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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샘골과 조선을 사랑한 영원한 스승 ‘최용신’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힘. 그 힘의 위대함을 느껴보고 싶다면 상록수 역 근처 최용신 기념관을 찾아가 보자. 안산을 대표하는 역사적 인물로 성호이익, 단원 김홍도, 최용신을 손꼽는다. 세 분이 남긴 삶의 흔적은 우리나라 학술, 문화, 교육분야에 큰 획을 그었을 뿐만 아니라 안산의 정신문화 유산으로 남아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왔다. 그러나 유난히 외지인이 많은 이 도시의 특성상 안산에 이런 분이 계셨다는 사실조차 제대로 전해지지 않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거의 매일 ‘상록수역’을 지나치면서도 왜 유명한 소설 제목이 이 역의 이름이 되었는지 조차 모르는 사람들도 많다. ‘상록수역’은 1935년 발표한 심훈의 소설 ‘상록수’의 실제 주인공인 최용신 선생이 아이들을 가르쳤던 샘골강습소가 이 근처에 있었기 때문에 탄생한 역명이다. 그의 제자들이 힘을 모아 2007년 샘골강습소가 있었던 자리에 선생의 뜻을 기리는 ‘최용신 기념관’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개화기 서구문물을 가장 먼저 받아들인 원산에서 태어난 최용신은 루씨여자고등보통학교를 졸업했다. 1920년대 말 1930년대는 독립을 위해 인구의 80%인 농민들의 빈곤과 문맹퇴치가 가장 큰 사회적 과제로 인식되던 시기였다. 농촌 계몽운동을 고민하던 최용신 선생은 1931 기독교 여성단체인 YWCA 농촌지도사로 발령받아 샘골로 들어왔다. 바닷가지만 유난히 우물물이 많고 또 그 물 맛이 좋아 샘골로 불렸던 이 동네는 일찍부터 교회가 선교활동을 진행하던 동네였다. 샘골 강습소에서 최용신 선생이 보여준 열정은 지역사람들과 제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의 열정이 얼마나 뜨거웠던지 스물을 갓 넘긴 여자가 강습소를 짓는데 지역 유지들이 땅을 내놓고 목재를 서슴없이 기부할 정도였다. 또 그녀에게 가르침을 받은 제자들은 그의 죽음 이후에도 스승의 가르침을 잊지 않고 샘골강습소를 지켜왔다. 1980년대 안산신도시가 개발되면서 샘골 강습소가 없어질 위기에 처하자 지역주민과 제자들이 샘골강습소 지키기 운동을 펼쳤고 선생의 제자 홍석필씨는 자신이 살던 집을 팔아 강습소 부지를 구입해 기념관 건립의 초석을 마련했다. 최용신 기념관 이세나 학예사는 “독립운동가들을 기리는 기념관 중에서 자신이 직접 활동하던 장소에 기념관을 설립한 경우는 최용신기념관이 유일하다. 그만큼 오랜 세월동안 이 공간을 지키기 위해 지역주민들과 제자들이 노력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했다.최용신 기념관은 1층 전시관과 2층 체험 전시실로 만들어져 있다. 1층 상설전시관은 샘골마을 사람들과 제자들이 그리운 선생님께 바치는 한 송이 카네이션과 같은 공간으로 ‘그리운 선생님께’라는 주제로 전시가 진행된다. 2층엔 최용신 선생이 가르쳤던 교육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관람을 마치고 가을 단풍이 곱게 내려앉은 샘골강습소 앞 마당에 서자 최용신 선생이 직접 심은 향나무 다섯 그루가 눈길을 끈다. 같은 시기 심겨진 나무지만 어떤 향나무는 바르고 곧게 키가 쑥 자란 반면 어떤 나무는 아예 나지막히 옆으로 가지를 키운 나무도 있다. 제각각인 나무들을 보며 교육의 본질이란 무엇인가 떠올려 본다. 모든 강제와 억압을 뚫고 제 생김대로 자랄 수 있게 돕는 것이 교육이 아닐까? 제자들이 가난한 농촌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식민지 조국이라는 장벽을 뚫고 자신에게 주어진 재능을 맘껏 펼치길 바랬던 최용신. 그 방법으로 그녀가 선택했던 것은 아낌없는 사랑이었을 것이다.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1-14
- 차량용 블랙박스로 쓰레기 불법투기 단속 안산시는 차량용 블랙박스를 이용해서 쓰레기 불법투기 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시는 관용차량에 블랙박스를 장착해 24시간 상습투기지역을 중심으로 감시 촬영해 증거자료를 확보하고 운전 중 무심코 버리는 담배꽁초 무단투기행위도 촬영해 증거자료로 활용,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정상래 안산시 청소행정과장은 “고정식 CCTV는 설치 장소가 한정적이지만 차량용 블랙박스는 좁은 골목까지도 이동 배치가 가능해 취약지역 등을 24시간 감시할 수 있다. 때문에 쓰레기 불법투기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1-14
- 아이스펀지 안산 고잔캠퍼스, 영어유치부 설명회 개최 문단열의 아이스펀지 안산 고잔캠퍼스에서 영어유치부 학부모 설명회를 개최한다.11월 17일 오후 1시에 개최되는 이번 설명회는 2013년에 4세~7세가 되는 부모가 대상이다.아이스펀지 측은 이번 설명회에 참석하는 부모를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설명회에 참석한 부모를 대상으로 홈플러스 상품권도 지급하고, 설명회에 참석해서 등록할 경우 20%의 수강료 할인혜택까지 제공한다.한편, 아이스펀지 안산고잔캠퍼스는 최근 치뤄진 제17회 대한민국 학생 영어 말하기 대회에서 5명 참가인원 전원이 수상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특히 최고상, 최우수상 등 이 대회 최고부문의 상을 수상했다. 또한, 문단열의 아이스펀지에서 개최하는 제2회 영어장학생 선발대회에서도 전국 10명의 수상자중 3명이 안산 고잔캠퍼스에서 나왔으며 3명 모두 부문별 최우상을 받았다.문의 : 아이스펀지 안산고잔캠퍼스(031-414-1205)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1-14
- “가로수에 발암물질” 용인·고양 등 8곳서 사용경기지역 6개 시가 가로수에 고독성 농약이나 발암물질이 든 농약을 살포한 것으로 나타났다.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최재연(진보신당연대회의·고양1) 의원은 12일 "경기도내 31개 시·군이 올해 사용한 가로수 병해충제 36개 제품을 분석한 결과 용인 파주 고양 안산 광명 등 5개 시에서 다코닐 등 발암물질이 함유된 농약을 살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특히 평택시는 올해부터 판매금지된 고독성 농약인 '메소밀'을 살포한 것으로 나타났다.수원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1-13
- 32년 요리인생, 참치요리의 예술을 꿈꾼다! 안산시 고잔신도시 썬라이즈빌딩 1층에는 아주 특별한 참치요리 전문가가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사조회참치를 운영하는 자칭 ‘참치 명인(名人)’인 정문석 사장이다. 요리 경력 32년, 참치 요리 경력 20년인 그는 국내 최초로 ‘참치해동기술 실용신안 등록 특허’를 받은 인물. 대한민국에서 참치요리를 제일 잘 하는 사람이 되겠다는 신념으로 ‘참치 명인’이라는 닉네임을 명함에 새기고 다닌다. 해동 잘해야 참치의 참맛 느낄 수 있다참치 마니아들 사이에 정 사장의 이름은 제법 잘 알려져 있다. 그래서 그가 운영하는 참치요리 전문점은 늘 손님들로 북적인다. 리포터가 찾아간 일요일, 오후 3시가 넘은 시간에도 그의 참치요리를 맛보기 위해 꾸준히 손님들이 들어왔다.한창 요리를 준비하던 정 사장이 기분 좋게 웃으며 한 마디 한다. “참치회 색이 활어회처럼 선명하죠. 맛을 보면 육질이 더 탱탱하고 쫄깃쫄깃, 신선해요. 이게 해동을 어떻게 하느냐의 차이에서 오는 것이죠. 하하하….”정 사장에 따르면 참치 맛을 가장 크게 좌우하는 것은 해동기술이다. 참치는 초저온에서 냉동되기 때문에 세포가 살아있는데, 해동을 잘 해야 냉동된 세포를 이상적으로 살려낼 수 있고 맛은 물론, 영양도 제대로 구현할 수 있단다. 참치해동기술 특허를 가지고 있는 정 사장이 참치 해동에 관한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지난 1997년. 일식요리를 거쳐 참치요리를 전문으로 배우던 시기였는데, 해동한 참치가 하루도 지나지 않아 변색이 되고 맛도 크게 떨어지는 것을 보고 그 원인을 찾고 싶었다.“당시에 변색이 된 참치는 아무리 비싼 부위라도 회덮밥이나 회무침용으로 사용했죠. 심한 것은 버리기도 했죠. 저 비싼 걸…. 그래서 저녁마다 이유를 찾기 위해 연구를 하다가 급속으로 냉동된 참치의 세포를 제대로 살리지 못해서라는 것을 알게 됐죠.”연구를 하면서 정 사장은 ‘참치는 각 부위마다 해동의 염도나 온도, 시간을 모두 달리해야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래야 부위별로 각기 다른 참치의 맛을 제대로 살릴 수 있고, 영양도 극대화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이론을 바탕으로 5년의 연구 끝에 해동기계를 만들어 지난 2001년 참치해동 실용신안 등록 특허를 받았다. 하지만 기계를 상용화 하지는 않았다.“기계를 상용화시켰으면 돈 많이 벌었겠죠. 하하하. 하지만 요리라는 게 사람 손맛이 반이잖아요. 그래서 상용화를 포기하고 이론을 바탕으로 직접 손으로 해동을 하고 있어요.”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특별한 손맛정 사장이 참치요리로 이름을 날리는 것은 해동에 대한 특별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서만은 아니다. 그의 남다른 요리솜씨가 어쩌면 더 큰 이유인지도 모른다.그는 동네에서 요리 잘하기로 소문났던 어머니를 따라다니며 어려서부터 어깨너머로 요리를 배웠다. 김치 담그고, 간장·고추장 담그는 것을 10살 정도에 다 배웠단다. “고향에서는 어머니 요리솜씨가 최고라고 했었죠. 그런 어머니 솜씨와 열정을 어느 정도 물려받은 것 같아요. 주방 초보시절부터 32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요리하는 건 늘 즐거워요.” 정 사장이 본격적으로 요리를 시작한 것은 18살 때, 정통 일식요리 전문점에서 서빙을 시작하면서부터였다. 서빙을 한 지 몇 개월 지나지 않아서 그를 눈여겨보던 주방장이 “요리를 해 보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을 했다. 망설일 필요가 없었다.“일식요리를 배우다가 참치 전문점에서 참다랑어를 몇 점 먹어봤는데, 맛이 기가 막혔죠. 참치의 시대가 올 것이라 생각을 했죠. 참치를 전문적으로 배우기 시작했어요.”당시 참치 전문 요리사는 좋은 대접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확신이 있었다. 분면, 참치요리가 인정을 받는 시기가 올 것이라 생각하며 실력을 키워나갔다. 주방장으로 요리를 하다가 뭔가 더 배워야 할 것이 있으면 직급을 낮춰서 배우러 다녔다. 그렇게 그의 이름은 참치인들 사이에서 조금씩 알려졌다.고잔신도시에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사조회참치를 오픈한 것은 지난 2010년. 참치에 대한 그의 열정과 구상들을 실천해보고 싶어서였다. “참치요리를 장사로만 생각하지 않는 참치 전문점을 만들어보고 싶었죠. 다행히 순조롭게 안착을 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참치의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곳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인터뷰가 끝날 때쯤 참치 마니아라는 손님 한 분이 대화에 끼어든다. “제가 참치를 좋아해서 어렵게 찾은 곳이 여기에요. 참치를 많이 먹어봤지만 확실히 맛이 달라요. 마니아 입장에서는 이런 곳이 있다는 게 고맙죠.” 문의 : 031-439-1315이춘우 리포터 phot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0-24
- 안산시 독서감상문 및 감상화 공모전 수상작 발표 독서를 통해 문학과 회화실력을 마음껏 뽐내고 싶은 시민을 위한 ‘안산시 독서감상문 및 감상화’ 공개모집의 수상작 15편이 결정됐다.이번 공모전에는 총 217편(독서감상문 90편, 독서감상화 127편)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심사를 통해 부문별 수상작이 가려졌다.△일반부에 엄혜숙(너같이 좋은 선물), 김해영(촐라체), 김혜영(너같이 좋은 선물) △중·고등부에 김승희(멋지기 때문에 놀러왔지), 서유경(멋지기 때문에 놀러왔지), 윤지선(멋지기 때문에 놀러왔지) △초등부-독서감상문에 황성영(마당을 나온 암탉), 강다연(마당을 나온 암탉), 변채원(두발 자전거 배우기) △초등부-독서감상화에 김지우(초정리편지), 이찬우(두발 자전거 배우기), 권주현(마당을 나온 암탉) 등 총12명에게 시장상의 영예가 돌아갔다.시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공모전 독서감상화부문에 다수의 우수작품이 응모돼 당초 계획됐던 시장상 이외, 중앙도서관장상을 추가됐다”며 “이는 응모자들의 노고를 기리고 사기를 진작해 매년 개최되는 공개모집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중앙도서관장상의 주인공은 김예빈(두발 자전거 배우기), 문선아(마당을 나온 암탉), 이문빈(마당을 나온 암탉) 등 3명이다.심사는 지난 10월 10일부터 11일까지 수필가 강미애, 시인 김종성, 화가 박경옥, 박춘희 등 4명의 심사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0-24
- 민노총 기능대회 정부도 협력 건설산업노조연맹 포항서 행사 …국토부 고용부도 후원민주노총 산하 건설산업노조연맹이 내달 3일부터 이틀간 경북 포항시 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전국건설기능경기대회'를 연다.올해 5회를 맞는 이 대회는 연맹에서 운영중인 전국 8곳(포항 광양 울산 광주 서울 성남 안산 충남) 건설기능학교에서 기술을 익힌 6개 직종 70여명의 건설노동자들이 실력을 겨루는 행사다. 그동안 노조 행사라는 이유로 협력을 주저해오던 정부도 이번 대회부턴 적극 돕겠다며 팔을 걷었다. 한국산업인력공단과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한국위원회가 대회 공식 후원기관을 맡았다. 이에 따라 대회 입상자에 대한 기능사 자격증을 수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후원기관도 크게 늘어 국토해양부 고용노동부 건설근로자공제회 대한전문건설협회 포스코건설 포항철강단지 광양제철산업단지 대한설비건설협회 등 13개 민·관 기관들이 참여했다. 건설산업연맹 관계자는 "건설기능경기대회에 대한 정부와 사회의 관심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건설기능학교를 찾는 이늘도 부쩍 늘었다"며 "민간직업훈련기관 교육생의 경우 실제 건설현장에 취업하기 어렵지만 건설기능학교 졸업자는 현장성 있는 교육을 받아 바로 취업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건설기능학교는 건설산업노조연맹 소속 전국플랜트건설노조와 건설노조가 고숙련 건설기능인을 육성하기 위해 1995년부터 전국에서 운영중인 인력양성학교다.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0-24
- ‘다문화정책’ 지자체가 주도한다 안산서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 출범 … 24개 도시 참여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다문화정책의 성과를 공유하고 공통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서울 구로·경기 안산 등 전국 24개 기초자치단체는 지난 7일 경기도 안산 '문화예술의 전당'에서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 창립총회를 갖고 도시별 다문화정책을 공유하고 새로운 정책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다문화도시협의회에는 지난 3월 안산시가 제안해 출범했다.이날 총회에 앞서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는 특강을 통해 "그동안 한국의 다문화정책이 중앙정부 주도로 단기적 성과를 내는데 집착했다면 앞으로는 지자체 주도로 주민·시민단체 등과 거버넌스를 구축하면서 외국인과의 공생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협의회는 앞으로 다문화정책 조사연구, 현안사항에 대한 해법을 함께 모색하고 결정된 사항을 중앙정부 등에 건의하기로 했다. 초대 회장에 김철민 안산시장, 부회장에 이 성 구로구청장이 각각 선출됐다.안산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1-09
- ‘지역구 법원설치’ 나선 의원들 19대 국회 5개월만에 신설·이전 법안 8개유치전 치열 … 세종특별자치시법원 생겨19대 국회가 출범한 지 5개월 만에 법원을 설치·이전하기 위한 입법안이 8개가 제출되는 등 지역구에 법원을 설치하려는 의원들의 유치전이 치열할 전망이다. 18대 국회에서도 12개의 법안이 제출돼 부산지법 서부지원 설치 법안이 통과됐다. 지난 10월말 박지원 민주통합당 의원 등 국회의원 12명은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원'을 '목포지방법원'으로 승격하는 내용의 '각급 법원의 설치와 관할구역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다. 박 의원 등은 전국 도청소재지 중 지방법원이 없는 곳은 전남지역 밖에 없다며 전남 서남권 지역 주민들이 광주지방법원까지 재판을 받으러 가야 하는 어려움을 해소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경기고등법원 신설 관심 = 2012년 5월 30일 임기를 시작한 19대 국회의원들은 6월부터 법원 설치 법안을 내기 시작했다. 김진표 민주통합당 의원 등 10명이 6월 22일 경기고등법원과 수원가정법원 설치 법안을 냈다. 대부분 지역구가 경기도와 수원인 의원들이다. 같은 날 원유철 새누리당 의원 등 14명도 경기고등법원 설치 법안을 냈다. 법안에는 경기고등법원의 관할권을 수원과 성남, 여주 평택 안산 안양 등 경기 남부로 제한하고 있다. 서울고등법원의 관할구역 인구가 2600만명에 달한다는 점에서 서울고등법원의 관할 축소는 법원에서도 검토 중인 사안이다. 신계륜 민주통합당 의원 등 12명은 서울시 성북구의 관할을 서울중앙지법에서 서울북부지법으로 이전해달라는 법안을 냈다. 성북구 주민들이 지리적으로 가깝고 교통이 편리한 서울북부지법에서 재판을 받게 해달라는 것이다. 이 밖에도 인천지법 서부지원, 창원지법 김해지원, 남양주지원 신설 입법도 발의됐는데 18대 국회에서 제기했던 것과 같은 내용이다. ◆전국법원에 항소법원 설치 입법도 = 이춘석 민주통합당 의원 등 12명은 전국 5개 고등법원을 없애고 각급 지방법원에 항소법원을 설치하자는 입법안도 냈다. 그렇게 되면 항소심 재판을 위해 고등법원이 설치된 서울, 대구, 광주, 부산, 대전 등 5개 도시로 가야하는 다른 지역 주민들의 불편이 해소된다는 주장이다. 예를 들어 서울항소법원, 의정부항소법원, 인천항소법원, 수원항소법원 등이 설치되는 것이다. 지방법원에서 1심 사건을, 항소법원은 모든 항소 사건을 진행하자는 것으로 법원의 심급구조에 영향을 주고 법원 시설의 대대적인 개편을 포함하는 내용이다. 항소법원의 설치는 항소검찰청의 신설로도 이어질 수밖에 없다. 법원과 관련한 정부의 입법안도 있다. 지난 7월 1일부터 충청남도 연기군이 폐지되고 세종특별자치시가 출범하면서 법원도 바뀌었다. 대전지방법원 연기시·군법원이 세종특별자치시법원으로 변경됐다. 법안이 통과돼야 하지만 현행법상 일단 대법원 규칙으로 정할 수 있기 때문에 연기군법원은 세종특별자치시법원으로 바뀌어 운영되고 있다. 시군법원은 소액사건이나 즉결심판만을 담당하기 때문에 세종특별자치시의 주요 소송은 대전지방법원에서 진행된다.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1-08
- 가을 햇살이 컨테이너 도서관에 가득 찼어요 안산지역에서 유일하게 아파트가 없는 동네 ‘와동’ 그러나 와동에는 초지동 원곡본동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이다. 와동에는 도서관이나 문화공간도 하나 없다. 와동 주민들의 유일한 휴식공간은 와동 체육공원.지난 봄 와동 체육공원 안에 특별한 공간이 만들어졌다. 컨터이너에 책을 담은 컨테이너 형 도서관 ‘와리마루’가 개관한 것이다. 지난 2010년부터 “문화시설이 열악한 와동에 작은 도서관 하나 만들자”는 움직임이 체육공원옆 희망교회(목사 김은호)를 중심으로 일어났다. 작은도서관을 바라는 주민들의 주민강좌를 열고 책수레를 만들어 이동도서관 사업을 시작했다. 이듬해인 2011, 컨테이너 도서관 설치 사업이 안산 좋은마을 만들기 지원사업으로 결정되면서 ‘와리마루’가 탄생했다.와리마루는 와동의 옛지명 ‘와리’에 마당과 방을 이어주는 공간 ‘마루’를 엮어 만든 이름이다.김은호 목사는 “마루가 방과 마당을 이어주듯이 주민과 마을 공동체를 이어주고 허물없이 모든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소통공간으로 우리 동네 최고의 사랑방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와리마루’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작은 컨테이너안에 책장을 설치하고 주민들이 기증한 도서를 비치했을 뿐인데 ‘와리마루’는 체육공원안 와동 명소로 자리 잡았다. 매 주 토요일이면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평일에도 학교가 끝난 아이들의 놀이터 겸 배움터가 된다.도서관 이용은 자유롭다. 도서관에서 읽고 싶은 책을 골라 도서관 바닥이나 공원 벤치에 앉아 읽고 돌려주면 된다. 대출증도 필요 없고 이름을 알려 줄 필요도 없다.책 관리가 잘 될까? 걱정이지만 오히려 책은 개관 때보다 늘어났다.“도서 분실율은 거의 없고 오히려 주민들이 집에서 읽지 않는 책이라며 기증하는 도서들이 늘었어요. 지금은 진열할 공간이 없어서 더 받지 않지만 책 걱정은 안 한다”는 김은호 목사.일주일 내내 다양한 활동도 무료로 진행된다. 대부분 지역주민들의 재능기부로 이뤄진다. 체육공원 근처 화랑초등학교 도서관 어머니회 회원들이 매주 토요일 ‘동화구연’ 봉사를 하고 덕인초 어머니 봉사회에서는 매주 목요일 저녁 풍선아트 강의를 진행한다.풍선아트 교실에 참가한 덕인초 최종민 학생은 “풍선으로 모자를 만드는 게 가장 재미있었다”며 함박 웃음을 지었다.오는 11월 부터는 안산지역 극단인 ‘걸판’의 도움으로 부모와 함께하는 연극놀이가 5주간 진행될 예정이다. 연극놀이는 부모와 역할바꾸기 놀이 등 연극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이 진행될 예정이라 벌써부터 주민들의 기대가 크다.와리마루 운영은 초기 설립을 논의했던 사람들과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는 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한다. 운영에 필요한 비용은 후원회원들의 도움으로 채워진다.“초기에는 운영위원회에서 영화도 상영하고 이것 저것 프로그램을 채워야 한다고 고민이 많았어요. 그런데 오히려 우리의 노력보다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봉사로 프로그램이 채워지는 걸 보고 ‘아 우리가 특별히 고민하지 않고 지역 주민들이 채워나가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진짜 열린 공간이구나’는 깨달음이 생긴 후 이제는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는 김목사. 와리마루에서 지역주민과 함께 할 재능을 가진 주민들은 주저 없이 찾아달라고 당부했다.와리마루는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오후 1시30분에 문을 열고 오후 5시30분에 문을 닫는다. 토요일과 일요일은 오전 10시30분부터 5시30분까지 운영한다.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