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검색결과 총 41,560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포스코 동국제강 인수 가능성 공론화 후판 수요처 확보, 원재료부터 제품까지 수직계열화 기대 LS GS그룹도 검토 … 산업은행 “내년 3월 매각청사진 발표” 포스코에 이어 동국제강도 대우조선해양 인수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 주목된다. 이외에 LS그룹, GS그룹도 내부적으로 인수가능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대우조선해양 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동국제강 고위관계자는 25일 “대우조선해양의 지분 매각 작업이 언제쯤 가시화될 지 알 수는 없지만 기본적으로 대우조선해양의 인수 가능성에 대해 검토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대우조선해양의 가격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상돼 자금 여력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면서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도 대안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동국제강의 또 다른 관계자도 “대우조선해양 뿐만 아니라 여러 형태의 M&A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해 이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앞서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우조선을 관심있게 바라보고 있으며, 인수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선박용 후판(두꺼운 강판)을 생산하는 동국제강·포스코가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 원재료(철강)부터 제품(선박)까지 전 과정의 제품을 생산하는 시스템을 갖추겠다는 측면에서 검토해온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조선 입장에서도 선박 제조에 필요한 원재료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안정적 공급원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철강업계 인수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LS그룹과 GS그룹도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S그룹은 그룹 분리 이후 신사업과 관련해 여러 방안의 하나로 대우조선해양 인수방안의 실무검토를 했고, GS그룹도 여러 방안의 하나로 대우조선해양 인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GS그룹 관계자는 “LNG선을 만드는 대우해양조선과 GS칼텍스간 일정한 시너지 효과는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의 주식 31.3%를 보유하고 있는 산업은행은 내년 1분기 중으로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매각 청사진을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현재 대우건설, LG카드, 쌍용건설 등의 M&A가 진행 중”이라며 “시장은 더 이상 M&A를 감당할 정도의 여유가 없다”고 말해 조기 추진의사가 없음을 재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대우조선 매각방법과 소유구조 개편방안에 대해 외부 컨설팅을 의뢰했다”며 “컨설팅 결과와 올해 결산 성적이 나오면 이를 보고, 적정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컨설팅은 삼정KT&G가 지난 7월말부터 진행 중이며, 빠르면 오는 10월말 조사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의 시가총액이 5조57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산업은행과 자산관리공사의 지분 50.4% 가격은 2조8000억원에 달한다”며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 1조~1조5000억원을 감안하면 인수대금은 4조원 이상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9-26
- 내일 새벽 부분월식 일어난다 지구에 의해 달이 가리는 부분월식이 오는 8일 새벽에 일어난다. 한국천문연구원(원장 박석재)은 “부분월식이 오는 9월 8일 새벽 3시 5분에 시작해 4시 38분에 종료된다”고 6일 예보했다. 월식은 태양-지구-달이 일직선으로 늘어설 때 발생하는 현상으로 지구의 그림자 속으로 달이 들어가는 현상을 말한다. 부분월식은 태양-지구-달이 정확히 일직선으로 늘어서지 않고 약간 어긋나 있어서 달이 지구의 본영에 일부가 가려지는 경우를 말한다. 이번 부분월식은 남쪽하늘에 떠있는 보름달이 새벽 1시 42분 지구 반영에 진입하면서 달의 색이 약간 붉게 변한 뒤, 새벽 3시 5분에는 지구 본영에 들어가면서 부분식으로 나타난다. 4시 38분에 달이 본영을 나오면서 부분식은 종료되고, 6시에 반영식을 나오면서 월식의 전 과정이 끝난다. 천문연은 “이번 부분월식은 달 전체 직경의 약 20% 가량이 지구 본영에 들어가기 때문에 진행과정을 육안으로 관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볼 수 있는 다음 월식으로는 2007년 3월 4일과 8월 28일에 있으며 이때는 달 전체가 가려지는 개기월식이 일어날 예정이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9-07
- 6-천량위2 한정(韓正) 상하이 시장(우)과 천량위(陳良宇) 상하이 공산당 서기가 지난 3월 7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한 모임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9-26
- “중국 없이 SK미래 생각할 수 없다” “중국 시장은 더 이상 수출 시장이 아니라 내수시장으로 봐야한다”(2005년 10월 중국 CEO세미나)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고 하면서 중국 신문은 보고 있는가. 중국시장에서 무엇이 이슈인지 알려면 신문이라도 봐야하는 것 아닌가. 이처럼 글로벌리티 제고는 아주 작은 것부터 시작할 수 있다.”(2006년 3월 신임 임원과의 대화) “해외 원정에 이기기 위해서는 해외 투입된 전투병만이 아니라 모든 역량이 총동원돼야 한다. 마찬가지로 글로벌리티 제고는 해외사업부서만의 일이 아니라 국내 마케팅 등 국내사업 역량이 해외로 전달돼야 한다.”(2006년 3월 신임 임원과의 대화) “글로벌리티를 높이기 위해서는 해외시장 진출이나 투자, 매출을 늘리는 것 외에도 언어, 생활습관 등 문화적인 측면도 함께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2006년 6월 임원과의 대화) “중국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차이나 인사이더’가 돼야 한다. 차이나 인사이더란 중국 기업 리더들 또는 글로벌 메이저들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으로서, 중국 내에서 실현할 수 있는 글로벌리티의 최고 수준을 의미한다.”(2006년 7월호 사보 인터뷰) “중국이 되면 세계 어디서든 된다. 중국에 ‘올인’ 하는게 아니라 중국을 우선시 하는 것이다. 일단 우리 역량을 중국 쪽으로 모으고 중국에서 얻은 자신감을 통해 제2, 제3의 중국으로 나아가자.”(2006년 9월 팀장과의 대화)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9-25
- 6-천량위 한정(韓正) 상하이 시장(우)과 천량위(陳良宇) 상하이 공산당 서기가 지난 3월 7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한 모임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9-26
- “이라크전으로 테러위험 되레 증가” 미 16개 정보기관 “이슬람 극단주의자 양산” 자인 11월 선거 앞두고 부시 공화당 주장 스스로 뒤엎어 미국의 이라크 침공으로 전세계 테러위협이 더욱 증가한 것으로 부시 행정부 정보기관들도 자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이는 11월 7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조지 부시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부가 내세우고 있는 안보선거 캠페인에서의 핵심 주장을 뒤흔드는 결론이기 때문이다. 부시 행정부의 정보기관들은 2003년 3월 미국의 이라크 침공과 점령으로 새로운 세대의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을 양산하는 결과를 초래했으며 전세계적으로 테러위협을 9·11테러이래 더욱 악화시켰다고 평가한 것으로 뉴욕 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미국내 전체 16개 정보기관들이 2004년부터 이라크 전쟁과 테러와의 연관성을 분석하기 시작해 올해 4월 ‘세계 테러경향: 미국에 대한 시사점’이라는 제목으로 ‘국가정보평가(NIE)’ 보고서를 내놓았다. 이번 국가정보평가 보고서는 미 정보기관들이 특정 국가의 안보상황과 관련해 만드는 문서중 가장 권위있는 것으로 정보총수인 존 네그로폰테 국가정보국장(DNI)이 서명까지 했다. 이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정보기관 관계자들과 외부전문가 등 10여명이 전한 바에 따르면 이번 국가정보 평가 보고서에서는 테러리즘 확산에 대한 더 많은 직접적인 책임이 이라크 전쟁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이 평가보고서에서는 이라크 전쟁에 참여한 외국의 이슬람 전사들이 본국으로 돌아가 국내 분쟁을 악화시키거나 급진 이데올로기를 강화시키고 있으며 이에 따라 자원해서 활동하는 테러조직이나 급진 단체들이 급증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 국가정보위원회 의장을 역임한 로버트 허친슨 전 의장 등 전문가들은 “미국의 이라크 침공으로 이라크가 차세대 테러분자들을 끌어들이는 자석과 훈련장이 되버렸으며 전세계적 으로 테러위협이 확산되는 결과를 빚은 것으로 자인한 평가보고서”라고 규정했다. 이번 보고서 내용은 기밀로 분류되어 있어 내용이 모두 공개되지 않고 있으나 미국의 전체 정보기관들이 근 3년에 걸쳐 정밀 분석해 결론을 내린 것인데다가 지금까지 내세우고 있는 부시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부의 논리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지금까지 이라크 사담 후세인 정권을 전복시킴으로써 세계는 더욱 안전해졌으며 이라크 전선에서 테러분자들과 싸우고 있기 때문에 미 본토에서 후속 테러공격을 당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백악관은 9·11 5주년을 맞아 최근 발표한 국가안보전략 수정판을 통해 미국이 알-카에다 최상부층을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미국이 더욱 안전해졌다고 주장하고 이라크 전쟁을 테러와의 전쟁의 중심으로 규정해 이라크 사태 악화를 덮으려 시도하는데 주력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 이같은 논리를 스스로 뒤집은 정보 평가 보고서를 이미 내놓은 것으로 드러나자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 등 민주당 진영은 즉각 성명을 통해 “부시 대통령의 속임수 주장에 미국내 정보기관들이 마지막 쐐기를 박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보고서는 카운트 다운에 돌입한 11월 7일 중간선거전에서 민주당의 새로운 핵심무기가 되고 부시 공화당에게는 아킬레스 건이 될 위험이 있는 것으로 워싱턴의 정치 분석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9-25
- (美 정보기관 "이라크침공으로 테러위협 가중" 자인) 9/25(월) 미 16개 정보기관 평가 "이라크전, 이슬람 극단주의자 양산" 부시 공화당 주장 스스로 뒤엎는 결론 미국의 이라크 침공으로 전세계 테러위협이 더욱 증가한 것으로 부시 행정부 정보기관들도 자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이는 11월 7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조지 부시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부가 내세우고 있는 안보선거 캠페인에서의 핵심 주장을 뒤흔드는 결론이기 때문이다. 부시 행정부의 정보기관들은 2003년 3월 미국의 이라크 침공 및 점령으로 새로운 세대의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을 양산하는 결과를 초래했으며 전세계적으로 테러위협을 9.11테러이래더욱 악화시켰다고 평가한 것으로 뉴욕 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미국내 전체 16개 정보기관들이 2004년부터 이라크 전쟁과 테러와의 연관성을 분석하기 시작해 올해 4월 ''세계 테러경향: 미국에 대한 시사점''이라는 제목으로 ''국가정보평가(NIE)'' 보고서를 내놓았다. 이번 국가정보평가 보고서는 미 정보기관들이 특정 국가의 안보상황과 관련해 만드는 문서중 가장 권위있는 것으로 정보총수인 존 네그로폰테 국가정보국장(DNI)이 서명까지 했다. 이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정보기관 관계자들과 외부전문가 등 10여명이 전한 바에 따르면 이번 국가정보 평가 보고서에서는 테러리즘 확산에 대한 더 많은 직접적인 책임이 이라크 전쟁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이 평가보고서에서는 이라크 전쟁에 참여한 외국의 이슬람 전사들이 본국으로 돌아가 국내 분쟁을 악화시키거나 급진 이데올로기를 강화시키고 있으며 이에 따라 자원해서 활동하는 테러조직이나 급진 단체들이 급증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 국가정보위원회 의장을 역임한 로버트 허친슨 전 의장 등 전문가들은 "미국의 이라크 침공으로 이라크가 차세대 테러분자들을 끌어들이는 자석과 훈련장이 되버렸으며 전세계적 으로 테러위협이 확산되는 결과를 빚은 것으로 자인한 평가보고서"라고 규정했다. 이번 보고서 내용은 기밀로 분류되어 있어 내용이 모두 공개되지 않고 있으나 미국의 전체 정보기관들이 근 3년에 걸쳐 정밀 분석해 결론을 내린 것인데다가 지금까지 내세우고 있는 부시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부의 논리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지금까지 이라크 사담 후세인 정권을 전복시킴으로써 세계는 더욱 안전해졌으며 이라크 전선에서 테러분자들과 싸우고 있기 때문에 미 본토에서 후속 테러공격을 당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백악관은 9.11 5주년을 맞아 최근 발표한 국가안보전략 수정판을 통해 미국이 알-카에다 최상부층을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미국이 더욱 안전해졌다고 주장하고 이라크 전쟁을 테러와의 전쟁의 중심으로 규정해 이라크 사태 악화를 덮으려 시도하는데 주력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같은 논리를 스스로 뒤집은 정보 평가 보고서를 이미 내놓은 것으로 드러나자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 등 민주당 진영은 즉각 성명을 통해 "부시 대통령의 속임수 주장에 미국내 정보기관들이 마지막 쐐기를 박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보고서는 카운트 다운에 돌입한 11월 7일 중간선거전에서 민주당의 새로운 핵심무기가 되고 부시 공화당에게는 아킬레스 건이 될 위험이 있는 것으로 워싱턴의 정치 분석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9-25
- 쌀소득보전 고정직불금 10월 지급 올해 쌀소득보전 고정직불금이 1ha당 평균 70만원대로 정해졌다. 농업진흥지역안은 74만6000원이고 진흥지역 밖은 59만7000원으로 지난해 보다 각각 16.5%씩 인상됐다. 농림부는 24일 쌀소득보전 고정형직불금을 지난해 보다 한 달 앞당겨 10월에 지급한다고 밝혔다. 쌀소득보전 직불제는 추곡수매제의 폐지와 함께 쌀값하락으로 인한 농민들의 소득을 보전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다. 정부가 고시한 목표가와 수확기 산지 쌀값의 85%를 고정형과 변동형 보조금 형태로 지급한다. 농림부에 따르면 올해 신청한 농가수는 지난해보다 약 1만6000명이 늘어난 105만명이고 농지면적은 1만8000ha가 증가한 102만5000ha다. 직불금은 98년 1월1일부터 2000년 12월 31일까지 논농업에 이용된 농지에 대해 지급되며 2001년 이후 벼 이외의 다른 작물을 재배하거나 휴경한 경우에도 농지의 모양과 기능유지요건이 충족된 경우에는 지급된다. 농림부 관계자는 “지난해 직불제를 처음 경험했던 농민들이 직불제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져 신청수가 늘어났다”며 “신청자에 대한 직불금 지급여부는 시·군 확인을 거쳐 9월말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고정직불금은 10월 중·하순쯤부터 농업인의 예금계좌로 입금된다”며 “변동직불금은 2007년 3월에 지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9-25
- <내일의 눈>미덥지 못한 검찰의 ‘론스타 수사’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매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에 대한 금융권의 시선이 곱지 않다. 금융권에서는 검찰이 혐의를 제대로 잡아내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벌써부터 성과없이 망신만 톡톡히 당하고 끝나는 게 아니냐는 불신감마저 팽배하다. 미덥지 못하다는 얘기다. 검찰이 야심차게 론스타를 압수수색한 게 지난 3월. 벌써 6개월째다. 이쯤되면 뭔가 나올 법도 한데 검찰은 특별한 단서를 잡지 못하고 허탕만 쳤다. 허드슨어드바이저코리아 정모 대표 등 론스타 관계자 3명과 외환은행 매각관련 통신조회 영장이 모두 기각됐고 열쇠를 쥐고 있는 스티븐 리 전 론스타코리아 대표의 행방 또한 묘연하다. 수백명의 출금조치와 계좌추적, 외환은행 본사와 IT시스템 용역업체인 LG CNS 압수수색에도 혐의점이 나오지 않고 있다. 게다가 론스타의 주가조작 혐의가 금감위에서 검찰로 넘어가면 검찰의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주가조작혐의를 입증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외환은행 매각협상 중인 론스타는 이러한 점을 고려해 검찰과 국민은행을 압박하고 나섰다. 론스타 펀드 존 그레이켄 회장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은행과의 외환은행 매각협상)계약은 언제든지 파기할 수 있다 “고 밝혔다. 론스타의 이같은 엄포는 그러나 ‘공탄’에 그칠 가능성이 많다. 그레이켄 회장은 지난달 30일에도 “협상기간 종료일(9월 16일)까지 론스타에 대한 검찰 수사가 결론이 나지 않으면 계약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다 “고 으름장을 놨지만 열흘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협상은 진행 중이다. 검찰이 계약파기를 우려해 부실수사할 이유는 전혀 없다. 설사 외환은행 재매각협상이 파기된다해도 제대로된 검찰 수사를 위해서는 희생할만하다. 문제는 과연 검찰이 혐의를 확인할만한 증거를 확보했느냐이다. 검찰은 수사가 올해를 넘기면 외환은행 재매각 가격이 1조원 이상 늘어날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검찰만 보고 있는 6만4012명(개인 6만3402명, 법인 610개사)의 외환은행 소액주주도 챙겨야 한다. 검찰수사가 올해를 넘기기 위해서는 론스타의 각종 의혹에 대한 좀더 확신있고 납득할 만한 설명이 필요하다. 검찰이 물러날 자리를 보고 있다는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킬 필요가 있다. /재정금융팀 박준규 기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9-25
- 마을도서관문화 선도하는 ‘부평기적의도서관’ 하루 1천여명 방문 … 지역 문화공동체 요람 작은 도서관 하나가 지역주민들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 인천 부평구 부개동에 자리한 ‘부평기적의도서관(관장 최지혜)’. 올해 3월 문을 연 이곳은 평일 하루 평균 1000명이 넘는 주민들이 찾고 있다. 엄마와 아이가 손을 잡고, 친구들끼리 놀이터에 가듯 도서관을 찾는다. 딱딱하고 엄숙한 분위기의 보통 ‘도서관’과는 천지차이다. “처음엔 도서관에서 아이들이 엎드려 있고 즐겁게 놀이하는 모습에 놀랐다고 하더군요. 도서관이 이렇게 재밌고 자유스런 곳인 줄 몰랐다는 주민들이 많아요.” 최지혜 관장의 말처럼 주민들에게 ‘기적의 도서관’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도서관이 있어 행복하다”고 입을 모은다. 도서관 덕분에 집값도 적지 않게 올랐다. ◆수도권 첫 기적의 도서관 = 부평기적의도서관은 비영리 민간단체 ‘책읽는사회만들기 국민운동’이 문화방송 ‘느낌표’ 프로그램과 함께 2003년부터 시작한 어린이 전용도서관 건립사업으로 만들어졌다. 전국에서 아홉 번째, 수도권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 기적의 도서관이다. 지하1층 지상2층의 아담한 크기에 바닥 전체가 온돌마루다. 책나라(열람실) 엄마랑아가랑(유아방) 이야기숲 등 어린이공간이 있고, 책장은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3단 이하로 진열돼 있다. 과학 문학 예술 등 다양한 장르의 책 2만권을 보유하고 있다. 1층엔 아예 책상과 의자가 없다. 대신 쿠션으로 꾸며진 ‘독서수영장풀’과 창틀, 기둥 옆에서 책을 보거나 안방처럼 누워서 읽는다. 복층구조의 시원한 공간에 전면이 유리창으로 설계돼 도서관 뜰이 한눈에 들어온다. 최 관장은 “도서관은 그야말로 책과 노는 놀이터이자 자유분방한 학습공간”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책만 읽고 가는 공간이 아니라 다양한 상설프로그램과 특별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책 읽어주기 프로그램인 ‘옹달샘’과 ‘책 놀이 쿵’은 인기 프로그램이다. 주말엔 그림자극과 옛놀이 한마당이 펼쳐진다. ◆지역주민이 주인 = 부평기적의도서관은 주민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곳이다. 직원은 관장을 포함해 5명에 불과하지만 60여명의 교육된 자원봉사자들이 아이들 지도와 각종 프로그램운영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최 관장은 “임직원들이 좋은 시설과 책,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올바른 도서관 문화를 정착시키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가고, 주민들 스스로 변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곳 도서관이 지향하는 독서문화는 온 가족이 함께 도서관에 와서 할아버지, 할머니가 손자·손녀에게 옛이야기를 들려주고, 부모들이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모습이다. 아이가 자라 훗날 자녀에게 책을 읽어주러 도서관을 찾는 ‘독서내림문화’가 정착되길 바라는 것.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최 관장은 도서관이 지역주민들의 삶과 문화를 바꿔놓을 것이라고 말한다. “학원보다 도서관에 아이를 보내는 게 더 낫다는 주민들도 있어요. 실제 도서관 때문에 이리로 이사 온 주민도 있고요. 맹모삼천지교란 말이 요즘엔 학교 대신 도서관으로 바뀌고 있는 거죠.” 직원들은 “도서관 바닥에 엎드려 책을 보다가 책을 이불 삼아 잠든 아이, 손녀에게 책 읽어주는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감동을 느낀다”고 말한다. 아직 새로운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부모와 아이들이 놀이방 수준으로 도서관을 이용하는 등 개선해야 할 점도 적지 않다. 최 관장은 “온 가족이 같은 책을 일고 도서관에서 서로 토론하는 문화가 정착되고, 엄마들의 공동체 문화광장으로 도서관이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06-09-22