 삶의 순간을 해학으로 표현한 그의 근작들은 그 표정 뒤에 감춰진 감정들을 통해 작가가 사회문제를 바라보는 의식과 시각을 드러낸다. 하지만 작가가 가장 경계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이분화”이다. “우리 사회의 극단적인 양론화, 또는 대립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반문하는 작가는 “정해진 틀 속에서 고정화된 시각을 갖지 말고 나부터 변화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또 양론화보다 더 무서운 것은 ‘무관심’이라는 그의 성찰과 고민은 수차례의 개인전을 통해 표출됐다. 갤러리 사비나에서 열린 ‘박순철-수묵으로 보는 우리 속담전’에서 속담이나 관용구에 녹아있는 우리 삶의 정신과 배경을 통해 가식과 위선에 찌든 황폐해진 현대인들에게 삶의 모습과 의미를 일깨워주었으며, ‘삶의 표정’전 ‘노년, 그 삶의 표정’전을 통해 표정 뒤에 숨은 미묘한 그늘을 성찰하고 있다. 9월16일 한벽원갤러리에서 전시회 이번 한벽원 갤러리에서 갖는 월전미술문화재단 선정 지원 작가전 ‘박순철 개인전’ 역시 작가가 가진 문제의식들을 다양한 인물의 표정을 통해 가감 없이 나타내고 있다. 이번 개인전의 작품들은 ‘삶의 표정’ ‘말하지 못하는 것들의 침묵’ ‘욕망’ 세 가지 주제로 이어진다. 연작 ‘삶의 풍경’에서 세월의 흔적이 잔뜩 배인 노년의 얼굴을 통해 지난한 시간들을 견디어낸 삶의 깊이를 느끼게 한다. 이번 개인전에서 주목할 것은 작가의 사회문제를 바라보는 의식과 시선이 담긴 작품들- ‘소외’ ‘이방인’ ‘이주노동자’ ‘침묵’ ‘상념’ ‘여배우의 죽음’ ‘노숙’ ‘눈물’ 등이다. “박순철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다양한 말 밖에 담긴 것, 말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연민이다. 이러한 연민은 때론 유약한 것이라고 말하기 이전에 타인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우리 사회에 있는가에 대한 반문으로 시작된다. 옳음만 있고, 옳음을 담보할 실천과 지성이 없는 곳, 흑백의 선택만 강요되는 사회, 진중하지 못하고 들끓다 사그라지는 주장들에 대해서다.” 이번 개인전에 부쳐 이천시립월전미술관 류철하 학예실장이 말한 것과 같이 작가는 시대의 다양한 소리들을 인간 삶의 모습을 통해 성찰하고 고민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세 번째 화두는 ‘욕망’이다. 여인과 누드를 통해 표현한 ‘욕망’은 삶의 그늘의 근저엔 욕망이 내재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남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지기 위해, 더 예쁜 것을 가지기 위한 욕망을 이젠 가식적이고 위선적인 뒤편이 아닌, 직설적이고 적나라하게 마주해야 한다는. “우리 삶의 그늘이 욕망에서 비롯된 것인데, 그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직시하는 것이 건강한 사회를 향한 행보하고 생각한다.” 이런 일련의 고민과 성찰을 담은 그의 그림들은 소위 잘 팔리는(?) 그림은 아니다. 하지만 “작가는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이 작가다”라는 그의 소신이 깊은 울림으로 남는다. 이번 가을, 흔들림 없는 작가정신으로 묵묵히 걸어가는 작가의 작품세계로 잠시 함께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 www.scp320.com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9-17
- 추석특집Ⅰ-情담아 보내는 정성스러운 추석 선물 무더위가 한풀 꺾이는가 싶더니, 어느새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이 보름 남짓 앞으로 다가왔다.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계절이니 그 풍요로움에 마음까지 넉넉해지는 기분이다. 헌데 일일이 찾아뵙고 인사드릴 분들을 생각하다가 은근히 선물 걱정이 앞선다. 매년 반복되는 연례행사인데도 여전히 무슨 선물을 해야 좋을지 감이 잡히지 않아서다. 과거엔 생활용품 세트가 명절 선물의 ‘넘버원’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다르다. 경제적으로 풍족해지면서 웬만한 선물로는 상대방을 만족시키기 힘들다. 적어도 백화점에서 사야 체면이 서고, 상품권도 몇 장은 돼야 충만한 애정지수를 자랑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명절 선물 준비는 이제 기쁨이 아니라 거의 스트레스에 가까울 지경이다. 하지만 명절 선물만큼은 정성을 가득 담는 것이 기본 아닌가! 마음과 정성을 표현하는 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지만 말이다. 세월이 흐르고 사회가 변화하면서 사람들의 취향도 바뀌었다. 어르신들도 너무 저렴한 상품이나 촌스러운 제품은 맘에 들지 않는다고 눈치를 주신다. 그렇다고 명품이나 고가의 선물은 서로 부담스럽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내는 주부들에게 살짝 귀동냥을 했더니, 어르신만 거주하는 집에는 가스차단기, 휑한 머리와 마음을 동시에 채우는 부분가발, 건강 챙길 수 있는기능성 신발이나 자전거, 이메일 메신저로 자녀들과 소통할 수 있는 실버컴퓨터 등을 추천한다. 최근에는 신종플루를 염려해 면역력을 높이는 비타민, 홍삼 등 건강식품에 대한 선호도도 높은 편이라고 전해준다. 그래서 이 준비했다. 우리 지역에서 구할 수 있고, 요란하지 않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받는 이의 마음까지 생각한 추석 선물을 추천한다. #추천 ① 걷기는 인생 최고의 보약 어김없이 다가오는 명절을 앞두고 선물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면 이번엔 신는 것만으로 건강을 보장해주는 mbt 신발을 선물해보는 것은 어떨까. 최근 걷기의 운동의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되면서 걷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걷기는 저강도 운동이지만 장시간 계속할 수 있어 달리기와 같은 고강도의 운동효과를 얻을 수 있다. 걷기는 비만인 사람들에게 다이어트 비법으로, 성인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자연요법으로 우리의 건강을 지켜주는 인생 최고의 보약이다. 전문가들은 건강을 위해 걷는다면 마사이족처럼 걸으라고 말한다. 마사이족의 주식은 고기와 우유. 마사이족은 채소를 거의 먹지 않는 민족이다. 하지만 마사이족 중에서 비만이나 고혈압 등의 성인병을 앓고 있는 이는 거의 찾아 볼 수가 없다. 또한 관절염이나 허리디스크를 앓고 있는 사람도 찾아보기 힘들다. 이는 그들만의 특별한 걷기에 비법이 있다. 마사이족은 허리를 바르게 펴고 시선은 정면을 향한 채 보폭을 크게 해 리듬을 타듯 걷는다. 이렇게 걷는 그들은 척추가 꼿꼿하며 근육이 단단하다. 바로 중심부 보행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심부 보행은 마치 달걀이 구르는 것 같은 모습으로 이처럼 걸으면 발바닥 전체에 체중이 분산돼 척추와 관절의 부담을 최소화 시키고 많이 걸어도 피로감이 덜하다. 하지만 평소의 습관대로라면 마사이족처럼 걷기가 쉽지 않다. 그럴 땐 mbt를 신고 걸어보자. mbt 신발은 과학적으로 고안된 신발로 마사이족처럼 걸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mbt 신발은 신고 걷는 것만으로 운동 효과와 관절염 허리디스크 등의 치료 효과를 극대화시켜 트레이닝 기구와 같은 역할을 한다. 유럽에서는 mbt를 운동기구이자 의료기구로 등록해 관절염이나 허리디스크 등의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사용을 권하고 있다. mbt를 신고 걸으면 관절과 척추에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편안한 자세로 회복이 가능하며 관절의 손상을 줄여주고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위치 : 호수공원 제2주차장 맞은편 레이크폴리스2 상가 1층 ▷영업시간 : 오전 10시30분~오후 8시 ▷문의 : 031-924-1326 #추천 ② 프리미엄 식물성 비타민 전문점 ‘네이처스 플러스’ 지난 8월 장항동에 비타민을 개인 맞춤형으로 코디해주는 비타민 전문점 네이처스 플러스 오픈했다. 네이처스 플러스는 1972년 미국에서 설립 된 이래 세계 50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야채, 과일, 곡물에서 추출한 식물성 원료만으로 비타민 성분을 만들고, 40여종의 식물농축물인 ‘파이토 케미칼’ 원료 성분을 추가하여 자연 식물에서 얻고자 하는 영양 성분을 충족시키고 있다. 네이처스 플러스는 비타민, 미네랄, 항산화제, 영양보조제, 다이어트 제품 등 1000여종의 건강식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어린이 종합 비타민, 성인 종합 비타민, 다이어트 영양제 등에서 올해의 비타민 상(VITY Award)을 최근 8년간 연속 수상한 미국 비타민 전문 고객선호도 1위 브랜드이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를 위한 프리미엄 종합비타민인 ‘애니멀 퍼레이드’는 천연과즙을 사용한 체리, 오렌지, 포도 등 3가지 과일맛과 호랑이, 사자, 하마, 코끼리 등 재미있는 동물 모양으로 만들어 이미 엄마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제품이다. 네이처스 플러스 장항동 매장에서는 현재 오픈 기념 10% 할인행사를 하고 있으며. 어린이 제품 구매시 애니멀 퍼레이드 퍼즐증정 하고 있다. 그 외 매장 방문 후 회원가입을 하고, 첫 구매를 한 고객에게는 20% 할인 쿠폰을 증정하며, 구매 금액별로 알로에 베라, 모기퇴치 스프레이, 썬 크림, 손 세정제 등의 사은품도 증정한다. 또한 고객의 요청이 있으면 3~4명 정도의 소그룹으로 비타민 관련 강의를 연다. 추석을 맞아 ‘한가위 특선 선물세트’를 15% 할인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문의 : 031-925-9115 ▷홈페이지 : www.vitaminmagazine.co.kr ▷위치 : 일산동구 장항동 709-4번지 #추천 ③ 자연이 빚은 정갈한 맛! ‘청애병’ 매년 이맘때면 소중한 분들에게 무엇을 선물해야 할까 고민하게 마련인데 정성과 감사의 마음이 담긴 선물을 찾는다면 후곡학원가에 위치한 전통떡 전문점 청애병(靑艾餠)의 우리떡 선물을 권하고 싶다. 최근 각종 명절선물과 답례품, 기념일은 물론 평소 간식거리로 떡을 애용하고 있다. 바야흐로 빵과 케이크에 밀렸던 떡이 한 입에 쏙 들어갈 만큼 작고 낱개로 예쁘게 포장되어 시선을 잡아당기고 있으며 재료와 맛도 다양해졌다. 청애병(靑艾餠)의 전통떡은 현대인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재료와 모양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의 눈길까지 한눈에 사로잡을만한 예쁜 모양의 떡과 깔끔한 매장분위기 덕분에 프랜차이즈매장이 아니냐는 질문도 자주 받는다고 한다. 그러나 냉동떡을 해동만 해서 판매하는 프랜차이즈 매장과는 근본부터 다르다고 주장하는 청애병의 오현구 사장은 나름대로의 원칙을 갖고 운영하고 있다. 오 사장은 “모든 떡은 100% 당일 자체 생산을 하고 있습니다. 재료는 최고급 국내산 쌀을 사용하며, 화학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한다. 달콤하기도 하지만 담백하기도 하고, 부드러우면서도 씹히는 맛이 일품인 청애병의 떡은 맛과 모양도 선물로 제격이며 받는 분의 건강과 품격까지 고려한 일석삼조의 효과를 준다. 추석을 맞이하여 여러가지 떡 종류별 가격대별 다양한 선물세트를 마련해 놓고 있다. 특히 인터넷 쇼핑몰도 운영하고 있어 매장을 방문하지 않아도 다양한 종류의 떡 선물세트를 가격과 모양을 비교하며 선택도 가능하다. 또 서울경기지역까지는 당일 만든 떡을 당일 배송하는 시스템을 사용하기 때문에 타지역에 계신 분께도 선물하기에 어려움이 없다. 청애병에서는 돌잔치 및 각종 행사의 답례떡, 맛과 영양이 풍부한 떡케이크, 이바지 폐백떡 등을 준비해 놓고 있으며 추석을 맞아 송편 선물세트와 더불어 집에서 드실 송편도 주문판매 하고 있다. ▷위치 : 일산3동 4거리, 후곡 학원가 ▷영업시간 : 오전 8시~오후 9시(일요일 휴무) ▷문의 : 031-921-9777 2009-09-17
- 베트남, MB 일대기 그린 ‘야망의 세월’ 조기종영 지난 9월 베트남 TV에서는 한국의 옛 인기방송극 ‘야망의 세월’이 방영되고 있었다. 문광부의 끈질긴 노력 끝에 이뤄진 ‘한류 결실’이었다. 문광부가 이명박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방문을 앞두고 여기에 공을 들인 이유가 있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성공신화를 그린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게다가 ‘야망의 세월’은 이 대통령을 대중적 정치스타로 만든 계기였다. 당시 정주영 회장은 자신이 극중 주인공인줄 알았는데 ‘청년 이명박’이 더 부각되자 측근들에게 화를 냈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였다. 문광부로서는 현직 대통령의 일대기를 그린 드라마를 국빈방문 중 인기리에 방영함으로써 얻을 ‘정치적 이득’까지 고려했을 법하다. 정치권에서는 이 프로젝트를 두고 유 장관이 대통령의 마음을 움직여 서울시장에 도전하려는 것이란 그럴듯한 해석까지 나돌아 다녔다. 그러나 이 드라마는 단 2번 방영되고 막을 내려야했다. 사정을 알아보니 베트남 당국의 결정이었다. 당국이 밝힌 종영 이유는 드라마 초기 5공화국을 묘사하면서 ‘반공이 국시’라는 표현이 나온 게 문제가 됐다는 것이다. 여기에 한국의 베트남전 참여를 ‘세계평화에 대한 기여’로 표현한 국내 유공자법 논란까지 맞물려 ‘조기 종영’이 됐다는 것이다. ◆신아시아 구상 성공의 필요조건 = 베트남이 유공자법안과 관련 이 대통령 국빈방문을 한때 거부하는 소동을 통해 우리 정부 외교자세와 개발도상국에 대한 국민시각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이 대통령이 구상하는 ‘신아시아 외교’가 성공하기 위해서라도 미국 위주의 외교자세를 수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베트남 현지에서는 우리 정부가 베트남 참전유공자법을 추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베트남 이주여성에 대한 한국인의 무시’ 사례와 맞물려 ‘반한류’ 조짐까지 확산되고 있다. 야망의 세월 방영을 기획한 문광부 또한 ‘베트남 정서’에 대한 작은 배려만 있었다면 ‘조기종영’되는 사태는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이 대통령 오늘 베트남 방문 = 이 대통령은 20일 오전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등 동남아 3개국 순방을 위해 출국한다. 이 대통령은 20일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을 시찰하고 베트남 대학생들과의 만남을 갖는다. 21일에는 응웬 밍 찌엣 국가주석과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갖는다. 두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관계를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고위급 전략대화 체제를 구축하는데 합의할 예정이다. 또 이번 베트남 방문 기간에는 두산중공업의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에 관한 기본합의서가 체결되고, 방송통신위원회와 베트남 정보통신부간 방송통신 협력 MOU(양해각서)도 체결된다. 이 대통령은 이어 22일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이동, 노로돔 시하모니 국왕을 예방한 뒤 훈 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광물자원 공동연구와 범죄인 인도협정 체결 등에 합의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23일 태국 후아힌으로 옮겨 24∼25일 개최되는 한-아세안(ASEAN) 정상회의와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25일 귀국한다. 성홍식 기자 hssu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0-20
- IMF "한국 2012년 2만弗 소득 회복"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 한국의 1인당 명목 국민소득(GDP)이 2012년에나2만 달러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올해 국민 소득은 1만6천 달러대로 주요 선진국 중 최하위 수준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측됐다. 20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한국 경제 수정 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이는 한국이 세계 경제위기로부터 급속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2012년에 이르러야 2007년 수준의 경제력을 가질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즉 한국 경제가 원상 복구되는데 5년의 세월이 필요하다고 IMF는 본 것이다. IMF는 지난 5월 세계경제전망 당시 한국의 1인당 GDP가 2014년에 가서도 2만 달러를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비관했는데 최근 환율 하락과 경기 회복을 근거로 2만달러 달성 시점을 대폭 앞당긴 점은 그나마 고무적이다. IMF는 이번 보고서에서 한국이 2007년 1인당 GDP 2만1천653 달러를 기록하며 2만 달러 시대를 맞았지만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로 1만9천136 달러로 줄었으며 올해 1만6천450 달러, 내년 1만7천547 달러, 2011년 1만8천988 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2012년 2만549 달러로 2만 달러를 넘어서고 2013년 2만2천170 달러, 2014년 2만3천763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이에 따라 한국의 1인당 GDP는 IMF가 선진국으로 분류한 33개국 가운데 2007년 28위, 2008년 31위였는데 올해는 슬로바키아(1만6천315달러)와 대만(1만5천373달러)에 이어 31위에 턱걸이할 것으로 추정됐다. 내년 한국의 1인당 GDP는 슬로바키아(1만7천789달러)보다 뒤지면서 32위까지 떨어진 뒤 2012년까지 슬로바키아와 대만에만 우위를 보이며 31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3년부터 한국은 1인당 GDP가 2만2천 달러에 진입함에 따라 몰타(2만1천549달러), 슬로바키아(2만1천277달러), 대만(1만9천347달러)을 제치고 30위로 올라서고 2014년에는 포르투갈(2만2천999달러)마저 누르고 29위로 도약할 것으로 평가됐다. 즉 한국의 경우 1인당 GDP가 2만 달러를 돌파하는 시점인 2012년까지는 경제 구조 개편에 어려움을 겪겠지만 이후 급속한 재도약을 통해 소득 증가세가 선진국들을앞지를 것으로 IMF는 평가한 셈이다. 이에 대해 재정부는 작년 환율인 달러당 1천103원을 적용할 경우 한국의 1인당 GDP는 올해 1만6천 달러, 내년 1만9천 달러, 2011년 2만1천 달러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는 올해 269억 달러를 기록한 뒤 2010년 188억 달러, 2011년 203억 달러, 2012년 224억 달러, 2013년 236억 달러, 2014년 244억 달러로 비교적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IMF는 전망했다. 한편 한국의 인구는 올해 4천865만명, 2010년 4천874만명, 2011년 4천884만명, 2012년 4천894만명, 2013년 4천904만명, 2014년 4천913만명으로 당분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president21@yna.co.kr(끝)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0-20
- 18- ‘다정도 병인양하여’ “천고 시인의 글꽃이 피어난다” 시조의 치료효과 담아 ‘옛가락 이젯가락’ 손종섭/ 김영사/ 1만3천원 시조를 아냐고 묻는 말에 고등학교에서 배운 아련한 기억을 더듬어 본다. 그렇다면 당신은 무엇이 생각나냐고 묻는다면. 대부분 음율이 생각나고 음악적 요소가 떠오를 것이다. 그렇다. 시조는 겨레의 노래라고 할 수 있다. “천고 시인의 글꽃이 다시 피고, 만년 시향은 세상에 번진다.” 고전시가에 대한 독보적 해석으로 격찬을 받은 손종섭 선생이 필생의 숙원으로 이룩한 시조문학의 결정판 ‘다정도 병인 양하여’가 나왔다. 관료 문인 야인 천인 기녀 궁녀에 이르기까지 생활의 현장에서 일구어 낸 시의 진경을 만날 수 있다. 이 책은 이조년 정철 윤선도 홍랑 매창 황진이 등 고인들의 옛가락 절창 300수로 만나는 고전시가의 백미로 일컫는다. 정민 한양대 교수는 한국 시조의 대명사 손종섭 선생의 글을 두고 이런 평가를 했다. “시조가 겨레의 노래라고 입을 모아도, 이제 남은 것은 감동없는 형식 실험의 해괴함과 현실과는 동뜬 호고 취미에서 나온 고고(孤高) 뿐이다. 선생의 이 책에는 옛가락과 지금 노래가 한 자리에 어우러져 신명나는 노래판 춤판이 한창이다. 꽃이 피고 새가 운다. 피가 돌아 기운이 난다. 어깨춤이 들썩한다. 실로 흐벅지고 난만하다.” 시조는 우리나라 시가 문학의 원류이자, 한국인의 문학적 젖줄로서 너무나 익숙한 문학형식이다. 하지만 정작 우리 시대들어 시조문학은 많이 퇴색한 것처럼 보인다. 시조에는 선조들의 삶이 고스란히 스며있지만 정작 우리는 정조의 한 자락도 제대로 음미하지 못하고 있다. 저자는 1918년 생으로 한학자인 선친 월은 손병하 선생에게서 시종가학을 전수했다. 선인들의 우수 한시 250수를 국문학으로 환원한다는 정성으로 복원했다. 저자는 현대 정서와 긴밀한 216편을 뽑아 노래한 ‘손 끝에 남은 향기’를 펴내, 국문학계에 신선한 충격과 자극을 남겼다. 특히 시조는 지친 심신을 위로하는 처방전으로 좋은 약효를 낸다. 천년 시인의 글꽃이 마음의 병을 고치고 세상의 이치를 꿰뚫는 데는 시조만한 것이 없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시조를 읊어 보자. “춘산(春山)에 불이 나니 못다 핀 꽃 다 붙는다. 저 뫼 저 불은 글 물이나 있거니와 이 몸에 내 없는 불이 나니 끌 물 없어 하노라.” 임진왜란 때 의병장이 된 김덕령의 시조다. 적이 가장 두려워하는 장수였지만 선조 24년 반란을 일으킨 이몽학과 내통했다는 무고로 투옥, 일방적인 혹독한 국문 끝에, 30세를 일기로 옥사한 무장이다. 그 가슴속 타는 불길이야 누구도 모를 것이고, 물이 있다한들 끌 수도 없을 것이다. 그의 처절한 심정을 잘 나타낸 이 시조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현대인의 병을 치유하는 힘이 있다. 다음은 사랑하는 님을 보낸 심정을 읊은 시조다. “어와 내 일이여! 나도 내일 모를로다. 우리 님 저승 갈 제 못 가게 제 못 막고? 보내고 이 긴긴 세월 살뜬 생각 어이료?” 아내를 먼저 보내고 내내 잊지 못해하는 그 마음을 박효관이 표현했다. 살아 있을 때의 자질구레한 갖가지 잊히지 않는 기억들, 구석구석 살뜰히도 그리워지는 그 마음이다. 마지막으로 추억의 시조를 읊어본다. “오백 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드니 산천은 의구한되 인걸은 간 데 없네. 어즈버 태평연월이 꿈이런가 하노라!” 여기에는 폐허가 된 옛 서울 송도에 들러본 고려 유신들의 감개가 담겨있다. 그리움과 원통함을 동시에 표현한 이 시조를 기억하는 이들이 많은 이유는 역시 ‘음율’에 있다. 그렇다면 이제 이 시조에 음을 붙여 흥얼거려 보자. “오백녀언~ 도으읍지르을~.”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09-10
- 세 번째 이야기 ▶ 운동 알고리즘 이야기 ▷ 주차 알고리즘 이야기 im4u정보영재교육센터 금정순원장일년은 참으로 빨리지나가고 다가온다,꽉 짜여진 일정으로 한해를 보내다보면, 일년이란 세월은 체감을 느끼기 전에 저멀리 지나가고있다.영재교육을 시작한지 올해가 10년째이다.처음에는 알고리즘이 무엇인지?, 정보올림피아드가 무엇인지? 영재교육이 무엇인지?알리기에 급급하였는데 요즈음은 그 말이 들어가지 않으면 설명이 되지 않으니 10년 사이에 너무도 빨리 교육정책도, IM4U 시스템도, 학부모님들의 교육적인 정보력도 많이 바뀌어가고잇다.곧 부산시 영재원과 부산대학교 영재원 학생들을 모집한다.부산대학교는 10월27-10월29일까지 원서접수를 하며 대상은 초등부는 4학년, 중등부 중1이다,초등부는 1차시험은 11월8일, 2차 시험은 11월22일이며 중등부는 1차시험은 11월15일, 2차시험은 11월22일이다.교육청 영재원은 아직 일정이 발표되지 않았다2009년도에는 1차선발 12월12일 2차 12월27일다.자세한 일정은 발표가 되어야 알수있으며, 분야는 수학, 정보, 과학, 언어, 창작이며 대상은 초등 3, 4학년, 초등6학년, 중3학년이다.본론으로 들어가서...세상엔 많은 컴퓨터가 있다. 하지만 그 모든 컴퓨터를 다 합쳐도, 또한 앞으로 개발될 컴퓨터를 다 모아도 나의 머리를 능가할 순 없다는 것을 아는가? 두뇌공학이라고 하여 계속 연구되겠지만 아뭏든 우리 인간의 머리는 컴퓨터라는 기계와는 구조적, 본질적으로 다르다. 사람에 얼만큼 닮은 컴퓨터를 만드는가는 학자들에게 주어진 영원한 과제인 것이다.알고리즘의 모임이 알고리즘이다.만일 로봇에게 많은 알고리즘을 주어서 스스로 살아가도록(그렇게 보일 뿐이다.) 만들 경우 많은 시행착오를 거칠 것이다. 이 때, 로봇은 무서운 악당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로봇에게 도덕성의 우선순위에 대한 알고리즘을 많이 집어 넣어야 비로소 인간다와질 것이다운동 알고리즘1. 자기 몸에 맞는 운동을 목적에 맞게 장기적으로 계획하는게 좋다. 2. 어떤 운동을 어떻게(시간, 강도, 효과) 할 것인지 계획한다. 3. 운동에 적합한 복장(필요할 경우 준비물 포함)을 하고 목적지로 간다. 4. 운동은 ''준비운동 - 본운동 - 정리운동''의 3단계로 나눌 수 있다. 5. 운동에 호흡이 중요함을 명심하고 유의한다. 6. 준비운동 &rarr 본운동에 앞서 몸을 푸는데 목적이 있다. &rarr 심장에서 먼 곳부터 풀어 준다. &rarr 근육, 관절 등에 처음부터 무리를 주어서는 안된다. &rarr 동적, 정적인 몸풀기를 병행한다. &rarr 동작은 최대한 크게 한다. &rarr 달리기 등 뛰는 것은 꼭 할 것을 권한다. &rarr 몸이나 마음에 준비가 덜 되었을 경우 본운동을 삼간다. 무리한 운동은 안 하는 것만 못 할 수 있다. 7. 본운동 &rarr 본운동 중에도 수시로 몸을 풀어준다. &rarr 사람, 종목, 목적 등에 따라 운동 방식이 다를 수 있다. &rarr 항상 예의를 다한다. &rarr 항상 최선을 다한다. &rarr 경기에선 항상 정정당당해야 한다. &rarr 함께 운동하는 사람이 있을 경우 고마움을 느낀다. &rarr 위험을 무릎써야할 경우 반드시 주위에 미리 알린다. &rarr 수영에 있어서 수영장, 도랑, 계곡, 강, 저수지, 바다 등에서의 수영이 모두 같지 않음을 알고 수영에 임해야 한다. &rarr 상대와 몸끼리 부딪히는 경우 감정이 상하지 않게 한다. &rarr 무리하지 않는다. 무리한 운동은 몸을 상하게 한다. &rarr 가끔 체력의 한계에 도전하는 것도 괜찮다. 8.정리운동 &rarr 아무리 피곤하거나 귀찮더라도 정리운동을 반드시 한다. &rarr 심장에서 먼 곳부터 무리가 가지 않을 정도로 한다. &rarr 정리운동의 습관화로 건강한 몸을 유지하자. 운동은 건강을 유지하는 알고리즘이다. 2009-10-16
- [권화섭의 글로벌 경제진단]강한 달러, 약한 달러의 딜레마(권화섭) “달러 가치의 하락은 반가운 뉴스다. 그것은 글로벌 시장의 안정을 반영하며 미국의 수출을 유리하게 해 줄 것이다.”(폴 크루그먼) “약한 달러는 무역이득을 압도하는 자본유출로 인해 실질임금의 하락으로 생기는 것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잃게 되고, 결국 경제적 몰락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데이비드 맬퍼스) 강한 달러, 약한 달러 논쟁이 다시 가열되고 있다. 미국 정부의 공식 정책은 여전히 ‘강한 달러’를 지킨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장은 그 말을 전혀 믿지 않는다. 현실적으로 미국은 더 이상 강한 달러의 다짐을 지킬 수 있는 마땅한 정책 수단이 없다. 동시에 오늘날 미국의 경제상황은 강한 달러가 미국의 이익과 합치하는지도 전혀 확실치 않다. 금값 1천달러 돌파는 국제적 달러 불신의 반영 미국의 방관적 ‘약한 달러’ 정책에 대해 비판자들은 ‘달러화는 미국 돈인데 달러화의 문제점을 다른 나라들에게 떠넘긴다’고 항변한다. 그러나 미국은 더 이상 그런 몰염치를 즐길 여유가 없다. 미국경제와 달러화에 대한 국제적 불신이 폭발 직전에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정은 최근 국제 금값이 온스당 1000달러를 훌쩍 뛰어넘고, 장기적으로는 35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예측(이코노미스트 10월 8일자)까지 나오는 데서 단적으로 읽을 수 있다. 흔히 금값 상승은 인플레이션 헤징이나 안전투자 수요 등으로 설명되지만 이번에는 달러화의 약세 외에 다른 이유가 없다는 것이 지배적인 분석이다. 한 나라의 통화 가치는 그 나라 경제력의 반영이다. 다른 요인이 일정할 경우 단기적으로 통화가치는 금리 수준에 따라 바뀐다. 즉 지금 달러화의 하락을 멈추게 하려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제로금리 정책을 버리고 금리를 올려 달러화 자산의 매력을 높여야 하지만 이른바 ‘더블 딥’(겹치기 불황)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전혀 그럴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 달러화의 근본적인 문제점은 미국의 만성적인 쌍둥이 적자에서 기인한다. 지난 1971년 이른바 ‘닉슨 쇼크’로 불리는 달러화의 금태환 중지 및 평가절하를 가져왔던 해묵은 문제점이 4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해결되기는커녕 더욱 험악한 모습으로 미국과 세계경제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올해 및 내년에 각각 1조7000억 달러와 1조4000억 달러의 예산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2013년까지 적자규모를 5330억 달러로 감축할 것이라고 다짐했지만 민간예측기관들은 2019년까지 연평균 1조달러의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런 상황에서 달러화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문제는 달러화의 약세를 방치할 것인가, 아니면 어떤 극적 조치를 통해 강한 달러 정책을 지킬 것인가 하는 점이다. 이런 선택의 문제에 관해 크루그먼은 한 가지 흥미 있는 논리를 제시한다. 이른바 ‘금본위제 향수’(gold standard mentality)가 그것이다. 크루그먼은 경제사학자 피터 테민의 분석을 인용해 1930년대 대공황의 한 가지 핵심적 원인이 바로 그 향수 때문이었다고 밝힌다. 그는 “이런 인사들은 단순히 통화가치의 안정을 중시할 뿐만 아니라 디플레이션 와중에서 인플레이션 공포에 떨며, 경제적으로 신용확대가 절실한 때에 신용완화에 반대하고, 정부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데도 ‘인위적’ 회복이라고 반대한다”고 설명한다.(뉴욕타임스 10월 12일) ‘강한 달러’ 주장은 금본위제 향수에 젖은 위험한 발상 이에 대해 맬퍼스는 “통화가치 하락을 통해 위기에서 벗어나려는 것은 ‘제3세계적 자원배분 방식’으로 영국병과 카터 병증(病症), 멕시코 위기, 러시아 사태를 답습하려는 것”이라고 반박한다. 그러나 강한 달러를 지키며 쌍둥이 적자를 크게 줄이려면 미국인들은 1980년대 ‘볼커 충격’에 비할 수 없을만큼 엄청난 경제적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 과연 오바마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그런 희생을 요구할 수 있을까.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9-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