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검색결과 총 41,560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지역특화산업 인재가 모인다> ⑤ 대구 섬유패션 고급인력양성사업 고용약정 맞춤교육으로 전문인력 공급 1기 연수생 19명중 5개 업체서 9명 고용 업계 중간간부·연구인력 고령화 현상 심각 대구 섬유산업이 용트림을 시작했다. 침체에 빠져있던 섬유산업이 고급기술인력 양성과 고부가가치화 기술개발로 재도약의 발걸음을 내딛었다. 특히 한국염색기술연구소와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주관하는 ‘섬유패션 고급인력양성사업’이 지역내 섬유업계 CEO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으며 섬유발전의 희망을 심고 있다. 한국산업기술재단 고성진 선임연구원은 “섬유업체 2세대들이 1세대의 보수적인 경영원칙을 깨고 신제품개발과 사업확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며 “우수한 기술인력만 제대로 공급이 된다면 대구 섬유산업의 앞날은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이론·실무 겸비한 중간간부 육성 = 섬유패션 고급인력양성사업은 한마디로 대구 섬유업계의 혁신을 주도할 인재를 육성하는 사업이다. 시장수요에 맞는 특화된 교육과정을 개설해 지역 섬유업의 차별화, 고부가가치화 제품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염색기술연구소의 ‘고용약정 맞춤식 기업혁신인력양성과정’은 업계의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이 과정은 염색가공 전문이론과 현장 실무능력을 겸비한 중간간부를 육성, 업체에 우수인력을 공급하는 게 목적으로 대학교 4학년생을 대상으로 1년간 진행된다. 맞춤식 인력양성은 희망업체와 연수학생을 모집한 후 기업과 대학 학생 연구소 4자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연수협약을 체결, 연수 후 업체가 채용하는 시스템이다. 전공자는 취업 희망기업을, 기업은 채용 인력을 사전에 확정해서 개별 기업에 필요한 고급인력으로 양성시키는 것이다. 지난해 4월 처음 시작한 ‘맞춤식 과정 1기’에 대학생 19명과 7개 업체가 신청, 올 12월에 마무될 예정이다. 이 과정을 통해 5개 업체가 학생 9명을 선발했다. 선발된 학생들은 사실상 취업이 된 상태다. 맞춤식 과정의 장점은 연수훈련에 있다. 연수학생은 방학 기간에는 정식 회사원으로 근무한다. 이때 업체에서는 연수학생의 회사생활을 살펴 중간간부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판단한다. 이와함께 핵심연구개발인력 프로그램으로 ‘산·학·연 합동연구 석박사 과정’이 있다. 전일제 과정으로 진행되는 석박사 과정은 산·학·연 연계 기술개발과제를 수행을 통해 현장운용실무능력을 겸비한 산업체 핵심연구개발 인력을 양성하는 게 목표다. 이론수업은 해당 대학 대학원에서 지도하고 실무지도는 해당분야 연구소에서 담당한다. 현재 합동연구 석박사과정 협약을 체결한 대학은 3곳으로 영남대 경북대 경일대학교다. 이들 학교에는 지난해 3월 산·학·연 합동연구를 위한 석박사 과정이 개설돼 있다. ◆업계 CEO의 인식변화 커 = 핵심인력양성사업이 대구 섬유업계에서 호응을 받는 이유는 ‘업계 CEO의 인식변화’ 때문이다. 대구 섬유산업은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최근까지 자연스레 구조조정이 마무리 되고, 산업 주역이 1세대에서 2세대로 교체되는 시기다. 업계는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기술개발과 생산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수년간 지속된 침체현상으로 ‘더이상 이대로는 안된다’는 위기의식이 높아졌다. 그동안 임가공 생산체제에 익숙했던 업계가 소품종 다량생산구조에서 벗어나 특화된 제품으로 경쟁력을 키위기 위해선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필요한 고급인력양성이 섬유발전의 키워드라는 사실을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부용산업 조현호 사장은 “섬유업계는 중간간부나 연구인력의 고령화 현상으로 새로운 아이템 발굴이나 신기술 개발, 해외마케팅이 매우 취약하다”면서 “젊은 전문인력이 공급되지 않으면 섬유산업의 발전은 요원하다는 사실을 경영자들이 깨달았다”고 말했다. 문종상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인력양성사업 초기에는 업계가 교육에 대해 불신이 커 비협조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앞다퉈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섬유산업은 세계 5위의 섬유수출국으로 지난 16년 동안 매년 100억달러 이상의 무역수지흑자를 보이면서 외화획득의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2005년 현재 화섬직물 수출은 세계 1위(16.9%), 편직물 수출 세계 2위, 그리고 화섬생산은 세계 3위(9.4%)를 유지하는 등 세계적인 섬유생산국이자 수출국이다. 이태리 등 유럽 섬유선진국은 브랜드, 디자인, 첨단기술이 복합된 고부가가치제품을 생산, 공급하며 세계을 주도하고 있다. 중저가제품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개도국 제품이 기존 한국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대구=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1-09
- 이상한 ‘순환출자’ … 파행운영도 심각 직접 출연금 한 푼 안낸 문화부 이사장 임면권 행사 문화관광부가 재벌들의 전유물로 인식돼 온 ‘순환출자’를 이용해 재단법인을 설립한 뒤 지배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재단법인 문화콘텐츠콤플렉스는 지난해 8월 17일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한국게임산업개발원 한국영상진흥원이 각 100만원씩 출연해 기본재산 300만원으로 설립됐다. 이들 기관은 서울 상암동에 건설하는 복합문화공간을 건설·운영하기 위해 150억~180억원씩 사업비도 내고 있다. 하지만 재단의 이사장은 직접 출연금을 한 푼도 안 낸 문화부 장관이 임면한다. 문화부는 3개 산하기관이 재단에 간접 출연하게 하는 방법으로 사실상 지배권을 행사하고 있다. 초대 이사장도 현직 국장을 명예퇴직 시킨 후 임명해 ‘낙하산’ 논란을 불러왔다. 재단 운영에서 문화부 출신 이사장이 독주하고 다른 이사들이 소외되면서 갖가지 갈등이 일어나고 있다. 내년 3월 완공되는 문화콘텐츠콤플렉스 건물의 지하상가 임대분양을 둘러싸고 진행 중인 진실공방도 그 중 하나다. 재단의 핵심 관계자는 “지난 1월 열린 이사회에서 2006년도 예산 및 사업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재단의 당연직 이사를 맡고 있는 문화콘텐츠진흥원 서병문 원장과 게임산업개발원 우종식 원장은 지난 16일 열린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상가분양 결정 이사회에 참석한 적 없다”고 밝혔다. 국감장에서 서 원장은 “이사회 승인 없이 독자적으로 시행한 재단 이사장에게 준엄하게 경고했다”며 “처음부터 다시 하라고 주의를 주었다”고 말했다. 우 원장은 지난 8월 22일 △건물의 소유지분 배분 △임대수익 배분 등을 심의하기 위해 임시 이사회 개최를 요구했지만 이사회는 아직 열리지 않고 있다. 열린우리당 노웅래 의원은 “재단이 파행 운영되는 것은 출연금 한 푼 안낸 문화부가 재단의 실권을 쥐고 있고 사업비와 출연금을 낸 이사들은 주인의식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노 의원은 “국비 101억원 등 총 641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을 담당한 재단에 대해 각종 의혹이 끊이지 않아 문화부에 실태파악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0-20
- 다우지수 꿈의 1만2천선 올라서다 경기연착륙 유가하락 금리안정 등 호재가 상승 주도 일시적 상승세 시각도 … 지수 객관성에도 문제제기 미국 다우지수가 사상처음으로 1만2000선에 올라섰다. 19일(현지시간)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9.05포인트(0.16%) 오른 12011.70으로 마감했다. 전날에도 장중에 1만2000선을 잠시 돌파했지만 종가 기준으로는 사상최초다. 다우지수는 70년대만해도 1000선에 머물렀다. 72년1월14일 처음으로 1000선을 돌파했다. 35년만에 12배 상승한 셈이다. 미국 증시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80달러대 유가, 50달러대로 하락 = 이번 상승세는 △경기 연착륙 △부동산침체 위기 감소 △유가하락, 인플레이션 우려감소 △금리동결 △기업실적 호전 등에 힘입었다는 분석이다. 올들어 미국내에선 주택경기가 급속히 냉각되고 경제는 경착륙할 것이라는 우려가 우세했다. 하지만 수개월에 걸쳐 경기지표가 조금씩 회복되는 것이 확인되면서 최근엔 경기 상승곡선이 안정적으로 내려올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미국 9월 신규주택착공건수는 177만채로 전월 166만채보다 5.9% 늘었다. 주택업자들의 체감지수인 10월 주택건설지수는 전월(30)보다 1포인트 증가한 31을 기록했다. 주택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분석이다. 유가는 50달러대로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중질유는 이날 배럴당 58.50달러를 기록 중이다. 한때 80달러대를 돌파하면서 인플레이션을 압박하던 것에 비해선 훨씬 우호적으로 바뀐 것이다. 연방 기준금리는 5.25%에서 상승세를 멈춘지 오래다. 기업은 우수한 성적표를 내놓고 있다. 애플컴퓨터는 19일 3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27% 급등했다고 공시했다. 코카콜라 화이자 등도 이날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았다. ◆“미 증시 신천지 시각, 과장일수도” = 다우지수 1만2000선 돌파가 미국 증시의 장밋빛 미래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우선 다우지수 상승세의 주요 배경인 유가하락이 일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 실제 이날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감산에 동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서부텍사스중질유는 배럴당 85센트 상승했다. 언제든지 반등할 조짐이 엿보이는 것이다.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다우지수와 달리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와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아직 정상까지 갈 길이 멀다는 점도 거론된다. 나스닥지수는 19일 전날보다 3.79포인트(0.16%) 오른 2340.94로 마감했다. 하지만 사상최고치였던 2000년 3월10일 5048.62에 비하면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치다. S&P500지수도 이날 1366.96으로 상승 마감했지만, 2000년 9월1일 1520.77에 비하면 많이 부족한 모습이다. 다우지수 약진은 미국증시의 극히 일부만을 반영하고 있다는 관측이 가능한 대목이다. 다우지수의 대표성과 객관성에 대한 문제제기도 나온다. 다우지수는 사상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의 대부분은 사상최고가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는 것. 한국증권 집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으로 사상최고치를 넘어선 종목은 3개에 불과했다. 이같은 괴리는 다우지수가 구성종목의 주가를 산술평균해서 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다우지수의 움직임만으로 미국증시가 사상최고치의 신천지를 열었다고 보는 것은 현상에 대한 과장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0-20
- 목요일자 싱가포르 기사입니다<수정> 쌍용건설 해외건축 명가 재시동 김석준 회장, 매달 싱가포르 오가며 인적네트워크 활용 수주 지원 이곳이 인터넷이 원활하지 않아 사진을 보내기 힘듭니다. 일단 텍스트 올리니 사진과 사진설명은 웹하드(webhard.co.kr /아이디 dondechm/비밀번호 8901) 보도자료란에 보면 사진과 설명이 있으니 써주세요. 수고하세요 지난 3월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고 사실상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던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의 최근 행보가 빨라졌다. 워크아웃 졸업 이후 빠르게 경영성적이 급성장하고 있는 회사의 수주활동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특히 싱가포르를 비롯한 동남아에 대한 그의 애정은 각별하다. 최근에는 한달에 한두번 이상 동남아에 들를 정도다. 동남아 시장 석권을 통해 외환위기 이전 해외고급건축 명가 지위를 되찾겠다는 회사 전략과도 맥을 같이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이 통했던지 상반기에는 싱가포르 최고급 아파트인 오션프론트 콘도미니엄 공사와 인도네시아서 1억달러가 넘는 두건의 공사를 줄줄이 수주하기도 했다. ◆동남아와 20년 가까운 인연 = 김 회장이 동남아시아와 인연을 맺은 것은 80년대 초반부터다. 70~80년대 김우중 회장이나 정주영 회장이 건설현장을 직접 뛰며 재벌그룹의 초석을 다진 것처럼 김 회장도 30대부터 해외시장 수주활동을 진두지휘했다. 많은 국내 수출기업들이 그랬던 것처럼 ‘하면 된다’는 한국인 특유의 돌파력과 끈기를 유감없이 발휘하기도 했다. 당시로서는 국내에서 15층 건물 공사가 최고층이었던 쌍용건설은 1980년 일본의 선진건설업체와 경쟁 끝에 73층 높이의 싱가포르 래플즈시티 복합건물 공사를 수주했다. 이 건축물은 6년에 걸친 역사 끝에 완공돼 세계 최고층 호텔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당시 김 회장과 쌍용건설의 투지와 성실성에 감탄한 이광요 싱가포르 수상은 독립기념일 연설에서 한국인을 본받자며 극찬, 쌍용건설은 단숨에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이같은 노력 덕분에 쌍용건설은 싱가포르에서 그랜드하얏트 호텔, 국립실내체육관, 선텍시티, 탄톡셍병원, 크란지경마장 등 30건에 22억달러가 넘는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 90년대 초반까지 쌍용건설이 해외에서 수행한 공사실적의 절반 가까운 규모다. 또 감리가 까다롭기도 유명한 싱가포르에서 싱가포르건설청이 주는 건설대상을 11번이나 수주, 한국인이 공사하는 건물이라면 믿을 수 있다는 신화를 창조했다. ◆김 회장의 휴먼네트워크 = 80년대까지 한국 건설회사의 해외 경쟁력은 주로 토목공사에서 발휘됐다. 특히 중동, 동남아 등 열사의 땅에서 수행하는 토목공사는 한국인 특유의 저돌성과 끈기, 이른바 헝그리정신이 통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쌍용건설은 고급 건축물 공사라는 또 다른 분야의 해외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는 일본이나 유럽 등 선진건설업체와의 치열한 기술·수주경쟁이 뒤따라야 했다. 동남아 시장을 석권하던 일본 업체와의 경쟁에서 쌍용건설이 뒤지지 않았던 데에는 김 회장의 남다른 인적 네트워크가 한몫했다. CEO는 현장을 발로 뛰어야 한다는 마켓팅철학을 신봉했던 김 회장은 수주활동 과정에서 싱가포르와 동남아와의 유력 기업인들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데 주력했다. 싱가포르의 유력 기업이자 발주처인 홍릉그룹, 윙타이그룹, CDL사, 케펠랜드, 캐피탈랜드 등의 경영진이 주요 파트너였다. 특히 싱가포르 최대 발주처인 퀭릉주 CDL사 대표나 에드먼 쳉 윙타이그룹 부회장과는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발전했다. 이같은 그의 휴먼네트워크는 수주활동 실무를 담당하는 임직원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고 발주처에 쌍용건설의 신뢰도를 한단계 높이는 유력한 무기가 됐다. ◆사원주주회사 카운트다운 = 김석준 회장의 또 다른 최근 관심사는 매각절차를 앞둔 회사의 운명이다. 쌍용건설은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99년 그룹과 함께 워크아웃에 들어가 6년여 만에 정상화됐다. 워크아웃 과정에서 회사 지분 절반을 가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곧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어서 그 향방에 따라 회사의 운명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쌍용건설은 김 회장과 우리사주조합이 주축이 돼 4년 전부터 사원들이 회사를 인수하는 준비과정을 착실히 밟아왔다. 현재 쌍용건설 지분은 우리사주조합이 20.07%를 갖고 있고 기타 우호지분까지 합하면 27.8% 가량 된다. 여기에 임직원이 갖고 있는 24%의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50% 가까운 지분을 사원들이 확보할 수 있다. 이미 그는 회사 정상화 과정에서 일부 모럴헤저드에 빠진 재벌오너와 달리 모든 것을 버리고 ‘백의종군’하는 자세를 견지, 임직원들의 신뢰가 남다르다. 한때 재계를 주름잡았던 쌍용그룹 창업주 2남인 그의 재산은 회사 지분 1.45%가 전부. 2003년 유상증자가 필요할 때 직원들이 퇴직금을 털어 당시 2500원이던 주식을 5000원에 매입하자 김 회장도 유일한 재산인 서울 이태원동 자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주식을 샀다. 대신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채권단 지분 24%에 대한 ‘우선매수청수권’은 직원들에게 양보했다. 명실상부한 오너로 복귀할 수 있는 기회를 직원들에게 나눠준 셈이다. 해외 고급건축시장의 강자로 재도약하기 위해 발품을 팔고 있는 쌍용건설 해외 근무 임직원들의 각오가 남다른 것도 김 회장의 이같은 사심없는 노력과 비젼 때문이다. 서정호 싱가포르 지사장은 “쌍용건설이 해외건축시장에서 10년 전 명성을 회복하는 것이 회사뿐 아니라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국민들에게도 작은 보탬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싱가포르=성홍식 기자 hssung@naeil.com 싱가포르 내년 150억불 건설공사 발주 쌍용건설, 동남아 고급건축 공사 위주 공략 방침 쌍용건설 해외시장 진출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외환이기 이전만 하더라도 건축공사부문 동남아 시장을 석권했던 이 회사는 99년 이후 사실상 해외공사 수주를 단념했다. 그러나 경영정상화를 이룬 자신감을 바탕으로 올 들어 해외공사 수주가 급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해 초 인도 고속도로청이 발주한 노스-사우스 코리더고속도로 4개 공구를 1억5732만달러에 단독수주하며 7년만에 해외공사 수주에 성공했다. 이어 2월에는 싱사포르 센토사섬 오션프론트(8134만달러), 7월에는 인도네시아 초호화복합건물인 플라자 인도네시아 확장공사(1억3000만달러)를 연이어 수주했다. 쌍용건설은 올해 실적을 토대로 내년에는 매출총액 대비 해외실적 건설을 10%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인도와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발주되는 철도, 터널, 교량 등 토목공사 수주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특히 연간 경제성장률 6~9%의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싱가포르를 전략적 요충지로 삼고 있다. 싱가포르는 지난해 110억달러 규모의 건설공사가 발주된 데 이어 내년에는 적어도 140억~160억달러 규모의 신규 공사발주가 예상되고 있다. 쌍용건설은 싱가포르 정부가 추진 중인 센토사 종합리조트와 사우스마리나 종합리조트 사업 시공권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사우스마리나 종합리조트사업은 이미 미국의 카지노 회사인 라스베가스샌드가 싱가포르 정부로부터 부지를 매입해 건설업체 선정이 임박한 상태다.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은 “싱가포르는 국책사업으로 카지노를 포함한 종합리조트사업을 육성하고 있는 중”이라며 “80년대부터 싱가포르에서 고급건축물 실적이 많은 쌍용건설이 수주에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성홍식 기자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1-08
- ‘고준위폐기물 지하처분연구시설’ 준공 원자력 발전소에서 나오는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을 안전하게 처분하기 위한 연구가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과학기술부는 한국원자력연구소(소장 박창규)가 연구소 내 부지에서 ‘지하 연구시설(KURT)’ 준공식을 갖고 시설을 공개한다고 8일 밝혔다. KURT는 향후 고준위 폐기물 처분장이 건설될 경우에 대비해 개발 중인 한국형 처분 시스템의 타당성과 안전성 적합성을 실험적으로 검증하는 기초 연구시설이다. KURT는 과학기술부 연구결과 고준위 폐기물 기준처분 시스템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사전 부지조사와 시설 설계를 마친 뒤 2005년 3월 건설에 착수, 1년 8개월 만에 준공식을 갖게 됐다. 총 사업비 34억원이 투입됐다. 한편 우리나라 고준위폐기물은 연간 700톤의 고준위 폐기물이 나오고 있다. 이에 2016년 원자력발전소 내부에 있는 고준위폐기물 임시 처분장이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우려된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1-08
- 원자력연 ‘고준위폐기물 지하처분연구시설’ 준공 원자력 발전소에서 나오는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을 안전하게 처분하기 위한 연구가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과학기술부는 한국원자력연구소(소장 박창규)가 연구소 내 부지에서 ‘지하 연구시설(KURT KAERI Underground Research Tunnel)’ 준공식을 갖고 시설을 공개한다고 8일 밝혔다. KURT는 향후 고준위 폐기물 처분장이 건설될 경우에 대비해 개발 중인 한국형 처분 시스템의 타당성과 안전성 적합성을 실험적으로 검증하는 기초 연구시설이다. KURT는 과학기술부의 원자력중장기 연구결과 고준위 폐기물 기준처분 시스템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건설하기로 2003년 결정됐다. 사전 부지조사와 시설 설계를 마친 뒤 2005년 3월 건설에 착수해 1년 8개월 만에 준공식을 갖게 됐다. 총 사업비 34억원이 투입됐다. KURT는 원자력연구소 부지 후면 산 중턱에 폭 6m 높이 6m의 말굽형 단면으로 굴착된 총연장 255m의 지하터널로 지표로부터 90m 깊이의 화강암반 내에 위치하고 있다. 180m 길이의 진입터널과, 처분 관련 연구를 수행하는 연구모듈 75m(좌측 연구모듈 30m, 우측 연구모듈 45m)로 이뤄져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소는 KURT를 이용해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기술들이 실제 처분장에 적용되었을 때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한 다양한 현장실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원자력연구소 최종원 박사는 “환경오염 우려가 없는 일반 염료와 소금물(NaCl) 등을 사용해 실험할 예정”이라며 “시설 내에서 고준위 폐기물은 물론, 어떠한 방사성 물질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수원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운전중인 4개의 원전(고리, 영광, 월성, 울진)에서 연간 700톤의 고준위 폐기물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2016년에 원자력발전소 내부에 있는 고준위폐기물 임시 처분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게 된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1-08
- 하나로텔, 온세통신 가입자 인수 하나로텔레콤이 온세통신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인수한다. 하나로텔은 온세통신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가입자를 인수키로 하고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온세통신은 내년 3월 25일까지 가입자를 양도하게 된다. 가입자당 인수비용은 25만원. 하나로텔은 현재 온세통신 전체 가입자 27만4000명의 절반 가량이 옮겨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럴 경우 하나로텔의 가입자 수는 9월 말 현재 360만4000명보다 약 14만명 늘어난 374만4000명을 기록하게 된다. 시장 점유율은 25.9%에서 26.9%로 높아진다. 이번 주 중으로 가입자 실사작업을 거친 뒤 최종 계약조건을 확정해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하나로텔은 이번 계약체결을 계기로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기반확대를 통해 전화, TV포털 ‘하나TV’와 연계한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 인터넷TV(IPTV) 등 차세대 통방융합 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1-07
- 부천 버스차고지 이전논란 시 “일단 이전한 뒤 대체부지 마련” 주민 “현 차고지 더 이용하다 이전” 주거지역에 있는 시내버스 차고지를 외곽으로 이전하려는 부천시의 계획이 이전 대상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다. 시는 주민 민원 등을 고려해 일단 해당부지로 이전했다가 장기적으로 인근 시흥시와 공동으로 대체 부지를 마련해 차고지를 옮기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주민들은 대체부지가 마련될 때까지 현 차고지를 더 사용하다가 옮기는 게 낫다며 이전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부천시는 지난 2003년 소사고교 옆에 위치한 ㈜소신여객 버스차고지(소사본3동)를 옮겨달라는 소사고와 인근 주민들의 청원에 따라 현 차고지 건너편 개발제한구역에 공영차고지를 조성해 이전키로 했다. 소사고측은 시가 차고지를 옮긴 뒤 이 터를 매입해 급식시설과 다목적 체육관을 지어달라고 요구했다. 시는 공영차고지 조성계획을 공고한 뒤 2004년 9월 중앙정부의 개발제한구역 사용승인을 받아 올 3월 착공했다. 내년 1월까지 소사본1동 2700여평에 버스(38대) 승용차(25대) 등 모두 63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영차고지를 건립할 방침이다. 그러나 공사가 시작되자 인근 주민들은 ‘소사공영차고지건립반대비상대책위(이하 비대위)’를 구성해 반대운동에 돌입했다. 비대위는 “당초 공원부지였던 곳에 차고지가 웬 말이냐”며 “조망권 훼손과 소음피해는 물론 심각한 교통체증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시는 공사를 늦추다가 최근 지역 정치권과 경기도의 중재로 인근 시흥시와 공동으로 대체 부지를 마련해 공영차고지를 옮기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그러나 대체부지 마련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일단 현 예정부지로 차고지를 옮기는 게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시는 공영차고지와 함께 계획했던 1만1594평 규모의 소사대공원과 한울빛도서관 공사도 시기를 앞당겨 공영차고지와 동시에 착공하겠다며 주민들을 설득하고 있다. 그러나 비대위는 ‘공영차고지 건설 전면 백지화’를 요구했다. 기희준(52) 위원장은 “시흥시와 함께 마련할 공용차고지로 바로 이전하면 예산을 아낄 수 있다”며 “주민이 반대하는 공사를 왜 강행하는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부천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0-19
- 생보사에 훈훈한 모자(母子) 사연 잇따라(사진) 생명보험사에 최근 어머니와 아들 사이의 훈훈한 사연이 잇따르고 있어 화제다. 교보생명은 18일 어머니가 아들에게 자신의 고객을 넘겨준 대물림 보험설계사 소식을 전했다. 설계사 정제호(37)씨와 어머니 정명숙(70)씨가 그 주인공. 아들 제호씨는 지난해 8월 교보생명에 입사하면서 어머니로부터 1000명의 고객명단을 물려받았다. 그것은 단순한 고객리스트가 아니다. 24년간 설계사로 활동하다 지난 7월 은퇴한 어머니의 모든 것이 담긴 결정체다. 어머니 정씨는 교보생명에서 보험대상을 3차례 수상하고, ‘백만불원탁회의(MDRT)’에 10년 연속 이름을 올린 기록을 갖고 있다. 또 1999년에는 보험업계 최초로 생명보험협회 등 금융 유관기관이 주관하는 ‘신지식 금융인’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이듬해에는 보험관련 전문 사이버센터를 개설하면서 ISO9002 품질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보험업계에 남긴 족적이 간단치 않다. 이제 그 길을 아들인 제호씨가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대학 졸업 후 제조업체에서 생산관리직으로 10년 가까이 일한 제호씨는 “좀 더 보람되고 생산적인 일을 하고 싶어 어머니를 따라 설계사의 길로 들어섰다”고 말했다. 어머니 정씨는 아들의 결심에 대해 “내심 기뻤다”면서 “나를 믿고 소중한 자산을 맡긴 고객들을 아무에게나 맡길 수 없어 고객 명단을 아들에게 물려 줬다”고 말했다. 정씨 모자는 최근 영업 노하우를 담은 ‘로열티 마케팅’이란 책을 펴내기도 했다. 또 삼성생명에는 보험금이 헤어진 모자 사이를 다시 이어준 사연이 화제가 됐다. 대학교 2학년인 김동현(가명·23)씨는 지난 3월 할머니로부터 아버지가 삼성생명 보험에 가입했던 것 같다는 얘기를 듣고 고객센터를 찾았다. 마침 등록금 문제로 고민하던 터라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삼성생명 고객 센터를 찾았다. 확인결과 김 씨의 아버지는 1983년 12월 교육보험에 들었고, 2년 뒤에 숨지면서 보험료 납입이 면제됐다. 보험금은 800여만원에 이르렀지만, 수익자가 어머니 박순자(가명·44)씨로 돼 있어 보험금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김 씨가 네 살 때 어머니 박 씨가 재혼을 하면서 소식이 끊긴 상태였기 때문이다. 동현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삼성생명 고객센터 직원들이 어머니를 수소문하기 시작했다. 확인결과 박씨가 종신보험에 가입한 사실을 확인했다. 고객센터 직원들의 주선으로 19년 만에 극적인 모자상봉이 이뤄졌다. 모자는 눈물을 쏟았고 박 씨는 아들에게 등록금과 생활비에 보태 쓰라며 보험금을 건넸다. 얼마 뒤 동현씨는 “직원들 도움으로 어머니를 얻었고, 보험금으로 다시 학업에 열중할 수 있게 됐다”는 장문의 감사편지를 삼성생명에 보냈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0-19
- ‘직업윤리’ 프로운동선수 1위 국민들은 프로운동선수의 직업윤리 수준이 가장 높고 국회의원이 가장 낮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지난 3월 전국 일반인과 대학·고등학생 등 18~64세의 총 8700명을 대상으로 국내 17개 직업에 대한 직업윤리 수준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프로운동선수가 3.68점(만점 5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대학교수(3.64점), 의사(3.61점), 초등학교 교사(3.58점), 법조인(3.56점), 직업군인(3.47점), 시민사회운동가(3.40점), 언론인(3.34점), 기업경영자(3.24점), 연예인(3.15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국회의원(2.56점)과 시의회의원(2.80점), 택시운전기사(2.97점) 등은 최하위권이었다. 또 고위공무원(3.12점), 노조간부(3.08점), 하위직 공무원(3.07점), 공장근로자(3.04점) 등도 10위권 밖이었다. 이와 함께 응답자들은 10년전에 비해 우리나라 직업인의 직업윤리 수준이 5점 만점에 3.25점(표준편차 0.97)이라고 대답해, 과거보다 더 나아진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응답자중 취업자들은 자신의 직업집단의 직업윤리에 대해 평균 3.17점으로 대답했다. 직업능력개발원측은 우리나라 직업인들의 직업윤리 수준에 대한 자기 인식이 그리 긍정적이지도 부정적이지도 않다고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직무 관련 선물에 대해서는 ‘비싼 것이 아니라면 받을 수 있다’는 응답(48.5%)과 ‘액수와 관계없이 받아서는 안 된다’는 응답(51.5%)이 서로 비슷했다. 직무 관련 선물이 허용될 수 있다고 응답한 사람 1775명을 대상으로 허용가능금액에 대해 조사한 결과, 대다수가 10만원 내외가 적당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금액별로는 5만~10만원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33.4%로 가장 많고, 4만~5만원(28.9%), 1만~3만원(26.8%)의 순이었다. 10만원을 초과하는 선물에 대해 허용한다는 응답자는 10.9%였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장홍근 연구위원은 “정치인 기업경영자 고위공무원 등 사회지도층의 직업윤리에 대한 평가가 낮았다”며 “사회지도층이 솔선수범하여 직업윤리 확립 노력에 더욱 노력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