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검색결과 총 41,560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필립 키르쉬 국제형사재판소장 방한 국제형사재판소(ICC) 필립 키르쉬 소장과 9명의 재판관이 14일 우리나라를 방문한다. 대법원은 16일 오후 ICC 재판관들을 초청해 ‘형사사법제도의 미래를 위한 협력’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어 우리나라의 형사사법제도 개혁과 인권 보호 개선 실태를 논의할 예정이다. ICC는 대량학살죄, 전쟁 범죄, 반인도 범죄를 저지른 개인을 재판하는 국제 재판소로 유엔과 독립된 별도 기관이며 현재 18명의 재판관이 활동하고 있다. 한편 이번 방문단에는 2003년 초대 재판관(임기 3년)으로 선출됐고 올해 3월 재선(임기 9년)된 서울대 법대 송상현 교수도 포함됐다. /이경기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0-13
- 참여정부는 착각하고 있었다 3월 안보 핵심공약 “정상진행중” 평가 … 핵·미사일도 ‘이상없다’ 평가방식 엉터리에 항목 누락 … 문제점 가리고 성과 부풀리기 참여정부의 외교·안보분야 핵심공약에 대한 평가와 진단이 엉터리로 진행돼 온 것으로 나타났다. 매분기 평가가 진행돼야 하지만 실제 평가는 3년간 세 차례밖에 실시하지 않은데다 평가항목에서 핵심공약을 누락하고도 누락한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도 있었다. 이 때문에 현 정부의 정책운영 능력부족에 따라 ‘평화·번영정책’의 순기능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지적이 더욱 쏟아질 전망이다. 북한의 핵실험 후 노무현 정부는 “실패는 포용정책 그 자체가 아니라 포용정책을 제대로 실행하지 못한 국정운영의 실패”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13일 국무조정실이 김애실 의원(한나라당·정무위)에게 제출한 ‘참여정부 3주년 핵심공약 추진상황 점검’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외교·안보 핵심공약 17개 가운데 남북정상회담을 제외한 나머지 공약이 정상추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남북정상회담도 ‘주요쟁점과 문제점이 없다’며 2007년까지 정례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평가가 이뤄지던 2006년 2월말 당시 북핵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와 북한의 반발로 석달째 헛바퀴를 돌고 있었지만 국조실 평가는 ‘정상진행중’이었다. 통일부는 북한 핵문제 해결 평가에서 “(금융제재·위폐문제로) 후속 6자회담이 지연되고 있지만 금년중 9·19 공동성명 실천단계 진입을 추진하겠다”는 안일한 전망을 내놨다. 각급 남북회담 정례화는 2005년말까지 완료된 것으로 나와 있다. 평가서는 “각급 남북회담 개최를 정례화해 회담틀을 제도화했다”고 적었다. 하지만 7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 후 장관급회담이 아예 멈춰선 것을 보면 ‘제도화’와는 거리가 멀다. 국무조정실 평가방식은 ‘결점은 숨기고 성과는 과대포장한다’는 점에서 구조적 결함을 갖고 있다. 각 부처 평가를 단순취합만 하기 때문이다. △남북회담 정례화 평가항목은 대량 탈북자 수용 등의 여파로 2004년6월~2005년5월 1년동안 각급 회담이 전면 중단됐지만 이를 언급치 않았고 △남북관광 활성화 평가항목은 북측이 개성·백두산 관광에서 현대를 계속 배제하려한다고 지적하고도 대안을 내놓지 못했다. 평가 내용도 문제지만 특히 심각한 것은 평가 방식이다. 군사적 신뢰구축과 군비통제(군사협력강화)는 참여정부의 ‘북핵해결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핵심 3대 요소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이 공약에 대한 부처 평가가 아예 없다. 국무조정실은 이 평가항목이 빠진 것도 모르고 있었다. 국무조정실은 2003년 7월 노무현 대통령의 16대 대선공약 1336건 가운데 각 부처 의견을 반영, 핵심추진 공약 177개를 확정했다. 이에 대해 해당부처는 매 분기가 끝날 때마다 핵심공약에 대한 점검결과 보고서를 작성해 국조실로 제출해야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1년에 한번씩, 총 3차례의 보고서를 작성, 발간하는데 그쳤다. 달성하기 어려운 핵심공약은 추진시한을 임기가 끝나는 2007년말 또는 ‘계속’ 항목으로 연기함으로써 ‘시간벌기’라는 혐의도 받고 있다.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문제와 △북한 핵문제 해결은 당초 달성목표가 2003년 하반기였으나 ‘계속’ 항목으로 변경한 바 있다. /조숭호 기자 shch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0-13
- 정부부처 개방형 29개 직위 공모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장 등 대상 중앙인사위원회는 12일 정부 내 207개 개방형 직위(고위공무원단 164개·과장급 43개) 가운데 올해 10월부터 내년 3월 사이에 임기가 만료되거나 새롭게 충원해야 하는 21개 부처 29개 국·과장급 직위를 대상으로 공개경쟁 모집을 한다고 밝혔다. 고위공무원단 직위 중에서는 외교통상부 문화외교국장,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장, 노동부 국제협력국장, 농림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장,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장, 국립재활원장, 국립목포병원장 등 27개 직위가 민간에 개방된다. 과장급 직위에서는 법제처 건설교통심판팀장, 국세청 서울지방국세청 법무2과장 등 2개 직위가 공모 대상이다. 이들 개방형직위제도는 공직 내부 또는 외부에서 해당 직위에 가장 적합한 인재를 공개경쟁절차를 거쳐 선발, 임용할 수 있다. 개방형직위에 임용되면 최초 계약(임용)기간은 2년 이상이며 이후 업무성과에 따라 소속 장관과의 협의 절차를 거쳐 5년까지 계약(임용)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보수는 직무의 특성과 개인경력, 자격 등을 고려해 소속 장관이 임용후보자와 협의해 결정한다. 공모자 선발은 민간인이 50%이상 참여하는 선발시험위원회에서 서류전형과 면접시험을 거쳐 2~3명으로 압축한 뒤 소속 장관이 적격자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민간인이 선발되면 계약직 공무원으로, 공무원이 임용되면 경력직으로 각각 근무하게 된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우수한 외부 인재를 적극 유치하기 위해 이번 공모부터 외부응모자가 없거나 적을 경우 2차례 걸쳐 연장공고를 내는 적극적인 모집활동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월말 현재 실제 충원이 완료된 157개 개방형 직위 가운데 민간인이나 타 부처 공무원 등 외부인이 임용된 비율은 42.7%(민간인 34.4%, 타 부처 출신 8.3%)로 파악됐다. 홍범택 기자 durumi@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0-13
- 현장설계 전문인력 양성 ‘Team Project’ 기업 인력확보 계기 … 아이템 얻어 창업하기도 “포스텍에서의 현장실습은 아주 유익했다. 내가 알고 있던 기업체 생활은 경험해 보니 많이 달랐다. 학교에서 배울 수 없던 많은 것을 보고 느꼈다.” 8개월간의 현장설계인력양성 프로그램(Team Project)을 마친 경남대 컴퓨터공학부 3년 심우철씨의 회고다. 팀 프로젝트는 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양성을 목적으로 6개 지역대학의 현장특화고급인력공동양성센터(METEC)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팀 프로젝트는 공학계열 학생이 실제 현장에서 부딪히는 설계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도록 산업체 전문가와 함께 하나의 작품을 기획 설계 제작한다. 예비인력인 대학생들을 산업현장의 수요에 적합한 창의적 엔지니어로 양성하는 종합설계 교육과제인 것이다. 2005년 7월부터 올 3월까지 진행된 팀 프로젝트 20개 과제에는 33개 업체와 98명의 대학생들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이 과정을 통해 학교에서 접하지 못하는 공학문제를 다룰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업체는 산학협력을 통해 기술적 애로사항을 해결함과 동시에 기업에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기도 한다. (주)일레콤은 경남대 학생 5명과 ‘레이저 광추적을 이용한 무선제어 사격술 시뮬레이션 장치 개발’ 과제를 수행하면서 참여 학생을 바로 취업시켰다. 또 엄청난 비용이 드는 실탄 사격훈련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렉터슨(주)도 대학생 5명과 함께 ‘음성인식을 이용한 고정밀 욕조 무선 원격제어’ 시스템을 개발했다. 개인휴대용정보단말기(PDA) 하나로 집안의 욕조에 사용자가 원하는 온도와 물을 음성인식을 통해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주)쉬운기술(대표이사 김정민)은 (주)신라정보기술과 팀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획득한 아이템을 사업화한 사례다. 김정민 대표와 김한나 이사는 지난해 7월 신라정보기술과 ‘잔상을 이용한 효과적인 디스플레이 구현’이라는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올 3월 7개월간의 과제 수행을 마치고 김 대표는 담당 교수의 도움을 받아 회사를 설립했다. 당시 팀원이었던 김 이사가 합류했다. 쉬운기술은 우선 ‘LED 아크릴 연락처판’을 제작, 판매에 나섰다. ‘LED 아크릴 연락처판’은 아크릴에 번호를 새겨 넣은 뒤 LED(전류를 흐르게 하여 빛을 내는 반도체 소자)를 장착, 아크릴 번호가 빨강 파랑 노랑으로 변환하는 효과를 이용했다. 이 제품은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얻으면서 지난 9월 인터넷 판매에 들어간 후 매일 20만~3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내년 1월경 출시될 ‘컴퓨터 보조 획전 잔상 디스플레이 장치’는 16개 LED만을 사용하고 회전을 이용, 글씨나 모양에 입체감을 줘 기존의 평면형 디스플레이의 단점을 극복했다. 이 제품은 각종 알람장치나 광고장치 등 다방면으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경남대 대학원에 재학중인 이들은 “팀 프로젝트는 학교에서 배운 이론을 직접 적용할 수 있는 기회인데다 실무경험을 쌓게 해준다”면서 “팀 프로젝트에 참여한 게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지방대학 출신이라고 좌절할 게 아니라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산=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1-02
- 미국인 70% “원자력에 호감” 미국 국민 10명 중 7명은 원자력에너지에 호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이중재)은 미국 원자력에너지협회(NEI)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원자력에너지를 선호하는 사람이 70%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비스컨티 리서치가 지난 9월 7~10일 18세 이상 미국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원전 지역주민의 68%는 신규원전 건설을 선호했으며, 81%는 원자력에너지가 미래에너지원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76%는 원전사업자가 향후 10년 이내에 신규원전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는데 동의했으며, 63%는 반드시 신규원전을 건설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원자력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원전에 대한 신뢰(81%), 청정에너지(77%), 적정한 발전단가(71%) 등을 꼽았다. 65%는 현재 운영중인 원전이 안전하다는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스코트 피터 NEI 부사장은 “원자력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은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원전의 안전성과 효율성이 증가됐기 때문”이라며 “2001년 이후 원전에 대한 시설보완이 향상된 것도 주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원자력규제위원회(NRC)는 팰리세이즈 원전의 20년 계속운전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결과 “환경에 대한 영향이 없다”고 지난달 23일 발표했다. 지난 2005년 계속운전신청서를 제출한 팰리세이즈 원전은 단일호기로 1971년 12월 상업운전을 시작한 767MW급 가압경수로(PWR)이며, 2011년 3월 운영허가가 만료된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1-02
- 현장설계 전문인력 양성 ‘Team Project’ 업체 전문가·대학생 공동과제 수행 기업 필요인력 확보 계기 ... 아이템 얻어 창업하기도 “포스텍에서의 현장실습은 아주 유익했다. 내가 알고 있던 기업체 생활은 경험해 보니 많이 달랐다. 학교에서 배울 수 없던 많은 것을 보고 느꼈다.” 8개월간의 현장설계인력양성 프로그램(Team Project)을 마친 경남대 컴퓨터공학부 3년 심우철씨의 회고다. 팀 프로젝트는 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양성을 목적으로 6개 지역대학의 현장특화고급인력공동양성센터(METEC)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팀 프로젝트는 공학계열 학생이 실제 현장에서 부딪히는 설계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도록 산업체 전문가와 함께 하나의 작품을 기획 설계 제작한다. 예비인력인 대학생들을 산업현장의 수요에 적합한 창의적 엔지니어로 양성하는 종합설계 교육과제인 것이다. 2005년 7월부터 올 3월까지 진행된 팀 프로젝트 20개 과제에는 33개 업체와 98명의 대학생들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이 과정을 통해 학교에서 접하지 못하는 공학문제를 다룰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업체는 산학협력을 통해 기술적 애로사항을 해결함과 동시에 기업에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기도 한다. (주)일레콤은 경남대 학생 5명과 ‘레이저 광추적을 이용한 무선제어 사격술 시뮬레이션 장치 개발’ 과제를 수행하면서 참여 학생을 바로 취업시켰다. 또 엄청난 비용이 드는 실탄 사격훈련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렉터슨(주)도 대학생 5명과 함께 ‘음성인식을 이용한 고정밀 욕조 무선 원격제어’ 시스템을 개발했다. 개인휴대용정보단말기(PDA) 하나로 집안의 욕조에 사용자가 원하는 온도와 물을 음성인식을 통해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주)쉬운기술(대표이사 김정민)은 (주)신라정보기술과 팀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획득한 아이템을 사업화한 사례다. 김정민 대표와 김한나 이사는 지난해 7월 신라정보기술과 ‘잔상을 이용한 효과적인 디스플레이 구현’이라는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올 3월 7개월간의 과제 수행을 마치고 김 대표는 담당 교수의 도움을 받아 회사를 설립했다. 당시 팀원이었던 김 이사가 합류했다. 쉬운기술은 우선 ‘LED 아크릴 연락처판’을 제작, 판매에 나섰다. ‘LED 아크릴 연락처판’은 아크릴에 번호를 새겨 넣은 뒤 LED(전류를 흐르게 하여 빛을 내는 반도체 소자)를 장착, 아크릴 번호가 빨강 파랑 노랑으로 변환하는 효과를 이용했다. 이 제품은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얻으면서 지난 9월 인터넷 판매에 들어간 후 매일 20만~3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내년 1월경 출시될 ‘컴퓨터 보조 획전 잔상 디스플레이 장치’는 16개 LED만을 사용하고 회전을 이용, 글씨나 모양에 입체감을 줘 기존의 평면형 디스플레이의 단점을 극복했다. 이 제품은 각종 알람장치나 광고장치 등 다방면으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경남대 대학원에 재학중인 이들은 “팀 프로젝트는 학교에서 배운 이론을 직접 적용할 수 있는 기회인데다 실무경험을 쌓게 해준다”면서 “팀 프로젝트에 참여한 게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지방대학 출신이라고 좌절할 게 아니라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산=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2006-11-02
- <삼성, 이제 창조경영이다> <하> 이건희 회장의 경영철학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이 회장은 최근 뉴욕과 런던, 두바이와 요코하마에 이르는 40여일간 해외출장에서 ‘창조경영’이란 화두를 던졌다. 13년전 68일간 해외에 머물며 임원 간담회 등을 통해 ‘처자식을 빼고는 다 바꾸라’며 ‘신경영’을 선언한 것과 닮은꼴이다. ‘신경영’은 삼성이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성장하는 출발점이 됐다. 이 회장이 던진 ‘창조경영’에 관심이 쏠리는 것도 새로운 경영패러다임이 삼성은 물론 우리 경제에 가져올 변화가 만만치 않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이 회장이 제시한 ‘창조경영’의 의미와 배경, 가능성을 점검해본다. 40나노 32기가 낸드플래시 “부도체에 전하를 저장” 창조적 발상으로 반도체 기술 선도 삼성전자의 창조경영은 이미 시작됐다. 창조적인 발상전환을 통해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만들고 시장을 이끌어가는 전형들이 하나둘씩 창출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이 선보인 ‘CTF(Charge Trap Flash)’기술은 창조경영의 대표적인 사례다. CTF기술개발에 성공함으로써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40나노 32기가 낸드플래시를 선보일 수 있었다. CTF기술의 핵심은 전하를 부도체 물질에 저장하는 것. ‘전하는 도체에 담는다’는 오랜 고정관념에서 탈피해 발상을 새롭게 전환한 것이 성공요인이었다. 지난 35년간 낸드플래시 분야에서는 전하를 도체에 저장하는 ‘플로팅 게이트(Floating Gate) 기술이 근간이 돼 왔다. 이 기술은 셀간 정보간섭 현상이 발생하고, 공정 수가 많아 40나노급 이하 초미세화 작업에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CTF기술을 구현함으로써 셀간 간섭문제를 완벽하게 해소했고, 공정 수도 20%나 줄여 50나노의 벽을 넘을 수 있게 됐다. 독창적인 기술 개발로 삼성전자는 반도체 산업은 물론 일상생활의 변화를 주도할 수 있게 됐다. 40나노 반도체 기술은 머리카락 두께 3000분의 1 정도의 초미세 기술이고 32기가 메모리 용량은 328억개의 메모리 기본소자가 엄지손톱만한 크기에 집적돼 있음을 의미한다. 이 반도체가 상용화되면 MP3 음악 파일 8000곡을 저장할 수 있는 MP3플레이어를 출시할 수 있다. 또 최고 해상도 사진 3만6000장을 동시에 저장할 수 있고, 5대양 6대주를 망라하는 내비게이션 지도를 저장할 수 있는 64기가바이트 메모리카드를 제작할 수 있다. 이 카드 열장의 저장용량은 우리나라 국회도서관 220만권 장서 분량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을 정도다. 특히 CTF기술은 20나노 256기가급까지 적용할 수 있어 미래 반도체 개발 과제인 ‘초미세화’ ‘고용량화’ ‘고성능화’ 등을 동시에 해결하는 한편 기가의 1000배인 테라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제적 효과도 상당하다. CFT기술이 20나노급까지 확대 적용될 경우 낸드플래시 시장 창출 효과는 10년간 250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보통신과 바이오 등 관련 산업 파급효과까지 고려하면 경제적 부가가치는 계산하기 힘들 정도다. CTF는 창조적인 발상 하나가 관련 산업은 물론 일상생활에까지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셈이다. 와이브로 “움직이는 인터넷시대 개척” 독자 기술로 통신 본고장 미국 진출 와이브로(Wirless Broadband)는 고속 이동 중인 차량에서도 유선 인터넷 속도 이상으로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로 초고속, 대용량 데이터 전송은 물론 탁월한 이동성을 자랑한다. 특히 와이브로는 이동통신 기술 중 가장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를 갖고 있다. 집에서 쓰는 인터넷보다 2배 이상, 3.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인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보다 3배 가량 빠르다. 또 와이브로 이용자는 서비스나 콘텐츠를 수동적으로 받아보기만 하는 게 아니라 소비자 자신이 보유중이거나 제작한 컨텐츠를 언제 어디서든 타인에게 자유롭게 제공할 수 있다. 명실상부한 ‘양방향 서비스’를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다. 이처럼 이동통신과 초고속 인터넷의 통합이라는 모바일 컨버전스의 새장을 열어갈 중요한 미래기술로 손꼽히는 와이브로 기술의 주권은 바로 한국에 있다. 차세대 통신기술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목표로 정부와 삼성전자, 중소업체들이 힘을 합쳐 개발한 기술이 바로 와이브로다. 특히 와이브로는 가장 먼저 국제표준으로 채택돼 우리나라는 3세대(3G) 이후 이통통신 기술 분야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 8월 미국 3대 통신사업자인 스프린트사와 와이브로를 차세대 통신기술인 4G 플랫폼으로 공식 채택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국내 독자 기술을 통신 본고장인 미국에 수출한 것이다. 이처럼 기술 수출 외에도 칩,단말기, 시스템, 컨텐츠 등 새로운 시장이 형성돼 와이브로 관련 시장규모가 2010년 1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와이브로 상용화에 따라 통신생활도 많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속으로 이동하며 시공간 제약없이 초고속 무선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것은 기본. 사무실이나 집밖, 달리는 자동차나 심지어는 산꼭대기에서도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달리는 차안에서 초고속 인터넷으로 정보를 찾거나 주식 거래, 홈쇼핑도 할 수 있고 영화를 즐길 수도 있다. 또 이동중에도 친구들과 재미있는 네트워크 게임도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인터넷 전화, 방송영상 전송은 물론, 웹방송, 원격건강진단, 원격교육, 홈네트워킹, 위치기반서비스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가 가능하다. 와이브로가 창조경영의 사례로 꼽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독자적인 기술로 앞으로 창출될 4세대 통신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통신생활 및 문화 변화까지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LCD TV ‘보르도’ “상품기획서 마케팅까지 함께” 업무혁신으로 히트작 만들어 삼성전자의 LCD TV ‘보르도’ 역시 창조경영의 성공가능성을 제시한 모델로 빼놓을 수 없다. ‘보르도’는 와인잔 모습을 감각적으로 형상화한 독특한 디자인과 ‘프리미엄 감성’ 마케팅으로 전 세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지난 3월 첫 출시 이후 6개월만에 100만대 판매를 넘어선 데 이어 이달중 200만대를 돌파해 사상 첫 ‘투 밀리언 셀러’ 반열에 오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처럼 보르도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기존과 다른 개발 방식 때문이었다. . 삼성전자는 보르도 TV를 만들면서 디자인 상품전략 회로 패널 구매 소프트웨어 상품기획 마케팅 등 TV와 관련된 모든 구성원이 제품 개발단계부터 함께 참여하는 ‘보르도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먼저 상품 전략과 기획을 수립하고 생산공정을 거쳐 마케팅 계획을 세우는 일반적인 방식과는 전혀 달랐다. 삼성전자는 ‘보르도 프로젝트’를 통해 프리미엄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철저히 분석, ‘감성’이라는 컨셉트를 도출했고, TV를 방송을 보는 단순한 수상기가 아닌 생활 속에 ‘오브제’로 접근할 수 있었다. 기존 TV와 비교해 파격적이라 할 수 있는 와인잔 디자인을 적용할 수 있었던 것도 이처럼 독특한 ‘보르도 프로젝트’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보르도 프로젝트’는 마케팅에서도 위력을 발휘했다. 통상 TV를 첫 출시한 뒤 전 세계 매장에 도입하기까지는 16주가량 걸린다. 하지만 보르도 TV의 경우 글로벌 동시 런칭을 시도해 6주만에 전세계 시장에 선을 보일 수 있었다. 결과는 대성공. 특히 보르도 TV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삼성전자 TV 위상을 높이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미국 시장의 경우 삼성 LCD TV의 시장점유율은 보르도 TV가 출시된 3월이후 꾸준히 증가해 6월부터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등 주요 국가 LCD 2006-11-01
-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도시’ 오명 벗나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에 들어설 업무·상업시설 및 중앙공원 등 핵심시설의 개발 일정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아파트 개발에만 치우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온 송도국제도시가 차츰 경제자유구역다운 면모를 갖춰나갈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국제업무단지 개발사업 시행자인 송도신도시개발유한회사(NSC)가 최근 제출한 ‘토지공급계약서 의무사항 이행계획서’를 검토해 수용키로 했다고 1일 밝혔다. 계획서는 NSC가 주거시설 외에 사업부지에 짓기로 약속한 중앙공원 동북아무역센터(NEATT) 쇼핑몰 호텔 등 주요시설의 사업일정 및 자금조달 계획을 담고 있다. 계획서에 따르면 지난 6월 착공한 동북아무역센터(65층)는 내년 4월 지상부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09년 9월 1차 공사를 끝내고 2010년 3월 최종 완공할 예정이다. 이 빌딩에는 연건축면적 3만1624평의 업무시설과 장기체류호텔(204실) 등이 들어선다. 쇼핑몰은 내년 11월 착공, 2009년 9월 말 준공할 계획이며 상업시설 8072평과 아이스링크 1355평, 영화관 2933평, 플라자 3670평 등 연건평 1만6030평 규모로 건립한다. 컨벤션호텔(320실)은 내년 8월 착공, 2008년 10월 완공할 계획이고 중앙공원은 올 연말 착공해 2009년 8월 준공할 예정이다. NSC는 이들 핵심시설 건립자금의 대부분을 세계적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를 통해 조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와 NSC는 지난해 토지공급계약을 변경하면서 주거시설용지는 늘리고 업무시설용지는 줄이기로 했다. 또 투자유치가 쉽도록 용적률을 상향조정하는 대신 주거시설과 업무시설을 연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NSC가 업무·상업시설 개발계획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아파트 개발사업만 추진하자 인천경제청은 아파트 사업승인을 거부하고, ‘토지공급계약서 의무사항 이행계획서’를 제출하라고 NSC에 요구해왔다. 인천경제청은 NSC가 낸 이행계획서가 타당하다고 판단해 이를 수용키로 하고 사업부지 내 20·21블럭(5만2000여평)에 포스코건설이 짓는 주상복합 아파트 729가구와 GS건설이 시공하는 아파트 1097가구의 사업계획을 곧 승인해 주기로 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중앙공원 건설비용 준비를 끝내는 등 NSC측이 계획대로 핵심시설 개발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인허가 절차 등을 통해 제재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 게일사와 포스코건설의 국내 합작법인인 NSC는 127억달러를 들여 송도국제도시 내 173만평 규모의 국제업무단지에 주거시설 컨벤션센터 중앙공원 아시아무역센터 대형쇼핑몰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인천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1-02
- “중소기업상품 사세요” “중소기업상품 사세요” 송파·서초구 우수기업상품전 서울 송파구와 서초구가 중소기업 상품 영업에 발 벗고 나섰다. 송파구는 1일부터 5일간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우수 중소기업제품전을 연다. 구와 상공회가 공동으로 구성한 자체 심사단에서 40개 우수 제품을 엄선했다. 3대 1에 달하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엄선된 제품은 의류(9종) 생활용품(10종) 패션잡화(7종) 레저·스포츠용품(4종) 건강식품(4종) 등이다. 허브종자를 한국에 처음으로 소개한 아시아종묘에서 내놓은 다용도재배용기, ‘불꽃 없는’ 주방을 선보인 디포전기가 자랑하는 인덕션 렌지, 반영구 접착 메모지를 개발한 한국-리더스에서 판매하는 매직보드 등 아이디어상품이 대부분이다. 행사가 시작되는 1일에는 장애인그림동우회 화사랑 회원들이 장애를 극복하고 만들어낸 유화 20여점과 생활도자기 30여점을 현장에서 전시·판매한다. 여성 구족화가 두명이 현장에서 작품활동 과정도 직접 시연할 계획이다. 송파구는 2003년 3월 기업유치전문팀을 발족하는 등 중소기업 지원에 구 행정력을 집중해우량 중소기업 100여곳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구는 또 관내 중소기업에 국내·외 박람회와 해외마케팅 지원, ISO 인증기업 홍보지원 등을 아끼지 않고 있다. 최고경영자과정을 통한 정보 교류를 위한 지역 내 상공인 네트워크 구성, 중소기업상설전시판매장과 인터넷 쇼핑몰 구축도 구가 중심이 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이다. 서초구는 지난달 30일 시작한 ‘서초구 중소기업 우수제품 전시회’를 1일까지 구청 광장에서 진행한다. 경기불황으로 판로를 확보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체를 위해 제품 홍보와 판매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구에서 후원할 만한 우수 중소기업을 적극 발굴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전시회에는 20여개 유망 중소기업이 참가하고 있다. 압축휴지통 휴대용정수기 쾌변비데 공기청정기 등 참살이생활용품을 비롯해 태양광전 등 친환경제품, 높낮이 세면기와 기능성 프라이팬 등 아이디어제품이 전시·판매 중이다. 서초구는 앞으로 우수중소기업 제품 전시회를 주기적으로 여는 동시에 중소기업체가 전시회를 정보교류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 다음달 안으로 기존 민원센터를 확대·개편해 건축·청소 등 기업 관련 민원을 한곳에서 처리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 8월부터는 기업민원 전담창구인 ‘OK기업도우미’를 운영하는 한편 직접 기업현장을 방문해 불편사항을 듣는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1-01
- 국립중앙박물관, 프랑스 명화 전시한다 밀레, 고야, 들라크루아, 코로, 앵그르, 제리코, 와토, 부셰, 푸생, 터너 등 교과서에서만 보던 유명 화가들의 작품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용산 재개관 1주년과 한불수교 120주년을 기념해 오는 24일부터 내년 3월까지 박물관 내 기획전시실에서 루브르박물관전 ‘16~19세기 서양 회화속의 풍경’ 특별전을 개막한다. 이번 특별전은 국내 최초의 루브르박물관 소장품 전시회다. 출품되는 작가는 51명으로 70개 작품이 국내에 소개된다. 주한프랑스문화원장인 장-뤽 말렝 주한프랑스대사관 문화협력참사관은 “이번 전시는 지난 2004년 12월 노무현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시 파리에서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정치, 경제, 문화 및 과학을 포함한 포괄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합의한데 따른 것”이라며 “이번 전시가 지금까지 아시아에서 열린 어떤 행사보다 우수하다”고 말했다. 루브르박물관 기획전은 지난 1999년 대만과 2005년 일본에서 열렸으며 각각 70만과 100만명의 관객을 유치했다. 루브르박물관의 해외 전시회는 한번에 여러 국가와 여러 도시를 도는 순회전 성격이었지만 이번 한국전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만 단일 행사로 5개월여가 열린다. 주요 전시작품으로는 ‘격노한 메데이아’(122.5 x 84.5㎝, 들라크루아)를 비롯해‘티볼리의 빌라 데스테의 정원’(캔버스에 유채. 43.5 x 60.6㎝, 카미유 코로 1843년), ‘건초 묶는 사람들’(54 x 65㎝, 장 프랑수와 밀레 1850년), ‘프시케와 에로스’(186 x 132㎝, 프랑수와 파스칼 시몽 제라르 남작 1797년) 등이다. 전시업체인 GNC 홍성인 대표는 “이번 전시를 위해 준비기간만 6년이 소요됐고 총예산 37억~40억원 가량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총예산의 상당 부분은 보혐료가 차지하며 작품은 극도의 보안 속에 한국으로 운송중이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프랑스도 2010년 이전에 한국 문화유산전을 프랑스에서 열자고 요청해, 양국간 문화교류는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23일 개막식에는 앙리 루아레트 루브르박물관장이 참석할 예정이며, 24일에는 박물관 대강당에서는 ‘서양 미술 속에 나타난 풍경’을 주제로 학술세미나가 열린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