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검색결과 총 41,560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누가 신발을 사양산업이라 부르는가 고부가가치 기능성 제품개발 활발 인프라 뛰어나고, 전문인력 풍성 최근 지역산업이 필요로 하는 전문인력을 양성,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의미있는 일이 추진되고 있다. 젊은피 수혈은 그동안 인력난에 시달리던 지역산업의 숨통을 터주고 있다. 정부도 지방과 수도권이 상생·발전해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본지는 산업인력양성 시스템을 갖추고 지역 특화산업을 성장동력으로 만드는 현장을 발굴, 연재한다. # 경남정보대학 산업협력관 3층 인체공학실. 동서대학교 대학원에 다니는 김영철(26)씨는 동료들과 신발업체가 의뢰한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구두를 시장에 출시하기 전 신발이 보행자에게 적합한지를 인체측정을 통해 분석하는 내용이다. 김씨는 능숙한 손놀림으로 신발안쪽에 압력측정기를 장착하고 발목에는 보행시 운동을 분석하는 기기를 부착한다. 동료가 준비를 마치고 구두를 신고 걸어가자 동작분석기로 연결된 카메라가 돌아간다. 김씨는몇차례 동일한 시험을 한 후 기기에 입력된 정보를 컴퓨터에 연결, 동료들과 분석에 들어간다. 김씨는 “신발은 사양산업이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신발은 사람이 존재하는 한 필요한 제품으로 절대 사양산업이 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부산지역 신발업계에 젊은 인재들이 풍성하다. 최근 신발업계의 수출이 늘면서 활기를 되찾고 있다. 부산지역에서는 저가 신발공장을 찾을 수 없고 업계는 고부가가치 기능성 신발과 부품소재 개발에 나선지 오래다. 특히 신발 관련 인프라가 뛰어나고 능력있는 전문인력들이 지속적으로 배출되고 있어 나이키, 아디다스, 아식스 등 세계적 브랜드 개발센터가 여전히 부산에 존재하고 있다. 업계가 “신발은 사양산업이 아니다”고 자신하는 이유다. ◆1인당 부가가치 제조업 중 1위 = 국내 신발산업은 1990년을 정점으로 급격히 위축됐다. 하지만 최근 경기지표상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났다. 부산지역 신발업체 2005년 수출액은 2억9556만달러로 2004년 보다 7.1% 증가했다. 부산지역 신발업체 수출액이 지난해 처음으로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신발부품의 수출실적은 2억2670만달러로 2004년에 비해 11.8%가 증가했으며, 수출액 전체의 77.4%를 차지했다. 지난 3월 부산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분기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에서도 조선기자재(136), 자동차부품(129)에 이어 3위(107)를 기록, 향후 산업전망을 밝게 했다. 2004년 신발업계 1인당 부가가치는 4196만원으로 2003년에 비해 57.3%가 증가해 제조업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부가가치에서는 35.3%가 늘어 3위를 차지했다. ◆이론과 현장실습 위주 교육 = 신발산업이 부활 조짐을 보이는 이유는 인력 양성시스템이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대학교, 대학원까지 이어지는 단계별 전문교육 과정을 통해 젊은 인재들이 육성되고 있다. 산업현장 인력에 대한 재교육도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교육과정은 3개월부터 6개월의 장기과정부터 1주 과정까지 다양하고, 철저히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이론과 실습위주로 구성돼 있다. 또 업체에 근무하는 현장인력을 이론과 실무를 겸비하는 재교육을 실시, 생산기술을 향상시키고 생산성도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젊은 인재들 의지 강해 = 이러한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은 취업 걱정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국내 신발업체는 물론 외국 연구개발센터에서도 학생 유치에 적극적이다. 현장적응력이 뛰어난데다 신발산업에 대한 비전과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통일신발로 유명한 (주)삼덕통상의 경우도 수많은 취업자들을 물리치고 경남정보대 출신을 영입했다. 경상정보대 출신으로 2년전 취업한 김지숙(25)씨도 “신발산업이 그동안 위축돼 있었을 뿐이다. 기능성 제품의 세계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희망있는 직종”이라고 자신했다. 김영식 부사장은 “제조업을 기피하는 풍조가 만연돼 있지만 부산신발업계는 젊은 기능인력이 풍성하다”고 말했다. 선형상사 백호정 사장은 “신발지식산업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한 인재양성프로그램은 부산 신발산업의 희망”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0-26
- 국내 IT 기업경기 실사지수 6개월 만에 회복세(석간) 국내 정보기술(IT)산업 기업경기 실사지수가 6개월 만에 회복세를 보였다.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KAIT)는 ‘9월 IT 산업 기업경기 실사지수(IT-BSI)’를 조사한 결과, 정보통신기기 분야의 실적호전으로 81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9월 26~28일까지 1312개 IT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로써 IT 산업 기업경기 실사지수는 6개월 만에 반등했다. IT-BSI는 지난 3월 94를 기록한 뒤, 4월 90, 5월 86, 6월 83, 7월 81, 8월 80으로 하락세를 보여왔다. BSI는 기업체의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이면 보합, 100을 넘으면 호전, 100에 미치지 못하면 악화를 의미한다. KAIT는 유가 불안정, 환율하락, 원자재가격 상승, 금리인상에 따른 자금조달 부담증가, 내수침체 등으로 경기둔화가 지속하고 있으나 8월 휴가철이 끝나고 추석 성수기를 앞둔 단기적인 매출증가 기대심리 탓에 전달에 비해 IT-BSI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KAIT는 9월에 이어 10월과 11월에도 IT-BSI가 각각 90과 94를 기록, 회복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0-26
- 누가 신발을 사양산업이라 부르는가 문패 - ‘지역특화산업’ 젊은 인재가 모인다 최근 지역산업이 필요로 하는 전문인력을 양성,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의미있는 일이 추진되고 있다. 젊은피 수혈은 그동안 인력난에 시달리던 지역산업의 숨통을 트여주고 있다. 정부는 지방과 수도권이 상생·발전해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젊은 인재들이 떠난 지방은 성장기반을 상실한 채 황폐화되고 있다. 인재양성이 지역산업 육성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로 거론되는 이유다. 본지는 산업인력양성 시스템을 갖추고 지역 특화산업을 성장동력으로 만드는 현장을 발굴, 연재한다. ① 부산, 신발산업의 메카로 부활 신발산업 현장에 전문인력 ‘풍성’ ... 현장인력 재교육 다양 부품소재 2004년 대비 11.8% 증가 ... 수출 감소세 멈춰 #1 경남정보대학 산업협력관 3층 인체공학실. 동서대학교 대학원에 다니는 김영철(26)씨는 동료들과 신발업체가 의뢰한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구두를 시장에 출시하기 전 신발이 보행자에게 적합한지를 인체측정을 통해 분석하는 내용이다. 김씨는 능숙한 손놀림으로 신발안쪽에 압력측정기를 장착하고 발목에는 보행시 운동을 분석하는 기기를 부착한다. 동료가 준비를 마치고 구두를 신고 걸어가자 동작분석기로 연결된 카메라가 돌아간다. 김씨의 두 눈은 동료의 걸음걸이와 부착한 기기를 주시한다. 몇차례 동일한 시험을 한 후 기기에 입력된 정보를 컴퓨터에 연결, 동료들과 분석에 들어간다. 김씨는 “신발은 사양산업이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신발은 사람이 존재하는 한 필요한 제품으로 절대 사양산업이 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부산지역 신발업계에 젊은 인재들이 풍성하다. 최근 신발업계의 수출이 늘면서 활기를 되찾고 있다. 부산지역에서는 저가 신발공장을 찾을 수 없고 업계는 고부가가치 기능성 신발과 부품소재 개발에 나선지 오래다. 특히 신발 관련 인프라가 뛰어나고 능력있는 전문인력들이 지속적으로 배출되고 있어 나이키, 아디다스, 아식스 등 세계적 브랜드 개발센터가 여전히 부산에 존재하고 있다. 업계가 “신발은 사양산업이 아니다”고 자신하는 이유다. ◆1인당 부가가치 제조업 중 1위 = 국내 신발산업은 1990년을 정점으로 급격히 위축됐다. 대표적인 신발 생산업체들이 생산기지를 저임금의 중국 등 동남아로 이전하면서 국내생산은 1990년부터 2002년까지 연평균 4.6% 감소했다. 1990년 4조2957억원에서 2002년 2조4576억원으로 줄었다. 전 제조업 비중도 2.4%에서 0.4%로 급감했다. 국내 신발산업의 위축은 세계시장 점유율의 급락으로 이어졌다. 동시에 신발산업의 중심지이던 부산의 경제도 위축됐고, 신발산업은 사향산업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최근 경기지표상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났다.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하던 부산지역 신발업체 수출액이 지난해 처음으로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부산지역 신발업체 2005년 수출액은 2억9556만달러로 2004년 2억7597만달러 보다 7.1% 증가했다. 지속적인 감소세를 뒤집는 15년만의 반전이다. 신발부품의 수출실적은 2억2670만달러로 2004년에 비해 11.8%가 증가했으며, 수출액 전체의 77.4%를 차지했다. 지난 3월 부산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분기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에서도 조선기자재(136),자동차부품(129)에 이어 신발제품이 3위(107)를 기록, 향후 산업전망을 밝게 했다. 통계청의 ‘2004년도 부산시 광업·제조업 통계’에서도 2004년 신발업계 1인당 부가가치는 4196만원으로 2003년에 비해 57.3%가 증가해 제조업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부가가치에서는 35.3%가 늘어 3위를 차지했다. (주)영창산업 김영식 부사장은 “신발부품소재 분야는 신발산업 부흥기였던 1990년(수출 1000만달러) 규모보다 4배정도 성장했다”면서 “저가의 완제품 공장은 해외로 이전했으나 남아있는 업체는 고부가가치 제품개발에 심혈을 기울여 성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론과 현장실습 위주 교육 = 신발산업이 부활 조짐을 보이는 이유는 인력 양성시스템이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대학교, 대학원까지 이어지는 단계별 전문교육 과정을 통해 젊은 인재들이 육성되고 있다. 산업현장 인력에 대한 재교육도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교육과정은 3개월부터 6개월의 장기과정부터 1주 과정까지 다양하고, 철저히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이론과 실습위주로 구성돼 있다. 대학 재학생들에게는 신발업체 근무를 경험하게 한다. 신발전문 인력에게는 산업체 현장근무 기회를 부여하고 신발업체에는 전문인력을 활용하는 계기를 부여하는 것이다. 또 업체에 근무하는 현장인력을 이론과 실무를 겸비하는 재교육을 실시, 생산기술을 향상시키고 생산성도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현장인력을 위한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레벨 업(Level-up) 강좌다.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방학기간을 이용해 진행된 12개의 3개월 장기강좌와 19개 단기강좌에 350여명이 참여했다. 바쁜 현장인력을 위해 야간강좌을 개설하고 업체방문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지난 3월에만 6개 업체 539명이 교육에 참가했다. 그 밖에도 신발업체 CEO포럼, 심포지엄 및 기술세미나가 열리고 있다. 특히 매년 ‘국제 슈 패션쇼’를 개최, 부산신발의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며 마케팅도 활발히 벌인다. ◆젊은 인재들 의지 강해 = 이러한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은 취직 걱정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국내 신발업체는 물론 외국 연구개발센터에서도 학생 유치에 적극적이다. 현장적응력이 뛰어난데다 신발산업에 대한 비전과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통일신발로 유명한 (주)삼덕통상의 경우도 수많은 취업자들을 물리치고 경남정보대 출신을 영입했다. 경상정보대 출신으로 2년전 취업한 김지숙(25)씨도 “신발산업이 그동안 위축돼 있었을 뿐 사양산업은 아니다. 고부가가치 기능성 제품의 세계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희망있는 직종”이라고 자신했다. 경남정보대학 신발패션산업과 2학년 재학중 신발부품업체 (주)영창폴리텍에 취업한 신재현(24)씨는 “부산지역은 신발의 중심지로 우수한 인프라를 가지고 있지만 세계적인 브랜드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이라며 “앞으로 최첨단 고기능 신발 만드는 일에만 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영창산업 김영식 부사장은 “젊은 인재들 사이에 제조업을 기피하는 풍조가 만연돼 있지만 부산신발업계는 젊은 기능인력이 풍성하다”면서 “활기차고 열성적이어서 회사에 활기를 불어넣어 준다”고 말했다. 발모양 틀을 제작하는 선형상사 백호정 사장은 “신발지식산업지원센터는 기술적인 지원 뿐만아니라 신발산업의 부흥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인재양성프로그램은 부산 신발산업의 희망”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0-26
- “시흥을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만들겠다” 오이도와 갯벌, 염전, 연꽃단지 등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시흥시가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조성된다. 이연수 시장은 “지난 6월 (주)한화건설과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 147만평의 군자매립지를 공영방식으로 개발할 수 있게 됐다”며 “인천 송도 신도시와 마주보고 있는 이곳에 에버랜드를 능가하는 대규모 위락시설을 유치해 외국인 관광객이 꼭 다녀가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곧 공사에 착수할 제3경인고속도로를 통해 인천공항으로부터 15분내에 도착할 수 있고 오이도와 맞닿아 있어 입지조건으로는 이만한 곳이 없다는 것이다. 사업추진에도 어려움이 없다. 지난해 3월 완료한 타당성 조사 결과, 사업의 수익성이 충분해 재원조달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명됐고 2016년 도시기본계획에 이미 개발예정용지로 반영돼 있어 행정절차 이행이 수월한 편이다. 벌써부터 미국 MGM와 프랑스 루부트 등의 4∼5개 업체가 투자를 저울질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시장은 “한 업체는 일본에 성업중인 명품할인점을 유치하겠다는 구체적인 제안을 하기도 했다”며 “가능한 빠른 시일내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관광도시 육성의 약점인 시화지구도 리모델링된다. 시는 시화국가산업단지 관리기본계획 변경을 통해 환경 유해업체의 입주를 제한하고 체계적으로 오염원을 관리하는 한편, 산업구조의 고도화를 기한다는 계획이다. 시화지구에 방치돼 있는 16만평을 선사유적공원으로 조성하는 것도 꼭 해결해야 할 과제다. 더 이상 논란거리로 남겨 둘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 시장은 “수자원공사가 분양하려다 패총이 발견돼 방치하고 있는 16만평을 두고만 볼 수는 없다”며 “시화지구 개발을 통해 적지 않은 이익을 취한 수공은 선사유적공원을 조성해 주민들에게 돌려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예 이 기회에 지금까지 시가 취해온 수공에 대한 협조적인 자세를 재검토하는 것도 고민중이다. 평균 연령이 전국 최저인 시흥시 여건에 맞게 교육 인프라를 강화하는 것도 주요 과제다. 과학고와 유한대학 유치는 물론 2010년까지 초중고 모든 학교에 원어민 교사를 배치할 예정이다. 평생학습도시 선정에 따라 시흥열린포럼 등 다양한 사업들이 계획되고 있다. 사통팔달의 도로망에 비해 열악한 광역철도망도 확충된다. 시는 최근 신안산선 기본계획 용역작업이 착수되자 건교부에 노선조정을 건의했다.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제시된 청량리∼서울역∼여의도∼광명∼선부를 잇는 노선이 인천과 시흥시의 개발계획을 반영하지 못했을 뿐더러 소사∼원시선과 수인선, 안산선과의 연계성도 살릴 수 없는 노선이라는 것이다. 이 시장은 “여의도에서 광명을 거쳐 시흥시청을 지나는 노선으로 건설하면 소사∼원시선과 제2공항철도의 중복투자를 막고 장현, 목감개발지구로부터 광역교통개선대책비를 마련할 수 있어 수도권 서남부의 광역철도망으로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0-25
- <내일시론>참으로 이상한 한미안보 협상 참으로 이상한 한미안보 협상 지난 주말 워싱턴에서 열렸던 한미군사위원회 회의(MCM)와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의(SCM)의 협상과정과 그 결과들을 보면 참으로 혼란스럽고 해괴한 협상이란 느낌을 금할 수 없었다. 한국이 주장해야 할 말을 미국이 하고 미국이 할 말을 한국이 하는 기이한 협상이었기 때문이다. 우선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환수문제부터 살펴보자. SCM이 내놓은 공동성명을 보면 한미양국은 미국이 가지고 있는 전작권을 2009년 10월 15일부터 2012년 3월15일 사이 한국에 넘기기로 합의했다. 환수시기를 두고 한국은 2012년을 고집하고 미국은 2009년을 굽히지 않아 두 나라 주장을 다 담은 절묘한 타협안을 창출해 냈다는 것이다. 누구의 아이디어인지 기발하기 이를 데 없다. 환수시기 문제는 이미 국내에서도 수없이 논쟁거리가 돼왔던 것이긴 하나 이 문제가 양국 실무회담에서까지 이렇게 꼬이리라고는 미처 예상치 못했었다. 전작권 환수는 본시 우리 정부가 제기한 것이다. 노태우 정부 때 제기했다가 김영삼 정부에서 평시 작전권만 환수했고 노무현 정부 들어 전작권 환수문제를 공식적으로 내민 것이다. 그러나 미국은 금년 봄까지만 해도 이를 극구 반대했다. 그러다 최근 들어 한국이 원한다면 언제든 가져가라는 쪽으로 태도가 돌변했다. 미국이 태도를 바꾼 데는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것으로 이해된다. 그러자 이제는 한국에서 환수반대론이 일고 정부마저 조기환수 반대쪽으로 기울었다. 전작권 내주겠다면 순순히 받아야 조기환수 반대가 국내의 반대세력을 무마하는 방편일수도 있으나 선거공약으로까지 내걸었으면 정부가 소신껏 밀고 나갔어야 한다. 전작권 환수는 군사주권의 문제이지 전력평가의 문제가 아니다. 상징성의 문제다. 전작권 환수는 너무나 당연하고 그 시기는 빠를수록 좋다. 마땅히 찾아와야 할 전작권을 미국이 주겠다니 받으면 그만이다. 국내정치권의 눈치를 살필 사안이 아니다. 그것을 2012년으로 미뤄 어떻게 하자는 것인가. 3년을 더 끌면 한국군의 군사능력이 월등하게 향상되는 것인가. 군사력은 2012년이 아니라 20년, 30년이 돼도 영원히 부족한 것이다. 군에 군사력이 충분하냐고 묻지 말라는 말이 있다. 군은 언제나 부족하다고 말하게 돼 있다. 한국의 여론동향과 정치권의 움직임을 잘 알고 있는 미국이 이를 역이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도 생각해 봐야 한다. 불필요한 주장을 펴 미국측에 협상력만 키워주고 있는 것이다. 핵우산 문제도 허수(虛數) 놀음이다. 공동성명은 한국에 대한 핵우산 제공과 관련해 ‘확대된 억지력’(extended deterrence)을 미국은 지속적으로 포함한다고 했다. 한국측은 이번 회담에서 이 표현을 넣기 위해 외교력(?)을 총동원했다고 전한다. 세계 최대핵보유국인 미국이 한국과 군사동맹을 맺고 있으면 핵억지력은 자연 유지되는 것이다. 미국측은 그런 표현이 왜 필요한지 이해하지 못했으나 한국이 강력하게 요구해서 넣어준 것이다. 불필요한 단어 하나를 넣기 위해 이 또한 미국에 협상력을 높여주었다. 실익도 없는 표현 매달리다 협상력 잃어 한국은 불과 1년전 이 회담에서 공동성명에 ‘핵우산’이란 표현 자체를 삭제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미국이 반대해 성사시키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과 한국의 입장이 1년전과 정반대였던 것이다. 핵억지력은 핵 사용과는 별개의 문제다. 한반도에서 핵무기가 사용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 북한의 핵을 제거해야지 미국의 핵을 끌어들이자는 발상은 현실성도 없을 뿐 아니라 매우 위험하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의 핵은 어떤 경우도 용납될 수 없는 것이다. 미국에 한국은 이해하기 힘든 나라인지도 모른다. 한국이 원해서 막상 주겠다고 하면 그러지 말아 달라고 매달리고 실익도 없는 표현 하나하나에 연연하는 이상한 나라인 것이다. 북한의 핵실험 이후 국민의 안보불안을 조금이나마 덜어보겠다는 회담 당사자들의 충정은 모르지 않으나 한국도 국가간의 협상에서는 좀더 세련되고 성숙해져야 한다. 필요하지도 않는 주장을 해 ‘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구상’(PSI)과 ‘미사일 방어체제’(MD)에서 또 무엇을 더 내놔야 하는가. 임 춘 웅 논설 주간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0-25
- <내일시론>참으로 이상한 한미안보 협상(임춘웅 2006.10.25) 참으로 이상한 한미안보 협상 지난 주말 워싱턴에서 열렸던 한미군사위원회 회의(MCM)와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의(SCM)의 협상과정과 그 결과들을 보면 참으로 혼란스럽고 해괴한 협상이란 느낌을 금할수 없었다. 한국이 주장해야할 말을 미국이 하고 미국이 할 말을 한국이 하는 기이한 협상이었기 때문이다. 우선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환수문제부터 살펴보자. SCM이 회담결과 내놓은 공동성명을 보면 한미양국은 미국이 가지고 있는 전작권을 2009년 10월 15일부터 2012년 3월15일 사이 한국에 넘기기로 합의했다. 환수시기를 두고 한국은 2012년을 고집하고 미국은 2009년을 굽히지 않아 두 나라 주장을 다 담은 절묘한 타협안을 창출해 냈다는 것이다. 누구의 아이디어인지 기발하기 이를 데 없다. 환수시기 문제는 이미 국내에서도 수없이 논쟁거리가 돼왔던 것이긴 하나 이문제가 양국간 실무회담에서 까지 이렇게 꼬이리라고는 차마 예상치 못했었다. 전작권 환수는 본시 우리 정부가 제기한 것이다. 노태우 정부 때 제기했다가 김영삼 정부에서 평시 작전권만 환수 했고 노무현 정부 들어 전작권 환수문제를 공식적으로 내민 것이다. 그러나 미국은 금년 봄까지만 해도 이를 극구 반대했었다. 그러다 최근 들어 한국이 원한다면 언제든 가져가라는 쪽으로 태도가 돌변한 것이다. 미국이 태도를 바꾼 데는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을 한 것으로 이해된다. 그러자 이제는 한국에서 환수반대론이 일고 정부마저 조기환수 반대쪽으로 기울었다. 전작권 내주겠다면 순순히 받아야 조기환수 반대가 국내의 반대세력을 무마하는 방편일수도 있으나 선거공약으로 까지 내걸었으면 정부가 소신껏 밀고 나갔어야 한다. 전작권 환수는 군사주권의 문제이지 전력평가의 문제가 아니다. 상징성의 문제다. 전작권 환수는 너무나 당연하고 그 시기는 빠를수록 좋다. 마땅히 찾아와야 할 전작권을 미국이 주겠다니 받으면 그만이다. 국내정치권의 눈치를 살필 사안이 아니다. 그것을 2012년으로 미뤄 어떻게 하자는 것인가. 3년을 더 끌면 한국군의 군사능력이 월등하게 향상되는 것인가. 군사력은 2012년이 아니라 20년, 30년이 돼도 영원히 부족한 것이다. 군에 군사력이 충분하냐고 묻지 말라는 말이 있다. 군은 언제나 부족하다고 말하게 돼있다. 한국의 여론동향과 정치권의 움직임을 잘 알고 있는 미국이 이를 역이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도 생각해 봐야 한다. 불필요한 주장을 펴 미국측에 협상력만 키워주고 있는 것이다. 핵우산 문제도 허수(虛數) 놀음이다. 공동성명은 한국에 대한 핵우산 제공과 관련해 ‘확대된 억지력’(extended deterrence)을 미국은 지속적으로 포함한다고 했다. 한국측은 이번 회담에서 이 표현을 넣기 위해 외교력(?)을 총동원했다고 전한다. 세계 최대의 핵보유국인 미국이 한국과 군사동맹을 맺고 있으면 핵억지력은 자연 유지되는 것이다. 억지력을 어떻게 하는게 확대하는 것인지 알 수 없는 일이다. 미국측은 그런 표현이 왜 필요한지 이해하지 못했으나 한국이 강력하게 요구해서 넣어준 것이다. 불필요한 단어 하나를 넣기 위해 이 또한 미국에 협상력을 높여주었다. 실익도 없는 표현 매달리다 협상력 잃어 한국은 불과 1년전 이 회담에서 공동성명에 ‘핵우산’이란 표현 자체를 삭제해줄것을 요구했으나 미국이 반대해 성사시키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과 한국의 입장이 1년전과 정반대였던 것이다. 핵억지력과 핵사용과는 별개의 문제다. 한반도에서 핵무기가 사용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 북한의 핵을 제거해야지 미국의 핵을 끌어들이자는 발상은 현실성도 없을 뿐 아니라 매우 위험하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의 핵은 어떤 경우도 용납될 수 없는 것이다. 미국에 한국은 이해하기 힘든 나라인지도 모른다. 한국이 원해서 막상 주겠다고 하면 그러지 말아 달라고 매달리고 실익도 없는 표현 하나 하나에 연연하는 이상한 나라인 것이다. 북한의 핵실험 이후 국민의 안보불안을 조금이나마 덜어보겠다는 회담 당사자들의 충정은 모르지 않으나 한국도 국가간의 협상에서는 좀더 세련되고 성숙해져야 한다. 필요하지도 않는 주장을 해 ‘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구상’(PSI)과 ‘미사일 방어체제’(MD)에서 또 무엇을 더 내놔야 하는가. 임춘웅 객원논설위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0-24
- <대선예비주자 이미지 2차조사> ③ 김근태 ‘운동권’ 고정인식에 ‘무능 무소신’ 보태져 … ‘정직 청렴’ 등 긍정평가 축소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은 7개월 전보다 싸늘해져 있었다. 지난 3월의 1차 조사와 비교할 때 김 의장의 이미지는 상당한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5·31지방선거 패배 직후 당의장직을 맡아 비상체제를 이끌며 여당의 위기수습을 진두지휘했고,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회적 대타협’을 화두로 내세웠지만 그보다는 난파 직전에 몰린 당의 상황이 이미지 형성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 대중 정치인으로 거듭나기 위해 넘어야 할 벽으로 지적됐던 ‘운동권’ 이미지는 변함이 없었고, ‘깨끗하고 정직한 리더십’이란 긍정평가는 농도가 흐려진 대신 부정적 색채는 짙어져 있었다. 내일신문과 한길리서치의 여야 대선예비주자 2차 이미지 조사는 여당의 위기와 함께 김 의장의 대국민 이미지에도 적색 경고등이 켜졌다는 점을 뚜렷하게 보여줬다. ◆“무능력·무소신·운동권” = 지난 1차 조사에서 국민의 눈에 비친 김 의장의 대표적 인상은 ‘운동권’(7.3%)이었다. 이 기반 위에 ‘깨끗하고 정직한(3.5%) 리더십(5.0%)’을 갖췄다는 반응과 ‘자질이 부족하다(4.6%)’는 긍·부정이 혼합된 결과가 나왔다. 1000명의 응답자 중 73명이 ‘운동권’을 첫째 이미지로 꼽았다는 사실은 당시 여당 최고위원이었던 김 의장이 강력한 과거의 이미지 안에 갇혀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그의 삶을 반영한 측면이 있지만 ‘뒤쳐진 시간표 속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는 부정적 측면 때문에 넘어서야 할 ‘멍에’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7개월만에 이뤄진 동일한 조사에서 김 의장은 ‘멍에’를 벗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차 때와 똑같은 숫자인 73명이 ‘운동권, 민주화, 좌파’를 떠올렸고, 54명은 ‘무능력, 자질부족’을 꼽았다. ‘비호감, 고집, 변덕’이란 부정적 인상을 제시한 응답자가 40명으로 3위를 차지했다. ‘운동권이지만 정직한 리더십을 갖췄다’던 국민의 평가가 ‘무능하고 호감이 가지 않는 운동권’으로 뒤바뀐 셈이다. ‘운동권(7.3%)’을 제시한 응답은 40대(12.9%) 특히 40대 남성층(12.9%)에서 높았고, 서울(10.6%)과 충청권(12.7%)에서 많았다. ‘무능력과 자질부족(5.4%)’이란 답변은 30대(7.2%)와 50대 이상층(7.3%), 지역으로는 호남(6.8%)과 인천·경기(6.1%)에서 비율이 높았다. ◆객관적 상황 악화가 주 요인 = 정치인 김근태에 대한 부정적 기류의 확산은 지난 6월초 당의장 취임 이후 끊이지 않는 여당의 혼란과 위기, 정계개편을 둘러싼 갈등과 대립 등의 객관적 조건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전체를 아울러야 하는 당의장이란 직책으로 인해 본인의 입장과 생각을 드러낼 수 없는 주체적 조건도 한몫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열린우리당 당의장(3.5%)을 떠올린다는 답변이 네 번째로 많은 가운데 핵심 이미지가 부정평가로 돌아섰고, ‘소신이 없다’(1.2%)’ ‘말이 많다(1.0%)’ ‘밋밋하고(0.9%) 기회주의적(0.9%)’이란 답변이 속출했다. 10명(1%) 이상이 제시한 이미지 항목 중 긍정적인 요소는 ‘온화, 성실, 정직(29명·2.9%)’ ‘청렴, 참신, 깨끗(13명·1.3%)’ ‘서민적(1.2%)’ 등에 불과했고, 그나마도 3월 조사에 비해 빈도가 줄어들었다. ◆‘떠오르는 게 없다’ 답변도 증가 =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또다른 특징은 ‘김근태에게서 떠오르는 이미지가 없다’는 응답이 1차 조사때보다 늘었다는 점이다. 3월 조사에서 43.9%였던 빈도수가 이번 조사에선 51.7%로 증가했다. 당시 김 의장의 이미지 총평에선 “인지도가 미약하지만, 정직한 리더십이란 국민들의 인식은 정치인 김근태가 키워가야 할 이미지 자산”이란 분석이 가능했었다. 하지만 ‘청렴하고(1.3%) 서민적(1.2%)’인데다 ‘개혁적(0.7%)이고 유능하다(0.4%)’는 긍정적 요소가 크게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김 의장의 과제와 부담이 더 커졌다는 점을 부인하기 힘들다. 연말연초를 거쳐 격변이 예상되는 내년 상반기까지의 정치 시간표 속에서 김 의장이 또다른 이미지를 구축해 낼지 지켜볼 일이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1-13
- 대선예비주자 이미지 2차 조사 ③ 김근태 여당 위기 가속화에 타격받은 이미지 ‘운동권’ 고정인식에 ‘무능 무소신’ 보태져 … ‘정직 청렴’ 등 긍정평가 축소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은 7개월 전보다 싸늘해져 있었다. 지난 3월의 1차 조사와 비교할 때 김 의장의 이미지는 상당한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5·31지방선거 패배 직후 당의장직을 맡아 비상체제를 이끌며 여당의 위기수습을 진두지휘했고,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회적 대타협’을 화두로 내세웠지만 그보다는 난파 직전에 몰린 당의 상황이 이미지 형성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 대중 정치인으로 거듭나기 위해 넘어야 할 벽으로 지적됐던 ‘운동권’ 이미지는 변함이 없었고, ‘깨끗하고 정직한 리더십’이란 긍정평가는 농도가 흐려진 대신 부정적 색채는 짙어져 있었다. 내일신문과 한길리서치의 여야 대선예비주자 2차 이미지 조사는 여당의 위기와 함께 김 의장의 대국민 이미지에도 적색 경고등이 켜졌다는 점을 뚜렷하게 보여줬다. ◆“무능력·무소신·운동권” = 지난 1차 조사에서 국민의 눈에 비친 김 의장의 대표적 인상은 ‘운동권’(7.3%)이었다. 이 기반 위에 ‘깨끗하고 정직한(3.5%) 리더십(5.0%)’을 갖췄다는 반응과 ‘자질이 부족하다(4.6%)’는 긍·부정이 혼합된 결과가 나왔다. 1000명의 응답자 중 73명이 ‘운동권’을 첫째 이미지로 꼽았다는 사실은 당시 여당 최고위원이었던 김 의장이 강력한 과거의 이미지 안에 갇혀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그의 삶을 반영한 측면이 있지만 ‘뒤쳐진 시간표 속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는 부정적 측면 때문에 넘어서야 할 ‘멍에’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7개월만에 이뤄진 동일한 조사에서 김 의장은 ‘멍에’를 벗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차 때와 똑같은 숫자인 73명이 ‘운동권, 민주화, 좌파’를 떠올렸고, 54명은 ‘무능력, 자질부족’을 꼽았다. ‘비호감, 고집, 변덕’이란 부정적 인상을 제시한 응답자가 40명으로 3위를 차지했다. ‘운동권이지만 정직한 리더십을 갖췄다’던 국민의 평가가 ‘무능하고 호감이 가지 않는 운동권’으로 뒤바뀐 셈이다. ‘운동권(7.3%)’을 제시한 응답은 40대(12.9%) 특히 40대 남성층(12.9%)에서 높았고, 서울(10.6%)과 충청권(12.7%)에서 많았다. ‘무능력과 자질부족(5.4%)’이란 답변은 30대(7.2%)와 50대 이상층(7.3%), 지역으로는 호남(6.8%)과 인천·경기(6.1%)에서 비율이 높았다. ◆객관적 상황 악화가 주 요인 = 정치인 김근태에 대한 부정적 기류의 확산은 지난 6월초 당의장 취임 이후 끊이지 않는 여당의 혼란과 위기, 정계개편을 둘러싼 갈등과 대립 등의 객관적 조건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전체를 아울러야 하는 당의장이란 직책으로 인해 본인의 입장과 생각을 드러낼 수 없는 주체적 조건도 한몫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열린우리당 당의장(3.5%)을 떠올린다는 답변이 네 번째로 많은 가운데 핵심 이미지가 부정평가로 돌아섰고, ‘소신이 없다’(1.2%)’ ‘말이 많다(1.0%)’ ‘밋밋하고(0.9%) 기회주의적(0.9%)’이란 답변이 속출했다. 10명(1%) 이상이 제시한 이미지 항목 중 긍정적인 요소는 ‘온화, 성실, 정직(29명·2.9%)’ ‘청렴, 참신, 깨끗(13명·1.3%)’ ‘서민적(1.2%)’ 등에 불과했고, 그나마도 3월 조사에 비해 빈도가 줄어들었다. ◆‘떠오르는 게 없다’ 답변도 증가 =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또다른 특징은 ‘김근태에게서 떠오르는 이미지가 없다’는 응답이 1차 조사때보다 늘었다는 점이다. 3월 조사에서 43.9%였던 빈도수가 이번 조사에선 51.7%로 증가했다. 당시 김 의장의 이미지 총평에선 “인지도가 미약하지만, 정직한 리더십이란 국민들의 인식은 정치인 김근태가 키워가야 할 이미지 자산”이란 분석이 가능했었다. 하지만 ‘청렴하고(1.3%) 서민적(1.2%)’인데다 ‘개혁적(0.7%)이고 유능하다(0.4%)’는 긍정적 요소가 크게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김 의장의 과제와 부담이 더 커졌다는 점을 부인하기 힘들다. 연말연초를 거쳐 격변이 예상되는 내년 상반기까지의 정치 시간표 속에서 김 의장이 또다른 이미지를 구축해 낼지 지켜볼 일이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1-13
- <인터뷰> 변봉덕 성남상공회의소 회장 “기업이 지역복지시설 후원자 되겠다” 성남상의 50개 회원사, 복지단체와 결연 맺고 지원 독거노인 의료 서비스지원·성남IT클럽 구성 추진 “지역민의 벗으로 함께하는 성남상공회의소가 되겠습니다.” 성남상공회의소가 조용하지만 크게 변하고 있다. 선언보다는 실천을 통해 지역민과 함께하고 있다. 지난 3월 변봉덕(66·사진) (주)코맥스 회장이 12대 성남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선출되면서 구체화되고 있다. 성남상의는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이라는 차원에서 회원사들이 성남지역 26개 복지시설의 든든한 후원자를 자처하고 나섰다. 성남지역 독거노인 의료 서비스지원사업을 위해 서울대학교 병원과 공동으로 진료 및 의약품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또 ‘성남IT클럽’을 구성, 지역내 중소벤처기업의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상의가 지역민의 벗으로 함께 하는 건 당연하다”는 변 회장. 편안한 이웃집 할아버지 풍모를 가진 그는 ‘기본에 충실한 경영자’로 벤처 1세대의 모범이다. 그의 경영철학은 38년전 공전식 전화기 중소제조업체를 이제는 홈네트워크 분야 ‘세계 빅3’로 키워냈다. 성남지역 경제계 대표로 우뚝 선 변 회장을 지난 10일 성남상의 회장실에서 만났다. -성남상공회의소 12대 회장으로 상의 운영방향은 상공회의소는 상공업 육성과 지역경제의 균형발전이라는 목표로 출발한 지역경제계의 대표조직이다. 상의는 회원업체들이 납부하는 회비로 운영되는 만큼 회원업체에 실질적인 도움이 돼야 한다. 특히 지역민과 함께 지역경제를 발전시키는데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구상하고 있는 사업계획은. 우선 산업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근로자와 가족들을 격려하기 위한 사업을 구상했다. 또 한양대와 연계한 ‘성남상의 CEO 과정’을 성남지역 대표적인 오피니언 리더그룹의 성장기반으로 만들어갈 것이다. 성남 중소기업 상품 특별할인전도 준비하고 있다. 내년이면 10년을 맞는 성남상공대상을 기업인 근로자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놀이마당으로 만들 계획이다. -회장은 지역사회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민과 함께 하는 계획이 있다면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이라는 차원에서 지역민과 함께 하는 일에 정진하겠다. 우선 회원업체들이 성남지역 26개 복지시설의 든든한 후원자로 나서겠다. 1차로 내년 1월 중에 회원업체 50개사와 복지단체를 초청해 결연을 맺고 해마다 후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성남지역 독거노인 의료 서비스지원 사업을 세웠다. 성남상의는 서울대학교 병원과 공동으로 5000만원을 지원해 진료 및 의약품 지원을 하겠다. 또 기부문화 확산을 위한 아름다운 걷기대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전국 상의 최초로 시행하는 사업으로 회원업체 임직원들과 지역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기부문화 행사로 참가자 1명이 7km를 걸으면 1만원의 후원금을 기부하는 방식이다. 지난해에는 1200만원의 기부금을 지역 장애인단체나 복지시설에 전달한 바 있다. -성남지역에 중소벤처기업이 늘어나면서 이들의 커뮤니티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성남지역은 기업인프라가 우수해 전통제조업과 첨단 제조업이 공존해 있다. 특히 분당지역과 구시가지 산업단지에 분포된 IT전문업체를 하나로 결합시키는 ‘성남IT클럽’ 구성을 추진하려 한다. 또한 성남시와 전자부품연구원 등과 공동 네트워크를 구성해 실질적인 세제혜택 및 금융지원이 가능하도록 중소 벤처기업을 지원해 나가겠다. 향후 판교 벤처밸리가 완성되면 전국 최대규모의 IT클럽으로 성장할 것이다. -오랫동안 기업을 경영해 왔다. 경영환경 악화로 어려움에 처한 중소기업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중소기업이나 대기업 모두 기업경영에는 어려운 점이 있다. 중소기업은 조직, 인재, 기술, 마케팅 능력, 브랜드 파워 등 부족한 면이 많다보니 대기업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게 사실이다. 어려울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기업은 경영환경 변화를 주시하면서 혁신해 나가야 성장한다. 또 자기만의 장점을 가져야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남을 수 있다. -(주)코맥스가 급성하고 있다. 성장 비결은 무엇인가 38년 세월을 코맥스와 함께하면서 ‘기본에 충실하고 변화에 적응하자’는 좌우명을 잊은 적이 없다. 여기에 끊임없이 혁신하고 인재를 육성한 게 코맥스 발전의 원동력이었다. 이제는 글로벌화 시대다. 기업이 세계시장에서 최고가 되어 국가브랜드를 높이고 있다. 변봉덕 회장은 변 회장은 양정고와 한양대, 한양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1968년 중앙전자공업사를 창립한 이후 38년간 기업인의 길을 걸어왔다. 수출사업포장 대통령상(1994), 2001 무역진흥대상, 수출산업표창, 국가생산성 혁신대회 종합부문 대통령 표창(2004), 한국과학기술원 테크노경영자클럽 2005년 최고 테크노 경영자상(2005)을 수상했다. 현재 (주)코맥스 대표이사 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코맥스는 지난해 매출 830억원, 수출 1억달러를 달성했다. 성남=박진범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1-13
- 중국 소비자 ‘아우디’ 최고 독일자동차 ‘아우디’가 3년 연속 중국 소비자들이 가장 만족하는 자동차 브랜드로 선정됐다. 고객만족도 전문조사기관인 ‘제이디 파워 아시아 퍼시틱(J.D.Power Asia Pacific)’이 실시한 자동차판매점 애프터서비스에 관한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아우디’(독일 폭스바겐사)가 827점으로 3년 연속 1위 자리를 차지했다고 9일자 일본 일간지 ‘후지산케이비즈니스아이’가 보도했다. 반면 지난해 조사에서 2위였던 ‘둥펑위에다기아(기아자동차의 중국내 합작법인)가 7위로 전락했고, 지난해 3위였던 ‘닛산’도 6위로 전락하는 등 아시아 자동차업체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번 조사는 새차 구입 후 2~6개월이 경과한 소비자가 △차량인도 절차 △판매담당자 응대 △판매점 설비 △가격 등 거래상황 △차량인도 시기 △서류절차 등 6항목에 걸쳐 만족도를 점수로 환산해 이뤄졌다. 조사는 2001년부터 매년 실시되고 있으며, 과거 5번의 조사 중 ‘아우디’가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4번째다. 아우디는 소비자만족도 조사의 6항목 모두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지난해와 비교해 특히 ‘판매담당자의 응대’, ‘서류절차’에서 만족도가 향상된 점이 톱의 자리를 차지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중국 자동차소유자의 57%가 신차 구입 시 인터넷을 이용했으며 그 이용자가 최근 4년 동안 4배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터넷을 이용한 고객의 42%가 구입 시 가격할인을 받아 평균 차량 구입가격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 사이에 새 차를 구입한 중국 주요 22개 도시 소비자 791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조사대상 자동차 제조업체는 31개사였다. /이동희 리포터 89juliet@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